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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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유승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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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기술로 청소 안 된 곳 확인” 다이슨, 신규 청소 툴 출시 예고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이 사용자가 청소한 궤적을 증강현실(AR)으로 시각화해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도록 돕는 청소 툴(Tool)인 다이슨 클린트레이스(Dyson CleanTrace™') 출시를 예고했다. 9일 다이슨에 따르면, 다이슨 클린트레이스는 로봇 청소기가 자신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파악해 아직 청소하지 않은 곳을 찾아내는 기술에서 착안했다. 즉, 다이슨 클린트레이스 소프트웨어는 휴대폰의 라이다(LiDAR) 기술을 활용해 방을 매핑하고, 증강 현실 기술로 청소가 완료된 구역을 표시해 사용자가 청소한 구역과 놓친 구역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는 현재 청소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청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이슨 클린트레이스는 '다이슨 Gen5 디텍트 무선 청소기'와 함께 사용이 가능하며, 마이다이슨(MyDyson)™ 앱(APP)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다이슨 클린트레이스는 오는 6월부터 다이슨 데모 스토어와 웹사이트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으로, 국내 출시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밥솥 개발 경험 살렸다” 쿠쿠전자,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 출시

쿠쿠전자가 악취 걱정 없이 빠르게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밥솥 등 주방 가전을 개발하며 확보한 히팅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의 세균 번식과 악취 발생 원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를 개발했다"며 “건조된 음식물은 맷돌방식으로 분쇄해 부피를 최대 95% 줄여 쓰레기 처리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은 건조부터 분쇄까지 약 1시간 40분(100g 기준) 이내 완료해 하루 최대 1.3㎏의 음식물을 처리 가능하다. 작동 중에도 일시 정지 후 음식물 쓰레기를 추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다시 시작할 필요 없이 추가된 양에 대한 시간만 계산해 작동한다. 또한, 음식물처리기에 물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자동 세척돼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한 달 기준 전기 요금이 1364원(1일 1회 사용, 100g 기준)으로 에너지 사용료 부담도 줄였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 양이 많은 가정에 적합한 미생물형에 이어, 음식물 쓰레기가 적은 경우 사용이 용이한 건조분쇄형 모델까지 출시하게 됐다"며 “음식물처리기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주방 위생을 관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뛰어난 작품 여기로” 웅진씽크빅, 웅진주니어 공모전 개최

웅진씽크빅은 '2024 웅진주니어 공모전' 응모작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웅진주니어 공모전은 웅진씽크빅의 유아·아동·청소년 단행본 브랜드 웅진주니어에서 개최하는 연례 대회다. 매해 독특한 상상력과 깊이 있는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을 발굴하고 있다. 공모전은 '문학상'과 '그림책상' 총 두 가지 분야에서 진행되며, '문학상'은 분량에 따라 장편동화·단편동화 부문으로 나누어 모집한다. '그림책상'은 1인 또는 팀 단위로 참여할 수 있으며, 그림책 형태나 기법·형식에는 제한이 없다. 공모전에는 신인과 기성 작가가 모두 참가 가능하다. 이번 공모전 접수는 오는 8월 31일까지다. 당선작은 11월 15일 발표할 예정으로, 웅진씽크빅은 대상 수상자에게 상금 1000만 원과 창작지원금 100만 원을 수여한다. 한편, 웅진씽크빅은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들을 단행본으로 제작해 출간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이달 선보인 장편소설 '퓨마의 돌'을 포함해 현재까지 50여 종의 수상작을 정식 도서로 발행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세라젬 vs. 바디프랜드, ‘헬스메디컬 융합’ 자존심 대결

