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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로컷뉴스] 세종시, 세종시의회, 계룡시, 충남도, 공주시, 청양군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기후 변화와 수량 확보 문제 해결을 위해 금강 세종보의 빠른 재가동을 환경부에 요구했다.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최 시장은 김완섭 환경부 장관에게 세종보 재가동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정부는 2023년 제1차 국가물관리계획 변경 이후 이듬해 세종보 정상화 사업을 완료했으며, 금강 지역의 3개 보에 대한 정상화 계획도 이미 밝힌 바 있다. 최 시장은 김 장관에게 “세종보 재가동으로 정책 신뢰성을 확보하고, 가속화되는 기후위기와 수량 부족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세종보 재가동 지연으로 인한 금강 친수공간 조성 기대감 상실이 크다"며 시민 편의를 위한 조속한 재가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최 시장님의 의견에 원칙적으로 공감하며, 세종보 재가동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는 26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2025년 정책연구용역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원 연구모임 활동 지원 조례'에 근거해 심의위원들이 모여 의원 연구모임의 정책연구용역 과제를 심사하고 결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 전에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선출이 진행됐으며, 김현옥 의원이 위원장으로, 허문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정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전 서면 검토를 바탕으로 다섯 건의 정책연구용역 과제가 심사됐다. 심의·승인된 연구과제는 △국회의사당 시대 세종 인재 참여 준비 연구(안신일 대표의원) △공실 상가 활용 창업·문화공간 활성화 방안 연구(김효숙 대표의원) △정주 외국인(다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 및 정책 연구(홍나영 대표의원) △세종시 청소년 지원 인프라 현황 및 개선 방안 연구(이순열 대표의원) △세종시 정류장 보행환경 개선방안 수립 연구(최원석 대표의원)이다. 김현옥 위원장은 “짧은 용역 기간을 고려해 연구 대상과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하며, 시간을 체계적으로 안배해 유익한 결과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승인된 다섯 개 과제는 오는 4월부터 각 의원 연구모임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룡=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계룡시문화관광재단이 26일 지역 내 초·중·고교의 교장 및 체험담당 교사 22명을 초청해 밀리터리 아카데미 체험행사를 마쳤다. 이 행사는 군(軍)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학생들의 진로 상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지난해 3월 개관한 계룡병영체험관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된 밀리터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신학기를 맞아 지역 학교의 교사들이 사전에 프로그램을 체험함으로써 학생 지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밀리터리 아카데미는 청소년 대상 '어서와 군대는 처음이지?'와 성인 대상 '생생 병영체험 속으로!'라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카데미 소개, 가상 모의전투, 육·해·공군 및 계룡 9경 VR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이 진행됐다. 권정원 엄사초등학교 교장은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다양한 군 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이 군인을 희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응우 계룡시장은 “밀리터리 아카데미가 차별화된 콘텐츠로 올해 상반기 예약의 95% 이상이 완료되었다"며,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계룡시는 병영체험관에 군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몰입형 문화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는 관람과 체험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계룡=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계룡시애향장학회는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한 가운데 지난해 결산보고와 함께 2025년도 일반 및 글로벌 문화탐방 장학생 선발, 기본재산 증자 등 총 6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일반 장학생 68명과 글로벌 문화탐방 장학생 10명이 최종 선정됐다. 올해 장학회는 총 80명의 학생들에게 약 56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초·중·고 특기 장학생 24명, 모범 장학생 10명, 고교 신입 학업우수 장학생 6명, 대학 신입 학업우수 장학생 4명, 대학 재학 학업우수 장학생 18명, 학교 밖 청소년 장학생으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특기장 학생 모집 대상을 충남 특목고 재학생으로 확대함으로써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한 학생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글로벌 문화탐방 사업은 올해에도 지속되어, 선발된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주제로 일정 기간 동안 해외 탐방을 진행하게 된다. 탐방은 오는 여름철인 7월부터 최대 보름간 실시될 예정이다. 