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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제철, H형강 신규 브랜드 출범 ‘초읽기’…AI데이터센터 공급망 새판짜나

현대제철이 압연 H형강(RH형강)과 조립 H형강(BH형강)을 아우르는 신규 통합 브랜드 론칭에 나서며 국내외 H형강 시장 새 판 짜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브랜드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겨냥한 특화 솔루션 브랜드의 일환으로 출범할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현대제철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제철은 최근 신규 RH·BH 통합 브랜드인 'H-ONE' 출범을 앞두고 있다. 생산 방식이 다른 두 H형강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브랜드 상표 출원도 마쳤다. 지식재산처 정보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달 29일 특허법인을 통해 H-ONE에 대한 상표 출원을 마쳐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지정상품은 총 55개로, RH·BH형강을 비롯해 건축용 강철프레임과 금속제 건축용 골조·기둥, 미가공·반가공 강철 등 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됐다. H-ONE은 오는 7일께 브랜드 론칭 이벤트(타운홀 미팅)에서 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먼저 소개된 뒤 한 주 뒤인 14일을 전후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H-ONE의 브랜드 정체성도 RH와 BH의 통합에 초점을 맞췄다. 본지가 입수한 'H-ONE 브랜드 론칭 이벤트 초청장'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브랜드 핵심 개념을 'RH와 BH를 통합한 H형강의 새로운 기준'으로 설정했다. 해당 초청장은 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배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규 브랜드 론칭은 현대제철이 이미 'H-CORE'라는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해당 브랜드가 내진강재뿐 아니라 고강도 형강 제품군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공급 플랫폼인 H-CORE 스토어에 따르면, 총 173개에 이르는 H형강 제품이 포진해있다. 이에 현대제철이 이번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글로벌 철강업계의 새로운 고부가 수요처로 떠오른 AIDC 시장을 집중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현대제철은 최근 AIDC를 차세대 철강 수요처로 낙점하고 관련 H형강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프리미엄 BH형강인 '엑스트라H'와 맞춤형 BH형강 '커스텀H'다. 엑스트라H는 범용 H형강보다 최대 5배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개발돼 대규모 서버와 냉각·전력설비 등이 들어서는 AIDC에 특화된 제품으로 꼽힌다. RH와 BH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는 전략도 이 같은 수요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RH는 반제품을 압연해 일체형으로 생산하는 반면, BH는 후판을 절단한 뒤 용접·조립해 제작한다. 특히 BH는 압연 방식으로 생산하기 어려운 대형·비표준 단면을 구현할 수 있어 프로젝트별 하중과 설계조건에 맞춘 대응이 용이하다. 또한 H-ONE의 지정상품이 55개 수준으로 폭넓게 지목된 가운데, 현대제철이 올 들어 데이터센터용 강재 시장 공략을 천명했다는 점 역시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3월 '차세대 전력 인프라 판매 확대 TFT'를 신설하고 AI 수요 확대에 따른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후 지난 8월에는 국내 건설사업관리 1위 업체인 한미글로벌과 '건설분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계기로 건설용 강재를 설계단계부터 분석·적용해 고객에게 데이터센터·반도체 생산 시설 등 첨단 산업시설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강구조 모델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특히 현대제철이 그간 기존 브랜드 H-CORE와 고객사를 대상으로 건설 구조물의 구조설계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는 협력프로그램 'H-CORE 솔루션'으로 이어지는 제품 판매~구조 설계 밸류체인을 구축해온 만큼, 이 같은 사업 모델이 이번 H-ONE에 이식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회사는 AIDC 시장 공략을 위해 단순 철강재 판매에서 한발 더 나아간 전략을 예고한 상태다. 