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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전속설계사 4만명 돌파…본업 경쟁력↑

메리츠화재가 설계사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보험손익 향상을 위한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영업력을 높여야한다는 이유다. 특히 전속설계사를 중심으로 인력을 끌어모으고 있다. 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22년 9월말 2만4306명이었던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는 올 9월말 4만530명으로 66.7% 증가했다. 손보사 중 4만명이 넘는 전속설계사를 보유한 기업은 메리츠화재 뿐이다. 기준을 3만명으로 낮춰도 '유일' 타이틀이 유지된다. 전속설계사 2~3위인 DB손해보험·삼성화재와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2022년 9월말에는 5000명, 지난해 9월의 경우 7000명 가량 차이났으나, 올 9월은 1만7000여명 가량 많다. 현대해상(1만4770명)·한화손해보험(1만4653명)·KB손해보험(1만3117명)과 비교하면 2.5배가 넘는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6%에서 28.7%로 높아졌다. 손보사에 몸 담은 설계사 10명 중 3명이 메리츠화재의 '명함'을 달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3월 출범한 '메리츠 파트너스'가 전속 설계사로 집계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업주부와 학생 뿐 아니라 본업과 부업을 병행하는 직장인 등을 보험산업으로 유치하는 채널로, 누적 파트너스는 1만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올 7월 수익을 낸 파트너스들은 월평균 15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설계사 자격증 취득 강의 무료 △자격증 시험 응시료 0원 △1대 1 전문멘토링 등의 '당근'을 앞세워 파트너스를 모집하고 있다. 성별·학력 제한이 없고, 많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도 된다는 점 역시 강조하고 있다. 파트너스를 제외해도 경쟁사 보다 전속설계사가 많은 것은 공격적 인센티브 제공을 토대로 인력을 확보하는 메리츠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속설계사가 늘어나면 사업비가 불어나고 이탈 설계사 증가에 따른 유지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대면영업의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올 상반기 대면모집으로 거둔 보험료가 1조7931억원으로 텔레마케팅(TM·107억원)과 온라인채널(CM·497억원) 사이에 좁히기 힘든 간극이 있다. 다른 채널이 약한 탓에 손보 빅5(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 중 가장 차이가 큰 것도 특징이다. 보험계약마진(CSM) 확대 등을 목적으로 건강보험을 비롯한 장기손해보험 중심의 판매가 이뤄지는 것도 언급된다. 해당 상품군은 보장 내용과 약관이 복잡해 직접 설명할 필요성이 높다. 4분의 1에 달하는 전속설계사가 파트너스인 덕분에 사무공간을 비롯한 부담이 덜한 것도 '맨파워' 증강에 적극적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낮은 설계사 등록정착률(신규 등록 인원 중 남은 비율)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 2019년부터 손보 빅5(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 평균은 50%대 초반에서 후반을 오가고 있으나, 메리츠화재는 50%를 넘긴 적이 없다. '프로N잡러' 등이 많은 파트너스 특성상 향후에도 수치를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전속 채널 뿐 아니라 법인보험대리점(GA) 활용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로 GA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흐름에 착안한 것이다. 메리츠화재 보험 포트폴리오의 핵심을 이루는 인보험의 경우 GA가 전체 신계약(914억원)의 55%를 담당했다. 지속적으로 고수익 상품과 담보를 출시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일·장·자(일반보험,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모두 손해율이 높아지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장기보험은 노인인구 증가 및 고액 치료 기술 확산,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하를 비롯한 이유로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다. 자동차 정비업계에서 정비수가 인상을 꾸준히 요구하고, 가벼운 사고에도 수개월간 치료를 받는 등 경상환자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중현 대표는 앞서 2023년과 지난해 과당 경쟁의 여파 및 의료 정상화가 보험금 예실차에 반영되고 있다며 매월 신상품과 담보를 출시하는 등 '공세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CFA는 “예실차 손실 확대로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면서도 “(과당 경쟁에 대한) 우려가 적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협, 전국 대학교 응원 캠페인 ‘어부바 스쿨어택’ 진행

