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금융 풍향계] 농협금융, 생산적금융 3개월 만에 목표치 40% 달성

NH농협금융지주가 생산적금융 특별위원회 출범 3개월 만에 연간 목표치의 약 40%에 달하는 생산적·포용금융 자금을 공급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전날 서울 서대문 NH농협타워에서 제2차 '생산적금융 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월 생산적금융 특별위원회 출범 이후 약 3개월 만에 생산적·포용적 금융에 총 7조5000억원을 공급했다. 연간 목표액 19조2504억원의 약 39% 수준이다. 이번 회의는 이처럼 빠른 공급 속도를 강화하는 실행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 정책과 연계하는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정책을 공유하고 분과별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특히 지난 14일 동남권 '해양·항공·방위산업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한 것을 계기로 지역 밀착형 금융 지원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에 발맞춰 동남권의 해양, 항공, 전후방 연계 산업을 지원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센터에는 계열사 협업 체계가 구축됐으며, 동남권 전략 산업을 지원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분과별로는 모험자본 공급 계획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 지원,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국민성장펀드 지방 투자 활성화 방안, 지역 밀착형 포용적 금융 모델 개발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이와 함께 NH금융연구소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장 현황과 '리스크 요인 분석'을 주제로 발표하며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 속에서 농협금융의 역할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을 포함해 특별위원회 위원, 분과장, 간사부장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이찬우 회장은 “정부 정책 추진방향에 맞는 농협금융 고유의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여신(대출) 프로세스를 전면 재정비한다. 농협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여신 프로세스 개선 태스크포스(TF)' 발대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TF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에 대응하고, 직원의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꾸려졌다. 김성훈 농협은행 부행장은 “TF 출범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여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개발, 상품, 플랫폼, 여신제도 등 관련 부서가 TF에 참여해 전사적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대출 신청 단계에서는 AI가 관련 서류를 인식해 고객 입력 부담을 줄인다. 대출 심사 직원은 수기 업무를 최소화하고, 고객에게는 대면과 비대면 등 채널 구분 없이 동일한 금융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부행장은 “고객에게는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직원에게는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이 한국수출입은행과 손잡고 지역 특화 생산적 금융을 강화한다. 부산은행은 16일 본점에서 경남은행, 수출입은행과 '동남권 지역 특화 생산적 금융 활성화·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 장기화와 환율 변동 등으로 경영 환경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수출기업의 경영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특히 정책금융과 지역금융 간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지원 기반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세 기관은 부울경 지역의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사업을 금융 지원하고, 프로젝트금융(PF)과 투자금융(IB) 협력 확대, 수출입은행 해외 네트워크 활용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또 지역 기반 온렌딩 대출을 확대하고, 부울경 특화 금융프로그램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정책금용과 지역금융 간 정례 협의체도 구축한다. 실무진 간 협력 채널을 강화해 공동 투자처를 발굴하고, 금융 솔루션 고도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성주 부산은행장은 정책금융과 지역금융 간 협력해 생산적 금융 확대와 수출기업 지원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의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6%대로 후퇴했지만”...주담대 금리, 다시 오를 이유 쌓인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난달 주담대 고정금리는 최고 연 7%대까지 높아졌으나 이달 다시 연 6%대로 내려왔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주담대 변동금리 또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떨어지며 하락 조정됐다. 단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고 물가 안정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고정(혼합·주기)금리는 연 4.15~6.75%로 형성됐다. 지난달 중동 전쟁 여파로 상단이 연 7%를 넘겼으나 다시 6%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기준 고정금리는 연 4.4~7%였는데, 상·하단 모두 0.25%포인트(p) 낮아졌다. 주담대 고정금리가 낮아진 것은 중동 전쟁 휴전 논의에 긴장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시장금리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고정금리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달 23일 4.121%까지 높아졌으나, 이달 15일에는 3.809%로 0.312%p 떨어졌다. 