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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젯항공, 알마티 거쳐 프라하로…유럽 노선 넓히고 하이브리드 전략 강화

비엣젯항공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거쳐 체코 프라하로 이어지는 노선을 개설했다. 대형 항공기를 활용해 장거리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운임과 서비스 선택권을 다양화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하노이-알마티와 하노이-프라하, 알마티-프라하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0일 알마티 국제공항과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서는 첫 운항을 기념하는 취항식이 열렸다. 신규 노선에는 에어버스 A330 광동체 항공기를 투입해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왕복 운항한다. 하노이-프라하 구간은 알마티를 경유하고 알마티-프라하 구간만 별도로 이용할 수도 있다. 현지 시간 기준 출국편은 오전 8시 25분 하노이를 출발해 낮 12시 50분 알마티에 도착한다. 이후 오후 2시 20분 알마티를 떠나 오후 6시 55분 프라하에 내린다. 귀국편은 오후 8시 55분 프라하에서 출발해 다음 날 오전 6시 40분 알마티에 도착한 뒤, 오전 8시 10분 다시 출발해 오후 4시 20분 하노이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알마티 체류 시간은 양방향 모두 90분이다. 한국 출발 여행객도 기존 인천·부산-하노이 직항편과 연계해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알마티까지는 하노이를 거치며, 프라하로 향할 경우 하노이와 알마티를 경유하는 여정이다. 응우옌 탄 손 비엣젯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취항지를 지속적으로 늘려 유럽과 호주, 아시아를 오가는 여행객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노선 확대는 비엣젯항공이 추진하는 하이브리드 사업 모델과 맞물려 있다. 비용 관리와 운영 효율성을 바탕으로 운임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여행 목적과 수요에 따라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식이다. A330 운용 확대와 비즈니스·스카이보스 등 서비스 구성이 이 전략의 주요 요소다. 비엣젯항공은 이 같은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항공산업 분석기관 CAPA가 선정하는 '2026 올해의 아시아 저비용·하이브리드 항공사'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지난 1∼2일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에서 열린 'CAPA 아시아 항공 리더 서밋 2026'에서 진행됐다. CAPA 항공 우수상은 항공산업의 전략과 혁신, 산업 발전에 기여한 항공사와 업계 리더에게 수여된다. 호 응옥 옌 프엉 비엣젯항공 이사회 부의장 겸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엣젯항공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경쟁력 있는 운임과 운영 효율성, 안전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과 향상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항공기와 기술, 서비스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내 통신과 정비 분야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전 항공기에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을 도입할 계획을 발표했고 베트남 롱탄 지역에 항공기 정비 시설 구축을 추진 중이다. 엔진 유지·보수·정비(MRO) 역량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고 인공 지능(AI)·데이터·사이버 보안 분야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로 운항 15주년을 맞은 비엣젯항공은 상반기 약 7만2000편을 운항해 1340만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했다. 회사가 밝힌 전체 노선은 국내선 46개와 국제선 167개 등 213개다. 한국에서는 인천과 부산을 출발해 하노이·호찌민·다낭·나트랑·푸꾸옥·하이퐁 등 베트남 주요 도시를 잇는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아시아 노선망에 중앙아시아·유럽 노선을 더하고, 교육·훈련과 정비·지상 조업 등 운항 지원 기반도 함께 확대할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기내 향부터 TWG 차까지…싱가포르항공, 더현대 서울서 오감 체험 팝업 스토어 운영

