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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도 관계 구축하는 트럼프…‘리더십 부재’ 한국만 소외받나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외교 행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과도 유의미한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반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한미 동맹 관계는 위기를 맞게될 처지에 놓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기자회견에서 취임 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일본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베 신조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게 책과 기념품 등 선물을 보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아키에 여사를 만나 바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당선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아베 아키에 여사를 마러라고에서 다시 맞이해 영광이었다. 우리는 그녀의 작고한 남편인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고 그의 훌륭한 유산을 기렸다"고 적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대선 당시 취임 전 트럼프 당선인을 찾아가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만났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적 관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시바 총리도 트럼프 당선인과 취임 전 회동을 모색해왔지만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응해주지 않으면서 아직 회동은 성사되지 못한 상태다. 애초 트럼프 당선인 측은 원칙적으로 내년 1월 취임 이전에는 외국 정상과 만나지 않기로 했다고 이시바 총리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베 아키에 여사와 면담, 기업 투자 등 일본 측의 '전방위 접근' 노력이 이어지면서 입장을 선회하는 분위기인 셈이다. 실제 이날 기자회견은 손 회장의 1000억달러(143조6000억원) 규모 대미 투자계획 발표를 위해 기획됐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기자들과 각종 이슈 관련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면서 사실상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 모양새가 됐다. 손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기자회견한 뒤 NHK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어제는 당선인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는 등 아침부터 저녁까지 7시간 정도 친근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당선인에게는 앞으로 여러 회사로부터 많은 제안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에 재빠르게 행동하는 것으로 여러 비즈니스와 파트너십을 넓힐 수 있어 의사결정은 빠른 편이 좋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당선이 결정되기 훨씬 전부터 일본은 관계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때인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에는 당시 집권 자민당 부총재를 맡고 있던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가 뉴욕 트럼프타워를 찾아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다. 아소 전 총리는 트럼프와 개인적 친분을 쌓은 아베가 총리로 재임 때 부총리를 역임하면서 정상회담에 배석했고, 두 정상의 골프 회동에도 동참했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안면이 있다. 이 회동은 일본 정부 입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하는 경우에 대비한 '보험 들기'라는 해석이 당시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같은 날 조지 글래스 전 포르투갈 대사를 일본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글래스를 다음 주일 미국 대사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7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을 중시한다는 취지의 트럼프 차기 대통령 발언을 환영한다"며 “쌍방이 편리한 시기에 회담을 갖고 차분히 의견을 교환하면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의 주일 대사 지명과 관련해 “일본과 미국의 가교 역할을 맡을 중요한 임무"라며 “주일 미국대사를 포함해 차기 (미국) 정권과 일·미 동맹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5일 데이비드 퍼듀 전 연방 상원의원을 중국 주재 대사로 지명했고 이날 일본 주재 미국 대사도 임명됐지만 한국 주재 미국 대사에 대한 언급은 아직도 없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취임을 앞두고서도 일본과 중국 주재 대사는 미리 지명했지만, 주한 대사는 공석으로 놔두다 취임 후 1년 6개월이 지난 2018년 7월에야 해리 해리스 전 미 태평양군사령관을 임명한 바 있다. 그가 처음 미 대선에서 승리한 2016년 말과 이듬해 초도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 진행되던 때여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직무가 정지된 현재의 한국 상황과 유사했다. 이런 와중에 다른 나라 정상들은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줄대기'를 시도하고 있다. 탄핵 정국 속에서 리더십 부재 상태인 한국과 대조적이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국 정상들이 나에게 연락하고 일부는 만남을 시도하려고 한다"며 100개국 이상 정상과 통화를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언급은 회견에서 나오지 않았다. 내년 1월 20일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정상들이 줄줄이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취임식 참여를 초청했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등도 초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한국을 패싱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를 북한 업무를 담당할 '특수임무 특사'로 지명하면서다.