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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용 1·2심 무죄’ 대법원 상고…“주요 쟁점 판단 다르다”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했다. 검찰은 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등 14명의 피고인에 대한 상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열린 형사상고심의위원회의 '상고 제기' 심의 의견을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의한 그룹 지배권 승계 목적과 경위, 회계부정과 부정거래 행위에 대한 법리 판단 등에 관해 검찰과의 견해 차가 있고, 1심과 2심도 주요 쟁점에 대한 판단이 달랐던 만큼 대법원의 판단을 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내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지난해 2월 1심이 19개 혐의 전부에 무죄를 선고한 데 이어 지난 3일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도 이 회장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SK케미칼, 지난해 영업손실 448억원…별도 기준으론 역대 최대실적 달성

SK케미칼은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448억원으로 2023년 영업이익 833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7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순손실은 33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85억원으로 2023년 4분기 영업이익 51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143억원과 109억원이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자회사를 제외한 SK케미칼의 별도 기준 작년 한 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405억원과 1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 30.0%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SK디스커버리가 출범하며 사업 회사로 분할된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SK케미칼은 경기 침체와 화학업계의 불황 속에도 스페셜티 소재인 코폴리에스터 판매 호조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폴리에스터 용도를 개발해 고객층을 넓히고, 특화 소재 에코젠(ECOZEN)의 판매량을 확대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투명성, 고기능성을 갖춘 코폴리에스터는 식품 용기, 화장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소수의 기업만 상용화에 성공한 소재로 알려졌다. 강석호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오랜 시간에 걸쳐 범용 소재,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코폴리에스터 등 스페셜티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혁신이 불황 속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지속적인 제품·기술 혁신을 통해 코폴리에스터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순환 재활용 소재 사업을 또 다른 스페셜티 파이프라인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대한항공, 지난해 매출 16조1166억원…여객·화물 쌍끌이에 역대 최대실적 달성

대한항공이 지난해 여객과 화물 부문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조1166억원과 1조94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6% 늘어나 1969년 창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22.5% 늘었다. 역대 최대인 2022년 2조8836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2863억원에 비해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2542억원으로, 2023년 9168억원 대비 36.8% 증가했다. 지난해 호실적은 국제선을 중심으로 좌석 공급을 확대하고 항공화물 운임 증가세와 맞물려 화물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 국제선 승객은 1769만4010명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국제선 화물 운송량은 160만4858t(톤)으로 9.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296억원으로 2023년 4분기 대비 1% 늘었다. 영업이익은 4765억원으로 15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 4분기의 여객 사업 매출은 2조37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줄었으나, 동계 관광 수요가 몰리는 동남아 노선 등에 탄력적인 공급을 통해 탑승률을 끌어올리고 상위 클래스 서비스를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4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1조198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요와 연말 소비 특수 등에 따른 항공 화물 수요가 늘어난 덕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에도 여객과 화물 사업별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객은 장거리 노선 수요가 이어지고, 중국 노선 실적 회복이 기대된 가운데 수요가 몰리는 노선에 공급을 이어가는 한편 부정기편 확대로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화물 사업은 전자상거래 수요 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유연한 공급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정치 환경 변화 등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전망되지만,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위한 준비기간을 거쳐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OCI, 지난해 영업익 1105억원…도쿠야마 합작법인 투자 주체 변경

