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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마지막 될 수도”…121세 최고령 할머니도 투표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전국 곳곳에서 100살을 넘긴 고령의 유권자들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충북 옥천의 최고령 주민인 이용금(121·청산면 삼방리) 할머니는 이날 오전 9시께 딸의 부축을 받아 청산면다목적회관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생전 마지막 대통령 선거가 될 수도 있어 투표에 참여했다"며 “훌륭한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민등록상 1904년생인 이 할머니는 서류 착오로 인해 실제보다 나이가 15살가량 부풀려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100살은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딸 설윤자(75)씨는 “일제강점기 때 어머니 호적이 잘못 등재됐지만, 바로 잡지 않고 살았다"며 “정확한 출생 연도는 알 수 없지만 100세는 족히 넘으셨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전 7시 30분 충주시 살미면 세성초등학교 투표소에선 102세 서병국(1923년생) 할아버지가 투표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서 할아버지가 가족의 부축을 받아 투표소 안으로 들어서자 다른 유권자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동구지역 유권자 중 최고령자인 김정자(109)씨가 이날 오전 9시께 계림1동 제2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김씨가 1915년생임을 확인한 선거사무원은 깜짝 놀라며 “아름답다"고 말했다. 김 씨는 투표를 마친 뒤 “꼭 찍어준 사람이 당선되길 바란다"고 했다. 광주 남구 진월동에서도 백삼봉(104)씨가 며느리와 손녀, 증손녀와 함께 투표에 참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1대 대선 오후 3시 투표율 68.7%…투표자 수 3000만명 돌파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오후 3시 기준 68.7%로 집계되면서 동시간대 기준 역대 최고 투표율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3050만4825명이 오후 3시까지 투표를 마쳤다. 여기에는 지난달 29∼30일 1542만3607명이 참여한 사전투표를 비롯해 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의 투표율이 합산됐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4.74%를 기록했다. 이날 투표율은 2022년 20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68.1%), 2017년 19대 대선 때의 동시간대 투표율(63.7%)보다 각각 0.6%포인트(p), 5.0%p 높다. 사전투표 합산 투표율이 역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 중 최고치로 나타남에 따라 최종 투표율이 80%를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투표율이 80%선을 웃돌았던 적은 1999년 15대 대선(80.7%)이 마지막이었다. 사전투표 포함해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77.8%)이였고 광주(76.3%), 전북(75.8%)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65.8%)이였고 제주(65.9%), 충남(66.2%) 등이 그 다음으로 낮았다. 부동층이 밀집한 수도권은 서울 투표율이 68.4%였고, 경기는 68.5%, 인천은 67.0%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가 매시간 정각께 홈페이지에 공표하는 투표율은 전국에서 10분 전 취합된 투표율을 기준으로 한다.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인 오후 8시 이후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하는 만큼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는 대부분 오후 8시 30∼40분께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로컬뉴스] 화순군, 담양군, 나주시, 나주소방서 소식

구복규 화순군수, 만원 임대주택 주거환경 사전점검 화순=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화순군은 '청년 및 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 추첨 대상자 및 추첨일이 5월 30일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2025년 추첨 대상자로 선정된 인원은 총 439명이다. 청년 Ⅰ형이 22명, Ⅱ형이 376명 총 398명이고, 신혼부부가 41명이다. 추첨은 오는 21일 화순군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적벽실)에서 개최한다. 신혼부부와 청년 Ⅰ·Ⅱ로 나눠 진행되고 신혼부부는 동호수 추첨을, 청년형은 입주 선정 여부와 동호수 추첨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본인 추첨을 원칙으로 하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이 어려운 경우 위임받은 대리인의 대리 추첨도 가능하다. 추첨 대상자 및 추첨 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화순군청 누리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미화 인구청년정책과장은 “이번에 진행하는 만원 임대주택 지원공급이 청년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직접 추첨 방식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입주자를 선정하기 위함이기에 추첨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복규 화순군수는 곧 입주할 청년들에게 더욱 완성도 높은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만원 임대주택' 리모델링 현장을 방문해 마감 상태와 설비 작동 여부, 안전 사항 등 주택 내부공사의 사전점검을 진행하면서, ㈜부영주택 관계자에게 “입주민 편에서 세밀하게 살피고, 안전하면서도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철원 군수 “공직자부터 변화 이끌어 달라" 당부 보훈대상자 표창과 전국대나무디자인공예대전 수상자 시상 담양=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담양군은 2일 군청 면앙정실에서 공직자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정례조회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조회에서는 6·25 전쟁 무공훈장 전수식과 함께,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모범 보훈대상자와 제24회 담양대나무축제 유공자에 대한 표창, 제44회 전국대나무디자인공예대전 수상자 시상이 진행됐다. 정철원 군수는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각종 건설 현장과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과 예방 활동에 집중해 달라"며, 관계기관과의 협력 체계 강화와 재난 대응 요령 홍보에도 지속적으로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지역경제 회복과 관련해서는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공직자부터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소비 활동에 적극 참여해 달라"며, “특정 업체에 편중되지 않도록 다양한 지역업체를 고루 이용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자"고 제안했다.