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7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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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유승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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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90% “티메프 사태 재발할 것… 거래 안전 법안 도입해야”

소상공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7.2%가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가 크다 답한 가운데, 90.8%는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거래 안전을 위한 법안 도입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티메프 사태 관련 소상공인 피해 긴급 실태조사(8월 1~7일 진행, 소상공인 314명 대상)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티메프 사태로 인한 입점업체 피해 정도는 '매우 크다' 50.3%, '다소 크다' 16.9%로 응답자의 67.2%가 피해가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향후 온라인 플랫폼 정산 지연 문제 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매우 그렇다' 68.2%, '다소 그렇다' 22.6%로 응답자의 90.8%가 높은 우려를 드러냈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 활용에 대한 계획으로도 이어졌다. '금번 사태 재발 우려로 온라인 플랫폼 사용을 줄이거나 중지할 것'이라는 소상공인이 44.3%로 가장 많았다. '사업운영에 있어 필수적이므로 사용 유지하거나 사용할 예정'은 36%, '사용한 경험이 없고, 앞으로도 활용 계획 없음' 19.7%를 기록했다. 플랫폼 입점업체의 합리적인 판매대금 정산주기는 '5일 이내'가 6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일 이내' 20.4%, '15일 이내' 11.8%가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 보호 방안인 '일정 규모 이상에 대한 보험가입 의무화, 다른 사업 목적으로 이용 금지 등에 대한 판매대금보호법 제정'에는 '매우 필요' 응답이 81.2%, '다소 필요' 14%로 소상공인 95.2%가 동감했다. 또한 소상공인들은 △'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제3자가 상거래를 중개하는 매매 보호 서비스인 에스크로계좌 시스템(안전결제) 의무화' 필요성(긍정 응답 91.1%) △미정산중인 판매대금의 유용 방지 및 안전보관의무를 위해 지급보증보험 가입 의무화'(94.6%) △'플랫폼 기업의 경영건전성 확보를 위한 공시 의무화'(95.9%) 등을 강력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티메프 외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판매대금 지연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는 것에 따른 영세 소상공인들의 우려가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밖에 티메프 사태 해결 방안은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피해보상'이 61.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이어 '종합적인 지원대책 마련' 22.6%, '이커머스 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마련'이 14.6%로 조사됐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현재 플랫폼 입점업체를 위한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대금 지급을 보장하는 판매대금보호법 제정, 안전결제, 지급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플랫폼 기업의 경영 공시 의무화 등 전자상거래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법·제도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 플래티넘 등급 획득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 프로그램 '얼스체크(EarthCheck)'에서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얼스체크'는 호주 정부 지원 연구기관인 지속가능관광협력연구센터가 개발한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 시스템이다. △에너지 △수도 △폐기물 △유해물질 사용 △지역사회공헌 등 10개 지표에 걸쳐 약 100개 항목을 평가하는 등 지속가능 여행 및 관광 분야에서 유일하게 정량평가를 시행하는 국제 공인 인증이다. 플래티넘 등급은 '얼스체크' 인증을 10년 이상 유지한 기관 및 기업에게만 수여된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 이후 올해 8월 재인증에 성공, 국내 유일하게 플래티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중수도 시설 운영 △에너지 소비 현황 추적 시스템 도입 △고효율 에너지 조명 설치 △자체적인 환경감시 프로그램인 '그린 인게이지(Green Engage)'에 동참 △'희망의 크리스마스 트리' 자선 캠페인 전개 △취약계층 대상 호텔 물품 기부 등이 선정에 주효했다고 소개했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이번 얼스체크 플래티넘 인증은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가 지난 40여 년간 환경보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의 영역을 더욱 확장해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97] 엔도로보틱스 “내시경 호환 로봇으로 조기 암 치료”

