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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세계 진출과 문화 가치 확산, 중국 시장 개척과 관광기념품 공모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경북 수출 중소기업, 정저우에서 中 내륙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중국 허난성과의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해, 20일부터 22일까지 허난성 정저우시에 중소기업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약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및 계약성과를 달성하며 중국 내륙시장 진출의 첫 발을 내디뎠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사절단은 경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허난성 정부가 공동 주최한 '한-중 미래협력플라자'와 연계해 진행됐다. 화장품과 식품 등 우수한 소비재를 보유한 도내 12개 기업이 참가해, 중국 바이어들과 1:1 맞춤형 수출상담회를 통해 교역 기반 확대와 현장 계약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는 상담회 준비 단계부터 바이어 매칭과 시장조사를 체계적으로 진행했으며, 상담 이후에도 장기적인 협력을 위한 사후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이번 상담회에서 4개 기업이 각각 20만 달러, 총 80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참가 기업 관계자들은 “정저우는 중국 중부 최대 물류 거점으로, 고급 한국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유통망과 연결된 이번 상담회를 통해 중부 내륙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대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번 성과는 경북 기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경북의 유망 품목들이 중국 시장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경북도의 최대 수출국으로, 지난해 기준 도 전체 수출액 403억 달러 중 129억 달러가 중국으로 향해 전체 수출의 32%를 차지한 바 있다. ◇지역 정체성 담은 경북 관광기념품 15점 선정…2025 APEC 겨냥한 품격 기획 경북도는 '제28회 경상북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통해 도의 문화·역사적 가치를 담아낸 수상작 15점을 26일 발표했다. 올해 공모전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고려해 일반 및 프리미엄 분야로 나눠 진행됐으며, 총 99점의 출품작 중 대상 1점, 금상 2점 등 총 15점이 선정됐다. 대상을 차지한 '경북의 기원(祈願)'은 경주의 불국사 삼층석탑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의 탑신부를 형상화한 인센스 홀더로, 단아하고 절제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원목의 질감을 살려 제작된 이 작품은 전통성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담아내 관광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금상 수상작은 각각 일반 부문에서 신라 황실 귀걸이를 모티브로 한 '신라 왕실 귀걸이', 프리미엄 부문에서 성덕대왕 신종을 도자기로 구현한 '성덕대왕 신종 기념품'이 선정됐다. 이 외에도 단청 문양을 입힌 텀블러, 금관을 형상화한 머그컵, 칠보 장신구 등 경북의 역사와 상징성을 담은 다양한 기념품들이 입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경상북도는 이번 수상작에 대해 작품집 발간, 전시 박람회 참가, 팝업스토어 운영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 및 판로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광기념품은 단순한 물건을 넘어, 방문객이 지역을 기억하고 다시 찾게 만드는 문화적 매개체"라며 “이번 수상작들이 경북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jw5802@ekn.kr

