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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풍향계] 기업은행, 소상공인 1조5000억 지원…코스닥 상장사 실적 분석도 外

◇ 기업은행, 소상공인 1조5000억 지원…코스닥 상장사 실적 분석도 IBK기업은행이 고금리와 정책자금 지원 종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1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아울러 코스닥 상장기업 1581곳의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결과도 발표하며 중소기업 금융지원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지원책은 1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정책자금 연착륙 지원대출'과 5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지난 20일 시행한 '소상공인 정책자금 연착륙 지원대출'은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자금 지원 기간이 종료돼 금리가 오를 위험에 처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기업은행을 통해 받은 정책자금대출 대환 전용 상품이며 최대 1.5%p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또 오는 23일부터 시행되는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은 신용보증재단 보증서를 발급받은 기업이 대상이다. 운전 및 시설자금을 신규 지원 시 최대 1.5%p의 금리를 감면해 준다. 기업은행은 코스닥 상장기업의 경영실적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코스닥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고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IBK 코스닥 활성화 태스크포스(TF)'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분석 결과 코스닥 상장기업의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60.4%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 대비 1.5%p 상승했다. 이는 반도체와 의료 장비·서비스업의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 매출액 증가율은 중소기업이 20.2%를 기록해 대기업(8.8%)을 크게 웃돌았다. 코스닥 상장 대기업은 미디어 비중(25%)이 높고 반도체 비중(6.8%)은 낮아 반도체 수혜 효과가 상대적으로 완만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 매출은 IT서비스(50.8%), 반도체·관련장비(32.1%), 전자장비·기기(20.1%)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관련장비는 영업이익률이 12.4%에 달해 전년 동기(6.9%) 대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 우리은행, 적립금 상위 10개사 중 DC 1위·IRP 3위 우리은행은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퇴직연금 비교공시 결과 올해 3분기 원리금비보장형 수익률이 은행·증권·보험업권의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가운데 확정기여형(DC) 1위, 개인형퇴직연금(IRP) 3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DC는 근로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하는 퇴직연금이며, IRP는 퇴직금이나 개인이 추가로 납입한 자금을 운용하는 계좌다. 우리은행의 3분기 원리금비보장형 수익률은 DC 18.4%, IRP 18.3%로 집계됐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DC 1위, IRP 2위로 3분기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고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기준으로는 DC와 IRP 순위가 모두 전 분기보다 한 단계씩 올랐다. 우리은행은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가입자 중심의 퇴직연금 관리와 상품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본부와 영업점이 함께 가입자의 수익률을 관리하고, 국내외 자산을 균형 있게 활용한 포트폴리오를 제안해 개인별 투자 성향과 은퇴 준비 상황에 맞는 자산관리를 지원해 왔다. ◇ 하나은행, 동국제강과 스틸샵 구매기업 공급망 금융 지원 하나은행은 하나카드와 동국제강과 함께 철강재 구매기업의 공급망 금융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3사는 스틸샵에서 철강재를 구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나은행의 B2B 한도대출과 하나카드 결제를 연계한 '원-트랜잭션' 자동실행 결제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올해 4분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구매기업은 플랫폼 내에서 철강재 구매 결제 버튼을 한 번 클릭하는 것만으로 대출 실행부터 구매 대금 정산까지 전 과정이 '원-트랜잭션'으로 자동 처리된다. 하나은행은 구매자금대출에 대한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해 철강재 구매 협력기업의 조달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등 지원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중소 규모의 구매기업들이 원자재를 적기에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 KB국민은행, 中 결제망 연계 서비스 선봬 KB국민은행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중국 국가 결제망과 연계한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서비스는 중국의 국가 결제 인프라 기관인 NUCC(Net Union Clearing Corporation) 와 교통은행, 위챗페이 등 현지 결제사업자와 협력해 중국의 위안화 기반 QR 결제 시스템과 KB스타뱅킹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구축됐다. 이용 방법은 고객이 별도의 현지 결제 앱을 설치하거나 여권 및 신용카드 등 개인정보를 추가로 등록할 필요없이 중국 현지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KB스타뱅킹으로 스캔해 결제하면 된다. 또 직접 연계로 저렴해진 수수료와 결제 시점에 적용되는 환율 100% 우대로 해외결제에 따른 비용 부담도 낮췄다. 