최근 안마의자와 마사지침대의 기능 융복합 추세로 수요층이 다변화되자 두 제품의 강자인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상대방 전략제품을 겨냥한 신제품을 내놓고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기존 제품 대비 의료기기 사용목적을 늘리고 마사지 성능을 높인 '마스터 V9 시그니처'의 사전계약을 지난 5일부터 시작했다. 정식 출시는 이달 하순으로 잡혀있다. 마스터 V9는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치료 도움 △퇴행성협착증 치료 도움 △근육통 완화 △혈액순환 개선 △생리통 치료 도움 등 기존 사용 목적에 추가로 심부정맥혈전증 예방 도움 등 총 6개의 의료기기 사용 목적을 확보한 것이 특장점이다. 또한, 신규 마사지 모듈인 '5세대 세라코어 엔진'을 도입해 원운동을 통한 입체 회전 마사지 등의 기능을 지원하고, 시리즈 최초로 최대 50도의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제공해 앉은 상태에서 TV를 보거나 휴식을 취하며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세라젬의 리클라이닝 신규 기능 탑재 '마스터 V9'가 지난해 척추 견인 등 의료기능을 추가한 안마의자 '메디컬 팬텀'을 내놓은 바디프랜드를 겨냥한 전략제품이라고 분석한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세라젬의 마사지침대 점유율을 공략하기 위해 '메디컬 팬텀'을 내놓아 의료기기 시장에서 몸집을 불린 데 이어 최근 누워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마사지체어베드 '에덴'까지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구사하고 있다. 실제로 바디프랜드는 의료기기 제품과 다수의 헬스케어 기기 출시로 올해 1분기(1~3월) 동안 매출 106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잠정 집계, 별도 재무제표 기준)의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 침체로 가전시장에 불황이 지속됨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1%, 영업이익은 146% 증가해 뜻깊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세라젬은 아직 지난해와 1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헬스케어 가전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세라젬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마스터 V9 시그니처에 리클라이닝 기능을 추가한 만큼, 사전 예약 반응이 가장 좋았던 제품인 V7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세라젬은 척추뿐 아닌 다양한 건강관리사업의 외연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전위음파체어 '셀트론'과 개인 맞춤형 위장질환 개선 의료기기 '밸런스워터'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올해 반드시 청렴도 향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8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청렴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강석진 이사장을 포함한 임원진과 관리직급 전원 등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진공의 청렴문화 조성을 위한 청렴·윤리경영을 선포하고, 실천 서약식이 진행됐다. 이어 김철수 한국투명성기구 이사를 초청해 중진공 구성원들에게 반부패 제도 및 청렴리더십 특강, 갑질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를 청렴도 향상의 원년으로 삼은 중진공은 조직 내부의 불공정·불합리 요소를 바로 잡고, 기관 내·외부 청렴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2월 청렴·윤리 추진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자체 심층진단으로 도출된 감사·내부통제·인사관리 등 5대 분야의 '청렴도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기관의 반부패 역량 진단을 통해 청렴도 향상을 위한 맞춤 대안을 제시하는 '청렴 컨설팅' 프로그램에 참여해 종합 청렴도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강석진 이사장은 “청렴도 향상은 중진공이 올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명"이라며 “공정하고 청렴한 경영에 대한 전 직원의 공감과 실천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청렴한 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이케아, 홍석천·유정수 초청 ‘소점포 워크숍’ 내달 개최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레스토랑·카페 등 소규모 영업장의 성장에 영감을 주기 위한 '이케아 비즈니스 워크숍'을 연다. 8일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은 공간기획 전문가로 알려진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가 초청돼 강연한다. 유 대표는 오는 5월 20일 이케아 고양점을 시작으로 △21일 기흥점 △27일 동부산점 △28일 광명점에서 차례로 '반드시 성공하는 창업 아이템과 상권 선정 노하우'를 주제로 비즈니스 팁을 들려줄 예정이다. 