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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아우디 ‘Q9’ 공식 데뷔…대형 SUV 시장 출사표

아우디(Audi)가 브랜드 최초의 풀사이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9'을 공개하며 대형 럭셔리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Q9은 아우디 역사상 가장 큰 SUV다. 기본 7인승으로 출시되며, 2열 독립 전동 시트를 적용한 6인승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넓은 실내 공간과 프리미엄 편의 사양을 앞세워 가족 고객뿐 아니라 비즈니스 수요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경쟁사들이 이미 대형 럭셔리 SUV 시장을 공략해 온 것과 달리 아우디는 그동안 Q7을 최상위 SUV로 운영해 왔다. 이번 Q9 공개로 BMW X7과 메르세데스-벤츠 GLS가 경쟁하는 풀사이즈 SU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Q9이 베일을 벗으면서 국내 대형 럭셔리 SUV 시장 진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아우디는 Q9의 국내 출시 일정과 판매 계획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신차에는 브랜드 최초로 오토매틱 도어가 적용됐다. 차량 주변 환경을 감지해 자동으로 문을 여닫는 기능으로, 승하차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아우디 역사상 가장 큰 파노라믹 선루프도 탑재해 실내 개방감을 강화했다. 외관은 직립형 차체 비율과 대형 싱글프레임 그릴을 적용해 존재감을 강조했다. 후면에는 세계 최초의 커브드 디지털 OLED 리어램프를 탑재했으며, 전면에는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실내에는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연어 기반 음성 비서, AI 기반 정보 서비스를 적용했다.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탑재해 편의성과 주행 안전성을 강화했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아우디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략을 반영한 모델이라는 평가다. 게르놋 될너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이동형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Q9은 공간성과 럭셔리,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플래그십 SUV"라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HD현대 조선 부문, 2Q 영업익 ‘질주’…한조양 1.6조·중공업 1조

HD현대 조선 계열사들이 올해 2분기 나란히 이익 폭을 키우며 질주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이 1조6000억 원을 넘어선 데 이어 HD현대중공업도 1조 원대를 기록했다. 29일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9270억 원, 영업이익 1조64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72.5% 증가한 수치다. 과거 수주한 고선가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와 공정 안정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관련 이익과 군산 조선소 매각 차익 등 영업 외 수익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256.6% 급증한 1조5942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조선 계열사들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은 매출 6조3322억 원, 영업이익 1조3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7%, 120.6% 증가했다. 매출 증대와 함께 특수선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어나며 힘을 보탰다. HD현대삼호는 매출 2조3714억 원, 영업이익 5341억 원으로 각각 11.9%, 43.7% 늘었다. 사업별로는 주력인 조선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은 7조45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3986억 원으로 73.6% 늘었다. 조선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8.8%로 전분기보다 2.2%포인트(p), 전년 동기보다 5.9%p 상승했다. 특히 HD현대삼호의 영업이익률은 22.5%를 기록했다. 성기종 HD현대 IR 담당(전무)은 “HD현대삼호는 2024년과 2025년 등 상대적으로 최근에 수주한 선박의 물량 비중이 높아 수익성 개선 폭이 컸고, 생산성 향상도 뒷받침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은 수주 물량 매출 비중이 이어진다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비조선 부문의 약진도 눈에 띈다. 엔진기계 부문은 내부 거래를 제외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7602억 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판가 인상 및 환율 효과, 육상 발전용 '힘센엔진'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33.6% 늘어난 2686억 원을 달성했다. 최근 AI 데이터 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려 중속 발전용 엔진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해양 플랜트 부문은 매출 3771억 원, 영업이익 6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1%, 60.3% 증가했다. 자회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 역시 미주·유럽 지역 수출 증가 및 판가 인상 덕에 분기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 361억 원(영업이익률 21.9%)을 내며 실적에 기여했다. 