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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라이선스 취득

NH농협은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자문업 등록 허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농협은행은 은행권에서 두 번째로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농협은행은 투자자문업 등록을 통해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전반에 걸친 맞춤형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투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투자자문업 등록을 기반으로 농협은행만의 특화된 투자자문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높은 몸값·구주매출’ 관건...케이뱅크 IPO, 수요예측 부진 극복할까

케이뱅크가 3번째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케이뱅크는 앞서 두 번의 상장 시도가 무산됐는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IPO에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고평가된 공모가와 높은 구주매출 비중 등으로 케이뱅크가 원하는 몸값을 받고 IPO에 성공할 지 알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3번째 IPO 추진에 나서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2022년 IPO를 처음 추진했다가 주식시장 침체 등에 상장을 철회했고, 지난해는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며 상장을 또다시 미뤘다. 지난 1월에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던 가운데 주식시장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IPO를 연기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 후 두 달 만에 다시 IPO 재추진을 결정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두면서 은행의 재무 지표가 좋아졌다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28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128억원)의 10배에 이르는 실적을 거뒀다. 연간 최대 실적을 세웠던 2022년 기록(836억원)을 갈아치우며 연간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321만명의 고객이 새로 유입돼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수가 1274만명에 이르는 등 급격한 고객 유입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업비트와의 제휴로 가상자산 호조가 고객 증가로 이어졌던 2021년을 제외하고는 2017년 출범 후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지속적인 이익 성장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반영되기 때문에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 관심은 케이뱅크의 공모가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수요예측 부진을 이유로 상장을 연기했다. IPO 추진 기업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주 청약을 받는데,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실패했다. 당시 케이뱅크는 희망 공모가를 9500원~1만2000원을 써내 몸값을 최대 5조원 정도로 잡았다. 하지만 실제 기관 투자자들은 희망 공모가 하단이나 이를 하회하는 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8200만주에 달하는 공모 주식 수와 전체 상장 주식의 50%나 되는 높은 구주매출 비중 등이 케이뱅크 상장의 실패 원인으로 꼽혔다. 구주매출이 높다는 것은 기존 투자 기업이 IPO에서 확보한 돈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는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IPO 자금이 기업 투자보다는 투자자들에게 들어가기 때문에 기업의 장기 성장에는 좋지 않은 의미로 해석된다. 케이뱅크는 공모 주식 수를 줄여 상장에 다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는데, 실제 희망 공모가도 변화를 줄 지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최대 5조원에 이르는 케이뱅크의 몸값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2.56배로 적용했다. 할인율을 반영해 희망 시가총액에 적용한 PBR은 1.69~2.04배다. 피어그룹인 카카오뱅크의 PBR은 1.6배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과 차별화를 보여주지 않는 상황에서 케이뱅크가 원하는 몸값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내년 7월까지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앞서 2021년 케이뱅크는 유상증자를 하며 재무적투자자(FI)과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내년 7월까지 케이뱅크가 상장하지 않는다면 FI는 동반매각청구권과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IPO 시기 등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경남은행, ‘모바일 주민등록증’ 신분증으로 이용한다

BNK경남은행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분증으로 이용할 수 있다. 13일 경남은행에 따르면 경남은행 영업점과 모바일뱅킹앱(App)에서 실명 확인 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모바일뱅킹앱 등 비대면에서 실명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직접 촬영해야만 했으나 현재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으로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 등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하는 주민등록증이다. 현행 플라스틱 주민등록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진다. 비대면에서 실명 확인 시 모바일 신분증이 사용되는 항목으로는 비대면 전자금융 신규를 비롯해 비대면 계좌개설, 이체한도 관리, 고객확인제도, 디지털 일회용비밀번호(OTP) 발급, 사고신고해제 등이 있다. 경남은행은 주민등록증뿐만 아니라 운전면허증과 국가보훈등록증(비대면)까지 실명 확인이 가능할 수 있도록 모바일 신분증을 확대했으며 추후에는 모바일 외국인등록증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주형 경남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부행장은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한 효력으로 은행과 관공서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경남은행은 고객들이 은행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금융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롯데카드, 힐튼·아멕스 손잡고 고객 미식 경험 확대 나서

롯데카드가 힐튼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와 협업해 고객들이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롯데카드는 오는 30일까지 힐튼 아너스 아멕스 프리미엄과 힐튼 아너스 아멕스로 콘래드 서울 아트리오의 딸기 뷔페를 사전 예약하면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할인 대상은 콘래드 서울 아트리오 유선 전화를 통해 예약하고 사전에 혜택 이용을 요청한 고객이다. 사전 예약 할인은 2개 상품에 적용된다. '스탠다드 오퍼링'은 딸기 뷔페 이용권과 스페셜 칵테일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상품은 샴페인이 더해진다. 정상가는 각각 10만6000원·12만6000원이지만, 힐튼 PLCC로 결제시 각각 6만3600원과 7만56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아멕스 브랜드 롯데카드도 25% 할인된 7만9500원·9만4500원 혜택가가 적용된다. 혜택은 테이블당 1카드 1회 이용 가능하며, 최대 2인까지 적용된다. 힐튼 PLCC는 로열티 프로그램인 힐튼 아너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의 힐튼 경험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백화점·마트·식음료 등 일상적인 지출은 물론 전 세계 140개국 24개 힐튼 브랜드 호텔 8400곳에서 힐튼 아너스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포인트는 전 세계 힐튼 호텔 숙박 및 파트너사의 프로그램에 사용 가능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 신선한 딸기를 활용한 다채로운 메뉴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롯데카드 디지로카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생명, ‘삼성 밸런스 종신보험’ 특허 획득…활용영역 확장

