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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협회, 완전판매·계약유지 잘한 설계사 2만2305명 선정

보험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동시에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설계사들이 '인증마크'를 받았다. 이들은 우수인증설계사 로고를 명함 뿐 아니라 보험안내서·증권에 인쇄할 수 있고, 연속수상자는 '골든 펠로우(생명보험협회)' 또는 '블루리본(손해보험협회)'에 선정될 수 있는 자격을 받는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6년도 우수인증설계사로 선정된 인원은 총 2만2305명(생명보험 1만1460명·손해보험 1만845명)이다. 인증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1년이다. 이 제도는 보험소비자 보호 및 건전한 보험영업문화 정착을 목표로 두 협회가 2008년부터 운영하는 중으로, △동일 보험사 3년 이상 근속 △불완전판매 0건 △13회차 유지율 90%·25회차 8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지난 3년간 보험업법 위반에 따른 제재 이력도 없어야 한다. 올해는 유지율 평가 방식이 바뀌면서 인증 인원이 전년 대비 줄었다. 소비자가 보험설계사에게 안내를 받고, 직접 조회·확인할 수 있는 이클린보험서비스의 유지율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두 협회는 제도에 대한 공신력과 소비자 신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생보업권 우수인증설계사의 평균 근속기간은 17.7년, 연소득은 1억4263만원이다. 유지율은 13회차 97.4%, 25회차 91.0%로 집계됐다. 올해 최초 인증자는 3018명, 19년 연속 인증 받은 인원은 69명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권의 경우 평균 근속기간과 연소득이 각각 19.3년, 1억20005만원으로 집계됐다. 유지율은 13회차 95.8%, 25회차 88.2%다. 올해 최초 인증자는 1915명, 19년 연속 인증 받은 인원은 443명이었다. 소비자들은 생명보험 우수인증설계사 홈페이지 또는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서 설계사의 우수인증설계사 여부를 볼 수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재테크 열기 뜨겁네”...1500명 몰린 하나금융 머니쇼

하나금융그룹이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은행·증권·보험 등 계열사간 경계를 넘어 손님들의 자산관리를 연결하기 위함이다. 31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제1회 하나금융 머니쇼'는 지난 14일부터 '하나원큐' 에서 온라인 사전등록 신청을 받았고, 하루 만에 1500명이 몰리며 마감됐다. 공식 유튜브 채널 '하나TV'를 통해 진행된 실시간 생중계는 900명에 달하는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고, 조회수는 약 8100회로 집계됐다. 이번 머니쇼에는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생명·하나손해보험 등이 참여했고, 분야별 자산관리 선택 강연과 1대 1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됐다. 하나은행은 부동산 승계와 절세전략 및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한 자산 이전, 하나증권은 포스피 1만포인트 시대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맞춤형 상담 부스는 △자산승계 △세금(증여·상속) △내 자산 맞춤 투자전략(내집연금·하나골드신탁) △국내·외 주식시장 전망 △보험 보장 분석을 비롯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선엽 AFW 파트너스 대표는 '트럼프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제네시스 미션에 따른 글로벌 경제와 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금융시장 트렌드를 진단했다. 이선호 교수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소통 심리학 강연을 펼쳤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중요한 것은 믿을 수 있는 누구와 함께할 것인지 중요하다"며 “이번 머니쇼가 손님의 자산관리 여정을 함께하며, 손님의 꿈과 가족의 미래를 지키는 든든한 '평생 라이프 케어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주담대 8% 눈앞인데”...예대금리차, 다시 벌어질 일만 남았다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한 달 만에 축소 전환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낮아진 반면 수신금리가 높아지며 예대금리차 폭이 줄었다. 다만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며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예금금리보다 빠른 속도로 높이고 있어 예대금리차가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 취급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평균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39%포인트(p)로 나타났다. 2022년 공시 시작 후 최대로 벌어졌던 지난 3월(1.51%p) 대비 0.12%p 축소됐다. 가계대출 금리(정책서민금융 제외)는 낮아졌고 저축성수신금리는 상승한 영향이다.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4.26%로 전월보다 0.04%p 하락했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2.87%로 0.08%p 상승했다. 지방은행도 비슷한 흐름이다. BNK부산·BNK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iM뱅크 등 6개 지방 거점 은행의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2.21%p로 전월 대비 0.09%p 축소됐다. 