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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마용성 직격타…주담대 조이자 대출 신청 ‘뚝’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인기 지역이 직격타를 맞고 있다. 규제가 시행된 직후 첫 주 은행권 주담대 신청액은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재명 정부 첫 가계대출 규제 발표 직후 첫 주인 6월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 지역 은행권 일평균 주담대 신청액은 3500억원대로 조사됐다. 직전 주 일평균 신청액 7400억원대에서 약 53%가 급감했다. 특히 규제 발표일인 지난달 27일 하루 동안에만 신청액이 1조원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 규제의 직접적인 효과는 강남3구와 마용성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은 집값 급등으로 대출 규모가 컸던 만큼 대출 규제에 따른 신청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동남권인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8.8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2.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5월 초 100.8를 기록한 후 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번 규제에서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자 은행들도 대출 승인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목표치 감소로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은 목표 대비 10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단 대출 실행액 기준 가계대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주담대는 실행까지 1~3개월의 시차가 생기는데, 이를 반영하면 증가세를 단기간에 잡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주담대를 억제하며 개인사업자 대출로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유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법인 대출이 투기에 이용되는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는 입장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출규제 일주일...李대통령 “추가규제” 언급에 시장 불안 ‘계속’

지난달 말 금융당국이 주택구입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예고한 '추가 규제' 내용과 실행 시기를 주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출규제를 두고 “맛보기 정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는데, 만일 이번 대책에도 정책적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규제지역 담보인정비율(LTV) 강화, 전세·정책대출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 확대 등이 가동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문가들은 부동산에 과도하게 쏠린 유동성을 증시 등 금융시장으로 유도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방침이 확고한 만큼 지금까지 발표된 규제들은 이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의 초강력 대출 규제 이후 일선 시중은행 영업점과 실수요자, 서민들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까지 적용되면서 급전을 구하기 어려워진 서민들이 자동차담보대출을 기웃거리는 현상도 목격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영업점 직원은 “대출규제 이후 대출상담은 줄었지만, 일부 명확하지 않은 규정들 때문에 창구에서 고객과 상담하는데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거듭된 규제 덕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다섯째주(6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0% 올라 전주(0.43%) 대비 줄었다. 6월 다섯째주 기준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3.7로 전주(104.2)보다 0.5포인트 내렸는데,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줄어든 것은 4월 셋째주(98.4) 이후 처음이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100보다 크면 집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매도하려는 수요보다 크다는 의미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출규제는 맛보기 정도에 불과하다"며 “공급 확대책, 수요 억제책이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추가 규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대통령 발언에 이어 금융감독원은 사업자대출금을 주택 구입에 활용할 경우 해당 대출 금액을 즉시 회수하고, 최대 5년간 신규 대출을 금지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투기, 탈법과 같은 이상거래에 대한 대응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앞으로 나올 수 있는 규제로는 규제지역 LTV 강화, DSR 적용대상을 전세대출·정책대출로 확대, 주담대 위험가중치 조정 등이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지난주 6.27 방안을 발표할 당시 해당 내용을 열거하며 “필요시 준비돼 있는 추가적인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정부가 다양한 공급과 수요 조절 정책을 통해 집값을 안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3기 신도시 개발 등 기존에 계획된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에 추가 규제 카드를 저울질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나아가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확고한 만큼 적어도 이 대통령 임기까지는 현재의 규제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규제는 문신과 같아서 한 번 만들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며 “지금은 아파트가 아니면 집을 매수하지 않는 시대이기 때문에 주택 공급 속도가 더디더라도 한 번 나온 규제는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대출 말고 에어컨 쐬러”...은행 ‘무더위쉼터’ 이용해볼까

