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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소비자 만족도 모바일 폰 부문 1위…애플 눌렀다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들이 평가한 '만족도 조사'에서 애플을 눌렀다. 19일(현지시각)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발표한 '2026년 통신·스마트폰·스마트워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폰 종합 만족도에서 81점을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전년 대비 1점 하락한 80점을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구글과 모토로라가 77점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공동 1위 자리에 올랐었다. 이번 조사는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여간 미국 소비자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통화 △문자메시지 △AI 기능 △스크린 화질 △카메라 등 다각적인 항목에 대한 설문 응답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플래그십 부문에서도 84점을 획득하며 단독 1위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애플은 82점에 그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OIL 과학문화재단, 초등학생 대상 과학 아카데미 개최

S-OIL 과학문화재단, 초등학생 대상 과학 아카데미 개최 에쓰-오일(S-OIL)은 공익재단 과학문화재단이 '과학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과학 접근성이 낮은 지역 및 취약계층 초등학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올해 과학 아카데미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 체험·실험 활동을 지원하는 '과학관이 간다'와 학생들을 국립과천과학관으로 초청하는 '어서와 과학관' 등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총 8회에 걸쳐 약 500명의 초등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S-OIL은 국가 과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1년 재단을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로보락, 초슬림 로봇청소기 ‘Qrevo Edge 2’ 출시

로보락은 초슬림 로봇청소기 'Qrevo Edge 2'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약 7.98cm의 두께를 지닌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소파나 침대 아래 등 낮은 공간까지 손쉽게 진입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최대 2만5000 파스칼(Pa)의 흡입력을 지녔다. 신제품에는 '리액티브 AI'(Reactive AI) 장애물 인식 기능이 적용됐다. 구조광과 카메라를 기반으로 약 280가지 이상 장애물을 감지하고 회피할 수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단독] 양진차이 세계무인기연맹 회장 “올해 말 ‘유인 드론’ 시대 열린다…하늘길, 통제하되 규제 최소화가 답”

[중국 선전(Shenzen)=박규빈 기자] “올해 연말이면 전 세계 수많은 지역에서 사람이 직접 탑승하는 '유인 드론(Passenger-carrying Drone)'의 시범 운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미래 모빌리티의 상용화는 이미 우리 눈앞에 와 있습니다." 글로벌 무인 항공기(UAV)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끌어온 세계적 거물 양진차이(杨金才) 세계무인기연맹(WUAVF) 회장 겸 선전무인기산업협회장이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래 하늘길을 바꿀 모빌리티 혁신의 타임 라인을 제시했다.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일대에서 개최된 '2026 세계 드론 콩그레스(DWC 2026)' 현장에서 본지와 만난 양 회장은 김명진 한국항공보안학회 대테러·대드론 전략위원장(강원대학교 안보전략학과 교수)과의 대담·통역을 통해 지난 10년간의 드론 발전사와 저고도(저공) 경제(Low-Altitude Economy)의 본질, 글로벌 규제 완화의 필요성, 한국 드론 산업을 향한 뼈 있는 조언까지 방대한 통찰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양 회장은 엄격한 법 집행으로 사회 규율을 바로잡는 통제 기관인 중국 공안(경찰)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규제와 관리의 최전선에 있던 인물이 현재는 전 세계 드론 산업의 규제 혁신을 외치며, 글로벌 개방형 플랫폼의 수장으로서 산업을 강력히 선도하고 있는 셈이다. ◇“eVTOL이 바꾼 10년…5년 뒤 드론은 일상 속 '무처부재' 기술" 인원 수송은 승객의 생명과 직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드론 업계는 기체 기술을 개발하고도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성능을 증명하는 엄격한 '감항성 인증'과 규제 장벽에 가로막혀 실제 상용 기체를 띄우지 못했다. 그러나 양 회장이 이번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상용화 타임라인을 못 박으며 글로벌 감항성 인증 체계와 저고도 공역 관리 법제가 마침내 최종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양 회장은 “세계무인기연맹과 같은 단체가 중심이 돼 전 세계 무인기 산업의 발전을 추진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을 올바른 방향으로 선도해야 한다"며 글로벌 공조 체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가 지난 10여 년 동안 글로벌 무인기 시장을 지켜보며 가장 빠르고 강력하게 발전했다고 꼽은 핵심 분야는 바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과 '지상·공역 보안'이다. 