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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풍향계] 우리은행, 녹색채권 발행 시중은행 1위…기후부 장관상 수상 外

◇ 우리은행, 한국형 녹색채권 3000억원 발행…시중은행 최대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열린 '2026년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민간부문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2024년과 2025년 각각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올해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올해 시중은행 중 최대 규모로, 누적 발행액은 6000억원이다. 조달 자금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부합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공급된다. 녹색여신도 확대해 올해 9월 말 기준 친환경 설비 투자와 저탄소 전환 기업에 약 1조7000억원을 지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포상금 500만원을 포함해 총 1000만원을 기후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 기업은행, 코스닥협회와 업무협약…중소·벤처기업 지원 확대 IBK기업은행은 코스닥협회와 '코스닥시장 활성화 및 코스닥기업 성장기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코스닥 기업에 대한 금융·비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 경영 애로와 정책 수요 발굴,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동 사업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IBK금융그룹이 출범한 '코스닥 활성화 태스크포스(TF)' 활동의 일환이다. 해당 TF는 코스닥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했다. 지난 10월까지 프리IPO(기업공개 전 투자) 및 메자닌 투자·펀드 운용 약 3375억원, 코스닥 기업 분석 보고서 178개 발간, 밸류업 컨설팅 및 IPO 지원 114개사 등의 성과를 거뒀다. ◇ 하나은행, 호남권 첫 시니어 특화 금융공간 개설 하나은행은 지난 5일 시니어 특화 채널인 '하나더넥스트 광주금융 라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광주금융센터지점 2층에 마련된 이 공간은 호남권 최초의 시니어 특화 금융공간이다. 은퇴설계와 상속·증여, 유언대용신탁 등 전문 금융 상담부터 건강관리와 문화·여가, 주거 등 노후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별 투자성향과 재무상황을 고려한 '내맘대로 신탁'과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주택연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평생소득설계' 상담도 운영한다. 최신 세법과 부동산 시장 동향, 금융·건강·문화 정보를 공유하는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개설 당일에는 지역 시니어 고객 40여명을 대상으로 신탁 활용법과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기념 세미나도 진행했다. ◇ KB국민은행, 아동수당 전용 통장 출시·창작동화 공모전 개최 KB국민은행이 아동수당 수령 고객을 위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어린이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아동수당 수령 고객에게 우대금리와 금융거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KB아동수당통장'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아동수당 지원대상 연령의 점진적 확대에 맞춰 마련한 파킹통장이다. 기본금리는 연 0.1%이며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하면 최고 연 3.1%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최대 100만원까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세 가지 조건에 따라 제공된다. KB국민은행으로 아동수당을 수령하면 연 2.0%포인트, 가입일 기준 직전 6개월간 아동수당 수령 이력이 없으면 연 0.6%포인트, KB국민카드 결제대금이 해당 계좌에서 출금되면 연 0.4%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각종 금융거래 수수료 면제 혜택도 제공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독서문화 지원도 이어간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 다목적홀에서 '2026 KB창작동화제' 시상식을 개최하고 창작동화집 '동화는 내 친구' 제35호를 발간했다. 1992년 시작된 KB창작동화제는 신인 동화작가 발굴과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한 공모전이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2010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대상 1편을 포함해 총 10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3600만원의 창작장려금이 전달됐다. 대상은 정수우 작가의 '토마토에 귀 기울이면'이 차지했다. 수상작 10편을 담은 동화집은 전국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도서관 등 아동·청소년 관련 교육·복지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시각장애 아동의 독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점자도서도 별도로 제작해 맹학교와 시각장애인 도서관 등에 제공한다. KB국민은행 임직원 10명이 수상작을 직접 낭독한 오디오북도 제작했다. 오디오북은 내년 초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장애인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등재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금융지주 풍향계] 하나금융, 창사 이래 첫 개인주주 간담회 개최 外

