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7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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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동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dong01@ekn.kr
추락하던 국제유가 ‘깜짝 반등’ 성공···연말까지 상승세 이어지나

최근 미국의 허리케인 상륙으로 원유 생산시설 가동 불안이 지속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국제유가가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주요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침체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국제유가도 연말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13일)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92달러 상승한 7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는 지난 11일 연중 최저치인 70.96달러에서 이틀 만에 2.59%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유도 지난 10일 각각 65.75달러와 69.19달러로 역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13일 68.97달러와 71.97달러로 각각 4.9%와 4.02% 상승한 상황이다. 이는 원유 생산에 대한 불안 탓으로 분석된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의하면 허리케인 프랜신(Francine)으로 미국 멕시코만의 석유생산이 허리케인 발생 전 대비 42%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정유업계는 허리케인이 소멸하면 또 다시 경기 위축에 의한 석유 수요 감소에 주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9월 13일에는 세 유종 모두 90달러 이상에서 거래됐으나 지난해 10월부터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지속적으로 가격이 낮아져 왔다. 그 결과 9월 들어서는 70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1년 만에 24% 가량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문제는 아직도 가격 하락 압력이 거세다는 점이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석유 수요 증가폭 전망치를 전월 대비 하향 조정했다. IEA는 올해 석유 수요를 일일 1억300만 배럴로 전년 대비 일일 9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증가폭인 일일 97만 배럴보다 7만 배럴 가량 하향 조정된 것이다. IEA는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폭이 경기 둔화 등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로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부터 글로벌 각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해 경기와 함께 석유 수요도 되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둔화돼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역시 현재 금리 수준이 경제를 지나치게 긴축시키고 있어 한동안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 같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발언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당시 국제유가가 잠깐 반등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장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적으로 커져가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라면 국제유가는 연말까지 하락 압력이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상승세로 전환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중국산 저가 쓰나미에 국내 철강사 수출 위기···올해 영업익 반토막 전망

올해 경기 침체로 인해 내수 물량을 저가 수출로 돌린 중국 업체들의 공세로 인해 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주요 철강업체의 올해 영업이익이 수천억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중국 세관총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철강제품 수출량은 5300만t(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가 급증했다. 연간 총 수출 예상량은 1억1000만t으로 2015년 역대 최고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눈에 띄는 점은 올해 중국 정부가 탄소 배출 감소 등을 위해 철강생산량 감소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유독 수출량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정부의 발표를 감안하면 중국 철강사가 생산 자체를 줄였을 것으로 보이나 수출량이 늘어난 것에 대해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중국의 극심한 경기 위축으로 내수 수요가 급감하면서 수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 영향에 상반기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중국에 대한 강력한 무역 제재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관세에 민감한 품목인 철강제품을 서둘러 수출한 다음 하반기에 수출을 줄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철강제품의 수출 물량을 연말까지 꾸준하게 유지한다면 국내 철강업계의 영업이익이 절반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난 7월에 국내 수입된 중국산 철강제품의 거래가격은 관세의 영향으로 t(톤)당 563달러(약 77만5000원) 수준이다. 같은 달 포스코의 열연 가격은 전월 대비 1만5000원 하락한 t당 80만5000원에 거래됐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관세 등의 영향으로 크지 않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열연가격은 t당 60만원대 후반으로 국내산 제품과 1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환경이 유지된다면 국내 철강사가 판매를 크게 줄이거나 마진을 극도로 낮추고 가격 하락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 실제 포스코 열연가격은 지난 2월 t당 87만7000원을 기록했으나 중국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실제 상반기에도 국내 주요 철강사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점이 확인된다. 현대제철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538억원으로 전년 대비 80.8%가 줄었다. 포스코그룹 철강부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836억원으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로 1분기 생산량이 적었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 38.48%가 감소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까지 중국이 지금의 수출 물량을 유지한다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아울러 저가의 중국산 철강제품이 글로벌 철강시장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면서 제강사나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익성 악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차·기아, ‘2024 IDEA 디자인 어워드’ 금상 3개 수상···글로벌 디자인 경쟁력 입증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적인 디자인 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3개나 거머쥐며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관하는 '2024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 3개와 큐레이터스 초이스상(Curator's Choice Award)을 포함해 총 12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손꼽히는 IDEA 디자인 어워드는 1980년부터 시작된 북미 최고의 디자인 대회로 매년 디자인 혁신, 사용자 혜택,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심사 기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문별 최고의 디자인을 선정한다. 