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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IMA 경쟁...예금→자본시장으로 ‘머니무브’ [금리의 시간]

2026년에는 시중 자금이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호적인 대외 환경,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호황, 이재명 정부의 미래산업 육성 정책 등으로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은행 예금 대비 수익률이 높은 종합투자계좌(IMA)를 출시하면서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의 매력도는 약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름세를 보이는 원/달러 환율과 좀처럼 잡히지 않은 서울 부동산 가격 등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변수가 많아진 점도 투자자들의 선택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해 우리나라 기준금리 향방을 가를 큰 이슈는 단연 미국의 금리 방향성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12월)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올해 5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하는 만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3인 모두 “금리가 지금보다 더 낮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해 “금리 대폭 인하 신봉자"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미국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기준금리를 대체로 2~3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투자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감세, 양호한 경기 성장세 등을 고려할 때 올해 기준금리를 2회 안팎으로 인하한 것을 끝으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종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상황은 간단하지 않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동결하고, 경기 상황에 따라 1~2차례 추가 인하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환율 변동성·가계대출과 같은 금융 안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연초부터 금리를 무리하게 인하할 이유는 적다는 분석이다. 단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의 통화정책과 우리나라 경기 우려 확산 등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여지도 있다. 지난달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은행권이 유동성 지표를 관리하려는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시중은행의 적금상품 최고 금리가 3% 초반대까지 올랐지만, 이러한 이슈도 연초에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를 놓고 변수가 많아진 가운데 올해는 은행 예·적금보다 자본시장이 유망 투자처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지주가 발간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과 부동산 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형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부자의 55%는 내년 고수익이 예상되는 유망 투자처로 '주식'을 1순위로 꼽았다. 향후 3~5년간 유망 투자처 역시 주식을 꼽은 응답자가 49.8%로 과반에 달했다. 금융 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는 상황에서도 주식에 대해서는 '투자 금액을 늘리겠다'(17%)는 의견이 '투자금액을 줄이겠다'는 의견(5.8%)의 3배에 달했다. 특히 정부가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강화하고자 증권사에 종합투자계좌(IMA), 발행어음을 대거 인가하면서 자본시장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IMA는 투자자가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보전이 가능하고,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증권사는 모집자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iM증권은 “올해 은행권 자금에서의 머니무브를 촉발시킬 수 있는 유인은 IMA 사업"이라며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고, 원금이 보전된다는 점이 핵심으로 작용해 일부 은행권 예금이 IMA 상품으로 이동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IMA 신규 지정, 발행어음 추가 인가는 금융업권 내 머니무브를 확대시킬 수 있는 중대한 변화"라고 진단했다. 이와 별개로 새해 대출시장의 자금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이다.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 규제 여파로 연초부터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대출 확대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는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에 508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초혁신경제, 국가핵심산업 및 제조업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 자금을 지원하고, 금리 우대 등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력이 뛰어난 우수 중소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에 특별출연을 확대하는 것이 뼈대다. 새해에도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탓에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0월 연 2.57%에서 11월 2.81%로 한 달 새 0.24%포인트 뛰었다. 상승 폭은 2022년 11월(0.36%p) 이후 3년 만에 가장 컸다.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차주들 입장에서는 혼합형(고정) 금리와 변동금리에 대한 셈법도 복잡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했을 당시만 해도 변동금리를 택하는 차주가 많았지만, 현재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금리 상황과 대출 한도까지 두루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모두 대출금리가 비슷하다면, 한도 측면에서 유리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작년 초만 해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때 변동금리를 택하는 것이 유리했지만, 사실상 대출금리는 떨어지지 않았다"며 “올해도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로 대출금리를 낮출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차주 입장에서 여력이 된다면 대출한도가 더 많이 나오는 고정형을 택하는 게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양종희 KB금융 회장 “자본 효율적 IB 비즈니스로 체질 전환” [신년사]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자문·상담 중심의 영업을 통해 종합 자산·부채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자본 효율적 IB 비즈니스로 체질을 전환하자"고 밝혔다. 