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AI 혁신부터 자연자본까지”...금융지주 ‘ESG 보고서’에 담긴 청사진

국내 4대 금융지주(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일제히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가운데 ESG 공시가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드러내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각 금융지주는 ESG 공시 의무화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생산적·포용금융, 인공지능(AI), 자연자본, 사회적 가치 창출 등 핵심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주요 금융지주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생산적·포용금융이라는 공통 비전 아래 AI·공시 혁신, 사회적 가치, 기후·자연 통합관리 등 각기 다른 전략적 방향성을 담아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보고서를 고객·임직원·지역사회 대상 스토리북, 투자자용 보고서, 평가기관용 데이터북 등 3권 체계로 개편하며 이해관계자별 맞춤형 정보 제공에 나섰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스토리북을 통해 포용금융을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축으로 내세웠다. KB금융은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 93조원, 포용금융 17조원 등 총 110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서민·취약계층 지원에 10조5000억원,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6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 확대, 장기 연체채권 소각, 채무조정 지원, 심리상담 서비스 등 금융 사각지대 해소와 재기 지원 사례를 다수 담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금융'이라는 방향성을 강조했다. 신한금융지주는 AI와 글로벌 공시 대응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올해 보고서에서는 기존 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TCFD) 보고서를 대신해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기반 기후공시 예비보고서를 새롭게 도입하고 자연관련재무정보공개협의체(TNFD) 분석 체계를 고도화했다. 특히 생성형 AI 시대에 맞춰 보고서 구조와 데이터 표현 체계를 AI 친화적으로 개편한 점이 눈길을 끈다. 글로벌 PDF 접근성 검증 도구인 PAC(PDF Accessibility Checker)를 활용해 콘텐츠 구조 적합성을 높였고 ESG 정보를 기계가 읽고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재구성했다. TNFD 보고서도 별도로 구성해 기업과 금융 포트폴리오의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도를 분석하는 등 글로벌 ESG 흐름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생산적·포용금융을 지속가능경영의 주요 축으로 제시하며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 95조원, 포용금융 15조원 등 총 110조원을 지원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담았다. 하나금융지주는 '손님과 사회 모두에 실질적 가치를 더하는 하나의 여정'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ESG 전략의 중심에 배치했다. 올해 그룹 출범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의 ESG 성과를 집약하고 2021년 ESG 비전 선포 이후 추진해 온 9대 핵심 과제의 이행 성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녹색·전환금융 확대, 생산적 금융 지원,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소셜벤처 육성 등 사회 문제 해결과 경제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활동들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금융권 최초로 구축한 ESG 공시 데이터 관리 시스템도 보고서에 반영하며 공시 투명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높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 또한 생산적·포용금융 비전을 내세우며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 84조원, 포용금융 16조원 등 총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기후와 자연자본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차별화 포인트로 제시했다. 올해 처음으로 '기후·자연 통합보고서'를 별도 발간하고 KSSB 기준을 적용한 기후공시 체계를 구축했다. ESG 금융과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 인공지능 전환(AX) 혁신 등을 특별 보고 형식으로 구성해 그룹의 핵심 전략 과제를 부각했다. 특히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기후금융 확대를 그룹의 지속가능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친환경 금융과 사회적 금융 지원 성과를 소개했다. 우리금융은 생산적·포용금융을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 73조원, 포용금융 7조원을 투입하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부각했다. 투자자 중심의 정보 공개를 넘어 금융 소비자와 시장 참여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ESG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금융권에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단순한 ESG 활동 보고서를 넘어 그룹의 철학과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전략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과거에는 환경·사회 활동 실적을 나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포용금융, AI 혁신, 기후 대응, 사회적 가치 창출 등 각 금융지주가 추구하는 성장 방향과 정체성을 담아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SG 공시가 '의무'를 넘어 금융그룹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새로운 무대로 진화하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주식 말고 적금 든 이유 있었다”...200만명 몰린 청년미래적금

