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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故조석래 명예회장 1주기…‘산업보국’ 철학 되새긴다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오는 29일 별세 1주기를 맞는다. 가족과 회사 임원들은 추모행사를 열고 고인의 '산업보국' 정신을 되새긴다는 예정이다. 28일 효성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은 조 명예회장 1주기 추모 행사를 함께 개최한다. 추모식은 29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양측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이후 조현준 회장, 조현상 부회장 등은 경기도에 위치한 선영에서 별도의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참석자들은 경영 혁신과 사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해 효성을 세계적 섬유·화학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명예회장은 임종을 앞두고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업을 번창시키라는 취지의 '산업보국' 메시지를 가족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은 1년 전인 지난해 3월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35년 고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1966년부터 부친과 함께 기업인의 길을 걸었다. 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으로 취임해 2017년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35년간 그룹 경영 전반을 챙겼다. 특히 기술과 품질을 최우선시하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려놓으며 효성을 대표 수출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대외적으로는 한미재계회의,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이끌며 한국과 외국 기업 간 가교 역할을 하며 민간 외교에도 앞장섰다. 2007∼2011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조 명예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2017년부터 효성의 경영은 창업 2세에서 3세로 넘어갔다. 이후 조 회장은 섬유 등 전통 사업 영역에서, 조 부회장은 산업용 소재 부문에서 독립적인 경영 활동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7월 조 부회장이 이끄는 신설 지주회사 HS효성이 효성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것도 그 일환이다. 조 명예회장은 '형제의 난'으로 가족과 의절한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에게도 최소 법정 상속분인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긴 바 있다. 이에 따른 지분 상속도 마무리됐으며, 조 전 부사장은 상속 재산을 전액 공익재단 설립에 출연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단빛재단'을 설립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초격차 기술로 위기 돌파…절대적 기술 우위 확보해야”

포스코홀딩스는 전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그룹 기술 전략 회의'를 열고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직접 주재했고, △주요 사업 회사 대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비롯한 그룹 기술 담당 임원들이 참석해 철강·에너지·소재·차세대 핵심 원료 등 기술 전략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전략 실행을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에서 나온다"며 “초격차 기술로 각 사업의 난제를 해결하고 수익 증대로 연결해 대내외 위기를 돌파하자"고 주문했다. 특히 지주사 중심의 '코퍼릿(Corporate) R&D' 체제 구축을 통해 기술 개발과 사업 전략 간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R&D 조직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초격차 그룹 혁신 과제를 운영해 본원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인공 지능(AI) 기술도 사무와 연구 등 적재 적소에 적용해 기술력 강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기술 전략이 공유됐다. 철강 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기술 고도화·비용 절감 기술·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에너지·소재 부문에서는 최근 가동을 시작한 아르헨티나·광양 리튬 공장의 조기 안정화와 함께 전고체 전지용 차세대 소재 개발·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장 회장은 특히 양·음극재 사업에 대해 “공정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 확보가 핵심"이라며, 기술 개발과 투자 계획을 정교하게 수립하고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포스코퓨처엠 측은 미래기술연구원과의 협력·인재 확보·투자 계획을 통해 생산성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에너지·소재를 양대 축으로 하고, 신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초격차 그룹 혁신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제는 기존 사업의 난제를 해결하고, 미래 사업 창출이 가능한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현장과 연구소가 원팀을 구성해 대형 융합 과제로 추진함으로써 개발 속도와 성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하반기에도 기술 전략 회의를 열어 주요 성과를 점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도전 과제와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완료···“수익성 고려해 운영”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작업을 완료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고객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향후 기업용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워낙 중요한 시장이자 거점이라는 점을 감안해 '맞춤형 운영전략'을 곧 수립한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관련 2차 클로징 대금 납입 및 영업양수가 최종 완료됨에 따라 거래가 종료됐다고 28일 공시했다. 