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 포기](http://www.ekn.kr/mnt/thum/202503/news-p.v1.20250313.b153acfbded14e42a5f19c083cf3e844_T1.png)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생명이 '보험이 아닌 삶을 설계하는' 보험사로의 변모에 팔을 걷었다. 단순히 보험을 판매하는 의미의 보험사로서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신체와 마음에 각종 이점을 더해주는 아이디어를 통해 고객과 보다 친밀해지고자 함이다. 삼성생명이 2030세대가 붐비는 서울 성수동에 두 번째 팝업스토어를 열고 운영에 나섰다. 연구실 콘셉트로 꾸며진 실내로 들어가면 방문객은 '일일 연구원'으로 변신하게 된다. 연구원 가운을 입은 뒤 사진을 찍어 발급한 연구원증을 목에 걸고 나면 삼성생명이 전시한 웰니스 디자인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삼성생명은 홍익대, 국민대, 성균관대 학생 디자이너들과 삼성디자인교육원(SADI)이 협업해 만든 웰니스 디자인 작품 25종을 연구소 콘셉트로 재치있게 공개했다. 연구원이 된 방문객이 실제 연구소에서 연구가 한창인 미완성 작품을 살펴보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의도하면서 구경하는 재미를 더했다. 작품이 사용되는 참고 사진 등이 벽면에 무질서하게 배치된 모습에서는 연구진이 인생을 행복하게 할 아이디어 제품을 만들기위해 고심한 흔적이 느껴졌다. 방문객들은 산모가 아이의 심장박동 소리를 듣거나 심박수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부터 △고글로 주행 경로와 날씨 등 정보를 볼 수 있는 헬멧 △갱년기 여성 맞춤형 온도 조절 소파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펜 등 생애 전반에 걸쳐 편의성을 높여주도록 만든 실험적 작품에 관심을 보였다. 전시 작품은 향후 시제품 제작이 검토된다. 방문객의 관심과 선호도가 높았던 작품이 실제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삼성생명은 방문객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팝업스토어의 특성을 살려 체험형 요소도 가미했다. 현장에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현재 모습을 기반으로 과거와 미래 얼굴을 보여주는 라이프 포토월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인생에 없으면 안 될 가장 소중한 존재는 누구?'와 같은 질문에 답을 적어 제출하는 연구일지 기록 체험까지 마치면 방문객을 위해 준비된 기념품도 제공한다. 삼성생명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보험이 노후와 질병 같은 위험 보장을 넘어 일상 생활에 녹아들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삼성생명은 “예측이 어려운 내일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을 넘은 라이프 솔루션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 방문객은 “보험사가 고객의 일상이나 웰니스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었다는 게 놀라웠다"며 “팝업스토어로 경험해보니 기존에 보험사에서 느껴지던 다소 고리타분한 이미지가 사라지고 이전보다 친숙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은 지난해 3월 취임한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전략과 결이 닿아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현장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해 최적의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헬스케어, 신탁, 시니어 비즈니스 등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진출해 차별화되고 트렌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고객과의 소통에서 만족을 넘어 감동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며 고객 중심 사고에 대해 주문하기도 했다. 홍 사장의 취임 이후 '소비자 친화'가 돋보이는 이같은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앞서 지난해에도 방문객이 한약방에 방문한 환자로 변신하는 콘셉트의 '비추미 건강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고객이 막연히 이해하기 어렵게 느끼는 보험에 대해 평이하고 흥미롭게 설명해주는 각종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홍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더 나은 일상을 위해 보험은 무엇을 해야 할까?' 라는 질문과 '모험'이라는 단어를 강조해 새로운 스타일의 광고를 시도하면서 “보험사가 젊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금융사고의 재발은 그룹의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모든 임직원이 비장한 각오와 긴장감을 갖고 내부통제와 윤리의식에 한치의 빈틈도 발생되지 않도록 업무에 임해달라"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그룹 CEO 타운홀미팅'을 직접 주관하며 전 임원을 대상으로 윤리의식과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전파했다. 이날 타운홀미팅은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14번째 소통행사다. 기업문화 혁신의 의지와 비전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임직원들에게 설명하고, 확산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최근 반복되는 금융사고로 인한 대내외 평판 훼손과 조직 신뢰도 저하에 대한 위기감을 공유하고, 그룹 차원의 윤리적 기업문화 정립을 목표로 마련됐다. 우리금융은 이번 행사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연중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업의 본질은 신뢰이며, 신뢰는 금융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뢰는 내부통제 시스템, 임직원의 전문성과 윤리의식 등 각 요소의 합이 아니라 모든 요소가 곱해지는 관계"라며 “윤리의식이 0이 되면 금융사의 신뢰도 0이 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금융사고의 재발은 그룹의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모든 임직원이 비장한 각오와 긴장감을 갖고 내부통제와 윤리의식에 한치의 빈틈도 발생되지 않도록 업무에 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임 회장은 올바른 윤리의식 정착을 위한 3대 요소로 ▲지속적인 교육 ▲반복적인 점검 ▲엄정한 신상필벌 원칙 준수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조직 전반의 윤리의식을 내재화하고, 금융사고 예방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타운홀미팅을 통해 전 임원들이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의식 제고의 절실함과 필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금융사고 