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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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민축구단, 4연승으로 14경기 무패행진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원정경기에도 남양주시민축구단(이하 남양주FC)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남양주FC는 지난 24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K4리그 20라운드 거제시민축구단과 원정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남양주FC는 4연승을 달성하며 K4리그 1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승점 3점을 확보해 1위와 승점 격차를 5점차로 유지하며 3위로 올라섰다. 전반 25분 유주안 선수 크로스를 한정우 선수가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선취골을 성공시키며 우세를 점했다. 이어 한정우 선수는 후반 추가시간 멀티골을 성공시켰으며, 경기종료 직전 신재혁 선수가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성일 남양주FC 감독은 “먼 원정길이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값진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며 “원정 3경기 중 첫 경기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다. 남은 원정 2경기도 좋은 경기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FC는 오는 31일 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평창유나이티드와 21라운드, 내달 8일 당진시민축구단과 22라운드로 원정 3연전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kkjoo0912@ekn.kr

날씨, 이젠 낮만 더운 날도 성큼

이번 주는 낮에 무덥더라도 밤에는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여름 기록적 더위를 부른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한국으로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올 틈이 생겼다. 또 시간이 지나며 일사량이 줄어드는 시기에 들어섰고,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도 아직 예년 이맘때보다 2~4도 높긴 하지만 낮아지는 추세다. 더위가 풀릴 요건들이 갖춰지는 셈이다. 다만 티베트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쪽에서 내려온 건조공기가 가라앉으며 형성한 고기압 때문에 뜨거운 서해를 지나 서풍이 불면서 더위가 유지되고 있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26~27일 북서쪽에서 기압골이 남동진해 한국을 훑고 지나가면서 대기 중상층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겠다. 이에 낮엔 덥더라도 밤사이 복사냉각이 잘 이뤄지면서 제법 선선해지겠다. 이날 22~27도였던 최저기온은 27일엔 22~26도, 28일엔 20~25도까지 떨어지겠다. 예상대로면 27일에서 28일로 넘어가는 밤엔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고기온은 26일 30~34도, 27일 28~33도, 28일 29~3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을 지난 기압골은 일본 규슈까지 북상한 제10호 태풍 '산산'과 만나 산산 진로를 북동쪽으로 바꾸겠다. 28일부터 30일까지, 즉 규슈에 이른 산산이 전향해 북동진하면서 일본을 통과하는 시기에는 한국으로 동풍이 불겠다. 북반구인 경우 태풍 등 저기압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동풍은 백두대간 동쪽 기온을 낮추겠지만 서쪽 기온을 끌어 올리겠다. 바람은 산을 넘으면서 한층 뜨거워지기 때문이다. 현재는 산산이 28일 기압골과 만나 29일 이동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수치예보모델들도 28일에 산산과 기압골 만남이 이뤄질지를 달리 예측하는 등 아직 변동성이 크다. 이즈음 한국 날씨도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다. 산산이 일본을 통과한 이후인 31일엔 한국으로 북풍이 약하게 불면서 다시 더위를 누그러뜨리겠다. 이후 9월 1일부터 티베트고기압이 다시 동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티베트고기압에서 침강하는 공기가 대기 하층에 고기압을 형성하겠다. 아울러 지금처럼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서풍이 불어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1~2일 북서쪽에서 기압골이 비구름을 몰고 들어올 수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더위가 심하지 않을 수 있겠다. 동중국해 등에 형성된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해 영향을 줄 여지도 있다. 기상청은 최근 10일 전망에서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기온이 아침 22~26도, 낮 30~33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평년(1991~2020년 평균) 이때 기온보다는 높지만, 현재(25일 최저기온 22~27도·최고기온 29~36도)보다는 확연히 낮은 수준이다. 한편 태풍 산산은 27~31일 제주해상·남해상·동해상의 먼바다를 중심으로 거센 풍랑을 일으키겠다. 해안으로는 강한 너울을 유입시키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제10호 태풍 산산 북상…일본 긴장, 한국도 안심 금물