회사는 지난 8월 홈페이지에 게재한 게시물을 통해 “AIDC 특화 철강재와 전문적인 컨설팅을 결합해, 설계부터 자재 공급까지 건설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AIDC 특화 솔루션 브랜드를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번에 출범하는 H-ONE이 해당 솔루션 브랜드와 연계되거나, AIDC용 H형강 제품을 묶는 핵심 브랜드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H-ONE의 구체적인 브랜드 목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제철 측은 “이제 막 상표 출원에 나선 단계에 있는 만큼, 별도로 공개할 내용이 마땅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목함 지뢰도 찾는다’던 신형 탐지기…DMZ 사고 열흘째, 투입 여부도 ‘오리무중’

지난달 비무장 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현장에 비금속 지뢰까지 찾는다는 신형 '지뢰 탐지기-Ⅱ(PRS-20K)'가 투입됐는지가 열흘째 미확인 상태다. 장비 도입을 맡은 방위사업청과 납품 업체 한화시스템은 비금속 지뢰 탐지율 등 구체적인 성능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1일 오전 10시 50분 서부전선 DMZ 군사분계선(MDL) 남쪽 10여 m 지점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 당시 우리 군은 유엔군 사령부 현장 조사에 앞서 길을 내는 수색로 개척 작전을 전개 중이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28일 합동 현장 조사 1차 발표에서 폭발물을 '북한군의 수지반보병 지뢰'로 추정했다. 합참 발표에 따르면 작전에 투입된 병력은 가장 선두에서 지뢰 탐지기로 탐지와 예초를 번갈아 하며 약 200m 전진했다. 폭발 이후 현장에 있던 병력은 지뢰 탐지 방식을 바꿨다. 합참은 “2회 폭발로 이 지역이 안전 지역이라고 판단하지 못했기 때문에 투입된 병력이 기존 방식이 아닌, 보다 더 정밀한 지뢰 탐지 방식으로 탈출로를 확보했다"고 했다. 현장 병력이 선택한 '더 정밀한 지뢰 탐지 방식'은 공병 요원이 무릎을 꿇고 손 곡괭이로 땅을 찌르고 긁어내며 20m를 나아가는 방식이었다. 지뢰 탐지기로 훑고 지나간 길을 군 스스로 '안전 지역'이라고 판단하지 못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도 발견됐다. 합참은 이 물체가 1차 폭발 지점에서 1m, “지뢰 탐지했던 수색로 끝 지점의 5~10cm 아래쪽에 매설돼 있는 네모난 사각형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군은 당시 쓴 지뢰 탐지기가 어떤 장비였는지 아직 공표하지 않았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지난달 22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탐지기 기종을 묻는 질문에 “당시 상황과 지뢰 탐지기 관련된 내용은 조사를 통해 파악하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황주봉 합참 작전1처장은 “PRS-20K 같은 경우는 비금속까지 탐지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탐지했던 범위가 어느 정도 됐는지는 현장 조사를 하면서 확인할 예정"이라고만 했다. 본지는 사고 당시 사용한 장비와 폭발 지점의 탐지 완료 여부를 합참에 서면 질의했으나 아직 답신을 받지 못했다. 앞서 비금속 지뢰는 11년 전에도 DMZ에서 우리 장병을 다치게 한 바 있다. 2015년 8월 4일 경기 파주 DMZ에서 수색작전에 나선 하사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 지뢰에 크게 다쳤다. 한 명은 두 다리를, 다른 한 명은 오른쪽 발목을 잃었다. 당시 군이 쓰던 지뢰 탐지기 PRS-17K는 금속 탐지(MD) 단일 방식이어서 목함 지뢰 등 비금속 지뢰를 탐지할 수 없었다. 신형 지뢰 탐지기 개발은 그해 9월 한화시스템이 주도했다. 방위사업청은 홍수가 났을 때 떠내려오는 목함 지뢰 등 비금속 유실 지뢰와 노후한 기존 장비인 PRS-17K를 개발 배경으로 들었다. 2020년 12월 개발된 PRS-20K의 핵심 기술은 땅속으로 전파를 쏘는 지표 투과 레이더(GPR)다. 기존 금속 탐지 방식에 GPR 방식을 더해 비금속 지뢰를 탐지할 수 있게 했고, 탐지 깊이도 10cm 이하였더 기존의 약 3배로 늘렸다. 2022년 11월 납품 당시 한화시스템은 “1600여 대를 순차 전력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비금속 지뢰를 얼마나 잘 찾는지는 공개된 적이 없다는 점이다. 방사청이 2021년 공개한 자료에는 PRS-20K의 성능에 대해 '금속·비금속 모두 기존 장비의 지뢰 탐지율 이상'이라고만 적혀 있다. 