예방과 조직 내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은행 퇴임임원을 비은행 자회사에 배치하던 관행을 최소화하고, 내부인재 승진 및 발탁,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여신을 취급하는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투자증권 등 6개 그룹사 간에 부적정 여신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수출입기업 지원과 기술 우수기업 발굴·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2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이날 현장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경기도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성남, 광주, 이천 등 경기 동부 소재 중소기업 대표 20명을 초청해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기업경영의 애로사항과 대내외 환경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금융 지원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전통 제조업을 영위하며 경제 발전을 주도해 온 기업부터 미래를 이끌어갈 IT·반도체 기업까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의 위기극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금융·비금융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가는 한편, 수출입기업 지원과 기술 우수기업 발굴·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NH농협은행의 공익 특판예금 'NH더든든밥심예금Ⅱ' 1호 고객으로 상품에 가입했다. 강 회장은 12일 서울시 중구 농협은행 본사에서 NH더든든밥심예금Ⅱ 상품에 가입했다. 지난해 NH든든밥심에 이어 출시된 NH더든든밥심예금Ⅱ는 쌀값 불안정으로 인한 농업인의 어려움을 돕고 아침밥 먹기를 통한 고객의 건강한 하루를 지원하는 공익형 예금상품이다. NH더든든밥심예금Ⅱ은 5월 31일까지 특별 판매하며, 1인 1계좌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으로, 10만원 이상 3000만원 이내에서 가입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연 2.6%다. 아침밥 먹기에 동참하면 0.5%포인트(p)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3.1%(최저 2.6%)의 금리를 적용한다. 또 고객의 상품 가입에 따라 우리 쌀을 적립해 판매 종료 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강호동 회장은 “이번 상품 출시를 통해 쌀 소비 촉진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농업인과 상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NH농협은행이 참여를 공식화하며 새 인터넷은행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25일부터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하는데,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은 막판 저울질을 하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도하는 한국소호은행(KCD뱅크)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을 확정 지은 은행은 우리은행에 이어 농협은행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해 5월 우리은행도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두 은행 모두 한국소호은행과 손을 잡으면서 자본력이 중요시되는 제4인터넷은행 인가 과정에서 한국소호은행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현재 인터넷은행에는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과 하나은행(토스뱅크), 우리은행(케이뱅크)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에 이어 제4인터넷은행에도 투자 의사를 밝히며 디지털 영역을 새로운 수익 통로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은행의 디지털화가 무르익고 있어 디지털 은행으로 진출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아직 제4인터넷은행 참여를 공식화하지 않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이 주도하는 더존뱅크에, 기업은행은 렌딧·루닛·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등이 주축이 된 유뱅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과 더존비즈온은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 교류가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아직 제4인터넷은행이 출범하기에는 녹록지 않은 환경이라 지분 투자를 두고 막판까지 검토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유뱅크 참여를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인터넷은행을 둘러싼 환경이 좋지는 않기 때문에 결정을 하기까지 고민이 깊은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인터넷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확대에 제동이 걸렸고,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의무에 따라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제4인터넷은행들은 소호(개인사업자)은행 등 차별된 은행을 표방하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은행들에게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리스크 관리 우려가 커지는 동전의 양면으로 여겨진다. 이에 금융당국도 지난해 11월 발표한 신규 인가 심사기준에서 컨소시엄의 자금조달 안정성과, 혁신 사업모델에 적합한 대안신용평가모형 구축과 관련한 혁신성 평가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신용평가모형을 실제 구현할 수 있도록 기술평가를 강화하는 등 사업 계획의 실현가능성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인가에 공개적으로 의지를 보이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신규 인가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은행권에 신규 플레이어가 진출할 수 있도록 제4인터넷은행을 설립하겠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 들어 추진된 내용인 데다, 인가 이후 설립돼 안착되기까지 난관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당국이 허가를 내줄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인가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했으나, 회사 내부적으로는 기준 미달을 이유로 들며 인가를 내주지 않을 수 있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25~26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받는다. 