수주 실적도 연간 목표치에 근접했다. HD한국조선해양 산하 조선 계열사는 올해 상반기 총 163억8000만 달러(한화 약 23조7149억 원)를 수주해 연간 목표액의 96.2%를 채웠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상반기에 이미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전 세계 신조 시장을 선도했다. 돋보인 부분은 가스선 분야에서의 독보적 성과다. 초대형 암모니아·LPG 운반선(VLAC·VLGC)은 상반기 전 세계 발주 물량 55척 중 38척 이상을 따냈고 LNG선 17척, FSRU 1척 등을 수주했다. 이 외에도 VLCC와 수에즈막스, MR·LR2 등 탱커를 비롯해 컨테이너선, 자동차 운반선(PCTC), 액화 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에서 고른 수주가 이뤄졌다. 다만 하반기 신조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중동 지역 정세와 글로벌 경기 흐름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규제 강화와 에너지 전환, 노후 선대 교체에 따른 중장기 수요가 굳건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곽상휘 HD현대중공업 상선 및 가스선 영업 담당(상무)은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LNG선과 VLGC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 역량을 집중하며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선가와 계약 조건을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수주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수인 인턴 기자

넥센타이어, 2분기 매출 10% 늘었지만…영업이익 19% 감소

넥센타이어가 올해 2분기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며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미국 반덤핑 관세 영향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5% 감소했다. 넥센타이어는 29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913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다. 실적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판매 확대가 이끌었다. 신차용(OE) 타이어 공급 차종을 늘리고 교체용(RE) 시장 판매를 확대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수익성이 높은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은 38.8%로 전년 동기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유럽 매출은 4072억원으로 사상 처음 분기 4000억원을 넘어섰다. 현지 공장을 기반으로 OE 공급을 확대하고 영국과 튀르키예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힌 것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국내에서는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다만 중동 분쟁에 따른 원재료 가격과 해상운임 상승, 미국 반덤핑 관세 관련 일회성 비용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넥센타이어는 유럽연합(EU)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움직임에 대응해 유럽 판매 물량 중 중국 공장 생산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올해 4% 수준으로 낮췄다. 넥센타이어는 앞으로 전동화 차종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OE 공급을 확대하고 북미 유통망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SK이노, 베트남 AI 전력 공략… LNG·SMR 단계별 진출 추진

SK이노베이션이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베트남 시장을 겨냥해 액화천연가스(LNG)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아우르는 단계별 에너지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SK이노베이션은 추형욱 대표이사가 지난 16~17일 베트남을 방문해 산업무역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베트남(PVN), 발전 자회사 PV파워의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에너지 및 첨단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력 논의는 베트남 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대규모 전력을 소모하는 첨단 산업 유치가 본격화함에 따라, 신속하고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구축이 국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미국·호주산 LNG 기반 안정적 연료 조달 SK이노베이션은 가파르게 늘어나는 베트남의 전력 수요에 대응할 단기 해법으로 LNG 발전 확대를 제시했다. 베트남은 가스발전 사업 추진 시 국제 LNG 가격과 공급 변동성이 주된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미국과 호주에 보유한 자사 가스전 자산과 장기 LNG 계약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가격의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공급 지역을 다변화함으로써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고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추 대표는 “AI의 급격한 발전이 전력 수요의 폭발적 증가를 초래하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LNG가 에너지 안보를 보장할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테라파워 협력 기반 '차세대 SMR' 도입 중장기적 전력 공급 방안으로는 차세대 SMR 기술 협력이 제시됐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미국 테라파워와 함께 4세대 원자로 기술인 '나트륨(Natrium)'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나트륨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해 전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원전 기술이다. 