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만큼 한국에는 또 하나의 경고음이 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올해 마지막 FOMC, ‘매파적 동결’ 나오나…관전 포인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서 어떤 내용들이 결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연준은 17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이틀간 12월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해 기준금리를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회의 결과는 19일 오전 4시에 공개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4시 30분께 예정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미국 금리가 이달 0.25%포인트(p) 인하될 가능성을 95.5%로 반영하고 있다. 이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4.5~4.75%에서 4.25~4.5%로 떨어지고 한국(3.0%)과 미국 금리차는 1.50%p로 좁혀질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와 모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 이달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FOMC에서 주목할 점은 연준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 수정 여부다. 이달 금리 인하에도 점도표가 수정되면 연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꺾일 우려가 높아서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FOMC 당시 점도표를 통해 내년말 금리 수준을 3.4%(중간값)로 제시한 바 있다. 이달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될 경우 내년에 금리가 네 차례 내려질 것이란 관측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연준이 점도표에서 내년 4회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내년부터 금리를 예상보다 더 느리게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예상치와 부합했지만 두 달 연속 오르는 등 여전히 끈질긴 점,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감세 정책으로 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준이 이달에까지 금리를 내리고 내년부터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이른바 '매파적 동결'이 점쳐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알려진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9월 18일 이후 미 금리가 100bp 인하된 상황에서 파월 의장은 이번 FOMC 기자회견을 통해 당분간 추가 완화를 중단할 것이란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초부터 금리가 추가로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추가 인하로 과열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12월 FOMC에서 핵심 메시지는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점"이라며 내년에 총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다시 올려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가능성도 거론됐다. 대형 사모펀드 아폴로의 토스텐 스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지표를 봤을 때 인플레이션 둔화가 정체된 것은 물론, 다시 가속화될 리스크가 있다는 신호가 있다"며 1970년대처럼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이런 흐름이 강력한 경제 모멘텀과 결합되면 2025년 인플레이션 반등을 가리켜 내년 금리인하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연준이 내년 금리를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부양책 약발 떨어졌나…중국 11월 소매판매 3%↑, 예상치 크게 하회

중국 11월 소매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9월부터 이어진 중국 정부의 각종 부양책에도 내수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 소매판매는 4조3763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늘었다. 이는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며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한 5.0%를 크게 밑돌았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 가늠자다. 중국 소매 판매가 예상외로 둔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 성장률인 5%를 달성하기 위해 내놓았던 일련의 경기 부양책 효과가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11월 산업생산은 5.4% 늘었다. 로이터 전망치인 5.3%와 비슷한 수준이며, 전달(5.3%)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소시에테 제네랄의 미셸 램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내수 회복이 여전히 둔화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산업생산이 비슷하게 나온 것은 미국의 대중 관세를 앞두고 기업들이 주문을 미리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호주 ANZ은행의 싱 자오펭 선임 중국 전략가도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수요와 공급은 여전히 불균형이며 이는 디플레이션 전망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다만 11월11일 쇼핑 축제인 '솽스이'(雙十一·광군제)가 작년보다 약 한달 이른 10월 14일에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가통계국은 대변인은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면서도 “대외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반면 내수 수요가 부족하다는 점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11월 고정자산투자는 46조5839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다. 1∼10월 실적(3.4%)이나 로이터 전망치(3.4%)와 근접한 수준이다. 1∼11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10.4% 감소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1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0.5% 하락에서 0.1% 하락으로 둔화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내 70개 주요 도시의 11월 신규 주택가격도 전월에 비해 0.2% 하락, 17개월 만에 가장 작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취득세 인하 등 부양책을 내놓았다. 