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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대구·경북권 수출위기 대응 설명회 개최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9일 대구·경북지역 소재 중소·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유관기관 합동 정책금융 지원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대구 동구 대구무역회관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수은·무역협회·중견기업연합회 등 정책 유관기관 관계자와 수은 고객과 유관기관 회원사 임직원 등 약 60여명이 참석했다. 수은은 이번 설명회에서 중소·중견기업 지원프로그램인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의 주요내용과 환율 전망·환리스크 관리방안 등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책금융 지원제도를 설명했다.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은 신용도가 낮고 통상 환경 변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최대 2%p까지 금리를 인하하고, 비금융권에는 수은이 자체 비용으로 ESG 대응·신시장개척 등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하는 제도다. 설명회에서는 산업연구원 자동차산업 전문가를 초청해 최근 미국 통상정책 변화가 대구·경북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전략에 대해 특별강의를 제공했다. 대구·경북지역은 중소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로 높은 편이며, 주요 수출품목이 전통적 폴리에스터 직물 중심 수출구조에서 자동차부품·이차전지소재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원균 수은 중소중견금융본부장은 설명회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금융지원정책에 반영해 최근 수출관세,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중소·중견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번 대구·경북권을 시작으로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등 권역별로 설명회를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방소재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은의 정책금융 지원 제도를 적극 안내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전국구 확장 가속...한화생명, 올해도 GA 업권서 독주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외형 성장과 내실 다지기를 함께 이뤄가고 있다. 보험업계 제판 분리 가속화로 독립보험대리점(GA) 시장이 커지는 흐름도 선도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GA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최근 IFC그룹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계기로 영남권 공략을 강화하고,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우량 GA 추가 인수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들과의 격차도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당기순이익은 15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급증하면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설계사 수·상품 판매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29.1% 불어났지만, 영업수익이 32.9% 확대된 덕분이다. 업계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했고, 매출(2조1095억원)도 30% 이상 높아졌다. 부채비율도 189.0%에서 166.4%로 개선됐다. 부채총계가 10.3% 늘어났으나, 자본총계가 25.2% 확대됐기 때문이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와 신한금융플러스가 2023년에 이어 지난해 또다시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다수의 자회사형 GA가 실적 향상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대조를 이룬 것이다. 업계 2위 인카금융서비스도 지난해 매출(8323억원)과 당기순이익(620억원)을 전년 대비 대폭 끌어올렸으나, 매출 1조원·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넘은 곳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유일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화생명이 2023년 신제도 도입 이후 매년 2조원 이상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는 중으로, 올 1분기에도 매출(5810억원)과 당기순이익(225억원)이 각각 24%·63%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IFC그룹의 실적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IFC그룹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31억원·18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상위권에 속하지 않으나, 당기순손실을 낸 기업이 많았던 환경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2023년 피플라이프에 이어 2번째 대형 GA 인수를 단행한 까닭이다. 올 1분기에만 200억원이 넘는 정착지원금을 지출하는 등 '맨파워'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전체의 5분의 1에 달하는 자금이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들에게 돌아간 것이다. 초기 수입을 보장하는 방식의 정착지원금은 설계사가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수 있는 토대로 불린다. 설계사 수가 2만5000명을 돌파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면서도 50%를 밑돌던 13회 정착률이 55.9%로 개선된 것도 이같은 노력의 성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400억원 상당의 정착지원금을 지출했다. 정착률이 높아지면 보험계약 관리역량도 끌어올릴 수 있다. 실제로 25회차 생명보험 유지율은 2023년 60.83%에서 지난해 65.14%, 불완전판매율도 0.05%에서 0.03%로 개선됐다. 다만 13회차 유지율은 소폭 하락(86.24%→85.01%)했다. 입문과정·정착과정·고능률과정 등 신인 설계사들을 돕는 커리큘럼도 운영하고 있다. 설계사 자격 취득 뿐 아니라 고객발굴 노하우와 맞춤형 재무설계를 비롯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마련한 것이다. '도전 FP' 등을 비롯한 과정을 거쳐 'ACE 클럽'에 들어가면 복지혜택이 늘어나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달 초 취임한 최승영 신임 대표도 현장 밀착형 리더십을 토대로 설계사 조직의 역량 강화 및 생산성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조직문화를 고객 관점의 서비스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디지털 기반의 경쟁력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1993년 한화생명(舊 대한생명)에 입사한 이후 지점장·사업본부장·고객지원팀장 등 다방면에서 경험을 쌓은 '한화맨'으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서는 개인영업본부장을 지냈다. 