추 대표는 “차세대 SMR 기술 검증 및 상용화가 완료된 후 PVN과 원전 분야에서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유·가스 중심에서 재생에너지 및 원전 등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 중인 PVN 측 역시 기술성과 경제성이 확보되면 원전 협력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소·AI 데이터센터·산업단지 잇는 '에너지 생태계' 구축 단순한 설비 구축 및 연료 공급을 넘어, SK이노베이션은 LNG 발전소와 산업단지, AI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묶는 '특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모델도 함께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추진 중인 베트남 뀐랍 LNG 복합화력발전 사업을 기점으로 인근에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 시설을 유치하면, 발전 사업자는 안정적인 전력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고 베트남은 첨단산업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재생에너지 및 ESS 영역으로도 협력 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다시 쓴 첫 차의 기준…현대차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

디 올 뉴 아반떼. 익숙한 이름을 달고 나왔지만 첫인상은 낯설다. 어두운 무대 위, 알파벳 H 모양의 주간주행등 두개가 밝게 빛났다. 기존 모델과 과감하게 달라졌지만 흐트러짐은 없었다. 낮게 깔린 자세와 단단하게 다듬어진 비례가 차 전체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준중형 세단이지만 마치 머슬카를 연상시키는 강인한 인상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한 체급 위 모델처럼 커 보이지만, 밀도 있게 잘 다듬어진 선과 면이 차체를 과하게 부풀리지 않았다. 존재감은 분명한데 부담스럽지 않다. 29일 현대자동차는 서울 양재동에서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를 열고 '차급의 경계를 허무는' 핵심 기술력을 선보였다. 디 올 뉴 아반떼는 현대자동차가 7세대 아반떼 출시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완전변경 모델이다. 전동화 흐름에 맞춰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추가하고 안전, 디자인, 첨단 기술 전반을 개선했다. 준중형 세단의 기준을 넘어 상위 차급 수준의 공간과 디자인, 하이브리드 경쟁력, 주행 성능, 디지털 경험을 구현하고자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 올 뉴 아반떼 개발의 각 분야를 담당한 연구원들이 직접 디 올 뉴 아반떼에 적용된 기술과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황세영 책임연구원은 “국민차이자 많은 고객의 첫 차인 아반떼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꾸준히 고민했다"면서 “차급을 뛰어넘는 가치 그리고 프리미엄 엔트리 세단이라는 개발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 차체부터 ADAS까지 '안전 기본기' 강화 디 올 뉴 아반떼는 차체 강성을 높이고 다양한 예방 안전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보완했다. 우선 차체 주요 부위의 구조를 보강하고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도 기존보다 높인 58.7%까지 끌어올렸다. 초고장력 강판 적용 범위를 차체 곳곳으로 확대해 충돌 시 차체가 받는 충격을 여러 방향으로 분산하고, 승객이 탑승하는 승객룸의 변형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디 올 뉴 아반떼의 안전 파트를 맡은 황성찬 책임 연구원은 “충돌 시 발생하는 하중을 더욱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고 승객룸의 변형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운전자가 위급 상황에서 차량을 멈출 수 있도록 현대차 최초로 전자식 변속 레버(SBW)의 P단 긴급 제동 기능도 적용했다. 황 연구원은 “운전자가 위급 시에 보다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EPB 스위치뿐 아니라, 전자식 변속 레버 P단에도 동일한 기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가속 페달로 오인하는 상황에 대비해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도 추가했다. 여기에 현대차 최초의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NSCC2)도 더했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일반도로에서도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감속이 필요한 구간에 진입하면 차량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고, 구간을 통과하면 기존 설정 속도로 다시 가속한다. 이 밖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적용했다. ◇ 하이브리드 효율, 엔진 넘어 차량 전체에서 현대차는 디 올 뉴 아반떼에 하이브리드 전용 3세대 스마트스트림 1.6 GDI 엔진과 2세대 6단 DCT를 새롭게 적용했다. 엔진에는 배기 일체형 실린더 헤드와 연속가변 오일펌프, 350bar 고압 연료 분사 시스템 등을 적용해 연소 효율을 높이고 구동 손실을 줄였다. 