◇ 하나금융, 주주가치 제고 위한 소통 나서 하나금융그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개인주주 초청 간담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을 직접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플레이스원에서 개인주주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그룹의 성장을 지지해 온 장기 개인주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장기 보유한 개인주주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하나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2% 달성 목표와 주주환원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확대 방침을 설명했다. 올해 949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배당금 지급 계획도 소개했다. 특히 내년 초 지급 예정인 기말배당부터 비과세 혜택이 본격 적용된다는 점을 안내하며 주주들의 실질적인 배당 수익 확대 방안을 공유했다. 매년 배당 지급액을 1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그룹의 성장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신한금융, 나눔·생태 보전 앞장…사회공헌·ESG 경영 강화 신한금융그룹이 취약계층 지원과 청년 자립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이어 자연자본 공시 등 지속가능금융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026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과 청년 자립,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2024년 출범한 그룹 사회공헌 브랜드 '아름다운 동행'을 중심으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과 위기가정에 생계·주거·의료비를 지원하는 '위기의 순간, 신한과 함께' 등이 있다. 청년 취업을 지원하는 '신한 커리어온·업'과 임직원이 기부 및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솔선수범 릴레이'도 운영하고 있다. 자연자본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지속가능금융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5일 제주 돌문화공원에서 열린 '2026 제주국제생태포럼'에서 그룹의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NFD) 공시 사례를 발표하고 금융권의 자연자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신한금융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소실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생태 플랫폼 구축에 힘을 보태고자 기후에너지환경부, 포스코홀딩스와 함께 포럼 후원사로 참여했다. 포럼에서는 신한지주와 제주은행이 각각 발표자로 나섰다. 신한지주는 '지구를 위한 ESG' 세션에서 그룹의 TNFD 공시 사례를 소개하고 금융권 확산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제주은행은 '국제협력' 세션에서 '금융으로 잇는 지속가능한 제주'를 주제로 지역 금융기관의 생태 보전 참여 방향을 발표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BNK금융, 부산 기후테크 기업 성장 뒷받침…금융지원 확대

BNK금융그룹이 부산지역 기후테크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BNK금융지주는 6일 부산시청에서 부산광역시, 기술보증기금과 '부산광역시 기후테크 기업 금융비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4년 7월 체결한 '탄소저감 기술기업 금융비용 전부지원'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이다. 기존 금융지원 성과를 바탕으로 지원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선 협약을 통해 BNK금융은 부산시,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지역 기후테크 기업 42곳에 20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공급했다. 준비된 지원 한도가 모두 소진되며 지역 지업의 자금 수요와 금융 지원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번 협약에서는 운전자금 중심의 지원을 시설자금까지 확대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고, 탄소 감축 기술 사업화와 친환경 설비 투자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은 우대금리 대출과 보증료를 지원한다. 부산시는 대출 이자를 대출 이자를 지원하며,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파악해 관리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 관리 체계 구축을 돕는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평가료 면제와 우대보증을 제공해 기업들의 금융 이용 문턱을 낮출 예정이다. BNK금융은 이번 협약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기후테크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지역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과 ESG(환경·사회·거버넌스)금융을 확대해 이어갈 방침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산시, 기술보증기금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 기업 성장과 지속가능한 지역 경제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텍사스가 막으면 AI도 멈추나”...데이터센터 흔드는 ‘규제 파장’ [이슈+]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AI 투자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력·용수 부족을 둘러싼 지역 정치권의 규제가 빅테크의 설비투자 일정까지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에도 AI 투자 위축 우려가 번졌지만, 증권가에서는 실제 건설 지연이 반도체 발주 감소로 이어질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AI 관련 기업들의 투자 전망에도 경계심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주요 데이터센터 투자 거점인 텍사스에서 신규 사업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 계획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텍사스 주지사 당선자인 민주당 소속 지나 히노호사는 5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 입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텍사스 주민들을 보호할 법안을 만들 것이고, 그러한 보호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데이터센터 관련 업무들은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산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들이 지역사회에 부담을 전가하면서 자원을 활용하는 관행에는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히노호사 당선인이 문제 삼는 것은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확장에 따른 지역사회의 비용 부담이다. 대규모 시설이 전력과 용수를 대거 소비하면서 주민들이 이용할 자원이 줄어들고 전기요금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후보 시절부터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승인을 유예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며,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규제 방침을 재확인했다. 