이응우 이사장은 “모든 장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선발된 학생들은 오는 4월에 열릴 예정인 수여식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특히 글로벌 문화탐방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여름 중 별도의 수여식을 거친 후, 연말에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 유일의 지상파 라디오 방송인 한국도로교통공단 TBN충남교통방송이 오는 7월 8일 개국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이번 방송이 도내 전역에 교통 및 재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신청사는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산학시설용지에 위치하며, 총 295억6000만원이 투입되어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현재 내부 인테리어와 방송 장비 설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체 공정률은 약 68%이다. 충남교통방송은 서산 가야산과 천안 흑성산, 그리고 보령 옥마산 등 여러 중계소를 통해 신호를 송출하며 청취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한다. 이는 김태흠 지사의 주도로 도내 전역에서 난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이번 개국을 통해 충남 지역 주민들은 실시간 교통 정보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게 되며, 더불어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협력해 교통 안전 교육 및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교통방송은 충남혁신도시 지정 이후 처음으로 유치한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개국으로 인해 도민들이 실시간으로 교통과 재난 정보를 제공받게 되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개국식은 7월 8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개국 전날에는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주민들과 함께 이를 축하할 계획이다. 공주시는 급격히 증가하는 고령 인구에 대응하기 위해 '효행 2030 어르신 봉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7일 발표했다.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급격히 증가하는 고령 인구에 대응하기 위해 '효행 2030 어르신 봉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라져가는 효 문화를 부흥시키고, 세대 간의 화합을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사업은 충남도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총 4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공주시는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 내 대학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어르신 생신잔치, 문화체험, 인식개선 캠페인 등이 포함되며, 선전지 견학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년과 노인의 네트워크 형성을 도모할 방침이다. 현재 공주시는 전체 인구 중 약 31.5%가 노인으로 초고령화 도시로 분류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원철 시장은 “효행 2030 프로젝트가 청년들에게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목표로 2025년 노후 경유차의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장치 부착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의 매연 저감 장치 부착 비용의 약 90%를 지원하며, 의무 사용 기간은 2년으로 설정됐다. 만약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보조금 지급이 제한되고, 사용 기간별로 지원된 금액이 회수될 수 있다. 지원 대상 차량은 공주시에 등록된 배출가스 5등급 경유 자동차이며, 과거 정부로부터 저감 장치 설치 지원을 받은 기록이 없어야 한다. 또한 지방세 및 환경개선 부담금 등 체납액이 없어야만 신청 가능하다. 환경부 지침에 따라 공주시는 올해 약 4대의 차량에 대해 총 132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3월 31일부터 시작되어 4월 11일까지 진행되며, 접수는 공주시 환경보호과를 방문하거나 우편 및 인터넷을 통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접수 후 항만 및 공항 출입 빈도가 높은 대형 화물차를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이어 생계형 및 영업용 차량, 총중량 3.5톤 이상 차량, 제작 연도가 오래된 차량 순으로 고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업 절차와 구비 서류 등 세부 사항은 공주시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 또는 환경보호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양=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청양군이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치킨과 청양고추 100톤 규모의 계약재배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시범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데 따른 것으로, 올해는 계약 물량을 두 배로 늘리고 납품 단가도 인상해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을 도모했다. 지난해 청양농협과 협력해 54톤 규모로 시범적으로 진행된 바 있는 이 사업은 올해 정산농협과 새로운 협업 체계를 구축하면서 더욱 효율적인 수확 후 처리 및 운송 과정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농가는 편리하게 고추를 생산하고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공급되는 청양고추는 교촌치킨의 인기 메뉴인 레드콤보 소스의 핵심 원료로 사용된다. 고추는 무세척, 무선별 상태로 꼭지가 제거된 원물 형태로 납품되며, 전년도 1㎏당 3800원이던 단가는 올해 4100원으로 인상됐다. 