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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싱가포르 쿠옥그룹 “포괄적 미래사업 협력”

삼성중공업이 싱가포르 쿠옥그룹(KSL)과 손잡고 에너지·디지털 등 미래 사업 진출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2일 싱가포르 쿠옥그룹과 조선·해양을 비롯, 해상 물류와 디지털 인프라 등 신사업 분야를 아우르는 전략적 협의 합의서(SC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사는 ▲LNG·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해양 설비 수리·모듈 제작 ▲선박 신조·개조 수리 ▲해상 물류 지원 ▲디지털 인프라 등 포괄적인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디지털 인프라 분야 등은 조선소의 디지털화에 발맞춰 기술을 교류하기 위한 취지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KSL는 싱가포르·홍콩·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을 기반으로 해운·물류·부동산·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산하에는 조선·해양 계열사인 팍스오션(PaxOcean), 해양 구조물 기업 POSH(PACC Offshore Services Holdings), 선사 PCL(Pacific Carriers Limited) 등이 있다. 양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4년 10월과 2025년 4월 글로벌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8척의 전선 건조를 팍스오션에 맡기며 생산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설계와 주요 기자재 조달을 담당하고 건조는 동남아시아 조선소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생산 체계를 운영했다. 양사는 기존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팍스오션과 전선 건조 안정적 협력을 기반으로 KSL과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인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며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수인 인턴기자

삼성·SK 240조 베팅…충청, AI 소재·부품 허브로

2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삼성과 SK가 충청권에 총 240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삼성은 140조원을 들여 온양·천안 HBM 팹, 아산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천안 배터리 마더라인, 세종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까지 4개 사업을 동시에 키우고, 일자리 25만 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SK는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에 100조 원을 넣어 신규 낸드 팹 M17과 첨단 패키징 라인 P&T7을 짓고, 1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도 함께 세운다. 이번 투자로 충청권은 반도체 후공정과 디스플레이, 배터리, 기판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AI 소재·부품 생산 기지로 자리잡게 됐다. 이번 투자 계획의 핵심은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패키지 기판을 아우르는 삼성의 충청권 전방위 확충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거점 구축을 위해 온양과 천안에 56조원을 투자한다. 온양에는 HBM 팹 5개 라인을 신설하고, 천안에서는 HBM 대응 설비 증설과 현대화를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7조원을 들여 아산에 차세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와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생산 기지를 조성한다. 1인치 이하 초소형 고해상도인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향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혼합현실(MR) 기기 탑재 확대가 예상되는 품목이다. 삼성SDI는 천안에 9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마더라인'을 구축한다. 삼성전기는 2040년까지 8조원을 들여 세종에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생산라인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AI 시대의 미래 성패는 AI를 구동하는 소재와 부품에 달려 있기 때문에 삼성의 미래와도 직결돼 있다"며 “국토의 중심 충청은 앞으로 IT 소재 부품의 글로벌 허브로서 더 큰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인 투자가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그 성장이 지역은 물론 국가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모범을 충청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삼성은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의 대도약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은 이번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 25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가 자리한 충북 청주에 100조원을 투자한다. 신규 낸드플래시 생산 팹인 M17에 80조원, 첨단 패키징 공정을 담당할 P&T7에 20조원을 각각 투입하는 구조다. M17은 내년 착공해 2029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P&T7은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SK는 여기에 더해 충청권에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도 조성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AI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HBM, 서버 D램과 함께 엔터프라이즈 SSD와 낸드 수요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피지컬 AI가 도입되면서 낸드가 적용되는 분야와 수요는 앞으로 더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낸드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낸드 공급 역시 부족한 상황"이라며 “D램뿐 아니라 낸드도 일정 규모 증설이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해서는 “우선 5GW 규모를 시작으로 전국에 15GW 수준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며 “충청권에는 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반도체 생산과 AI 컴퓨팅이 시너지를 내는 AI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충청권이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첨단 패키징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최대 