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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대출총량 그대로”...하반기 돈 빌릴 길 더 좁아진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더라도 올해 제시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유지하고, 차주의 상환능력을 따지는 대출 심사 기준도 한층 정교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기업에서 지급하는 대규모 성과급이 일시적인 소득 증가로 반영되면서 대출 가능 규모가 과도하게 늘어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방식도 손질한다. 금융위원회는 15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하반기 금융정책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금융위는 가계부채 안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관리 목표인 '1.5%'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1.7%를 기록한 점을 감안해 올해 관리 목표치를 1.5%로 낮춰 설정했다. 최근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하락했지만, 금융위는 이를 실질적인 부채 감소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경제 규모 확대에 따른 비율 개선 효과가 큰 만큼 관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사전 브리핑에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내려간다면 분모인 명목 GDP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지 분자인 가계부채 규모가 작아져서가 아니라는 점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완화했을 때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염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완화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 처장은 “1.5%를 완화할 것이냐에 관해서는 현재로서는 생각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금융당국의 관리 기조는 은행권 영업 현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를 맞추기 위해 신규 대출 취급 규모를 조절하고 있으며, 이미 연간 목표치를 넘어선 일부 은행에서는 하반기 대출 영업을 더욱 보수적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차주의 대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DSR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금융당국은 특정 시기에 발생한 고액 성과급이나 특별소득으로 차주의 소득이 실제 상환 여력보다 높게 평가되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소득 산정 방식을 바꿀 계획이다. 현재는 연간 소득이 직전 평균 대비 일정 수준 이상 증가할 경우에만 과거 평균 소득을 적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평균 산정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신 처장은 “성과급이나 특별수익이 있을 때 (현재는) 당해연도 수익이 평균보다 20%를 초과할 경우에만 2년치 평균을 하도록 돼 있다"며 “이를 3년치 평균으로 한다든지 해서 특정한 시기에 특별하게 소득이 늘어난 부분을 평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주담대 취급 유인을 낮추기 위한 자본 규제 강화도 추진한다. 고위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금융회사가 추가 자본을 적립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과도한 대출 확대를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3억원으로 낮춘 조치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는 거리를 뒀다. 금융위는 해당 조치가 개별 은행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들은 KB국민은행처럼 주담대 한도를 일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은 현재까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 금융개혁 과제로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도 포함됐다. 금융위는 이달 중 관련 개선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최고경영자(CEO)의 이사회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장치 마련, 연임 절차 개선, 성과보수 체계 합리화 등이 담길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개선안을 마련해 왔지만 발표 일정은 여러 차례 미뤄졌다. 금융위는 이번 방안을 통해 금융회사 내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디지털자산 관련 법제화 방향을 정리해 국회에 제출하고, 금융회사 검사·제재·인허가 과정 전반을 손보는 금융행정 및 감독 쇄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본업 경쟁력이 만든 격차...삼성카드, 3년 연속 ‘1위 정조준’

삼성카드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024·2025년에 이어 올해도 업계 1위 수성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마케팅 등 자체적인 노력에 삼성 계열사의 시너지가 더해져 본업 경쟁력을 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 2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1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높다. 신용카드 부문 수익성이 향상됐다는 논리다. 실제로 1~5월 국내·외 개인신용판매(약 62조7497억원)의 경우 7.3% 증가하면서 전체 평균(+5.9%)을 상회했다. 이용액(구매전용 제외)이 6조8063억원에서 8조193억원으로 17.8% 늘어난 법인카드는 더욱 눈에 띈다. 이는 전체 평균(+6.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확대된 해외 결제의 수혜가 집중된 셈이다. 최근에는 이는 상회하는 실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까지 진행된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로 결제액이 커졌고, 고환율과 K-팝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씀씀이도 커진 덕분이다. 