특히 지난 9일과 11∼12일에 각각 열린 중국 공산당 정치국회의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수 시장 촉진의 중요성 강조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다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 시세, 10만6000달러 돌파해 또 신고가…“가격 하락 온다” 신중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온 비트코인 시세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6일 오후 12시 3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06% 오른 10만4863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10만6449.88달러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0만6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5일 기록된 역대 최고치인 10만3300달러대를 11일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이로써 미 대선 당일 7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의 이후 상승률은 50%를 넘어섰다. 또 비트코인은 이날까지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는데 이는 가상자산 열기가 한창이던 2021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자산 업계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이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계속 견인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공화당이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최근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석유 비축 기금과 같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을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며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가 먼저 주도권을 잡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텍사스에선 비트코인을 주(州) 정부의 전략적인 자산으로 비축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경제 규모가 두 번째로 큰 텍사스에선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가장 많이 밀집한 주로 꼽힌다. 기관투자자용 가상화폐 플랫폼 오거스트의 아야 칸토로비치 공동 창립자는 “많은 사람들은 가상자산 산업에 더 친화적인 행정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은 낙관론은 ETF(상장지수펀드) 수요를 통해서도 반영되고 있다"고 블룸버그TV에 말했다. 미 대선 이후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미국 ETF에는 총 122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ETF에는 28억 달러가 유입됐다. 이런 와중에 '비트코인 큰 손'으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오는 23일부터 뉴욕증시 대표 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된다. 나스닥100 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금융주를 제외한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나스닥100 편입은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나스닥100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등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환사채 발행 등에 돈을 댈 수 있어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자금 조달이 더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대량 사들여왔다. 이와 함께 연말을 앞두고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직전 주에는 7번 상승했고, 크리스마스가 끝난 다음 주에는 상승과 하락이 각각 5번이었다. 이 기간 비트코인의 평균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다만 비트코인 추가 상승 가능성에 신중론도 여전하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최근에 상승 폭이 줄어든 점을 지적하면서 “가격 하락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당선’이 촉발한 강달러…“1년 뒤엔 크게 떨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온 미국 달러화 가치가 1년 뒤에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미 월가에서 확산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는 와중에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해온 관세 정책이 현실화되면 달러 가치가 하방 압박을 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등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미 달러화 가치가 이르면 내년 초반에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경우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가 내년말까지 6%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미 달러화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는 올 들어 6.3% 가량 상승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은 대선 이후인 11월 초 이후 이뤄졌다. 미국 경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는 와중에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와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시켜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축소될 것이란 관측으로 이어지면서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통화가치는 달러 강세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유로화의 경우 11월 한때 2년만 최저 수순으로 떨어지면서 '1달러=1유로' 패러티에 가까워졌고 현재 MSCI 신흥국 통화지수는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의 경우 위안/달러 환율이 내년에 달러당 7.50위안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다. 다만 내년엔 달러화가 약세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부상하고 있다. 