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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금융은 이제부터”...금융지주, 자본비율 숨통트였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은행권의 자본규제를 완화하면서 금융지주사의 생산적 금융과 주주환원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중동 사태로 환율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은행권이 자본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금융당국의 이번 규제완화가 은행권에도 기회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조치와 별개로 금융당국 주도로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공장, 신안우이 해상풍력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전례없는 투자 지원이 이뤄짐에 따라 낙수효과로 중소·중견기업의 경영 환경도 개선될지 주목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생산적 금융 기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바이오, 디스플레이, 미래형 모빌리티를 넘어 아직 빛을 보지 못한 다른 업종을 계속해서 발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권 자본규제 합리화 과제 4건을 완료하고, 신규 과제로 운영리스크 손실인식 합리화, 구조적 외환포지션 승인대상 확대, 내부등급법상 신용평가모형 승인 등 3건을 선정했다. 우선 금융당국은 올해 3월부터 비상장 주식에 적용되는 위험가중치(RW)를 기존 400%에서 250%로 하향해 모험자본 공급에 대한 자본부담을 완화한다. 정부가 법률 또는 정책 발표를 통해 추진하고, 운영현황을 점검하는 사업은 RW 100%를 적용한다. 올해 1월부터는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을 신규 취급할 때 적용하는 내부등급법 RW 하한을 15%에서 20%로 상향하고, 은행권 해외점포 출자금을 구조적 외환포지션으로 승인해 시장리스크를 산출할 때 제외하도록 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장 주식 위험가중치 하향 내용 자체는 작년에 발표됐지만, 규제완화를 통한 자본비율 개선 폭과 적용시점은 이번에 확정됐다"며 “당장 올해 1분기 자본비율부터 규제완화가 적용돼 은행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최대 23.2bp(1bp=0.01%p)까지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1분기 은행권 CET1비율이 원/달러 환율과 금리 상승 등으로 전분기 대비 악화될 것으로 우려됐는데, 이번 자본규제 완화가 숨통을 트였다는 해석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부터 은행권으로부터 운영리스크 손실사건 배제 신청서를 접수받는다. 재발 가능성이 낮은 대규모 손실사건의 경우 운영리스크로 3년 이상 인식했다면,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전제로 운영리스크를 산출할 때 해당 사건을 배제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현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을 대상으로 금융당국의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인 ELS 불완전판매 관련 과징금 건은 규제완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과징금까지 포함해 손실사건을 3년 이상 인식해야 하므로 ELS 제재 건은 '운영리스크 손실인식 합리화'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구조적 외환포지션을 해외 장기 지분투자, 해외점포 이익잉여금까지 확대하고, 주담대 자본규제에 대한 추가적인 개선과제도 검토한다. 이번 금융당국의 규제완화로 은행권의 자본여력이 확충돼 최대 74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기업대출로 활용하거나, 이를 토대로 주주환원 여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환원 여력은 현 정부가 드라이브를 거는 자본시장 활성화와도 직결된다. 한편에서는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사들이 1분기부터 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분위기가 연말까지 지속될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은행권 내부에서는 은행권 합산 기준 올해 연간 생산적 금융 공급액 가운데 30%가 1분기에 집행된 것으로 추산했다. 당국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신안우이 해상풍력, 울산 차세대 이차전지 등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가 될 산업을 중심으로 자금 공급을 늘리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앞으로는 차세대 바이오·백신, 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방산 등에 총 10조원 안팎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결국 중장기적으로 생산적 금융이 성공모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산업파급효과가 크고, 산업 정책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업뿐만 아니라 수주 부진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도 신속하게 자금을 공급하는 게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 초기에는 신용도가 우량하고, 전망이 밝은 대기업이나 메가 프로젝트를 발굴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데, 여기에 적합한 차주가 연말에도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우리나라 기업들 전반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 풍향계] 농협, 312억 투입 할인 행사…‘물가 안정’ 나선다