회사는 1단계(66억1000만달러), 2단계(22억4000만달러)로 나눠 인수 금액을 납입했다. 총금액은 88억4400만달러(약 12조9670억원)다.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 딜이다. 거래가 마무리됨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인텔로부터 법적 소유권을 모두 넘겨받는다. 여기에는 낸드 설계자산(IP),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인력 등이 포함된다. 앞서 인수 1단계 절차 종결 시점이었던 2021년 말 인텔 중국 다롄 생산공장과 SSD 사업부문을 이전받았다. 같은 해 12월 SSD 사업부문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으로 출범했다. SK하이닉스는 이 곳을 중심으로 SSD 사업 확장 및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전날 열린 회사 제77기 주주총회장 질의응답 시간에도 중국 및 인텔 사업부 운영 전략에 질문이 무게감 있게 다뤄졌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당시 “올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우리 회사에 있어 중국팹은 주요 생산시설인 동시에 거점이다. 글로벌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며 “각국 정부·기업 등 고객대응력을 최우선으로 하고 수익성을 고려해 (중국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인텔 낸드사업부 관련해서도 “조만간 딜 클로징이 되는 만큼 구체적인 운영 전략도 완성할 예정"이라며 “지금 상태에서는 이른 감이 있지만 추가적으로 (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10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D램에 치중된 사업을 낸드 분야로 확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차원이다. 기업용 SSD 시장에서 인텔은 1위 삼성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관련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계약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해 '실패한 M&A'라는 걱정이 시장에서 나오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 기조도 악화일로를 걸었다. 다만 최근 AI 반도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지면서 재평가받고 있다.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투자 등이 확대되면서 기업용 SSD가 '제2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된 상태다. 2019년 기준 5조원 안팎이던 이 회사 낸드 부문 매출은 작년에는 19조1000억원 수준까지 뛰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용인시, 전국 최초 ‘휴머노이드 아기돌봄 체험’ 운영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 처인구보건소는 지난 27일 전국 최초로 '휴머노이드 아기돌봄 체험'을 운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휴머노이드 아기돌봄 체험은 결혼·임신·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자 전국 최초로 '센서 반응형 로봇 인형'을 도입한 대학생 대상 인식 개선 프로그램이다. 휴머노이드 아기돌봄 체험은 용인예술과학대학교 학생 총 160여명을 대상으로 임신·출산 인식 개선을 위한 양육 지식 이론 수업과 기초 실습을 시행 후 24시간 로봇 인형 육아 체험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번 교육 및 체험이 종료된 후 대학교수 등 지역사회 전문가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아기돌봄 체험의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아기돌봄 체험 2기는 4월 3일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 참여자는 “1박 2일동안 아기돌봄 체험을 해보니 비록 실제 아기는 아니지만 정이 많이 들었다"며,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임신과 출산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6일 처인·기흥·수지구에서 자동차세·과태료 체납 차량에 대한 일제 단속을 실시해 차량 100대 번호판을 영치하고 체납액 7559만원을 체납처분 했다고 28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자동차세 2회·30만원 이상, 주정차위반과태료 30만원 이상 체납자 16500여 명으로 체납액은 175억원에 달한다. 시는 이날 시청 징수과, 3개 구청 세무과, 차량등록사업소 등 관련 부서 직원 50명을 투입해 공동주택 주차장, 상업·업무시설, 이면도로 등을 단속했다. 이날 단속에서 적발된 100대의 체납차량 중 58대에 해당하는 2996만원은 현장 징수했다. 또 자동차세 2회 미만·30만원 미만 체납차량은 번호판 영치 예고증을 차량에 부착해 자진 납부하도록 안내했다. 자동차 번호판이 영치된 체납자는 시청이나 구청에 방문해 체납액을 납부한 후 번호판을 되찾을 수 있다. 등록번호판 없이 차량을 운행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50만원에서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는 지난해 379대의 체납차량 번호판을 영치해 총 2억 2000만원을 징수한 바 있다. 