비교 대상인 PRS-17K는 비금속 지뢰를 아예 탐지하지 못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군이 작전 요구 성능을 정하고 시험 평가도 직접한다"며 PRS-20K의 품질에 문제가 없어 납품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요구 성능과 탐지율은 작전상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당국은 탐지율이 지형이나 온도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사고 이후 PRS-20K에 대한 추가 검증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뢰 탐지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본지는 PRS-20K 납품 업체인 한화시스템에 탐지 성능 관련 근거와 지난달 사고 이후 군의 장비 점검 요청 여부 등을 물었다. 이에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전력화돼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보안상 세부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서동민 인턴기자

한화오션, 신임 상무 15명 선임…‘제조·AX·북미 시장 확대’ 방점

한화오션은 15명에 대한 임원(상무급)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15명의 임원 승진자들은 연구·설계·생산(제조) 분야 6명, 사업 관리·지원 9명 등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생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조·인공지능 전환(AX) 혁신을 추진하고 북미 시장 확대로 미래 성장 기반을 선점하고자 연구·설계·생산·사업 관리 및 지원 분야 검증된 인재를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른 북미 제조 체계의 안정화와 지원 기능 강화를 도모하는 한편, 제조·AX 혁신을 이끌 연구·설계·생산·지원 등 전 분야의 미래 기술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 중심의 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한화오션(15명) △김윤주 △김종화 △김훈민 △남병탁 △노대규 △도규환 △박종민 △박호정 △유상태 △윤동원 △임종기 △정희정 △조짐모 △최명수 △최준영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브레이커스·아스오라…엔씨, 서브컬처 첫 시험대 오른다

엔씨가 서브컬처 장르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낸다. 연내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한 '리밋제로 브레이커스'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디나미스 원의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출격한다. 엔씨가 단순 작품의 퍼블리싱을 넘어 개발사에 전략적 투자까지 단행했던 만큼, 조만간 선보일 두 작품은 엔씨의 서브컬처 시장 성패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연내 '리밋제로 브레이커스', 내년엔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의 '리밋제로 브레이커스'가 최근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프론티어 테스트를 진행하고 연내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리밋제로 브레이커스'는 서브컬처 전문 기업인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한 작품으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라인, 빠른 전투 액션이 특징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리밋제로 브레이커스'는 엔씨의 첫 서브컬처 도전작으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서브컬처 작품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도 내년 출시를 위해 글로벌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TGS)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첫 공개 시연을 진행한 데 이어 2일부터 6일까지 5일 간 글로벌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한다. 이번 글로벌 CBT를 통해서도 다양한 이용자 피드백을 확인하고, 개발에 적극 반영해 게임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엔씨는 두 작품을 단순 퍼블리싱하는 것을 넘어 개발사에 직접 투자를 단행하며 서브컬처 사업 기반을 다졌다. 