양 회장은 “eVTOL의 급격한 기술 도약 덕분에 이와 연계된 전 세계 드론 산업의 전방위적 공급망(밸류 체인)이 매우 완벽하고 촘촘하게 갖춰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의 최대 화두인 '저고도 경제'에 대해 양 회장은 매우 구체적인 수치와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향후 전체 저고도 경제 영역에서 민간 무인기가 차지하는 시장 비중은 무려 85%에 달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안에 드론은 온갖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응용될 것이며, 우리 일상에서 '어디에나 존재하는(無處不在)' 기술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드론의 본질은 인류가 실제 생산 활동과 일상 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온갖 현실적인 어려움과 위험한 과제들을 대신 해결해 주는 데 있다"며 “민간 드론이 비행 과정에서 철저히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만 사람들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로소 막대한 경제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실상부 '드론 수도' 선전의 3대 비결, 그리고 규제 철학 현재 선전은 전 세계 드론 제조와 기술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다. 양 회장은 선전이 이토록 완벽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끊임없는 혁신'과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한곳에서 해결되는 완전한 산업 공급망',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무조건 '과감하게 시도하고 돌파하는 정신' 등 3가지 요소가 결합된 결과라고 힘줘 말했다. 항공 보안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드론의 양적 팽창에 발맞춰 각국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규제와 진흥의 균형점에 대해서도 명확한 가이드 라인을 보여줬다. 최근 일부 정부 관료들이 공역 관리와 안전 확보를 명분으로 비행 금지 구역을 늘리거나 드론 사용자에게 수수료와 같은 경제적 비용 부담을 지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양 회장은 분명한 선을 그었다. 공안 시절 몸에 밴 보안·안보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면서도 민간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과감한 개방이 필수적이라는 '네거티브 규제 철학'을 펼친 것이다. 그는 “특수한 목적을 가진 안보 구역이나 비행 금지 구역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비행을 통제하는 경제적·행정적 관리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그 외에 일반적인 공개 비행이 가능한 공역에 대해서는 안전 방호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것을 조건으로 정부가 최대한 규제를 풀고 공역을 개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하늘길을 열어줘야 △농업 방제 △환경 보호 △도시 관리 △긴급 구조 등 다방면에서 대중적인 사용량이 늘어나고, 그래야 비로소 산업 전반에 '규모의 경제'가 작동한다는 논리다. 동시에 그는 “드론을 하늘로 잘 띄우는 것만큼이나 이를 체계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 보안의 핵심"이라며 “공중의 하늘길 역시 현재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지상의 교통 체계처럼 완벽하게 안전하고 통제 가능하도록 관리 기술 기관의 발전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전시회 '수적 과잉' 쓴소리…한국 향해선 “자국 맞춤형 특화 분야 찾아야" 양 회장은 현재 전 세계 곳곳에서 우후죽순 격으로 개최되고 있는 드론 박람회 시장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드론 관련 전시회와 회의가 너무 많이 열리고 있다"며 “수적인 과잉 상태로 인해 관련 기업들이 모든 행사에 쫓겨 다니며 동분서주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향후 국제 드론 전시회는 명확한 목적과 방향성을 가지고 대륙별(지역별), 혹은 전문 주제별로 철저히 세분화하여 개최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아시아 지역에 몇 개의 핵심 중점 전시회를 지정하고, 중동에 1~2개, 아프리카에 1~2개 식으로 글로벌 중심축을 분점해야 한다"며 “그래야 전 세계 드론 관계자들이 매년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해당 지역 행사에 참여하며 실질적인 국제 공조를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드론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제언도 잊지 않았다. 양 회장은 “중국이 초기에 농업 및 임업 방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며 기업들을 키웠고, 현재는 '저고도 물류·화물 운송'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며 피치를 올리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한국 역시 무조건 글로벌 트렌드를 쫓기보다, 자국의 실제 산업 상황과 안보 환경에 맞는 핵심 특화 분야를 명확히 찾아내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밀어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과 중국의 파트너십을 환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양 회장은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과 중국은 민간 무인기 분야에서 매우 광범위한 기술 교류를 진행해 왔고 관계 또한 훌륭했다"며 “특히 최근 들어 양국의 소통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강력한 학술·산업적 협력을 통해 전 세계 민간 무인기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 70세의 나이를 맞이한 양 회장은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개인적 소회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내 인생의 마지막 마일스톤은 이 드론 산업이 인류에게 안전하고 건강하게 안착하도록 유익한 기반을 다지는 것입니다. 인류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유산을 조금이라도 더 남기기 위해 제 남은 에너지를 끝까지 쏟아부을 것입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온, 美 테네시 배터리 공장 단독 법인으로 전환

