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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뚫고 커진 판”…트래블카드, 하나 독주 속 신한·국민카드 추격

지난해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이 7조원을 넘어섰다. 카드업계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 출시, 우호적 매크로환경에 힘입은 결과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사 9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NH농협)의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은 7조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넘게(21.6%) 증가했다. 우선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원이 많아졌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월보를 보면 지난해 해외를 찾은 우리 국민은 2957만5501명으로 2018년(2895만명)을 제치고 신기록을 썼다. 방일 한국인 여행자수가 950만명에 육박하며 사상 첫 900만명대로 진입하는 등 견조한 수요가 밑바탕이 됐다. 신용카드 이용액(14조9021억원)이 전년 대비 0.3% 증가하는 동안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이 21.6% 급증한 것도 특징이다. 환전 수수료 우대와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앞세운 트래블카드 이용자가 많아진 영향이다. 기업별로 보면 하나카드는 2조9324억원에서 2조9263억원으로 늘어났다. 하나금융그룹의 국내 해외여행 플랫폼 '트래블로그'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며 고객 저변이 강화된 덕분이다. 시장점유율은 43.3%에서 41.8%로 줄었으나 여전히 홀로 40%대를 유지하며 1위를 수성했다. 트래블로그는 통화별 한도를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높였고, 서비스·사용처 확대로 가입자를 더욱 늘린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1조6808억원에서 2조1260원으로 상승하며 2조원대로 진입했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발급 270만좌·이용액 5조원을 넘어섰고, 시중은행 트래블 체크카드 최초로 월간 국내·외 이용 3000억원도 달성했다. 시장점유율은 29.2%에서 30.3%로 높아졌다. 1위와 2위와 전년과 동일했던 반면, 3위의 주인공은 바뀌었다. KB국민카드의 이용액은 5000억원에서 8202억원으로 껑충 뛰며 시장점유율을 8.7%에서 11.7%로 끌어올렸다. 우리카드의 경우 6124억원에서 6130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0.6%에서 8.7%로 낮아졌다. 다만 1인당 이용액이 높아 내실이 여전히 튼튼하다는 평가다. NH농협카드도 이용액이 3564억원에서 3943억원으로 커졌지만, 시장점유율은 6.2%에서 5.6%로 하락했다. 현대·롯데·삼성카드는 0%대 점유율이 이어지며 순위 변화가 없었다. 지역 특화 카드의 존재감이 높아진 것도 전체적인 이용액 증가로 나타났다. 신한카드가 'SOL트래블J 체크카드'와 '하루 호시노 리조트 카드'를 선보이고 NH농협카드도 'zgm.일본여행중 카드'를 출시했고, 우리카드도 '위비트래블J'를 앞세워 일본 여행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홍콩·마카오 에디션을 비롯해 중국 무비자 입국 등으로 늘어난 중화권 여행객을 위한 상품들을 공개했다. 최근 카드업계에서 다양한 분야에 고루 혜택을 제공하는 것보다 고객이 선택한 특정 업종에 할인을 집중하는 상품이 나오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카드사들은 여행객이 많아지는 시즌을 중심으로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가입자 수 및 이용액 향상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고환율 등의 이유로 일명 '환테크' 수요를 잠재우기 위한 금융당국의 눈초리가 매서워 공격적 마케팅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대목'으로 꼽히는 설날 연휴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트래블카드의 국내 활용도가 커진 것을 활용해 고객들의 관심을 높이고 해외여행 때 가져갈 '필수템'이라는 인식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환율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강해 올해도 성장 기조는 지속될 수 있다"며 “해외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결제편의성을 높이고, 고객들의 잠재 니즈를 발굴하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국민카드, 3040세대 특화 ‘KB YOU Prime’ 카드 출시

KB국민카드가 3040세대 고객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KB YOU Prime 카드'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KB YOU Prime 카드'는 KB국민카드의 신규 상품 브랜드 체계 'ALL·YOU·NEED' 가운데 'YOU' 영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고객의 생활 방식에 따라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일상 전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비 영역을 고려해 고객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혜택 구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KB YOU Prime 카드는 고객 선택에 따라 일상팩 또는 가족팩 중 하나의 서비스팩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선택한 서비스팩에 따라 월 최대 6만원, 연간 최대 72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상팩은 주유·배달·통신·보험·온라인 쇼핑 등 3040세대 전반의 일상 소비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가족팩은 관리비·온라인 장보기·생활용품·학원 등 가족 중심 소비 패턴을 반영해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전월 이용실적이 기준에 근접했으나 충족하지 못한 경우를 고려한 '전월실적 채워드림' 서비스를 제공해 혜택 체감도를 높였다. 해당 서비스는 일정 조건 충족 시 분기별 1회 신청할 수 있다. 한편 해외 이용 시 국제브랜드 수수료 및 해외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해 해외 이용이 잦은 고객의 부담을 줄였다. Mastercard 또는 K-World(JCB) 브랜드 선택 시 공항 라운지, 호텔·공항 발렛파킹 등 여행 관련 부가 서비스도 제공해 이동과 여행 과정에서의 편의성을 높였다. KB YOU Prime 카드의 연회비는 3만원이며, 가족카드 발급 시 가족카드 연회비 7000원이 별도로 부과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 YOU Prime 카드는 3040세대 고객의 다양한 생활 방식을 고려해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ALL·YOU·NEED 브랜드 체계에 따라 고객의 소비 흐름에 맞춘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아이 곁으로 한 걸음 더”…KB금융·보건복지부, 야간 연장돌봄 현장 나서

