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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업계 닥친 ‘호황 청구서’…역대급 실적 뒤 현금부담 ‘쑥’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힘입어 역대급 호조를 보이고 있는 국내 전선업계가 호황 청구서를 받아들기 시작했다.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이 최근 6개월 새 급격히 확대되며 '현금 부담'이 가중된 까닭이다. 업계의 현금전환 속도와 자금부담 완화 능력이 슈퍼사이클 속 성장의 질을 판단할 주요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 실적 좋았는데 늘어난 '재고'…구리 가격 등 영향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전선과 대한전선 등 국내 주요 전선업체의 연결 기준 재고자산은 최근 6개월 동안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LS전선의 올 2분기 말 재고자산은 총 2조1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463억원 대비 57.1% 급증했다. 전년 말(1조4566억원)과 비교해도 45.2% 증가한 수치로, 올 상반기 들어 증가폭이 가팔라진 흐름이다. 대한전선도 재고자산이 크게 늘었다. 2분기말 연결기준 재고자산은 1조140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7156억원)·지난해 말(8563억원) 대비 59.3%·33.1%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재고자산의 급증은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누적의 신호로 해석되는 반면, 이번 전선업계의 재고 증가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다. LS전선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조5232억원과 영업이익 2384억원을 올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대한전선도 매출 2조2820억원과 영업이익 1213억원을 벌어 최대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즉, 업황 슈퍼사이클에 기반한 수주·생산 확대에 대응해 원재료와 재공품 등 재고 확보가 늘어난 가운데, 주요 원재료인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평가액 증가까지 겹치면서 재고자산 증가폭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구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각 기업의 재고자산 변동에 상당 수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 전기동 매입(수입)가격은 톤(t)당 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원재료 매입액 규모도 같은 기간 35% 뛴 2조900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전선 역시 이 기간 원재료 매입액이 27.5%(1조2873억원→1조6407억원) 뛰었다. ◇ '받을 돈'도 두 자릿수 증가...커지는 '괴리' 재고뿐 아니라 매출채권도 외형과 함께 불어났다.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더라도 실제 대금을 회수하기 전까지는 매출채권으로 남는 만큼, 외형 성장이 가팔라질수록 영업 과정에 묶이는 자금의 절대 규모도 커질 수 있다. 실제 LS전선의 올 2분기 말 연결기준 매출채권(유동)은 1조7939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4770억원 대비 21.5% 증가했다. 대한전선도 같은 기간 매출채권이 6137억원에서 7056억원으로 15% 늘었다. 매출채권 증가 자체가 대금 회수 지연이나 재무건전성 악화로 해석되는 것은 아니다. 매출이 성장하면 정상적인 대금 회수기간을 유지하더라도 매출채권의 절대 규모는 함께 늘어날 수 있어서다. 문제는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이 동시에 불어나면서 회계상 이익 증가와 실제 현금 유입 사이의 간극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생산 확대를 위해 원재료를 먼저 확보하는 데 현금이 투입되는 반면, 제품을 판매해 매출을 인식한 뒤에도 실제 대금을 회수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고객으로부터 미리 받은 선수금·계약부채 등 영업성 부채는 이 같은 운전자본 부담을 일부 완충하는 역할을 했다. LS전선의 경우 2분기 말 연결기준 계약부채가 약 9328억원으로 지난해 말 9119억원보다 소폭 증가했고, 대한전선의 선수금·계약부채도 같은 기간 1913억원에서 2473억원으로 늘었다. 수주 확대에 따라 고객으로부터 먼저 유입된 자금이 재고·매출채권 증가에 따른 현금 소요를 일부 완충한 셈이다. 반면 매입채무는 양사 모두 감소하며 운전자본 부담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LS전선의 2분기 말 연결기준 매입채무는 6507억원으로 지난해 말 7184억원보다 9.4% 감소했고, 대한전선도 같은 기간 3922억원에서 3356억원으로 14.4% 줄었다. 결국 재고와 매출채권 증가에 따른 자금 소요가 선수금·계약부채 증가에 따른 완충 효과를 웃돈 데다 매입채무까지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운전자본 부담은 확대된 양상이다. ◇ 현금흐름, 대규모 순유출로...