주담대 변동금리도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연 3.72~5.38%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연 3.92~5.57% 대비 상단은 0.19%p, 하단은 0.2%p 각각 낮아졌다. 특히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 대비 낮아지며 이날 일부 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3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81%로 전월 대비 0.01%p 떨어졌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 1월 하락 후 2월에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낮아졌다. 코픽스는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움직인다.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최근 수신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전쟁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저원가성 예금으로 일시적으로 자금을 맡긴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달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99조9081억원으로 전월 대비 15조477억원 증가했다. 주담대 금리 상승 속도가 주춤해졌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많다.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되며 은행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중동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현지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상당 폭 상회할 가능성을 공식화했는데, 통화정책 방향성을 인상을 위한 예열 모드로 전환한 것"이라며 “하반기 기준금리 2회 인상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춰 주담대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지고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에서 시장금리는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주담대 금리도 시장금리를 따라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권 풍향계] 수출입은행·산업은행, 한국석유공사에 총 30억달러 공동 지원 外

◇ 수출입은행·산업은행, 한국석유공사에 총 30억달러 공동 지원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달 27일 개최된 '에너지위기 대응 긴급 간담회'의 후속 조치로 한국석유공사에 총 30억달러를 공동 지원한다. 에너지 안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금융 지원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발 에너지 위기 가능성이 고조된 긴급한 상황에 대응해 신속하게 실무협의를 마무리하고 이날 자금인출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산업은행은 △석유 구매를 위한 수입결제자금 △해외 공모채 상환을 위한 외화운영자금 △비축설비의 개보수를 위한 시설자금 및 단기유동성 대응을 위한 한도대출 등 다양한 자금 수요에 맞춰 총 15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산은은 “이번 금융지원으로 석유공사가 석유를 원활히 확보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에너지 안보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수출입은행, BNK금융지주와 '동남권 수출기업 위기극복'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BNK금융지주의 촘촘한 지역 내 영업망과 결합해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고 동남권 특화 금융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운영에 나선다. 수은은 황기연 행장이 부산을 찾아 BNK금융지주와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역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중동발 위기 돌파구를 찾기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부산 남구 BNK금융지주 본사에서 부산은행·경남은행과 수은은 '동남권 지역특화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동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은의 글로벌 정책금융 전문성과 BNK의 지역 밀착 네트워크를 결합해 동남권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을 통한 주요 업무는 △조선·해양·방산 등 수은 주도의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 BNK 참여 △수은의 경쟁력 있는 정책자금을 BNK 지점망을 통해 지역 기업에 직접 지원하는 해외온렌딩대출 활성화 △동남권 특화 금융프로그램 공동 개발·운영 등 세 가지다. 수은은 이날 협약식과 함께 동남권 기업·유관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중동 사태로 인한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중동 사태 등 위기 상황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비수도권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강화한 수출활력 온(ON) 패키지 및 △기업맞춤형 전문컨설팅 제도 △원자재 안정적 확보를 위한 공급망안정화기금 활용 방안을 상세히 안내했다. 이와 함께 기업의 대외 경영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경제제재 리스크 대응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황 행장은 “동남권은 대한민국 제조와 수출의 심장"이라며 “지역 특색에 맞는 정책금융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지역 기업들이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촘촘한 맞춤형 금융지원 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신용보증기금, '스타트업 네스트' 모집…전 산업 분야 지원·육성기간 늘려 신용보증기금이 스타트업 네스트 제19기 참여기업을 오늘부터 내달 6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기수는 지원 대상을 전 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한편 연 1회 선발 및 육성기간 2배 연장으로 스타트업 육성 내실화를 도모한다. 