SK온이 포드와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구조 재편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장을 단독 법인으로 전환했다. SK온은 해당 공장 이름을 'SK온 테네시'로 바꾸고 단독 운영 체제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블루오벌SK 산하 켄터키 2개 공장은 포드가 소유·운영한다. SK온은 이번 합작법인 체제 종결로 약 5조4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체제 재편으로 재무 구조를 강화하고 미국 내 생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며 “새롭게 확보한 단독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다시 한마음으로 함께 가자”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노사 임금협상 잠정 합의와 관련 “다시 한마음으로 함께 가자"며 내부 결속을 당부했다. 전 부회장은 21일 담화문을 통해 “협상 과정에서 이견도 있었지만 (노사 모두) 회사를 위하는 마음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회사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더욱 책임감을 갖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부회장은 “잠정 합의안은 앞으로 조합원 여러분의 의사를 모아가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회사와 구성원의 미래를 위해 다함께 뜻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갈등의 시간을 뒤로하고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나아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한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더 큰 도약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 부회장은 “앞으로도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귀 기울이며 보다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붕괴 막은 로봇, 한국 온다

파리 노르트담 대성당 화재 당시 현장에 투입돼 건물 붕괴를 막았던 로봇이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 한컴그룹 계열사인 소방·방산·안전 장비 전문기업 한컴라이프케어는 프랑스의 무인지상로봇(UGV)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샤크로보틱스(Shark Robotics)'와 한국 시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샤크로보틱스의 주력 모델인 '콜로서스(COLOSSUS)'는 2019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 약 10시간 동안 현장에 투입돼 성당의 붕괴를 막아낸 로봇이다. 500㎏급 중대형 로봇인 콜로서스는 분당 최대 3800ℓ의 강력한 방수 능력과 1톤 이상의 견인력을 보유해 소방관이 진입하기 어려운 극한의 화재 현장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콜로서스와 함께 도입되는 '라이노 프로텍트(Rhyno Protect)'는 좁은 공간에서도 민첩하게 기동하는 200㎏급 중형 로봇으로, 산업 시설 및 도심 화재 대응에 최적화된 체계를 갖췄다. 두 모델 모두 모듈러 시스템을 채택해 원격제어가 가능한 무인 방수포(워터캐논)는 물론 배연팬, 부상자 후송용 들것, CBRN(화학·생물·방사능·핵) 정찰 센서 등을 현장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다. 무인소방로봇은 고온·유독가스 등 소방관의 접근이 어려운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화재 진압 임무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전기차 및 배터리 화재 대응 분야에서도 무인 로봇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기존의 안전 장비 제조 역량을 넘어 첨단 로봇 중심의 지능형 안전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로봇 도입 컨설팅부터 맞춤형 솔루션 제공, 전문 사후관리(AS)까지 아우르는 토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국내 무인소방로봇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김선영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사람을 지키는 안전 기술과 첨단 로봇 기술의 결합은 한컴라이프케어가 기술 중심의 안전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는 혁신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파업 유보했지만 ‘투표 변수’…삼성전자 ‘조합원 설득’ 관건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전날 극적으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만들어내면서 조합원 찬반 투표라는 마지막 관문만 남겨두게 됐다. 앞으로 관건은 노조 집행부가 조합원들을 잘 설득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가 한 발씩 물러서 가까스로 접점을 찾은 만큼 큰 이변 없이 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된 상태다. 21일 재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경기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약 5개월간 이어진 '극한 대립'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다. 노조는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총파업을 추후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은 22~27일로 잡았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날 홈페이지에 “이번 합의안은 초기업 노조 및 공동투쟁본부가 최선을 다해 이끌어낸 결과물"이라는 입장문을 올렸다. 최 위원장은 “단순한 임금 결정의 자리가 아니라 회사와 노조의 원칙이 정면으로 부딪힌 싸움이었다"며 “마지막까지 노조가 요구하는 가치를 고수했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안이 조합원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그렇기에 잠정 합의안 투표 결과를 초기업 노조의 성적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1시24분 게재된 해당 글에는 오후 2시까지 18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80% 이상은 그동안 노조 집행부의 노고를 치하하는 내용이다. 다만 일부 구성원은 '메모리를 제외한 모든 구성원을 버린 협상이 최선이냐', '기존 사측안보다 후퇴했다', '사측 손아귀에 놀아났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전날 밤 올라온 '3차 총회 공고' 게시글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20일 오후 11시32분 공개된 해당 글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83개의 댓글이 달렸다. 여기에는 '부결', '반대' 등 부정적인 의견 비중이 훨씬 높다. 