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백악관 “트럼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구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집권 1기 때와 달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해 보내온 답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집권 1기 때 그랬던 것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스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였으며, 그(트럼프)는 강인함과 외교를 조합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사상 첫 (북미) 정상급에서의 공약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정은 위원장과의 첫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2018년 4월27일 (남북정상 간의)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공약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백악관의 이같은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를 대북정책의 원칙이자 목표로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첫날인 지난 20일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이어 23일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김 위원장을 “똑똑한 남자(smart guy)"로 칭한 뒤 그에게 다시 연락을 취할 것이라며 북미 정상외교 재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를 전면 거부하는 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집권 1기 때 견지한 '북한 비핵화' 또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내세우기보다는 북한 핵능력의 일부만 다루는 핵군축 협상 등 '스몰딜'(small deal·소규모 합의)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너무 빠졌나”…中 딥시크 충격 하루 뒤 엔비디아 주가 급등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공개한 인공지능(AI) 모델에 큰 충격을 받았던 엔비디아를 포함한 미국 기술주가 28일(현지시간)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8.82% 급등한 128.86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3조1558억달러로 다시 3조달러대를 회복했다. 다만 시총 순위로는 여전히 3위다. 엔비디아에 이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3% 상승했고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9% 올랐다. 또 애플(3.65%)과 마이크로소프트(2.87%), 아마존(1.16%), 구글 알파벳(1.70%), 메타(2.19%) 등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0.24% 올랐다. 전날 미 증시는 중국 딥시크의 AI 챗봇 앱이 미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면서 크게 출렁거렸다. 딥시크의 AI 모델은 저렴하게 개발됐지만 성능이 오픈AI의 챗GPT 등과 비슷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는 “비싼 엔비디아 칩을 안사도 고성능 AI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의구심으로 이어졌고 결국 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17% 가까이 폭락했다. 그러나 딥시크의 출현이 미국 AI 산업에 꼭 나쁜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했고 이는 엔비디아 저가 매수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딥시크의 AI 개발이) 정말 사실이라면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여러분도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딥시크 출시는 미국 업계에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AI용 반도체 수요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딥시크는 모델 훈련을 위해 저가형 엔비디아 반도체인 H800 칩을 사용한 만큼 다른 회사들도 AI용 반도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CNBC에 따르면 프랑스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콤제스트의 리처드 케이 애널리스트는 “딥시크는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발됐거나 자체적으로 새로운 AI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며 “어떤 상황이든 반도체 집약도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딥시크가 자체 발표한 것만큼 저비용으로 AI를 훈련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나온 점도 저가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할란 서 애널리스트는 투자노트를 통해 “결론을 내리기 전에 (딥시크의) 비용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AI 데이터 기업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약 5만개의 엔비디아 H100(고사양 칩)을 갖고 있지만 그들은 미국의 수출 통제 때문에 그것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이와 관련한 게시글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올리면서 “명백하다"며 동의를 표했다. 월가에서도 엔비디아 주가와 AI 산업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종전의 166달러에서 152달러로 낮추면서도 '비중확대' 등급은 유지했다.