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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상주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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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코스피 다시 급락세…미장과 함께 롤러코스터

미중간 관세 전쟁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미국 뉴욕증시를 가파르게 끌어내리면서 11일 국내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4.31% 내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2.50%, 3.46% 하락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개별관세 유예 소식으로 급반등세를 보인 지 하루 만에 증시가 다시 큰 폭으로 주저앉으면서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졌다. 뉴욕증시는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1~2%대 하락 출발하다, 중국에 대한 합계 관세율을 20%포인트 더한 145%에 달한다는 백악관 발표 직후 빠르게 낙폭을 키웠다. 뉴욕 증시 급락세 여파는 국내 증시에 곧바로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1%(44.32p)내린 2400.74로, 코스닥은 1.28%(8.70p)내린 673.09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내린 1454.5원으로 시작했다. 코스피는 장초반 2400선이 무너지며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은 5%대 급락하고 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홈플러스 무너뜨린 MBK, ‘사회적 책임’은 언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2025년 4월 포브스 발표에서 국내 자산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보유 자산 11조1000억 원으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제쳤다. 김 회장의 자산은 2015년만 해도 80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10년간 자산이 13배 이상 증가한 배경에는 MBK의 공격적인 사모펀드 운용 전략이 자리했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약 7조200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홈플러스 부동산을 분리해 '세일즈 앤 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했다. 그 결과 약 3조 원의 자금을 회수했으며, 이를 투자자 수익 분배와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해당 방식은 단기 수익 확보에는 성공했으나, 홈플러스의 중장기 경영에는 치명적인 부담을 남겼다. 홈플러스는 2017년 이후 임대료 부담 증가와 실적 악화로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졌다. 2023년 기준 홈플러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하며 위기설이 불거졌다. MBK는 홈플러스의 경영 악화를 인정했지만, 사모펀드 특성상 '투자 후 엑시트'는 경영책임에서 자유롭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경영권을 장악한 상태에서 구조조정과 투자 축소를 지속한 점은 책임 회피 논란을 키웠다. 협력업체들은 수천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이 여전히 미정산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 중소 납품업체 대표는 “6개월 넘게 대금을 못 받은 채 버티는 중"이라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 피해도 심각하다. ABSTB 펀드를 통해 홈플러스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들은 최대 2000억 원 손실 위기에 처해 있다. 해당 채권은 상환 가능성이 낮아졌고, 유통 시장에서 40%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 MBK는 최근 금융기관에 임대료 인하를 요청하며 사태를 확산시켰다. 요청 인하율은 최대 50%로, 일부 보험사와 리츠(REITs) 운용사는 “자산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금융당국은 이 상황이 유통산업을 넘어 금융권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병주 회장은 지난달 사재 출연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출연 시점과 금액, 집행 방식 등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정치권과 여론은 이를 '면피성 발언'으로 해석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김병주와 MBK는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기 뼈가 아닌 남의 뼈를 깎고 있는 구조"라며 도덕적 무책임을 지적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3당 의원들은 오는 10일까지 구체적인 사재 출연 계획을 제출하라고 최후통첩했다. 불이행 시, MBK와 김 회장에 대한 청문회 추진 및 법적 책임 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다. 업계는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최소 1조6000억 원 규모의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이 금액에는 납품대금 정산, 전단채 피해 보상, 신규 설비 투자 등이 포함된다. 김 회장과 MBK파트너스는 그간 수천억 원대의 수익을 경영진과 투자자에게 분배했다. 김광일 부회장을 비롯한 핵심 파트너들도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천억 원을 챙겼다. 그러나 실질적인 피해 보상이나 경영 책임 이행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MBK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하며 책임을 유보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본래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구조다. 그러나 MBK는 이익을 극대화한 뒤, 손실은 시장과 사회에 떠넘기는 방식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언제쯤 '책임있는 자본가'의 모습을 보여줄 지 한국 사회가 기다리고 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韓 CDS 프리미엄, 5bp 급등…美 관세 전쟁 여파