이후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포함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을 방문해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관련 영업점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해당 서비스 시행일에 맞춰 참여금융회사 대표로 신한은행을 찾은 것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금융권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간담회를 개최했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은 가까운 영업점에 방문해 신청하거나 또는 신한 SOL뱅크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하면, 제휴 금융회사의 모든 원화 및 외화 계좌의 비대면 신규 개설을 차단하는 서비스다. 가입 즉시 한국신용정보원에 안심차단 정보가 전송돼 실시간 계좌 개설이 차단된다. 고객들은 원치 않는 서비스에 대한 거부 권리를 보장 받고 향후 발생 할 수 있는 금융사기 피해에 대해 사전 방지를 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서비스 가입 후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할 경우에는 제휴된 모든 금융회사 영업점에서 가입 해제가 가능하다. 해제 즉시 거래를 원하는 금융회사에서 편리하게 비대면 신규 업무를 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 범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용자가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면 한국신용정보원에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되고, 금융권의 신용대출, 카드론 등 신규 여신거래가 실시간으로 차단된다. 다만 비대면 대출 차단만으로는 개인정보 탈취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기 어렵고, 개인의 금전피해 외에도 범죄수익의 주요 통로로 사용되는 계좌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여신거래'에 이어 '비대면 계좌개설'까지 안심차단을 확대해 피해 예방 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해당 서비스에는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3613개(상호금융 단위조합 포함) 금융회사가 참여하며 실효성을 높였다. 김 부위원장과 이복현 원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금융권 공동으로 실시하는 서비스 시행일에 맞춰 고객 홍보를 위해 참여금융회사 대표로 신한은행 본점 영업부를 방문했다. 이들은 고객 안내를 위한 영업점 준비사항을 확인하고, 가입 절차와 방법 등을 시연했다. 이어 본점 대강당으로 이동해 ▲금융사기 예방 사례에 대한 현장 경험 공유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 ▲시스템 구축 및 운영계획 등 안심차단 서비스와 관련된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시행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에 이어 이번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등 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금융서비스들과 함께 금융안전망도 더욱 두텁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3조5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예년 대비 증가 폭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326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늘었다.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2월(+8조원), 올해 1월(+7조8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이 중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045조4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일부 은행의 정책성 대출 취급 확대 등으로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1월(+1조8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4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281조원)은 4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월 일시 차입했던 운전자금이 상환되면서 증가 규모가 1월(+6조1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회사채는 연초 기관들의 투자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차환을 위한 선조달,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 수요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1월 1조8000억원에서 2월 3조원으로 확대됐다. 기업어음·단기사채는 전월 일시 조달했던 운전자금이 상환되면서 1조60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가 둔화됐다"며 “전반적으로 아직까지 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크게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이 정책성 대출 취급 등으로 조금 확대되긴 했지만, 예년에 비해 그 규모는 크지 않다"며 “대기업대출도 전월 일시 차입했던 운전자금이 상환되면서 그 규모가 상당 폭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박 차장은 “대기업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자금수요가 괜찮았지만, 최근에는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자금수요 흐름이 좋지 않다"며 “개인사업자는 2023년부터 장기간 자금수요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4조원 넘게 증가했다. 금융권이 연초 새로운 경영목표 하에서 가계대출 취급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데다 신학기 이사수요 등 계절적 요인까지 맞물렸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권 전세대출은 2022년 2월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게다가 서울시가 지난달 중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거래량도 늘고 있어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권 일선 현장에서는 현재까지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관망하는 분위기이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언제든지 주택 매수 수요가 강화될 수 있는 만큼 가계부채 증가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현재 정책모기지론 포함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43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3000억원 늘었다. 