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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조원” 가계대출 증가 못 막는다…‘대출 조이기’ 역설

지난달 가계대출이 4조원 이상 늘었다. 전달 대비 증가 폭은 소폭 줄었지만 두 달 연속 4조원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원 이상, 신용대출은 1조원 이상 각각 증가했다. 정부와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맞추기 위해 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78조9791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183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 4조1378억원 늘어난 것에 이어 두 달 연속 4조원대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주담대 잔액은 617조9411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7955억원 늘었다. 지난해 8월(+3조7012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주담대는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1조원대 증가세를 이어오다 7월 들어 증가 폭이 한층 더 확대됐다. 은행들이 금리를 높이고 한도는 낮추는 등 추가 규제에 나섰지만 앞서 승인된 대출이 7월에 실행된 데다 추가 규제 효과는 통상 2~3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대출 잔액은 109조7533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29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 2조1741억원, 6월 2조1550억원 증가한 것에 비해서는 오름 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1조원 이상 불어나며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시중은행들이 지난 6월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는 등 규제를 강화했으나 여전히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은 7월에는 증시 폭락에 공포감이 커지며 이전만큼 빚투(빚내서 투자)가 증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전에 받았던 빚투 자금이 여전히 증시에 머물러 있어 신용대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신용대출 규제 이전에 마이너스 통장을 받았던 차주들의 사용률은 유지되고 있다"며 “아직 증시에 묶여 있는 자금이 은행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대출 잔액은 148조2426억원으로 6530억원 증가했다. 반면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20조5690억원으로 6159억원 감소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지만 증가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 직전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1만215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4월은 1만건에 미치지 못했다. 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는 아파트 거래 후 시차를 두고 통계에 반영된다"며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만큼 주담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다 정부가 지난해 6·27 규제 이전에 분양한 단지의 잔금대출은 총량 규제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며 하반기 입주 단지 중심으로 대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잇따라 가계대출 규제를 내놓으며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대출은 오히려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규제 실시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며 규제가 오히려 시장 수요를 자극하는 면도 있다"며 “하반기에 대출 꺾임이 나타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원화 강세 반갑지만”...시장은 엔화를 더 본다 [머니+]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2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누그러진 데다 달러 약세가 겹치면서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도가 재개되면서 환율 하락 폭은 제한됐다. 시장에서는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8원 오른 1429.8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1437.5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438.6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방향을 바꿔 오후 3시5분께 장중 저점인 1425.0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장중 1420원대 중반까지 내려온 것은 중동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영향이 컸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진정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졌고, 이에 따라 달러 매수세도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예정됐던 대이란 군사 작전을 전격 취소한 데 이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관련해 이란과 일정 부분 합의에 접근했음을 시사했다. 