용인특례시 관계자는 “고질·상습적인 체납 차량에는 엄격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성실 납세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체납징수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이상일 “UNIST, 반도체 특성화 대학으론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는 28일 국내 유일 반도체 소재‧부품 특성화대학원이 있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반도체 최고위 제3기 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는 2023년 11월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UNIST와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반도체 최고위 과정'을 마련해 운영 중이며 '반도체 최고위 제3기 과정'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14주 동안 매주 목요일 반도체 기술 동향과 리더십 및 경영 전략, 예술·교양 강의를 이수한다. 지난 27일 저녁에 열린 입학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안현실 UNIST 부총장, 최고위 과정 2기 수료생과 3기 수강생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특성화 대학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UNIST의 우수한 교수진의 강의를 통해 용인 지역 반도체 관련 기업인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많이 쌓고 그걸 기업의 비전과 접목해서 좋은 성과를 내길 바란다"며 “제3기 반도체 최고위 과정에 입학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이 과정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용인특례시에선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세 군데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이들 프로젝트가 끝나면 단일도시로는 용인이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며 “UNIST도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최고위 과정을 용인시와 함께 했는데 반도체와 첨단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기업인들을 위해 훌륭한 배움의 과정을 열어준 UNIST의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안현실 부총장도 “이 과정은 국내 최초로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운영하는 과정으로 대학의 지식과 기술뿐 아니라 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용인특례시의 전략을 함께 공유하는 좋은 배움의 장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소속된 기업의 미래와 전략을 구상하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반도체 최고위 제3기 과정'에는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의 임원진과 연구기관, 정부 기관 관계자들이 수강을 신청했다. 시는 반도체산업 일선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수강생들이 최고위 과정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인재 육성과 산업 발전을 위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최고위 과정은 1, 2기 수강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기존 12주 과정이었던 것을 14주 과정으로 확대 개편해 더욱 심도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한편 용인특례시는 UNIST 외에도 명지대의 반도체특성화대학 사업, 용인 반도체고등학교 설립 등을 지원하면서 반도체산업 관련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sih31@ekn.kr

[포커스] 고양시, 방송영상밸리 용지공급 개시 ‘초읽기’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서울 여의도와 상암에 이어 경기서북부 국내 방송․영상산업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고양방송영상밸리가 방송-영상산업을 집적하는 본래 목적에 집중하며 개발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고양시는 기획부터 소비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콘텐츠 일자리 생태계 구축을 강화해 자족기능을 향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8일 “방송영상밸리가 자족기능과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려면 사업시행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적극 협조가 필요하다"며 “방송영상밸리가 조속하고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 소통-협력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고양방송영상밸리는 한강 축을 따라 경기서북부에 방송-영상-문화기능을 집적하기 위해 조성되는 클러스터다. 고양시 장항동 일원에 70만1984㎡ 규모로 들어서며 약7220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내년 준공이 목표다. 경기도와 GH가 공동 시행하며 지난 2019년 6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고시와 2021년 4월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22년 2월 부지조성을 착공했다. 현재 공정률은 33%를 기록했다. 전체 면적 중 24%(17만㎡)인 방송시설용지에는 방송국, 제작시설 등이 입주한다. 