백화점을 비롯한 가맹점은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되지 않아 카드사에게 돌아가는 마진이 높은 편이다. 금융부문의 뒷받침도 여전하다. 5월말 기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은 6조7531억원으로 3.9%,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은 1조2246억원으로 20.1% 증가했다. 대출상품은 연체 리스크가 있으나, 높은 이자를 수취할 수 있다. 테슬라의 국내 '질주'도 삼성카드를 돕는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5만6147대(31.8%)로 현대차(31.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차량 가액이 높고 삼성카드로 결제가 용이한 테슬라 특성상 취급고 및 자동차금융 상품 실적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다. 삼성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회원수(본인 사용가능회원수)는 1년 만에 1167만3000명에서 1205만명으로 37만7000명 가까이 많아졌다. 카드사 8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 중 가장 크게 늘어났다. 이는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2월 '오아시스 삼성카드'와 'G마켓 삼성카드'를 선보였고, 올해는 우리은행·무신사·롯데마트·HD현대오일뱅크·롯데홈쇼핑·한화이글스·넥센타이어 등과 손잡고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포르쉐코리아·대한항공 제휴카드도 추가된다. 특히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의 경우 VIP 고객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항공산업을 테마로 하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삼성금융네트웍스 차원에서 접근했다. 특화된 혜택을 앞세워 특정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고객을 유입시키려는 전략이다. 삼성카드는 우량 제휴사와 체결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1인당 이용액 증가도 이어간다는 목표다. 고객 기반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연회비 수익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카드의 1분기 연회비 수익은 758억원으로 3.4% 확대됐다. 이는 전체 평균 보다 0.7%포인트(p) 높은 수치다. 문제는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3년물 AA+급 금융채Ⅱ(무보증) 금리는 4.385%로 연초 대비 1%p 높아졌다. 총차입금 금리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시장금리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상황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조달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의지도 카드사로서는 악재다. 중금리대출 확대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나, 고신용자 대상 카드론 금리가 높아지면서 대출 부문의 성장이 제약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드론·현금서비스 잔고 수준이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소비여력을 끌어올렸던 증시 호황이 꺼진 점도 언급된다.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1분기말 기준 실질연체율(1.00%)을 전분기말 대비 0.02%p 낮췄던 삼성카드로서도 긴장을 늦추기 힘든 까닭이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이자비용·대손비용·판매관리비 등 비용 측면의 관리 여부가 실적을 결정하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도 “물량 확대에 기반한 탑라인 방어가 예상되는 만큼 전체적인 실적은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슈&인사이트] 청년미래적금, ‘불장’ 속에서도 인기 있는 이유와 보완사항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사상 첫 9,000선을 돌파하고 빚투 열풍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와중에, 은행 창구와 모바일 앱 앞에는 또 다른 줄이 생겼다. 바로 연 10%를 훌쩍 넘는 실질 수익률을 내세운 정책 적금, '청년미래적금'을 가입하려는 청년들이다. 출시 5영업일 만에 신청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숫자를 토대로 해당 상품이 단순한 정책 홍보를 넘어 청년세대의 불안과 욕망을 정확히 건드렸다는 신호이다. 문제는 해당 인기가 3년짜리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청년 자산 형성 정책의 전환점이 될지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청년미래적금의 기본 설계는 명료하다. 만 19~34세 청년이 월 최대 50만 원을 3년간 적립하면, 은행 금리에 더해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얹어 최종적으로 약 2천만 원대 목돈을 만들 수 있게 한다. 기본금리 5%대에 은행 우대금리, 소득·재무상담 우대금리까지 더하면 명목금리가 7~8% 수준에 이르고, 정부 기여금·비과세 효과까지 포함하면 우대형 기준 연 18~19%의 '정책 효과 금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해당 구조는 지금의 시장환경과 청년의 심리를 정확히 겨냥한다. 증시가 뜨겁고 레버리지 유혹이 강해질수록, 위험을 감수할 여력이 없는 청년들에게는 '원금 보장 + 고금리 + 정부가 붙어 있는 상품'이 일종의 안전판이 된다. 기존 청년도약계좌가 5년 만기와 까다로운 유지 조건으로 '길고 버거운' 상품이었다면, 청년미래적금은 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만기로 심리적 부담을 크게 줄였다. 3년 후 2,000만 원대 목돈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는 전세보증금, 결혼 준비, 학자금 상환 등 청년의 삶에서 실제로 마주하는 비용과 잘 맞아 떨어진다. 문제는 우리는 이미 여러 번 '출시 당시에는 대박, 몇 년 뒤에는 조용히 사라진 정책상품'을 경험했다는 점이다. 청년희망적금, 청년도약계좌, 각종 서민·청년 특화 예적금들은 그때마다 '역대급 금리'와 '정부가 함께하는 금융'을 내세웠지만, 정책 목표와 실제 성과 사이의 간극은 반복됐다. 공통적인 실패 패턴은 세 가지다. 