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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꼭대기 잡을라”...33% 뛴 코스닥, 개미는 하락에 걸었다

코스닥의 반등을 이끈 기관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상승장의 지속 여부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관은 이달 들어 코스닥 주식을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확대했지만 개인은 지수 하락을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을 담았다. 지난달 말 이후 코스닥이 33% 급등한 가운데 투자 주체별 수급 방향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19.18% 상승했다. 전날까지 상승폭은 18.72%로, 같은 기간 전 세계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날도 0.39% 오른 857.84에 거래를 마치며 850선을 넘어섰다. 최근 코스닥의 상승세는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은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1조12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540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540억원을 사들이는 데 그쳤다. 지난달 기관의 코스닥 순매수 규모가 790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달 들어 매수 강도가 크게 높아졌다. 기관의 매수 대상은 소재·부품·장비를 비롯해 바이오와 로봇 등 성장주에 집중됐다. 금액 기준으로 테스가 5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리가켐바이오 521억원, 에스피지 509억원, 심텍 501억원, 로보티즈 47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수량 기준으로는 대한광통신, 스피어, 고영, LB세미콘 등이 기관의 주요 순매수 종목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의 반등 폭을 키운 것은 최근 시장에 쌓였던 낙폭 과대 인식과 정책 기대감이다. 코스닥은 지난 4월 27일 장중 1229.42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달에는 640선까지 떨어졌다. 고점과 비교하면 사실상 반토막 수준까지 밀렸던 셈이다. 이달 들어 저평가 인식이 확산하고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지수도 빠르게 회복했다. 지난달 31일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상승 속도는 더욱 가파르다. 코스닥은 이 기간 33.0% 뛰어 코스피 상승률 13.4%의 약 2.5배에 달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지난 7일 0.36% 하락했지만, 10일에는 하루 만에 6.97% 급등하며 상승 탄력을 다시 키웠다.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는 급등에 따른 매수 사이드카가 세 차례 발동되기도 했다.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의 대응이 지수 흐름과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닥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선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4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가운데 17번째로 많은 순매수 규모이며 ETF만 놓고 보면 10위에 해당한다. 개인은 코스닥 하락 폭을 두 배로 추종하는 '삼성 인버스 2X코스닥150선물'도 25억원 순매수했다. 반대로 코스닥150의 상승률을 두 배로 따라가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서는 342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가운데서도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순매도 규모다. 결국 지수가 급등하는 동안 개인은 상승 지속에 베팅하기보다 단기 고점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단기간에 상승폭이 커진 만큼 추가 상승 여력보다 차익실현이나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두고는 신중론과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급락 이후 나타나는 기술적 반등의 폭이 상당할 수 있지만, 이후 주가가 기업의 펀더멘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현재 시중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코스닥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향후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대형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종목으로 수급이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거나 수주 확대 등 뚜렷한 성장 동력을 갖춘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 전체가 일률적으로 오르기보다는 실적과 모멘텀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금융 풍향계] “상환 능력 다시 본다”…토스·고려저축은행, 신용평가 정교화 外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고려저축은행, PFCT(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와 함께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포용금융 협력에 나선다. 11일 토스에 따르면 3사는 지난 10일 부산시 고려저축은행 본사에서 토스가 보유한 대안신용평가 토스스코어를 활용해 고려저축은행의 신용평가 체계를 고도화하는 전략적 제휴 협약(MOU)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정기 고려저축은행 대표와 신현호 토스 금융사업부문 부사장, 이수환 PFCT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고려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맞춤형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이를 PFCT의 실시간 여신전략운영 솔루션에 탑재하는 내용이다. 하나의 신용평가 체계를 활용해 유기적으로 구축하는 금융권 첫 사례다. 기존 금융 이력만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웠던 고객까지 폭넓게 살펴 심사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토스스코어는 토스가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함께 개발한 대안신용평가 스코어다. 