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마을로 찾아가는 군민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군민의 작은 의견 하나까지 귀 기울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준비를 주문했다. 아울러 민원 응대와 처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항상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내 일, 네 일이 아닌 '우리 일'이라는 공동체 의식과 유연한 협력을 바탕으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군수는 “공직자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하고, 능력과 성과로 평가받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군정에 대한 지속적인 열정과 실천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조회는 국외 선진지 산업시찰 결과 보고에 이어 '행운의 퀴즈'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참석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다. 대나무축제·선거근무 등에서 직원 사기 진작과 노사 문화 개선에 기여 담양=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은 지난 2일 정철원 담양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정 군수는 담양군공무원노동조합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권익 향상과 복지 증진에 힘써왔으며, 정당한 노조 활동을 보장하고, 일상적 소통, 대나무축제 기간 자율 참여 보장 등 근무 환경 개선에도 앞장섰다. 또한, 대나무축제와 선거근무로 지친 직원들을 위해 특별휴가를 시행하고, 직접 운전 출퇴근, 의전 간소화 등 실질적인 조직문화 개선에도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정철원 군수는 “전국시군구연맹에서 주신 감사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공직자들이 행복해야 군민의 삶도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소통하고 공감하는 군정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데이터 확보…광역버스 혼선 방지 나주=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나주시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시행한 교통 정책 이용 방식을 오는 7월부터 변경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현금 이용 시 버스 이용 데이터 확보에 한계가 있고 광역버스(997번, 998번, 999번, 160번, 161번)의 현금 미수용에 따른 혼선 발생을 해소하기 위해 교통카드만 적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7월부터는 어린이, 청소년 전용 교통카드를 이용해 버스에 탑승할 수 있으며 카드는 가까운 편의점 등에서 구입 및 충전할 수 있다. '청소년 100원 버스'는 나주시에 주소를 둔 만 6세부터 18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관내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시내, 마을, 급행, 순환, 콜버스)를 1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적용한 민선8기 교통복지 정책이다. 시는 지난해 3월 정책 시행 이후 청소년과 어린이 대중교통 이용률이 전년 대비 23%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및 대중교통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청소년 100원 버스 정책 시행 이후 교통약자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이동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고 대중교통 이용이 활발해졌다"며 “이번 이용 방식 변경이 원활히 정착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행복 나주 청소년 100원 버스' 정책에 대한 세부 사항은 나주시청 누리집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각급 학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주=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나주소방서는 최근 지역내 피난약자시설 5개소를 대상으로 360° 로드뷰 기반 도상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존 평면도 중심의 훈련 방식에서 벗어나, 입체적이고 현실감 있는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건물 구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상황에서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 훈련에서는 각 시설의 △주요 진입로 △소방차 부서 위치 △피난·소화설비 △수신기 연결송수관 등 핵심 요소를 360° 영상으로 촬영해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나주소방서는 앞으로도 관내 주요 시설을 중심으로 360° 영상 데이터베이스를 지속 확대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실효성 있는 훈련체계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신향식 서장은 “360° 이미지를 활용한 훈련을 통해 현장대원의 실제 대응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보다 실질적인 훈련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parksanghui74@ekn.kr

21대 대선 오후 2시 투표율 65.5%…지난 대선보다 0.7%p↑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오후 2시 기준 65.5%로 집계됐다. 역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 중 최고치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2907만1044명이 오후 2시까지 투표를 마쳤다. 여기에는 지난달 29∼30일 1542만3607명이 참여한 사전투표를 비롯해 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의 투표율이 합산됐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4.74%를 기록했다. 이날 투표율은 2022년 20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64.8%), 2017년 19대 대선 때의 동시간대 투표율(59.9%)보다 각각 0.7%포인트(p), 5.6%p 높다. 사전투표 합산 투표율이 역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 중 최고치로 나타남에 따라 최종 투표율이 80%를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투표율이 80%선을 웃돌았던 적은 1999년 15대 대선(80.7%)이 마지막이었다. 사전투표 포함해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76.0%)이였고 전북(74.0%), 광주(73.8%)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62.1%)이였고 대구·제주(63.3%), 충남(63.4%) 등이 그 다음으로 낮았다. 부동층이 밀집한 수도권은 서울 투표율이 64.9%였고, 경기는 65.3%, 인천은 63.7%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가 매시간 정각께 홈페이지에 공표하는 투표율은 전국에서 10분 전 취합된 투표율을 기준으로 한다.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인 오후 8시 이후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하는 만큼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는 대부분 오후 8시 30∼40분께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내일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서울 곳곳 교통 혼잡