실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승리 직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다음해인 2017년에는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가 연간 기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미국 경제가 둔화하는 동시에 유럽에선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옵션 시장에서도 달러 강세에 대한 베팅 규모가 11월 수준 대비 축소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IB들도 달러 강세가 내년에도 지속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내년말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대비 달러 가치가 각각 7%, 7%, 4%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렉 할페니 MUFG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에 달러가 고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매튜 혼바크 거시경제 전략가와 제임스 로드 통화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관세) 위협 등으로 달러가 일시적으로 오르겠지만 내년 이맘때면 현재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명목 금리에서 물가 상승 효과를 뺀 실질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위험 선호 심리 개선이 맞물리면 달러화에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연준 금리인하에 따른 실질 금리 하락으로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금리차가 좁혀지면 달러화를 보유할 상대적인 매력도가 떨어진다. JP모건의 미라 챈던 글로벌 외환전략 공동 총괄은 “연준이 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달러화가 상대적인 금리 및 성장세 우위를 잃게 된다면 달러화 약세가 매우 커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여기에 다른 국가들의 경기회복 등으로 비(非)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달러화 가치가 하방 압박을 받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포인트72 애셋매니지먼트의 소피아 드로소스 전략가는 달러화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이 반영됐기 때문에 유럽 등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성장이 회복되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경기 하방 위험을 막기 위한 유럽중앙은행(ECB)나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행보를 언급하며 “내년엔 글로벌 경제가 강해질 수 있는 기반 요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돼 수입물가가 오르면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아 달러 강세 흐름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의 배리 아이헨그린 이코노미스트는 “관세로 철강과 알루미늄이 비싸지면 미국 내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인 공급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요 외신 “尹 비상계엄 도박이 몰락 자초…정치적 불확실성 안 끝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통과된 것과 관련, 세계 주요 언론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이라는 도박으로 몰락을 자초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 대통령은 어떻게 자신의 몰락을 결정지었나'라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품위 있는 퇴진'의 기회를 제공했지만 윤 대통령이 이를 마다하고 비상계엄 도박의 판돈을 키우는 쪽을 선택해 몰락을 자초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첫 번째 탄핵안이 지난 7일 표결된 이후 질서 있는 퇴진을 전제로 국정을 수습하려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합법적 통치 행위로 정당화한 것이 치명타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1%로 추락했고 보수 언론조차 등을 돌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 인사들도 나름의 논란을 안고 있지만 윤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지은 것은 스스로의 행동이었다"며 “계엄 도박이 결국 야당이 오랜 기간 탄핵을 위해 찾아온 '스모킹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를 제공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CNN방송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도박'이 실패했다면서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수 개월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가 “아시아의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의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그의 퇴진을 요구하게 만들었다"면서 “그의 도박이 엄청난 역풍을 맞았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홈페이지 전면에 '한국 대통령, 계엄령 도박 실패 이후 탄핵되다' 제목으로 탄핵소추안 표결 현황을 신속히 전했다.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잇따라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정치적 혼란과 불확실성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전망했다. NYT는 이어 북한의 핵 위협 증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 임박 등 안팎의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 선출직이 아니어서 정치적 중량감이 없는 한 총리가 권한대행으로 한국을 이끌게 된다는 지적도 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탄핵소추안 의결 뒤 헌재 심판 등 과정을 소개하며 “한국은 이제 장기적인 불확실성의 기간에 돌입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하고 자신의 계엄 선포가 옳다는 신념을 밝히면서 “일부 의원들은 통로(진영)를 넘어 대통령 축출에 필요한 (재석 의원) 3분의 2, 즉 200표를 달성하도록 설득됐다"고 짚었다. WP는 헌재의 탄핵 심리 동안 한국은 '마비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며, 이같은 한국의 '리더십 공백'은 미국의 정권 교체에 따른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와 맞물려 발생한다고도 짚었다. 한편, 가디언은 각종 스캔들로 얼룩진 윤 대통령의 임기에 가장 큰 부담은 김건희 여사 문제였다는 분석도 내놨다. NYT도 윤 대통령의 정치적 곤란 중 상당 부분이 김 여사와 관련됐다고 지적했다. 명품백 수수와 국정·인사 개입 의혹 등 윤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의 상당 부분이 김 여사 문제에서 촉발됐다는 것이다. 또 2022년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한 대처도 정권에 타격을 줬고,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를 겪은 청년층이 탄핵 촉구 시위의 주축이 됐다고도 관측도 나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日 언론 “20년만의 韓 대통령 국빈방일 곤란…한미일 결속 고비 우려”

