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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국대 잡 페스티벌과 괴산군-맘스커리어 협약

◇엔돌핀이 전한 '농심천심', 청년과 농업을 잇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지난 17~18일 국립경국대에서 열린 잡 페스티벌 현장은 취업 준비생들의 열기와 다양한 기업 부스로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NH농협은행 대학생 홍보단 '엔돌핀'은 '농심천심(農心天心)' 캠페인을 알리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농심천심'은 농업인의 마음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잇자는 취지의 운동으로, 농산물 소비 촉진과 농가 소득 증대, 그리고 국민과의 신뢰 강화를 목표로 한다. 단순 홍보를 넘어 청년층과의 접점을 통해 지역 농업 활성화로 이어지는 실질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엔돌핀 홍보단은 행사장에서 안내장을 배포하며 캠페인 의미를 알렸고, 기업과 학생들을 연결하는 안내 활동도 맡았다. 또한 참가자들이 직접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는 카드 이벤트, 이력서 사진 촬영 지원, SNS 참여형 홍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청년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취업 응원 퍼포먼스'는 큰 호응을 얻으며 현장을 밝게 물들였다. 참가한 학생들은 “농협이 단순 금융기관이 아니라 우리 농산물 소비와 연결돼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농협 관계자도 “청년 세대에게 농업과 농협의 역할을 이해시키는 데 엔돌핀이 큰 다리가 되어주었다"고 평가했다. ◇맘스커리어·괴산군, 저출생 극복 공동 선언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협력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19일, 사회적기업 언론사 맘스커리어가 충북 괴산군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출산 장려와 가족 친화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맘스커리어는 경력보유 여성 기자들이 만든 언론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괴산군의 출산 가정에 출산·육아용품(더블하트 더블박스)을 지원한다. 젖병, 수유 패드, 신생아 피부케어 제품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품을 담아 부모의 첫걸음을 응원하겠다는 것이다. 괴산군은 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측은 △출산 장려 캠페인 공동 추진 △저출생 극복 정책사업 홍보 △군민 대상 실질적 출산 지원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맘스커리어 이금재 대표는 “저출생은 정부와 지자체뿐 아니라 기업과 국민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괴산군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이 사회적 축복 속에 자라나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두 사례는 청년과 농업을 잇는 현장 활동, 그리고 지자체와 기업이 함께하는 저출생 극복 협약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으로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실천'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역사회와 청년, 그리고 미래 세대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모여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봉사단체 ‘좋은사람들’, 안동 와룡면서 맞춤형 의료·생활 봉사 펼쳐

산불 상처 입은 지역사회에 건강과 위로 전해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민간 봉사단체 '좋은사람들'이 지난 21일 안동시 와룡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어르신 100여 명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와 생활 지원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이날 현장에는 와룡면장과 부면장을 비롯해 권광택 경북도의원, 이재갑 안동시의원 등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지역 정치권과 행정이 힘을 모은 가운데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은 주민들에게 더욱 든든한 지원의 의미로 다가갔다. 이번 활동은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농촌 고령층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단순한 돌봄을 넘어 실제적인 생활 불편 해소에 주안점을 뒀다. 이날 봉사에는 김국현 회장을 비롯해 박은규 총무이사(대구보건대학교 교수), 구은희 사무국장 등 회원 20여 명이 참여했다. 물리치료사, 한의사, 안경광학 전문가, 간호사, 이미용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참해 △기초 건강검진 △물리치료 △노안 검사 및 시력 교정 △틀니 세척과 구강 관리 △이·미용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했다. 어르신들은 의료 상담뿐 아니라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 큰 호응을 보냈다. 특히 대기 시간을 활용한 문화·체육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지역 체육교사 출신 봉사자들이 생활체육 지도를 통해 건강 운동을 지도했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출신 플루티스트 이승호 교수와 '좋은풍물패'가 참여해 음악 공연을 선사하며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와룡면은 전체 인구 3699명 가운데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교통 여건상 시내 의료기관 접근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게다가 올해 3월 안동 동부를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1600여 건의 주택 피해와 2만 3천여 ha의 임야가 불타는 큰 피해를 입었고, 지난달에도 와룡면 지내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상황이다. 봉사단은 이런 현실 속에서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김국현 회장은 “산불 피해의 아픔이 남아 있는 안동에서 봉사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좋은사람들'은 2005년 결성된 순수 민간 봉사단체로, 보건의료 기반 봉사뿐 아니라 교육·문화 교류 활동까지 이어오고 있다. 국내 농어촌과 산간마을은 물론 몽골, 라오스,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 해외 의료 취약지역에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올해에도 라오스 산간 몽족마을을 방문해 의료·교육 지원을 진행했으며, 국내에서는 제주 우도와 경북 예천에서 의료 및 생활 봉사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의성과 예천을 찾아 봉사를 펼치는 등 꾸준한 활동으로 신뢰를 쌓아왔다. 전문 의료진과 이미용 종사자, 문화예술인, 체육교사, 일반 산업 종사자까지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된 회원 50여 명은 정기적으로 현장을 찾아가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생활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안동 와룡면 봉사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것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과 일상에 활력을 더하며, 산불과 화재로 지친 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따뜻한 시간으로 기록됐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미래 혁신과 도민 화합을 이끄는 현장 행보