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을 비롯한 생명보험 상품은 상대적으로 구조가 복잡한 탓에 특히 대면영업의 중요성이 높다"며 “업계 최다 설계사를 보유한 만큼 올해도 실적 향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가계대출에 묶인 기준금리…이창용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 경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최근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고 가계부채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금리 인하가 부동산과 가계대출을 자극할 수 있어 일시적인 숨 고르기를 선택했다. 한은은 10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하반기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1%포인트(p) 낮아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번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주택시장이 과열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며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크게 높아졌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해 과도한 인하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해 주택시장 과열 심리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집값과 가계부채 과열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인하하면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인 지난달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3%상승했다. 2018년 9월 둘째 주에 0.45%를 기록한 후 6년 9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가계대출은 지난달 은행권에서 6조2000억원 늘었고, 금융권 전체에서는 6조5000억원이 불었다. 6조5000억원이 늘어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달 발표된 6·27 부동산 대책 효과도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 총재는 “주택시장은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거래도 크게 늘어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다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시행 이후 다소 진정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권 가계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앞으로도 그동안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며 당분간은 증가세가 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3개월 내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선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은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2명으로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먼저 4명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향후 미국과 관세 협상 진전,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 등을 보며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며 “2명은 금융안정 확신을 얻으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미국과 금리 격차가 2%p 이상 확대되는 것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4.25~4.5%로 한국과 최대 2%p 벌어져 있다. 이 총재는 “안정된 물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금융안정 리스크가 급증한 데다 재정과 관세정책 등과 관련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추가 인하 시기와 폭은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며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IBK기업은행, 잇단 횡령에 ‘홍역’...쇄신계획 효과있을까

IBK기업은행이 계속된 금융사고로 홍역을 치른 가운데 야심차게 발표한 '전사적 쇄신 계획'이 얼마나 효과를 볼 지 주목된다. 기업은행은 빈틈없는 후속조치와 재발방지를 위해 여신 프로세스, 내부통제는 물론 조직문화에도 칼을 빼든 상황이다. 10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월 대규모 부당대출 사태 이후 전사적 쇄신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쇄신 계획은 빈틈없는 후속조치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여신 프로세스 쇄신, ▲내부통제 쇄신, ▲조직문화 쇄신, ▲검사업무 쇄신, ▲경영진 책임 강화 등 5개 부문, 16개 과제로 구성됐다. 기업은행 측은 “현재까지 13개 과제를 이행했으며, 남은 과제들도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달부터 이해관계자 관련 여신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이해상충 행위를 예방하고자 부점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족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하기 시작했다. DB 등록은 전적으로 자율적으로 진행되며, 등록된 정보는 전결권 강화 등 내부통제 절차에 활용된다. 앞으로 임직원 가족 관련 여신은 시스템을 통해 영업점장 전결권이 자동으로 제한된다. 심사센터 전결 여신은 본부 여신심사부에서 심의·의결한다. 기업은행은 준법 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부 독립 제보 채널을 도입했다. 제보자에 대한 인사 및 평가상의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 절차와 비위행위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도 내부 규정에 반영했다. 나아가 기업은행은 이달 중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감사자문단을 발족해 감사 체계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여신 의사결정 선진화 및 내부통제 강화 조직(가칭 '여신문화개선팀')도 신설해 업무 프로세스와 내부통제 체계를 지속 점검하고, 개선할 방침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쇄신안 과제가 현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소통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쇄신 노력을 통해 '금융사고 제로화'를 실현해 국민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기업은행 전현직 임직원과 그 배우자, 입행 동기 등이 연계된 882억원 상당의 부당대출을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이달 1일 기업은행 전직 직원 출신 시행사 대표 김모씨와 기업은행 여신심사센터장 조모씨 등 2명을 특정경제범외 가중처벌법 위반(배임·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라이프, 광주 지역아동센터에 급식비 후원