'KB스타뱅킹 해외결제 서비스'는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라오스, 대만, 괌, 사이판, 하와이 등 총 1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 신한은행, 서울시·초록우산과 아동급식 배달서비스 업무협약 신한은행은 서울특별시, 초록우산과 결식 우려아동의 식사 지원을 위한 '아동급식 배달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에 아동급식카드 결제 기능을 도입하고 배달비를 지원해 아동들이 보다 편리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매장을 직접 방문해 대면 결제하던 방식에서 배달 주문까지 이용 범위를 넓혀 급식카드 사용에 따른 심리적 부담을 덜고 식사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취지를 뒀다.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은 '땡겨요'의 결제 시스템 구축과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고 급식사업비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대상 아동과 보호자에게 서비스를 안내하고 사업을 총괄하며, 초록우산은 배달비 쿠폰 발송과 지역사회 자원 연계·지원을 맡는다. 서비스는 다음달 16일부터 서울시 아동급식카드인 '꿈나무카드'를 이용하는 만14세 이상 아동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SC제일은행, 시니어 금융사기 예방·디지털 금융교육 실시

SC제일은행은 '시니어를 위한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21일 서울 삼양동종합복지센터에서 지역 어르신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시니어의 안전한 디지털 금융 이용과 금융사기 예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SC제일은행 임직원 봉사자 30여명은 재능기부형 자원봉사(SBV)로 참여해 금융사기 예방교육과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금융기기 실습을 지원했다. SC제일은행은 시니어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안전한 금융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부터 '시니어를 위한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여전사 풍향계] 삼성카드,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 위한 카드 출시 外

◇ 삼성카드,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 위한 카드 출시 삼성카드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상품을 선보였다. 22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메리어트 본보이 더 프레스티지 삼성카드'는 최대 연 2회 숙박 기프트를 받을 수 있다. 발급 첫해에는 1200만원, 2차년도 이후 전년도 이용액 2400만원 이상 이용하면 6만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 상당의 기프트를 증정하는 방식이다. 연간 이용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5만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 상당의 추가 기프트가 제공된다. 카드 발급과 함께 메리어트 본보이 골드 엘리트 등급이 부여되고, 이용액 조건(발급 첫해 1200만원·2차년도 이후 전년도 2400만원 이상)을 충족하면 플래티넘 엘리트 등급으로 상향된다. 양사는 다음달 말까지 카드를 신청하고 연말까지 국내외 가맹점에서 누적 400만원 이상 이용시 플래티넘 엘리트 등급을 부여하는 패스트트랙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월20일까지 카드를 발급 받고 유지한 회원에게는 엘리트 숙박 크레딧 15박이 주어진다. 플래티넘 엘리트 회원은 △50% 메리어트 보너스 포인트 적립 △2인 조식 서비스 △상위 객실 업그레이드 △라운지 이용 △오후 4시 체크아웃을 비롯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삼성카드는 국내외 가맹점 이용액 1500원당 2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가 기본 적립된다고 설명했다. 메리어트 참여 호텔 및 해외 가맹점 이용시 4포인트, 백화점·면세점·항공·골프 업종의 경우 2포인트가 추가 적립된다. 추가 적립은 전월 실적 100만원 이상인 회원이 받을 수 있다. 발급 2차년도부터는 해외 이용액이 연간 500만원 이상이면 3000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가 연 1회 추가 제공된다. 국내 메리어트 참여 호텔에서 6만원 이상 결제시 통합 월 1회(연 6회) 3만원 결제일 할인 받을 수 있고, 국내외 공항 라운지(연 12회) 및 국내 마티나 골드 라운지 이용(연 3회)도 가능하다. VISA 인피니트 등급 서비스로 호텔·공항 발렛파킹 서비스도 제공된다. 메리어트 본보이 더 프레스티지 삼성카드의 연회비는 100만원이다. ◇ KB국민카드, 인니 학생 위해 태양광 랜턴 나눔 KB국민카드가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라이팅(Lighting) 칠드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는 전력 공급이 부족한 지역 아동들에게 태양광 랜턴을 지원하는 것으로, 2022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대학 두 곳에서 진행된 캠페인에 많은 관심이 쏠리면서 참여 대학을 늘리고 제작 물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경기과학기술대·국제대·명지전문대가 제작에 참여했고, KB국민카드의 임직원도 랜턴을 제작했다. 랜턴은 다음달 인도네시아 아동들에게 전달돼 야간 학습 및 안전한 생활에 기여할 예정이다. ◇ 우리카드, 간편결제·해외여행 고객용 카드 출시 우리카드와 네이버페이가 손잡고 'Npay 우리 체크'를 출시했다. 이는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Npay 포인트가 적립되는 상품이다. 국내외 기본적립은 0.5%, 내년 10월까지 국내 이용건에 대해 0.8% 추가 적립이 이뤄진다. 포인트는 네이버쇼핑 등 Npay 결제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해외 겸용(마스터카드)으로 발급 받는 경우 해외 결제 이용 수수료 건당 0.5달러 및 ATM 인출 수수료 건당 3달러가 면제된다. 발급 대상은 기존 Npay 머니 우리 통장이나 Npay 머니 우리 통장 시즌2 고객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복잡한 조건 없이 일상적인 카드 이용만으로 Npay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간결한 혜택을 기획했다"며 “국내 전용과 해외 겸용 모두 연회비는 없다"고 말했다. ◇KB캐피탈, 신차급 중고렌터카 전용 상품 런칭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신차급 중고렌터카 전용 상품을 선보였다. 