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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매출 줄었지만 ‘6분기 연속 흑자’…4분기도 힘받나

한샘이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 이후 6분기 내리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가구업계 1위 탈환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남은 4분기도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호텔침대·수납 등 핵심상품의 호조와 인테리어 특화 효과의 지원을 받아 호실적이 예상하고 있어 한샘의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6일 올해 3분기 실적공시를 발표하고, △고강도 비용 절감 △공급망 최적화로 원가율 개선 △핵심 상품 및 리모델링 분야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3분기 매출 4541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8.1% 증가하는 수익경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이다. 이커머스 티몬과 위메프의 입점업체 대규모 미정산 사태에 따른 대손충당금 29억원 처리도 3분기에 마무리돼 4분기에는 이익 개선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한샘은 기대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2021년 연매출 2조 2312억원으로 최대치를 찍은 후 부동산 경기 악화로 성장세가 꺾이며 연매출이 2022년 2조 9억원, 2023년 1조 9669억원으로 감소했다. 2022년에는 217억원 적자를 내자 한샘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김유진 대표를 구원투수로 투입해 지난해 19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흑자로 돌려세웠다. 이처럼 재무 개선을 위해 부동산 시장 악화에도 중복매장 축소, 판관비 절감 등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사이 경쟁사인 현대리바트가 B2B(기업간 거래)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 1조 17억원을 올리며 처음으로 한샘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서 한샘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그러나, 한샘은 지난 6월 한샘몰 온라인 웹페이지와 앱(APP)을 전면 개편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 부엌과 수납, 호텔침대 등 핵심 상품 마케팅 강화와 함께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고객 확보를 위해 전문매장 신규 개점 및 기존 매장을 리모델링 전문 매장으로 변경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가구시장이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중견·중소기업들의 '파이 나눠먹기'가 된 반면 인테리어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한샘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즉, 이사를 가지 않고도 집을 고칠 수 있는 부엌과 바스, 수납 등 부분공사 등 핵심 상품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3분기 실적 호조세에 고무된 한샘은 마지막 4분기에 이사·결혼 증가에 따른 가구·인테리어시장 성수기를 겨냥해 핵심상품 판매와 리모델링 수요 증가, 대규모 박람회 이벤트 전개로 흑자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한샘은 올해 하반기 할인행사인 '쌤페스타' 전체 주문액이 상반기 대비 50% 증가한 데 이어 행사 마지막 날에는 한샘몰 출시 이후 최고실적인 일 주문액 25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리모델링 분야도 올해 월간 기준 최고 주문액을 기록했다. 이밖에 유통성 확보에도 나서 최근 서울 상암동 사옥을 그래피티자산운용에 매각하며 3200억원 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한샘 자산 총액의 약 30%에 해당한다. 한샘 관계자는 “하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감소 등 건설부동산시장 부진과 관계 없이 기존의 매출 확대 성과 등에 힘입어 좋은 분위기를 유지 중"이라며 4분기 실적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9.1% 신장…4개 분기 연속 증가세

롯데쇼핑이 해외사업과 연결 자회사 실적 개선 힘입어 올 3분기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갔다. 롯데쇼핑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신장세를 유지하게 됐다. 다만 매출액은 3조5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회사 측은 “전반적인 내수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았던 영향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의 해외사업에서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연결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며 연결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3분기 백화점 순매출액은 작년 보다 0.8% 감소한 7553억원, 영업이익은 8% 감소한707억원을 기록했다. 여름 폭염으로 패션 수요가 감소하고, 주요점 리뉴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및 구조 개선을 위한 일회성 비용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해외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장이 해외사업의 견고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백화점 해외사업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에서의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0.8%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마트 사업 매출액은 1조4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11.6% 줄었다. 같은기간 슈퍼사업 매출액은 슈퍼 3345억원으로 3.6%,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11% 줄었다, 마트 해외사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 해외사업은 3분기 매출액이 0.4% 늘었고, 영업이은 12.2%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사업에서 2022년 1분기부터 11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으며 올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률 8.6%를 기록, 수익성 확대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 사업은 매출액이 26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9%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하이마트는 불경기와 부동산 침체 등 업계에 부정적 요인이 지속되었지만 매출은 상반기 대비 감소폭을 대폭 줄였고, 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누계 기준으로 흑자전환했다. 3분기 하이마트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줄어든 685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13.8% 감소했다. 홈쇼핑은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저마진 상품 비중을 축소하고 비용 구조의 효율성을 확대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3분기 홈쇼핑 매출액은 2081억원으로 5.2% 줄었으나 9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이밖에 컬처웍스 매출액은 1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183.7% 증가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어려운 내수경기의 흐름 속에서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과 연결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성장 전략으로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고,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를 위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화제의 신상품] 초경량·초강력 美 1위 청소기 샤크, 소비자 인기마저 ‘흡인’

