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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 부담 줄였다…스마일게이트,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9월 출시

스마일게이트가 하반기 기대작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이하 이클립스, 개발사 엔픽셀)을 오는 9월 정식 출시한다. '이클립스'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깊이는 유지하면서도 이용자들이 MMORPG 플레이에서 흔히 겪는 부담감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이 달라진 상황에서 '이클립스'가 제시한 'MMO라이트(Lite)'가 업계 새로운 이정표가 될지 주목된다. '이클립스' 개발사 엔픽셀의 이상문 총괄PD는 22일 경기도 분당 퍼스트타워에서 열린 '이클립스' 제작발표회에서 “MMORPG는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장르이지만, 최근 게임 이용자들은 MMORPG 접근에 대해 다소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클립스는 MMORPG의 깊이는 유지하면서도 이용자가 느끼는 부담감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클립스는 과거 MMORPG '그랑사가'로 유니콘 반열에 오른 엔픽셀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MMORPG이다. 별도의 원작이 존재하지 않는 신규 지식재산권(IP)으로, 개발진은 이용자들이 '이클립스'의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전반에 서사를 녹이는 데 집중했다. 이 PD는 “엔픽셀의 개발 경험에 스마일게이트의 라이브서비스와 운영 역량을 더했다"며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이클립스'가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클립스'는 크게 시간과 과금, 경쟁 요소에서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흔히 MMORPG는 이용자가 게임에 로그인한 후 캐릭터 자동 사냥을 해야 육성에 필요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이클립스'는 이 시스템을 과감히 버리고 이용자가 굳이 접속하지 않아도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 PD는 “MMORPG로 이용자들의 시간을 붙잡는 게 아니라, 이용자들의 생활과 공존하면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방치형 게임의 시스템을 MMORPG에 접목한 'MMO라이트'"라고 설명했다. 과금 측면에서도 확률 기댓값을 높여 기존 MMORPG의 과금 피로도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대표 상품인 '이클립스 타임'은 플레이어가 원하는 시간에 핵심 성장 아이템을 높은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신재익 스마일게이트 사업 총괄은 “주로 확정적이거나 확률 기댓값이 높은 상품들로 구성해 기존 MMORPG보다 과금을 통한 효과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며 “단기간의 수익보다는 장기간의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클립스'는 이용자 간 전투(PvP)에 대한 부담을 줄여 과도한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게임 내 대부분의 지역을 안전 지역으로 구성해 PK(Player Kill)에 대한 부담을 낮추면서도, 선택적으로 PvP 지역에서 더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클립스'는 기존 MMORPG의 긴 대기 시간과 장시간 전투 부담을 줄인 세력 간 전투(RvR) 콘텐츠인 '하이리버전장'을 제공한다. 매칭 즉시 참여해 약 10분 내외의 짧고 몰입감 있는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사망 패널티 없이 무한 부활이 가능해 누구나 부담없이 RvR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이 PD는 “'MMO라이트'라는 '이클립스'의 개발 방향성이 단순한 메시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플레이에서 체감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핵심은 콘텐츠를 줄인 것이 아니라 부담을 줄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더 넓게, 더 가볍게…갤럭시 Z8 폴더블 3종·워치 써보니

“주말에 뮤지컬 같이 보고 싶은데 이번 주 토요일에 뭐 해?"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갤럭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 갤럭시 Z 폴드8으로 카카오톡 대화를 이어가던 중 상대방의 메시지가 화면에 뜨자 채팅창 아래에 '캘린더 보기' 버튼이 자동으로 생성됐다. 버튼을 누르자 별도로 캘린더 앱을 실행하지 않았는데도 화면 오른쪽에 일정표가 곧바로 열렸고, 토요일 일정이 확인됐다. 이어 “광화문 근처 파스타 맛있는 데 있어?"라는 질문을 터치하자 이번엔 '장소 찾기' 버튼과 함께 제미나이(Gemini) AI가 추천하는 파스타 맛집 목록이 하단 팝업 창에 일목요연하게 올라왔다.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읽어내 다음 행동을 알아서 제안하는 AI 멀티태스킹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전날 영국 런던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공개한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 Z 폴드8·Z 폴드8 울트라·Z 플립8과 웨어러블 신제품 갤럭시 워치 울트라2·워치9를 국내 취재진에게 처음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각 제품 담당 기획자들이 직접 기능을 시연하며 상세 스펙과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 폴드8·폴드8 울트라, 화면비부터 다시 짰다 가장 먼저 손에 쥔 건 화면비를 4대 3으로 바꾼 갤럭시 Z 폴드8이었다. 접힌 상태로는 슬림한 두께 덕에 손 안에 쏙 들어왔고, 양손 엄지로 가볍게 밀어 펼치자 힌지 부분이 걸림 없이 매끄럽게 펴졌다. 펼친 화면(7.6인치)으로 유튜브 앱에서 삼성과 방탄소년단(BTS)의 협업 콘텐츠를 재생하니, 4대 3 화면비에 맞춰 상하단 레터박스(검은 여백)가 대폭 줄어들면서 영상 몰입감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화면 오른쪽에는 관련 추천 영상과 실시간 댓글 창, 멀티태스킹 툴바가 가로 화면의 넓은 공간감을 바탕으로 답답함 없이 시원하게 배치됐다. 영상 편집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BTS)의 군무가 담긴 영상에서 멤버 '뷔'를 터치한 뒤 '마이 팬캠' 아이콘을 누르자, AI가 '인물 중심으로 화면 맞추는 중'이라는 안내와 함께 해당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따라가기 시작했다. 