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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美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배전솔루션 공급계약 수주

LS일렉트릭이 500억원 규모에 이르는 데이터센터향(向) 배전 솔루션 공급계약을 수주하며 하이퍼스케일 전력인프라 시장 공략 속도를 높였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기업 블룸에너지와 3425만8500달러(486억원) 규모의 배전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블룸에너지가 미국 와이오밍주에 조성하는 현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력인프라 구축 사업에 LS일렉트릭이 저압 배전반 등 주요 배전시스템을 일체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은 LS일렉트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지속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겨냥해 차세대 배전 솔루션 경쟁력을 집중 육성해왔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LS일렉트릭은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LS일렉트릭 유타'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를 북미권 양대 생산거점으로 삼고 영업부터 설계, 생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한 상태다. 또한 국내에선 천안 사업장에 세계 최초 직류배전 도입 생산시설인 'DC 팩토리'를 구축해 직류배전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등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 수요 대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힘입어 LS일렉트릭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5770억원과 영업이익 1785억 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북미지역에서만 4000억원 매출을 올려 분기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에 기반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전체 누적 수주금액 역시 7조원을 돌파해 탄탄한 성장 기반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사업 역량을 토대로, LS일렉트릭은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 내 입지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계약이 자사 배전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 신속한 납기 대응력을 토대로 기존 고객사로부터 추가 수주를 이끌어낸 성과인만큼, 블룸에너지의 전력기자재 핵심 공급 파트너로서 파트너십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에서 LS일렉트릭의 고품질 배전 솔루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블룸에너지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현지 거점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美 변압기 시장 3조원 ‘쩐의 전쟁’…현지화 ‘필수 전략’ 될까

글로벌 최대 전력인프라 수요처인 미국에서 변압기 시장을 겨냥한 전력기기업체들의 3조원 규모 현지 투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수급 불균형이 누적되고 있는 현지 시장에서 글로벌 주요 업체들이 앞다퉈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서다. 미국 연방정부의 현지화 장려 정책과 맞물리며 현지화 전략이 변압기 시장의 주요 승부처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미국 산업정보업체 인더스트리얼 인포 리소시스(IIR)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선 총 20억달러(2조8000억원) 규모의 전력·배전 등 변압기 생산시설 투자가 진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기업 중에선 버지니아에 대형 전력변압기 생산시설을 건립 중인 히타치에너지가 4억5700만달러(6400억원)로 투자액 기준 최대 규모를 차지한 가운데, GE버노바 자회사 프로렉GE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전력변압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1억5000만달러(2100억원) 규모 투자에 나서며 주요 투자기업으로 지목됐다. 국내 업체의 현지 생산시설 투자도 공격적이다. HD현대일렉트릭이 앨라배마에서 초고압 등 전력변압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2억달러(2800억원) 규모 투자를, 효성중공업은 테네시주에서 1억5700만달러(2200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들 국내외 업체 네 곳의 현지 투자 규모만 전체 투자액 비중을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셈이다. 이처럼 민간기업들이 자본을 통해 현지 변압기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도 정책자금을 통해 업계의 생산시설 현지화를 부추기고 있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전력국(OE)은 지난 10일 자국 배전·전력 변압기 등 전력인프라 설비·부품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3억7500만달러 규모 정책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산 대체 소재와 부품 활용을 확대하고 맞춤형 제작 중심인 변압기 등 전력인프라 설비의 사양을 표준화해 리드타임(수주에서 납품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골자로, 미국의 공급망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능력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이처럼 미국에서 민간기업의 현지 생산시설 투자와 연방정부의 정책환경 조성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배경엔 변압기 중심의 전력인프라 공급 병목이 자리한다. 