농협이 가정의 달을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 대내외 요인으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만큼 물가 안정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농협은 이달 23일부터 내달 20일까지 28일간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와 자재판매장 등에서 '농심!효심!동심! 특별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농협은 지난 설 명절 450억원, 유류 지원 380억원에 이어 이번 행사에 312억원을 투입한다. 총 1142억원을 물가 안정과 민생 지원에 활용하는 셈이다. 행사 기간 동안 농협하나로마트와 NH싱싱몰에서 제철 과일과 한우, 계란, 생활필수품 등을 최대 50~60% 할인 판매한다. 자재 판매장에서도 자체브랜드(PB) 상품과 소형 농기계를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한다. 이번 할인전은 가정의 달과 영농 성수기를 맞아 민생 물가 부담을 줄이고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2일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았다. 현장의 애로 사항을 듣고 농축산물과 생필품 수급 상황 등을 점검했다. 강 회장은 “정부의 민생 안정 정책에 발맞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이 과학관 체험 기회 확대에 나섰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전날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연간회원제인 '사이언스 패스' 법인 1호 가입 인증식을 진행했다. 사이언스 패스는 전국 6대 국립과학관을 이용할 수 있는 연간 회원 서비스다. 과학관 이용을 독려하고 과학문화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부산은행은 과학문화 확산 정책에 발맞추고, 지역사회에 공헌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 법인 1호로 가입했다. 특히 임직원 가족들 대상으로 연간 회원권 200매를 구입해 과학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부산은행 BC카드(체크카드 포함)로 연간회원권을 결제하면 1인당 2000원을 할인해준다. 김성주 부산은행장은 “지역 기관과 협력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 선점에 나섰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21일 NHN KCP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술과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결합해 차세대 지급결제 모델을 공동으로 구축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미래 디지털 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두 회사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와 정산 구조를 설계하고 단계적으로 사업화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가맹점과 플랫폼 네트워크를 연계해 결제 생태계를 확장한다. 또 국내외 디지털 결제 인프라와 연계해 상호 확장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스테이블코인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준비하며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스테이블코인과 AI 기술을 실제 결제 환경에 적용할 가능성을 점검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서비스를 지원한다. 22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소득 수준과 거주 지역에 따라 1인당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지급된다. 1차 신청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우선 진행되며 오는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2차 신청은 소득 하위 70% 국민이 대상이다. 내달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신청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맞춘 요일제가 적용된다. 지원 대상자는 오는 27일부터 토스 앱에서 대상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지원금은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신청하면 된다. 지원금은 다음날 카드에 충전되며, 카카오 알림톡이나 문자 등으로 충전 완료 여부가 안내된다. 지원금을 사용해도 토스뱅크 캐시백 혜택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주소지 관할 지역 내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종 등에서 8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유흥·사행업종, 온라인 전자상거래, 환금성 업종 등 일부 업종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나 링크는 스미싱일 수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금융, 기후위기 대응...은행권도 ‘에너지절약’ 동참

신한금융그룹을 비롯해 각 금융사들이 기후위기 대응 실행을 강화해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22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지구의 날을 기념해 그룹사 주요 건물을 일시 소등하는 'Turn Off DAY'를 실시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그룹 주요 경영진은 도보,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한다. 다른 임직원들도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매주 금요일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그린 프라이데이', 퇴근 전 소등 및 전원 차단을 점검하는 '오늘도, 같이 OFF' 캠페인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 활동을 일상 업무 방식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중동 정세 장기화로 정부의 원유 자원 안보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집중근무 시간 내 엘리베이터를 절반만 운행하는 등 에너지 위기 대응 비상운영체계도 상시 가동 중이다. 은행연합회와 국내 은행들도 중동 사태로 에너지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자 다양한 방법들을 실천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교통 수요를 분산하고자 시차 출·퇴근제, 재택근무 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적정 실내 온도 유지, 복도 등 공용부의 부분 소등, 일몰 후 본점 간판 소등을 실시하고 있다. 불필요한 대면 출장과 행사를 줄이고, 화상회의를 늘려 비대면 중심의 업무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우리금융캐피탈은 4월 넷째주를 저탄소 생활 실천 주간으로 지정하고, 임직원 참여형 캠페인 '우리의 힘으로 실천하는 저탄소 생활 챌린지'를 실시한다. 일회용품 사용 절감, 텀블러 사용, 종이 사용량 축소 등 일상 실천 활동 위주로 임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사내 채널에서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리 전망 ‘동결 기조’ 속 분기점...