관전포인트라고 본다. AI 반도체 시대의 승부처가 결국 HBM과 후공정 기술력에 달려 있는 만큼, 충청권이 글로벌 첨단 패키징 클러스터로 자리 잡느냐가 국내 반도체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얘기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는 “삼성전자가 기존 온양에 이어 천안을 중심으로 차세대 HBM 첨단 패키징 라인을 대대적으로 확장하고, SK하이닉스도 청주에 100조 원을 투입해 HBM 패키징 등 차세대 투자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충청권은 양대 반도체 기업이 첨단 패키징에 대규모 자금을 쏟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기업이 수도권이 아닌 충청권에 집중 투자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기존 수도권 중심 체제에서 비수도권 중심으로 확장·전환되는 결정적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박 교수는 향후 관전 포인트로 국내 HBM 생산능력과의 동반성장 여부를 꼽았다. 그는 “국내 HBM 생산라인은 2029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인 만큼, 충청권 투자도 이 흐름에 맞춰 동반성장하지 못하면 의미가 반감될 수 있다"며 “충청권이 글로벌 첨단 패키징 클러스터로 실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국내 반도체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재용 회장의 환영사를 언급하며 “이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고(故) 이병철 회장이 1983년 도쿄에서 반도체 산업 진출을 선언했던 역사적 순간이 떠올랐다"며 “그날의 선견지명이 대한민국을 오늘의 반도체 강국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오늘 이 회장의 결단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발표한 투자계획은 단지 기업들의 생산시설이 충청권으로 확장된다는 정도의 의미가 아니다"라며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가겠다는 신뢰의 역사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담대한 선언"이라고 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신은서 인턴기자

포스코그룹, ‘철강·리튬·에너지’ 재편…3년간 17조원 투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철강, 소재에 이어 자원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국가 산업 안보와 공급망 강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룹의 미래 성장을 겨냥해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철강을 넘어 리튬·에너지 등 자원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확장하겠다는 선언이다. 장 회장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급망 불안정과 저탄소 전환 가속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사업 포트폴리오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야 할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인베스터 데이에선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 양·음극재, 희토류 등) ▲에너지자원(LNG, 신재생에너지)' 등 '트리플 코어'를 아우르는 포스코그룹의 '국가대표 핵심자원 공급자' 도약 비전이 소개됐다. 특히 행사에선 리튬을 필두로 한 전략자원 비전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포스코그룹의 리튬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사업의 성장성이 입증되면서다. 먼저 포스코그룹은 오는 2033년까지 연간 17만3000톤(t) 규모 리튬 생산 체제를 완성해 글로벌 리튬 상위 5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2035년에는 리튬사업을 통해 1조8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염수 리튬은 지난 3월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영업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현지 정부의 대규모 투자유치 제도(RIGI) 승인까지 획득한만큼 회사의 수익 구조가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33년까지 10만t 생산 체제 완성을 목표로 염수 리튬 3·4단계 투자도 조기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산업자원인 철강의 경우, 포스코그룹은 내수시장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성장 투자 본격화에 나선다. 인도와 미국, 인도네시아 등 수익성이 높고 성장성이 기대되는 유망시장에서 오는 2031년까지 생산능력을 1000만t 수준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수익은 국내 저탄소 전환 등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에너지자원 사업은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결한다. LNG는 밸류체인별 확장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최근 글로벌 물동량 증가 추세에 선제 대응해 트레이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국내 해상 풍력과 해외 태양광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국가 에너지 안보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아울러, 신사업 분야에선 철강 분야에서 축적한 설비 자동화·지능화 경험과 대규모 현장 데이터를 토대로 프로세스 산업용 피지컬 인공지능(AI)의 사업화 추진에 나선다. 포스코스룹은 이러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의 실행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향후 3년 간 미래 성장 투자에 총 16조7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에선 포스코홀딩스의 이른바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포스코홀딩스가 상장 자회사의 보유 지분율을 50% 수준까지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그룹 미래 성장을 위해 포스코홀딩스가 직접 운영하는 전략자원 투자사업에 집중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 때 매각 대금의 10% 규모는 포스코홀딩스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함으로써 주주가치를 보다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포스코그룹은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국내 행사에 이어 오는 6일과 8일 각각 싱가포르·홍콩에서도 CEO 인베스터 데이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투자자 소통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포털 검색창도 AI 전환…네이버·다음, AI 경쟁 본격화