나머지 부지에는 업무-도시지원시설(5만4000㎡), 단독주택-근린생활시설(3만4000㎡), 주상복합시설(14만7000㎡), 학교, 공원, 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30만㎡)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변에는 올해 상반기 토지 분양을 앞둔 일산테크노밸리, 이달 착공한 킨텍스 제3전시장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향후 방송영상밸리 조성이 완료되면 K-컬처-마이스 산업과 연계한 문화콘텐츠 일자리 생태계 구축으로 경제적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고양방송영상밸리는 연내 방송시설용지 등 토지공급을 재개해 본격적인 기업 유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작년 말 방송시설용지(방송3) 공급을 공고한 바 있으나 경기서북부를 미디어산업 메카로 개발한다는 본래 취지에 맞도록 보완을 거쳐 공급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고양시는 2023년 2월 방송영상밸리를 창의적인 방송영상특화단지로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실시계획을 변경해 방송시설용지 1, 2, 3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특별계획구역은 현상설계나 별도 개발안을 만들어 지구단위계획으로 수용 결정하는 구역을 말한다. 그런데 방송영상밸리 실시계획에 포함된 현행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방송시설용지 허용 용도에는 데이터센터가 포함돼 있다. 고양시는 데이터센터 입지 등 방송영상밸리 조성 목적에 맞지 않는 개발이 이뤄질 것을 우려해 공동 사업시행자인 경기도 및 GH와 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경기도-GH-고양시는 △방송시설용지에 방송제작시설이 아닌 데이터센터가 들어온다면 방송영상미디어를 제작-소비-순환하는 문화 벨트 조성이 어렵고 △방송국이 주요 시설로 조성되는 게 일자리 확충과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한 목적에 적합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허용 용도를 변경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토지공급은 실시계획과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거쳐 개시될 예정이다. 방송국 관련 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서 방송시설용지 분양자가 확정되면 IP융복합콘텐츠클러스터, 고양영상문화단지와 함께 방송영상 문화콘텐츠 제작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고양시는 기대했다. 고양방송영상밸리는 일자리가 풍부한 첨단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고양시가 지정을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핵심 전략산업 K-컬쳐와 연계된 도시개발사업이다. 사실 고양방송영상밸리가 들어설 일산은 1기 신도시 개발 당시 자족기능 없이 아파트만 공급되며 베드타운이란 오명을 안고 있다. 고양시는 인근 장항공공주택지구도 입주가 진행 중인 만큼 작년 조성된 토지 공급계획 승인 대상에서 제외된 주상복합용지 14만7000㎡가 주택공급을 최소화하고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사업 방향성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GH는 분양성 저하 및 인허가 지연에 따른 토지공급 일정 지연 등 사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양시는 적절한 합의점을 도출해 올해 주상복합용지 공급계획이 승인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와 지속적인 협의와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kkjoo0912@ekn.kr

인천시, 인천항 크루즈 모항 15항차로 확대... 경제·관광 활성화 기대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내달 2일, 미국 크루즈사 노르웨지안의 '노르웨지안 스피릿(Norwegian Spirit)'호(7만 5000톤급)가 약 2400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인천항 크루즈터미널로 입항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입항은 올해 인천항에 모항 크루즈 15항차를 운영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전년 대비 모항 크루즈 운항이 10항차 증가했다. 모항이란 크루즈가 출발 종착하는 항만으로서 승객이 타고 내리며 급유, 식자재 등 선용품이 공급되는 주된 항만을 말하며 기항은 항해 중 방문하는 항으로 관광목적 경유되는 항을 의미한다. 특히 노르웨지안 크루즈사는 지난해 인천항에서 항만-공항 연계 모항 크루즈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으며 올해부터는 인천항을 공식 모항으로 지정해 총 12항차의 크루즈를 인천항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셀러브리티 크루즈, 아자마라 크루즈 등 미국의 고급 크루즈 선사들이 모항 크루즈 3항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크루즈 모항 운영은 기항보다 국내 체류시간이 길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인천항에서 출항하는 각 크루즈 항차마다 평균 4억원 이상의 선용품이 이용될 뿐만 아니라 크루즈 관광객들이 인근 지역을 관광하면서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어 인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인천항에는 총 32항차의 크루즈가 입항할 예정이며 이 중 7항차는 인천에서 1박을 정박하는 오버나이트 크루즈로 운영되어 관광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노르웨지안 크루즈 모항 입항을 맞아 크루즈 터미널에서는 한국 전통문화 체험 행사인 웰컴드링크 및 다도다식 체험 행사를 개최하고 인형탈 환영 행사와 관광안내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환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콘텐츠 개발뿐만 아니라 크루즈 관광객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교통 서비스도 강화한다. 인천항만공사,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택시 관련 유관기관과 협력해 관광객들이 인천의 주요 관광지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인천 주요 관광지와 크루즈 터미널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크루즈 버디 서비스를 제공해 관광객들이 혼잡 없이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추가로 시 택시운수과 및 연수구 교통행정과와 협력해 관광객들의 택시 이용 편의를 높이고 호객 행위 등 질서 문란 행위를 특별 단속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동우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모항 국제 크루즈선이 올해에도 성공적으로 취항할 수 있도록 편의 및 안전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크루즈 관광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통해 인천시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성남시, 벚꽃길 명소 9경 소개...