화면 하단에서 원하는 영상 비율(3:4)을 선택하고 '인물 따라가기' 버튼을 터치하자, 해당 멤버만 화면 중앙에 깔끔하게 고정된 맞춤형 직캠 영상이 손쉽게 완성됐다. 복잡한 편집 과정 없이 단 몇 번의 터치만으로 원하는 피사체 중심의 '최애 직캠'을 제작할 수 있어, 영상 콘텐츠 제작과 SNS 공유를 즐기는 Z세대(젠지)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한 모습이었다. 듀얼 디스플레이와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 활용하는 '듀얼 레코딩' 기능도 새롭다. 갤럭시 Z 폴드8에 탑재된 이 기능은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촬영해 촬영 대상과 촬영자의 모습을 함께 담을 수 있으며, 커버·메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양측 촬영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시연해 본 듀얼 레코딩 화면에는 촬영자 본인의 모습과 전면에 위치한 'SAMSUNG' 로고 단상이 각각 좌우 화면에 실시간으로 균형 있게 분할되어 표시됐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카메라와 내구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재엽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 상품기획 파트장은 “이번에는 와이드와 울트라와이드 카메라를 모두 울트라급으로 맞춰 완전한 울트라 카메라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에는 티타늄 합금 필름 2개 층과 하단 지지판을 적용한 '플렉스 티타늄' 구조를 처음 도입해 내구성을 높였고, 최상단 디스플레이에는 저반사 필름을 최초로 적용해 야외 시인성을 개선했다. 최대 밝기도 자사 플래그십 중 가장 높은 3000니트까지 끌어올렸다. AI가 대화 맥락을 읽어 필요한 순간 자동으로 멀티윈도 실행 버튼을 띄워주는 기능, 갤럭시 노트를 활용한 회의록·인포그래픽 자동 생성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배터리는 전작보다 용량을 늘리면서도 두께와 무게는 전작 수준을 유지했다. ◇ 플립8, “열지 않고도 다 된다…더 얇고 가볍게" 갤럭시 Z 플립8은 얇아진 몸체가 먼저 눈에 띄었다. 박지현 삼성전자 MX사업부 상품기획 프로는 “전작 대비 두께는 13.1%, 무게는 3.9% 줄여 6.1㎜, 180g이 됐다"며 “웬만한 일반 바 타입 스마트폰보다 가벼운 무게"라고 소개했다. 5000만 화소 듀얼카메라와 손 떨림을 잡아주는 '수퍼 스테디' 수평 고정 기능을 활용해 촬영해보니 흔들림 없는 영상을 얻을 수 있었고, 플렉스캠 거치 상태에서의 인물 촬영도 안정적이었다.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커버 스크린 속 '플렉스 윈도우'였다. 기존에는 메인 화면과 조작 체계가 달라 진입장벽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좌측을 내리면 알림, 우측을 내리면 설정, 하단 스와이프로 앱 트레이가 뜨는 등 메인 화면과 동일한 조작 방식을 적용했다. AI 비서 '나우 브리프'는 별도의 앱을 켜지 않아도 “내일 항공권이 있어요(ICN → SFO)"라는 출국 일정 안내와 같은 상황별 맞춤 정보를 커버 화면에 띄워줬다. ◇ 워치 울트라2·워치9, “증상 이후가 아니라 이전에" 워치 라인업 체험은 갤럭시 워치 울트라2로 시작했다. 손목을 자연스럽게 돌려 “오늘 날씨 알려줘"라고 말하자, 디스플레이 하단에 음성 인식 파형이 일렁인 직후 서울특별시 중구의 현재 기온과 날씨 정보가 화면 가득 직관적으로 표시됐다. 화면 터치 없이 손목 동작과 제스처만으로 AI 제미나이를 호출해 원하는 정보를 즉시 받아보는 과정은 매끄럽고 신속했다. 10.7㎜로 한층 얇아진 프레임과 착 감기는 부드러운 실리콘 밴드 덕분에 손목을 크게 움직이거나 제스처를 취할 때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착용감을 유지했다. 디스플레이를 손가락으로 슬라이드하자 에너지 점수, 수면 패턴, 심박수, 심장 건강 상태 등 각종 헬스 케어 지표가 또렷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슬림해진 티타늄 바디와 부드러운 실리콘 밴드는 8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음에도 무겁거나 둔탁한 느낌을 주지 않았고, 야외 조명 아래에서도 최대 5000니트에 달하는 밝기 덕분에 각종 수치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차성태 삼성전자 MX사업부 웨어러블 상품기획 프로는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가 지향하는 방향은 증상이 일어난 이후 대응이 아니라 선제적인 예방 중심 관리"라고 밝혔다. 배터리 용량을 전작보다 35% 늘린 800mAh로 키우면서, 퀄컴과 처음 협업한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칩을 탑재해 야외 러닝 기준 2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해졌다. 트레일러닝용으로는 화면을 보지 않아도 되는 음성 경로 안내, 오르막 구간을 미리 알려주는 기능, 체중·심박수 기반 수분 섭취 안내가 새로 추가됐다. 다이빙 애호가를 위해서는 세계 1위 장비업체 마레스와 손잡고 다이빙 컴퓨터 없이도 수심·수온·잠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전용 앱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보급형 라인인 갤럭시 워치9은 배터리 용량을 20% 늘린 390mAh, 3000니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스피커 등 필수 부품의 성능은 유지하면서 두께와 폭을 최대한 줄여 내부 공간을 확보하고, 에너지 밀도를 높여 배터리 용량을 늘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속 충전 시 발생하는 발열 문제도 함께 제어해, 대용량 배터리에 고속 충전까지 안심하고 적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수면무호흡 감지 기능이 한 단계 진화해, 기존에는 무호흡 유무만 알려줬다면 이번에는 경증·중증 여부까지 구분해준다. 이 밖에 컨디션 저하를 자동 감지하는 생체징후 알림, 심장 건강 점수, 훈련 후 회복 상태를 보여주는 1일 유산소 부하, 체성분 측정 기반 맞춤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신체능력지수 기능도 새로 담겼다. 손목을 들어 올리기만 하면 제미나이가 바로 응답을 준비하는 등 AI 호출 접근성도 개선됐다. 두 모델 모두 사전 구매 고객에게는 구글 AI 프로 6개월 무료 이용 혜택이 제공되며, QR코드 기반 간편 데이터 이전 기능도 강화됐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단독] 대가성 리뷰가 ‘내돈내산’?…네이버 인증, 있으나 마나