변수는 커진 ‘비용 압력’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취임 이후 첫 통화정책 방향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입물가 급등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기준금리 인상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시장의 기본 시나리오는 여전히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물가와 성장 간 상충이 뚜렷해진 가운데, 물가안정이라는 한은의 핵심 책무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금리 경로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현송 총재는 취임식에서 향후 4년간의 정책 과제로 물가·금융안정을 최우선에 올렸다. 수입물가가 9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고물가 압력이 심화되는 상황을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실제 물가 흐름은 가파르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전월 대비 16.1% 오르며 28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8.4% 상승했다. 원재료·중간재·자본재·소비재 전반에 걸친 동반 상승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비용발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산물과 기초소재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투자은행(IB) 등 국내외 기관들이 이미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시점은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이전이다. 최근 급격한 가격 변동이 추가로 반영될 경우, 물가 전망치의 추가 상향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신 총재 역시 인사청문회에서 물가와 성장 간 상충 시 물가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며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급 충격이 근원물가로 전이될 경우 통화정책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금리 인상론의 근거는 단연 고물가다. 김현지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두 차례(총 50bp) 인상을 전망했다. 원화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에 필요한 기간, 글로벌 에너지 시장구조 재편 등이 인플레이션 하한선을 높인다는 논리다. 메리츠증권 역시 기대인플레이션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근거로 최대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외 여건도 인상론에 힘을 싣는다.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지난달 원유 생산량을 전월 대비 28% 줄였다. 이라크는 260만 배럴(61%) 감산에 나섰다. 수출 차질로 재고가 쌓이면서 저장 여력이 한계에 부딪힌 영향이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지난달 원유 생산량을 전월 대비 28% 끌어내렸다. 이라크의 경우 260만배럴(61%) 감산했다. 수출길이 막힌 원유를 저장할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생긴 일이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충격의 여진이 이어질 경우, 한은이 우려하는 '2차 파급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에너지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한 것은 도입 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원유 수입이 정상화되면 고유가가 수입 단가에 반영되면서 비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상 횟수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현대차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 등은 연내 1회 인상을 예상했다. 저성장 우려가 여전하지만, 반도체 수출 회복과 추경 효과 등이 동결 명분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결을 전망하는 증권사들의 시각은 상대적으로 폭이 넓다.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연 2.50%)에서 유지된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이후 경로를 두고는 '동결 장기화'와 '내년 인상'으로 의견이 갈린다. 우선 시차를 두고 인상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상상인증권과 iM증권은 올해는 동결을 유지하되 내년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하며,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요국 통화정책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꼽힌다. 글로벌 통화정책이 매파적으로 기울 경우 동결 기조를 고수하면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논리다. 교보증권·SK증권·유진투자증권·하나증권은 올해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연내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물가 자극 요인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시각이다. 반면 키움증권과 LS증권 등은 저성장 흐름과 업종 간 양극화 심화를 감안할 때, 한은이 매파적으로 선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동결 가능성에 가장 무게를 둔 그룹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에 크게 불거진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대해 너무 급격한 통화정책 경로 전망에 대한 변화라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며 “적어도 지금 금리 전환의 근거로 사용되고 있는 중동 사태 및 유가 급등은 논거 자체가 지니는 영향력이 약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 풍향계] 농협은행, 유휴공간을 놀이터로…지역 교육환경 개선

