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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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suc@ekn.kr
롯데케미칼, 재무특약 위반 발생에도 “유동성 문제 없다”

롯데케미칼이 사채권자들과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사채관리 계약에서 규정한 재무특약을 지키지 못한 상황이 발생해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행된 회사채 14건에 대해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회사는 지난 9월 30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사채관리 계약에서 요구되는 재무비율 중 하나인 3개년 누적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를 5배 이상 유지하는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2조원 이상이었던 EBITDA는 올해 3분기 2000억원대 까지 내려왔다. 화학시황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원인이다. 롯데케미칼의 회사채는 총 2조3000억원 규모다. 롯데케미칼은 이에 따라 사채권자들과의 협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해 특약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다. 집회 관련 세부 사항은 이르면 이날 중으로 공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롯데케미칼은 현재 활용 가능한 보유 예금 2조원을 포함해 총 4조원 상당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부채비율은 약 75%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해외 자회사의 지분을 활용해 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 중 6600억원은 이달 초 이미 조달을 마쳤고, 나머지 6500억원도 연내에 조달을 완료할 예정이다. 투자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현금 유출을 수반하는 신규 및 유지보수 투자 계획을 조정하여 현금 흐름을 개선할 방침이다.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오퍼레이셔널 엑셀런스(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 공장에 이어 하반기에는 대산 공장까지 확대 추진 중이다. 더불어 자산 경량화 전략의 일환으로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투자 유치와 전략적 사업 철수 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 법인인 LUSR의 청산을 결정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사유 발생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사채의 원리금 상환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한 가운데 해당 채권에 대한 이슈 발생이 없도록 자금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1위 증권사’ 미래에셋, 차입부채도 1등

미래에셋증권의 차입부채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사에 비해 큰 환매조건부사채(RP) 매도 때문으로 해석된다. 차입부채 규모가 큰 만큼 회사 측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말 차입부채 잔액은 연결 기준 75조원이다. 이는 작년 말(약 68조원) 대비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8조1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는 제외된 수치다. 차입부채란 기업이 금융기관, 일반 투자자, 고객 등 외부로부터 조달한 자금 규모다. 단기 유동성 확보 및 중장기 투자를 위해 활용되며 RP, 차입금, 발행어음 등으로 구성됐다. 자금 조달과 운용이 핵심 사업인 증권사는 유동성뿐 아니라 레버리지 활용, 상품 경쟁력, 고객 서비스, 각종 리스크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도한 차입부채 규모는 높은 이자비용과 유동성 리스크를 야기시켜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미래에셋증권의 차입부채는 업계 1위임과 동시에 2위 한국투자증권(약 48조원) 대비 27조원가량 크게 차이가 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3분기가 지나갈 동안 차입부채 등에 대해 지출한 이자비용이 4조원이 넘는다. 동기간 미래에셋증권이 거둔 매출은 약 16조4525억원에 달하는데, 순이익은 6618억원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이 매출 15조2558억원에 순이익 1조원, 삼성증권이 순이익 7513억원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2021년 말 미래에셋증권의 차입부채 규모는 50조3300억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2022년 약 2조원, 2023년 약 16조원, 올해만 7조원이 증가하면서 현재에 이른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남은 4분기에도 수조원이 증가하며 차입부채가 80조원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차입부채 증가 원인은 RP매도다. 현재 회사의 RP매도 규모는 47조3422억원으로 전체 차입부채 중 63%를 차지하고 있다. 이자율은 0.10%~5.75%로 상단 금리가 5%대를 넘어, 조달 비용 부담 증가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P 매도는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간 후 재매입하겠다는 조건으로 고객이나 금융기관 등에 매도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 매도 시점과 매입 시점 사이 금리 차가 이자율로 작용하는데, 빠르고 안정적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나 고금리 환경에서 조달 비용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차입부채 증가세가 고금리 시기에 발생해 이에 따른 이자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또 RP 매도 규모가 큰 만큼 단기 자금 의존도가 높아 재조달 압박이 잦고 예기치 못한 시장 불안정에 따른 위험이 높다. 이외에도 한국증권금융 등으로부터 조달한 차입금이 7조5731억원(이자율 3.40%~5.34%)이며, 초대형 IB로써 조달 가능한 발행어음 판매 규모가 7조8921억원(3.05%~5.30%)에 달했다. 이들 모두 상단 금리가 RP에 준하는 고금리다. 이 RP 매도 상당수는 해외 지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자회사 등 연결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 RP 매도 규모가 22조2035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측은 수익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차입한 자금 대부분을 그 이상의 이율로 타 기관에 대여하고 있어 이자비용을 상회하는 이자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3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거둔 누적 이자수익은 4조3477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미국 뉴욕 등 해외 지부에서 RP 거래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RP 등 차입부채 규모가 커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부터 미래에셋증권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은 해외 부동산 투자와 더불어 차입부채의 급증 때문이라는 의견도 종종 나왔다"며 “아직 금리 전망이 불투명한 현 환경에서 평균 금리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엔씨소프트, 신작 출시 및 비용 구조조정…2025년 실적 회복 기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4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43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의 약진이 있었으나 전반적인 게임 라인업의 매출 하향 평준화에 마케팅비를 포함한 비용 증가가 더해져 분기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리니지 M은 리부트 업데이트 효과로 매출 1589억원을 기록하며 모바일 부문 매출을 견인했으나, 신작 호연의 마케팅 