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美 ‘대형부하 전용 요금제’ 뭐길래…K-초고압변압기 몸값 더 뛰나

미국이 현지 전력업계의 전력망 교체·증설 투자 부담을 핵심 전력 수요처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등 대형부하 업체에 귀속하는 정책적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책적 요인으로 현지 전력업계의 인프라 투자 회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만큼 이들의 설비 발주를 촉진할 환경이 갖춰진다는 점에서 초고압 전력기기 시장의 생산 슬롯 확보 경쟁이 심화하는 한편, 국내 전력기기 업계의 북미향(向) 수주 여건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AI DC 구축이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국은 최근 주 정부를 중심으로 '대형부하 전용 요금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에디슨 전기협회(EEI)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최소 24개 주 정부에서 현지 전력업체가 제출한 대형부하 전용 요금제를 1개 이상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규 요금제를 검토 중인 6개 주를 포함하면 전국 50개 주 가운데 60%가 대형부하 요금제 도입에 나선 셈이다. AI DC 열풍이 본격화한 지난해 각 주에서 관련 제도 도입 시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올해 다수 주에서 제도 도입을 승인하면서 내년부터 미국 각지에서 신규 요금제가 전격 시행될 예정이다. 대형부하 전용 요금제는 단일시설 기준 전력수요가 수십~수백메가와트(MW)에 이르는 데이터센터 등 대형 전력수요처에 일반 고객과 구분되는 별도의 요금·계약 조건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현지 전력업체의 투자비 회수 불확실성을 낮추고 관련 비용이 일반 전력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다. 각 주별 제도의 세부 내용은 차이가 있으나 장기계약과 최소청구수요, 중도해지 수수료, 담보 제공 등 제도적 장치를 통해 계통연계에 필요한 전력인프라 설비 투자비와 사업 취소·축소에 따른 비용 부담이 궁극적으로 데이터센터 등 대형부하 업체에게 귀속되도록 설계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추진 중인 '대형부하 접속 규칙' 개정 작업을 통해서다. 해당 개정은 대형부하 시설의 전력망 접속 절차를 효율화하면서도 이에 따른 비용과 리스크를 각 계에 적절히 분배하자는 취지로, 주 정부와 연방 정부가 각각 전용 요금제·접속 규칙 개정을 통해 대형부하 시설이 계통연계에 필요한 전력인프라 투자비용의 적정 몫을 부담하도록 제도적 보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해당 제도가 설비 발주 주체인 현지 전력업체의 투자 회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AI DC를 비롯한 대형부하 시설 프로젝트가 지속 추진되면서, 미국에선 그간 '쇼핑 어라운드' 현상이 전력인프라 설비 투자의 신속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대형부하 시설 업체들이 계통 접속이 가장 빠르고 비용이 저렴한 지역을 찾기 위해 다수의 전력업체에 접속을 신청하고, 이로 인해 전력업체의 부하 전망이 허수로 부풀려져 설비 투자비용 회수 불확실성이 가중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전용 요금제 도입과 접속 규칙 개정을 통해 전력망 교체·증설 투자 부담을 대형부하 시설 업체에 귀속시킴으로써 설비 발주 주체인 전력업체의 투자 불확실성이 상당 수준 완화되는 방향으로 정책적 환경이 조성되고, 이로 인해 이들 전력업체의 신규 전력인프라 발주 확대를 촉진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생산 슬롯이 부족한 초고압변압기 등 고부가 설비를 중심으로는 수요 증가에 따른 선별 수주 여건 강화 등 공급자 우위 구도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지 초고압변압기 리드타임(수주→납품)은 3~4년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대형부하 접속 규칙 개정이 현실화하는 경우, 미국 유틸리티는 자본투자비 부담과 심사기간 축소, 가수요 배정 슬롯의 확정 수요 전환 가속화 등으로 고압·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의 계약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지 공급 부족 등을 감안하면 빠른 전력 공급을 원하면서 자금력이 풍부한 AI DC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을 지불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현지에서 초고압변압기 등 전력기기 중심의 공급자 우위 구도가 강화될 조짐을 보이는 까닭으로,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등 국내 업체의 북미권 중심 고부가 선별수주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여유 생산 슬롯을 확보하기 위한 현지 생산능력 확대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각각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변압기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50% 확대하기 위해 내년 4월 완료를 목표로 앨라배마 제2공장 신축을, 효성중공업은 현지 최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2028년 완료를 목표로 맴피스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현지 수요가 높고 제도 시행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만큼 당장 수주에 추가적인 프리미엄이 반영되지는 않는 상황"이라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호적인 수주 환경이 지속적으로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화솔루션, 친환경 전력케이블 소재 상업화 돌입