하이브리드 개발을 맡은 심재강 책임연구원은 “기존 아반떼 하이브리드 엔진 대비 여러 개선 기술을 적용했다. 동급의 엔진 출력을 유지하면서도 엔진 자체의 효율은 2.9%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변속기에도 효율 개선을 위한 기술을 더했다. 구동모터 역구동 방식의 후진 기능을 적용해 후진 기어 관련 부품을 줄였고, 저마찰 볼베어링과 저점도 오일을 적용해 전달 효율을 높였다. 심 연구원은 “엔진과 변속기, 모터와 배터리의 개선에 더해 차체 공력 개선 등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다이내믹한 성능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진과 변속기뿐 아니라 공조 시스템도 손봤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실내 습도에 따라 내기와 외기를 자동으로 전환하는 스마트 인테이크를 적용해 에어컨 사용에 따른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또 에어컨 컴프레서 작동을 최적화하는 IECC2를 적용해 냉방 효율도 높였다. 전동화 연비 파트를 담당한 정재환 연구원은 “연비 향상은 파워트레인 외에도 차량 전체 시스템 관점에서의 최적화가 담겨 있다"고 했다. ◇ 준중형 넘어선 주행 완성도…승차감·정숙성 현대차는 디 올 뉴 아반떼의 승차감과 조향 안정성, 정숙성을 균형 있게 끌어올렸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륜에는 주파수 감응형 밸브(SFD3)와 유압제어 리바운드 스토퍼(HRS2)를 적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 감쇠력을 조절하고 큰 충격을 완화했다. 후륜에는 하이드로 부싱을 적용해 노면 충격을 줄이면서도 주행 안정성과 조향 응답성을 높였다. MSV 총합시험팀 송현진 책임 연구원은 “노면 충격은 효과적으로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차체 밸런스를 바탕으로 차량의 응답성과 민첩성을 높였다"고 했다. 핸들링 성능도 개선했다. 전륜 스트럿 상단에 4점 스트럿 링을 적용해 차체 강성을 높였고, 차체 하부에는 터널 스테이를 추가해 선회와 차선 변경 시 차량이 보다 안정적으로 반응하도록 했다. 송 연구원은 “코너링과 차선 변경 상황에서 보다 자연스럽고 든든한 조향 성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정숙성 향상에도 공을 들였다. 플로어 카펫 2중 레이어 구조와 흡음 타이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등을 적용하고 차체 실링 구조를 보강해 노면 소음과 바람 소리를 줄였다. 앞 유리와 문 사이, 사이드미러 주변의 틈새를 보강하고 선루프에는 바람을 분산시키는 메쉬 타입 디플렉터를 적용해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실내를 보다 조용하게 유지하도록 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통신3사·네이버·카카오 뭉쳤다…AIDC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체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가 29일 공식 출범했다. 정부와 통신3사,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산업계·학계·연구기관 등 4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술 경쟁력 확보, 해외 진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와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AIDC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AIDC 얼라이언스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AI 데이터센터 국가 전략 산업화'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구성한 민관 협의체다. 정부는 총 1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데이터센터 관련 전후방 산업을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와 대규모 테스트베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정부와 민간 공동 의장 체제로 운영된다. 초대 민간 공동의장에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선임됐다. 의장단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KT, LG유플러스,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NHN클라우드, LG전자, LS일렉트릭, GS, 카카오, KT엔에프, 퓨리오사AI 등 국내 주요 기업 12곳이 참여한다. 산하에는 수요·공급·기반 등 3개 분과와 수출산업화 태스크포스(TF)가 운영된다. 수요분과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맡아 국산 AI 데이터센터 기술 실증과 활용 확대를 지원하고, 공급분과는 LG전자가 핵심 기술의 고도화와 국산화, 표준화 업무를 담당한다. 기반분과는 카카오가 이끌며 관련 법·제도 개선과 전문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간사 기관으로 운영을 지원한다. 수출산업화 TF는 글로벌 AI 학습·추론 시장 진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AI 데이터센터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아우르는 패키지형 수출 모델도 발굴한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단순히 건물을 세우고 서버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와 구축, 운영, 클라우드 기술 전반에 걸쳐 우리나라 AI 데이터센터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단독] 육군 헬리콥터, 5년 새 ‘부품 돌려막기’ 89건…역설계로 400억 아낀다