첫째, 비슷한 목적을 가진 상품이 우후죽순처럼 나오면서 정책 효과가 분산되고, 청년과 은행, 심지어 정책 담당자들조차 어떤 상품이 누구에게 최적의 선택인지 헷갈리는 상황을 초래했다. 둘째, 자산형성이라는 정책 목표와 상품 설계의 디테일이 어긋났다. 소득·자산 기준이 느슨하게 잡혀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청년층이 혜택을 더 많이 가져가는 구조가 되거나, 만기·납입 조건이 현실의 소득·지출 패턴과 맞지 않아 중도해지·탈락이 빈번해지는 식이다. 명목상으론 '청년·저소득층 지원'이지만, 실제로는 중위소득 이상에게 더 큰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제공하는 역진적 구조가 나타나기도 했다. 셋째, 정책 평가가 '가입자 수'와 '만기 지급액'에 머물렀다. 해당 상품을 통해 자산을 형성한 청년이 이후 노동시장·주거·자산 구조에서 어떻게 다른 궤적을 보이는지, 정책 개입이 실제 삶을 어떻게 바꿨는지를 장기적으로 추적하고 계량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은 부족했다. 그렇게 '좋았던 것 같다'는 인상만 남긴 채, 정권이 바뀌면 비슷한 상품이 다른 이름으로 다시 등장하는 사이클이 반복됐다. 해외 사례를 보면, 청년·저소득층 지원 금융상품의 핵심은 고금리 그 자체가 아니라 구조와 행태이다. 미국의 IDA(Individual Development Account) 프로그램은 저소득층이 주택, 교육, 창업 등 특정 목표를 위해 저축하면 정부와 민간이 일정 비율로 매칭해주는 구조이다. 영국의 Child Trust Fund나 성인 대상 Lifetime ISA도 비슷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ISA를 통해 일정 한도 내 저축·투자를 장려하고, 주택 구입·연금 등 장기 자산에 대해서는 추가 보너스와 세제 혜택을 준다. 이러한 설계는 '젊을 때 만든 자산을 늙어서까지 가져가는 구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할까? 몇 가지 현실적인 제안을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단기 목돈과 장기 자산을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3년 만기에 2,000만 원대 목돈을 쥐게 된 청년이 그 돈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정책 효과는 전혀 달라진다. 전세보증금·청약통장·연금계좌·학자금 상환 등 장기 자산·부채 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면 정책은 성공에 가까워지고, 단기 소비·고위험 투자로 흩어지면 이자만 높은 예금이 된다. 만기 자금을 일정 비율 이상 전세자금 대출, 청약·주택계좌, IRP/연금저축 등으로 전환하는 경우 추가 세제 혜택이나 매칭을 제공하는 식으로 '목적자산으로의 자동 연결'을 유도할 수 있다. 둘째, 타깃팅과 형평성을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현재 소득·가구 기준은 과거 상품들보다 개선되었지만, 플랫폼 노동·프리랜서·간헐적 일자리 등 청년 노동시장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평균 소득, 근로 시간, 고용 형태를 함께 고려한 자격 기준을 세분화하고, 소득 하위 계층에는 기여금·매칭 비율을 더욱 높여 실질적인 재분배 효과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청년미래적금이 3년짜리 인기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청년 금융정책 생태계의 출발점이 될지는 지금 우리가 얼마나 합리적으로 상품 설계를 고치고, 평가 기준을 바꾸느냐에 달려 있다. bienns@ekn.kr

BNK금융, 지역밀착 조직개편…ESG·AI·디지털자산 대응 강화

BNK금융그룹이 지역금융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와 주요 자회사의 하반기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15일 BNK금융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지역경제 대응 강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전략 지역화, 미래금융 대응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됐다. 부울경 특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지역 주력산업에 생산적금융 공급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BNK금융지주는 BNK경영연구원 산하에 '부울경 경제연구팀'을 신설한다. 부울경 산업과 경제 동향을 심층 분석하는 지역 특화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그룹의 경영전략을 지원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한다. ESG 전략과 지역사회 연계성을 강화하는 '부울경ESG전략팀'도 꾸린다. 지역 현안과 연계한 ESG 과제를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ESG 활동을 확대한다. 그룹 인공지능전환(AX) 실행을 총괄하는 'AX추진단'도 출범시킨다. AI 기반 업무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디지털자산추진단'을 운영해 지급결제와 디지털자산 등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은 각각 '산업금융전략팀'을 설치해 지역 주력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민선 9기 정책 방향과 연계한 산업금융 전략을 수립하고, 소형모듈원전(SMR), 방산, 우주항공, 친환경조선 등 권역별 전략산업 중심으로 지역 밸류체인 기반의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부산은행은 '해양금융추진단'을 꾸려 선박금융, 해양인프라 금융사업 발굴을 확대한다. 혁신성장금융단에 기술평가 기능을 이관해 벤처·스타트업에 투자 지원도 늘린다. 경남은행은 '기업승계지원팀'을 신설한다. 중소기업 세대교체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적에서다. 승계 컨설팅과 금융지원을 연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하반기 경영전략을 실행 중심 조직체계로 구체화하고 지역금융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울경 중심의 연구 역량과 ESG, AX·디지털자산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지역 전략산업에 대한 생산적금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출이자 또 오릅니다”...금리 0.5%P 오르면 주담대 이자 3.7조↑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수백만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다시 커질 전망이다. 