미국은 현재 노후 전력설비 교체수요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등 대형부하 시설 확산에 따라 전력망 확충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전력망 확충을 위한 필수 설비인 변압기의 미국 시장은 지난 2024년 기준 122억달러(17조2000억원)에서 오는 2034년 257억달러(36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늘어나는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는 공급 병목에 있다. 일부 고압 전력변압기의 경우 프로젝트 수주 기반 맞춤형 제작 방식으로 공급되는 특성상 리드타임이 최대 4년으로 늘어 수급 불균형이 지속 심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리드타임이 3~6개월 수준에 머물렀던 배전 변압기 역시 최근 2년 주기 장납기 구조로 전환하며 수급 불균형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가운데 민간기업을 중심으로는 미국 생산시설 투자를 통한 생산슬롯 확보 경쟁을, 미 정부는 자국 내 공급망 강화와 민간기업의 현지화 장려 정책을 펼치며 각각 현지 수주 확대와 공급병목 해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일각에선 국내외 변압기 업체의 미국 투자 확대 등 현지화 전략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현지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가를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0억달러 규모로 투자를 진행 중인 국내외 업체의 생산시설이 오는 2028년을 기점으로 잇따라 건설·증축을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의 자국 공급망 강화·리드타임 단축 노력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으로 수출하려는 업체간 경쟁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자국 생산시설 투자 확대를 종용하는 미국이 한시적으로 인하하고 있는 일부 변압기 대상 품목관세(15%)를 재인상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잠재적인 통상 리스크로 지목된다. 지난 4월 품목관세 체계 개편과 함께 진행된 초고압변압기 등 대상 관세율 인하 조치는 내년 말 종료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가 단기간 공급병목 해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품목관세 등 미국의 통상정책 환경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현지 투자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HD현대일렉트릭, 국내 최초 420kV 친환경 고압차단기 개발 성공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최초, 세계 세 번째로 420킬로볼트(kV)급 친환경 고압차단기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유럽 친환경 전력기기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420kV급 'SF₆-Free' 고압차단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SF₆-Free 고압차단기는 불소계 온실가스인 육불화황(SF₆)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전력기기로, 이번 개발 성공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 개발 사례다. 친환경 고압차단기는 절연 가스를 기존 SF₆에서 C₄F₇N을 활용한 C₄ 혼합 가스 등으로 대체해야 하는 만큼, 새 절연 가스의 특성에 맞게 절연·차단 구조를 새로 설계해야한다는 점에서 개발이 어렵다. 특히 420kV급 친환경 고압차단기는 국가 기간망에 적용되는 초고압 제품으로, 극한 조건 내에서도 장기간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해야 해 진입 장벽이 높다. 지난 2021년 170kV급을 시작으로 145kV, 72.5kV급 SF₆-Free 고압차단기를 잇달아 독자 개발한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420kV급 개발을 통해 주요 전압대의 친환경 고압차단기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대하게 됐다. 이번에 개발 성공한 제품이 적용되는 400kV급 송전망은 유럽권 주요 송전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TSO 전력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전압대다. 이에 420kV급 제품 확보는 유럽 초고압 전력인프라 시장 진입을 위한 핵심 요건으로 꼽힌다는 게 HD현대일렉트릭 측 설명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의 불소계 온실가스(F-Gas) 규제 강화 기조와 전력망 투자 사이클이 맞물리며 유럽의 SF₆-Free 고압차단기 시장은 지속 성장해 오는 2030년 약 3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HD현대일렉트릭은 시장 변화 대응을 목적으로 제품개발 단계부터 유럽 송전망 운영사의 사전 적격심사(PQ)를 통과하며 현지 공급 자격을 선제 확보했다. 향후 장기공급계약 등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유럽 시장에서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현재 영국 주요 전력회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또는 내년 초 첫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3년 내 300kV 및 362kV급을 비롯한 SF₆-Free 고압차단기 개발을 추가로 완료해 글로벌 친환경 전력기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무분규냐 첫 파업이냐”…포스코 임단협, 오늘 최종 조정회의 분수령