네이버의 '내돈내산' 인증이 리뷰 작성의 대가로 제공된 혜택을 걸러내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식값을 직접 결제한 뒤 리뷰 작성 대가로 음료를 제공받아 올린 게시물에도 '내돈내산' 인증이 그대로 적용됐다. 반면 실제 자비로 결제한 리뷰도 결제 계정과 작성 계정이 다르면 인증 대상에서 제외됐다. 결제 이력은 확인하지만 리뷰의 대가성은 검증하지 않는 구조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광고나 협찬이 개입되지 않은 후기'와 네이버가 실제 인증하는 범위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내돈내산' 인증, 어떻게 작동했나 네이버는 이용자가 실제 비용을 지불한 후기를 구분할 수 있도록 블로그에 '내돈내산' 인증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내돈내산'은 '내 돈을 내고 내가 산다'의 줄임말이다. 광고나 협찬 없이 자신의 비용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후기를 뜻한다. 이용자가 네이버페이 등으로 결제한 이력을 확인해 인증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인증은 실제 결제 여부만 확인할 뿐, 리뷰 작성 과정에서 음료나 서비스,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받았는지는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는 최근 한 음식점을 방문해 음식값을 결제한 뒤 영수증 리뷰를 작성하면 캔 음료를 제공하는 이벤트에 참여했다. 리뷰를 작성해 음료를 받은 뒤 같은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 블로그 게시물을 작성하고 '내돈내산' 인증을 달았다. 게시물에는 리뷰 이벤트 참여 사실이나 음료를 제공받았다는 내용을 기재하지 않았지만 별다른 제한 없이 인증이 적용됐다. 결국 결제 이력만 확인되면 리뷰 작성의 대가를 받은 게시물도 '내돈내산'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의미다. 현행 인증이 보장하는 것은 '대가 없는 후기'라기보다 '실제 결제 사실'에 가깝다. 반대 사례도 확인됐다. 실제 자비로 매장을 이용했더라도 결제한 네이버 계정과 블로그를 운영하는 계정이 다르면 인증을 받을 수 없었다. 리뷰 작성 대가를 받은 게시물은 인증되고, 순수 자비 구매 후기는 계정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증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구조다. ◇ 11만 건 분석…'내돈내산' 인증은 147건뿐 '내돈내산' 인증은 실제 블로그 리뷰에서도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본지가 성심당 본점,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 우진해장국, 명동교자 본점, 몽탄 등 전국 유명 음식점 5곳의 네이버 블로그 리뷰 11만1109건을 분석한 결과, '내돈내산' 인증이 적용된 게시물은 147건(0.13%)에 불과했다. 인증을 받지 않았다고 모두 광고성 리뷰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 '내돈내산 리뷰만' 필터링에서 제외된 리뷰 상당수도 자비로 결제한 후기였다. 결제 후에도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거나 해당 기능을 알지 못해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행 인증 체계는 실제 구매 여부보다 인증 여부를 우선하는 구조다. 실제 자비 구매 후기까지 제외될 수 있는 만큼 '내돈내산 리뷰만 보기' 기능의 신뢰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 '상위 노출' 파고든 리뷰 장사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모(30대)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김씨는 자신의 매장 블로그 리뷰 345건에 '내돈내산 리뷰만 보기' 필터를 적용해 보니 단 1건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손님들이 직접 방문해 결제하고 남긴 리뷰가 대부분인데도 필터를 적용하니 거의 모두 사라졌다"며 “결과를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했다. 계정 연동 방식도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A계정으로 결제하고 B계정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에 리뷰를 작성하면 실제 내돈내산이어도 인증되지 않는다"며 “이용자들의 실제 계정 사용 방식을 반영하지 못한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으로는 아주 적은 금액만 결제해도 인증을 받을 수 있다"며 “'내돈내산 인증' 자체를 활용한 새로운 광고 시장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체험단 리뷰어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는 그는 “협찬을 받은 매장에 대해 맛이 없거나 서비스가 좋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쓰기는 쉽지 않다"며 “내돈내산 리뷰를 구분하려는 취지는 좋지만 현재 인증 방식이 그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한 자영업자 박모(60대)씨도 “가게를 네이버에 등록한 뒤 블로그 관리나 검색 상단 노출을 도와주겠다는 업체들의 전화를 수차례 받았다"며 “블로그 체험단뿐 아니라 SNS 바이럴 마케팅 제안도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사실상 무용지물…네이버 관리 소홀" 전문가는 현행 인증 체계가 소비자의 판단을 돕기보다 오히려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리뷰 작성의 대가로 혜택을 받은 이용자도 '내돈내산' 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본지 취재 결과에 대해 “그렇다면 해당 필터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라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리뷰를 작성하고 혜택을 받은 이용자가 스스로 '내돈내산'을 선택해도 전혀 걸러지지 않는다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는커녕, 오히려 혼란을 키울 수 있다"며 “정보를 걸러주는 기능이 아니라 의미 있는 정보를 축소하고 정보 손실을 야기하는 필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자비 구매 리뷰는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필터에서 제외되는 반면, 리뷰 이벤트 참여 게시물은 인증 대상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최 교수는 “사실이라면 해당 필터는 의미가 없는 수준을 넘어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는 상황"이라며 “'내돈내산'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필터를 만들었다면 그 취지에 맞게 작동하는지를 운영 주체가 사후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정보 제공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네이버 역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고 했다. ◇ 영수증 동원한 '리뷰 공장'…수익만 19억원 허위 리뷰 문제는 개별 체험단을 넘어 조직적인 범죄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20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광고 실행사 실질 운영자 A씨를 구속 송치하고 광고대행사와 개발사 관계자 등 2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도용한 포털 계정 3만7000여 개를 이용해 병원·음식점·카페·숙박업소 등 707개 업체의 허위 긍정 리뷰 2만8886건을 작성했다. 광고주가 제공한 실제 결제 영수증과 매장 사진을 활용해 실제 방문한 것처럼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 수익은 19억원에 달했다. 실제 결제 영수증이 허위 리뷰 작성에도 활용되는 만큼 결제 이력만으로 리뷰의 신뢰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지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네이버 측에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현대차, 분기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20% 감소…하반기 반등 노린다