금리가 0.25%포인트만 올라도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연간 1조8000억원 가까이 불어나고,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경우 부담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오를 경우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연간 이자는 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금리 상승 폭이 커질수록 부담도 가파르게 늘어난다. 금리가 0.50%포인트 오르면 연간 이자 부담은 3조7000억원, 0.75%포인트 상승하면 5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차주 개인이 체감하는 부담도 적지 않다. 현재 연간 평균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은 584만3000원 수준인데,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613만9000원으로 29만6000원 늘어난다. 금리가 0.50%포인트, 0.75%포인트 상승할 경우에는 각각 643만5000원, 673만1000원으로 증가해 현재보다 59만2000원, 88만9000원 더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산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178조6000억원 규모의 주택 관련 대출을 바탕으로 산출됐다. 분석 대상에는 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타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전세자금대출과 집단대출 등이 포함됐다.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고정금리 비중이 더 높지만 변동금리 이용자도 적지 않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35.6%, 고정금리는 64.4%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 나아가 이번 조치가 시작에 불과하고 연내 추가 인상과 함께 내년까지 모두 3~4차례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대출 상환 부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취약차주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다중채무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에 해당하는 취약차주의 1인당 평균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억3520만원이었다. 다중채무자는 대출기관 수와 대출상품 수를 합한 개수가 3개 이상인 차주를 의미하며, 추가 차입 여력이 제한된 계층으로 평가된다.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연체율이 높아지고 가계대출 건전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이용자들의 부담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의 금리 역시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기타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연간 이자 부담이 1조5000억원 증가하고 차주 1인당 평균 부담도 7만6000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금리가 0.50%포인트와 0.75%포인트 상승하면 연간 추가 이자는 각각 3조원, 4조5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차주 1인당 부담은 15만3000원과 22만9000원씩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욱 의원은 “정부는 금리 상승 과정에서 국민이 감당해야 할 이자 부담과 가계부채 리스크를 점검하고, 정책 대전환을 통해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예금보험공사 “한화생명에 주주권 행사 중…공적자금 회수 노력 지속”

예금보험공사(예보)가 한화생명에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 완료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 소액주주 연대는 지난 14일 오전 감사원을 찾아 김성식 예보 사장을 대상으로 하는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들은 예보가 공적자금 회수 의무를 소홀히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예보는 대한생명(現 한화생명) 정상화 과정에서 공적자금을 투입했고, 2002년부터 총 발행주식의 90%를 매각했다. 현재는 지분 10%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독립·전문적으로 경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법률·금융을 비롯한 분야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추천 중이다. 정기·수시 경영진 면담에서 △자사주 소각 △배당 노력 △밸류업 계획을 요구하는 등 주주권도 행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예보는 남은 지분 매각을 위해 주관사(NH투자증권·UBS증권)를 선정하고 주가 등을 점검하고 있으나, 잔여 지분 처분이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주주들은 5000~7000원 수준으로 매각하는 것에 반대를 표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한화생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날 기준 0.24배로, 다른 생명보험사들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예보가 2017년 11월 지분 2.5%를 블록세일(7330원)로 처분한 뒤 추가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했던 것도 주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코스피 급락이 겹쳐 이날 거래는 4305원으로 마쳤다. 예보 관계자는 “향후에도 한화생명의 주주·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권 행사 등을 하는 한편, 지분 매각 여건을 점검하면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출 몰릴라” 문턱 높인 지방은행…공동대출 확대도 ‘브레이크’