군 당국이 기동 항공기 수리 부속 조달 제한에 대응하기 위해 국산화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독자적인 도면 확보를 통해 비정상적인 정비 관행을 타개하고 막대한 조달 예산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29일 본지 취재 결과, 육군 종합정비창 정비기술연구소는 최근 1억4928만 원을 투입해 UH-60 헬리콥터 '디지털 판독기(Digital Indicator)' 자체 개발 사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조종석의 제어 표시 장치(CDU, Control Display Unit)와 조종사 표시 장치(PDU, Pilot Display Unit)에 장착돼 연료량·엔진 온도·오일 압력 등을 지시하는 계기판 구성품이다. 현재 판독기는 601항공대·60항공대·육군항공학교 등 각 운용 부대에 배치된 UH-60 헬리콥터 111대 기준으로 총 7992개가 장착돼 있다. 기계적 수명에 따라 연간 600~800개의 필수 교체 소요가 발생한다. 2018년 33만 원 수준이던 대외 군사 판매(FMS, Foreign Military Sales) 조달 단가는 2025년 기준 82만 원으로 급상승했고 보급 주기 역시 2~3년에 1회 소량으로 극히 제한적이라는 전언이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해당 품목의 원제작사의 납기 지연 탓에 육군은 소요 부대에 판독기 보급을 제때 하지 못하고 있다. 군 당국이 부족분을 해외 민간 상업 조달로 획득할 경우 개당 400만~500만 원을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적인 조달 지연은 일선 비행 부대의 무리한 장비 운용으로 이어졌다. 일선 항공대에서는 표시 항목별 작동 구간인 '그린 존'에만 정상 품목을 장착하고 이상 상태를 알리는 주의·위험 구간인 '앰버·레드 존'에는 고장 난 품목을 임시방편으로 꽂아 비행하는 사례가 만연해 있다. 정상 기체에서 부속을 떼어내 고장 기체에 이식하는 '동류 전용' 발생 건수도 2021년 이후 최근 5년간 89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직 육군 회전익기 조종사는 “계기판의 각종 표시등은 비행 시작부터 끝까지 조종사가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부분"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조종사 입장에서는 이상 상황에 맞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해야 해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류전용에 대해서도 “항공기마다 장착돼 있어야 할 부품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다른 항공기의 부품을 떼어 고장 난 항공기에 옮겨 쓰는 방식은 정상적인 부품 공급이라고 볼 수 없다"며 “필요한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다 보니 정비 중이거나 당장 운용하지 않는 항공기에서 부품을 떼어 다른 항공기에 장착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 관계자는 “헬리콥터 가동 상태 이상 발생 시 조종사 판단 제한에 따른 조치 불가로 고장 확대와 항공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이는 곧 비행 부담 증가로 직결된다"며 “조종사 비행 안전과 항공 사고 예방을 위해 부품 국산화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군 당국은 설계 도면 없이 실물 품목의 치수와 전기적 특성을 자체 분석해 새로운 설계도를 도출하는 '역설계(Reverse Engineering)' 방식의 국산화 연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지침에 따라 참여 업체는 인쇄 회로 기판(PCB, Printed Circuit Board) 패턴도 등 기술 데이터 패키지(TDP, Technical Data Package) 일체를 구축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생겨나는 지식 재산권과 시제품은 모두 군 당국에 귀속된다. 해당 사업은 대규모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최대 교체 물량 800개를 상업 구매 방식으로 획득할 경우 매년 약 40억 원이 소요되는데 전체 장착 물량 교체 비용은 4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육군은 상업 조달에 따른 후속 군수 지원 예산 지출을 아낀다는 입장이다. 일부 성능 개량도 동시에 진행된다. 기존 외산 품목은 백열 램프를 사용해 진동에 취약하고 열화 현상이 잦았다. 군은 신규 대체품의 투사 방식을 평균 무고장 시간(MTBF, Mean Time Between Failures)이 1만~10만 시간으로 긴 발광 다이오드(LED)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근적외선을 제어해 조종사의 야간 투시경 운용 시 발생하던 시야 간섭 현상을 방지하는 미 국방 세부 규격(MIL-DTL-7788H)과 물리적 환경 시험 규격(MIL-STD-810G)을 충족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노후 기종 부속 단종 극복을 위해 미군의 첨단 제조 기술 및 개방형 획득 제도 도입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 육군 항공 미사일 사령부(AMCOM)는 기체 5000여 개 품목을 3D 스캐닝해 '디지털 트윈'을 구축 중이다. 미 공군 역시 공군 연구소(AFRL) 주도의 첨단 제조 기술 성숙화(MAMLS, Maturation of Advanced Manufacturing for Low Cost Sustainment) 프로그램을 통해 단종 품목을 복원하고, 신속군수지원국(RSO)을 거쳐 적층 제조 기술을 조달 체계에 이식하고 있다. 제도적 차원에서도 미 국방군수국(DLA)은 단종 품목 대여·구매 프로그램(RPPOB, Replenishment Parts Purchase or Borrow)을 운용 중이다. 도면이 없는 품목을 민간 기업에 제공하고, 기업이 자체 개발을 완료해 엔지니어링 지원 부서(ESA, Engineering Support Activity)의 감항성 인증서(AWR, Airworthiness Release)를 획득하면 신규 조달 승인 요청 절차를 통해 정식 납품처로 승인해 주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육군 항공대 출신 현직 조종사는 “부속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항공기 정비나 가동 관리가 원활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 비행에 나서는 조종사 입장에서도 심리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며 “결국 필요한 부품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안정적인 항공기 운용에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수인 인턴 기자

