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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작년 순이익 4000억 넘겼다…‘비용 효율화’  성과

KB국민카드가 유실적 회원과 금융자산 성장 및 모집·마케팅 등 영업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했다. 일반 매출 중심 카드이용 금액 증가도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027억원으로, 총영업이익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14.7% 개선됐다고 5일 밝혔다. 4분기 순이익은 3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 금융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확대됐지만, 희망·특별퇴직 실시를 비롯해 계절적 비용이 불어나고 해외법인 손상자산 증가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이 확대된 까닭이다. 지난해말 기준 연체율은 1.31%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p)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08%로 0.05%p 개선됐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310.9%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는 연체율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외 시장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건전성 관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본효율성 관점에서 성장을 추진하고, 비용 및 Biz 효율화를 통해 내실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이어지는 경영관리를 추진, 지속가능한 성장을 정착시킨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거시 환경 악화로 잠재 리스크가 현실화 되는 상황에서 관리를 강화하고, 대외 시장변화에 대한 선제적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 견고한 건전성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손해보험, 지난해 순이익 전년比 17.7% 증가한 8395억원

KB손해보험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83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7%(1262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는 미보고발생손익(IBNR) 변경으로 인한 환입 및 장기 인보험 신규 증대로 보험영업손익이 크게 확대된 결과다. 보험영업손익은 9780억원으로, 17.5%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23.6% 급증한 996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82.2% 큰 폭 감소한 87억원이다. 일반보험은 지난 2023년에 이어 지속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영업손익은 1773억원으로 6.4% 늘었다. 지난해 말 지급여력(K-ICS) 비율은 188.1%로, 27.8%p 하락했다. 미실현 이익인 보험계약마진(CSM)은 8조8205억 원으로 3.6%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9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8%(685억원) 큰 폭 감소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무해지 상품 해지율 제도 강화와 한파,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부진으로 보험영업손익이 크게 감소된 데서 기인한다. KB손보 관계자는 “2024년은 장기 인보험 매출 확대 및 손해율 개선이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며, “이는 건강보험 중심 상품 경쟁력 강화로 장기 인보험 매출이 확대되었고,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 등을 통해 보험손익이 크게 확대된 결과"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금융 “올해 현금배당, 전년 대비 400억원 상향 검토”

KB금융그룹이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전년 대비 약 400억원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의했는데, 하반기에도 보통주자본(CET1)비율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주주환원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4년 경영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금일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804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며 “2024년 주당배당금은 기 지급된 분기별 배당금을 포함해 3174원, 전년과 비교하면 약 3.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KB금융의 연간 현금배당 총액 1조2000억원과 연중에 실시한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4년도 총 주주환원율은 39.8%"라고 설명했다. 나 CFO는 “이사회는 이날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했다"며 “이는 CET1 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작년 말 CET1 비율 13.51% 가운데 13%를 초과하는 자본에 해당되는 약 1조7600억원을 2025년 연간 총 현금배당 금액과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고로 KB금융은 2025년 총 현금배당 금액을 전년 대비 400억원 수준 소폭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확정된 바는 없고, 향후 해당 내용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되는 경우 공시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나 CFO는 하반기 주주환원 방향과 CET1 비율 기준 시기에 대해 “유연하게 가져갈 생각"이라며 “하반기 주주환원 발표의 기준을 6월 말로 확정하기보다는 연도말 CET1비율, 그에 따른 충격과 예상치를 감안해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유연하게 정책을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연간 대출성장률을 5% 내외로 전망했다. 이종민 KB국민은행 CFO는 “2025년도에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감안한 무형 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리스크 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연간 성장률은 5% 내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계대출은 비대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전용 상품을 확대해 비대면 채널 중심의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담보된 우량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종민 CFO는 “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인 3% 내외가 될 것"이라며 “기업대출 부분은 건전성을 고려해 우량자산 중심으로 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6% 내외 수준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대출은 전략적으로 성장 속도를 조절하면서 시장 기회에 따라 탄력적으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소법인은 우량자산 위주의 적정 성장을 추진하고, 소호대출은 업종, 지역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원화대출금 36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이 중 가계대출은 6.2% 증가한 176조8000억원을 달성했고, 기업대출은 6.6% 성장한 186조8000억원이었다. 한편, KB금융은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과 금리하락 기조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비은행부문 이익 확대가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마을금고중앙회, 상호금융 최초 ‘글로벌 이니셔티브 WEPs’ 가입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상호금융 최초로 유엔(UN)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에 가입했다고 5일 밝혔다. WEPs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와 유엔여성기구(UN Women)가 2010년 공동으로 발족한 이니셔티브로, 성 평등과 여성인권 증진을 위한 7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약 1만565개 기업(국내 기업 84개)의 최고경영자(CEO)가 이 원칙을 지지하고 있다. 여성역량강화 7대 원칙은 △양성평등을 위한 고위급 리더십 구축 △직장 내 여성차별 철폐, 인권 존중과 동등한 기회 제공 △모든 근로자의 보건·안전, 복지 보장 △여성인력 개발, 교육·훈련 강화 △여성역량 강화를 위한 기업개발과 공급망, 마케팅 전략 구축 △지역사회 이니셔티브와 양성평등 확보 정책 공조 △양성평등 달성 과정 측정과 공시 등 투명성 강화 등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지역공동체 발전과 국민 경제의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새마을금고의 비전처럼 여성의 역량 강화와 양성 평등을 위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WEPs 가입을 통해 양성평등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한 형평·포용·상생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ESG(환경·사회·거버넌스)여성리더스 클럽활동, 여성특화상품 제공, 여성 경영진 확대 등을 통해 성평등과 여성의 권한 강화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수출입은행 “1분기 수출 전년 동기比 2~3% 증가 전망”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5일 '2024년 4분기 수출실적 평가와 2025년 1분기 전망'에서 올해 1분기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한 1670억~168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은은 지난해 4분기 하락세로 전환한 수출선행지수가 올해 1분기에도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출 경기 둔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겠으나, 미국 무역정책 변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수출 증가 폭은 축소될 전망"이라며 “다만 미국 정책 영향으로 중국 경기 회복세가 더 지연되고 글로벌 경기도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될 경우 수출 증가폭은 더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은에 따르면 분기별 수출액은 2023년 4분기 1681억 달러, 작년 1분기 1633억 달러, 2분기 1715억 달러, 3분기 1737억 달러, 4분기 1752억 달러 등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키움증권, 영업이익 1조…전년比 94.5%↑