청양군은 민관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수매박스 및 물류비 지원 △농협을 통한 수집·납품 체계 확립 △교촌치킨 소스공장 견학 및 간담회 등을 추진해왔다. 더불어 연간 계약 물량을 장기적으로 350톤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이번 계약이 “청양고추의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판로 확장과 안정적 소득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청양=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청양군은 '관광도시 조성의 해'를 맞아,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2025 내나라 여행박람회'에 참가해 지역 관광지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이 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여행 전문 박람회로, 올해는 전국 130여 개 기관과 230개 부스가 참여한다. 이는 대한민국 국내 여행의 다양한 매력을 한곳에서 모아볼 수 있는 소통과 정보교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청양군은 봄철 관광명소 및 대표적인 봄축제인 '장승문화축제'와 필수 관광상품 '청양투어패스', 하반기 개장을 앞둔 칠갑타워를 중심으로 한 '칠갑호 관광지구'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캐릭터 '청양이'가 개막식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방문객들과 사진 촬영 시간을 가지며 다양한 방식으로 부스를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방문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룰렛과 추억의 뽑기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한 방문객에게는 청양이 디자인을 활용한 기념품과 특산품을 활용한 간식이 상품으로 제공된다. 군 관계자는 “2025년 청양군 관광도시 조성과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청양군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부스를 방문해 청양의 매력에 빠져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군은 올해 군정 구호를 '2025! 청양 관광도시 조성의 해'로 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여 관광정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 청양과 부여 지역 주민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천댐 지역협의체'가 공식적으로 출범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7일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첫 회의에는 김태흠 충남지사를 포함한 협의체 위원들과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지역협의체는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의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따라 지천댐(청양·부여)이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구성됐다. 총 16명의 위원이 참여하며, 이들은 지천댐 기본구상 추진 여부와 주민 우려 해소책 마련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박철곤 한양대 갈등관리연구소장이 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협의체는 운영규정 결정과 향후 일정 논의를 진행했다. 김태흠 지사는 “댐 건설법 시행령 변경으로 국가 지원금이 확대됐고, 충남도에서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 촉진을 목표로 다양한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환경부 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상하수도 사업 조기 추진과 관련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새로운 마을 조성과 농업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elegance44@ekn.kr

일주일째 영남 할퀸 대형산불…26명 사망, 진화율 50~80% 수준

영남권을 중심으로 지난 21일부터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전국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낮 12시 기준 사망자는 총 26명, 부상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 산림 피해 면적은 약 3만 6000헥타르(ha)로, 2000년 동해안 산불 당시 피해 면적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은 경북 의성으로, 사망자 22명과 부상자 19명이 확인됐다. 경남 산청에서는 사망 4명, 부상 9명이 발생했고, 울산 울주 온양에서는 부상자 2명이 집계됐다. 산불 진화작업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울산 울주 언양, 충북 옥천, 경남 김해 등 일부 지역은 진화가 완료됐다. 그러나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 청송, 울산 울주 온양 등에서는 여전히 산불이 번지고 있다. 진화율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경남 산청·하동 77% △경북 의성 55% △안동 52% △영덕 10% △영양 18% △청송 77% △울산 울주 온양 81% 수준이다.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된 자원도 대규모다. 의성 산불의 경우 진화헬기 40대, 진화인력 3025명, 진화차량 629대가 동원됐으며,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만 2811ha로 추정된다. 영양 산불에는 진화헬기 6대, 인력 657명, 차량 88대가 투입됐고, 울산 울주 온양 산불에는 헬기 13대, 인력 1412명, 차량 76대가 동원됐다. 