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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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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상생...전국 후원활동 실시

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 업계와 함께 전국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후원활동을 실시했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는 9일 소상공인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사회공헌사업 발굴과 상생협력사업 추진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서민경제의 버팀목인 국내 734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환경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 업계와 중앙회는 2022년부터 이어온 '저축은행 사회공헌활동의 날(9.11)''을 맞이해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주위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벌였다. 저축은행중앙회 임직원 30여명은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샛강두리상인회를 방문해 지원물품(마스크, 종량제봉투 등)과 후원금을 전달했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일손돕기, 플로깅 활동도 진행했다. 특히, 중앙회는 금융지원이 필요로 하는 자영업자를 위해 햇살론 등 서민정책금융상품을 안내했다. 중앙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이 함께하는 '자영업자 컨설팅 및 사업장 업그레이드 무상 지원(100만원)'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전국 각 저축은행 지부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했다. 서울지부, 대구·경북·강원지부, 충청지부는 인근지역 소상공인에게 후원금 각 1000만원씩을 전달했다. 부산·경남지부는 월드비전부산지역본부를 통해 가족돌봄청소년 지원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세번째로 맞이하는 '저축은행 사회공헌활동의 날'에 최근 경기 침체, 고물가로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 및 지역 주민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행사를 진행하게 돼서 매우 뜻게 생각한다"며 “소상공인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은행, 삼성화재와 ‘외국인 근로자 전용보험’ 서비스 제공키로

하나은행이 삼성화재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용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1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날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국내 최초로 삼성화재와 오픈 API를 활용한 'EPS 외국인 근로자 전용보험'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EPS(Employment Permit System·외국인 고용허가제)의 비전문취업(E-9), 방문취업(H-2)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이 필수로 가입하는 출국만기보험, 귀국비용보험, 상해보험을 하나은행의 다국어 지원 해외송금 전용 앱 '하나EZ'를 통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 할 수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하나은행의 '하나EZ'에서 14개국 언어로 팩스 신청이나 실물서류 제출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보험 가입내역 조회 및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졌다. 외국인 근로자 전용보험은 삼성화재가 제공하고 있는 출국만기보험, 귀국비용보험, 상해보험으로, 이번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하나은행이 삼성화재와 오픈 API 연계를 통해 시행하게 된다. 하나은행 외환사업지원부 관계자는 “'EPS 외국인 근로자 전용보험' 서비스는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편리한 금융생활을 지원하는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혁신 서비스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 뿐만 아니라 국내에 체류하는 모든 외국인 손님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홍콩ELS 사태에 은행 민원 급증...금감원 “민원 처리 효율화 주력”