신협중앙회(이하 신협)는 기말고사 기간을 앞둔 대학생을 응원하고 청년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주요 대학에서 '신협 어부바 스쿨어택'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슬로건 '어부바 A+ HUNTERS' 아래 진행되는 현장 응원 프로그램으로, 올해에만 네 차례 전국 캠퍼스를 직접 방문하며 대학생들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협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총 5일간 △충북대학교(11/25) △경희대학교(11/26) △전북대학교(11/27) △서울시립대학교(12/1) △경북대학교(12/2) 등 전국 5개 대학에서 '어부바 스쿨어택'을 운영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캠퍼스 현장에서 커피트럭을 통해 아메리카노·히비스커스 티 등 무료 음료를 제공했다. 올해 하반기 스쿨어택은 겨울 시즌에 맞춰 실용성을 고려한 굿즈를 준비했다. 어부바 인형, 네임택, 핸드크림, 립밤 등 다양한 굿즈와 시험 응원 메시지를 담은 '찌라시 스티커'를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현장 참여는 QR코드를 활용해 간단한 MBTI 기반 '심리테스트'를 완료한 뒤, SNS 또는 카카오톡 인증을 거쳐 굿즈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캠퍼스에서는 신협 홍보전략팀과 임직원들이 브랜드 홍보 및 간단한 취업 상담도 함께 진행해 학생들과의 실질적인 소통 기회를 마련했다. 신협은 올해 스쿨어택을 통해 누적 2만3000명 이상의 참석을 기록하는 등 높은 참여도를 확인한 가운데 학생들로부터 “시험 기간에 도움이 된다", “어부바 캐릭터가 친근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윤성근 신협중앙회 기획이사는 “어부바 스쿨어택은 시험 기간을 앞둔 학생들에게 응원과 휴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청년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 범위와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협은 청년 세대 고객을 위한 비대면 자유입출금 상품 '모아모아통장'을 통해 생활 자금 관리와 고금리 혜택을 제공하며, 청년 맞춤형 금융서비스 강화 전략을 스쿨어택 캠페인과 연계해 이어가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최원목 신보 이사장, 제주지역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위한 간담회 개최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일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제주지역 사회연대경제조직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강원지역 현장 간담회에 이어 제주지역 사회연대경제조직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맞춤형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제주특별자치도청,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사회적기업 및 자활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관별 지원제도를 공유하고, 기업들의 건의사항과 향후 지원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신보는 취약계층 고용, 사회적 가치 실현, 지역사회 공헌 등을 평가요소로 반영해 사회연대경제조직을 우대하는 특화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점과 경영전략·마케팅 분야 전문 컨설턴트를 연계해 비금융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참석기업들은 사회연대경제조직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예산 확충과 판로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으며,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 포용 성장을 위해 사회적기업과 자활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현장에서 건의된 의견들을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사회연대경제조직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미래산업 핵심은 AI”…반도체 장비업체 찾은 황기연 수은 행장

황기연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취임 첫 현장방문 행보로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을 택했다. 황 행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세계 3대 AI(인공지능) 강국'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황 행장이 취임 후 첫 중소·중견 기업 방문지로 경기 평택 소재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인 원익IPS를 방문했다고 3일 밝혔다. 원익아이피에스는 △플라즈마 증착장비(PE-CVD) △원자층 증착장비(ALD) △확산로(Furnace) △건식 식각장비(Dry Etcher) 등 반도체 미세공정의 핵심장비를 주문생산 방식으로 제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주요 거래처로 삼고 있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 3대 AI 강국이라는 비전에 발맞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황 행장의 의지가 표명된 행보다. 실제로 수은은 올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에 총 8조원 이상을 지원 중이다. '첨단전략산업 우대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기업에 금융지원 시 대출한도, 금리 등 우대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수은은 내년에 이 규모를 올해보다 5000억원 늘어난 8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은은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AI 산업 육성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발족해 실질적인 AI 산업육성 및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위에서는 △AI 산업에 대한 큰 폭의 금융우대 △스타트업 투자 확대 △중소·중견기업 AI 전환 컨설팅 제공 등 전략적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정부의 AI 생태계 육성 계획에 적극 부응해 나갈 예정이다. 황 행장은 “AI가 미래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정책금융기관이 AI·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첫걸음"이라며 “수은은 AI 산업을 우리 경제의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AI 전 밸류체인의 국내기술화(Full-stack AI)를 위한 전략적인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전체 AI 기업 중 4%에 불과한 수출기업의 비중 확대를 위해 수요별 맞춤형 지원,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첨단전략산업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사 풍향계] 신한라이프, 생성형 AI로 시니어 고객 편의성↑ 外