지방은행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관리 조치의 강도를 높이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으로 쏠리는 '풍선효과' 우려가 커져서다. 은행권의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함께 운영하는 공동대출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어려워졌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방은행은 이달 들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을 본격적으로 조이고 있다. 지난달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자체 신용대출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최근 주담대 관리까지 강화하자 지방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먼저 주담대의 경우 BNK부산은행이 지난 2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8일부터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을 제한했고, 앞서 고정형 주담대 특판 우대금리 0.4%포인트(p)도 삭제했다. iM뱅크도 지난 6일부터 MCI·MCG 가입을 중단했다. MCI·MCG는 주담대 실행과 함께 가입하는 보험·보증으로, 이를 제외하면 차주는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해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신용대출의 경우 iM뱅크가 타행의 비대면 대환 신규 접수를 제한했고, 경남은행은 지난달부터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유입을 막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1일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줄이는 조치를 실시했다. 지방은행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률 목표는 4% 수준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0%대보다 높다. 하지만 지방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시중은행보다 작아 시중은행으로 가지 못한 대출 수요가 몰리면 빠른 속도로 총량 한도에 다다를 수 있다. 실제 1분기 말 지방 거점 은행 중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큰 iM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22조원으로, KB국민은행(183조원)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재 지방은행은 대출 한도가 총량 목표까지 도달하지 않았지만 여유가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며 “수도권 수요가 몰리면 한도가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시중은행이 대출 관리에 강력한 조치를 내리면서 지방은행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유입 규모가 커질 경우 추가 대책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강화되며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이 함께 운영하는 공동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에도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현재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전북은행은 카카오뱅크와, 부산은행은 케이뱅크와 개인 신용대출 공동대출을 판매 중이다. 다만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이번 대출 관리 강화 조치가 현재 판매 중인 공동대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운영하는 '함께대출'은 양사가 1억원씩 한도를 부담하는 구조로 총 한도는 2억원이다. 두 은행이 신용대출 한도를 각각 1억원으로 낮췄지만 공동대출 한도에 변화가 없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최근 마이너스통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공동대출에 영향이 없으며, 전북은행과 부산은행은 신용대출에 대한 추가 관리 방안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은행 한 관계자는 “당장 공동대출에 대한 한도 조정은 없지만 신용대출 공급 전반을 줄이는 분위기가 조성돼 한동안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남은행도 토스뱅크와 공동대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데, 대출 관리 강화 기조로 공동대출 출시 일정이 미뤄지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은행 측은 자체적으로 공급 규모를 조정할 수 있는 만큼 신규 출시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권 풍향계] 우리은행, 국민연금 외화금고 수성…글로벌 외환 경쟁력 입증 外

◇ 우리은행, 1670조 국민연금 '외화금고' 지킨다 우리은행이 국민연금공단과 '외화금고은행 업무수행 계약 및 서비스 수준 협약(SLA)'을 체결했다. 오는 8월부터 3년간 국민연금기금 외화출납 및 외화계좌 관리 업무를 전담으로 수행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국민연금공단과 이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3월 실시한 외화금고은행 선정 입찰에서 우리은행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함에 따라 성사됐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21년 8월 외화금고은행으로 최초 선정된 이래 이번 재선정까지 이뤄내며, 국민연금기금과의 견고한 외환 파트너십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은행은 오는 8월부터 2029년 7월까지 3년간 국민연금기금의 △외화출납 △외화계좌 관리 △외환거래 지원 △자금결제 △외화자금 관리 등 핵심 외화금고은행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향후 성과평가를 거쳐 1년 단위로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약 1670조70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55.7%가 해외에 투자되고 있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안정적이고 신속한 외환 자금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특유의 풍부한 외환업무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글로벌 금융 서비스 역량 고도화를 통해 국내 대표 외환 전문은행의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국민연금공단과 우리은행이 오랜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맺은 뜻깊은 결실"이라며, “앞으로 국민연금의 글로벌 자산운용을 지원하는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서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안전하게 지키고 키우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 수출입은행, 20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역대 최저' 가산금리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중동 긴장 재고조 속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흔들림 없는 수은의 위상을 재확인한 한편 금리 경쟁력 확보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만기와 발행금액은 각각 3년 10억달러, 5년 10억달러다. 