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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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소매판매 1.9% 줄어…10분기 연속 감소 ‘역대 최장’

지난 3분기 전국 소매판매가 작년보다 1.9% 줄며 10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장 기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광공업 생산은 13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지난 2022년 2분기(-0.2%) 이후 10개 분기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장기간 감소다. 17개 시·도 중 충남(3.9%)·충북(1.2%) 등 5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인천(-4.4%)·강원(-4.1%) 등 12개 시·도에서 줄었다. 서비스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은 제주(9.0%)·인천(3.8%) 등 8개 시·도에서 늘었지만 경남(-3.6%)·세종(-3.4%) 등 9곳에서 감소했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 생산이 늘면서 1년 전보다 1.0%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인천(19.1%)·대전(10.5%) 등 13개 시·도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반면 강원(-8.5%)·서울(-3.6%) 등 4개 시·도는 감소했다. 전체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 생산이 늘면서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수출(전국 10.6% 증가)은 경기(26.8%)·경남(24.7%) 등 9개 시·도에서 늘었고 광주(-21.4%)·대구(-20.6%) 등 8개 시·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강경성 코트라 신임 사장 “수출 5강 도약 위해 혼신 다할 것”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신임 사장이 세게 수출 5대강국 진입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11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강 사장은 주요 경영방침과 혁신 방향을 밝혔다. 특히 수출의 주체·품목·시장을 새롭게 발굴 및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장 조사·바이어 발굴·애로 해소를 비롯한 수출 전 과정을 연속성 있게 지원하고, △원전 △바이오 △K-방산 △서비스 등 전략산업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사장은 해외에서 발생한 위기 신호와 시장 기회를 조기에 포착해 신속하고 깊이 있게 전달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글로벌 사우스 부상과 주요국 첨단산업 육성을 비롯한 지역별 기회요인이 우리 기업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또록 전략 수립 및 지원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기술·자본·인력·자원을 국내로 유치, 국내 경제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디지털 무역투자 대표기관으로서 기업역량 극대화를 위해 지원사업의 디지털화 및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방안도 제안했다. 해외무역관에 대해서는 모든 기업과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이 활용 가능한 글로벌 비즈니스 인프라로서 대내외 수요에 대응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사장은 기술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고,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과장·석유산업과장·무역투자실장·산업정책실장·에너지자원실장 등을 거쳐 현 정부의 초대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냈다. 산업부 개설 이래 최초로 1·2차관을 역임한 것도 특징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1월 초순 수출 17.8% 감소…일평균 수출액 0.1%↓

11월 초순 수출이 조업일수 등 영향으로 17.8% 줄며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출발했다. 일평균 수출액이 0.1% 감소하며 작년보다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까지 수출액은 149억 달러로 1년전보다 17.8%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로 0.1% 줄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7일로 작년 동기(8.5일)보다 짧았다. 월 기준 수출액은 지난 달까지 13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왔다. 주요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17.4%)·선박(373.9%) 등은 증가했지만 승용차(-33.6%)·석유제품(-33.2%)·무선통신기기(-19.0%) 등에서는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년 전보다 6.6%포인트(p) 상승한 22.0%였다. 국가별로는 대만(29.2%)·홍콩(3.9%) 등으로 수출이 늘었고 중국(-14.6%)·미국(-37.5%)·베트남(-6.0%) 등은 줄었다. 이달 1∼10일 수입은 158억달러로 1년 전보다 21.0%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장비(27.0%) 등은 증가했지만 원유(-35.0%)·반도체(-1.0%)·가스(-15.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0.1%) 등에서 늘었고 중국(-22.1%)·미국(-37.8%)·유럽연합(EU·-35.8%)·일본(-9.0%) 등에서 줄었다. 무역수지는 8억5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최태원 SK·대한상의 회장, 페루 이어 日·中서 글로벌 경영 나서

최태원 SK그룹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라틴아메리카와 동북아를 넘나들며 글로벌 경영에 나선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번주 페루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다. 그는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될 서밋의 의장으로서 의사봉을 인수 받고 내년 행사 주제 및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최근 관련 추진단을 출범했고, 인공지능(AI)·에너지·금융·신산업 분야 글로벌 CEO 초청 포럼 등을 준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오는 22~23일 일본에서 열리는 '2024 도쿄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도쿄포럼은 최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최종현 학술원과 도쿄대가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한 국제 학술대회로, 국제 질서·과학기술 혁신·환경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다. 올해는 '미래를 설계하고 내일을 위해 디자인하라'는 주제로 열리며, 최 회장은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과 개회사를 맡는다. 그는 오사카에서 열리는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는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됐으나, 양국간 무역 갈등과 코로나19 등으로 2018년부터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개됐다. 최 회장은 다음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제5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에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한상의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가 공동 주관하는 것으로, 양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만나는 플랫폼이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내년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 'CES 2025'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등의 행사에도 참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韓 성장률 또 하향 조정되나…고용·가계대출 등도 관심

