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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연구소 서천 유치 확정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서해권역의 주요 문제를 연구할 국가기관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서해연구소가 서천군에 설립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해양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원천 연구와 해양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해양연구기관이다. 충청남도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환경 변화, 갯벌 보전,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서천군 및 지역 정치인들과 함께 이 연구소 유치를 적극 추진했다. 서해연구소 유치는 2018년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후 경기도 안산에서 부산으로 옮겨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서해권역에 연구 거점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해 '해양수산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서해안의 혁신적 해양과학 연구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최근 모집 공고를 통해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했고, 충남도는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를 최적지로 제출해 모든 항목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선정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본원의 운영 규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예산을 확보하고, 오는 2028년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후 타당성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를 연구소 위치로 설정하며 약 498억 원의 사업비를 예상하고 있다. 향후 서해연구소가 가동되면 연안 환경, 갯벌 보존, 금강하구 생태 등 다양한 현안을 해결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관련 기업들의 입주도 잇따를 전망이다. 전상욱 국장은 “이번 결정은 중요한 동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각계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legance44@ekn.kr

KDI 석 달째 ‘경기 하방위험 확대’…대외불확실성 영향 확산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석 달 연속 우리 경제에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업 부진과 수출 증가 둔화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의 영향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KDI는 10일 발간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과 수출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건설 불황의 장기화가 투자 및 고용 지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더해지면서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1월 전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3.5%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건설업 생산(-27.3%)은 지난해 1월 생산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건설 수주와 건축 착공 면적 등 선행지표의 개선세도 약화했다. 1월 취업자 수 역시 건설업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16만9000명)하면서 13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 일자리 비중이 높은 임시직(7만2000명)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지만, 자영업자(-2만8000명) 및 일용근로자(-11만6000명)는 감소했다. 무엇보다 수출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진 것이 우려된다. 전체적으로 2월 수출은 1.0% 늘었지만, 일평균 기준으로는 5.9% 줄었다. 반도체 증가세가 둔화하고, 이를 제외한 품목들의 감소세가 지속된 탓이다. 나아가 KDI는 미국의 관세 인상이 향후 수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대(對)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및 부품, 일반기계, 철강 제품 등이 모두 미국 관세 인상의 직접적 위험에 노출돼 있어서다. 앞으로 우리 수출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보고서에서 “정국 불안의 영향은 점차 완화하고 있으나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통상 갈등이 심화하면서 세계 무역 위축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소비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내수가 미약한 수준에 머물렀다고 KDI는 덧붙였다. 1월 소매 판매의 경우 보합세를 보였으나, 고금리 기조 및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설비투자(-3.1%)는 조업일수 축소 등 일시적 요인으로 감소했다. 미국발 통상 압력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도 하방 요인도 꼽혔다. 수요 압력이 낮게 유지되면서 물가 상승세는 둔화 흐름을 보였다. 2월 소비자물가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모두 하락하며 전월(2.2%)보다 낮은 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물가의 하방 압력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인천시, 소상공인 경영환경개선 지원사업 대상자 모집...최대 250만원 지원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10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화를 돕기 위해 '2025년 1차 소상공인 경영환경개선 지원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상공인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시에 따르면 주요 지원 내용은 △점포환경개선(간판 교체, 내·외부 인테리어 등) △홍보 및 광고(홍보물 제작, 온라인 홍보 등) △스마트기술 구축 및 위생·안전(키오스크 구입, 매장 방역, 감시 카메라 설치 등) 등이다. 신청업체는 이 중 한 가지 사업을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이며, 신청 자격은 공고일(3월 10일) 기준으로 사업자등록증 상 주소지가 인천시에 등록돼 있고, 창업 1년 이상인 소상공인이다. 신청을 원하는 업체는 인천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거나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금액은 신청 시 제출한 견적서 공급가액의 90%를 지원하며 업체당 최대 2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지만 단위사업 및 신청업체별로 지원 금액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김진태 인천시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화와 자생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날 친환경 먹거리 생산과 농업체험 등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19일부터 상자텃밭 2,200세트를 선착순 분양한다고 밝혔다. 상자텃밭 세트는 텃밭상자, 배양토, 상추 모종, 안내 책자 등으로 구성돼 집에서도 간단하게 채소를 키워볼 수 있으며 시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텃밭 만들기 안내 영상이 게시돼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시에 주소를 둔 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지만 공정한 기회 제공을 위해 전년도 보급대상자로 선정된 시민은 신청이 제한된다. 개인은 2세트씩, 어린이집, 공공기관 등 단체는 5세트 또는 10세트씩 신청할 수 있으며 세트당 분양가격은 5000원이다. 신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21일까지 상자텃밭 신청사이트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상자텃밭은 신청할 때 입력한 주소지로 직접 배송될 예정이다. 이희중 인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많은 시민들이 상자텃밭 가꾸기에 참여해 건강한 먹거리와 함께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sih31@ekn.kr

