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원 사장의 리더십을 토대로 해외에서 인수합병(M&A)을 진행하던 한화생명이 국내에서도 세력 확장에 나섰다. 수신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금융 역량을 높이는 등 종합금융사 도약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춘 모양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달 29일 애큐온캐피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진행한 본입찰은 시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UBS 매각을 주관하고 있으며, 메리츠금융그룹이 참여했다. EQT파트너스는 애큐온캐피탈의 최대주주로 보유 지분 전량(96.06%)을 매각한다.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들고 있는 만큼 '1+1' 형태로 이뤄지는 계약으로, 거래 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한화생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도 통매각을 원하는 EQT파트너스와 합의점을 형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인수금액·계약조건·인수구조 등은 확정되지 않았고, 실사를 비롯한 절차를 거쳐 구체적인 조건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에 나선 배경으로는 두 업권의 '날씨'가 꼽힌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충격을 덜어내면서 대손 부담이 줄어든 덕분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더해지는 자산은 약 9조3461억원이다. 이는 한화생명 연결기준 자산총계의 5.3% 수준이다. 특히 그간 부재했던 부분을 채우고 약한 고리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 한화생명은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노부은행과 미국 벨로시티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팔색조' 라인업을 갖춰왔으나, 캐피탈과는 연이 없었다. 애큐온캐피탈은 자산 기준 업계 17위로, 올 1분기 당기순이익(12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46.5%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 1.2%)은 0.3%포인트(p) 개선됐고, 요주의이하여신비율(5.9%)은 0.7%p 낮아졌다. 1개월 이상 연체율(2.8%)은 내수 부진 등의 여파로 0.5%p 상승했지만, 고위험자산을 정리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산운용계열사 및 보험사의 자산운용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애큐온캐피탈이 기업대출과 기업금융(IB)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업계 5위권의 '몸집'을 갖고 있다. 대출채권이 4조6781억원에서 4조3650억원으로 줄면서 당기순이익이 47억원에서 20억원으로 축소됐으나, 체질 개선 노력에 힘입어 연체율은 5.7%에서 4.9%로 나아졌다. 한화저축은행과 합병이 불가능하지만 자산규모만 놓고 보면 총 6조5000억원을 넘어가면서 4위로 한계단 올라선다. 인천·경기 지역을 넘어 서울 고객과의 접점이 넓어지고, 교차 판매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지속적으로 M&A 노선을 견지한 것은 포화 상태로 접어든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행보다. 투자를 통해 현금흐름을 확대하고 이를 다시 재투자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가는 것도 목적으로 볼 수 있다. 형제들이 한화오션, 미국 필리조선소, 아워홈 등을 인수하며 한화그룹의 'DNA'를 계승하는 국면에서 김 사장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계기도 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미국 증권사를 인수한 국내 첫번째 보험사로 이름을 올리는 등 북미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한화생명이 이번 인수에 동원 가능한 '실탄'은 충분하다. 3월말 기준 자본총계는 17조8000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3500억원이 넘는다. 신용평가사들이 이번 인수로 한화생명의 신용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낮다고 본 이유다. 단, 단기적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하락은 피하기 어렵다.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의 포트폴리오로 볼 때 위험액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과조치를 활용하지 않았음에도 킥스 비율은 157.5%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상회하고 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59%)은 적기시정조치 기준(50%)을 크게 웃돌고 있지 않으나, 2035년까지 연착륙이 가능하다. 한국신용평가는 “저축은행의 경영권 변동은 대주주 적격심사 등에서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고, 지분매각 계약 체결 이후 자회사 편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화생명의 견조한 이익창출력과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규제 수준을 상회하는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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