싱가포르항공이 기내에서 사용하는 향과 음악, 차를 백화점 체험 공간으로 옮겼다.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고도 객실 서비스와 브랜드를 접할 수 있도록 국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 싱가포르항공은 오는 18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에픽 서울'에서 팝업스토어 '오감으로 만나는 싱가포르항공'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문을 연 행사장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을 주제로 한 5개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시각 체험 공간에서는 객실 승무원 유니폼인 '사롱 케바야'와 유니폼·기내 디자인에 쓰이는 아시아 전통 바틱 문양을 소개한다. 사롱 케바야는 프랑스 디자이너 피에르 발망이 재해석한 싱가포르항공의 대표 유니폼이다. 어린이는 승무원·조종사 유니폼을, 성인은 별도로 제작한 바틱 한복을 입어볼 수 있다. 전용 프레임을 활용한 네 컷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기내와 라운지의 분위기를 소리와 향으로 접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방문객은 뱅앤올룹슨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으로 싱가포르항공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듣고, 기내와 라운지에서 사용하는 향인 '바틱 플로라'를 시향할 수 있다. 미각 체험 공간에서는 스위트·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 제공하는 TWG 차를 시음할 수 있다. 촉각 공간에는 실제 기내에서 사용하는 어메니티와 식기 등 서비스용품을 전시했다. 여행 취향을 알아보는 디지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키오스크의 질문에 답하면 여행자 유형에 맞는 취항지를 추천받고, 결과와 행운의 메시지를 담은 미니 엽서를 받을 수 있다. 5개 체험 공간을 방문해 스티커를 모두 모은 고객에게는 추첨으로 한정판 기념품을 제공한다. 제휴 카드 회원을 위한 마일리지 행사도 마련했다. '크리스 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 회원이 이벤트에 응모하고 오는 11월 30일까지 국내외에서 누적 70만원 이상 결제하면 5000 크리스플라이어 마일을 받는다. 해외 누적 이용액이 30만원 이상이면 5000마일을 추가로 제공한다. 두 행사에 중복 참여할 수 있어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대 1만 보너스 마일을 받을 수 있다. 팝업 스토어를 찾은 기존·신규 카드 회원 대상 추첨 행사도 별도로 진행한다. 당첨 인원과 지급 규모는 1등 1명 5만 마일, 2등 1명 3만 마일, 3등 50명에게 각 1000마일이다. 리용태트 싱가포르항공 한국지사장은 “한국 고객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싱가포르항공의 세심한 서비스와 브랜드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팝업 스토어가 싱가포르항공과 함께할 다음 여정에 대한 설렘을 더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로케이 후쿠시마 전세기로 일본 관광객 355명 청주 입국

에어로케이항공이 청주-후쿠시마 전세편을 통해 일본인 관광객 355명을 국내로 수송했다. 한국인 관광객의 일본 방문 수요와 일본인의 방한 수요를 함께 확보하며 청주국제공항과 일본 지방 도시 간 관광 교류를 이어갔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7월 17·20일과 이달 9·12일로 예정했던 청주∼후쿠시마 부정기편 운항을 모두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이달 9일 후쿠시마에서 청주로 들어온 항공편에는 178명이 탑승했고 이 중 177명이 일본인 방한객이었다. 일본인 비중은 99%를 웃돌았다. 이들은 국내 관광을 마친 뒤 12일 청주발 항공편으로 돌아갔다. 같은 기간 한국인 단체 관광객도 후쿠시마를 방문했다. 9일 청주에서 출발한 한국인 여행객 170명은 후쿠시마 일대를 둘러보고 12일 귀국했다. 앞서 7월 첫 청주 도착편에서도 탑승객 180명 가운데 178명이 일본인이었다. 이에 따라 7월과 10월 두 차례 관광 일정으로 청주공항에 입국한 일본인 관광객은 총 355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운항은 정기편이 없는 청주와 일본 도호쿠 지역 후쿠시마를 직접 연결해 양국의 단체관광 수요를 수송한 사례다. 에어로케이는 일본 지방 도시로 향하는 국내 여행객뿐 아니라 청주공항을 이용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요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에어로케이는 일본 지방 도시를 대상으로 전세편 운항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하코다테·하나마키·후쿠시마·하네다·도야마·마쓰모토·고베·마쓰야마 등에 부정기편을 띄운 데 이어 이번 주부터 청주-마쓰야마 운항을 재개한다. 시코쿠 에히메현에 있는 마쓰야마는 도고온천으로 알려진 관광지다. 11월 말에는 도호쿠 지역 야마가타에도 부정기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야마가타는 자오 온천과 긴잔 온천 등 온천 관광지를 갖추고 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두 차례 일정 모두 한·일 양국 단체 관광객이 오가며 청주공항을 통한 일본 지방 도시와의 관광 교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기편이 닿지 않는 일본 지방 도시와의 관광 수요를 꾸준히 발굴해 청주공항 기반 국제선 네트워크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그룹, 주요 상장사 이사회 의장에 독립이사…주주 이해 상충 검토 기구도 도입