현대자동차가 2분기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새로 썼지만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핵심 부품사 생산 차질과 지정학적 리스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며 영업이익은 20% 넘게 감소했다. 다만 시장의 눈높이가 이미 낮아진 만큼 실적은 예상 범위 안에 들었다는 평가다. 23일 현대차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8880억원으로 11.1% 줄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HEV)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지만, 판매 물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인센티브 확대 등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2분기 수익성은 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압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변수는 지난 3월 발생한 핵심 부품 협력사 안전공업 화재다.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등 고수익 차종의 생산이 영향을 받았고, 이는 판매 감소를 넘어 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외 환경도 녹록지 않았다. 미국의 관세 부담이 이어진 데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아프리카·중동 권역 판매가 위축됐다. 유럽에서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전기차 라인업 공백 등이 겹치며 판매가 부진했고, 신차 출시를 앞두고 판매 인센티브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점도 수익성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미국 시장은 하이브리드 판매가 실적 방어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5개 분기 연속 6%대 시장점유율을 유지했고, 글로벌 판매에서 HEV 비중은 18.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지만 판매 물량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흐름이 개선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안전공업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공급망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부터는 생산 차질 정상화와 미국 HEV 판매 증가, 신차 효과, 아이오닉 3의 유럽 투입, 관세 기저 효과가 반영되며 두 자릿수 이상의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하반기에 잇따라 예정된 신차 출시 계획이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출시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의 판매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에서는 하반기 투싼과 아이오닉 3를 투입해 판매 회복을 노리고, 미국에서는 신형 팰리세이드와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가동률 상승과 현지 생산 확대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거론된다. 현대차는 이날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신차 출시와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물량 차질을 만회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이슈와 경쟁 심화로 인해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반기 신차 출시 본격화와 함께 연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해 현대차의 펀더멘털을 글로벌 시장에 증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기아, PV5 원격 운전서비스 연내 출시 목표…“상용화 시동”

기아가 목적기반차(PBV) 'PV5'를 활용한 원격 운전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 지난해 일반도로 실증을 마친 데 이어, 상용화 단계에 본격 진입하면서 차량 무인화 기술 경쟁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기아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KT, 에스유엠과 '원격 운전 기술 사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격 운전은 관제센터에서 LTE·5G 등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 차량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거나, 이용자가 있는 장소까지 차량을 이동시킨 뒤 스스로 주차하는 등 자율주행 서비스의 공백을 메우는 기술로 꼽힌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연내 PV5 기반 원격 운전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역할을 분담한다. 기아는 차량 개발과 기술 적용, KT는 통신 인프라 구축과 네트워크 품질 관리, 에스유엠은 원격 운전 제어 시스템 운영을 각각 맡는다. 