국내 포털의 검색 경쟁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네이버가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탭'을 앞세워 검색 경험을 확장함에 따라, 다음도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AI 요약' 서비스를 도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검색 결과를 요약·정리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 의도에 맞춘 답변까지 제시하는 방식으로 포털 경쟁의 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에 7월부터 'AI 요약' 베타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AI 요약은 업스테이지의 자체 거대언어모델 '솔라'를 기반으로 검색 결과를 자동 요약해주는 기능이다. 이용자가 다음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핵심 요약과 근거가 함께 제시된다. 검색 결과 내용이 바뀌면 AI가 이를 자동으로 반영해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짧은 단어형 검색뿐 아니라 문장형 질문도 의도를 파악해 정리해준다. 예컨대 '마그네슘 부족 증상'을 검색하면 대표 증상과 주의해야 할 질환을 먼저 요약해 보여준다. '감기에 좋은 음식'은 음식별 효능을 정리해 제시하고, 'AI 로봇 관련주'처럼 비교가 필요한 검색은 주요 종목과 이슈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검색어 성격에 따라 화면 구성도 달라진다. 절차가 중요한 검색은 단계별 목록으로, 비교가 필요한 검색은 표 형태로 제시해 가독성을 높였다. AI 요약은 우선 이슈, 금융, 엔터테인먼트, 건강, 사전, 일상 등 6개 분야에 베타 서비스로 적용된다. 업스테이지는 연내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다음 통합검색을 대화형 'AI 모드'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다음 AI 요약은 AI 모델이 수많은 사람의 일상과 만났을 때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작점"이라며 “앞으로도 다음 서비스 전반에 업스테이지 AI를 적용해 누구나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미 지난해 3월 검색 결과를 요약해주는 'AI 브리핑'을 도입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탭'을 전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정식 출시했다. AI탭과 기존 통합검색의 가장 큰 차이는 '대화 기능'이다. AI탭은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추가 질문을 통해 탐색 범위를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다. 이용자는 AI탭에서 답변을 확인한 뒤 추가 질문을 이어가며 조건을 구체화할 수 있다. '내일 뭐 할까'와 같은 포괄적인 질문부터 '강남에서 콘센트가 있고 좌석이 넓다는 리뷰가 많은 카페를 추천해줘'와 같은 복합적인 요청에도 답변한다. 네이버 통합검색과 쇼핑, 플레이스, 블로그, 카페 등에 축적된 정보와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종합해 결과를 제시하는 점도 특징이다. 대화창을 벗어나지 않고 추천 장소 예약이나 상품 결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 연결성도 강화했다. 접근성도 높였다. 네이버 검색창의 '그린닷'은 AI탭 중심으로 재편됐고, '스마트렌즈'를 제외한 주요 기능이 AI탭으로 통합됐다. 모든 사용자는 모바일과 PC 검색창의 AI탭 버튼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7월부터는 AI 브리핑 하단 대화창에서도 AI탭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목적에 따라 기존 통합검색이 더 적합한 경우가 있고, 생성형 AI 검색이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며 “AI가 기존 검색을 대체한다기보다 이용자가 두 방식을 구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검색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전환기에는 네이버가 그린닷을 중심으로 서비스 변화를 이끌었다면, 지금은 AI가 또 한 번의 큰 패러다임 전환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린닷이 AI탭과 스마트렌즈 중심으로 재편된 것도 이 같은 변화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AI 검색 고도화는 실제 검색 점유율에도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 2일 본지가 시장 조사업체 인터넷트렌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네이버의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은 64.34%로 집계돼 1위를 차지했다. 2위 구글은 28.33%로, 양사의 격차는 36.01%포인트였다. 국내 포털 양대 축으로 꼽히는 다음은 2.9%에 그쳤다. 특히 AI탭 베타 서비스 출시 이후 네이버 점유율은 더 높아졌다.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6일까지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63.82%였지만, AI탭 베타 서비스가 나온 4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65.32%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포털의 'AI 검색' 경쟁이 결국 광고 시장과 이용자 기반을 둘러싼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이용자의 질문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답변을 제공하는 만큼, 기존 검색 광고보다 정교한 맞춤형 광고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포털의 AI 검색은 정보의 양이나 질을 바꾸는 기술이라기보다 이용자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과 인터페이스를 바꾸는 변화에 가깝다"며 “검색 결과를 요약해 보여줄 뿐이지만 대화형 AI가 직접 답을 제시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져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검색은 이용자의 질문 맥락을 기반으로 광고를 결합할 수 있어 기존 검색 광고보다 정교한 타깃팅이 가능하다"며 “검색엔진의 핵심 수익모델이 결국 광고인 만큼, 포털 사업자들이 AI 검색을 강화할 유인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위기감 짙은 K-석화 ESG 보고서…고부가·친환경 전환 ‘정면 돌파’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고부가가치와 친환경 소재향(向)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의지를 표명했다. 중국발(發) 공급과잉을 비롯한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다. 기존 범용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이 흔들리며 기업 경영의 지속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점에서 고부가·친환경 사업이 업계의 미래 가치를 설명하는 핵심 역량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LG화학을 끝으로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등 국내 석화 4사가 모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출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각 기업이 매년 자율적으로 재무적 성과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 및 리스크를 공개하는 자료다. 