실제 취임 전부터 기업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조치도 나왔다. 히노호사 당선인은 이날 텍사스 공원·야생동물관리국장에게 연락해 스페이스X와 진행 중인 주립공원 부지 매각 협상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스페이스X가 보카치카 주립공원 부지 매입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그는 텍사스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해당 공원을 중요한 공공자원으로 지켜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와의 관계에서도 기업의 지역사회 책임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머스크는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를 후원해온 대표적인 공화당 지지 기업인이다. 히노호사 당선인은 머스크와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기업들이 텍사스 주민의 이해관계를 무시한 채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텍사스 주민을 그저 무시하고 달려 나갈 수는 없다. 그것이 지금 바뀐 점"이라고 말했다. 새 행정부 구성 과정에서는 공화당 인사도 참여시키는 등 초당적 협력 기조를 내세웠다. 텍사스의 정책 변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 지역이 미국 AI 인프라 투자의 핵심 거점이기 때문이다. 비교적 낮은 토지 비용과 우호적인 기업 환경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해왔다. 오픈AI와 오라클 등이 현지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미국에서 새롭게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30%가 텍사스에 집중될 것으로 추산된다. 신규 건설 승인에 제약이 생기면 빅테크의 시설 확충 일정과 관련 인프라 투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규제 가능성이 곧바로 AI 산업의 투자 축소로 이어진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과 대신증권은 이날 관련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허가 지연 위험은 커졌지만 기존 공급계약이나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이 훼손됐다는 근거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은 선거 이전에 설정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시나리오를 적용해 2028년 미국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 가운데 최대 30.3기가와트(GW)가 규제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추산했다. 미국 전체 순증설 전망의 48.7%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이는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물량을 산출한 것으로, 실제 사업 취소나 투자 철회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사업 진행 단계에 따라 규제의 영향력도 달라질 수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미국 주요 20개 주에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데이터센터 33.8GW 가운데 약 75%는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은 신규 인허가를 앞둔 프로젝트에 비해 정책 변화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여지가 작다. 반면 2028년 이후 증설 계획은 인허가 절차와 전력망 연결 여부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유안타증권은 실제 발주 취소와 기업 이익 전망 하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 급락에 동참할 필요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건설 규제 가능성만으로 반도체 업종의 중장기 실적 전망까지 낮추기에는 아직 확인해야 할 변수가 많다는 것이다. 대신증권도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확대 계획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시장의 우려가 다소 앞서갔다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의 선거 승리로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과 비용 상승 부담은 불가피할 수 있지만, 연방정부 차원에서 미국 전역의 건설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다음 주 발표 예정인 코어위브의 3분기 실적이 AI 투자 흐름을 가늠할 지표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매출 성장률과 함께 현금흐름, 이자 비용, 향후 자금조달 계획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할 재무적 여력이 확인되면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차입 부담이 커지거나 설비투자 계획이 축소되면 AI 관련주 전반의 추가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8% 넘게 급락하며 장중 5000선을 밑돌았다. 급격한 낙폭에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비은행 키워야 웃는데 보험이 삐끗”...금융지주, 확장 전략 ‘시험대’

보험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려는 금융지주들의 전략이 수익성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를 바꾸기 위해 보험사 인수와 사업 확장에 나섰지만, 투자손익 부진이 발목을 잡으면서 주요 보험 계열사의 순이익은 감소하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비은행 사업의 외형을 키우는 데서 나아가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는지가 금융지주별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산하 보험사 8곳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을 제외한 7개 보험사의 순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기록하면서 보험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이 그룹의 과제로 떠올랐다. 보험업은 금융지주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주요 성장 축으로 꼽힌다. 은행업에 편중된 이익 구조를 보완하고 보험·증권·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를 높여 그룹 전체의 수익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사는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보험료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지주들의 관심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올해 실적만 놓고 보면 보험 계열사들이 그룹의 성장 동력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한 모습이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KB라이프생명도 2106억원으로 17.3% 줄었다. 