실패로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 이번 엔씨소프트의 구조조정에 호연 팀이 포함됐기에 향후 실적 기여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오는 12월 4일 글로벌 출시 예정인 '저니 오브 모나크'는 3년 만의 리니지 IP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치형 RPG 장르로 예상되며 출시 초기 고액 과금 유저(ARPPU)를 타깃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2025년 해당 타이틀의 연간 매출은 2063억원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2025년부터 새로운 비용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고정비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추가 신작 성과가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고정비 감소는 긍정적이나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 다수가 중단됐으며 결국 출시 예정인 신작들의 성과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향후 신작에서 기대 이상의 매출 기여가 확인된다면 목표주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SGC에너지, 고배당에 신규사업 기대감…목표가 3만3000원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SGC에너지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만3000원을 제시했다. SGC에너지는 올해 3분기 매출액 5414억원과 영업이익 4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SMP-유연탄·우드펠릿 스프레드 확장 및 높아진 REC 단가가 반영되며 고수익성 기조가 이어졌다"며 “전년도 일회성 이익 제외시 전년 대비 증익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회사는 주요 자산인 SGC그린파워를 3222억원(차입금 포함 5922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신성장 동력을 위한 것이며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신규 사업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SGC에너지는 연간 300만REC를 생산할 예정이며 매각된 SGC그린파워의 생산량 100만개는 추가 투자로 대체할 계획이다. REC와 탄소배출권 가격은 수급 변화로 인해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투자 포인트로는 고배당 매력, 건설 부문 턴어라운드, 대규모 현금 유입으로 인한 신규 사업 기대감"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고려아연,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 등재…재무 부담 우려

고려아연이 최근 유상증자 철회와 자기주식 매입으로 인해 재무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며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의 기업신용등급(ICR),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는 한편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30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던 고려아연은 11월 초 증권신고서 심사 결과 정정신고서를 요구받은 후 13일 이를 전면 철회했다. 이에 따라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집행된 1조8000억원의 자금 유출이 고스란히 회사의 재무 부담으로 전가됐다. 고려아연은 매입한 자기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나 재무 안정성 저하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이에 고려아연도 기 보유하고 있는 한화 주식 전량을 한화에너지에 1519억원에 매각하는 등 재무부담 경감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자사주 취득 자금 규모를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는 9월 말 기준 약 3170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이 내년 약 1조98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비율은 44.6%에서 73.6%로 상승하고, 순차입금·EBITDA 지표도 1.7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신용등급 하향 요인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신은섭 한국기업평가 선임 연구원은 “동사 신용도의 근간인 실질적 무차입상태의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 급격히 저하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향후 자기주식 취득에 따른 재무부담을 상당 부분 경감시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이 제시되고 원활한 이행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영권 분쟁도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그룹 측이 공개매수를 통해 약 39.83%의 지분을 확보하며 현 경영진과의 경합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지분 경쟁은 경영권 불확실성을 높이고, 추가적인 재무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MBK측이 경영권을 확보하는 경우에도 공개매수를 위해 조달한 인수금융에 대한 상환부담이 동사에 전이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미 주식 매수를 위해 MBK측에서 단기성 자금을 차입 조달했기 때문이다. 재무적 투자자(FI)로서 MBK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배당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아연의 신용 하방 압력 요인이다. 고려아연은 현재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등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으나, 이러한 계획도 지배구조 변화 및 재무 부담 증가로 인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신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의 추가적인 재무부담과 경영권의 최종 소재 및 안정화 여부, 향후 배당정책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화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금투세 폐지되니 ‘코인 과세’ 논란…반발하는 투자자들

'금투세'에 이어 '코인 과세' 논란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이미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안이 마련된 상황에서 정부·여당은 2년 유예를,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에서는 예정대로 내년 시행을 주장하고 있다. 해외 주요국에서도 코인 과세 제도가 저마다 다른 가운데 미국은 내년 과세 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보여, 국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2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회 조세소위원회에서는 여당과 야당 간 과세 유예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논의를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련된 과세안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투자 소득 연 250만원 초과분에 대해 22%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미 지난 2020년 소득세법 개정으로 확립된 조항이었지만 강력한 여론의 반대에 밀려 두 차례 유예, 현재에 이르렀다. 이미 정부·여당은 올 7월부터 가상자산 과세를 다시 2027년으로 2년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회 의석 다수를 차지한 야당 측은 과세 유예안을 불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민주당이 금투세와는 달리 코인 과세에 대한 반대 여론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해 강행하고 있다는 풍문도 돌고 있다. 그러나 야당의 판단과는 달리 코인 과세 추진을 감지한 민심은 빠르게 비토에 나서고 있다. 