청년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된 '청년미래적금'이 코스피지수가 9000선을 넘나드는 증시 환경에도 성공적인 흥행 기록을 남겼다. 자금 예치기간을 줄여 목돈마련 계획을 용이하게 한 점과 높은 기대수익률, 신용점수 상승으로 이어지는 연계 인센티브 마련 등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청년미래적금은 지난 2일 오후 1시 경 누적 가입 신청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9일 만에 남긴 기록으로, 출시 5거래일째에는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전 적금 정책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의 누적 가입자가 출시 약 2년 만에 200만명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신청 접수는 전날인 3일 오후 6시 30분 마감됐다. 청년미래적금은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대 상승과 투자 열풍이 이어지던 가운데 지난달 22일 출시됐다. 출시 당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코스피는 90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과거 정책 적금은 가입자가 기존 예·적금 상품 금리와 비교해 효용을 따졌다면 이번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와 미국 주식, 국내 주식 상승률과 경쟁하는 환경이었다. 특히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로 여겨지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5월 말 38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만큼 투자 광풍이 이어지는 분위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전 정책금융상품 대비 높은 수요와 빠른 가입 신청자 수를 달성한 것은 청년층이 기대하는 수익률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미래적금은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 등을 포함하면 최고 '연 19%' 수준의 적금 가입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만 19~34세 청년이 대상이며 매월 1000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자금 예치 기간이 기존 청년도약계좌의 5년 대비 3년으로 대폭 줄어들어든 점도 기회비용을 줄이는 요건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청년들이 목돈 마련 계획을 세우기 훨씬 수월해졌고, 금리 경쟁과 실질 효용을 고루 배치해 차별화된 정책상품으로 설계된 것이 청년층의 필요를 채웠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해당 상품에 각종 연계 인센티브를 마련한 점도 관심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이달부터 시행되는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 프로그램을 이수한 청년에게 청년미래적금 우대금리 0.2%p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강력한 연계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적금을 성실하게 부은 청년들에게 신용점수를 올려주는 금융 우대 정책도 함께 진행한다.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이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해 신용점수가 낮게 나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청년미래적금을 2년(24개월) 이상 해지하지 않고 유지하고 누적 납입 금액이 총 800만원 이상이면 신용점수 5~10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신용점수 가점 계산 시 이전 상품인 청년도약계좌의 가입 기간과 납입 금액을 청년미래적금 실적에 그대로 합산해 줌으로써 혜택을 받는 청년의 범위도 넓혔다. 신용점수 상승은 추후 전세대출이나 주담대, 신용카드 발급 시 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거나 한도가 늘어 실제적인 혜택으로 이어진다. 금융권에선 이번 흥행으로 청년 정책금융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오르는 효과를 남겼다는 평가다. 금융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청년미래적금 인지율은 88%를 나타냈다. 한편, 청년미래적금은 오는 6일부터 24일까지 약 3주간 가입 자격 심사가 진행된다. 심사 결과는 24일 개별 안내되며, 가입 대상자로 선정된 청년은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토스 쓸까, 네이버페이 쓸까”...얼굴결제 경쟁 뜨거워졌다

오프라인 단말기 시장에서 네이버페이(Npay)가 토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단말기 상용화에서는 후발주자지만 가맹점 수를 빠르게 늘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말기 가맹점 확대와 함께 얼굴인식 결제 경쟁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토스는 '페이스페이' 이용자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달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한 이른바 '삼소회동'에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페이스사인'으로 결제한 모습이 공개되며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는 지난해 11월 출시 후 7개월 만에 가맹점 수 10만개를 돌파했다. 최근 3개월 간의 신규 설치 가맹점이 5만2000개에 달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커넥트는 현금·카드·큐알(QR)·간편결제·근거리무선통신(NFC)·페이스사인 등 모든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특히 네이버 플레이스 생태계와 연계해 네이버 리뷰, 주문, 쿠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결제 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키워드 리뷰' 기능은 빠르게 리뷰를 확보할 수 있어 가맹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토스는 자회사인 토스플레이스에서 2023년 3월 오프라인 단말기를 출시했으며, 지난해 9월 안면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를 정식 도입하면서 단말기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스 단말기 가맹점 수는 37만개를 넘어섰다. 단말기 확대 경쟁은 얼굴결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 결제 시장에서는 지갑이나 카드, 휴대전화도 없이 얼굴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환경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면결제 서비스는 네이버페이가 2022년 업계 최초로 사내에 도입했으나, 상용화에는 토스가 먼저 나섰다. 