“봄나들이 제격”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지역 내 벚꽃 개화 시기를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예상하고 대표적인 벚꽃길 명소 9경을 소개했다. 시는 28일 벚꽃길 9경은 구간별 주제와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1경은 분당구 수내동 중앙공원 분당천변 2㎞ 구간이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산책길을 따라 봄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2경은 야탑동 분당구보건소 앞 탄천변 녹지 1.5㎞ 구간이다. 운동을 하면서 벚꽃 향연을 즐기기 좋은 코스다. 3경은 수정구 단대동 산성역에서 남한산성으로 올라가는 1㎞ 구간이다. 벚꽃 군락지에서 쉬어가는 등산객이 많다. 4경은 중원구 상대원동 중원초등학교 앞 상대원 시설 녹지대 0.5㎞ 구간이다. 흩날리는 벚꽃 광경이 아름다운 산책 공간으로 꼽힌다. 5경은 분당구 서현동 제생병원 앞 탄천변 공공공지 내 녹지대 1㎞ 구간이다. 탄천이 한눈에 보이는 피크닉장이 있다. 6경은 분당구 구미동 탄천변 녹지대 2㎞ 구간이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산책길에서 일상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다. 7경은 수정구 태평동 탄천 물놀이장 주변 1㎞ 구간 둑길이다. 벚꽃이 하얀 눈꽃처럼 가득해 자연 포토존을 형성하고 있다. 8경은 수정구 수진동 수진공원 진입로 0.5㎞ 구간이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 벚꽃 속에서 화사한 봄을 즐길 수 있다. 9경은 분당구 삼평동 운중천 0.3㎞ 구간이다. 벚꽃이 터널 모양을 이뤄 경관이 환상적이다. 성남지역 벚꽃은 오는 4월 5일 전후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는 내달 1일부터 시민 누구나 인공지능(AI) 교육콘텐츠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시 온라인 교육 플랫폼 '배움숲'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교육은 세종사이버대학교 AI 교육센터가 제작한 콘텐츠로,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을 직접 배우고 실습할 수 있도록 총 34개 강좌로 구성됐다. 주요 강의로는 △AI를 활용한 웹툰 제작 △AI 기반 음악 창작 △AI로 영화 만들기 △AI를 활용한 보고서 및 논문 작성 등 실생활과 업무에 유용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쉽게 익힐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사업은 시가 지난해 12월 세종대와 체결한 'AI 첨단산업 상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성남시민이라면 누구나 '배움숲' 내 동영상 강좌 사이트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시는 이번 교육콘텐츠 제공을 통해 시민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급변하는 인공지능(AI) 기술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창작과 업무 자동화 등 실생활에 밀접한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AI 글로벌 도시 도약'을 위한 원년을 선포하고 시정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 기반의 혁신 행정을 추진 중이다. 복지, 공공, 건강,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선 및 실증 사업을 확대해 나가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sih31@ekn.kr

금감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6조 유증에 ‘STOP’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이 잠시 멈춘다. 금융감독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해서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에 투자자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0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자본시장법 제122조에 따라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이날 기자단에 제공한 설명자료를 통해 △유상증자의 당위성 부족 △주주와의 사전 소통 부재 △자금 사용 목적의 불명확성 등 세 가지를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당위성 부족 문제는 꾸준한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자회사들의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신고서에는 해당 조달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한 정당한 근거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실적 호조 기업이 왜 갑자기 수조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는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주 소통 부재도 핵심 쟁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전 공지나 로드쇼 없이 유상증자 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하는 반발이 이어지는 중이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소통의 부족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심각한 결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게다가 조달 자금의 사용 목적도 불분명하다는 비판이 따랐다. 회사 측은 “방산·조선·해양 분야의 글로벌 거점 확보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증권신고서에 어떤 사업에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투입될지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주주총회를 통해 일부 보강설명을 했지만 서류상 적시하는 부분은 부족했다. 결국 투자자들의 합리적 판단에 필수적인 정보가 부족하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한편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는 유상증자 절차 자체의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해당 통지를 받은 기업은 3개월 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증권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KGM, ‘액티언’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올해 수출 활로 넓힌다