한화그룹이 주요 상장사의 이사회 의장을 독립이사(사외이사)에게 맡기는 체제를 확대한다. 주주 간 이해가 충돌하는 사안을 독립이사들이 사전 검토할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 운영 근거를 마련하고 이사회 직속 지원 조직도 신설한다. 한화그룹은 14일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권익환 독립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한화솔루션이 2024년 독립이사 의장 체제를 도입한 데 이어 ㈜한화도 같은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권 의장은 사법연수원 22기로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대전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한화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내부거래위원장과 감사위원회·ESG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왔다. 다른 주요 상장사도 순차적으로 독립이사 의장을 선임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달, 한화오션은 다음 달까지 이사회 결의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엔진은 2027년 상반기 선임을 목표로 한다. 두 회사는 상법 개정안 시행 등 이사회 운영 환경 변화에 맞춰 이사회 구성을 일부 정비한 뒤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의장 선임 방식과 함께 주요 안건의 검토 체계도 바꾼다. 한화그룹은 주주 간 이해상충 우려가 있거나 사회적 관심이 높은 주요 사안을 검토하는 '특별위원회'의 운영 근거를 이사회 규정에 명시하기로 했다. 특별위원회는 독립이사로만 구성하는 비상설 자문기구다. 주요 사안이 발생하면 이사회 의사결정에 앞서 내용을 검토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화그룹은 이를 통해 주주 권익 보호와 의사결정 과정의 공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각 사에는 이사회 직속 전담 조직인 '이사회 사무국'도 설치한다. 사무국은 회의 운영을 지원하고 주요 안건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 이사들의 검토와 판단을 뒷받침한다.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상장사는 독립이사 의장 선임 시기와 별도로 관련 제도를 먼저 정비한다. 이사회 결의와 규정 개정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특별위원회 운영 근거 마련과 사무국 신설을 마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이사회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나아가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지배 구조 선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IG D&A-美 파이어호크, 비궁 추진 체계 공동 개발…현지화 박차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미국 방산 스타트업 파이어호크(Firehawk)와 유도 로켓 '비궁'의 추진 체계를 개발한다. 미국 기업과 기술·사업 협력을 확대해 비궁의 현지화와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LIG D&A는 1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육군 방산 전시회 AUSA에서 파이어호크와 비궁 추진체계 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TA·Team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협력 대상은 2.75인치 유도 로켓 비궁의 추진 체계다. 양사는 개발을 마친 뒤 후속 양산과 추가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미국 내 공동 마케팅과 미 정부를 대상으로 한 판촉 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파이어호크는 첨단 3D 프린팅 기술을 로켓 추진 분야에 접목하는 미국 방산 스타트업이다. LIG D&A는 비궁 개발·사업 경험에 파이어호크의 추진체계 기술을 결합해 미국 시장 공략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비궁은 2024년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서 미국의 해외 비교 시험(FCT, Foreign Comparative Test)을 통과했다. 이번 계약은 시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한 비궁의 미국 내 사업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 협력이다. 백형식 LIG D&A 해외사업부부문장은 과거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했던 비궁을 미국 기업과 다시 개발하게 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창립 50년간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협력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윌 에드워즈 파이어호크 공동 설립자 겸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군수품 생산 능력 확대와 고체 로켓 모터 생산 발전이라는 회사의 두 가지 핵심 과제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미국과 동맹국에 항공·미사일 방어 분야의 경제적인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드워즈 대표는 “임무 요구 사항에 걸맞게 무기체계를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이러한 역량을 진전시켜 군에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중국 노선 확대’ 파라타항공, A320 추가 계약…6대 기단 구축 추진

