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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 농협중앙회, 퇴직자 재취업 제한…부정청탁 형사고발

농협중앙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문화 확립을 위해 대대적인 경영 혁신 방안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사회적 신뢰 회복과 조직 내 공정문화 정착을 위한 것으로, 임원 선출 과정부터 내부 인사 운영 전반까지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임원급 고위직 인사 선출 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헤드헌팅)을 활용한 후보자 관리 체계를 도입한다. 후보자 추천과 심사 시 경력·전문성·공적 등 객관적 기준을 세분화하고, 법정 자격요건과 필수 경력 등 명확한 평가 체계를 마련해 인사 공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임원과 집행간부 선임 시 퇴직자가 재취업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퇴직 후 경력이 단절된 자의 재취업 제한 원칙을 강화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퇴직자 재취업은 원칙적으로 제한하되, 전문성을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필요한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할 것"이라며 “고위직 인사 선임 시 내부 승진자를 우대하고 외부전문가가 필요한 부문은 적극 보임해 전문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부정한 인사청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공식 인사상담 절차 외 외부 인사나 타법인 임직원을 통한 부정청탁을 원천 차단하고, 청탁 사실이 확인되면 보임 해제·승진 배제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반복·상습적인 청탁의 경우 징계·형사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관련자는 지속적으로 인사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금품·향응 제공 등 부정청탁과 연계된 사실이 발견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제도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부정청탁 근절 서약'과 '청탁 사례·대응 방법에 대한 지도'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부정청탁 근절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는 신뢰받는 조직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경영혁신 방안은 단순한 제도 개선이 아니라 농협의 인사문화를 신뢰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질적인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外人 자금이탈·달러 강세...환율, 7개월 만에 최고치 찍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가 급증하자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7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을 다시 넘어섰다.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면서 원화 약세가 가팔라졌고, 장 마감 무렵에는 환율 상승 폭이 더욱 커지며 시장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75.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7.7원 높아진 것으로, 장 초반 1472.4원에서 출발한 뒤 한때 1469원대까지 떨어지며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듯했지만 오후 들어 매수세가 강해지며 1476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고점·종가 기준 모두 지난 4월 9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논란이 불거졌던 당시 기록한 1487.6원·1484.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무려 2조8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출회하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1포인트 이상 밀리며 3853.26으로 마감했다. 미국 시장에서 AI 거품 논란이 다시 부각된 영향이 컸다.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가 쏟아지며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떨어졌고, 엔비디아는 장중 5% 상승에서 3%대 하락으로 뒤집히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도 투자심리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비농업 신규 고용이 11만9000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실업률이 4.4%로 높아지면서 '12월 금리 인하 기대'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고용·물가 흐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연내 기준금리 조정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해지며 달러 강세 압력이 유지됐다.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 흐름은 이날도 이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사흘 연속 100선을 넘어서는 등 강달러 기조가 유지됐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939.18원으로 전날보다 7.42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157.15엔 수준까지 내려갔지만, 여전히 고엔화 약세 구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기술주 변동성 확대,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일본 엔화 약세,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대량 이탈 등이 동시에 맞물리며 환율이 단기간에 다시 고점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분간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신협, 사회적경제기업 지원 성과 발표…2025 성과공유회 개최