신한라이프는 4194억원으로 18.5% 감소했다. 하나금융 계열 하나손해보험과 하나생명은 각각 846억원, 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EZ손해보험과 우리금융 계열 ABL생명도 각각 284억원, 356억원의 적자를 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투자손익 악화가 꼽힌다. 보험손익이 개선된 곳에서도 투자 부문의 부진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은 누적 보험손익이 7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지만 투자손익은 2240억원으로 43.2% 감소했다. KB라이프생명도 투자손익이 55.6% 줄었다. 신한라이프 역시 보험손익이 4744억원으로 17.3%, 투자손익이 1329억원으로 25.7% 각각 감소했다. 시장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보유 금융자산의 평가·처분손익 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험사의 단기 순이익 감소만으로 비은행 강화 전략의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보험업은 장기 계약과 자산운용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당기 실적뿐 아니라 신계약 확대와 보험계약마진(CSM), 자본건전성 등을 함께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KB손해보험의 3분기 말 보유 CSM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당장의 투자손익 부진에도 미래 보험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영업 기반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보험 계열사의 실적 부진에도 금융지주들이 비은행 확대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그룹 전체의 이익 경쟁력에서 비은행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이자이익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보험·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려 그룹 전체의 이익 체력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3분기 누적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KB금융 5조7921억원, 신한금융 5조274억원, 하나금융 3조6243억원, 우리금융 2조658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이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두며 선두를 유지했다. 은행별 순이익에서는 신한은행이 3조6837억원으로 KB국민은행(3조5763억원)을 앞섰지만 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에서는 KB금융이 1위를 차지했다. 은행 실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금융지주 간 순이익 격차에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도 작용한 셈이다. 특히 KB금융은 보험 계열사의 이익 규모에서 경쟁 금융지주를 앞섰다.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의 합산 순이익은 8917억원에 달했다. 신한라이프와 신한EZ손해보험의 합산 순이익 3910억원과 비교하면 5007억원 차이다. 이는 두 금융지주의 전체 순이익 격차인 7647억원의 상당 부분에 해당한다. 나상록 KB금융 재무 담당 전무는 실적 발표에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 잡힌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며 안정적 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금융지주들이 보험사를 비은행 부문의 핵심 성장 축으로 육성해 왔지만 실제 실적에서는 기대했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보험사 인수와 사업 확장으로 외형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투자손익 변동성을 관리하고 보험 본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비은행 경쟁력 강화라는 당초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금융사에 따지러 가는 고객 줄었다”...보험·카드 민원 일제히 감소

생명보험·손해보험·신용카드업계 민원이 일제히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민원건수가 2분기 보다 많았던 것과 반대의 흐름이 펼쳐진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생명보험사 22곳에서 발생한 민원은 총 4729건으로 전분기 대비 2.74% 줄었다. 형태별로 보면 고객이 보험사에 제기하는 자체민원(1422건)과 당국을 비롯한 외부기관에 '호소'하는 대외민원(3307건)이 각각 1.18%·3.39% 하락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생명(-8.49%)·교보생명(-1.14%)·한화생명(-7.22%)·KB라이프(-9.26%)·ABL생명(-11.22%)·동양생명(-6.47%)·AIA생명(-6.45%) 등에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흥국생명(-16.25%)과 푸본현대생명(-22.58%)의 감소폭이 컸다. 판매 관련 민원(1632건)이 5.39% 감소한 점도 언급된다. 업계 차원에서 지속하는 완전판매 문화 확산 등이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다만,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2368건)은 소폭 증가했다. 실제로 상품별 민원이 증가한 것은 보장성보험(2213건, +1.1%)이 유일하다. 변액보험(347건, -5.96%), 연금보험(226건, -11.72%), 저축성보험(48건, -2.04%)은 줄었다. 종신보험(1619건, -5.6%)은 단기납 상품 절판 마케팅 제재 등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분기부터 1만건 이상을 기록 중인 손보업계도 네 자릿수로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올 3분기 17곳의 민원은 1만412건으로 같은 기간 4.42% 감소했다. 자체민원(3385건)은 1.93% 늘었지만, 대외민원(7027건)이 7.20% 줄었다. 기업별로는 삼성화재(-12.04%)·메리츠화재(-3.9%)·한화손해보험(-14.16%)·롯데손해보험(-6.34%)·NH농협손해보험(-3.65%)을 비롯한 11곳에서 하락세가 포착됐다. 유형별로는 △보험모집(1036건, -8.96%) △유지관리(1062건, -17.42%) △보상(7746건, -2.25%)에서 감소했고, 기타(568건)의 경우 4.22% 늘었다. 독감 유행 등으로 병원을 찾는 가입자가 많았음에도 보험금 관련 민원이 줄었다. 상품별로 보면 장기저축성보험(55건, -30.38%)을 필두로 일반보험(815건, -7.49%)·장기보장성보험(6132건, -10.47%)·기타(269건, -9.73%)가 줄었다. 늘어난 것은 자동차보험(3141건, +12.74%)이 유일하다. 