한화솔루션이 재활용 원료 기반 친환경 전력 케이블 소재의 상업화 준비를 마무리하며 시장 공략 강화에 본격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재활용 플라스틱(PCR) 원료를 50% 적용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기반 전력케이블 자켓 소재 'CHBA-8241RC'의 고객사 검증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CHBA-8241RC는 한화솔루션이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친환경 복합 소재다. 1킬로그램(kg)당 탄소 배출량을 기존 제품 대비 34% 가량 감축하면서도 동등한 수준의 전기적 특성을 구현해 성능 저하가 없는 친환경 전력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CHBA-8241RC의 개발과 시생산을 마치고 올해 상반기 케이블 제조사의 생산 테스트와 품질 검증을 완료했다. 이로써 초고압 절연 소재부터 친환경 케이블 외장 소재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저탄소 전력망 구축에 본격 기여할 방침이라는 게 한화솔루션 측 설명이다. 카를로 스칼라타 한화화솔루션 와이어앤케이블(W&C) 부문장은 “CHBA-8241RC는 고객사의 엄격한 검증을 통해 품질과 시장성을 입증한 제품"이라며 “재활용 원료 기반 친환경 케이블 소재를 통해 고객사의 지속가능한 전력케이블 생산을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신뢰받는 소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효성, 마포구청에 ‘사랑의 쌀’ 전달…지역사회 상생 고삐

효성그룹이 서울 마포구청에 쌀 1만킬로그램(kg)을 전달하며 취약계층과 농가를 아우르는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나섰다. 효성은 11일 마포구청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쌀 전달식'을 개최하고 20kg 쌀 500포대를 구청에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마포구청은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해당 쌀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마포구청에 전달된 쌀은 경남 함안군 군북농협에서 구매해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도 힘을 보탰다고 효성은 설명했다. 효성은 본사가 자리한 마포구 지역사회와 상생을 목표로 지난 2006년부터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꾸준한 나눔 활동을 통해 단순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실질적인 상생에 나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효성은 마포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김장 김치 △사랑의 생필품 △어르신 밥상 등 사회공헌활동도 다각도로 지속 전개하고 있다. 임직원 역시 장애 전문 서울 베다니어린이집과 서울정문학교 아동들의 야외할동을 정기 지원하고 '사랑의 헌혈'에 동참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구리 케이블도 美 품목관세 도마 위…‘슈퍼사이클’ 전선업계 ‘촉각’

미국 '232조 관세'의 사각지대에서 관세 부담을 피해왔던 구리 기반 송배전 케이블이 결국 품목관세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미국 상무부가 약 25% 세율을 부과하기 위한 의견수렴 절차에 착수하면서다.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맞물리며 형성된 슈퍼사이클 속에서 북미권 중심의 수출 성장을 기대하던 우리 업계로서는 관세 부담이 현실화할 경우 수출 전략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이날부터 약 21일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기반한 철강·알루미늄·구리 파생제품 관세 부과 대상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의견수렴 절차를 개시한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전 공지를 연방 관보에 제출했다. 해당 공지에선 '전기 도체 케이블(Electric conductor cables)'을 비롯한 총 14개 파생상품이 관세 부과를 검토하기 위한 제품군 명단에 올랐다. 특히 전기 도체 케이블은 구체적으로, 미국 관세율표(HTSUS) 기준 △8544.49.2000(커넥터가 없는 정격 전압 80볼트(V) 이하 절연 전선·케이블) △8544.49.3040(커넥터가 없는 정격 전압 600V초과 및 1000V 이하 구리 도체 절연 전선·케이블 △8544.49.3080(커넥터가 없는 정격 전압 600V 이하 구리 도체 절연 전선·케이블 △8544.60.4000(정격 전압 1000V(1kV) 초과 구리 도체 절연 전선·케이블) 등 4개 품목이 명시됐다. 이처럼 600V 이하부터 1kV 초과까지 사실상 구리 도체를 적용한 대부분의 케이블이 25% 세율의 관세부과 품목 후보로 오르게 되면서 그간 알루미늄 케이블을 중심으로 관세가 부과되던 업계의 통상 리스크도 한층 확대되는 양상이다. 앞서 미 행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철강·알루미늄·구리 대상 232조 관세 개편 포고문에 따르면, 해당 포고문의 부속서(Annex) 리스트에선 알루미늄 도체 기반 전선·케이블 품목이 대거 포함돼 25% 수준 관세를 부과받았다. 이번 미 상무부의 검토에 따라 구리 도체 케이블 대상 품목관세 부과가 최종 확정될 경우 국내 업체의 미국향(向) 수출 경쟁력도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초고압 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현지 기업과 수주 경쟁이 치열한 중·저압 케이블 분야에서 원가 부담이 발생하며 경쟁력 위축이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시설 송배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필수요소로,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전소 등에서 수요가 지속 창출되고 있는 중전압(MV) 전력케이블의 경우, 한국은 지난해 기준 미국 시장에서 수입비중 19%로 1위를 차지하며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서던 상황이다. 