스타트업 네스트는 신보의 창업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액셀러레이팅→금융지원→성장지원을 단계별로 구분해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신보의 대표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다. 지난 18기까지의 평균 경쟁률이 6.1대 1을 기록하는 등 스타트업 네스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만큼 이번 지원 대상은 전 산업 분야로 확대해 폭넓은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NEST 졸업기업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기존 연 2회 운영 방식을 연 1회 집중 선발체제로 전환한다. 액셀러레이팅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해 창업 초기부터 실질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모집 대상은 혁신성장 분야를 영위하는 3년 이내 창업기업 또는 예비창업자이며 △일반전형 △글로컬(지역) △딥테크 △소셜벤처 △넷제로챌린지X 특별전형까지 총 5개 전형에서 140개사를 선발한다. 신보는 선발 기업에 성장전략 수립, IR 역량 강화, 법률·세무·회계 자문 등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기업별 자금 수요와 특성에 따라 신용보증, 투자 등 맞춤형 금융을 지원하고, 신보의 'U-CONNECT 데모데이'에 참여 기회를 부여해 민간 투자유치를 돕는다. 아울러 해외진출, 창업공간 입주, 마케팅, 멘토링과 같은 성장에 필요한 비금융 서비스 제공과 함께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과 유관기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의 참여 기회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 KB국민은행, 'SME 현장지원팀' 운영…현장밀착형 금융지원 강화 KB국민은행이 'SME 현장지원팀' 운영을 통해 기업 대상 금융컨설팅 활성화와 영업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지역균형 발전과 수출기업 위기극복을 위해 베테랑 마케팅 전문가를 확대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생산적금융 확대를 위해 'SME 현장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SME 현장지원팀'은 영업점 기업금융 담당자들과 함께 기업들에게 금융컨설팅을 지원하고 △기업 분석 △마케팅 노하우 전수 △기업여신 심사 지원 등 분야에서 협업해 영업 현장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 또한 기업들을 직접 찾아가 금융솔루션을 제공해주는 기업마케팅전문가와 수출입마케팅전문가도 확대한다. 마케팅전문가들은 퇴직직원으로 구성해 올해 상반기 내 기업금융 분야에 역량과 전문성을 보유한 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추가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채용된 기업마케팅전문가들을 지방으로 확대 배치해 중소기업에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수출입마케팅전문가도 중동 리스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기업을 찾아가 금융지원 및 제도 안내에 나선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 분야에 열정과 전문성을 겸비한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발로 뛰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며 “앞으로도 영업점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현장 중심의 생산적금융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예별손보 본입찰에 1곳 참여…재공고 입찰 검토

예금보험공사가 실시한 예별손해보험 공개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결국 유찰됐다. 2곳 이상 뛰어들면 경쟁 입찰 방식으로 본입찰이 이뤄지지만, 예비인수자로 선정된 3곳(하나금융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JC플라워) 중 한 곳만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한 탓에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았다. 이번 본입찰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만 단독 응찰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보는 단독응찰자를 비롯한 잠재매수자의 인수 의사를 확인하고, 매각 가능성이 있으면 국가계약법에 따라 재공고 입찰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반면, 매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공개매각을 중단하고 손해보험사 5곳(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으로 계약을 이전한다. 예별손보는 MG손해보험의 계약을 관리하는 가교보험사로, 예금보험공사의 100% 출자로 설립됐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 재매각은 계약이전 일정이 늦춰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될 예정"이라며 “공개매각 진행 여부와 무관하게 예별손보의 모든 보험계약은 조건 변경 없이 보호되고, 보험계약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생명, DC형 퇴직연금 수익률 빛났다 外