지난해부터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삼성생명이 종신보험의 노후 안전망 기능을 강화한 혁신상품으로 특허를 취득했다. 삼성생명은 특허청으로부터 '삼성 밸런스 종신보험'에 대한 신규 특허를 부여받았다고 13일 밝혔다. 2044년까지 20년간 해당 상품구조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이번 특허는 종신보험의 연금전환 이후 생존여부 및 공시이율에 관계없이 연금 총 수령액이 기납입보험료의 2배 이상이 되도록 해 연금전환재원(전환 시점의 해약환급금)을 초과하도록 최저보증하고, 중도해지가 가능한 '종신형 신연금구조'를 최초로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상품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가입자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재원으로 종신보험의 역할을 더욱 확대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배타적사용권(6건)을 인정 받았다. 새로운 장르의 상품 개발을 위해 전담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외부 관련 기관과 협업도 강화하는 등 전사적 역량도 집중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종신보험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자 새로운 상품구조를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선진 금융기법을 활용해 고객에게 유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년 부침’ 끝에...MG손해보험 ‘청산 그림자’ 짙어졌다

MG손해보험이 또다시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메리츠화재와 MG손해보험 노조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 결렬의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13일 메리츠화재는 입장문을 통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보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의 입장 차이 등으로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가 3개월 가까이 실사를 방해하고 예보가 이와 관련해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매각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번 인수가 사실상 무산되는 것 아니냐던 분석이 현실화된 셈이다. 예보는 매각을 위해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지난달 노조를 향해 '실사에 협조해 매각을 완료하는 것이 근로자에게도 도움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후 노조가 메리츠화재가 요구한 자료 115개를 55개로 줄이는 조건으로 실사에 동의하면서 물꼬를 텄으나, 메리츠화재가 제시한 고용승계 10%와 비고용위로금 250억원 지급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종지부를 찍게 됐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매각 절차 지연으로 시장에서도 MG손보의 독자생존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사안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추가적인 공개 매각 △청산 △가교 보험사 계약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만, 청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협의를 종용하는 등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인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MG손보 대표관리인을 예보 출신 인사로 교체하면서 드라이브를 걸고, 매각 주무부서도 변경했다. MG손보 청산이 이뤄지면 보험계약자들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해약환급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저축성보험을 비롯한 상품은 원금 손실이 가능하다. 이로 인한 가입자들의 피해액은 1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객들은 기존 계약이 강제로 해지되면 같은 조건의 보험 가입이 불가능하다. 근로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된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MG손보의 임직원은 588명이다. 이 중 임원을 제외한 직원은 580명(정규직 565명)으로 집계됐다. MG손보는 최근에도 임직원 규모가 500명대라고 설명했다. MG손보의 '고난의 행군'은 20년 가량 지속되고 있다. 2001년 국제화재보험 시절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고, 2002년 근화제약에 인수된 이후 2008년 그린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바꿨다. 하지만 2012년 또다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자베스파트너스-MG새마을금고 컨소시엄의 품으로 들어갔고 지금의 사명을 갖게 됐다. 2019년에도 경영개선 명령을 받는 등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고, 예보가 3차례 공개매각을 추진한 끝에 지난해말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해 3분기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43.4%로 전년 동기 대비 33.5%포인트(p) 급락하는 등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를 크게 하회한 것도 업계가 메리츠화재를 '구원투수'로 본 까닭이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말 킥스는 247.6% 수준으로, 업계 최고를 다툰다. 단순계산으로는 MG손보의 지급여력금액과 지급여력기준금액을 더해도 200%대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MG손보의 자본잠식을 비롯한 이유로 정확한 실사를 통한 파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예보 자금 등을 활용해 리젠트화재 계약을 타보험사에 이전했던 사례가 있으나, 이번에도 실현이 될지는 미지수"라며 “금리 인하 및 경기 부진 등으로 킥스 하락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부담 가중을 꺼리고, 참조할만한 케이스가 한 건 뿐인 것도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VIP들의 지갑을 열다”...현대카드 ‘프리미엄 왕좌’ 굳히기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경기 부진 등의 악재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을 고민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카드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월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국내 일시불 기준)은 8조8209억원으로 전업카드사 8곳 중 가장 높았다. 해외에서도 3000억원을 상회한 곳은 현대카드 뿐이다. 1월말 개인 (사용가능) 신용카드 회원수도 1109만명 규모로 집계됐다. 경쟁사들이 소폭 성장에 그치거나 오히려 잃은 반면, 현대카드만 지난해말 보다 8만명 가까이 불어났다. 지난해 유일하게 100조원을 넘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출발인 셈이다. 2021년 3분기 552억원이었던 연회비 수익도 2023년 2분기 700억원을 돌파하고 지난해 3분기 869억원을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 상위권을 다투는 곳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57%)을 달성한 것이다. 수익 규모가 적은 BC카드를 제외하면 현대카드와 근접한 성장률을 낸 곳은 하나카드(51%) 뿐이었다. 개인 신용카드 (사용가능) 회원수가 업계 3~4위인 현대카드가 이같은 성과를 내는 것은 프리미엄 상품의 선전으로 풀이된다. 신한·KB국민·롯데카드가 최근 잇따라 프리미엄카드를 출시한 것도 현대카드의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프리미엄 시장에서 현대카드의 아성을 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선정한 연회비 10만원 이상 탑30 카드 목록에서 △Summit(써밋·2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그린카드 에디션2(4위) △MX블랙 에디션2(5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골드카드 에디션2(6위) 등을 앞세워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앞서 선보인 'Boutique(부티크)' 3종에 이어 이날 '현대카드 써밋 CE(컴팩트 에디션·연회비 8만원)'도 공개했다. 5~10만원급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한 병력이 많지만, 더욱 우위를 다지기 위함이다. 써밋 CE는 교육·의료·여행·골프 업종에서 매월 결제액의 5%를 최대 1만 M포인트,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1.5%를 한도 없이 적립할 수 있다. 매년 5만원 상당의 크레딧도 제공한다. 우량 고객이 실적 향상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점도 현대카드가 프리미엄 라인업에 힘을 쏟는 이유로 볼 수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카드수익을 올리는 등 본업에서 삼성·KB국민카드와 맞먹는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당기순이익이 밀렸던 탓이다. 단기간에 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쉽지 않은 만큼 매출을 올리는 방식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3분기 카드비용은 2521억원으로, KB국민카드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판관비는 194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임직원이 업계에서 2번째로 많은 까닭에 급여 부담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 및 고객 기반확대는 질적 성장을 추진하는 업계의 트렌드와 부합한다"며 “우량 고객은 소득이 높고, 특급호텔 등을 선호하는 특성상 결제액이 클 뿐 아니라 연체율을 비롯한 리스크도 적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 신설…‘지역 특화 금융’ 강화