제10호 태풍 '산산'이 24시간 동안 최대 400㎜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열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영향이 미칠 가능성을 대비한 준비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산은 26일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서진해 27일께 서일본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산산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남쪽 해상에서 시속 약 20㎞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이고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다. 27일께는 가고시마현 아마미 등 서일본에 접근하고 28일부터 방향을 북동쪽으로 바꿔 일본 열도에 상륙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7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예상 강우량은 시즈오카현 등 도카이 지역에서 150㎜, 오사카부와 나라현 등 긴키지역에서는 120㎜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24시간 강우량이 서일본과 동일본에서 많은 곳에는 300∼400㎜로 예상되면서 폭우로 재해 발생 위험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폭풍이나 높은 파도, 호우에 따른 재해에 엄중히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접근으로 고속열차 신칸센과 항공편 등 교통에 차질도 예상된다. 고속열차 신칸센 운영업체들은 도카이도, 도호쿠, 아키타 등을 지나는 열차가 28∼29일 운행을 일시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사전 예고했다. 항공회사들은 27∼29일 서일본 지역 공항을 이용하는 일본 국내선 운항에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야자키-고베 간을 운항하는 카페리는 26∼27일 4편 모두 결항한다고 발표했다. 일본과 인접한 부산도 28일부터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부산에서는 강한 바람과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 유입을 대비하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산산' 북상에 따라 27일 오전 9시부터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일본 남서쪽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는 태풍 '산산'은 28일부터 부산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해경은 연안 위험구역과 항·포구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해 낚시 어선, 등 다중이용선박과 장기 계류 선박 안전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 재난방송시스템 등을 이용한 안전 수칙 전파에 나선다. 부산해경은 “항만과 연안해역을 운항하는 예·부선과 조업 어선은 기상이 악화하기 전에 조기 입항하거나 피항하고, 장기계류 선박 소유자는 화재, 침수, 오염 등 해양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강화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강릉 해수욕장 피서객 늘었는데 쓰레기는 줄어

피서철 강원 강릉시 주요 해수욕장 쓰레기 발생량이 피서객 증가에도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포해수욕장이 개장한 6월 29일부터 폐장한 지난 18일까지 경포 일원 7개 주요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253만 9000명이었다. 이번 피서철 피서객은 전년 196만 5000명보다 29.2% 늘었다. 반대로 하루 평균 쓰레기 발생량은 77t(17.6%) 줄었다. 이번해 개장 기간 일반쓰레기 242t과 재활용 쓰레기 119t 등 쓰레기 361t이 발생했다. 이는 하루 평균 7t꼴로 지난해 같은 기간 총 발생량 438t, 하루 평균 발생량 8.6t보다 줄어든 것이다. 특히 일반쓰레기 감소 폭 10%보다 재활용 쓰레기가 32%로 더 많이 감소했다. 올해 쓰레기 발생량은 2022년 581t보다는 무려 37.9%(220t)가 감소했다. 2022년에는 해수욕장 개장일이 45일이었으나 올해는 51일로 늘었음에도 쓰레기 발생량은 오히려 크게 줄었다. 강릉시는 폭염으로 인한 야간 백사장 취식행위 감소 등을 원인으로 추정한다. 피서 절정기 새벽녘 백사장이 쓰레기로 뒤덮이기도 했으나 비치클리너 등을 동원한 즉각적 청소로 깨끗한 백사장이 유지되기도 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전국 곳곳 소나기, 서울 아침 기온은 26도 수준

