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6개월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가격은 계속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은 11월 셋째주(18일 현재) 주간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지난주에는 0.00%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 5월 셋째주(0.01%) 이후 26주만이다. 지난 8월 최대 0.08% 상승하는 등 계속 우상향하다가 9월 이후 상승폭이 감소하면서 약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상승세가 계속됐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는 0.01%올랐다. 다만 전주 0.03%대비 상승세가 확인히 꺾였다. 서울은 0.06%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35주 연속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10월 둘째주(0.11%) 이후 지난주까지 4주 연속(0.09%→0.08%→0.07%→0.06%) 상승폭이 감소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역세권·신축 등 인기 단지는 매수문의가 꾸준하고 상승거래가 포착되나, 그 외 단지는 대출규제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매물 적체가 발생하는 등 시장상황 혼조세 속에 지난주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강북에서는 용산구가 0.11%로 가장 상승폭이 컸다. 이촌·한남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올랐다. 종로구도 0.10% 상승했는데, 무악·숭인동의 매매가가 올랐다. 마포구(0.09%)는 염리·용강동 신축, 성동구(0.08%)는 옥수·행당동이 많이 상승했고 중구(0.07%)는 신당·황학동 등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 지역에선 강남구가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0.15% 상승했다. 서초구도 잠원·반포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0.11% 올랐고, 영등포구는 당산동4가·문래동3가 위주로 0.08%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양천구에선 재건축 호재로 인해 목·신월동 위주로 0,07%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04% 하락했다. 전주(0.00%) 보합세에서 전환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남동구(-0.09%)는 만수·논현동 구축에서 많이 떨어졌고 연수구(-0.05%)도 연수·동춘동 등 구도심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중구(-0.05%)는 중산·운서동 등 영종도 지역에서, 미추홀구(-0.04%)는 새 아파트가 입주하고 있는 학익·도화동, 부평구(-0.03%)는 부개·십정동 위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0.02% → 0.00%) 지역 전체는 보합세를 보였다. 안양 만안구(0.12%)는 안양·박달동 위주로, 안양 동안구(0.12%)는 비산·호계동 주요단지 위주로, 부천 원미구(0.10%)는 상·중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광주시(-0.19%)는 태전·양벌동 구축 위주로, 이천시(-0.17%)는 미분양 물량 영향이 지속되며 증포동·부발읍 위주로, 동두천시(-0.09%)는 생연·지행동 위주로 하락했다. 지방(-0.03%→-0.04%)의 경우 하락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0.04%→-0.05%), 세종(-0.04%→-0.05%), 8개도(-0.01%→-0.03%)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상승해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7%→0.05%) 및 서울(0.05%→0.04%)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지방(0.01%→0.00%)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으로 전환됐다. 5대광역시(0.01%→0.01%), 세종(0.01%→0.05%), 8개도(0.01%→0.00%)로 나타났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