앞서 엔씨는 지난 2024년 8월 서브컬처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의 지분·판권 투자를 단행하고 '리밋제로 브레이커스'의 글로벌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지난 1월에는 디나미스 원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판권을 따냈다. ◇ 엔씨, 서브컬처에 눈돌리는 이유 이들 작품은 엔씨가 그간 강점을 보여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와는 다른 이용자층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엔씨는 그동안 '리니지' 시리즈를 비롯해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MMORPG 중심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다양한 장르와 이용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캐주얼 장르 및 서브컬처 장르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서브컬처 장르는 충성도 높은 팬덤을 기반으로 장기 흥행 사례를 만들어내면서 게임업계의 새로운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 리서치 인텔렉트에 따르면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 규모는 2023년 209억달러(약 28조4000억원)에서 2031년 485억달러(약 65조9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11.1%다. 국내에서도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이 장기 흥행 사례를 만들어내며 서브컬처 장르의 사업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음달 열리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에 대형 부스를 마련한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의 대표작 역시 서브컬처 장르의 대표적인 흥행작으로 꼽히는 '원신'이다. 관건은 실제 성과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가 먼저 시장에 진입하고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뒤를 잇는 만큼, 두 작품의 성과는 엔씨가 서브컬처 장르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부 개발사 투자와 퍼블리싱을 결합한 엔씨의 전략이 실제 흥행으로 이어질 경우 향후 서브컬처 라인업 확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7돌’ KAI “2040년 글로벌 항공우주 빅4 비상”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창립 27주년을 맞아 '2040년 글로벌 항공우주 플랫폼 빅4(Big 4)' 진입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군수·체계 종합 및 제조사 외에도 민수·미래 모빌리티·우주 솔루션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초일류 첨단 플랫폼 기업'으로 완벽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KAI는 지난달 30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김종출 사장과 전·현직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7주년 창립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현장에서 헌신해 온 장기 근속자들에게 포상하며 “지난 27년간 성공적으로 축적해 온 기술력을 발판 삼아 이제는 군수·민수, 나아가 우주까지 연결하는 거대한 플랫폼 혁신을 가속할 때"라고 강조했다. KAI는 1999년 외환 위기 당시 정부 주도 하에 대우중공업·삼성항공산업·현대우주항공 등 3개사의 항공 사업 부문을 통합해 단일 법인으로 출범한 이래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의 굵직한 궤적을 그려왔다. 기본 훈련기 KT-1을 시작으로 △초음속 고등 훈련기 T-50 △기동 헬리콥터 수리온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이르기까지 숱한 도전을 성공시켜 온 KAI는 이러한 기술적 저력을 바탕으로 향후 회사의 압도적 성장을 이끌 청사진인 '6대 미래 핵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차세대 민항기 공동 개발 및 미래항공기체(AAV) 시장 선점 등 민수·미래 모빌리티 분야와 함께 AI 기술을 결합한 유·무인 복합 체계(MUM-T) 고도화와 6세대 전투기·차세대 고속 중형 기동 헬리콥터 개발 등 차세대 군수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우주 핵심 탑재체 기술 내재화·독자 위성망 구축·우주 기반 인프라·서비스 사업 진출 등 우주 솔루션 분야를 3대 축으로 삼아 퀀텀 점프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비전 실현의 최우선 과제로는 완벽한 품질 입증과 선제적인 사업 다각화를 꼽았다. KAI는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한 KF-21의 무결점 납품과 소형 무장 헬리콥터(LAH) 미르온의 예방 중심 품질 관리를 통해 고객 신뢰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를 든든한 기반 삼아 차세대 민항기 국제 공동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민군 겸용 다목적 AAV 독자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주력 사업 영역을 민수 시장으로 대폭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미래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 내부의 과감한 혁신도 병행한다. 