장원테크, 자동차·IT 부품 품질혁신으로 글로벌 고객 신뢰 강화

자동차 및 IT 부품 제조 전문기업 장원테크(대표 박승구)가 예방 중심의 품질혁신과 스마트 검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제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장원테크는 품질을 단순 검사가 아닌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정의하고, 개발부터 양산·출하에 이르는 전 공정에 고도화된 품질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원테크는 정밀 금속가공 및 경량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자동차·IT 부품을 생산하는 한편,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AI 서버, 전기차(EV) 핵심 부품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도 품질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삼고 있다. 과거 ISO 9001 인증을 바탕으로 다져온 품질관리 노하우를 자동화 장비 중심의 스마트 체계로 개편하는 모양새다. ◇LVDT·비전 검사 등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검사 정밀도 극대화 특히 장원테크는 자동화 검사 설비를 적극 도입해 검사 신뢰성과 공정 안정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주요 자동차 부품 공정에는 선형 변위 센서 기반의 'LVDT 자동 평탄도 측정 설비'를 도입해 측정 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하고 있으며, '방열 패드 자동부착 설비'를 통해 작업자 편차 없는 균일한 조립 품질을 확보했다. 또한, 기존 작업자가 육안으로 진행하던 틈새(GAP) 검사와 전장 부품 체결 홀(Hole) 검사를 '자동 다관절 비전 검사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스펙 상·하한 기준에 따른 자동 판정 체계를 마련해 검사 정확도를 높이고, 작업자 실수로 인한 불량 유출 및 선별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QR코드 자동 인식과 부자재 누락 검사까지 통합 운영해 공수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전사적 품질문화 정착… 휴머노이드·AI 서버 등 미래 사업 파트너십 강화 장원테크는 제품 검사 위주의 사후관리에서 벗어나 생산 전 단계에서 리스크를 사전 분석하고, 현장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추적·개선하는 선순환 예방 체계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사적인 품질교육과 개선활동을 통해 자율적인 품질혁신 문화도 정착시키고 있다. 이 같은 품질 경쟁력은 장원테크가 추진 중인 미래 성장 사업의 핵심 발판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앞서 휴머노이드 로봇 구조부품, AI 서버용 고방열 부품, EV 배터리팩 부품 등 미래 핵심 부품 분야에 향후 5년간 100억 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승구 장원테크 대표이사는 “좋은 제품은 기술이 만들지만, 고객의 신뢰는 품질이 완성한다"며 “품질을 최우선 가치이자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신뢰받는 제조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AI 인재 58만명 공백 경고…통신3사, 정부 전략 발표 앞두고 ‘인재 확보전’

오는 2029년까지 AI·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에서 약 58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신 3사가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AI 관련 채용 공고가 전년 대비 70% 증가한 데 이어 정부도 AI 인재양성 지원 전략 발표를 예고하는 등 업계의 인재 육성 움직임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과 산학협력, 임직원 재교육 등을 통해 실무형 AI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 AI 인재 확보전…채용공고 70% 늘어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를 바탕으로 발간한 '이공계 인력 부족 실태와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9년까지 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에서는 약 58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학사급 중급 인력(29만2000명)뿐 아니라 석·박사급 고급 인력(28만7000명) 부족도 심각할 것으로 분석됐다. AI 인재 확보 경쟁은 채용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잡코리아가 2026년 1~5월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AI' 키워드가 포함된 공고는 1만5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채용공고 증가율(1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신입직 AI 채용공고도 80% 늘었으며, 업종별로는 IT·정보통신 분야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글로벌 기업들도 AI 기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 인력의 재교육(Reskilling)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Future of Jobs Report 2025'에서 AI와 빅데이터를 향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기술 분야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85%가 기존 직원의 역량 강화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70%는 