저축성수신금리(2.89%) 상승 폭이 0.11%p로 가계대출 금리(5.09%) 오름 폭(0.02%p)보다 더 컸다.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가계예대금리차(2.25%p)도 전월보다 0.17%p 줄었다. 가계대출 금리는 5.11%로 0.15%p 낮아졌고, 저축성수신금리는 2.86%로 0.03%p 높아졌다. 지난달 은행들이 증시 등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머니무브에 대응해 수신금리를 인상하며 예대금리차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7%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정기예금 금리는 연 3%대 안팎에 머물러 있어 수신금리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예대금리차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해지며 예대금리차 확대 흐름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8일 진행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인상 기조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는 현 수준인 연 2.5%에서 두 차례 인상을 의미하는 연 3%에 10개의 점이 찍혔다. 점도표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이 3개씩 점을 찍어 총 21개의 점으로 나타난다. 연 3.5%에는 2개, 연 2.75%는 7개, 연 2.5%에는 2개의 점이 표시됐다. 신현송 총재 또한 “물가를 보나, 성장, 환율,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기준금리를 인상해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오는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연결된다. 주담대 금리가 연 8%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수신금리 인상은 비교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확대가 어려워 은행들이 들어온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조달 비용을 높이면서 예금금리를 높게 올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머니무브 우려가 계속 나오지만 실제 은행 유동성에 문제를 줄 만큼 자금 이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예대금리차 조절을 위해 예금금리를 높일 수 있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윤석헌 시평] 중금리 대출과 민관의 역할

중금리대출은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사이 신용점수 하위 20~50%인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연 5~15% 범위의 금리로 공급하는 대출이다.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취급한다. 금융사 스스로 공급하는 민간 중금리대출과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정책금융인 사잇돌대출이 공존하며, 작년 8월말 기준 총잔액이 109.8조원에 달했다. 금융위의 정책 취지는 저신용 고객의 금리 부담을 낮춰주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정부의 끈질긴 노력에 불구하고 중금리대출은 금융시장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금융사 이익에 반하기 때문이다. 경쟁적 금융시장에서 대출금리 인하는 금융사 이익 감소를 초래하고 특히 신용정보의 비대칭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는 기대손실까지 예상된다. 중금리가 대출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두 가지 시나리오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금융사와 대출고객 간 신용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금리 차등화가 어려워 모든 고객에게 단일금리가 적용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 중금리(중간 수준 단일금리) 도입은 금융사의 기대손실을 초래한다. 경쟁적 대출시장에서 금융사 이윤이 영(0)이 되도록 이미 결정된 대출금리가 중금리 도입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별도의 수익 보전이 없다면 금융사는 손실이 발생하여 중금리대출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둘째는 금융사가 중개역량을 발휘하여 신용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함으로써 대출금리가 고객의 신용정보를 반영하여 차등화되는 경우이다. 기존의 저신용자 가운데 일부를 중신용자로 다시 인식하거나 또는 경영자문⦁지원을 통해 신용위험을 낮추어 중금리로 지원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이 경우 나머지 저신용 고객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저신용 고객 중 상대적으로 우량한 고객들이 중금리로 빠져나간 상황에서 나머지 고객들의 평균 신용등급이 낮아졌기에 이익 하락을 우려하는 금융사가 대출금리를 인상하거나 심지어 대출을 거절할 수도 있다. 결국 중금리대출의 도입은 금리인하 혜택을 보는 일부 고객에겐 이득이나, 혜택에서 제외되는 나머지 고객은 부담이 증가하면서 양극화 심화로 이어진다. 시나리오 구분의 핵심은 고객의 신용을 재인식 내지 개선하는 금융사의 중개역량 발휘에 있다. 중개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단일금리가 유지되는 첫째 경우에서 중금리 정책이 대출고객에게 제공하는 금리인하 효과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반면, 중개기능이 작동하는 둘째 경우에서 중금리 정책은 최소한 일부 고객에게 금리인하라는 실질적 편익을 부여한다. 