트럼프발 관세 충격으로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5bp 넘게 급등했다. 한국의 대외 신인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5년물 CDS프리미엄은 지난 4일 45.5bp로 전날에 비해 5.015bp 급등했다. 이는 지난 5년간 CDS프리미엄 변등률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가장 급등한 날은 2022년 9월 29일 60.9bp로 전날에 비해 6.2bp 급등했고, 2022년 11월 3일 74.9bp로 올랐을 때는 5.421bp 올랐다. 2022년 9월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을 단행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지면서 한국의 CDS프리미엄이 가파르게 뛰어올랐다. 2022년 11월은 미국발 금리 인상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며 한국의 대외 신인도가 급속히 나빠지던 때다. CDS프리미엄은 해당 국가의 대외 신인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채권을 발행한 국가의 신용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상승하고, 신용이 안전해지면 하락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 결정으로 한국의 CDS프리미엄이 하락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미국 증시를 강타하고 한국 금융시장에 까지 여파를 미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뉴욕증시, 상호관세 포탄에 무차별 투매…팬데믹 이후 최악 마감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상호관세 후폭풍에 대한 공포로 무차별 투매가 일어나며 폭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통고한 상호관세가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고 무역전쟁을 촉발시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시장을 붕괴시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무려 1,679.39포인트(3.98%) 급락한 40,545.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4.45포인트(4.84%) 떨어진 5,396.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50.44포인트(5.97%) 미끄러진 16,550.6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와 다우지수 낙폭은 2020년 6월 이후 최대, 나스닥지수 낙폭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장세가 연출됐다. 나스닥지수에 더해 S&P500지수와 다우지수까지 다시 조정 국면(최고점 대비 10% 이상↓)으로 빠져들었다.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 기록(작년 12월16일·20,204.58) 대비 18.08%, S&P500지수는 최고점(2월19일·6,144.43) 대비 12.22%, 다우지수는 최고점(12월4일 45,073.63) 대비 10.05% 낮은 수준이다. S&P5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400개 종목이 하락하며 미국 500대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가 하루새 2조 달러가량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상호관세 발표가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시장에 명확성과 안도감을 줄 것이라는 기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위험 회피 심리가 극에 달했다. 특히 다국적 기업들의 주가 낙폭이 두드러졌다. 상호관세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애플 낙폭은 9.25%에 달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 모두 놀라운 낙폭으로 하강했다. 엔비디아 7.81%, 마이크로소프트 2.36%, 알파벳(구글 모기업) 4.02%, 테슬라 5.47%, 아마존 8.98%, 메타(페이스북 모기업) 8.96% 각각 급락했다. 반도체 부문에는 상호관세가 적용되지 않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9.88% 추락했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한 동남아 지역에서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 나이키, 의류 전문업체 갭, 가구·가정용품 전자상거래업체 웨이페어 등의 주가도 폭탄 맞은 분위기다. 나이키 14.4%, 갭 20.32%, 웨이페어 25.59% 각각 굴러떨어졌다. 중국산 저가 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대형 유통업체 파이브빌로는 27.81%, 달러트리는 13.34% 미끄러졌다.