KB금융그룹과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참이랑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야간 연장돌봄 사업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의견을 청취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KB금융,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 등 사업 시행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야간 시간대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는지를 살피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야간 연장돌봄 사업은 지난해 아파트 화재로 인한 아동 사망 사고 이후 마련된 범부처 대책의 일환이다. 전국 5500여 개 마을돌봄시설 가운데 360개소를 참여센터로 선정해 지난 1월 5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KB금융은 2018년부터 초등 돌봄교실 2265개소 신·증설과 거점형 돌봄센터 75개소 구축을 지원해 왔다. 주요 지자체 및 소상공인의 육아·돌봄 부담 완화 등 아동 돌봄 환경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정부와 민간이 함께 아이 한 명 한 명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돌봄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 저녁 시간대에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야간 연장돌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도 사회적 포용 실천의 일환으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취업 컨설팅 및 자격증 취득 등 실질적인 역량 강화 지원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은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노후시설 환경 개선 등 인프라 지원, 야간 귀가 시 안전보험 가입, 등·하원 차량 운행 지원, 보호자 원스톱 안내체계 구축 등을 위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60억원을 후원할 예정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참여센터의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이용자와 종사자의 의견을 청취해 향후 제도 개선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KB금융은 이용자 접근성 강화를 위해 오는 3월까지 전국 공통 대표번호를 개설하고, 해당 번호로 전화하면 발신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지역별 안내 콜센터(시·도)로 자동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아동 돌봄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지속돼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며 “아이들이 어느 시간대에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현장과 함께 고민하며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자립준비청년들이 주거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KB드림홈'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5개 자립생활관의 환경 개선 공사를 완료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국민은행, ‘부모님을 위한 KB골든라이프’ 영상 조회수 200만회 돌파

KB국민은행이 지난 1월 공개한 '부모님을 위한 특별한 KB골든라이프, 아버지를 위한 콘서트' 영상이 공개 2주 만에 조회수 200만회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부모님께 선사하고 싶은 이벤트'를 주제로 접수된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현실적인 여건으로 음악의 꿈을 포기하고 생업에 전념해 온 아버지를 위해 딸이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깜짝 콘서트를 선물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특히 딸과 아버지가 함께한 듀엣 무대는 가족 간의 따뜻한 순간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영상은 누적 조회수 204만회, 누적 댓글 1200여 개, 누적 좋아요 1100여 개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부모님의 꿈을 생각해 보며 눈물을 흘렸다", “오랜만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야겠다" 등 영상을 통해 받은 감동을 댓글로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KB국민은행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이달 중 두 번째 영상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은 다양한 금융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주제로 한 숏폼 드라마 '반반하우스'를 공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영상으로 많은 분들이 부모님과의 추억을 떠올려 주신 것 같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KB골든라이프'를 통해 시니어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를 지원하고 있다. 전국 18개 골든라이프센터를 중심으로 은퇴·노후 자산관리, 상속·증여, 요양·돌봄 등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 초청 세미나 등 시니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프로그램들도 이어 나가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설 명절 맞아 전국 17개 복지시설에 3억6000만원 기부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설 명절을 맞아 전국 17개 사회복지시설에 총 3억6000만원을 기부하고 임직원들이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 부산·대전·광주 등 전국 13개 수은 지점 직원들은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아동·장애인·취약 고령층 등에게 명절 음식과 필요 물품을 전달했다. 이보다 앞서 여의도 본점 임직원들도 지난달 29일 서울역 인근 노숙인 대상 무료 급식소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배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본점 임직원들은 오는 4일에도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보육 봉사활동을 펼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눌 예정이다. 황기연 은행장은 “설 명절과 수은 창립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나눔의 규모를 전년 대비 두 배로 확대했다"며 “전국 지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과의 상생가치를 현장에서 실천했다. 앞으로도 지역 기반 사회공헌을 지속 추진해 상생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등 101개 기관에 총 160억원을 기부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활동과 헌혈 등 임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총 76회(약 900명)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씨티그룹과 ‘디지털 자산’ 협력 방향 논의