경기도, ‘수출 초보기업 전담멘토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21일까지 100개사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2025년 수출 초보기업 전담멘토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 10일 도에 따르면 수출초보기업 전담멘토 지원사업은 수출경험이 부족한 도내 중소기업에 경험이 풍부한 무역전문가(전담멘토)를 통해 해외마케팅 전략 수립, 바이어 발굴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담멘토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로 구성되며 기업의 수출전반 과정을 밀착지원 한다. 기업당 멘토 수임료는 월 55만 원이며, 경기도에서 70%인 38만5000원을 지원하고, 기업에서 16만5000원을 부담한다. 올해는 수출초보기업 약 100개사(상반기 50개, 하반기 50개)를 지원할 예정으로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본사 또는 공장이 소재한 중소기업 중에서 지난해 직접 수출액이 500만 달러 이하인 기업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사업자증명원, 수출실적증명원 등 관련 서류와 신청서를 갖춰 오는 21일까지 경기기업비서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도는 이후 심사를 거쳐 업체를 선정하고 3월 말 전자우편을 통해 개별통보할 예정이다. 박경서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수출 초보기업들이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수출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경기도는 도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ih31@ekn.kr

경콘진,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계약제도 전면 개선...도내 기업 참여기회 확대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의 계약제도가 획기적으로 개편된다. 경콘진은 10일 경기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계약제도를 전면 개선하고 도내 기업의 입찰 참여기회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경콘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 집행 기준(행정안전부 예규 제282호)' 제4장 제한입찰 운영요령에 따른 조치로 행정안전부 고시금액(추정가격 3억5000만원) 미만 입찰 건에 지역제한을 적용한다. 이는 도내에 본점을 둔 기업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변경해 전시·행사, 창업·교육 프로그램, 홍보·마케팅, 창업·창작공간 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보다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하게 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또한 수의계약 시 도내 사회적 약자기업을 최우선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시행한다. 경콘진은 사회적 약자 기업, 녹색제품 생산업체 등 공공기관이 지켜야 할 법정 의무구매를 강화해왔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는 도내 사회적 약자기업과의 계약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며 지역경제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한 계약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탁용석 경콘진원장은 “경기도 기업의 계약참여비율을 확대하고 지역상생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경기도 콘텐츠기업이 안정적인 사업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한국경제 ‘저성장 고착화’, 11개 기관 성장률 1.4%…경기 불황 심각하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를 포함해 국내외 주요기관 11개 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평균이 1.4%인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발 통상 압력이 한국 경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기도 전에 주요 기관들이 한국 경제 펀드멘털이 많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올해 1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0.2%(전기 대비) 이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저성장 고착화가 우려된다. 9일 에너지경제신문이 국내외 주요기관 11곳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제시한 전망치의 평균이 1.43%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수정경제전망에서 내놓은 1.5%와 한국개발연구원이 내놓은 1.6% 그리고 글로벌 기관들 9곳의 내용을 종합한 것이다. 비교적 최근 전망치를 놓고 볼 때 가장 낮게는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CE)가 1.0%를 찍었다. 그나마 2.0%에 가깝게 전망한 곳은 USB 1.9%,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와 골드만삭스가 1.8%를, HSBC와 노무라가 1.7%를 점쳤다. 바클리는 1.6%를 내다봤고, 씨티 1.4%, JP모건 1.2%,다. 문제는 이들 기관중 UBS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곳이 지난번 때 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과 KDI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은 종전 전망치 1.9%보다 무려 0.4%포인트(p) 낮췄고, 역시 KDI도 2.0%에서 1.6%로 0.4%p 하향 조정했다. 하향 조정의 폭 만큼은 국내 기관이 해외 기관들 보다 더 크다. 저성장의 위기가 고착화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다, 최근 상황은 이례적인 것을 넘어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1960년대 이후 경제성장률이 1.5%보다 낮았던 해는 1980년(-1.5%), 1998년(-4.9%), 2009년(0.8%), 2020년(-0.7%), 2023년(1.4%) 등 다섯 차례뿐이다. 저성장 고착화는 최근 4분기 동안의 성장률을 보면 확실히 입증된다. 올해 1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0.2%(전기 대비) 이하를 기록할 전망이기 떄문이다. 196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지난 3일 한국은행의 최근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에 머물 전망이다. 지난 11월 전망 때보다 0.3%포인트나 낮아진 것인데 민간소비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성장률을 보면 -0.2%(2분기)→0.1%(3분기)→0.1%(4분기)였다. 다만 1997년 외환위기 때는 세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다 바로 2%대로 반등했고,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2020년에도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했다. 이번이 굉장이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게 지표로서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산업현장 상황도 심각하다. 통계청이 4일 내놓은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월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2.7% 감소했다. 2020년 2월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투자 등 3대 지표가 일제히 감소했다. 설비투자까지 14% 넘게 감소하는 트리플감소가 나타난 건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이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4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지표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내수의 또 다른 한 축인 건설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건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토목·건축 분야 건설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도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여기에 설비투자는 분야별로 모두 줄어 전월 대비 14.2% 줄었다.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올해 2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01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주력인 반도체 부진이 컸는데,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며 16개월 만에 증가세가 꺾였다. 15대 수출 주력 품목 중 11개 품목의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에 달한다. 성장의 양대 축인 소비와 수출이 함께 흔들리는 모양새다. 다만 전문가들의 진단은 다소 엇갈린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잠재 성장률이 서서히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잠재 성장률을 지금 다시 추정하고 있는데 서서히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저성장 고착화의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석 교수는 이어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많다"고 전제한 뒤 “트럼프 행정부와 정부가 구체적으로 협상을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거기서 오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아직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저성장 고착화 보다 경기 불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는 이들도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성장률이 1.43%이라고 봤을 때 저성장이라는 것"이라면서도 “내수가 안좋고 환율이 1400원대로 가고 있는데 이는 정책적인 실패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교수는 “경기 불황의 직면에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권대경·김종환 기자 kwondk213@ekn.kr

