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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가계로 쏠린 자본…“기업 투자는 줄었다”

가계와 부동산으로 쏠린 대출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자본이 성장 산업으로 이동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생산적 투자로 연결되는 통로를 충분히 작동시키지 못하면서, 경제 전반의 성장 선순환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발표한 자본시장 관련 보고서에서 국내 금융 구조가 안고 있는 핵심 문제로 ▲ 민간신용 확대 속 기업 대출 비중 축소 ▲ 부동산 부문으로의 자본 집중 ▲ 주식, 채권을 통한 직접금융 기능 약화를 꼽았다. 연구원은 이러한 구조가 장기적으로 기업 투자와 고용 창출을 제약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민간신용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를 넘어선 상태다. 신용 총량은 빠르게 늘어났지만 그 안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몫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기업 신용 비중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말 70%를 웃돌았으나, 지난해 2분기에는 50%대 중반까지 낮아졌다. 신용이 늘어도 기업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산업별 대출 흐름에서도 왜곡은 뚜렷하다.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은 지난 10년간 가파르게 확대된 반면, 제조업 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구원은 자금이 생산성과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부문보다 자산 가격과 연동된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자본 배분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 구조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상승해 70%에 육박했다. 연구원은 주택 관련 대출 비중이 높아질수록 금융자원이 실물 경제의 성장 동력보다는 부동산 시장에 묶이게 된다고 판단했다. 자본 조달 방식의 편중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기업들이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보다는 금융권 대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직접금융의 역할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간접금융 대비 직접금융의 규모 격차는 과거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이는 담보와 신용등급 중심의 보수적인 자금 배분을 고착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이러한 구조가 지속될 경우 모험자본 공급이 위축되고, 산업 간 자본 이동도 원활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자본시장이 기업 성장의 촉매 역할을 하지 못하면 경제 전반의 역동성도 함께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경고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비용에서 갈렸다”…은행계·기업계 카드사의 다른 성적

카드업계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상위권에서는 기업계가 은행계 보다 우수한 성적표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두 자릿수 하락한 반면, 기업계는 소폭 감소하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의 차이로 인한 희비교차가 나타난 것도 특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약 6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억원(2.8%) 감소했으나, 오히려 신한카드와의 격차가 커졌다. 신한카드는 4767억원으로 954억원(16.7%) 축소됐다. 삼성카드는 영업수익(4조1953억원)이 4.6% 증가했고, 신한카드(5조9328억원)은 4.3% 하락했다. 현대카드의 순이익은 3503억원으로 339억원(10.7%) 확대되며 725억원(18.0%) 감소한 KB국민카드(3302억원)를 제치고 연간 기준 처음으로 3위로 올라섰다. 현대카드의 영업수익(4조78억원)은 1.1% 커졌으나, KB국민카드(5조4632억원)는 0.7% 낮아졌다. 은행계 카드사가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등을 앞세워 기업계 보다 더 많은 회원을 보유했고, 수익이 더 많았음에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가장 큰 원인은 비용이다. 신한카드의 지급이자는 2024년과 지난해 모두 1조원 이상을 넘었다. 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ABS)·기업어음(CP) 등을 합한 규모가 여전히 2조9000억원을 넘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고직급·고연령 구성원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장기적인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기 출혈을 감수하면서 관련 비용이 반영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차입금이 10.8% 커졌음에도 2조원을 갓 넘은 수준이다. 다만 하향세를 그리던 신규 차입금 조달금리가 지난해 3분기 2.79%에서 4분기 2.92%로 상승 전환한 점은 부담이다. 점진적으로 높아지던 총 차입금 금리도 같은 기간 3.05%에서 3.20%로 악화됐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7560억원)이 14.3%, 일반관리비(6063억원)도 5.5% 감축됐으나, 영업비용(3조6529억원)이 5.7% 확대됐다. 이자비용(7808억원)이 줄었지만,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2조8720억원)이 8.3% 늘어난 탓이다. 현대카드는 영업비용(3조5685억원) 상승폭을 0.3%로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카드·이자·대손·판매관리비용이 한 자릿수 높아지는 동안 외환 및 파생관련 등 기타비용을 30% 가까이 줄인 덕분이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도 눈에 띄는 요소다. 카드론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업계의 실적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업으로 부상했다.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론을 찾는 고신용자가 많아진 점도 호재다. 그러나 카드론 취급 규모를 늘리면 연체율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부작용이 생긴다. 이들 4사의 카드론 취급 규모가 달라진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8조1025억원으로 3000억원 넘게(3.8%) 감소했다. 