미국 1위 청소기 브랜드 '샤크닌자'의 신제품이 최근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소비자 인기'를 빨아들이고 있다. 7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10월 샤크닌자 청소기 신제품을 TV홈쇼핑 최초로 단독 출시해 높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대표 리빙 프로그램 '최유라쇼'를 통해 샤크닌자 신제품을 선보인 결과, 주문액 약 15억원을 올리며 완판 기록을 세웠다. 가벼운 무게와 높은 흡입력, 다양한 편의기능이 입소문을 타며 소비자들의 후속 방송 문의가 빗발쳤다고 회사는 전했다. 소비자 성원에 힘입어 롯데홈쇼핑은 '에보 파워시스템 IQ+', 경량화 모델 '에보 파워시스템 NEO+' 등 신상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자체 초대형 쇼핑행사 '광클절'에서도 샤크 청소기 특집방송을 진행해 1시간 만에 15억원 물량을 소진하며 올해 청소기 방송 중 주문금액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샤크 청소기 국내 출시 이후 약 8개월 동안 주문금액은 160억 원 이상 돌파하며 히트 가전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샤크 청소기의 차별점은 △초경량 △편의성 △스마트 센서 등 크게 3가지로 꼽힌다. 2㎏ 안팎의 무게로 가볍고, BLDC 파워모터를 탑재해 높은 흡입력은 물론 다양한 편의성을 갖춘 것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보파워시스템 NEO+' 모델은 약 1.7㎏의 초경량 제품으로 장시간 청소해도 손목에 부담이 적다. 소파, 침대 등 가구 아래를 청소할 때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선채로 청소가 가능하도록 스틱이 접히는 '플렉스' 기능을 탑재했고, 버튼 하나로 '핸디 청소기'로 변환이 가능해 바닥은 물론 책상 위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는 이점을 자랑한다. 최유라쇼에서 선보이는 단독모델 '샤크 클린센스 IQ+'는 바닥 종류, 모서리 공간을 인식해 흡입량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주변 광량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는 스마트 센서를 탑재됐다. 롯데홈쇼핑의 샤크 청소기 신제품의 판매가격(온라인 기준)은 84만9000원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GS리테일, 3분기 영업익 806억원…작년 대비 24.1% 줄어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조 547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편의점은 3.9% 신장한 2조 3068억 원, 슈퍼마켓은 8.5% 신장한 4,2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근거리 소비 채널로서 영향력을 지속 강화했다. 홈쇼핑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25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24.1% 감소한 806억원을 기록했다.이는 부동산 업황 악화에 따른 개발 사업 실적과 자회사 이익 감소 등 영업이익이다. 다만, 편의점, 홈쇼핑, 슈퍼마켓 등 주력사업 영업이익은 1,054억 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소매 판매액 지수가 10분기 연속 감소하고 특히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도 GS리테일 3개 주력 사업은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주력 소비 채널로의 영향력을 입증했다"며, “본업 중심의 경쟁력 제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영업이익 증대를 위한 노력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우량점포 출점 효과” BGF리테일, 3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성장

BGF리테일은 연결 제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매출액이 2조 3256억 원으로 전년대비 5.4%. 영업이익은 912억 원으로 4.8%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액 6조48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지만 영업이익 2000억 원으로 1% 줄었다. BGF리테일은 3분기 7월 비우호적인 날씨와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3분기에도 우량 신규점의 개점이 꾸준히 이어졌으며 특히, 두바이 초콜렛, 생과일 하이볼, 압도적 간편식, 득템 시리즈 등 업계 트렌드를 이끄는 차별화 상품들이 빅히트를 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며 “또한, 꾸준한 사업 효율화를 추진해 고정비(임차료, 물류비, 인건비 등) 증가율이 둔화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BGF리테일의 별도 실적(순수 리테일 실적)은 오는 14일에 공시될 예정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리뉴얼 영업중단·패션매출 부진에 현대百, 3분기 영업익 12.7%↓