최근 1년간 핵심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업계의 원가 구조를 밀어올리는 가운데, 관세 부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며 파급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이달 전기동 현물 평균가는 톤(t)당 1만4102.5달러(2000만원)로, 전년 동월 9645.85달러(1400만원) 대비 46.2% 급증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업계는 일단 관세 부과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관망 기조를 보이면서도 관세 적용 확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상무부 의견수렴 절차에 있는 만큼 실제 관세 부과까지 절차가 다수 남아있어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무부가 제시하고 있는 적용 대상 범위가 워낙 광범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보한 업체를 중심으로는 관세 부과가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국 관세가 부과되면 이미 현지에 생산시설을 갖춘 업체들은 오히려 미국 외경쟁기업보다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이라며 “생산 여력에 따라 수주 파이가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가온전선, 싱가포르 도시철도 프로젝트에 배전케이블 공급

가온전선이 싱가포르 시장에 배전 케이블을 공급하며 수출 시장 중심의 성장 기반을 한층 확대했다. 가온전선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의 MRT(도시철도)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에 600억원 규모 배전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가온전선은 지난해 육상교통청 벤더 등록 후 첫 수주를 확보하며, 공공 배전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한 핵심 레퍼런스를 축적했다. 싱가포르는 오는 2030년대 초까지 MRT 노선을 현재 240킬로미터(km) 수준에서 360km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노선 건설과 함께 기존 노선의 전력설비 교체도 지속 추진되는 만큼, 중장기 배전 케이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는 게 가온전선 측 설명이다. 이에 가온전선은 싱가포르 공공 인프라 사업 참여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동남아 주요 국가의 철도·배전 인프라 시장 공략도 본격화함으로써 해외 시장 중심의 성장 기반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가온전선은 내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글로벌 빅테크 발전소와 직접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자회사 LSCUS도 LS전선과의 협력을 토대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제품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 배전 인프라 시장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로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만큽, 이 시장을 통해 국내보다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가온전선은 기대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미국과 싱가포르 등 전략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S일렉트릭, 차세대 ESS용 전력인버터 양산 본격화

LS 일렉트릭이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적용되는 전력인버터(PCS) 'G2'의 양산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직류(DC)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속도를 올렸다. LS일렉트릭은 지난 5일 충남 천안사업장 DC팩토리에서 구자균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ESS용 PCS G2 초도 출하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구 회장은 천안 DC팩토리를 찾아 G2 전용 생산라인의 생산 계획과 품질 관리 현황 등을 집중 점검했다. 구 회장은 현장 임직원들에게 “본격화되는 DC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천안 DC팩토리'는 LS일렉트릭의 DC 생태계 전반에 걸친 기술 경쟁력을 증명하는 핵심 전초기지"라며 “무결점 품질 기반의 완벽한 제품 생산을 통해 DC 시대의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하고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초도 출하된 G2는 LS일렉트릭의 글로벌 향(向) 제품으로, LS일렉트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PCS 설계 기술을 토대로 개발됐다. 