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는 “딥시크의 AI혁신은 디플레이션 성격이 있는 만큼 주식 시장의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의 추가 수출통제로 이어지거나 기업들의 지출 열기가 위축될 수 있지만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레이모 렌쇼는 “소프트웨어 산업에 있어서 딥시크가 가져온 잠재적 이점과 단점의 영향을 구분해야 한다"며 “적은 비용으로 생성형 AI 채택이 더 쉬워진다면 이는 AI가 소프트웨어 세계에 더 빠르고 넓게 확산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中 딥시크 충격에 일본 증시 휘청…반도체·AI 관련주 위주 투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의 등장과 이에 따른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급락으로 28일 일본 증시가 반도체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39% 내린 3만901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딥시크의 대두로 미국 AI의 우위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지면서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AI 관련 종목이 하락한 영향으로 이날 도쿄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 어드반테스트가 11% 급락했다. 일본 도쿄일렉트론(-5.74%)·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3.56%) 등 다른 일본 반도체주들도 약세였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의 주요 참여사인 소프트뱅크그룹도 5.2% 내렸고 후루카와 전기공업(-7.48%), 후지쿠라(-9.2%) 등 데이터센터와 연관된 주식들도 폭락했다. 다만 미국 증시처럼 일본에서도 인공지능·반도체 등과 관련된 주식들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일어났다. 인베스팅닷컴은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올랐던 주식은 2332개로 하락(1275개)보다 더 많았고 주식 266개의 종가는 전 거래일과 동일했다"고 짚었다. 이날 주가가 크게 올랐던 일본 주식은 스미토모부동산(5.12%), 닌텐도(4.67%), 오리엔탈랜드(4.14%) 등이었다. 닌텐도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중국·대만 증시 등은 설 연휴로 휴장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휴장이라 다행?…‘엔비디아 폭락’에 일본 AI 관련주 곤두박질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의 등장과 이에 따른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급락으로 28일 일본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휘청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어드반테스트 주가는 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9.62% 급락한 8301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어드반테스트는 엔비디아의 하이엔드 그래픽처리장치(GPU)용 테스트 장비를 공급하는 핵심 업체다. 일본 도쿄일렉트론(-3.78%)·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2.34%) 등 다른 일본 반도체주들도 대체로 약세였다. 한국·중국·대만 증시 등은 설 연휴로 휴장이다. 반도체 설계 기업 암을 보유하는 소프트뱅크는 4.71% 하락 중이고 후루카와(-6.94%), 후지쿠라(-7.44%) 등 데이터센터와 연관된 주식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오르투스 어드바이저의 앤드류 잭슨 주식 전략 총괄은 “미국 증시 하락에 따라 더 많은 고통이 찾아올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현재 효과적이지 않은 반도체 등 제재를 완화할지 더 강화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반도체·AI 관련 주식들을 투매하는 것은 실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프랑스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콤제스트의 리처드 케이 애널리스트는 “딥시크는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발됐거나 자체적으로 새로운 AI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며 “어떤 상황이든 반도체 집약도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 일렉트론,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큰 실수"라고 덧붙였다. 27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무려 16.97% 급락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비디아 폭락’ 中 딥시크 AI…투자자들이 놀란 이유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준 데에는 저렴하게 개발된 딥시크의 AI모델 성능이 오픈AI의 챗GPT 등의 모델을 일부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AI 모델은 두 가지로,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대규모 언어모델(LLM) V3를 공개했고 지난 20일에는 R1이라는 추론 모델을 선보였다. 딥시크는 기술보고서에 V3의 성능을 오픈AI의 가장 강력한 모델인 GPT-4o,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AI 모델인 라마 3.1,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3.5 소네트를 비교했다. V3는 22개 평가 테스트 가운데 13개 부문에서 다른 경쟁 모델보다 가장 뛰어났다고 딥시크는 설명했다. 선별된 500개의 수학 문제 테스트(MATH-500)에서 V3는 90.2%의 정확도를 보여 80%에 그친 다른 모델을 압도했다. 다중 언어 코드 생성 평가(HumanEval-Mul)에서는 82.6%로 80.5%와 77.2%에 각각 그친 GPT-4o와 라마 3.1을 앞섰다. 다양한 언어 이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 능력 평가(MMLU)에서는 89.1%로, 두 번째로 높았던 클로드 3.5 소네트(88.9%)를 넘어섰다. 수치 추론과 정보 추출 능력 테스트(DROP)에서는 91.6%, 중국어 기반 테스트(C-Eval)에서도 43.2%를 받아 10점대 이하에 그친 다른 모델을 앞섰다. 추론 특화 모델 '딥시크-R1'은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79.8%의 정확도를 기록해 오픈AI의 추론 모델 'o1'(79.2%)을 앞섰다. 