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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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추석…밤에 보름달은 구름 사이로

추석인 17일 대부분 지역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고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16일과 17일 사이 밤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를 겪었다. 서울에서도 사흘 만에 다시 열대야가 나타나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인천과 대전 등도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이 바뀌었다. 제주와 서귀포는 간밤을 포함해 올해 열대야일이 71일과 64일로 늘어 연간 열대야일 1위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동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과 중국 상하이 쪽에 상륙한 제13호 태풍 '버빙카' 사이에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불면서 17일에도 무더위가 계속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인천 30도, 대전·광주·부산 33도, 대구 34도, 울산 32도 등이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경북 동해안, 한라산 등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으로 특보 발령지를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최고 33∼35도까지 오른다. 국내에서 기상학적으로 가을은 '일평균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뒤 다시 오르지 않았을 때 그 첫날'에 시작하는 것으로 정의돼 있다. 평년(1991∼2020년 평균) 가을 시작일은 9월 26일로 추석이 기상학적 계절로 여름에 드는 일이 이례적이지는 않다. 다만 추석에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올해 추석이 양력으로 이른 편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그렇다. 평년 9월 17일 최고기온은 '24∼28도'로 이날 예상 최고기온보다 5도 안팎이 낮다. 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단 연휴 이후 첫 출근일이 될 19일까지 기온이 이날과 비슷하고, 이후 21일까지 한낮 기온이 30도를 찍는 지역들이 있을 예정이다. 22일부터는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일은 줄겠으나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도는 상황은 하순까지 유지될 수 있다. 태풍이라는 변수도 있다.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현재 더위를 일으킨 원인 중 하나인 태풍 버빙카와 거의 같은 경로로 북상 중이다. 풀라산은 버빙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주입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열대해상 해수면 온도가 높아 태풍이 더 발생할 가능성도 비교적 높고 대기 상층 기압골의 영향도 고려해야 하는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니 더위의 끝을 알려면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당분간 곳곳에 소나기가 예상된다. 17일에는 수도권과 충남에 오후까지, 나머지 지역에 밤까지 소나기가 오겠으며 강수량은 광주·전남 5∼60㎜, 전북·영남·제주 5∼40㎜, 수도권·강원·충청 5∼30㎜로 남부지방과 제주가 상대적으로 많겠다. 밤에 소나기가 그치면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보일 전망이다. 이날 지역별 월출 시각은 부산·울산 오후 6시 6분, 강릉과 대구 9분, 춘천·대전·청주 14분, 광주·전주·제주 15분, 수원 16분, 서울 17분, 인천 18분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속도로 교통상황] ‘귀경길 전쟁’ 시작…부산→서울 8시간20분

추석 당일인 17일 오전부터 귀경 행렬이 이어지며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늦은 귀성 차량이 몰리면서 이날은 양방향 모두 혼잡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5시간 30분, 울산 5시간, 목포 3시간 40분, 대구 4시간 30분, 광주 3시간 40분, 강릉 2시간 50분, 대전 1시간 50분이다.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8시간 20분, 울산 7시간 50분, 목포 8시간 20분, 대구 7시간 20분, 광주 6시간 50분, 강릉 4시간, 대전 2시간 3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잠원∼서초 3㎞, 남사진위부근~남사부근 5㎞ 구간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방향은 양재부근~반포 5㎞, 기흥부근~수원 4㎞ 등에서 정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에서는 팔탄분기점~화성휴게소 3㎞, 서평택~서해대고 4.5㎞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방향은 호법분기점∼모가부근 2㎞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도로공사는 “추석 당일로 추석 연휴 기간 중 교통량 최대 및 귀경방향 최대 정체 예상"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귀경방향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귀성 방향은 오전 5∼6시에 정체가 시작돼 오후 1~2시 정점을 찍고 오후 9∼10시에 해소될 전망이다. 귀경 방향은 오전 6∼7시부터 시작된 정체가 오후 4∼5시 정점을 찍고 다음 날 오전 3∼4시 사이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통량 예상치는 전국 669만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9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51만대의 차량이 움직일 것으로 예측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속도로 교통상황] 오후 귀성·귀경 양방향 정체…서울→부산 6시간