올해 제출된 석화업계의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선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국내 석화사업의 경영 지속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기업 대표이사들의 진단이 공통적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에 따른 범용 석화사업의 공급과잉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으로 촉발된 원가경쟁과 주요 해외 시장의 자국우선주의 기조까지 확산하며 우리 업계가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도전에 직면했다는 게 CEO들의 진단이다. 이들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일제히 '사업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을 출구 전략으로 제시했다.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는 CEO메세지에서 “원가 구조 개선과 자원 재배분을 추진하고, 미래 소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환경 변화에 강한 사업 구조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며 첨단 산업용 소재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최우선 전략으로 내세웠다. 심화하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LG화학은 석화사업 부문에서 고부가 소재가 지닌 미래 경쟁력에 주목했다. 지난해 폴리에틸렌(PE)·폴리염화비닐(PVC)·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 등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반면, 반도체용 세정제(IPA)·자동차용 ABS·고성능 솔루션 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SSBR) 등 고부가 소재를 중심으로는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한해 사업 내실을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인공지능(AI)용 반도체와 전기차(EV)·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성장에 따라 고부가 제품 수요가 지속 확대되며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범용 제품의 경쟁력과 운영 효율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부가 제품과 지속가능한 사업 영역의 확대 추진을 지속한다는 게 LG화학의 계획이다. 고부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의지는 금호석화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드러났다.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이사는 “고성능 합성고무 및 친환경·차세대 소재 등 차별화된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구조적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고부가 스페셜티 기술 확보·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 구축을 위한 제1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금호석화는 ▲니트릴 부타디엔 라텍스(NB-Latex) ▲레이싱 타이어용 SSBR ▲고기능성 합성 고무 'LBR' ▲실리카 친화형 액상 고무 'Liquid BR' ▲수소 첨가 비스페놀A(BPA) 'HPBA' ▲아스팔트용 고분자개질재(SBS) 등 6개 소재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군으로 분류하고 연구개발(R&D)과 상업화, 응용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지난 4월 장영실상 수상의 핵심 배경인 고내열 ABS 소재 'HU651EF' 등 재활용 소재 기술 역량을 이차전지용 소재와 전기차용 타이어,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 사업으로 강화·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과 롯데케미칼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선 저탄소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한 경영 지속가능성 확보 의지도 엿보인다. 이들 기업은 모두 CEO 메세지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형성하고 있다. 박승덕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는 “회사는 기후변화 대응과 공급망 관리, 인권 및 안전 등 주요 ESG 현안을 선제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사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주요 전략과제로 삼고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공급, 에너지 효율 개선, 저탄소 제품 개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이 같은 과제 달성을 위한 석화사업 부문 핵심 전략으로 '음이온교환막 수전해(AMEWE)'와 소재·원료 재활용 기술 및 제품을 부각했다. 알칼리성 수전해(AWE)와 양성자 교환막 수전해(PEMWE)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수전해 방식인 AMEWE의 경우, 낮은 투자비와 적은 전력으로도 대량의 수소 생산이 가능해 그린 수소 생태계 조성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기술을 확보하고 핵심 소재인 음이온교환막과 전극 및 막전극접합체(MEA) 공정 개발을 통해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지닌 AEMWE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물리적 재활용 기술과 화장품 용기 패키징·자동차 부품 포장용 에어캡 등 재활용 폴리에틸렌(rPE) 기반 제품 개발을 확대해 순환경제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고탄소·저효율 사업에서 저탄소·친환경 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하고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특히 계열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지소재 사업 부문에선 올해 보고서에 처음으로 AI·반도체용 회로막을 밸류체인에 포함시켰다. 지난해 공개된 AI 가속기용 초극저조도 동박(HVLP) 등 첨단소재를 배치함으로써 포트폴리오 전환 의지를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 수소 시장을 선점하고 오는 2035년까지 127만톤(t) 규모에 이르는 수소 공급량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친환경 수소에너지 사업을 지속 확장한다는 방침도 재차 확인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성장성과 지속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적극 육성하고, 고탄소·저효율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환경적·재무적 회복 탄력성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화오션, ‘7조8000억’ KDDX 우협 선정…“적기 전력화 사활”