'KB안심중고렌트'는 차량 구매 초기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으로, 출고 1년 이내 차량을 취급한다. 취등록세·자동차세·보험료 등이 모두 월 이용료에 반영됐고,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비대면으로 계약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계약 기간 역시 고객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KB차차차는 정기적으로 정비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고 처리를 지원한다. 차량 유지·관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차량 이용에 대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중고차 구매 뿐 아니라 렌트까지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KB안심중고렌트 서비스를 런칭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서비스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내년 보험산업 성장률 3.5%로 둔화…신계약 기여도 낮아

내년에도 보험산업의 외형이 확대되지만, 내실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계약 창출이 저해되는 등 비우호적인 매크로환경이 성장성을 제약한다는 논리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내년 생명·손해보험사들의 보험료가 299조원으로, 올해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지만, 올해 예상치(8.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들은 2.3%, 손보사들은 4.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두 업권 모두 신계약 보다는 보유계약의 기여도가 크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의 계리가정 변경에 이어 '1200%룰'의 법인보험대리점(GA) 확대 적용이 영업 현장에 타격을 주고 있는 셈이다. 김 실장은 향후에도 보장성보험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보업권의 경우 금리 하락이 저축성보험의 역성장으로 이어지고,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역시 각각 계속보험료 하락과 기저효과로 인한 부진이 예상된다. 손보사들은 장기인보험이 '하드캐리'하고, 일반손해보험도 특종보험의 선전에 힘입어 보험료가 불어날 전망이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상 효과가 약화되면서 3.0% 증가에 그치고, 퇴직연금도 큰 폭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초회보험료는 약 7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7% 확대가 예상된다. 김 실장은 퇴직연금을 제외한 생보업권의 상승률을 2.5%, 장기 저축성보험을 뺀 손보업권은 5.4%라고 분석했다. IFRS17 도입 후 보험사들이 매진했던 보험계약마진(CSM)은 '역풍'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업비 지출을 감내하면서 CSM 잔액을 불려왔지만, 축적의 질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오히려 보험위험액이 커지면서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의 개선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 성장성·수익성·건전성 전망을 일제히 '중립' 이하로 본 이유다. 신규 판매가 많은 분기일수록 가정·경험 조정에 의한 CSM 감소폭도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기업들이 단순 CSM 확대 뿐 아니라 '가성비'를 모니터링하겠다는 것도 이같은 문제에 착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보사들이 주로 판매 중인 무·저해지 환급형 상품이 해지 가정에 CSM이 연동되면서 가정 변동에 민감한 점도 문제다. 연납화보험료(APE) 기준 90%에 달하는 상품군의 수익성이 휘청일 수 있다는 의미다. 손보사들은 질병보험 또는 상해보험을 위주로 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 상품은 위험률차 악화가 집중된 담보다. '불장'으로 기본자본과 평가이익이 향상됐으나, 리스크도 가중된 점도 거론됐다. 실제로 생보업권의 요구자본은 올 상반기 기준 122조원으로 전년 대비 44조원 많아졌다. 김 실장은 시장위험액의 상승분의 62%를 차지했고, 주가 상승이 가용·요구자본을 동시에 증가시키는 과정에서 킥스 순효과가 상쇄되고 민감도만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손보업권의 요구자본은 59조원으로 같은 기간 8조원 커졌다. 특히 주식위험액 확대로 시장위험액이 10조원 불어났다. 이익잉여금 비중이 낮고 기타포괄손익(OCI)이 음수인 기업의 자본의 질은 취약한 상태로 불린다. 김 실장은 보험손익 부진을 투자손익이 보전하는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고금리 계약군에서 적자가 발생하고(생보업권), 대출채권이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탓이다(손보업권). 또한 주가 조정이 진행 중인 만큼 평가이익이 감소하고, 경영지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해식 연구조정실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회사별 강점에 맞춰 보장 기능을 확대하는 등 비교우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퇴직연금의 경우 보험업권의 경쟁력이 높지 않으나, 장수연금 기능이 더해지면 수요 창출이 이뤄질 수 있다. 건강 사업모형은 예방·회복·돌봄 서비스를 결합해 보험업의 본질을 살리면서 고객 접점을 늘릴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이상기후는 각각 사이버보험과 재물보험·지수형보험을 비롯한 상품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이날 세미나 참석자들은 보험산업에 대한 기대와 정책적 과제도 제시했다.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은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보험산업의 본능·초심은 개인의 삶과 기업의 생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위험을 책임지는 이행 역량과 소비가 신뢰가 함께할 때 원하는 방향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선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보험업이 '백조' 같았다고 돌아봤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지배구조 등의 이슈로 진통을 겪었던 다른 업권과 달랐다는 것이다. 박 부원장은 도수치료 관리급여화와 '8주룰' 시행을 비롯한 성과가 있었고, 보험사기 적발에 대한 의지를 앞으로도 불태우겠다고 덧붙였다. 법인보험대리점(GA) 업권의 숙원사업으로 불리는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은 내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카드 빈틈 파고든 우리카드…중위권 판 흔든다