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여파 우려에 대형 은행주 주가도 일제히 미끄럼을 탔다. JP모건 6.97%, 시티그룹 12.14%, 골드만삭스 9.25%, 모건스탠리 9.52%, 뱅크오브아메리카 11.06% 각각 떨어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 포드는 소비자들의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든 구매 고객에게 직원 할인가를 적용하는 '프롬 아메리카 포 아메리카'(From America for America)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6.01% 밀렸다. 고급 가구업체 RH는 4분기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쳐 주가가 40.09% 수직 낙하했다. 이런 폭락장 속에서 대형 식음료 기업 코카콜라는 주가가 2.59%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코카콜라는 미국 증시에서 필수 소비재로 분류되며 강력한 고객 충성도를 갖고 있어 가격 인상에도 견고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69%) 단 1개 종목만 오르고 10개 종목이 하락했다. 낙폭은 임의소비재 6.45%, 에너지 7.51%, 금융 5.01%, 헬스케어 0.79%, 산업재 5.41%, 소재 4.19%, 부동산 2.98%, 테크놀로지 6.86%, 통신서비스 4.77%, 유틸리티 0.61%에 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여파로 시장이 흔들렸으나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만큼 곧 호황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인 투자정보사 펀드스트랫 공동 설립자 겸 분석가 톰 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기 핵심 의제인 관세 발표를 일단락한 이후 증시 부양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초 힘들게 출발한 증시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블루 칩 트렌드 리포트 수석 기술전략가 래리 텐타렐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 10% 수준의 상호관세를 발표했다면 지금쯤 시장은 꽤 높이 상승했을 것"이라면서 “관세율이 예상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지금같은 하락 변동성이 촉발됐다"고 평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9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6천 명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22만5천 명)도 하회하며 고용 개선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이 사상 3번째 규모로 급증하며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공포가 다시 일었다.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직전월 대비 60%, 전년 동월 대비 205% 급증한 27만5천240명을 기록했다. 트럼프 2기 신설 조직 정부효율부(DOGE)가 대대적인 공무원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여파로 풀이됐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공개한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업황 확장세(50 이상)는 이어갔으나 확장 속도가 직전월(53.5) 대비 둔화됐고 시장 예상치(53)에도 못 미쳤다.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연준이 이중 책무 양쪽에 직면한 위험과 불확실성을 처리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정책금리를 서둘러 조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5.2%로 전일 대비 14.2%포인트 낮아졌다.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은 84.4%로 전일 대비 17.1%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8.51포인트(39.56%) 뛴 30.02를 가리켰다. 연합뉴스

“영업은 선배한테 도제로” 옛말…기업들, 대면 영업력 키우려 영업 교육 자격증 딴다

경기 둔화로 각 기업이 영업 부문을 강화하는 가운데, 도제식으로 전수하던 기업 내 영업 교육 방식도 바뀌고 있다. 영업 교육담당자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에서 영업 교육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민간자격등록서비스에 등재된 '세일즈 전문 코치 자격 (SPCC/ Sales Professional Coach Certificate)'에 대기업·중소기업 영업 교육담당자 8명이 지난 8일 자격증을 취득했다. '세일즈 전문 코치 자격증'은 민간자격증이지만 취득이 쉽진 않다. 총 30시간의 수업과 과제 심사, 자격 과정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매 강의마다 세일즈 화법 구성과 세일즈 코칭 실습 등에 관한 과제를 제출해야 하고, 실제 세일즈 현장에 대한 전문 지식 이해를 바탕으로 한 현장성 있는 문제로 구성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자격증 프로그램은 올해까지는 매 3개월마다 20~30명 규모로 진행된다. 교육원 측은 추후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며, 이미 다음 기수에 10여 명이 교육 수료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에 자격증을 취득한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손지숙 교육매니저(CM)은 “세일즈 조직 교육 매니저 역할을 오래 해왔지만, 상품 교육 뿐 아니라 어떻게 잘 팔 수 있는지, 어떻게 고객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었다"며 자격증 취득 이유를 밝혔다. 