KG모빌리티(이하 KGM)의 도심형 SUV 액티언이 최근 튀르키예서 성공적으로 론칭을 마친 가운데 새해에도 글로벌 확대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GM은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액티언과 함께 수출 활로를 계속해서 넓히며 안정성과 성장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KGM은 지난해 3월 튀르키예서 토레스 EVX를 론칭한 지 약 10개월 만에 액티언과 함께 튀르키예를 다시 찾았다. 튀르키예는 '유럽의 공장'으로 불리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중요한 거점으로 평가 받는다. 동시에 SUV 및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KGM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KGM은 지난해 튀르키예서 총 1만1870대를 판매해 2022년 대비 5배 이상의 성장세를 앞세워 현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Fastest Growing Light Commercial Vehicle and Car Brand)'로 선정되기도 했다. KGM은 올해도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튀르키예 시장에서 액티언 론칭을 시작으로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모델 및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는 물론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와 협력 강화 등 수출 시장 공략 확대를 통해 판매 물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GM은 국내 자동차시장 침체 여파로 내수 시장 확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 만큼 안정적인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전방위 해외 진출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튀르키예 지역을 거점으로 하여, 중동국가 등 글로벌 신규 시장 발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곽재선 KGM 회장은 주요 해외 이벤트 마다 직접 현장에 참여해 수출 전략과 중장기 제품 운영 계획, 브랜드 및 마케팅 전략, 판매 네트워크 소개 등 시장의 운영 방향과 전략에 대해 현지 딜러나 기자들과 깊게 소통하는 등 글로벌 수출을 일선에서 이끌고 있다. KGM은 지난해 곽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신년 첫 행보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유럽 27개국 기자단을 비롯해 대리점 대표와 마케팅 담당자 등 150여 명을 초청해 대규모 토레스 EVX 론칭 및 시승행사를 개최한바 있으며, 같은 해 8월 튀르키예서 판매 대리점과 간담회를 갖고 액티언 차량 소개와 함께 판매 확대 전략을 공유하는 등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KGM은 올해 2월에도 이스탄불에서 글로벌 첫 행사로 튀르키예 대리점사와 기자단 등을 초청해 액티언 론칭 및 시승 행사를 개최하고 튀르키예를 포함해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협력 강화 등 수출 시장 공략 확대를 통해 판매 물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같은 달 무쏘 스포츠(수출명 무쏘)가 최근 호주 유력 온라인 자동차 매체인 Drive 로부터 2년 연속 최고의 픽업에 선정되는 등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력과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호주시장에서도 지난 2018년 첫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출범한 이후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는 7000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독일에서도 현지 딜러 콘퍼런스를 갖고 액티언과 무쏘 EV 등을 선보이며 유럽 판매법인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 전략에 맞춰 KGM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과 중장기 제품 운영 계획 그리고 올해 판매 및 마케팅 전략 등 전반적인 독일 시장 운영 방향과 전략에 대해 현지 딜러들과 공유했다. KGM은 지난해 6만2378대를 수출해 2014년 7만2011대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유럽은 2만9221대로 전체 판매의 46.8%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독일에는 102개의 딜러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보다 많은 딜러를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이를 기반으로 올해 독일시장에서는 지난해 2186대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판매 물량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세계 각 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 별 론칭 계획과 마케팅 전략 등을 긴밀하게 공유하며 상호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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