여기에 상·매각액 대폭 확대가 더해지며 연체율이 1.51%에서 1.18%로 0.33%포인트(p) 급락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6조8500억원에서 6조3360억원으로 5140억원(8.1%) 축소됐다. 2024년 삼성카드 보다 6700억원 가량 높았으나, 위치가 바뀐 것이다. 현대카드와의 차이도 크게 좁혀졌다. 대신 연체율이 1.31%에서 0.98%로 0.33%p 개선되며 0%대로 진입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카드론 잔액을 6조7191억원에서 6조6345억원으로 4500억원 넘게(7.4%) 불렸다. 현대카드도 5조7874억원에서 6조736억원으로 2900억원 가량(4.9%) 많아졌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확장했다는 의미다. 양사가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업계 최상위권의 연체율이다. 카드론을 대폭 늘렸음에도 삼성카드의 연체율(0.94%)은 오히려 0.06%p 완화됐고, 현대카드(0.79%)도 0.01%p 상승에 그쳤다. 건전성 관리 역량에 자신이 있어서 택한 전술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평균 연회비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에도 비용관리와 카드론을 비롯한 부문이 실적에 끼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4대 금융지주, 순익 18조 ‘또 최고’…주주환원은 50%로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8조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이자이익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유가증권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 주주환원을 단행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올해도 비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방침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작년 연간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7조958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가 전년 대비 15.1% 증가한 5조843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리딩금융 자리를 굳건히 했다. 그룹 순이자이익이 13조731억원으로 전년(12조8267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비이자이익이 4조8721억원으로 16% 늘어 전체 수익창출력을 끌어올렸다. 이어 신한지주가 1년새 11.7% 증가한 4조971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 회사 역시 이자이익은 2.6%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비이자이익이 14.4% 늘어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수수료이익, 유가증권 관련 이익, 보험이익 등 비이자이익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하나금융지주는 작년 순이익 4조29억원으로 7.1% 늘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FX) 환산손실 발생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비이자이익(2조2133억원)이 1년새 15%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 3조14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4대 금융지주 중 순이익 증가 폭은 가장 적었지만, 비이자이익이 25% 불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우리금융지주 측은 “수익구조 다변화에 기반한 이익 창출력에 보험사 신규 편입 효과가 더해진 결과"라며 “공정거래위원회 담보인정비율(LTV) 과징금 515억원을 전액 충당금으로 반영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대 최고 실적"이라고 밝혔다. 4대 금융지주는 환율 상승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CET1비율을 일제히 끌어올렸다. KB금융지주는 작년 말 기준 CET1 비율 13.79%로, 작년 말(13.53%) 대비 0.26%포인트(p)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13.37%), 신한지주(13.33%)의 CET1 비율은 작년 말 대비 0.15%포인트, 0.32%포인트 올랐다. 우리금융지주는 0.77%포인트 오른 12.90%였다. 양호한 자본비율을 토대로 총주주환원율은 사상 처음으로 50% 시대를 열었다. 4대 금융지주는 주당 배당금을 연간 10% 이상 증액하고, 배당성향을 25% 이상 끌어올려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기 위한 '고배당 기업'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는 작년 4분기 주당배당금(DPS)을 1605원으로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지난해 분기별 현금배당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조5800억원이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1조4800억원을 합한 총주주환원금액은 3조600억원, 총주주환원율은 52.4%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신한지주는 주당 88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해 배당성향 50.2%, 배당성향 25.1%를 달성했다.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 장정훈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은 “올해도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를 바탕으로 총주주환원율 50%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총현금배당 1조1178억원, 자사주 7541억원을 포함해 연간 총주주환원율 46.8%를 기록했다. 당초 목표로 한 '2027년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계획에 근접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결산배당 주당 760원을 포함해 지난해 누적 배당금이 주당 1360원이었다. 총주주환원금액은 1조1489억원, 총주주환원율은 36.6%였다. 비과세 배당을 감안하면 총주주환원율은 39.8%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민성장펀드 본격화…‘M&A 시장’ 향하는 대규모 자금