주불 진화를 위한 작업은 기상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다행히 전국적으로 약한 비가 예보되어 산불 확산세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강풍과 고온 건조한 날씨는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3만7000여 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1만6700여 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대피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 의성과 안동으로 총 2만9911명이 대피했으며, 울주 언양(4628명), 산청·하동(1894명), 울주 온양(621명) 등도 대규모 대피가 이뤄졌다. 시설 피해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의성, 산청, 울주 등지에서 주택, 창고, 사찰, 차량, 문화재 등을 포함한 총 325개소의 건물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청송에서는 시설 피해 491동, 의성에서는 194개소, 영양에서는 100동 이상의 건물 피해가 보고됐다. 정부는 현재 중대본을 중심으로 전국 소방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와 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 전국적으로 약한 비가 예보돼 있어 진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불 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봄비 내리는 3월 끝자락…주말엔 다시 맑고 쌀쌀

봄비가 전국 곳곳에 내리는 가운데 동쪽 지역은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큰 일교차와 지역별 비·눈 예보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옷차림과 화재 예방에 유의가 필요하다. 주말로 갈수록 맑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늘(27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일부 지역에 비가 오겠다. 강원 내륙·산지와 충청권은 낮까지, 전라권과 경상권(경남 해안 제외), 제주도는 오후부터 밤사이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대부분 5mm 미만이나, 제주도와 남해안은 5~30mm 수준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5.6~19.1도, 낮 최고기온은 14~25도로 포근하겠다. 내일(28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맑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새벽부터 오후 사이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제주도 산지에는 눈 소식도 있다. 아침 기온은 0~9도, 낮 기온은 9~15도로 전날보다 낮겠다. 모레(29일)는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고,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는 오전부터 낮 사이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최저기온은 -4~4도, 최고기온은 6~13도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30일(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제주도는 구름 많겠다. 아침에는 -4~2도로 영하권 추위가 나타나겠고, 낮 기온은 8~13도로 예년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경북 지역 산불로 주변 지자체들 긴급 대응 및 지원 활발

경북도의회, 안동시, 영주시, 봉화군, 청송군,영양군 등 관련 조치 시행 및 지원 안동·영주·봉화·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지역의 산불 피해가 확산되면서 지자체들은 긴급 지원과 대피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27일 산불 피해를 입은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지역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총 1000만 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오산시는 마스크 지원을 통해 안동과의 우정을 보여주었고, 영주시는 주민 대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봉화군은 산불로 인한 안전 문제를 고려해 지역 축제를 전면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각 지자체가 빠르게 대응하며 피해를 대비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청송군은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설치했고 영양군도 28일 설치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 경북도의회,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 지원…추가 지원대책도 마련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는 27일 산불 피해를 입은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지역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총 1000만 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26일 도의회에서 열린 의장단·상임위원장·부위원장 긴급 연석회의 결정에 따라 신속히 이루어졌다. 박성만 의장은 이와 함께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 재난구호금 1000만 원의 조속한 지원을 요청하며, 피해 주민들의 생계 안정을 위한 추가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의회는 앞으로도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추가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편, 박성만 의장은 전날 청송군과 영양군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영덕군을 찾아 산불 진화에 힘쓰는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재민 대피소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오산시, 자매도시 안동에 마스크 1만 개 긴급 지원 경기도 오산시가 자매도시인 안동시에 산불 진화 인력을 위한 마스크 1만 개를 긴급 지원했다. 