이번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현대차·기아는 자동차·운송 부문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 N'과 기아 'EV9'으로 최고상인 금상을 각각 수상했다. 특히 EV9은 iF 디자인,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각각 금상 및 최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에도 금상을 수상해 세계 3대 디자인 대회 모두에서 최고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EV9은 기아 최초의 플래그십 전기 SUV로 자사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의 정수가 담긴 모델이다. 미래지향적인 분위기와 고급스러움, 친환경성 등 여러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기아 전동화 SUV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 하나의 금상을 차지한 아이오닉 5 N은 앞서 2021년 금상을 수상한 아이오닉 5의 디자인을 계승함과 동시에 고성능 차량에 특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포니 헤리티지 캠페인은 현대차의 브랜드 우수성을 알리며 브랜딩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특히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포니 헤리티지 컬렉션은 전체 IDEA 디자인 어워드 출품작 중 단 하나의 작품에만 수여되는 큐레이터스 초이스상(Curator's Choice Award)에도 선정됐다. 포니 헤리티지 컬렉션은 현대차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재조명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한 권의 책이다. △제품 △도면 △개발문서 △인터뷰 자료 등 현대차 포니와 관련된 다양한 소스를 스토리 기반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싼타페와 싼타페 XRT 콘셉트는 자동차·운송 부문에서 각각 동상과 입상을 수상했다. 동상을 차지한 싼타페는 박시(Boxy)한 형태의 강인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긴 휠베이스와 넓은 테일게이트에서 비롯된 유니크한 실루엣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싼타페 XRT 콘셉트는 싼타페를 기반으로 루프 랙 위 화물 캐리어, 테일게이트에 부착한 사다리와 카고 박스 등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되도록 디자인됐다. 제네시스 GV80 쿠페는 역동적인 우아함에 기반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입상에 선정됐다. 제네시스 최초의 쿠페형 SUV인 GV80 쿠페는 럭셔리 SUV의 고급감과 편의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특유의 쿠페 전용 디자인을 더했다. 역동적이면서도 과감한 실루엣이 적용돼 금방이라도 질주할 것만 같은 날렵한 측면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성능 감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기아가 고객의 정서적 니즈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고객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3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를 석권하는 등 전 세계 권위 있는 자동차 상들을 휩쓸며 디자인뿐만 아니라 우수한 상품 경쟁력도 함께 증명하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교황이 선택한 전기차 ‘아이오닉 5’···마지막 순방지 싱가포르서 의전 차량 이용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지막 목적지인 싱가포르에서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타고 현지에서 다양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달 2일부터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 등 4개국을 총 12일에 걸쳐 방문했다. 이번 순방은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이후 해외 방문 중 최장 기간이며, 1986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교황의 싱가포르 방문이 처음이기에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싱가포르에서 머무는 2박 3일 동안 성 프랜시스 제이비어 수련원에서 예수회 회원들과의 비공개 모임,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참석, 싱가포르국립대 연설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일정을 소화했으며, 현지에서 이동 수단으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를 활용했다. 평소 검소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교황이 인도네시아에서도 정부가 제공하려는 고급 방탄 세단 대신 현지에서 많이 이용되는 다목적차량(MPV)를 이용한 것이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는 친환경 전기차를 이용해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교황이 이용한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에서 만든 아이오닉 5 프레스티지 58킬로와트시(㎾h)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비는 1kWh당 약 6.6㎞를 주행할 수 있으며, 1회 최대 주행거리는 약 380㎞(유럽인증 기준)에 달한다. 또 10%에서 80%까지 충천하는데 18분이 소요되며, 약 5분의 충전으로 88㎞를 주행할 수 있어 충전 편의성도 갖췄다. 현대차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있는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 내 약 4만4000㎡ 부지에 연면적 약 9만㎡,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져 2023년 6월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11월에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MGICS에서 교황이 탄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아이오닉 6를 추가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르노코리아 노조, 전면파업 돌입···사측도 부분 생산체제 가동