전날 밤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코인 과세 유예 요청 청원은 24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3만5000명이 동의한 상태다. 오는 19일까지 동의 인원 5만명을 달성할 경우 국회 상임위원회에 안건이 넘겨진다. 이와 별개로 더불어민주당 측에 직접 항의 전화를 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국회 청원인은 “금투세와 코인 과세 유예는 하나의 세트다. 둘은 긴밀한 관계에 놓여 있기에 한쪽이 폐지되거나 유예되면 당연히 다른 한 쪽도 똑같이 따라가야 한다"며 “같은 투자인데 한쪽은 과세, 한쪽은 폐지한다면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코인 투자 소득에 대한 과세가 전혀 근거없는 주장은 아니다. 일부 금융 선진국이 이미 과세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일본의 경우 가상화폐로 인한 수익을 '잡소득'으로 분류해 종합소득세를 부과하며, 최대 55%까지 부과될 수 있다. 영국 역시 코인에 의한 이익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부과한다. 그러나 코인 과세를 사실상 시행하지 않는 나라들도 상당수다. 독일의 경우 가상화폐 보유기간 1년이 넘은 후 매도할 경우 해당 이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싱가폴은 기업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부과하나 개인의 코인 거래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아예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도 코인 투자 수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글로벌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선도하는 미국의 경우 현재는 코인 거래로 인한 이익에 '자본이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친 가상자산 기조를 가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2기 정부 출범 후 코인 과세안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은 가상자산 비과세국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김재진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상임부회장은 “소득있는 곳에 과세가 뒤따르는 원칙은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며 “다만 과세 중립성 및 형펑성 등 원칙 등이 제대로 기능해야 저항없이 관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필수적으로 수반되야할 원칙들이 잘 반영돼 있는지, 녹아들어있는지 봐야하며 이는 단순히 무기한 연기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세수 재원으로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선 수반되야할 원칙 준수를 위한 합리적 안이 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CJ바이오사이언스, 매각 소식 타고 이틀 연속 ‘上’

CJ바이오사이언스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경 CJ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전일 대비 29.99% ㅗ른 1만478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모회사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이언스 매각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 인수 희망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각을 통해 CJ바이오사이언스의 재무 개선, 저평가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동국제강, 투자 매력 부각…목표가 ‘1만3000원’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동국제강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제시했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건설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내년 봉형강 수요는 개선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일반적으로 금리의 영향이 건설경기에 반영되기까지 약 1년의 시차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건설경기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의 매출액은 내년까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매출액은 3조5760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으로 추정되며, 2025년에는 매출 3조758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배당주로서의 매력도도 크다. 보고서는 전년도 주당 배당금 700원을 기준으로 올해와 내년에도 8.3%의 높은 배당 수익률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국제강은 봉형강 제품의 비중이 매출의 77.3%를 차지한다. 하지만 공공부문의 건설 착공 지연과 고금리·공사비 증가로 인해 당장의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봉형강 판매량은 67만6000톤을 기록하며 코로나 펜더믹 초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계절성과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최근 건설경기를 고려하면 4분기 실적 개선의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삼성생명·화재 지분 매각 나설까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것이 마무리되는대로 삼성생명·화재가 지분 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 17일까지 3개월간 장내 매수 방식으로 3조원 어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지난 15일 종가기준)할 예정이다. 이 경우 삼성생명(8.58%)과 삼성화재(1.50%)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은 10%대로 높아진다. 그런데 현행 금융산업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상 금융사는 계열사 주식을 최대 10%까지만 소유할 수 있다. 그 이상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그동안 당국의 승인을 받은 사례가 없었다. 실제로 이 금산법 조항 때문에 삼성생명·화재가 6년 전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한 적이 있다. 2017년 1월 삼성전자가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후 삼성생명·화재는 이듬해 5월말 삼성전자 10% 초과분을 동일 비율로 매각했다. 당시 처분금액은 삼성생명 1조1790억원, 삼성화재 206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이번에 밝힌 10조원의 자사주 매입분 모두를 소각하면 삼성생명(8.76%), 삼성화재(1.53%)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0.29%로 뛰어 매각 금액은 각각 7612억원, 1330억원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1년 내 10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이중 7조원의 자사주 취득 세부시점과 처분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이 마무리되면 삼성생명·화재도 내년~내후년 경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본다. 특히 삼성전자 지분 매각 금액 일부는 삼성생명·화재의 주주환원 재원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2018년에도 삼성전자 지분 처분이익을 3년에 나눠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 바 있다. 이미 삼성생명은 2022년 컨퍼런스콜에서 지분 매각 차익은 주주환원 재원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사주 소각에 따른 삼성전자 지분 기업가치 상승과 주식 매각에 따른 배당 등 주주환원 규모 확대 기대감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주가는 전날 각각 10% 넘게 급등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150억원 유증’ 알체라, 내년 상폐 위기 극복 가능한가?