재무활동 '보완' 이 같은 운전자본 부담은 양사의 실제 현금흐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역대 최대 수준의 영업실적에도 재고와 매출채권 증가가 현금유출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회계상 이익이 실제 현금창출력으로 온전히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LS전선의 경우 올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이 9706억원 규모 현금유출로 나타났고, 이 중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이 각각 66.5%(6453억원)·26.3%(2550억원)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같은 변동은 현금 흐름을 크게 끌어내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042억원 규모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982억원 규모로 순유입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한전선도 상반기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증가가 각각 2651억원(63.0%)·622억원(14.8%) 규모의 현금 유출 요인으로 작용했다. 두 항목에서만 3273억원(77.8%)이 빠져나가면서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은 총 4207억원 규모 유출이 발생했다. 이에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출 규모도 지난해 상반기 680억원에서 올해 318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LS전선과 대한전선 양사 모두 올 상반기 영업·투자활동에서 발생한 현금유출을 재무활동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보완하는 흐름도 강하게 포착된다. LS전선은 상반기 각각 영업활동현금흐름과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 7042억원·1524억원 규모 순유출을 기록한 반면,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순유출(387억원)에서 9080억원 규모로 유입 전환됐다. 대한전선도 영업·투자활동현금흐름이 모두 순유출(3180억원·18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재무활동현금흐름에서 3203억원이 유입돼 전년 동기 대비 현금유입 규모를 102.6% 늘렸다. ◇ “설비투자 해야 하는데"...현금전환·자금조달 '주목' 이처럼 역대급 호황기를 맞은 전선업계의 실적과 현금흐름이 엇갈린 방향성을 보이면서, 각 기업의 향후 재고자산·매출채권 현금전환 속도와 자금조달 부담 완화 능력은 성장의 질을 판단할 주요 관전포인트로 남게 될 전망이다. 운전자본 부담 심화를 유발하는 구리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계의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 역시 지속되고 있어서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립 중인 LS전선은 2분기말 기준 생산능력과 품질·효율 개선을 목표로 국내외 종속회사를 포함해 올해 총 4797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총 예상투자액이 1조2881억원에 달하는만큼, 투자 계획을 이행하려면 하반기에도 8084억원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충남 당진에 해저케이블 2공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능력 확대를 진행 중인 대한전선은 올해 예상 투자액 1313억원 중 상반기 238억원을 지출하는데 그쳐 연중 투입할 향후 투자액이 연간 계획 기준 1075억원 규모로 잔존해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의 외형과 이익창출력은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대규모 설비투자와 전기동 가격 상승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등으로 차입 부담 확대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현장] 하트 그리며 춤추는 로봇…코엑스 홀린 휴머노이드

판다 모양 로봇 두 대가 엉덩이를 맞대자 여기저기서 “귀엽다"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바닥에 엎드려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으더니 두 발로 일어서 앞발을 까딱거리며 묘기를 부렸다. 뒤편 대형 화면에서는 수십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영상이 흘러나왔다.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SUMMIT SEOUL & EXPO 2026' 화인로보틱스 부스 현장. 곧이어 성인 허리 정도 높이의 휴머노이드 로봇 'AGIBOT X2'가 뚜벅뚜벅 나타나 관람객을 이끌었다. 최대 보행속도는 초속 2m, 사람이 빠르게 걷는 정도의 속도로, 전시·안내나 고객 응대 등에 활용되는 것을 염두에 둔 모델이다. 키 131㎝, 무게 35㎏의 앙증맞은 로봇이 관람객 앞에 멈춰서서 머리 위로 양팔을 들어 하트 모양을 그리자 얼굴 화면에는 동그란 눈이 나타났다. 관람객들도 로봇의 몸짓과 음성을 따라 자연스럽게 전시 부스 앞으로 움직였다. 화인로보틱스의 X2는 시각·음성·촉각·표정 인식 등을 활용해 사람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됐다. 부스 중앙 휴머노이드 시연존에 도착하자 X2는 '뱅뱅뱅'과 '빌리진'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움직일 때마다 기계가 맞물리는 듯한 덜커덕거리는 소리가 났지만, 춤 동작은 끊김 없이 이어졌다. 손목과 골반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춤을 선보이자 주변에선 감탄사가 이어졌다. 한 관람객은 “확실히 몸치는 아니네"라며 농담을 건넸다. X2는 20가지 이상의 동작을 미리 설정해 춤이나 군무 등 다양한 퍼모먼스를 선보일 수 있다. 얼굴 표정 애니메이션도 30개 이상 지원한다. 