내시경은 입이나 항문을 통해 사람 피부를 뚫거나 찢지 않고 사람의 질환 여부를 진단하는 유용한 의료기기이지만 용종 제거 등 경미한 치료만 가능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또다른 복강경 의료기기는 치료할 부위에 맞춰 피부(배 부위)를 뚫어 시술하기에 치료 범위가 넓은 반면에 일정 정도 시술 흉터가 남고, 전신마취를 해야하는 부담이 따른다. 엔도로보틱스는 배를 뚫지 않고 비침습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내시경에 호환되는 혁신 의료기기 '로보페라'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로보페라는 식도와 위, 대장·직장 등 소화기관에 발생한 초기단계 암까지 제거 가능한 의료기기로 일반 내시경으로 시술이 어려운 위 천장부나 대장의 깊은 곳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로보페라는 로봇 팔 동작 자유도에 따라 환부를 절제할 때 잡아주는 역할의 기기 세 가지와 바느질로 꿰매주는 기기 등으로 구성됐다. 내시경과 바로 호환되는 만큼 큰 수술로봇 대비 병원에 도입할 때 가격·공간 문제로 인한 부담이 적으면서도 수술 효용은 비슷한 수준이다. 김병곤 엔도로보틱스 대표는 “비침습 기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매우 길고 가늘면서도 유연한 케이블 여러 개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해 상용화에 가까운 제품을 만들어낸 회사가 세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며 “엔도로보틱스는 10여 년 전부터 원천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대기업들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도 현저하게 높은 기술 수준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엔도로보틱스의 기술력은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연구교수 출신인 김 대표를 비롯해 30여년 이상 기계공학을 연구한 글로벌 전문가인 홍대희 교수 등 고려대 기계공학과 전문가 및 소화기 내과 시술 전문가인 교수 등 총 여섯 명이 모여 설립한 데서 비롯됐다. 로보페라는 최근 고려대에 도입돼 임상 시험을 거치는 중으로 올해 하반기 중 식품의약안전처의 허가를 획득할 전망이다. 글로벌 공략을 위해 내년 3분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다는 계획으로, 미국과 인도네시아·인도 등 인구 수가 많은 국가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엔도로보틱스는 위와 대장을 비롯한 소화기관 암 시장을 목표로 한 만큼 글로벌 시장 규모가 연간 10조원 이상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함께 개발한 내시경 실습용 제품 '로봇 시뮬레이터'도 하반기 내 전 세계 허가를 마치고 글로벌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로봇 시뮬레이터는 움직이지 않는 기존 위장 모형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환자의 심장이 뛸 때나 재채기를 할 때 발생하는 인체 변화를 구현해 올해 한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내시경 컨퍼런스 '엔도 2024'에서 타 제품 대비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다고 김 대표는 소개했다. 또한, 엔도로보틱스는 정부 과제로 무흉터 유연 복강 수술 로봇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해당 수술은 입이나 항문으로 장비를 침투시켜 내장을 뚫고 나간 뒤 치료가 필요한 타 부위에 시행하는 수술로, 거의 연구가 멈춘 고난도 차세대 수술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무흉터 유연 복강 로봇의 초기 기술을 어느 정도 개발한 상태로, 이 로봇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로 만든 다른 상용 제품들은 내년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엔도로보틱스는 창업한 지 6년 차인 스타트업이나 연구 기간은 약 20년에 달했던 만큼, 추가 개발 가능한 기기가 많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상용화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누적 투자는 170억원 정도 받았고, 올해부터 로봇 시뮬레이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전 세계 40여개 나라에 의료기기를 유통하는 전문회사와 협의 중으로 대기업들도 엔도로보틱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과는 나온 지 60년이 더 된 내시경이 최신 의료기기로 인식될 정도로 혁신이 느린 분야로 3년 이내로 내과 혁신 의료 수술로봇을 개발하는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며 “3년 내 시가총액을 1조원 달성한다는 계획으로 상장은 중간 단계의 목표다"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롯데관광개발, 내년에도 ‘서산 출항 크루즈’ 띄운다

올해 첫 운항의 닻을 올렸던 '충청권 국제 크루즈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내년에도 힘찬 뱃길을 열어나간다. 롯데관광개발은 9일 충남 서산시와 '2025년 서산 모항 국제 크루즈선 운항 협약'을 맺고, 내년 5월 서산 대산항에서 출발하는 '코스타 세레나 크루즈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코스타 세레나 크루즈는 대산항을 출항해 대만에서 2박을 머문 뒤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5월 충청권 최초로 서산 대산항에서 2500여명 모객 규모의 특별 전세선 코스타 세레나 크루즈 여행상품을 선보여 한 달만에 완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내년도 크루즈 운항 협약은 올해 크루즈 여행 인기에 고무받은 롯데관광개발과 서산시의 사업 가능성을 인정한 공감대에 따른 결정이다. 이날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이완섭 서산시장과 함께 국제 크루즈선 운항 협약을 체결한 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사장도 “올해 처음으로 운영했던 서산 출발 크루즈가 성공을 거두며 서산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백 사장은 “롯데관광개발이 앞으로도 전에 없던 크루즈 여행상품으로 국내 크루즈 여행 대중화와 크루즈 관광산업 저변 확대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환불 책임 누구에게” 여행사-PG업계 공방 격화