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13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사측은 부분 생산 체제를 가동하면서 노조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방침이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부분 파업을 진행한 르노코리아 노조는 이날부터 전면 파업으로 전환했다. 이에 사측은 공장 가동이 완전히 중단되는 일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근무를 신청한 임직원들을 생산라인에 재배치했다. 이로써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은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근 출시한 신차가 생산되는 부산공장의 파업이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XM3 이후 4년 만에 나온 신차다. 르노코리아 측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고객에게 차질 없이 신차를 인도할 수 있도록 후속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생산라인을 지속 가동하는 동시에 노조와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방침으로 분석된다. 현재 르노코리아 노조와 사측은 임금 인상률과 임금 피크제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이 신차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노조와의 협상 테이블도 계속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차, GM과 포괄적 협력 MOU… 글로벌 3·6위 뭉친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공룡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제네럴 모터스가 생산 비용 절감 및 차량 기술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의 협력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지각 변동의 시초가 될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현대자동차는 12일 미국 제네럴 모터스(GM)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는 향후 주요 전략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며 생산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및 다양한 제품군을 고객에게 신속히 제공하기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양사의 잠재적인 협력 분야는 승용·상용 차량, 내연 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이다. 또 양사는 배터리 원자재, 철강 및 기타 소재의 통합 소싱 방안을 검토한다. 이 밖에도 양사는 유연성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공동의 역량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본 계약 체결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협업 내용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양사의 이번 파트너십은 체계화된 자본 배분을 통해 제품 개발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며, “상호 보완적인 강점과 능력 있는 조직을 바탕으로 규모와 창의성을 발휘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GM은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차량 세그멘트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향상시켜 고객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GM은 글로벌 완성체 업체 상위 6개사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361만5915대로 도요타그룹(516만2442대), 폭스바겐그룹(434만8000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GM은 278만대로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329만대), 스텔란티스(287만대)에 이어 6위에 자리매김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르노코리아 노조, 부분파업 돌입···내일부터 전면파업 전환

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지난 10일부터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부산 공장이 생산 차질이 발생해 최근 4년 만에 출시된 신차가 빛을 바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와 노조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노조는 지난 6일 투표 결과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지난 10일 오후 대의원 대회를 열고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부분파업은 10일 야간조부터 시작됐으며, 현재는 주·야간조 각각 6시간씩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오는 13일부터 전면 파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노조와 사측은 임금 인상률과 임금 피크제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으로 인해 현재 부산 공장은 사실상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최근 출시한 신차가 생산되는 부산공장의 파업이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XM3 이후 4년 만에 나온 신차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고객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SK, 추석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 대금 3272억원 조기 지급

SK그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약 3272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SK하이닉스(1210억원), SK텔레콤(1260억원), SK C&C(400억원), SK실트론(276억원), SK에코플랜트(94억원), SK케미칼(24억원), SK머티리얼즈(8억원) 등 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해당 관계사들은 협력사 납품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까지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명절을 전후해 원자재 대금, 직원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SK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도 각각 1676억원과 2116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SK 각 관계사들은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 사정을 고려해, 평시에도 대금 조기지급을 통해 실질적인 상생 효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관계사들은 이미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이벤트성으로 단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을 시스템화해 현행 하도급법 규정(물품 수령 후 60일 이내 지급)보다 훨씬 빠르게 정산하고 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협력사 대금 지급주기는 평균 7일로 나타났으며, SK가스도 물품 수령 후 10일 이내 현금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소 협력사들을 돕기 위해 2020년부터 거래대금 지급 횟수를 월 3회에서 4회로 늘린 바 있다. SK그룹은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며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동반성장펀드는 시중 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이자를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SK 관계사들은 현재 671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며 우수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이자율 1~6%를 감면한 저리 대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SK하이닉스는 1~2차 협력사들의 대금지불 조건 개선을 위해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2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 지원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기술 잠재력이 큰 유망 중소기업을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해 기술개발 자금을 역시 무이자로 대출해 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최우수협력사 30개사를 매년 선정해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380억원 규모의 펀드도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 비즈니스 파트너가 대금을 신청하면 지출 승인일로부터 2일 이내에 100% 현금으로 지급해주는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을 20년 넘게 운영 중이다. SK그룹은 각 관계사가 보유한 기술과 지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력사들의 ESG 경영체계 도입 및 기술 경쟁력 강화, 인재 육성 등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중소기업 대상으로 ESG 컨설팅·평가, 탄소저감 설비 도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ESG 고위험 협력사 현장 컨설팅, 생성형 AI 과정 등 임직원 무상교육 제공, 비즈니스 파트너사 온라인 전용 채용관 운영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세 패턴 웨이퍼를 협력사에 제공해 중소 장비업체의 기술 개발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추석을 전후해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약 137억원 상당을 구매할 예정이다. 