춤 뿐 아니라 물체를 집어 옮기거나 원격조작으로 상품을 전달하는 동작도 가능하다. ◇ 검은 가발에 사람 옷까지…173㎝ A3 X2보다 눈에 띄게 큰 휴머노이드도 있었다. 화인로보틱스의 'AGIBOT A3'다. 키 173㎝, 무게 55㎏으로 성인과 비슷한 체격이다. 검은색 옷을 입고 검은 가발까지 쓴 모습은 X2보다 한층 사람에 가까웠다. A3가 몸을 움직이자 움직임에서도 차이가 느껴졌다. 관절을 움직이는 동작이 더 부드러웠고 뒷걸음질도 가능했다. A3는 전신 제어와 다양한 관절 자유도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고 유연한 움직임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작동시간도 X2보다 길다. 듀얼 배터리팩을 적용해 최대 10시간 작동할 수 있다. A3 앞에는 물체를 조작하고 운반·분류하는 AGIBOT G2가 작은 물건들을 집게손으로 집어 옮기고 있었다. 물건을 놓을 때 툭 소리가 나긴 했지만 움직임 자체는 끊김이 없었다. 옆에서는 사람이 고글을 쓰고 G2를 원격 조작하고 있었다. 고글에는 로봇이 바라보는 시야가 그대로 보인다. 사람이 팔을 들고 몸을 움직일 때마다 로봇의 몸과 팔도 같은 동작을 따라 했다. 마치 사람의 움직임을 비추는 거울 같았다. G2는 AMR 기반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로 VR 원격제어를 활용해 물품을 집어 옮기고 분류하거나 박스를 적재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제조·물류 자동화와 피지컬 AI 학습 등에 활용을 염두에 둔 로봇이다. 화인로보틱스 관계자는 AGIBOT이 “단일 기능에 특화된 로봇을 넘어 인지·판단·제어·행동을 통합하는 AI 기반 로봇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제조·물류·서비스·교육·연구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완제품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 부품과 공급망에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한국 기업들이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생산에서 직·간접적으로 약 30%를 차지할 수 있으며, 2030년에는 한국 공급망을 통해 약 7만4000대가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 청소하고 손 내밀고…'일하는 로봇' 한자리에 사람의 움직임을 대신하거나 반복적인 일을 수행하는 로봇들도 눈에 띄었다. 정사각형 형태의 자율주행 청소로봇이 바닥에 청소솔을 부착한 채 전시장 이곳저곳을 움직였다. 푸두로보틱스의 'CC1 Pro'다. 무릎 높이의 로봇이 작동음조차 거의 내지 않으며 조용하게 움직이니, 로봇을 미처 보지 못한 사람들과 부딪히기도 했다. 메인 스크린의 동작 버튼을 누르자 전체 공간 지도가 메인 화면에 뜨면서 청소 현황을 보여줬다. 근처로 관람객들이 몰리자 로봇은 움직임을 인식하고 곧바로 멈춰 섰다. CC1 Pro는 바닥 세척과 청소, 진공, 먼지 밀기를 한 대로 수행하며, 오염도에 따라 청소 강도를 조절하고 보행자 등 움직이는 장애물도 피한다. 청소로봇 옆에서는 사람의 팔 동작을 대신하는 로봇도 움직이고 있었다. 리얼맨로보틱스의 '단일 팔 승강 로봇'이다. 검은색 로봇 손과 팔이 위아래로 움직이자 관람객들이 다가가 직접 로봇 손을 만졌다. 악수하듯 로봇 손을 잡고 움직여보기도 했다. 팔은 90㎝ 이상 위아래로 움직인다. 높이는 1.6m, 무게는 약 100㎏으로, 최대 5㎏의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다. 물류·산업 현장부터 리테일과 연구 환경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하는 것을 겨냥한 모델이다. 이날 전시에는 피지컬 AI 뿐 아니라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산업별 AI 솔루션 등 다양한 AI 기술이 함께 소개됐다. 올해 행사에는 7개국 118개사가 307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행사는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B홀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삼성전자 DX “메모리값 폭등에 적자 불가피…체질 개선으로 정면 돌파”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당분간 적자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시장점유율 확대와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수원사업장 'R5 모바일 연구소'에서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 부문장 주관으로 임직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DX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 성장했음에도,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치솟은 메모리 가격 등 '칩플레이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DX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8조 원)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회사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의 단기 적자 흐름이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하반기 DX 부문 사업 전략으로는 △시장점유율 확대 △체질 개선 지속 △내년도 혁신제품 준비가 제시됐다. High-원가 구조가 업계 전반에 적용되는 상황을 역이용해, 시장의 호평을 받는 '갤럭시 S26'과 '갤럭시 Z폴드8' 시리즈의 판매를 공격적으로 늘려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치킨 게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과 출하량 축소로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 때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향후 메모리 가격이 안정화된 이후 더 큰 시장 파이를 차지하겠다는 포석이다. 