현대백화점이 커넥트현대 부산 리뉴얼에 따른 점포 영업중단과 패션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6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84억원으로 54.8% 줄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커넥트현대 부산이 리뉴얼 공사로 인해 영업이 일시 중단됐고, 올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겨울(FW) 시즌 패션 매출이 감소했다"며 “면세점은 인천공항점의 경우 여객량 증가와 경쟁력 있는 브랜드 유치 등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중국 내수 부진과 외국인 관광 트렌드 변화 영향으로 전체 면세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누스는 핵심 시장인 북미 매트리스 시장에서 주문이 정상화되면서 전체 생산량이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특히 올해 기존 '빅박스' 제품에서 압축률을 최대 50% 이상 향상시킨 신제품 '스몰박스'로 전환되며 수익률도 크게 개선돼, 구조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쿠팡 김범석 5천억대 주식 매각…상장 추 첫 대량 매도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대규모 주식매도와 기부계획을 밝혔다. 김 의장의 주식 매각은 지난 2021년 3월 상장 이후 처음이다. 쿠팡 Inc(이하 쿠팡)는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CEO가 미국 증권거래법 '10b5-1' 규칙에서 지정한 증권거래위원회(SEC) 가이드라인과 쿠팡의 주식 거래 정책에 따라 몇 달 전에 '사전 주식 거래 계획'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 의장의 쿠팡 클래스A 보통주를 최대 1500만주까지 매각하는 것으로, 오는 11일부터 시행해 내년 8월 29일까지 진행하며 조기 마무리 될 수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쿠팡 주가가 한 주당 24달러로 계산하면 김 의장은 이번 1500만주 매도로 3억6000만달러(5043억원)의 수익을 보게 된다 10b5-1 규칙은 기업의 임원 등이 미리 매각할 주식 수량과 기간 등을 확정하고 계획서를 SEC에 제출하는 제도다. 기업 내부자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에 나서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사전에 제출한 계획대로 주식을 거래하도록 하는 취지다. 쿠팡은 이날 '사전 주식거래 계획'을 지난 8월 12일 체결했다고 SEC에 공시했다. 김 의장의 주식매각 배경에 대해 쿠팡은 “세금 의무를 포함한 상당한 재정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실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1500만주 매각 계획과 별도로 “김 의장이 최대 200만주의 쿠팡 주식을 추후 자선기부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획된 거래규모는 김 의장의 쿠팡 보유 주식(1억7480만2990주·클래스B 보통주) 수량의 10%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매각 계획인 1500만주(8.6%)와 기부 목적 주식 200만주(1.1%)를 합친 1700만주는 보유 지분의 9.7%다, 쿠팡 상장신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 B 보통주는 주당 29배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으로, 일반 주식인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주식 거래 계획이 완료되면 김 의장이 클래스B 보통주 1억5780만2990주를 계속해서 보유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추가 주식 거래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쿠팡, 3분기 흑자전환…멤버십 인상 반전효과 누렸다