아울러 이케아 가구를 활용해 경쟁력 넘치는 비즈니스 공간을 만드는 방법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라고 이케아코리아는 말했다. 또한, 방송인 겸 창업자 홍석천과 함께 하는 비즈니스 워크숍도 오는 22일 이케아 광명점에서 마련된다. 홍석천 씨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리얼 창업 스토리'를 주제로 서울 이태원에서 요식업계를 이끌었던 경험을 공유한다. 이번 워크숍은 이케아의 비즈니스 고객 무료 멤버십인 '이케아 비즈니스 네트워크 멤버'를 대상으로 8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참석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참석자를 선발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이케아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소규모 비즈니스 고객들이 행복한 비즈니스 생활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영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81] 우시산 “폐플라스틱, 인형·티셔츠로 재탄생…해양생물 보호”

기후위기의 심각성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요소를 반영한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흔히 활용하는 폐플라스틱과 의류 뿐 아닌 안전모까지 '새활용'에 나선 기업이 있다. 바로 울산에 소재를 둔 친환경 기업 우시산으로, 해양 보호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제품 디자인 콘셉트에도 고래와 해마 등 해양생물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변의현 대표는 “우시산의 본사가 있는 울산은 고래로 유명한 도시였으나, 해양생태계 파괴로 개체 수가 줄어 귀신고래의 경우 1970년대 중반 이후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우시산은 고래 배 속으로 들어가는 플라스틱을 줄여 고래를 살린다는 목표로 다양한 재활용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으로 고통 받는 해양생물은 고래 뿐 아닌 해마와 거북이, 물범 등으로 다양한 만큼, 우시산은 현재 각종 멸종위기 해양생물 캐릭터를 재활용 제품에 디자인에 사용하고 있다. 해마다 버려지는 국내 폐의류가 30만톤에 이르기 때문으로, 폐의류를 찢고 갈아 섬유의 원료로 되돌리는 해섬 작업을 거쳐 장갑과 양말, 티셔츠 등을 제조하고 있다. 또한, 투명 페트병을 분리 배출 후 파쇄와 세척 과정을 거치면 섬유를 제조 가능한 플레이크가 된다는 점을 이용해 만든 솜을 이불과 인형의 충진제로 사용 중이다. 플레이크를 녹여 만든 장섬유 원사로는 티셔츠와 에코백 등 다양한 섬유 제품을 만들고 있다. 아울러 우시산은 지난해 3월 '2023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서 안전브랜드 '웨일씰(Whale Seal)'도 처음 선보였다. '웨일씰'은 해양수산부·해양환경공단과 함께 선박 폐로프와 어민들이 모아준 페트병을 활용해 개발한 해양폐기물 새활용 제품인 것이 특징으로, 고래와 특수부대 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현재 '웨일씰' 브랜드 상품에는 국내 최초로 폐안전모를 새활용해 만든 경작업모와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안전조끼·장갑, 불량 자동차 부품을 재활용한 특허출원 안전콘 등이 있다. 친환경 요소와 함께 성능도 잡기 위해 경량 작업모인 '리캡'을 일반 제품 대비 가볍고 단단하게 설계해 충격 흡수율을 높이고 항균 기능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변 대표는 “우시산은 세계 최초러 친환경 PHA(생분해성 플라스틱) 섬유 코팅제를 적용한 우산도 판매하고 있다"며 “고온 환경(58℃)의 특수 장비 안에서만 생분해가 일어나는 게 아니라 해양·토양·담수 등 미생물이 서식하는 모든 지구환경에서 자연분해 되는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우시산은 현재 전 제품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5년 SK에너지 사회적경제 창업팀으로 출발한 우시산은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환원에도 집중하고 있다. 우시산은 현재 울산과 부산, 대구에 장애인 작업장을 운영 중으로, 30여 명의 발달장애인들이 헌옷 재단 등의 자원순환 작업을 맡았다. 특히, 송종구 발달장애인 디자이너가 그린 고래 등의 멸종위기 바다생물은 이불 등 새활용 제품들에 적용되고 있다. 우시산은 매년 매출의 약 5%도 현금·장학금 등으로 지역사회에 기부 중이다. 변 대표는 “코로나 기간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행히 저희가 외치던 고래보호, 바다보호 등의 가치에 많은 기업과 시민들이 공감해주셨다"며 “이런 기업은 살려야 한다며 이른바 '돈쭐 열풍'으로 저희 제품을 지속 구매해주신 덕분에 코로나로 2년간 매장의 문을 열지 못했으나 매출과 직원은 오히려 더 늘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시산은 지난 2018년 SK이노베이션 스타사회적기업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금까지 집중 육성을 받고 있다. 2019년부터는 플라스틱 새활용 제품 개발과 유통, 판매 등 사업 전반에 SK그룹과 함께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2022년 환경부 생물 다양성 보전 장관상도 받는 성과를 올렸다. 