벤츠 공식딜러사 KCC오토의 영업 조직 운영 관리자 이우성 지점장은 “자동차 고객의 다양한 요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만큼, 세일즈 현장의 수준도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선배들에게만 배우던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영업에 바로 접목해보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HR기업 퍼솔켈리코리아의 유지혜 이사는 “기존 세일즈 코칭은 개인의 노하우나 경험담, KPI 개선이 중심이었는데, 이제는 영업팀 구성원의 개별 역량 향상에 구조적으로 힘써야 겠다는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수강 소회를 밝혔다. 영업 조직에서 전문 코치 자격이 필요하게 된 것은 영업 조직이 글로벌 팬데믹 전후 4년간 영업 업무가 비대면으로 대거 전환된 것이 주원인으로 손꼽힌다. 영업 업무의 특성상 대면 영업 실적이 비대면보다 효과적인 편이다. 그러나 비대면 영업 습성이 고착화하면서 영업 조직의 허리를 담당할 3~4년차 직원의 영업력과 영업 교육력이 크게 약화했다. 이 가운데 경기 둔화가 이어지며 회사별로 영업 실적이 크게 요구되면서 외부에서 배워서라도 대면 영업을 복구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자격증 관리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SP&S컨설팅 이경랑 공동대표는 “시대가 바뀌어도 가장 잘 풀리지 않는 것이 '영업'이다. 소비자의 트렌드도 변했고, 과거와 달리 영업사원이나 영업 조직의 움직임도 크게 바뀌었다. MZ세대는 대면 영업력이 크게 떨어져서 과거 방식대로 영업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영업 전반의 입체적인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세일즈 조직의 리더가 개별 세일즈맨을 코칭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데스크 칼럼] ESTP 대통령을 만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

어린이집에 가보면 유독 에너지가 넘치고 즉흥적이며 현실적이고 경쟁심이 강한 어린이가 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한다. 하기로 했던 일보다 바로 하고 싶은 일에만 관심을 가진다. '나는 자라서 대통령이 될 거야' 같은 허황된 꿈을 입 밖으론 내지 않는다. 당장에 치토스 한 봉지를 먹기 위해 어떻게든 친구를 꼬드겨 낸다. 말싸움으로 이길 재간이 없다. 무엇에든 이겨야 직성이 풀린다. 전략적이고 상당히 똑똑하다. 교사 입장에서 보면 좀 피곤한 아이다. MBTI로 보면 ESTP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연일 전 세계를 들어다 놨다 한다. 관세를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리는 건 예사다. 이민 장벽을 높게 치면서도 올리가르히에게도 영주권을 팔겠다고 선언한다. 이전 정부가 시행했던 각종 보조금 정책을 단칼에 베어버린다. 거대한 미국 재정으로 암호화폐를 비축자산에 편입할까한다는 혼란스런 메시지로 비트코인 가격을 흔들어 댄다. 군비 지원 중단으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자원을 미국 수중에 넣어버린다. MBTI로 보면 ESTP에 가깝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이 '광인 전략'을 최근 잠시 멈춘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부과를 추진하다 지난 4일 돌연 관세를 한 달 연기한다. 그 중심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있다. '얼음여왕'이라 불리는 셰인바움은 계산적이고 기술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스타일의 트럼프를 대했다. 트럼프가 멕시코의 '펜타닐 공급'을 비난하자 미국의 멕시코 상대 '무기 공급'을 문제 삼으며 되받아쳤다. 관세 폭탄에 대해 '캐나다와 같은 다른 무역 파트너를 찾을 것'이라고 적극 응수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 정상간 통화가 이어지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와의 통화해서 욕설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전화를 함께 듣고 있던 셰인바움은 온화한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알려졌다. 결국 트럼프는 트뤼도에 대해선 '멍청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혹평했지만, 셰인바움에겐 '존경'의 뜻을 밝혔다. 관세가 유예되는 동안 멕시코는 협상의 여지와 외교적으로 유리한 입장을 확보했다. 외교가는 트럼프를 들었다 놨다한 셰인바움이 '2승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노련한 어린이집 교사는 ESTP 어린이를 보고 있다 결심이 서면 옹호자형(INFJ)이나 선도자형(ENFJ)으로 변신한다. 옹호자형으로 변신하면 차분하게 인내심을 보여준다. 즉흥성과 감정의 기복을 이해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해 준다. 조용한 카리스마로 자연스레 옳은 방향으로 유도한다. 감정적인 공감을 통해 아이가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깨닫게 만든다. 실수할 기회를 주고 그 실수를 통해 배우도록 유도한다. 자연히 존경을 불러일으켜 아이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끈다. 선도자형으로 변신한 교사는 ESTP 아이의 높은 에너지 레벨을 맞춰준다. 아이들이 즉흥적으로 행동하면 긍정적인 방식으로 관심을 끌어준다. 아이들의 사회적 욕구를 이해하고 협력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리더십의 기회를 줘봐서 경쟁적이면서도 협력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멕시코 교사가 INFJ나 ENFJ를 적절히 오가는 능숙한 교사라면, 아직 어린이집에 출근하지 않은 한국인 교사는 어떤 유형의 성격이어야 할까.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FSN, 동반성장형 기업 비전 ‘Shared Growth Company’ 공표