◇ 신한라이프, 생성형 AI 상담 요약 안내 서비스 도입 신한라이프가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니어 고객이 보험 업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담 요약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다. 신한라이프는 AI 에이전트가 고객이 상담원과 나눈 통화 내용을 즉시 분석하고 핵심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해 고객이 요청하면 '알림톡'으로 발송한다고 3일 밝혔다. AI 에이전트는 △고객이 문의한 내용 △상담사가 안내한 주요 사항 △고객에게 도움되는 추가 안내 사항 등으로 구분해 상담사는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후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고객은 장시간의 상담 내용을 요약 정보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다. 신한라이프는 고령층 고객의 경우 상대적으로 상담 시간이 길고 보험용어를 어려워하는 점을 고려해 'SOL 메이트 시니어 콜센터' 이용 고객을 시작으로 점차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SOL라이프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이 앱 설치나 로그인,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 사진 전송만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시니어 간편톡 청구 서비스'도 선보였다. ◇ 교보생명,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Arc 참여 교보생명이 미국 서클이 개발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Arc'의 공개 테스트넷에 참여했다. 서클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디지털 금융 기업으로, Arc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결제 및 자산관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교보생명의 참여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의 기술적 타당성을 사전 검증, 디지털 자산이 제도화된 이후 실제 사업 실행을 향한 준비 단계로 평가된다. 교보생명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분산형 자산거래(조각투자) 제도 도입과 관련해 한국거래소·키움증권·카카오페이증권으로 구성된 유통플랫폼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등 국내 디지털자산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조각투자는 부동산·미술품·음악저작권 등 실물 자산을 디지털화해 소액 단위로 분할 및 거래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형태의 자산관리 수요를 충족시키는 서비스다. 교보생명은 Arc 참여와 조각투자 플랫폼 진출을 토대로 자산관리·신탁·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 미래에셋생명,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서 노동부장관 특별상 수상 미래에셋생명이 '2025년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에서 고용노동부장관 특별상을 받았다. 퇴직연금사업자 평가는 운용역량, 조직 및 서비스 역량, 수수료 효율성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제도다. 특별상은 전년도 보다 큰 폭의 발전을 이룬 사업자에게 주어진다. 미래에셋생명은 생명보험업권 15개사 중 상위 등급을 기록했고, 전체 41개 사업자 가운데서도 상위로 평가됐다. 퇴직연금 운용 전문성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 체계를 꾸준히 고도화해 온 성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형 IRP 보증형실적배당보험 등 실적배당형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의 지급옵션 선택폭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객의 장기적 자산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운용 전략과 서비스 품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전순표 미래에셋생명 연금영업부문 대표도 퇴직연금 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 롯데손보, '내맘대로 생활건강보험' 출시…'앨리스' 포트폴리오↑ 롯데손해보험이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를 통해 'FOR ME 내맘대로 생활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는 독감·대상포진·통풍·용종 등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 중 고객이 필요한 항목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생활밀착형 장기보험이다. 주요 담보는 △독감 치료시 10만원 △대상포진 진단시 100만원 △통풍 진단시 100만원 △용종 진단시 10만원 보장 등으로 구성됐고, 만 19세부터 64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고객이 선택한 보장만으로 설계할 수 있어 불필요한 담보 가입을 피할 수 있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종합형 상품 보다 낮은 보험료 책정도 가능하다. 최소 납입금액은 2000원이다. 