신한금융그룹은 씨티그룹과 글로벌 사업 확장과 디지털 자산 등 미래 금융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제이슨 리케이트 씨티그룹 글로벌 기업금융 총괄(Global Chair) 등 경영진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에서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외화 유동성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미국·유럽·아시아 등 주요 금융시장에서 인수금융·프로젝트파이낸싱 등 향후 공동으로 참여가 가능한 투자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신한금융은 디지털·AX(AI 전환) 등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씨티그룹과 예금토큰(블록체인 기술로 토큰화한 은행 예금) 등 디지털 자산 기반 주요 사업 현황 및 국경간 통화 결제를 위한 인프라 구축 전략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진 회장은 “씨티그룹과 20여 년간 이어진 견고한 파트너십은 신한금융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양사의 협력이 한 단계 더 강화돼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동 성장 기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30년 만기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나온다…하반기 출시 예상

금융당국이 30년 만기의 초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연내 도입하는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를 제외하고 민간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30년 만기 순수 고정금리 상품이 출시되는 셈이다.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르면 이달 중 민간 금융회사의 초장기 고정금리 상품 출시와 관련해 정책 방향을 발표한다. 만기까지 금리가 바뀌지 않는 30년 순수 고정금리 주담대 도입 등이 골자다. 상품 출시 시기는 하반기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현재 고정형 주담대로 주로 5년 혼합형(5년 고정+이후 변동금리)이나 주기형(5년 주기로 금리 변경)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리변동성을 줄여 차주의 불확실성을 방지하고 가계부채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고정금리 확대를 유도해왔다. 변동금리 위주로 주담대를 운용할 경우 금리 상승기에 차주 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며 이는 대출 부실화로 이어져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주담대 잔액 중 고정금리 유형의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65.6%, 변동금리 비중은 34.4% 수준이었다. 불과 5년 전인 2020년만 해도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은 45.5%(변동금리 54.4%)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통계상 고정금리 대출로 잡히는 영역은 5년 고정금리 적용 이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실제 고정금리 주담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차주가 금리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고정형 금리를 선택해도 5년 만기 이후 금리 재산정 시기에 따라 이자 비용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 고정금리를 택한 이유가 무력화된다는 것이다.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의 금리 수준은 기존 5년 고정형(혼합형·주기형) 상품과 유사한 수준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고정금리를 적용하더라도 금리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재 혼합형 금리 상단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6%대 중반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6.39%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은행권은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이나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상품 도입에 소극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한은행이 지난 2024년 8월 시중은행 최초로 10년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는 10년 주기형 주담대를 출시했다가 금리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았다. 월 판매액은 수억원 수준에 그쳤다. 차주 입장에서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DSR) 금리가 '0'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 가능성이 있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 금리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반영해 대출 금리에 가산 금리를 부과해 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제도다.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는 미래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별도의 스트레스 금리가 붙지 않는 것이다. 이에 금리보다 한도에 민감한 차주들에게 상품 선택지가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갈림길 선 이사회] 배수진 친 BNK금융지주…주주 역할 확대 선택

BNK금융지주가 주주 추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며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배구조 변화를 요구하는 주주 목소리와 금융당국의 현장검사가 겹친 가운데, 오는 3월 빈대인 BNK금융 회장 연임이 주주총회에서 결정되는 만큼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사전 정비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BNK금융은 전체 사외이사 7명 중 6명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사회 전반의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BNK금융 지배구조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이 BNK금융 지배구조 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달 30일까지 사외이사 주주 공개 추천을 받았다. 지난달 15일 주주간담회에서 사외이사 주주 공개 추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6개월 이상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만 보유해도 사외이사 추천이 가능하며, 발행주식총수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도 추천할 수 있도록 해 법인 주주들의 참여 문도 열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된 사외이사 100%로 구성하겠다고 했다. 현재 임추위는 사외이사 4명으로 이뤄졌는데 앞으로는 주주 추천 사외이사를 포함해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BNK금융이 이같은 변화를 예고한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지배구조 논란이 자리한다. 