쿠팡이 올해 3분기(7~9월)에 최대 분기 매출 달성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주력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제품거래) 부문의 꾸준한 매출 신장세와 와우멤버십 인상 등 복합요인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이다. 특히, 지난 4월(신규회원)과 8월(기존회원)에 와우멤버십 요금 인상에 따른 실적 우려를 떨쳐내고 오히려 이용고객 수를 늘리고 있어 4분기 실적 호조의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으로 전년 동기(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 대비 32% 늘어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달러 기준 매출은 27% 증가했다. 인수한 해외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매출(5966억원·4억39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10조934억원(74억27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으로, 지난해 3분기 1146억원(8748만달러)과 비교해 29% , 달러 기준으로는 25% 늘었다. 지난 2분기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선반영 여파로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다시 흑자로 돌아선 셈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전년 1196억원(9130만달러) 대비 27% 감소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30% 하락했다. 주목할 점은 멤버십 인상에도 이용고객은 더 증가했다는 점이다. 쿠팡은 지난 4월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린 이후 8월에는 기존 회원들에게도 인상 요금을 적용했다. 그럼에도 쿠팡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증가하고 매출도 확대됐다. 3분기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은 2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2020만명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올 2분기(2170만명)보다 80만명 늘어난 것이다.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의 1인당 고객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올 2분기(42만3400원·309달러)보다 늘어났다. 그 결과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했다. 전분기에 기록한 프로덕트 커머스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18%)보다 높은 수치다. 쿠팡이 멤버십 인상에도 불구하고 매출 신장세가 이어진 것은 지속된 투자 확대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멤버십 인상 발표 후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쿠팡 와우 카드' 가입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보강하는 등 멤버십 혜택 강화에 힘썼다. 여기서 나아가,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은 올 들어 2026년까지 대전· 광주·경북·부산 등 9개 지역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3분기에는 물류 인프라에 3억8300만달러(약5205억원)를 투자했다. 쿠팡은 올해 무료 배송·반품·할인 등 와우 멤버십에 전년(4조원·30억달러) 대비 40% 늘린 5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처럼 지속된 투자로 쿠팡은 멤버십 요금 인상분이 3분기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는 멤버십 인상 때문에 흑자전환이 이뤄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쿠팡에겐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3분기보다 늘었지만, 지난해 2분기(1940억원)와 4분기(1725억원)보단 작다. 와우 멤버십 요금을 인상하기 전인 지난해 주요 분기 실적들과 비교하면 멤버십 요금이 올라간 첫 분기의 이익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3분기 쿠팡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 동기(1.41%) 대비 수익성 지표가 소폭 하락했다. 쿠팡은 3분기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 매출이 1조3250억원(9억75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56%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2700만달러(1725억원)로, 전년 동기 1억6082만달러(2107억원)와 비교해 달러 기준 21% 가량 줄어들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최고 재무책임자)는 “로켓그로스(FLC)와 새로운 럭셔리 서비스인 R.lux 같은 새로운 상품과 카테고리는 로켓배송 셀렉션 확대로 인한 엄청난 성장 기회를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또 계획보다 일찍 파페치에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했다. 고객 감동과 운영 우수성을 끊임없이 추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상반기 적자 지누스, 3분기에 웃었다

올해 상반기 33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백화점그룹의 매트리스 전문 계열사 지누스가 3분기 매출 2729억원을 올리며 전년동기(2215억원) 대비 23.2% 호조에 힘입어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6일 지누스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도 277.1% 증가(32억원)한 119억원을 올려 상반기 영업손실 333억원을 떨치고 흑자로 선회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핵심시장인 북미 매트리스 시장의 기존 재고가 소진돼 주문이 정상화되며, 미국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1778억원) 대비 28% 증가한 2206억원 달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437억원) 대비 19.7% 늘어난 523억원의 매출 성과를 냈다. 이에 힘입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턴어라운드를 실현한 것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는 아마존, 월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에 제품을 직매입하는 홀세일(wholesale) 형태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코로나19 당시 해상운임이 오른 것에 비해 재고가 쌓여 구매가 줄었으나 최근 재고가 소진되고 이에 맞춰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스몰박스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이 정상화됐다"고 반등 계기를 밝혔다. 즉, 미국은 유통업체가 판매 및 재고 물량을 모두 책임지는 구조로 물류 및 운송 비용 등이 제품 매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대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리빙 내구재 시장의 불황과 과잉 재고 등이 겹쳐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 감소했으나 최근 회복 계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지누스는 이번 매출·영업이익 상승을 반등 기점으로 보고 △고객사 직매입 발주 등 손익구조 정상화 △미국 창고 등 물류비 개선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진출 박차 △매트리스 반덤핑 이슈 해소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을 실현, 장기적으로 3~5%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누스는 올해 중국 복합 쇼핑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등 아시아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동시에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29개국에 제품을 공급해 오는 2026년까지 EU 매트리스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쿠팡이 올해 3분기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고 영업이익을 내며 신장세를 이어갔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으로 전년 동기(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 대비 32%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으로, 전년 1146억원(8748만달러)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전년 1196억원(9130만달러) 대비 27% 감소했다. 다만, 영업손실(342억원)과 당기순손실(1438억원)을 기록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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