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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시설·비용 우위’ 한화 필리 조선소, 美 중형 상륙함 건조 참여 ‘기대감’

미국 해군과 해병대의 미래 전략인 '원정 전방 기지 작전(EABO, Expeditionary Advanced Base Operations)'의 핵심 퍼즐인 중형 상륙함(LSM, Medium Landing Ship) 사업의 최종 청사진이 확정됐다. 네덜란드 조선사의 검증된 설계도를 적용해 미국 내에서 상선처럼 저렴하게 건조한다는 미해군의 방침에 따른 결과다. 그러나 군함 설계 주도권을 쥐었지만 배를 만들 조선소가 미국 내에 있어야 한다는 단서n 조항을 충족시키지 못한 유럽을 대신해 한화오션에 새로운 수주 기회의 문이 열려 주목받고 있다. 19일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해 12월 차기 LSM의 기본 설계로 네덜란드 조선사 다멘(Damen)의 'LST-100'을 최종 선정했다. CRS 보고서는 '2025년 예산 조정법(OBBBA, One Big Beautiful Bill Act)'을 통해 LSM 조달 예산으로만 약 18억394만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가 배정됐다고 명시했다. 또한 2026 국방 수권법(NDAA, 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제127조를 통해 최대 15척을 일괄 구매(Block Buy)할 수 있는 권한까지 부여됐다. 향후 최대 35척까지 늘어날 수 있는 초대형 일감이다. 이는 미 해군이 겪어온 '비용 쇼크'에 따른 선택이다. 당초 미 해군은 2024년 1월 업체들에게 신규 설계를 위한 제안 요청서(RFP)를 보냈으나 조선소들이 써낸 입찰가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자 2024년 12월 RFP를 전격 취소했다. 결국 미 해군은 나이지리아 해군 등에서 이미 운용 중인 다멘 사의 LST-100을 선택했다.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은 “설계 변경은 내 허락 없이는 안 되는데, 바꾸고 싶으면 금요일 오후 5시에 와라"고 농담 섞인 경고를 할 만큼 미 해군은 추가 비용이 드는 개발을 원천 차단하고 '기성품'을 그대로 쓰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CRS 보고서는 니콜라스 구어틴 해군 연구개발획득 담당 차관보·에릭 플래너건 중령이 각각 미 해군 공학회·USNI 뉴스에서 발언한 내용을 인용했다. 이들은 “우리 미 해군은 완벽한 비용 추산이라 생각했지만 시장가는 훨씬 비싸 개발용이 아닌 배(Non-developmental vessel)를 사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네덜란드 조선사 다멘은 설계 경쟁에서는 승리했지만 미국 내 생산 시설이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도 지니고 있다. 미국의 연안 무역법(Jones Act)과 국방 획득 규정에 따르면 미 해군의 전투함은 100% 미국 내 조선소에서 건조돼야 한다. 다멘이 훌륭한 설계도를 제시해도 미국 땅에서 배를 만들어낼 파트너 없이는 사업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CRS 보고서는 LSM이 “복수 조선소(Multiple shipyards)에서 건조될 수 있다"고 명시해 특정 조선소 독점이 아닌 다양한 파트너십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빈틈이 한화오션에게는 기회로 다가왔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인수한 필리 조선소(Philly Shipyard)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미국 법인으로, 미 해군 함정 건조 자격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 다멘 입장에서는 건조 파트너를 선정해야 하는데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즈(HII) 같은 기존 거대 군함 조선소들은 건조 단가가 너무 비싸 '가성비'를 추구하는 이번 사업 취지와 맞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금함대 구축에 관해 '한화'를 콕 집어 언급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번 CRS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건조 방식의 변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제129조(a)는 해군이 '선박 건조 관리자(VCM, Vessel Construction Manager)'를 민간에서 선정해 LSM 건조를 관리하도록 지시했다 VCM 방식은 군이 직접 감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민간 관리자가 '상업용 선박 기준(Commercial Standard)'을 적용해 효율적으로 배를 찍어내는 방식이다. 보고서는 VCM 방식이 “상업용 선박을 짓는 데 사용되는 계약 환경에 더 가까운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한화 필리 조선소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HII 등 기존 군함 조선소는 복잡하고 느린 군사 규격(Mil-Spec)에 최적화된 고비용 구조라 '상선식 저비용 건조' 경쟁력이 떨어진다. 필리 조선소는 태생이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을 짓던 상선 전문 야드인 만큼 미 의회가 요구하는 '상선처럼 싸고 빠르게'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멘의 설계와 한화 필리 조선소의 건조라는 컨소시엄 구성이 가장 유력해 합리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작년 1월 16일 미 해군은 LSM 1번함의 함명을 이라크전 영웅의 이름을 따 '맥클렁(McClung)함'으로 명명하며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어 파트너 선정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아직 관련 내용을 필리 조선소로부터 들은 바 없어 인지하지 못한 상태"라며 “현 시점에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텔레콤, 서울행정법원에 개인정보위 과징금 취소 소송 제기