계좌 거래, 카드 지출, 투자·보험 납입 이력처럼 고객이 돈을 쓰고 관리하는 방식을 폭넓게 살펴 신용도를 매긴다. 덕분에 금융 거래 기록이 적어 기존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기 쉬웠던 고객의 갚을 능력까지 촘촘히 가려낸다. 3사는 역할을 나눠 협력한다. 토스는 대안정보와 토스스코어를 바탕으로 고려저축은행에 최적화된 맞춤형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인공지능(AI) 기술금융사 PFCT는 이 모형을 자사 실시간 여신전략운영솔루션 '에어팩-스튜디오'에 탑재해 대안정보 활용을 최적화하는 프레임워크로 업데이트한다. 고려저축은행은 이를 실제 여신심사에 반영해 대출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금융 이력만으로는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웠던 고객까지 폭넓은 정보로 살펴 고려저축은행이 고객을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저축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토스스코어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적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3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중저신용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현호 토스 금융사업부문 부사장은 “신용 거래 기록이 적거나 신용점수가 낮아 그동안 대출 조건에서 불리했던 고객도, 토스 대안정보를 활용해 상환 능력을 다시 평가받아 자신의 여건에 맞는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창립기념일인 8월 15일을 맞아 농업·농촌의 가치에 공감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NH농심천심예금'과 'NH농심천심적금'을 11일 출시했다. 첫 상품 가입자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다. 이 상품은 농심천심 댓글 응원과 만 14세 이상 국민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농심천심국민참여단' 가입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NH농심천심예금은 가입기간 1년, 1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다. 총 3000억원 한도로 판매된다. 이날 기준 기본금리는 연 3.15%이며, 농심천심국민참여단 가입, NH올원뱅크에 농심천심 응원메시지 남기기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0.5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3.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NH농심천심적금은 1만좌 한도로 가입기간 1년, 월 최대 3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연 2.3%로 농심천심국민참여단 가입, NH올원뱅크에 농심천심 응원메시지 남기기, NH농협카드로 NH싱씽몰에서 결제, 농심천심 특화카드인 '올바른이음카드' 이용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5.85%p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아 최고 연 8.15%의 금리를 적용한다.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NH올원뱅크에 농심천심 응원메시지를 남기면 우대금리 혜택과 별도로 총 200명을 추첨해 2만원 상당의 지역 특산품도 증정한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앞으로도 농협은행만의 정체성을 담은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출시해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고 농업·농촌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금융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한국주택금융공사, 기술보증기금, 부산광역시, 한국남부발전,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부산 민·관·공 청년직원 교류협력체인 '스프링보드'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스프링보드는 부산지역 유사기관 청년 직원들이 기관 간 정보 공유와 인적 교류로 지역 발전과 혁신 성장, 조직문화 개선 등을 함께 모색하는 교류협력체다. 지난해 부산지역 공공기관 중심으로 출범했으며, 올해는 부산광역시와 부산은행이 새로 참여하며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이 함께하는 대표적인 민·관·공 협력체계로 확대됐다. 참여 기관들은 청년 직원들의 자율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혁신적 조직문화 개선, 인공지능(AI) 활용 등 업무혁신, 지역사회 상생·협력과 지역발전 방안 마련 등을 주요 협력 분야로 선정하고 공동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출범식에는 부산은행 청년 직원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 멤버들이 함께 참여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이번 스프링보드 참여로 지역의 다양한 기관들과 적극 소통하며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경기신용보증재단, 제주신용보증재단과 각 지역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이자지원 보증서대출' 출시 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전국 17개 시·도 신용보증재단과 이자지원 상품 출시 협약을 마쳤다. 이자지원 보증서대출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보증서대출 이자 일부를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대신 부담하는 이차보전 상품이다. 최대 4%포인트(p)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한 100% 비대면 이자지원 보증서대출을 선보인 후 대상 지역을 확대해왔다. 이번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제주신용보증재단 협약을 끝으로 2년여 만에 전국 17개 시·도 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완료했다. 공급액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공급한 이자지원 보증서대출은 누적 기준 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이자지원 보증서대출을 이용한 소상공인은 평균 1.99%p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아 평균 연 2.73% 금리로 대출을 실행했다. 