◇ 삼성생명, 1분기 DC형 퇴직연금 수익률 1위 삼성생명이 퇴직연금 성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 1분기말 확정기여(DC)형 원리금비보장형·보장형 상품의 최근 1년 수익률이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1위를 기록했다. 16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DC형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의 최근 1년 운용수익률은 25.17%로 나타났다. 보장형은 3.55%였다. 개인(IRP)형 퇴직연금 역시 최상단에 위치했다. 원리금비보장형은 23.28%로 2위, 보장형은 4.19%로 1위에 올랐다. 확정급여(DB)형 보장형의 경우 3.51%로 전분기(3.62%)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DC·IRP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에 맞춰 전담 영업부를 설치했다. 전문 인력이 수익률 개선을 위해 가입자별 맞춤 포트폴리오 상담, 자산관리센터는 운용 수익이 낮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운용사의 ETF를 편입하면서 714개 라인업을 갖췄고, 리스크가 과도한 상품은 편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DB형은 적립금 규모를 토대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100여명으로 이뤄진 전문 조직을 토대로 고객사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지원한다. ◇ 삼성화재, TM 전용 상해보험 출시…추가 혜택 제공 삼성화재가 텔레마케팅(TM) 채널 경쟁력 향상에 나섰다. 전용 상해보험 신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건강보험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더든든 우리집행복지킴이'은 상해·운전자·화재사고에 대비하는 생활종합보험으로, 치료비용과 검사비 및 생활자금 등을 보장한다. 상해 담보는 최대 100세 만기 자동갱신형으로 운영된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변호사 선임비용, 운전자 벌금, 교통사고 처리지원금을 비롯한 보장을 제공한다. 거주하는 주택의 경우 화재손해·도난손해·배상책임·수리비용 담보 등을 보상 받을 수 있다. 이번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개인용·업무용)에도 든 경우 초년도 보장보험료가 매월 10% 할인된다. 단체 할인은 제공되지 않는다. ◇ 신한라이프, 서류 없는 보험금 청구 서비스 오픈 신한라이프가 공공데이터와 디지털인증을 통한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오픈한다. 종이 서류 발급·제출 없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고객은 '신한SOL라이프' 앱에서 간편 인증을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 내역을 조회하고, 간단한 정보를 입력한 뒤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인공지능·디지털전환 전략에 맞춰 보험금 신속지급 서비스(S-Pass) 기반의 자동지급 체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AI OCR)을 활용한 서류 인식 기술을 도입하면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공공기관과의 협업으로 보험금 지급·자산관리를 비롯한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사전단계·이용단계·서비스 이후 단계에 걸쳐 불편사항을 신속히 해결한다는 목표다. ◇ KB손해보험, '2026 골드멤버의 날' 시상식 진행 KB손해보험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영업가족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5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2026 골드멤버의 날' 시상식에서는 총 446명이 골드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홍주현 서울Pro사업부 Pro3지점 소속 홍금보험대리점 대표는 3000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되는 '매출대상'을 받았다. 홍 대표는 15년간 매일같이 기록한 업무일지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담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영자 경인지역단 부평지점 주식회사KB소명대리점 대표는 역대 골드멤버 매출대상 출신 중 1위에게 주어지는 '크라운멤버 대상'으로 뽑혔다. 구본욱 사장은 “골드멤버 여러분이 'Golden Rise'를 현장에서 실천해 온 KB손해보험 성장의 중심이자 핵심 주역"이라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실행력과 고객중심의 실천을 통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 ABL생명·우리투자증권, 플로깅 봉사활동 펼쳐 ABL생명과 우리투자증권이 구성원과 지구의 건강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양사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플로깅(걷거나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봉사를 진행했다. ABL생명은 이번 봉사를 통해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사회공헌에 본격 참여했다. 양사 임직원들이 수거한 쓰레기는 수거량에 비례한 기부금으로 전환돼 위드캔복지재단 산하 성북50플러스센터를 통해 결식 우려 아동들의 식사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ABL생명 관계자는 “작은 실천이지만 깨끗한 한강공원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가치를 나누는 뜻깊은 활동이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 실천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삼성카드, 무신사 제휴카드 만든다 外

◇ 삼성카드, 무신사 제휴카드 만든다 삼성카드가 패션·뷰티 플랫폼 무신사와 제휴 상품 출시 등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김상규 삼성카드 전략사업본부장(부사장)은 최재영 무신사 최고커머스책임자(CCO·부사장)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무신사 삼성카드'를 출시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무신사 스토어·29CM·솔드아웃을 비롯한 온·오프라인 무신사 스토어 이용시 추가적립을 비롯한 특화 혜택을 담을 예정이다. 무신사를 많이 이용하는 2030의 취향을 반영한 카드 플레이트도 선보인다. 각사의 브랜드와 마케팅 역량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포함해 다양한 협업도 진행한다. ◇ 신한카드-육군본부, 군장병 복지 위한 간담회 개최 신한카드와 육군본부가 군장병을 위한 복지·문화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육군본부는 기념품을 전달하는 등 신한카드의 금융·복지 서비스 제공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신한카드는 2019년부터 육군 제1군단·수도군단·제1보병사단을 포함한 군부대 7곳에 '아름인도서관'을 개관했다. 이는 장병들의 자기계발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친환경 시공과 디지털 기기 등 최근 트렌드에 부합하는 설계가 특징이다. 