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한화그룹, 계열분리·실적 향상 가속화…또다시 대규모 인수 진행

한화그룹이 사업재편을 통한 승계구도 다지기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화오션 인수 이후 약 2년만에 다시금 조단위 인수에 나서는 등 최근 4년간 연결 기준 연간 2조원대를 기록 중인 한화의 영업이익을 3조원대로 높이기 위한 굵직한 발걸음도 연달아 내딛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조3000억원을 들여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 매입을 결정했다. AS-21 레드백 등 지상 뿐 아니라 3000t이상급 잠수함을 비롯한 해양 무기체계를 앞세워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지상-해양 무기체계 수출과 유지·보수·정비(MRO) 수주를 '패키지'로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2022년 40위권이었던 글로벌 방산업체 매출 순위를 1년 만에 20위권으로 높인 상승세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자회사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를 토대로 미국 등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성과도 낸다는 방침이다. 대한민국이 선박 건조역량을 바탕으로 적기에 MRO 수행이 가능한 서방진영 국가로 '러브콜'을 받는 상황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한화그룹 방산·조선 계열사를 이끄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현지 정부·군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스티븐 쾰러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과 만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한화에어로가 폴란드향 K-9 자주포·K-239 천무 다연장로켓 등을 앞세워 조단위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갖춘 만큼 한화오션 지분 추가 인수를 통한 시너지 강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식자재·급식회사 아워홈과 지분 58.62% 매입을 내용으로 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김동선 부사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와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규모 확장을 통해 입지 강화를 모색하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푸드테크 분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F&B와 급식 조리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아워홈의 시장점유율이 접목되면 협동·서비스로봇도 수혜를 입는다는 것이다. 로봇도 김 부사장의 '영역'으로, 해외 전시회에서 시장·기술 동향을 관찰하는 등 애정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워홈의 기업가치가 총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까닭에 지분 매수에만 8695억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종합적인 경쟁력을 지닌 기업이 많지 않음에도 시장에서 예상 밖의 금액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까닭이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00억원 수준이라는 점도 문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여기에 일부 외부 차입을 더해 2500억원 규모의 출자금을 조성하고, 재무적 투자자(FI)의 출자금과 인수금융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이끄는 금융계열사도 해외 시장 진출을 지속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초고령화·저출산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성장성 저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중으로,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공략 중이다. 이미 현지 생명·손해보험사 지분을 인수했고, 국내 보험사 최초의 해외 은행업 진출 프로세스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영업력 강화를 위한 자금 투입이 필요한 가운데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한화생명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약 1조9000억원)이 2023년말 대비 1조7000억원, 한화손해보험 역시 같은 기간 3800억원에서 2800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이날 공시를 통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한화손해보험이 인터넷 전업 손해보험사 캐롯손보를 매각할 것이라는 주장이 불거졌던 이유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말 1200억원의 '지원사격'을 포함해 최근 2년간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캐롯손보의 흑자전환을 위한 노력을 경주했으나, 수익성 향상이 어려운 자동차보험 위주의 상품 구조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최근 들어 적자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으나, 더 이상의 자금 투입은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3형제가 맡고 있는 영역의 경쟁력을 키우면 그룹의 지속가능성도 높아진다"며 “한화오션 지분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한 한화에너지가 이를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이면 김승연 한화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매입에도 기여하는 등 승계과정도 원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레임덕은 없다?’...금융지주 회장에 그립감 과시하는 이복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오는 6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 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을 소환해 금융사 지배구조 이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을 거듭 피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나 이번 회동은 이 원장이 지난주 금융지주, 은행에 대한 검사결과를 발표한 직후 이뤄진데다 금융지주사들은 다음달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진 개편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 행사에 대한 무게감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본관에서 이준수 한국금융연수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부문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금융연수원이 사외이사 경력, 연차에 맞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금감원은 금융연수원이 마련한 맞춤형 사외이사 교육 프로그램을 지주, 은행들이 적극 참여, 활용하도록 하는 협업안을 모색한다. 