또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주행 데이터를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활용하는 한편, 관련 서비스 모델을 확대하고 원격 운전 기술 확산을 위한 법·제도 개선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원격 운전은 차량 회송과 원격 주차는 물론 교통 취약지역의 이동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기아와 KT, 에스유엠은 원격 운전 기술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민간·공공 분야 서비스 모델을 확대하는 한편, 관련 법·제도 기반 마련에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해 11월 PV5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일반도로에서 원격 운전 실증에 성공했다. 3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연내 사업화를 위한 세부 운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 지역과 일정, 통신 품질 확보 방안, 기술 고도화 계획, 주요 전시회 출품 및 공공 서비스 모델 등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한다. 강주엽 기아 신사업기획실 상무는 “원격 운전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고 이를 자율주행으로 연결하는 로드맵을 통해 차량 무인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인터뷰] 항공대 서인원 교수 “항공사 옥죄는 ‘규제’는 결국 소비자 권리 저해”

[인터뷰] 항공대 서인원 교수 “항공사 옥죄는 '규제'는 결국 소비자 권리 저해" 국제 항공 여객 운송은 태생적으로 다수의 국경과 관할권을 횡단한다. 1929년 제정된 바르샤바 협약과 1999년 제정된 몬트리올 협약은 국경을 넘나드는 항공운송을 통일적으로 규율하며, 항공법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 규제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5월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제4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민간 항공 법률 자문가 포럼(CALAF, Civil Aviation Legal Advisers Forum)을 관통한 최대 화두는 단연 '항공 승객 보호 규제의 파편화' 문제였다. 유럽연합(EU)의 통일 규정(EU 261)을 필두로 캐나다의 '항공 승객 보호 규정(APPR, Air Passenger Protection Regulations)' 등 이른바 '위하적(威嚇的, 위협해 억제하는) 규제' 성격을 띤 내국법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혼돈 속에서 서인원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정책대학원 전공 주임 교수의 비판적 관점이 주목받고 있다. 서 교수는 겉보기에 승객의 권리를 단숨에 향상해 줄 것 같은 위하적 규제가 실제로는 치명적인 모순을 품고 있다고 비판한다. 과도한 배상금을 피하기 위해 결함 징후 앞에서도 무리한 운항을 강행하게 만들어 항공업계 제1원칙인 '안전 최우선주의'를 흔들 여지도 없지 않다. 특히 서 교수가 가장 강하게 경고하는 대목은 '소비자 후생의 역설'이다. 불어난 규제 준수 비용은 결국 항공권 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대다수 선량한 소비자의 주머니를 털고, 수익성이 낮은 지방 취약 노선을 단항시켜 종국에는 소비자의 선택권마저 앗아간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이러한 위하적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착각해 무비판적으로 따라가는 것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역설한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위하적 규제에 대한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강조하는 한국항공대학교 서인원 교수와 만나 국제 항공 사법의 딜레마와 대한민국 항공 정책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물었다. - 최근 바하마에서 열린 '제4차 CALAF'를 지켜봤다. 이번 포럼에서 가장 주목한 주제는 무엇인가. “총 9개 패널 중 사법학자인 내 이목을 가장 집중시킨 것은 패널 5의 '항공 승객 권리 입법의 거대한 물결과 글로벌 파급력 - 파편화에서 규범 조화로'라는 주제였다. 최근 유럽연합의 EU 261이나 캐나다의 APPR 등 항공 승객 보호 규제가 개별 내국법으로 제·개정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법이 찢어지고 파편화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로 인한 관할권 충돌·규제 중첩·역외 집행 한계 등의 혼란을 어떻게 국제적 규범 조화로 이끌어낼지가 핵심 논의 대상이었다." - 해당 포럼의 국제적 논의에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전제 조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논의는 이미 주권국이 위하적 승객 보호 규제를 내국법으로 전면 도입했다는 사실을 전제로 성립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 위하적 규제를 전면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국내 일부에서는 세계적 흐름이라 여기며 서둘러 제재를 도입해 기준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최신 입법례인 캐나다의 APPR이 노정한 모순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고 우리 실정에 맞는지 냉철하게 재검토하는 비판적 과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 심층 분석한 캐나다의 APPR은 기존의 국제 항공 협약과 어떤 본질적 차이가 있나. “1929년 바르샤바 협약이나 1999년 몬트리올 협약은 항공기 사고라는 비상적 상황에서 항공사 책임의 가능 최대한을 정했다. 반면 2018년 도입돼 개정을 거듭하는 캐나다 APPR은 지연이나 취소 같은 일상적인 항공편 차질 상황에서 항공 운송인이 져야 할 필요 최소한의 책임을 강제한다." - 그렇다면 APPR이 보호하고자 하는 핵심 법익과 승객을 돕는 구체적 장치는 무엇인가. “최우선 법익은 계획된 일정에 따른 운송의 완료 그 자체다. 이 목표와 상충하는 지연·취소이나 탑승 거부·타막(Tarmac) 지연 등의 발생 시 폭넓게 적용된다. APPR은 승객에 대한 권리 고지를 강력히 의무화해 탑승 수속 창구·키오스크·디지털 매체 등에 권리를 현출해야 한다. 특히 교통 약자를 배려해 장애인 요청 시 점자나 큰 활자체 문서로 제공하도록 세심하게 규정했다." -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승객을 위한 디테일한 좌석 배치 규정도 눈에 띈다. “아주 엄격하다. 항공사는 14세 미만 미성년자의 발달 단계를 고려해 성인 동승자와 인접하게 자리를 무상으로 배치해야 할 법정 의무가 있다. 만 5세 미만은 바로 옆 좌석, 6~11세는 동일 열, 12~13세는 앞뒤 열에 앉혀야 한다. 만석으로 배치가 불가한 상황이라면 탑승 수속부터 비행기 이륙 전까지 자리를 교체해 줄 자원자를 적극적으로 수소문해야만 한다." - 규모나 차질 원인에 따라 항공사에 책임을 묻는 기준은 어떻게 세분화돼 있나. “최근 2년 기준 매해 200만 명 이상 승객을 운송했는지 따져 대형과 소형 항공사를 엄격히 구분한다. 소형사가 대형사를 대리해 운항할 경우에도 실제 운송을 맡은 소형사는 대형항공사와 동일한 책임을 진다. 항공편 차질은 3가지로 일별한다. 