낡고 불필요한 절차를 걷어내고 데이터와 AI 기반의 신속한 의사 결정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현장 중심으로 권한과 책임을 재설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역동적인 기업 문화를 뿌리내려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더불어 KAI의 성장이 국내 항공우주 산업 전반의 발전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협력사들과 지속 가능한 상생 선순환 생태계를 단단히 구축해 대한민국 항공우주 리더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싱가포르항공, ‘여객 명품화’ 이어 獨 DHL과 화물 사업 확대

싱가포르항공이 프리미엄 여객 서비스 강화와 글로벌 항공 물류 네트워크 확장 등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며 글로벌 항공 시장 내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와는 협업을 통해 기내 다이닝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동시에 국제 특송 기업 DHL 익스프레스와도 손잡고 대형 화물기 운항 파트너십을 연장하며 화물 사업의 고삐를 죄고 있다. 1일 싱가포르항공은 전 객실 클래스에 걸쳐 100종 이상의 신규 및 리뉴얼 기내식을 제공하는 'SIA 셰프 셀렉션'을 신설하며 기내식 품질을 대폭 제고한다고 밝혔다. 무라타 요시히로(일본)·모니카 갈레티(영국) 등 유명 셰프들과 협력해 각 기착지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특화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프리미엄 클래스의 다이닝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항공사 최초로 프랑스의 럭셔리 테이블웨어 브랜드 '크리스토플'의 도자기 식기를 전격 도입한다. 스위트·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에 제공되는 이 맞춤형 식기는 크리스토플의 '말메종 앵페리알' 컬렉션 디자인에 싱가포르항공 고유의 바틱 모티프를 재해석해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퍼스트 클래스 승객이 마주 보고 식사할 수 있는 '컴패니언 다이닝'과 원하는 시간에 식사를 즐기는 '플렉시블 다이닝' 등 맞춤형 밀착 서비스도 새로이 도입하고 크루그 그랑 퀴베·루이 로드레 크리스탈 등 최고급 샴페인 라인업도 한층 강화한다. 이 같은 신규 음료·식기·기내 서비스는 오는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여객 부문이 '초 프리미엄'에 집중한다면 화물 부문은 '대륙 간 물류 네트워크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지난달 30일 DHL 익스프레스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거점으로 운영 중인 보잉 777 화물기 5대에 대해 싱가포르항공과 승무원·정비 갱신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 연장으로 싱가포르항공 소속 조종사와 엔지니어들은 계속해서 이들 화물기 5대의 운항·정비 감독을 전담하게 된다. 최대 102톤의 화물 적재 능력을 갖춘 보잉 777 화물기들은 싱가포르에 위치한 DHL 남아시아 허브와 미국 주요 거점을 잇는 대륙 간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해당 화물기 5대 중 3대는 인천공항을 경유한다. 현재 주 5회 운항하는 '싱가포르-방콕-인천-신시내티' 노선과 주 1회 운항하는 '싱가포르-인천-신시내티' 노선이 이에 해당한다. 한지헌 DHL 코리아 대표는 “국내 수출 기업들이 중량 화물을 비롯한 다양한 특송 수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트리니티항공, 대만 에바항공과 인터라인…출국 전날엔 ‘eSIM 동시 구매’ 서비스 혁신도

트리니티항공이 최근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대만 에바항공(EVA Air)과의 인터라인 협정 체결·업계 최초 eSIM 동시 구매 서비스 도입 등 여객 편의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방위적인 서비스 혁신에 나선다. 1일 트리니티항공은 대만의 대형 항공사(FSC) 에바항공과 인터라인 협정을 맺고 글로벌 노선 경쟁력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을 통해 양사는 각자가 운영하는 노선을 연계해 고객에게 하나의 항공권으로 통합 발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고객들은 트리니티항공을 이용해 대만을 거쳐 에바항공의 광범위한 미주·동남아·오세아니아 노선으로 환승할 때 수하물 자동 연결 및 단일 탑승 수속 등 끊김 없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트리니티항공은 이번 제휴를 기점으로 여객들에게 더욱 폭넓은 노선 선택지를 제공하며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트리니티항공은 국적 항공사 중 최초로 항공권 예매 단계에서 해외 로밍용 eSIM을 동시에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인다. 