양종희 회장은 2일 오전 디지털 시무식에서 올해 그룹이 나아갈 경영전략 방향으로 '전환과 확장(Transition & Expansion)'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시무식은 별도의 대면 행사 대신 양종희 회장의 신년 메시지를 인공지능(AI) 영상 기술로 구현한 디지털 신년사를 통해 진행됐다. KB금융은 영상에서 최신 AI 기술의 발전과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활용하고자 하는 혁신 의지를 표명하고, 그룹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경영전략을 선보였다. KB금융 임직원들도 각자의 근무여건에 맞춰 사내 메신저 등을 통해 자유롭게 행사에 참여했다. AI 영상으로 재현된 양종희 회장은 한결 같은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시는 고객과 주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양 회장은 “과거의 관습이나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특단의 각오와 노력으로 새로운 환경에 맞게 사업방식을 전환함과 동시에, 고객과 시장으로 시야와 사업의 경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방식의 '전환'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사업성 평가와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을 강화해야 한다"며 “자문·상담 중심의 영업을 통해 종합 자산·부채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자본 효율적 IB 비즈니스로 체질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 회장은 “더불어, 국민 누구나 KB의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포용적 금융'을 본연의 업무로 자리매김하고, 모든 과정에서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확고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과 시장의 '확장'을 통해 Youth, 시니어, 중소법인, 고자산가 등 전략 고객군에 대한 지배력을 넓히고, 새롭게 형성되는 디지털 자산, AI 비즈니스 시장에서 고객과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 회장은 금융의 본질적인 가치인 '신뢰'를 재차 강조했다. 양종희 회장은 “금융의 핵심은 신뢰이고 신뢰는 곧 실력에서 나온다"며, “고객 정보·자산 보호, AI 혁신 기술에 기반한 최적의 상품·솔루션 제시,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경영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믿음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은 “전환은 익숙한 것과의 이별이며, 확장은 익숙하지 않은 것과의 만남"이라며,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임직원 모두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 2026년을 KB의 역사에서 가장 멋지고 뜻 깊은 해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생산적금융·AX·시너지...선도금융그룹 도약” [신년사]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생산적 금융, 인공지능 전환(AX), 계열사 시너지라는 방향 아래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고 주문했다. 임종룡 회장은 2일 “올해 그룹의 경영목표를 '미래동반성장을 주도하는 우리금융'으로 정하고, '생산적 금융·AX 선도·시너지 창출'을 3대 중점 전략방향으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생산적 금융은 기업금융 명가인 우리금융이 가장 자신있게, 그리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며 “기업의 성장 단계 전반을 투자, 융자로 폭넓게 지원하고, 생산적 금융을 우리가 앞서 나갈 수 있는 핵심 강점으로 삼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심사, 상담, 내부통제 등 핵심영역에서 AX 성과를 임직원 모두가 가시적인 변화로 체감할 수 있도록 실행의 깊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AX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 AI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일상을 담은 디지털 신사업을 확대해 우리금융과의 접점을 넓히고, 미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올해는 우리금융이 은행, 보험, 증권을 온전히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맞이하는 새로운 시작점"이라며 “금융의 3대 축인 은행·보험·증권을 포함한 그룹사 모두는 업권별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높이는 한편, 그룹 차원의 협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력을 한층 더 높여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그동안 활성화해 온 시너지를 심화하는 것을 넘어, 종합금융 체제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시너지 영역으로 확장해 보다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회장은 “우리가 가는 길이 금융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 수 있도록, 속도와 방향은 물론 '깊이'에서도 남다른 금융그룹이 되자"라며 “원팀의 강한 자신감으로 그 길을 함께 열자"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구본욱 KB손보 사장 “윤리경영·소비자보호 타협할 수 없는 가치” [신년사]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추구할 핵심전략들을 제시했다. 또한 윤리경영·내부통제·소비자보호는 고객 신뢰와 직결된 타협할 수 없는 절대 가치로, KB손해보험의 방식이 업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2일 사내방송·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시무식에서 △고객 최우선 경영 △미래 지향적 사업 모델 구축 △역동적 조직문화 확산을 3대 핵심전략으로 꼽았다. 