토스는 다양한 쿠폰과 혜택을 제공하며 페이스페이 이용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페이스페이 가입자 수는 60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페이는 아직 페이스사인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삼소회동에서 직접 페이스사인을 이용한 것을 계기로 한 주간 신규 얼굴 등록자 수가 직전 한 주 대비 193% 증가했다. 페이스사인 결제 건수와 금액도 각각 121%, 204% 상승했다. 앞으로 두 핀테크 업체의 단말기와 얼굴결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토스는 이달 신한카드와 페이스페이 이용 시 최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토스원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또래오래 등 농협목우촌 브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가맹점에서 페이스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협력도 강화한다. 네이버페이는 하반기 전국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던킨, CJ푸드빌, 더벤티, 이삭토스트, 샤브올데이, 보그헤어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커넥트 보급을 확대한다. 또 중소상공인희망재단과 협력해 '소상공인 신형 단말기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토스 관계자는 “결제 경험과 혜택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소상공인 매장까지 다양한 가맹점에서 커넥트'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양종희 맞서는 5人”...KB금융지주 ‘회장 후보’ 면면 보니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인선의 첫 관문인 1차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을 공개했다. 금융권에선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후보로 나선 이들의 이력과 강점을 볼 때 회장으로서 역할과 색깔이 각기 다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 6인을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내부 후보 4인은 △양종희 KB금융 회장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이창권 KB금융 부문장 △이환주 국민은행장이며 외부 후보 2인은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1인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은행 출신이 아닌 첫 KB금융지주 회장이라는 상징성과 재임 중 역대 최대 실적으로 KB금융의 리딩금융 유지 및 밸류업 정책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KB금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5조84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1조892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특히 양종희 회장은 KB금융 내부에서도 대표적인 비은행 전문가로 꼽힌다. KB손해보험 사장, KB금융 부회장을 거치며 보험·지주를 모두 경험했기 때문이다. 비은행 강화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가운데, 기존 은행 중심이던 지주 경영을 비은행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이뤄낸 인물이라는 평가다. 이재근 부문장은 대표적인 '은행 영업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KB국민은행장을 역임해 기업금융과 리테일 영업 경험이 풍부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당시 고금리·부동산 침체 국면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해낸 성과와 영업조직 장악력에 대한 내부 평가가 높다. 지주에서는 핵심 사업을 총괄하는 부문장으로 지내며 지주 전체 전략을 꾸린 경험도 채웠다. 이창권 부문장은 KB금융 내 대표적인 전략·재무(Finance) 전문가다. 긴 CFO 경험을 통해 지주 밸류업 정책부터 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 설계에 기여했다. 숫자와 자본정책에 강해 지주 회장이 갖춰야하는 자본배분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보험과 은행, 지주를 모두 거쳐 경험이 폭넓은 인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KB라이프생명 초대 CEO를 지내며 성공적으로 보험 통합을 마무리한 성과를 지닌 바 있다. 젊은 편의 CEO로서 디지털 이해도가 높고 개인금융에 강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은 은행장 외에도 우리금융그룹, 새마을금고중앙회 관련 경력 등 은행 경험이 풍부한 외부 후보다. 지주에서 전략을, 은행에서 IB그룹장을, 우리PE자산운용에서 대표이사를 경험해 그룹 전체 뼈대를 세우고 경영한 이력을 갖췄다. 이런 강점을 기반으로 과거 이어져 온 파벌 구도를 통합할 것이란 기대에 내부 승진으로 은행장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편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가 늦어지며 이번 KB금융 회장 선임은 제도적 개입보다 앞선 방식대로 이사회의 자율적 기조에 따라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외부 후보보다 현 경영진의 경영 철학에 대한 공감이 높고 조직 안정성을 보다 빠르게 이끌 수 있는 '내부 출신' 후보의 경쟁력이 높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KB금융은 투명성과 공정성에 주의를 기울이며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KB금융은 경영승계 절차를 예년보다 일찍 시작하고, 검증 기간도 약 3개월로 늘렸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투명하고 객관적인 후보 검증과 평가과정을 통해 주주와 고객의 신뢰에 부합하는 최고의 CEO가 선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추위는 이날 확정된 숏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내달 27일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이어 9월 11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관련 법령에 따른 자격 검증 통과 시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중으로 예상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고환율 피해 중소기업에 ‘초저금리 대출’ 긴급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급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총 3000억원 한도의 '고환율 극복 초저금리 상생대출'을 신설해 지원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수입대금 결제 부담에 직면한 중소기업에 '수은 조달원가' 수준으로 수입자금 지원하는 게 골자다. 이번 조치는 고환율 기조 속에서 수입대금 결제 부담과 유동성 부족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긴급히 마련됐다. 