월요일인 26일 전국이 차차 흐려져 오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따른 예상 강수량은 경기 동부, 강원도, 대전·세종·충남 내륙, 충북, 광주·전남, 전북 동부 5∼20㎜,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5∼40㎜, 제주 5∼20㎜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26.0도, 인천 27.0도, 수원 24.7도, 춘천 24.3도, 강릉 23.7도, 청주 26.0도, 대전 24.7도, 전주 25.7도, 광주 25.2도, 제주 26.3도, 대구 25.3도, 부산 26.4도, 울산 24.2도, 창원 26.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30∼34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체감 온도는 33∼35도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인천·경기 남부·충남·부산·울산은 오전에 일시적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천사대교 등)과 내륙의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0.5∼1.5m, 서해 0.5∼1.0m로 예측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나들이 갈만한 8월 날씨, 주말 지나면 잠깐 등장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8월 끝자락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주말에는 대기 하층부터 상층까지 전 층에 뜨거운 공기가 가득한 상태가 유지되겠다. 23일에서 토요일인 24일로 넘어가는 밤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를 겪겠고, 주말 밤에는 도심·해안·경상내륙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낮엔 이번 주말을 비롯해 당분간 체감온도가 33~35도까지 올라 무덥겠다. 토요일인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1~35도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대전·광주 25도와 33도, 인천 25도와 31도, 대구 25도와 35도, 울산 25도와 34도, 부산 27도와 33도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엔 전국에 소나기, 25일엔 전남남해안·영남·제주에 비가 예상된다. 소나기 양은 대체로 5~40㎜(울산·경남동부내륙 5~60㎜·강원동해안 5㎜ 내외)이고 비는 영남(서부내륙 제외) 5~40㎜, 전남남해안·울릉도·독도·제주 5~20㎜일 것으로 전망된다. 소나기의 경우 시간당 20~30㎜씩 거세게 쏟아질 때가 있겠다. 소나기나 비가 무더위를 물리쳐주지는 못하겠다. 내주 초까지 대기 상층과 하층에선 기온을 올리는 현상, 중층에서는 기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8월 마지막 주인 다음 주 초반을 넘기면 북동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완화되겠다. 다음 주 중후반에는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수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층과 하층으로는 기압골과 방향을 틀어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하는 태풍 '산산'에 의해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지겠다. 특히 중북부내륙과 남부내륙 등을 중심으론 밤에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아침에는 '선선하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온이 낮아질 수 있다. 이후 9월로 접어들면 다시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9월 초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재확장하고 중층에 고온건조한 서풍, 하층으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제주해안에 너울이 유입되면서 갯바위·방파제·해안도로를 넘는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24일까지 달 인력이 강해 바닷물 높이가 높겠으니 남해안과 서해안에선 밀물 때 저지대가 침수되는 일 없게 대비해야 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캠퍼스 post-it] 후기 학위수여식 시즌…성균관대, 한양대, 항공대, 세종대 ‘국가인재 배출’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23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 캠퍼스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2024년 여름 학위수여식을 거행했다. 학위수여식은 '예로부터 나라의 인재는 성균에 모여 왔으니, 그대 머묾이 우연이겠는가'라는 슬로건 아래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소양을 갖춘 인재로 사회에 발걸음을 내딛는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특히, 국제장애인연맹 이사 겸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고정욱 동문(국어국문학과 80학번)이 초청연사로 참석해 '시간의 마법을 그대들에게'라는 주제로 졸업생들을 위한 축사를 전했다. 성균관대 학위 수여식에서 박사 284명, 석사 1291명, 학사 1474명 등 총 3049명이 학위를 받았다. 한국항공대학교도 23일 2023학년도 후기(제67회) 학위수여식을 대학 대강당에서 열었다. 이날 허희영 총장과 학처장을 비롯한 한국항공대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사 13명, 석사 99명, 학사 235명 등 총 347명의 학생이 학위를 받았다. 허희영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대학이라는 온실을 벗어나 인생이라는 도전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좋은 태도를 갖는 것"이라며 “오만하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며, 항상 나의 품격을 버리지 않는 좋은 태도가 좋은 기회를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한양대학교(총장 이기정)는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2023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수여식에서 이기정 총장은 한양대 졸업생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도전과 탐험의 리더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학위식에서 음악대학 성악과 재학생들이 학위 획득을 기념하고 사회진출을 격려하는 축하공연을 펼쳐 학위식의 의미를 더해줬다. 한양대는 이번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280명, 석사 671명, 학사 1107명 등 총 2058명을 배출했다.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는 지난 16일 대학 대양홀에서 제82회 후기 학위수여식을 치렀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엄종화 세종대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의 10%는 피할 수 없지만, 나머지 90%는 그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달려 있다. 긍정적인 태도는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으며, 주변 환경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밝고 명랑한 태도로 인생을 살아가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종대는 박사 130명, 석사 514명, 학사 872명 등 총 1516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부천 원미구 9층 호텔 화재, 7명 사망·12명 부상