첫째는 기상 악화·전쟁 등 '항공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 둘째는 조종사가 안전 관리 시스템(SMS, Safety Management System) 등에 근거해 내린 '안전상 필요한 상황', 셋째는 초과 예약이나 기체 결함 등 '항공사가 통제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이다. 현행 제도는 이 세 번째 상황에 엄격한 배상 책임을 묻는다." - 초과 예약으로 인한 탑승 거부 발생 시 모든 피해 승객이 보호 대상이 되나. “아니다. APPR은 정상적 탑승객을 산정할 때 단순한 항공편 예약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정상적으로 예약 확인이 이뤄진 상태에서 예정된 탑승 시간에 유효한 서류를 항공기 탑승구에서 실제로 제시한 승객만이 정상적 탑승객으로 인정돼 권리를 보호받는다." - 표면적으로는 승객을 위한 제도 같은데 학자로서 강하게 비판하는 가장 큰 한계점은 무엇인가. “첫 번째 한계는 불명확성이다. 앞서 언급한 3가지 차질 상황이 현실에서 칼로 무 자르듯 일도양단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항공사들이 배상 책임을 피하기 위해 대다수의 차질을 상황 2(안전상 필요한 상황)로 포장해 규제를 회피하려는 딜레마가 발생했다." - 위하적 규제 방식이 항공의 최우선 가치인 '안전'과 상충한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항공 운송에서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는 생명과 직결된 안전이다.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피하기 위해 결함 징후 앞에서도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라며 무리한 정시 운항을 강행할 경제적 유혹을 받을 수 있다." - 기업을 옥죄는 엄청난 규제 준수 비용이 종국에는 '소비자 후생'을 해친다고 꼬집었다. “이것이 가장 궁극적인 문제이다. 민사상 계약 영역에 머물던 권리·의무 관계를 강력한 내국법 규제로 끌어들이면서 천문학적인 비용이 파생된다. 캐나다 산업계는 추정치의 10배 이상 비용이 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폭증한 규제 준수 비용은 영리 기업 내부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결국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나아가 수익성이 낮은 지방 노선은 위험을 감당하지 못해 아예 단산돼(운항 중지) 소비자 접근성 자체가 사라져 버릴 수 있다." - 전 세계적 흐름을 명분 삼아 우리나라도 서둘러 강력한 위하적 규제를 전면 도입해야 할까.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거듭 경고한다. 가장 두려운 결과는 항공 산업 생태계의 다양성 파괴다. APPR은 차질 발생 시 식음료·데이터·숙박·대체 항공편 등을 항공사가 의무 제공토록 강제한다. 부가 서비스가 없는 저비용 항공사(LCC)나 대체편 여력이 부족한 신생 항공사에 위하적 규제를 부과하면 결국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생태계가 망가지고 소수 대형사만 살아남아 독과점 시장이 형성되면 그 막대한 피해는 오롯이 소비자가 떠안게 된다." - 제재를 가하는 위하적 규제가 지연이나 결항을 눈에 띄게 줄여주는 억지 효과는 증명됐나. “정량적 통계가 그러한 환상을 깬다. 캐나다 보다 훨씬 앞선 2004년에 선도적으로 강력한 규제인 EU 261를 도입한 유럽연합의 장기 통계를 분석해 보니 10년이 지난 후에도 60분 이상 지연이 3.9%, 취소가 1.5% 수준에 머물렀다. 위하적 규제가 실제 항공편 차질 억지에 유의미한 변화를 전혀 끌어내지 못했다." - 마지막으로 정책 당국과 입법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위하적 규제가 전 세계적 흐름이라 생각하고 이것을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검토 없이 국내에 도입되는 것은 매우 경계해야 한다. 계약으로 해결될 수 있으면 계약으로, 자율규제로 해결될 수 있으면 자율규제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 위하적 규제는 가장 최후의 수단으로 신중히 도입되어야 한다. 항공사를 수범자로 하는 위하적 규제가 만병통치약이 될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후생을 저해하지 않을지 찬찬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ICAO 정규예산 분담금 7위, 항공운송량 8위를 자랑하는 전 세계적 항공강국이다. 다른 나라의 위하적 규제를 무비판적으로 계수하는 단계는 이미 지나갔다.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정책적 시각이 반드시 필요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금호타이어, 신제품 판매 우수 대리점 시상…판매 확대 박차

금호타이어가 상반기 신제품 판매 실적이 우수한 대리점을 선정해 시상하며 하반기 판매 확대에 나섰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사무소에서 '2026 신제품 판매왕 컨테스트'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컨테스트는 올해 상반기 출시한 신제품 '크루젠(CRUGEN) GT Pro'와 '마제스티 솔루스(Majesty SOLUS) EDGE'의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우수 대리점을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를 비롯해 수상 대리점 대표와 회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수상자는 크루젠 GT Pro 부문 13명, 마제스티 솔루스 EDGE 부문 10명으로, 중복 수상자를 포함해 총 20명의 대리점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금호타이어는 행사에서 우수 판매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하반기 신제품 판매 전략과 시장 대응 방향도 함께 논의했다. 크루젠 GT Pro는 SUV를 위한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로 정숙성과 승차감을 높인 제품이다. 전 규격이 UTQG 트레드웨어 800을 충족하며 회전저항 기준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마제스티 솔루스 EDGE는 기존 마제스티 솔루스의 기술을 기반으로 주행 성능과 승차감, 정숙성을 개선한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다. 