이는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으로 확산되면서, 현장 대응 인력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다. 오산시는 즉각 지원을 결정하고, 26일 직접 안동을 찾아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두 도시는 2024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다양한 교류 활동을 이어오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안동시 관계자는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것이 진정한 친구"라며 “오산시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안동시 장애인보호작업장인 청옥보호작업장도 이재민을 위해 2백만 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영주시, 산불 확산 우려에 선제적 주민 대피 대형 산불이 경북 지역을 강타하면서 영주시도 남부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긴급 대피 조치를 실시했다. 영주시는 26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산불 확산이 우려되는 이산면, 평은면, 문수면, 장수면 주민을 대상으로 1차 대피를 결정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을 이용한 대피가 진행됐으며, 특히 노약자와 취약계층을 우선 보호하는 데 주력했다. 2차 대피 계획도 마련되어 있으며, 학교 등 25곳이 대피소로 지정됐다. 시는 동양대, 경북전문대 등과 협의해 추가 대피소 확보도 추진 중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단계별 대응책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봉화군, 산불 여파로 봄 축제 전면 취소 경북 지역 산불이 지속되면서 봉화군은 예정된 지역 축제들을 전면 취소했다. 군은 27일, 3월 29일 열릴 예정이던 '산수유 신춘 시 낭송회'와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예정됐던 '2025 벚꽃엔딩축제'의 취소를 발표했다. 또한, 4월 12일 진행될 '외씨버선길 함께 걷기' 행사도 연기됐다. 군 관계자는 “산불로 인한 대기 질 악화와 강풍 지속 등의 위험 요소를 고려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군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아쉬움이 크지만, 지금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향후 더욱 알찬 행사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 청송군, 산불 희생자 합동분향소 마련… “깊은 애도와 위로 전해"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은 산불 화재 사고로 희생된 고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27일 청송군 보건의료원 장례식장 앞 주차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합동분향소는 27일부터 31일까지 운영되며, 조문객들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다. 27일 열린 합동참배에는 윤경희 청송군수를 비롯해 군의장과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윤경희 군수는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넋을 기리며, 남겨진 유가족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되길 바란다"며 “산불 피해 복구와 추가 피해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송군은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신속한 대응에 나서는 한편, 피해 주민 지원 대책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영양군, 산불 희생자 합동분향소 운영…5일간 조문 가능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은 산불 화재 사고로 희생된 고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28일 영양군청 앞 잔디광장(영양읍 군청길 37)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합동분향소는 28일 오후 1시부터 4월 1일 오후 6시까지 총 5일간 운영되며, 조문객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할 수 있다. 첫날인 28일에는 오후 1시부터 운영이 시작된다. 영양군 관계자는 “산불 피해로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을 기리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며 “유가족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애도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양군은 산불 피해 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피해 주민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다. jjw5802@ekn.kr

경기도, 기후위기 대응기업에 600억 금융지원...경기RE100 참여 기업 특별 우대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오는 28일 기후테크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업을 위한 총 600억 원 규모의 '경기도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특별 금융지원'을 출시한다. 도에 따르면 기업은 최대 8년간 8억원까지 경기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대출자금 100% 보증과 함께 최대 연 3%p 추가 이자 감면을 지원받게 되며 중도 상환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기업 입장에서는 큰 장점이다. 특별 금융지원은 지난해 출시 당시 817개 기업에 총 1000억원 보증을 지원했고 올해에는 RE100 정책의 효과적 확산을 위해 '경기RE100 산업단지' 등에 참여하는 기업에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지원 분야를 신설했다. 