OCI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105억원으로 전년보다 92.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2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71.9% 증가했다. 순이익은 896억원으로 71.6%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2023년 4분기 대비 0.8% 늘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198억원과 124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시황 부진 및 전기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 환경은 악화했으나, 일회성 매출 및 이익 발생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전 품목 정기보수와 OCI 차이나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 분기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OCI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을 위해 추진한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와의 합작법인(JV) 투자 주체를 OCI에서 말레이시아 법인인 OCI 테라서스로 변경하기로 했다. 김유신 OCI 사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국제정세, 경기 침체 등 여러 영향으로 현금 창출 능력이 줄어 공격적인 투자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그룹사 차원에서 투자 효율성을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주체는 변경되지만, OCI 군산공장에서 최종 후공정 및 품질 테스트, 고객사 관리 및 납품을 담당해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OCI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 및 주요 제품의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생산 효율화 및 판매 확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OCI는 결산 배당으로 주당 22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오는 4월 11일 지급될 예정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돌아온 장현국’ 넥써스 주주들과 첫 소통…“전자화폐 사업 추가하고 美 시장 진출”

최근 위메이드에서 적을 옮긴 장현국 넥써스(NEXUS·舊 액션스퀘어) 대표가 올해 목표로 게임·블록체인 부문 흑자전환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경영체계를 전면 정비,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신작 로드맵 부재가 불안 요소로 꼽힌다. 회사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 해소 또한 숙제로 꼽힌다. 액션스퀘어는 7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장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등 예고했던 안건들을 모두 통과시켰다. 일부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전자화폐(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추가하고, 본점 소재지를 서울시에서 경기 성남시로 바꾼다.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한도도 2000억원까지 늘린다. 이더리움 기반 가상자산 '크로쓰' 발행 및 판매를 위해 이달 중 스위스에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재단 설립 후 토큰 판매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진출 가능성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가상자산 제도화를 추진 중인 만큼 합법적 사업 기회가 주어지는 코인에 전례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장 대표는 전망했다. 법적 옥석 가리기 과정에서 제도권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코인들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기존 블록체인 사업과 차별화된 지점에 대해선 오픈 플랫폼이라는 점을 꼽았다. 모든 게임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자신만의 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게임 모델에 특화된 직관적인 유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국문 사명을 넥서스가 아닌 넥써쓰로 한 이유에 대해선 “NEXUS를 한글로 표기할 때 보통 넥서스로 쓰는데 읽을 때는 넥써쓰로 발음한다"며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할 때 모든 소리의 표현에 주안점을 둔 걸로 안다. 이런 원리에 따라 읽는 소리 그대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부터 신작을 출시해 게임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세부 라인업과 정식 출시 시점, 매출 목표 등은 안갯속이다. 넥써스는 현재 △탈출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스토커즈' △블레이드 지식재산(IP) 기반 P2E 게임 '블레이드: 리액션' △네이버 웹툰 IP 기반 액션 RPG '프로젝트 일렉시드' 등을 6개 작품을 개발 중이다. 이 중 어떤 게임이 포문을 여는지를 비롯해 주요 콘텐츠, 비즈니스모델(BM)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크로쓰 재단 설립이 예정보다 늦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지난달 말 재단 설립 절차를 마친 후,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주요 기능·기술 사양 등이 담긴 백서를 이달 완성하고 토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지 행정절차가 길어지면서 백서·신작 공개도 지연되고 있는 것. 장 대표는 이달 안에 토큰 판매를 시작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재단 설립 후 토큰 판매 계획과 신작 라인업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첫작은 완전히 확정한 후 발표할 계획이며, IP 기반 게임이 될 것"이라며 “하나의 게임이 아니라 여러 개의 게임을 동시에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더 좋은 IP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선 투심을 잡는 작업이 중요하지만, 재무 취약성 극복은 숙제다. 넥써스는 2021년부터 3년 동안 매년 50억원대 적자를 지속하면서 부분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을 끌어올릴만한 게임이 장기간 부재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자본총계는 215억원으로 자본금 259억원에 못 미치는 상태다. 같은 기간 결손금은 853억원으로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연간 영업이익 또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누적된 결손금 규모는 약 853억원으로, 업계에선 이를 털어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대표의 사법리스크 해소를 통한 신뢰 회복도 관건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2022년 위믹스 유동화 중단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이 위믹스를 매입하도록 조작했다는 혐의인데, 검찰은 위믹스 유동화와 회사 주가의 인과관계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 계획 또한 현재로썬 미지수다. 