NH농협은행이 농촌 초등학교 유휴공간을 놀이터로 탈바꿈시키는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며 지역 교육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21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전날 충남 서천군 서도초에서 '초록사다리×우주공간' 프로젝트 4호 완공식이 열렸다. 이 사업은 농촌 초등학교 활용도가 낮은 공간을 아동 중심의 놀이·학습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사업이다. 농협은행이 후원하며 굿네이버스와 협력해 추진되고 있다. 초록사다리는 농촌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이 교육·복지 환경의 제약을 넘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주공간은 아이들이 공간 주체가 돼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도초 우주공간은 놀이와 학습을 결합한 복합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미끄럼틀과 트램폴린, 볼풀장 등 신체활동 시설과 보드게임, 음악 체험 요소 등을 갖춰 아이들이 창의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주현 농협은행 충남본부장은 “농촌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흩어져 있는 휴먼·비활동 계좌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숨은 계좌 찾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은행과 상호금융 등 26개 금융사에 분산된 계좌를 카뱅 앱에서 한 번에 조회하고 해지와 잔액 입금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계좌 찾아보기'를 실행하면 보유하고 있는 전체 계좌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정 기간 거래가 없는 '비활동성 계좌'는 별도로 표시된다. 원하는 계좌를 선택해 해지할 수 있고, 잔액은 본인 명의 계좌로 자동 입금된다. 접근성도 강화했다. 전체 탭에 들어가 서비스, 자산·지원금 찾기 순을 눌러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인공지능(AI) 대화를 이용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신청이력' 메뉴를 이용하면 해지 내역을 볼 수 있다. 잔고가 100만원 이하이면서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는 계좌를 대상으로 한다. 고객은 잔액을 본인 명의 계좌로 받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다. 기부 시 영수증이 발급된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서비스를 증권사와 보험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좌는 “계좌 존재를 잊거나 해지가 번거로워 방치되는 금융자산이 많아 이번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토스증권이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토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금융교육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달 20일부터 5월 18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실제 금융생활에 필요로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연금부터 투자까지 이어지는 교육 과정을 통해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회차별로 보면 1회차에서는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연금 구조와 활용 전략을 다뤘고, 2회차는 소득 유형별 절세 전략과 금융상품 선택 기준을 안내한다. 3~4회차에서는 주식투자 기본 개념부터 실전 투자 전략까지 단계적으로 교육한다. 특히 4회차 교육에는 토스증권 리서치센터가 참여해 국내외 주식시장 분석과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학습 접근성 확대에도 초점을 맞췄다. 모든 강의 자료는 점자교안과 확대활자 교재로 별도 제작해 제공한다. 수강생들이 교육 이후에도 복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토스는 시각장애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앱 접근성 자동 진단 도구 '앨리(Ally)'를 개발해 화면 내용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스크린 리더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도 앱 내 기능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토스는 시각장애인이 금융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은 정보 접근 단계에서부터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스 관계자는 “접근성 기술과 금융교육을 함께 강화해 실제 이용 환경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금융, 동남권 해양금융 투자 가속…빈대인 2기 체질 변화

BNK금융그룹이 빈대인 회장 2기 체제에서 동남권 해양금융 투자 금융사로 체질을 바꾸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예대마진 중심의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부응한다는 취지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전날 선박거래와 해양금융에 특화된 '선박 에스크로 에이전트'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에스크로는 물품을 거래할 때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제3의 중립 기관이 자금을 관리하며 중개하는 방식이다. 부산은행은 선박 매매 계약 과정에서 매수인과 매도인 사이에서 선박매매대금을 관리하고 대금을 지급하는 역할을 한다. 선박 거래는 고액 자산이 오가는 만큼 계약 체결과 실제 인도, 소유권 이전 간 시차가 존재해 안정성이 중요한 요인으로 꼽혀왔다. 국내에서는 에스크로 서비스를 하는 곳이 없어 그동안 국내 해운사는 싱가포르나 영국의 법무법인을 이용해 선박 매매를 진행했다. 부산은행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선박 매매대금 예치부터 지급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의 움직임은 BNK금융이 동남권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해양·선박 금융을 강화하는 전략과 맞물린다.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해양·조선 등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산업에 성장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투자 금융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논의 확대 흐름에 맞춰 동남권 금융사인 BNK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특히 예대마진 중심의 영업 방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익 구조 다각화를 실현할 수 있어 금융사의 체질 개선은 중요한 과제로 여겨졌다. BNK금융은 지난해 11월 해앙금융 등을 연구하는 해양금융미래전략 싱크랩을 출범해 해양산업과 금융의 연계 성장 기반을 본격적으로 마련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빈대인 회장 2기 체제가 시작되면서 BNK금융은 해양금융 특화 금융그룹 도약을 전면에 내걸었다. 