이를 통해 절감한 이자는 누적 236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앞으로도 개인사업자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들의 자생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밴(VAN) 대리점 아이샵케어와 제휴를 맺고 결제 단말기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전날부터 아이샵케어에서 결제 단말기를 신규로 계약하면서 카드 가맹점 결제(정산)계좌를 토스뱅크 개인사업자 통장으로 등록하거나 변경하는 고객에게 최소 5만원, 최대 20만8400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새로 사업자등록을 하며 단말기를 처음 도입하는 경우는 물론, 기존에 다른 결제 단말기를 쓰던 사업자가 아이샵케어로 교체하며 결제계좌를 토스뱅크 개인사업자 통장으로 변경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혜택은 결제 단말기 무상임대, 단말기 이용료(부가세 포함) 할인, 신세계상품권 5만원으로 구성된다. 단말기 이용료는 아이샵케어 온라인 판매 상품 기준 월 1100원부터 최대 4400원까지 할인된다. 36개월 약정 기준 최대 15만84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신세계상품권은 단말기 신청월을 포함해 3개월 말일까지 카드매출 30만원 이상이 입금되면 지급된다. 총 혜택 규모는 최대 20만8400원이다. 고객은 단말기 계약 과정에서 토스뱅크 앱을 이용해 개인사업자 통장 개설부터 결제계좌 등록·변경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단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직전연도 매출액이 3억원을 초과하는 개인 또는 법인 신용카드 가맹점은 이번 프로모션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제휴는 토스뱅크가 개인사업자 사업 과정 전반을 지원하기 위해 구축해 온 개인사업자 금융 라인업 연장선의 일환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1월 개인사업자 전용 통장·금고·체크카드를 출시했고, 2월 전문직사업자대출, 6월 '내 사업소득 순위 알아보기'를 연이어 선보이며 자금 관리부터 사업 진단까지 지원 영역을 확장했다. 이번에는 아이샵케어와 제휴해 결제 단말기 계약과 정산계좌 등록 과정까지 혜택을 확대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결제 단말기 계약 단계에서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개인사업자가 사업 운영 전반에서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지주 풍향계] 하나금융, 국가보훈부와 ‘국립묘지 묘역 환경 개선’ MOU 外

◇ 하나금융, 국가유공자 예우 증진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은 광복 81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국립묘지 묘역 및 참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립현충원의 노후화된 묘비 정비를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높이고 유가족과 참배객에게 보다 안전한 참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금융지주는 국립대전현충원의 독립유공자 묘역 및 국립서울현충원 장병묘역 등 노후석비 약 2000여 기를 대상으로 묘역정비 사업을 실시한다. 하나금융그룹은 도색, 줄눈 보수, 오염 제거 등을 통해 묘역의 품격을 높이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국립대전현충원에 10개, 국립서울현충원에 5개 등 총 15개의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참배객의 이동 동선과 셔틀버스 대기 공간 등을 중심으로 설치될 스마트 그늘막은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설비로 온도와 풍속을 자동으로 감지해 개폐되며 원격 제어 기능도 갖췄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국가유공자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소중한 토대이다"며 “하나금융그룹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실질적인 지원으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게 힘이 되는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 우리자산신탁, 부천 금강마을 예비사업시행자 선정 우리금융그룹 우리자산신탁은 부천 중동신도시 금강마을 통합재건축사업의 예비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중동신도시는 정부의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이 적용되는 1기 신도시로 재정비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선정은 지난 6월 금강마을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은 후속 성과다. 우리자산신탁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정비계획 수립과 인허가 절차 등을 지원하며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금강마을 통합재건축사업은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위치한 기존 1962세대 규모의 노후 주거단지를 지하 4층~지상 49층, 총 2577세대 규모로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사업지는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과 인접한 역세권으로 주변에 학교와 백화점, 대형마트, 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두루 갖춰져 있다. 재건축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부천 중동지역의 주택공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자산신탁은 △특별정비계획 수립 △특별정비구역 지정 제안 △관계기관 협의 등 향후 인허가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금융권 풍향계] 신한은행, 녹색기후기금과 첫 외환거래 체결 外