키움증권은 지난 2024년 연결 영업이익이 1조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키움증권의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이 넘은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매출은 11조2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8%, 순이익은 8349억원으로 89.43%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802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손실 2770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 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3조6416억원, 2452억원, 1463억원이었다.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약정이 전분기 대비 32.6% 증가하며 관련 수수료 수익이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B증권, 지난해 영업익 7808억원…전년比 14.8% 증가

KB증권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780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80% 증가한 78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59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2.14% 오른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0% 하락한 10조832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부문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게 KB증권 측의 설명이다. 사업 부문별로 WM 부문 자산이 64조원 규모로 늘어났고 WM 수익도 2400억원을 돌파했다. 해외브로커리지 거래 활성화를 통해 해외주식 자산이 11조원을 돌파했고 해외브로커리지 수익도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KB증권 관계자는 “WM 부문은 고객 니즈와 시황에 맞춘 리테일채권, 펀드 등 금융상품 공급을 통해 균형 있는 수익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IB부문에서도 DCM 커버리지 확대로 단독 주관이나 대규모 주관을 확대하면서 업계 1위를 공고히 했고, ECM 분야 역시 지난해 초대형 기업공개(IPO)인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총 12건을 상장시키며 IPO 1위에 등극했다. 이외에도 세일즈 부문에서 시장 지배력 강화 및 지속적인 성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트레이딩 부문은 채권 운용 수익 및 ELS 헤지운용 수익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기업금융 중심 안정적인 실적 기반으로 시장 선도하고 있다"며 “인수금융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 APP그룹의 국내 화장지 제조사 인수 자문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M&A 자문 및 인수금융 패키지 제공 역량을 재차 입증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4조 클럽’ 노리는 하나금융지주, 더 뚜렷해진 ‘인오가닉’ 과제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조7388억원의 호실적을 거뒀으나, '4조 클럽' 가입을 위해서는 비은행 계열사들의 선전이 필수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달 출범 예정인 '함영주 2.0' 체제에서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금융지주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이익은 6270억원으로, 전년(1730억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그룹 기여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에서 15.7%로 높아졌다. 하나증권의 흑자전환과 하나카드 수익 창출력 향상이 이뤄진 덕분이다. 하나금융은 인수합병(M&A) 보다는 본업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그간 외연 확장을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 있는 매물들의 '가성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다. 카드사 실적 향상 솔루션이 될 수 있는 롯데카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1025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으나, MBK파트너스가 3조원에 달하는 인수대금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오가닉(외형) 성장 없이는 실적 확대가 쉽지 않다는 우려가 불거진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보험 계열사 인수에 나서는 것처럼 하나금융도 보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나생명이 70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보험사 순위에서 하위권에 위치한 탓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재무구조 등을 이유로 KDB생명 인수를 포기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것도 언급된다. 롯데손해보험도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는 회사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도 M&A 필요성을 높이는 요소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나은행의 연간 순이자마진(NIM) 하락폭을 5~6bp 수준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 시기에 저원가성예금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여수신 포트폴리오 변화 등으로 NIM 관리 능력도 높아 다른 은행들 보다 선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그룹 기여도에서 은행의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하나금융지주로서는 고민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비은행 기여도가 높아진 것도 하나은행 순이익 하락이 일정 부분 작용했다. 업계에서도 하나금융지주의 실적이 하나은행에 쏠린 점을 지속적으로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비은행 부문 실적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하나증권의 수익성도 아쉽다는 것이다. 지난해 2251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은 고무적이지만, 그간 그룹차원에서 진행한 유상증자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말 기준 5조8000억원이 넘는 자기자본을 보유하면서 대형 증권사 반열에 들었음에도 2조4000억원 규모의 하나카드(2217억원)와 유사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85%에 머무른 가운데 여전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하나증권 이익 증가폭을 전년 대비 10%대로 예상하는 것도 이같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재신 하나금융지주 최고리스크책임자(CRO)도 지난 4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룹의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은행 보다 30bp 가량 낮은 원인으로 하나증권과 하나저축은행을 지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 등 비은행 실적이 2021년 수준으로 높아지면 그룹 ROE가 개선될 수 있는 만큼 지주 차원에서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금융, 사상 첫 순이익 ‘5조 클럽’...밸류업 프레임 ‘본격 가동’