운영 효율성과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함으로써 '배터리 일체형 ESS'의 핵심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수냉식 냉각 기술을 적용해 기존 공랭식 대비 발열 제어 성능과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제품 설치 면적을 줄인 컴팩트한 구조를 갖춰 제한된 공간 내에서도 최적의 전력 운용 환경을 제공한다. G2의 제조 거점인 '천안 DC팩토리'는 세계 최초 100% DC 배전 공장이다. LS일렉트릭 DC팩토리는 반도체 변압기(SST), 반도체 차단기(SSCB), ESS 등 LS일렉트릭의 직류 전용 핵심 기기가 대거 적용됐다. DC 배전은 교류(AC) 전력을 직류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LS일렉트릭은 DC팩토리 전체 에너지 효율을 10% 이상 끌어올리며 직류 배전의 실질적인 전력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글로벌 ESS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대 규모로 꼽히는 미국 ESS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와 인프라 투자로 오는 2030년 60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중국산 전력기기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기술 신뢰성을 갖춘 한국 기업들에게 시장 확대 기회가 열리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세계 최초 DC 배전 공장에서 직류 기술의 핵심인 ESS 솔루션을 제조하고 해외 시장에 수출한다는 자체만으로도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직류 산업 톱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확대와 직류 패러다임 전환으로 맞은 메가 사이클 한가운데서 검증된 기술 신뢰성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S마린솔루션, 2분기 매출 954억·영업익 103억…순이익 382%↑

LS마린솔루션이 해저·육상 시공 사업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S마린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954억원과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5%·79.2%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382.2% 급증한 174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상반기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상반기 누적 영업실적은 매출 1482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순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33%, 영업이익은 약 61%, 순이익은 약 217%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올 상반기는 대만전력청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매설(TPC2)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 통신케이블 설치 프로젝트가 실적을 견인했다. 자회사 LS빌드윈도 싱가포르와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대규모 초고압 지중케이블 공사를 수행하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수주 기반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분기 말 연결 기준 수주 잔고는 약 6,6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연간 매출(2442억원) 규모를 약 3배 수준으로 웃돌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졌다. 아울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안우이와 태안 해상풍력 등 대형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서해안 초고압 직류 송전(HVDC) 에너지고속도로 사업도 본격화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성능 개조를 마친 포설선 GL2030이 투입되면서 대형 프로젝트 대응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해상풍력 사업 확대와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참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해저와 육상을 아우르는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전력 인프라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S에코에너지, 상반기 매출 6358억·영업익 454억…2년 연속 최대실적

LS에코에너지가 2년 연속으로 상반기 기준 최대실적 기록을 경신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LS에코에너지는 2026년 상반기 매출 6358억원, 영업이익 45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8%·16.5%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9601억원)의 약 66%를 달성해 사상 첫 연 매출 1조원 달성 전망을 밝게 했다. 상반기 호실적은 유럽향 초고압 전력 케이블을 비롯한 버스덕트 등 고부가 제품의 수출 확대가 주도했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로 전력·통신 인프라 수요가 늘어난 점도 성장에 기여했다고 LS에코에너지는 설명했다. 특히 버스덕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빅테크들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와 초고층 빌딩 건설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400킬로볼트(kV)급 초고압 케이블 사전적격성평가(PQ) 테스트를 완료한 가운데, 유럽과 북미 등 고부가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호주 라이너스와 협력해 희토류 금속 양산을 추진하는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초고압 케이블과 버스덕트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전력 사업을 고도화하고, 희토류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 매출과 이익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상반기 외형 성장에도 못넘은 ‘4%의 벽’…K철강 하반기 반등 카드는?