한편, 최근 DS(반도체) 부문과의 성과급 격차로 인해 DX 부문 직원들 사이에서 제기된 보상 불만에 대해서는 추가 보상이 어렵다는 명확한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는 완제품(DX)과 부품(DS) 사업을 분리 운영해 온 '부문제'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반도체 고객사가 완제품 시장에서는 경쟁사가 되는 모순을 해결하고 기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2009년부터 인사·재무·회계 등 경영지원 기능까지 완전히 분리해 '한 지붕 두 회사'처럼 독립 운영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반도체 불황기 당시 MX사업부가 DS부문에 투자했던 자금에 대해서도 DS부문이 이자를 더해 상환했던 사례를 들며, 2009년 이후 부문 간 성과급 재원을 공유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성과주의 원칙'을 다시 한번 확립했다. 그러나 성과급 격차에 대한 내부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DX 부문 최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오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 인근에서 약 3,000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동행노조 측은 DX 부문 임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수준의 보상안 마련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노사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경찰, ‘삼성·SK하이닉스 성과급 배임’ 고발인 조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를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 결정 권한을 둘러싼 노사와 주주 간 갈등이 수사 단계로 넘어갔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민경권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주주운동본부는 지난달 22일 전영현·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사건은 이달 초 경기남부경찰청 수사 부서에 배당됐다. 주주운동본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정한 노사 합의를 문제 삼고 있다. 성과급이 단체교섭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데다 주주총회 결의 없이 회사 자산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경영진의 배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사업 성과의 일정 비율을 재원으로 사용하되 지급률 상한은 두지 않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사용하고 기존 지급 상한을 폐지하는 제도를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임단협에서는 PS 가운데 일부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경영계는 영업이익 연동 성과배분이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아닌 경영상 판단의 영역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노동계는 성과급이 근로의 대가이자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노사 교섭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날 조사는 고발인의 주장과 고발 경위를 확인하는 절차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피고발인 조사 여부와 추가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금속노조, 20∼21일 자동차 공동파업…최대 9만명 참여 전망

전국금속노동조합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와 부품사,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자동차 업종 공동파업에 나선다. 부품사가 먼저 생산을 멈추고 완성차 사업장이 파업을 이어가는 방식이어서 자동차 생산망 전반의 차질이 예상된다. 금속노조는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자동차 업종 공동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일에는 자동차 부품사와 현대차그룹 계열사, 원청 교섭을 요구하는 사업장의 교대근무조가 각각 4시간 이상 파업한다. 이어 21일에는 완성차 사업장의 교대근무조가 6시간 이상 작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21일 별도로 8시간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차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기아 노조는 20일 쟁의대회를 열어 공동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현대차와 기아 조합원 약 6만5000명에 부품사 조합원까지 합치면 전체 파업 참여 인원이 8만∼9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아의 참여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해당 인원은 노조 측의 최대 추산치다. 