여행사들이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가운데 결제대행(PG)업계와 '소비자 환불 책임'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PG사들은 여행이 확정되며 여행사와 소비자 간 계약이 이미 성립됐으니 여행사에서 환불을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여행사들은 PG사를 통해 티메프에 지급된 돈을 여행사에서는 구경한 적조차 없다며, PG사에서 티메프에 자금을 제공했으니 환불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가 여행 상품 판매에 집중한 탓에 여행업계의 손실액이 유달리 커 소비자 피해액이 1000억원대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 돼 여행사와 PG업계 사이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1차적인 책임은 티메프에 있고, 일이 터진 후 정산 시스템에서 허점이 발견되며 문제가 생긴 거라 모든 게 PG사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여행사에서 환불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분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티몬·위메프 상품을 카드·페이로 결제할 경우 자금이 카드사를 거쳐 PG사·페이사로 이동, 티메프로 전달된다. 그러나 여행상품은 이용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PG사를 통해 자금이 티메프로 선지급된 만큼, PG사에서 부담해야하는 책임이 더욱 크다는 게 여행업계의 주장이다. 금융감독원이 여신전문금융업법 19조에 따라 PG사에 여행상품 환불을 지시한 것도 여행업계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됐다. 해당 법안은 물품의 판매나 서비스 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 신용카드 이용자인 소비자가 환불을 요구하면 PG사가 따르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다만, 일부 PG사는 고객과 여행사가 계약을 마친 만큼 여행사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책임이 있어 환불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한 공방을 해결해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신금융협회가 PG사가 티메프의 여행 상품과 상품권을 환불할 의무가 있는지 법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행업계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법무팀을 통한 법정 대응 및 고객에게 여행사로 직접 여행 예매를 유도, 여행 포인트로 고객 피해 보상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다만 여행사들은 큰 손실을 떠맡았음에도 입장상 '슈퍼 을'으로 정부나 항공사에 직접 구제안을 요구하기 힘들어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업계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계 중 하나임에도 정부의 금융지원 5600억원 중 여행업계에 해당되는 건 600억원 수준으로, 일부 중소 기업들에게만 저리 대출 자격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에서도 항공 관련 위약금 면제라는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일반 항공권의 경우만 해당되고 선구매 좌석인 하드블록에는 해당되지 않아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여행업계는 티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플랫폼의 정산 일자를 최대한 당기고, PG사를 통해 선입금된 자금을 플랫폼이 유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지누스, 내수 부진에 다시 해외로 눈돌린다

한동안 국내 시장 공략에 주력했던 지누스가 소비심리 부진으로 매출이 하락하자 중국·유럽 등 글로벌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6일 현대백화점 계열 매트리스 기업인 지누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상하이에 1호 매장을 열고 중국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중국은 지난해 침실 가구 관련 이커머스 거래액이 4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2위 규모 시장인 만큼 점유율 일부만 차지하더라도 높은 매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저가 매트리스 제품을 판매하는 지누스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주요 타겟층으로 중국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30 세대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국내 캐릭터인 '라인프렌즈'와 협업해 매장을 단장, 전용 제품도 곧 출시한다. 젊은 세대 공략을 염두에 둔 만큼 이커머스 확대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지누스는 현지 마케팅을 위해 최근 중국 이커머스 기업 '티몰', '징동닷컴', '틱톡' 등과 현지 홈쇼핑 채널인 '유고홈쇼핑' 등에 진출했다. 매트리스의 경우 체험도 판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 내 중국 주요 도시에 총 10여 개에 매장을 열 계획도 지니고 있다. 또한, 지누스는 중국 외에도 한·일 시장 맞춤 전략을 세워 동북아 시장 점유율을 키우고, EU·중동·아프리카 판로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지누스는 오는 2026년까지 EU 매트리스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29개국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지누스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멕시코에 판매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아울러 지누스는 핵심 시장인 미국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북미에 신제품을 공급하고 오프라인 대형 고객사와 대규모 연간 계약을 협의, 온라인 채널 다양화를 꾀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누스가 중국 등 글로벌 시장 판로 확대에 집중하는 건 한동안 주 타겟으로 잡았던 미국 및 국내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계열 기업인 지누스는 국내 시너지를 위해 지난해 한국 전용 신제품을 출시하고 매장을 확대하는 등 노력을 지속했으나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매출은 67억원으로 전년 동기(112억원) 대비 약 40% 감소했다. 또한,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도 소비심리가 악화되며 매출이 하락해 1분기 매출이 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425억원) 12.2% 줄었다. 그 결과 지누스의 1분기 영업손실은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83억원) 적자전환했다. 지누스는 흑자 전환을 위해 글로벌 진출 뿐 아닌 손익구조 정상화와 물류비 개선, 재고 감축 이후 발주 정상화 등을 병행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에버랜드, 가을축제에 ‘K-좀비 드라마’ 테마존 오픈