SK텔레콤은 19일 오후 서울행정법원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유출 사고로 인한 금융 피해가 없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개보위의 과징금 처분에 대해 법원의 면밀한 판단을 받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4월 SK텔레콤의 서버가 해킹돼 유심 정보가 유출된 것이 발견됐다. 같은 해 8월 개인정보위는 이와 관련해 안전조치의무 위반사항이 유출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점 등을 고려하면 '매우 중대한 위반행위'로 판단된다며 과징금 1347억9100만원을 부과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네이버·카카오, 올해 ‘AI 에이전트’에 승부 건다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 모두 인공지능(AI) 기술을 서비스 전면에 배치하는 동시에 경영 효율화를 극대화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시선은 이미 올해로 옮겨갔다. 양사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인 'AI 에이전트'가 올해 플랫폼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실적 추정치는 매출 12조1022억원, 영업이익 2조20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11% 증가한 수치다. 예상대로라면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쓰게 된다. 네이버의 실적 성장은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생태계 전반에 적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검색 영역에 생성형 AI가 핵심 정보를 요약해 제공하는 'AI 브리핑'을 도입한 결과, 해당 기능이 적용된 검색 비중은 네이버 전체 검색의 20%를 넘어섰다. 커머스와 광고 영역에 도입된 AI 솔루션 역시 광고 효율을 높이고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며 매출 성장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역시 역대급 성적표를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매출 추정치는 8조894억원, 영업이익은 6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의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비핵심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며 계열사 수를 147개에서 94개까지 줄이는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대신 카카오톡 본연의 경쟁력인 '톡비즈'를 중심으로 AI 결합 전략에 역량을 집중하며 광고 효율을 극대화했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형 성장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데 방점을 찍은 셈이다.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가 공통으로 꺼내든 성장 키워드는 'AI 에이전트'다. 생성형 AI가 단순 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비서형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양사 모두 플랫폼의 사활을 건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가 검색·커머스·광고 등 플랫폼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에이전트 전략을 앞세운다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일상 속 서비스 경험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올해 이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통합 AI 에이전트 '에이전트N'을 본격 가동한다. 먼저 1분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를 도입해, 이용자의 구매 이력과 관심사를 분석한 맞춤형 상품 추천과 구매 연계를 구현한다. 이어 2분기에는 통합 검색에 'AI 탭'을 신설해 대화만으로 예약과 결제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자체 검색·쇼핑·금융 생태계는 물론 외부 파트너와의 연계를 확대하며 AI 수익화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연례 최대 콘퍼런스 '단25' 기조연설에서 “네이버는 모든 서비스와 데이터를 통합해 개인의 일상을 돕는 통합 AI 에이전트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중 온디바이스 AI 모델 '카나나'를 탑재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정식 출시한다. 대화 맥락을 이해해 이용자가 요청하기 전 AI가 먼저 장소 예약이나 상품 구매 등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주요 서비스로 에이전트 기능을 순차 확대하고,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하는 서드파티 생태계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의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사람 중심 AI와 글로벌 팬덤을 두 축으로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AI가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연결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양사의 AI 에이전트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AI 에이전트 도입을 통한 생태계 강화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AI 에이전트 시장은 메신저의 특성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소비자 편의성 강화와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이 병행된다면 시장 주도권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카카오, ‘ChatGPT for Kakao’로 만드는 AI 캐릭터 이미지 생성 프로모션 진행

카카오는 'ChatGPT for Kakao' 서비스를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나만의 쬬르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AI 이미지 생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용자가 사진을 업로드하면 AI가 해당 사진의 특성을 분석해 '쬬르디' 기반의 독창적 캐릭터 이미지로 재탄생 시켜주는 방식이다. 쬬르디는 니니즈(NINIZ)의 인기 캐릭터 죠르디의 세계관을 확장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변주한 캐릭터 군단으로, 지난 2024년 선보인 이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미지 생성을 희망하는 이용자는 모바일 카카오톡의 '채팅' 탭 상단에서 'ChatGPT' 버튼을 눌러 서비스에 진입한 뒤, 우측 상단의 메뉴를 눌러 '나만의 쬬르디 만들기' 배너를 클릭하면 된다. 프로모션 페이지에 사진(1회 당 1 장)을 업로드하고 '생성' 버튼을 누르면 몇 분 후 이미지가 완성된다. 생성 완료 알림은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로도 발송된다. 쬬르디 캐릭터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생성 기회는 매일 오전 10시에 초기화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ChatGPT for Kakao를 통해 이용자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캐릭터를 만들며 AI 서비스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사용성을 꾸준히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hatGPT for Kakao'는 카카오가 OpenAI와 협업을 통해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내에 선보인 새로운 AI 서비스다. 카카오의 플랫폼 및 다양한 서비스를 최신 OpenAI 기술과 결합해 이용자에게 혁신적 AI 경험을 제공하고,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손쉽게 AI를 경험할 수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 중계…전북 vs. 대전