보장기간도 고객이 1·3·5·10년 단위로 직접 선택, 개인 라이프 스타일이나 재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가벼운 일상 질병에 대해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는 초미니 장기보험 상품"이라고 말했다. ◇ 동양생명, '가족친화인증기업' 재인증 획득 우리금융그룹 동양생명이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 재인증을 획득했다. 동양생명은 2028년까지 가족친화인증기업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이는 근로자가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해 성평등가족부가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동양생명은 2020년 최초 인증 이후 가족친화경영을 강화해왔고, 2023년 인증 기간 연장에 이어 재인증을 획득했다. 매주 수요일을 '스위트홈데이'로 지정해 임직원들이 평소 보다 1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고, 근무 시간이 지나면 개인용 PC가 자동 종료되는 'PC-OFF제'를 도입해 야근 문화를 개선한 영향이다. 유연 근무제와 1시단 단위 연차 제도도 시행 중이다. 가족 건강검진 지원, 가족돌봄 휴가, 임직원 자녀 초청 행사, 수험생 자녀 격려 선물 지원 등 다양한 가족친화적 복리후생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생명, ‘일탈회계’ 정상화…논란 털었지만 개선 지적은 여전

금융당국이 삼성생명의 '일탈회계'에 대한 중단을 결정했다. 기존 삼성전자 지분상 유배당 계약자 몫을 자본으로 처리하게 되는 한편 회계 변경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각종 지표가 변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유배당보험 계약자에 대한 배당이나 삼성생명 주가 등에 유의미한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3일 보험업권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금융감독원과 회계기준원은 질의회신 연석회의에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지분의 회계상 예외적용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국제기준에 따라 원칙회계를 적용해야 하며, 보험계약부채로 표기해 매각계획이 없을 시 계약자지분조정이 아니라 자본으로 처리해야 한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할 경우 일부를 유배당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문제로 그동안 이 금액을 부채항목의 계약자지분조정에 표기해왔다. 당국은 일탈회계 중지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매각에 따른 조치가 아니며, 새 보험회계(IFRS17) 도입 전이었던 3년 전과 상황이 달라져 일탈회계를 중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생명도 금융당국이 일탈회계 중지를 결정하면 그에 맞춰 회계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일부에서 주장하던 '삼성 특혜' 주장에 따른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탈회계는 앞서 2022년 말 금감원과 회계기준원이 포함된 연석회의에서 결정된 바 있다. 당시 IFRS17 도입 직전 해로, 회계상 혼란을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 회계제도 변경 이후에도 유배당 계약자가 삼성전자 지분매각으로 인해 돌려받을 돈이 얼마인지 명확히 표기하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올해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고, 삼성생명이 법상 삼성전자 보유지분 한도를 지키기 위해 일부 주식을 매각하면서 '매각 계획이 없다'는 일탈회계 허용의 전제가 무너졌다. 이에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는 일탈회계가 삼성생명이 받은 특혜라는 논란이 일었으나 이와 관련해 당국은 “더 이상 예외를 허용하지 않기로 한다"면서도 “현재는 회계 제도가 안착해 복귀하는 것으로 회계 지침이 달라진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금감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생명보험사가 일탈회계를 계속 적용하는 경우 한국을 IFRS 전면도입 국가로 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일부 의견 등을 고려해 현시점에 일탈회계를 중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정상화는 회계정책 변경에 따른 것이므로 소급 적용을 하지 않으며 2025년 결산부터 새로운 기준이 반영된다. 당국은 혼란 최소화를 위해 비교표시되는 전년 재무제표도 재작성하도록 했다. 삼성생명은 내년부터 삼성전자 지분 8.51%를 자본으로 분류하며, 주가를 10만원으로 가정할 때 총 보유 지분은 16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법인세 납부 등을 위한 부채 반영분을 제외하면 12조원이 자본으로 들어가는 한편 해당 지분이 계약자 몫임을 주석에 표기한다. 삼성생명을 포함한 생명보험사들도 앞으로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원칙에 부합하도록 유배당 계약을 다른 보험계약과 구분해 재무제표에 표시하고 보험업 관련 법규 요구사항 및 금리변동 위험영향 등을 주석으로 충실히 공시해야 한다. 다만 유배당보험 계약자들은 이전과 달라지는 것이 많지 않다. 삼성생명은 유배당보험 계약과 관련해 보험부채가 '0원'이며 따라서 배당으로 내줘야 할 돈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유배당보험 계획의 예상되는 장래 이익에 따른 계약자 배당 관련 보험부채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상 일탈회계 중단을 반영한 올해 연말 결산 보고서에도 유배당보험 계약에 대한 보험부채는 현재와 같을 것이란 예상이다. 계약자지분조정이 자본으로 반영되더라도 유배당보험 계약자가 지닌 배당 권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재무제표 상에선 유배당보험 계약자 몫을 찾을 수 없으나 주석을 통해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여전히 배당을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구조개선에 대한 과제는 남은 상황이다. 