일본 주요 언론이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전하면서 그동안 구축된 한일·한미일 협력 기조가 흔들릴 가능성에 우려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요미우리신문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일본 정부에 외교 전략 재검토 압박이 강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 신문은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에 맞춰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윤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대하는 방안을 수면 아래에서 검토하고 있었다"며 “약 20년 만인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일을 통해 관계 강화를 내외에 보여주려 했지만, 실현되기 곤란한 정세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미일은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을 염두에 두고 안보 협력을 강화했다면서 “당분간 우려되는 것이 대중 전략에 대한 영향"이라고 해설했다. 요미우리는 다국간 협력에 소극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취임하는 상황에서 한국 정세에 따라 한미일 결속이 고비를 맞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의가 4년 만에 다시 열리면서 중국과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고, 새 의장국인 일본이 내년 초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거쳐 봄에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는 구상을 했으나 암초를 만났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한일 외교는 사실상 정지 상태가 됐다"며 “정상 간 의사소통을 지렛대로 삼아 관계를 개선해 왔지만, 엄중한 상황으로 퇴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일관계가 악화하면 중국이 양국에 개별적 대응을 강화해 (한국과 일본을) 미국으로부터 떼어 놓으려 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한미일 협력 체계가 불투명해지고 이로 인해 힘의 공백이 생기면 북한과 중국이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전날 가결된 탄핵안에서 이전에 담겼던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했다'는 문구가 삭제된 점에 주목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를 비판해 왔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가) '윤 대통령 옹호'나 '내정 간섭'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는 발언을 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시바 총리는 계엄 사태 이후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며 한일관계 중요성을 원론적으로 강조하는 발언을 거듭해 왔다. 일부 일본 언론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을 결정해 대선이 치러질 것을 염두에 두고 한국 정치권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마이니치는 윤 대통령만큼 일본 요청에 확실히 대응해 준 한국 대통령은 없었다는 집권 자민당 관계자 발언을 소개하면서 일본 정부 내에서 “진보계 정권이 들어서면 한국은 또 역사 문제로 골대를 옮기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이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해설 기사에서 계엄에 이은 탄핵 사태에 대해 “배경에는 한국 정치의 보수와 진보 간 격한 이념 대립이 가져온 사회 분단이 있다"며 “이를 더욱 강화하는 소셜미디어 영향도 크고 일본도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어 “다른 의견을 힘으로 배제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며 “이 사태를 계기로 그 점을 새삼 상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北 담당 특임대사에 측근 그레넬 지명…美·北 대화 물꼬트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북한 업무를 포함한 '특수 임무'를 담당하는 대사에 자신의 '외교책사'인 리처드 그레넬(58) 전 주독일 대사를 임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후 북한과 대화를 본격 추진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리처드 그레넬을 특별 임무를 위한 대통령 사절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릭(리처드의 약칭)은 베네수엘라와 북한을 포함한 전세계 가장 뜨거운 일부 영역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그레넬의 경력을 소개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8년간 일하면서 북한과 일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주독일 대사와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을 지낸 그레넬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이자 '외교 책사'로 꼽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 또는 국가안보보좌관 기용 가능성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기조와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적성국과도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신조를 적극 지지해왔다. 집권 1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3차례 만났던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 문제 단독 담당은 아니지만 북한을 주요 업무 영역으로 삼는 '특사'에 최측근 외교 책사를 지명한 것은 북미대화에 대한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연설 등 계기에 재집권을 전제로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에 열린 입장을 보여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2일 보도된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난 김정은을 안다. 난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 난 아마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세계 언론들도 주목한 尹 탄핵안 통과…“도박 엄청난 역풍”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하자 전 세계 언론들이 이를 신속하게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NHK방송 등은 가결 소식을 속보로 전한 가운데 민영방송 니혼테레비 등은 실시간으로 개표 과정을 중계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문과 영문으로 각각 긴급뉴스를 내보냈다. 