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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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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국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난타전’...김병환 “수사 진행 중인 사안”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이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한국거래소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심리 분석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금융위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해당 건은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삼부토건의 이상거래 심리를 끝냈다"며 “시세조종 개연 등 결과보고서가 금융위원회로 제출됐는지 (김 위원장이) 확인해 달라"며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은 “이달 1일 JTBC에서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거래로) 13억9000만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하는 심리 분석 결과가 보도됐다"며 “절차상 검찰은 금융위원회를 통해 보고서를 받은 것 같은데, 해당 보고서를 빨리 국회에 제출하라"고 말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삼부토건 관련 심리에서 이상이 생기면 (금융위가) 즉각 보고하겠다고 답했는데, 결국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언론에서 먼저 나오고, 국회에서 요청해야지만 주는 게 말이 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나중에 확인해보겠지만, (국회에서) 요청한 자료 제출은 법률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답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가 조작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초래하는 중차대한 범죄"라며 “금융위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면밀히 검토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사건 1심, 2심) 재판부는 (김 여사의 주식 거래를) 통정매매로 인정했다"며 “이에 대해 김 여사는 지난 7월 검찰 출장조사에서 누구와 상의도 없이 독단적인 판단으로 매도를 주문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판결문을 봤나"라고 질의했다. 천 의원은 “우연이라기에는 (김 여상) 매도가 자연스럽지 않고, 짜여진 통정매매"라며 “주가 조작의 전형적인 형태 아닌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해당 건은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판결문을 자세하게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번 건은 검찰에서 그간 수년간 조사했고, 최근에도 수사를 하고 있다"며 “한국거래소의 보고서가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해야 하고, 법률적인 문제도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안은 자료제출 문제도 있고, 금융실명법에 따라 비밀 보장 문제도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이슈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강명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투세가 시행되면 사모펀드에 이득이고, 금투세가 사모펀드 부자감세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이에 김병환 위원장은 “그런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그런 효과도 있고 다른 세금이 늘어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금투세 시행이 사모펀드에) 결론적으로 이득이다, 아니다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사모펀드를 떠나서 금투세 관련 불확실성은 빨리 종식돼야 한다. 금투세 관련 어떻게든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국회가 얼른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산업은행은 지금] 다음주 보궐선거...강석훈 회장, ‘부산이전’ 마지막 기로?

이달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추진 중인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이 될 전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보궐선거의 승리를 위해 다시금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공약을 꺼냈기 때문이다. 강 회장도 부산에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일부 직원들을 발령 낸 상태다. 다만 금융권,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당 내부에서도 부산 이전에 대한 이견이 있는데다, 부산 시민들의 표심을 위해 산업은행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궐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강석훈 회장이 밀어붙이는 부산 이전은 이미 상당 부분 동력을 상실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부산에 신설한 '남부권투자금융본부'에 지난 7일 직원 30명을 발령 냈다. 이번 발령은 지난달 말 단행한 조직개편의 일환이다. 윤 대통령과 강 회장이 “산업은행법 개정 전에 실질적인 이전 효과를 내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강 회장이) 10일 산업은행 국정감사 전에 직원들을 발령내고, 여당 측 의원들에게 본인의 성과를 어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26일 부산에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관련 업무와 인력을 확대했다. 본부는 남부권 지역 산업의 친환경 전환, 스마트화 촉진 등을 총괄하는 '지역기업종합지원센터'와 호남지역 투자 활성화를 담당하는 '서남권투자금융센터(광주)', 해외 국부펀드 등과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글로벌금융협력센터'로 구성됐다. 