기존에는 항공권 구매 후 별도의 판매처를 통해 통신 상품을 비교·구매해야 했으나,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여행 준비의 번거로움이 줄어들게 됐다. 특히 '출국 하루 전 eSIM 자동 발권' 기능이 돋보인다. 고객이 예약 과정에서 eSIM을 구매하면 출국일에 맞춰 자동으로 QR코드와 활성화 안내가 전송된다. 출국 직전 통신 준비를 놓치는 불상사를 원천 차단해 여행객의 실질적인 편의를 극대화했다. 트리니티항공은 SSC(Smart Service Carrier)로서 여행자 보험에 이어 eSIM까지 부가 서비스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오는 10월 30일까지 항공권과 eSIM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본 노선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트리니티항공은 일본 구마모토 공항과 손잡고 오는 11일까지 '인천-구마모토 노선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탑승 기간은 12월 31일까지로 구마모토 수요몰이에 나섰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선착순 특가 외에도 최대 15% 할인이 적용되는 전용 코드가 지급된다. 또한 20만 원 이상 왕복 항공권 결제 시 중복 사용이 가능한 2만 원 할인 쿠폰도 추가로 제공해 혜택의 폭을 넓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에어로·시스템, 신임 상무 21명 선임…‘글로벌·기술·AX’ 방점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1일 2027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두 회사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기술 초격차 확보, 인공지능 전환(AX) 등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총 21명의 신임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사에서 현지화 등 글로벌 사업 역량과 기술 전문성을 갖춘 16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초격차 제품 개발을 가속화해 선제적으로 회사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이날 5명의 신규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각 사업 분야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인력을 중심으로 발탁이 이뤄졌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 및 AX 사업 확장 가속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를 이끌 수 있는 핵심 인재를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명) △강종호 △김마로 △김성민 △김성하 △노석만 △박병호 △소현 △송치웅 △양우용 △윤서욱 △이정철 △이창선 △이효장 △임경욱 △전찬경 △최세현 ◇ 한화시스템 (5명) △강훈 △이성훈 △이재연 △지상민 △최명석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로텍 2026] KAI “3D 프린팅 기술로 초저가 드론 생태계 주도권 잡겠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기존 유인 기종과 인공위성에 제한적으로 적용해오던 적층 제조(AM·3D 프린팅) 기술을 국방 무인 체계(UAV) 전반으로 전격 확대한다. 획기적인 공정 단축과 소재 다변화를 통해 생산 원가를 대폭 낮춰 현대전의 핵심 '비대칭 전력'으로 급부상한 저가형 대량 양산 무인기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KAI 김종건 부장은 창원 컨벤션 센터 301호에서 열린 제2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에어로텍 2026)의 부대 행사인 '우주·항공·방산 적층제조 심포지움'에 참석해 '항공우주 부품 AM 적용 사례와 저가형 무인기 적용성 검토'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AM(Additive Manufacturing, 적층 제조) 방식의 가공 기술은 국방부가 지정한 국방 전략 기술 10대 분야 가운데 '우주'와 '유·무인 복합(MUM-T)' 체계 실현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 기술이다. 임무별로 특화된 다기능 일체화 부품을 설계하기에 적합하고 제조 공정 단축을 통해 다품종 소량 생산은 물론 유사시 대량 생산 체계로의 신속한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설계 변경이 자유롭고 유지·보수(MRO) 과정에서 단종된 부품을 대체하는 데 압도적인 유리함을 지닌다. 