이사회 중심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이끄는 미국식 지배구조를 도입한다는 방침인데, 단기 성과주의에 대한 집착과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보상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한국의 경우 전문경영인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로 인한 기업지배구조 약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도 미국 시장과의 차이점이다. 다만 장 대표는 최근 전문 경영인 체제가 사업 경쟁력 및 효율성을 높이고, 주주권익을 강화할 수 있다는 연구 흐름에 주목했다.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한 법령 개정과 밸류업 프로그램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을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회사가 성장하면 주주가치도 동반성장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지금은 넥써쓰의 2대 주주고 내년이면 1대 주주가 될 예정이나, 1대 주주라는 이유로 마음대로 회사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프로젝트에서 실수하고 잘못한 부분도 있다. 이를 발판삼아 최초 발행 후 추가 토큰 발행을 하지 않는 '제로 민팅', 재단이 예비 물량을 보유하지 않는 '제로 리저브', 모든 기여자가 공정하게 기여분에 따른 보상을 받는 '제로 프리라이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 “EX30 올해 3000대 판매 목표, 유럽보다 2000만원 저렴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가성비 강자'가 나타났다. 프리미엄한 브랜드 이미지, 높은 사양, 저렴한 가격까지 갖춘 볼보 EX30이 드디어 국내에 출시된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연간 판매 3000대를 자신하며 EX30을 브랜드의 새로운 10년을 이끌어갈 모델로 지목했다. 6일 볼보코리아는 김해시 장유로 롯데호텔앤리조트서 EX30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와 시승회를 진행했다. 행사엔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가 참석해 브랜드의 지난 성과와 EX30의 사양을 공유했다. EX30은 전동화 시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패밀리룩과 다재다능한 5인승 SUV의 혁신적인 공간 설계, 직관적인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가 적용된 차세대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도시 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안전 공간 기술(Safe Space Technology) 등 새로운 도시 이동성을 정의하는 혁신 기술을 대거 탑재된 소형 전기 SUV다. 특히 리어 액슬에 하나의 전기 모터가 장착되는 후륜 구동 방식을 채택해 부드럽지만 강력한 운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66kWh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200kW 모터를 결합한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Single Motor Extended Range)'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복합 기준 351km를 확보했다. 차량 설명에 앞서 이윤모 대표는 브랜드의 가파른 성장세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볼보자동차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안전에 대한 철학, 프리미엄 전략, 강력한 가격 경쟁력으로 10년 동안 5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10년 동안 판매 질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소비자가 서비스센터를 가까이서 편하게 만나게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왔고 그 결과 2024년 기준 39개 서비스센터, 233개 워크베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노력을 통해 볼보자동차는 국내에 진출한 모든 자동차 브랜드를 통틀어서 고객 서비스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며 “이젠 앞으로의 10년을 새롭게 열어볼 계획이고, EX30은 그 시작을 알리는 차량"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직접 EX30을 주행하는 영상을 선보이며 보다 자세하고 현실적인 설명을 전달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EX30을 좀 더 편안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직접 경험한 것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제가 서울부터 김해 행사장까지 차를 몰고온 결과 400㎞ 주행은 가뿐했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상당히 추워서 여러가지 걱정을 했지만 1회 충전으로 400㎞ 정도는 충분히 달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EX30은 운전자 경고 시스템 등 해당 세그먼트에선 경험할 수 없는 안전장치들을 보유했다"며 “또 안전, 디자인 분야에서 여러 수상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EX30의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강조했다. 이윤모 대표는 “EX30은 지난해 테슬라를 제외하고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라며 “올해 국내 시장서 3000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고,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30 판매 트림은 일부 외관 및 실내 옵션 파일럿 및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360도 카메라, 하만 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바 시스템 등 일부 편의사양에 따라 코어 및 울트라 두 가지로 구성된다. 특히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 판매가를 코어 기준 4755만원, 울트라(Ultra) 패키지 적용 시 5183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AI로 진화할 것”…네이버, 글로벌 플랫폼 도약 시동