특히 대출 금리를 '수은 조달원가' 수준으로 책정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금융 혜택을 극대화했다. 다만, 지원 대상에서 타 금융기관 대환용 대출은 제외된다. 이번 긴급 지원은 중동 피해 등을 입은 중소․중견기업 대상 최대 2.2%p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한다. 수은은 해당 프로그램의 올해 지원규모를 기존 7조원에서 8조원으로 1조원 확대한다. 아울러 환율 급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돕기 위해 대출 통화를 외화(원화)에서 원화(외화)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통화전환옵션'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의 우수한 신용도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가 결정됨에 따라, 금융비용 부담이 큰 기업일수록 체감하는 금리 인하 효과가 클 것"이라며 “우리 경제 근간인 중소기업이 대외환경 변화에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금융 버팀목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외주 맡긴 사업인데’...우리은행 고객 정보 1만7000여건 유출

우리은행에서 고객 개인정보 1만7000여건이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대체불가토큰(NFT) 전자지갑 개발 과정에서 외부 개발 업체 직원 과실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현재는 관련 정보 접근을 차단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해당 정보를 지난 2024년 9월 대체불가토큰(NFT) 전자지갑 개발 등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외부 개발업체에 공유했다. 프로젝트 종료 후 고객 정보에 관해 저장된 내용과 처리 방식 등 외부 업체 측에 확인하는 과정 등을 거쳤으나, 해당 업체 직원이 임의로 정보를 보관하고 있다가 개발자 플랫폼에 공유하면서 외부로 유출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온라인에서 개인을 식별하기 위한 암호화 정보인 연계정보(CI)와 고객 닉네임이다. 우리은행은 해당 사실을 지난달 30일 인지하고 즉시 개발 업체를 통해 관련 정보 접근을 차단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에 나선 상태다. 또한 고객 공지 메시지를 발송해 “외부 개발업체가 임의로 보관하고 있던 개인정보 1만7551건이 해당 업체 직원 과실로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안내했다. 우리은행은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가 온·오프라인에서 확산되거나 악용된 사례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이용자 닉네임은 임의로 입력하는 별칭으로 회원 ID나 로그인 계정 정보와 다르다는 설명이다. 연계정보는 온라인에서 개인을 식별하기 위한 값으로 다른 정보와 결합하지 않는 이상 유출된 정보만으로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내부에서 직접 유출된 것이 아니지만 거래한 협력업체에서 발생한 사고이기에 그에 따라 도의적인 책임을 갖고 고객 사과문을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별도의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적용으로 사고에 대비하는 한편 개발업체의 개인정보 관리 현황 전수 조사 및 고객 피해 시 보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6명 좁혀진 ‘KB 회장’ 경쟁...양종희·이환주 등 내부 4·외부 2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내부 후보 4인과 외부 후보 2인 등 총 6인을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내부 후보에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이창권 KB금융지주 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후보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1인이다. 회추위는 다음달 27일 숏리스트 대상자 6명을 상대로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9월 11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투명하고 객관적인 후보 검증과 평가과정을 통해 주주와 고객의 신뢰에 부합하는 최고의 CEO가 선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금융권 풍향계] 우리은행, 조직개편 단행…‘내부통제’ 강화 外

◇ 우리은행, 리테일영업총괄부 신설 및 조직 검사 기능 일원화 우리은행이 데이터 기반 리테일 영업 경쟁력 강화와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를 위해 본부 조직 개편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데이터 분석 기반 리테일 영업 시너지 확대와 내부통제 대응력 강화, 조직 운영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본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기존 개인영업전략부와 부동산금융부, 채널전략부, 마이데이터(My Data)플랫폼부를 통합해 '리테일영업총괄부'를 신설했다. 리테일영업총괄부는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리테일 영업전략을 일관성 있게 수립·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각 기능 간 연계를 강화해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업 현장 지원 역량도 높일 계획이다. 내부통제 체계도 재정비했다. 본부감사부가 담당하던 글로벌 검사 기능을 검사총괄부로 이관해 국내외 영업조직 검사 기능을 일원화했다. 아울러 본부감사부 내에 경영 현안의 적정성을 검증하고 운영 현황을 점검하는 '경영감사팀'을 신설해 감사 기능의 전문성과 내부통제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ESG 부문에서는 ESG상생금융부를 'ESG포용금융부'로 변경했다.