국내 인수합병(M&A), 인수금융 시장이 대기업 사업구조 재편, 한계기업 성장, 자본시장 성장 등에 따라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생산적 금융 기조로 국민성장펀드 투자가 본격화되고, 기업 밸류업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M&A 시장으로 자금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인수금융 시장 규모는 약 2조 달러로 추정된다. 글로벌 M&A 시장 규모는 2015~2024년 기준 연평균 4조1000억 달러이고, 이 중 절반이 대출이라고 가정하면, 인수금융 규모는 연간 약 2조 달러로 추산된다. 인수금융은 기업 M&A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이다. 기업대출의 한 형태이나, M&A라는 특정한 목적에 사용되고, 인수 대상기업의 현금흐름 등을 담보로 한다는 점에서 일반 기업대출과 차이가 있다. 인수금융은 자본시장을 활용해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기여한다.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M&A 시장 규모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3%로 가장 컸다. 아시아태평양 권역에서는 중국, 일본이 가장 큰 시장이고, 이어 호주, 인도, 한국 순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 일본이 각각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44%, 3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M&A 시장은 글로벌 시장 내 1%를 차지해 비중은 작지만, 대기업 사업구조 재편, 자본시장 성장 등에 따라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작년 기준 금융사의 인수금융 주선시장 규모는 약 35조원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책 지원 등으로 M&A 시장에 더욱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150조원 이상을 첨단전략산업과 혁신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대상에는 기술기업 M&A가 포함된다. 국민성장펀드 투자금액은 올해만 해도 3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국내 한계기업 증가, 정책지원 등으로 M&A를 통한 구조조정 수요도 커지고 있다. 경기 둔화와 생존 경쟁 심화 등으로 기업들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카브아웃(carve-out)' 딜도 늘고 있다. 손정락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정책지원 등에 의한 자금유입, 기업 구조조정/사업재편 수요 등으로 향후 인수금융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생산적 금융 기조로 국민성장펀드 투자가 본격화되고, 기업 밸류업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인수합병 시장으로 자금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에서는 펀드 등을 활용한 사모대출이 인수금융을 조달하는 주요 채널로 부상했다"며 “국내도 펀드 역할 확대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방카슈랑스 규제 올해부터 대폭 완화…보험업계는 ‘상품 밀어주기’ 우려

금융위원회가 올해부터 방카슈랑스(은행 내 보험판매) 판매 비중 규제를 추가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당국은 '소비자 선택권 강화'라는 이유를 앞세우고 있지만 규제 완화에 따라 '특정 보험사 상품 밀어주기' 환경과 업계 내 양극화 현상이 짙어질 것이란 우려도 따른다. 7일 금융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정례회의에서 은행 등 금융기관이 특정 생명보험사 상품을 33% 이상 판매할 수없도록 제한했던 판매비율 규제를 5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손해보험사는 기존 50% 제한에서 75%까지 방카슈랑스 규제가 완화된다. 다만 은행의 동일 계열 보험사에 대한 판매 비중은 25%(손보사 33%)로 제한한다. 보험사의 방카슈랑스 모집은 규제에 따라 약 20년 동안 한 보험사 당 판매비중이 25%를 넘지 않도록 고정돼 있었다. 은행이 특정 보험사 상품을 밀어주는 것을 방지하고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5년 해당 규제가 도입됐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선 은행을 방문해 원하는 보험상품에 가입하려고 할 때 규제로 인해 가입이 불가능한 일이 발생한다는 아쉬움이 제기돼왔다. 이후 당국은 지난해 4월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규제를 25%에서 33%까지(손해보험 50%)까지 한 차례 완화했다. 절대적인 참여사 수가 적은 손해보험사 참여율도 고려한 처사다. 추가 규제 완화로 인해 보험업계에선 각종 우려가 떠오르고 있다. 우선 은행에게 높은 수수료를 제시하는 일부 보험사에게 판매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이 보험사와 판매 제휴를 맺고 보험상품을 판매해주는 금융서비스다. 보험사가 판매 대가로 금융기관에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미 방카슈랑스 채널에선 자본력이 높은 은행 계열사 및 대형사를 위주로 높은 판매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은행이 판매한 생명보험 상품에서 KB라이프 상품 비중이 14.1%로 가장 컸다. 신한은행 생명보험 판매에선 신한라이프 상품 비중이 23.9%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에서도 하나생명상품이 생명보험 중 23.5%로 가장 많이 팔렸고, 하나손해보험 상품은 손해보험 중 23.3%를 차지해 그 다음 순서로 많이 팔렸다.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한 우리은행에서는 ABL생명 상품이 생명보험 판매 중 13.8%를 차지하는 등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규제 완화 이후 시점부터 은행이 계열 보험사 상품 판매 비중을 모두 채운 뒤 수수료를 높게 책정한 보험사 상품 중심으로 영업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당초 공정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비중을 늘린다는 당국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3분기 생보사별 방카슈랑스 채널 초회보험료 수입 현황을 보면 △교보생명(3조2960억원) △한화생명(2조8668억원) △삼성생명(1조7431억원) 순으로 비금융지주 계열 대형 생보사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한 만큼 이런 우려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른 업권 내 양극화 심화도 예상된다. 대형사에 비해 상품 경쟁력이나 수수료 책정이 낮은 중소형사들은 갈수록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소외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다만 금융당국은 이런 쏠림 현상을 감시하기 위해 월별 판매 비중 공시를 강화하는 한편 불공정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안전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은행 창구에선 '유사 상품 비교 설명 의무'를 강화해 소비자의 객관적인 선택을 유도하도록 할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월 250만원’ 보호막 생겼다…은행권, 생계비계좌 ‘봇물’