삼성생명이 확보한 막대한 평가이익이 계약자에게 돌아가는 시점과 방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배당은 실현이익이 발생돼야한다는 전제를 충족해야 하는데,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등 보유 자산 매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당시 팔았던 유배당보험은 고금리 보장 상품으로, 금리 하락 시 보험사 부담이 커진다. 삼성전자 지분 등을 매각해 대규모 이익실현이 발생한 상태에서 결손을 메우고 남은 금액이 있어야만 유의미한 배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금융권은 삼성생명의 회계 변경으로 인한 실질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본업 실적 변화 없이 계산상의 자본 확대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DB증권은 이달 발표한 리포트에서 “유배당 계약자 몫이 자본으로 이동하면 삼성생명 BPS(주당순자산가치)를 약 7만5000원 높이는 반면 ROE를 약 2%p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그러나 단순 분류 변경이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슈&인사이트] 예금자 보호 1억원 시대, 금융 안전망의 진화와 과제

예금자 보호 한도가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향된 것은 24년 만의 변화이다. 금융시장에서 예금자 보호의 범위가 두 배로 확대되면서 금융 안정성과 소비자 신뢰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예금자 입장에서는 한 금융회사에서 1억 원까지 원금과 이자를 합쳐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어 분산 예치의 번거로움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고액 예금자들은 더 이상 여러 은행에 예금을 쪼개어 넣을 필요가 없어져 자산운용의 자유도가 대폭 증가했다. 중산층 이하 일반 소비자도 본인 자산의 상당 부분이 안전하게 보호된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어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저축은행 이용자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변화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에 안심하고 최대 1억 원까지 예치할 수 있게 되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었다. 이로인해 금융소비자들은 금융기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간 합리적 비교를 통해 본인의 재무 목표에 맞는 최적의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예금보호 한도 1억 원 상향은 2금융권의 수신상품 다양화와 소비자 선택 폭 확대를 통해 경쟁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보호한도 상향 시행 직후 저축은행 예수금이 올해 9월 말 기준 전월 대비 2.6% 증가하며 105조 원 규모로 확대되었고,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자금 이탈 방지를 위해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업권의 경쟁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이로써, 최근 저축은행은 타 업권 대비 3%대 금리를 유지하며 상품 차별화에 나섰고, 이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2금융권 내 경쟁 심화를 촉진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시장 전반의 안정성도 강화되었다.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으로 인해 위기 상황 발생 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험이 줄어들어 금융시스템 전체의 취약성이 완화된다. 특히, 2금융권인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 등에서도 동일한 보호 한도가 적용됨에 따라 이들 금융기관에 대한 고객 신뢰가 올라가고 향후에도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금융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2금융권에 자금을 맡기는 것이 더 안전해졌다는 인식을 갖게 돼 금융시장 내 자본배분 효율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예금보호 한도 1억 원 상향으로 금융소비자들이 2금융권에 자금을 맡길 수 있게 되면서 시장 내 자본 배분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는 기존처럼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 대출을 위주로 취급하는 시중은행으로의 자금이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제한해, 중소기업 대출이나 혁신 산업 등 생산적 금융 영역으로 자금이 더 고르게 분배되는 효과를 낳는다. 이는 자원 배분 비효율성을 완화해 생산성 높은 기업 및 산업분야에 대한 지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고객 신뢰가 상승하면서 예금 유치가 증가하고 금융기관의 유동성 확보가 용이해졌다. 이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 확보에 기여할 것이다. 