지원대상은 '일반지원'과 '특별지원'으로 구분된다. '일반지원' 분야에는 △태양광기업 100억원 △에너지효율화 기업 300억원 △1회용품 대체재 제조기업 60억원 △기후테크 기업 6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반지원 대상기업은 최대 5억원, 상환기간 5년, 이자 2%를 도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융자가 제공된다. '특별지원' 분야는 △경기RE100 산업단지(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이나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생산되는 전기를 단지 내 공장과 외부 기업에 공급하는) 참여기업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신규 설치 예정 기업 등 RE100 실천에 적극적인 동참을 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이들 기업에는 보다 확대된 조건으로 최대 8억원, 상환기간 8년, 이자 3%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특별 금융지원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기후경제 발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이다. 특히 이자부담에 따른 투자 위축을 방지함으로써 기후경제에 안정적 자금 흐름을 제공해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여력을 높이고 도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과 RE100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특별 금융지원 상품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당면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후경제가 활성화되어 기후위기 대응이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번진 산불…헬기 추락까지 역대급 산불재난으로 확대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풍을 탄 불길이 지리산국립공원 안쪽까지 번지면서 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여기에 경북 의성에서는 산불 진화에 나섰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하며 전국적으로 산불 경계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26일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에 따르면 산불은 오전 10시쯤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권역으로 진입했다. 당국은 그동안 산불이 국립공원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헬기와 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를 투입해 집중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과 40cm 이상의 낙엽층 등으로 인해 진화가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불은 공원 경계에서 약 200m 안쪽까지 접근했으며, 화선은 300m 정도로 파악된다. 지리산 천왕봉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8.5㎞가 남아 있다. 경남도는 전북과 전남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에 헬기를 요청해 추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리산국립공원 직원 130명을 포함한 160명의 인력이 현장에 투입됐다. 바람이 다소 잦아들면서 진화에 다소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지만 고지대의 험한 지형과 낙엽층으로 인해 불씨 제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26일 낮 12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75%이며, 전체 화선 64㎞ 중 48㎞가 진화 완료됐다. 화재 영향 구역은 1702헥타르(㏊)로 축구장 약 243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26일 16시 50분 현재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4명, 중상 12명, 경상 14명이다. 재산피해는 주택 16채,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 등 총 64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주민 1732명은 64개 대피소로 이동한 상태다. 경북 의성에서는 이날 낮 12시 51분쯤 산불 진화작업 중이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헬기는 강원도 인제에서 지원된 S76 중형 헬기로, 기장 1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산림청은 사고 직후 전국 산불 현장에 투입된 모든 헬기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의성군 산불은 지난 22일 안평면에서 성묘객의 실화로 시작돼 강풍을 타고 인근 안동, 청송, 영양, 영덕으로 확산 중이다. 같은 날 충남 부여군 규암면에서도 낮 12시 8분경 산불이 발생했으나,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1대와 차량 12대, 인력 42명을 신속히 투입해 발생 38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당국은 산불조사감식반을 통해 정확한 피해 원인과 면적을 조사 중이다. 그나마 다행히 오늘 밤부터 전남과 경남 남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내일은 전국 대부분에 비 소식이 예고되고 있어 산불 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서해5도 5~20mm △강원영서 5~10mm △강원영동 5mm 미만 △대전 세종 충남 충북 5~20mm △광주 전남 전북 5~20mm △경남 남해안 5~20mm △부산 울산 경남내륙 경북서부내륙 5~10mm △대구 경북(서부내륙 제외) 울릉도 독도 5mm 미만 △제주도 5~30mm이다.