경기 부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에서 불이나 투숙객 등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 39분께 이 호텔 8층 객실에서 불이 나 20∼50대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 사망자 7명 가운데 남성은 4명, 여성은 3명으로 확인됐다. 애초 사망자 중에 외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천시가 확인한 결과 사망자는 모두 내국인이었다. 중상 3명을 포함해 부상자 12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상자 대부분은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810호 객실 인근 8∼9층 투숙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은 호텔 8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사상자들은 8층과 9층 객실 내부를 비롯해 계단과 복도 등지에서 (주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남녀 투숙객 2명은 불이 나자 8층 객실에서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소방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사망했다. 이 과장은 “처음에는 에어매트가 정상적으로 펼쳐져 있었는데 이들이 뛰어내린 뒤 뒤집힌 걸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조사 결과 불이 나기 전 한 투숙객이 810호 객실에 들어갔다가 타는 냄새를 맡고는 호텔 측에 “객실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810호는 투숙객 없이 비어 있었다. 불이 호텔 전체로 번지진 않았지만, 순식간에 건물 내부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찼고 유독가스로 인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 과장은 “선착대가 도착할 당시 (호텔) 내부에 이미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며 “(객실) 창문으로 분출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2003년 준공된 이 호텔은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스프링클러는 관련법 개정으로 2017년부터 6층 이상 모든 신축 건물에 층마다 설치하도록 의무화됐다. 그러나 일부 의료기관 등을 제외하면 설치 의무가 소급 적용되진 않는다. 이 때문에 지어진 지 오래된 건물은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총 64개 객실 호텔 건물에는 화재 당일 27명이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방 당국은 화재 접수 3분 만에 '대응 1단계'를, 18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하면서 투숙객들을 구조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현장에는 펌프차 등 차량 70여대와 소방관 등 160여명이 투입됐다. 경찰관 90여명과 부천시 공무원 60여명도 주변을 통제하거나 구조 작업을 도왔다. 소방 당국은 2시간 47분 만인 이날 오후 10시 26분께 불을 완전히 껐고 9분 뒤 대응 단계도 해제했다. 김인재 부천시 보건소장은 “사상자들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등 6개 의료기관으로 분산됐다"며 “가족과 협의해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서울 등 전국 곳곳 출근길 빗방울 주의

금요일인 23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가끔 구름이 많겠다. 아침까지 수도권은 5∼20㎜, 강원 내륙·산지와 충남은 5㎜ 안팎 비가 곳곳에서 내리겠다. 충북은 0.1㎜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오전부터 저녁 사이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제주도는 5∼20㎜ 소나기가 내리겠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26.5도, 인천 26.5도, 수원 24.9도, 춘천 25.1도, 강릉 29.5도, 청주 25.2도, 대전 24.7도, 전주 24.7도, 광주 24.9도, 제주 28.2도, 대구 25.6도, 부산 27.2도, 울산 26.8도, 창원 25.6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도심과 해안, 경상권 내륙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3.5m, 서해 0.5∼2.0m, 남해 0.5∼2.5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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