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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Q 영업익 4884억 ‘어닝 서프라이즈’…전년 동기비 37.8%↑

㈜두산이 자체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두산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4884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5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356억원으로 129.7% 크게 뛰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11.0%, 영업이익은 42.7% 늘어나며 뚜렷한 실적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내실을 다지며 수익성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실질적인 주주 몫을 의미하는 2분기 지배 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3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786억원 대비 351.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도 쾌조를 보였다.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0조6175억원, 영업이익은 83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50.2%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160.6% 늘어난 6371억원을 달성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두산 자체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전체 실적 상승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두산만을 단독으로 분리한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액은 60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5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4% 늘며 지주사 자체의 강력한 현금 창출력을 증명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6%, 42.6% 상승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2의 홈플러스 사태 막는다”…한국노총-고려아연 노사, ‘MBK 저지’ 공동 전선 구축

사모 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노동계가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고려아연 노사와 손잡고 '투기 자본 저지'를 위한 공동 대응을 공식 선언했다. 사모펀드의 경영권 인수가 자칫 대규모 구조조정과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노동계 전반의 강한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지난 22일 울산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를 찾아 고려아연 노사와 3자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백승우 한국노총 울산본부 의장을 비롯해 이은선 고려아연 노조 위원장, 김승현 온산 제련소장 등이 참석했다. 통상 상급 노동 단체가 산하 사업장을 방문할 때는 노조와 단독으로 면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모펀드의 경영권 위협에 따른 현장의 애로사항과 고용 불안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이례적으로 사측 경영진까지 함께 머리를 맞댔다. 고려아연은 올해로 38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노사 화합 사업장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MBK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가 △국가 핵심 광물 공급망 훼손 △울산 지역 경제 타격 △노동자 고용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는 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고려아연 노조는 과거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벌어진 대규모 인력 감축과 점포 매각 논란 등을 거론하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단기 수익 창출과 투자금 회수에만 매몰된 사모펀드식 경영이 도입될 경우 장기적 안목의 산업 경쟁력은 무너지고 결국 일자리와 지역 경제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노조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천명했다. 한국노총 울산본부 역시 고려아연 노조의 우려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적극적인 연대 의지를 밝혔다. 현 경영진 체제 아래서 신규 채용 확대와 근로조건 향상 등 긍정적인 노사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외부 자본의 개입을 막고 경영 안정화를 이루는 것이 조합원의 고용을 지키는 최선의 길이라는 판단이다. 이은선 고려아연 노조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국가 기간 산업을 파괴하고 노동자를 사지로 내모는 MBK에 맞서 생존권 투쟁에 나서야 한다"며 “투기 자본 규제를 위한 법과 제도 개선에 지역 노동계가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백승우 한국노총 울산본부 의장은 “울산의 대표 향토 기업인 고려아연의 경쟁력 유지와 조합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언제든 굳건히 연대하고, 실효성 있는 다양한 공동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화답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S에코에너지-라이너스 ‘맞손’…LS그룹, 非중국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 본격화