올해 임단협에서 좀처럼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포스코가 합의를 위한 막판 회의에 나선다. 노조 측이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인 만큼, 이번 회의는 향후 노사갈등 수위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18일 오후 중앙노동위원회 제3차 조정 회의를 통해 막판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접점 마련에 나선다. 이번 회의는 제2차 조정회의 당시 내려진 조정기간 연장 권고를 포스코 노조가 수용한 뒤 진행되는 최종 조정회의라는 점에서 임단협 무분규 타결 내지는 쟁의행위 본격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8~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92.17% 찬성률로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동의를 확보했다. 이후 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23일 진행된 제6차 본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나흘만에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내일 진행되는 3차 조정 회의에서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포스코 노조는 파업을 개시하기 위한 선결 요건을 모두 충족하게 된다. 중노위 결정이 파업으로 직결되지는 않지만, 노조가 합법적 파업이 가능한 상태에 돌입하는 만큼 향후 노사갈등 수위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 노사 양자의 입장은 임금인상률과 격려금 등에서 상당 수준 간극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사측을 상대로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 요구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사측 제시안은 기본급 1.2% 인상, 목표달성 격려금 200만원 등으로, 양자 입장이 격차를 크게 벌린 채 대립하는 양상이다. 임단협 합의의 표면적인 관건은 부진한 철강 업황 속 노사 양측이 어느 수준까지 양보할 수 있냐는 것이다. 올 상반기 별도기준 포스코 매출은 18조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7조9150억원 대비 2.4% 성장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4870억원으로 같은 기간 43.3% 역성장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4.8%에서 2.6%로 2.2%포인트(p) 낮아졌다. 중국발(發) 공급과잉과 주요 수출시장의 보호무역주의 등 악재가 겹친 철강 업황 속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포스코가 적극적인 임금 인상과 임직원 성과 보상에 나서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 사측 역시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면 지난해 요구안의 2배 수준인 1조4000억원 규모 재원이 소요되는 만큼, 대내외 여건상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노동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에 대한 투자를 단순한 비용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번 임단협은 단순 임금·성과보상을 넘어 철강 본업과 현장 투자·성과 배분을 둘러싼 노사 인식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조 측이 포스코의 지주사(포스코홀딩스) 배당과 신사업 투자 등 그룹차원 자금 운용 대비 현장 투자와 노동자 보상은 충분치 않다고 주장하며 자주사를 향한 불만을 집중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임단협은 악화한 경영 여건을 반영한 현실적인 보상 수준을 찾는 동시에 철강 본업 경쟁력 강화와 현장 투자, 성과 배분을 둘러싼 노사 간 인식 차이를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의 정당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원칙 아래 마지막 조정 절차에서도 대화와 소통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사측이 조합원의 대승적 결정을 외면한다면 흔들림 없이 투장과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중국에 다 넘어갈 판…반도체 공정 원료 ‘형석’, 핵심광물 지정해야”

반도체 공정 소재의 핵심 원재료인 형석의 대외 의존도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부처 차원에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실상 원료 전량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유일 생산거점마저 중국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면서다. 14일 국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 전체회의에서 “현재 불산급 형석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종국 의존도는 99%에 달한다"며 “국내 유일 생산거점마저 해외자본에 넘어간다면 돌이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형석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생산 공정에서 쓰이는 '불화수소(불소)' 소재의 핵심 원재료인 광물이다. 특히 주 성분인 '불화칼슘'을 97% 이상 함유한 고순도 '불산급 형석'의 국내 공급망은 현재 중국이 99% 수준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불산급 형석을 황산과 반응시켜 제조하는 기초원료 '무수불산'의 국내 공급망 역시 95% 수준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무수불산이 사용되는 첨단소재나 이를 활용한 반도체·이차전지·철강·화학산업은 국내 산업계가 우수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정작 첨단소재·산업의 앞단인 원료와 기초소재의 수급처는 중국 한 곳에 쏠려 공급망 대외 의존과 편중 현상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생산기반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보고형석광산'은 지난 1970년 휴광 이전까지 연간 1만톤(t) 수준의 형석 생산을 담당했던 국내 유일 생산거점이다. 