금호타이어는 우수 판매 사례를 전국 대리점으로 확대 적용하고 판매 현장과의 협력을 강화해 신제품 판매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판매 성과를 보상하는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 타이어프로 온라인몰을 전면 개편하고 통합 멤버십 서비스 '타이어프로 플러스(TIRE PRO+)'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타이어 구매부터 장착, 차량 점검, 사후관리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전국 참여 매장에서 당일 장착과 타이어 보관, 차량 무상점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우수 대리점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신제품 판매 확대와 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브랜드 경험에 힘 싣는다”… JLR 코리아, ‘고객 중심’ 프로그램 확대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브랜드 경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은 차량 자체의 스펙이나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JLR 코리아는 브랜드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고객 중심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열린 레인지로버 윔블던 파트너십 기념 행사를 비롯해 데스티네이션 디펜더와 같은 고객 이벤트, 국내 최초 SV 비스포크 스튜디오에 통합 고객 서비스 원 케어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 레인지로버 X 윔블던, 영국의 여름을 서울에서 경험하다 레인지로버는 세계 최고 권위의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 챔피언십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올해 대회 기간 동안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의 공식 이동 수단으로 지원했다. 올 잉글랜드 클럽 내 그라운드에 브랜드의 전동화 비전을 담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사전 공개하며 파트너십의 의미를 더했다. JLR 코리아는 이러한 글로벌 파트너십의 가치를 국내 고객 경험으로 확장하기 위해 한국 고객을 위한 특별한 윔블던 관람 행사를 마련했다.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레인지로버의 아이덴티티와 윔블던이 상징하는 영국의 전통적인 여름 사교 문화를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2024년 첫 행사에 이어 올해도 개최된 이 행사는 지난 10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렸다. 레인지로버 고객들은 화이트 드레스 코드 콘셉트 아래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 단식 준결승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테니스의 매력을 만끽했다. 이번 행사는 스포츠 후원이라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국내 고객의 실제 경험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JLR 코리아 관계자는 “차량 중심의 제품 경험을 넘어 고객과 브랜드가 하나의 문화와 추억을 공유하는 접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 데스티네이션 디펜더 고객 참여를 통해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는 전략은 디펜더에서도 이어진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데스티네이션 디펜더'는 '불가능을 넘어선다(Embrace the Impossible)'는 철학 아래 디펜더가 추구하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과 모험 정신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 행사다. 지난 4월 17일부터 3일간 충북 진천에서 열린 2026 데스티네이션 디펜더에서도 디펜더 최신 모델 시승을 비롯해 디펜더에서 영감을 받은 여유로운 캠핑과 미식 경험, 힐링 프로그램 및 역동적인 활동들로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주말을 선사했다. 디펜더 오너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혹독한 오프로드 코스와 카트 서킷을 주행하며 디펜더 OCTA 블랙을 포함한 디펜더 라인업의 한계 없는 주행 성능을 직접 경험했다. 이와 함께 일상에 지친 고객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 SV 비스포크 스튜디오 JLR 코리아는 지난 4월 국내 최초의 SV 비스포크 스튜디오를 열고 고객의 취향과 개성을 차량에 반영하는 초개인화 모던 럭셔리 경험도 강화했다. 한국 건축을 테마로 설계된 스튜디오는 전통 처마와 지붕선에서 영감을 얻은 부드럽고 유려한 곡선미를 중심으로 절제된 조명과 정제된 소재의 질감을 조화롭게 구성했다. 차분하고 몰입감 있는 환경에서 고객이 차량의 소재와 색상, 세부 사양을 충분히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순한 차량 전시 공간을 넘어, 자신만의 차량을 만드는 전용 커미셔닝 공간으로 운영된다. ◇ 고객 중심 미래 전략 '원 케어' JLR 코리아의 고객 경험 전략은 행사와 공간뿐 아니라 차량 구매 이후의 오너십 전반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JLR 코리아는 2025년 한국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와 신뢰를 높이기 위해 '원 케어' 프로그램과 전용 디지털 플랫폼인 '원 케어 앱'을 도입했다. 원 케어 앱은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가입자 수 4만4000명을 돌파하며 대표적인 디지털 오너십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고객은 통합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실시간 정비 예약부터 보증 상태와 정비 이력 조회, 주요 오너십 혜택 관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JLR 코리아 관계자는 “꾸준히 고객과 소통하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모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오유신 기자 news@ekn.kr

배터리 35% 늘고, 두께 12% 줄었다…“갤럭시 워치 역대 최강”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를 열고 '갤럭시 워치 울트라2'와 '갤럭시 워치9'을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은 “이번 신제품은 예방적 건강 관리로 사용자가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줄 디지털 헬스 경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새로운 갤럭시 워치 시리즈는 선제적인 건강 관리를 돕는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워치 울트라2는 갤럭시 워치 중 역대 최고 성능을 구현했다. 배터리 용량은 이전 모델 대비 35% 늘어난 800㎃h로 커졌고,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플랫폼을 탑재해 CPU 성능은 32%, GPU 성능은 19% 개선됐다. 반면 바디 두께는 내부 구조 재설계로 이전 모델보다 12% 압축된 10.7㎜로 줄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워치 사상 최초로 최대 5000니트 밝기를 지원해 강한 햇빛 아래서도 시인성을 확보했다. 