때이른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권이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전국 영업점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령고객은 물론 에너지 취약계층, 지역 주민 등 누구나 영업점에 머물며 쉴 수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오는 9월 말까지 전국 영업점에 '폭염사고 예방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더위에 지친 국민 누구나 부담없이 무더위 쉼터에서 시원한 생수와 함께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올 여름 극심한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작년보다 한 달 빠른 5월 중순부터 무더위 쉼터를 개방했다. 고령층, 폭염 취약계층 주민들을 포함한 전국민은 오는 9월 말까지 누구나 편하게 영업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전국 745개 영업점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전국 82개 여섯시은행(9To6 Bank)의 경우 고객들이 오후 6시까지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무더위 쉼터'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폭염 피해로부터 지역 주민들이 보호 받을 수 있게 적극 지원한다. 금융상담 대기 중에도 쾌적하게 쉴 수 있도록 영업점 환경 개선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전북은행도 전국 영업점의 고객 상담실과 객장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 중이다. 전북은행은 2018년부터 매년 영업점 내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영업점을 개방하고, 부채와 생수를 제공한다. BNK경남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무더위 쉼터를 알리는 안내판을 부착하고, 시원한 에어컨을 지속적으로 가동하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NH농협은행은 기업전문·대기업금융센터 점포를 제외하고 전국 1037개 영업점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은행권 중 가장 넓은 영업망을 갖추고 있어 고객들도 보다 편리하게 영업점 내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대출규제 ‘맛보기’ 불과하다는데…수익성 대비나선 은행권

최근 내놓은 대출규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맛보기'에 불과하다는 발언이 나오자 은행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계대출 등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란 예측에 따라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이 이에 대비한 움직임에 나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취임 30일 맞이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최근 정부가 내놓은 대출규제는 맛보기 정도에 불과하다"고 발언했다. 이 대통령은 “공급 확대책 등 수요 억제책이 아직도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다. 공급도 다양한 방법이 있고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추가 규제를 예고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선 부동산 수요 억제를 위한 방책에 따라 사실상 대출 한도나 금리조정 등 금융권에 추가적인 영향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대출규제 외에도 방법이 많다고 강조했지만 사실상 3기 신도시 부지 조성 지연, 재건축 인허가 정체 등 공급에 속도를 내는 방식에도 일정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와 보유세 인상, 전매 제한 강화 등 거론되는 기타 방식이 있지만 가장 효과적이고 즉각적으로 수요를 꺾을 수 있는 건 대출규제다. 현 정부에게 이번 규제가 단발성이 아닌 점진적 규제의 시작단계라고 보는 시각이 많은 만큼 이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강화와 주택담보대출 한도 추가 축소, 전세자금대출 규제 확대 등 현재보다 금융권에 미칠 영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권은 대출 축소로 인한 수익성 보전을 위해 기업대출 확대 움직임을 취하기 시작했다. 중견기업금융팀 등 기업금융 전담부서를 신설하거나 중소기업 특화센터를 확대하며 발빠른 대비에 나선 것이다.정부 예상에 따르면 하반기 가계대출 축소 규모는 약 10조원이다. 대기업대출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우리은행은 영업전선을 확장하는 등 적극적인 방향 설정에 나섰다. 정진완 우리은행 행장은 행장 취임 전 중소기업그룹을 이끌 당시 선보였던 중소기업금융 전담 조직 '비즈프라임 센터'를 최근 전국 12곳으로 확장했다. 산업단지 중심의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를 통해 중소기업 고객 스킨십을 늘리는 한편 일주일 전 시행한 조직개편에선 소호사업부도 신설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말 도입한 기업금융(SME) 전담 지점장을 올해 20명 이상으로 늘리며 채비에 나섰다. 중소기업 대상 금리 우대 프로그램 한도는 기존 1조5000억원에서 두 배 늘렸다. 종합 솔루션을 강화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타깃한 신한은행은 본점 기업대출 지원 범위를 늘리는 한편 올해 KPI(핵심성과지표)에서 영업점의 기업대출 비중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업대출 경쟁에 뛰어들었다. 비이자이익 확대도 가계대출 방어 전략으로 이어가고 있다. 은행권은 자산관리(WM), 연금·신탁, 플랫폼 수수료 수익 확대도 모색 중이다. 시중은행의 경우 비교적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비중차가 크지 않아 기업대출·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이 효과를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어 한정된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경쟁해야하는 데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점은 걸림돌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지난 4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년 동월 대비 0.14%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0.83%로 0.17%p 늘어나 대기업(0.02%)보다 상승폭이 컸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비용절감에도 카드사 뿌리 흔들…건전성 우려 심화