신협중앙회(이하 신협)는 지난 20일 신협중앙연수원에서 '2025년 신협 사회적금융 성과공유회'와 '협동조합 상생·성장 어부바 프로젝트 시상식'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공동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신협은 2016년부터 사회적금융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경제기업 전용 장기·저리 상생협력대출 △예금이자 일부와 신협사회적경제기금을 재원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하는 신협사회적예탁금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상생협력대출은 최장 20년, 3%대 금리로 운용되며 2025년 10월 말 기준 1115개 사회적경제기업에 총 2167억 원을 공급했다. 또한 신협사회적예탁금을 통해 운영비·행사비·판로지원 등 총 1억1000만 원을 지원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안정적 경영을 뒷받침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올해 사회적금융활성화 우수조합으로 한빛신협과 광주문화신협이 선정됐다. 한빛신협은 2022년부터 사회적예탁금을 적극 취급해 누적 216건, 16억원을 달성했으며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 지역 내 다양한 조직과 연대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광주문화신협은 상생협력대출을 통해 16개 사회적경제기업에 총 69억원을 공급하고, 지역 사회적경제박람회 참여 등 네트워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협동조합 어부바 공모사업'은 진흥원이 주관하고 신협 및 신협사회공헌재단이 총 8000만원을 후원해 추진한 사업으로, 올해에는 102개 협동조합이 참여했다. 전문 심사를 거쳐 선정된 10개 사업이 약 4개월간 운영되었으며, 이날 성과공유회에서 주요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신탄진신협과 연계한 에너지전환해유 사회적협동조합의 '기후위기 어부바 탄소중립 나들이 프로그램', 풀무신협과 연계한 홍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만드는 홍동 공유돌봄체계 구축'이 우수사례로 선정돼 신협중앙회장 및 진흥원장 표창을 받았다. 성과공유회에는 우욱현 신협 관리이사, 안수진 협동조합지원실장, 김대훈 전국협동조합연합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공모사업 참여 협동조합과 신협 임직원 등 82명이 참석했다. 발표된 사례는 △지역사회 상호돌봄 공동체 구축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활성화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및 탄소중립 돌봄 △청년주택 거주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 △협동조합 데이터 톤 구축 △자립준비청년 명절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우욱현 신협중앙회 관리이사는 “신협은 자조와 협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사회적경제조직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사회연대금융 정책기조에 맞춰 제도 개선과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지역의 공동 문제 해결과 상생성장을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협, 농협과 협력 강화…“농어촌 정책공조 본격화”

수협중앙회가 산하 수산경제연구원이 지난 20일 농협중앙회 미래전략연구소와 농어촌분야 연구 협력을 위한 기관·단체 정보교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그간 강조해 온 협동조합 간 연대와 정책 공조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농어촌 분야의 주요 현안과 양 기관의 주요 연구 이슈를 공유하고 협동조합 간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마련됐다. 이날 양 기관은 △농어촌 청년 유입 활성화 방안 모색 △농어촌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 △기후변화 정보교류 △농수협 협동조합 활성화 방안 공동 연구 수행 △연구 인적자원 교류 △기타 농어촌 정책 연구 활동 등 다양한 공동 현안에 대한 협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 기관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연구 전문성과 인력 기반을 바탕으로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 농어촌 공동 현안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정례적인 연구성과 공유와 상호 연구자문 협력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화 수산경제연구원장은 “이번 정보교류를 통해 농수협 협동조합 전문 연구기관이 함께 인적 기반과 연구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향후 양 기관이 농어촌 공동 위기 극복과 농수산업 발전을 위한 지속적 교류를 이어가 다양한 연구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욱 농협미래전략연구소장은 “농어촌 지역사회의 문제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협동조합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오늘 정보교류의 장이 그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농어촌 지역사회 문제 해소와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협중앙회는 수산경제연구원과 농협중앙회 미래전략연구소의 이번 정보교류를 계기로 양 기관의 상호 협력관계를 견고히 다지고 공동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 기반을 넓혀 농어촌 공동 발전에 혁신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 전국 사회복지나눔 유공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2025년 전국 사회복지나눔 유공 시상식'에서 