저성장 고착화,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자본규제 강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공세 등 새로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우선 '고객 최우선 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열한 경쟁 환경일수록 고객 경험의 차별화가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 모두의 평생 희망파트너'라는 미션 아래 고객과 사회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이 있다"며 “금융 소외 취약 계층을 위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 및 본업과 연계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돌봄'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정적 자본 관리 기반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전통적 보험 사업의 성장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안정적 이익 기반 확보를 병행하고, 견고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준비한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구 사장은 “훌륭한 전략과 프로세스가 있어도 조직문화라는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성과로 이어질 수 없다"며 “관행을 깨는 도전과 실행이 일상화된 조직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지난해 국내외 경기 둔화, 금융시장 변도엉 확대, 새로운 회계·자본체계 정착을 비롯한 환경에서 장기 및 자동차보험 시장 지위 개선 등의 성과를 거둔 점을 치하했다. 전 채널 신규 매출 확대와 보험계약마진(CSM) 순증을 통한 안정적 미래 이익 기반도 확보했다. 구 사장은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도전 위에 성장이 쌓이고, 성장이 다시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는 한 해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생산적금융 활성화 위해 제도 개선” [신년사]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서민금융·생산적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추진을 새해 첫 과제로 설정했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오 회장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저축은행이 중소서민금융을 선도하는 중추적 금융기관으로서 위상과 역할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현재 업권 현황에 대해 “연체율이 1년 9개월 만에 6%대로 안정화되었고, 흑자전환이라는 결실을 맺어 시장의 우려를 상당부분 불식시켰다"면서도 “올해도 경기침체,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영업환경 위축으로 우리가 풀어가야 할 과제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 회장이 밝힌 첫 번째 과제는 저축은행 경쟁력 제고와 새로운 도약 지원이다. 서민금융·생산적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영업채널 확대·저축은행 발전 전략 마련 등을 통해 미래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두 번째는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다. 오 회장은 “올해 PF대출·NPL자회사 등 부실채권 정리를 통한 건전성 관리를 지원하고, 배드뱅크·새출발기금 대상확대 등 정책과제 대응과 책무구조도의 안정적 도입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IT시스템 안정성과 디지털 금융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IFIS 구축 추진, 정보보호솔루션 고도화 등을 통한 IT보안을 강화하고 비대면 프로세스 기능 개선 등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확보한다. 마지막으로 금융소비자 신뢰 제고 및 이미지 개선에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해킹 및 비대면 금융사기 예방 강화 솔루션을 구축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금융취약 계층에 대한 금융교육,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 저축은행 이미지 개선 작업도 이어갈 전망이다. 오 회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랜 시간 수 많은 단련을 거칠수록 더욱 강해진다는 '천추백련(天錘百鍊)'의 사자성어와 같이 저축은행 업계도 한층 더 견고하고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성장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수출경쟁력 강화 위해 전방위 금융지원” [신년사]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이 새해 전행적인 역량을 집중할 과제로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 금융지원을 꼽았다. 황 행장은 2일 “지난해 11월 은행장 취임 당시 미래성장동력 확보, 생산적 금융을 통한 통상위기 극복,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현장성과 실행력이라는 새로운 전략방향을 전한 바 있다"며 “이 네 가지 축은 우리의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가 될 것으로, 이제 4대 축의 이행과 수은의 새로운 반세기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으로, 다음 네 가지 핵심과제에 전행적인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장 먼저 황 행장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 금융지원을 통해 한국 경제의 대도약을 뒷받침하겠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수은은 올해 국가대항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방산·조선·원전 등 전략 수주산업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 수은금융의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바이오·자동차 등 주력 수출산업에 대한 대미투자 금융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영역 확장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황 행장은 “아울러 지난해 말 법 개정을 통해 공급망안정화기금에 대한 수은의 출연이 가능해졌다"며 “확대된 재정적 여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핵심 기술 및 원자재 확보, 생산기반 내재화 등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 우리 기업들의 공급망 위기대응 역량 강화와 경제안보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과제는 생산적 금융 지원 확대다. 지난 12월 정부와 국회의 협조로 수은법이 개정돼 직·간접 투자에 관한 법적 제약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수은은 올해 내 VC펀드 출자를 개시하는 한편 2028년까지 3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통해 총 15조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견인하는 등 생산적 금융 제공자의 역할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황 행장은 “AI 등 미래 첨단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에 대한 지분 참여 등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은 정책금융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가는 핵심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소·중견기업과 지역경제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를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에 향후 3년간 총 110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해 중소중견기업의 성장과 도약을 집중 지원한다. 