[포커스] 부천시, 부천대장 첨단산업 기업 유치 ‘맑음’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분위기가 밝다. 대한항공-SK그린테크노캠퍼스-DN솔루션즈 등 유수 기업을 잇달아 유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항공을 비롯해 △반도체 △로봇 △정밀기계 △바이오-헬스 △친환경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 추가 유치를 목표로 '부천 세일즈'가 한창이다. 최근에도 주한유럽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능률협회가 개최한 행사에 가서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이점과 입주 혜택 등 실질적인 장점을 적극 알렸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25일 “우수 기업을 유치해 좋은 일자리가 늘면 부천을 찾는 생활인구가 늘어나고, 숙박-교통-상업 등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수도권 최고 교통중심지 장점을 살려 사람이 모이고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직주근접 자족도시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부천시는 올해 두 번에 걸쳐 대규모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먼저 지난달 대한항공과 오는 2030년까지 부천대장 제2도시첨단산업단지 내 6만5845㎡(약 2만평) 부지에 무인기연구소, 무인기조립장, 운항훈련센터 등을 조성한다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곳에는 석-박사급 전문 인력 포함해 1000여명이 머물게 되며, 매년 2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 조종사 교육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이런 미래 모빌리티 기지 조성을 통해 글로벌 항공산업 최적지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올해 1월에는 선반 및 머시닝 센터 제조 분야 국내 1위이자 글로벌 톱3 기업인 DN솔루션즈와 240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부천대장 제1도시첨단산업단지 내 1만4334㎡(약 4300평) 규모로 DN솔루션즈의 첨단기술 연구개발(R&D) 센터가 들어서며, 오는 2028년 준공이 목표다. 2023년에는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 협약도 맺었다. 부천대장 제1도시첨단산업단지 내 13만7000㎡(약 4만평) 부지에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핵심 계열사를 집적화한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R&D) 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이곳에는 석-박사급 인력 1000여명이 상주하게 된다. 부천시는 항공기술-정밀기계-에너지 효율화 등 각기 다른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 한 공간에 모인 만큼 기술 융합-R&D 연계협력 네트워크 형성 등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단순한 입지 공유를 넘어 새로운 융합산업 생태계 형성으로 이어져,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차세대 산업기술 융합지구로 발전하는데 핵심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부천시는 지난 15일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주최 '올 유러피언 네트워크 나이트 2025(All European Network Night 2025-AENN)'에 참가했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12개국 350여개 기업이 가입돼 있다. 이 행사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가 개최하는 연중 최대 규모 네트워크 모임으로 이날 현장에는 조용익 부천시장, 주한 유럽연합대표부 등 국내외 기관-기업,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기업 관련 정보 공유와 소통을 이어갔다. 부천시는 지자체 중 처음으로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행사장 내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현장 홍보를 진행해 참가자 눈길을 끌었다. 부스에선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기업 관계자들과 1:1 맞춤형 상담도 진행했다. 기업인들은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의 국제공항까지 뛰어난 접근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y분기-E 노선, 대장-홍대선 등 교통인프라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조용익 시장은 행사장에서 필립 반 후프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헤이키 란타 주한핀란드상공회의소 회장, 독일 가전 브랜드 밀레의 한국법인 밀레코리아 최문섭 대표 등을 만나 기업도시 부천 잠재력과 투자 매력을 직접 설명하며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섰다. 부천시는 이처럼 우수 기업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기업인과 만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한국경제인협회(FKI)와 한국능률협회(KMA)가 주최하는 조찬 모임에 참석해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지적 강점과 차별화된 투자유치 전략을 소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가 최고위급 IR(Investor Relation) 행사인 인베스트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에 참가해 해외 주요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kkjoo0912@ekn.kr

경기평택항만공사, 제부마리나서 안심운항 해양사고예방 캠페인 진행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평택항만공사는 25일 화성시 제부마리나에서 안심운항 해양사고 예방 캠페인을 지난 23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캠페인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평택해양경찰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전문 수리업체와 연계해 실시됐다. 동력수상레저기구의 선외기, 냉각수,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무상 점검했으며 기초 정비 요령에 대한 교육 및 수상레저 안전 문화 확산 캠페인도 함께 했다. 점검대상은 선외기 또는 선내기 계통의 레저 선박 보유자로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부마리나 육상 및 수상 계류장에서 진행했으며 총 20여척이 참여햇다.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올 한 해 제부마리나를 이용하는 보트와 요트 선박들이 사고 없이 안전한 운항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시설 안전점검과 안전교육 실시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공사는 정기적으로 평택해양경찰서와 연계해 안심운항 해양사고 예방 캠페인 활동으로 수상레저 안전문화 확산에 앞장설 예정이다. 아울러 제부마리나는 최근 선양장 하단부 연장 증설 공사를 실시하여 선양장 이용 안전성 확보뿐만 아니라 이용시간이 연장되어 이용 편리성이 증대됐다. 한편 공사는 지난 17일 화성시 제부마리나 회의실에서 경기해양레저발전협의회와 해양안전문화 확산 및 해양레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해양레저업계와의 상생 협력 강화를 통해 해양안전교육 및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을 공동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해양레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요트체험 프로그램 협력 및 지원, △해양안전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협업 시스템 구축, △인력 및 정보 교류를 통한 해양안전문화 확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안전체험 교육 운영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지역과의 상생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해양안전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기여도를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sih31@ekn.kr