금리는 미(美) 국채 3년물 금리에 18bps, 미 국채 5년물 금리에 21bps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했다. 특히 이번 발행은 한국물 발행 사상 3년과 5년 모두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5년물의 경우, 수은이 지난해 9월 달성한 기존 한국 5년물 최저치 기록(+26bps)에서 5bps나 축소한 것으로, 수은의 금리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하반기 후속 한국물의 외화 조달비용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성공적인 발행 배경으로 중동 지역 긴장 재고조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우리나라 첨단산업 수출 호조 △산업 패러다임 전환 지원을 위한 수은의 선제적 조치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등이 꼽혔다. 먼저 수은은 인공지능·반도체·바이오·배터리·방산·조선 등 미래 전략산업 지원 확대와 발맞춘 정책금융 재원의 적기 마련을 위해 발행 시기를 당초 계획인 9월 초보다 2개월여 과감히 앞당겨 시장을 선점했다는 설명이다. 수은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AI 3대 강국 도약' 등 우리 경제의 성장 전략과 수은 정책금융 방향을 적극 설명하며,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 경제와 수은 채권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정기적으로 조달 계획을 투자자 앞 공시하는 등 투자자와의 소통도 강화했다. 특히 최근 유동성이 풍부한 중화권 투자자들의 역외 투자 수요 증가에 주목해 한국 발행사 최초로 중국어로만 진행하는 중화권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지역별 맞춤형 투자설명회(IR)을 통해 현지 투자자 모집에 적극 나섰다. 수은 관계자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하반기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로 발행에 성공한 것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수은 채권을 안전자산으로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반도체·조선 등 주요 수출시장의 호조로 한국 경제 기초 체력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았으며, 이번 조달을 통해 확보한 외화재원은 우리 기업의 미래 성장 분야 지원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은은 올해 총 170억달러 규모의 외화조달을 목표로 차입통화와 수단을 다변화하고 우량 투자자를 적극 유치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 한국산업은행, 'KDB NextONE 광주' 1기 OT 개시…광주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초석 마련 한국산업은행은 14일 'KDB NextONE 광주' 1기에 참여할 15개 초기 유망 스타트업 선발을 완료하고, 향후 5개월간 진행될 보육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KDB NextONE 광주는 서남권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이달 공식 출범한 초기 스타트업 보육프로그램이다. 이번 'KDB NextONE 광주' 1기 모집에는 총 99개 기업이 지원해 약 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서류 심사 및 2차 구술 심사를 거쳐 AI, 차세대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내 유망 스타트업 15개사가 최종 선발됐다. 산업은행은 이번 보육프로그램에 선발된 기업들에게 보육공간 내 공유오피스와 회의공간뿐만 아니라 전담 멘토링, IR 컨설팅, 데모데이 등 실질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KDB실리콘밸리법인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현지 투자자 매칭, 해외 전시회 부스 참가 지원 등을 통해 보육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같은 날 춘천 스카이 컨벤션에서 강원특별자치도,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VC 및 스타트업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DB NextRound in 강원'을 개최했다. 이번 지역라운드에서는 강원 지역을 대표하는 유망 스타트업 6개사가 VC/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속에서 투자유치 IR을 마무리했다. 윤태정 산업은행 부행장(혁신성장금융부문)은 “미래 첨단산업과 벤처생태계 구축을 위한 강원특별자치도의 새로운 도전이 국가 균형발전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모범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산업은행이 KDB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자본과 네트워크를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영남·호남 묶어 234兆 금융지주?”...BNK·JB 합병론 나온 이유 [머니+]

