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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세계 최초 먹는 중증 간 섬유증 신약 개발 속도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의 경구용(먹는) 중증 간 섬유증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대웅제약은 자체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DWP220'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주관 '2024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된 범부처 국가 R&D 사업으로 지난 2021년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의료 분야의 공익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간 섬유증은 간에 반복적인 손상과 염증이 발생하면서 정상 간 조직이 비정상적인 결합 조직으로 대체되는 과정으로, 대개 간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이 오랜시간 지속될 경우 간 섬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DWP220은 간 조직을 딱딱하게 하고 기능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인 콜라겐의 생성을 억제해 섬유화 진행을 막는 동시에 이미 진행된 섬유화를 감소시키고 조직 손상을 완화하는 약물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간 섬유증 치료제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로 특히 중증 간 섬유증은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치료제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DWP220이 상용화되면 중증 간 섬유증을 치료하는 세계 최초 경구용 치료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간 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2028년 약 36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현재 임상 2상 단계에 있는 대웅제약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과제에서 섬유화 질환 치료제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해 2026년까지 후보물질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은 이번 과제의 개발 가능성을 재확인한 계기"라며 “이번 과제를 통해 아직 치료제가 없는 중증 간 섬유화 질환 시장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CDMO 경쟁력, 삼바보다 우위”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시켰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기존 CDMO에 임상시험수탁(CRO)을 결합한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서비스로 차별화해 2031년 매출 3조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17일 오전 국내 언론과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CDMO 사업의 본격 출발을 알렸다. 이 간담회에서 서정진 회장은 “오늘(17일) 오전 10시부로 셀트리온 지분 100% 자회사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법인 등기를 마쳤다"며 “본사는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 인근이며 대표이사는 제품 개발·생산 경험을 갖춘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맡는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우선 1단계로 내년 상반기 국내에 10만리터 규모의 위탁생산(CMO) 신규공장 건설을 시작해 2028년부터 CMO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위탁개발(CDO)과 임상시험수탁(CRO)은 내년부터 곧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회장은 현재 캐파(용량) 경쟁에 따른 설비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CMO, CDO, CRO를 모두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제시했다. 서 회장은 “제품만 만들어 주는 서비스인 CMO 분야는 설비과잉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CMO에 더해 임상 전단계까지 개발해 주는 CDO, 임상 허가를 수행하는 CRO 서비스까지 모두 제공하는 회사는 전 세계에 (스위스의 세계 최대 CDMO 기업) 론자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2년 아시아 최초로 CMO 사업을 시작했던 셀트리온은 2000년대 중반까지 론자 다음으로 큰 CMO 회사였다"며 “오랫동안 항체의약품 사업을 해오면서 CDO, CRO 역량도 쌓아왔고 바이오벤처, 병원들의 CDMO 서비스 요청도 많이 받아온 만큼 CMO, CDO, CRO를 모두 원스톱으로 제공해 차별화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서 회장은 기존 항체의약품에 더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마이크로바이옴(인체내 미생물) 치료제 △현재 글로벌 열풍이 불고 있는 펩타이드 기반 비만 치료제까지 광범위한 바이오의약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매출을 2030년 1조5000억원, 2031년 3조원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서 회장은 “1단계 10리터 규모 공장을 8000억원 안팎의 비용으로 건설할 계획"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우리보다 저렴하게 건설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항체의약품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로 증설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에 우선 자본금 100억원을 투자했고 향후 총 2조~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면 외부자금도 조달하겠지만 셀트리온 지분이 5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자체재원 위주로 투자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에 투입하는 자금은 매입 후 소각하고 남은 자사주를 활용하기 때문에 CDMO 사업에 투자한다고 신약개발 투자를 위축시키는 것은 아니다"며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해 CDMO와 함께 신약개발에도 매진할 방침임을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고환율 직격탄에도 ‘나홀로 미소’ 이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고환율이 제약바이오업계의 짓누르고 있다. 다만, 수출비중이 97%를 차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호적인 환율에 호재를 맞으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오후 1시 기준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은 1436.60원으로 직전 거래일 종가 1436.20원보다 0.4원 상승했다. 금융권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정국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환율이 다소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상승 압박은 여전한 셈이다. 더욱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등 아직 불확실성이 높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고환율로 원료의약품 수입 비용과 해외 임상시험 비용이 증가하는 부담에 직면해 있다. 