[김병헌 칼럼] ‘백척간두(百尺竿頭)’의 경제 앞에 선 정치

“물을 건너지 않고는 바다를 알 수 없고, 산을 넘지 않고는 그 너머의 세계를 알 수 없다."중국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의 정식 시문(詩文)에서 확인되지는 않지만 그의 말이라고 전해진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 경제를 진단하는 데 있어 이 고전의 통찰은 공허하기 짝이 없다. 정부도, 한국은행도, 여야 정치권도 바다 건너는 배에 타지 않았다. 산 너머를 보려는 망루도 짓지 않았다. 우리 경제는 지금, 고물가, 고금리, 고부채'3고(高)'라는 질긴 덫에 빠져 있다.지난달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2.75%로 동결했다. 표면적으론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위축, 부채 부담을 고려한 결과라고 했다. 그러나 그 안엔 방향을 향한 철학도, 구조 변화에 대한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서민에게는 숫자가 아닌 체감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기준 2%대를 기록했지만,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더구나 농축수산물 가격은 6% 이상 올라 체감 물가는 통계보다 훨씬 위협적이다. 한 끼 외식비가 1만 원을 넘는 시대다. 커피 한 잔 가격은 6천 원대를 넘본다.공자(孔子)가 편찬한 역사서인 춘추(春秋)의 대표적인 주석서 중 하나인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 “상화이민곤(上和而民困/윗사람은 평안한데 백성은 곤궁하다"는 말이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가계부채는 1,806조 원. 국민 한 사람당 약 3,500만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가도, 전체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은 15조 원이 늘어난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코로나19 이후 대출로 연명하던 이들이 이제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지만, 경기는 되살아나지 않는다.앞으로 나가자니 부채가 발목을 잡고, 물러서자니 물가의 칼끝이 서민 경제를 베어낸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79%로 상승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월세 내고 직원 월급 주면 남는 건 마이너스"라는 말이 상식처럼 오간다. 이제는 장사를 접을지, 버틸지를 두고 줄을 서는 형국이다. 와중에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작된 자산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이다. 경제에서 금리는 신호다. 정책은 방향이고, 금리는 그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다. 그러나 지금은 그 신호도 그 등대도 없다. 그러면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난해 4월 총선 이래 12·3 계엄사태,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지금까지 여야는 경제 회복보다 '주도권 싸움'에 몰두해왔다.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서야 뒤늦게 유력 대선 후보들은 앞다퉈 경제회복에 외치고 있지만 공약은 하나같이 공허해 보인다. 실천 의지가 제대로 담긴 공약은 찾아보기 어렵다. 정치의 무망한 '경제 공백' 속에서 국민의 삶은 오늘도 무너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28일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발표한다. 기존 전망치는 2.1%였지만, 1% 중후반 혹은 1% 초반까지 하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부 민간 연구기관은 무려 0.8% 전후까지 하락할 것이라고도 예측한다. 더큰 문제는 숫자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메시지다. 우리의 성장 궤적은 수년간 점차 기울어왔다. 팬데믹의 후유증, 글로벌 금리 인상, 공급망 재편, 미·중 패권 경쟁, …이 모든 것이 구조적 요인으로 누적되어 왔다. 여기에 트럼프 관세 전쟁은 새로운 불확실성까지 가중시키고 있다.고통은 현실이고, 위기는 현재다. 아쉽게도 해답은 경제 통계 속에는 없다. 거리의 노점상, 새벽의 택시 기사, 반찬 앞에 선 주부, 빚내어 집을 산 청년의 눈빛 속에 있다. 정치란 결국, 국민을,사람을 위한 것이다. 정치는 위기 앞에 비로소 진심을 보인다고 하니 이번 대선을 통해 정치는 진심을 회복하고 다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불씨를 살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 경제는 결코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제라는 사실도 명심하기 바란다.