◇ 신한은행, 녹색기후기금(GCF)과 첫 외환(FX)거래 체결 신한은행은 지난 6일 녹색기후기금(GCF, Green Climate Fund)과 약 2억달러 규모의 외환파생거래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외환파생거래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활용되는 금융거래다. 다양한 국가에서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지원하는 국제기구 GCF는 선진국 등 공여국으로부터 다양한 통화로 기여금을 수령하고 있어 환율 변동에 따라 기여금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GCF는 기여금 가치의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재원 운용 지원을 위해 외환파생거래를 활용한 외환헤지 프로그램을 개시하고 이번 신한은행과 외환파생거래를 체결하게 된 것이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2013년 인천 송도에 사무국을 설치해 공식 출범했으며, 세계 각국에서 조성한 재원을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GCF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체결한 외환파생거래다. 특히 UN 산하 국제기구의 첫 외환파생거래를 국내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이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거래를 계기로 GCF와의 협력 범위를 기존 투자 분야에서 외환 분야까지 확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신한은행과 GCF는 글로벌 녹색금융 확대를 위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아프리카 친환경에너지펀드 'H2R(Hardest-to-Reach Initiative)' 공동투자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지난해 9월 글로벌 임팩트 투자기관 아큐먼(Acumen)이 조성한 약 2억4650만달러 규모의 H2R펀드에 GCF, 국제금융공사(IFC), 영국국제투자공사(BII) 등 글로벌 개발금융기관과 함께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H2R은 전력 공급이 부족한 아프리카 지역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신한은행의 참여는 한국 금융권 최초의 글로벌 임팩트펀드 투자 사례로, 해당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17개국 약 7000만명에게 전력 혜택을 제공하고 약 4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GCF와 함께 아프리카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 외환파생거래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GCF와 다양한 협업 기회를 발굴하고 국제기구 및 글로벌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글로벌 녹색금융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KB국민은행, 비수도권 응급의료기관에 1000억원 정책금융 지원 KB국민은행은 오는 13일부터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6년 응급의료기관 융자사업'의 취급 은행으로 선정돼 비수도권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비수도권과 응급의료 취약지역 의료기관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응급의료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금은 응급실 시설 개선과 의료진 인건비, 금융기관 차입금 대환 등 의료기관 운영 안정화를 위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비수도권 소재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등이다. KB국민은행은 전국 영업점을 통해 심사를 진행하고 정책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융자 한도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최대 40억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최대 20억원, 지역응급의료기관 최대 10억원이다. 대출금리는 연 2% 고정금리이며, 응급의료 취약지 소재 기관은 연 1%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상환 조건은 5년 거치 후 10년 분할상환이다. KB국민은행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한 2015년 메르스 관련 융자사업과 2020년 코로나19 관련 융자사업에 이어 이번 사업에도 취급은행으로 참여하며, 의료기관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 신협중앙회, 자회사 'KCU NPL 대부'에 이종성 대표이사 임명 신협중앙회는 자회사 KCU NPL 대부가 11일 대표이사 이·취임식을 개최하고 이종성 대표이사를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종성 신임 대표이사는 △모건스탠리 △BNP 파리바 은행 △엄브렐라에셋 등 자산관리회사 업계에서 오랜 기간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으며 전문성을 갖춰왔다. 이 대표가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KCU NPL 대부의 부실채권 관리 역량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임기 중 △전문성과 원칙에 기반한 회사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는 조직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특히 신뢰를 강조하며 신협중앙회와 조합, 시장, 임직원 모두에게 신뢰받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합의 연체채권을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신협자산관리회사 설립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신협은 올해 말 자산관리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부실채권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신협자산관리회사 출범에 발맞춰 KCU NPL 대부는 축적된 자산관리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조합의 건전성 제고 및 부실자산의 신속한 정리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취임사에서 “단순히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회수하는 회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조합의 건전성을 지원하고 부실자산의 가치를 회복시켜 신협의 자산관리 전문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KCU NPL 대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추가 금리 인상’ 언급한 유상대 부총재…8월 금리 인상 가능성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특별한 요인이 없다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은은 지난달 3년 6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리는 '백투백 인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유 부총재는 11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별한 충격이나 요인이 없다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월에 기준금리를 올렸기 떄문에 당분간 금리 속도와 폭이 복잡한 문제일 수 있지만, 사이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놓은 것"이라며 “경기는 대부분 사이클을 그리다 보니 그것에 대응한 기준금리 정책도 사이클을 그리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준금리 정책은 사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성장과 물가 경로 전망을 보면서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오는 20일 퇴임을 앞두고 있다. 