코스닥 상장사 알체라가 1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시도한다. 이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데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2회 연속 '계속기업 불확실성 한정의견'을 받아, 상폐 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풀이된다. 단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알체라는 총액 1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것으로 전액 인건비나 클라우드서버 비용, 사업장 임대료 등 경비로 지출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1500만주로 현 발행주식(약 2200만주)의 70%에 달하는 대규모다. 상당한 주가 희석이 예상되는 만큼 소액주주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보이나 알체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으로 보인다. 그만큼 재무 상황이 심각해서다. 알체라는 상장해였던 2020년 매출액 46억원, 영업손실 51억원을 기록한 후 2021년(매출 100억원·영업손실 111억원), 2022년(111억원, 169억원), 2023년(116억원, 185억원)까지 실적 부진이 계속됐다. 올 3분기에도 누적 매출 88억원, 영업손실 112억원으로 사실상 4년 연속 연간 적자가 예약됐다. 그 결과 알체라는 올 3분기 기준 자본총계 -15억원으로 현재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회사의 단기 유동성을 파악하는 유동비율은 67.76%로 위험 수준이다. 흔히 유동비율은 100% 이상일 때 안정권에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1년 내 갚아야 할 돈인 단기차입금은 작년 말 3324만원에서 현재 100배가 넘는 37억원까지 급증했다. 이미 사업으로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기차입금으로 갚아야 할 이자비용까지 부담을 졌다. 이미 소액 주주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알체라는 지난 2020년 상장 때만 해도 2021년 흑자전환 후 2023년 매출 587억원, 영업익 17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알체라의 예상과는 다르게 시장 위축으로 알체라의 얼굴 인식, 증강현실(AR), 이상 상황 감지 등 솔루션 수주가 늦어졌던 것이 현 상태의 원인이 됐다. 이에 2020년 상장 당시 3만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2021년 장중 최고가 4만4703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약세를 거듭해 현재 2000원 내외를 오가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내년 초 유증이 마무리된 후에는 동전주로 전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끝없는 주가 약세 때문에 외부 투자자에 대한 유상증자·전환사채(CB) 발행도 여의치 않다. 알체라가 대규모 유증에 나서는 이유는 또 있다. 알체라의 외부감사인 삼화회계법인은 2023년말, 2024년 반기말 이미 '계속기업 불확실성에 의한 한정의견'을 낸 상태다. 이대로 내년 초 공시될 사업보고서에도 한정의견을 부여받게 될 경우 알체라는 상장적격성실질심사 절차에 진입해 주식 장내거래가 장기간 정지, 상장폐지로 직결될 수 있다. 알체라는 작년 9월경에도 57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이 자금조달 목적에는 채무상환을 위한 193억원이 포함돼 있었는데 사실상 회사가 빌린 자금을 신주발행을 통해 주주들의 자금으로 갚겠다는 의미여서 주가에 재차 부담이 가해질 우려가 컸다. 이후 금융감독원에서 수 차례 보완을 요구하며 통과시키지 않아 올 2월 철회,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기까지 했다. 알체라 측은 이번 유상증자 만큼은 성공시키기 위해 주주들에 '읍소'하고 있다. 150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외에도 30억원·20억원 규모 유상증자 2건이 함께 진행되는데 이 모두 최대주주 황영규 대표이사의 출자로 이뤄진다. 알체라가 과거 진행했던 제2차 CB의 경우 알체라와 투자자 간 손실보전 합의를 맺고 황 대표의 개인 지분에 질권이 설정됐었는데, 이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알체라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이를 책임경영의 일환임을 강조하고 있다. 일련의 유상증자가 모두 시행될 경우 알체라에는 총액 200억원의 자금이 수혈되는 셈인데, 사업 적자가 계속되는 이상 근본적인 재무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상 자본총계도 5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서 부분 자본잠식으로 돌아서는 수준이어서 주주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업 및 재무개선 계획을 공표할 필요가 있다. 이와관련, 에너지경제신문은 알체라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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