이번 공동파업의 핵심 요구는 원청 교섭과 부품사 납품단가 인하 중단, 정년 연장 등이다. 금속노조는 부품사와 완성차가 날짜를 나눠 파업하는 이른바 '교차 파업'을 통해 완성차 생산라인에 대한 압박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8일 울산공장에서 41일 만에 임금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확대, 상여금 인상,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와의 입장 차이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부품사 파업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한 뒤 21일 현대차 전면파업과 완성차 공동파업이 이어질 경우 현대차그룹의 국내 생산 차질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기아 노조의 참여 여부와 현대차 노사의 추가 교섭 재개 여부가 공동파업의 파급력을 가를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배우 박지현 표정·목소리 그대로…컴투스 ‘제우스’ 속 판도라 탄생기

컴투스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하 제우스)의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용자가 게임에서 처음 만나 이야기를 함께 이끌어가는 핵심 캐릭터 '판도라(PANDORA)'에 배우 박지현의 얼굴과 목소리, 연기가 더해져 눈길을 끈다. ◇ '제우스' 속 주요 캐릭터 '판도라'는 어떤 인물? 19일 컴투스에 따르면 '판도라'는 이용자가 '제우스: 오만의 신'에서 가장 먼저 만나 여정을 함께하는 핵심 NPC다. 세계의 비밀과 주요 사건을 연결하며,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개인의 감정선과 세상에 대한 입장에 큰 변화를 보이는 입체적인 캐릭터다. 컴투스는 작품 속 판도라를 구축하면서 배우 박지현과 협업을 진행했다. 페이셜 캡처와 음성 연기 등을 통해 실제 배우의 표정과 감정, 목소리를 캐릭터에 그대로 입힌 것이다. 개발사 에이버튼의 정성훈 디렉터는 “'제우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방향 중 하나는 '포토리얼리즘'으로, 제우스의 압도적으로 거대한 그리스 신화 세계를 마치 직접 마주하는 듯한 생동감을 전하고자 했다"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고, 그 고민 끝에 현실에 가까운 아름다움을 담아낸 캐릭터 판도라가 탄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리스 신화 원전 속에 등장하는 판도라는 제우스의 계획 아래 재앙을 퍼뜨리는 존재로 등장한다. 판도라가 재앙을 퍼뜨린 이후의 이야기는 사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개발진은 '제우스가 프로메테우스에게 기만을 당했듯 판도라도 제우스에게 이용당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상상력을 더해 게임의 서사를 구축했다. 정 디렉터는 “판도라는 한 가지 성격을 가진 평면적인 인물이 아닌, 입체적이고 변화하는 캐릭터"라며 “하나의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판도라에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박지현 배우님께서 선뜻 동참해 주셨다"고 말했다. ◇ “게임 캐릭터, 더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개발진은 '제우스' 속 판도라가 더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보이기를 원했다.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 목소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실제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한 것. 컴투스는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위해 배우 박지현의 실사 연기를 게임 안에 담아냈다. 먼저 페이셜 스캔은 이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작업으로, 우선 개발진은 배우 박지현의 얼굴을 다양한 각도에서 스캔해 고해상도 3D 데이터로 구현, 캐릭터의 기본 형태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배우 고유의 분위기와 매력을 디테일하게 담아낼 수 없다고 판단해, 직접 눈으로 배우의 매력을 관찰해 캐릭터에 입히려는 노력도 병행했다. 판도라의 헤어스타일은 배우 박지현의 매력이 잘 드러나도록 만들었고, 의상은 그리스 특유의 분위기를 강조했다. 캐릭터의 움직임은 과하거나 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실제 배우의 연기를 그대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 속 캐릭터에 어울리도록 다듬어 현실의 인물과 게임 캐릭터 사이의 이질감을 줄이는 데도 공을 들였다. 보이스레코딩 단계에서 판도라를 연기한 배우 박지현은 “판도라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감정과 선택이 달라지는 인물"이라며 “장면마다 어떤 마음일지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오는 26일 정식 출시되는 '제우스'에서 이용자들은 가장 먼저 판도라를 만나 그리스 신화 세계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배우 박지현의 연기로 탄생한 판도라가 게임의 몰입감을 이끌 핵심 인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SK하이닉스 노사, 밤샘 교섭 끝 임단협 잠정합의 수순