은행권이 압류를 차단해 채무자의 최소 생계를 보호해주는 '생계비계좌'를 잇따라 출시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 상호금융 등 금융기관은 압류를 막아주는 생계비계좌 상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생계비계좌는 채무자의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해 법적으로 압류가 제한되고, 온전히 생계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전용 계좌다. 지난 1일 민사집행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압류 계좌 생계비 한도가 기존 월 185만원에서 월 250만원으로 상향됐고, 생계비계좌 관련 규정도 새로 마련됐다. 과거에는 금융기관이 채무자의 전체 예금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일단 압류 후 법적 판단을 거치는 경우가 있었으나 앞으로는 생계비계좌에 예치된 금액은 월 250만원까지 생계비로 보장된다. 생계비계좌는 전 국민이 가입 가능하며 금융기관 통합 1인 1계좌만 보유할 수 있다.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간 입금 한도와 잔액 한도가 각각 250만원으로 관리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과 IBK기업은행, iM뱅크, BNK부산은행,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은 지난 2일 생계비계좌를 곧바로 출시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생계비계좌 이용 시 발생하는 전자금융 이체, 타행 자동이체,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를 횟수 제한 없이 면제했다. 농협은행도 전자금융 타행이체, 자동화기기 출금,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월 3회) 수수료를 면제한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채널인 '하나원큐' 앱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절차와 이해를 돕는 프로세스를 적용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기업은행은 금리 우대와 각종 금융 수수료 면제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 기업은행 최초 거래 고객에는 기본금리 0.1%에 우대금리 1.9%포인트(p)를 더해 올해까지 최대 연 2.0%의 금리를 적용한다. 전자금융 타행 이체와 자동화기기 이체·출금 수수료는 월 10회까지 전액 면제한다. 부산은행은 생계비계좌 가입고객 대상으로 오는 27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규 고객 중 선착순 2000명에게 대형 잡화점, 편의점, 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한다. 또 이벤트 기간 동안 생계비계좌 평균 잔액이 5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골드바, 신세계·다이소·CU상품권을 준다. 새마을금고도 생계비통장을 출시했다. 새마을금고 창구에서 개설할 수 있으며 외국인도 가입이 가능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생활비계좌를 이용하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압류를 방지해 최소한의 생활 기반을 보호할 수 있다"며 “민생 보호를 강화하는 은행의 포용금융과도 부합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금 안 준다”는 불만 폭증…손보 민원 분기 1만건

지난해 손해보험 상품과 관련된 민원 제기건수가 분기당 1만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중심 경영, 고객가치 제고 등을 외치는 업계의 목소리와 상반되는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7일 손해보험협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민원은 총 4만1152건으로 전년 대비 1.8% 많아졌다. 분기별로는 1분기 9537건, 2분기 9932건, 3분기 1만914건, 4분기 1만769건으로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더 많은 민원이 제기됐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7965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6906건)·DB손해보험(6336건)·메리츠화재(5342건)·한화손해보험(2851건) 등 판매량이 많은 대형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형별로는 보상(보험금)이 3만589건으로 전체의 74.3%를 차지했다. 상품별로는 장기보장성보험이 2만60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보험은 1만725건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보험금 청구가 빈번한 보종을 중심으로 민원이 자주 제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센터 등 보험사에 제기하는 자체민원 보다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외부기관에 접수된 대외민원이 더 많은 추세가 이어지는 것도 특징이다. 자체민원은 1만5975건에서 1만5431건으로 줄어든 반면, 대외민원은 2만4438건에서 2만5721건으로 늘어났다. 분기별로 큰 변화가 없던 전년과 달리 자체민원이 줄어드는 반면 대외민원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1분기 4110건이었던 자체민원은 2분기 3855건, 3분기 3828건, 4분기 3638건으로 감소했다. 대외민원은 같은기간 5427건에서 6077건, 7086건, 7131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손해율 악화에 직면한 보험사의 언더라이팅 강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예전보다 심사를 까다롭게 하면서 가입자들과 마찰이 잦아졌다는 것이다. 가입자들과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이 짜고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발급하고, 비급여 치료제를 급여 또는 실손의료보험 대상으로 가장하는 등 보험사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보험사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요소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다음달까지 특별 신고·포상 기간을 운영하는 까닭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급이 거절될 것을 걱정하는 가입자들이 외부기관을 먼저 찾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고객센터 보다 처리가 늦을 수 있으나 금감원 또는 소비자원의 영향력을 동원하면 보험금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인식도 자리잡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계약마진(CSM) 증대 등을 위해 건강보험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보험금 지급이 많아졌고, 외부기관 접수 절차도 간편해진 만큼 향후에도 금감원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민원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카오페이, 작년 첫 ‘흑자 전환’ 이뤘다…“올해 매출 성장 목표 25%”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데이터와 플랫폼 사업 강화 전략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증권·손해보험 등 자회사의 성장도 굳건한 성장에 힘을 보탰다. 