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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행장으로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선임

전북은행은 30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제14대 전북은행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북은행은 박춘원 대표가 JB우리캐피탈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보여준 경영 실적과 입증된 업무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회사 성장을 이끌어 온 점을 바탕으로 전북은행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2021년 JB우리캐피탈 대표 취임 첫 해에 당기순이익 1705억원에서 2024년 2239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끌었고, 중고차 금융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성과도 냈다. 전북은행은 선임 과정에서 일부 제기된 이슈에 대해 면밀한 검증 절차를 진행한 결과 법적 리스크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이슈가 경영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행장 역량과 자질이 직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선임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박 대표는 이른바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 투자 의혹과 관련 특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박 대표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서울대 자원공학과와 시카고대 MBA 과정을 졸업했다. 1990년 삼일 회계법인 공인회계사로 시작해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이사, 아주캐피탈 대표 등을 거치며 금융·경영 전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1994년부터 민주당 정책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2년간 근무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어 금융 실무뿐 아니라 정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검증된 리더십을 갖춘 신임 행장과 함께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JB금융그룹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은행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해 새로운 도약과 미래 성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신임 행장은 내년 1월 2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권, 연말 총량 맞추기 ‘안간힘’…이달 가계대출 감소 전환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맞추기 위해 대출 문을 걸어 잠그며 이달 가계대출이 감소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내년에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라 연초에도 대출 한파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전날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8조652억원으로, 전월 대비 692억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1월(-4762억원)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됐고, 신용대출은 마이너스(-)로 바뀌었다. 주담대 잔액은 611조5272억원으로 전월 대비 2415억원 늘었다. 주담대 증가 규모는 지난 6월 5조763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 10월 1조6613억원 소폭 증가했다. 이후 11월에는 증가 폭이 6396억원으로 줄었고, 이달에는 이보다 62% 축소됐다. 신용대출 잔액은 105조4316억원으로, 전월 대비 1329억원 줄었다. 11월에는 8316억원 증가했는데 한 달 만에 감소로 바뀌었다. 아직 30~31일 영업일이 남아 있지만, 은행권이 신규 가계대출 취급을 거의 중단한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맞춰야 하는 만큼 가계대출 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초과하면 내년 총량에서 초과분을 빼는 페널티를 받아야 한다. 현재 국민은행, 카카오뱅크, 광주은행과 새마을금고 등이 가계대출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사들의 대출 총량이 줄어들면 사업을 하는데 차질이 생길 수 있고, 시장 전반의 대출 한도도 감소한다. 금융당국도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중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관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이 리셋되는 연초에 대출을 확대하는데, 이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실제 은행권은 내년 1월부터 대환대출과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 모기지보험(MCI) 신규 가입 등을 재개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실수요자 불편을 고려하면 대출을 계속 막을 수는 없다"며 “월별 관리 등을 통해 대출이 쏠리지 않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내년 가계대출 성장률 목표를 2% 안팎으로 제시한 상태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전망한 내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4.0%)의 절반 수준이다. 