다만 이로부터 발생하는 손실을 만회하는 과정에서 나머지 고객들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문제가 초래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정책이 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구분은 정부가 정책의 초점을 중금리 도입 자체보다 중개기능 활성화에 맞추어야 함을 말해준다. 중금리대출을 추진하는 정부는 금융사 손실 보전을 위한 여러 가지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그 효과를 가늠하기 어려운데, 대부분 유인이 정보 비대칭성 해소와 무관하여 금리 차등화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대율 등 건전성 및 영업행위 규제 완화는 금리 차등화 혜택은커녕 부작용을 부를 수도 있다. 결국 이러한 분석은 정부가 중금리 정책을 직접 추진하기보다 금융사의 중개기능 활성화를 유인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저신용 소비자의 부담 증가에 대응하는 게 옳은 방향임을 알려준다. 최근 신한금융이 도입한 '소상공인 땡겨요'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의 성공확률 내지 신용도를 높이는 긍정적 중개역할로 평가된다. 소상공인의 주문 데이터로부터 정보를 수집 실질적 상환 능력을 파악하여 중금리대출과 결합하면, 금리 차등화 내지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은행은 대출금리 하락에 따른 이윤 보전을 위해 제3자인 나머지 저신용 고객들에 대한 금리인상과 대출거절 등에 나설 수 있어 금융당국의 관심과 대응이 요구된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중금리대출은 포용금융으로 보기 어렵고 지속가능성에도 의문이 따른다. 사잇돌대출은 중신용자의 금리부담 경감을 추구하므로 금융 접근성을 높이려는 포용금융과는 결이 다르다. 또한 중개기능 활성화 없이 금융사 이익 감소를 초래하여 지속가능성에도 문제가 있다. 정부는 중금리대출은 민간에 맡기고 저신용 고객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민관의 역할 분담에 나서야 할 것이다. bienns@ekn.kr

“순이익 660% 뛰었지만”...저축은행, ‘진짜 시험’은 지금부터

저축은행 업권이 '생존 모드'를 지나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 다만 건전성 부담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예대마진 모델 탈피와 자본 확충을 통해 업계 전반이 완전한 회복 국면으로 진입해야 하는 점이 장기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338억원으로 전년 동기(440억원) 대비 658.63%(2898억원) 증가했다.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7배 수준 늘어난 배경에는 비이자이익 확대와 충당금 부담 완화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실제로 업계 비이자이익은 2944억원으로 전년 동기(267억원) 대비 11배 늘었다. 비이자이익에 유가증권·대출채권 손익, 수수료 손익 등이 반영되는 만큼 주식시장 호조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8018억원으로 전년 동기(9058억원) 대비 11.5% 감소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0%로 전분기(15.9%)대비 0.1%p 상승했다. 이익시현 등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2.3%)이 여신규모 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4%)을 상회해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지속 유지했다는 평가다. 다만 1분기 업권 연체율이 6.7%까지 상승하며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는 은행권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기업대출과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이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8.6%로 전분기(8.4%) 대비 0.2%p 상승했다. 저축은행 업권은 특성상 신용도가 낮은 차주나 중소사업자, 부동산 시행사, 자영업자 비중이 높다. 경기 둔화가 길어질수록 타격이 큰 차주군이 주요 이용자인 셈이다. 업계가 부실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 부실 규모를 의미있게 축소하는 작업이 중요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업계 내 PF 이슈도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저축은행은 PF 상·매각을 통해 수조원 규모 부실을 정리해왔고, 지난해도 약 5조원이 넘는 규모의 PF 자산을 털어냈지만 지방 미분양 및 비주거 부동산, 브릿지론 방면에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부터 위기의 핵심으로 꼽힌 부동산PF가 여전히 뇌관처럼 존재하는 셈이다. 중앙회는 “지속적인 부실채권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경기회복 지연 및 거래자 채무상환능력 약화 등으로 기업대출 중심으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전체 업권 순이익의 약 68%를 차지하는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이번 실적 개선에 업권 양극화가 숨어있다는 점도 리스크 중 하나다. 다수 지방 중소형사는 여전히 PF 정리 부담과 예금 경쟁 등에서 크게 열세인 점이 문제점으로 꼽혀왔다. 