총 사업비 7조8000억 원에 달하는 단군 이래 최대 수상함 사업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Korea Destroyer Next Generation)'의 조타수는 결국 한화오션이 쥐게 됐다. 한화오션은 그간 축적해 온 첨단 함정 기술력을 총동원해 2년 넘게 표류하던 KDDX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고 '적기 전력화'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2일 방위사업청은 전날 업체 선정 평가를 거쳐 KDDX 상세 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한화오션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입찰 공고 이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현장 실사와 제안서 평가를 진행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른바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KDDX 사업은 7000톤급 최신예 구축함 6척을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초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대한민국 해군 역사상 최초로 국산 이지스급 함정을 확보하는 핵심 전력 증강 사업으로 꼽힌다. 조선·방산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이번 수주 배경으로 오랜 기간 뚝심 있게 다져온 '초격차 기술력'을 꼽는다. 대한민국 대표 '함정 명가'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연구·개발(R&D)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온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실제 한화오션은 일찍이 KDDX 개념설계를 주도하며 ▲통합 전기 추진 체계 ▲통합 마스트 ▲통합 네트워크는 물론, 인구 절벽 시대에 대비한 병력 절감 자동화 기술 등 차세대 함정의 뼈대가 되는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왔다. 나아가 신개념 함정 설계와 생존성 극대화를 위한 독자 연구를 거듭하며 선도함 건조를 위한 만반의 채비를 마쳤다. 특히 지난해 처음 공개한 '차세대 전략수상함'은 한화오션의 기술적 진보를 여실히 증명하는 결과물이다. 한화오션이 자체 기본설계를 수행해 세계적 권위의 영국 로이드 선급(LR)으로부터 설계 인증(AiP)을 획득하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이 함정은 미래 해전의 핵심인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MUM-T)를 구현했고 레이저 함포와 자폭 드론을 아우르는 다층 방어 체계까지 품고 있다는 게 한화오션 측 설명이다. 극한의 지능형 무인화 기술을 적용해 운용 인력은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전투 효율과 작전 지속 능력은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오션은 이러한 혁신 스마트 기술을 KDDX에 이식해 기존 국산 함정의 한계를 뛰어넘고, 전 세계 선진 해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 수준의 구축함을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지연된 만큼 한화오션은 신속한 사업 궤도 진입과 전력 공백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KDDX 상세 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당사의 첨단 함정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정부와의 협상에 성실히 임해 사업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박규빈의 재무 아나토미] 한국공항-아시아나에어포트 합병, 노무비 상향 압박·수익성 한계 ‘뚜렷’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다가오며 지상 조업 계열사 결합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막대한 현금을 쌓아둔 우량 기업 한국공항(KAS)은 부채와 적자에 빠진 아시아나에어포트를 인수함으로써 막대한 인건비 상승과 부채 상환이라는 무거운 청구서를 받아들 예정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국공항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결 자산 총계는 5615억 원, 자본 총계는 4176억 원인 반면 부채 총계는 1440억 원에 그친다. 부채비율은 34.5%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 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은 존재하지 않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 728억 원과 단기 금융 상품 120억 원 등 848억 원에 이르는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수익성 역시 우수한 편이다. 1분기 매출액은 1780억 원, 영업이익 197억 원을 기록해 11%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자랑한다. 하지만 1분기 전체 매출 중 76.8%에 이르는 1368억 원을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 거두고 있다는 한계점도 분명하다. 독자적인 생존력보다는 모기업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는 구조적 약점을 안고 있는 셈이다. 반면 피인수 기업인 아시아나에어포트엔 붉은 경고등이 켜져있다. 아시아나에어포트 2025년 감사 보고서 중 2024년 57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작년에는 원가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51억 원의 영업손실로 고꾸라져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적자의 늪은 올해까지 이어진다.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이 제출한 올해 1분기 보고서 중 '사업 부문별 주요 재무 정보'를 보면 항공 운송 지원 서비스 부문에 속한 아시아나에어포트 등은 올 1분기에도 약 10억 원의 영업 적자를 내고 있다. 재무 건전성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아시아나에어포트 재무 상태표상 부채는1007억 원, 자본은 651억 원으로 나타나있고, 이를 기반으로 계산한 부채비율은 154.77%다. 1년 전 89.68%에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핵심 원인은 자금난에 따른 고금리 리스 계약이다. 아시아나에어포트는 현금이 없어 고가의 조업 장비를 직접 사지 못하고 빌려 썼고, 이에 따라 리스 부채가 2024년 68억 원에서 2025년 310억 원으로 1년 만에 4.6배 급증했다. 불어난 이자 비용과 상각비 부담이 회사 수익성을 짓누르는 모양새다. 하지만 48억 원의 당기 순손실에도 실제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은 134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장부상 손실을 입었지만 회사 통장에는 134억 원이 쌓인다는 뜻이다. 영업 손실의 상당 부분이 94억 원에 달하는 감가상각비·무형자산 상각비, 137억 원 규모의 퇴직 급여 등 실제 현금이 당장 빠져나가지 않는 회계상 비용인 덕분이다. 