지난해 10월 BNK금융 회장 선임 과정을 두고 주주들이 절차적인 문제를 제기했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국정감사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문제 의식을 드러냈다. 지난달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투서가 들어오고 있다며 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해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강하게 비판하자 금융당국은 곧바로 BNK금융에 대한 현장검사에 들어가며 사실상 BNK금융이 지배구조 문제의 중심에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빈대인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지만 금융당국 기류에 따라 3월 주주총회에서 변수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했다. 지배구조 압박이 거세지자 BNK금융은 '참호 구축'이란 비판을 받는 사외이사진부터 바꾸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BNK금융에서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는 이광주 이사회 의장과 김병덕, 정영석, 오명숙, 서수덕, 김남걸 등 6명으로, 전체 사외이사 7명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광주·김병덕·정영석 사외이사는 2023년부터, 오명숙·서수덕·김남걸 사외이사는 2024년부터 임기를 수행 중이라 내규상 연임에는 문제가 없다. BNK금융은 내규에 따라 사외이사 임기는 연속 재임 시 최장 5년으로 제한되며, 일반적으로 사외이사는 2년 임기 후 1년씩 연임하는 2+1 임기가 주어진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져 연임 가능성은 높지 않다. BNK금융은 사외이사 과반을 주주 추천 이사로 채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소 절반 이상이 교체 대상이다. 주주인 롯데 측 인사로 분류되는 김남걸 사외이사 또한 공식적인 주주 추천 절차로 선임된 인물이 아니라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 사외이사 구성의 다양성 문제도 지목된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사외이사진이 교수 등 학계 출신 위주로 구성됐다는 점을 지적한다. 실무 경험이 부족해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BNK금융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정영석(한국해양대 교수), 박수용(서강대 교수), 오명숙(홍익대 전 교수), 서수덕(경성대 전 교수) 등 4명이 학계 출신이다. 전문 분야별로는 금융·경제(이광주·김병덕), 경영(김남걸), 법률(정영석), 회계·재무(서수덕), 정보기술(박수용) 관련 인사는 포함됐지만, 내부통제 등을 다루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인사는 없는 상태다. 사외이사 주주 공개 추천 이후 절차도 BNK금융에게 부담 요인이다. 현재 BNK금융에서 3%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롯데쇼핑, 국민연금, 라이프자산운용, OK저축은행 등 7곳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모두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개인 주주 추천까지 고려하면 검증해야 할 후보군이 크게 늘어난다. BNK금융은 임추위에서 후보군을 심사할 계획인데, 적지 않은 후보가 탈락하면 심사 과정에 대한 의문과 보여주기식 제도가 아니냐는 또다른 비판이 나올 수 있다. BNK금융이 사외이사 과반을 주주 추천 이사로 채우겠다는 방침에 '노력하겠다'는 표현을 단 것이 자격 등을 이유로 주주 추천 이사를 최종 선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주가 추천한 이사를 모두 선임할 수는 없는 만큼 회사 측은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며 “BNK금융이 심사 과정에서 후보를 대거 탈락시키면 반발이 커질 수 있어 BNK금융 입장에서도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금융지주들에게 공통적으로 지목되는 회장 단독 사내이사 체계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BNK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회장과 사외이사 7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회장의 이사회 장악력이 커질 수 있는 구조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사내이사 추가와 비상임이사 선임은 향후 이사회에서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침묵 끝, 직접 나선 함영주...하나금융지주 ‘ROE·코인’ 직진 선언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02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깜짝 등장해 기업가치 제고,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함 회장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나와 직접 비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금융은 작년 연간 순이익 4조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1조8719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한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46.8%로 당초 목표로 한 50%에 근접해 추가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30일 '202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그 중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정책은 바로 그룹의 ROE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비은행 부문은 그룹 ROE 개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증권, 하나캐피탈 등 그룹의 비은행 자회사들이 투입된 자본 대비 충분한 수익을 시현한다면, 그룹 ROE는 목표 수준인 10%를 뛰어넘어 11% 또는 12%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작년에는 당기순이익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향후 자산건전성 개선 및 손익 구조 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만큼 올해부터는 그룹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 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꼽았다. 그는 “현재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이 완료되고, 이는 곧 금융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금융은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코인의 활용처를 확보하고, 발행부터 유통, 사용, 환류로 이어지는 하나의 완결된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다수의 금융기관과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향후 플랫폼 및 인프라 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확장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영주 회장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나와 기업가치 제고 의지와 그룹의 비전을 공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대법원 1부가 함영주 회장의 업무방해 혐의를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함 회장과 하나금융그룹 모두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한 만큼 시장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작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4조2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함 회장의 리더십을 입증했다. 