FSN이 브랜드 및 광고주와의 동반성장의 의미를 담은 새 슬로건 'Shared Growth Company'를 공표했다. FSN은 새 슬로건이 “고도화된 마케팅 및 테크 역량을 기반으로 광고주, 브랜드, 플랫폼과 함께 동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새로운 포부를 담고 있다"면서 “기존 광고 마케팅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성장성 높은 K-브랜드 및 플랫폼의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함으로써,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데 힘이 되는 기업이 되고 동시에 FSN의 성장성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지난해 FSN은 하이퍼코퍼레이션에 테크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광고주, 브랜드, 플랫폼과 상생 성장하는 비즈니스에 집중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기존 광고대행업을 넘어 파트너사의 성장을 위한 세일즈, 마케팅에 직접적으로 역량을 투입해 여러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낸 것이다. 자회사 애드쿠아인터렉티브는 지난해 경기 불황을 극복하고 양호한 실적을 달성해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FSN은 지난해 3분기까지 18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분기만에 직전 연도 연매출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연매출인 1,844억 원 돌파도 노리고 있다. 올해에는 Shared Growth Company로서 보다 많은 유망 브랜드와 손잡고 마케팅 파트너쉽도 강화하면서, 파트너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FSN은 상생 사업을 크게 광고주 기반의 마케팅과 브랜드, 플랫폼으로 구분하여 전개한다. 마케팅 사업부의 경우, FSN의 최대 경쟁력인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오랜 기간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고 있다. 통합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검색 광고, 온오프라인 미디어 사업 등 디지털 마케팅 전 영역에 걸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각 영역을 대표하는 자회사들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통합 마케팅을 담당하는 애드쿠아인터렉티브의 경우, 지난해에만 20개의 수상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어려운 광고 업황 속에서도 매출 295억 원과 영업이익 21억 원을 달성해냈다. 자회사 부스터즈가 주도하는 브랜드 상생 사업은 FSN이 Shared Growth Company로 도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는 식음료 브랜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파트너 슈즈 브랜드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성공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이를 토대로 부스터즈는 지난해 매출 1051억 원과 영업이익 147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기존 파트너들과 함께 자연광 LED, 애슬레저 브랜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부스터즈는 비수기인 1월, 2월에도 전년 대비 300% 이상 매출이 증가되며 동월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리고 있다. 플랫폼 사업부에서는 테크 역량과 마케팅, 브랜드 상생 사업의 노하우를 접목하여 각 카테고리별 플랫폼들을 직접 운영한다. 국내 최대 모바일 애드네트워크 '카울리'를 시작으로 국내 No.1 탈모 커뮤니티 '대다모', 글로벌 K-POP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 등이 대표적인 FSN의 플랫폼이다. 플랫폼 사업은 FSN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신규 캐시카우로서 자리를 잡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서정교 FSN 대표이사는 “지난해 액셀러레이터로서 파트너사의 성장을 함께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고, 올해에는 보다 많은 브랜드 및 광고주, 플랫폼의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Shared Growth Company로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이미 비수기인 1월부터 부스터즈가 동월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카이투스, 조류 탐지·식별 레이더 시스템 공급 본격화

12월29일 무안공항에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사고 발생 후, 국토교통부가 전국 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美 포르템사의 인공지능(AI)기반 3D 레이더 기술을 국내에 유통하는 카이투스는 5일 정부 관계 부처와 협의해 국내 처음으로 조류탐지 레이더 성능시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대부분의 레이더 시스템은 비행체의 위치와 속도를 감지하는 데에는 효과적이나, 조류와 소형 드론을 정확히 식별하지 못해 오탐율이 높아 신속한 대응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포르템 AI 레이더의 경우 미국 및 유럽 주요 공항과 군사시설에서 실전 배치되어 검증된 시스템으로, 정밀한 탐지 및 식별 성능을 자랑한다. 포르템은 자체 AI 기반 3D 레이더에 조류의 날갯짓(flapping motion)과 드론의 프로펠러 회전(rotor frequency)으로 발생하는 주파수 변화를 분석하는 미세 도플러(Micro-Doppler)기술을 적용해 조류 식별은 물론 AI 기반 신호 분석을 통해 실시간으로 구분 표시함으로써 정밀함과 신속한 대응을 제공한다. 추가로, 수년간 실제 운용을 통해 축적한 기존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차 검증을 통해 오경보율을 감소시킨다. 