국내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이 광산은 지난 2025년 1월부터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 보고형석광산이 자금난에 처한 가운데, 이를 인지한 다수의 중국업체가 매입·지분 투자 의향을 지속 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대외 의존·공급망 편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나마 자체조달이 가능한 생산거점마저 중국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는 게 오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더해 주요 해외국이 자원 안보화 기조 아래 형석 수출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공급망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 역시 잠재적인 불안 요소다. 전세계 형석 생산 비중 60%를 차지하고 형석을 전략 광물로써 관리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지난 1월 형석을 수출허가 관리품목으로 지정했다. 미국도 형석을 핵심광물로 지정하고 자국 내 광산·생산시설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은 호주 형석광산 탐사사업에 약 1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생산량의 매입 권리(최대 15%)를 확보한 상황이다. 반면, 국내 형석 상업생산은 30년 이상 장기간 단절되면서 탐사는 물론 채광, 선광 등 관련 기술과 인력, 장비 기반이 크게 약화한 상태다. 오 의원은 “현재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텅스텐은 전량 미국으로 반출되지만 정작 국내 텅스텐 수요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형석 역시 이 같은 전철이 그대로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보고형석광산을 포함해 국내 부존하면서 해외의존도가 높은 광물의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형석을 핵심광물로 지정해 국가 공급망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며 “개발가치가 확인된 광물은 연구개발(R&D)과 정책금융, 국내 수요기업의 투자·장기구매 등을 연계한 국내 생산기반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산업통상부 역시 전적으로 공감하고, 산업자원 안보 기금 마련도 추진 중"이라며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 확보가 필요한 만큼 국회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정기선, HD현대그룹 사장단회의 개최…사업전략·로드맵 점검

HD현대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한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사업계획 실행 전략과 로드맵 점검에 나섰다. HD현대는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정기선 회장과 조영철 부회장, 조석 부회장, 이상균 부회장,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 등 11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각 계열사별 상반기 실적과 신사업·미래성장전략을 점검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하반기 사업계획 실행 전략이 다각도로 논의됐다. 또한 그룹 사장단은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를 비롯한 그룹 차원의 핵심 현안을 공유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실행 로드맵의 실현 가능성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입 현황을 확인하는 한편, AX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보안 리스크의 예방대책 실효성도 함께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기선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에서도 우리 그룹은 대부분의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면서도 미래지향적 의사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단기보다 장기적인 성과에 초첨을 맞춘 의사 결정이 이뤄진다면 '해야 하는 일'의 우선 순위가 변동될 수 있다는 게 정 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우리는 눈앞의 실적에 집착하다 시장의 변화를 읽지 못해 혹독한 대가를 치렀던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며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10년·20년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사업을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또한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안전이 담보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는 만큼,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한전선, ‘스칸디 커넥터’호 안전운항기원제 개최…해상풍력 현장 투입 ‘초읽기’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포설선 '스칸디 커넥터'호의 본격적인 사업 현장 투입을 앞두고 출항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대한전선은 부산 감천항에 위치한 오리엔트조선소에서 지난 12일 스칸디 커넥터호의 안전운항기원제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과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민성 호반그룹 부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스칸디 커넥터호의 안전한 운항과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기원하고, 선박의 주요 시설과 설비를 직접 둘러보며 현장 투입을 위한 운항 준비 상황과 운영 체계를 점검했다. 