LS에코에너지가 비중국권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구축 속도를 높였다. 비중국 유일 대규모 상업생산 기업인 라이너스와의 전략적 상호 투자를 단행하면서다. LS에코에너지는 호주 라이너스와 각각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상호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말 체결된 희토류 사업 협력의 후속 조치로, 양사의 관계가 단순 공급계약 관계에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장기 협력체계로 발전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라이너스는 사실상 비중국권 기업 중 희토류 원료를 대규모 상업 생산할 수 있는 유일 기업이다. 이번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희토류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는 게 LS에코에너지 측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게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서라도 비중국산 희토류를 확보하려는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LS에코에너지는 비중국권 최초로 방산용 사마륨(Sm) 금속을 생산하고, Dy·Tb, NdPr 등 희토류 금속으로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마륨은 전투기·미사일·레이더 등 방산 분야에서 사마륨코발트(SmCo) 영구자석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이를 통해 LS그룹은 라이너스의 원료 공급과 LS에코에너지의 금속 생산, LS전선의 영구자석 제조로 이어지는 비중국 희토류 밸류체인을 고도화하게 된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이번 투자는 라이너스와 LS에코에너지가 희토류 사업을 함께 키워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동국제강 증명한 AI發 호조…‘업황 부진’ 철강업계 돌파구될까

동국제강이 데이터센터향(向) 봉형강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외형과 내실을 동반 개선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업황 회복 가능성을 실적으로 증명해냈다. 해외 AI 인프라 투자는 물론, 국내 최대 수요처인 정부와 재계의 '메가 프로젝트'도 실행 가시성을 키우며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철강업계의 돌파구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올 상반기 별도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8527억원과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1조6192억원) 대비 14.4%, 영업이익(342억원)은 95.9% 증가한 수치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해 상반기 당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매출 1조8674억원·영업이익 930억원) 대비 각각 13.3%·63.3%씩 큰 폭으로 감소하며 철강업계 업황 부진에 따른 고배를 마셨었다. 올 상반기 이 같은 낙폭을 상당 수준 회복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동국제강의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은 회사 전체 매출의 7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봉형강 부문이다. 동국제강은 올 상반기 총 146만7000톤(t) 규모 봉형강을 생산했고, 판매량은 142만2000t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이 나타났던 전년 동기(생산량 121만8000t·판매량 124만t)와 비교하면 각각 20.4%·14.7% 증가한 셈이다. 회사는 이러한 생산·판매 회복의 핵심 요인으로 '하이퍼스케일 산업 중심의 인프라 수요 증가'를 지목했다. 이 같은 봉형강 사업 호조는 통계로도 예견됐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의 올 상반기 대미 수출 규모는 총 22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3% 급증한 상태다. AI 데이터센터(DC) 확보 경쟁이 한창인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을 늘리며 올 상반기 업계의 관련 실적 성장을 암시했다는 설명이다. 랙 아키텍처를 비롯한 설비의 밀집으로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제곱미터(㎡)당 하중이 2배 이상 크다는 특성상 AIDC 등 하이퍼스케일 사업 인프라는 철근·H형강 등 구조재인 봉형강의 수요가 높다. 업계는 1GW 규모 DC를 구축하는데 약 4만6700t 규모 철강재가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하이퍼스케일 산업 인프라 수요가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의 반등 모멘텀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 수요가 지속 창출되며 업계 안팎의 수혜 기대감을 한층 키우는 모양새다. 