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해 포용금융 정책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사회적 책임 이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 KB국민은행,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오픈 스토어' 운영 KB국민은행이 지역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상생형 '오픈 스토어'를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은 현대백화점,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를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행복연금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오픈 스토어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판로 개척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와 지역 우수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KB국민은행은 오픈 스토어 운영비를 전액 지원해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판매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행사 기간동안 'KB 소상공인 컨설팅' 부스를 운영해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상권 분석, 금융 상담, 경영·마케팅, 자금관리 및 절세 등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와 자립 기반 마련을 지원한다. ◇ 신한은행, '신한인증서' 가입자 1300만명 돌파 신한은행은 '신한인증서(신한SIGN 서비스)' 가입자 수가 13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신한인증서는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전자서명 인증서비스로 금융거래와 각종 제휴 서비스 이용 시 본인확인과 전자서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신한인증서 발급을 늘리고 고객이 다양한 금융·생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기관을 확대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증권·카드·라이프 등 주요 그룹사 플랫폼에도 신한인증서를 적용해 그룹 차원의 공동 인증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슈퍼SOL에서는 신한인증서를 그룹 통합 인증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고객은 하나의 인증서로 은행을 비롯한 주요 그룹사 서비스의 인증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장애인 생활지원금 300만원 기탁 우리금융그룹의 부실채권 전문 투자 계열사인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종로구지회에 생활지원금 3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금은 지역 장애인들의 생활 안정과 재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부금은 지원 대상자 선별과 물품 구성 절차를 거쳐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제공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김건호 우리금융F&I 대표이사는 “지역 장애인들의 생활 안정과 재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하나금융그룹, 20기 스마트 홍보대사 발대식 하나금융그룹이 대학생 홍보대사 프로그램인 '스마트(SMART) 홍보대사' 20기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일 서울 명동사옥에서 '제20기 스마트 홍보대사' 발대식을 개최하고 새롭게 선발된 대학생 50명이 약 2개월간의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금융그룹 최초로 시작된 스마트 홍보대사는 현재까지 총 1060명의 대학생이 활동을 수료한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대학생 홍보대사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1642명이 지원하는 등 대학생들의 높은 관심 속에 공정한 심사를 거쳐 50명의 대학생이 선발됐다. 제20기 스마트 홍보대사는 미래 주요 고객인 청년세대와 그룹을 잇는 소통 파트너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온·오프라인 브랜드 홍보 활동 'Happy Hana' △취약계층 대상 사회공헌 활동 'Harmony Hana' △청라 헤드쿼터(하나드림타운)를 거점으로 한 현장 활동 'H.Q Hana'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 우리은행, '투더문' 첫 대형 오프라인 공연 개최 우리은행은 다음 달 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문화예술 플랫폼 '투더문'의 첫 대형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출범한 투더문 플랫폼 오픈을 기념해 무료로 진행되며 고객과 대중이 문화예술을 보다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에는 루시를 비롯해 아도이, 캐치더영, 헤이맨, 키라라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인기 아티스트 공연을 넘어 인디밴드와 신진 뮤지션을 발굴하고 대중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리은행은 투더문 플랫폼을 통해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IBK기업은행, 외국인 고객 대상 자동이체 캐시백 이벤트 실시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이체 신규 등록 및 이체 실적에 따라 최대 1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업은행 계좌를 통한 자동이체 이용 실적이 없는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이벤트 기간은 이날 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다. 참여 방법은 이벤트 참여 신청 후 기업은행 계좌로 국내 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통신비, 공과금, 간편 결제 서비스 등 자동이체를 등록하고 기간 내 이체를 완료하면 된다. 기업은행은 1건 이상 완료한 고객에게 5000원을, 3건 이상 완료한 고객에게는 최대 1만원의 캐시백을 제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1550원 찍더니 급반전”...환율 꺾이자 ‘삼전닉스’ 매수세 폭발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달러 강세가 한풀 꺾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30원 넘게 급락했다. 외환시장의 긴장이 완화되자 전날 급락했던 국내 증시에도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고, 코스피는 장중 극심한 변동성 끝에 8000선을 되찾았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오후 3시30분 기준)를 전일보다 30.2원 내린 1525.6원에 마쳤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4월 8일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1544.5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하락 폭을 확대했다. 오전 중 1530원대로 내려선 이후 한동안 등락을 반복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더욱 커지며 1520원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환율은 1555.8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나흘간 이어진 급등세도 이날 하루 만에 모두 되돌려졌으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환율 반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의 고용지표였다. 