오는 27일 열리는 이달 금통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달 금통위에 참석한다고 가정할 경우 어떤 의견을 낼 것인지 묻는 질문에 유 부총재는 “전망 자료를 보고 제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흐름인지 보며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금통위 후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7월 물가와 일별 확인이 가능한 통관 수출액,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결정적으로는 이번 주부터 조사국에서 하는 경제 전망을 통해 향후 성장 경로 등을 보면서 판단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 불확실성 확대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 기준금리 인상 요인으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두 요인으로 금통위원들이 (통화정책에) 여유를 가질 수는 있겠지만 전통적으로 한은 입장에서는 그렇게 중요한 요인은 아니다"고 했다. 통화결정 과정에는 근원물가와 경제 성장 흐름, 금융안정 이슈 등을 중요하게 판단한다는 것이다. 특히 환율은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환율 1400원대는 아직 높은 수준이라 물가의 상방 요인이 된다"며 “(금통위에) 충분한 여유를 준 것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이 이른 결정이 아니었느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유 부총재는 “어느 한 부분만 성장하기 때문에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 논리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하면서 물가 안정 측면을 바라볼 때 받아들이기 힘든 것 같다"고 했다. 또 “경제가 성장할 때 어느 부분이 선도적으로 역할을 하고 그에 따라 낙수 효과 등으로 성장을 할 수 있다"며 “반도체 외에도 생산이나 수출이 늘어나고 경제가 전반적으로 성장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기 전에 경제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물가가 이전 금리 인상 시기에 비해 빠르게 높아지지는 않겠지만 수요 압력으로 목표 수준을 벗어나는 흐름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어 성장과 물가 전망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물가가 2%가 됐을 때 금리 인상이 종료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물가를 2%로 딱 맞추겠다는 느낌은 아니겠지만 물가가 안정된 범위에 왔고 하향되는 방향이라고 하면 통화정책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정책이란 점을 감안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한은이 지난 2월 도입한 6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축소하기로 했지만 이와는 별개라고 봤다. 유 부총재는 “그동안의 관계, 관행, 관습 등을 볼 때 K-점도표는 연준과 상관 없이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금통위원으로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구성원 상호 간 깊은 의견도 나누고 총재님도 기자간담회에서 정확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은 현재 수준에서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환율에 일시적·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수급 요인이 크게 작용했으나 최근에는 펀더멘털 요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유 부총재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된 데다 내외 금리차도 축소됐고 환율 시장에 대한 정부 의지가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요인들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인 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환율은 밑으로 방향을 잡으며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드사 풍향계] 하나머니 트래블로그, 월 환전액 기록 경신 外

◇ 하나머니 트래블로그, 월 환전액 기록 경신 하나머니 트래블로그 환전액과 환전 회원수가 월간 기준 최대 기록을 썼다. 여름철 해외여행 수요가 확대되고 일부 통화 환율이 우호적으로 형성된 영향이다. 11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환전액은 4167억원으로 집계됐다. 통화별로는 일본 엔화가 2075억원으로 전월 대비 171% 급증했다. 미국 달러화(394억원)는 105%, 중국 위안화(193억원)의 경우 13% 증가했다. 하나머니앱에서 '목표환율 자동환전'과 '환율알림'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도 많았다. 환율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응한 셈이다. 미국과 일본의 공조에도 엔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는 만큼 가을·겨울철 일본 여행에 앞서 환전하려는 수요도 견조할 전망이다. 하나머니 트래블로그의 여행 후 잔여 외화는 해외주식에 투자하거나 가족·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고, 다음 여행에서 쓰는 것도 가능하다. '이중환전 안심케어' 서비스는 현지 통화 이외의 통화로 승인되면서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다. ◇ KB Pay, 금융·신용관리서비스 개편…UI 개선 KB국민카드가 KB Pay 금융서비스와 신용관리서비스를 개편했다. 고객의 실제 이용 패턴을 반영, 정보구조와 유저인터페이스(UI) 등 사용자 환경을 개선한 것이 골자다. 메인 화면은 이용이 잦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금융상품은 개인화 우대금리 및 한도증액을 비롯한 맞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리뉴얼했다. 