이 중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907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늘었다. 은행권이 연초 대출 취급을 재개한데다 이사철 자금수요까지 겹친 영향이다. 2월 전세자금대출은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2022년 2월(1조4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2023년 하반기 전반적으로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했는데, 그 이후 전세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서울 지역에서 역전세 현상이 해소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35조1000억원)은 1월 상여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이 소멸되면서 2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을 포함한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증가세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조3000억원 늘어 1월(-9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정책성대출이 1월 2조2000억원 증가에서 2월 2조9000억원 증가로 증가 폭이 커졌다. 은행 자체 주담대도 1월 6000억원 감소에서 2월 6000억원 증가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원 늘어 전월(-5000억원)에서 증가세로 바뀌었다. 상호금융권(-1000억원→+8000억원)과 여전사(-1000억원→+3000억원)는 증가세로 전환된 반면, 저축은행(+2000억원→-200억원)은 감소세로 바뀌었고, 보험(-5000억원→-1000억원)은 전월 대비 감소 폭이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1월 말 설 연휴, 2월 신학기 이사수요 등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때 1, 2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월평균 1조원 중후반대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박 차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전반적으로 가계대출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서울 아파트가격의 오름 폭이 커지고 있고, 거래량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박 차장은 “가계대출에서 중요한 건 주택거래량인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시차를 두고 분명 가계대출 증가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는 최근 주택거래량 증가세 지속 기간,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범위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주택시장 상황, 금융기관 대출취급 행태 등 가계부채 불안 요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은 더욱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은행권 일선 현장에서는 최근 들어 대출 상담 등이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신규 주담대 취급 급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강남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집값 상승세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 가계대출은 정책자금대출 위주로 나가고 있어 은행권 자체적으로 대출 금리를 내릴 정도로 가계부채가 가파르게 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시장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가계대출 선행 지표인 주택거래량 증가로 주택 매수 심리가 강화될 수 있어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긴장감도 지속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비정상적일 정도로 과도하다면, 또다시 규제하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발언한 점도 시장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인하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주택매수심리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생명보험협회가 일본 아시아 생명보험 진흥센터(OLICDC)와 '2025 한-일 생명보험 세미나'를 개최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나아갈 길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OLICDC는 일본 Gibraltar생명 산하 기관으로 해외 생보 관계자 초청 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12일 협회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 미야자키 유스케 일본생명보험 부장과 하라 타다시 부장은 현지 요양산업 현황 및 사업구조와 선진모델로 평가받는 자회사 니치이학관의 요양서비스 운영 사례를 설명했다. 니치이학관은 시설 1900여곳·직원 3만5000명·고객 15만명을 보유했으며, 재가 개호·시설 개호 서비스와 의료보험 청구대행업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 내 어린이 보육시설도 운영한다. 양희석 NH농협생명 변호사는 최근 국내에서 시행된 보험금청구권신탁 제도의 안정화를 위해 개선이 필요한 법적 쟁점을 소개했다. 오랫동안 관련 제도를 운영한 미국(유언대용)과 일본(유족보호)의 사례를 들어 향후 발생 가능한 이슈를 점검하고 해법도 모색했다. 보험금청구권신탁 제도는 '재산관리능력이 부족한 유족의 생활 보호'라는 사회적 필요성에 의해 시행된 만큼 고객에게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성이 크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금액제한(3000만원 이상) 요건 완화 △신탁 수익자 범위 확대 △특약의 청구권신탁 인정을 비롯한 과제가 언급됐다. 협회는 앞으로도 해외 선진사례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일부 보험사는 세미나 이후에도 일본생명 측과 개별 미팅 등을 통해 요양사업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인구구조의 변화로 저성장이 고착화됨에 따라 업계가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인구 위기를 걱정하며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과 공동으로 우리 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실시간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