쿠팡플레이는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오는 2월 2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을 티켓 예매부터 생중계까지 제공한다. K리그1과 코리아컵을 모두 제패한 전북 현대와 리그 준우승으로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대전하나시티즌이 맞붙는다. 최근 전북은 정정용 신임 감독 체제 아래 강상윤, 이승우 등 주축 선수를 유지하면서 모따, 오베르단 등 리그에서 검증된 외인을 영입하며 전력 상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정정용 감독의 전북 데뷔전이자, K리그1 2연패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정상에 도전하는 팀의 시즌 판도를 가늠할 첫 무대다. 대전은 팀 창단 이후 정규 리그 첫 우승이라는 목표에 앞서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 승리를 노린다. 황선홍 감독을 필두로 주민규, 이명재 등 베테랑 자원이 건재한 가운데,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엄살라' 엄원상, 스웨덴 윙어 루빅손을 잇따라 영입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본 대회 티켓 예매는 선예매와 일반 예매로 나뉘며 오는 2월 6일 쿠팡플레이 모바일 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당일 오후 12시부터 '스포츠 패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선예매가 진행되며, 같은 날 오후 8시부터는 와우회원의 일반 예매가 오픈된다. 티켓 예매 및 대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쿠팡플레이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K리그 슈퍼컵'은 직전 시즌 리그 우승팀과 컵대회 우승팀이 맞붙어 단 한 경기로 한 해 최강을 가리는 대회다. 1999년 첫 대회 이후 2006년까지 총 7차례 개최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이벤트로 자리 잡았던 슈퍼컵은, 20년 만에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으로 재개를 확정했다. 총상금 규모는 3억원으로, 우승팀에게는 2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한국타이어, BMW 드라이빙 센터 12년 연속 타이어 독점 공급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BMW그룹코리아가 운영하는'BMW 드라이빙 센터'에 12년 연속으로 고성능 타이어를 독점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BMW 드라이빙 센터가 개장한 2014년부터 트랙 주행 및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활용되는 시승 차량에 고성능 타이어를 공급해왔다. BMW 드라이빙 센터에 공급하는 타이어는 △플래그십 타이어 브랜드 '벤투스'의 초고성능 퍼포먼스 타이어 '벤투스 에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의 사계절용 SUV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 SUV' △프리미엄 겨울용 타이어 브랜드 '윈터 아이셉트'의 고성능 SUV 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에보3 X' 등 3종이다. 이와 함께 BMW 드라이빙 센터 쇼룸 전시 차량에도 한국타이어가 장착되며 트랙 내 빅보드와 펜스보드 등에도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의 브랜딩 요소를 노출한다. 한국타이어는 올해에도 BMW 드라이빙 센터와 연계한 다수의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객 소통 접점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배터리 빅3, ‘ESS 수주전’ 리턴매치…안전성·국산화 ‘성패 관건’

정부가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빅3가 일제히 뛰어들었다. 이번 수주전에서 안전성과 국산화가 핵심 평가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터리 3사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거래소가 주관하는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의 최종 결과는 오는 2월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예기치 못한 전력수급 불안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ESS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안정화 등 미래산업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정부의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은 육지 500메가와트(㎿), 제주 40㎿ 등 총 540㎿ 규모의 ESS를 내년 12월까지 구축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조원에 이른다. 540㎿는 서울시 평균 가구전력 사용량을 기준으로 약 130만 가구에 전기를 동시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낙찰자로 선정된 업체는 향후 15년간 일정 가격으로 한국전력거래소의 지시에 따라 전기를 충전·공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는 지난해 9월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의 영향으로 제품 및 설비 안전성이 핵심 평가요소로 떠올랐다. 여기에 국내 생산 비중 등 산업·경제적 기여도도 입찰 결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전력거래소는 가격과 비가격 평가 비중을 기존 60대 40에서 50대 50으로 조정했다. 따라서 비가격 지표에 해당하는 산업·경제 기여도, 화재 및 설비 안전성에 대한 평가 비중이 대폭 강화됐다. 