카드업계 순위경쟁의 축이 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롯데카드가 해킹에 따른 고객 정보 유출로 어려움을 겪은 동안 우리카드가 가시적인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롯데카드의 국내외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8.79%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p) 하락했다. 신용카드 회원수는 953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4만3000명 가까이 줄었다. 제재가 내려지기 전인 올 7월말과 비교하면 11만6000명 감소했다. 8월1일부터 9월15일까지 신규 회원을 모집하지 못해 해지·탈회 등으로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지 못한 셈이다. 당초 예상 보다 제재 수위가 낮았던 까닭에 감소폭이 적었으나, 카드사 9곳(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NH농협)의 총 회원수가 1년 만에 9212만6000명에서 9375만1000명으로 162만5000명 늘어난 만큼 고객 기반이 훼손됐다고 볼 수 있다. 롯데카드가 연이어 제휴 카드를 선보이는 것도 입지 회복이 목적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제재가 만료된 지난달 16일에 출시한 'YBM X 디지로카' 카드를 필두로 '다이소엔로카', '롯데백화점 투어리스트 멤버십 X 체크인서울', '아이엔 디지로카'가 한 달 만에 공개됐다. 어학시험·생활밀착 업종·육아용품 구매·외국인의 국내 쇼핑 등에서 발생하는 결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골프존과 함께 다음달 초 골프존파크 할인을 비롯한 혜택을 탑재한 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영업력 확대를 위해 N잡 카드모집인도 확보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N잡러를 영업 현장에 투입하는 것과 유사한 행보다. 올 2월 출범한 '로카파트너스'는 부업으로 카드 모집을 하는 형태로, 일명 '지인 영업' 등으로 카드 발급에 성공하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가족 1명이 발급하면 38만원, 지인까지 3명이면 84만원, 고객까지 3명이면 127만원까지 지급하는 등 성과에 따라 소득이 불어나는 것도 특징이다. 현재까지 기준 누적 신청자 수는 31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전체 카드사 일반 신용카드 모집인(8월 기준 3088명)을 상회하는 규모다. N잡러를 활용해 이전 대비 급락한 신규 회원수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전업 카드모집인이 줄어드는 흐름을 고려해 현실적인 선택을 내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카드를 쫓는 우리카드의 선봉은 '카드의정석2' 시리즈다. 이는 '카드의정석' 시리즈의 뒤를 잇는 상품군으로, 지난달 '데일리'·'쇼퍼'·'페이' 등의 누적 발급은 70만좌를 넘어섰다. 우리카드는 이를 토대로 신판 점유율을 6.53%에서 7.28%로 끌어올리면서 업계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위권을 다투던 상황을 벗어나 농협카드를 추월하고 5위 롯데카드를 사정권에 넣게 된 것이다. 회원수는 712만5000명에서 751만3000명으로 38만8000명(5.4%) 많아졌다. 이는 업계 평균(1.8%)의 3배에 달한다. 올 상반기 연회비 수익(607억원)이 전업 카드사 7곳 중 전년 동기 대비 유일하게 두 자릿수(11.33%)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 우리카드는 이번달 초에도 특정 업종에 할인을 집중하는 상품 위주로 출시하는 트렌드와 달리 전월 실적과 한도 제한 없이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1.2%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의정석2 솔리드'를 선보이는 등 시리즈 경쟁력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전월 실적과 한도 제한 없는 국내외 전 가맹점 이용액 1% 기본적립, 주요 쇼핑 업종 특별 적립,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등으로 무장한 '더 쇼퍼'를 비롯한 라인업도 추가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신판 규모가 커지면서 카드사들의 3분기 실적이 기대를 받는 중에서도 우리카드의 기세가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독자 가맹점 의존도가 커진 것과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현송의 ‘호미 전략’에 숨 고른 금리 인상…긴축 고삐는 ‘바짝’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호미질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한 덕분에 대외 여건에 휘둘리지 않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여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다만 성장과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진 만큼 긴축 기조는 지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7월과 8월 연속 두 번 금리를 인상해 정책 여력을 확보했다"며 “시장 상황에 쫓기지 않고 국내 경제 여건에 맞게 정책을 펼 수 있는 운신의 폭을 얻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월 금통위에서 백투백(두 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한 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지 않겠다"고 표현했다. 이번 동결은 당시 선제적 대응의 효과가 나타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신 총재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시장 상황의 변동성 확대에도 한국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며 “주택가격 상승과 금융취약성지수 상승 속도도 완화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환율 안정도 선제적 금리 인상의 성과로 꼽았다. 