올해 상반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로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민원 접수 건수가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적체 민원 해소, 처리 기간 단축 등 민원 처리 효율화를 통해 소비자 피해 예방과 구제를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총 5만6275건이었다. 전년 동기(4만8506건) 대비 16%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 민원이 1만4080건으로 1년 전보다 65.9% 급증했다.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 관련 소비자 민원이 다수 제기되면서 펀드 관련 민원만 올해 상반기 3918건에 달했다. 작년 상반기(74건) 대비 급증한 수치다. 신탁 민원도 작년 상반기 56건에서 올해 상반기 2312건으로 늘었다.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은 작년 상반기 730건에서 올해 상반기 914건으로, 예적금 관련 민원도 776건에서 792건으로 늘었다. 보험권역에서는 상반기 손해보험 민원이 1만9668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0.1% 증가한 수치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 민원이 17.5% 늘었고, 계약의 성립 및 해지도 30% 증가했다. 면부책 결정 민원은 12.5% 감소했다. 특히 신의료기술 치료 후 실손보험금 부지급 등과 관련한 분쟁민원은 1년 전보다 31.6% 증가한 총 3490건이었다. 이와 달리 생명보험 업권은 민원이 658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보험모집과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 민원이 각각 12.5%, 15% 줄었다. 신용카드사, 신용정보회사, 대부업자, 상호금융 등을 포함한 중소서민 권역의 민원 건수는 1만183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카드사와 신용정보회사 민원이 각각 7.2%, 18.8%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투자 권역은 410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1년 전보다 3.7% 줄었다. 증권사 내부통제·전산장애 관련 민원 유형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의 상반기 전체 민원에 대한 평균 처리기간은 작년 상반기 48.9일에서 올해 상반기 35.3일로 13.6일 줄었다. 일반민원은 13.5일, 분쟁민원은 79.8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일, 24.1일 감소했다. 처리 기간은 자율조정 및 사실조회 기간, 민원서류 보완기간 등 처리기간 불산입 대상에 포함된 기간을 뜻한다. 상반기 민원 수용률은 37.2%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p) 올랐다. 상반기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총 4만9941건으로 1년 전보다 2.1%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적체 민원 해소, 처리 기간 단축 등 민원 처리 효율화와 함께 소비자 피해 예방, 구제를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손보험과 관련해서도 소비자 유의 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권,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본격화...은행별 특징은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비대면 거래 증가로 영업점이 줄어들면서 예년보다 채용 규모는 줄었지만, 디지털 등 핵심 분야에서 우수 인재들을 모집하려는 은행들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25일까지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 서류접수를 받는다. 이번 채용은 일반, 디지털/ICT, 지역인재, 디자인 크리에이터 등 총 4개 부문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채용 규모는 총 200명이다. 최종 합격한 지원자들은 12월 중 신입행원 연수를 위해 인천광역시 청라에 위치한 '하나글로벌캠퍼스'로 입소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은행권 중 처음으로 신입행원 채용을 실시했다. 기업금융, 개인금융, 디지털/IT 등 총 6개 부문에서 210명의 인력을 발탁한다. 최종 선발된 인재는 입행 후 미래 영업전문인력 선발 과정인 '차세대 RM(기업금융)·PB(자산관리) 사전양성과정'에 패스트트랙으로 지원할 수 있는 우대 혜택을 준다. 디지털/IT 부문 인재는 약 1년간 영업점 근무를 통해 영업현장의 프로세스를 익히고, 관련 본부부서에 배치된다. KB국민은행은 이달 23일까지 200여명의 신규채용을 진행한다. 유니버셜 뱅커(UB), 정보통신기술(ICT)와 전역장교 특별채용, 특성화고 특별채용, 보훈 특별채용 등 5개 부문에서 160여명을 뽑는다. 이 중 UB 부문은 기업고객금융·고객자산관리, 5개 권역별 지역인재를 구분해 모집한다. ICT 부문은 IT(테크, 데이터, AI)와 플랫폼 개발 등 직무별로 구분해 모집한다. 신한은행은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과 디지털·ICT 수시채용을 포함해 총 130명의 인재를 채용한다. 이 회사는 종합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자 단순 암기된 지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벗어나 직무수행을 위한 문제 해결능력,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디지털·ICT수시채용은 뱅킹서비스 개발 등 기존 전문분야에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설계분야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번에 채용한 인재들과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도입과 아키텍처 개선 등 기술 중심의 테크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은행은 하반기 신입행원 170명을 공개 채용하고, 정규직 15명을 수시 채용한다. 신입행원은 금융일반에서 130명, 디지털 10명, IT 15명, 고졸인재 15명을 발탁한다. 정규직은 AI 모델링·기술연구, 사이버보안 연구·분석, IT아키텍처 설계, UI·UX 디자인과 자금운용, 공인회계사(KICPA) 등 6개 분야에서 발탁한다. 은행권은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공개채용 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수시채용을 탄력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신입행원을 채용하면 조직 활력을 더하고, 금융환경 변화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디지털 같은 전문분야에서도 신입행원 공채와 수시채용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민은행, 최고 연 8% 금리...10만좌 한정 적금상품 출시