또한, 비수도권 소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종합 지원 패키지를 도입해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토균형발전을 촉진하는 정책금융을 실현할 방침이다. 황 행장은 “단기 성과에 치우치지 않고 향후 우리 경제의 성장기반이 될 산업과 기업에 적기신속하게, 충분한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과제는 수은 100년을 위해 지속가능 경영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책임있는 공적금융을 실천하는 것이다. 수은은 지난해 12월 새롭게 개편한 '수은 ESG 경영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감으로써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포용적 사회를 선도하는 대외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황 행장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친환경 수출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지속가능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포용금융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은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투명성과 책무성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국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디지털, 에너지전환 등 과학기술 및 혁신 기반의 개발협력 사업을 중점 지원하는 한편, 우리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사업 심사부터 승인, 집행, 평가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한다. 현장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성과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공적개발원조(ODA) 분야에서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의 위상 정립에도 나선다. 네 번째 과제는 AI 전환 가속화를 꼽았다. 수은은 AI 체계를 수립하고 구현하기 위해 AI 플랫폼 구축 추진반을 신설하고, ]AI 거버넌스 확립, 보안체계 고도화 등 필수 인프라 구축을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 행장은 “'KEXIM AI'를 업무 전반에 걸쳐 순차적으로, 폭넓게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제고하는 한편 우리 기업이 한층 신속하고 편리하게 수은의 금융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대폭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 행장은 “올해 수은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수은 100년 역사를 세우기에 앞서 그 어떤 목표보다 우선하는 기본 가치가 '청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가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내부통제를 철저히 지키며 어떠한 형태의 비윤리적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 조직문화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ABA금융서비스, 서정혁 신임 대표 선임

ABL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ABA금융서비스는 서정혁 ABL생명 B2B실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2일 ABL생명에 따르면 서 대표는 1998년 제일생명 입사 후 28년간 보험업계에서 △전속 △방카슈랑스 △GA 등 보험사의 모든 영업채널을 경험한 영업 전문가다. 그는 ABL생명에서 2022년부터 GA실장과 B2B실장(GA 및 방카슈랑스 채널 담당 임원)을 역임하며 관련 채널을 이끌어왔다. ABA금융서비스 관계자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략 수립 능력과 실행력을 겸비한 인물"이라며 “영업 경쟁력 강화와 회사의 지속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과감한 변화 실행”...삼성화재, 글로벌 탑티어 도약 정조준

삼성화재가 빠르고 과감한 변화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탑티어 보험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새롭게 다졌다. 국내 보험시장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다지는 등 초격차를 확보, 2030년 세전이익 5조원·기업가치 30조원을 돌파하는 교두보도 마련한다. 삼성화재는 이를 위해 사업구조의 근본적 혁신으로 코어를 강화하고, 룰 메이커로서 시장의 판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우선 장기보험 전 밸류체인의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를 통한 보험계약마진(CSM) 성장을 가속화한다. 보험금 지급 증가를 비롯한 이유로 업계 전반적으로 예실차가 확대되는 흐름에 대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자동차보험은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상품플랜과 마케팅으로 지속가능한 흑자 사업구조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면 손해율 개선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일반보험은 사이버 및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산업안전 강화 등 신규 비즈니스 창출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산운용은 리스크 관리 하에 고수익 유망 섹터 투자 확대로 이익률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삼성화재는 글로벌 사업 확장도 지속한다. 캐노피우스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 사업을 본격 확장하고, 삼성Re는 사이버 등 유망시장 발굴 및 위험간리 역량을 강화해 아시아 지역내 입지를 다진다. 정기 조직개편으로 조직성장과 마케팅 기능을 구분한 영업본부는 영업리더 전문성을 융합, 국내 최고 보험영업 메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고객DX혁신실은 체계적 로드맵 하에서 본업 프로세스에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 업무 생산성을 제고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주도할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조직원 모두가 명확한 도전목표를 가지고 치열한 고민과 끊임없는 시도를 통해 성공 DNA를 다시 일깨움으로써 승자의 조직문화를 완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고객 완전보장 실천하자” [신년사]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고객 완전 보장 실천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올해 주요 경영과제로 제시했다. 