파라타항공이 중국 정기 노선 취항을 앞두고 여섯 번째 항공기 도입 계약을 맺었다. 중·단거리 운항에 활용할 기재를 추가 확보해 노선 확대에 대응하고 운항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파라타항공은 에어버스 A320-200 한 대를 추가 도입하는 계약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등록기호는 HL8788로, 국내 반입 이후 내부 개조와 정비, 관계 당국의 절차를 거쳐 운항에 투입한다. 도입이 마무리되면 파라타항공은 A320-200과 A330-200을 각각 3대씩 총 6대를 운용하게 된다. A320-200은 국내선과 일본·중국 등 중·단거리 노선에 주로 배치할 예정이다. 기단 확충과 함께 중국 노선 개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상업 운항을 시작한 파라타항공은 일본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국제선을 늘려왔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으로 취항지를 확대하고 있다. 첫 중국 정기 노선은 오는 11월 9일 개설하는 인천-선전 노선이다. 비즈니스석 18석을 갖춘 A330-200을 투입해 주 4회 운항한다. 12월에는 A320-200으로 양양-상하이 노선에 취항해 양양국제공항의 국제선 정기편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추가 취항을 위한 운수권도 확보했다. 파라타항공은 최근 배분받은 인천-상하이·항저우 등의 운수권을 바탕으로 시장 여건과 사업계획에 따라 중국 노선을 순차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내년에는 미주 노선 개설을 추진한다. 상반기 인천-로스앤젤레스(LA) 취항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으며, 최근 LA지점을 설립해 현지 운항과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6호기 도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국내외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업 계획과 노선 확대에 맞춰 기단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마젤란 어워즈 8관왕…라운지·기내식 포함 5개 항목 금상

대한항공이 미국 여행업계 시상식에서 객실·라운지 서비스와 디지털 기술, 친환경 운영 등에 걸쳐 8개 상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미국 여행 전문 매체 트래블 위클리(Travel Weekly)가 주관하는 '2026 마젤란 어워즈(Magellan Awards)'에서 금상 5개와 은상 3개를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금상 수상 항목은 항공사 종합 부문의 국제 항공사·서비스, 항공 서비스 요소 부문의 일등석·공항 라운지·기내 식음 서비스다. 이 가운데 국제 항공사와 서비스, 일등석, 기내 식음 서비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금상을 받았다. 은상은 항공사 종합 부문의 기술 솔루션과 항공 서비스 요소 부문의 비즈니스석·친환경 지속가능 항공사 항목에서 수상했다. 마젤란 어워즈는 여행 산업 전반에서 브랜드·서비스·마케팅·디자인 등의 성과를 평가하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분야별 전문가 17명이 각 기업과 기관의 2025년 실적과 결과물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신규 기업 이미지(CI)에 맞춘 객실·기내식 개편과 공항 라운지 개선 등이 이번 평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개편 중인 라운지는 이용 목적에 따라 공간과 서비스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일등석 라운지는 독립된 공간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무게를 뒀다. 프레스티지 라운지에는 즉석 조리를 제공하는 라이브 스테이션과 쿠킹 스튜디오, 라면 라이브러리 등을 마련했다. 한국적 미감을 공간에 반영하는 한편,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전 예약 서비스도 도입했다. 기술 솔루션 부문에서는 운항·정비·물류와 고객 응대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점이 평가받았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연료 관리와 예지정비, 글로벌 물류 업무에 관련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고객센터(AICC)와 챗봇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항목에서는 운항 효율 개선과 기내용품 전환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고효율 항공기 운항 확대와 경제 운항 속도 최적화 등으로 지난해 항공기 운항 등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을 전년보다 약 48만5000톤 줄였다. 기내에는 식물성 원료로 만든 기내식 용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폐자재를 새 제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과 임직원이 참여하는 몽골 '대한항공 숲' 조성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편과 기술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노선망을 갖춘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장] “김대중 정부가 만든 KAI, 한화에 넘길 텐가”…노조, 청와대 앞서 상경 투쟁