올해 개관 예정인 육군 부사관학교(익산), 제12보병사단(인제) 내 도서관은 장병 자녀를 위한 문화 공간 수요도 반영된다. 오는 8월 군장병 1000여명을 초청해 마술공연을 진행하는 등 문화·여가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 하나카드 “BTS 고양 공연, 지역경제 파급효과 컸다" 최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TS 공연이 국내 소비 시장과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하나카드는 3차례에 걸친 공연 관련 카드 결제 데이터를 토대로 외국인 카드 구매자수가 3만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인당 평균 2.1장의 티켓을 구매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32%로 가장 많았고, 대만(12%)·필리핀(7%)·홍콩(5%) 등 아시아 국가의 비중이 75%를 넘었다. 공연 주간(4월6~12일)의 외국인 카드 이용건수는 전주 대비 807%, 이용액은 231% 급증했다.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1069%), 카페(+1109%), 음식점(+600%), 쇼핑(+629%) 등이 수혜를 받았다. 공연을 보러 온 외국인의 소비 패턴이 일반 관광객과 달랐던 것도 특징이다. 숙박과 항공 업종의 지출이 높았고, 공연장 주변의 실질 소비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하나카드는 전 업종의 1인당 평균 지출을 소비단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1인당 약 185만원, 3만명 기준 총 555억원 안팎의 소비가 창출된 것으로 봤다. 동일한 규모의 관광 유치를 일반 마케팅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큰 비용과 시간이 드는 만큼 K-팝 대형 공연의 파급효과가 단순한 티켓 수익을 상회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 우리카드, 아파트관리비 부담 낮추는 신상품 선봬 우리카드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아파트관리비는 카드 이용자들이 절약하려는 대표적인 항목이다. 고정비 성격의 지출인 까닭에 체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아파트아이 우리카드'는 아파트관리비 자동납부를 신청하고 전월 실적 50만원을 충족하면 이용액에 따라 1만6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파트관리비 이용액도 전월 실적에 포함된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우리 신용카드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파트관리비 자동납부시 48개월간 매월 추가 8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해외 겸용 2만원이다. ◇ 농협카드 “새로운 가치 제공하는 금융혁신 가속화해야" NH농협카드가 올 1분기 성과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급변하는 업계 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발족한 '체질개선 태스크포스(TF)'의 6대 핵심 분과별 추진 현황도 공유했다. 농협카드는 고금리와 소비 위축 등의 환경 속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며 성장 기반을 재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체계적 분석을 통한 마케팅과 선제적 비용관리로 수익성을 방어하고, 농협 특화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 기반을 다졌다고 언급했다. 체질개선 과제로는 △업무비용 관리 효율화 △NH pay 내 인공지능(AI) 기반의 초개인화 서비스 도입 △서비스 편의성 극대화 △기업·VIP 고객 맞춤형 포지션 강화 △자산 건전성 관리체계 고도화 △고객 맞춤형 혜택 극대화 등이 꼽혔다. 이정환 농협카드 사장은 “카드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지금이 바로 전사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금융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은행·보험 자본규제 푼다”...100兆 자금, 생산적금융 유도

금융당국이 은행과 보험사의 자본규제를 손질해 약 100조원에 달하는 추가 자금 공급 여력을 끌어내는 방안을 내놨다. 규제 완화에 그치지 않고 기업대출과 인프라 투자 등 '생산적 분야'로 자금 흐름을 유도하겠다는 정책적 의도가 깔려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이 같은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경우 은행권에서 약 74조5000억원, 보험업권에서 약 24조2000억원 등 총 98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공급 여력이 생길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은행의 자본비율을 압박해온 규제를 완화해 대출 여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 당국은 일정 요건을 충족한 은행에 대해 대규모 금융사고로 발생한 손실을 자본규제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연평균 손실 규모가 5% 이상인 사고를 자본비율 산정 과정에서 운영리스크로 3년 이상 반영한 경우, 해당 리스크를 산출 대상에서 빼주는 방식이다. 그동안 이런 손실은 최대 10년간 반영되며 자본비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당국은 이 같은 부담을 덜어 은행의 자금 운용 여력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적용을 위해서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여부 등 정성, 정량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승인 이후 유사 사고가 다시 발생할 경우에는 자본규제상 불이익이 부과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번 조치의 성격에 대해 사실상 정책적 보완 수단이라고 설명하며 “추가로 확보된 자금 여력이 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 관련 규제도 일부 완화된다. 해외 장기 지분투자와 해외점포 이익잉여금까지 구조적 외환포지션 인정 범위를 넓혀 환율 변동에 따른 자본비율 영향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또 은행의 신용평가모형 개선 절차를 간소화해 기업 선별 기능을 높이기로 했다. 반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추가 자본을 요구하는 스트레스완충자본 규제는 도입 시기를 미루고, 대내외 경제 상황을 반영해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관련 제재에는 이번 완화 조치가 적용되기 어렵다. 