추석 연휴 셋째 날인 16일 오후 전국 주요 고속도로 귀성·귀경 방향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6시간, 울산 5시간 40분, 목포 5시간 20분, 대구 5시간 10분, 광주 4시간 50분, 강릉 3시간 30분, 대전 3시간이다.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5시간 30분, 울산 4시간 50분, 목포 4시간 20분, 대구 4시간 20분, 광주 4시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 3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한남~양재 7㎞, 죽전부근~수원 7㎞, 오산∼남사 부근 9㎞, 천안분기점부근~목천 6㎞, 천안휴게소~죽암휴게소 37㎞, 대전~비룡분기점 4㎞, 북대구부근~도동분기점 9㎞에서 서행 중이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달래내부근~반포 8㎞, 수원부근~수원 2㎞, 옥산분기점부근~청주휴게소 부근 5㎞, 청주부근~옥산 5㎞, 남청주부근~남청주 2㎞, 신탄진휴게소~신탄진 2㎞, 경주터널부근~영천분기점 4㎞, 양산분기점~석계부근 8㎞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팔곡분기점~용담터널 2㎞, 팔탄분기점 부근∼화성휴게소 부근 6㎞, 서평택 분기점∼서해대교 10㎞, 당진분기점부근~서산 4㎞, 홍성부근~홍선 2㎞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광명역~금천 6㎞, 매송휴게소~용담터널 3㎞, 당진분기점~서해대교 19㎞, 대천부근~대천휴게소 3㎞, 대명터널부근~군산휴게소 3㎞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동서울요금소~산곡분기점부근 3㎞, 마장분기점∼호법분기점 2㎞, 호법분기점∼모가 부근 2㎞에서 차량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은 하남~하남분기점 2.5㎞, 일죽~일죽부근 3㎞, 오창~오창휴게소 6㎞, 서청주~서청주부근 2㎞에서 정체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면온~봉평터널부근 3㎞, 원주분기점부근~원주부근 6㎞, 호법분기점~호법분기점부근 3㎞, 용인~양지터널부근 6.1㎞, 반월터널부근~둔대분기점 3㎞, 서창분기점~월곶분기점부근 2㎞ 등 구간에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동수원~광교터널부근 2㎞, 부곡~동군포 2㎞, 둔대분기점~반월터널 3㎞, 군자분기점~월곶분기점부근 4㎞ 등에서 서행 중이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603만대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7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도로공사는 귀성 방향의 경우 오전 6∼7시 정체가 시작돼 오전 11∼12시 정점을 찍고 오후 6∼7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 방향은 오전 9∼10시 막히기 시작해 정오∼오후 1시 최대에 달한 뒤 오후 10∼11시 풀릴 것으로 예측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속도로 교통상황] 연휴 셋째 날도 귀성길 정체…서울→부산 6시간 40분

추석 연휴 셋째 날인 16일 오전 전국 주요 고속도로 귀성 방향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6시간 40분, 울산 6시간 10분, 목포 5시간 10분, 대구 5시간 40분, 광주 4시간 50분, 강릉 3시간 40분, 대전 3시간이다.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5시간 30분, 울산 5시간, 목포 4시간 50분, 대구 4시간 30분, 광주 3시간 3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오산∼남사 부근 9㎞, 천안 부근∼옥산 부근 31㎞, 남이분기점 부근∼청주분기점 5㎞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팔탄분기점 부근∼화성휴게소 부근 2㎞, 서평택 분기점∼서해대교 13㎞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마장분기점∼호법분기점 1㎞, 호법분기점∼모가 부근 2㎞, 대소분기점 부근∼진천 부근 4㎞, 진천터널 부근 3㎞에서 차량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이 밖에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용인∼강지터널 부근 6㎞,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강일∼서종 20㎞,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여주분기점∼감곡 부근 11㎞ 등 구간에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603만대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7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도로공사는 귀성 방향의 경우 오전 6∼7시 정체가 시작돼 오전 11∼12시 정점을 찍고 오후 6∼7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 방향은 오전 9∼10시 막히기 시작해 정오∼오후 1시 최대에 달한 뒤 오후 10∼11시 풀릴 것으로 예측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급발진 규명될까” 서울 택시 ‘페달 블랙박스’ 시범 장착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서울 내 14개 택시운수회사 155대 택시차량에 페달 블랙박스를 시범 장착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사회적 이슈가 된 급발진 의심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페달 오인 사고를 분석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 7월까지 약 10년간 자동차리콜센터에 접수된 급발진 주장 신고는 총 346건이나 되지만 현재까지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고는 0건이다. 교통안전공단은 급발진 의심 사고의 원인 규명 방안 중 하나로 페달 블랙박스가 거론되고 있는 만큼 실제 장착 필요성을 검증하기 위해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장착 대상은 서울 관내 사고율이 높은 택시 운수회사로 선정했다. 올해 교통안전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운수회사 안전 업(UP) 성과 공유 프로젝트'와도 연계해 추진한다. 장착된 페달 블랙박스는 야간 촬영, 음성 녹음이 가능하며 운전자의 페달부 조작 및 차량 운행 상황 전반을 녹화한다. 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운전자의 페달 오인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등 사고 예방 방안을 마련하고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시 즉각 영상 제공을 통해 사고 입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권용복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국민이 안전한 자동차 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급발진 의심 사고의 명확한 원인 규명 등 자동차 제작사 및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국프로야구, 출범 43년만에 첫 1천만 관중 돌파