신한라이프가 여름방학 기간 동안 취약계층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광주시 지역아동센터에 급식비를 후원했다. 신한라이프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방학기간 중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을 위해 꾸준한 지원을 이어왔다. 이번 후원은 기존 서울 지역에 집중된 사업을 지방지역으로 확대하면서 지역간 수혜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후원금은 광주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가 선정한 지역아동센터 50개소의 약 1200명의 아동에게 여름방학 기간 중 영양가 높은 균형 잡힌 급식을 제공하는데 사용된다. 이달 8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김민지 신한라이프 지속성장본부장은 “이번 사업은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후원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공공기관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흥국생명, 건강한 고객에 혜택↑…질병 보장·할인폭 넓힌 신상품 출시

흥국생명이 건강 이력에 따라 보험료가 낮아지는 신상품을 출시했다. 건강보험 시장의 세분화 흐름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10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무)흥국생명 오튼튼5.10.5건강보험(해약환급금미지급형V2)'은 표준체 상품에 10년간 입원 및 수술 이력을 추가로 확인해 표준체 대비 최대 20%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구조다. 고지 기준을 강화한 만큼 건강한 고객일수록 실질적인 보험료 절감 혜택을 제공한다. 암, 2대질환(허혈심장·뇌혈관), 순환계 주요 치료를 종신까지 보장하고 △항암주요약물치료특약 △2대질병 주요약물치료특약 △하이클래스 특약 등을 탑재해 보장 범위를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납입면제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암과 3대질병에 대한 납입면제특약에 더해 '18대질병 납입면제특약'을 추가해 납입면제혜택을 확대했다. 18대 질병 중 하나라도 해당될 경우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고액 보험료 고객에게는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영업보험료가 8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그액의 50%(최대 8000원)를 할인한다. 예를 들어 보험료가 9만6000원인 고객의 경우 초과분의 1만6000원 중 50%인 8000원이 할인돼 실제 납입보험료는 8만8000원이 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건강할수록 보험료를 줄이고, 주요 질병에는 종신까지 든든하게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해약환급금 미지급형V2로 7년 고지형과 10년 고지형 중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은 “가계부채 확대…금융안정 유의해 통화정책 운용”

한국은행은 10일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도권 집값 급등과 가계부채 급증이 이어졌고, 지난달 발표된 6·27 부동산 대책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한은은 현재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국내경제는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었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관세율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물가경로는 국가별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중동지역 긴장 완화, 미·중 무역협상의 일부 진전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약화되면서 주요국 주가가 큰 폭 상승하였다. 미 장기 국채금리는 연준의 금리인하 재개 기대 등으로 소폭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지속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협상 결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되었으나 소비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개선되고 수출 증가세도 이어지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되었다. 고용은 전체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확대되었으나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서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소비가 경제심리 개선, 추경 등으로 점차 회복되고 수출은 미 관세부과 등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성장경로는 대미 무역협상의 전개 상황, 내수 개선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국내 물가는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지속, 농산물‧석유류 가격 기저효과 등으로 2.2%로 높아졌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전월과 같은 2.0%를 나타내었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2.6%)보다 낮아졌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세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년 중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각각 1.9%)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가가 자본시장 제도 개선 기대 등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으로 큰 폭 상승하였고 장기 국고채금리는 국채발행 확대 가능성 등으로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은 무역협상의 전개양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아 1300원대 중후반에서 상당폭 등락하였으며 앞으로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이 과열양상을 나타내다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시행 이후 다소 진정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지방은 부진을 지속하였다. 가계대출은 그간 확대된 주택거래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리스크가 증대된 만큼 거시건전성정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속보] 기준금리 묶였다…연 2.5% 동결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0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1%포인트(p) 인하되며 현 수준까지 낮아졌다. 금리 인하가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확대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한은이 이달에는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시니어 사업 시초’ KB금융지주, 공격 예고에 타사도 ‘긴장’