사랑나눔실천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보건복지부 주최,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주관으로 사회복지 증진과 나눔 문화 확산에 공헌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사랑나눔실천, 자원봉사, 멘토링 등 3개 부문에서 총 21개 단체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신보는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고 지역 취약계층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랑나눔실천 부문에서 유일하게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신보는 전국 9개 영업본부를 중심으로 고객기업, 복지기관, 사회적 경제기업과 협력해 △명절맞이 결식 우려 가정 도시락 전달 △난방 취약계층 연탄 배달 △지역 사회적경제기업 상품 기부 △대학생 봉사단 운영 △지역 아동 문화체험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이주영 신보 전무이사는 “이번 표창은 신보 임직원 모두가 함께 쌓아온 나눔과 상생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포용적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KB국민은행, 주택구입 목적 가계대출 접수 중단한다

국내 시중은행이 연간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올해 실행되는 주택 구입 목적의 가계대출 접수를 일제히 중단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2일부터 비대면 채널에서 올해 실행 예정인 주택 구입 자금용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 접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오는 24일부터는 대면 창구에서도 접수를 중단한다. 타 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갈아타는 타행대환 대출(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도 22일 중단에 들어간다.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KB스타 신용대출Ⅰ·Ⅱ' 또한 22일부터 판매가 중단된다. 다만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나 전세자금대출은 연내 실행 예정 건에 한해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동일한 이유로 하나은행도 오는 25일부터 올해 실행분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규 접수를 제한한다. 두 시중은행 모두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적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은행권에선 다른 시중은행들도 두 은행을 따라 올해 실행분에 한해 대출을 조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연말까지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실행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최근 주담대 신청접수를 재개한지 하루만에 한도가 소진돼 마감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내용을 전산에 반영하기 위해 한 달여간 주담대 신청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직후 밀려드는 신청에 접수가 금세 마감됐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핀테크 공룡’ 나온다…네이버페이 ‘확장 국면’

네이버가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본격적으로 지배구조 통합 작업에 들어간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격전을 앞둔 금융권에서 네이버페이가 독보적인 입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이번 합병이 네이버페이의 성장가도에도 중요한 지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권과 정보기술(IT)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의 간편결제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가 오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 교환 안건을 상정한다. 양사의 주식 교환 비율은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3주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식 교환 완료 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주식을 맞바꾸게 되며,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가 된다. 네이버로선 두나무가 손자회사가 되는 것이다. 다만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실질적인 경영권을 쥐게 된다. 네이버와 두나무가 한 가족이 되면 혈맹으로 맺은 약 20조원 규모의 '공룡 빅테크'가 탄생하게 된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결제·핀테크 생태계에서 대형 플레이어로 진입함과 동시에 제도권과 가상자산 연결 허브를 네이버가 사실상 독점 수준으로 쥐게 될 전망이다. 두나무는 지배구조 통합을 통해 별도 금융사를 인수하지 않고도 결제·금융 인프라에 접근할 권한을 갖게 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을 매개로 빅테크와 가상자산, 결제 영역이 하나로 연계된 효과를 통해 커다란 생태계를 만들게 된다는 분석이다. 네이버페이는 두나무 블록체인 기술(기와체인 등)로 발행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연간 약 80조원에 달하는 네이버페이 결제 인프라 및 커머스(쇼핑)·콘텐츠에 융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카드수수료 절감과 준비금 운용이자 수익이 중장기적으로 수천억원대 매출을 일으킬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번 합병은 네이버페이의 향후 성장성에 있어서도 중요한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는 올 3분기 결제액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성장세가 금융플랫폼 성장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향후 사업 전략이 중요한 상황이다. 