이 중 사업장 소재지 지역사회 지원 30억원, 가정 밖 청소년 및 결식아동 지원 5억원 등을 포함해 약 5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외계층 지원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BMW, 전기차 충전과 휴식처 결합···車업계 전기차 포비아 해소 패러다임 전환 시도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포비아'(공포)를 해소하기 위해 충전소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한다. 주로 지하에 설치됐던 전기차 충전소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거나 24시간 전기차 배터리를 모니터링하는 등 불안감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MW 그룹 코리아가 이날 서울 중구 회현동에 새로운 개념의 전기차 충전소인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공식 개소했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전기차 충전에 휴식을 결합한 BMW 그룹 내 글로벌 최초의 라운지형 급속충전소다. 모든 브랜드 전기차 이용객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안 고급스러운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BMW 그룹 코리아의 최신 차량도 편안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든 체험형 충전 공간이다. BMW 그룹 코리아는 자동차의 새로운 에너지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한 전기의 충전 특성에 맞춰 이용객의 배터리 재충전 시간을 보다 편안하면서도 인상적인 경험의 시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실행해왔다. 서울 중구 회현동에 자리한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200kW급 급속충전기 6기와 카페를 포함한 실내 라운지로 구성했다. 라운지에는 BMW 럭셔리 클래스 모델이나 BMW와 MINI의 다양한 한정 에디션 모델을 만나볼 수 있는 차량 전시 공간을 별도로 준비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전기차 충전 구역에 스프링클러를 3중으로 설치하고 열화상 CCTV, AVD 소화기 및 소화포로 구성된 소방킷 등을 갖추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의 구축과 운영에는 GS그룹 및 LG그룹이 함께한다. 먼저 GS 칼텍스와 협력하여 과거 주유소가 위치한 자리에 새롭게 들어선 에너지플러스 서울로 빌딩에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구축했다. GS 차지비가 충전사업자로서 전체 충전 서비스를 운영하고, 라운지는 파르나스 호텔이 담당한다. 특히 BMW 차징 허브 라운지에 설치된 6기의 급속충전기는 LG전자가 개발한 제품으로 전기차 충전 절차를 간편화하는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를 지원한다. PnC는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차량 정보를 인식하여 사용자 인증 및 결제가 한 번에 이루어지는 충전 기술로, BMW 그룹 코리아는 수입차 업계에서는 최초로 지난 22년 4월 한국전력과 PnC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PnC는 오는 11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충전소는 연중무휴)하며, 향후 BMW는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하부 냉각 소화장치 등도 도입해 BMW 차징 허브 라운지 이용객에게 한층 안전하면서도 쾌적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한 이후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급증한 탓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정부까지 나서 지난 6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대책'을 발표했으나 소비자 불안이 아직도 큰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모델 대부분은 전월 대비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 EV3와 폭스바겐 ID.4 등 신차 효과로 판매량이 늘어난 경우도 있었지만 둘을 제외한 모든 전기차 모델들의 8월 판매 실적이 하락했다. 이에 상당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포비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는 24시간 전기차 배터리 컨디션 모니터링하는 전담 조직인 '커스터머컨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 관리 서비스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두드러진 전기차 캐즘 현상에 더해서 화재로 인한 포비아까지 확산되면서 판매실적이 부진했다"며 “BMW 등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충전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한화그룹, 싱가포르 해양 설비 전문기업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 공개 매수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지분에 대한 공개 매수에 나선다. 다이나맥은 싱가포르 상장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이번 공개 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공개 매수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매수가는 1주당 0.6싱가포르 달러로 설정했다. 이번 공개 매수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약 6000억원(지분 100% 확보 시)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난 5월까지 이미 1158억 원을 투자해 다이나맥의 지분 25.4%를 확보한 바 있다. 한화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다이나맥 주식을 50%보다 많이 확보해야 하고, 싱가포르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 현지에 2곳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핵심 제품들에 대한 탁월한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건조능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약 2666억원의 매출과 39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향후 2030년까지 83기의 FPSO 발주가 예상되는 등 부유식 해양플랜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다이나맥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한화오션은 해양 사업분야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멀티 야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개 매수 절차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공시 후 이날부터 시작돼, 오는 12월 중으로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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