그는 “환율이 하향 안정되면서 수입물가가 낮아지고 저소득층의 가계 구매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화 가치가 10% 상승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계의 구매력이 0.4% 이상 개선된다는 분석을 소개했다. 이는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계보다 훨씬 큰 효과로, 양극화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특히 금융취약성지수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기울기를 완화시키는 것이 혜택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세나 물가 오름세가 8월보다 강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물가 오름세가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계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 제시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3.3%, 2.9%다. 물가 전망도 높아졌다. 특히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인 2.5%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총재는 비용 상승 압력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이되는 가운데 소득 여건이 개선되며 수요 측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물가안정 목표인 2%를 내년까지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과 다른 여건을 감안해 통화정책을 펴는 시기 안에 (목표 수준을) 달성한다는 원칙이 있다"며 “내후년 정도에는 목표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이뤄졌다. 신 총재는 만장일치 결정이 최근의 긴축적 메시지와 상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호미로 정책을 하는 것도 관행에서 벗어난 측면이 있는데, 그만큼 비용을 줄였다고 생각한다"며 “소수의견을 내면서 소통한다는 방식도 이제는 그렇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상당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제적 대응으로 확보한 정책 여력을 강조했다. 신 총재는 “연준의 결정은 전 세계에 파급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도 “호미로 정책을 편 덕분에 연준의 결정이나 시장 상황에 쫓기지 않고 국내 상황에 맞게 정책을 펼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고 재차 언급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련해서는 환율 수준 자체보다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초여름에 있었던 고환율은 예외적인 경우였던 것 같다"며 “이후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을 되돌리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기자간담회 당시 1380원 정도였던 환율이 현재 1325원 수준으로 내려왔는데, 원·달러 환율로 보나 실효환율로 보나 예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약세"라고 분석했다. 또 “환율은 단순히 교역을 중개하는 가격 이상으로 경제에 대한 신뢰를 상징하는 중요한 변수"라며 “통화가치 안정을 추구하는 중앙은행으로서 한은이 시장 중심을 잡아주고 시장 신뢰의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라 중립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언급했다. 신 총재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장기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고채 발행과 경쟁하는 구조가 생겼다"며 “거품이 아닌 이상 투자가 확대되면 생산성을 높여서 장기 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생산성이 높아지면 균형금리도 함께 올라간다"며 “다만 아직 확답할 수 없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아져 시장이 전망하는 최종 금리 수준이 상향 조정되더라도 한은이 이에 맞춰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채권시장에서 추정하는 금리 전망을 참고하고 있지만 한은이 반드시 따라갈 필요는 없다"며 “새로운 데이터가 나오면 이를 참고해 새로운 생각을 가다듬고 열린 마음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레버리지 ETF 심사 왜 서둘렀나”...금융당국에 쏟아진 책임론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과정과 금융권 해킹 사고를 둘러싼 금융당국의 책임과 대응책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ETF 심사 절차와 개인투자자 손실 보상 문제부터 금융회사 보안 프로그램의 취약점까지 잇따라 거론되며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22일 국회 정무위 종합감사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일정을 먼저 발표하고 심사를 서둘렀는지,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이뤄질지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금융권 해킹과 관련해서는 보안 프로그램의 구조적 취약점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보안 체계 개편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상장 심사가 끝나기 전에 출시 일정을 발표한 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금융감독원의 상장 심사가 완료되기 전에 상장 일정부터 발표한 것이 잘못되지 않았느냐"며 사과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이 위원장은 “관계 부처 간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대략적으로 안내한 것"이라며 “금융위원회가 주도한 것은 맞지만 보도자료를 보면 관계기관들이 모두 발표 주체로 들어가 있다"고 답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통상 62일가량 걸리는 상장 심사가 29일 만에 마무리됐다"며 “출시 일정에 맞춰 심사를 서두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증권신고서 심사 기간인 15일 동안 상품 구조와 위험 등을 심사했다"며 “통상 예비상장 심사 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만 이번에는 해당 절차 없이 신고서가 접수돼 심사가 빠르게 진행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 손실 보상 문제도 제기됐다. 