韓경제 ‘0%대 성장’ 직면…다음 주 금통위 ‘금리 인하’ 무게

다음 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국내 경제가 '0%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같은 날 발표되는 경제전망에서도 국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1.5%보다 대폭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9일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0.25%포인트(p) 낮추며 금리 인하 기조에 돌입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과 올해 2월에도 0.25%p씩 추가 인하를 했고, 지난 4월에는 금리를 동결시켰다. 미국의 급변하는 관세 정책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돼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기 떄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시 “성장의 하방 위험이 상당 폭 확대됐고, 미국 관세 정책 강도와 주요국 대응이 단기간에도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조차 설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환율의 높은 변동성과 가계대출 흐름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에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로 하락했고 가계대출도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어 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분기 한국 경제는 0.2% 역성장하며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수출, 내수, 투자가 모두 후퇴했는데, 미국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나온 결과라 앞으로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은 지난달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힌 상태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한국 성장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4일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0.8%로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1%로 내려 잡았다. 한은도 금통위 이후 발표되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1.9%에서 1.5%로 0.4%p나 낮췄지만, 추가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 총재는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을 볼 때 2월 전망 시나리오는 너무 낙관적이었다"며 “성장률이 상당히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경기도, 창업 공모인 ‘G-스타 오디션’에 777팀 신청...전년 대비 84.5%↑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추진하는 '2025년 경기 창업 공모(G-스타 오디션)'에 777개 팀이 신청하며 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421개 팀) 대비 84.5% 증가한 것이다. 도에 따르면 '경기 창업 공모'는 전국의 예비 창업자 및 창업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 경진대회로 지역 제한 없이 우수한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가를 발굴해 사업화 자금과 글로벌 진출 기회를 지원한다. 현재 예선(서류 평가)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내달 중 본선(발표 평가)을 거쳐 결선이 진행된다. 특히 결선은 오는 10월 1~2일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2025 경기 스타트업 서밋'과 연계해 박람회 현장에서 공개 발표 평가 형식으로 진행된다. 본선과정을 거쳐 총 30개 팀이 결선 무대에 진출하며 이 가운데 10개 팀이 최종 수상팀으로 선정된다. 최종 10개팀에는 총 1억15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되며 결선 진출팀에게는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내 부스 우선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기업 성장과 글로벌 투자 연계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양덕 경기도 벤처스타트업과장은 “최근 경기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번 공모에서 창업에 대한 열기를 생생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창업가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도와 경과원은 이날 '2025 시알 차이나(SIAL CHINA)' 식품박람회에 ㈜아인스 등 10개 도내 기업이 참가해 상담액 2,037만 달러, 계약추진액 1,694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시알 차이나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20만㎡ 규모로 열렸으며 참가기업 5000개 이상, 참관객 약 15만명인 아시아 최대 식품 박람회로 손꼽힌다. 이번 지원사업은 도가 추진하는 농식품 해외 시장 개척 지원사업의 하나로 이뤄졌으며 사전 연결된 바이어와 화상상담을 미리 하고 현장에서 만나 상담을 진행했다. 양평군에 소재한 리뉴얼라이프는 우리 유기농쌀로 쌀떡과자, 라이스스틱, 현미퍼프 등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해 사전 연결된 바이어와상담을 통해 100만 달러, 500만 달러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리뉴얼라이프 참가자는 “지원기관의 세심한 배려로 바이어와의 수출상담에 매진할 수 있었으며 사전 화상상담을 통해 미리 충분한 협의를 해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주시에 소재한 금성티케이는 스낵김, 황금꿀유자차, 고려인삼음료를 공항면세점과 미국, 홍콩 등에 판매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번 박람회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유통전문 바이어와 500만 달러 상당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상하이 현지에서 행사 운영을 총괄한 이병직 경과원 GBC 상하이 소장은 “총 15개관 중 한국관과 경기도관이 소재한 국제종합식품관(N1관)이 주 메인 출입구에 위치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한눈에 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중국 식품 유통 관계자 뿐만 아니라 러시아, 남미, 중동, 아프리카 바이어들도 한국관과 경기도관을 방문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말했다. 배소영 경기도 농식품유통과장은 “경기도 농식품 업체들의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지원이 경기도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와 경과원은 이번 시알 차이나 참가를 통해 얻은 상담 성과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후 관리 지원에도 힘쓸 예정이다. sih31@ekn.kr

인천시, 청년 창업가 위한 특례보증 지원사업 시행...125억 규모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25일 청년 창업자의 초기 자금난 해소와 안정적인 경영 기반 마련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2025년 청년창업 특례보증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담보력이 부족한 청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용보증을 제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창업 초기의 경영 리스크를 완화함으로써 청년층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시는 총 125억원 규모로 청년 창업기업당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10억원을 출연하고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협약 금융기관을 통해 보증 및 대출이 이뤄진다. 특히 시는 금융기관 간 금리 제안 방식을 도입해 경쟁을 유도했으며 그 결과 최저금리를 제안한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을 최종 협약기관으로 선정했고 선정 과정에서는 최근 2개년의 출연 실적과 제안 금리를 기준으로 공정하게 평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시에 사업장을 둔 39세 이하(1985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의 청년 소상공인으로 창업 후 5년 이내인 기업이 해당되며 대출금은 1년 거치 후 4년간 분할 상환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최초 3년간 연 1.5%의 이차보전을 제공해 청년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보증 수수료는 연 0.8%이다. 신청은 '보증드림' 앱이나 협약 은행의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가능하며 대면상담 방식도 병행되고 최근 3개월 이내 신용보증을 지원받았거나 보증금액 1억 원 초과 기업, 보증 제한업종에 해당하거나 연체·체납 등으로 제한 사유가 있는 경우는 신청이 불가능하다. 김진태 인천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번 청년창업 특례보증 지원사업은 청년 창업가들이 자금 걱정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 경제의 활력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상담 및 신청은 오는 28일부터 자금 소진 시까지 가능하다. sih31@ekn.kr