금융당국은 과징금 등을 포함한 손실이 일정 기간 이상 누적돼야 하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권 역시 자본 산정 방식이 조정되면서 실질적인 투자 여력이 커질 전망이다. 지급여력비율(K-ICS) 산출에 반영되는 위험액을 낮춰 가용자본 대비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우선 정책펀드 투자에 대한 규제가 크게 완화된다.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프로그램에 투자할 경우 적용되는 주식 위험계수를 기존 49%에서 20% 이하로 낮추고, 장기 보유를 전제로 비상장주식과 펀드까지 특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10년 이상 투자 계획을 세운 경우에 한해 적용된다. 벤처, 인프라 투자에 대한 문턱도 낮아진다. 적격 벤처투자의 위험계수는 49%에서 35% 수준으로 조정되고, 20% 위험계수가 적용되는 인프라 투자 범위는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기반 시설까지 확대된다. 자산·부채 구조 규제는 지금까지는 현금흐름이 100% 일치해야만 매칭 조정을 인정했지만, 앞으로는 변동금리 자산에 대해 10% 이내의 미스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출 및 채권 운용에 따른 신용위험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레버리지펀드와 블라인드펀드에 적용되던 보수적인 위험액 산정 방식도 일부 손질된다. 아울러 보험사가 자체 통계를 활용한 내부모형으로 요구자본을 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유동성 프리미엄 산정 시 수익증권 내 금리부 자산도 포함하기로 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보험부채를 줄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장기국채 중심의 운용 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처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동엽 금융위 보험과장은 “펀드 존속기간이 10년 이상인 정책펀드 등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유인과 여건을 만들어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는 오히려 강화된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담보인정비율(LTV) 60~80% 구간의 위험계수는 기존 3.5%에서 4.0%로 상향 조정된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어떻게 60억 만들었나”...요즘 부자들, 자산 불리는 방식 달라졌다 [머니+]

자산을 불리는 방식이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과거처럼 부동산이나 상속에 기대기보다, 고소득을 기반으로 금융투자를 병행하는 '직장인형 자산가'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요즘 부자'는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던 흐름에서 벗어나 전략적 자산 운용 능력을 갖춘 근로자층 전반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15일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 가운데 최근 10년 내 부를 축적한 50대 이하 집단은 기존 부자와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소는 이들을 'K-에밀리(Korea Everywhere Millionaires)'로 정의했다. K-에밀리는 평균 연령 51세로,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회사원과 공무원 비중이 높다. 30평형대 아파트에 사는 경우가 많고, 전체의 40% 이상이 중소형 '국민평형'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보유 비율도 80%를 웃돌았다. 외형만 보면 평범한 중산층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자산 규모는 확연히 다르다. 이들의 평균 총자산은 약 60억원, 연간 가구 소득은 5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반 가구 평균 소득과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하다. 특히 근로소득 비중이 적지 않은 가운데 투자 수익이 더해지며 자산 증가 속도를 끌어올린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학력 수준도 높은 편이다. 10명 중 4명 이상이 대학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췄으며,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고소득 구조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절반가량은 상속이나 증여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자산을 축적했다고 응답했다. 소비와 자산에 대한 태도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이들은 일상적으로는 지출을 관리하면서도 여행·취미·건강 등 삶의 질과 직결되는 영역에는 과감히 비용을 투입하는 '선택적 소비' 성향을 보였다. 부의 의미 역시 규모보다 삶의 선택권과 시간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었다. K-에밀리의 자산 형성 과정은 비교적 선명한 경로를 따른다. 초기 단계에서는 예적금 등 안정적인 저축을 통해 평균 8억~8억5000만원 수준의 종잣돈을 마련하고, 이후 소득 증가와 금융투자를 결합해 자산을 확대하는 구조다. 종잣돈 형성 단계에서는 저축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지만 일정 규모에 도달한 이후에는 투자 비중이 빠르게 확대됐다. 자산을 불린 핵심 요인으로는 소득 증가(44%)와 주식·ETF·해외투자 등 금융투자 수익(36%)이 꼽혔다. 반면 부동산 투자로 큰 수익을 얻었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금융자산 내에서 저축성 자산(54%)과 투자 자산(46%)이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해외주식·가상자산·금·예술품 등 다양한 자산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주식 투자 참여 비율이 70%를 넘고 ETF 투자 비중도 절반 이상에 달하는 등 직접 투자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투자 방식 역시 특징적이다. 단순 분산보다 이해도가 높은 분야에 자금을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고, 투자 전 정보 습득과 학습 과정에 상당한 시간을 투입한다. 