지난 10월 초부터 환율이 급상승한 만큼 4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25.4%에 머물러 있으며 나머지는 중국, 인도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완제의약품 자급도도 70% 가량에 그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수 비중이 높은 전통 제약사들은 고환율이 지속될수록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다. 전통 제약사 매출 1위인 유한양행 역시 올해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원화 환율이 10% 상승하면 해당분기 손실은 89억원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유한양행은 제산제, 항생제 등 연간 1000억원에 가까운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고 GC녹십자는 원료 혈장, 대웅제약은 호르몬제, 광동제약은 청심원 원료 등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환율 수혜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수출 비중이 97%에 이를 뿐 아니라 위탁개발생산(CDMO) 특성상 원·부재료 수입비용을 고객사로부터 환급받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항체의약품 위탁생산을 위해 머크 등 해외 제약사로부터 연간 수천억원대 원·부재료를 수입하지만 CDMO 산업은 일반적으로 생산을 의뢰한 고객사로부터 원·부재료비 전액 및 취급 수수료를 환급받는다. 이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원·달러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1129억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수출비중이 90%를 넘는 셀트리온 역시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련해) 수출 기반으로 실적을 형성하고 있는 셀트리온에도 일정기간 동안 긍정적 영업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받는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 기업도 고환율의 수혜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정국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미쳐 바이오벤처의 해외투자 유치, 글로벌 빅파마와의 신약 공동개발 제휴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바이오, 中 빠지는 美시장 공략기회 놓칠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윤 정부가 표방해 온 바이오산업 육성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업계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이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을 금지하는 법안의 연내 제정을 밀어붙이는 등 호재도 있는 만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달 중 예정이었던 대통령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의 출범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사실상 출범이 보류됐고 14일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대통령 직무정지로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국가바이오위원회의 출범 시기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대통령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국무총리직속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보건·의료(레드바이오)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농축산업(그린바이오), 연료·소재(화이트바이오), 디지털(융복합바이오)을 모두 아우르는 바이오정책 총괄 컨트롤타워 성격을 갖는다는 점에서 바이오업계의 기대를 모았다. 당초 업계가 바라던 예산수립·집행기구보다는 자문기구에 가까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보건·의료·식량·자원·에너지·환경 등 전 산업에 두루 걸쳐 있는 바이오산업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첫 국가 컨트롤타워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특히 미국은 앞서 지난 3월 백악관 주도로 바이오산업 전 영역을 총괄하는 '국가바이오경제위원회'를 출범시켜 우리도 이에 상응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게 됐다는 기대감이 높았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산업계 의견을 두루 반영하고 부처간 의견을 조율할 범부처 거버넌스가 되길 기대했는데 출범이 무기한 연기된데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현재의 위기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이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츨을 금지하는 '생물보안법'의 연내 제정을 강행하고 있는 만큼 탄핵정국이 조속히 안정되고 얼어붙은 투자심리도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를 통과한 '2025년 국방수권법(NDAA)'에 생물보안법이 포함되지 않았다.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특정 기업을 규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일부 의원들의 반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방수권법은 매년 미국의 국가안보 관련 국가예산 투입 방향을 결정하는 법으로, 이로써 올해 초부터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추진해 온 생물보안법의 연내 제정이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그러자 마이크 존슨 미국 연방 하원의장 등 일부 의원들은 오는 20일 결정되는 '예산 지속 결의안'에 생물보안법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결의안에 포함되면 연내 제정이 가능해진다. 이밖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당초 비상계엄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정국이 안정되고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익명의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윤 정부는 바이오산업 육성 의지를 밝혀 왔지만 그동안 실질적인 지원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웠다"며 “특히 지난 2년여 동안 재정건전화 명목으로 국가 R&D 예산이 삭감돼 가뜩이나 얼어붙어 있던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돼 왔다. 이 기회에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HLB제약, 장기지속형 주사제형 특허등록…“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속도”