박대출 의원은 “지난 6월 8일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사태에서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사이에 보상 차이가 발생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원장은 “기관 간에는 손실이 상호 간에 보전됐지만 개인투자자에 대한 보상 문제가 남아 있는 사안"이라며 “개인투자자에게 차별적인 조치가 이뤄진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유동성공급자(LP)가 매수 주문을 냈다가 취소하면서 공백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손실 규모는 약 1200만원으로 파악됐으며 조사 결과를 점검해 처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ETF 사태와 관련해 “이 자리에서도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투자자 보호와 관련한 금융감독기구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관해 더욱 철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도 여러 결과를 초래한 데 대해 “굉장히 무거운 마음"이라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보안 체계 개선뿐 아니라 사고 발생 시 금융회사 경영진의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인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 이어 금융보안 체계의 전면 재검토를 주문했다. 손 의원은 이 원장에게 관련 검토 상황을 물었고 이 원장은 “일단 살펴보고 있다"며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AI 기술 발전으로 해킹 수법이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기존 보안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방식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보안 체계 자체를 다시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원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말씀하신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과 AI 보안 체계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체계 안에서 금융 보안 시스템도 점검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금융회사 경영진의 책임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었다. 김 의원은 금융지주 퇴임 임원들이 계열사 고문이나 자문역으로 자리를 옮기는 관행을 거론하며 “이들이 정식 임원에 해당하지 않아 경영진의 의사결정과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구조에서 잘못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발생했다"며 “책무구조도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경영진의 책임을 피할 수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선, 특히 CEO와 임원 관련 사안들을 계속 살펴보고 있다"며 “고문 제도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 방안도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금융위에서 준비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편안에 고문과 자문처럼 그림자 형태로 숨어 있는 부분도 추가로 반영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며 “현재 실무선에서 해당 내용을 포함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마지막 단계에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신현송 “성장·물가 상방 위험”…금리 동결에도 추가 인상 시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중동사태,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대내외 위험요인의 전개 상황과 두 차례 선제적 인상의 파급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한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이뤄졌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는 3% 내외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성장과 물가의 상방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총재는 “8월 전망 때에 비해 성장·물가의 상방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3분기 국내총생산(GDP), 10월 물가 동향 등 추가되는 데이터를 통해 좀 더 확인해도 늦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9월 수출은 정보기술(IT)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비IT 품목의 증가세도 확대되면서 1200억 달러를 웃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통관수출은 1조 달러를 상회하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8월 전망치인 45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환율 하락에도 유가 반등과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압력의 전이가 확대되고 수요 측 압력도 점차 커지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를 웃돌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경계감을 유지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기타대출 감소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주택 관련 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가격은 서울 중저가 지역과 경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다시 확대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정책 여건에도 중동 사태,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운용,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정책 변화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번 동결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한은은 또 선제적 금리 인상 영향이 금융시장을 통해 원활히 파급되고 있는 만큼 성장, 물가 흐름과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등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앞으로 전개 양상과 국내에 미칠 영향도 짚어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 신 총재는 “국내경제는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에도 유의해야 한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전문] 한은 “물가·경기·금융안정 점검하며 추가 인상 시기 결정”