우시산은 현재 해외 수출을 위한 판매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2021년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상괭이 타올 200세트를 시범적으로 미국에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다양한 제품을 더 많은 액수로 수출한다는 목표다. 변 대표는 “커피 한 잔 마실 가격으로 티셔츠 한 장을 사 입고 쉽게 버릴 수 있는데 힘들게 헌옷을 모아 돈을 들여 새활용 할 필요가 있나 반문할지 모르나,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고 확신한다"며 “다양한 자원순환 네트워크와 우수한 기술로 고래와 바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해외에서도 존경받는 환경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기자의 눈] ‘영화인 빠진’ 영화관티켓 부과금 폐지

최근 정부가 영화 입장권 가격의 3%에 해당하는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과금을 '그림자 조세'로 규정하고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화입장권 가격이 500원 줄어드는 셈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영화를 볼 때마다 영화발전기금을 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에서, 현재의 재정충당 구조가 부당하다는 지적은 타당한 면이 있다. 그러나,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가금이 폐지된 뒤 영화계를 향한 지원 확대가 과연 제대로 이루어질 지는 의문이 드는 부문이다. 현재 정부는 독립·예술영화 지원, 신인 창작자 발굴 등 영화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영화관람객 입장권 금액에서 3%를 징수해 '영화발전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해당 부과금이 영화발전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7%로, 정부는 '그림자 조세'를 줄이기 위해 부가금을 없애고 영화발전기금에 빠진 부분만큼 정부 예산으로 대체한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영화계를 차질없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영화계의 우려가 나오는 것은 최근 정부가 문화·예술 관련 예산 삭감 기조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사업 예산은 지난해 114억원에서 올해 67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영화제 지원사업 예산도 2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지역영화 지원 관련 사업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만에 폐지했다. 영화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예산 삭감 이전에도 독립·예술영화 지원은 열악한 수준이었다. 영화감독들이 “한국영화는 지원받은 게 거의 없이 알아서 컸다"고 자조할 정도다. 실제로 독립·예술영화 감독들은 생계를 위해 여러 업무를 병행하는 것은 기본이며, 영화 편집을 돕는 전문장비 구비센터의 숫자도 적어 센터 이용을 위해서는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업계에서 체감하는 현장 상황은 이미 녹록치 않다. 그럼에도 정부가 재정 충당책을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겠다는 원론적 이야기만 늘어놓은 것은 영화계의 불신을 키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정부가 영화발전기금 부족분을 국고로 충당할 경우, 지원영화 선별 시 정부 입김이 강해질 것이라는 예상은 영화인이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독립·예술영화 특성상 정부나 사회 비판성 작품이 기성영화보다 많다는 점에서 정부 입맛대로 지원 잣대를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또한, 이번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과금 폐지는 '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국회에서 통과돼야 추진이 가능하기에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화업계가 정부의 입장권 부과금 폐지를 '총선 표 얻기'용 포퓰리즘 정책으로 비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K-콘텐츠가 세계에서 위용을 떨치고 있는 시기이다. 