작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수치로, 시장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 극대화를 위해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366원으로 결의했다. 지난해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이미 지급된 분기배당 2739원을 포함해 총 4105원이다. 기존에 계획했던 배당 규모보다 기말배당을 확대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기 위한 '고배당 기업'의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지난해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7541억원을 포함해 연간 주주환원율은 46.8%로, 당초 목표치인 50%에 근접했다. 이 회사는 적정 수준의 자본 여력을 유지하면서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고자 올해 상반기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1분기와 2분기 각각 2000억원씩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함 회장이 강조한 '비은행 자회사들의 수익 정상화'가 어떤 방식으로 가시화될지 관심이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순이익 기여도는 12.1%로, 2024년(15.7%) 대비 후퇴했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순이익 3조7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하며 그룹의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하나증권(2120억원), 하나카드(2177억원)는 순이익이 각각 5.8%, 1.8% 감소했다. 하나캐피탈(531억원), 하나자산신탁(248억원)은 1년 전보다 순이익이 무려 54.4%, 57.9% 급감했다. 이 중 하나증권은 지난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확대됐지만, 해외대체자산 손실이 발목을 잡으면서 4분기 전체 수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고객자산이 2024년 말 대비 작년 말 약 30% 이상 증가했고, 이달 초 출시한 첫번째 발행어음 상품이 3주간 약 4000억원 규모로 판매되는 등 수익 정상화를 위한 신호들이 감지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김동식 하나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상반기 MTS가 개편되면, 브로커리지 수익도 확대될 것"이라며 “하나증권은 2024년, 2025년 각각 2500억원 수준의 견조한 수익을 유지하고 있는데, 올해도 이정도 수익 이상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지주가 비은행 계열사에 투입한 자본은 약 14조원이며,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자본 비중은 약 30% 수준이다. 이에 하나금융은 그룹 전체 실적에서 비은행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CFO는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증권, 캐피탈, 보험사의 성과가 자본 투입 대비 부진하기 때문"이라며 “현재는 보험사의 기본자본비율, 규제비율을 지키기 위한 자본투입 정도만 가시적으로 보고 있고, 나머지 부분은 (내부 역량을 키우는) 오가닉 성장에 좀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권, ‘생산적 금융’ 올인...최대 수혜 업종은 ‘여기’라는데

정부가 경제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고자 생산적 금융을 활성화해 기존 부동산에서 첨단·혁신·벤처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예금·대출에서 투자로 자금흐름 대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금융사들이 부동산 부문으로의 자금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생산적인 영역으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제도 개선도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기업, 금융사 등 참여 주체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31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대한민국 경제대도약을 위한 생산적 금융 활성화'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적 금융 정책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은 주로 자본시장과 관련된 업권인 증권, 벤처캐피탈 등이다. 이 중 증권업은 자금조달 활성화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영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친화적 정책으로 브로커리지가 호조를 보이고, 차입규제 완화로 인한 직접투자 및 기업대출 규모가 늘면서 증권업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벤처캐피탈업은 신규 벤처투자 결성금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올해 국민성장펀드가 약 7조원 규모의 간접투자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는 벤처캐피탈이나 사모펀드 운용사 등이 운용하는 하위 펀드에 출자해 벤처, 중소, 중견기업 등에 대한 지분 투자에 활용될 계획이다. 은행권은 정부의 고강도 가계부채 규제로 가계대출 성장은 제한되지만, 건전성 규제 완화 등으로 기업대출 및 투자 여력이 확대돼 기업 부문 중심으로 자산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투자 자산과 새로운 영역의 대출이 늘면서 잠재 신용리스크도 함께 늘어나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보험업은 자본 규제개선이 추진되면서 건전성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윤보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생산적 금융 정책은 향후 국내 경제 회복, 성장 모멘텀 마련에 핵심 역할을 하는 금융정책"이라며 “정부와 국영 및 민간 금융사의 효율적인 자금 제공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정책 추진으로 생산성이 높은 영역으로 자본이 이동하면, 국내 총요소생산성이 개선되면서 투자, 생산과 고용이 확대되고, 잠재성장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 연구위원은 “성공적인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기업, 금융사 등 참여 주체들이 협의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이를 통해 본연의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전략산업 선정과 기금의 투명하고 신속한 집행, 금융사는 적재적소에 자금을 제공하기 위한 역량 강화, 기업은 효과적인 투자계획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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