이는 아시아나에어포트의 실질적인 현금 창출력 자체가 무너지지는 않았음을 뜻하는 것으로, 한국공항이 부실만 떠안는 쪽이 아님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이 지점에서 자본 재배치 시너지가 발생한다. 한국공항이 보유한 848억 원 규모 유동성으로 아시아나에어포트의 악성 리스 계약을 일시에 사들여 갚으면 손익 계산서를 갉아먹던 막대한 이자 비용과 상각비 부담이 즉각 사라진다. 더 나아가 같은 공항 안에서 양사가 분리 운영하던 고가의 토잉카나 하이 로더 등 조업 장비를 통합 운영하면 수백억 원대 중복 투자를 막고 장비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장부 구석구석에는 합병 초기 한국공항을 덮칠 요인들이 도사린다. 가장 큰 잠재 리스크는 텅 빈 퇴직금 곳간과 노무비 상향 평준화다. 아시아나에어포트 감사 보고서 중 '퇴직 급여 및 장기 종업원 급여' 주석에 의하면 직원들에게 지급할 퇴직금 명목의 확정 급여 채무는 762억 원인데 외부에 쌓아둔 사외 적립 자산은 384억 원으로 적립률이 절반 수준이다. 모자란 순확정 급여 부채만 378억 원에 달해 1년 전 241억 원보다 56%나 치솟는 모습을 보인다. 물리적 결합 후 양사 노조가 통합 절차를 밟으면 급여와 복리후생 제도는 처우가 더 나은 한국공항 수준으로 맞춰질 수밖에 없다. 한국공항 역시 올해 1분기 보고서 중 '우발 부채 등에 관한 사항'에 84억 원 규모의 전현직 임금 피크제 관련 손해배상 소송을 기재해 양사 모두 인건비 증가 위험을 떠안고 있다. 모기업들의 합병 과정에서 깎여나간 일감도 발목을 잡는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본부를 에어제타(구 에어인천)에 매각했고, 그 여파로 올해 1분기 화물 사업량이 전년 대비 74%나 급감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아시아나에어포트의 매출 타격과도 직결된다. 아시아나에어포트는 작년 회사 전체 매출 2550억 원 중 78%에 달하는 1989억 원이 아시아나항공과 그 종속 회사들에서 발생했다고 밝혀둔 바 있다. 취급할 항공기 수가 줄어들면 고정비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 구조다. 한진그룹의 사세가 커져도 정부의 규제 사슬은 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업 결합 시정 조치인 운임 인상 제한 규정 등을 어겼다는 명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이행 강제금을 맞고 행정 소송을 벌이는 중이다. 지상 조업 시장에서 한국공항과 아시아나에어포트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면 국내 시장 점유율 70%를 상회하는 과점 지위를 차지하지만 공정위의 깐깐한 감시망 탓에 외국 항공사나 저비용 항공사를 상대로 조업 단가를 쉽게 올리지 못하는 마진 축소 압박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솔루션, 주요 석화제품 가격 인하…“중소 고객사 원가 부담 완화”

한화솔루션이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을 최대 25만원 인하해 정부 지원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를 중소 고객사와 공유한다. 한화솔루션은 폴리에틸렌(PE)와 폴리염화비닐(PVC) 등 석화 제품의 공급가를 톤(t)당 10만원~25만원 인하한다고 2일 밝혔다. 정부의 나프타 등 기초 유분 지원에 발맞춰 플라스틱 가공 업계 등 중소 고객사와 원가 부담을 나눈다는 취지의 상생 가격 정책이다.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플라스틱 가공기업의 원가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고, 정부 지원의 효과가 최종 수요산업까지 폭넓게 확산되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격 정책과 공급 전략을 연계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는 게 한화솔루션 측 설명이다. 또한 한화솔루션은 생산·물류·영업 등 사업 전 단계에서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는 한편, 가격 안정 목표를 함께 달성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제조업 경쟁력과 공급망 복원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인하 이후로도 정부와 협력해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공급망 안정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한화솔루션은 전했다. 남정운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는 “나프타 및 기초유분 가격 폭등에 대응한 정부의 적시 지원에 큰 도움을 받아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취지에 따라 플라스틱 가공기업과 원가 부담을 함께 나누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 유지를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르포] “가상공간 달리고, 데이터 검증”…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 가보니

지난 1일, 국내 자동차 연구개발 혁신의 현주소를 찾았다.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다. 1995년 문을 연 이곳은 최근 2년 동안 주요 연구시설에 대한 '리모델링'을 마쳤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연구개발 산실답게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연구소 정문에서 출입 승인을 받고도 굽이진 도로를 3분 정도 달려야 비로소 연구단지에 다다른다. 도로 옆으로 수소 충전소와 검은색 위장막으로 가려진 차들이 눈에 들어왔다. A, B, C 연구단지라고 쓰여진 파란 표지판을 따라 좌회전하면, 드디어 연구동이 자리하고 있다. 남양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혁신을 넘어, 하드웨어 기술력과 완성차 품질까지 아우르는 기술 역량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해 가고 있다"면서 “어떤 자동차도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끝없는 시험과 개선, 그리고 검증을 통해 완성될 뿐"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차세대 개방형 제어기 검증실, 노바랩(Nova-Lab)이다. 2,700㎡의 넓은 공간에 총 14대의 '와이어카(Wire-car)'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검증셀이 늘어서 있다. 입구 벽면에 부착된 모니터를 통해 와이어카와 검증셀의 작동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1톤 트럭 길이의 와이어카는 일반적인 자동차의 모습이 아니다. 얼핏 보면 '개방형'이라는 말 그대로 차체는 없고 자동차 시트만 눈에 보인다.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와이어카는 시험차(Prototype) 제작 전 차량의 정상 작동 여부를 테스트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헤드램프, 사이드미러 등 대부분의 부품이 실제 차처럼 갖춰져 있다. 수 많은 전선이 제어기와 부품들에 연결돼 있어 실제 운전하면서 작동하는 모든 기능을 시험한다. 완성차와는 달리 실물 제어기를 탈착할 수 있어 회로 분석이 수월하고, 차량의 기능과 통신 상태도 빠르고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다. 정차 테스트 중에는 헤드라이트나 공조장치를 켜거나, 시트를 움직일 수 있고,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지도 확인 가능하다. 이 때 모든 데이터는 손바닥만한 통신분석장비를 거쳐 모니터를 통해 보여지며 실시간으로 저장된다. 