그런 만큼 K-콘텐츠의 지원을 강화해 뿌리를 튼튼하게 해야할 때이나, 재정 불안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독립·예술영화 감독들이 이탈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총선을 위한 '던져놓기'식 정책이 한국 독립·예술영화 맥을 끊는 '쇠말뚝'이 되는 게 아닌지 영화인만의 우려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경기 안성에 ‘반도체 육성’ 일반산업단지 조성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 관리기관의 경험을 활용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안성 동신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안성 동신일반산업단지는 경기 남부권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작년 7월에 지정계획이 고시된 곳으로 '반도체분야 소부장 특화단지'에 선정됐다. 반도체분야 소부장 특화단지는 생산활동 지원을 위한 산업기반시설, 공동연구개발 인프라 등 정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산단공은 총사업비 약 6750억원을 투입해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일원에 약 157만㎡(약48만평) 규모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2030년 준공이 목표다. 동신일반산업단지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미래혁신산단 조성'을 비전으로 '맞춤성장, 맞춤이동, 맞춤공간'이라는 세 가지 콘셉트로 꾸며질 예정이다. 산단공은 반도체 생산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공급 거점으로의 맞춤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연구시설 용지 등을 공급하고, 대규모 전력수요 발생에 대비한 에너지 자급자족 산업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무탄소 생산활동 지원과 친환경 에너지원 공급 방안 마련을 위해 안성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산업단지 디지털 안전관리 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스마트 교통·관제시스템 및 편의시설' 도입을 검토해 스마트 산업단지를 추구한다. 반도체 관련 기업이 소재한 용인·평택 등과 접근이 용이하도록 산업단지 진입도로를 올해 개통예정인 제2경부고속도로 안성맞춤IC(가칭)와 연결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필요한 소재부품 장비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물류부지를 공급하고, IC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물류시설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산단공은 산업단지 청년인력 유입을 위해 문화가 함께하는 맞춤공간으로 산업단지를 설계할 예정이다. 복합문화공간과 체육시설 등 근로자 편의시설을 건축하고, 근거리에 주택용지를 마련해 인근 하천과 연계한 수변·공원·광장을 만들어 걷고 싶은 아름다운 거리가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동신일반산업단지를 청년, 문화, R&D 능력이 조화롭게 구성되도록 계획하여 반도체 클러스터의 한축을 담당하는 산업단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세라젬, 의료기기 신제품 ‘마스터V9’ 사전계약 시작

세라젬은 마사지 성능을 대폭 강화한 의료기기 '마스터 V9 시그니처'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정식 출시일은 이달 하순이다. 마스터 V9은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치료 도움 △퇴행성협착증 치료 도움 △근육통 완화 △혈액순환 개선 △생리통 치료 도움 등의 기존 기능에 심부정맥혈전증 예방 도움을 추가해 총 6개의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또한, 마스터 시리즈 최초로 신규 마사지 모듈인 '5세대 세라코어 엔진'을 도입해 원운동을 통한 입체 회전 마사지를 제공한다. 한층 정교해진 마사지 모듈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추간판 탈출증' 모드, '퇴행성 협착증' 모드 등 의료기기 특화 모드도 추가해 사용자가 제품의 효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세라젬은 △최대 50도의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 △움직임을 감지해 멈추는 스마트 세이프티 시스템 △최대 65도의 온열 기능 △음파 진동이 추가된 복부 온열 LED 마사지기 △마사지 부위나 상황 등을 고려한 25개 전문 모드 탑재 등이 제품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색상은 베이지와 블랙, 브라운 총 3종으로 출시됐다. 세라젬은 출시 전까지 전국 130여개 웰카페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스터 V9 사전계약을 진행한다. 사전 계약자에게는 일시불 기준 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세라젬 관계자는 “마스터 V9은 최근 5년간 국내에서만 40만대 이상 출고된 세라젬 척추 의료기기의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킨 제품"이라며 “혁신 기술을 대거 도입한 만큼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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