네이버가 AI 기반 혁신 전략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면서 커머스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온 서비스 AI' 전략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플러스 스토어 중심의 커머스 성장, AI 기술을 접목한 검색 플랫폼의 견고한 성장세, 포시마크의 흑자 전환, 넷플릭스와의 제휴 효과, 그리고 중동 시장 진출 본격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는 7일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기반 혁신 전략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커머스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남선 CFO는 2024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7퍼센트 증가한 2조8856억원을 달성했으며, 검색 플랫폼과 커머스 부문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포시마크의 흑자 전환, 넷플릭스 제휴 효과,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네이버 아라비아' 설립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사업 확장 움직임을 지속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전사 데이터 통합과 AI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방식을 더욱 고도화했으며, 이를 통해 검색·메인·커머스·콘텐츠 등 여러 프로덕트에서 AI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온 서비스 AI' 전략으로 불리는 이 노선을 추진하며, 네이버가 직접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에 AI를 광범위하게 적용해 전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새로운 매출 창출 기회를 찾는 게 핵심이라고 부연했다. 회사가 AI 분야의 주요 기술로 꼽은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 처리 역량이 높고 영어 등 다국어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 여러 차례 강조됐다. 최수연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와 달리 무제한으로 파라미터를 키우는 대신 네이버 서비스 특성에 맞춰 효율적 규모와 정확도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또 연내 보이스·이미지·비디오 등 멀티 모달 모델 관련 성과를 내놓고, 2025년부터 이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어 김 CFO는 4분기 커머스 부문에 대해 특히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지난 10월 말 출시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탐색·발견 중심의 쇼핑 경험을 강화했고, 그 결과 커머스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전 분기 대비 10.2% 증가하며 9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김 CFO는 쇼핑 검색 UI 개선과 개인화 광고 확대로 광고 효율이 높아졌고, 전체 커머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4퍼센트 상승한 77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플러스 스토어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도 언급됐다. 최 대표는 출시 이후 주로 로열티가 높은 고객층에서 사용 빈도가 올라갔고, 탐색형 UI 전환이 체류 시간·페이지 뷰 증가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커머스 광고 수익성 역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또 멤버십 혜택과 배송 품질 개선 노력이 시너지를 내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였다고 최 대표는 밝혔다. 회사 내부 분석에 따르면 멤버십 가입자의 주문 건수나 객단가는 가입 전 대비 30퍼센트 이상 높아졌고, 그로 인해 사용자 충성도 역시 상승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와의 제휴 효과도 김 CFO가 강조한 부분이다. 김 CFO는 11월부터 적용된 멤버십 번들링 패키지가 큰 호응을 얻으며 일평균 신규 가입자가 기존 대비 1.5배 늘었고, 이들의 쇼핑 지출 또한 가입 전 대비 30퍼센트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30~40대 유입 비중이 높고 주문액도 탄탄해 향후 중장기적 관점에서 멤버십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견이다. 검색 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14.7퍼센트, 전 분기 대비 6.7퍼센트 오르며 1조6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로써 단일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최 대표는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는데,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검색어를 자동 생성·연결해주는 '확장 검색' 기능이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블로그·카페·연예·스포츠 등 서비스 지면에 피드를 도입하고, 피드 광고를 최적화해 전환율을 높인 것 역시 광고 집행액 증대에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포시마크의 흑자 전환 소식도 4분기 컨퍼런스콜의 주요 안건이었다. 포시마크는 최 대표의 주도로 인수한 미국의 중고거래 플랫폼이지만, 이어진 적자로 실패한 인수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던 사업이다. 최 대표는 미국 대선과 연말·연시 시즌의 광고비 상승, 이커머스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성장 둔화가 우려되던 포시마크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흑자 비결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비용 효율화와 광고 사업 확장 덕분이라는 게 회사의 분석이다. 포시마크에는 네이버 검색 엔진과 AI 기술을 적용해 전환율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한편 김 CFO는 최근 중동 거점 법인인 '네이버 아라비아' 설립을 완료했고,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디지털 트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퍼 앱으로 범위를 넓혀가며 로컬 맵핑이나 로보틱스, AR·VR 같은 기술을 접목하려는 논의가 오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중동 시장에서의 본격 사업 전개가 가능해졌고, 국내·동남아·미주·유럽에 이어 중동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질의응답 시간에 AI 인프라 확대가 광고 수익화에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최 대표는 “구글 사례 등에 비춰보면 AI가 노출돼도 광고 배치 자체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CFO 역시 “인퍼런스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과 기존 검색 광고 수준의 광고 효율 확보는 동시에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검색 질의 중 '정답형 질의'를 AI 브리핑으로 요약하더라도, 맥락 맞는 상품·광고를 삽입해 오히려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향후 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운영해 쇼핑 검색을 개인화하고, 멤버십 혜택도 공격적으로 알릴 계획도 언급됐다. 4분기에만 해도 멤버십 신규 가입자가 전 분기 대비 1.5배 늘었다는 분석이 있으며, 이용자 입장에서는 도착 보장·당일 배송 등 편의성이 높아 거래액이 함께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회사는 무리한 프로모션 대신 수익성과 성장성을 균형 있게 관리하는 방식으로 커머스 