한국은행은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경기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22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한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는 높아진 비용 압력의 전이가 지속되고 수요측 압력도 점차 커지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00% 수준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가 3% 내외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지만, 중동사태,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대내외 위험요인의 전개상황과 두 차례 인상의 파급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세계경제는 중동지역의 긴장이 확대되었으나 견조한 AI 투자 등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물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으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장기 국채금리가 인플레이션 확대와 주요국 금리인상 기대 강화, 재정건전성 및 AI 관련 회사채 공급 우려 등으로 큰 폭 상승하였고 미 달러화도 강세로 전환되었다. 주가는 기업이익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AI 투자 둔화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중동사태 전개양상, AI 투자 전망,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경제는 수출 및 투자 호조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였다. 취업자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앞으로도 국내경제는 반도체 경기 호조의 영향으로 수출과 투자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득 여건 개선에 힘입어 소비 회복세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년 및 내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각각 3.3%, 2.9%)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향후 성장경로에는 중동사태 전개상황, 반도체 경기 확장 및 내수 파급 정도, 국내외 금융여건 변화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다. 물가를 보면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모두 9월 중 2%대 후반(각각 2.9%, 2.8%)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2%대 후반 수준을 유지하였다. 앞으로 물가는 높아진 비용압력의 전이가 지속되고 수요측 압력도 점차 커지면서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금년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치(각각 2.7%, 2.5%)에 대체로 부합하겠으나,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2.3%, 2.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내수 개선 속도 및 임금 상승세 확산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외환수급 개선 등에 힘입어 상당폭 하락하였다. 국고채금리는 중동사태 악화 및 국제유가 상승,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 등의 영향으로 크게 높아졌다가 국고채 수급개선 기대 등으로 상승폭이 상당 부분 되돌려졌다. 주가는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둔화 우려 등으로 큰 폭 하락하였다.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이 순상환되면서 감소 전환하였으나 주택관련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수도권 주택가격의 오름세는 다시 확대되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수출 및 투자 호조 지속, 소비 회복세 확대 등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물가는 그간 누적된 비용압력의 전이, 수요측 압력 증대 등으로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와 관련한 금융불균형 위험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 금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서는 금융통화위원 7명 모두 찬성하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속보] 한은, 금리 인상 ‘숨 고르기’…연 3% 동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22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인상된 이후 이달에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번 동결은 앞선 금리 인상의 효과를 점검하고 금융시장 상황을 살펴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큰 만큼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날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긴축 가능성을 강조하는 '매파적 동결' 기조를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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