“현재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두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지주(JB금융)와 BNK금융지주(BNK금융)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한민국 지방은행의 구조적 과제와 해법을 위해 합병을 제안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모 처에서 '금융업 신규 기업가치 제고 캠페인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방은행 입지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있고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간 온도 차도 뚜렷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은 앞서 JB금융과 7대 은행지주 등 금융권 안팎에서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ROE 제고를 골자로 하는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 발표 요청 결과 실제 주주환원율과 밸류에이션 상승,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을 이끌어낸 바 있다. 얼라인은 JB금융과 BNK금융 양사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발송한 상태다. 독립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글로벌 투자은행 및 전략 컨설팅사와 함께 양사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해당 제안에 대해 내달 7일까지 검토 착수 여부에 대한 회신​을 요청한 한편, 검토 결과는 3분기 실적발표일까지 시장에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얼라인은 영·호남 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경제력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경제 기반이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반면, 2025년 기준 영·호남 지방은행의 원화대출 시장 점유율은 약 6%에 불과하고 시중은행은 약 56%를 차지하는 등 과점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인터넷은행의 약진과 대형 시중은행 중심의 과점 구조 고착화 등 지방은행의 시장 입지 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영업권역과 사업 포트폴리오가 상호 보완적인 JB금융과 BNK금융의 통합만이 지방은행의 장기적인 존립을 위한 사실상 유일한 시장주도형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얼라인은 JB금융과 BNK금융이 서로 다른 영업권역과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피탈·증권 등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상호 보완적이기에 자기잠식 우려가 사실상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대표는 “JB금융(전북은행·광주은행)은 호남, BNK금융(부산은행·경남은행)은 영남 중심으로 핵심 영업권역이 지리적으로 구분돼 점포 중복·고객 중복 등 자기잠식 리스크가 사실상 부재하고, 4개 은행의 법인·브랜드와 관계형 금융 기반을 유지한 채 통합하는 '연합형 합병지주' 체제가 가능해 지역금융 공백 없이 지방금융의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특히 통합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효과로 △국내 최대 단일 지방금융지주 출범 △수익성·비용 시너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IT·데이터 인프라 단일 운영체계에 따른 AX 투자 역량 확보 △사실상 완비형 금융지주 포트폴리오 구성 및 비은행기여도 약진 △상호보완적 점포망 구축과 성장권역 진출 가능성 △투자자 접근성 제고 및 MSCI 지수 편입을 통한 재평가 트리거 확보 등을 꼽았다. 얼라인은 예시적으로 합병지주의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JB금융 수준(1.83%)으로 수렴하고, 중복 비용 제거와 전산 효율화 등을 통해 인건비를 제외한 판관비를 10% 절감할 경우 합병지주의 ROE는 단순 합산 기준 9.1%에서 12.8%로, 영업경비율(CIR)은 45.5%에서 38.7%로 개선돼 시중은행을 능가하는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가총액은 단순 합산만으로 약 10조3000억원에 달해 카카오뱅크(약 10조9000억원)에 상응하는 규모로 추산했다. 사업적 시너지 실현 시 약 14조5000억원,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 평균 P/E(9.4배) 적용 시 약 20조30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얼라인은 두 지주 합병으로 총자산 234조원(2025년 기준)의 국내 최대 단일 지방금융지주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AI 전환 경쟁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이 양사 합병을 검토할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아직 지역경제 기반이 크게 약화되지 않았고, 양사 이사회에 주주추천 이사들이 다수 진입하면서 거버넌스의 독립성과 전문성도 강화됐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합병 제안을 처음 접할 땐 터무니없다고 느낄 수 있겠으나 두 지주 이사회 구성상 어느 때보다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검토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은 전례 없는 시도가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은행 간 합병과 금융지주 체제 전환, 비은행계열사 인수를 통해 오늘날의 금융그룹들이 형성된, 한국 은행산업이 이미 걸어온 경로"라고 부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강태영 NH농협은행장 “AX 기반 업무 효율화로 혁신 지원”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인공지능 전환(AX) 기반의 업무 효율화를 이끌어 직원들이 역량을 더욱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지난 13일 생산적·포용금융 활성화를 주도하는 상품·규정·제도 업무 담당 직원들과 함께 한 소통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는 은행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업무 수행 과정의 애로사항과 개선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상품 경쟁력 제고, 제도 혁신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상품 개발과 제도 운영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강 행장은 “여러분의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농협은행의 미래 경쟁력을 만드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상품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혁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런 혁신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생산적 금융과 농업인 포용금융을 실현하는 차별된 신상품 개발과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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