특히 잠재적으로 15기가와트(GW) 이상 AIDC와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국내에 조성하는 정부·재계의 메가프로젝트는 발표 직후 실행 가능성 논란에 휘말려 시장의 의심을 샀으나, 지난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을 계기로 글로벌 빅테크의 협력을 확보해 가시성을 키우며 업계의 최대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AIDC는 1GW를 위해 현재 기준으로 약 500억~600억달러(약 73조~88조원)가, 향후 800억~1000억달러(117조~147조원)가 필요할 수 있는 자본집약적 사업“이라며 "확실한 수요 확보 없이는 구축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AIDC 수요 자체에 대한 의심은 글로벌 빅테크의 행보로 불식됐기에 수요의 상방을 열어둬야 할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해외 AIDC 수요 역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수출 성장 기대감을 키운다. 글로벌 부동산·DC 컨설팅업체 JLL에 따르면, 올해부터 약 5년간 총 97GW 규모 신규 글로벌 AIDC가 조성돼 오는 2030년 글로벌 AIDC 용량은 200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이퍼스케일 사업 인프라 중심의 철강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면서 업계도 사업전략을 고도화하는 등 미래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포스코의 경우,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제품마케팅실 산하 '미래수요개발실'을 신설하고 DC 등 신성장 철강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 맞춤형 용접 H형강 'Pos-H'는 글로벌 AIDC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포스코의 핵심 제품으로 지목된다. 동국제강도 자사 맞춤형 용접형강 '디-메가빔'을 토대로 하이퍼스케일 인프라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지난해 4월 초도 생산된 디-메가빔은 최근 생산체계 안정화 작업을 완료하며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밖에 현대제철은 지난 3월 '차세대 전력 인프라 핵심산업 테스크포스(TF)'를 꾸리고 봉형강과 판재를 아우르는 '토탈 패키지 판매' 등 전략을 수립해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케이엔알시스템, 악력 300kg ‘슈퍼휴머노이드 로봇손’ 개발 성공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대표 김명한)이 2026년 연말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슈퍼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할 핵심 부품인 '고하중 로봇손' 제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개발 성공에 맞춰 지난 2025년 말 'AI 로봇 파운드리 파트너십'을 체결한 서진시스템의 베트남 생산공장에 로봇손 전용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양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타깃으로 생산·제조 및 영업을 본격 지원하는 양산 체계를 갖췄다. ◇'강한 힘'과 '섬세함' 결합… 기존 휴머노이드 한계 극복 이번에 공개된 로봇손은 한 손 악력(握力)이 최대 300㎏f(약 2,942N)에 달한다. 이는 성인 남성 평균 악력(40~50kgf)의 6배에 달하는 수치로, 무거운 물체나 공구를 다뤄야 하는 중공업 및 건설 현장 작업을 겨냥해 설계됐다. 기존의 휴머노이드 로봇손이 사람과 유사한 정교한 동작에 초점을 맞추느라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강력한 힘을 내는 데 한계가 있었던 반면, 이번 제품은 무거운 물체를 변형 없이 고정하면서도 손끝으로 작은 물체를 정밀하게 집어낼 수 있는 것이 핵심 특징이다. 일반 성인 손의 약 2배 크기로 제작된 이 로봇손에는 손가락 관절을 최소한의 액추에이터로 동시 제어할 수 있는 독자적인 최적화 설계가 적용됐다. 구동 구조를 단순화해 내구성을 높이고 무게는 줄여, 충격과 분진 등 열악한 현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다. 유압과 전동 구동 방식을 모두 지원해 다양한 로봇 플랫폼과 호환되며, 관련 핵심 구동 메커니즘은 지난 4월 특허 출원을 마쳤다. ◇고하중 제어부터 정밀 핸들링까지… 양팔 작업 시 최대 600kg 조작 강력한 유압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로봇손은 사람의 힘으로 다루기 힘든 중량 부품을 단단히 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도의 힘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달걀이나 얇은 캔처럼 파손되기 쉬운 물체도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한 손으로 대상을 잡고 다른 손으로 절단 및 체결을 진행하는 양팔 협조 작업을 구현하고, 향후 전체 시스템이 완성되면 한 팔로 300kg, 양팔로 최대 600kg의 중량물을 조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손이 탑재될 '슈퍼휴머노이드'는 전동 모터와 유압 액추에이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대형 이족보행 로봇이다. 전고 2.7m 이하로 설계되어 협소한 출입구를 통과해 작업 위치를 잡을 수 있으며, 원격 조작 및 탑승 조작을 지원해 원전 해체, 재난 현장, 수중 작업 등 위험 환경에 투입될 예정이다. ◇서진시스템과 결합해 글로벌 AI 로봇 시장 도전 이번 협력에서 케이엔알시스템은 영업과 기술 개발 전면에 나서고, 서진시스템은 베트남 생산기지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양산 인프라를 활용해 생산 및 영업을 전담한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기존 로봇손이 정교함에 집중했다면, 이번 제품은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강력한 악력과 정밀 작업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 것이 핵심"이라며 “핵심 부품인 로봇손 완성을 계기로 연내 전체 시스템 통합을 마무리해 독보적인 고하중 로봇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케이엔알시스템은 'K-휴머노이드연합' 참여기업이자 'AI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심해 작업 로봇, 제철소 용광로 관리 로봇 등 극한 환경용 로봇 개발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최근에는 원전 중수로 구조물 절단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는 등 첨단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상반기 글로벌 조강 생산 10억톤 0.7%↓…중국 “여전히 공급과잉 주범”