합의안 결과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이날 기준 7만560명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작년 12월16일 임금교섭 1차 본교섭을 시작했으나 초반부터 대립각을 세웠다. 노조는 올해 2월19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3월3일에는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고 노조는 투표를 통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조합원 약 4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가 열리는 등 파업 위기감이 최고조로 치솟았다. 노조는 각계의 우려 속에 파업 예정일 전날까지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다.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가 있었고 마지막 추가 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가 도출됐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조합원 찬반투표는 가결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업계의 기대다. 삼성전자 협상 과정이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면서 파업에 대한 피로감이 너무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잠정 합의안 내용이 '기대치'와 간극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업이익의 15%'라는 최초 제시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 회사 실적 전망치 등을 감안할 때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은 1인당 6억원가량을 손에 쥘 것으로 관측된다. 적자 사업부에 과도한 성과급을 줄 수 없다고 버티던 사측이 노조 의견을 들어주기로 했다는 점도 가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와 재계에서는 투표 가결을 통해 '파업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순히 삼성전자에 국한하지 않고 산업계 전반에 비슷한 노사 갈등이 재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삼성전자 잠정 합의안 도출은) 노사가 모두 노력하고 정부 측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한 결과"라며 “상호 간 입장에 대해 이해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노사 임금 협상 관련) 이 갈등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다"며 “정부는 노사 협상이 합리적 방향으로 조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합의는 삼성전자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것인 만큼 노동계가 이를 일반화해 과도한 성과급 요구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노사관계가 소모적 대립에서 벗어나 신뢰와 협력으로 산업 경쟁력과 일자리를 함께 지켜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주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도 이날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세전 영업이익의 12%를 미리 계산해 성과급으로 연동·할당하는 노사 잠정 합의는 위법이다. 주주총회 결의 절차를 거치지 않는 한 법률상 무효"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고유가·전기차 효과…테슬라, 중고 수입차시장서도 ‘기세등등’

미-이란 전쟁의 장기간 교착상태와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국내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테슬라가 신차에 이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 신규판매 수입차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테슬라가 중동전쟁과 고유가 여파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선호와 거래량 확대와 맞물리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 전반의 소비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고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 자료에서 지난 4월 전기차 중고 거래량은 7084대로 전년 대비 8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테슬라 차량 거래량은 1275대로 집계돼 지난해 4월보다 77.6% 크게 늘어났다. 이는 국산차와 수입차 중고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차종별로는 테슬라의 대표 세단인 모델3가 633대로 수입 중고차 인기 순위 4위에 올랐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도 563대로 5위를 기록했다. 두 모델 모두 중고차 시장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올해 1~3월 1분기 국내 중고 승용차 수입 브랜드 실거래 대수에서도 테슬라는 총 2905대를 팔아 톱10 중 7위를 차지했고, 특히 10개 상위 브랜드 중 전년동기 대비 증가률 54.3%로 가장 높았다. 1분기 증가률 13.2%을 보인 포르세보다 4배 이상 높았다. 1위 벤츠를 포함해 나머지 8개 수입차 브랜드의 중고차 거래량은 감소했다. 중고차 플랫폼 당근중고차가 지난 3~4월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전기차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 성장률(55.8%)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차종별 거래량 순위에서는 테슬라 모델Y가 전체 1위를, 모델3가 3위에 올라 테슬라 전기차 두 모델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같은 중고 전기차 판매 증가와 선호 현상은 지난 3월 이후 발발한 미-이란 전쟁의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을 받아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자 국내 차량 수요자들이 내연기관 차량 대비 연료비 부담이 적은 전기차로 발길을 돌린 결과로 해석된다. 