카드사들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명 '알짜카드' 단종, 무이자할부 기간 단축, 인력 감소 등 비용절감을 단행하고 있음에도 경기 부진과 가맹수수료율 인하를 비롯한 악재에서 자유롭지 못한 탓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올 상반기 카드사 7곳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당분간 등급이 변동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봤다. 나이스신용평가의 평가에서도 등급이 변경된 곳은 없었다.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악화되고 있다. 나신평은 카드업권의 순이익과 총자산이익률(ROA)이 2021년 이후 하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ROA는 1%대 중반으로, 2%를 넘겼던 2021년 1분기의 모습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시행 이후 카드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하락 중으로, 롯데카드의 팩토링채권 관련 충당금 적립 등도 더해졌다. 일각에서는 2027년을 전후로 1.1%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순이익도 지난해 전업 카드사 8곳의 총합은 2조591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지만, 2021년(2조7000억원)과 2022년(2조6000억원) 보다 낮았다. 올 1분기(6018억원)도 낮은 축에 속했다. 통상 상반기 순이익이 하반기 보다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호실적 달성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기평은 우대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수익 감소폭을 2000억원대 중후반으로 예상했다. 올 하반기에도 신규발행금리가 만기도래금리 보다 낮아지면서 조달 부담이 감소하겠으나, 대손비용 증가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침체 등에 따른 한계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가 자산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다. 실제로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2010년대 중반 1.5%를 전후로 형성됐다가 2021년 1.1%까지 개선됐으나, 지난해 1.6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는 하나카드가 2%대에 진입하는 등 모든 기업의 수치가 악화됐다. 업계 전반적으로 2021년말과 비교하면 0.7%포인트(p) 가량 높고, 대환대출을 포함한 연체율은 0.3%p 가까이 더 나쁘다. 올해 들어 카드론 연체전이율이 상승세로 전환됐고, 특히 카드론 확대 속도가 빠르거나 차주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대손비용률 상승 부담이 더욱 크다는 평가다. 취약계층 빚 탕감을 비롯한 정책도 리스크로 꼽힌다. 내년부터 가동되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은 7년 이상 연체된 장기채무자 등이 대상이므로 연체율 상승을 야기한다고 보기 어렵지만, 성실하게 부채를 갚는 금융소비자의 태도가 변하거나 탕감을 기대하는 인원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카드승인실적 성장세가 둔화됐고, 지난 5월의 경우 법인카드가 전년 동월 대비 역성장하는 등 카드사들의 본업이 갈수록 난항을 겪고 있다"며 “카드론 취급 규모증가폭도 제한이 있는 만큼 향후 실적에서 리스크 관리능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5월 경상수지, 역대 세번째 큰 폭 흑자...“안심할 수 없다” 이유는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5월 기준 역대 세 번째로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 폭은 전월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확대됐지만 품목 관세 대상인 자동차, 철강 중심으로 미국 관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등에서 미국 관세 영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101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4월(57억 달러), 작년 5월(90억9000만 달러) 대비 흑자 폭이 커졌다. 경상수지는 올해 5월까지 2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5월 기준 2021년 5월(113억1000만 달러), 2016년 5월(104억9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폭의 흑자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51억1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70억6000만 달러)보다 많다. 항목별로 보면 5월 상품수지는 106억6000만 달러 흑자였다. 수출은 56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이 1년 전보다 각각 20.6%, 5.3% 증가했지만, 석유제품(-20%), 철강제품(-9.6%), 승용차(-5.6%)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8.2%), EU(+4.0%)에서는 수출이 늘었지만, 일본(-9.0%), 중국(-8.4%), 미국(-8.1%), 등의 국가에서는 뒷걸음질쳤다. 5월 수입은 462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했다. 자본재 수입은 1년 전보다 4.9%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13.7% 감소하면서 수입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비재 수입은 0.4% 증가했다. 5월 수출과 수입이 줄어든 것은 통상 환경, 유가 하락 등 대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그러나 품목 관세 대상인 자동차, 철강을 중심으로 미국의 관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하반기에는 관세 인상분의 판매가격 전가 등이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수출 등에서 미국 관세 영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5월 서비스수지는 4월 28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5월 22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4월 5억 달러 적자에서 5월 9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커졌다. 5월중 연휴(5.1, 5.5~6일)로 인해 해외여행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는 5월 21억5000만 달러로 전월(-1억9000만 달러) 대비 흑자전환했다. 4월 외국인 대상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배당지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중 67억1000만 달러 늘어 전월(45억1000만 달러)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1억3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100억9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127억7000만 달러 늘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성화재, ‘365연간 해외여행보험’ 출시…면세점·라운지 혜택 제공