회사는 지난해 다져 둔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연결기준 첫 연간 흑자 달성…분기도 연결·별도 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11% 늘어난 18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9584억원을 나타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금융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59% 늘며 전체 매출 중 40% 비중을 차지했다. 플랫폼 서비스는 같은 기간 63%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504억원으로 연결기준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턴어라운드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다. 당기순이익은 557억원, 무형자산 상각 전의 수익(EBITDA)은 83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실적도 연결·별도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연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별도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인 191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7.7%로, 지난해 1분기 분기 연결 흑자전환 이후 매 분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4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기여거래액은 14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5% 증가해 전체 거래액 성장률을 소폭 상회했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의 경우 온라인·오프라인·해외결제 등 전 영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의 경우 사용자 혜택 강화와 편의성 제고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불어났다.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45조원을 나타내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송금 서비스도 주식 거래액 급증에 따라 본인 계좌로 송금하는 거래가 늘며 14% 성장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2698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금융, 플랫폼 등 모든 분야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낸 결과다. 영업비용은 작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사업 확장에 따른 증가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티몬·위메프 사태 비용이 반영됐던 기타영업비용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카카오페이는 주요 사업을 수직 확장하고 데이터 및 플랫폼 사업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는 “사업 수직 확장면에서는 결제, 대출, 보험 등 기존 사업 분야에서 일반결제, 대안신용평가, 상담 연계 및 지원 등으로 사용자와 수익원을 모두 늘렸다"며 “데이터 사업은 데이터 자산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금융 니즈에 부응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실현해 사업적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증권, 손보 등 자회사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루며 실적 견인을 뒷받침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증시 활성화와 절세 상품의 호조에 힘입어 연간 매출 2420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 첫 연간 흑자 달성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상품 포트폴리오와 판매채널을 다각화해 4분기 원수보험료 수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7%, 직전 분기 대비 19% 성장한 수치다. ◇ 흑자 달성 원년…“올해부터 매출·영업이익 크게 확대될 것" 카카오페이는 올해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와 영업이익 전망에 대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호 재무총괄리더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전사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는 15~25% 수준으로 설정했다"며 “지난해 성공적인 턴어라운드를 달성해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보했고, 올해는 이러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탑라인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어 매출성장이 자연스럽게 이익 개선으로 이어져 영업이익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결제 매출은 전년보다 높은 7~9%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승준 사업총괄리더는 “온라인은 핵심 공동체와의 시너지 고도화에 집중하는데, 카카오커머스는 시즌별 단독 프로모션 및 일반결제 확대를 통해 페이 점유율을 적극 확대한다"며 “카카오 모빌리티의 경우 1분기부터 페이 머니가 결제 수단으로 도입돼 대리·바이크 등 트래픽을 페이머니 생태계로 유입시켜 매출 볼륨을 높이는 강력한 트리거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온라인 결제는 글로벌 빅테크 파트너십을 기반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구글, 애플 등 핵심 가맹점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타겟팅된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오프라인 결제의 경우 전년 대비 높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백 리더는 “작년 도입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NFC를 통해 마스터카드의 1억5000만 가맹점 네트워크와 결합해 유럽·북미 등 결제를 견인 중이며, iOS 기반 NFC결제 도입을 준비 중으로 올해 상반기 내에 서비스 개시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iM금융지주, 순익 2배 뛰고 감액배당…주주환원 ‘드라이브’