[포커스] 고양시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몰두’…탄소중립↑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미니 수소도시 조성을 기반으로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기반 시설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8일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 친환경 에너지원 생산과 활용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수소경제 활성화 기반을 다지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전환 모범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고양시는 국-도비 56억원을 확보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신재생에너지 주택 지원과 미니태양광 지원사업을 통해 고양시는 주택 176가구에 총용량 401kW 태양광 설비를 보급했다. 신재생에너지 건물 지원으로는 민간 건물 12곳에 186.5kW 태양광 설비를 지원했다. 또한 융복합 지원사업을 펼쳐 민간 건축물 94곳에 태양광 설비 315kW, 지열 설비 175kW, 태양열 설비 32㎡ 보급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14호기 시민햇빛발전소도 298.2kW 규모로 작년 12월 구산동에 준공했다. 이런 노력으로 고양시는 작년 시-군 종합평가 'RE100 재생에너지 보급 달성률' 부문에서 최우수 S등급을 획득했다. 이로써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재생에너지 보급 관련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올해도 공공-민간 시설에 신재생에너지 설비 지원을 지속 추진한다.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 262.2kW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고, 국비 6억원을 확보한 융복합 지원사업을 확대해 태양광 57곳, 지열 10곳, 태양열 1곳 등 설치를 지원한다. 고양시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 시설을 확대해 분산형 에너지 자립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일산동구 설문동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설 설치를 추진 중이며, 부지 면적은 약 4,166㎡, 발전 용량은 9.9MW로 약 1만8000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 고양시는 고봉5통 마을, 고양그린에너지㈜, 서울도시가스㈜와 고양설문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설 설치 및 주변 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종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오는 6월 발전 시설을 착공해 내년 5월 준공이 목표다. 아울러 설문동 외 다른 도시가스 미공급 지구에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고양JDS지구 경제자유구역 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도 계획하고 있다. 분산에너지란 에너지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생산-공급하는 에너지를 말하며, 부지 면적 100만㎡ 이상 개발사업을 추진하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분산에너지 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고양시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으로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을 확대할 예정이다. 작년 10월 고양시는 경기도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돼 도비 50억원을 확보했다. 수소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추진되는 경기도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00억원(도비 50억, 시비 50억)으로 3년에 걸쳐 추진된다. 고양시는 올해 상반기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들어가 1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 용역으로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세우고 고양시 전체 수소도시 종합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이후 내년부터 2027년까지 수소 생산시설을 설치해 상업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미니 수소도시가 조성되면 하루 1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수소버스 약 50대, 수소차 약 2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고양시는 수소경제 생태계 인프라를 확장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원을 확보하고, 수소차 구매지원 예산도 확대해 수소에너지 선도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kjoo0912@ekn.kr