업계에선 예금 조달을 대출로 연결하던 전통적 마진 모델에서 탈피하는 부분이 하나의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 업권은 인터넷은행·카드론·캐피탈 등과의 경쟁에 고금리 대출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국면에 놓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 개선도 비이자이익 증가에서 기인했던 만큼 업권이 플랫폼 금융, 기업금융, 수수료 사업 확대 등에도 집중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PF 정리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충당금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여전히 연체율 상승과 자영업 경기 부진, 지방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완전한 회복 단계를 위한 업계 전반의 체력 강화가 중요해진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회 관계자는 “업계는 흑자 기조는 유지하되, 자산건전성 관리 중심의 안정적 경영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PF부실 정리와 자산건전성 관리강화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흑자기조와 높은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환경 개선 지연으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송금은 느리고 비싸다” 옛말 되나...은행권, 미래 결제망 선점 경쟁

신한·우리·농협은행을 포함한 국내 시중은행이 국경 간 지급결제(외환·송금 등)의 비용 절감 및 처리 속도 개선 가능성을 입증하는 작업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결제 솔루션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금융협회(IIF)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 아고라(Project Agora)'에 참여함으로써 프로토타입 검증을 통해 글로벌 기관 간 지급거래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프로젝트 아고라'는 미국·유럽 등 7개국 중앙은행과 글로벌 민간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민관 협력 국제 프로젝트다. 한국은행을 포함한 7개국 중앙은행과 40개 이상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토큰화된 시중은행 예금과 중앙은행 준비금을 기반으로 차세대 결제 구조를 검토하고 국가 간 기관 지급거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처리 지연, 높은 수수료, 복잡한 확인 절차 등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국내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의 경우 이번 프로젝트에서 국내 유일의 민간부문 리드 기관으로 참여해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 및 금융기관과 함께 사업·기술·법률 분야별 핵심 논의를 주도하기도 했다. 원화 기반 예금토큰이 해외 결제에 활용되기 위해 필요한 다통화 실시간 결제, 결제완결성, 자금세탁방지, 개인정보 보호, 규제 준수 등 실제 금융거래 과정에서 검토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국내 금융시장과 규제 환경을 반영한 의견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은 이번 검증을 통해 디지털 금융 인프라 전략을 국경 간 결제 영역으로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과 스마트 계약을 활용해 토큰화된 자금을 연동하고 국가 간 결제 시 발생하는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외에도 다중 통화가 얽힌 거래와 여러 단계의 결제 과정이 한 번에 실행되는 시스템 검증을 비롯해 국가별 자금세탁방지(AML) 규제 등 법적 문제를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다층적인 데이터 보호 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은 실거래 실험 및 글로벌 표준화를 비롯해 상용화를 위한 각종 과제(국가별 법·제도적 프레임워크 조율, 사이버 보안 강화 등), 기관 중심의 인프라 구축 등 과제를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은행권은 미래 지급결제 인프라 검증과 차세대 금융기술 혁신을 위한 개별적 움직임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 실거래 테스트인 '프로젝트 한강' 1단계에 이어 2단계에도 본격 참여한다. 1단계 실거래 테스트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반으로 2단계에서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사용처 확대 △개인 간 송금 기능 추가 등을 추진하며 국고금 집행 시범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 씨티그룹 경영진과 글로벌 디지털자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은행과 '예금토큰 기반 디지털 금융 인프라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주요 기관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프로젝트 아고라'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실거래 테스트(Real Value Testing, RVT)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실거래 테스트는 프로토타입 검증을 넘어 실제 가치 이전을 전제로 결제 구조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본점과 해외 네트워크를 연계해 원화 기반 예금토큰의 글로벌 결제 활용 가능성을 점검한다. 실거래 테스트엔 신한은행을 비롯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프로젝트 아고라에서 글로벌 주요 금융기관들과 함께 차세대 국경 간 결제 인프라의 가능성을 검증했다"며 “후속 실거래 테스트에서도 원화 기반 예금토큰의 활용성을 확인하고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을 위한 글로벌 결제 솔루션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이스피싱 속지 마세요”…금융사기 예방 나선 은행권