또 500개 수학 문제 테스트에서 정확도는 97.3%를 기록했고, 다양한 주제의 복잡한 다중 질문 테스트(FRAMES)에서도 82%로 76.9%의 'o1'을 능가했다. AI 데이터 기업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발견한 것은 딥시크의 성능이 최고이거나 미국의 최고 모델과 거의 동등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딥시크의 새로운 모델을 보면 추론 연산을 수행하는 오픈소스 모델을 정말 효과적으로 만들면서, 슈퍼 컴퓨팅 효율성도 뛰어나다는 점에서 엄청나게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딥시크의 모델이 오픈소스로 풀리면서 AI 개발자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들 사이에서 그 성능과 추론 능력에 대한 호평이 나오면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현재는 챗GPT를 제치고 미국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한편,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7% 급락 마감했다. AI 산업의 총아 엔비디아는 이날 주가가 17% 폭락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中 딥시크 긍정적…반도체·의약품 등에 관세 부과할 것“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인공지능(AI) 모델이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의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진행 중인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긍정적인 일이고 이를 자산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딥시크가 저렴한 비용으로 AI 모델을 개발한 것에 대해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기업이 출시한 딥시크는 미국의 산업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우리는 승리를 위한 경쟁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과학자들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지도부에서도 이같이 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 대신 적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고,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같은 해법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에 조 바이든의 파괴적인 AI 규제를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AI 기업들이 다시 한번 최고가 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는 기술 기업을 최대한 활용해 전례 없는 방식으로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수입하는 해외 의약품, 반도체, 금속 원자재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수품들이 미국에서 생산되기 위해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해외 컵퓨터 칩, 반도체,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군사용으로 필요한 물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관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공장을 짓는 것"이라며 “세금을 내기 싫으면 미국에서 공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조금 중심의 조 바이든 행정부 정책과 달리 관세를 통해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가 생산될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가 (집권 1기 때) 대규모 철강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미국에는 철강 공장이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세탁기, 건조기 등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오하이오에 있는 회사들은 모두 망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오하이오에서) 공장을 폐쇄하려 했다. 한국이 세탁기 등을 덤핑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50%의 관세를 부과했고, 75%, 100%까지 올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강력히 추진하는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에 비협조한 콜롬비아에 즉각적인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점을 언급,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협조하지 않으면) 그들은 매우 높은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우리는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제재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매각 방안과 관련해서는 “많은 사람이 입찰에 참여할 것이고, 중국은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스라엘의 방공망인 아이언돔과 유사하게 미국에도 아이언돔 건설을 즉시 시작하는 행정명령, 군대에서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를 제거하는 행정명령 등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2028년 대선에서 3선 도전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다음 선거운동을 위해 많은 돈을 모금했는데,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지만, 100%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향해 “나는 확신할 수 없겠는데, 내가 다시 출마할 수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두 번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이미 2017∼2021년 한 차례 대통령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은 3선이 불가능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SK하이닉스 증발”…中 딥시크 등장에 세계 갑부들 155조원 사라져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엔비디아를 포함한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세계 주요 갑부들의 자산도 덩달아 크게 쪼그라들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지수와 기술주 투매로 전 세계 부자 500명의 자산이 총 1080억달러(약 155조원) 증발했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약 160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딥시크 돌풍으로 하루 만에 SK하이닉스 시총과 비슷한 자산이 증발한 것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집계한 결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은 하루 만에 20% 감소한 201억달러(약 29조원)으로 집계됐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의 경우 226억달러(약 32조원)의 자산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황 CEO보다 규모가 크지만 하락률은 12%에 그쳤다. 