금융지주사, 은행들은 사외이사 지원 사업을 안내하고, 체계적인 연수 계획을 수립한 후 사외이사 교육을 위해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부여한다. 이 원장과 유관기관 CEO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연수원 본관에 일찌감치 참석해 공식행사 전 회의실에서 담소를 나누는 등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 중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달 3일 취임 이후 금융지주 회장과 모인 첫 공식행사이기도 했다. 특히 이 원장이 지난주 주요 금융지주, 은행 검사결과를 발표하며 금융권 조직문화와 불건전 업무행태를 강하게 비판한 직후 이뤄진 회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날 금감원 검사결과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이복현 원장을 향해서는 “사외이사 역량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원장의 임기가 4개월도 남지 않은 시기에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소환한 것을 두고 '레임덕'을 불식시키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재임 기간 내내 총선 출마 등 각종 설들이 끊이질 않았지만, 결국 남은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임기 후반기에는 이 원장의 금융권 장악력이 약해질 수 있는 만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불러 자신의 변함없는 입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게다가 사외이사 역량 강화를 포함한 '지배구조 선진화'는 금융지주사 회장에게 가장 민감한 이슈다. 이 원장이 재임 기간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인데다, 지배구조 자체가 곧 금융권 CEO의 거취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최근에도 특정 금융지주사를 향해 “이사회가 중요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등 본연의 경영진 견제, 감시 기능이 제한됐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원장이 금융지주사 회장들을 소환하는 것이 다소 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 원장이 행사 규모, 중요도와 관계없이 금융지주사 회장들을 자주 소집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원장은 이달 19일 시중은행장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금융사 CEO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금융사 CEO들을 향해 가계부채 관리, 리스크 요인 선제적 대응 등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미용의료기기 흥행에 주가도 ‘리프팅’…파마리서치 1년 새 180%↑

레이저, 고주파 등 미용의료기기에 대한 관심 증가하면서 미용의료기기 업체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내린 9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달 24일 상장 이후 오름세를 기록하며 공모가(4600원) 대비 104.1% 급등했다. 의료기기 리쥬란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 파마리서치도 리쥬란 성장세에 주가 3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11일 장중 29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파마리서치는 전 거래일 대비 3.54% 내린 27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1년 전인 지난해 2월13일 주가가 9만72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주가가 180.3% 올랐다. 국내 대표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클래시스와 보톡스 기업 휴젤도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9위와 10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 2만805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최근 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휴젤도 1년 전 15만원선에서 현재 25만~26만원선에 거래되는 등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용의료기기 업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데는 미용의료기기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자 미용의료기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매출도 빠르게 성장했다. 클래시스는 슈링크, 볼뉴머 등 의료기기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6% 증가한 12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2429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클래시스의 대표 제품인 슈링크는 고강도 초음파(HIFU)를 기반으로 한 기기로, 피부 탄력과 주름을 개선하는 시술에 사용된다. 슈링크의 국내 HIFU 시장 점유율은 55%로 국내 1위다. 올해부터는 미국과 유럽에서 제품을 출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마리서치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97억원, 1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36.5% 증가했다. 사상 첫 3000억원대 매출과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리쥬란이 실적 성장의 핵심으로 작용했다. 현재 리쥬란은 전세계 20여개국에 인허가를 획득한 상태로 중국과 일본, 태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 국가를 확대 중이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쥬란이 특별하게 맞는 스킨부스터가 아닌 기본으로 시행하는 패시브 시술로 거듭나면서 수요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기기 내수 매출액은 그 자체로도 성장세가 중요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시술을 고려하면 향후 수출 매출액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미용 목적의 시술이 보편화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인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매출 증대 효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228억원, 1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 17.