HLB제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기반의 비만·당뇨 치료제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기 위해 제형 특허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HLB제약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GLP-1 유사체' 계열의 약물을 장기지속형으로 방출할 수 있는 제형 특허를 등록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같은 계열의 다른 약물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형 특허도 출원해 등록을 기대하고 있다. GLP-1 계열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등 글로벌 비만·당뇨 치료제 주류 계열로 포만감을 주는 신호를 뇌에 전달해 식욕을 억제하고 체지방을 연소시켜 체중을 줄여주는 기전을 갖고 있다. HLB제약은 자체개발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플랫폼 'SMEB'를 활용해 GLP-1 비만·당뇨 치료제를 비롯해 항응고제,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단순히 균일한 입자를 연속적으로 제조하는 것을 넘어, 제조과정 중 비만·당뇨 치료용 GLP-1 펩타이드 약물의 안정성을 높여 입자 내부에 고르게 약물이 분포되게 함으로써 약물이 지속적으로 균일하게 방출되게 하는 기술적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SMEB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에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정두용 HLB제약 수석연구원은 “이번에 수주한 중기부 기술혁신과제사업은 기존의 GLP-1 펩타이드 기반 비만·당뇨 치료용 펩타이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 용도로 추가 개발하는 한편, 세계 초격차 수준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양산기술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HLB제약은 임상시험용 의약품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하는 등 기술적 노하우도 계속 쌓아가고 있어 장기지속형 주사제 양산기술 구축이라는 신규 수주 과제의 성공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HLB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기술의 최대 문제점이었던 양산기술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특수 제형에 대한 기술 경쟁력 확보는 미래 제약시장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이라며 “기존 기술 대비 고도화된 기술로 개량해 동종 업계에서 기술경쟁력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암환자 치료 지원’ 유한재단, 대한암협회에 10억원 기부

유한재단은 지난 13일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암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단법인 대한암협회에 기부금 10억원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 대한암협회는 해당 지원금으로 암 환자들의 수술과 항암치료 등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회복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유한재단은 지난해에도 암 환자들의 치료비 지원을 목적으로 5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올해는 암 환자들의 치유는 물론, 치료 후 사회 복귀를 돕고자 지원 규모를 두 배로 확대했다. 김중수 유한재단 이사장은 “이번 기부는 암 환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에 대한 꾸준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수세 몰린 임종윤, 임시주총 철회 제안…한미약품 “예정대로 개최”

경영권 분쟁 중인 형제측의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가 오는 19일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의 철회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임 이사 제안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예정대로 임시주총을 개최할 뜻임을 내비쳤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장남 임종윤 이사는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19일 개최 예정인 한미약품의) 임시주총을 철회하고 모든 주주들의 신뢰회복과 의견수렴을 위한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 이사는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 주주 신뢰는 물론 회사의 안정적 발전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특히 연기금, 소액주주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그룹의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고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한미약품 임시주총을 예정대로 개최할 방침임을 밝혔다. 한미약품은 입장문에서 “(임종윤 이사의) 제안이 진정성이 있으려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결과 및 오늘 국민연금 결정 전에 이미 나왔어야 한다"며 “무차별 고소, 고발 등 회사를 혼돈에 빠뜨린 것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해당 제안이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와도 사전 협의되어 발표된 것인지 확인이 되어야 한다. 이번 임시주총은 임종훈 대표의 주주제안 형식을 통해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시점에서 임시주총 취소를 검토하거나 번복하기에는 물리적·시간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아울러 이미 의결권을 행사(위임)해 주신 모든 주주들께 매우 면목이 없는 일"이라고 말해 임종윤 이사의 제안을 일축했다. 오는 19일 개최 예정인 한미약품 임시주총은 형제측인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제안에 따라 소집되는 것으로, 형제측과 경영권 분쟁 중인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측 인사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한미약품 이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이와 관련해 서스틴베스트, 한국ESG평가원 등 국내 의결권 자문사 4곳은 지난 10~12일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 반대' 권고를 담은 보고서를 전달했다. 또한 세계최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래스루이스(GL)'도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 안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 지분 9.43%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 역시 13일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해임 안건에 대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약품 지분은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41.42%, 국민연금이 9.43%, 신동국 회장이 7.72%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액주주가 약 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상법에 따르면 임기가 남아있는 이사의 해임은 특별결의사항으로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코오롱바이오텍, CDMO 허가 5종 취득…내년 사업 확장 박차