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작은 불씨라도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불을 유발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오늘 밤부터 비…제주·남해안 시작 내일은 전국에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밤부터 남부 해안과 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바람까지 강해지면서 산불 등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늘(26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점차 흐려지겠고, 늦은 오후부터는 비가 시작되겠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은 밤 사이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기온은 -1.5~14.5도, 낮 기온은 17.9~28.5도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곳이 많겠다. 내일(27일)은 전국이 흐리고 오후까지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 경북과 경남 내륙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 소강상태를 보일 수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서해5도 5~20mm △강원영서 5~10mm △강원영동 5mm 미만 △대전 세종 충남 충북 5~20mm △광주 전남 전북 5~20mm △경남 남해안 5~20mm △부산 울산 경남내륙 경북서부내륙 5~10mm △대구 경북(서부내륙 제외) 울릉도 독도 5mm 미만 △제주도 5~30mm이다. 아침 기온은 8~17도, 낮 기온은 14~27도로 오늘보다 다소 낮겠다. 모레(28일)는 중부지방이 대체로 맑겠고, 남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제주도는 아침까지 비가 오겠고, 산지에는 기온이 낮아 눈이 섞여 내릴 가능성도 있다. 아침 기온은 0~9도, 낮 기온은 14~24도로 예년 이맘때 수준이겠다. 글피(29일)는 중부지방이 흐렸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겠다. 아침 기온은 -4~4도, 낮 기온은 7~13도로 떨어지며 다시 쌀쌀해지겠다. 해상은 27일까지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 동부 해상을 중심으로 파고가 최고 4.0m에 이르며 물결이 높게 일겠다. 동해 먼바다와 서해 일부 해상도 3.0m 안팎의 높은 파고가 예보돼 항해나 조업 시 유의가 필요하다. 29일에는 대부분 해상에서 파고가 0.5~2.5m로 점차 낮아지겠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슈&인사이트] 봄동과 순환경제

이즈음에 많이 듣는 말이 춘래불사춘이다. 아닌 게 아니라 세상사와 기후가 춘래불사춘이다. 그러나 불사춘이나 춘래가 아닌 적이 있었던가. 걱정하며 요즘 나에게 '춘래'를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 자체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오는 봄을 어찌 막을 것인가. 세사를 떠나 개인적으로 봄을 맞이하며 느끼는 아쉬움은 봄동의 계절이 끝나는 것이다. 봄동은 겨울에 노지에 파종해 1~3월 수확하는 배추로, 겨울바람을 이겨내며 자라다 보니 땅에 붙어 퍼져 자라 모양이 영 배추를 닮지 않았다. 그 모양이 소똥을 닮았다 하여 원래 '봄똥'이라 하였는데, 음식에 '똥'을 붙이는 게 좀 그렇다고 봄동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동이 겨울[冬]을 뜻한다는 설도 있다. 이 설에 따르면 이 식물엔 멋지게도 봄과 겨울이 공존한다. 봄동을 처음 만난 곳은 슈퍼마켓이 아니라 몇 살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어린 날 초봄의 밭이었다. 지금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외가 쪽 사람들과 함께 어머니의 고향을 찾았다. 거기서 만났다. 땅에 뿌리를 박은 녹황색의 식물. 주변에서 식물의 존재를 보여주는 색깔은 그게 유일했고, 이모가 그 물체를 “봄동"이라고 불렀다. 이모의 사투리 억양이 가세하여 외국말 같았다. 그날 저녁 태어나서 처음으로 봄동 겉절이를 먹었다. 이후 좋아하는 음식의 하나가 되었다. 봄동 겉절이와 이런저런 음식을 마주한 어머니 형제들이 자연스럽게 옛이야기를 했다. 맏딸인 어머니는 평생 늦잠이란 걸 자본 적이 없다. 큰외삼촌과 어머니는 꼬맹이 때부터 새벽 일찍 일어나 동네를 한 바퀴 돌며 거름으로 쓰려고 개똥을 주워왔다. 빼앗기지 않으려면 남들보다 먼저 일어나는 수밖에 없었다. 개똥도 주워오는 판이니, 용변을 밖에서 보는 건 당연히 금기였다. 비료를 구하기에 마땅치 않았던 그 시절에 외할아버지는 동물의 배설물을 모아 자신 경작지를 기름지게 했다. 자신은 부농이 되었지만 어린 자식들이 고생했다. 최근에 외국 매체를 보다가 미국 버몬트 시골 마을에서 주민들이 소변을 모은다는 기사를 봤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외할아버지가 한 것을 비슷하게 실천하고 있었다. 벌써 12년째 버몬트주 그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소변을 모아 농부들에게 기부하였고 농부들은 기부받은 소변을 농작물 비료로 사용했다. 버몬트에 있는 비영리 단체인 REI(Rich Earth Institute)가 '소변 영양소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민과 농민을 연결했다. REI는 버몬트주 윈드험 카운티 주민 250명으로부터 매년 총 4만5,400리터의 소변을 기부받아 'peecycling'하는데, 기부된 소변은 트럭으로 수거되어 대형 탱크로 운반되고, 여기서 소변을 80℃로 90초 가열하여 저온 살균한다. 그런 다음 보관하였다가 작물에 비료를 줄 시기가 되면 지역 농장에 전달된다. 소변에 든 질소와 인이 비료와 똑같은 기능을 해 수확량을 두 배로 늘려준다고 한다. 여기에다 비료를 만드는 데 드는 환경 비용을 줄이고 소변이 하천에 유입됐을 때 일으킬 부영양화를 막아주니 'peecycling'은 쌍수를 들고 환영받아야 하겠다. 그러나 REI가 이 일을 하기 위해 겪은 어려움은 외할아버지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외할아버지는 자식들을 간단하게 통제할 수 있었지만, REI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규제를 뚫어야 했다. 과거에는 순환하여 비료로 사용되었지만 지금 소변은 그저 폐기물일 따름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세계 많은 곳에서 재래의 방식을 새롭고 창의적으로 되살리는 움직임이 목격되고 있다. 쉽지 않지만 오려고 들면 봄이 오듯 하려고 들면 되는 법이다. 관점에 따라 봄동보다 봄똥이 더 나은 이름 같기도 하다. 제철 끝물의 봄동 겉절이를 안주로 오는 봄을 축하하련다. 안치용