이 같은 평가 기준 변화에 맞춰 배터리 3사는 비교적 화재 안전성이 높은 배터리를 국내에서 생산해 안전성과 국산화라는 평가 핵심 요소를 동시에 충족시키며 입찰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배터리업계 최초로 LFP ESS 배터리를 국내에서 양산하는 사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말 생산라인 구축에 착수해 내년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양산을 시작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량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LFP 배터리는 발화 개시 온도가 삼원계 배터리보다 높고 열폭주 가능성이 낮은 데다, 열폭주 발생 시에도 산소 방출이 거의 없어 대규모 ESS 환경에서 폭발성 확산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배터리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LFP 배터리 양산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주전에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 2024년 중국 난징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부터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도 LFP 배터리 양산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삼성SDI는 1차 입찰과 마찬가지로 울산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각형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운다. NCA 각형 배터리는 내구성이 높고 화재 확산 억제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셀 이상 발생 시 인접 셀로 열이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는 '열전파 차단(No TP)' 기술을 적용해 화재 안전성을 강화했다. 일체형 ESS 솔루션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도 강점으로 꼽힌다. 배터리와 각종 안전 장치를 20피트(ft) 컨테이너에 통합한 제품으로, 최근 화재 안전성 강화와 비용 절감 기술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기술대상'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SK온도 충남 서산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3GWh 수준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초부터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이르면 올해 1분기 내 서산공장 LFP 배터리 설비를 위한 발주를 시작으로 내년 초 본격적인 파우치형 셀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산공장 내 가동 중인 2공장의 생산 라인을 전환해 ESS 전용 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며, 현재 2공장에 설치된 총 4개 라인 가운데 2개 라인을 LFP 배터리용으로 개조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빅3가 안전성과 국산화를 동시에 앞세우며 수주전에 나선 만큼 이번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은 화재 안전성과 국내 산업 기여도가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각 사가 차별화된 기술과 생산 전략을 앞세워 총력전에 나서면서 경쟁 구도 역시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치러진 1차 입찰에서는 삼성SDI가 전체 물량의 70% 이상을 확보했고, 나머지를 LG에너지솔루션이 수주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산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국내 산업 기여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온은 한 건의 사업도 수주하지 못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크래프톤 ‘원 IP 리스크’ 재점화…돌파구는 신작 흥행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원(One) 지식재산권(IP) 리스크'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회사 실적이 사실상 단일 IP인 '배틀 그라운드'의 흥행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가 고착화된 가운데 최근 주요 지표에서 배틀 그라운드의 성장 둔화 신호가 감지되면서 'IP 의존'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배틀 그라운드는 크래프톤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IP다. 크래프톤은 배틀 그라운드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업데이트와 콘텐츠 고도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글로벌 브랜드 및 아이돌 그룹과 협업을 통해 이용자 저변 확대에 주력해 왔다. 이런 전략에 힘입어 크래프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 2024년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2조 클럽'에 입성했고, 국내 상장 게임사 가운데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도 거뒀다. 아직 실적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실적 역시 개선 흐름을 이어갔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크래프톤이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적지 않다. 매출 대부분을 배틀 그라운드가 차지하는 구조에서 배틀 그라운드의 성과가 흔들릴 경우 크래프톤 전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배틀 그라운드 관련 주요지표에서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배틀 그라운드의 PC 트래픽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모바일 부문 역시 핵심시장인 중국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PC 배틀 그라운드 월평균 트래픽은 64만명으로 최근 2년간 가장 부진한 수준이었다"며 “모바일 부문에서는 중국 지역 매출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이를 두고 배틀 그라운드 IP 의존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는 계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단일 캐시카우 구조에 대한 지적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이번 지표 변화로 구조적 한계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서 크래프톤의 중장기 안정화를 위해서는 배틀 그라운드를 이을 또 다른 '메가 IP'의 등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넥슨·넷마블 등 주요 경쟁 게임사들이 복수의 핵심 IP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크래프톤의 IP 구조는 상대적으로 단순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배틀 그라운드의 성과는 업계 내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면서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흥행 IP 확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크래프톤도 이런 위기 인식을 공유하는 분위기다. 