올해 상반기 주요 70개국의 조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가운데,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같은 기간 이보다 큰 3.0%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철강협회(WSA)는 23일(벨기에 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6년도 6월 조강 생산' 통계를 공개했다. 이날 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인도·미국·일본·러시아·한국 등 주요 70개국에서 총 9억5150만톤(t) 규모 조강이 생산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수치다. 이들 70개국의 연간 조강 생산량은 지난 2025년 기준 전 세계 생산량의 98%에 달한다. ◇ 아시아·오세아니아 '생산 1위'…'전쟁' 러우·중동, 생산량 감소 권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오세아니아의 조강 생산량이 상반기 6억9010만t으로 전체 생산량의 72.5%를 차지했고 유럽연합(EU)이 6540만t(6.9%)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북미 5650만t △러시아·우크라이나·독립국가연합(CIS) 3860만t(추정치) △중동 2590만t △EU 미회원 유럽국(영국·마케도니아·노르웨이·세르비아·튀르키예) 2210만t △남미 2050만t △아프리카 1260만t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권역 중 전쟁을 진행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CIS 권역에선 상반기 조강 생산량 감소율이 8.0%로 가장 높았고, 이란과 미국의 무력충돌 여파가 짙은 중동권에서도 7.0% 수준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아시아·오세아니아권과 남미권, EU도 각각 0.9%·0.8%·0.3%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아프리카는 10% 수준으로 상반기 가장 높은 조강 생산량 증가율을 보였으며 북미와 EU 미회원국도 생산량을 각각 5.7%·5.6% 늘렸다. 6월 한 달치 조강 생산량은 전체 권역에서 총 1억5570만t으로 잡계돼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다. 권역별로 아프리카에서 20%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조강 생산량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EU 미회원국이 10.4%, 북미 5.0%, EU 4.6%, 아시아·오세아니아 1.5% 순으로 같은 기간 생산량이 늘었다. 중동(13.4%)과 러시아·우크라이나·CIS(2.2%), 남미(0.3%)는 이 기간 생산량이 줄었다. ◇ 철강 감산·고부가화 中, 상반기 생산량 3% '뚝' 주목할 만한 점은 단일 국가로서 전체 조강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올 상반기 들어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3.0% 감축(5억t)했다는 점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자국내외 철강산업의 공급 안정화를 위해 올 한해 조강 생산 억제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제출한 '2026년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계획안'을 승인받았다. 이로써 중국은 조강 생산량을 감축해 자국 철강산업의 수급 안정성 개선과 고부가화에 나선 상태다. 다만, 중국은 지난 6월 한 달간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한 8370만t 규모 조강을 생산했고, 이는 글로벌 2위 수준인 인도의 올해 상반기 생산량(8700만t)의 96.2% 수준에 달해 여전히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2위 인도는 상반기 조강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7.1% 늘렸고, 6월에는 4.5% 증가한 1410만t을 생산했다. ◇ 韓 '세계 6위' 수성…'7위' 튀르키예 맹추격 한국은 올 상반기 조강을 총 3170만t 생산하며 전년 동기 대비 생산량을 2.1% 늘려 글로벌 6위권을 수성했다. 7위 튀르키예는 같은 기간 생산량을 8.1% 늘렸으나 총 생산량은 1980만t에 그쳐 한국과 생산량 격차 1190만t을 보이며 7위에 머물렀다. 6월 한 달 조강 생산량은 한국이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한 530만t으로 나타났고, 튀르키예는 같은 기간 14.7% 늘린 330만t을 생산했다. 또한 주요 경쟁국인 미국(3위)은 상반기 4280만t(6.3%↑)·6월 720만t(3,5%↑) 규모로 조강을 생산했고, 일본(4위)의 생산량은 상반기 4040만t(0.4%↓)·6월 680만t(1.3%↑)로 나타났다. 