부산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지난달 말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한 대표 입장에서는 여당 텃밭인 금정구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당내 입지가 약해질 수 있어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에 한 대표는 부산 시민들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카드를 앞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민주당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보다는 정책자금 확보, 노후 산업단지 재도약을 위한 특별기금 및 펀드 조성 등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보궐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공약은 사실상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기류가 일부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부산 지역 활성화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 없이 선거 때마다 산업은행을 동원하는 것이 오히려 부산 시민들을 호도하는 행위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여론은 부산 이전을 강하게 추진 중인 강석훈 회장의 리더십에도 부정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 노조의 반발이나 민주당이 도와주지 않아서 부산 이전이 탄력 받지 못한다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 역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이익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국책은행을) 지역선거에 동원하는 행보가 안타까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진정을 다해 부산 경제 활성화를 고민하지 않으면 결국 부산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해야지만 부산 경제가 살아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인물로는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같은 당 민병덕 의원과 조승래 의원도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부정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8월 말 “산업은행 고객 대부분이 서울에 부산을 두고 있고,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가장 적격한 요건을 갖춘 곳이 서울"이라며 “산업은행은 서울에 계속 존치하는 게 맞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한 대표의 공약에 대해) 공식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강남 타워팰리스에 자산관리 특화 ‘투체어스W도곡’ 오픈

우리은행이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 인근에 '투체어스W도곡'을 오픈했다. 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투체어스W'는 우리은행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을 지칭하는 브랜드다. 영업현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마스터급 PB지점장을 고객 접점에 전진 배치해 1 대 1로 마주 앉아 원스톱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본점(투체어스E본점) △테헤란로(투체어스E강남) △강남대로(투체어스시그니처)를 비롯해 △영동대로(투체어스W청담) △압구정(투체어스W압구정) △해운대(투체어스W부산) 등 6개 지역에서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오픈한 '투체어스W도곡'은 기존 '투체어스W대치'를 확장 이전해 PB지점장 6명을 포함해 16명의 자산관리 전문인력들이 상주한다. 우리은행은 △부동산 △세무 △투자상품 △재산신탁 등 분야별 업계 최고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자산관리 드림팀'과 상시 협업해 초고액자산가들의 눈높이를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경제전망, 재테크 등 전통적 자산관리 영역뿐만 아니라 트랜드를 고려한 △기업경영 △해외투자 △가업 승계 등 고품격 양질의 자산관리 컨설팅도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우리은행은 인문,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해 고액자산가의 니즈를 충족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하는 '투체어스W도곡'은 탁 트인 전망을 품은 '라운지 같은 PB룸'을 컨셉으로 기획했다"며, “우리은행은 지역별 특징을 살린 자산관리 채널 환경 개선을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은행, 1300억 투입...소상공인 금리감면 1년 연장

IBK기업은행이 1300억원을 투입해 소상공인 대출상품의 금리감면 기간을 1년 연장하는 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종합지원대책을 가동한다. 8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종합지원대책을 실시한다. 이번 대책은 대출금리 감면 등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 지원,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비금융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기업은행은 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자체 재원 1300억원을 투입해 정부출자를 통해 지원했던 소상공인 대출상품의 금리감면 기간을 1년 더 연장한다. 또한 소상공인 전용펀드를 조성해 대출과 예·적금 상품 우대금리 제공, 채무조정을 통한 이자감면 지원에 각각 140억원씩 280억원을 지원한다. 나아가 기업은행은 소상공인의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비금융 지원도 활발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소상공인이 조건에 부합하는 정책자금상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자금 추천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랜차이즈 창업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위기극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실질적인 금융·비금융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미래에셋생명, 이촌한강공원 숲 가꾸기 봉사활동 실시