영역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AI가 콘텐츠 플랫폼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최 대표는 블로그·카페·클립 등에서 피드 형식을 도입하고, 개별 창작자 콘텐츠가 AI 분석·추천을 통해 간편하게 노출되도록 큐레이션 기술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클립'의 경우에는 4분기 월평균 일간 재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현재 뷰수의 2배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여러 창작자가 스마트스토어 상품을 연동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어필리에이트 모델도 강화할 예정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끝으로 최 대표는 “지난 2년간 쌓아온 AI와 데이터 운영 역량, 그리고 검색·광고·커머스에서의 성과가 올해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 가능성도 계속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AR·VR,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 영역에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하며, 향후 중동·북미 시장 등을 비롯해 네이버 기술을 확장해가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어 “데이터와 기술을 결합해 창작자·판매자·광고주 모두가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설명하며 AI 기술을 전사적으로 확대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두산스코다파워, 체코 증시 상장…유럽 원전시장 공략 본격화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발전 기자재 기업 중 최초로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앞으로 유럽 원전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6일(현지시간) 두산스코다파워가 이날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PSE)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두산스코다파워의 전체 공모액은 1516억원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등 유럽에서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공급해 온 기업으로 앞으로 유럽 원전 시장을 공략하는 데 앞장서게 된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우선 두산스코다파워에 투입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신주 290만주로 조달하는 418억원을 생산 설비 개선과 연구개발(R&D)에 활용한다. 동시에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의 약 763만주의 구주 매출을 통해 1098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자금을 원자력과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개발,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통해 자회사 두산밥캣의 주식을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에 넘겨주는 대신 1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확정할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주가 급락으로 인해 결국 계획이 좌초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당 현금을 원전 기술 개발과 설비 확충 등에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전략이 크게 흔들리게 됐다. 그러나 이번 두산스코다파워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일정 부분 확보하는데 성공하게 됐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스팀터빈 원천기술 보유 강국인 체코에서 두산이 스코다파워를 만난 것은 행운이자 영광이었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뿐만 아니라 유럽 발전 산업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네이버, 이해진 복귀 앞두고 매출 10조 돌파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처음이다. 7일 네이버는 2024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0조73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32.9% 늘어난 1조9793억원, 조정 EBITDA는 24.9% 증가한 2조6644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2조8856억원, 영업이익은 33.7% 늘어난 54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2.8%p 개선된 18.8%를 나타냈다. 이로써 네이버는 영업이익 8분기, 조정 EBITDA 9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4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서치플랫폼이 1조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했다. 이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광고 효율 최적화에 따른 것으로, 연간으로는 9.9% 성장한 3조946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광고효율을 높이고 외부 매체를 확대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멤버십 제휴 효과, 커머스 광고의 효율성과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17.4% 증가한 775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전체 거래액은 13조2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연간 매출은 14.8% 성장한 2조9230억원을 기록했다. 핀테크 부문은 스마트스토어 성장과 외부 결제액 증가에 힘입어 12.6% 늘어난 400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19조3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연간 매출은 11.3% 성장한 1조5084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네이버제트 연결 제외에도 웹툰 AI 콘텐츠와 연계된 카메라 앱의 유료 구독자 확대로 0.2% 성장한 467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3.7% 늘어난 1조7964억원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뉴로클라우드와 라인웍스 유료 ID 수 확대,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사업 매출 발생이 이어지며 41.1% 늘어난 177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26.1% 성장한 5637억원을 달성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는 전 서비스에 걸쳐 On-service AI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AI 기술로 플랫폼을 고도화해 새로운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반기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통해 검색 중심의 쇼핑 경험을 개인화된 탐색 중심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는 7년 전 이사회에서 물러났던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복귀를 시도한다. 