이 밖에 독일이 상반기 1860만t(8.9%↑)·6월 290만t(9.5%↑) 조강을 생산해 8위를 기록했고, 브라질은 상반기 1630만t(1.5%↓)·6월 280만t(0.1%↑) 규모로 9위, 베트남은 상반기 1520만t(26.9%↑)·6월 260만t(27.5%↑)으로 10위에 그쳤다. ◇ 美 '과잉생산 관세' 발표 앞뒀지만…無기준에 철강 영향 '깜깜이' 한편, 이 같은 조강 생산량 규모가 미국의 '301조 관세' 결과에 반영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이 자국 내 수입품목의 과잉생산을 억제하고 무역수지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과잉생산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한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일본, 대만 등 16개 경제권을 대상으로 과잉생산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업계는 철강 품목이 미국의 과잉생산 관세 대상 품목으로 확정되지 않은 까닭에 결과는 향후 USTR의 관련 절차 진행 경과에 달렸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실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품목관세를 적용받는 철강은 과잉생산 관세와 같은 법을 근거로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된 '강제노동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USTR은 과잉생산 조사의 결과에 따라 세부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관세 부과 대상 산업과 품목, 세율 등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美 ‘강제노동’ 관세중복 피했지만…철강업계, 통상·노동·탈탄소 ‘첩첩산중’

국내 철강산업이 미국의 '강제노동 301조 관세' 중복 부과를 피해가면서 당면 리스크를 일부 완화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산업 여건을 둘러싼 다양한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못한 채 잔존해있어 업황 회복을 노리는 업계의 부담은 여전한 모양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3일(현지시각) 무역법 301조에 따라 60개국 대상 10~12.5% 세율의 이른바 '강제노동' 관세를 확정했다. 이에 한국은 미국 동부시간 24일부터 일본 등과 함께 사실상 12.5%의 관세를 부담하게 된다. 철강업계는 이번 USTR의 301조 발표로 관세 중복부과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하게 됐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받는 품목은 강제노동 관세의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32조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가 부담하는 관세율은 현행 50%로, 중복부과에 따라 관세율이 62.5%까지 상승하는 사태를 일단 피하게 된 것이다. 다만, 이번 강제노동 관세 회피가 곧장 철강업계의 업황 회복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과잉생산 관세와 노사관계 문제를 비롯해 탈탄소 전환 압박 등 대내외 리스크가 여전히 업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서다. ◇ 美 '과잉생산 관세'에 '하투(夏鬪)'까지...단기 리스크 산적 업계가 당면한 복합 리스크 중 미국의 '과잉생산 관세'·'노사관계' 문제는 단기 파급력이 가장 클 것으로 우려되는 요소다. 과잉생산 관세는 이번 강제노동 관세와 마찬가지로 미국 무역법 301조를 근거해 부과되는 관세다. 미국의 무역 상대국이 정부 지원정책 등으로 과잉생산과 무역흑자를 지속하며 자국 산업에 지우는 부담을 관세로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USTR은 지난 3월 한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일본, 대만 등 16개 경제권을 대상으로 과잉생산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더군다나 USTR은 해당 조사의 결과에 따라 세부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대상 산업과 품목, 세율 등 조건은 공개하지 않아 불확실성을 더한다. 업계는 미국이 232조 대상 품목에 부과를 제외한 강제노동 관세와 달리, 과잉생산 관세는 중복 부과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조강 생산능력은 올 상반기 기준 전세계 6위 수준에 이른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현재 단계에서 한국 철강재는 과잉생산 관세의 추가 대상에 직접적으로 포함되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미국의 공급과잉 관련 통상조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지속 확대되는 하투 우려도 업계의 부담을 더한다. 계절성 비수기에 진입하며 실적 방어 압박이 확대되는 가운데 각 기업과 노조가 대규모 파업 가능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코 노조는 지난 23일 사측과의 6차례 단체교섭 끝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8~9일 조합원 92.2%로부터 쟁의행위 찬성을 얻었다. 향후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선언하면 포스코 노조는 합법적 파업을 위한 요건을 모두 충족하게 된다. 현대제철 노조도 지난달 19일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 전력요금·원료 부담만 가중...'저탄소 전환' 중장기 리스크 국내외 환경에서 가중되는 탄소규제 압박 역시 업계의 수익성을 흔드는 중장기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앞서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는 지난 22일 오는 2031~2049년 산업계의 온실가스감축목표를 지난 2018년 대비 53~90% 감축하는 내용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개정안을 탄소중립기본법심사소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해당 개정안이 기후특위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거쳐 최종 발효되면 국내 산업계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5년 53~61% △2040년 69~80% △2045년 84~90% 수준까지 감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철강업계는 그간 2035년을 기준으로 업계가 감당할 수 있는 감축 목표 마지노선으로 48% 수준을 제시해왔다. 