델의 마이클 델(-130억달러),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121억달러) 등도 막대한 자산이 증발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2.47포인트(3.07%) 급락한 1만9341.83에 거래를 마쳤다. 딥시크가 개발한 저비용 AI 모델이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AI 관련 과잉투자 우려를 키우면서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를 불러왔다. AI 열풍을 주도한 엔비디아는 이날 17% 급락하며 나스닥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브로드컴은 17.4% 떨어지며 낙폭이 더욱 컸고, 오라클(-13.8%), 슈퍼마이크로컴퓨터(-12.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1.7%) 등도 두 자릿수대 낙폭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9.4% 급락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했던 전력 인프라, 원전, 발전업체들도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신규 데이터센터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에 급락했다. 비스트라 에너지가 28.3% 떨어졌고, 미 원자력 에너지 1위 업체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20.9% 급락했다. 반면 메타 주가는 반등에 성공하면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자산은 43억달러(약 6조1898억원) 증가했다. 저커버그는 최대 650억달러를 AI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딥시크 충격에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 마크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의 자산도 6억3200만달러(약 9097억원) 증가했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전장대비 0.24% 상승 마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설 연휴에 웬 날벼락”…中 AI 딥시크 등장에 엔비디아·나스닥 충격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이 주목받자 미국 증시가 공포에 질렸다. 딥시크의 AI 서비스가 훨씬 적은 비용으로도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자 엔비디아를 포함한 AI관련주들 중심으로 투매가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612.47포인트(3.07%) 급락한 1만9341.83에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엔 AI 관련주들이 요동쳤다. AI 테마를 주도한 엔비다이 주가는 이날 17%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5890억달러(약 847조원) 증발했다. 이날 하루 시총 감소분은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며, 직전 기록인 지난해 9월 3일(-2790억달러) 수준 대비 두 배 이상이다. 시총 순위도 1위에서 단번에 3위로 주저앉으며, 4위 아마존(2조4750억 달러)에 쫓기는 처지가 됐다. 또 다른 AI 산업 수혜주 브로드컴도 17.40% 폭락하며 시총이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마블테크놀로지도 -19.10%,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1.71% 급락했다. 오라클도 14% 떨어졌다. 주식예탁증서(ADR) 기준으로 뉴욕증시에서 TSMC는 -13.33%, ASML은 -5.75%, Arm은 -10.1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AI 관련주들이 폭락한 배경엔 최근 공개된 중국 딥시크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현재 딥시크의 AI 서비스 앱은 미국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챗GPT를 제치고 무료 다운로드 앱 1위로 오른 상황이다. 주목받는 부분은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된 딥시크의 성능이 챗GPT을 앞선다는 점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 마크 앤더슨은 엑스(옛 트위터)에 “내가 지금까지 본 획시적인 기술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딥시크가 개발한 AI 모델 'V3'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I 개발 비용에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조원을 쏟아붓는 빅테크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딥시크 모델 훈련에는 엔비디아의 H800 칩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H800칩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H100칩의 성능을 낮춘 중국 수출용이다. 'V3' 등 딥시크가 내놓은 AI 모델이 엔비디아의 최신 칩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저렴한 칩을 사용했는데도 빅테크의 최신 모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성능을 내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딥시크는 사용자의 질문이나 프롬프트 답변에 대한 작업과 추론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의 AI 예외주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 것이다. 또 AI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엔비디아의 고사양 AI칩을 구매해야 한다는 의문이 확산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그것(딥시크)가 현재 AI 비즈니스 모델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즉시 제기됐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지금까지 시장은 구글이나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AI에 투자하는 회사와 AI 관련 도구나 인프라를 제공하는 회사에 막대한 보상(프리미엄)을 줬다"며 “딥시크 모델이 기존 AI 기업들의 지출에 의구심을 자극하면서 이 시나리오는 더 광범위하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 관련주의 투매가 증시 전반으로 확산한 것은 아니다. 