신협중앙회는 지난 12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인천지역본부'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신협중앙회 임직원, 인천 지역 신협 이사장, 상임이사, 실무 책임자, 운영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인천지역본부는 인천 내 78개 점포를 총괄하며,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신협 운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신설은 기존 '인천경기지역본부'에서 인천을 독립 운영체계로 분리함으로써, 지역 특성에 최적화된 금융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다. 그동안 인천경기지역본부는 수도권 전역에 걸쳐 138개 조합, 313개 점포를 관할하면서 보다 효과적인 운영과 지역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어왔다. 이에 따라 신협중앙회는 인천지역본부 신설을 통해 보다 세밀한 경영 지원과 현장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신협중앙회는 이번 인천지역본부 신설을 계기로 지역 조합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맞춤형 지도·감독을 통해 인천지역 조합원들에게 안정적인 금융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과 서민금융 확대 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개소식에서 “인천지역본부 신설은 조합별 자율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천 지역 신협이 조합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협중앙회는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10개 지역본부 체제를 12개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지역별 특성에 맞춘 금융 전략을 실행하고, 신협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신협은 조합원 중심의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지속적인 지원과 개선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생명, 한신평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서 ‘최고 등급’ 획득

한화생명이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한국신용평가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에서 'AAA/안정적'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6월 한국기업평가·스탠다드앤푸어스(S&P)·피치 등 국내외 모든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향상된 이후 9개월 만에 국내 최고 등급으로 격상된 것이다. 13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신평은 △법인보험대리점(GA)시장 내 영업채널 경쟁력 확대에 따른 시장지배력 강화 △양질의 신계약 유입으로 인한 보험부문 이익창출력 제고 △제도 강화에도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을 등급 상향 이유로 꼽았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중심의 채널 안정성과 추가적인 상위GA 인수로 GA업계 1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업계 전반적으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하락했으나, 한화생명이 선제적으로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해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신평은 한화생명의 연간 CSM 규모와 재보험 활용 계획 등의 자본관리 전략을 감안, 킥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3월 발행 예정인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보험계약자 및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메리츠화재, MG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반납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추진 중이던 MG손해보험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메리츠화재는 13일 오전 공시를 내고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보 매각과 관련해 MG손보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의 입장차이 등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고 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MG손보 노조 측의 반대로 인수에 난항을 겪어오다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보지부는 고용 승계가 미보장 등의 이유로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포기를 요구해 왔다. 매각을 위한 실사 작업도 막아서자 예보가 지난달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이로써 매각을 시도 중인 MG손보의 시도가 다섯 번째로 무산됐다. 매각을 맡아 진행해 온 예보는 MG손보의 청산 절차에 나설지 검토할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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