티타늄 프레임은 유지하면서 방진·방수 등급을 IP69K로 끌어올려 외부 충격에 대한 내구성도 강화했다. 새로 추가된 '트레일 러닝' 기능은 고도, 등반 진행 상황, 지면 상태를 추적해 페이스 조절과 부상 위험 감소를 돕는다. 기존 땀 손실 추정치 기능에는 체중 대비 손실량을 기준으로 알려주는 실시간 수분 섭취 가이드가 새로 붙었다. 다이빙 분야에서는 10ATM·IP69K 방수 등급에 더해 국제 다이빙 장비 안전 규격 EN13319 인증을 획득해, 수심·시간·수온 등 다이빙 데이터를 손목에서 실시간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됐다. 다이빙 장비 브랜드 마레스와 공동 개발한 전용 앱은 올해 하반기 지원 예정이며, 향후 2년간 워치 울트라2에 독점 제공된다. 워치9은 일상 속 건강 트래킹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원형 디스플레이를 사각 바디가 감싸는 전작의 '쿠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가벼운 알루미늄 바디와 실리콘 밴드로 착용감을 높였다. 역시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플랫폼을 탑재했고, 배터리는 이전보다 20% 늘어난 390㎃h(40㎜ 기준)로 커져 수면 중 장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최대 3000니트다. 두 모델 공통으로는 헬스 기능이 새롭게 강화됐다. 수면 중 심박수·심박변이도·호흡률·피부온도·혈중산소포화도를 측정해 개인 기준값 대비 변화를 알려주는 '생체 징후' 기능, 수면·활동량·체성분·혈관 스트레스 추이를 바탕으로 한 '심장 건강 점수', 운동 여부를 조언하는 '일일 유산소 부하', 체성분·심폐지구력을 종합 분석하는 '신체 체력 지수', 유해 소음을 감지하는 '청력'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2024년 스마트워치 최초로 FDA 승인을 받았던 수면 무호흡 감지 기능은 AI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돼 추가 FDA 승인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부터 삼성닷컴과 온라인 오픈마켓, 오프라인 매장에서 두 제품의 국내 사전판매를 시작하고, 8월 7일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가격은 워치 울트라2 47㎜ LTE 모델 96만9100원, 워치9 44㎜ LTE 모델 56만9800원(블루투스 53만9000원), 40㎜ LTE 모델 52만9100원(블루투스 49만9000원)이다. 워치 울트라2는 티타늄 실버·그레이 2종, 워치9은 40㎜(크림·그라파이트)와 44㎜(실버·그라파이트) 색상으로 출시된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메뉴판 봤을 뿐인데 번역이”…삼성,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공개

“저기, 이거 뭐라고 쓰여 있는 거예요?" 낯선 나라 식당에서 메뉴판을 마주하면 늘 난감하다. 예전 같으면 스마트폰을 꺼내 번역 앱을 켜고, 카메라로 메뉴판을 찍고, 인식되길 기다려야 했다. 삼성전자가 새로 공개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쓰고 있다면 이 과정이 통째로 사라진다. 안경을 쓴 채 메뉴판을 바라보기만 하면, 인공지능(AI)이 그 자리에서 외국어를 읽어내 음성으로 번역해 들려준다. 이 기능은 삼성전자가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공개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Intelligent Eyewear)'의 대표 경험이다. 음성·제스처·시각 정보만으로 작동하는 이 안경형 기기는, 손으로 폰을 꺼내 앱을 켜고 조작해야 했던 번역 과정을 시선 하나로 대신 처리해 준다. 삼성전자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의 주요 기능과 새로운 디자인 2종을 추가로 공개했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기로 축적해 온 하드웨어 기술력을 안경형 폼팩터로 확장한 신제품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최원준 사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기능을 보다 직관적으로 연결하는 모바일 경험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일상 속 맥락을 자연스럽게 인식해 더욱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접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얼굴에 착용하는 기기라는 특성을 고려해 무게, 두께, 균형감, 내구성을 중점적으로 최적화했다. 프레임 구조와 내부 부품 배치를 정교하게 설계해 장시간 착용에도 부담이 없도록 했고, 카메라·센서·마이크·스피커와 스냅드래곤 AR1 Gen1 등 핵심 부품을 담았다. 내장 카메라로 눈앞 장면을 실시간 촬영하고, 시야 정보를 기반으로 AI 기능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9시간 사용 가능하며, 충전 케이스로 최대 7회 추가 충전할 수 있다. ◇ 음성·제스처·시각으로 손 안 대고 쓰는 AI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으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에서 구동된다. 사용자는 음성·제스처·시각 정보를 활용해 하던 일을 멈추지 않고 메시지 확인, 번역, 길 안내, 정보 기록 등을 핸즈프리로 처리할 수 있다. 상대방의 음성이나 메뉴판의 외국어를 인식해 제미나이가 실시간 번역을 음성으로 들려주는 게 대표 사례다. 카메라로 화이트보드나 문서, 회의 장면을 촬영하면 갤럭시 폰의 노트 앱에 자동 정리되고, 주변 환경을 인식한 길 안내와 이전 대화를 이어가는 연속 대화도 지원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부문 사장 사미르 사마트는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통해 제미나이 AI와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핸즈프리 경험을 빠른 시일 내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젠틀몬스터·워비파커와 손잡고 디자인 2종 추가 이번에 공개된 디자인은 젠틀몬스터와 워비파커 협업 모델 각 1종씩이다. 젠틀몬스터 모델은 블랙 계열의 슬림한 프레임에 직선적인 상단과 라운드형 하단을 조합해 세련된 실루엣을 냈고, 워비파커 모델은 기존 청록색에 이어 브라운 색상과 브로우라인을 살린 균형 잡힌 디자인으로 나왔다. 이마·귀 등 접촉 부위와 다양한 얼굴형·두상을 고려해 착용감도 다듬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지난 5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I/O 2026'에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디자인 2종을 먼저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언팩에서 추가된 2종을 더하면 공개된 디자인은 총 4종으로 늘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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