KB금융지주가 금융지주 사상 처음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 5조원을 달성했다. 금리 인하,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증권, 보험, 카드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낸 결과다. 이 회사는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 총 1조7600억원을 주주환원에 투입하겠다고 선언하며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본격적으로 이행했다. KB금융그룹은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6829억원으로 전년 동기(2183억원) 대비 212.8% 늘었다. KB금융 측은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과 금리하락 기조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비은행부문 이익 확대가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비은행 계열사를 보면 KB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 늘었다. KB손해보험(8395억원), KB국민카드(4027억원)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7%, 14.7%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도 15% 증가한 26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의 호실적에 보탬이 됐다. 반면 KB국민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했음에도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를 전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KB금융의 비은행부문 기여도는 2023년 33%에서 2024년 40%로 상승했다. 그룹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2%,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10.76%였다. 작년 12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1%, 16.41%였다. 그룹 부문별 경영실적을 보면 작년 순이자이익은 12조8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다. 순이자마진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출수요가 확대되면서 은행의 대출자산 평잔이 증가하고, 카드,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오른 영향이다. 그룹과 은행의 작년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3%, 1.78%로 전년 대비 각각 0.05%포인트(p) 내렸다. 작년 KB금융의 순수수료이익은 3조8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ELS 판매중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신용카드 수수료손익이 전년 대비 997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기타영업손익은 3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KB금융 측은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이익기여도 확대가 그룹의 견조한 수익 창출력 개선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저성장, 금리하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질적 성장 노력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조7600억원'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작년 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이다.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의했다. 하반기에는 2025년 하반기 CET1 비율 13.5%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주당배당금(DPS)은 804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1분기(784원), 2분기(791원), 3분기(795원)를 포함한 지난해 연간 총 DPS는 3174원으로 전년(3060원) 대비 올랐다. 현금배당(1조2000억원)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8200억원)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작년 말 기준 39.8%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현대카드, 리처드 마이어展 등 2월 문화이벤트 진행

현대카드는 2월을 맞아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는 이달의 디자이너로 현대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를 소개한다.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그의 삶과 작품을 총망라한 기록들을 통해 단순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공간의 미학을 탐구해볼 수 있다. 8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현대카드 Curated 96 문수진'이 개최된다. Zion.T, 박재범 등 정상급 아티스트와 활발한 협업을 이어온 싱어송라이터 문수진의 첫 단독공연으로, 독보적인 음색과 트렌디한 곡으로 리듬앤드블루스(R&B) 씬을 사로잡은 그의 깊은 음색과 섬세한 감성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는 2월 한 달간 음악과 문화, 사회 전반을 조명하는 세계 최고의 대중음악 매거진, '롤링 스톤 컬렉션(Rolling Stone Collection)' 전시를 통해 새로운 음악에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 대중문화를 재창조한 힙합 뮤지션들을 조명한다. 장르의 결합과 형식의 탈피를 반복해 한계를 깬 이들의 혁신적인 명반을 만나볼 수 있다. 22일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에서는 '무빙 이미지 스크리닝(Moving Image Screening)' 프로그램을 통해 다큐멘터리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를 상영한다. 사진을 통해 끊임없이 사회적 문제를 기록하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드러낸 사진작가 낸 골딘(Nan Goldin)의 예술 인생을 감각적인 연출로 담아냈다.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는 독특하고 위트 있는 상상력으로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티스트 미카 로텐버그(Mika Rottenberg)의 작품을 선보이는 'Mika Rottenberg: NoNoseKnows' 전시를 열고 있다. 상품의 생산 과정과 신체·노동 간의 관계 등을 영상과 키네틱 아트(kinetic art·움직이는 예술)로 표현한 미카 로텐버그의 유머러스하고 날카로운 시선을 만나볼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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