이억원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한 방송에서 “내년에도 (가계부채 총량 관리 기조를) 일관되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가계대출의 절대 수준이 높아 총량 증가율을 경상성장률보다 낮게 설정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는 부동산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이뤄져야 한다"며 “은행이 매월 일괄적으로 대출을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지만, 편차를 줄이기 위해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중앙회, ‘금소법 도입 컨설팅’ 착수 보고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중앙본부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법무법인 율촌과 '금융소비자보호법 도입 컨설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상호금융권(금소법 적용중인 신협 제외) 중에 가장 먼저 시작했으며 금소법 기반의 내부통제와 거버넌스 체계를 종합적으로 구축해 모든 새마을금고가 동일한 기준으로 소비자보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중앙회는 금소법 시행에 따라 요구되는 6대 판매 원칙을 포함한 다양한 규제 항목을 점검하고, 새마을금고 현장에 맞는 실행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 컨설팅을 통해 새마을금고 특성을 반영한 금소법 통합 매뉴얼, 업무별 표준 프로세스, 현장 배포용 가이드라인을 제작할 예정이다. 사업은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중앙회는 금소법 시행 후 전국 1200여 금고가 혼선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소비자보호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은 새마을금고 소비자보호 체계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작업"이라며 “새마을금고는 선제·체계적으로 금소법을 도입을 준비해 금융소비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권 풍향계] KB국민은행, 새도약기금에 총 562억원 출연

◇ KB국민은행, 새도약기금 562억 출연...취약계층 지원 KB국민은행이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소상공인의 경제적 재기를 돕고자 새도약기금에 총 562억원을 출연한다. KB국민은행의 이번 출연금 562억원은 금융권 새도약기금 참여기관 중 최대 규모다. 새도약기금은 해당 재원을 활용해 장기 연체채권을 매입한 뒤 소각 또는 채무조정을 통해 신용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출연은 올해 10월 출범한 '새도약기금 지원사업'에 대한 협력의 일환이다. 취약계층·소상공인이 채권 추심으로 겪는 부담을 완화하고, 국민들이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용금융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금융 지원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땡겨요, QR주문 매장식사 휴게소 100호점 달성 신한은행이 운영 중인 상생 배달플랫폼 '땡겨요'의 휴게소 QR주문 매장식사서비스를 운영하는 휴게소가 전국 100곳을 달성했다. 땡겨요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은행장 시절 출범시킨 배달플랫폼이다. 회원 수 800만명, 누적 주문금액 9312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QR주문 매장식사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땡겨요 매장식사서비스는 휴게소 음식점 테이블에 앉아 땡겨요 앱으로 바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앱 설치 없이도 휴게소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웹(Web) 방식으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회원가입이나 별도 설치 절차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고객은 휴게소 도착 후 땡겨요를 통해 미리 음식을 주문하고 조리가 완료되면 알림을 받아 음식을 픽업할 수 있어 혼잡한 시간대에도 줄을 서지 않고 빠르게 식사할 수 있다. 또한 휴게소에서 5000원 이상 주문 시 1000원 할인, 5만원 이상 주문 시 5000원 할인을 횟수 제한없이 제공한다. 땡겨요 휴게소 QR주문 매장식사서비스는 2023년 5월 경북 포항 외동휴게소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가평휴게소, 서울 만남의광장휴게소, 천안삼거리휴게소 등 국내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 우리은행, AI기술로 '스미싱' 원천 차단 우리은행이 문자결제사기(스미싱)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AI-스미싱 문자 안심 서비스'를 도입한다. 'AI-스미싱 문자 안심 서비스'는 안랩(AhnLab)의 모바일 금융보안 솔루션인 'V3 Mobile Plus'를 활용한다. 고객의 스마트폰에 수신되는 문자 메시지를 AI 기술을 활용해 문자결제사기 의심 여부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알려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OS 8.0 이상 기기로, 최신버전의 우리WON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우리WON뱅킹 내 'MY 보안서비스' 메뉴에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무료로 제공돼 고객이 추가 부담 없이 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사기는 사후 대응보다 사전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일상을 지키는 금융사기 예방 서비스로 포용금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IBK기업은행, 개인사업자 비대면 전용 '원스탑플러스 보증부대출' 출시 IBK기업은행이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과 협력해 개인사업자 전용 비대면 상품인 'IBK 원스탑플러스 보증부대출'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기업은행이 올해 6월 기보와 체결한 '디지털금융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에 따라 출시됐다.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은행·보증기관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원 대상은 개업일로부터 1년 이상 사업을 영위한 개인사업자이다. 대출은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며, 기보 보증서를 담보로 한다. 금리는 1%포인트(p) 자동 감면이고, 대출 기간은 3년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전액 면제된다. ◇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 현지 의료서비스 성장 지원키로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KB Bank 인도네시아가 PT KAI Medika Indonesia(이하 'KAIMI')와 전략적 금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I는 총 1100억 루피아(IDR 110 billion, 한화 97억원 상당) 한도의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해당 자금은 브라위자야 병원 탕에랑(Brawijaya Hospital Tangerang)의 의료 장비 투자 및 사업 확장 등 의료 인프라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KAIMI는 자카르타, 데폭, 탕에랑 지역에서 병원 및 클리닉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브라위자야 헬스케어 그룹(Brawijaya Healthcare Group)의 자회사다. 