최근 방위사업청·국방기술품질원은 관련 제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며 첨단 AM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방부는 무기체계 부품 단종과 조달 애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3년 3월 총수명 주기 관리 업무 훈령을 개정했다. 제39조에 부품의 지속적 조달을 고려해 설계 단계부터 3D 프린팅 제작 가능 부품 채택을 명시했고 제98조에는 군창에서 3D 프린팅으로 제작 가능한 품목을 부품 국산화 개발 대상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어 방위사업청은 올해 1월 예규를 개정해 방위력 개선 사업 제안서 평가 시 '3D 프린팅 활용 방안'을 구성품 개발·체계 통합 계획·전력화 지원 요소 확보 계획에 필수적으로 포함하도록 평가 기준을 강화했다. 작년부터는 국방부가 신규 AM 활성화 대책을, 국방기술품질원이 AM 형상 통제 방안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어서 향후 민수 신규 견적은 물론 국방 전력화 사업 전반에서 관련 공정 채택이 늘어날 전망이다. 정책적 훈풍에 힘입어 KAI는 주력 기종에 선제적으로 적층 제조 부품 탑재를 늘리고 있다. 고정익을 채택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은 브래킷과 덕트류를 중심으로 체계 개발용 4개 부품과 양산용 5개 부품의 AM 인증과 비행 시험을 완수했다. 경공격기 FA-50은 공중 급유 장치 베인(Vane) 부품 인증을 마쳤고 현재 연료와 공기를 분배하는 매니폴드와 노즐 페어링 부품의 최적화 개발을 진행 중이다. 우주·미래 비행체 연구·개발(R&D)도 순항 중이다. KAI는 차세대 중형 위성에 전용 AM 브래킷을 탑재하고 우주항공용 티타늄 합금의 정적·동적 물성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책 과제를 통해서는 가로 300mm, 세로 150mm 규모의 민항기 날개 구조물 내부에 알루미늄·티타늄을 활용한 격자 구조 적용 적합성 검토를 마쳤다. 또한 회전익 기종에서 기존에는 여러 부품을 복잡하게 조립해야 했던 전기식 로터 샤프트를 하나의 부품으로 일체화하는 기술도 실증하며 초격차를 벌리고 있다. 그간 AM 산업의 고질적 단점으로 지적되던 생산성 한계와 고비용 구조 역시 공정 혁신을 통해 돌파했다. KAI는 AM 조형 시 레이저로 1회에 녹여 쌓아 올리는 두께를 기존 60µm에서 90µm, 최대 120µm로 늘리는 '고생산성 공정'을 도입했다. 두께가 늘어나며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 레이저 파워와 스캔 속도 등 주변 공정 변수까지 최적화했다. 그 결과 조형 속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적층 두께 30µm 기준 시간당 11cc, 60µm 기준 26cc 조형에 머물던 생산 속도가 90µm에서 40cc, 120µm에서 53cc로 2배 이상 빨라져 전체 부품 제조 공정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메탈 파우더 사이즈 다각화를 통한 재료비 절감 성과도 눈에 띈다. 기존 AM 공정에서는 표면 조도를 위해 15~53µm 사이즈의 미세 파우더(kg당 21만8000원)만 주로 사용해 원가 부담이 컸다. 그러나 KAI는 자체 공정 연구를 통해 15~63µm(19만7000원), 15~75µm(17만5000원), 최대 15~106µm·45~106µm(16만4000원) 크기의 굵은 파우더를 공정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산출물의 품질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원자재 비용을 약 25%가량 대폭 낮추며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의 기반을 다졌다. KAI는 이처럼 고도화된 AM 생산 효율을 바탕으로 육군 드론봇과 수중 UUV·수상 USV 드론 등 해군 해양 무인 체계, 공군 무인전투체계, 해병대 상륙형 무인 전투 체계 등 국방 무인기 전반으로 공급망을 대폭 확장한다. 무인기는 방어 측에 고가의 요격 미사일 소모를 강제하는 '비대칭 비용' 현상을 유발하고 전후방의 물리적 구분을 모호하게 만든다. 이제 정예 병력보다 무인기를 다루는 드론 운영자와 AI 인력, 전선에 즉각적으로 드론을 쏟아낼 수 있는 '초저가 대량 공급망' 자체가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전력이 됐다. 실제 전장에서 무인기의 경제적 타격력은 통계로 명확히 입증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장 등에 투입된 튀르키예제 무인기 바이락타르 TB2는 47대(약 3055억 원)가 격추되는 동안 전차 등 적 목표물 890개(약 4조3916억 원)를 파괴하며 기체당 14.4배에 달하는 전과를 올렸다. 우크라이나군은 시중의 1인칭 시점 FPV 배회 자폭 드론에 RPG-7 탄약을 묶어 성과를 내고 있고 러시아 역시 란셋 배회 드론으로 방어선을 타격하고 있다. 특히 호주 시팩(SYPAQ)이 특수 종이 골판지로 제작해 납품한 480만 원짜리 '코르보' 드론은 무려 1,500억 원에 달하는 러시아 공군기지의 Tu-22M 전략 폭격기를 덮쳐 1대를 전손, 1대를 파손시켰다. 전폭 2m, 자체 무게 2.4kg에 최대 3~5kg의 폭탄을 싣고 시속 60~120km로 비행하는 코르보는 특수 왁스가 코팅된 골판지 재질로 만들어져 악천후를 견디며 레이더 반사 면적(RCS)이 좁다. 