네이버의 3분기 핀테크 매출은 4331억원, 결제액(TPV)은 22조7000억원을 기록했지만 결제사업 외에 금융 비즈니스에서의 성장세는 높지 않다. 네이버페이 금융 영역 매출 비중은 지난 2022년 4분기 기준 4.8%에 그친 반면 카카오페이의 같은 영역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40% 수준을 나타냈다. 네이버페이는 커머스 매출 비중 의존도가 높아 금융 매출 비중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카카오페이, 토스가 보험사와 증권사를 직접 운영해 수익성을 끌어오는 반면 네이버페이는 외부 금융사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금융 사업 전략을 펼쳐야 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네이버페이의 대출 비교서비스나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등의 성장성이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할 때 금융매출 부분이 네이버페이 성장성의 한계점으로 꼽혀왔다. 이에 이번 네이버페이와 두나무의 합병은 금융 매출 부분 기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새롭게 열리면서 핀테크를 넘어 금융권 내 경쟁에서 막강한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디지털자산 시장은 빅테크를 벗어나 은행·증권·카드 등 전 금융업권 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페이가 토스, 카카오페이와 사업 전략이 다르다보니 금융부문 매출을 위해 금융 플랫폼 확대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중요한 부분이었다"며 “두나무의 블록체인·지갑·지급결제·토큰화 경쟁력과 규모에서 줄 수 있는 시너지가 신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지방은행, 5년간 지점 116곳 문닫아…지역 점포 중심 축소 지속

지난 5년간 지방은행의 지점 116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지방은행 역시 점포 축소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각 은행 공시에 따르면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 4개 지방은행과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DGB대구은행) 등 5개 은행의 국내 지점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573개로 집계됐다. 2020년 9월 말 689개에서 5년 사이 116개가 줄었다. 1년 전(593개)과 비교하면 20개가 감소했다. 지방은행들은 과거에는 영업망 확장을 위해 서울과 수도권 등에 진출했지만, 최근에는 이용률이 낮은 점포를 중심으로 지점 문을 닫고 있다. 또 그동안 많이 배치했던 기반 지역의 지점도 정리하며 점포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지방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용자의 연령대가 높아 아직 오프라인 의존도가 크지만, 예전과 달리 모바일 금융 이용자들이 확대되며 영업점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은행별로 보면 경남은행과 iM뱅크의 지점 수가 지난 5년 동안 각각 29개가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경남은행은 전체 지점이 150개에서 121개로, iM뱅크는 160개에서 131개로 감소했다. 특히 경남은행은 경남과 울산 지점 수를 97개에서 77개로 20개, 30개에서 24개로 6개 각각 줄였다. iM뱅크는 대구 지역에서만 98개에서 72개로 26개의 지점을 폐쇄했다. 부산은행은 같은 기간 27개 지점을 정리했는데, 부산에서만 121개에서 99개로 22개가 줄었다. 광주은행은 138개에서 115개로 23개, 전북은행은 80개에서 72개로 8개가 각각 문을 닫았고, 광주은행은 광주와 전남에서 11개, 전북은행은 전북 지역에서 3개 지점을 각각 축소했다. 출장소 수는 5년간 184개에서 182개로 소폭 줄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6개가 늘었다. 시중은행은 지점 폐쇄 요건이 까다로워진 데다 지점 폐쇄로 인한 서비스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출장소 확대로 대응하고 있으나, 지방은행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뚜렷하지는 않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부산은행이 부산 지역 출장소 2곳을, iM뱅크가 대구와 경북 지역에 출장소 6곳을 신설했다. 영업점 축소 속에서도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는 전국으로 영업점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1년 전보다 서울에서 2개, 경기에서 1개 지점을 늘렸고, 그동안 진출하지 않았던 충북과 충남에서도 각각 1개씩 신규 지점을 열었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은행 창구에서 타행 계좌 조회와 이체, 자산관리과 가능한 오프라인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되며 영업점 축소에 따른 불편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를 통해 근방의 다른 은행 영업점에서도 주거래은행 계좌 등의 조회·이체 업무를 할 수 있게 돼 지역 간 격차에 따른 금융소외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코리안리, IFRS17 체제서 첫 순이익 3000억원 달성 ‘청신호’