◇전국 최초 민·관 협력 100억 규모 'G-star 경북의 저력 펀드' 출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벤처투자 펀드를 조성하며, 지역 혁신 창업 생태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8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경북 스타트업 투자 매칭데이'에서 경북도와 6개 시군, 지역의 중견·선배 기업, 전문 투자사가 손을 맞잡고 총 100억 원 규모의 'G-star 경북의 저력 펀드'를 공식 출범시켰다. 펀드 조성액은 총 100억 원으로 △경북도와 6개 시군이 70억 원 △지역 선배 기업이 22억 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파트너스라운지가 8억 원을 분담했다. 이는 지자체와 지역 기업이 공동 출자해 만든 전국 최초의 민‧관 협력 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펀드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8년간 운용되며, 투자 분야는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친환경에너지·AI 등 10대 초격차 산업과 경북 전략 산업으로 집중된다. 또한 9월 말 펀드 결성과 함께 지역 창업 전담 기관인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기부의 TIPS 프로그램 운영사 모집에 나서, 지역 유망 기업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북의 힘으로 경북 기업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도민 화합과 건강의 장, '제35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김천에서는 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 제35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이 성황리에 펼쳐졌다. 도내 22개 시군을 대표하는 생활체육 동호인 1만여 명이 참가해 축구, 야구, 파크골프 등 23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1991년부터 이어온 이번 대회는 순위를 가리지 않고 종목별 시상만 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경쟁보다는 참여와 화합의 의미를 강조했다. 개회식에서는 아나모픽 일루전 기법을 활용한 3차원 입체영상이 상영돼 큰 호응을 얻었고, 가수 설하윤, 별사랑, 김희재의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생활체육은 건강수명 연장의 핵심"이라며 “체육 기반 시설 확충과 생활체육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안동,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유치 본격화 저출생·고령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유치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김형동 국회의원, 권기창 안동시장, 학계와 민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 국가 시니어·은퇴자 복합단지 조성을 논의했다. 발제자들은 “안동은 인구 정책 연구 실험이 가능한 최적지"라며 연구원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고, 시니어 복합단지는 주거·의료·여가를 아우르는 고령 친화 모델로 제안됐다. 토론에서는 법·제도적 기반 마련, 관광과 스마트 건강산업 연계, 세대 통합형 공동체 조성 등이 제시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을 인구 위기 대응의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으며, 경북도 역시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국가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5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안동에서 성황 18일부터 이틀간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104개 회원 도시 300여 명이 참여한 '2025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가을 정기총회'가 열렸다. '새로운 도약! 스마트 건강도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고령화·저출생·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도시 정책 방향이 집중 논의됐다. 행사에서는 건강도시 유공자 표창, 우수사례 발표가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도산서원·유교박물관 등을 탐방하며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보건·의료뿐 아니라 쾌적한 환경과 안전한 공간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건강도시를 만들겠다"며 맨발길·물길 걷기 환경조성, 정원도시 추진 계획을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봉화군, ‘누정愛아티스트’ 아티스트 레지던시 본격 추진