또 미국 시간 기준 3일 이란과 후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됐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사실이 공식 확인되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한 점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지난달 31일 양국이 함께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했다고 발표했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미국 재무부가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추가 공동 개입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공조는 15년 만에 이뤄진 미·일 공동 외환시장 개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시장에서 직접 엔화를 사들였고, 미국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유로화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한국 외환당국도 지난달 30일 일본과 같은 시점에 달러 매도에 나서는 방식으로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탰다고 보도했다. 엔화 강세는 환율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금융시장에는 또 다른 변수로 평가된다. 저금리인 엔화를 조달해 미국과 아시아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캐리 트레이드'가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가 빠르게 오르면 투자자들이 환손실을 줄이기 위해 위험자산을 처분하고 엔화를 다시 매입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 스티븐 젠 유리존캐피털 최고경영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엔캐리 트레이드는 평상시에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도 특정 계기를 만나면 급격히 청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998년 10월 헤지펀드들의 대규모 엔캐리 청산으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엔 수준에서 112엔 안팎까지 급락했던 사례를 대표적인 위험 사례로 제시했다. 2년 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2024년 7월 일본은행의 예상 밖 긴축 기조와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152엔대에서 141엔 수준으로 급락했고,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매도가 확산되며 이른바 '8·5 블랙먼데이'가 발생했다. 당시 코스피는 하루 만에 8.77%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2% 넘게 급락하며 198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에는 지난해와 같은 충격이 재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엔캐리 규모가 과거보다 축소된 데다 시장 참가자들이 엔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미·일 공조가 추가 개입으로 이어질 경우 엔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글로벌 자금 흐름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약세 흐름은 주요 지표에 반영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9.713으로 100선을 밑돌았고,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56.672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44% 하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76원으로 22.82원 상승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선 점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약했다. 지난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약 2조8264억원을 순매도하며 수급 방향을 바꿨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금융권 풍향계] 기업은행, 중·저신용 중소기업 1조원 규모 금융지원 外

◇ '희망On 안심고정금리대출' 출시 IBK기업은행은 중·저신용 중소기업을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고정금리 특화 상품인 '희망On 안심고정금리대출'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금리 인상기에 이자 상환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출 한도는 기업 당 운전자금 최대 10억원, 시설자금 최대 40억원이다. 기업은행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이 이내에서 최대 1.0%p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금리 하락기를 대비해 기업이 고정금리를 변동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도 제공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을 통해 중·저신용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 시키고 우량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든든한 성장 사다리로서 포용금융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미래재단, 청각장애 유소년 연극단 '달꿈' 정기공연 후원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청각장애 유소년 연극단 '달꿈(달꿈극단)'의 정기공연을 후원했다고 3일 밝혔다. 공연은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 달꿈극단은 '달팽이의 꿈'이라는 뜻으로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연극 프로젝트다. 청각장애인의 삶과 경험을 연극으로 표현하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공연을 이어 오고 있다. 이번 정기공연 '미로와 푸른 귀 이야기'는 인공와우를 착용한 소녀 '미로'가 정체불명의 신호를 따라 기억이 뒤바뀐 세계를 경험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무대에는 청각장애 유소년 단원 9명과 전문 배우 5명 등 총 14명이 참여했다. 