현재, 예금보험공사 및 금융당국은 예금 보호 범위 확대로 인한 보험료율 재조정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금융회사의 부담과 리스크가 적절히 관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예금보호한도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2금융권의 안정적 자금조달로 인한 유동성 제고 등 경영 안전성이 개선되어 오히려 보험료율의 인상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예금자 보호 한도 1억 원 상향은 금융회사들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 이는 경영이 부실한 소규모 금융기관으로 예금이 몰리면서 위험 자산 운용이 확대되고, 예금보험료 부담 증가로 대출금리 상승 및 소비자 비용 전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예금자들이 금리만 보고 고위험 금융사에 자금을 맡기는 소비자 측의 도덕적 해이도 심화될 수 있어 금융시장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는 정교한 위험 기반 예금보험료율 산정 체계 도입, 금융기관 건전성 감독 강화가 좀 더 구체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예금자 보호 한도 1억 원 상향은 금융시장 안정성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크게 강화하는 긍정적인 변화이다. 예금자들이 더 많은 금액을 안전하게 보호받음으로써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가 확산되고, 시장 내 자금의 생산성 높은 부문으로의 효율적 이동과 금융시장 건전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정책 효과를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서지용

하나금융지주, ESG스타트업에 총 22억 지원한다

하나금융그룹이 이달 2일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의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데모데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는 하나금융그룹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한 국내 최초 전액 기부금 조성 펀드다. 사회‧환경 문제 역량을 갖춘 ESG스타트업에 필요한 인내자본을 공급하고, 이들의 사업 확장과 후속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2년부터 매년 추가로 재원을 투입해 ▲누적 투자기업 52개 ▲누적 투자금액 90억5000만원 ▲누적 후속투자 유치금액 614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소상공인 및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과 시니어의 건강한 노후와 자립을 지원하는 기업까지 신규 투자 대상을 확대했다. 두 차례 진행된 모집에 역대 최다인 232개 기업이 신청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서류 심사 ▲현장 실사 ▲투자 심의위원회 등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15개사를 선정하고, 총 22억원 지원을 확정했다. 이날 데모데이 행사장에 최종 선정된 15개 기업의 후속투자를 결정할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을 초청해 ▲투자기업 IR ▲라운드 테이블 ▲기업 홍보부스 투어도 함께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신규 투자 분야인 소상공인 대상 솔루션 기업이 다수 선정됐다. 매장음악 서비스와 오디오 광고를 결합한 플랫폼을 통해 매장점주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써티블랙',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의 마케팅 비용 절감을 돕는 '커넥트브릭', 로봇‧관제 시스템 기반 매장 자동화로 사장님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헬퍼로보틱스' 등이다. 서유석 하나은행 기업그룹 부행장은 “2022년 사업 시작 이래로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매년 신청 기업이 늘며, 올해 역대 최다인 232개사가 신청했다"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초기 스타트업에 필요한 모험자본 공급의 중요성을 알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ESG스타트업의 성장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풍향계] KB국민은행, 국내 최초로 중국 국가 결제망과 연계한다 外

◇ KB국민은행, 교통은행과 중국 국가 결제망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및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 11주년 컨퍼런스'에서 '교통은행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과 중국 국가 결제망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국민은행은 국내 최초로 중국 국가 결제망과 연계해 이르면 내년 1월 'KB스타뱅킹 해외결제 서비스'를 중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은 현재 NUCC(Net Union Clearing Corporation,중국 국가 결제 인프라 기관)가 주도하고 중국 현지 결제사들이 참여하는 외국인 전용 위안화 QR결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교통은행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은 중국 위안화 결제대금 정산을 공동으로 담당하고, NUCC는 중국 내 결제 업무를 총괄한다. 'KB스타뱅킹 해외결제 서비스'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사인 GLN(Global Loyalty Network)과의 제휴로 제공되며, 현재 태국, 일본, 대만, 라오스, 괌, 사이판, 하와이 등 11개 국가 및 지역에서 QR코드를 활용하여 간편하고 안전하게 현지 결제가 가능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중국에서 여권 및 신용카드 등록 등 번거로운절차 없이 안정적이고 간편한 QR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해외결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신한은행, 목표전환형 펀드 누적 판매액 1조원 돌파 신한은행은 2025년 전략상품으로 운영중인 '목표전환형 펀드' 누적 판매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목표수익률 달성 시 자동으로 채권형으로 전환해 수익 확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부터 총 13개 상품을 출시했으며 12월 1일 기준 누적 판매액 1조1065억원을 달성했다. 