“공정위의 졸속 간이 기업 결합 심사를 규탄한다! 방사청의 독과점 수직 계열화 묵인을 규탄한다! 수은의 18억 위장 컨설팅을 규탄한다! 한화의 KAI 인수 시도, 청와대가 답하라!"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도로에 경남 사천에서 새벽부터 상경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 조합원 800여 명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KAI 노조는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3800여 전체 조합원이 3개 차수로 나눠 참여하는 대규모 상경 투쟁에 돌입했다. 국정감사 기간을 맞아 한화그룹의 KAI 지분 확대와 경영 참여 공식화에 따른 독립 경영 훼손과 방산 독과점 우려를 알리고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과 정부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날 집회 사회를 맡은 남병서 KAI 노조 조직체계실장은 지난 2012년 회사 매각 문제를 막아냈던 노조의 투쟁 역사를 언급하며 한화의 지분 확대와 경영 참여 과정에서 노조가 제기해 온 쟁점들에 대해 국회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넘어 청와대의 직접적인 답변을 듣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단상에 오른 김승구 KAI 노조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최대 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방위사업청의 행보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수출입은행을 찾아가 확인했을 당시 정부 차원에서 KAI 매각이나 지배 구조 개편을 검토하는 정황은 전혀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불과 몇 달 뒤 한화가 지분을 15.89%까지 확대하고 경영참여를 공식화한 시점에 왜 수출입은행이 18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돈을 들여 우주·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컨설팅을 추진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산업 정책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아닌 수출입은행 내 KAI 담당 부서인 투자금융부가 기업별 분석과 앵커 기업 육성 방안·추진 로드맵·재원 조달 방안까지 검토하는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며 의사 결정 과정과 협의 주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공정위가 지난 8월 한화의 KAI 지분 15.89% 취득에 대해 실질적 지배 관계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반 심사가 아닌 간이 심사로 승인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공정위는 향후 한화가 최다출자자가 되거나 임원의 3분의 1 이상 겸임, 대표이사 겸임 등 지배 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할 경우 다시 심사하겠다고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한화 측 인사가 KAI 이사회에 단 한 명이라도 들어와 주요 경영 현안을 보고 사업 전략을 논의하며 의사결정에 참여하기 시작한다면 한 번 넘어간 정보와 의사 결정은 되돌리기 어렵다"며 “문제가 터진 뒤에 다시 심사하겠다는 것이 공정위가 말하는 공정이라면 명칭에서 '공정'을 떼고 거래위원회라고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사청을 향한 질타도 이어졌다. 최근 이용철 방사청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한화의 KAI 인수에 따른 수직 계열화가 독점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경쟁 없는 수의 계약이 확대되면 사업 관리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방사청 스스로 독점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공정위 승인 과정에서는 별다른 의견조차 내지 않았다"며 “한화가 엔진·항공 전자·무장·우주에 이어 완제기 체계 종합 업체인 KAI까지 영향권에 두면 향후 가격·납기·품질 문제가 생겨도 대체할 경쟁 업체가 없어 방사청 스스로 통제 불능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KAI는 1999년 김대중 정부의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을 통해 출범해 25년 만에 국산 전투기 KF-21을 현실로 만든 국가 전략 기업"이라며 “대통령 후보 시절 KAI를 찾아와 우리를 중심으로 경남을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KAI의 독립성 수호 원칙을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공정위·수출입은행·방사청·한화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해 철저히 검증할 것을 국회에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상급 단체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방산 동종업계 노조 관계자도 참석해 연대 발언을 이어갔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KT-1·T-50·수리온을 넘어 첨단 전투기 KF-21과 누리호 발사체에 이르기까지 KAI가 걸어온 길은 재벌의 자본이 아닌 노동자들의 기술과 헌신으로 만든 역사"라며 “경쟁 대기업이 경영권을 장악하면 중소 협력 업체는 고사하고 방산 경쟁력도 무너질 것인 만큼 정부는 방산 독과점을 방지하고 사천 본사의 핵심 연구·개발(R&D) 기능 유지를 책임 있게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KAI 노조와 공동 성명을 발표했던 