KB국민은행이 10만좌 한정으로 비대면 전용 신상품인 'KB스타적금'을 내놨다. 1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스타적금'은 KB국민은행 대표 플랫폼 'KB스타뱅킹'에 새롭게 가입한 고객에게 높은 금리 혜택을 주고자 기획한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KB스타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월 1만원에서 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KB스타적금에 가입한 고객은 기본이율 연 2.0%와 최고 연 6.0%포인트(p)의 우대이율을 포함해 최고금리 연 8.0%를 받을 수 있다. 우대 이율은 ▲KB스타뱅킹 신규 또는 미사용 고객 연 2.0%포인트 ▲KB스타뱅킹 신규 또는 미사용고객이 스탬프 찍기 활동에 따라 최고 연 1.0%포인트 ▲최근 6개월동안 상품(입출금 통장, 외화예금, 퇴직연금 제외) 신규 및 보유 이력이 없는 고객 연 3.0%포인트를 제공한다. 또한, 1개월 이상 예치하면 중도에 해지해도 기본이율과 이미 확정된 우대이율을 제공해 고객은 가입 부담을 낮추고 자금을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KB스타적금에 많은 고객 분들의 관심 부탁드린다"며 “KB스타적금을 시작으로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은행, 일본 금융그룹에 ‘디지털금융’ 노하우 전수한다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해외 금융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디지털금융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첫 번째 사례로 도쿄 키라보시 금융그룹과 계약을 체결했다. 1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도쿄 키라보시 금융그룹은 일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약 105개 영업점을 보유한 키라보시 은행과 인터넷 전문은행 UI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금융그룹이다. 이번 '글로벌 디지털금융 컨설팅 사업'은 그간 많은 해외 금융회사들이 신한은행의 디지털 금융 분야를 벤치마크 하기 위해 관련 노하우와 공유와 협업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은행은 그간 추진해왔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경험을 활용해 해외 금융사에 차별화된 컨설팅을 제공하고, 협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한은행과 도쿄 키라보시 금융그룹은 2023년 5월 파트너십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디지털, IT,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컨설팅 계약을 통해 키라보시 금융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디지털 기반 리테일금융의 방향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컨설팅 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도쿄 키라보시 금융그룹과의 디지털금융 컨설팅 계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한은행의 디지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컨설팅 사업 확대를 통해 해외 금융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동남아’ 공들이는 양종희 KB금융 회장...캄보디아 상원의장과 협력 논의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캄보디아 상원의장과 만나 KB금융의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11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양종희 회장은 이날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훈센(Hun Sen) 캄보디아 상원의장(前 총리)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 회장과 훈센 상원의장은 캄보디아를 포함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의 금융산업 발전과 KB금융의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훈센 상원의장은 작년까지 약 38년간 캄보디아 총리를 역임하며 캄보디아의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끈 인물이다. 양종희 회장은 훈센 상원의장과 동남아시아 금융업 발전과 KB금융의 현지 진출 안정화를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캄보디아에 선진 금융서비스를 전파하고 있는 KB프라삭은행, KB대한특수은행 등 현지 진출 손자회사와 교육·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요 계열사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양 회장은 캄보디아 저소득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실시하는 '훈센장학재단'에 기부금도 함께 전달했다. 양 회장이 캄보디아 상원의장과 회동한 것은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KB금융은 글로벌 부문의 성과를 높이고자 신흥국, 선진국 시장을 투트랙으로 집중 공략 중이다. 신흥국 중에서도 KB금융은 캄보디아와 유독 인연이 깊다.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2009년 'KB캄보디아은행'을 설립하며 캄보디아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후 2021년 인수한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캄보디아은행을 합병해 지난해 'KB프라삭은행'을 통합 출범했다. KB프라삭은행은 캄보디아 4위 규모의 상업은행으로, 현재 전국에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KB대한특수은행'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아이파이낸스리싱'을 인수하며 여신전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KB금융은 올해 5월 훈마넷 캄보디아 총리 방한 시 캄보디아 중앙은행과 국가간 QR코드 기반 지급결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캄보디아 노동부와 MOU를 체결해 해외로 파견되는 캄보디아 노동자들에 대한 대출 지원을 돕고 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양국간 교류 증대를 위해 앞장서며 KB금융의 역량을 통해 캄보디아 국민들이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계열사 CEO’ 인선 착수, 진옥동 회장 선택은

신한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작년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CEO 9명을 전원 재신임했는데, 올해 연말에는 비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승계절차를 개시했다. 통상 신한금융지주는 CEO 임기 만료 2개월 전부터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그러나 승계절차가 촉박하게 진행되거나 형식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경영승계절차를 조기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경영승계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신한지주의 계열사 CEO 인사는 금감원이 작년 12월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발표하고, 올해 1분기 중 각 은행으로부터 이행계획을 제출받은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금감원은 CEO 및 사외이사 선임 절차가 모범관행에 따라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경영승계절차나 이사회 구성, 평가 등에 관한 기준이 조기에 확정돼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신한금융이 먼저 CEO 검증 절차에 착수하면서 추석 이후로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타 지주사도 계열사 CEO 인선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현 계열사 CEO들의 연임 여부다. 신한금융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이사,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 등 등 12명의 임기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께 만료된다. 이 중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은 2022년 12월 수장으로 선임된 후 최초 2년의 임기가 만료되는 것이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과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은 작년 말 연임 당시 중장기 관점에서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그룹의 철학에 따라 2년의 추가 임기를 받았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그간 내부통제 강화, 고객 중심 사고, 디지털 혁신 등을 꾸준히 강조했다. 단기적인 호실적보다 임직원 스스로 높은 도덕의식과 고객 중심 사고를 갖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취지다. 타 금융사와 달리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CEO 거취를 좌우할 만한 금융사고가 크지 않았던 만큼 인사 폭이나 교체 규모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진 회장의 경영철학을 종합해볼 때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자산신탁에는 관례대로 1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해 연임을 결정하고, 재임 기간이 오래된 일부 계열사에는 세대교체 차원에서 새로운 CEO를 발탁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은행, 카드, 라이프의 경우 신한금융지주 실적을 이끄는 일등공신으로, 연임을 통해 조직 안정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과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은 각각 2021년 1월 최초 선임돼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는 신한벤처투자의 전신인 네오플럭스 전무를 지내다 2020년 9월 신한금융이 두산으로부터 네오플럭스를 인수한 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현재까지 신한벤처투자를 이끌고 있다. 재임 기간만 보면 신한금융그룹 14개 계열사 가운데 가장 길다. 그간의 관례를 볼 때 캐피탈, 저축은행, 벤처투자의 CEO 거취에는 변화가 불가피하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해당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CEO를 교체하면 조직이 안게 될 부담이 클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은 2022년 7월 신한금융지주가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초대 CEO로 발탁한 인물이다. 신한금융은 신한EZ손해보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할 때 회사가 출범 초기이고, 강병관 대표가 1977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편이라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대체로 계열사들 실적이 양호하고, 거취를 흔들만한 사고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인사 폭을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캐피탈, 자산신탁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실적이 악화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CEO 교체시 기대 요소와 부작용 등을 두루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전 금융권 가계대출 9.8조↑...은행권 주담대 역대 최대 증가