신 의장은 2일 '2026년 출발 조회사'를 통해 “고객에게 피해를 주는 불완전 판매, 승환계약 등 불건전 영업행와는 결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험의 완전 가입부터 완전 유지, 정당 보험금 지급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야말로 생명보험 정신의 적극적인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보험 가입-계약 유지-보험금 지급 등 보험기간 단계별로 고객 보장의 가치를 잘 전달하고, 금융소비자 불만을 예방하고 불만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신 의장은 올해 국내 보험산업에서 수입보험료 하락 등 성장성·수익성 둔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기업과 보험대리점(GA)이 설계사 확보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시장이 혼탁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신 의장은 지난해에도 이같은 우려를 표했고, 이날 “고객 보장의 가치를 잘 실천할 수 있는 우수 재무설계사(FP)를 확대해 전속 대면 채널의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공지능 전환(AX) 추진 기반을 서둘러 마련할 것도 당부했다. 교보생명은 최근 AI 부문 조직을 확대개편했고, 보험 비즈니스 밸류체인 전반에서 관련 기술을 활용해 △고객 경험 개선 △비용 절감 △업무 효율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 의장은 “AX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의 일하는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시대에 맞는 혁신 문화가 조직 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프로그램 등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원리금 보장형’ 안전지대도 끝…퇴직연금 운용법은 [금리의 시간]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선 퇴직연금 등 자산 운용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금리 하락은 연금 자산의 기대수익률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어 고금리 시기에 유효한 '원리금보장형 중심의 안정 운용' 전략은 최적의 해법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4년 말 기준 431조7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400조원을 돌파했다. 적립금의 대다수 자금은 보장성 자산에 속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퇴직연금 시장에서 전체 적립금 중 87.2%가 원리금 보장형으로 운용됐다. 고금리 환경에서 시장의 기본 성향이 '초저위험 중심'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은행권 퇴직연금에서도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퇴직연금 계좌 내 원리금보장형 비중은 80%대 이상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중 5대 은행의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2025년 2분기 기준 약 32조원으로, 이 중 약 88%가 원리금보장형을 택했다. 퇴직금은 안전자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데다 가입자의 운용 부담과 정보 부족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금리 하락 시기엔 '위험자산 확대' 전략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원리금보장형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금리 인하기에선 명목 손실이 없더라도 실질 구매력 기준으로 자산이 감소할 수 있어서다. 금리가 하락하면 기존에 발행된 고금리 채권의 가격은 상승하지만 신규로 편입되는 채권의 이자 수익률은 낮아진다. 이에 따라 채권형 상품의 중장기 기대수익률은 점차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주식이나 리츠(REITs), 인프라 펀드와 같은 위험자산은 상대적인 할인율 하락 효과로 매력이 커지게 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특히 연금 자산의 경우 단기 수익보다 장기 누적 수익률이 중요한 만큼 금리 인하기에 자산 배분 전략의 중요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DC·IRP)에서도 위험자산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금리 인하기에는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중을 과도하게 늘릴 경우 실질 수익률이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 IRP의 경우 가입자가 직접 자산 배분을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채권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글로벌 주식과 대체자산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권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주식형 펀드, S&P500이나 MSCI ACWI 등 글로벌 인덱스 ETF, 미국·글로벌 리츠 ETF 등이 꼽힌다. 글로벌 주식형 ETF, 장기채 ETF(금리 인하 초기 국면) 등도 퇴직연금 계좌에서 활용도가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리츠와 인프라 상품은 금리 하락 시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자산 가치가 상승하는 특징이 있어 연금 자산으로 고려해볼만 하다. 확정급여형(DB)의 경우 운용 책임이 회사에 있기 때문에 개인이 자산 배분에 직접 개입하기 어렵다. 근로자라면 추가로 개인연금이나 IRP를 활용해 자산을 보완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연금저축 상품의 경우 보험보다 펀드가 유리한 환경이다. 확정금리형 상품은 금리 하락이 곧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금리 인하기에서 연금저축보험의 신규 가입 매력도가 높지 않다. 반면 연금저축펀드는 주식·채권·대체자산에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어 환경 변화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금 계좌 내 ETF 투자는 보수 부담이 낮은 데다, 장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특정 국가나 자산군에 과도하게 쏠린 포트폴리오도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연금 운용엔 부적합하다"며 “은퇴가 가까운 50대 이후라면 30~40대보다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가는 등 금리환경 변화를 고려하되 분산 투자와 정기적인 리밸런싱으로 자산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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