스칸디 커넥터호는 대한전선이 지난 5월 인수한 1만1000톤(t)급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포설선으로, 대용량 해저케이블 적재와 장거리 운송, 포설·매설이 가능한 고사양 설비를 탑재했다. 지난달 국내 입항과 선박 인도를 마친 가운데 최근까지 선박 점검·설비 정비·운영인력 구성 등 현장 투입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했다. 준비를 마친 스칸디 커넥터호는 이달 중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매설 작업을 시작으로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사업을 본격 수행할 예정이다. 첫 사업인 영광낙월 프로젝트에선 선박에 탑재된 매설 전용 원격조종 수중로봇(ROV)인 트렌처를 통해 해저케이블의 해저면 매설 작업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케이블이 어구나 선박의 닻 등 외부 요인에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해당 프로젝트 이후로는 기존 포설선 '팔로스'호와 함께 대한전선이 수행할 프로젝트 규모와 공정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되는 투트랙 시공 체계의 핵심 축을 담당하게 된다. 대한전선은 이를 기반으로 해저케이블의 생산부터 운송, 포설, 매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턴키 수주 수행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스칸디 커넥터 운영은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대한전선의 시공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화된 턴키 수행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해저케이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S일렉트릭, 캐나다 CSA 공인시험소 자격 확보…“북미 고부가 시장 정조준”

LS일렉트릭이 캐나다에서 자사 기술원에 대한 공인시험소 자격을 확보하며 북미권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리드타임을 단축했다. LS일렉트릭은 자사 전력시험기술원(PT&T)이 최근 캐나다 표준협회(CSA)의 '인증기관 입회(WMTL) 인정시험소' 자격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CSA가 입회 하에 LS일렉트릭이 PT&T에서 자사 전력기기 제품에 대한 규격시험을 직접 수행하고, 해당 시험의 결과를 토대로 CSA의 인증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SA는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지정한 민간 국가인정시험소(NRTL) 중 한 곳으로, 주요 글로벌 인증기관과 동등하게 제품을 인증하고 인증마크를 부여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선 CSA 등 제3자 시험·인증 기관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는 안전·품질 인증 요건이 엄격해 현지 표준에 맞춘 인증 확보가 시장 진입과 수주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지목된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자격 확보를 통해 CSA 인증 대응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PT&T에서 직접 규격시험을 수행해 인증 프로세스를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PT&T는 LS일렉트릭의 국내 유일 민간기업 전력 시험소로, 저압부터 초고압에 이르는 전력기기 시험 역량을 갖추고 있다. 대전력·고전압 시험 설비와 글로벌 규격 대응 경험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험과 인증, 품질 검증까지 연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에 자격을 획득한 PT&T를 통해 제품개발 과정에서 북미 규격 요구사항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인증 리드타임을 단축해 현지 고객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미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제품공급을 확대하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CSA 인정시험소 자격 확보를 통해 PT&T의 시험·인증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앞선 기술력과 현지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북미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이고,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美 ‘대형부하 전용 요금제’ 뭐길래…K-초고압변압기 몸값 더 뛰나

미국이 현지 전력업계의 전력망 교체·증설 투자 부담을 핵심 전력 수요처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등 대형부하 업체에 귀속하는 정책적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책적 요인으로 현지 전력업계의 인프라 투자 회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만큼 이들의 설비 발주를 촉진할 환경이 갖춰진다는 점에서 초고압 전력기기 시장의 생산 슬롯 확보 경쟁이 심화하는 한편, 국내 전력기기 업계의 북미향(向) 수주 여건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AI DC 구축이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국은 최근 주 정부를 중심으로 '대형부하 전용 요금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에디슨 전기협회(EEI)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최소 24개 주 정부에서 현지 전력업체가 제출한 대형부하 전용 요금제를 1개 이상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규 요금제를 검토 중인 6개 주를 포함하면 전국 50개 주 가운데 60%가 대형부하 요금제 도입에 나선 셈이다. AI DC 열풍이 본격화한 지난해 각 주에서 관련 제도 도입 시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올해 다수 주에서 제도 도입을 승인하면서 내년부터 미국 각지에서 신규 요금제가 전격 시행될 예정이다. 