코리안리재보험이 보험·투자 성과를 앞세워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IFRS17이 도입된 2023년 이후 처음으로 별도 기준 연간 순이익 3000억원대 진입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코리안리는 2023년과 지난해 각각 2875억·28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이날 코리안리 주가는 1만1340원으로, 지난 1월2일 대비 41.2% 상승했다. 생·손보를 막론하고 원수보험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다른 실적 추이가 나타나고 있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올 1~3분기 매출(4조939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3982억원)과 순이익(2697억원)은 각각 28.3·21.3% 증가했다. 외형 보다 질적인 성장이 빠르게 이뤄졌다는 의미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법인세율 인상을 예상하고 이연법인세부채 적립 예상분을 법인세비용에 선반영한 것이 이같은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코리안리는 일반손해보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저마진 비례특약을 줄이고 해외수재를 늘리는 중으로, 장기손해·생명보험은 공동개발상품 및 공동재보험 수재 확대로 보험수익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동차보험 수익(1451억원)은 31.9% 축소됐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에서 4.0%로 낮아졌다. 농작물보험이 포함된 기타부문(2247억원) 수익도 27.9% 감소했다. 반면 일반손해보험 중 해외부문은 1조2380억원으로 4.5%, 생명보험(5269억원) 역시 3.0% 증가했다. 합산비율이 88.1%로 3.7%포인트(p) 낮아진 것도 특징이다. 이 중 해외P&C 부문의 합신비율은 75.6%로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상반기에는 영남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을 비롯한 국내·외 자연재해가 발생했으나, 3분기에는 고액사고가 없었던 덕분이다. 해외수재 '가성비'도 높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29.1%)과 북미(24.2%)의 비중이 전체의 5분의 3에 달한다. 구매력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한때 50%를 넘었던 아시아의 비중은 37.2%로 축소됐다. 중국(7.6%)과 일본(5.5%)의 비중이 줄어든 탓이다. 그러나 최근 '분산투자'에 나섰다. 코리안리는 내년 4월 오픈을 목표로 인도 구자라트 지역에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10위 규모의 보험시장에서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인도의 최근 경제성장률은 6~7% 수준으로 세계 평균을 대폭 웃돌고 있다. 현지 정부의 투자유치 정책 등에 힘입어 △LG전자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스코 △HD현대건설기계 △HS효성첨단소재 등 국내 기업들의 신·증설 러시도 이어지는 추세다. 코리안리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재보험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종목별로 보면 특종보험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특종보험은 기술보험과 배상책임보험 등을 아우르는 것으로, 수익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보험상품이 보장하지 않던 위험을 보장하는 까닭에 보험료가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의 비중은 꾸준히 작아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 단체 건강보험 및 미주지역 사망보험 등 실적이 좋지 않은 계약들의 인수를 중단한 여파다. 3분기 투자손익(677억원)이 118% 급증하는 등 투자 실적도 확대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환율 영향을 제외한 경상 투자손익이 148% 불어났다고 분석했다. 운용자산(11조1820억원)이 8% 커지고 당기손익-공정가치(FVPL) 평가이익이 160억원 발생했다는 논리다. 코리안리는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채권·대체투자·주식 비중을 높였다고 밝혔다. 3분기 기준 해외채권과 대체투자 비중은 각각 29.9%·18.6%로 국내채권(34.0%) 다음으로 많다. 주식(5.3%)의 존재감도 커졌다. 국내채권의 수익성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코스피·뉴욕증시 강세를 비롯한 우호적 환경에 힘입어 주식과 해외채권 등의 수익률이 향상된 만큼 리밸런싱을 통한 투자손익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수익성 향상을 위해 종목·지역별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조정해왔다"며 “투자손익은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 및 배당 수익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 풍향계] 농협중앙회, 농축협 조합장 불법 선거 강력 대응 外

농협중앙회는 2027년 3월 3일에 실시 예정인 제4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불법·부정선거 근절을 위한 선제 조치로 '선거관리 사무국'을 조기 신설하는 등 공명선거 구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동시조합장선거가 전국 단위 선거로서 관심이 집중되고, 정부의 지도·감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농축협 전체의 신뢰도 제고와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다. 선거관리 전담기구는 조합장선거일 기준 1년 2개월 전인 2026년 1월 1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중앙본부 회원지원부 내 선거관리 사무국을 신설하고 기존의 선거관리 인력 3명을 9명으로 확충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협력 체계와 선거 업무 집중을 강화한다. 각 지역본부와 시군지부에도 선거관리 사무국 산하 조직을 편성해 선거관리 전담 조직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선거관리와 부정선거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 선거관리 사무국 내에는 부정선거 상담·신고센터를 운영해 부정선거 예방지도, 법률상담, 신고접수, 신속한 내부조사를 통한 고발조치 등 선거 전체를 포괄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불법 행위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추진한다. 