신차 판매에서도 전기차 인기를 뚜렷해지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총 15만16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은 3만89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9.7% 급증하며 전체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국제 유가 상승 흐름과 함께 전기차 가격 경쟁력 강화, 충전 인프라 확대, 소비자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수요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브랜드별 판매량에서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335.1% 증가한 2만964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에 올랐다. 월별 판매 흐름도 가파르다. 테슬라는 지난 1월 196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2위에 오른 이후 2월 7868대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섰고 3월에는 1만1130대를 판매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에도 1만319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 내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월간 판매 규모다. 통상 수입차 업계에서는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할 경우 메이저 수입차 브랜드의 상징으로 불리는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고 본다. 하지만 테슬라는 두 달 연속 월 판매량만으로 1만대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며 기존 수입차 시장 공식을 사실상 새로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슈퍼차저 인프라 등 차별화 전략이 소비자 선택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장기화와 전기차 대중화 흐름이 맞물리면서 테슬라 판매 증가세가 신차와 중고차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 충전 인프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피지컬AI 확산 기대와 우려…정부 “연말까지 노동 AI가이드라인 마련”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 등 피지컬 AI가 인간의 일터와 주택 공간으로 확산되면서 빠른 기술화에 못지 않게 일자리 전환, 소비자 안전, 책임 법제 등 일련의 보호장치도 빨리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과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참여연대가 개최한 'AI 강국 실현과 일자리 보호 토론회'는 정부의 AI 강국 정책과 피지컬 AI산업의 발전이 국내 노동시장과 소비자 권리에 미칠 영향을 짚어보고, 제도적 대응 방안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AI 기술 진흥과 권리 보호를 함께 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먼저 제기됐다. 이훈기 의원은 “AI 기본법 논의 당시 기술 진흥과 규제 사이의 고민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일자리 문제를 지금부터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보호장치 마련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토론회 첫 발제에서 피지컬 AI가 기존 디지털 AI와 다른 노동 문제를 낳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권오성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존 AI가 주로 정보 공간에서 작동했다면, 피지컬 AI는 사람과 물리적 공간을 공유하고 일터 안으로 들어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 자동화 설비가 펜스 안에 구획된 장비에 가까웠다면, 앞으로의 AI 로봇은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움직이며 노동 과정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소비자 보호 장치도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신현희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정책실장은 “피지컬 AI가 산업용 장비를 넘어 생활 인프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안전사고 위험, 책임 소재 불명확, 개인정보 수집, 디지털 소외 문제를 소비자 권리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실장은 구체적인 제도 방안으로는 사전 안전인증과 책임구조 정비를 제시했다. 즉, 충돌 방지와 긴급정지 기능 등을 사전에 점검하는 피지컬 AI 인증제 도입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자율주행차나 서비스 로봇 등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제조사, 개발사, 운영사, 이용자 사이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종합토론 자리에선 피지컬 AI의 제조현장 투입에 따른 일자리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사람 작업자의 단순 재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기존 전문성과 연결되는 전환 지원과 사회안전망 구축이 동시에 필요하다는데 목소리가 이어졌다. 또한, 숙련노동자의 작업 데이터가 AI 학습에 활용되는 문제도 거론됐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김은진 변호사는 숙련노동자의 작업 방식과 경험이 별도 보호장치 없이 AI 학습에 활용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응책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부 측은 AI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패널 토론에에 참여한 이상임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총괄과장은 “AI가 사람을 직접 대체하는 방식뿐 아니라 AI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며 양면성을 언급했다. 이어 이 과장은 “노동시장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부작용과 챙겨야 할 부분들에 관한 노동 분야 AI 가이드라인을 연구용역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중 전문가와 노사, 국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재 지원=강형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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