SK하이닉스 노사가 밤샘 교섭 끝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 수순에 들어갔다. 최대 쟁점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주식 지급 방식을 놓고 의견 차이를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전날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대표자 교섭을 열어 이날 새벽까지 협상을 진행했다. 노사는 주요 안건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룬 뒤 잠정합의안에 담을 세부 문구를 정리하고 있다. 노조는 문구 정리와 법률·실무 검토를 마친 뒤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합의 내용을 대의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이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타결 여부가 결정된다. 구체적인 잠정합의안은 이르면 오는 21일 구성원들에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교섭의 최대 쟁점은 PS 지급 방식이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고 지급 상한을 폐지하는 성과급 체계를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사측은 올해 교섭 과정에서 PS 가운데 일정 부분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하고 매도 제한 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주가 변동 위험을 구성원이 부담하게 된다며 반대해 왔다. 적자 발생 시 임금을 일시 조정하는 방안도 막판 쟁점으로 거론됐다. 다만 주식 지급 비율과 매도 제한 기간 등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에서 거론되는 'PS의 60∼70% 주식 지급'과 '2∼4년 매도 제한' 역시 협상 과정에서 제시된 방안으로, 최종 잠정합의안에 그대로 반영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잠정합의안이 마련되더라도 조합원 투표라는 마지막 절차가 남아 있다. 최근 생산직과 사무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가 출범한 가운데 성과급의 주식 지급 방식에 대한 구성원 반발이 최종 가결 여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화에어로, ‘차륜형 자주포’ 첫 美 진출…“한미동맹 새 역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차륜형 자주포(K9MH)'가국산 무기체계 중 처음으로 미국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과 K9MH 시제품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제품 6문 공급계약 규모는 1억30만 달러(1417억 원)로, 12대를 추가 발주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총 누적 액면가는 2억6290만 달러(3715억원)에 이른다. 지난 1950년 6∙25전쟁 당시 미국으로부터 포병전력을 지원받았던 대한민국이 76년 만에 미국의 포병전력 등 방산 기반 재건을 지원하게 된 셈이다. 이번 시제품 공급계약이 체결된 K9MH는 자동화 포탑을 적용한 모델로, 미 육군은 차기 자주포를 도입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 초부터 주요 글로벌 방산업체에 신형 자주포 시제품 제작을 의뢰하고 복수의 글로벌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납기, 요구 성능, 현지화 비용 등을 다각도로 평가했다. 계약에 따라 미 육군은 향후 최대 4년간 미 육군의 작전운용개념에 맞는 K9MH의 세부 조건들을 보완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미군은 맞춤 조정 후 결함 내지 결격사유를 따진 뒤 최종 양산 계약을 체결하는 만큼, 이 같은 과정은 통상적인 절차라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오랜 기간 쌓아온 미국 네트워크와 '사업보국' 철학의 연장선에서 이번 쾌거를 이뤘다고도 설명했다. 방산은 국가 기간 사업이며, 내수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수출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김 회장의 지론이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의 성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당초 2020년대 초부터 신형 58구경장 화포를 탑재한 궤도형 자주포 개발 사업(ERCA)을 추진해 왔던 미 육군은 국제정세 악화 등으로 병력의 장거리 전개 수요가 늘면서 기동성이 높은 차륜형 자주포를 확보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군의 신규 자주포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 김 수석부회장이 철저한 대비를 지시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4년 3월 미 육군이 발표한 예산안에 차륜형 자주포 관련 사업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포착하고, 같은 해 12월 곧바로 K9MH 개발에 착수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MH의 미국 진출에 자사 기술력뿐 아니라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도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미국 방산시장 진출을 이끌어낸 민관협력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방위사업청은 사업 초기부터 최종 수주까지 주요 현안 등을 수시로 공유하는 등 긴밀한 공동대응에 나섰다. 