중국중앙TV(CCTV)도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 총리가 직무를 대행한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윤석열 탄핵안 통과, 대통령 직무 즉시 정지'가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탄핵소추안 통과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한국의 탄핵 정국을 시시각각 보도하고 있다. 민주주의 체제의 약점을 부각하려는 중국 정부의 입김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한국이 최근 몇 년 중 가장 격동하는 시간 중 하나를 보낸 후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탄핵소추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식히고 누가 국정을 이끌지에 대한 몇 가지 의문을 없앨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WSJ는 이번 계엄 사태 뒤 한덕수 국무총리 등 고위 각료들과 관련한 “다양한 형사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리더십 공백의 잠재적 위험은 남아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헌재 재판관 일부의 임기가 내년 4월에 끝난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정이 3월 중순에는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종수 연세대 교수의 관측을 전했다. WSJ는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명확한 선두주자"라고 소개했다. 다만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 등 5개 재판을 받고 있다고도 짚었다. 미국 CNN방송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도박'이 실패했다면서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수 개월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가 “아시아의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의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그의 퇴진을 요구하게 만들었다"면서 “그의 도박(gamble)이 엄청난 역풍을 맞았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탄핵소추안 의결 뒤 헌재 심판 등 과정을 소개하며 “한국은 이제 장기적인 불확실성의 기간에 돌입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하고 자신의 계엄 선포가 옳다는 신념을 밝히면서 “일부 의원들은 통로(진영)를 넘어 대통령 축출에 필요한 (재석 의원) 3분의 2, 즉 200표를 달성하도록 설득됐다"고 짚었다. WP는 헌재의 탄핵 심리 동안 한국은 '마비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며, 이같은 한국의 '리더십 공백'은 미국의 정권 교체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와 맞물려 발생한다고도 짚었다. 이어 이러한 권력 공백 상황은 한미 관계에서 한국을 “약한 쪽에 놓을 가능성이 있으며 외교·무역 정책과 관련한 조율에 신속히 대응하는 한국의 능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의 깜짝 계엄 선포가 광범위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국가를 헌법적 위기에 빠뜨린 뒤 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고 보도했다. 유럽과 주요 언론들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일제히 긴급뉴스로 이 소식을 타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홈페이지 전면에 '한국 대통령, 계엄령 도박(gambit) 실패 이후 탄핵되다' 제목으로 탄핵소추안 표결 현황을 신속히 전했다. BBC와 가디언 등 주요 언론도 이날 실시간 블로그를 운영하며 국회 표결 소식을 시시각각 보도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EW)도 이날 홈페이지 최상단에 '한국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제목으로 라이브 채널을 개설하고 국회 표결 과정과 서울 곳곳에서 열린 집회 소식 등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붉은 사막’ 출시 미룬 펄어비스…주가 폭락하는 이유는

펄어비스가 2019년 처음으로 공개한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차기작 '붉은사막' 출시 시점을 내년 4분기로 확정한 가운데 펄어비스 주가는 급락해 주목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12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피콕 시어터에서 열린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붉은사막' 트레일러를 소개하면서 출시 시점을 내년 4분기로 확정했다. 그러나 13일 코스닥시장에서 펄어비스 주가는 급락 마감했다. 이날 펄어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14.25% 폭락한 3만 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5일(3만600원) 이후 약 8개월만 최저치다. 전장대비 0.71% 오르며 개장한 펄어비스 주가는 오전까지만해도 최대 6.84%오른 3만7500원을 기록했지만 오전 11시께 매물이 쏟아지며 속절없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거래량 또한 359만5171주로, 이는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가 붉은사막과 도깨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지난 5월 10일(487만3784주) 이후 최고치다. 이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으로 기대를 모았던 붉은 사막의 출시 시점이 지연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붉은 사막이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이란 컨센서스가 있었다. 게임 유저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글로벌 대형 기대작들이 내년에 쏟아지는 만큼 이들과 정면충돌을 피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대어인 미국 락스타 게임즈의 'GTA 6'가 내년 3분기에 출시되기 때문에 해당 유저들을 이탈시켜 붉은 사막으로 흡수해보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펄어비스 주가가 오후장에 낙폭을 더 키웠던 것을 감안하면 붉은 사막이 성공 측면에서 GTA 6에 뒤쳐질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IT매체 트위크타운에 따르면 GTA 6의 전작인 GTA 5의 경우 2013년 첫 발매 이후 지난 3월까지 누적 9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은 'GTA 6가 2025년 게임 산업을 지배할 것'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GTA 5 누적 판매량이 2억 500만장"이라며 “약 40년 역사를 가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게임들의 전체 판매량은 GTA 5보다 1000만장 적다"고 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GTA 6는 내년은 물론, 2020년대 최대작이 될 것"이라며 “역사상 최고의 수익성을 안겨줄 게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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