봉화, 누정문화와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실험...전통의 풍류, 예술로 꽃피우다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정자를 보유한 봉화군이 전통 건축물과 현대 예술을 잇는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이 기획한 '누정愛아티스트' 아티스트 레지던시는 정자라는 전통 공간을 예술적 창작 무대로 삼아 봉화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다. 봉화는 청량산 자락과 백천계곡, 띠띠미마을 등 아름다운 자연 속에 103개의 누정을 간직하고 있다. 청암정, 한수정, 몽화각 등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정자들은 단순한 쉼터를 넘어 선비들의 사유와 풍류가 깃든 문화공간이자 봉화 정신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러한 전통 공간을 무대로 삼아 예술과 지역, 공동체를 잇는 새로운 문화 플랫폼을 만들어가려는 실험이다. 아티스트 레지던시는 예술가가 일정 기간 머물며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제도로, 세계 여러 지역에서 문화예술과 지역이 상생하는 성공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누정愛아티스트'는 단순히 작품 창작에 머무르지 않고, 주민과 소통하며 지역 문화와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복합형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은 이를 통해 봉화를 예술가들에게는 창작의 터전으로, 주민에게는 생활 속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발전시키려 한다. 첫 번째 레지던시 작가로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견 서양화가 김창한 작가가 선정됐다. 김 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91년부터 개인전 54회, 단체전 230여 회를 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야외화가다. 특히 봉화와는 어린 시절 외가에서 성장한 인연이 깊고, 부친이 봉화 상운면에서 사과 농사를 지은 경험이 있어 지역에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있다. 그는 앞으로 2025년 여름부터 2026년 봄까지 4회 이상 봉화에 머물며 주요 정자와 자연경관, 마을풍경을 소재로 대형 회화작품을 포함한 약 25점을 제작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봉화정자문화생활관 내 체류형 숙소인 '솔향촌'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간다. 소나무 숲 향기와 조용한 자연환경 속에서 창작의 몰입을 가능케 하는 공간으로, 예술적 영감을 극대화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완성된 작품은 2026년 5월 말부터 약 3주간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의 '누정갤러리'에서 전시된다. 누정갤러리는 2023년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봉화의 전통적 미감과 현대적 전시 환경을 아우르며 이미 지역 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의회·안동시의회, 주요 의정활동 풍성한 성과

◇경북도의회, 초대형 산불 특별법 국회 특위 통과에 환영 입장 밝혀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산불대책특별위원회가 지난 3월 경북 동해안 일대를 뒤덮었던 초대형 산불 피해와 관련해 추진해 온 특별법 제정이 18일 국회 산불피해지원대책특별위원회를 통과하자 깊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도의회 특위는 피해 발생 직후 곧바로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고통을 직접 듣고, 실질적인 보상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국회와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또한 수차례 간담회와 토론회를 주관하며 산불 피해를 단순히 복구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지역 재건과 임업 구조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조해왔다. 이번 특별법은 경북도의 요구가 대거 반영되며 △피해 주민의 생활 안정과 보상 확대 △마을 공동체 회복과 재창조 △산림경영특구 지정 및 공동경영 체계 전환 △산림투자선도지구 지정으로 민간투자 기반 마련 △도지사 권한 위임 및 규제 특례 부여 등이 담겼다. 이는 산불 피해 복구를 넘어 산림 산업과 지역경제 구조 개편까지 염두에 둔 종합 지원 체계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최병준 산불대책특별위원장은 “이번 특별법은 정치적 성과가 아니라, 도민의 생존과 미래를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국회 본회의까지 무사히 통과해 실제 지원과 제도가 실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시의회, 제260회 임시회 성과와 과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의회는 19일 제2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8일간의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회기 동안 시의회는 다양한 조례안과 추경예산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현안을 다뤘다. 집행부가 제출한 안동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주요 안건은 원안 가결됐으며,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일반회계 45억 8560만 원을 감액하는 방식으로 수정 가결됐다. 이는 예산의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로, 재정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시급한 현안에는 예산이 뒷받침되도록 조정한 것이다. 또한 의원 발의로 상정된 △훈민정음 해례본 가치 보전 및 진흥 조례안 △자동차대여사업 등록기준 조례안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안전 증진 조례안 등 4건과, 의회운영위원회가 제출한 △의원 윤리강령 및 실천규범 개정안도 모두 통과됐다. 특히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 촉구 건의안'이 의결돼, 안동댐과 낙동강 상류의 중금속 오염 문제에 대해 안동시의회가 시민 안전과 환경권 보호에 강력히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재갑 안동시의원, 훈민정음 해례본 가치 보전 제도적 기반 마련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의회 이재갑 의원은 19일 '안동시 훈민정음 해례본의 가치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번 조례는 안동이 해례본 간송본과 상주본의 원소장처로서 지닌 역사성과 문화적 위상을 되새기고,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진흥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훈민정음 해례본 관련 연구, 전시, 교육, 콘텐츠 발굴 △보전·진흥을 위한 재정 지원 △관련 기관과의 협력 △전문가 심의위원회 설치 △시민 자긍심 고취를 위한 포상 제도 등이 포함됐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인류가 공유하는 소중한 기록물이다. 그러나 그동안 안동은 해례본의 원소장처임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이고 주체적인 보전 활동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조례 제정으로 안동은 한글문화의 상징 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학술·관광·문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재갑 의원은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글 창제 정신과 철학을 오롯이 담은 인류의 문화유산"이라며 “안동이 그 보전과 진흥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광영 안동시의원, 낙동강·안동댐 중금속 오염 문제 시정질문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손광영 안동시의원은 19일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안동댐 상류와 낙동강 퇴적물에서 검출된 중금속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카드뮴, 아연, 비소 등이 법적 기준치의 최대 10배까지 검출되며, 저서생물 생존율이 급감하는 등 생태계 붕괴 우려가 제기됐다. 손 의원은 영풍석포제련소를 오염의 직접 원인으로 지목하며 △기업 배상 책임을 명확히 요구할 것 △중앙정부·국회에 제련소 폐쇄 및 특별법 제정을 촉구할 것 △어민과 환경단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집행부는 중앙정부와 협의 중임을 밝혔지만, 손 의원은 “단순 검토에 머물 것이 아니라 안동시가 선도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보다 적극적인 대책과 국비 확보를 주문했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현장 방문과 토론회 주도로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음을 강조하며, 이번 시정질문이 그 연장선에 있음을 설명했다. ◇김호석 안동시의원, '안동형 새마음 문화운동' 제안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호석 의원은 19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안동형 새마음 문화운동'을 제안했다. 그는 과거 새마을 운동이 국가 발전을 견인했지만 환경 파괴와 공동체 해체라는 부작용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1977년 제창된 새마음 운동의 정신, 즉 '바른 마음, 깨끗한 마음, 튼튼한 마음'을 현대적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는 △청소년 대상 고운말·바른글 교육 제도화 △시민 리더십 아카데미 운영 △환경 정화·이웃돕기 등 공동체 봉사 활동 △새마음 문화운동 추진협의회 설치를 제안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을 결합한 '깨끗한 마음-탄소중립 실천운동'을 통해 전통적 가치와 현대 과제를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석 의원은 “안동은 정신문화의 수도로서 제2의 새마을 운동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시민 모두가 동참하는 새로운 공동체 가치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한국도로공사, 추석 앞두고 고속도로 휴게소 위생 ‘빨간불’