특히 인공와우를 착용한 청각장애 유소년 배우들이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 석진형 부부장은 “앞으로도 미래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허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은행, '2026 참 좋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후보자 모집 IBK기업은행은 '2026 참 좋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후보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2026 참 좋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은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지역발전과 기술혁신 등 각 분야에서 뚜렷한 공로를 세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시상식이다. 모집 분야는 △사회공헌 △지역발전 △기술혁신 △소상공인 △규제혁신 등 총 5개 분야다. 올해 포상 규모는 재정경제부장관 표창,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 옴부즈만·기업은행장상 등 40점 내외다. 시상식은 12월 9일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은행권 풍향계] 신한은행, 금융권 최초로 AI 활용해 감정평가서 점검 外

◇ 신한은행, 금융권 최초 '감정평가서 AI 점검 에이전트' 도입 신한은행이 AI를 활용해 감정평가서 주요 내용과 추가 확인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그 결과 점검 시간을 약 70% 단축하는 등 진옥동 회장이 강조한 '현장 중심의 AI 실행' 기조를 통한 이점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부동산 감정평가서 점검 업무를 지원하는 '감정평가서 AI 점검 에이전트'를 금융권 최초로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감정평가서는 부동산 담보대출 심사 과정에서 담보가치 등을 확인하기 위해 활용되는 자료다. '감정평가서 AI 점검 에이전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문서인식기술(OCR)을 연계해 감정평가서 내용을 인식하고 주요 항목 간 정합성과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분석한다. 신한은행은 외부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접수한 감정평가서의 주요 기재사항을 담당 직원이 확인해 왔지만 업무 효율성과 검토 기준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에이전트가 제시한 점검 결과는 본부 담당 직원이 다시 확인하며, 최종 검토와 판단도 직원이 수행한다. AI 분석과 직원 검토를 결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검토 절차의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다. 신한은행 내부 측정 결과 감정평가서 한 건당 점검 소요시간은 기존 대비 약 70% 단축하고 하루 처리 가능한 업무량은 약 3배로 늘었다. 현재는 집합건물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운영 과정에서 정확성과 안정성을 검증한 뒤 문서 서식과 부동산 유형에 따라 적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진옥동 회장이 강조해온 '현장 중심의 AI 실행'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행보라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에이전트 도입은 감정평가서 점검 과정에서 담당자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내부 업무 도구"라며 “운영 결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고객과 직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KB국민은행, 키페어와 '양자컴퓨팅 보안 위협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KB국민은행이 지난 31일 양자내성암호(PQC) 전문기업 ㈜키페어와 함께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한 보안 기술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자컴퓨터의 발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HNDL(Harvest Now, Decrypt Later, 지금 수집 후 나중에 해독) 공격 등 미래 보안 위협에 대비해 양자내성암호 기술의 금융권 적용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대응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자내성암호 체계 금융권 적용방안 연구 △양자컴퓨팅 발전에 따른 신규 보안위협 대응 방안 연구 △양자내성암호 및 양자컴퓨팅 관련 전문가 교류 및 세미나 개최 △공동 실증사업 및 기술 교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용 상무는 “디지털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양자기술은 금융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는 동시에 보안 측면에서는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금융보안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고객의 소중한 자산과 정보를 한층 더 안전하게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나은행, 2026년 ISIC 국제학생증 누적 발급수 2만장 돌파 하나은행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ISIC(International Student Identity Card) 국제학생증 누적 발급수가 2만장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ISIC 국제학생증은 국내외에서 공식적으로 학생 신분을 인증받을 수 있는 국제학생증으로, 전세계 150여개국 15만여개의 제휴처에서 연수·여행·문화시설·교통·숙박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인 트래블로그와 결합한 '하나 트래블로그 ISIC 국제학생증 체크카드'를 비롯해, 내국인 재학생은 물론 국내 대학을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도 발급 가능한 '영하나 ISIC 국제학생증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대학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특히, '하나 트래블로그 ISIC 국제학생증 체크카드'는 해외여행, 교환학생, 어학연수, 유학 등 해외활동이 많은 학생들을 위해 △58종 통화 무료환전(환율우대 100%) △해외 결제ㆍ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등 맞춤형 금융혜택과 국제학생증 기능을 동시에 제공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영하나 ISIC 국제학생증 체크카드'를 