영업실적 발표를 마친 국내 '철강 3사(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동국제강)'가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저수익 구조 극복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사 가운데 수익성 개선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동국제강조차 영업이익률 '4%의 벽' 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들 업체는 판가 인상을 통해 마진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고부가 시장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4일 각 사의 실적 발표자료를 종합하면, 포스코홀딩스 철강부문(포스코·해외법인)과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올 상반기 매출은 총 48조2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43조1416억원 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각 업체별로는 포스코홀딩스 철강부문 상반기 매출이 30조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소폭 증가했고, 현대제철 연결기준 매출은 같은 기간 2.9% 오른 11조8470억원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1조8527억원을 올려 이 기간 매출이 14.4% 성장했다. 세부 업체별 오름폭의 고저 차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외형 성장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외형 성장은 업계의 상반기 철강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 철강법인 포스코의 상반기 제품 판매량은 1664만2000톤(t)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고, 현대제철(별도)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0.4% 늘린 868만4000t 규모로 집계됐다. 동국제강은 이 기간 14.7% 늘린 192만5000t 규모로 봉형강과 후판을 판매했다. 이들 3사의 희비는 수익성에서 엇갈렸다. 포스코홀딩스 철강부문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74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조560억원 대비 29.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5%로 같은 기간 1.0%포인트(p) 낮아졌다. 현대제철도 연결기준 영업이익 734억원을 나타내 전년 동기보다 11.2%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0.6%까지 후퇴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3.5% 가량 개선했으나 적자(614억원)를 면치 못했다. 반면 동국제강은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42억원 대비 96.1% 오른 670억원을 기록해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다만 이 역시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상반기 2.1%에서 3.6%로 1.5%p 개선하는데 그쳐 4%대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철강업계는 상반기 불리했던 시황을 이 같은 저수익 구조 심화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 시기 주요 원료의 가격이 높게 형성된데다 1500원대(달러당) 원/달러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업계의 원가 부담이 가중된 으나, 건설 등 주 수요처의 업황 부진으로 원가를 판가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북중국 현물가 기준 올 상반기 t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 3월 106.38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7.4% 상승한 철광석 가격은 5월 108.82달러로 이 기간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4~6월 철광석 가격은 100달러선을 하회했다. 제철용 원료탄과 철스크랩 역시 올 상반기 각각 평균 t당 233.4달러·39만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3.8% 높은 가격을 보이며 원가 부담을 더했다. 이에 업계는 올 하반기 주요 제품의 유통가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시황 극복 채비에 나서고 있다. 계절성 비수기 진입으로 업황이 한층 위축되는 가운데, 고원가 구조가 미반영된 판가를 '정상화'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완성차 업계와 진행 중인 가격 협상을 통해 원가 상승분을 판가에 적용하고, 이러한 기조를 조선업계 대상 가격협상에도 반영해 점진적인 판가 인상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대제철도 이달 자동자 강판 가격에 원가 상승분을 적용하는 한편,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 역시 오는 12일 출하분부터 H형강의 판매가격을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핵심 수요처인 건설경기 불황 속 신 수요처로 부상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도 공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데이터센터 신·증설에 따라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철근과 형강 등 건물 구조재부터 AI랙,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망 용 강재까지 수요처를 적극 확보함으로써 고부가 수익 극대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노성래 포스코홀딩스 마케팅전략실장은 지난달 30일 “데이터센터가 대형화하면서 포스맥과 전기강판, 데이터랙은 물론 ESS와 전력망용 강재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 관련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성민 현대제철 영업본부장도 “철근부터 열연·냉연강판, 후판 등을 아우르는 토탈 패키지 공급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주요 건설사 및 설계사와 건설 강재 토탈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시장 공략 확대를 공식화했다. 이 밖에 동국제강도 타이타늄(Ti)계 클래드(Clad) 후판 강종을 확대하며 고수익 특수강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공정 최적화를 통한 생산성 개선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의 저수익 기조가 하반기부터 단기간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산업 구조상 쉽지 않은 여건"이라면서도 “고부가 시장 판매 확대 등 업황 극복 작업을 통해 긴 호흡에서 체질 개선 노력이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슈퍼사이클 K전력기기, 수주잔고도 ‘역대급’…수주·성장전략 ‘3社 3色’