삼성화재가 한 번 가입을 통해 1년간 해외여행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하는 '365연간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4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는 해외여행 중 발생한 △진찰·수술을 비롯한 의료비 △도난과 파손 등에 따른 휴대품 손해 △집을 비운 동안 강도나 도둑이 들어 발생한 손해 등을 특약에 따라 보장한다. 해외에서 365일 24시간 연결되는 우리말도움 서비스, 유심·이심 최대 20% 할인, 신라면세점 사은권(최대 15만원), 공항라운지 최대 43% 할인 등의 제휴혜택도 제공된다. 가족과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 10% 할인도 적용된다. 해외여행 1회당 보장기간은 최대 31일이 한도이며, 보험기간 중 출발한 여행에 대해서는 보험기간이 끝나도 출발일로부터 31일까지는 보장 가능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외여행 빈도가 높아 매번 출국 전마다 번거롭게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해야 했던 고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출시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보험 혜택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무더위 물러가라”...카드사, 워터파크 할인 혜택 쏜다

지난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7~8월 폭염도 예고된 가운데 카드사들이 고객들에게 시원한 혜택을 제공한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KB Pay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워터파크 이용권을 대인 기준 최대 58%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오는 10월12일까지 캐리비안베이에서 대인 종일권을 결제하는 경우 시즌별로 본인포함 4인까지 최대 50% 할인이 가능하다. 다음달 31일까지 캘리포니아비치 이용권을 구매하면 대인 기준 본인포함 4인까지 최대 58% 할인이 제공된다. 오션월드에서도 7월31일까지 워터파크 이용권(대인권·소인권 포함) 결제시 본인포함 2인까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날까지 '타는 듯한 무더위~ 에어컨으로 날려버리자'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에 응모하고 KB국민카드(기업·BC·선불카드 제외)로 30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KB Pay 50만원 이상 결제 필수) 중 추첨을 통해 에어컨 1명, 제습기 2명, 다이슨 쿨 선풍기 2명, 휴대용 선풍기 50명, KB Pay 머니 1만원 500명 등 총 555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하나카드도 100% 당첨 랜덤박스 이벤트와 여름휴가 맞춤 여행 혜택 등 '여름 혜택 페스타'를 진행한다. 7월 한달간 하나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애플 맥북에어13(16GB, 8코어, 256SSD, 30W), 설빙 '너와 함께' 세트부터 10하나머니 등을 제공한다. LG전자 온라인몰과 삼성전자 온라인몰에서 50만원 이상 결제시 7% 청구할인(월 누적 최대할인 한도 100만원), 다이슨(소형가전) 행사상품 구매시 최대 10만원 할인을 비롯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캐리비안베이 종일권은 최대 50%, 오션월드 입장권은 30%, 용평 워터파크 입장권 40%, 하이원 워터월드 입장권 30%, 웰리힐리파크 워터플래닛 입장권 최대 30%(현장)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에서는 7월 한달간 '2만원의 써프라이즈'를 진행, 현장 결제시 본인 입장권을 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 △편의점(CU·이마트24) △온라인 쇼핑몰(네이버·쿠팡·G마켓·컬리) △국내 리조트(모나용평·웰리힐리파크·휘닉스 플레이스 캠프 제주) 뿐 아니라 NOL인터파크투어·마이리얼트립 등 여행사 연계 할인도 기획됐다. BC카드도 다음달 말까지 국내 주요 워터파크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나용평 워터파크에서 결제시 최대 40%(7월19일~8월17일 25%) 할인이 적용되며, 토요일 오후권을 4매 구매할 경우 '1인 무료 입장'의 특별 혜택도 마련됐다. 하이원 워터월드에서는 주중 30%, 주말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휘닉스 파크 블루캐니언의 경우 성수기 30%, 비수기 3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혜택은 본인 포함 최대 4인까지 적용된다. 클럽디오아시스(부산), 스파밸리(대구), 롯데워터파크(김해), 키자니아 부산, 부산 엑스더스카이, 마산 로봇랜드, 이월드 할인 등 경상도를 방문하는 고객을 위한 혜택도 준비했다. 정철 BC카드 상무는 “여름철 가족 단위 고객들이 보다 실속 있고 시원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제휴 이벤트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초체력 우려 속 반격…현대해상, ‘수익성 방어전’ 돌입

현대해상이 장기보험 신상품 출시를 비롯해 본업 수익성 강화와 자본건전성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킥스(K-ICS) 비율 관리, 보험계약마진(CSM) 확충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정책 환경 변화에도 발맞춰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실손 등 주요 상품 손해율 부담과 회계제도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여전히 상존하지만, 하반기 실적 회복과 신용등급 전망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1일 장기보험 신상품을 출시했다. 올 1분기 보험손익(175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7% 하락한 만큼 본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현대해상 보험 포트폴리오에서 장기보험의 비중은 보험료 기준 60%에 달한다. 이를 포함해 수익성 제고 중심의 전략도 지속한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도 9조1080억원 규모로 지난해말 대비 10% 이상 끌어올렸다. 