은행권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찰청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금융회사는 경찰청과 손잡고 금융범죄 예방 지원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8일 경찰청, 신용회복위원회와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피해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보이스피싱·스미싱·메신저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과 예방콘텐츠를 제작을 통해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경찰청은 금융사기 예방 콘텐츠 제작·배포, 피해자 지원제도 운영을 맡고, 신복위는 신용·심리상담 지원, 법률상담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금융은 계열사 영업점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등으로 예방 콘텐츠를 전국에 확산하고, 전문 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 재원을 지원한다. 통합 지원은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된다. 피해자는 신복위 앱에서 신용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경찰청, 밀알복지재단과 손잡고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금융범죄 예방 교육 프로그램 '인공지능(AI) 세이브콜'을 7월부터 운영한다. AI 세이브콜은 AI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한 가상 통화로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 유형과 예방법을 안내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고령층, 장애인 등 금융취약계층 2500명이 대상이며,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부터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AI 세이브콜을 운영하고있다. 올해 사업을 위해 지난 4월에는 1억2000만원을 기부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AI 통화를 활용한 비대면 교육에 더해 카카오뱅크 금융사기대응팀과 현직 경찰관이 직접 참여하는 대면 교육을 병행해 보이스피싱 대응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참여자를 모집한다. 토스뱅크는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과 지역사회 금융사기 예방 활동을 수행할 '우리동네 금융사기예방관' 1기 28명을 선발했다. 예방관에는 금융사기 대응 현장 경험이 풍부한 퇴직경찰이 참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들은 6월부터 10월까지 지역사회 곳곳에서 보이스피싱 주요 수법과 대응 방법, 신고 절차 등을 안내하는 금융사기 예방 교육과 순찰 활동을 수행한다. 토스뱅크는 향후 해당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방은행도 금융사기 예방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20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외국인 주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전자금융사기 예방캠페인'을 실시했다. 외국인 서포터즈와 직원들은 금융생활 가이드북과 보이스피싱 예방 자료를 배포하고, 보이스피싱 예방 10계명 책받침, 신고전화번호 볼펜, 휴대전화 부착 스티커 등 다양한 홍보물도 함께 제공했다. 제주은행은 고객중심영업점 아라지점에서 어르신들을 초청해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기관 사칭형 전화, 가족·지인 사칭 문자, 악성 앱 설치 유도 등 주요 보이스피싱 유형과 대응 방법을 안내했다. 특히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링크 누르지 않기, 신분증·계좌번호·비밀번호 제공하지 않기, 현금 요구 시 신고하기 등 실생활 중심의 예방수칙을 전달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누구나 안전한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호 체계를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당장 이자 싼 게 최고”...변동형 주담대 택한 대출자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개월 만에 소폭 하락했다. 고정형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형 상품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전체 평균 금리를 끌어내린 영향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31%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03%포인트 낮아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특히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한 달 새 0.11%포인트 내린 연 4.28%를 기록하면서 전체 금리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고정형 금리는 연 4.34%로 0.02%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고정형 대출 비중은 빠르게 축소됐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상품 비중은 3월 60.8%에서 4월 47.8%로 낮아졌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약 4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전체 기준으로도 고정형 비중은 27.8%까지 떨어져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등으로 고정형 상품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지자 차주들이 변동형 상품으로 이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격차가 커지면서 금리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 전체 금리는 연 4.43%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기업대출 금리는 연 4.14%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금리 흐름이 엇갈렸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단기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0.02%포인트 내린 4.09%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일부 은행의 고금리 인수금융 취급 영향으로 0.01%포인트 오른 4.18%로 집계됐다. 