글로벌 전력인프라 사업 호황을 맞은 국내 전력기기 3사가 올해 상반기 역대급 규모의 수주 잔고를 기록하며 성장 가시성을 높였다. 각 기업별 미래 수주·성장 전략 방향성 차이는 명확히 드러나면서 초고압변압기 중심의 기존 경쟁 구도도 한층 다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37억원 규모에 이른다. 지난 1분기말 수주잔고 32억원 대비 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LS일렉트릭은 2분기말 기준 수주잔고 6조9998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24.1% 늘렸고, 당기 신규 수주는 2조1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당기 14억4000만달러(2조1000억원) 규모 신규 수주를 추가해 수주 잔고는 같은 기간 7.6% 오른 84억9000만달러(12조 3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력기기 3사 가운데 수주잔고가 가장 큰 효성중공업의 경우 2분기말 수주잔고는 직전 분기 대비 15.9% 오른 17조5070억원으로, 당기 신규 수주는 3조3242억원 규모다. 이번 2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한 수주현황과 전망을 통해 이들 3사는 영업실적 성장 가시성을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전략도 한층 분명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LS일렉트릭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올 2분기말 기준 LS일렉트렉의 수주잔고 현황을 살펴보면, 초고압변압기가 총 수주잔고의 47.8%(3조3453억원) 비중을 차지했고 배전반은 28.6%(2조9억원), 중저압변압기와 초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GIS)는 각각 4.7%(3279억원)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건 배전반 수주의 성장률이다. 직전분기말 기준 1조1697억원 규모였던 배전반 수주잔고는 한 분기만에 8321억원(71.1%) 증가했다. 이는 당기 신규 수주(2조1000억원)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LS일렉트릭이 최근 주력 제품인 배전반을 앞세워 데이터센터향(向) 배전솔루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수주잔고 변동은 회사의 데이터센터 배전 인프라 시장 선점 전략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실제 LS일렉트릭은 지난 6월 1064억원 규모의 북미 빅테크 초대형 데이터센터향 38킬로볼트(kV)급 고압 배전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수주액을 1조2000억원까지 늘려둔 상태다. 반면 초고압변압기·차단기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효성중공업은 노후전력망 교체 수요와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지속 확대되는 미국을 중심으로 일감을 늘리며 전력 인프라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올 2분기 수주잔고(17조5070억원)의 국가별 비중은 각각 미국 57%·내수13%·기타(중동·유럽 등) 30%로 집계됐다. 미국 비중이 직전 분기 대비 3%포인트(p) 확대된 구조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미국 비중은 13%p 확대됐다. 미국시장 중심의 고스펙·고마진 수주 물량을 지속 확보하며 중장기 이익률 개선 가시성을 확대했다는 게 효성중공업 측 설명이다. 효성중공업이 미국 최대 전력·에너지 인프라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콴타서비스와 현지에서 합작 설립한 법인이 오는 10월 72.5~800kV급 초고압차단기 생산에 본격 돌입하는 만큼, 이 같은 사업 전략은 올 하반기 들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초고압변압기·차단기 등 전력기기 집중 구조를 탈피하고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지난달 회사가 글로벌 빅테크와 체결한 1조원대 규모 전력·배전기기 패키지 수주 모델이 주축이다. 앞서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2일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총 1조1212억원 규모의 전력·배전기기를 5:5 규모로 오는 2029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실제 납기는 오는 2028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해당 계약의 고객사와 같은 규모의 2029~2030년분 물량을 납품하는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다른 빅테크기업 세 곳과도 패키지 형태의 1조원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의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기준 1.8%, 올해 6.3%에 그쳤던 전력사업의 신규 수주 내 데이터센터향 비중을 내년 16.0%까지 1년 새 3배 가까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통상 전력기기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저조한 배전기기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전사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시장에선 데이터센터향 제품의 경우 일반 제품 대비 높은 가격이 형성돼있어 실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데이터센터향으로 중저압 차단기 등 배전기기 스코프의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데이터센터향 제품은 일반 산업용 대비 높은 판가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기존 이익률을 상회하는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