삼성물산 에버랜드가 가을시즌을 앞두고 넷플릭스와 손잡고 이색체험공간 '블러드시티' 테마존을 선보인다. 6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블러드시티는 오는 9월 초 개막하는 에버랜드 가을축제의 대표 체험존이다. 올해는 전세계에 K-좀비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신드롬을 낳았던 '지금 우리 학교는'과 국내외에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한 '기묘한 이야기' 등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를 콘셉트로 꾸밀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그 동안 국내에서 넷플릭스 신작을 중심으로 팝업형 체험존을 운영한 적 있지만, 복수의 드라마 IP를 활용해 에버랜드와 같은 대규모 야외 공간에 복합 체험존으로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와의 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에버랜드 인프라와 넷플릭스 세계관이 어우러진 놀라운 테마존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넷플릭스 시리즈 속 스토리를 생생하게 구현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내러티브가 있는 힙한 공포가 가득한 블러드시티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러드시티는 매년 가을마다 새로운 스토리와 이색 콜라보를 선보이며 인기 공포체험존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해에는 '오징어게임'으로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미국 에미상을 수상했던 채경선 미술감독과 함께 사이버펑크풍의 이색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CGV, ‘미나리’ 감독 재난영화 ‘트위스터스’ 특별관 개봉

CGV는 글로벌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트위스터스'를 오는 14일 ScreenX, 4DX, ULTRA 4DX 포맷으로 개봉한다고 6일 밝혔다. '트위스터스'는 영화 '미나리'로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정이삭 감독의 신작이다.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 돌파하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트위스터스는 지난달 19일 미국에서 개봉, 첫 주에 8125만 달러(약 1114억원)의 수익을 기록한 데 이어 개봉 2주 만에 올해 개봉 영화 중 전 세계 흥행 순위 10위에 오르는 등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CGV는 각종 자연 재난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ScreenX, 4DX, ULTRA 4DX 등 특별관에서 개봉한다. ScreenX는 거대한 토네이도를 좌, 우, 정면으로 표현해 관객이 토네이도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4DX는 자연 재난을 각종 환경 및 모션 효과로 표현해 현장감을 살렸다고 CGV는 소개했다. ULTRA 4DX는 ScreenX와 4DX 효과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몰입감 있는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CGV는 트위스터스'의 정이삭 감독과 주연 배우 데이지 에드거-존스, 제작 총괄 프로듀서 애슐리 J. 샌드버그의 내한 시사회와 무대인사를 7일 CGV용산아이파크몰 ULTRA 4DX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다이슨, 헤어 전문가용 ‘슈퍼소닉 r 헤어드라이어’ 국내 출시

다이슨코리아는 헤어 전문가용 기기인 '다이슨 슈퍼소닉 r 헤어드라이어(Dyson Supersonic r™ hair dryer)'를 5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다이슨 슈퍼소닉 r 헤어드라이어는 헤어 전문가를 위한 최신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기존 다이슨의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 대비 크기가 30% 작고 무게를 20% 가볍다. 다이슨은 작고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정밀성을 갖춘 헤어드라이어를 설계하기 위해 기존 헤어드라이어의 폼팩터를 재설계, 전력 밀도가 높은 VT3 히터를 새로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기류 향상을 위해 10개의 히터 포일을 기기 곡선에 배치해 최적의 온도와 바람 속도를 자동으로 맞출 수 있어 스타일링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신제품 헤어드라이어는 3단계의 바람 속도 설정 기능과 콜드 샷을 포함한 4단계의 온도 설정 기능을 탑재했다. 엄지손가락이 닿을 수 있는 위치에 배치된 제어 버튼으로 헤어 전문가들이 보다 제품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김선우 다이슨 뷰티 앰베서더 원장은 “유선형 모양으로 설계된 다이슨 슈퍼소닉 r 헤어드라이어는 가볍고 강력한 바람으로 모발 뿌리까지 정교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졌다"며 “손가락을 움직일 필요 없이 연속 동작으로 바람 온도를 조정할 수 있어 블로우 드라이를 하며 모발에 열을 가하고 식히는 과정을 수십번 반복하는 스타일리스트들에게 알맞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다이슨 슈퍼소닉 r 헤어드라이어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62만 9000원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96] 씨위드 “해조류로 저렴한 소고기 대체육 생산”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환경운동가들은 육식을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단 마련을 권장하고 있다. 