간밤 발표된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5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11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101선에서 움직이던 지수는 이날 오후 기준 100.703까지 내려왔다. 엔화가 반등한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영향으로 엔·달러 환율은 160엔대로 내려왔고, 최근 이어졌던 엔화 약세 흐름도 일단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단기 고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증가했다. 여기에 옵션시장에서 환율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까지 겹치며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장 후반에는 국내 외환당국도 시장 안정 차원의 달러 매도에 나선 것으로 시장은 추정했다. 미국 독립기념일 대체휴일로 미국 금융시장이 쉬는 시기와 맞물려 일본은행이 개입에 나선 전례가 많았던 만큼, 한국 당국 역시 같은 시점에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자 국내 증시도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0.25포인트(5.76%) 상승한 8088.3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하며 한때 7378.10까지 밀렸다. 전날 큰 폭으로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장 직후에도 약세를 이어가자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된 영향이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5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최대 순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장중 삼성전자는 31만3000원까지 오르며 9%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 역시 245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12% 이상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비중이 절반을 넘는 두 종목이 동시에 급등하자 코스피도 상승 탄력을 키웠고, 오후 1시47분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도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포인트(0.19%) 오른 868.41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긴장감이 일부 완화되고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전날 과도했던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환율과 증시의 방향은 미국의 추가 경제지표와 주요국 통화정책, 외환당국의 대응 여부 등에 따라 다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서민금융 늘리고 지역사회 돕는다…금융권, ‘포용금융’ 확대

금융권이 서민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포용·상생금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이날 부산 중구 부산데파트에서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부산 서민금융복합지원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 센터는 금융위원회의 포용금융 정책에 따라 금융권 최초로 조성된 민·관 협력 지역 밀착형 복합지원센터다. 금융상담과 정책서민금융 지원뿐 아니라 채무조정, 고용·복지 연계 상담까지 제공해 금융취약계층이 여러 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부산은행은 센터 내 복합지원 영업소를 운영하며 맞춤형 정책서민금융 연계, 전용 금융상품, 이동점포 기반 찾아가는 복합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보증서 발급과 대출 실행이 연계되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해 고객들이 보다 신속하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개소식에는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성주 부산은행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전재수 부산광역시장,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BNK금융그룹은 센터 개소를 계기로 금융취약계층의 재기 지원도 강화한다. BNK금융은 올해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이 보유한 약 1500억원의 취약계층 부실채권을 소각한다. 향후 5년간 총 4300억원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빈대인 회장은 “지역에서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을 두 축으로 삼아 지역 금융 본연 역할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전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3차 포용적 금융 추진협의회'를 열고 상반기 포용금융 지원현황과 하반기 추진 계획을 점검했다. 농협은행은 서민금융과 소상공인, 폐업자 지원 등 포용금융에 지난달 말 기준 1조9126억원을 지원했다. 신용회복 절차를 성실히 이행하는 고객 대상 맞춤형 대출 상품을 출시했으며, 장애인·한부모가정 등에 최대 금리를 제한하는 상품도 출시했다. 1만명에 우리 농산물 꾸러미도 제공했다. 하반기에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 개인채무자에 대한 특별감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전국 영업점 쉼터 운영 등 생활밀착형 지원도 강화한다. 새마을금고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현안을 함께 해결하는 '현장 밀착형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사회 마을기업·협동조합 등과 협력해 사회 안정망 강화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적에서다.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총 25개 사회연대경제조직을 선정했다. 비영리법인 '함께 일하는 재단'은 새마을금고로부터 총 사업비 13억원을 지원받아 각 사회연대경제조직이 인구 공동화, 상권 침체 등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도록 추진한다. 이번에 선정된 인천 동구의 화수정원마을사회적협동조합은 최근 16년간 쓰레기가 쌓여있던 집에서 지낸 70대 어르신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화수정원은 연말까지 주거 취약층 20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정서 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연대경제조직과 협력해 지역공동체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