iM금융그룹이 감액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더해 감액배당까지 실시하는 것은 지방금융지주 중 처음이다. 상반기에는 4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함께 하반기에는 작년의 600억원보다 더 많은 규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병규 iM금융지주 그룹재무총괄 부사장(CFO)은 6일 진행한 작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이같이 말했다. 천 CFO는 “상반기에 4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고, 하반기에는 작년(600억원) 정도보다 훨씬 더 늘어야 할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총주주환원율 수준이 올라가고 있고 저희도 이익이 정상 궤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M금융은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6% 성장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을 털어낸 데다 전 계열사에 걸쳐 자산 우량화와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 결과다. 그는 “감액배당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사회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감액배당이 진행되면 실질적으로 세금 절감 효과만큼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상당히 늘어난 자사주 매입 전략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감액배당은 회사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주주들은 배당소득세 15.4%를 면제받아 비과세 배당이라고도 불린다. 지방 거점 금융지주 중에서는 iM금융이 최초로 시행한다. 천 CFO는 “감액배당을 시행하면 세금 절감 효과는 15.4%로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여력이 생긴다"며 “지난해 결산 배당을 1주당 700원으로 책정했는데, 현금 배당 기준 700원을 유지하면 내년에는 850원 정도 배당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수준의 현금 배당 증가 폭보다는 지금의 밸류에이션이라면 자사주 매입·소각이 훨씬 더 효과적인 전략이란 점에는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iM금융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총주주환원율은 역대 최대인 38.8%를 달성하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도 충족시켰다. 배당 증가에도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전년 대비 39bp(1bp=0.01%포인트(p)) 개선된 12.11%를 달성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금융지주 “증권 증자 단행해도 그룹 자본비율 영향없어”

우리금융지주가 향후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을 3조원대로 키우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단행해도 보통주자본(CET1)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곽성민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은 6일 '2025년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작년 말 기준 약 1조2000억원"이라며 “증권사는 보험사의 성장 전략과 달리 자체 육성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초대형 IB,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유상증자 추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증자 규모나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내부 검토 중"이라며 “증권사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해도 그룹의 CET1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이 확충된 자기자본을 기업금융(IB), S&T 등에 활용해 자산을 성장시키고, 충분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낸다면, 그룹의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CET1 비율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내년부터 보험사에 도입되는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비율 규제에 대해 곽 부사장은 “보험사(동양생명, ABL생명)에서도 올해부터 기본자본 킥스비율을 관리하고 있다"며 “작년 말 기준으로, (보험사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50%라는 규제비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50%를 하회하는 보험사에는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그는 “이에 따라 기본자본 킥스비율과 관련해서 보험사가 (금융당국에) 유예조치를 신청할 계획은 없다"며 “킥스비율뿐만 아니라 기본자본 킥스비율도 규제비율 이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3조14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은 주당 76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작년 누적 배당금은 주당 1360원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를 작년보다 33% 증가한 2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ET1 비율을 13.2%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상반기·하반기로 나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할 예정이다. 곽성민 부사장은 “작년 말 기준 CET1 비율은 12.9%로, 13%에 근접했다"며 “올해 CET1 비율 13%는 상반기 중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10일부터 6월 10일까지 4개월간 자사주 2000억원을 매입하고, 6월 말까지 소각할 계획"이라며 “CET1 비율이 13%를 초과하면, 하반기에도 자사주 매입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예정인데, 내부적으로 충분히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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