미래에셋생명이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에서 임직원 봉사단, 일반 시민과 함께 '한강숲 가꾸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8일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9년 비영리 환경단체인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2023년까지 이촌한강공원 내 3000㎡에 달하는 '한강숲'을 조성하고 가꿨다. 봉사활동은 한강숲 생태계 교란종 제거, 환경 정화 활동 '한강공원 쓰담쓰담', 다육이와 같은 작은 식물을 심을 수 있는 목재 소재인 CXP 소재 화분을 활용한 가드닝 프로그램, '초록키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황병욱 미래에셋생명 홍보실장은 “앞으로도 미래에셋생명은 ESG 책임을 인식하고 실천한다는 기업 핵심가치에 따라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DB손해보험, 생성형 AI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DB손해보험이 지난달 30일 DB금융센터에서 DB이노베이션챌린지 공모전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8일 DB손해보험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DB김준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DB손해보험이 주관한다. 본 공모전은 생성형 AI를 적용해 보험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거나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을 주제로 대학생들이 제출한 아이디어를 실무 전문가와 함께 팀을 이뤄 실현 가능하게 돕는 새로운 형태의 공모전이다. 8월 19일부터 9월 20일까지 약 1개월간, 국내외 42개 대학, 80여개 팀이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혁신성, 실현가능성, 사업성, 고객경험개선, 완성도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해 최종 11개 팀이 멘토링 대상으로 선발됐다. 선발된 11개팀은 약 8주간 실무 전문가와의 1 대 1 멘토링을 통해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 되는 과정을 경험한다. 멘토링과 코칭을 기반으로 작성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11월 26일 DB금융센터에서 피칭데이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최종 수상팀을 가린다. 이번 공모전의 우수상 3팀에게는 100만원, 최우수상 2팀에게는 300만원, 대상 1개팀에는 500만원이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최우수와 대상 총 3개팀(팀당 3명, 총 9명)에게는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5에 참가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5박 7일간의 해외연수의 기회가 주어진다. DB김준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 주제가 대학생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어, 참가가 적을까 우려했지만, 높은 수준의 많은 아이디어가 공모됐다"며 “앞으로 11개의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하게 변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앱에 ‘쉬운모드’ 도입...금융취약계층 편의성↑

국내 1위 SBI저축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자사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 사이다뱅크에 쉬운모드를 도입했다. 8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이번 쉬운모드는 고연령층 고객 등 모바일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금융 취약계층도 간편하게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쉬운모드에서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자주 이용하는 메뉴 위주로 화면 배치가 바뀐다. 어려운 단어나 아이콘 대신 쉽고 직관적인 용어를 큰 글씨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복잡한 절차를 최소화하고 진행 단계를 표시함으로써 사용자가 빠르고 간편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BI저축은행은 이체, 거래내역 등 금융권에서 일반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범위를 넘어서, 예금 가입까지 쉬운모드로 가능하도록 했다. 이광호 SBI저축은행 디지털금융실장은 “SBI저축은행은 금융 사용자 관점을 최우선으로 염두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모든 고객들이 편리하게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적정 대출 다른 계열사로 확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에서도 총 14억원의 대출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부적정 대출이 계열사로 확대된 배경에는 금융지주 내 구태의연한 조직문화, 느슨한 윤리의식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에서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차주를 대상으로 부적정 대출을 취급한 것과 관련해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을 대상으로 수시검사를 실시한 결과 두 회사에서 각각 7억원, 총 14억원의 대출이 취급됐다고 7일 밝혔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1월 31일 손 전 회장 처남의 배우자가 대표이사였던 C법인에 신용대출(종합통장) 7억원을 취급했다. 대출 신청, 심사 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인 C법인 재무이사, 우리금융저축은행 기업그룹장 등이 개입했다. 나아가 C법인은 대출금 사용내역으로 올해 4월 세금계산서를 제출했지만, 실제 자금은 대표이사 개인계좌로 이체돼 개인적인 용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은 2022년 10월 21일 손 전 회장 장인이 대표이사였던 D법인에 부동산 담보대출 7억원을 취급했다. 손 전 회장 장인은 대출금의 일부를 유용했다. 또한 D법인에 대한 만기연장 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 본부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던 여신위원회는 신용등급 악화, 담보물 시세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채권보전 조치없이 만기연장을 승인한 것으로 금감원 조사에서 확인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사업자금 용도 사용여부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출금 중 일부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계좌로 송금돼 개인적 용도 등으로 사용됐다. 