현재 총 26종의 게임 프로젝트를 신작 파이프라인으로 운영 중인 크래프톤은 이 가운데 '서브노티카 2', '팰월드 모바일', 'NO LAW' 등을 포함한 12개를 향후 2년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신작을 핵심 팬층이 분명한 시장을 출발점으로 삼아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신속히 검증하고, 성과가 확인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스케일업을 추진해 프랜차이즈 IP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IP는 하나의 게임에 그치지 않고 장르와 콘텐츠, 서비스 형태를 확장하며 장기간 반복 성장을 이어가는 IP를 말한다. 이를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제작 리더십을 보강하고, 제작·퍼블리싱 전반의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프랜차이즈 IP 창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토대로 올해는 신작 개발과 시장 검증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올해 경영 전략과 성장 방향과 관련해 “크래프톤은 게임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며 신작 도전을 실행 단계로 전환한 상태"라며 “신작 파이프라인과 제작 리더십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IP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포스트 배틀 그라운드'를 얼마나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느냐에 따라 크래프톤의 향후 성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초혁신기업] 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한진그룹 “물류 넘어 우주·방산으로”

한진그룹이 2026년을 기점으로 '메가 캐리어(Mega Carrier)' 출범과 '종합 모빌리티 그룹' 도약이라는 두 가지 거대한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짓고, 이르면 올해 12월을 목표로 양대 항공사의 법인 통합을 완료할 계획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비전 2045'를 통해 기존의 항공 운송 중심 사업 구조를 우주·방산·디지털 물류로 대폭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외형 확장을 넘어 급변하는 글로벌 지정학적 안보 환경과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그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초혁신' 의지로 풀이된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12월 '완전한 하나' 된다…T2 공동 운영으로 물리적 결합↑ 한진그룹은 이르면 오는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법인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미 실질적인 통합 준비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1월 14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의 탑승 수속 업무를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 터미널에서 대한항공이 위치한 제2 여객 터미널로 전격 이전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양사 간의 물리적 결합을 앞당겨 환승객의 편의를 제고하고 운영 시스템을 일원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다. 통합이 완료되면 한진그룹 항공 부문은 보유 항공기 240여 대, 연 매출 20조 원을 상회하는 글로벌 10위권 항공사로 재탄생한다. 여객·화물 공급력 증대와 노선망 재편을 통해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을 강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메가 캐리어 출범을 앞두고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5일 공시된 2025년 잠정 실적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16조50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 성장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이는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가 꾸준히 회복되고 미주·유럽 노선의 견조한 탑승률이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 작년 매출 16.5조 '역대 최대'…고환율·유가에 영업익은 숨고르기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 5393억원으로 전년대비 19.1%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 역시 96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1% 줄어들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류비 증가와 인건비·조업비 등 사업량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서 외화 환산 손실 등 영업외비용 부담이 가중된 점도 수익성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재무 건전성 지표도 변동을 보였다. 2025년 말 기준 부채 비율은 243.7%로 전년 말 대비 22.1%p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준비와 신규 기재 도입에 따른 자금 조달 영향으로 자산 총계는 38조4567억원으로 15% 늘어났으나 부채 총계 또한 27조2688억원으로 18% 증가했다. 한진그룹은 통합 이후 운영 효율화를 통해 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항공사 통합과 발맞춰 계열사 재편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개 저비용 항공사(LCC)는 2027년 상반기까지 단일 브랜드인 '통합 진에어'로 합병될 예정이다. 이로써 진에어는 기체 50여 대를 보유한 아시아 2위권 규모로 일본·중국 LCC들과 경쟁할 수 있는 체급을 갖추게 된다. ◇ LCC·지원 계열사 재편 가속…'통합 진에어' 거점 논란은 과제 그러나 통합 LCC의 본사 소재지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 부산 지역 사회와 정치권은 가덕도 신공항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 또는 통합 LCC 본사의 부산 유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통합 시너지를 위해 인천공항 허브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화학적 결합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지상 조업사인 한국공항(KAS)과 아시아나에어포트, IT 전문 기업인 한진정보통신과 아시아나IDT 간의 합병 논의도 구체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복 사업 영역 통폐합을 통해 연간 수천억 원대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양사 노조의 고용 승계 요구와 처우 개선 문제는 통합 과정에서 풀어야 할 난제다. 