2012년부터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앞세워 시니어 고객들을 공략하던 KB금융지주가 더욱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예고하며 경쟁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시니어 사업은 중장기 투자가 수반되는데, KB금융은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경쟁력이 탄탄해 해당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KB금융은 시니어 특화 브랜드, 알뜰폰 서비스 등 특화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서비스를 어떻게 확장하고 발전시킬지에 따라 시니어 사업의 경쟁력도 좌우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012년 맞춤형 노후설계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를 런칭했다. 특히 2012년부터 현재까지 KB금융지주 회장이 수차례 바뀌었음에도 해당 브랜드를 유지하고, 발전시킨 점이 눈에 띈다. 처음에 선보인 'KB골든라이프'는 당시 시니어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전으로, 노후준비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방점을 뒀다. 이어 2016년에는 KB손해보험이 금융권 최초 요양사업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요양서비스를 준비했다. KB금융그룹 차원에서 급격한 고령화에 대응하고자 은퇴노후준비 활성화 TF를 운영한 결과물이다. 같은 해 12월 말 KB손해보험은 금융권 최초로 서울 성내동에 요양서비스센터인 '강동케어센터'를 개장했다.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한 타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시니어 통합 브랜드를 준비 중인 점을 고려하면, KB금융이 일찌감치 해당 시장을 선점하고 준비한 것이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로 전체 인구에서 시니어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인구구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깔려있다. 게다가 KB금융은 주요 금융지주사 중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알뜰폰 서비스와 같은 시니어 고객을 타깃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충분히 갖췄다. 실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인 KB리브모바일은 시니어 전용 통신 요금제를 출시했으며, KB국민카드도 시니어 라이프 소비성향에 맞춘 상품들을 내놓은 바 있다. 올해부터는 KB금융이 10여년 넘게 쌓아온 시니어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은 시니어 전담 컨설팅센터인 KB골든라이프센터를 현재 서울, 수도권 중심의 5개 센터에서 전국 12개 센터로 확대 운영한다. 늦어도 오는 9월까지 부산, 광주, 대전 등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KB골든라이프센터는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이 협업하는 모델로 구축된다. 은행, 보험 계열사 간에 시너지를 창출해 은퇴준비, 노후설계부터 건강관리·치매·요양 상담, 상속·증여 상담 등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KB금융그룹의 지휘 아래 각 계열사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KB라이프가 지난달 초 KB골든라이프의 요양사업 확대 등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B금융이 KB골든라이프를 선보일 당시만 해도 시니어보다는 고령층, 노인 등의 단어가 주를 이룰 정도로 시니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다"며 “앞으로는 전체 인구에서 시니어 세대의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KB금융 각 계열사가 한 뜻으로 움직여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확실하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시니어 공략 전쟁…은행 넘은 ‘금융그룹’ 전면전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니어층이 주요 고객군으로 부상하자, 금융지주사들은 그룹 차원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내세우며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은행 중심으로 시니어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보험, 증권, 카드 등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 체계로 확대되는 추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시니어 브랜드를 통해 고령층 고객을 흡수하려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했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이 협업하는 그룹 차원의 시니어 브랜드로, 은퇴설계,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5월에는 민간 주택연금 상품인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역모기지론)'을 출시했다. 만 55세 이상이면 가입 가능하며, 12억원 초과 주택이 대상이다. 본인 주택을 하나은행에 신탁 방식으로 맡기면 하나생명이 매월 정해진 연금을 본인과 배우자 사망 시까지 지급하는 구조로, 신탁과 자산관리, 연금보험 등 그룹 역량을 결합한 상품이다. KB금융지주도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 론칭 후 은퇴 준비·노후 자산관리, 상속·증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KB증권, KB국민카드 등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이달 하반기 조직개편에서 시니어 고객 특화 조직인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해 시니어 지원 역량을 강화했다. 신한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도 그룹 차원의 시니어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은행이 주축이 돼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 등 계열사와 연계한 종합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농협금융 또한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시니어 브랜드 출시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앞서 농협금융은 2015년 은퇴설계 브랜드 'NH 올백(ALL100)플랜'을 출시해 은행 중심으로 운영해 왔다. 이번에는 그룹 차원의 통합 브랜드를 내세워 시니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아직 논의 중인 내용인 만큼 이달 말이 지나야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시니어 고객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출시했다. 2019년 출시한 '시니어플러스'를 발전시킨 형태로, 보다 타깃팅을 세분화해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원(WON) 뱅킹 앱에서 '시니어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세무, 부동산, 신탁, 연금 등 금융 서비스는 물론 건강, 여가, 일자리, 디지털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폭넓게 제공한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원더라이프를 그룹 차원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ABL·동양생명 인수를 완료한 만큼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비금융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그룹 간의 시니어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고령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시니어들의 자산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금융사들이 앞다퉈 시니어 고객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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