육식은 채식 대비 3∼4배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으로, 육류·유제품 생산량의 50%를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할 경우 오는 2050년까지 농업·토지 이용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2020년 기준)을 31% 줄일 수 있다는 효과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창업한 배양육 스타트업 씨위드는 환경파괴 영향을 줄이면서 고기를 섭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해조류를 가공한 물질을 이용해 동물세포를 배양, 고기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배양육 스타트업 기준 국내에서는 1∼2번째, 글로벌은 10∼20번째 내에 빠르게 창업한 기업이다. 금준호 씨위드 대표는 “배양육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나 미생물과 균을 발효해 식품을 만드는 맥주나 요거트와 동일하게 동물 근육세포의 양을 불려 음식으로 섭취한다는 개념으로, 식품산업에서 세포 배양은 전통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동물세포 배양 공정은 현재 식품의약안전처나 미국 FDA 등에서 허가를 받아야 배양육을 생산, 판매가 가능하다. 배양육은 오랜 기간 연구를 거쳐 실제 판매를 시작하는 단계로, 해외에서는 허가를 받아 소매 판매하거나 레스토랑에서 요리로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금 대표는 설명했다. 단, 현재 배양육을 생산할 때는 부유 배양이 불가한 동물 근육세포가 붙어서 자랄 곳을 제공하기 위해 소의 태아에서 얻는 소태혈청을 이용해야 한다. 반면, 씨위드는 해조류를 가공한 물질을 소태혈청 대신 이용해 바이오 소재를 이용하는 타 기업 대비 배양액 가격을 95% 절감, 배양육 가격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해조류를 이용하는 만큼 배양할 때 식품 범주의 재료만 사용해 심리적 접근성이 높고 비교적 친환경적인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금 대표는 “타 기업들의 경우 닭이나 생선 위주로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다"며 “씨위드는 소 세포를 이용해 소고기를 만들고 있어 부가 가치나 활용 범위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씨위드가 생산한 소고기 배양육은 일반 소고기와 단백질이 비슷하거나 두 배 높은데다 포화지방이 낮아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에게 일반 고기보다 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배양육은 일반 고기와 비교했을 때 맛 유사도가 80% 수준으로, 40%대인 식물성 고기에 비해 맛과 식감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장점이 있다. 금 대표는 “현재 채식을 지향하며 간헐적으로 육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이 세계 인구의 1/4에 달한다"며 “이중에는 식물성 고기를 섭취하시는 분들도 많아 미국 내 10가구 중 6가구가 대체육을 활용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플렉시테리언의 증가로 현재 18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대체육 시장이 연간 15%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라며 “씨위드는 플렉시테리언 등 지금보다 동물권이나 환경에 이로운 식품을 섭취하고자 하는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라고 금 대표는 덧붙였다. 이를 위해 세포를 얻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욕심을 부려 잔혹해지지 않는 선에서 전체 공정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씨위드의 배양육은 개발이 거의 완료된 단계로, 제품 출시는 허가가 완료되는 오는 2025년 말이나 2026년 초로 내다보고 있다. 씨위드는 제품 판매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연간 1000톤의 배양육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는 분쇄육 위주로 제품을 개발했으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오는 2026~2027년까지 두껍게 구워먹을 수 있는 고기를 생산한다는 목표도 함께 지니고 있다. 씨위드는 국내 시장에서 제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해외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북 규제자유특구에서 세포 배양식품 생산과 실증 판매를 준비 중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FDA 인증을 획득한다는 방침이다. 씨위드는 총 75억원의 투자를 받아 시리즈A 펀딩을 완료, 글로벌 데이터 조사 기관인 홀론아이큐(HolonIQ)에서 선정한 기후 스타트업 100에 지난 2022~202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초청돼 연설한 경험도 지니고 있다. 특허는 국내 출원·등록 6건, 해외 출원 6건을 보유했다. 다만, 배양육 사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으로 사업 분야가 바이오·푸드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속하나, 막상 지원사업을 신청하려면 해당 부처에서 신청 불가능이라고 고지해 곤란을 겪고 있는 점을 꼽았다. 금준호 대표는 “식품 대기업들도 배양육 제품 판매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제는 진짜 배양육이 상용화 단계까지 왔다고 느끼고 있다"며 “배양육이 특별한 소재가 아니라 식품 원료 중 하나로 생각되는 시기가 빠르게 찾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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