브라위자야 병원 탕에랑은 산모·아동 의료 및 최소 침습 수술 분야의 프리미엄 의료 서비스로 잘 알려진 주요 의료 시설이다. 특히 BPJS Kesehatan(사회보장청 의료보험)에 참여하고 있어, 공공 의료와 프리미엄 의료 간의 균형 잡힌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금융 지원을 넘어, ▲병원 운영자금 관리를 위한 현금관리 서비스 ▲임직원 급여 서비스 ▲경영진 및 의료진 대상 우선 고객 금융 서비스 ▲주택담보대출 상품 등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의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광주은행, IB·AI 조직 강화…부행장보 5명 신규 선임

광주은행은 30일 본부 조직개편과 부행장보를 신규 선임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규 선임된 부행장보는 강지훈, 김홍화, 김원주, 박성민, 박대하 등 5명이다. 이번 인사는 기존 임원 5명이 퇴임하며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고루 갖춘 내부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조직 연속성과 실행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자산관리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여성 임원을 추가 발탁해 전문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이에 따라 광주은행 여성 임원은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됐다. 또 풍부한 실무 경험과 현장 성과를 두루 갖춘 내부 인재를 임원으로 선임해, 조직 연속성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도모했다. 광주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별 전담 조직을 신설·재편하고, 업무 실행력과 집중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주요 내용은 △신성장전략본부 신설 △투자금융본부 확대 △인공지능(AI) 혁신부 신설 △자산관리본부 통합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성장전략본부' 신설이다. 전략대출, 자산담보대출, 외국인금융 기능을 통합한 핵심 사업 전담 조직을 구축해 전문성과 관리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투자은행(IB)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금융본부'를 확대 개편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비부동산 IB 조직을 분리하고, 인수금융, ABL, 메자닌, 에쿼티(Equity) 등 전담 조직을 강화해 투자금융 전반의 전문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한층 제고할 계획이다. AI-퍼스트(First) 경영체계 본격화를 위해 'AI 혁신부'도 신설했다. AI 전담 조직을 통해 여신·영업·리스크·컴플라이언스 전 과정에 데이터·AI 기반 의사결정을 확대하고, 전사적 업무 혁신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고객 자산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해 '자산관리본부'를 신설하고 카드·자산관리(WM)·신탁 기능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고객 생애주기 기반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은 물론 비이자수익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은행은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내실 중심의 성장 구조와 IB·AI 기반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구조적 변화"라며 “미래 성장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경쟁력 있는 지방은행 모델을 정립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부실 리스크 해소 아직인데”…저축은행 토담대 인센티브 올해 종료한다

저축은행의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처분 시 부여되던 신용공여 한도 준수 의무 완화 인센티브가 올해 말을 기점으로 종료된다. 업계에선 자금 지원 조건이 까다로워지면 부실 사업장 정리 속도 저하나 업계 자산 규모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앞서 저축은행 PF성 토담대 사업장을 경·공매로 처분하는 상황에서 경·공매로 낙찰받은 사업장의 매입자금대출에 대해 신용공여 한도 준수 의무에 대해 비조치의견서를 줬던 특혜를 올해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매입자금대출(경락잔금대출)은 경·공매 낙찰자가 해당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 잔금을 빌리는 대출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 과정에서 신용공여 한도로 인해 낙찰자에게 새로운 경락잔금대출을 내줄 수 없다는 점에 기인해 해당 규제를 완화했다. 저축은행은 토담대 실행 시 담보 평가액 비율 130% 이상을 유지하면 '일반 대출'로 분류할 수 있었다. 다만 지난해 4월 이후 토담대도 PF대출과 마찬가지로 충당금을 쌓고 감독규정에 따라 PF대출을 신용공여 총액의 2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적용하게 됐다. 이는 저축은행이 경·공매를 통해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신용공여 한도에 따라 새 경락잔금대출을 낙찰자에게 내줄 수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 이에 당국이 신속한 부실 PF 정리를 위해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함으로써 이를 한시적으로 완화해준 것이다. 당국은 규제 완화 이후 업권의 토담대 잔액이 급감한 부분을 비롯해 타 업권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규제를 다시 적용하기로 했다. 실제로 업계가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경·공매 등을 통해 기존 대출을 강도 높게 회수한 결과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은 빠르게 정리됐다. 