예금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92%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87%,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07%로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예대금리차는 1.28%포인트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8%포인트로 소폭 확대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에서는 예금과 대출 금리가 모두 오르는 흐름이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34%로 0.12%포인트 상승했고, 신협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역시 일제히 예금금리가 올랐다. 대출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9.62%로 0.57%포인트 급등했고, 새마을금고와 신협, 상호금융 역시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금융 풍향계] NH농협은행, 생산적 금융 실적 8.5조 돌파 外

NH농협은행이 생산적 금융에 8조5000억원을 공급했다. 연간 목표 대비 68%에 이르는 규모다. 농협은행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신관에서 '제2차 생산적 금융 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달 22일 기준 생산적 금융 지원 실적 8조5363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 대비 67.6%를 달성했다. 세부적으로는 첨단전략산업 3조421억원, 창업 벤처기업 2조1962억원 등이다. 특히 반도체·미래모빌리티·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 지원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특화산업 지원 강화, 기술금융 프로세스 고도화와 우수기업 발굴, 국민성장펀드와 데이터센터·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산업 투자 확대 전략, 모험자본(Equity) 투자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부서별 블루·퍼플오션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방안과 부서 간 협업 전략도 함께 논의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생산적 금융은 국가 실물경제 성장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농협은행만의 전국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산업과 혁신기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이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지역민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무더위쉼터를 운영한다. 29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광주·전남·수도권 지역 전 영업점(수도권금융센터·프라임 PB센터 제외)에서 무더위쉼터를 제공한다. 영업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은행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영업점 내 냉방시설을 개방하고, 오는 6월 18일부터는 부채를 제공할 계획이다. 광주은행은 2018년 은행권 처음으로 무더위쉼터를 도입한 후 매년 운영하고 있다. 선종윤 광주은행 영업기획부장은 “지역민 일상 가까이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Npay)는 마카오 관광과 해외큐알(QR)결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카오정부관광청과 협업한 브랜드 필름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Npay 해외QR 결제액은 올해 1~4월 기준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홍콩·마카오 결제액 역시 약 52% 늘었다. 특히 마카오에서는 현지 음식점, 카페, 편집숍 등 여행객 일상 소비 동선 전반에서 QR결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Npay는 마카오정부관광청과 함께 마카오 매력과 해외QR결제를 알리기 위한 협업을 전개한다. 브랜드 필름은 그 협업의 시작으로 총 3편으로 이뤄졌다. 가수 겸 배우 박진영이 출연해 마카오를 관광하며 별도 환전 없이 간편하게 결제하고 포인트 적립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Npay 해외QR결제를 현지에서 경험하는 모습을 담았다. 브랜드 필름은 이날부터 패션·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의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Npay와 마카오정부관광청 인스타그램 채널에서도 7월 중 만날 수 있다. 