코오롱생명과학의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코오롱바이오텍이 전(全) 주기 CDMO 서비스 제공을 위한 채비를 갖추고 내년 CDMO 사업 확대에 나선다. 코오롱바이오텍은 충북 충주 바이오1공장이 올 한해 동안 첨단 바이오의약품 CDMO 및 위탁생산(CMO)에 필요한 주요 허가 5종을 취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코오롱바이오텍 충주 바이오1공장이 올해 취득한 허가는 인체세포등관리업 허가(7월), 세포처리시설 허가(11월), 바이오의약품 전문수탁 제조업체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판정(원료의약품·완제의약품)(9월),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8월) 등 총 5종이다. 코오롱바이오텍은 우선 인체세포등관리업 허가와 세포처리시설 허가를 취득함으로써 인체세포의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재생의료기관 공급이 가능한 환경을 갖추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세포치료제 생산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는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부터 상업 공급까지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 등을 갖췄음을 입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원료 및 완제의약품에 대한 GMP 적합 판정은 엄격한 품질 관리와 제조 기준을 입증해 고객사의 지속적인 신뢰 확보와 추가 수탁 제조 기회를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4년 준공된 코오롱바이오텍 충주 바이오1공장은 국내외 임상 시료 생산부터 초기 상업 공급까지 다양한 규모의 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근에 있는 바이오2공장은 1만7000㎡ 규모의 cGMP(미국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수준의 시설로, 대규모 세포 배양과 시간당 1만 바이알 이상의 충전이 가능한 첨단 공정을 구축하고 있다. 코오롱바이오텍은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엑소좀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에 특화된 CDMO, CMO 사업을 영위해 오고 있으며 첨단바이오의약품 공정 품질 및 생산(CMC) 경험을 축적했다. 지금까지 국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100배치 이상의 임상 및 상업 배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지난 8월에는 코오롱티슈진이 연구개발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 'TG-C'(옛 인보사) 대량생산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정개발 계약을 코오롱티슈진, 코오롱생명과학과 체결하기도 했다. 김선진 코오롱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허가 획득으로 코오롱바이오텍 충주공장은 첨단바이오의약품 전 주기에 걸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공급 선두업체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국콜마, 여드름균·노화 연관성 규명…내년 제품화

한국콜마가 여드름균과 노화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논문을 SCI(과학기술인용색인)급 국제 저널인 '마이크로오가니즘(Microorganisms)' 10월호에 개재했다고 13일 밝혔다. 마이크로오가니즘은 미생물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다. 논문은 나이가 들수록 여드름균이 줄어들고, 전체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 등의 내용 담았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다. 체내에 서식하는 미생물이나 유전정보를 의미한. 한국콜마는 정부의 '혁신성장 피부 건강 기반기술 개발' 과제의 하나로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경북대학교와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 연구진은 20세~29세와 60세~75세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여드름균과 피부 노화의 연관성을 찾아냈다. 20~29세 피부에선 여드름균이 약 83% 있던 반면, 60~75세 피부에는 61%로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콜마는 유익한 여드름균의 양을 늘려주는 성분(미생물의 먹이)을 담을 '전달체'와 이를 잘 스며들게 할 제형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여드름균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을 깨고,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한국콜마는 아토피 유발 유해균으로 알려진 '황색포도상구균(S.aureus)'을 억제하는 유익한 여드름균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달 'BMC 게노믹 데이터(Genomic Data)'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최근 천천히 나이 들고 싶다는 슬로우에이징 열풍이 부는 가운데, 피부에 유익한 여드름균 조절을 통해 피부 노화를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해당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내년 하반기에는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웅제약 ‘월1회 투여 장기지속’ 비만치료제 개발 착수

대웅제약이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를 월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에 들어간다. 대웅제약은 국내 바이오벤처인 티온랩 테라퓨틱스, 대한뉴팜, 다림바이오텍과 '비만 치료 4주 지속형 주사제'를 공동개발하기 위한 다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웅제약의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은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효과적인 약물 방출과 지속성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마이크로스피어'를 접목해 기존 주 1회 투여하던 비만치료제의 투여 주기를 월 1회로 연장할 계획이다. 그만큼 환자의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기존의 비만치료제 기술은 약물이 투여되면 초기에 급격한 방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과가 감소해 결국 유효용량 이하로 떨어지는 한계를 안고 있다. 또한, 급격한 체내 약물농도 상승으로 소화불량·구토·어지러움과 같은 이상반응도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은 약물이 서서히 방출돼 약효를 지속하는 것이 특징이며, 초기 방출에 따른 이상반응 발생률도 낮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약물 전달입자 안에 세마글루타이드를 20% 고밀도로 탑재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약물 로딩률'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는 경쟁제품과 비교해 소량으로도 동일한 치료 효과를 제공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3개 바이오벤처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대웅제약은 비임상부터 임상, 개발, 허가까지 각사의 역량을 모아 신속하게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독성시험 및 임상 용량 설정을 위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제제 최적화를 완료한 후 내년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형 외에도 마이크로니들 패치, 경구제형 등 다양한 투여 방식의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약물 전달 기술을 다양한 신약 개발에 적용해 비만은 물론 내분비 치료제까지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중장기 비전도 세워놓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쌓아온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노하우과 티온랩의 독자적인 약물 전달 기술이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빠른 시일 내 국내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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