경남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전업카드사 7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의 민원 총합은 1190건에서 16.3% 하락하면서 세 자릿수(996건)가 됐다. 특히 KB국민카드(182건, -31.3%)의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KB국민카드는 올 4월 이사회에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소비자보호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한 바 있다. 하나카드(71건)와 신한카드(251건)은 신용카드 영업과 고객상담을 중심으로 각각 17.4%·21.8% 줄었다. 민원건수가 많아진 카드사는 현대카드(174건, +1.2%) 뿐이다. 회원 10만명당 민원건수를 보여주는 환산건수는 하나카드가 0.5건으로 가장 적었고, 우리카드(0.55건)와 삼성카드(0.76건) 등이 뒤를 이었다. 롯데카드(1.4건, -9.7%)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한 기업과 금융당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금융회사 민원·분쟁업무 모범관행 설명회'에서 경영진이 정례회의를 통해 주요 민원사례를 듣고, 유형별 표준회신문을 운용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신한라이프는 사후 대응을 넘어 사전적인 민원 예방을 목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본격적인 서비스 시행을 목표로 데이터 학습과 시스템 고도화가 이뤄지는 중으로, 업무 담당자의 신속·정확한 응대를 도울 전망이다. KB손해보험도 앞서 'AI 민원 해결 도우미' 서비스를 도입했고, 삼성생명은 부실고지·불완전판매·보험금 지급 과정 설명 부족을 비롯해 집중적으로 제기되는 민원 감축을 목표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DB생명은 업계 최초로 법인보험대리점(GA)과 민원 관련 핫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분쟁처리 조직을 전면 개편했고, 현장과 힘을 합쳐 민원·분쟁업무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원 상담의 접근성 개선, 임직원 KPI에 민원·분쟁 지표 반영 등을 통한 동일·유사민원 예방을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신뢰 제고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과 금융당국의 금융소비자 보호 기조가 어우러진 결과"라며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로 반복되는 민원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소비자보호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임종룡, MSCI CEO 만나 ‘기후·AI 금융’ 논의...녹색금융 속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 기업 MSCI와 기후변화 및 인공지능(AI)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6일 우리금융지주는 임 회장이 서울 중구 본사에서 헨리 페르난데스 MSCI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글로벌 금융산업의 주요 현안과 금융회사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MSCI는 주가지수 산출과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이날 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모태인 대한천일은행의 창립 이념인 '화폐융통은 상무흥왕의 본(本)'을 소개했다.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한다는 창립 정신을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ESG금융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정부의 K-GX(한국형 녹색대전환) 전략에 발맞춰 기업금융 역량을 활용한 저탄소 전환 및 녹색산업 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ESG금융 100조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 말 기준 누적 공급 실적은 67조원이다. AI를 활용한 녹색금융 업무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운영하는 'K-택소노미 전문상담 AI 서비스'는 기업 활동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지 검토하는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녹색금융 관련 심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녹색여신을 2026년 9월 말까지 1조8000억원 공급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면담은 기후변화와 AI 등 글로벌 금융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며 “우리금융은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고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은행 NIM 찬바람에도 카뱅·케뱅은 ‘훈풍’…성장판 더 넓힌다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이 나란히 개선됐다. 수신 경쟁으로 조달 비용이 상승하며 은행권 전반적으로 NIM이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두 은행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 개인사업자 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여신 성장도 이어갔다. 신사업 발굴도 지속하면서 성장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3분기 NIM은 2.15%로 전분기 대비 2bp(1bp=0.01%포인트(p)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1.6%로 1bp 높아졌다. 같은 기간 4대 은행의 3분기 NIM은 일제히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은 1.72%로 2bp, 신한은행은 1.58%로 3bp 각각 떨어졌다. 하나은행은 1.57%로 4bp, 우리은행은 1.434%로 7.2bp 낮아졌다. 시장금리가 상승했지만 수신 유치 경쟁이 심화하면서 조달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저원가성 예금에서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순이자 스프레드와 자산부채 비율이 개선되며 NIM이 상승했다. 은행이 자금을 굴려 받는 운용수익률과 자금 조달에 드는 조달금리 간 격차가 확대됐다는 의미다. 또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부채 대비 이자수익 자산 비율이 높아지며 NIM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가상가산거래소 업비트의 예치자금이 NIM 방어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업비트 예치금에 지급하는 이용료율은 연 2.1%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은행의 일부 예금보다 조달 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 디지털자산 예치금을 제외한 NIM은 1.92%로 전분기 대비 4bp 하락했다. 