주행 테스트를 할 때는 와이어카 옆 세개의 모니터에 가상의 주행 시나리오 영상이 함께 표시된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FCA) 테스트를 진행하자, 실제 상황처럼 짧고 높은 경고음이 들리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와이어카를 이용하면 차량 성능 개선과 보완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서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개발하는데 효율적"이라고 했다. 노바랩을 나와 도보로 3분 정도 걸으면 드라이빙 시뮬레이터가 있는 파이롯트 센터에 도착한다. 1층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고객을 위한 타협하지 않는 완벽함을 추구'라는 문구가 크게 걸려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실제 차량이 제작돼 실험 주행 도로를 달리기 전까지, 이곳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스튜디오의 가상 환경에서 수백번 테스트 주행이 진행된다.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건 270도 화각으로 펼쳐진 대형 곡면 스크린과 그 앞의 시뮬레이터 차량이다. 차체는 매트한 질감의 검정색 카본으로 만들었다. 실제 차량의 3분의 2 정도 길이로, 차량 뒷문 손잡이 직전까지의 부분을 실제 차량과 똑같이 제작했다. 최대한 실제 주행과 가까운 느낌을 주기 위해 차량 내부도 제네시스 G80 차량의 스티어링과 악셀 등 실제 인테리어를 사용했다. 가상 주행이 시작되면, 도로 표지판과 방지턱 등 실제 주행 환경이 구현된 시뮬레이션 영상이 스크린에 나타난다. 운전석에 탑승한 연구원이 악셀을 밟으면 영상 속 도로도 빠르게 흘러가고, 방지턱을 넘을 때면 덜컹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동시에 차량 전체가 하단 레일을 따라 앞뒤양옆으로 바쁘게 오가고, 차량 바로 아래에 있는 원형 바닥판도 분주하게 돌아간다. 전후, 좌우, 상하 직선 운동과 롤(Roll), 피치(Pitch), 요(Yaw)로 구성된 6자 유도 모션 시스템이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룸 밖에서는 연구원들이 모니터를 통해 운전자 시점에서의 차량 전방과 후방, 내부 운전석 상황 등을 지켜보고 있다. 연구원들은 차량의 움직임을 인가하면서, 도로 데이터와 주행 측정값을 기록한다. 실제 주행도로를 mm단위로 세밀하게 스캔해 구성한 도로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시뮬레이터를 구동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발생한다. 남양연구소에서는 세계 최초로 차량 주변의 데이터만 최소화해 전송하는 '지형 서버(Terrain Server)' 방식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차량 부품을 제조하는 적층 제조 솔루션 센터(Advanced Mobility Solution Center, 이하 AMSC)를 찾았다. 남양연구소에서는 금속 거푸집 없이 부품 설계 데이터만 가지고도 적층 제조 기술, 즉 3D 프린팅을 활용해 부품을 제작한다. 적층제조솔루션팀 소속 전승엽 책임 매니저는 “설계 형상에 맞춰 적층되는 높이를 실시간으로 보정하기 때문에 원하는 형상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AMSC 4층에는 플라스틱 소재의 폴리머 분말을 녹여서 부품을 출력하는 폴리머 분말소결셀 설비가 갖춰져 있다. 장비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넓은 공간에 폴리머 분말소결셀 장비 2대가 나란히 서있고, 곳곳에서 장비가 작동하는 진동음이 들렸다. 폴리머 분말소결셀 장비는 정사각형 형태로 양팔을 벌린 길이보다 더 폭이 넓다. 내부에 분말이 도포될 때는 바람 빠지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작동하는 내내 주황색 적외선 불빛이 번쩍이고 초록색 상태표시등이 깜빡였다. 이렇게 생산한 부품들은 시험 검증용이나 헤리티지 모델 부품 복원용 등으로 쓰인다. 같은 건물 1층에는 차량 부품의 치수를 측정, 분석하는 디지털 측정 센터(DMC)가 자리하고 있다. 단순히 부품이나 완성차의 치수를 디지털 방식으로 측정하는 걸 넘어서서, 차량 개발부터 양산 직전 단계까지 발생하는 품질 편차나 조립의 정밀도까지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한다. 파이롯트품질검증팀 하재민 파트장은 “DMC의 목표는 현대차그룹 전체의 디지털 측정 역량을 한 단계끌어올리는 데 있다"고 했다. 센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차량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바디 스트럭쳐(Body Structure)들이 여러개 길게 늘어서 있다. 각 바디 스트럭쳐 양 옆으로는 3차원 측정장비 CMM(Coordinate Measuring Machine)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천장에 닿을 듯 높은 세로 축이 앞뒤로 이동하고, 가로 측정 축이 매달린 채 스트럭쳐 곳곳에 접촉한다. 가로축 맨 끝에는 빨대 굵기만한 금속 센서 칩이 달려있다. 이렇게 스트럭쳐 하나 당 1000개 포인트의 치수를 정밀 측정할 수 있다. SDV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는 더 이상 하드웨어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수없이 반복되는 검증 과정이 오늘날 자동차의 경쟁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남양기술연구소는 미래차를 개발하는 공간인 동시에 미래차 개발 방식을 바꾸는 공간이었다. 실차를 만들기 전 가상공간에서 먼저 달리고, 데이터로 품질을 검증하며,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기술로 개발 과정을 끊임없이 고도화하고 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패트롤]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삼성전자 솔라시도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추가 구축, 국가AI컴퓨팅센터와 시너지 지역민들 “첨단산업 도약 지역발전 역사적 전환점 왔다"기대감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해남군은 정부와 기업의 서남권 첨단산업 대규모 투자에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밝히고, 국가균형발전과 초격차 산업강국 도약에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9일 청와대에서 열린'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의 후속조치로, 30일에는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를 통해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호남의 글로벌 첨단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미래 에너지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약 425조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해남 솔라시도에는 약 17조원을 투자해 국가AI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남군은 이같은 투자 계획에 지역발전의 역사적인 전환점이 시작되었다는 기대감과 함께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해 원스톱 행정절차 구축 등 가능한 모든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서남권 대규모 투자계획이 마련된데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서남권의 부지, 전력, 용수 등 제반 입지여건이 갖춰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해남군은 이미 6년여전부터 AI·에너지 산업 유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해 솔라시도 기업도시내에 당장 착공이 가능한 산업 용지 200만평을 비롯해 632만평 규모의 광활한 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풍부한 전력과 영암호·금호호 등 풍부한 용수도 갖춰 일찍이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AI·에너지·반도체 투자의 최적지로 꼽혀왔다. 