곽윤찬 LIG D&A 지회장 역시 “KAI가 앞으로도 항공 플랫폼 기업으로서 기술력·성능·가격을 기준으로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협력사를 선택할 수 있는지, 타 기업의 민감한 사업 정보와 기술이 보호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지배구 조 변화 논의에 앞서 플랫폼의 독립성과 공정 경쟁을 담보할 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조의 장외 투쟁과 맞물려 국회에서도 대형 방산 기업 간 인수·합병(M&A)에 안보 검증 잣대를 대폭 강화하는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방산 기업의 경영상 지배권 변동 시 국방부 장관과의 사전 협의를 의무화하고 안보 우려 제기 시 승인을 불허하도록 하는 내용의 '방위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방위사업법 제35조 제4항은 방산업체의 경영 지배권 취득 승인 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사청장과 '협의'만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법적 구속력이 없어 안보 부처의 우려에도 산업·경제 논리만으로 승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앞서 지난 7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방위산업의 국가 안보적 성격을 강조했던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산업부 장관이 방산 업체 지배권 취득을 승인할 때 방사청장뿐 아니라 국방부 장관과도 사전 협의하도록 명시했다. 나아가 국방부 장관이나 방사청장이 국가 안보·군사 기밀 유지·국방 정책 수행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제출하면 승인을 할 수 없도록 강제해 실질적인 거부권과 법적 구속력을 부여했다. 김 의원은 “방위 산업은 기업의 사익 추구나 단순한 시장 논리에 맡겨둘 수 없는 국가 안보의 핵심 보루"라며 “공정위의 경쟁 제한 심사만으로는 방산 M&A가 안보와 군사 작전에 미칠 파급 효과를 검증할 수 없는 만큼, 지배 구조 변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보 공백과 기술 유출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반면 한화그룹 측은 글로벌 방산·우주항공 시장의 대형화 추세에 맞서 국가 대표급 기업을 육성하고 양사 간 전략적 시너지를 내기 위한 지분 투자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분율이 5%를 넘어선 시점에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하며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주주·이해 관계자들의 사정과 이익을 충분히 감안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화 측은 최근 글로벌 분쟁 심화와 무인화·지능화되는 전장 환경 속에서 독일 라인메탈의 군함 건조 부문 인수, 유럽 에어버스·탈레스·레오나르도 3사의 우주 사업 통폐합, 영국 BAE시스템스와 미국 노스롭그루먼의 위성·발사체 기업 인수 등 해외 주요 방산 기업들이 '육·해·공·우주 통합' 대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개별 방산 기업들이 각자도생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다름없어 한국 역시 우주항공·방산 결합을 통한 '내셔널 챔피언(국가 대표기업)' 설립이 필수적이라는 논리다. 또한 지상 방산·항공 엔진·항공 전자·레이더·발사체 경쟁력을 가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완제기 개발·제작 및 위성 기술력을 보유한 KAI가 '원팀(One Team)' 전략을 구축하면 유·무인 복합체계(MUM-T) 등 첨단 기술 확보와 글로벌 수주 확대를 실현해 고정비 부담이 큰 항공기 사업의 수익성과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역 사회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창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과 사천(KAI)을 잇는 경남 지역 우주항공·방산 클러스터 구축과 소부장 국산화, 협력업체 동반 진출 및 양질의 일자리 확대로 지역 균형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코오롱인더 제조부문, 채용전환형 인턴 모집…“정규직 전환율 100% 목표”

화학 소재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정규직 전환율 100%를 목표로 2026년도 채용전환형 인턴을 모집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제조 부문에서 금년 채용전환형 인턴 채용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연구개발(R&D)과 생산기술, 품질, 설비를 비롯해 경영지원, 환경, 안전 등 모집은 총 20개 부문에서 진행된다. 회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며, 지원서는 오는 19일 오전 10까지 접수를 받는다. 지원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와 내년 2월 졸업예정자다. 이번 인턴 채용 전형은 서류전형과 역량검사, 면접전형, 채용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역량검사와 면접전형에선 인공지능(AI)이 활용된다. 최종합격자의 경우, 배치된 팀에서 정규 신입사원에 준하는 수준의 실무를 통해 직무 역량과 조직 적합도 등을 평가받는 2개월 기간의 인턴십에 참여하게 된다. 