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며 해외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에이피알 주가도 이달에만 25.5% 상승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트럼프 관세’에도 철강株 선방…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25% 관세' 행정명령에도 국내 강관업체들의 주가는 예상보다 선방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협상을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 그리고 강관업체들의 저평가된 주가가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일부 기업이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세아제강 주가는 전일 대비 4.68% 오른 13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강관업체인 넥스틸도 0.12% 올랐다. 휴스틸은 2.89%로 소폭 약세다. 이들 기업은 철강주, 그중에서도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대표 강관업체들로 꼽힌다. 연간 매출 50% 이상이 수출, 특히 미국에서 발생한다. 애당초 2024년 기준 한국산 강관의 대미 수출 비중은 전체 출하량의 23.9%에 달하며, 특히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의 미국 의존도는 각각 97.9%, 78.2%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철강 25% 관세 명령의 최대 피해자로 보이지만 의외로 최근 주가 흐름은 나쁘지 않다. 세아제강의 경우 행정명령 당시인 지난 11일 4.68%, 12일 2.79%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 강세로 상당 부분 만회했다. 연초 11만원대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넥스틸은 11일 20% 가까이 올랐으며, 같은 날 휴스틸도 약 5% 뛰었다. 우선 당장 철강주 주가에 악재로 반영되지 않은 것은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행보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에도 높은 관세 행정명령으로 눈길을 끌었다가, 이후 무역 협상을 통해 강도를 완화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최근 높은 관세 정책 역시 타국과의 외교 협상 우위를 위한 무기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해석이다. 또 이미 각 강관업체의 주가가 주요 산업재치고 상당히 저평가됐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 12일 기준 세아제강의 주가수익률(PER)은 1.97배, 휴스틸은 3.36배, 넥스틸은 1.58배에 불과하다. PER는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이익 대비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나타낸다. 전통적인 철강업체 PER가 5~10배에서 형성된다고 봤을 때 분명 저평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더불어 세아제강 등 강관업체는 미국 내 제품 생산을 위한 기반이 있거나, 마련하고 있다. 세아제강의 지주사 세아제강지주는 미국 휴스턴에 'SeAH Steel USA'를 두고 연간 25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넥스틸 역시 휴스턴에 위치한 'NEXTELL SAHA' 지분 50%를 보유 중이며, 연간 12만톤을 생산한다. 휴스턴은 미국 클리블랜드에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며 오는 6월 완공이 예상된다. 이미 수백만톤에 달하는 국내 생산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향후 미국 현지 생산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25% 관세 정책는 악재가 분명하다면서도 향후 시장이 미칠 파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2018년경 관세 발표 당시에는 강관 가격이 10~20% 상승한 후 천천히 안정화됐다. 우선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가격 경쟁이 발생한 데다, 여전히 국내 업체가 미국 내수 기업에 비해 원가가 낮기 때문이다. 향후 외교적 과정에서 관세 정책이 철회될 가능성도 상정해야 한다. 단 신용평가업계에서는 관세 부과로 인해 국내 강관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면서 향후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각 업체가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더라도 국내 내수 시장의 저마진 구조와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로 인해 투자 부담이 커지리라는 전망이다. 또한 미국이 철강 외에도 자동차, 반도체 등 추가 관세를 검토 중이어서 주요 수요산업의 위축이 국내 철강 수요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규제의 현실화 수준과 그 구체적인 내용이 철강업계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주요 업체별 투자전략에 따른 재무구조 변동, 역내 철강수급 변화, 미국의 수입규제 관련 후속 조치 및 주요 수출 대상국들의 추가적인 수입규제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첫 영업적자’ 에코프로 “상반기 개선 기대”…신평사 “글쎄다”

지난해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에코프로가 올 상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그러나 신용평가사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성장세 둔화로 판매량 확대 수준이 제한적이고 공급 과잉 심화로 판가 인하 압력도 확대될 것이란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계열사의 투자 증가로 차입금이 증가하고, 주요 재무비율도 저하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57% 감소하고, 31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2007년 공시를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연간 영업손실을 낸 적이 없었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이 6189억원으로 전년보다 616%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광물가 하락과 전기차 수요 부진 등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낸 사정도 2023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생산능력(Capa) 증설과 가동률 저하로 고정비 부담이 상승한 가운데 광물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로 수익구조가 크게 나빠졌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부터 전방산업의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1분기부터는 판매량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객사의 재고 소진과 주요 완성차(OEM)들의 신차 출시 효과로 사업 체질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평사들은 회사보다 보수적인 시각이다. 