한국프로야구가 1982년 출범 후 43년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1000만명 관중을 돌파했다.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5일 전국 5개 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5개 경기에는 총 6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했다. 전날인 14일까지 올시즌 누적 관중 수 994만3674명을 기록해 1000만 관중까지 5만6326명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2만500명,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2만3000명, 부산 사직구장에 2만2758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돼 창원 NC파크의 관중 집계가 완료되기 전에 누적 관중 1000만명을 돌파라는 신기록을 썼다. 이로써 올해 671경기만에 누적 관중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경기당 평균 관중은 약 1만4900명으로 집계됐다. 연 관중 1000만명 돌파는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이후 처음 달성한 대기록으로 프로야구의 인기를 입증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한국프로야구는 출범 첫 해 관중 143만9000명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1983년 200만명을 돌파했고 1990년 300만명, 1993년 400만명, 1995년 500만명을 잇따라 돌파했다. 외환위기(IMF 사태) 직후인 1998년에 264만명으로 급감한 후 수년간 침체기를 겪었으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인기를 회복해 그해 525만6000명의 관중을 회복했다. 이후 2017년 840만688명의 관중을 기록한 이후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주춤했으나 올해에는 지난 8월 일찌감치 9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추석 연휴인 15일에 마침내 10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2023 WBC)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1라운드에 탈락하는 등 한국야구가 최근 국제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10개 구단의 세심한 고객밀착형 마케팅에 더해 야구장 응원문화가 젊은세대의 주요 놀이문화로 자리잡은 만큼 이례적인 무더위 속에서도 1000만 관중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원조 기상캐스터’ 김동완씨 별세…향년 89세