금감원은 “우리은행, 경영진이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처를 취하지 않으면서 부적정 대출이 계열사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로 확인된 손 전 회장 처남의 배우자, 우리은행 출신 C법인 재무이사 등 차주 및 관련인의 대출금 유용 등 위법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부적정 대출취급 및 만기연장에 관여한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자체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내 구태의연한 조직문화, 느슨한 윤리의식과 함께 지주차원의 내부통제 미작동 등이 금융사고의 예방, 조기적발을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해 우리은행 전직 임직원이 저축은행 등 계열사, 전직 지주회장 친인척 관계사에 재취업하고, 대출에 관여하거나 취급·관리를 소홀히 한 것은 느슨한 윤리의식의 방증이라는 게 금감원의 지적이다. 금감원은 “향후 금융지주 차원의 조직문화 및 윤리의식 등 문제점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미흡한 부분을 신속하게 개선, 강화하도록 지도, 감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정상혁 신한은행장, 연임 막을 수 없는 이유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우수한 실적과 무사고, 경영 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추가 임기를 부여받는데 무게가 실린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고객중심 사고, 내부통제, 과정의 정당성을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는데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재임 기간 은행권에서 발생한 각종 사고에서 한발 비껴나면서 진 회장의 경영전략을 가장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취임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올해 연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는 정상혁 행장을 비롯해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대표이사에 대한 승계절차를 지난달 10일부터 개시했다. 업계에서는 정 행장이 추가 임기를 부여받을 것으로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우선 정 행장은 재임 기간 현장 중심의 실용주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행장은 이전까지 신한은행장을 역임한 CEO들과 달리 그룹 내부적으로 정치색이나 지역색깔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강점이다. 정 행장은 행장 취임 전까지 고객만족센터 부장, 역삼역금융센터장, 성수동기업금융센터 커뮤니티장 등을 지내며 현장 감각을 익혔고, 진옥동 회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재임하던 2019년 3월부터 12월까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정 행장은 지난해 행장 취임 전까지 경영기획그룹장, 자금시장그룹장을 지낸 바 있다. 그룹 내부에서는 정 행장을 두고 굳이 특정하자면 영업 쪽에 가까운, 올 라운더(All-rounder) CEO로 부르고 있다. 이는 CEO에게 따라붙는 경영통, 영업통과는 결이 다른 수식어다. 영업, 재무 등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정 행장의 이러한 경력은 은행장 취임 이후 오직 경영에만 집중하면서 진 회장으로부터 신임을 받는데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정 행장 스스로 금융지주 회장을 넘볼 수 있는 2인자가 아닌, 전문경영인에 가까운 2인자를 택한 덕분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부당대출 등 각종 사고에서도 비껴갔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2월 신한은행, 신한카드가 함께 출시한 '쏠 트레블 체크카드'는 누적 발급량이 120만장을 돌파했는데, 이는 정 행장이 진 회장과 비은행 계열사 CEO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수행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실적 측면에서도 탁월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2조535억원으로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정 행장이 연초 조직개편에서 '고객몰입' 경영철학을 토대로 은행 관점의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과감하게 재편한 점이 이러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에서 볼 때는 (타 CEO와 달리) 선이 굵지 않고, 특징이 없다고 평가절하할 수 있지만, 이를 다르게 보자면 은행장으로서 최대 덕목인 가교 역할과 실리 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글로벌 부문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낸 점도 그룹사 입장에서 정 행장을 신임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부문에서 순이익 4108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현지법인, 지점을 포함해 400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은 순이익 1413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글로벌 실적에 효자 역할을 했다. 신한은행 측은 “(정상혁 행장은) 작년 2월 취임 이후 모든 의사결정 기준을 고객에 두고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고객중심 가치가 깊이 파고들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국내외 신한은행 직원들이 영업과 고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독려한 점이 상반기 우수한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평가를 종합하면 하반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진옥동 회장은 정 행장에 추가 임기를 부여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진 회장 입장에서는 정 행장의 연임을 통해 조직 안정, 중장기 성과 창출이라는 메시지를 그룹사에 전파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상혁 행장은 외풍에 휘둘리지 않고 전문경영인 느낌으로 경영에만 집중한 CEO"라고 밝혔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작년과 다르게 신한은행의 실적이 많이 회복됐기 때문에 (정 행장은) 최소 1년은 더 자리를 유지하지 않겠나"고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에경 인터뷰] 금융상품 편견, ‘카드’로 깼다...고경환 신한은행 부장 “변치 않는 혜택 집중”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변치 않아야 말아야 할 것도 있죠. 