다음 주에는 국책연구기관의 경제 전망치가 공개된다. 지난달 일자리·가계대출·수출입물가 관련 통계도 발표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앞서 KDI는 지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0.1%포인트 낮춘 바 있다. 그러나 글로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한국경제의 성장세가 하향 조정 압력을 받는 상황을 감안해 경제성장률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점도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15일에는 기획재정부의 자체 경기진단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도 발표된다. 통계청은 13일 '10월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4만여명 늘면서 석 달째 10만명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러나 고령층 일자리를 중심으로 유지되는 흐름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이 위축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12일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0월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1조1141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가운데,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어느 정도 될지 관심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월 가계대출은 9월보다는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9월 중 5조2000억원 증가했다. 9조7000억원 늘었던 8월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눈길을 끈다. 금융당국은 15일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을 공개한다.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3%로 전월 말(0.47%)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13일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를 발표한다. 앞서 9월의 경우 수입물가지수(135.19)가 8월보다 2.2% 낮아져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9월 원/달러 평균 환율(1334.82원)이 전월보다 1.4%, 월평균 두바이 유가(배럴당 73.52달러)도 5.3%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가능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른 만큼, 수입물가지수도 반등했을지 주목된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4주째 상승…휘발유 평균 가격 1613.3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4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3∼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3.1원 상승한 1613.3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4주 만에 1600만원선을 돌파한 바 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18.4원 오른 1688.5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13.5원 오른 1580.3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586.9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3.0원 상승한 1441.8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완화 시점 연기,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 석유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1.6달러 오른 73.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5달러 상승한 80.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8달러 오른 90.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0.4%↓…역대 최장 5분기째 감소

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이 1년 전보다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장인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잠정치)는 103.1(2020년=100)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0.4%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작년 3분기(-2.9%)부터 5개 분기 연속 줄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감소 흐름이다. 다만 감소 폭은 작년 3분기(-2.9%)·4분기(-2.8%), 올해 1분기(-2.4%)·2분기(-2.3%)에서 점차 축소되는 흐름이다. 내수 부진으로 인한 수요 둔화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금액을 지수화한 지표다. 지난 3분기 수입이 4.5% 증가했지만, 국산이 2.3% 감소해 전체 국내공급이 줄었다. 수입은 작년 1분기(3.9%) 이후 6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수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학제품(-7.9%) 등에서 줄었으나 기타운송장비(79.1%), 기계장비(12.4%) 등에서 늘어 증가했다. 국산은 기계장비(5.6%) 등에서 공급이 늘었지만, 전자·통신(-12.5%), 전기장비(-10.3%) 등에서 감소했다. 국산이 줄고 수입이 늘면서 수입 점유비는 29.1%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2.0%p 늘었다. 재화별로는 최종재는 3.2% 증가했고 중간재는 2.8% 감소했다. 최종재는 소비재(-0.2%)가 감소했고 자본재(8.2%)는 늘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GS, 3분기 영업익 6277억원…전년비 49.0%↓