이중 8개 상품(4605억원 규모)이 목표수익률(7~8%)에 도달해 수익실현이 완료됐다. 신한은행은 국내주식형·글로벌 반도체 테마 등의 상품으로 구성해 매월 정기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 판매 확대에는 지난 6월부터 진행 중인 '다시 한 번 코리아' 국내 증시 활성화 캠페인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캠페인 시작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 판매액은 약 5개월만에 2조원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국내 기업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성장형(KCGI코리아) △배당형(베어링고배당) △인덱스형(교보악사파워인덱스) 등 3종의 국내 주식형 전략상품을 중심으로 추천하고 있으며, 올해 6월 16일부터 12월 1일까지 누적 수익률은 각각 34.4%, 27.1%, 47.6%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상품 판매 이후의 사후관리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객 보유 기간별 수익률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수익률이 부진한 상품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에 맞춘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하는 등 고객의 수익 경험 확대를 위한 자산관리 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목표전환형 펀드는 수익 실현이라는 고객의 목적 달성을 구조적으로 지원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나은행, 하이펀딩과 온투업 예치기관 제휴 계약 체결 하나은행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하이펀딩의 예치금 관리 업무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하 '온투업')을 영위 중인 하이펀딩은 지난 2021년 설립해 투자자와 차입자 간의 연계 대출을 취급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식매입자금대출(스탁론) 상품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하이펀딩은 온투업 예치기관 제휴 계약을 통해 하이펀딩 플랫폼을 이용하는 투자자와 차입자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온투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업할 계획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온투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투자자와 차입자들의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온투업 이용자들의 자금 입출금, 대출 원리금 정산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보유한 디지털 기술력과 인프라, 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이펀딩 이용자들이 안정적으로 온투업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며, “온투업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지원하고, 기술력 있는 핀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등 손님이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 풍향계] 토스, 무료 해외송금 국가 50개국으로 확대…“외국인 편의 강화” 外

토스는 국내 체류 외국인 전용 해외송금 서비스의 송금 가능 국가를 총 50개국으로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토스는 2021년부터 다국어 지원 조직을 구축하며, 외국인도 내국인만큼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추는 데 집중해왔다. 이후 외국인 사용자 전담팀을 중심으로 인증·가입 구조, 서비스 언어 체계, 행정 연계 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며 국내 체류 외국인의 안정적인 금융환경 구축에 힘써 왔다. 이번 50개국 확장은 토스가 3년간 고도화한 기반 위에서 이뤄진 결과다. 토스는 글로벌 외환 토탈 솔루션 기업 센트비와 함께 홍콩, 인도, 싱가포르, 튀르키예,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6개국을 신규 추가해 송금 가능 국가를 기존 14개국에서 50개국으로 확대했다. 지난 10월 일본·캐나다·호주 등이 먼저 포함됐고, 11월에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로 확장 범위를 넓혔다.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해외송금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도 내년 6월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의 월 평균 해외송금 횟수는 약 2.9회로, 건당 약 3800원의 수수료를 고려하면 이용자 1인당 월 약 1만1000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금융 외 영역에서도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등록사실증명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각종 행정 절차에 필요한 서류는 관공서 방문 없이 토스 앱에서 즉시 발급할 수 있다. 병원비 환급 신청도 앱에서 바로 처리 가능하다.