통해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ISIC 국제학생증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학업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의 금융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최근 해외여행과 유학 수요 증가와 함께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하나은행은 더 많은 학생들이 글로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오는 9월 1일부터 'ISIC 국제학생증 인증비 지원 이벤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ISIC 국제학생증 2만장 돌파는 내국인 재학생 뿐 아니라 국내에 체류하는 모든 외국인 유학생 손님들의 금융편의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어디서나 편리하게 하나은행의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대학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카드사 풍향계] KB국민카드, 두산베어스 굿즈 제공 外

◇ KB국민카드, 두산베어스 KB카드 프로모션 진행 KB국민카드가 두산베어스 팬들에게 텀블러·휴대용 선풍기·철웅이 아크릴 피규어(9종) 등으로 구성된 굿즈 패키지 3종을 증정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8월31일까지 진행되며, 행사 직전 6개월간 KB국민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KB Pay 또는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응모 후 '두산베어스 KB카드'를 발급 받고 10만원 이상 이용하면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홈경기(잠실야구장) 티켓·굿즈 50% 할인과 홈구장 내 식음료 20% 할인 뿐 아니라 넷플릭스·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30%, 편의점·배달앱 5% 할인을 비롯한 기능을 갖췄다. 연회비는 실물 카드 1만5000원·모바일 단독 카드 9000원이다. ◇ 신한카드, 공연·전시 최대 40% 할인 제공 신한카드가 고객들의 문화 생활을 돕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확신의 순간을 선물한다'는 의미로 문화 브랜드 '신한카드 더 모먼트'를 선보인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3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오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볼 수 있는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티켓이 최대 40% 할인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ONE OF ONE) 티켓 예매시 전좌석 10% 할인(8월23일~9월6일 관람분)이 제공된다. 다음달 27일까지 그라운드시소 한남에서 진행되는 '여름을 닮은 우리' 입장권은 30% 낮은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이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국제만화상 최우수상을 받은 성률 작가의 기획전이다. 10월16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영국 3대 그림책 거장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그림책 전시회 티켓도 40% 할인이 적용된다. 신한카드는 NOL 티켓 예매 페이지에서 '신한카드 할인'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KB라이프, 'KB 100세든든연금보험(무)' 출시 KB라이프가 안정적 노후소득 마련을 도울 수 있는 보험상품을 선보였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의료비·생활비 증가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커진 점을 반영, 노후소득과 건강보장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KB 100세든든연금보험(무)'은 납입한 기본보험료 및 추가납입보험료에 대해 20년 이내에는 연 단리 7%, 이후에는 5%를 적용해 산출한 최저연금기준금액을 기준으로 공시이율 변동과 무관하게 연금액을 보증한다. 계약을 오래 유지하면 장기유지가산율(25년 이상 15%, 45년 이상 60%)이 적용된다. KB라이프는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을 받으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는 특약,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보험료 납입을 종료하고 계약이 유지되는 제도를 마련했다. 일정 기간 연금 수령을 유예하면서 적립한 뒤 다시 받을 수 있는 '스톱 앤 고' 기능과 연금재월 일부를 노후긴급자금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마스터카드, 日 여행객 편의성 높였다 마스터카드가 일본 여행을 떠나는 한국 고객들의 결제 편의성 향상에 나섰다. 현지에서 교통카드 충전 또는 환전 없이 한국에서 쓰던 컨택리스(비접촉식) 실물카드 혹은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마스터카드는 후쿠오카와 오사카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이어 도쿄메트로에 오픈루프 비접촉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용 가능 여부는 버스·철도 운영사, 노선·역, 개별 개찰구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마스터카드 고객은 일본 세븐일레븐 매장, 주요 관광지, 공항, 기차역, 쇼핑센터 등에 설치된 세븐뱅크 ATM 2만8000여곳에서 현금을 24시간 인출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KB국민·신한·하나·우리·현대·BC카드의 앱카드에서 '해외 비접촉 결제 모드'를 활성화하면 현지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삼성·우리·롯데·NH농협·KB국민·신한·하나카드 사용자에게는 삼성페이 해외결제 서비스가 지원된다. 삼성페이 앱에서 소지한 마스터카드의 '해외 결제 안내'를 선택·등록하면 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동양생명, 생활밀착형 상품 확대…폭염·한파 질환 보장