GS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3975억원·영업이익 627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영업이익은 49.0%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387억원으로 94.5% 급감했다. GS칼텍스는 매출 11조6521억원·영업손실 3529억원을 냈다. 매출은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특히 정유 부문에서 500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지만,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수요가 줄면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한 탓이다. 석유화학 부문도 영업이익(244억원) 86% 축소됐다. 휘발유 마진 하락으로 블렌딩 수요가 낮아지면서 파라자일렌(PX)과 벤젠 스프레드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반면 윤활유 부문은 1228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54% 증가한 수치로, 원가 하락 및 500N 제품의 스프레드가 견조했던 덕분이다. 3분기 기준 정유시설 가동률은 94%, 석유화학(방향족·MFC)의 경우 각각 75%, 85%로 집계됐다. 윤활유 공장은 102%로 나타났다. GS에너지는 매출 1조3245억원·영업이익 4354억원을 달성했다. GS칼텍스 실적 부진으로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51% 떨어졌다. 전력 및 집단에너지 부문은 전력 판매량 상승을 비롯한 요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GS EPS는 매출 4726억원·영업이익 747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15% 늘었지만, 계통한계가격(SMP)이 5%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GS E&R은 매출 3723억원·영업이익 345억원을 기록했다. SMP와 하절기 산업단지의 열 수요 감소 등으로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6% 줄었다. GS리테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47억원·80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편의점과 수퍼 신규 점포 출점 등에 힘입어 4% 확대된 반면, 영업이익은 판관비가 불어나고 개발사업 관련 사업장 수익인식 중단을 비롯한 이유로 24% 하락했다. GS글로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54억원·246억원으로 나타났다. 제조 부문 실적 개선으로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8% 개선됐다. GS는 △정유제품 스프레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 및 글로벌 경기 반등 여부 등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은 “트럼프 정책, 韓통상·수출에 부정적…인플레 영향 살필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한 것과 관련 한국은행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나 보호무역 등의 공약으로 우리나라 통상이나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이 좀 더 커보인다"고 7일 밝혔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진행한 국제수지 관련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과 관련 이같이 밝히고 “업종과 품목별로 기회이거나 위기일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자극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이 가격에서 품질 경쟁력으로 많이 전환돼 환율이 높아져도 우리 수출 증가에 기여하는 것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환율이 많이 오르면 원유 등 원자재 수입액이 늘어 경상수지나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국제 유가나 국내 원유 수요 등에 따라 더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환율 상승이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더 많은 원화를 주고 상품을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수입품 가격이 높아지게 된다. 신 국장은 “환율이 수입 물가를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한은 조사국이 더 면밀히 살펴보고 오는 28일 발표되는 수정 전망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흑자로 돌아선 뒤 5개열 연속 흑자다. 지난 6월(125억6000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에 최대며, 9월 기준으로는 역대 3위다.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646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전년 동기 대비 478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06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전월(65억2000만 달러)이나 지난해 같은 달(74억9000만 달러)을 크게 넘어섰다. 수출은 616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했다. 비정보기술(IT) 품목의 감소세 확대에도 IT품목과 승용차가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36.7% 늘었고, 정보통신기기 30.4%, 승용차 6.4% 등 성장했다. 반면 석유제품은 17.6%, 화학공업제품은 8.4%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16.2%, 중국 6.3%, 유럽연합(EU) 5.1%, 미국 3.4% 등으로 증가했다. 수입은 51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9% 성장했다. 원자재가 6.8% 감소 전환했으나, 자본재가 17.6% 증가하며 3개월 연속 늘었다. 소비재는 0.3% 성장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4000만 달러 적자였다. 전월 12억3000만 달러 줄었던 데서 적자 폭이 더 확대됐다. 1년 전의 32억1000만 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9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름철 해외여행 성수기가 종료되며 전월(-14억2000만 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3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월(16억9000만 달러) 대비 흑자 폭이 커졌다. 8월의 분기배당 지급 영향이 소멸돼 배당소득 수지는 25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4억 달러 확대됐다. 이자소득수지는 6억4000만 달러로 전월(7억 달러)보다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126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4억7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4억4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는 88억 달러로 전월(60억2000만 달러)대비 27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5억 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3억 달러 줄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작년 다문화 혼인 17.2% 늘어…비중 코로나 이후 첫 10% 돌파

지난해 다문화 혼인이 작년보다 17.2% 늘며 중가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 비중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3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작년 다문화 혼인은 2만431건으로 1년 전보다 17.2%(3003건) 늘었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6%로 1.5%포인트(p) 상승했다. 다문화 혼인 비중은 지난 2019년 10.3%로 10%를 넘겼으나 코로나19를 겪으며 2021년엔 7.2%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했다. 다문화 혼인 유형은 아내가 외국인인 경우가 69.8%에 달했다. 다음은 외국인 남편(17.9%), 귀화자(12.3%) 순이었다. 연령 별로는 남편이 45세 이상인 경우가 33.2%로 가장 많았고 아내는 30대 초반이 23.6%로 최다였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7.2세로 1년 전보다 0.6세 올라갔다. 아내의 초혼 연령은 29.5세로 0.4세 낮아졌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편이 50.1세, 아내는 40.7세였다. 다문화 부부의 76.1%는 남편이 연상이었다. 남편의 나이가 10세 이상 많은 경우가 38.1%로 작년보다 3.1%p 늘었다. 국적 별로 여성은 베트남이 27.9%로 가장 많고 다음은 중국(17.4%), 태국(9.9%) 순이었다. 남성은 중국(6.9%), 미국(6.9%), 베트남(3.9%) 순이었다. 다문화 이혼은 8158건으로 전년보다 3.9%(305건) 늘며 지난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증가했다. 남성의 평균 이혼 연령은 50.3세로 전년보다 0.2세 늘었다. 여성은 41.3세로 전년과 비슷했다. 이혼 부부의 평균 결혼 기간은 10.1년이고, 미성년 자녀를 둔 경우가 39.7%다. 다문화 출생아는 1만2150명으로 전년보다 3.0%(376명) 감소했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3%p 증가한 5.3%였다. 전체 출생이 7.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줄었기 때문이다. 다문화 출생아 중 남아는 6371명, 여아는 5779명이었다.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는 110.2명이었다. 한국인 부부의 출생아 성비는 104.8이다. 다문화 출생에서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년보다 0.2세 증가했다.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은 평균 4.1년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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