오는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관련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 창업자는 7년전 “유럽과 북미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며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고, 이듬해에는 등기이사직까지 사임했다. 표면적으로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결정이었지만, 업계에서는 당시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포털 규제 기조와 네이버의 독과점 논란을 의식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 창업자는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총수 없는 대기업' 지정을 요청했고, 지분율까지 낮추는 등 재벌과 차별화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하지만 이사회 의장직 사임 이후에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깊이 관여해왔으며, 특히 라인-야후재팬 합병, 웹툰 글로벌화 등 해외 전략과 최근 AI 개발 방향성 설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업계에서는 이해진 의장의 공식 복귀가 네이버의 AI 전략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결단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영 일선에 복귀할 시, 사업 부문 중에서도 AI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소버린 AI 구축을 위해 빅테크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접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는 지난 6월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소버린 AI 문제를 논의하는 등 AI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 자리는 국가별 AI 모델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인프라를 제공하는 엔비디아와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네이버의 시너지를 모색하고자 이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의 오픈AI 제휴 등 국내외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며 “AI 개발을 주도해온 이해진 의장의 경영 복귀는 네이버의 AI 전략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강현창·이태민 기자 khc@ekn.kr

HD현대, 지난해 영업익 2조9832억원…조선업 호황에 호실적

HD현대가 핵심 사업인 조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는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조9832억원으로 지난 2023년보다 46.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67조76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9302억원으로 145.6%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7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4% 늘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7조972억원과 776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조선·해양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전력기기 부문도 호조를 이어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건설기계와 에너지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량 확대와 생산 효율화를 통한 건조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9% 증가한 25조53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또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408% 급증한 1조43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4865억원과 7052억원으로 집계됐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7조31억원과 4조6300억원, 영업이익 7236억원과 885억원을 기록해 조선·해양 부문의 모든 계열사가 호실적을 거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주력인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AM)의 수주 호조세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22% 증가한 1조74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8% 증가한 2717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그룹에 새롭게 편입된 HD현대마린엔진은 친환경 엔진 제품 확대 전략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3158억원과 332억원으로 집계돼 각각 전년 대비 28.9%, 85.5% 늘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023년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1%, 40.3% 감소한 7조7731억원과 4324억원을 기록했다. 정유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연료 공급 확대, 공장 가동 효율화를 통해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30조4686억 원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8.2% 줄어든 2580억원에 그쳤다. HD현대일렉트릭은 AI(인공지능) 기술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충 영향으로 매출 3조3223억원과 영업이익 6690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 대응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전 사업 영역에서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선 및 전력기기 부문의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과 생산 효율성 극대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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