동양생명이 폭염 시즌을 맞아 일상 속 건강위험을 합리적으로 보장하는 미니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기후변화로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늘어나는 보장 수요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3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무)우리WON하는mini기후질환보장보험'은 열사병·열탈진 등 온열질환과 동상·저체온증을 비롯한 한랭질환 중 어느 하나에 진단되면 진단비 10만원을 지급한다. 가입 가능 연령은 20~70세, 보험기간은 1년(일시납)이다. 보험료는 40세 남성 기준 130원·여성 150원 수준이다. 동양생명은 이를 비롯해 △독감 △고혈압·당뇨 △교통재해 △양성종양제거수술 등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보험 가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젊은 고객들을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이같은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최근 업계에서 주목 받는 데이터베이스(DB) 영업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폭염과 한파가 매년 반복되면서 기후질환은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일상적인 위험이 됐다"며 “앞으로도 기후 및 생활환경 변화를 세심하게 반영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생활밀착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생명, ‘복제 불가능’ 정보 기반 금융소비자 보호 나서

삼성생명이 고도화되는 비대면 금융범죄로부터 고객 자산을 지키기 위한 솔루션을 도입했다. 복제가 불가능한 정보를 활용해 부정거래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금융결제원의 안면인증·바이오인증(페이스키) 서비스를 모바일 업무에 적용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서비스를 함께 도입한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신분증 사진 촬영 또는 계좌이체 방식으로 진행되는 기존 비대면 실명인증이 사칭을 통한 범죄 등에 취약하다는 점에 착안한 셈이다. 페이스키는 삼성생명 모바일 홈페이지나 고객플라자에서 최초 1회 등록하고 △로그인 △보험 업무 최종 거래 확인 △비대면 실명인증을 비롯한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앞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구축하고 '보이스피싱 ZERO화'를 선언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 전력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80개 이상의 탐지 룰을 적용하고, 지난 3월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를 없애는 데 성공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안전성과 공신력이 높은 금융결제원의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제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환경을 확장해 고객의 모든 순간을 삼성생명으로 잇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소비 늘고 장사 잘됐는데”...카드사 하반기엔 더 어렵다는 이유

카드업계가 올 상반기 실적에서 뚜렷한 소비 심리 회복세 등으로 본업인 신용판매(일시불 및 할부)에서 수익성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한숨을 쉬고 있다. 카드 이용이 늘어난 건 고유가와 고물가 상승의 영향도 있어 추세적 회복이라고 보기 어려운데다 꾸준히 줄여온 비용 측면도 하반기부터 장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6개 주요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총 1조18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159억원)대비 6.6% 증가한 규모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와 고금리 환경 등 녹록지 않은 업황 속에도 수익성과 건전성을 유지해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순이익 강화의 배경엔 특히 카드 이용 증가와 대손충당금 부담 완화가 주효했다. 실제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등 전반 카드사가 상반기 카드 이용액과 신판 증가가를 이뤄냈다. 개인 신판 규모 증가분만 보더라도 신한카드의 취급액이 76조3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다. 삼성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취급액을 나타냈고 우리카드는 34.8% 증가하는 외형 확대를 보였다. 신용카드 취급액과 이용액이 늘어남으로써 본업 수익성이 확대된 것이다. 2분기 업계 전체 카드 승인액도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336조9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온라인 쇼핑 확대 및 소비 심리 회복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건당 이용금액이 개인카드보다 높은 법인카드에 시선을 집중해 신판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법인카드 이용실적은 72조4351억원으로 전년(66조8952억원) 동기 대비 8.28% 증가했다. 법인카드는 개인카드와 함께 카드사의 신용판매 실적에 포함된다. 비용 절감을 위해선 지난해부터 부실채권 상·매각을 확대하며 건전성 관리 노력을 이어왔다. 국내 8개 카드사의 대출채권 매매이익은 7291억원을 기록해 2024년(6320억원) 대비 15.4%(971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매각은 카드사가 추심을 통해 회수할 수 있는 미래 이익을 일부 포기하고 연체채권을 미리 정리함으로써 건전성 지표와 충당금 부담을 개선하는 효과를 낸다. 