자동차·부동산·가상자산·신용관리 등 금융 연계 서비스는 한 곳으로 모았고, 금융뉴스와 'KB Think' 경제 콘텐츠를 제공한다. 신용관리서비스의 경우 신용점수 및 주요 신용정보 가시성을 높였고, 카드 이용현황 뿐 아니라 대출·연체·보증 정보 등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 연계 기능 및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탐색 기능을 더한 것도 특징이다. ◇ 우리카드, 국내 5성급 호텔 레스토랑 40% 할인 우리카드가 아코르 호텔 레스토랑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4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ALL 우리카드 Premium' 고객은 그랜드 머큐어 임페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패밀리아), 'ALL 우리카드 Infinite' 고객은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미오, 페메종)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푸드 익스체인지)에서도 혜택이 제공된다. 'ALL 우리카드' 2종은 아코르 로열티 프로그램(ALL)과 연동, 리워드 포인트 기프트 및 전 회원 등급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전 세계 아코르 호텔에서 포인트로 숙박할 수 있고, 회원 전용 혜택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해외 럭셔리 호텔 2인 조식 △식음업장 크레딧 △전 세계 라운지 및 KAL 리무진 △발렛파킹 서비스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 zgm 저장체크카드, 나흘만에 1만좌 발급 NH농협카드가 지난달 10일 출시한 'zgm 저장체크카드'가 발급 1만좌를 돌파했다. 배우 박지훈의 인기와 카드 상품성의 시너지가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10~24일 진행한 유튜브 광고영상 이벤트는 누적 조회수 415만회, 댓글 2000개를 넘어섰다. 농협카드는 8월 동안 마케팅과 홍보 이벤트를 집중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이번달 말까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고 해당 카드로 월 2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박지훈 친필 싸인 폴라로이드 사진과 카메라, 포토카드가 포함된 사원증·텀블러 등으로 구성된 '오피스 키트', 박지훈 보조 배터리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카드를 신규 발급 받고 건당 5만원 이상 결제한 5000명(선착순)에게는 5000원 캐시백해준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유용한 혜택과 다채로운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동양생명, 우리금융 완전자회사로 편입…시너지 강화

동양생명이 우리금융그룹 완전자회사로 편입됐다. 향후에는 은행·카드·증권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강화해 고객 기반을 넓히고,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동양생명은 우리금융지주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4월 이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뒤 관계당국의 승인을 받았고, 주주총회 의결을 거쳤다. 동양생명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결과 매수대금이 2000억원을 초과했으나, 소수주주 권익을 보호하고 거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계약 해제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거래 자체를 재검토할 정도의 규모가 아니었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매수대금 지급이 재무건전성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동양생명은 17년에 걸친 상장사 여정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한다. 우리금융은 보험 포트폴리오 강화를 모색 중으로, 중복 상장 해소를 통한 유·무형 비용 절감과 의사결정 체계 단순화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는 “주식교환 절차가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주주 및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금융그룹의 종합금융 경쟁력과 동양생명의 보험 전문성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고객 모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AI 금융사’에 베팅한 핀다…저축은행 인수 승부수

대출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핀다가 저축은행 인수 추진을 통해 새로운 금융회사로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금융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기존 대출 중개 중심 사업모델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지만 새로운 업계에 진입해 안착하기까지 여러 리스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 보유 역량, 여신사업으로 연결…'AI 금융사' 변모 복안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다는 최근 대아상호저축은행의 대원저축은행 지분 1163만8020주(지분율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오는 12월 31일로, 현재 금융위원회의 최종 인가를 받기 위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들어간 단계다. 이번 인수는 핀다가 단순히 저축은행업을 추가한다기보다 기존 대출 비교·중개 위주 플랫폼에서 대출을 직접 제공하는 금융회사로 사업모델을 변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시장에선 30억원대인 대원저축은행의 자산규모 대비 120억원 수준의 다소 높은 인수가를 치른데 대해 핀다가 저축은행 인가권 자체의 희소성에 집중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신규 저축은행 인가를 사실상 중단한 상황에서 금융업 진출은 기존 라이선스를 통한 방식이 사실상 유일한 루트로 여겨지고 있어서다. 대원저축은행은 현재 영업 기반이나 조직을 떠안아야하는 부담이 거의 없는 매물로, 시장은 핀다가 사실상 120억원을 주고 금융업 라이선스가 붙은 플랫폼 자체를 산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핀다 관계자도 “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핀테크가 인터넷은행을 새로 설립한 사례는 있지만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점포 없는 은행업에 진출하는 건 많지 않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핀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통적인 저축은행업 영위를 넘어 'AI 기반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꾀하려는 복안이다. 