문제는 대표적 탄소 다배출 업종인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시장 요건이 녹록지 않다는 데 있다. 고로(용광로)에 석탄과 철광석을 투입하고, 여기서 나온 쇳물에 연주·압연 등 후공정을 가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존 철강사업 특성상 탄소 감축을 위해선 고로 기반 공장을 전기로·수소환원제철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 다만 전기로·수소환원제철 전환시 전기 사용이 불가피한데, 주요 경쟁국 대비 높은 수준의 산업용 전력요금이 원가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산업용 고객 기준 전력요금은 미국 0.08 달러/킬로와트시(kWh), 중국 0.09~0.10달러/kWh, 인도 0.06~0.07달러/kWh 수준이다. 반면 한국은 0.12~0.13달러/kWh 수준으로 주요 국 대비 1.3~2배에 이른다. 앞서 업계의 저탄소 전환과 고부가 연구개발(R&D), 생산설비 등 투자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K-스틸법이 지난달 17일 본격 발효됐으나, 업계는 전력요금 지원 체계가 누락돼 실효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업계는 전기로의 핵심 원료인 철스크랩(고철)의 글로벌 수급여건까지 악화하면서 수익성 부담이 지속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EU와 미국은 각각 폐기물 선적 규정(WSR)·국방물자생산법(DPA) 등을 통해 철스크랩의 역외 유출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역시 자국 철 스크랩의 수출 관세를 40% 수준으로 설정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저탄소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숙제"라면서도 “실제 투자에 나서기까지는 여러 방면에서 동력이 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계의 자발적인 저탄소 전환을 이끌고 글로벌 경쟁력을 담보하기 위해선 제도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엔비디아·AMD, ‘직류’ 인프라 시장 띄운다…전력기기업계 선점경쟁 본격화

글로벌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의 서버 전력 고밀도화로 기존 교류(AC)·저전압 중심의 전원인프라의 한계가 한층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직류(DC) 인프라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전력기기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기술 및 시장 선점경쟁을 본격화한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이 잇따라 자사 AIDC에 최신 AI 랙(Rack) 아키텍처 도입에 나서면서 AIDC 생태계의 DC 전력 수요도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MD는 22일(현지시간) 앤트로픽에 자사 AI 랙 '헬리오스'를 비롯한 차세대 AI 인프라를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로 내년 상반기부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MD는 최근 메타·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와도 헬리오스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앞서 관련 분야 대장격인 엔비디아도 지난 21일 자사 AI 랙 '베라 루빈 NVL72'이 구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해 가동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 역시 엔비디아의 랙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랙은 하나의 캐비닛에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네트워킹 장비 등 주요 하드웨어를 집적한 구조물이다. 이는 글로벌 AIDC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기 이전부터 각 데이터센터에서 이미 구조화돼있었다. 다만 시장 선도기업인 엔비디아가 베라 루빈 이전 모델인 '그레이스 블랙웰' 등을 통해 랙 단위 판매를 시작하면서, 각 사의 하드웨어를 하나의 랙에 혼합구성하는 대신 한 업체의 랙을 통쨰로 도입하는 흐름이 강화되는 추세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개별 랙의 밀도가 보다 촘촘해지면서 전력 소비가 급증한다는데 있다. 최신 모델인 베라 루빈 NVL72과 헬리오스는 개별 랙당 100킬로와트(kW) 이하 수준의 전력을 요구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전력 소비가 200kW 수준을 웃돈다. 업계에선 향후 모델 출시에 따라 단일 랙의 소비 전력은 600kW~1메가와트(MW)까지도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고전력 AIDC 환경에서 기존 저전압AC 인프라는 설비 구축·가동 비효율성을 유발한다. 예컨데, 소비 전력 600kW 수준 랙 하나를 480·240볼트(V) 전압 인프라로 가동할 경우 전류량은 각각 1250·2500암페어(A)에 이른다. 전압이 낮을 수록 전류량을 높이는 구조다. 고전류 환경은 케이블 등에 쓰이는 구리 사용량과 전력 손실, 냉각 비용 등을 증가시킨다. AC 역시 많은 전력 변환단계를 거쳐야 하는 만큼, 설비 규모 확대와 전력손실 등 DC 대비 리스크가 높다. 