여기에 수익성이 낮은 상품을 정리해 마케팅 및 운영 비용을 줄이는 등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에도 나섰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발급이 중단된 카드는 525종으로 2024년 595종에 이어 2년 연속 500종을 넘어섰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신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증가세에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판 확대엔 고유가와 고물가 상승의 영향도 함께 반영된데다 생활 필수 소비 비중이 늘어나고, 현금 대비 카드 사용이 일반화된 특성 등 지속적이지 않은 요소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 규제로 카드론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에 신판 확대를 유지하기 위한 마케팅 재편 비용도 추가로 들어갈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판 증가 수치 자체보다 신판이 늘어도 예전만큼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이 문제"라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결제가 늘어도 마진이 제한적인 가운데 비용 절감과 충당금 감소, 연체채권 회수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실적 방어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나 하반기부터는 허리띠를 더 졸라매더라도 업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상승하고,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소비 위축과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규모 여전채 만기까지 겹쳐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가 연말까지 차환해야 하는 여전채 규모는 총 8조6970억원에 달한다. 해당 여전채의 평균 표면금리가 연 3.5%대인 반면 지난달 말 기준 AA+ 등급 3년 만기 여전채 평균 금리는 연 4.401%에 이른다. 하반기 만기 채권을 차환해가면서 앞으로는 기존보다 높은 이자를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소비 경기 둔화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의 연체율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충당금 축소 또한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관계자는 “영업환경 자체는 여전히 어렵다"며 “하반기에도 본업 경쟁력 확대와 비용 관리 속에서 어려운 영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그룹 3세 승진] 해외서 키운 한화생명…‘부회장’ 김동원의 다음 미션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한화 금융계열의 미래 전략을 책임질 중책을 맡게 됐다. 글로벌 사업 확대와 디지털 혁신으로 성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앞으로는 종합금융사 구축과 기업가치 제고, 자본건전성 관리 등 한화생명의 미래 전략을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모두 부회장에 오르며 독립경영 체제가 본격화된 만큼 시장의 평가는 더욱 냉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김 부회장이 이끌어온 글로벌 사업 확대와 디지털 금융 전략에 대한 그룹의 신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은 2023년 사장 승진 이후 3년 만에 부회장으로 올라섰다. 보직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그룹 차원에서는 글로벌 사업과 종합금융사 전략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생명은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 중 첫번째로 베트남에 진출하는 등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다수 보유한 회사다. 2024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 경영권을 확보하고, 벨로시티 인수로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1호 보험사로 이름을 올리는 등 김 부회장이 CGO로 부임한 이후에도 적극적 행보가 지속됐다.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도 김 부회장의 작품이었다. 최근에는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기존 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 포트폴리오에 캐피탈을 더하기 위함이다. 국내 보험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것에 대응해 연결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한화생명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높인 것도 이같은 흐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자회사가 창출한 이익이 지난해 기준 연결 순이익의 19%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고, 사업 기반이 다각화됐다는 이유다. 실제로 베트남법인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흑자를 내면서 국내 보험사가 단독 출자로 설립한 해외 법인 가운데 처음으로 본사에 배당을 했다. 한화생명의 해외 사업은 김 부회장의 주도 하에 선순환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투자를 통해 진출한 영역과 다른 영역이 맞물려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끌어올린 실적과 브랜드 가치를 앞세워 또다른 확장에 나서는 방식이다. 인니에서는 생·손보, 은행, 증권에 이르는 금융 라인업을 갖췄고 유통과 부동산을 비롯한 분야에서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설계사 채널을 강화하고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역량을 확대에 2030년까지 현지 탑5 보험사로 도약하고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미국의 경우 플랫폼 기반의 투자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벨로시티 사업을 안정화하고,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한화AI센터 등과 손잡고 금융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 지분 15%도 인수했다. 인수합병(M&A)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회사와 손잡고 글로벌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김 부회장은 중동 최대 금융 행사로 불리는 '아부다비 금융주간(ADFW)'에서 개회사를 맡는 등 국경을 넘나들며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수치로 치환하는 것은 한화생명의 필수과제다. 오는 11월부터 순자산가치 보다 시가총액이 현저히 낮은 '저PBR' 기업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의 PBR은 0.25배 수준으로 공개 후보로 분류된다. 