앞서 핀다는 AI 저축은행 상표등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연내 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한 뒤 내년 중 'AI 기반' 디지털 저축은행(가칭 핀다뱅크)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시스템 구축 작업과 AI 기반 운용체계 구축 등에 나선 상태다. 플랫폼의 타깃군도 비교적 명확하다. 핀다는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낮아 1금융에서는 밀려났으나 안정적인 소득에 연체 가능성이 높지 않은 고객군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기존 저축은행은 불특정 중·저신용자들의 신용을 평가해 대출을 내주지만, 300만~400만명 수준의 기존 핀다 이용자는 70% 이상이 중신용자로, 앞서 축적한 금융데이터와 신용평가 체계에 따라 고객 상황과 신용에 맞춰 최적의 대출상품을 선별하고 최종적으로 금융상품을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 JB 자본 확충 중요…비용관리·영업 제약도 과제 핀다의 금융업 진출 시도엔 2대 주주인 JB금융지주의 의지도 숨어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JB금융은 현재 핀다 지분 약 15%를 보유하고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핀다가 앞서 구축한 고객 및 대출 비교 데이터,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고객 평가와 AI 운영을 맡고 JB금융은 금융업 노하우와 리스크 관리를 더해 직접 여신을 통한 이자수익 창출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JB금융 역시 새로 인터넷은행 인가를 받는 것보다 이미 투자 중인 핀다에서 AI 금융사를 만드는 방식을 우회로로 택한 것으로 평가된다. JB금융이 자체 저축은행 계열사가 없다는 점에서 핀다를 통해 저축은행업에 진입할 유인이 있어서다. 특히 핀다뱅크를 새로운 디지털 성장축으로 삼아 지방 한계를 넘는 시도에 나설 것이란 시각도 나온 바 있다. 아울러 핀다 자체의 재무적 체력이 충분치 않기에 'AI 저축은행' 신사업 추진에 따른 추가 자본 투입이 필요한 만큼 JB금융의 증자 등 개입이 필수적이고도 중요한 상황이다. 저축은행은 건전성 규제상 자본 규모에 따라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어 여신업 확대를 위해선 자본 투입 여부와 규모가 매우 중요하다. 각종 리스크도 존재한다. 저축은행업은 특성상 조달비용 관리가 중요한 요소다. 예금금리와 판관비, 대손비용, 자본비용 등을 대출금리보다 낮추거나 상쇄시켜야 하는데 AI를 통해 판관비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조달 및 대손비용 관리는 쉽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원저축은행이 대구·경북 영업구역에 속해 있는 까닭에 판매 비율이 영업구역에 묶이는 등 전국 확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이 엄격하게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또한 이어지고 있어 제한된 총량 안에서 고객을 선별해야하는 점도 과제다. 핀다 관계자는 “결국 얼마나 좋은 상품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어필이 될 것이기에 기존 저축은행이 보지 못했던 고객층과 상품을 공략해 보려고 한다"며 “운용 측면에서는 기존과 다르게 효율화할 수 있고 특히 비대면 AI 저축은행을 지향하는 만큼 운영비와 같은 영역도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슈&인사이트] 소상공인∙중소기업 정책, ‘모두 살리기’에서 구조전환으로

한국의 소상공인·중소기업 문제를 대기업이나 플랫폼의 탐욕, 자영업자의 준비 부족과 같은 특정 주체의 잘못으로만 설명해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 문제의 본질은 일자리와 사회안전망의 부족이 생계형 창업을 늘리고, 정책자금과 보증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의 퇴출을 지연시키며, 정작 성장하는 기업에는 지원이 끊기는 구조에 있다. 따라서 정책의 원칙부터 바뀌어야 한다. 모든 사업체를 끝까지 살리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사업체는 성장시키고 실패한 사람은 끝까지 보호해야 한다. 사업체의 생존과 사업자의 생존을 같은 것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현재의 소상공인 정책은 경영이 어려워질 때마다 대출을 늘리고 만기를 연장하는 방식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그러나 시장 수요와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은 사업에 자금을 계속 공급하면 폐업을 막는 것이 아니라 부채를 키우고 실패 시점을 늦출 뿐이다. 정부는 기업을 성장형, 회복형, 사업전환형, 신속정리형으로 구분해 지원해야 한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는 생산성 향상과 시장개척을 집중 지원하고, 일시적 위기 기업에는 조건부 회복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기존 사업의 전망이 어두운 기업에는 업종전환과 인수·합병을 지원하고, 회복 가능성이 낮은 사업은 추가대출보다 조기 폐업과 채무조정을 유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누가 손해를 보고 누가 혜택을 받는지도 숨겨서는 안 된다. 일률적인 보조금과 반복적인 정책자금이 줄어들면 기존 수혜기업과 지원기관은 손실을 본다. 과밀업종에 대한 보증을 축소하면 신규 창업 희망자의 자금조달도 어려워질 수 있다. 플랫폼과 프랜차이즈 본부에 거래조건 공개를 요구하면 이들의 비용 부담도 커진다. 반면 생산성이 높은 기업과 근로자,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나는 기존 상인, 부실지원 비용을 부담해 온 납세자는 이익을 얻는다. 구조개혁이 지속되려면 손실을 보는 주체에게도 전환기간과 합리적인 보상이 제공돼야 한다. 지원금을 하루아침에 끊는 대신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줄이고, 폐업자에게는 채무조정과 재취업 훈련, 한시적 소득지원을 결합해야 한다. 정치적으로 가장 어려운 결정은 “모든 소상공인을 살리겠다"는 약속을 포기하는 것이다. 폐업이 늘면 정책 실패로 비칠 수 있고, 지원을 줄이면 즉각적인 반발도 발생한다. 하지만 회복 가능성이 없는 사업을 부채로 연명시키는 것이야말로 사업자와 가족에게 더 큰 손실을 남긴다. 