한진그룹의 2026년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방산 및 우주 사업의 급부상이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그동안 축적해 온 항공기 유지·보수·정비(MRO) 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 무기 체계 개발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LIG넥스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7775억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기(Electronic Warfare Aircraft) 체계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고성능 비즈니스 제트기 '글로벌 6500'을 들여와 적의 방공망과 지휘 통신 체계를 무력화하는 전자전 장비를 탑재하는 고난도 개조 개발 프로젝트다. 대한항공은 민항기 개조 노하우를 살려 항공기 체계 통합을 주도하며 국방 안보의 핵심 자산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무인기 분야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협력해 레이더 탐지 면적(RCS)을 극소화한 '가오리-X' 형상의 저피탐 무인 편대기(KUS-LW)를 개발 중이다. 또한 최근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아음속 무인 표적기 국산화 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온 훈련용 표적기를 독자 기술로 개발하게 됐다. 이는 향후 다양한 파생형 무인기 개발의 기술적 토대가 될 전망이다. 우주 산업 분야에서는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소형 발사체 개발 역량 지원 사업'의 주관 기관으로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 스타트업과 협력해 소형 발사체 상단에 탑재될 35톤급 메탄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2027년까지 엔진 개발을 완료하고 글로벌 소형 위성 발사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 리스크와 전망…재무 체력 강화와 화학적 결합이 관건 대한항공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증명했으나, 수익성 둔화와 부채비율 상승이라는 과제를 안고 2026년을 맞이했다. 1400원 중반대를 오가는 고환율과 글로벌 유가 변동성은 항공사의 수익 구조를 압박하는 주된 요인이다. 통합 원년을 맞은 한진그룹의 최우선 과제는 재무 체력 강화와 조직의 화학적 결합이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과의 임금 격차 해소·상이한 기업 문화의 융합 등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부 갈등을 얼마나 원만하게 봉합하느냐가 통합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원태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통합은 단순한 결합이 아닌 완벽한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원팀(One Team)' 정신을 주문했다. 올해 12월 메가 캐리어 출범을 앞둔 한진그룹이 물류와 여객을 넘어 안보와 우주를 아우르는 초혁신 기업으로 비상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고동진 의원 “반도체 소부장협회 신설 청신호…산업부 동의 입장 밝혀”

고동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반도체 소부장협회 신설'을 골자로 하는 '소부장산업법 개정안'에 관련, 산업부가 동의하는 검토 의견을 보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은 반도체 공급망의 근간을 이루며, 고도화된 기술과 안정적인 공급이 반도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분야이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치열한 기술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공급망 불안정이 심화될 여지가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생산 인프라 강화를 위하여 다양한 지원과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개별 소부장 기업들이 이러한 문제를 독자적으로 해결하기에는 관련 자원과 역량에 한계가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소부장 협회의 부재'가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이 고동진 의원의 지적이다. 고동진 의원은 지난해 8월 7일, 반도체 등의 소부장협회를 산업통상부의 허가를 받아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협회로 하여금 소부장 산업에 대한 △정부 재정ㆍ위탁 사업의 수행 및 지원 △연구개발 지원 △전문인력 양성 △정책 지원 및 제안 △공급망 안정화 지원 등의 업무를 하게끔 하는 동시에, 정부는 협회에 필요한 '재정적 및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소재ㆍ부품ㆍ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고동진 의원은 이 같은 입법 취지에 대하여 산업부 담당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 논의하여, 그 결과 산업부에서는 협회 설립과 법안에서 규정한 소부장 지원 업무 사항에 대하여 '동의한다'는 공식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산업부는 향후 법안 심사시 고동진 의원의 법안에 대하여 동의하는 입장으로 법안 내용을 수용한다는 의견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 돼, 법안의 조속한 통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고동진 의원은 “반도체 소부장은 칩을 만드는 기초 체력이자 보이지 않는 생명선으로써 소부장이 없으면 반도체 산업 전체가 멈추기 때문에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소부장 인프라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내재화시켜야 한다"며 “소부장협회의 신설을 통하여 분절된 힘을 하나로 묶어주는 컨트럴타워의 기능을 도모하고, 단일된 목소리에 의한 일관된 반도체 소부장 정책 수립과 협회를 중심으로 한 공동협력 체계 마련, 글로벌 기술 표준 대응력 강화, 다양한 업계 지원 등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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