두 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여신 성장세도 이어갔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4조3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8.1%,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했다. 케이뱅크 잔액은 3조6370억원으로 10.2%, 88.6% 각각 늘었다. 케이뱅크의 전체 여신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7.7%로, 올해 여신 잔액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자수익도 개선됐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이자수익은 739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1%, 전년 동기보다 20.4% 늘었다. 케이뱅크는 2969억원으로 6.4%, 11.1% 각각 증가했다. 두 은행은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며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먼저 인터넷은행의 법인시장 진출이 가능해진 만큼 기업금융 범위를 개인사업자 시장에서 중소기업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BNK부산은행과 중소법인 대상 공동대출을 출시하고, 2028년 상반기 법인뱅킹을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내년 6월 법인 고객 대상의 비대면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카카오뱅크는 신용카드업과 증권업 진출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마스턴캐피탈 인수로 캐피탈업 진출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 등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는 디지털자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0년부터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단독 제휴를 맺으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기술력을 축적해온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두나무와 제휴 기간을 1년 연장했다.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 확대에 대응하고,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차세대 금융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4분기에도 인터넷은행의 대출 자산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이자이익 개선까지 더해진다면 실적 성장을 제약하던 요인들도 한층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전닉스 저평가 안 통한다”...5000피마저 무너뜨린 ‘블루쓰나미’

글로벌 AI 산업의 성장 기대에 균열이 생기자 국내 증시도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장 초반 10% 안팎으로 밀리면서 코스피는 5000선을 내줬고,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미국 기술주에서 시작된 투매가 국내 반도체주와 증시 전반으로 번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는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93.645포인트(7.31%) 떨어진 4990.16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5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5263.26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급격한 하락에 오전 9시 3분께 유가증권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가 전일 종가보다 8%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조치로, 이후 20분 동안 거래가 중단됐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반도체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서킷브레이커 발동 직후 9.98% 하락한 18만1400원까지 밀리며 20만원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도 11.71% 떨어진 111만6000원으로 내려앉았다. 두 종목 모두 개장 직후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될 정도로 매도 주문이 집중됐다. 김도준 지안자산운용 대표는 “결국 패닉셀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오늘 같은 장에서는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가 어쩔 수 없이 주식을 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주의 급락은 간밤 미국 시장에서 확인된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폭락과 맞물려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둘러싼 회의론이 커진 데다 민주당의 선거 승리 이후 빅테크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까지 겹치며 기술주 매물이 쏟아졌다. 샌디스크가 22.26% 떨어졌고 마이크론은 17.46%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역시 13.40% 급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52% 하락해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2.25% 추락하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미국 정치권의 권력 구도 변화가 AI 산업의 투자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주도권을 확보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기술기업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집중해온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지나 히노호사가 승리한 점이 시장의 경계심을 키웠다. 