특히 수주를 앞둔 마지막 단계까지 신속한 협의와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어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K9MH의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미국 방산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기 위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 자주포 공급망에도 투자해 미국 전투차량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미국 육군의 장기 전력 현대화 파트너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단계적 현지화 전략을 실행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의 유휴 공장을 3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화를 가속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K9 자주포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에 진입한 의미 있는 성과이자 대한민국의 무기체계가 미국을 지키는, 한미동맹의 새 역사를 썼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한항공, 12월부터 ‘인천~멜버른’ 운항…“대양주 노선 경쟁력 강화”

대한항공이 호주 여행 성수기를 맞아 인천-맬버른 노선 운항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18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 이 같은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호주 여행 성수기와 지속 증가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하고 대양주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해당 기간 대한항공은 수·금·일요일 주 3회 노선을 운항해 고객 여행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노선에는 보잉 787-9 항공기가 투입되며, 오전 8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현지 시각으로 오후 8시30분께 멜버른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귀국편은 같은 날 오후 10시 출발해 익일 오전 7시35분께 도착하는 일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인천-맬버른 노선 운항을 통해 대양주 노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맬버른은 인구 530만명이 거주하는 호주 최대규모 도시 중 한 곳이다. 문화와 예술, 미식은 물론 비즈니스, 스포츠, 교육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과 호주간 관광·교류가 확대되면서 맬버른 여행 수요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해당 항공편 예약 및 자세한 내용은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시장 변화에 유연히 대응하고, 고객 편의와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노선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SK하이닉스, 40조 자사주 취득·소각…국내 상장사 최대

SK하이닉스가 40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내재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전격적인 조치다. SK하이닉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상장사 자기주식 소각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166만 2,000원) 기준 총 2,407만 주로, 전체 발행주식(7억 3,049만 2,365주)의 3.3%에 해당한다. 회사는 오는 8월 20일부터 3개월간 자기주식을 장내 매수한 뒤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2024년 11월 발표했던 3개년(2025~2027년) 주주환원 정책을 조기에 이행한 것이다. 당시 SK하이닉스는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을 실시하되, FCF가 유의미하게 증가할 경우 정책 만료 전이라도 조기 환원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회사 측은 AI 메모리 공급 확대에 힘입어 실적 호조가 지속되는 데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이 약 69조 원에 달하는 등 현금창출력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이번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규모 기준을 기존 '누적 FCF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대폭 격상했다. 환원 방식 역시 자사주 취득·소각에 그치지 않고 현금배당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고정배당 외에 특별배당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정책 기간 내 현금흐름과 시장 상황, 배당가능이익 등을 고려해 추가 주주환원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추가 환원 규모와 세부 방식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상세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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