경인평-부산기술창업투자원, ISO 인증 업무 협약 체결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경영인증평가원(경인평)은 부산기술창업투자원원과 ISO 인증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협약은 지역 기업들의 품질, 환경, 안전 경영 시스템의 국제 표준 인증 획득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종군 부산기술창업투자원원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 창업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솔푸름 경인평 기관장은 “기업들이 국제 표준을 준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hpeting@ekn.kr

韓 원화 환율 1360원대로 급락…한은, 다음주 기준금리 내릴까

다음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트럼프발(發) 관세전쟁 여파로 경기둔화 흐름이 가시화하는 상황 속에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원화 강세)한 만큼 이달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금통위는 오는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75%에서 인하할지 동결할지 결정한다. 금통위는 2월 당시 금리를 3.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직전 회의인 4월엔 금리를 동결했다. 민간소비나 건설투자 등 내수가 부진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수출 전망마저 어두워지자 금리 인하를 통한 부양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그럼에도 한은이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배경엔 1500원에 근접한 원/달러 환율, 가계부채·부동산 불안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1분기 한국 경제가 실제로 0.2% 뒷걸음친 것으로 확인됐고, 국내외 기관들도 줄줄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 이하로 낮췄다. 이에 한은은 기존 성장률 눈높이(1.5%)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고 동시에 경기 부양 차원에서 기준금리도 내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24일 새벽 달러당 1366.50원으로 이번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주간 거래(9시~15시 30분) 종가 1375.60원과 비교하면 9.10원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50% 관세,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해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 여파로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2023년 이후 1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전문가들도 한은이 이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민주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은 23일 보고서를 내고 “한은이 경기부양을 위해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과 글로벌 무역 긴장 일부 완화로 지표가 일부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높은 불확실성과 큰 진전이 없는 무역협상으로 개선폭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선 밑에서 거래되고 인플레이션 또한 2% 수준에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소시에테 제네랄도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하면서 한은이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엔 금리가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과원, 공유기업 경쟁력 강화 위한 ‘ESG&투자유치 전략’ 교육 진행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23일 '2025년 공유기업 발굴·육성 사업'에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성남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ESG & 투자유치 전략' 교육을 지난 22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과원에 따르면 '공유기업 발굴·육성 사업'은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공간, 물품 등 유휴자원을 공유하는 창업 7년 미만의 공유기업과 예비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2018년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이번 교육엔 경과원이 도내 공유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투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했으며 공유기업 발굴·육성 사업에 선정된 기업 9개사가 참여했다. 경과원은 최근 투자 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사회적 가치 중심의 트렌드가 강화됨에 따라 초기 단계 공유기업들의 투자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실무교육을 마련했다. 교육은 ESG 경영 전략과 투자유치 실무를 중점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강의는 신지영 한국ESG연구원 대표의 'ESG 개념 및 경영의 중요성' 강의로 시작됐다. ESG 개념과 필요성, 시장 현황을 비롯해 ESG 경영의 의미, 6대 이해관계자(고객, 임직원, 주주·투자자, 협력업체, 지역사회, 환경) 관점의 접근법, 글로벌 ESG 표준 등이 다뤄졌다. 이어 투자컨설팅 전문가와 벤처캐피탈 관계자가 직접 참여해 투자유치 전략, 기업가치 평가, 계약서 작성 시 유의사항 등 실무 중심의 강의를 진행했다. '투자사에게 묻다' 세션에서는 남인현 스노우볼벤처스 대표가 연사로 나서 투자자 관점에서 효과적인 IR 자료 구성 방안과 실제 투자 사례를 소개했다. 경과원은 ESG 요소를 반영한 사업 전략 수립 교육을 통해 도내 공유기업이 투자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곤 경과원 원장은 “공유기업들이 ESG 전략을 사업에 효과적으로 반영해 투자유치 기회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유기업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기업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과원은 향후 기업별 1:1 멘토링 및 투자상담, 홍보 지원 등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IR 피칭 최우수 기업에는 1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공유기업의 성장을 위해 맞춤형 후속 컨설팅도 이어갈 계획이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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