비우호적 업황 전환으로 에코프로 계열 전반으로 저조한 영업실적 수준이 지속될 것이란 진단이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지난 11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며 향후 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호용 나신평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산업환경을 고려하면 올해도 매출 회복 수준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코프로 계열사들은 추가 생산능력 확보를 지속할 계획이나, 전방 수요 성장세 둔화로 인해 판매량 확대 수준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 과잉 심화로 판가 인하 압력도 확대되고 있어 저조한 영업실적 수준이 중∙단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이 악화하면 현금흐름은 더 나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에코프로는 2023년 이후 연결기준 1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의 잉여현금흐름(FCF)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계열사의 Capa 증설과 원부자재 내재화 및 수직계열화 구축을 위한 과중한 투자가 부담이 됐다.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는 안전 지표를 넘어선 수준이다.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 말 각각 100.4%, 30.0%에서 지난해 9월말 각 132.2%, 44.0%로 상승했다. 차입금 증가세가 2021년 이후부터 지속됐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는 주요 종속회사의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으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2조원이 넘는 외부 자금을 조달했음에도 지난해 말 순차입금이 2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전방 수요 둔화로 영업실적 저하, 투자부담에 따른 차입부담이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원식 한기평 연구원은 “영업실적 개선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투자 증가로 차입금이 증가하고 주요 재무비율이 저하될 것"이라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4분기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실질 상환부담을 감안할 시 200% 수준으로 점진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김선기 KIB대표의 무자본 M&A ②] 조건부 수표 활용한 이즈미디어 M&A…정상화 방해하며 자산 빼돌리기

김선기 KIB플러그에너지(이하 KIB) 대표와 그 측근들은 조건부 수표를 활용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이즈미디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른바 '무자본 M&A'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이즈미디어의 주요 자산은 더코어텍 그룹에 넘어갔고, 회사는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이즈미디어와 자이셀을 무자본 M&A한 KIB 역시 투자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20일 이즈미디어의 회생절차가 개시됐다. 이는 전월 더코어텍그룹으로 합병된 코어옵틱스가 채권자의 지위에서 이즈미디어를 회생신청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그런데 코어옵틱스는 과거 이즈CCM이었고, 이즈미디어의 계열사다. 이즈미디어의 계열사가 모회사에게 채권이 있다고 요구하며 모회사를 회생으로 이끈 것이다. 이즈미디어가 코어옵틱스에 용역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아이러니한 채권채무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021년으로 시계를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이즈미디어는 검사장비 제조업체다. 이들은 2021년 신사업을 진행한다. 메타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누나인 랜디 저커버그를 앞세워 가상자산, NFT 등 미래 신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주식 시장은 저커버그란 이름이 나오자 환호했고, 2020년 10월 말 5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4만5000원까지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듬해 감사의견 '의견 거절'로 거래가 정지됐다. 2022년 11월 새로운 주인이 나타났다. 어바인아시아다. 여기엔 민 모씨, 노 모씨 등 자이셀 무자본M&A와 관련된 인물들이 이사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인수 방식은 한가지만 빼면 통상적이었다. 어바인아시아는 2회차 사모 전환사채(CB)를 인수 후 즉시 전환해 최대주주가 됐고, 곧 이즈미디어 이사회를 장악했다. 문제는 매각 대금 지급 방식이었다. 그들은 외화수표를 교부했는데, 해당 수표에는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반환하기로 하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이는 자이셀에 출자한 'Monetery Note'([김선기 KIB대표의 무자본 M&A ①] 참조)와 유사하다. 계약이란건 양 당사자에 권리·의무가 부여되는데 조건을 활용해 '대금 지급 의무'를 회피한 것이다. 조건부 수표는 이즈미디어를 여러 방식으로 갉아먹었다. 우선 회사 정상화를 방해했다. 회계법인에서는 조건부 수표를 현금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조건이 달성되지 않는다면 사용가치 및 교환가치 측면에서 현금으로 볼 순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회계법인 입장에서는 현금으로 계상한 회계처리를 용인할 수 없었다. 외부감사 결과는 당연히 '의견거절'이었다. 또한 이즈미디어의 정상화를 이끌 동인도 없었다. 상폐가 유지된다면 어바인아시아는 현금 유출 없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이즈미디어의 자산을 외부로 유출시키기 시작했다. 이즈미디어의 주력 부문인 CCM부문(현재 코어옵틱스)을 자회사로 분리했고 더코어텍그룹에 매각했다. 이즈미디어는 사실상 해체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수주체들은 되려 이익을 얻었다.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은 사실상 법인격만 바뀌었을 뿐이었다. 거래 당사자인 법인에 속한 인물들이 상당히 유사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즈미디어 이사들의 이력을 보면 확인된다. 김선기 KIB 대표의 경우 △이즈미디어 사내이사 △자이셀 대표이사 △코어옵틱스 대표이사 △더코어텍그룹 회장 등을, 베트남계 미국인 민 씨는 △이즈미디어 사내이사 △어바인에셋(어바인아시아 모회사)의 이사 △더코어텍그룹 이사 △자이셀 이사를, 김 모씨는 △이즈미디어 사내이사 △Core SS 이사 △더코어텍 그룹 이사를, 정 모씨는 △이즈미디어 사내이사 △Core SS 이사로 재임했거나 재임 중이다. 