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 역시 등록이 가능해, 오프라인 결제 환경에서도 내국인과 동일한 수준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토스 관계자는 “누구나 쉽고 평등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토스 원칙을 바탕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이 한국에서 겪는 금융 격차를 줄이고 더 나은 금융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국내 진출을 추진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서울 강남에 자리한 '삼성역금융센터'를 제1호 'NH FDI 특화자문센터'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NH FDI 특화자문센터는 외국인직접투자와 국내 증권투자를 희망하는 외국인투자가를 대상으로 △계좌 개설·투자 자금 이체 등 금융거래 지원 △투자 신고와 관련 규정 검토 △기업별 전담 직원(RM) 배치 등 투자 전 과정에 걸쳐 전문화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투자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신고 절차, 계좌 개설, 외화 자금 이체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외국인투자기업들의 실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다. 조장균 농협은행 외환사업부장은 “이번 제1호 NH FDI 특화자문센터 출범을 시작으로 외국인투자기업 지원 체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설명회 개최와 유관기관 협업 확대 등을 통해 FDI 고객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1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부산글로벌도시재단과 함께 외국인 유학생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산 지역 외국인 유학생들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고, 인구감소와 청년층 유출 등 지역 사회가 직면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세 기관이 힘을 모으는 자리로 마련됐다. 부산광역시는 외국인 유학생의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정책적 지원과 행정적 협조를 제공하고, 지역 대학과 외국인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약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부산은행은 부산 지역 16개 대학교 인근 영업점과 영업소를 '외국인 유학생 전담 영업점'으로 배치하고, 초기 정착 단계에서 신속한 계좌 개설과 금융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부산글로벌도시재단에는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을 출연하고 'BNK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 프로그램을 운영해 유학생에게 실질적인 직무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은 출연 장학금을 활용해 외국인 유학생 장학생 선발과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가별 문화교류 행사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사회 적응을 돕는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이 외국인 유학생이 살고 싶은 도시로 도약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최고 연 3%의 금리를 제공하는 '씨드모아통장' 특별금리 이벤트를 12월 한 달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씨드모아 통장은 예치기간, 입·출금 횟수 제한 없는 수시 입·출금식 상품이다. 기본금리 2%에 이달 한 달간 가입 고객에 한해 우대금리를 최고 1% 추가로 제공한다. 전북은행 입·출금 통장을 보유하지 않은 첫 거래 고객일 경우 가입 가능하다. 씨드모아통장 매일 잔액에 대해 연 2%의 기본 금리와 △마케팅 동의 0.6%, △매일 최종 잔액이 5000만원 이상인 경우 0.4%의 우대금리를 가입일로부터 3개월간 제공한다. 씨드모아통장은 가입 시 마케팅 동의만 해도 2.6%, 5000만원 이상 잔액 유지 시 최고 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리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고객들이 실질적인 금리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파킹통장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여유자금 예치를 목적으로 파킹통장을 찾는 고객이라면 한시적으로 제공되는 이번 특별금리 이벤트 혜택을 꼭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한국협동조합협의회와 2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진행한 '농심가득 사랑의 쌀 나눔' 행사에서 4억원 규모의 쌀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부 행사는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원기관 간 협력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 최창호 산림조합중앙회 회장, 신미경 아이쿱생협 회장 등 협의회 6개 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심가득 사랑의 쌀 나눔 행사는 협동조합 간 협력을 통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회원기관들이 협력해 지역사회와 함께 따뜻한 나눔 문화를 확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축사에서 “협동조합들이 각자 역할을 존중하며 함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협동조합 간 협력이 다양한 사회적 과제 해결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원기관들은 쌀 소비 촉진과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침밥차' 행사를 각 기관 로비에서 실시했다. 이는 회원기관이 함께 동참해 협동조합의 가치를 실천한 사례로, 아침밥 중요성과 우리 쌀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한국협동조합협의회는 2009년 농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신협중앙회, 아이쿱생협 6개 기관이 함께 결성해 출범한 협의체로, 매년 회원기관 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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