금융사들이 제공하는 상품, 서비스는 바로 후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신한 SOL(쏠)트래블 체크카드는 장기간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만난 고경환 신한은행 외환본부 부장은 올해 2월 신한은행, 신한카드가 함께 출시한 '쏠 트래블 체크카드'의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쏠 트래블 카드는 9월 기준 누적 발급량 129만장, 결제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고 부장은 “카드를 처음 내놓을 때만 해도 카드 발급장수를 최대한 늘리는 게 목표였는데, (이미 누적 발급량이 120만매를 넘어선) 지금은 외형적인 숫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며 “해당 카드를 통해 신한은행, 신한금융그룹 브랜드의 신뢰를 견고하게 구축하는 것이 작지만 큰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신한은행, 신한금융그룹의 브랜드 파워는 해당 상품을 사용한 고객들의 반응 하나하나가 모여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쏠 트래블 카드를 출시한 후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한은행 외환본부와 신한카드가 마치 한 부서, 한 회사처럼 고객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즉각 카드 서비스에 반영하는 이유다. 쏠 트래블 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이 보유한 고객철학과 계열사 시너지를 총집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객들의 여행 패턴과 형태를 고려해 카드 사용 내역을 앱이 아닌 문자로만 발송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고 부장은 “해외에서는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곳들이 많아 신한은행 앱으로만 인출액, 잔액 등을 안내하면 고객들이 여행지에서 즉각 확인하기 어렵다"며 “문자로 알림을 보내면 고객들 대부분이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문자 발송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고객의 대한 집념은 즉각 호평으로 이어졌다. 지난 8월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카드사, 카드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카드의 기본 혜택(서비스)을 기준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응답자 2746명 가운데 2025명(73.7%)이 '신한 쏠트래블 체크카드'를 선택했다. 고객들이 해당 카드를 최고의 여행 특화 체크카드로 인정한 것이다. 기본서비스는 약관에 들어가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최소 5년간 서비스를 유지해야 한다. 금융사들이 대부분 출시 초기에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 시간이 지난 후 고객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채 슬그머니 혜택을 축소하는 것은 약관에 서비스를 넣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나 신한 쏠트래블 카드는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해외교통 1% 할인, 국내 4대 편의점 5% 할인 등의 주요 혜택들을 모두 약관에 넣었다. 이는 고객들이 최소 5년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고 부장은 “요즘은 고객들이 상품을 넘어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중요시한다"며 “한 번 브랜드의 신뢰를 잃으면 아예 그 브랜드를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도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쏠 트래블 카드, 신한은행을 선택한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고 부장은 혜택을 유지할 경우 장기간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만일 쏠 트래블 카드로 소폭의 적자가 발생해도, 해당 카드를 통해 신규 고객들을 유치한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쏠 트래블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1차적으로 고객들이 카드를 발급받고, 나아가 신한은행 주 고객으로 유입되도록 하는 게 (쏠 트래블 카드의) 궁극적인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들이 선보인 여행카드가 해외에 중점을 둔 것과 달리 신한 쏠 트래블 카드는 일상에서 365일 사용하는 카드를 지향한다. 실제 8월 말 기준 쏠 트래블 카드 총 이용액 8300억~8400억원 가운데 국내 이용액이 40%를 차지하는 여행카드는 신한은행 쏠 트래블 카드가 유일무이하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도 결제 금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도록 신경 쓴 결과물이다. 고 부장은 “여행카드를 넘어 일상에서도 이용하는 카드로 자리매김한 것이 가장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라며 “작년 10월부터 신한은행 외환사업부 4명, 신한카드 관련부서 4명 등 총 8명이 4개월 간 한 공간에서 근무하면서 기존에 없던 프로세스를 새로 정립하고자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친 것이 이러한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계좌 보유 잔액에 특별금리(이자)를 제공해 은행 본연의 기능을 유지한 점도 눈길을 끈다. 고 부장은 “은행, 외화예금 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이자"라며 “현재 달러, 유로화에 대해 연 1.5~2.0%의 이자를 주고 있는데, 내년에도 가급적 이 혜택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MZ세대 고객들은 쏠 트래블 카드가 은행의 틀에서 벗어나 짱구, 도라에몽, 미니언즈 등 인기 캐릭터를 디자인한 점을 호평하고 있다. 이는 고 부장이 회사의 관점과 고객 관심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체감한 계기이기도 하다. 고 부장은 “처음에는 여행카드 컨셉에 맞춰 캐릭터가 아닌 단일화 된 디자인으로 내놔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런데 고객들은 카드 서비스를 넘어 오직 디자인만 보고 카드를 신청할 정도로 디자인을 중시한다는 걸 이번에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고 부장은 “이는 신한카드와 협업했기에 가능했던 부분"이라며 “내년에도 고객들 니즈에 맞춰 새로운 디자인의 카드를 내놓는 한편, 다양한 회사와 제휴를 맺고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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