지난해 6월 거듭된 부실화로 인해 이즈미디어는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됐다. 정리매매가 진행되며 최대주주는 넥스플랜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김선기 대표와 그 측근들은 이즈미디어를 다시 한 번 압박했다. 이들은 자회사가 모회사에 용역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를 모회사가 미지급했다는 이유로 이즈미디어를 회생을 신청했다. 그들은 회사를 떠날 때까지 회사의 자산을 끝까지 확보하려한 것이다. 김선기 KIB 대표는 이즈미디어가 회생에 이르는 과정 곳곳에서 등장한다. 일련의 거래에 김선기 KIB 대표는 대부분 개입됐다. 그러다 보니 그와 그의 측근이 KIB의 경영권을 확보한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영권을 확보할 당시에도 큰 논란이 있었다. 그가 선임될 당시, 법원은 KIB플러그에너지 주주연대가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음에도 주총 의장이었던 허성호 전 대표는 의결권 제한 주식을 모두 포함해 표결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조건부 거래로 인해 이즈미디어는 자금이 유입되지 못했고, 자회사를 매각해 회생에 이르렀다"면서 “KIB는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을 기대하며 그를 선임했다고 밝혔지만, 그간의 과정을 봤을 때는 이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선기 KIB 대표에게 이와 관련해 문의했으나 그는 답하지 않았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토스, 앱 출시 10주년 기념 공간 ‘스퀘어 오브 토스’ 운영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앱 출시 10주년을 맞아 오프라인 공간 '스퀘어 오브 토스(Square of Toss)'를 오는 26일부터 5일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스퀘어 오브 토스는 지난 5일부터 진행 중인 '10 to 100: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캠페인(10 to 100 캠페인)의 일환이다. '우리가 출발선에 다시 서는 곳'이라는 부제 아래, 공간을 찾는 방문객의 새로운 시작과 다짐을 응원하고 토스가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간의 모티프를 광장으로 삼아 '스퀘어(Square)'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조건이나 자격 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 스퀘어 오브 토스는 오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4일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앤더슨씨 성수'에서 열린다. 앱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며 선보이는 전시 '10의 여정'은 토스가 지난 10년간 만들어온 변화를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방문객이 본인의 금융 성향을 테스트하고 맞춤형 금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금융 플래닝 라운지'도 마련한다. 또 새로운 출발을 돕는 도서 100종을 큐레이션한 '라이브러리', 10주년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숍', 토스 사내 카페 '커피 사일로'를 그대로 가져온 카페도 운영한다. 오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3일간은 금융 생활과 삶의 변화를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줄 다양한 연사들의 토크 세션을 개최한다. 지난 10년간 토스가 쌓아온 성공 전략을 공유하는 '토스 위닝 세션'과 금융 생활뿐 아니라 삶을 계획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넥스트 토크 세션' 등 총 두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토스 위닝 세션은 서비스, 비즈니스, 디자인, 개발, 기업 문화 등을 포함해 총 6개로 구성했다. 이승건 토스 리더를 비롯해 김규하 최고사업책임자, 박서진 프론트엔드 헤드, 강수영 프로덕트 디자인 헤드 등 토스팀 안에서 각 분야를 담당하는 연사들이 직접 발표에 나선다. 넥스트 토크 세션의 경우 송길영 작가, 정희원 노년내과 교수,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등 업계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빙한다. 세션 참가 신청은 13일 오후 2시부터 10 to 100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참가 비용은 무료다. 세션 이외의 프로그램은 모두 상시로 운영한다. 스퀘어 오브 토스의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며, 첫날인 26일은 오후 3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토스 관계자는 “스퀘어 오브 토스는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광장을 모티브로 한 공간인 만큼 많은 분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각자의 새로운 출발에 실질적인 도움과 영감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수출입은행, 공급망 생태계 강화에 ‘안정화기금’ 최대 10조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 13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공급망안정화기금 2025년도 기금운용계획' 수립을 의결하고 우리나라 공급망 생태계 강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공급망안정화기금은 첨단전략산업·자원안보·국민경제 필수재·물류인프라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에 최대 10조원을 중점 지원한다. 미국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 급변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공급망 안정화와 위기 대응력 제고를 위해 기금 규모를 전년 5조원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국회는 10조원 규모의 공급망기금채권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기금 출범 2년차에 접어 들어 공급망 생태계 활성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세부 분야별 맞춤형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전기차 캐즘, 중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이차전지, 반도체 소재업체 등을 지원하기 위해 소재 수요기업에 대해 국내 소재 구매조건부 자금을 유리한 금리로 제공한다. 민관협력 기반의 핵심광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출범하는 '핵심광물 투자 협의회'를 통해 최대 500억원 수준의 민관 공동투자 등 금융 패키지 지원도 추진한다. 