인턴십 평가에서 우수자로 선정되면 정규 신입사원으로 전환해 내년 3월께 정식 입사하는 방식이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인턴 채용에서 모집 규모를 예년보다 확대하고, 수료자 정규직 전환율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인턴십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채용 과정의 불확실성을 완화함으로써 취업준비생에게 보다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이번 채용에선 조직 내 다양성과 해외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영업 직무에서 외국인 유학생 선발도 진행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 부문과 함께 성장해 나갈 역량 있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美 엔진업체 품는 HD현대마린솔루션…비계열고객·현지인력 유출 방어 ‘관건’

HD현대마린솔루션의 미국 발전용 엔진 전문기업 '골텐스'에 대한 3300억원대 대규모 인수를 두고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는 시장의 전망이 잇따른다. 글로벌 전문인력을 대거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인수의 핵심 이점으로 지목되는 만큼,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골텐스의 비계열 사업 연속성과 핵심 인력을 유지할 수 있을 지가 인수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미국 선박·육상발전용 엔진 유지·보수(MRO) 전문기업 골텐스와 해당 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는 2억4700만달러(3300억원) 규모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미국 법인 골텐스 뉴욕의 지분 전량과 노르웨이 법인 골텐스 오슬로의 지분 41.07%를 현금으로 인수하는 방식이다. 관계기관의 기업결합 승인 등을 거쳐 내년 2월 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골텐스는 지난 1940년 뉴욕에서 설립된 엔진 정비 전문기업으로, 현재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동 등 15개국에서 28개 서비스 거점을 운영 중이다. 1300여명의 숙련 인력을 토대로 2300여개 고객사에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 같은 골텐스의 기존 사업 역량이 HD현대마린솔루션에 통합됨으로써 회사의 패키지 수요 대응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핵심 사업인 엔진 부문에서 글로벌 MRO 사업 노하우를 축적한 골텐스와의 시너지가 창출되며 수주기회 역시 한층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이 해외 정비 거점을 확보하면서 서비스 대상 확대뿐만 아니라 부품 수요에 대응한 공급 적시성도 제고될 전망"이라며 “무엇보다 기존 코어사업 수주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골텐스의 영업이익률(OPM)에 따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수익성 희석 우려도 있지만, 증권가는 본업 확장에 따른 절대이익 증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벙커링 사업 OPM(1% 미만)과 고마진 에프터마켓사업 OPM(30% 이상)의 극명한 수익성 차이를 감안하면 전혀 문제될 사항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에프터마켓 사업 본업 외형 확장을 통한 골텐스 지분 양수 이후의 절대적 이익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인수는 HD현대가 그룹 차원에서 공략 중인 미국 AIDC용 발전엔진 시장을 비롯해 현지 에프터마켓에서도 상당 수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골텐스가 보유한 기존 정비 거점과 숙련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엔진 공급 이후 MRO까지 아우르는 현지 사업 기반을 보다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골텐스는 4행정 엔진을 정비할 수 있는 인력이 포진한 현지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본투입만으로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북미 엔지니어 인력 확보 문제를 이번 인수로 한 번에 해결 가능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인수 효과가 실제 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골텐스의 기존 고객 기반과 숙련 인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골텐스가 그간 특정 엔진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 정비업체로 성장해 온 만큼, HD현대그룹 편입 이후 기존 비계열 고객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골텐스의 고객 수요는 특정 엔진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계 지위에서 비롯된다"며 “HD현대의 엔진 OEM 계열 편입에 따른 비계열 고객 이탈과 핵심 인력의 유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골텐스의 기존 최고경영자(CEO) 중심 독립경영 체제를 보장하는 방식을 통해 기술력과 현장 노하우의 연속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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