실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6% 하락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안전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우량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월마트와 코스트코는 2%대 상승률을 보였고 존슨앤드존슨과 프록터앤드갬블 같은 필수소비재도 3~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S&P500 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350개 이상은 이날 상승 마감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빅테크 중에서도 AI 산업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애플은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적다는 점이 부각되며 오히려 3.18% 상승했다. 메타도 1.91% 올랐고 아마존도 강보합으로 선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대, 알파벳은 4%대 하락률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도 낙폭이 2.32%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AI에 노출된 섹터에만 타격이 가장 컸다"고 짚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먼저 매도하고 나중에 질문하는 것이 좋은 예로 투자자들은 기술 전반, 특히 반도체에 대한 평가가 약간 과도하다고 느낀다"며 “투자자들이 꼭 주식을 매각하기보단 소비재나 부동산 같은 방어 영역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콜롬비아 관세폭탄’ 보류…“트럼프 조건에 모두 동의”

미국 정부가 콜롬비아와 합의에 성공하면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콜롬비아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조건에 동의했다"며 “군용기에 태우는 것을 포함해 제한 또는 지연 없이 미국에서 돌아오는 모든 불법 체류자들을 콜롬비아가 수용하는 것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합의에 따라 콜롬비아가 합의를 어기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따라 작성 완료된 관세 및 제재 조항 초안은 보류되고 서명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무부의 콜롬비아 당국자 및 그 가족에 대한 비자 제재, 세관·국경 출입국의 검문 강화는 콜롬비아 불법이민자를 태운 첫 비행기가 미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대규모 추방작전으로 체포한 콜롬비아인 불법이민자를 태운 미 군용기가 콜롬비아 정부에 의해 착륙 거부를 당하자 25%의 관세를 즉각 시행하고 일주일 내 관세 50% 부과하겠다고 하는 등 강력한 제재 시행을 예고했다. 이에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동맹 관계인 양국 간 '관세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긴 바 있다. 불법 이민자 문제를 두고 '관세 전쟁'직전까지 갈뻔했던 미국과 콜롬비아의 마찰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불화가 발생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사용할 카드가 관세임을 이번 사례를 통해 재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양국 간 마찰이 빠른 시일 내 타결되어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中 1월 제조업 PMI 다시 ‘경기위축’…4개월만에 50 밑돌아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만에 '경기 위축' 국면으로 전환했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월 PMI는 전월보다 1.0 포인트 하락한 49.1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예상치인 50.1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선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제조업 PMI는 작년 5월부터 다섯 달 연속 경기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그러나 당국이 작년 9월 말부터 경기 부양 의지를 피력하자 제조업 PMI는 10월 50.1로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고, 11월에는 50.3까지 상승했다. 12월도 50.1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1월 대기업 PMI는 49.9(전월 대비 0.6 하락), 중형기업 PMI는 49.5(전월 대비 1.2 하락), 소기업 PMI는 46.5(전월 대비 2.0 하락)로 모두 기준선(50) 아래로 떨어졌고, 소기업으로 갈수록 경기 상황이 나쁜 경향도 지속됐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중에선 공급자배송시간지수(50.3·전월 대비 0.6 하락)만이 기준선을 넘겼고, 생산지수(49.8·전월 대비 2.3 하락)와 신규주문지수(49.2·전월 대비 1.8 하락)·원자재재고지수(47.7·전월 대비 0.6 하락)·고용지수(48.1·전월과 동일) 등 나머지 모두가 침체 상황임을 시사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 역시 1월 50.2를 기록 지난달에 비해 2.0이나 떨어졌으나 경기 위축 기준선은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업황지수가 49.3으로 3.9 하락했고, 서비스업업황지수가 50.3으로 1.7 떨어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중국 1월 PMI는 50.1로 전월 대비 2.1 하락했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중국 1월 제조업 PMI가 하락한 배경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 설) 연휴를 앞두고 근로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휘 샨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1월 제조업 PMI는 춘제를 앞두고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국가통계국도 성명을 내고 “춘제와 근로자들의 귀성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