히노호사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적으로 유예하고 관련 기업에 제공되는 일부 세제 혜택을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구글과 메타, 오라클, 오픈AI 등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진행해온 지역에서 규제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자 AI 인프라 산업의 성장 속도와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추가로 확대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한화투자증권 하장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가총액 대비 20거래일 누적 순매도 규모는 지난 6월 고점의 절반 아래로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수급을 좌우하는 AI 투자 우려도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을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하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에서 외국인 수급은 미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거울상처럼 움직이는 중"이라며 “코어위브 CDS가 지난달 22일 고점 이후 후퇴했으며, 고점 경신이 없다면 (AI 투자 관련) 우려가 정점은 지났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주목할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마이크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은 마이크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하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돌아올 경우 반도체주가 주요 유입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관련 종목의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이익의 지속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줄이려면 주주환원 정책도 뒷받침돼야 하며, 환원 속도가 빠른 SK하이닉스가 주가 회복에서 상대적으로 앞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의 선거 승리가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로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 급락의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그는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선거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은 역사상 최악의 날 중 하나를 겪었다"며 “정말 지켜보기에 슬픈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인들의 퇴직연금 계좌인 401k의 평가액까지 하락했다면서 이번 사태가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이 곧 이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는 낙관론도 함께 내놨다. 중간선거 직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이란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급락한 배경에는 AI 산업에 대한 정책적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도 나서고 있다. 애플은 이날 2년물부터 10년물까지 총 75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메타도 최근 5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AI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성장성 검증 요구와 금융시장의 경계심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금융 풍향계] 수출입은행, 탄자니아에 ‘K-교육’ 심는다…EDCF 첫 AI 사업 外

한국수출입은행이 탄자니아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교육기관' 건립을 위해 1억7000만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수은은 지난 4일(현지시간) 탄자니아 'AI·디지털 기술교육기관 건립 사업'에 1억7000만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동훈 수은 선임부행장은 이날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나투 므왐바 탄자니아 재무부 차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사업은 EDCF의 첫 AI 분야 사업이자 정부가 추진하는 'K-AI 패키지'의 첫 사업이다. K-AI 패키지는 EDCF 등 유상원조로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과 AI 기술을 함께 지원하는 개발협력 모델이다. 개도국의 성장을 돕는 동시에 국내 AI 기업과 기술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히는 것이 목적이다. 이 사업을 통해 탄자니아에는 축구장 5개 규모인 3만5000㎡ 부지에 '피지컬 AI' 인력을 키우는 기술교육기관이 들어선다. AI·로보틱스·데이터분석·사물인터넷(IoT) 등 4개 학과를 개설해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기관에는 AI 실험실과 고성능 AI 트레이닝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기관 운영과 교육인력 양성에는 국내 AI 기술과 교육 모델을 적용한다. 수업에는 학습과 평가를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교육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클라우드 시스템 등 '한국형 AI·디지털 교육모델'을 도입한다. 이 모델은 탄자니아 AI 교육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자니아 정부는 교육기관 설립과 연계해 주변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AI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AI 기업을 다수 유치할 계획이다. 이동훈 선임부행장은 “AI·디지털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탄자니아에 EDCF를 지원해 아프리카 진출 확대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한국형 AI 기술이 아프리카에 뿌리내리는 첫 걸음으로 삼겠다"며 “AI·디지털, 문화, 공급망 등 EDCF 중점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인프라 사업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JB금융그룹이 이주민들과 함께 상생 바자회를 열고 전쟁 난민 아동 지원에 나섰다. JB금융지주는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광장에서 이주민 상생 바자회 'JB 헬로 투게더 마켓'을 개최했다. 바자회는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안산시고려인문화센터, 컬처75 등 지역 이주민 단체·기관과 함께 진행됐다. 행사에는 지역 이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고, 김기홍 JB금융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이 봉사에 참여했다. 이번 바자회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렸다. 슬로건은 '겨울 나기 전, 서로의 안녕을 묻는 마켓'이다. 국적과 문화를 넘어 이주민에게 건네는 환영의 인사와 지역사회가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연대의 의미를 담았다. JB금융 임직원들은 행사를 위해 동계 의류, 소형가전, 생활용품, 가공식품, 위생·세면용품, 패션잡화 등 1700여점을 기부했다. 