제21대 대통령 취임식 행사가 오는 4일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서울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 행사로 4일 오전엔 현충로와 노들로, 오후엔 국회대로가 일부 통제된다. 서울청은 이 구간 경찰 535명을 배치해 차량 흐름을 최대한 유지하며, 가로변 전광판과 교통방송을 통해 교통상황을 실시간 전파할 예정이다. 경찰은 “부득이 차량 이용 시 통제구간을 확인해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세한 교통 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 교통정보센터 네비게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이번 조기 대선에서 선출되는 신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다. 과거 보궐선거로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대선 다음날인 2017년 5월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한 바 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개식 선언과 국민의례, 취임 선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순으로 행사를 진행했으며, 행사 명칭도 '취임식'이 아닌 '취임선서식'으로 정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김문수 풍선’에 유튜브 생중계…전국 곳곳서 투표서 신고 잇따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3일 진행 중인 가운데 전국 곳곳 투표소에서 신고가 잇따랐다. 서울의 경우 이날 정오까지 총 54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께 서울 서초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56세 여성이 “선거사무원들이 투표용지 하단의 일련번호를 떼어두고 도장도 미리 찍어놓은 것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과 참관인들이 확인한 결과 투표인이 몰릴 것을 대비해 미리 도장을 찍어놓은 사실이 인정됐다. 관리관은 “원칙에 따라 (투표용지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1시 12분께에는 이미 사전투표를 마친 60대 여성이 강북구 수유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아 “유권자 명부에 내가 삭제됐는지 확인하겠다"며 난동을 부렸다. 이 여성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빠져나갔으며, 경찰은 추후 선관위가 여성을 고발할 시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초구 원명초등학교 투표소 입구에는 '대통령 김문수'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풍선이 설치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 풍선은 투표소를 찾은 붉은 옷차림의 시민들에 의해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사무원들은 풍선을 발견한 직후 철거했으며 서초구 선관위에 사안을 보고했다. 서초구 선관위 관계자는 “자체 조사 후 수사기관에 고발할지 정할 것"이라며 “(풍선을) 설치한 사람들의 인적 사항은 파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직선거법은 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언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이를 어길 시 5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서울 곳곳의 투표소에서는 헛걸음한 시민들이 거듭 목격되기도 했다.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거주지에 따라 정해진 투표소 외에선 투표할 수 없다. 동작구 노량진초등학교를 찾은 한 젊은 남성은 선거관리원과 함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더니 멋쩍게 웃으며 투표소를 떠났다. 다른 지역에서도 신고가 줄줄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 39분께 안양시 동안구 달안동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선거인명부의 투표용지 수령인란에 타인의 서명이 돼 있는 것을 보고 선거관리위원회에 항의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선거인명부 투표용지 수령인(가) 란에는 한자로 '朴'(박)자가 쓰여 있었는데, 이는 A씨가 서명한 것이 아닐뿐더러 그의 성씨도 아니었다. 확인 결과 A씨와 같은 투표소 관내의 동명이인은 이미 사전투표를 한 상태여서 본 투표장에는 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원 불상자가 A씨의 투표용지 수령인란에 서명하고 투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6분께 안양시 동안구 평안동 투표소에서는 투표관리관의 직인을 찍지 않은 투표용지를 나눠주는 일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안산시 단원구의 한 투표소에선 “투표관리관의 도장을 못 믿겠으니 직인을 찍지 말아달라"며 항의를 하는 투표인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단순 소란 행위로 보고 사건을 현장에서 종결했다. 울산에선 투표소를 촬영하다가 투표사무원들과 경찰에 제지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40분께 동구 일산동 제1투표소에서 남성 유권자 1명이 투표용지를 받기 전 선거인명부 확인란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적지 않으면서 투표사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투표사무원들이 규정상 선거인명부에 이름을 정자로 또박또박 써야 한다고 안내했으나, 이 남성은 서명 도용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글자를 흘려 쓰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이 남성은 또 투표용지의 진위를 따지면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려고 했다. 결국 경찰관과 투표사무원들은 이 남성을 퇴거 조치했다. 울산선관위는 이 남성의 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9시께는 북구 농소3동 제6투표소에서 여성 유권자 1명이 투표소 내부에서 선거사무원들이 일하는 모습, 다른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모습 등을 휴대전화로 찍다가 제지당했다. 선거사무원들이 퇴거할 것을 요구하는데도 이 여성은 계속 사진을 찍었고, 결국 경찰관이 출동해 투표소 밖으로 이동 조치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1대 대선 오후 1시 투표율 62.1%…사전투표 포함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오후 1시 기준 62.1%로 집계됐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2756만5241명이 오후 1시까지 투표를 마쳤다. 