이처럼 AI 랙과 AIDC의 고도화로 기존 저전압AC 인프라의 한계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전력기기업계도 차세대 DC 인프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 중이다. LS일렉트릭의 경우 이달만 LG유플러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등 국내외 업체 두 곳과 잇따라 관련 기술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최근 국내 업계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시장선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체결된 LG유플러스와의 MOU를 통해 엔비디아 베라 루빈 생태계가 요구하는 800V DC 인프라 개발에 집중, AIDC 단위 솔루션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자사 DC 전력 인프라를 차세대 AI 랙 기반 AIDC 분야의 표준 모델로 육성한다는 게 LS일렉트릭의 구상이다. HD현대일렉트릭도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기업)의 800V급 이상 DC 전력인프라 도입 시점으로 예상되는 내년 말~2028년 초까지 배전시스템의 차세대 핵심 설비인 반도체 변압기(SST) 등 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 22일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추진하는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등 DC 배전망 핵심기술 고도화에도 나섰다. 전력기기업계 한 관계자는 “갈수록 AI 랙과 AIDC의 전력 소비 수준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AC에서 DC로의 전력 인프라 전환은 필연적"이라며 “시장 확대에 따라 단일 기기를 넘어 솔루션 단위의 기술 경쟁력이 수주기회와 연계돼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개조 완료…해상풍력·HVDC 시장 ‘정조준’

LS마린솔루션이 해저케이블 포설선의 성능 개조를 완료하면서 국내외 대형 해상풍력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 공략을 위한 시공 역량을 다졌다. LS마린솔루션은 22일 자사 포설선 'GL2030'의 케이블 적재 용량을 기존 4000톤(t)에서 7000t급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조로 GL2030은 100km 이상 장거리 구간에서 연속시공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출항 횟수를 줄이고 공사 기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등 시공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성능개조 투자에 대해 급증하는 해저 전력 인프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최근 2035년까지 총 55GW 규모의 해상풍력 입찰 계획을 발표했으며,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국가 간 해저통신망 구축도 활발해지면서 해저 전력·통신 케이블 시공 수요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LS마린솔루션은 해역 특성과 사업 규모에 맞춰 선박 경쟁력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심이 얕은 연안 해역에 최적화된 GL2030에 더해, 건조 중인 1만3000t급 차세대 신규 포설선으로 장거리·대용량 프로젝트까지 대응하는 투트랙 시공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가 핵심 전력망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LS전선의 미국 해저케이블 생산기지인 LS그린링크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S일렉트릭·LG유플러스, 차세대 AIDC 전력인프라 공동 개발한다

LS일렉트릭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직류(DC) 기반 전력 인프라 시장 선점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LG유플러스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공동 개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을 비롯해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권용현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차세대 DC 배전 기술을 비롯한 미래형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LG유플러스는 LS일렉트릭에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전력 데이터를 제공하고, 차세대 직류 전력 솔루션 검증을 위한 기술검증(PoC) 환경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토대로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직류 전력 솔루션을 적기 개발해 LG유플러스에 전력 데이터 분석·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양사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환경을 겨냥한 800V DC 전원 인프라의 공동 실증 및 표준화에도 나선다. 800V 직류 전원 인프라는 고전압 직류 방식으로 전력을 서버 랙 인근까지 공급함으로써 전류량·전력 손실을 줄이고, 변환 설비와 배선 규모의 최적화가 가능한 기술이다. 양사는 실제 환경에서 800V 직류 전원 인프라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 운영 효율을 검증하는 한편, 이를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표준 모델로 발전시켜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이번 LG유플러스와의 MOU는 차세대 혁신 직류 배전 기술을 선점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검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압부터 저압까지 전체 계통을 아우르는 통합 전력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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