농협중앙회는 금품선거 근절을 위해 선거법 위반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부정선거 적발 농축협·조합원에 대해서는 중앙회 지원 제한, 조합원 제명 의결 지도 등 무관용 원칙을 엄중히 적용할 계획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제4회 동시조합장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조직, 제도, 시스템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조합원과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BNK금융그룹은 20일 스타트업,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인 'Storage B' 회원사를 부산으로 초청해 멤버십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Storage B는 스타트업, 핀테크 발굴, 육성, 협업, 투자를 통해 BNK금융의 혁신 사업모델과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고, 국내 핀테크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일환으로 2023년부터 운영 중이다. 2023년 18개 업체, 지난해 15개 업체를 선발해 BNK금융 계열사와 비즈니스 연계, 투자유치 지원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Storage B에 선정돼 활동 중인 33개 회원 중 15개사는 BNK금융 계열사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라이브엑스(LIVE X), 맵시(MAPSEA) 2개사는 BNK벤처투자를 통해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브엑스는 뷰티 테크, 맵시는 해양 빅테이터 기술 스타트업이다. Storage B 회원사는 부산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이날은 부산 영도 연안에 자리한 '스페이스 원지'에서 BNK금융지주와 계열사 임직원이 함께 참석해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스페이스 원지는 100년이 넘은 항만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부산의 근대역사와 함께 변화에 따른 혁신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박성욱 BNK금융 AI(인공지능)미래가치부문 전무는 “스타트업과 격식 없는 네트워킹을 통해 스타트업 트렌드와 고민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Storage B 회원사와 협업을 강화해 상생을 위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 BNK금융 차원의 생산적 금융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만기 유지 시 원금과 최소 약정 이자는 보장받으면서 높은 추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연동예금(ELD) 25-8호'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상품은 코스피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지수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만기 1년 상품으로 '수익Ⅰ·Ⅱ·Ⅲ형' 3종으로 구성됐다. KOSPI200 수익Ⅰ형은 만기 지수가 최초 지수 대비 0% 이상~20% 이하 상승, KOSPI200 수익Ⅱ형은 만기 지수가 최초 지수 대비 –10% 이상~10% 이하, KOSPI200 수익Ⅲ형은 만기 지수가 최초 지수 대비 0% 이상~25% 이하 상승으로 구성돼 개인(법인) 연 1.6 ~ 5.35%(연 1.5~5.0%)의 수익을 제공한다. 모집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다. 전국 영업점과 스마트뱅킹, 올원뱅크에서 가입할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 시기에 지수연동예금은 원금 보장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적합한 대안상품"이라고 말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가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산하 핀테크AI(인공지능) 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20일 핀다에 따르면 핀테크AI 협의회는 국내 핀테크 업권을 대표하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산하 공식 협의체로, 총 4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핀테크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정책 소통 창구로서 제도 개선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AI 규제 완화 논의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기술 표준 마련 △핀테크와 AI 융합 사례 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핀테크AI 협의회장 취임사를 통해 “금융 버티컬에서 우수한 퍼포먼스의 AI 에이전트와 서비스들도 충분히 국내에서 나올 수 있어야 하는데, 기존 제도의 유연성과 진행 속도가 매우 떨어져서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스탠다드보다 낮은 퍼포먼스를 적용할 수밖에 없거나 단순 실험에만 그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많이 펼쳐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핀테크 업계가 현실적으로 당면한 과제들을 회원사들과 함께 정리하고, AI 기술 시범 적용부터 정식 인가까지 효율적으로 프로세스를 처리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형 제도 도입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5년 국내 금융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와 구조적 비효율 문제를 AI와 빅데이터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박홍민 공동대표와 함께 국내 최초로 대출비교플랫폼 핀다를 창업했다. 이후 10년 간 핀다의 공격적인 성장 전략과 AI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을 주도했으며, 올 들어 오픈업 프로와 핀다유니콘 등 개인 금융을 넘어 사업자·기업 금융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 한편 대출 비교 서비스인 핀다는 이달 기준 누적 34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누적 13조원 이상의 대출을 중개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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