낮은 PBR의 원인으로는 좀처럼 재개되지 않는 배당이 꼽힌다.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이 여전한 탓이다. 한화생명의 해약환급금준비금은 1조1086억원 규모로, 주요 보험사 중 가장 많다. 순이익과 보험계약마진(CSM)을 비롯한 지표들이 개선됐음에도 배당 전망이 어두운 이유다. 한화생명이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서는 것도 주주가치 회복을 위한 발걸음이다. 일명 '1200%룰' 확대 적용으로 금융당국이 설계사 시책 등 사업비 문제를 거론하기 어려워진 점은 제도 개선 측에 힘을 싣는 요소다.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장기적으로는 김 부회장의 과제가 될 수 있다. 애큐온 인수 대금은 1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한화생명 자기자본의 7% 수준으로, 지급여력비율을 낮출 수 있는 규모다. 3월말 기준 한화생명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62.1%,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59%로 집계됐다. 자회사를 늘리는 과정에서 부담이 가중되면 금융당국의 권고치와 근접하게 된다는 의미다.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의 연체율 관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격 완화 등이 필요한 까닭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의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 변경으로 국내 보험 영업환경이 더욱 나빠진 상황인 만큼 수익 기반을 넓혀 종합금융사로 자리잡는 흐름을 견지할 것"이라며 “손자회사를 통해 디지털자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권역별 금융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전북으로 집결하는 금융지주…금융중심도시 경쟁 본격화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전북혁신도시에 잇달아 금융 거점을 구축하며 '제3 금융중심지' 선점을 위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NPS)을 중심으로 연기금 자산운용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자산운용과 기업금융, 자본시장 기능을 전북으로 집결시키며 금융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전북혁신도시에 자산운용 특화 거점을 잇달아 마련하며 금융중심도시 조성에 힘을 싣고 있다. ◇ 국민연금 중심으로 금융사 집결 가장 최근에는 우리금융이 지난달 29일 복합 금융거점인 '우리WON금융타운'을 개소했다. 우리WON금융타운은 자산운용과 기업금융 기능을 중심으로 조성된 복합 금융거점으로 국민연금과 연계한 금융서비스 확대와 연기금 특화 금융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등 그룹 계열사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기업금융(CIB)과 자산운용 역량을 연계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과 기업금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 기업 지원과 금융산업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WON금융타운을 중심으로 연기금 금융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지역 금융 생태계 조성과 기업 성장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달 초 전북혁신도시에 '전북 KB금융타운'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가 입주했으며 국민연금공단과 연계한 자산운용 업무를 지원하는 금융거점으로 조성됐다. KB금융은 현지 채용 인력 약 150명을 포함해 총 350여 명의 그룹 직원이 전북혁신도시에 상주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와 KB증권 전주 CIB센터를 비롯해 은행·증권 복합점포, KB골든라이프센터, KB희망금융센터, AI 기반 비대면 자산관리 상담센터 등을 운영한다. 지역 혁신기업과 청년 창업 지원도 강화한다.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KB 이노베이션 HUB'를 중심으로 계열사 협업과 투자 연계를 확대하고 기후·에너지·농생명 분야 기후테크 벤처기업 육성 펀드에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지역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컨설팅, 금융교육, 미래 금융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전북 KB금융타운은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금융과 산업,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의 출발점"이라며 “청년과 중소기업, 혁신기업이 지역에서도 충분한 기회를 얻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자산운용 특화 금융허브 경쟁 신한금융지주도 전북혁신도시를 자본시장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지난 2월 '신한금융허브 전북혁신도시'를 출범시키고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은행·증권·자산운용·펀드파트너스 등 자본시장 관련 기능을 전북으로 집결시켜 국민연금과 연계한 금융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종합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전주에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전주 지역 근무 인력을 현재 130여 명에서 300여 명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인턴십 채용도 진행하며 지역 인재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자본시장·자산운용 특화 금융허브 구축의 첫걸음"이라며 “전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 자산운용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북혁신도시가 금융지주들의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자산운용과 WM, 기업금융(CIB), 자본시장 기능을 지역으로 이전해 기관투자가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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