실제로 10명 중 9명은 투자 판단에 앞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정보 서비스나 전문 서적 등을 활용해 스스로 투자 전략을 구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향후 자산 운용 전략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이어질 전망이다. K-에밀리의 절반 가까이는 자산 증식 수단으로 금융투자의 효율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겠다는 응답이 40%에 육박했다. 부동산 비중을 축소하고 금융자산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그 반대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실제 최근 5년간 자산 구성에서도 부동산 비중은 감소하고 금융자산 비중은 증가하는 흐름이 확인된다. 자산관리의 중심축이 구조적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수익 기대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자산가 10명 중 6명은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선호 금융상품 역시 예금 중심에서 ETF 등 시장형 상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는 금리 환경 변화와 함께 자산 증식 방식 자체가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자산 이전에 대한 준비도 적극적이다. 상당수는 이미 상속 및 증여 계획을 수립했으며, 일부는 사전 증여를 실행한 상태다. 전체 자산의 절반가량을 가족에게 이전하고 나머지는 노후 생활과 사회 환원에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현금과 예금 형태로 자산을 이전하려는 선호가 두드러졌다. 연구소 측은 “최근 부의 축적 방식이 근로소득과 금융투자를 결합하는 형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부동산 중심의 자산관리 패턴이 약화되고 금융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은행이 발행하면 수익도 은행이?”…원화 코인, 계속되는 질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은행 중심으로 발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은행 주도 발행 구조가 더욱 힘을 받는 모습이다. 다만 은행 중심의 발행 환경이 마련돼도 은행이 수익 모델을 모두 가져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발행 주체를 둘러싸고 법안 마련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발행 이후 과정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신현송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신 후보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찬성하면서도 은행 중심 발행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과거에는 스테이블코인이나 가상자산에 부정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 예금토큰이 통화 생태계에서 각각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은행 중심 발행 구조에는 “한국은 외환거래법에서 외환 규제가 상당히 중요한데, 현재는 은행이 고객 확인(KYC) 업무를 가장 잘한다는 전제 하에 이런 제안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핀테크 기업도 컨소시엄에서 역할을 한다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며 핀테크 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열어뒀다. 가상자산 2단계 법안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과정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놓고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한은은 은행이 지분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른바 51%룰(50%+1주)을 주장하는 반면 여당과 업계는 혁신이 저해될 수 있다며 비은행 기업도 발행이 가능해야 한다고 맞선다. 현재는 은행 중심 발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신 후보자도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어 한은 입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초기 시장에서 발행 권한을 가지는 것은 시장 선점과 새로운 코인 시장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 수익성 측면도 기대된다.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기업은 그만큼 지급 준비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발행사는 준비금을 채권 투자나 은행 예치금 등으로 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발행사로 유력한 은행이 전적으로 수혜를 보는 것인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와 유통사, 결제사 등 다양한 참여자가 결합해 생태계를 이룬다. 은행이 발행권을 가져도 이후의 유통, 결제 과정 등 이용까지 이끌어내지 못하면 시장 장악력과 수익성이 제한되는 한계가 존재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유통, 결제 플랫폼 기업들은 코인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와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며 관련 사업을 확장하면서 영향력이나 수익성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현재 관련 법안 마련이 지연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어떤 구조로 어떤 인프라 위에서 작동할지 등을 예상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발행사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파생되는 수익 비중이 높을 것으로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스테이블코인을 단순 수수료 사업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유통·결제 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나 이외 수익 사업을 통해 유통·결제 플랫폼들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초기,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특성상 낮은 수수료와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경쟁을 해야 하는데 수익 모델을 어떻게 가져갈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먼저 법안이 마련돼 밑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둘러싸고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만큼 발행 이후 과정에 대한 논의는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발행 주체를 두고 장기간 논의가 이어지다보니 발행 이후 준비 과정도 불확실성이 크다"며 “스테이블코인을 이용자들이 얼마나 사용할지도 의문을 가지고 있는데, 참여 기업들이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장기 수익은 지수추종·적립식으로…코스피 7000 돌파 현실성 높다”