바자회 판매 수익금은 회사 매칭 기부금을 더해 고려인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너머에 전달한다. 기부금은 전쟁 난민 아동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련하는 데 사용된다. 현장에는 그룹 임직원 봉사단 '씨앗봉사단'과 전북은행 안산외국인금융센터 직원 등 30여명이 봉사자로 참여했다. 중국·베트남·몽골·네팔 등 12개국 출신 외국인 직원들은 모국어 통역을 맡아 이주민 방문객을 도왔다. 행사장 곳곳에 8개 언어 안내 배너도 설치했다. 참여형 프로그램도 처음으로 마련했다. 미션을 완료한 방문객에게 '헬로투게더 포토부스' 촬영 기회를 주는 마켓패스 스탬프 미션, 제기차기와 투호던지기 등 한국 전통놀이로 JB 직원과 겨루는 이벤트 등을 운영했다. 다문화가정 아동 난타팀 '카리스마'와 콩고 출신 난민 여성 아프리칸 댄스팀 '아프리카 별', 고려인 여성 청소년 댄스팀 '예원', 안산 청년 예술인 밴드 '그루브어스', 고려인 혼성 댄스팀 '그랜드쇼' 등 지난 행사보다 늘어난 5팀의 공연도 이어졌다. 최진석 JB금융 대외협력본부 전무는 “이주민들이 지역 사회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실질적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이 지난 7월 인수한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애자일소다와 손잡고 은행 주요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10종을 개발했다. 농협은행은 애자일소다와 협업해 10대 대표 AI 에이전트 프로토타입을 구현했다고 5일 밝혔다. AI 에이전트는 컴플라이언스, 대고객 상품 추천, 카드 결제, 여신 심사, 해외 송금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지난 9월 초 개발에 착수해 한 달여 만에 프로토타입 구현을 완료했다. 애자일소다가 보유한 금융 분야 전문성과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에이전트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농협은행은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NH농협타워 내 'AX My Room'에서 10대 AI 에이전트 시연 행사를 진행한다. 농협은행과 농협금융 전 계열사 임직원이 AI 에이전트를 직접 체험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자리다. 시연 기간에는 애자일소다 전문가들이 현장에 상주하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도입을 위한 요건 분석과 설계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현업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AI 활용 모델로 발전시키고, 실제 업무 혁신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범농협 모든 임직원이 각자의 업무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일하는 방식 전반의 AI 전환(AX)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목돈 굴리기' 서비스에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의 발행어음 상품을 추가했다고 5일 밝혔다. 추가된 상품은 NH투자증권의 약정식 발행어음과 하나증권의 적립식 발행어음이다. 두 상품 모두 최소 10만원부터 가입 가능하다. NH투자증권의 약정식 발행어음은 일정 금액을 한 번에 투자하고 약정한 기간 동안 운용하는 거치식 상품이다. 투자 기간은 6개월과 1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세전 기준 수익률은 각각 연 4.7%, 연 5.0%다. 판매 한도는 총 1000억원이다. 1인당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한도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하나증권의 적립식 발행어음은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해 목돈을 모으는 상품이다. 월 납입 금액은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다. 8회 이상 납입하고 만기까지 유지하는 등 약정 조건을 충족하면 세전 연 6.0%의 수익률이 적용된다. 토스뱅크는 이번 상품 추가로 고객이 투자 기간과 납입 방법을 함께 살펴보고 자금 운용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회사와 협력해 고객이 자신의 자금 운용 목적에 맞는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가 공공임대주택 정보부터 주거 마련에 필요한 대출 상품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케이뱅크는 스타트업 플다와 손잡고 '행복주택 모아보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플다가 운영하는 플랫폼 '집지켜'를 케이뱅크 앱에 연동해 전국 공공임대주택 모집 정보와 예상 주거비 등을 제공한다. 고객은 별도 앱을 설치하거나 여러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도 케이뱅크 앱에서 임대주택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거주 희망 지역과 주거 형태 등 원하는 조건에 맞는 공고를 검색하고 모집 일정과 신청 자격, 평면도, 내부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주택별 임대 조건을 비교하고 예상 주거비도 계산할 수 있다. 보증금과 월 임대료 간 전환 금액은 물론 대출 시 예상 이자까지 산출 가능하다. 케이뱅크 대출 상품도 연계했다. 임대주택 정보를 살펴보면서 자금 마련에 필요한 금융상품도 함께 살필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주거 준비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 핀다가 신용점수 변동을 예측한 이용자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핀다는 오는 18일까지 '내 신용점수 예측하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용자들이 평소 신용점수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하도록 유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용자는 핀다 앱에서 현재 신용점수를 확인한 후 향후 신용점수가 '그대로예요', '올라가요', '내려가요'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18일까지 횟수 제한 없이 예측을 변경할 수 있다. 최초 예측을 완료하면 5포인트가 지급된다. 결과는 이달 23일부터 30일까지 조회할 수 있다. 이 기간 핀다 앱에서 신용점수를 직접 조회하면 최초 예측 시점 점수와 비교해 성공 여부를 판정한다. 예측에 성공한 이용자에게는 최대 1000포인트가 무작위로 지급된다. 예측에 성공한 이용자 중 최대 50명에게는 특별보상 3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단 결과 확인 기간 내 신용점수를 조회하지 않으면 결과 판정과 성공 보상을 받을 수 없다. 핀다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들이 신용점수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신용 관리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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