기금 관계자는 “최근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 등 자국 우선주의 기조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 분절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기금은 첨단전략산업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공급망 생태계 강화를 적극 지원해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감원, 금융연수원-5대 금융지주와 ‘사외이사 역량 강화’ 협약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준수 금융연수원장,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금융회사가 올바르게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사외이사가 균형감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금융연수원은 맞춤형 사외이사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주, 은행들이 적극 참여, 활용하도록 협업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본관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준수 한국금융연수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부문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러한 내용의 MOU를 맺었다. 이번 MOU는 이사회 의사결정 전반에 전문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금융연수원은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경력, 연차에 맞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필요 지식, 주요 이슈, 금융감독 정책 방향 등을 공유한다. 사외이사 선임 희망자 등 예비이사에는 금융사, 이사회 구성 및 역할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사외이사 선임 후 원활하게 이사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임이사에는 사외이사로 알아야 할 이사회 운영 관련 법, 재무 분야 등 필수 지식과 경영진에 질문해야 할 주요 포인트를 습득한다. 재임 중인 사외이사에는 매해 주요 금융사고 사례와 금융감독 정책 방향 등 주요 이슈를 공유한다. 금융지주, 은행들은 사외이사 지원 사업을 안내하고, 체계적인 연수계획을 수립해 사외이사 교육을 위한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부여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유관기관 CEO들은 '지배구조 선진화'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사외이사 교육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협약식은 사외이사의 업무 주기에 맞춰 개편된 새로운 연수 프로그램을 이사회와 금융회사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사외이사 양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 인프라 조성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사회의 전문성 함양은 단순히 사외이사 개인의 역량개발을 넘어 금융사 차원의 균형감 있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이루는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책임있는 경영이 필수적"이라며 “사외이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내실있게 운영돼 금융지주사 지배구조가 상향 평준화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수 금융연수원장은 “이번 협약은 이사회 역량 제고와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우수한 사외이사 양성에 금융당국, 금융그룹, 연수원이 함께 힘을 모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해외 지배구조 평가기관에서는 우리나라에 양질의 체계적인 이사회 교육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번 협약이 이러한 비판을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번 프로그램이 지배구조 개선을 비롯한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해 KB금융그룹 밸류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그룹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선진화할지, 이사회가 본연의 기능을 어떻게 어떻게 잘 수행할지는 금융 산업의 건전한 성장, 경쟁력 강화, 이를 위한 핵심적인 과제들"이라며 “우리금융그룹은 사외이사들의 원활한 직무 수행을 위해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 중이나, 조금 더 높은 수준의 교육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금융연수원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협약을 맺은 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금융은 그룹사의 모든 사외이사, 사무국 직원들까지 해당 프로그램에 활발하게 참여해 지배구조 선진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 원장 덕분에 국내 금융지주사를 향한 해외투자자들의 시각이 달라졌다고 추켜세웠다. 함 회장은 “해외투자자들을 만나면 밸류업 질문이 가장 많은데, 과거 만났을 때 분위기와 정말 다르다는 걸 많이 느낀다"며 “그 중심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한 이복현 원장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달 3일 취임한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협약식이 취임 후 첫 공식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찬우 회장은 “이번에 마련된 프로그램에 이사진들이 적극 참여해 전문성 있는, 효율적인 이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은행 “일임형 ISA 18개 부문 은행권 수익률 1위”

신한은행은 일임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MP(모델포트폴리오) 유형 35개 부문 가운데 18개 부문에서 은행권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총 35개 부문은 MP유형(초고위험·고위험·중위험·저위험·초저위험)과 기간(최근3·6·9개월 및 최근1년·전년도·2·3년)에 따른 구분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품 및 데이터 전문인력을 강화하고 ▲연기금 자산배분 프로세스 도입 ▲AI활용 경기국면 판단모델 등 데이터기반 자산배분 프로세스를 통해 일임형 ISA 가입 고객의 수익률을 높였다. 그 결과 '고위험 프리미엄 포트폴리오' 상품의 1년 수익률은 15.78%로 고위험 MP 은행권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고위험 액티브 포트폴리오' 상품의 1년 수익률은 15.68%로 고위험 MP 은행권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 전문가들이 글로벌 분산투자를 바탕으로 자산비중을 조절하고 절세혜택 가능한 해외주식전용 MP 출시 등 전략적 운용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신뢰를 우선으로 고객의 자산 성장을 위해 몰입하고 고객가치를 높이는 일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