우리금융그룹이 10년 이상 장기적인 자금 투자 방법으로 주식시장에서의 적립식 지수추종 종목 투자를 제안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치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상방이 아직 크게 열려있다는 전망이다. 채권투자는 이자 흐름에 집중한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우리금융지주는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파이낸스포럼'을 개최하고 현재 금융시장의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점검하며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정나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변동성장세에서 완성하는 10년 우상향 포트폴리오' 주제의 강연에 나서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매우 커졌지만, 10년 이상 가져갈 장기 투자를 한다면 장기 우상향했던 미국 주식시장의 데이터에 기반해 꾸준한 적립식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S&P500 지수의 역사가 시작된 1957년부터 투자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을 때 매일 S&P500 지수에 투자했다면 1년 뒤, 5년 뒤, 10년 뒤 손실과 수익률을 볼 때 갈수록 손실 확률이 줄었고 20년, 30년 부터는 손실 확률이 0%에 수렴한다"며 “장기 우상향하는 국가의 주식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월 똑같이 적금처럼 산다면 가장 손쉽게 시장을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식을 통해 은퇴 이후 정기적인 수입을 원한다면 배당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추천했다. 배당 투자는 은퇴 전에는 배당금 재투자를 통해 투자수익률을 극대화시켜주고 은퇴 후에는 안정적인 소득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배당주도 성장주 위주로 담아야 하며 배당 빈도를 고려하면 좋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올 들어 급등 중인 코스피지수의 상방 여력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국내외 주식시장과 글로벌 전략'을 주제로 설명에 나선 우리은행 WM상품부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종목 PER 흐름을 보면 대외 불확실성이 진정된 이후 코스피가 상승기조를 복귀할 전망"이라며 “기업이익 전망 변화율에 기반해 PER을 예상해보면 코스피 호조 및 7000포인트 달성 가능성은 상당히 근거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 주요기업의 순이익 규모와 시총을 비교 했을때,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 발표 기준 구글 제외 글로벌 탑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투자와 관련해선 2020년 이후 재정 확장과 물가압력이 지속되는 뉴노멀시대에선 과거에 지녔던 채권투자 전략 포인트를 바꿔 이자수익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성규 우리자산운용 채권매니저는 “과거 패턴은 금리가 내려갈 것 같을 때 장기채를 사서 금리가 내리길 기다렸다"며 “그러나 이제는 각종 변동성으로 인해 예측이 어려워 장기채 구매 방식이 자본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을 보유하는 동안 채권이자에 집중하는 중장기 크레딧 중심 캐리전략이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우리금융은 절세와 노후 준비를 위해 개인형 IRP계좌를 적극 활용할 것 또한 추천했다. 우리은행 연금사업부 주현지 대리는 “은퇴 후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면 개인형 IRP 상품부터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퇴직 시 받는 퇴직금, 그리고 개인이 자유롭게 납입한 개인자금을 함께 적립하고 운용해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대리는 특히 IRP상품의 절세 효과를 정확히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소득이 많은 흑자기에 납입한 개인 부담금은 미래 소비 재원으로 적립할 수 있고, 연말정산 시 최대 16.5%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납입한 자금을 통해 얻은 운용 수익은 과세이연을 통해 운용 원금이 커지는 효과를 얻게 된다. 특히 과세이연의 경우 입출금통장으로 퇴직금 수령 시 원천징수를 제외하고 수령하지만, IRP는 퇴직소득세가 이연됨으로써 이를 운용해 원금을 보존하고 최대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적자기에는 연금으로 수령 시 퇴직금은 퇴직소득세를 최대 50% 감면 받고, 개인 부담금과 운용 수익도 연령에 따라 3.3%~5.5%의 저율과세를 적용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퇴직금을 IRP로 받아 연금으로 나눠 수령할 경우 수천만원에 이르는 절세혜택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주 대리는 퇴직소득세 최대 절세 혜택 팁으로 미리 소액으로 연금 개시해 두는 것을 추천했다. 실제로 연금을 수령한 기간이 11년 차가 되면 40%, 21년 차가 되면 50% 감면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주 대리는 “연금 신청 시 금액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12개월 주기로 세팅해 최소 수령 금액(10만원)으로 연금을 신청하면 매년 1회씩 자동으로 연금이 인출되면서 연금 수령 기간을 카운팅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