폐업 자체를 실패로 볼 것이 아니라, 폐업 이후 부채가 얼마나 줄었는지, 재취업과 경제활동 복귀가 얼마나 빨랐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 중소기업 정책도 작은 규모를 유지하도록 보호하는 방식에서 성장과 졸업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는 기업이 규모 기준을 넘더라도 원칙적으로 5년간 중소기업 지위와 주요 세제 혜택을 유예받기 때문에 지원이 즉시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예기간이 끝난 뒤에는 중소기업 전용 금융·세제·연구개발 지원의 자격과 우대 수준이 제도별로 크게 달라져 성장기업이 새로운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현행 5년의 졸업 유예에 그칠 것이 아니라, 유예 종료 이후에도 주요 지원을 일정 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중견기업 지원체계로 자연스럽게 연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필요하다. 선거 때마다 보조금과 채무조정 기준이 달라지면 기업은 투자보다 정책 변화에 의존하게 된다. 정부는 향후 10년 동안 유지할 구조전환 계획을 법제화하고, 세제·보증·규제 변경은 원칙적으로 사전에 예고해야 한다. 재난지원과 긴급금융도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매출감소, 연체율, 고용감소 등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자동으로 시작되고 종료돼야 한다. 소상공인·중소기업 정책의 목표는 기업 수를 무조건 유지하는 데 있지 않다. 경쟁력 있는 기업은 더 크게 성장하고, 한계기업은 부채가 커지기 전에 전환하거나 정리하며, 실패한 사업자는 다시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정책은 '작은 기업이라는 지위'를 보호하는 데서 벗어나, 사람은 보호하고 기업은 성장·전환·퇴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 bienns@ekn.kr

[김병헌의 체인지] 돈은 넘치는데 지방은 마른다…이상한 유동성의 역설

주식시장이 춤을 춘다. 하루는 환호하고 다음 날은 공포에 빠진다. 집값도 심상치 않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은 다시 들썩이는데 지방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쌓인다. 같은 대한민국인데 한쪽에서는 돈이 넘쳐 자산가격을 걱정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돈이 돌지 않아 상가가 문을 닫는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단순한 '돈의 부족'이 아니다. 돈이 어디로 흘러가느냐의 문제다. 정부는 경기를 살리겠다며 재정을 풀었다. 추경을 편성하고 각종 지원책도 내놨다. 경기 하강기에 재정이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풀린 돈이 정부가 원하는 곳으로만 가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해외에는 이미 값비싼 교훈이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미국에서는 저금리와 과도한 신용 공급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들었다.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믿음 아래 대출이 급증했고, 집값이 꺾이자 부실은 금융회사로 번져 결국 세계경제를 뒤흔들었다.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1980년대 후반 넘치는 유동성이 주식과 부동산으로 몰리며 자산가격이 폭등했다. 뒤늦게 긴축에 들어가자 거품이 터졌고 일본 경제는 오랜 후유증을 겪었다. 지금 한국도 서울만 보면 과열이지만 지방으로 내려가면 풍경은 완전히 달라진다. 건설경기 침체와 미분양, 자영업 부진, 인구 감소가 겹친 지역이 적지 않다. 소비가 줄어 상인이 어렵고 기업 투자가 줄어 일자리가 부족해진다. 청년이 떠나니 소비와 주택 수요가 다시 감소하는 악순환이다. 수도권의 자산시장 과열만 보고 전국에 똑같은 긴축 처방을 내리면 지방에는 독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지방경기를 살리겠다고 전국에 돈을 똑같이 풀면 그 돈이 다시 수도권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필요한 것은 '선택적 유동성'이다. 갈 곳 없는 돈이 자산시장으로 몰리는 통로는 좁히고 기업 투자와 지방경제, 주택 공급과 기술혁신으로 흐르는 통로는 넓혀야 한다. 부동산 정책부터 전국 단일 처방에서 벗어나야 한다. 수도권 과열지역에서는 투기성 대출과 과도한 레버리지를 관리해야 한다. 동시에 공급이 부족한 곳에는 실제 주택이 나올 수 있도록 인허가와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 세금으로 가격을 누르는 데 매달리기보다 공급이라는 정공법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지방은 방향이 달라야 한다. 악성 미분양 해소와 건설사업 정상화,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묶은 별도의 처방이 필요하다.산업과 일자리, 교육, 의료, 교통이 함께 움직여야 지방 부동산도 살아난다. 재정도 달라져야 한다. 경기부양의 중심이 현금성 지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정부 돈이 한 번 소비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 투자와 고용을 만들고 다시 소득과 세수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 AI와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같은 미래산업뿐 아니라 지방 산업단지와 중소기업 설비투자, 관광 인프라, 노후 도심 재생에도 자금이 흘러야 한다. 돈의 양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돈의 목적지를 바꾸는 정책이 필요하다. 금융정책도 마찬가지다. 실수요자와 정상적인 기업 대출까지 무차별적으로 조이면 경기의 숨통부터 막힌다. 빚을 내 자산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돈과 생산시설을 짓고 사람을 고용하기 위한 돈을 똑같이 취급해서는 안 된다. 선택지가 '긴축이냐 부양이냐'가 아니기 때문이다. 서울 집값이 오른다고 지방의 돈줄까지 막아서는 안 되고, 지방이 어렵다고 전국에 유동성을 뿌려 수도권 자산가격을 다시 밀어 올려서도 안 된다. 재정과 금융, 부동산 정책을 전국 평균이라는 숫자 하나에 맞추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 지금 시장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돈도, 무조건적인 긴축도 아니다. 돈이 생산적인 곳으로 흐르게 만드는 정교한 수도관이다. 자산시장으로 달려가는 돈은 조절하고 지방과 기업, 일자리와 주택 공급으로 가는 길은 터주는 것이다. 그것이 자산시장 안정과 경기 회복을 동시에 잡을 현실적인 해법이다. 정부가 시장을 이길 필요는 없다. 시장과 싸워서도 안 된다. 해야 할 일은 시장의 돈이 투기가 아니라 생산으로, 수도권 쏠림이 아니라 지역의 성장으로 흘러가도록 길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질문부터 바꿔야 한다. 어디에는 돈을 잠그고, 어디에는 돈이 돌게 할 것인가로. 한국 경제는 지금 여기에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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