이에 카이투스는 단순한 해외 기술 도입에서 그치지 않고, 국내 공항의 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철새 이동경로, 지역별 조류 분포, 풍향과 기상 변화 등의 여러가지 변수에 맞춰 AI딥러닝 기능을 활용해 레이더의 정확도를 국내 공항 환경에 최적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식별 이후 드론을 이용한 경고방송 송출 및 퇴치 기능도 탑재 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이투스 김원희 대표는 “국토부 및 공항공사 관계자와 협의 하에 실제 공항 환경에서 포르템 AI 레이더의 조류·드론 탐지 성능을 공개, 실효성 검증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시연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후, “국내 공항을 포함한 국가 중요시설에 구축 중인 안티드론 구축사업에도 조류와 드론이 식별 가능한 레이더 수요가 늘 것"이라 전망했다. 조류 및 드론 충돌 방지를 위한 실효성을 보유한 탐지 기술이 시급한 상황에서, 포르템 AI 기반 3D 레이더는 이미 해외 공항에서 검증된 기술로, 국내 공항 운영의 신뢰도를 높이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사고] ‘서울 ESG 데이터 포럼’ 오는 28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이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제1회 서울 ESG 데이터 포럼'을 개최합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가 고도화, 구체화, 다양화하는 속에서 국내외 기업들은 ESG 공시에 효율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를 절실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본 포럼은 각계 ESG 경영과 공시 전문가를 통해 기업들이 ESG 경영을 함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글로벌 ESG 비즈니스의 미래를 전망하고, 이와 관련 대기업-중견 중소 기업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합니다. 본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ESG 경영에 실질적인 가이드가 될 수 있는 [ESG임팩트]를 창안, 서비스해 ESG를 중심에 둔 기업간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AC 그래비티벤처스, VC까지 ‘듀얼라이선스’ 취득…“초기~IPO까지 글로벌 유니콘 목표로 투자할 것”

비수도권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으로 키우겠다는 야심 찬 광폭 투자로 주목받는 그래비티벤처스가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취득, 액셀러레이터(AC) 역할과 함께 '듀얼 라이선스' 투자 전략을 19일 개시했다. 그래비티벤처스는 이를 통해 스타트업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투자를 강화, 특히 비수도권 서버·모빌리티·AI 반도체 분야 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로써 그래비티벤처스는 올스테이지(All-Stage) 투자가 가능한 팀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 그래비티벤처스는 액셀러레이터에서 성장한 투자자로 초기투자에 대한 탄탄한 노하우를 보유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증권사 대표이사와 IPO팀 실무경력을 가진 구성원을 보강, 초기투자를 거쳐 IPO까지 성장하기 위한 자본시장 스케일업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1년 설립한 그래비티벤처스는 AC로서 초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끌어 왔다. 최근까지 27개 스타트업에 약 1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번 VC 라이선스 취득을 계기로 그래비티벤처스는 후기 단계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투자 기업에 대한 팔로우온(Follow-on) 투자도 적극 추진한다. 김샛별 그래비티벤처스 대표는 “듀얼 라이선스로 스타트업의 전 성장 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초기 투자 기업이 스케일업 단계에서도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팔로우온 투자를 확대하겠다. AI 반도체 및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글로벌 투자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그래비티벤처스의 주요 슬로건 중 하나는 'From Local to Global'이다. 과거에는 해외진출이 대기업의 전유물이거나 반드시 전문상사를 끼어야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해 한국의 지방 소재 스타트업도 바로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시대다"라며 “이때 가장 중요한건 한국 스타트업이 가진 제품과 기술을 정확하게 수요할만한 지역, 국가, 기관을 찾아서 타겟매칭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그래비티벤처스는 전체 투자 비중의 33.3%를 이머티리얼랩, 아이디어스, 투인테크 등 AI 첨단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투자했다. 앞으로 중부권을 거점으로 AI 반도체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하고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래비티벤처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전략 임원 출신 김창한 부사장을 리더로 '스케일업 자문단'과 '지역 창업 생태계 인프라'를 활용, 스타트업에 멘토링을 제공하고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모회사를 포함한 그래비티 팀은 누적 957억 원을 투자, 206억 원의 회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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