K푸드 美 수출 비상 걸릴까?…트럼프 관세 품목에 농산물도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부터 관세 품목에 외국산 농산물을 포함할 방침을 밝히면서 K푸드의 대미(對美) 수출에 비상이 걸릴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4월 2일부터 외국 생산물(농산물)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예고를 한데 따른 대응에 나섰다. 내달 2일은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시행을 예고한 날이다. 상호관세는 특정 국가가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해당국 수입품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분석한 '10년간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K-푸드 수출액은 지난 2015년 35억1000만달러에서 작년 70억2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로 보면 지난 10년간 K-푸드 수출은 8% 증가했다. 특히 2015∼2019년 성장률은 5.9%, 2020∼2024년 성장률은 9%로 최근 5년간 수출이 급증했다. 작년 K-푸드 상위 수출국은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일본 순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 1위 국가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품목별 수출 성장률은 라면이 20.1%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식품(11.9%), 조미김(11.3%), 아이스크림(10.6%), 김치(9.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관세 부과 대상은 수입산 신선농산물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적용 품목이나 부과 방식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외국인 농산물 관세 대상에 포함될 경우 대표 품목인 김치 수출이 가장 타격을 입고 가공식품에도 이런 관세가 부과된다면 라면 등 K푸드 수출 타격은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국내 농업계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나라에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 철폐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관세가 사라지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입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농업인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농업의 농업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한편에서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농산물과 관련한 별도의 관세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농식품부는 관세 대응을 위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국제협력관을 단장으로 통상대응반, 수출대응반, 공급망 대응반으로 운영되고 자유무역협정팀, 농식품수출진흥과 등 10개과가 참여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 신행정부의 통상 정책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농식품 분야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시나리오별로 농식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포항시,환경부.경북도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협력

김완섭 환경부 장관 포항 방문, 기업 현장 목소리 청취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환경부·경북도와 손잡고 배터리 순환이용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이들 3개 기관은 7일 포항시 남구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배터리 순환이용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급증하는 사용 후 배터리의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대비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배터리 재생원료 시장 활성화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중앙과 지방이 협력해 최근 보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재활용이 어려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재활용 기술개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업무협약 이후 참석자들은 에코프로, 에너지머티리얼즈, 피엠그로우 등 배터리 재활용 지역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배터리 재생 원료 시장 활성화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배터리 순환이용 산업을 국가 핵심 녹색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협약 이후 환경부는 포항지역에 입주한 ㈜에코프로CNG, ㈜에너지머티리얼즈 등 관련 기업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공사 현장 등을 방문했다. ​김완섭 장관은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은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미래 핵심 전략산업"이라며 “앞으로 지자체와 기업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히 해소하고 글로벌 배터리 순환이용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는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규제 대응 및 핵심 원자재의 공급망 안정을 목표로 연구지원단지와 기업 집적단지를 조성해 국가 차원의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계획수립과 기술개발 지원, 배터리 성능 및 안전성 평가, 자원순환 체계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특구를 시작으로 사용후 배터리 순환이용 산업 기반을 선도적으로 조성해 왔다"며 “앞으로 환경부, 경북도와 함께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개발에 적극 협력해 배터리 순환이용 활성화를 선제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jmson220@ekn.kr

정부, 대외불확실성 증대에 외화 유출입 적극 관리 나선다

정부가 외화 유출입 규제를 손보는 등 외환보유액 관리에 돌입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41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4년 9개월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내려 앉았기 때문이다. 규제 합리화를 통해 외환유출입을 적극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서 “외화 유출입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는 추가방안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등으로 나타나는 외환수급상 불균형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최근 금융·외환시장은 미국의 신규 관세 부과 및 주요국 대응, 지정학적 요인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높은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경기 및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예의주시해달라"고도 당부했다. 특히 이른바 '서학개미'(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입이 크게 늘면서 외환시장의 수급 부담을 높이고 환율 변동성이 커진 흐름을 완화하자는 취지다. 이는 작년 12월 발표한 외환수급 개선방안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41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409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전월 대비 18억 달러 줄어들었다. 4년 9개월 만에 가장 적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이 41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자신한 바 있다. 불과 두 달 만에 이 총재가 제시한 '선'을 밑돌게 된 것이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 국민연금과 체결한 외환 스와프(교환)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 미국발 관세 전쟁이 상반기(1∼6월) 내내 환율 변동성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4000억 달러도 곧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규모가 확대된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한도를 기존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늘렸다. 외환 스와프란 국민연금이 해외 자산 매입에 필요한 미국 달러를 시장이 아닌 외환보유액에서 빌린 뒤 나중에 되갚는 것이다. 금융시장의 달러 수요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빌린 만큼 외환보유액이 일시적으로 줄어든다. 문제는 앞으로 외환 시장에 변수가 많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 보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의해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급등하면 외환당국이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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