지난달 은행,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9조8000억원 늘어 2021년 7월(+15조3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불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8조4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주담대와 기타대출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5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11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중 은행,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8000억원 늘었다. 7월(+5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8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9조8000억원)은 2021년 7월(+15조3000억원)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폭이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8월 8조5000억원 늘어 전월(+5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7월 2000억원 감소에서 8월 1조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 대비 크게 확대됐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8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늘어 전월(+5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증가한데다 입주물량이 늘면서 은행권 주담대가 8조2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8월 주담대 증가 폭은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이 늘면서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7월 기타대출이 1000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7월 1000억원 감소에서 8월 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고, 기타대출 역시 1000억원 감소에서 2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여신전문금융사(+7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상호금융권(-1조원)은 감소세를 유지했다. 보험 가계대출은 6월 2000억원 감소, 7월 1000억원 감소에서 8월 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30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9조3000억원 늘었다. 7월(+5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고, 2021년 7월(+9조7000억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치로 늘었다. 이 중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890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2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38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불었다. 5~6월 늘어난 서울 주택 매매 거래가 2, 3개월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9월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도 있었다. 8월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311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2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8월 5조3000억원 늘어 7월(+3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일부 은행의 대출영업 지속,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확대 등이 맞물렸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7월 4조4000억원에서 8월 1조9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금융당국은 “서울,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전 막차수요, 주식투자수요 등에 따라 8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금은 가계부채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야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함께 은행권이 취급하는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한층 강화된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고, 은행권에서도 자율적으로 가계대출 관리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9월에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권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DSR 스트레스 금리를 0.75%포인트가 아닌 1.2%포인트로 상향해 적용 중이다. 금융당국은 “다만, 가을철 이사 수요 및 부동산 가격 상승세,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신용대출, 2금융권 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증가 양상과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고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하에서 주택시장 과열이 지속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현재 추가적으로 검토 중인 관리수단을 적기에, 그리고 과감하게 시행하겠다"며 “은행 등 금융회사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대출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생산단계서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에 3조원 지원키로

우리은행이 납품 전 생산단계에서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최대 3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생산 단계에서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많은 중소기업들의 금융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10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디지털공급망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사들과 '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를 위한 상생 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원비즈플라자'를 통한 협력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지난 8월 출시한 '원비즈 데이터론'의 지원 규모를 최대 3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는 별도 비용 없이 중견,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상거래뿐만 아니라 공급망 금융, 경영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이다. 현재 2만 회원사가 이용 중이다. '원비즈데이터론'은 원비즈플라자를 이용 중인 판매기업들의 초기 생산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대출 상품이다. 물품을 납품하기 전 생산 단계에서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원비즈플라자 발주데이터를 기반으로 채권 양도 없이 더 빠르게 소요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체당 한도는 최대 3억원이다. 우리은행은 원비즈플라자 회원사 최대 1만여 판매기업에 필요 자금을 공급해 공급망 금융지원을 최대 3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생산 단계에서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많은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원비즈플라자는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상품 및 경영지원·복지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해 중소기업에 큰 힘이 되는 상생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신속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원비즈 데이터론'지원 규모를 현재 3천억원에서 최대 3조원까지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원비즈플라자'의 편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고객사의 의견을 수렴해 현재 구축된 기능들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구매, 금융서비스에 대한 호평을 비롯해 폭넓은 제휴서비스 확대 등 건의사항도 다수 나왔다. 특히 구매기업들은 새로운 공급처를 찾거나 각종 구매 업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인지컨트롤스, 대보정보통신, 아세테크 등 구매기업 3사, SK엠앤서비스, 특허법인 도담 등 제휴사 2곳을 비롯해 신성피앤엠, 유에프엠시스템즈, 크래프트아이디 등 협력기업 3사까지 총 8개 기업이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간담회를 통해 '원비즈플라자' 기반의 상생 지원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고객사의 비즈니스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다양한 경영지원 및 복지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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