‘전남 최초 정원형 식물원’ 산이정원, 국내 최초 ESG 페스티벌 개최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전남 최초로 정원형 식물원을 선보인 '산이정원'이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한 '산이정원 ESG 페스티벌'를 오는 26일 개최한다. 산이정원과 전라남도ESG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어린이 사생대회, ESG 북콘서트,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 등 어린이와 가족들이 자연 속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환경문제를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자연과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어린이 사생대회'와 자연을 소재로 한 예술행사,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담은 강연, 실천 중심 체험활동으로 준비됐다. 이날 '제2회 어린이 사생대회'는 을 주제로 진행되며, 참가 어린이들은 직접 자연 속에서 영감을 얻어 그림을 그리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하게 된다. 참가작은 당일 심사를 통해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하며, 수상작은 산이정원 내에 전시된다. 지난해 첫 개장한 산이정원 기념행사에서 열ㄹ니 제1회 어린이 사생대회는 약 6000여 명이 방문하며 주목받았다. 'ESG 북콘서트'는 환경과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한다. 오후 2시부터 산이정원 가든뮤지엄 2층 카페에서 진행되는 'ESG 북콘서트'는 전문가를 초빙해 ESG 중심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서 'ESG 에너지 정원 토크쇼'가 진행된다. 이번 토크쇼에는 前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김창섭 교수,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김인호 환경교육연구소장 등과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ESG와 에너지, 지속 가능한 환경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토크쇼를 통해 참가자들은 ESG 실천 방안과 미래 에너지 정책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이정원 ESG 페스티벌'에는 방문객을 위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어린이 오케스트라, 태권도, 춤 등의 예술 공연과 더불어, 친환경 머그컵 ESG 풍경담기, 친환경 홍보부스, ESG체험 부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부스를 운영하여 어린이들이 직접 친환경 활동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김대중 전라남도 교육감은 “이번 산이정원 ESG 페스티벌은 아이들에게 유익한 교육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ESG 북콘서트 등 적극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산이정원 ESG 페스티벌은 해남이 지닌 청정 자연환경과 미래 세대의 교육 가치를 결합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이번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축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이정원 관계자는 “'산이정원 ESG 페스티벌'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창의력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어린이와 학부모, 그리고 ESG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산이정원에서는 첫 봄을 맞아 '산이정원 첫봄 페스타'를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페스타는 정원 내 곳곳에서 만개한 봄꽃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스탬프 투어 등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ans7200@ekn.kr

경기도, 팔당호 친환경 파크골프장 설치 허용...규제개선 노력의 결과물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는 26일 팔당·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규제 개선으로 팔당호 일부 지역에서 친환경 생태학습 교육용 선박 운항과 파크골프장 설치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24일 '팔당·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지정 및 특별종합대책 일부개정고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시행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특별대책지역 Ⅰ권역 내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생태학습 교육용 선박 운항 허용 △비료·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파크골프장 설치 허용이다. Ⅰ권역은 남양주시 화도읍(가곡리 제외), 여주시 흥천면, 광주시(도척면 방도2리 제외), 양평군 양평읍, 용인시 모현읍 등 6개 시군 30개 읍면동이 해당된다. 팔당호는 수도권 2600만 도민의 식수를 책임지는 중요한 상수원으로, 엄격한 수질 보전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곳 이지만 과도한 규제는 그동안 지역 주민의 재산권 행사 제한, 생활 불편을 초래해왔다. 이에 경기도 수자원본부는 환경부와 지속적인 협의와 조율을 이어온 끝에, 이번 규제 합리화를 이끌어냈다. 도는 허용사업에 주민 수요가 높은 사업이 포함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복지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덕희 경기도 수자원본부장은 “이번 고시 개정은 환경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생태교육과 여가활동 공간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상생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개선과 환경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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