이번 브랜드 필름을 시작으로 Npay와 마카오정부관광청은 여행객을 위한 결제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Npay 해외QR결제는 국내 최다 수준인 전 세계 72개국에서 별도 환전 없이 이용 가능하다. Npay와 제휴된 글로벌 해외 결제 네트워크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GLN 가맹점에서 이용하고 포인트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위챗페이까지 가능한 국내 간편결제사는 Npay가 유일하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탱크데이 논란 여파 빗겨간 ‘이 카드사’…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프로모션 논란이 거세지면서 제휴 중인 카드사들까지 여파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5년 가까이 스타벅스와 독점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관계를 맺어오다 작년에 종료한 현대카드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피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PLCC 시장 전반으로 여파가 커질 경우 기존 사업 지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타벅스 제휴 카드를 판매 중인 카드사는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다. 각각 지난해 9월과 지난 4월 '스타벅스 삼성카드'와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를 선보였다. 신한카드도 지난 5월 7일 스타벅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올 상반기 중 제휴 카드를 선보일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인 상태다. 스타벅스의 프로모션 사태 여파가 심해지면서 계약을 맺은 카드사들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복수 카드사 체제로 전환 후 전용카드의 이점을 취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제휴사 리스크는 떠안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프로모션 논란이 지속될 경우 카드사들의 기대 이익보다 제휴 관련 비용만 커질 우려도 있다. PLCC는 카드사와 제휴사가 비용과 수익을 공동으로 부담하는 구조로, 카드 발급과 리워드, 비용·수익을 분담하고 있다. 고객의 카드 회원 유인과 결제 실적을 노리고 이를 분담했지만 실상은 고객에게 향후 음료 등으로 제공해야 할 별 적립 관련 이연수익(계약부채)만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연수익 항목은 지난해 총 1685억원이 새로 발생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제휴 카드 결제 실적이나 고객 이탈 가속화에도 영향이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프로모션 논란 논란 이후 집계된 신용·체크가드 결제 추정액에서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의 스타벅스 주간 결제금액이 전주 대비 26.3%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수년간 독점적으로 스타벅스와의 제휴를 이어온 현대카드는 지난해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신규 마케팅 비용 부담을 덜어낸 상태다. 스타벅스 관련 고객 민원이나 브랜드 타격에서도 빗겨갔다. 다만 사태가 확장되면서 PLCC 시장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점은 현대카드가 대표적인 PLCC 시장을 구축해 온 사업자로서 불편한 요소다. 최근엔 해당 논란이 국회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스타벅스 제휴카드 발급·이용·해지 동향 관련 자료를 업계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삼성·우리카드는 스타벅스 카드 관련 자료를 제출할 전망이다. 의원실이 제휴 카드사들에게 들어온 민원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회 차원의 소비자보호 강화 요구나 PLCC 운영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카드는 산업군을 막론하고 스타벅스·배달의민족·무신사·대한항공·네이버 와 같은 대형 브랜드와 손잡고 브랜드 생태계 플랫폼과 같은 구조를 형성해왔다. 이번 사태로 국내 PLCC 모델 자체의 취약성이 부각될 경우 신규 제휴 협상력이나 기존 핵심 파트너와의 관계,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PLCC 시장이 위축되면 카드 모집 감소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닌 고객 데이터와 소비 패턴, 프리미엄 고객층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접근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본업인 결제업을 넘어선 미래 성장 동력으로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방대한 결제 데이터를 AI와 결합하는 '테크 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데이터 동맹인 PLCC 생태계 강화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다만 급속도로 커지던 PLCC 시장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옥석가리기 구간에 접어들 경우 현대카드의 운영 노하우가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국내 PLCC를 산업화한 선두주자격인 현대카드가 제휴 브랜드 선별 능력이나 데이터 활용 역량 등의 분야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 업계 관계자는 “제휴 브랜드에 대한 논란 발생은 상품을 판매하는 카드사가 고스란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미 판매 중인 상품을 중단하거나 변경할 수는 없지만 카드 발급 추이나 결제 실적 변화를 지켜보는 상태고, 결과에 따라 향후 PLCC 시장에 대한 전체 파급효과도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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