특히 삼성SDS 컨소시엄의 국가AI컴퓨팅센터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다음달 경 착공할 예정으로,반도체 공장(팹)과 함께 AI시대 필수재로 꼽히는 대형AI데이터센터(AIDC)를 빠르게 구축해 대규모 컴퓨팅인프라 구축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남군은 앞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주거와 교육, 교통 등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조기완공 및 KTX연결, 마이스터고 육성 및 국제학교 유치, 총 6,600세대 규모 주거단지 개발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국회에 계류중인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조속 통과 시켜 줄 것을 요청하고, RE100산단 조성 및 관련 기업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명현관 군수는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미래를 보고 해남 솔라시도를 선택해준 기업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국가컴퓨팅센터 외 추가 데이터센터 구축이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새로운 심장이 될 수 있도록 정부, 특별시, 박지원 국회의원님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계 기관 합동 드론·황토 살포기·선박 동원 대응 체계 점검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완도군은 지난 6월 26일 신지면 송곡 해상에서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전라남도,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완도지원, 완도해양경찰서,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적조·고수온 발생에 대비한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해 선박 25척과 황토 살포기 1대, 드론 2대 등이 동원됐으며, 어업인과 해경, 관계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먼저 드론과 기술 지도선(해양 9호)을 활용해 적조 확산 여부를 확인하고 적조 발생 상황을 전파, 군 정화선(청정 12호)을 투입해 적조 구제 물질인 머드 스톤을 살포했다. 이어 해경 방제정(방제 1호정)의 소화포 분사와 완도통발협회 어선을 활용한 수류 방제 작업 등 방제 활동이 이뤄졌다. 아울러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차광막 설치와 액화 산소 공급기 가동 상태를 점검하는 등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김현란 해양정책과장은 “훈련을 통해 적조·고수온 발생에 대비한 현장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면서 “적조·고수온 특보가 발령되면 먹이 공급 중단, 액화 산소 공급기 가동, 양식장 예찰 강화와 함께 적조 발생 시에는 황토 살포, 조기 출하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에 어업인들께서도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진도 대전환, 군민이 행복한 일등 진도' 비전 선포 군정 목표 '역동하는 진도, 행복한 일등 군민' 및 5대 군정방침 발표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군민이 행복한 일등 진도군을 만들기 위해 민선 9기 제50대 이재각 진도군수가 7월 1일(수)에 취임했다. 이재각 군수는 이날 오전에 진도향교 대성전에서 고유제를 지낸 후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향토문화회관 공연장에서 10시에 개최된 취임식에는 군민과 기관사회단체장, 이장, 향우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취임식은 소포걸군농악회와 군립민속예술단의 식전 공연, 국민의례, 꽃다발 증정, 약력 소개, 취임 선서, 취임사, 박지원 국회의원의 축사,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축하 영상, 김민석 국무총리 축사, 군민의 노래 제창,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각 진도군수는 취임사를 통해 “지난 선거는 경쟁이었지만 앞으로의 군정은 통합"이라며, “과거의 편 가르기와 측근 정치를 과감히 끊어내고, 오직 진도 발전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 아래 우리 모두가 하나 되는 진정한 '통합의 군정'을 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진도 대전환, 군민이 행복한 일등 진도'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함께하는 소통사회 ▲차별화된 문화관광 ▲활력있는 지역경제 ▲빈틈없는 맞춤복지 ▲군민중심 혁신행정, '5대 군정 방침'을 발표했다. 특히, 이재각 군수는 '역동하는 진도, 행복한 일등 군민'이라는 군정 목표를 설정하고,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이 자랑스러워할 진도의 벅찬 미래를 위해 오직 군민만 믿고 제 모든 것을 걸고 뛰겠다"라고 강조했다. 진도군 농산물 안전성 확보로 소비자 신뢰 높여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진도군농업기술센터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연속으로 영국 환경식품농림부 산하 식품환경연구청(FERA)이 주관하는 국제 비교숙련도 시험(FAPAS, Food Analysis Performance Assessment Scheme)에 참여해 '만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시험은 전 세계 정부기관, 민간 분석기관, 대학과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중금속, 식품첨가물 등 다양한 분야의 분석 정확도를 평가하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숙련도 평가 프로그램이다. 평가 방식은 참여 기관에 동일한 시료를 제공한 후 분석 결과를 비교하고 평가하는 것으로, 결과값의 오차 범위인 기준 점수(Z-score)가 ±2.0 이내일 경우 '만족' 판정을 받는다. 해당 기준 점수(Z-score) 값이 0에 가까울수록 분석 정확도가 우수함을 의미하는데, 진도군농업기술센터는 이번 평가에서 0.1을 기록하는 등 높은 분석 신뢰도를 입증했다. 특히, 올해 평가에서도 기준 점수(Z-score)가 0.0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타나 우수한 분석 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진도군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농업인 대상 맞춤형 지도와 상담(컨설팅)을 강화하고, 지역 농산물의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부적합 농산물의 생산을 예방함으로써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힘쓸 방침이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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