대형부하 전용 요금제는 단일시설 기준 전력수요가 수십~수백메가와트(MW)에 이르는 데이터센터 등 대형 전력수요처에 일반 고객과 구분되는 별도의 요금·계약 조건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현지 전력업체의 투자비 회수 불확실성을 낮추고 관련 비용이 일반 전력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다. 각 주별 제도의 세부 내용은 차이가 있으나 장기계약과 최소청구수요, 중도해지 수수료, 담보 제공 등 제도적 장치를 통해 계통연계에 필요한 전력인프라 설비 투자비와 사업 취소·축소에 따른 비용 부담이 궁극적으로 데이터센터 등 대형부하 업체에게 귀속되도록 설계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추진 중인 '대형부하 접속 규칙' 개정 작업을 통해서다. 해당 개정은 대형부하 시설의 전력망 접속 절차를 효율화하면서도 이에 따른 비용과 리스크를 각 계에 적절히 분배하자는 취지로, 주 정부와 연방 정부가 각각 전용 요금제·접속 규칙 개정을 통해 대형부하 시설이 계통연계에 필요한 전력인프라 투자비용의 적정 몫을 부담하도록 제도적 보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해당 제도가 설비 발주 주체인 현지 전력업체의 투자 회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AI DC를 비롯한 대형부하 시설 프로젝트가 지속 추진되면서, 미국에선 그간 '쇼핑 어라운드' 현상이 전력인프라 설비 투자의 신속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대형부하 시설 업체들이 계통 접속이 가장 빠르고 비용이 저렴한 지역을 찾기 위해 다수의 전력업체에 접속을 신청하고, 이로 인해 전력업체의 부하 전망이 허수로 부풀려져 설비 투자비용 회수 불확실성이 가중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전용 요금제 도입과 접속 규칙 개정을 통해 전력망 교체·증설 투자 부담을 대형부하 시설 업체에 귀속시킴으로써 설비 발주 주체인 전력업체의 투자 불확실성이 상당 수준 완화되는 방향으로 정책적 환경이 조성되고, 이로 인해 이들 전력업체의 신규 전력인프라 발주 확대를 촉진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생산 슬롯이 부족한 초고압변압기 등 고부가 설비를 중심으로는 수요 증가에 따른 선별 수주 여건 강화 등 공급자 우위 구도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지 초고압변압기 리드타임(수주→납품)은 3~4년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대형부하 접속 규칙 개정이 현실화하는 경우, 미국 유틸리티는 자본투자비 부담과 심사기간 축소, 가수요 배정 슬롯의 확정 수요 전환 가속화 등으로 고압·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의 계약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지 공급 부족 등을 감안하면 빠른 전력 공급을 원하면서 자금력이 풍부한 AI DC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을 지불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현지에서 초고압변압기 등 전력기기 중심의 공급자 우위 구도가 강화될 조짐을 보이는 까닭으로,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등 국내 업체의 북미권 중심 고부가 선별수주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여유 생산 슬롯을 확보하기 위한 현지 생산능력 확대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각각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변압기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50% 확대하기 위해 내년 4월 완료를 목표로 앨라배마 제2공장 신축을, 효성중공업은 현지 최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2028년 완료를 목표로 맴피스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현지 수요가 높고 제도 시행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만큼 당장 수주에 추가적인 프리미엄이 반영되지는 않는 상황"이라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호적인 수주 환경이 지속적으로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화솔루션, 친환경 전력케이블 소재 상업화 돌입

한화솔루션이 재활용 원료 기반 친환경 전력 케이블 소재의 상업화 준비를 마무리하며 시장 공략 강화에 본격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재활용 플라스틱(PCR) 원료를 50% 적용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기반 전력케이블 자켓 소재 'CHBA-8241RC'의 고객사 검증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CHBA-8241RC는 한화솔루션이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친환경 복합 소재다. 1킬로그램(kg)당 탄소 배출량을 기존 제품 대비 34% 가량 감축하면서도 동등한 수준의 전기적 특성을 구현해 성능 저하가 없는 친환경 전력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CHBA-8241RC의 개발과 시생산을 마치고 올해 상반기 케이블 제조사의 생산 테스트와 품질 검증을 완료했다. 이로써 초고압 절연 소재부터 친환경 케이블 외장 소재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저탄소 전력망 구축에 본격 기여할 방침이라는 게 한화솔루션 측 설명이다. 카를로 스칼라타 한화화솔루션 와이어앤케이블(W&C) 부문장은 “CHBA-8241RC는 고객사의 엄격한 검증을 통해 품질과 시장성을 입증한 제품"이라며 “재활용 원료 기반 친환경 케이블 소재를 통해 고객사의 지속가능한 전력케이블 생산을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신뢰받는 소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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