저축은행 토담대 잔액은 지난 2023년 9월 말 13조원 가량이었지만 지난 9월 말 기준 2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한도 규제가 재적용되면 경락잔금대출을 PF 대출 한도(신용공여 총액의 20%) 산정에서 제외해 주었던 것과는 달리 다시 PF 대출 한도에 포함하게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이런 조치로 인해 향후 저축은행의 신규 토담대 취급 및 부실 사업장 매수자에 대한 자금 지원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토담대 연체율 관리나 충당금 적립 등 저축은행의 자산 건전성 분류 기준이 이전보다 엄격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아 있는 2조7000억원의 대출 채권에 대한 추가 부실 여부가 향후 업계 경영 정상화의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부실 사업장 정리 속도가 저하될 수 있단 우려다. 인센티브가 사라짐으로써 저축은행이 매수자에게 자금을 빌려주기 어려워지고, 매수자들이 입찰을 포기하면 곧바로 부실사업장의 경·공매 낙찰률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저축은행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고금리 구조의 토지담보대출은 저축은행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였지만 규제 적용으로 신규 취급이 위축되면 이자수익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 한편으론 저축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사업자들이 타 금융권으로 몰려가거나 아예 자금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상호금융권이나 증권사로 대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는 발생하는 와중 부동산 금융 규제로 인해 여기서도 자금을 얻지 못한 중소 시행사의 경우 자금 절벽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경락잔금대출 제공에 제약을 받게 돼 대출 정리 속도감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며 “당국이 타 업권과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한 처사지만 상대적으로 저축은행이 타 업권 대비 자본 여력이 약한 건 여전하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사 풍향계] 손해보험협회,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 동참 外

◇ 손해보험협회,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 동참 손해보험협회가 서울경찰청이 주관하는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은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범국민적 예방 인식을 높이기 위해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병래 손보협회장은 강영구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의 지목을 받았고, 다음주자로 한국신용정보원과 SGI서울보증을 지목했다. 손보업계는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사회공헌 사업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보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금융지식을 학습할 수 있도록 '손해보험업권 1사1교 금융교육' 협약을 맺는 등 금융교육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캠페인 참여를 계기로 금융이해력 제고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교육·지원 활동도 확대한다. 이 회장은 “청소년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지속가능한 사회 기반 마련의 출발점"이라며 “손해보험산업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다양한 측면의 사회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손보 치매 '신경인지기능검사 지원비' 특약, 배타적사용권 획득 하나손해보험이 '하나더넥스트 치매간병보험'에 신규로 개발한 '신경인지기능검사 지원비 보장 특약'으로 6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30일 하나손보에 따르면 이는 치매로 진단되기 전 단계에서 시행되는 신경인지기능검사 비용을 보장한다. 기억력 저하를 단순한 노화로 넘기지 않고, 필요한 검사를 조기에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신경인지기능검사는 기억력·판단력·집중력 등 인지 기능 전반을 평가하는 것으로, 치매를 비교적 이른 시점에 발견하고 이후 치료와 관리 방향을 설정하는 데 활용된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러한 검사를 통해 조기에 관리할 경우 증상 악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하나손보는 이를 반영해 정상 노화와 경도인지장애를 구분하는 데 필수적인 검사에 보험 보장을 연계했다. 해당 특약은 보험 가입 후 1년이 지난 뒤 의료진의 필요 소견에 따라 경도인지장애 또는 치매의 진단 및 치료를 목적으로 급여 대상 신경인지기능검사를 받은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보장 대상 검사에는 △서울신경심리검사 △CERAD-K(한국형 치매 진단평가) △LICA 노인인지기능검사 등 의료 현장에서 치매 진단과 인지 기능 평가에 활용되는 주요 검사 도구들이 포함된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어르신 불법채권추심 피해 예방 나서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이 금융위원회 산하 비영리법인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시니어 신용케어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최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불법사금융 및 불법채권추심 피해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시니어층의 불법채권추심 피해 예방 및 신용관리 역량 강화가 목적이다. 우선 불법채권추심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자기역량강화편'과 가족의 관심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호적공감편'으로 구성된 바이럴 영상을 통해 당사자 뿐 아니라 주변의 관심으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서울 소재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협력기관에서 실시된 오프라인 교육에서는 전문강사의 이론 교육을 통해 현명한 신용관리와 불법추심 예방법, 빚의 대물림 및 대출 미상환에 대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신용보험'이 소개됐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피해 현황 파악 및 실제 구제책 연계를 위해 전국 50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다음달까지 이메일 및 전화상담도 진행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손해보험, 리포손보 자회사 편입…823억원 추가 투자