지역의 혁신 기업 지원과 지역 산업의 생산적 금융 지원을 꾸준히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기 체제 출범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BNK금융은 해양·선박 금융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을 중심으로 산업 지원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27일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HJ중공업 대상으로 1억7600만 달러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했다. 지난해 1억6400만 달러 지원에 이은 후속 조치다. RG는 선박 건조 계약 시 선주가 조선사에 선수금을 지급했으나 조선사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거나 지급불능이 되면 금융기관이 선수급 환급을 보증하는 제도다. 조선사가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으로 요소로 평가된다. BNK경남은행은 방위산업공제조합과 이달 방산기업에 50억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권 최초의 전략적 투자로, 지역 방산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BNK금융은 이달 중순 열린 해양금융 미래전략 싱크랩 연구 성과 발표회에서 해양금융 전략 과제를 도출했다. 하반기에는 BNK 해양종합금융센터를 설립해 해양금융 특화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은 그동안 부동산에 쏠렸던 은행 자금을 생산적 분야로 이동시켜 은행의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된다"며 “정부가 지역의 생산적 금융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BNK금융은 지역 기반인 동남권에 초점을 두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권 풍향계] 수출입은행, 신용평가시스템 전면 개편 外

◇ 수은, 신용평가시스템 전면 개편…생산적 금융 기반 강화 한국수출입은행이 신용평가시스템 전면 개편에 나서 인공지능(AI) 기반 평가모형 최신화 및 절차를 정비한다. 담보에 의존하지 않는 신용여신 위주의 생산적 금융 확대에 필수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수은은 신용평가업무 고도화를 위해 신용평가시스템 전면 개편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용평가시스템은 거래기업의 부도발생 위험을 사전에 측정하는 시스템으로, 여신 승인금액의 한도와 금리 산출, 충당금 설정 등 사후관리에 활용되는 은행 건전경영의 핵심 체계다. 핵심은 △시스템 고도화 △투자 전용 모형 신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신용평가 체계 구축 등 세 가지다. 먼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재무평가모형을 현 시장 환경에 맞게 최신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비재무평가 계량화 및 재무분석 기능을 고도화함으로써 신용등급 변별력과 안정성을 높인다. 신용평가 절차도 체계적으로 정비해 평가 결과의 일관성과 정확도를 함께 끌어올릴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금융플랫폼과 연계한 인공지능 기반 고객서비스 도입도 검토한다. 또한 지난해 12월 시행된 수은법 개정에 따른 투자업무 확대에 발맞춰 투자 전용 신용평가 모형도 신설한다.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유형별로 신용평가모형을 별도 구축하고, 기술력·성장성을 중점 평가하는 방식으로 벤처·스타트업을 비롯한 생산적 금융 지원 대상에 대한 심사 기반을 한층 정교화한다. 수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로드맵에 따라 거래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정보를 신용평가 항목에 반영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에 전면 개편되는 신용평가시스템은 향후 수은의 정책금융 역할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리은행 “중소기업 M&A, 기업승계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 우리은행이 기술보증기금과 협약하고 은행권 최초 '기업승계 관점' M&A 금융지원 모델 구축에 나선다. 기보가 우리은행 재원을 기반으로 438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약에 나서며, 보증비율 100% 및 보증료 감면을 통해 중소기업 부담을 낮추게 될 것이란 평가다. 우리은행은 21일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과 '기업승계 및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M&A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최근 창업주 고령화와 후계자 부재로 지속 경영이 불투명한 중소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우수 기술의 사장(死藏)과 폐업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M&A를 대안적 기업승계 방식으로 장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유지하고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은 자금이 실물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흘러가게 하는 생산적 금융의 일환이자 핵심 과제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은행권 최초로 기업승계 관점의 M&A 금융지원 모델을 구축했다. 