새로운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도 이에 발맞춰 AI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AI 데이터센터(AIDC), AI 에이전트, 기업용 AI 등 AI 중심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실무형 AI 인재 키우는 통신3사 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형 AI 경진대회 'TECH4GOOD 해커톤'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AI 에이전트와 앱·웹 기반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며 현업 중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사회적 약자와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AI 서비스를 기획·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는다. KT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운영하는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 'KT 에이블스쿨(AIVLE School)'을 통해 AI 개발자와 DX 컨설턴트를 양성하고 있다. 2021년 첫 기수 이후 현재까지 약 35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AI·클라우드 기술 교육은 물론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 역량까지 함께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AI 기업 팔란티어와 함께 'Agent Camp'를 운영하며 임직원이 실제 업무 데이터를 활용해 AI 에이전트를 개발·적용하는 실무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를 업무 전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임직원 대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AI 활용 문화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하는 한편 AI를 실제 업무와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AX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실무형 AI 인재 육성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프로젝트 수행과 현업 전문가 멘토링, 해커톤 등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역량을 키우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AI를 이해하는 인재가 아니라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라며 “실제 업무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와 현업 중심 교육이 AI 인재 육성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AI 인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AI 기술이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시대인 만큼 현장형 AI 인재가 필요하다"며 “대학과 기업이 교육과 연구 단계부터 협력해 산업 현장 수요에 맞는 AI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현장 의견을 반영한 'AI 인재양성 지원 전략'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에는 산업 수요를 반영한 인재양성 체계와 대학·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AI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통신사들의 AI 인재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며 “외부 전문인력 확보와 함께 임직원의 AI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재교육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효성중공업, 브라질서 초고압변압기 6대 수주

효성중공업이 브라질 수력발전소 프로젝트 대상 초고압변압기 수주를 확보하며 중남미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력·발전설비 전문기업인 안드리츠 하이드로부터 500킬로볼트(kV)급 초고압변압기 6대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브라질 파라나주 '포즈 두 아레이아' 수력발전소향(向)으로, 브라질은 최근 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정부 주도로 대규모 발전 용량 확장을 추진 중이다. 세계 2위 수준의 수력발전 설비용량을 갖춘 브라질은 국가 전체 전력의 60% 이상을 수력발전으로 생산한다. 수주 고객사인 안드리츠 하이드로는 이 같은 브라질 수력발전 시장에서 전체 용량의 25% 이상을 담당하는 현지 수력발전 설비와 설계·조달·시공(EPC) 선도기업이다. 30년간 현지 주요 발전사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수주 계약과 더불어, 자사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과 안드리츠 하이드로의 동기조상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스태콤' 개발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MOU의 핵심인 두 장치는 전력계통의 전압과 주파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설비로, 풍력· 태양광 등 기상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특히 효과적이다. 스태콤은 전압 변동 대응이 빠르고, 동기조상기는 전력망 관성·안정성 관여율이 높아 상호 보완적인 관계다. 효성중공업과 안드리츠 하이드로는 양사 기술력과 시장 경험을 토대로 중남미 전력 안정화 시장을 선점하는 등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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