한화손해보험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보유 중인 리포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로 평가 받는 만큼 해외사업 기반 강화로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한화손보는 823억원을 들여 리포손보 보통주 13억9800만주를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총 보유 주식수가 18억4500만주로 늘어나면서 지분율도 14.9%에서 61.5%로 46.6%포인트(p) 높아졌다. 올 상반기 리포손보의 영업수익은 1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지난 10월에는 A.M.Best로부터 재무건전성 등급 'A-(Excellent)'를 획득했다. 인니 손보사 중 글로벌 신용등급을 보유한 곳은 많지 않다. 한화손보는 해상·재물보험 등 우량상품군 중심의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화생명이 투자한 노부은행을 비롯한 한화금융네트워크와의 협업을 강화,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기술과 일반보험 리스크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NH농협은행, 365일 24시간 비대면 거래 투자상품 확대

NH농협은행은 '365일 24시간 비대면 투자상품 시스템'을 확대해 기존 펀드거래에 더해 퇴직연금, ETF신탁 등을 포함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확대 도입으로 고객은 영업 시간이나 요일에 관계없이 모바일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주요 투자상품을 비대면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됐으며, 고객의 투자 편의성과 금융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 특히 ETF신탁은 입금과 환매 신청이 매일 24시간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비대면으로 환매(지급·해지)를 예약하면, 최초 도래 영업일에 자동 처리된다. 농협은행은 지난 8월 투자상품 비대면 TF를 발족한 이후 펀드 비대면 거래를 시작으로 ETF신탁까지 단계적으로 비대면 투자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고객은 시장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며 자산관리 전략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우 농협은행 투자상품 자산관리부문장은 “투자상품 거래에서 시간 제약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고객이 언제든 투자 판단을 실행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관리 환경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출금리 인상 속 ‘역설’…수신금리 급등에 예대금리차 3개월째 축소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3개월 연속 축소됐다. 가계대출 금리는 상승하고 있지만 수신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1월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평균 1.35%포인트(p)로 나타났다. 전월(1.42%p) 대비 0.07%p 줄어든 수치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지난 8월 1.48%p까지 높아진 후 9월 1.46%p, 10월 1.42%p에 이어 11월까지 3개월 연속 낮아졌다. 석 달 동안 0.13%p 낮아진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1.22%p로 전월 대비 0.19%p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1.38%p로 0.14%p, 국민은행은 1.29%p로 0.09%p, 농협은행은 1.4%p로 0.08%p 각각 축소됐다. 반면 하나은행은 1.46%로 0.13%p 확대됐다. 예대금리차는 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 금리를 뺀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예대금리차가 줄어든다고 인식되지만, 최근에는 대출 금리 상승 속에 저축성 수신 금리가 더 빠르게 높아지며 예대금리차가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정책서민금융 제외)는 연 4.17%로 전월 대비 0.17%p 상승했다. 지난 8월 연 3.97%를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오르며 총 0.2%p 높아졌다.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연 2.82%로 전월 대비 0.25%p나 상승했다. 지난 8월(연 2.49%)과 비교하면 0.33%p 높아졌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높이며 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되며 추가 인하 기대가 약화되자 시장금리가 높아졌고, 수신 금리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예대금리차 확대 부담에 은행권이 수신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예대금리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는 것에 대한 경계감을 갖고 있어 수신 금리를 조정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 축소에도 차주들은 대출 금리 인하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32%로 전월 대비 0.08%p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0.24%p 증가한 후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17%로 한 달 새 0.19%p 상승했다. 역시 지난해 11월 0.25%p 높아진 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년에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지속되기 때문에 대출 금리를 낮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리 상승 압력에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어 수신 금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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