'우리나라 원조 기상캐스터' 김동완 전 기상청 기상통보관이 15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이 밝혔다. 향년 89세. 고 김동완 기상통보관은 1935년 경북 김천 출생으로 1959년 기상청 전신인 국립중앙관상대에 입사해 예보관으로 근무하다가 이후 KBS, TBC(동양방송), MBC 등에서 우리나라 1호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며 현재의 날씨예보 방송의 토대를 만들었다. 김 전 통보관은 한반도와 주변국 지도가 그려진 흰 종이에 매직펜으로 등압선, 장마전선 등을 직접 그려가며 기압·날씨 변화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날씨예보 방송을 인기 코너로 만드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변덕이 심한 봄 날씨를 '여우가 시집가는 날'에 비유해 설명하는 등 재치있는 입담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유명 제약회사 감기약 TV CF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반면 일기예보가 틀릴 경우에는 항의전화도 많이 받아 마음고생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전 통보관은 방송사 직원(캐스터)이 아닌 기상청 공무원으로 방송에 출연했고 기상청에는 '통보관'이라는 직책도 없었다. 그러나 김 전 통보관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기상청에 통보관이라는 직책이 새로 만들어졌고 이후 김 전 통보관은 기상청 퇴직 후 MBC에서 보도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60년대 KBS 라디오와 1970년대 TBC 방송에서 날씨예보를 전했던 김 전 통보관은 1982년부터 1996년까지 MBC에 근무하며 뉴스데스크 등에서 날씨예보 방송을 맡았다. 김 전 통보과은 일기예보를 친근하고 신뢰감 있게 전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세계 기상의 날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유족으로 1남4녀가 있으며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서울 폭염주의보 발령…역대 가장 늦은 폭염특보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5일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역대 서울에서 1년 중 가장 늦은 폭염특보로 당분간 열대야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폭염주의보는 최고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서울과 함께 경기 일부지역, 인천·강화, 충북 보은, 충남 예산·태안·당진·서산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경기 용인·안성과 세종, 충남 공주·청양, 전남 장성·고흥·순천에는 폭염주의보보다 한 단계 높은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강원도와 경기 북동부, 경북 동부 등을 제외하고 전국에 폭염주의보 또는 폭염 경보가 내려진 셈이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으며 연휴기간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평년(24~28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는 이날 폭염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 종합지원상황실은 기상·피해 발생 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노숙인·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총괄한다. 서울시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나 불편이 없도록 돌봄이 필요한 취약 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필 예정이다. 거리노숙인 밀집지역에 대한 관리 인력도 확대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25개 자치구에서도 상황실 운영과 냉방·응급구호 물품 비축 등 폭염 피해 발생에 대비하며 서울시와 협업 체계를 유지한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31도로 예상됐으며 열대야도 이어져 보름달이 뜨는 추석 당일 밤에도 열대야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고속도로 교통상황] 도로 정체 절정…서울→부산 6시간 10분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5일 오후에도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 10분, 울산 5시간 40분, 대구 5시간 10분, 광주 4시간 50분, 목포 5시간 10분, 강릉 3시간 40분, 대전 3시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잠원~서초 3㎞, 오산부근~남사부근 6㎞, 안성~안성부근 2㎞, 망향휴게소~천안분기점 10㎞, 옥산분기점부근~죽암휴게소 30㎞, 대전부근~비룡분기점 7㎞, 경주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표 방향은 안산분기점~순산터널부근 2㎞, 서평택분기점부근~서해대교 10㎞, 송악~당진부근 10㎞, 당진분기점부근~운산터널부근 7㎞, 동서천분기점부근~군산부근 7㎞에서 차량이 증가하며 정체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하남분기점~산곡분기점부근 6㎞, 마장분기점~남이천IC부근 11㎞, 오창분기점부근~남이분기점 15㎞ 구간에서 차량 운행이 지체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에서는 면온~봉평터널부근 3㎞, 새말부근~새말 4㎞, 원주분지검부근~원주부근 6㎞, 여주휴게소부근~여주분기점부근 6㎞, 호법분기점~호법분기점부근 3㎞, 용인~양지터널부근 6.1㎞, 마성터널부근~용인 5㎞, 반월터널부근~부곡 7㎞, 서창분기점~월곶분기점부근 2㎞에서 혼잡하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596만대로 예보됐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2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이날 귀성방향 혼잡이 연휴 중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는 낮 12시~ 오후 1시 도로 정체가 절정에 달한 뒤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웃돈까지 주고 샀는데…옛말된 농심 ‘먹태깡 품귀’

지난해 품절 대란이 일어났던 농심 먹태깡이 출시 1년이 지나면서 판매량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15일 농심에 따르면 먹태깡은 지난달 판매량이 230만봉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 4월(340만봉)보다 110만봉(32%) 감소한 것이다. 한때 물량이 달려 편의점 같은 곳에서도 제품을 보기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흔하게 볼 수 있게 됐다. 먹태깡은 농심이 지난해 6월 말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먹태의 맛을 접목해 국민스낵 '새우깡'의 후속작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맥주 안주로 어울리는 스낵'이라는 호평 속에 출시 1주일 만에 100만봉 넘게 팔리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일부 편의점에서는 발주해도 제품을 받지 못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농심 자사몰인 농심몰에서도 아이디당 한 번에 4봉만 구매하도록 수량을 제한하는 일도 있었다. 먹태깡은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며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등에서 정가(1700원)의 2∼3배에 거래되기도 했다. 농심은 당초 부산공장에서만 생산하던 먹태깡을 아산공장에서도 생산해 생산량을 두배로 늘렸다. 농심은 지난 1월 먹태깡의 맛을 활용해 출시한 제품도 출시했다. 스낵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은 1100만봉이 팔렸고 용기면 '먹태깡큰사발면'은 270만개가 판매됐다. 농침 측은 출시 후 1년 넘게 지나면서 판매량이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오히려 현재 수준으로 판매량이 유지되는 것은 먹태깡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입장이다. 먹태깡은 출시 이후 1년 2개월간 누적 3300만봉이 팔렸으며 농심 내에서 새우깡과 포테토칩, 꿀꽈배기 다음으로 많이 팔린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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