신계약(약 5000억원) 및 가정변경(3000억원) 효과 등이 잔액 증가를 이끌었다. CSM 배수도 인보험 기준 15.2배로 전년 동기(11배) 대비 대폭 높아졌다. 지난 3월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등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관리도 진행 중이다. 3월말 기준 킥스 비율은 159.4%로 지난해말 보다 2.4%포인트(p) 높아졌다. 기대한 만큼 수치 향상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손보업계 전반적으로 보완자본을 확충했음에도 3.4%p 하락한 상황에서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 그러나 회계제도 전환 이후 매년 2000억원 수준의 예실차가 발생하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과 마주한 점이 문제다. 앞서 영남 지방을 덮쳤던 대형 산불을 비롯한 자연재해가 보험손익에 악영향을 끼쳤고, 운전자 및 보행자 고령화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도 고려해야한다. 2~3분기는 장마에 따른 보험금 청구도 예고됐다. 지난해 1조원을 넘겼던 별도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이 9000억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해상의 예상 당기순이익은 8745억원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2905억원)도 전년 동기(3557억원) 대비 실적이 하락한다는 이유다. 다만, 하반기는 전년 동기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보험금지급능력평가와 후순위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다각화된 보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으나, 보험부문 이익변동성이 확대되고 킥스 비율 관리부담도 높아졌다는 논리다. 보험부문의 경우 2023~2024년 보험수익성(보험손익/보험수익)이 5.7%로 업계 평균을 3.2%p 하회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이 1년 만에 4.4%에서 1.7%로 하락했고, 보험부채이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도 지적 받았다. 금융당국이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한 것은 호재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5월 기준금리를 25bp 내리는 등 다수의 보험사에게 불리한 제도환경이 조성된 만큼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당국은 최종 관찰 만기를 30년까지 늘리는 등 할인율을 현실화한다는 방향 하에 2027년까지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시장과 소통하면서 타임라인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신평이 신용등급 하락의 이유로 들었던 요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해상도 이번 조치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기본자본 기준 킥스비율이 46.7%에 머문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불린다.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으나, 해외사례(60~70%) 등을 고려한 정책이 시행될 경우 금융당국의 눈이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손보사 5곳 중 50%를 밑돈 것은 현대해상이 유일했다. 기본자본을 늘리기 위해서는 이익잉여금을 불려야하지만, 실손보험을 비롯한 상품군의 손해율 완화가 어려운 만큼 수치 향상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소요된다. 유상증자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주가(3일 기준 2만7250원)가 4월 초(약 2만원) 보다는 높아졌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만5000원대와 비교하면 낮은 탓이다. 유증은 통상 주가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한신평 전망 하락이 바로 신용등급(AAA) 저하로 이어지지 않고, 과거 에이엠베스트가 신용등급을 낮췄다가 이듬해 원복한 사례도 있다"며 “자본건전성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신용등급 전망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노동진 수협 회장, 4년간 세계 수협 이끈다…ICA 수산위원장 재선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선출됐다. 향후 4년간 세계 수협을 이끄는 지도력이 확보됨에 따라 우리 수산업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노동진 수협 회장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ICA 수산위원회 총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수산위원회 위원장에 올랐다. ICA는 세계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 비정부기구로, 수산위원회는 각국의 수협이 속해 있다. 1895년 런던에서 설립돼 103개국 299개 회원단체에서 약 10억 명의 조합원을 둔 단체로서 수산업, 농업, 금융, 보험, 소비자, 생산자, 보건, 주택 등 8개의 분과기구를 두고 있으며 올해 설립 130주년을 맞았다. 2023년 전임 수협 회장의 퇴임으로 수산위원장직을 승계받았던 노 회장은 이번 선출로 국제 수산 협력 분야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이어가게 됐다. 임기는 2029년까지 4년이다. 국내 수협 회장이 수산위원장에 선출된 건 2009년부터 이번까지 5회 연속이다. 이는 국제 수산업 무대에서 한국이 지속적으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총회에서도 요르단 협동조합 압둘 샬라비 사무총장을 비롯한 회원국 대표들은 노동진 위원장의 수산분야 장학생 지원사업과 수산업 장비 구매 지원사업 등 그간의 기여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노 회장은 총회 개회사를 통해 “기후변화, 해양 생태계 파괴로 인한 수산자원 고갈이라는 세계 수산업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수산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원국 간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회장은 총회에 앞서 지난달 말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방문해 현지 유통매장과 부산항만공사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둘러보며 네덜란드 등 서유럽 국가로의 한국 수산물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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