여기에는 지난달 29∼30일 1542만3607명이 참여한 사전투표를 비롯해 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의 투표율이 합산됐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4.74%를 기록했다. 이날 투표율은 2022년 20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61.3%), 2017년 19대 대선 때의 동시간대 투표율(55.5%)보다 각각 0.8%포인트(p), 6.6%p 높다. 사전투표 포함해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74.1%)이였고 전북(71.8%), 광주(71.6%)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58.1%)이였고 대구(59.3%)가 그 다음으로 낮았다. 부동층이 밀집한 수도권은 서울 투표율이 61.2%였고, 경기는 61.6%, 인천은 60.1%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가 매시간 정각께 홈페이지에 공표하는 투표율은 전국에서 10분 전 취합된 투표율을 기준으로 한다.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인 오후 8시 이후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하는 만큼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는 대부분 오후 8시 30∼40분께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1대 대선 투표율, 오후 12시 기준 22.9%…1000만명 돌파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오후 12시 기준 22.9%로 집계됐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1016만9976명이 정오까지 투표를 마쳤다. 이날 투표율은 2022년 20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20.3%)보다 2.6%포인트(p) 높지만 2017년 19대 대선 때의 동시간대 투표율(24.5%)보다는 1.6%p 낮다. 여기에는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34.74%)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를 비롯해 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 투표율은 오후 1시 공개되는 투표율 때부터 합산된다.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28.7%)였고, 경북(26.1%), 경남(24.7%), 충남(24.2%)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15.0%)였고 전북(15.9%)이 그 다음으로 낮았다. 사전투표에서 전남(56.50%)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대구(25.63%)가 가장 낮았던 것과 대비된다. 부동층이 밀집한 수도권은 서울 투표율이 21.9%였고, 경기는 23.9%, 인천은 22.7%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가 매시간 정각께 홈페이지에 공표하는 투표율은 전국에서 10분 전 취합된 투표율을 기준으로 한다.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인 오후 8시 이후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하는 만큼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는 대부분 오후 8시 30∼40분께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투표장 나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샤넬백’ 질문 등에 침묵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투표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9시 41분께 경호원을 대동한 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남색 정장 차림한 윤 전 대통령은 투표소에 들어서기 전 “몇 학년이냐"며 어린이에게 말을 걸어 손을 잡기도 했다. 흰색 자켓과 셔츠, 검은색 바지를 입고 동그란 안경을 쓴 김 여사도 동행했다. 친환경 소재로 제작됐다는 14만원대 토트백도 들었다. 김 여사가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 건 4월 11일 한남동 관저 퇴거 이후 53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그간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이나 산책 등 외부 활동을 이어갔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윤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언제 받을 것인가', '사전투표가 부정선거라고 생각하느냐', '탄핵 때문에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국민들한테 할 말이 없느냐', '수사에 왜 불응하느냐' 등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질문이 이어지자 웃음기 있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기도 했다. 무표정을 유지하던 김 여사는 '샤넬백이나 그라프 목걸이를 안 받았다는 입장이 그대로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1대 대선 투표율, 오전 11시 기준 18.3%…지난 대선보다 2.3%p↑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오전 11시 기준 18.3%로 집계됐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810만3435명이 오전 11시까지 투표를 마쳤다. 이날 투표율은 2022년 20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16.0%)보다 2.3%포인트(p) 높지만 2017년 19대 대선 때의 동시간대 투표율(19.4%)보다는 1.1%p 낮다. 여기에는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34.74%)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를 비롯해 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 투표율은 오후 1시 공개되는 투표율 때부터 합산된다. 오전 10시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23.1%)였고, 경북(21.4%), 충남(19.8%), 경남·대전(19.4%)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12.5%)였고 광주(13.0%)가 그다음으로 낮았다. 사전투표에서 전남(56.50%)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대구(25.63%)가 가장 낮았던 것과 대비된다. 서울 투표율은 17.1%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가 매시간 정각께 홈페이지에 공표하는 투표율은 전국에서 10분 전 취합된 투표율을 기준으로 한다.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인 오후 8시 이후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하는 만큼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는 대부분 오후 8시 30∼40분께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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