일선 부대에는 납작한 형태로 보급돼 참호 속 병사들이 고무줄과 테이프만으로 조립해 출격시킬 수 있다. 글로벌 자폭 무인기의 무한 양산 경쟁도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방공망 포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이란의 샤헤드-136 드론은 최근 AI와 모바일 통신 네트워크를 융합한 신형 변종으로 업그레이드돼 매일 수백 대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국 역시 이에 맞서 작년 중 전력화를 목표로 길이 3m, 중량 80kg, 18kg 탄두를 싣고 800km를 날아가 정밀 타격하는 소형 자폭 드론 '루카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응해 KAI는 정찰·공격·자폭·군집 등 무인기 임무 특성과 나노·마이크로·소형·전술용·중고도 등 크기별 요구 사항을 체계 종합 관점에서 종합 분석한 '전략적 다중 소재 적용 가이드'를 수립했다. 기체에 들어가는 에일러론 및 플랩·연료 탱크·오일 탱크·배터리실·페이로드 인클로저·덮개·덕트·카메라 마운트 짐벌 등을 계통별로 분할하거나 통째로 3D 프린팅해 복잡한 조립 과정을 생략할 계획이다. 특히 기체 하중·폭탄 중량·항속거리·런처 방식 등을 고려한 소재 최적화 배치 설계가 핵심이다. 인장강도는 700~1500MPa로 튼튼하지만 가격이 비싼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은 하중이 집중되는 주 날개보와 동체 핵심 뼈대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반면 기체의 외피·일반 날개·소형 브래킷·페어링·플래퍼론 등에는 가성비가 높은 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GFRP)과 일반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를 폭넓게 투입해 기체 단가를 낮춘다. 극한의 열기와 압력이 발생하는 엔진 마운트·벌크헤드, 폭탄을 매다는 무장 브래킷, 최적화 힌지 등에는 고강도 특수 금속 소재인 인코넬 718/716과 티타늄 합금을 적용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하중 스트레스가 덜한 내부 열교환기와 고온 배기 덕트류에는 저렴하고 가벼운 알루미늄 합금을 섞어 써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초저가 대량 생산 생태계에 방점을 찍을 고분자 플라스틱 폴리머 소재 라인업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고온에 노출되는 특수 구조물에는 폴리에테르에테르케톤(PEEK) 소재를, 일체형 윙팁(수직 날개) 등에는 고강도 방염 특수 플라스틱인 울템(ULTEM) 9085을 적용한다. 충격 저항이 필수적인 델타익 구조물에는 나일론 6(PA6)를, 투명성·내충격성이 동시에 필요한 짐벌·하우징 장비에는 폴리카보네이트(PC)를 적극 도입한다. 아울러 KAI는 일회성 목업용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PLA) 소재와 일체형 뼈대 구조물에 널리 쓰이는 선택적 레이저 소결(SLS) 방식의 폴리아미드 12(PA12) 소재도 적재적소에 활용함으로써 미래 전장의 무인기 대량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화학, 육군 간부 AI활용 역량강화 지원나서

LG화학이 육군 간부들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육 지원에 나섰다. LG화학은 지난 9월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회사 리더십센터에서 육군본부 간부 30여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교육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육군 간부들의 AI 기술 이해력 증진과 업무활용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생성형 AI의 기본 개념·활용 방법부터 AI 기반 데이터 취합·분석·시각화 자동화 등 실무 활용 사례까지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AI에이전트와 이미지 생성도구를 활용한 실습 참여 기회도 제공해 실제 업무에서 적용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직접 체험했다. LG화학은 이번 교육에서 강사와 교육장, 숙소 등 리더십센터 교육 인프라를 지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AI 활용 역량이 조직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번 교육이 육군의 AI활용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1년 육군 제1사단과 '1사 1병영'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위문품과 부대행사 지원에 나서는 등 교류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도 장병 복지지원을 비롯한 군 협력활동을 이어오며 민·군 협력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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