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은 13억원을 특별 출연하고, 기보는 이를 재원으로 438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 지원을 신청하는 기업은 △보증비율 100% 적용, 3년간 최대 0.3%p 보증료 감면 또는 △2년간 최대 0.7%p 보증료 지원 등 기업 상황에 맞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M&A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비용 부담을 크게 줄이고 자금 접근성을 대폭 높여, 중소기업의 혁신 기술 명맥을 잇고 산업 생태계 전반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배연수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은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 M&A를 기업승계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금융협력 모델"이라며,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M&A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과 맞춤형 컨설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첨단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OCI홀딩스와 미래성장 동반협력 업무협약 신한은행이 반도체·첨단소재·태양광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협력 강화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소재 OCI빌딩에서 OCI홀딩스와 '생산적 금융 지원 및 미래성장 동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함께 마련하기 위해 추진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반도체·첨단소재를 비롯한 미래 성장사업과 글로벌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 관련 설비투자 및 운영자금에 대한 금융 지원과 주선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ESG 경영 고도화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녹색금융 지원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OCI홀딩스의 '초혁신경제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 지원에 나선다. 첫 실행 사례로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OTSM'이 추진하는 4억3500만달러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 신설 사업에 외화지급보증(SBLC)과 신한은행 싱가포르 지점을 통한 외화대출 등 직접 금융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금융 지원이 산업 설비 확충과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생산적 금융의 실행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첨단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기반 확충을 금융으로 뒷받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생산 활동과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회장 6년 묶고 사외이사 1년”...금융지주, 옥죄기 법안에 ‘뒤숭숭’

국회가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겨냥한 입법에 속도를 내면서 금융권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회장 연임 제한과 사외이사 임기 단축 등 규제 강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개편 방향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업계는 '입법·정책' 이중 변수 속에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8일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1년으로 제한하고, 집중투표제가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주권리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의 '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오는 9월 10일부터 대규모 상장사를 대상으로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는 상법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정기주총에서 해당 제도의 실효성을 약화하거나 사실상 무력화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자는 차원이다. 실제 일부 상장사들은 정관 개정을 통해 이사의 임기를 서로 다르게 정하고, 임기 만료 시점을 분산시키는 '시차 임기제'를 도입했다. 이는 한 번의 주총에서 선임되는 이사 수를 줄이고, 결과적으로 집중투표제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만일 해당 법안이 통과돼 사외이사 임기가 1년으로 제한되면, 매년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재신임 받아야 해 특정 시점에 이사 선임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집중투표제를 회피하는 것이 곤란해지고, 주주권리 보호를 강화할 수 있다. 다만 기업의 중장기적인 경영 연속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고자 사외이사가 아닌 이사의 임기는 현행 상법과 동일하게 임기를 3년 이내로 정하도록 규정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금융지주 회장의 총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금융지주 회장은 연임만 가능하다. 개정안에는 여신전문금융회사와 금융지주사의 상근 임원이 다른 회사의 상근 임직원을 겸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위임조항도 삭제했다. 현행법은 금융사의 상근 임원이 다른 영리법인의 상시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특정 경우에만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금융지주사 회장의 임기나 연임 횟수에 관해서는 '상법'상 이사 임기 규정 외에 별도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개정안은 금융지주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 상근임원이 자회사 임직원을 겸직하는 내용의 겸직 허용 조항을 삭제해 이해 상충 가능성을 차단했다. 여기에 금융지주사 회장의 임기를 제한해 금융권에 만연한 장기집권과 폐쇄적 지배구조 문제를 바로잡고자 했다. 신장식 의원은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집권과 이해상충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내부통제와 건전성을 말할 수 없다"며 “이번 법안은 금융지배구조 개혁의 최소한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법안들과 별개로 금융당국이 조만간 발표할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주시하고 있다.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에는 금융지주 회장 연임시 특별결의 도입, 사외이사 독립성 및 책임 강화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이달 22일로 예정된 8대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배구조 관련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해당 일정이 연기되면서 당국의 지배구조 개편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금융권의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이 원장이 사외이사를 만날 이유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흥국생명, AI 활용해 보험사기 잡는다 外

◇ 흥국생명, AI 보험사기 탐지 시스템 구축 착수 흥국생명이 코리아엑스퍼트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보험사기 탐지 시스템(FDS)를 구축한다. 보험사기 지능화에 대응하고 보험금 지급 심사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반복적 심사 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목적이다. 21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AI가 보험금 청구 데이터를 분석, 일반적인 패턴을 벗어난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전문인력을 복잡한 사례 중심으로 활용하고, 보험금 지급 이전에 위험신호를 확인함으로써 불필요한 보험금 지급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리스크·재무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손해율 예측 모델도 도입한다.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미래 손해율 변화를 예상해 의사결정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은 보험금 심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보험금 지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교보교육재단, 소년원 청소년 정착 지원 인정 받아 교보교육재단(교보생명의 공익재단)이 법무부장관 감사패를 받았다. 소년원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돕고 사회 복귀를 지원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재단은 2019년부터 안양소년원(정심여자중·고등학교에서) 예술 치유 프로그램 '마움두드림'을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연극을 비롯한 활동으로 위기 청소년의 심리적 치유 및 주체성 회복을 지원하는 것으로, 공동체 활동 안에서 존중과 책임감도 기를 수 있다. 재단은 전국 소년원에 인성도서를 기증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학생들이 담임교사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담임쌤 자랑 대회' 공모전 참여를 돕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보호기관 종사자들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나눔숲캠프'를 운영 중이다. 올해 캠프는 오는 23~24일 대전숲체원에서 진행된다. 최화정 재단 이사장은 “소년원 청소년들이 과거의 실수를 딛고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관심과 체계적인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품을 갖춘 '참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신한라이프, 장애인 고용 확대 나서 신한라이프가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한다. 2024년부터 공공기관과 협력해 '거리 아트 갤러리' 사업을 진행하면서 장애인의 예술 활동을 돕고, 비영리단체 등과 연계한 임직원 기부 캠페인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20명 안팎의 추가 고용을 진행한다. 신한라이프는 직무 여건을 비롯한 요소를 고려하고, 발달장애인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보험 본연의 역할이 삶의 안전망인 만큼 일자리 영역에서도 포용적 금융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차별 없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악사손보, 시각장애인 의약정정보 접근성 높인다 AXA손해보험(악사손보)이 시각장애인의 의약품 식별 및 복약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한스 브랑켄 악사손보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감기약·진통제·혈압약 등을 식별할 수 있는 점자 스티커를 제작하고 △약품명 △일일 복용 횟수 △복용 시점을 비롯한 정보를 함께 표시했다. 점자 학습을 돕는 휴대용 인쇄기 100대도 기부했다. 스티커와 인쇄기는 서울시 관내 시각장애인복지관 및 전국 맹학교를 비롯한 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발표한 '2025년 의약품 점자 및 접근성 코드 표시 실태 모니터링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과 의무 대상 의약품 39종 가운데 점자 표기를 적용한 제품은 43.6%(17종)에 불과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출산하면 보험료↓...미래에셋생명, 저출산 극복 동참

미래에셋생명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지원사격'을 단행한다. 보험업의 본질 중 하나인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최근 혼인율과 출산율이 반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하위권에 머물고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2.1명)을 크게 밑돌고 있는 점에 착안한 셈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출산·육아가정의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성 특약 2종을 시행한다. 소득이 감소하는 시기에 접어든 고객들의 어려움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출산육아휴직 보험료 납입유예 특약'의 경우 금리확정형 보장성보험 계약자가 출산 혹은 육아휴직 기간 중 6개월 또는 12개월 보험료 납입을 유예할 수 있는 제도다. 납입 기간 중 1번에 한해 신청할 수 있고, 계약자나 배우자 출산일로부터 1년 이내거나 육아휴직 기간 중에 신청 가능하다. '출산육아휴직 어린이보험 보험료 할인특약'은 계약자나 배우자의 출산 또는 육아휴직 기간 보험료를 3.0% 낮추는 방식이다. 할인은 12개월간 적용되고, 기본계약 잔여 납입기간이 1년 이상인 계약이 대상이다. 고객센터 유선이나 방문·화상을 비롯한 채널에서 신청할 수 있고, △출생증명서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육아휴직 확인서를 비롯한 서류가 필요하다. 홍혜진 미래에셋생명 고객서비스본부장은 “출산과 육아휴직으로 소득이 줄어드는 시기에도 보험 계약이 유지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생애 주기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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