최근 5년간 휴게소 위생법 위반 20건…이물질 혼입이 최다 파리·귀뚜라미·약봉지까지…귀성객 안전 먹거리 '비상등'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귀경객들의 발길이 몰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리, 귀뚜라미, 약봉지, 노끈 등 각종 이물질이 음식에서 발견되는 등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20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9일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20건의 위반 사례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이물질 혼입 사례가 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식품 취급 위반(4건), 수질검사 부적합(2건), 종사자 위생모 미착용(2건), 조리장 위생 불량(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 사례는 충격적이다. ▲2022년 7월 문경휴게소 라면에서 파리가 나온 사례, ▲같은 해 11월 영천휴게소 공깃밥에서 약봉지가 섞인 사례, ▲2023년 8월 문경휴게소 우동에서 귀뚜라미가 발견된 사례 등이 보고됐다. 또 ▲2022년 8월 덕유산휴게소 음료에서 정체불명의 고체 이물질이 다수 검출됐으며, ▲지난해 10월 안성휴게소 국밥에서는 조리 과정에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노끈이 그대로 들어가 있었다. 경북 지역 한 휴게소를 찾은 귀성객 A씨(43)는 “명절마다 아이들과 꼭 들르는 곳인데, 이런 사례를 들으니 불안하다"며 “휴게소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석 연휴 동안 고속도로 교통량은 평소보다 1.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히 휴게소 음식 이용객도 폭증할 전망이어서, 철저한 사전 위생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정희용 의원은 “추석 연휴에는 수백만 명의 국민이 휴게소를 이용하는 만큼 단 한 건의 위생 사고도 큰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식약처·도로공사·지자체 등 관계 당국이 합동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도로공사는 연휴 전후로 전국 주요 휴게소를 중심으로 위생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회성 점검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의 한 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휴게소 음식은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조리되다 보니 위생 사각지대가 생기기 쉽다"며 “지속적인 관리 체계와 위반업소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는 가족 단위 이동이 집중되는 시기다. 단순한 불편을 넘어 위생 사고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국민 건강과 안전은 물론, 휴게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귀성길을 앞두고 다시금 고속도로 휴게소의 먹거리 안전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연휴가 국민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로 기억되려면, 관계 당국의 철저한 위생 관리와 업계의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 도로공사 관계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는 이용객이 많아지는 만큼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며"한국도로공사는 식약처·지자체와 협력해 위생 점검을 강화하고,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휴게소 음식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조리과정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고 종사자 위생 교육도 강화하겠다."며“귀성·귀경길에 오르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영천시의회, 행정기구 개편·체육광장 조성 등 시정 현안 논의

정례간담회서 행정기구 개편·체육광장·방치폐기물·지역축제 등 9건 안건 검토 의원들 “시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 강조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의회는 19일 전체 의원 정례간담회를 열고, 집행부 관계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기구 개편계획을 비롯한 9건의 주요 안건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먼저 행정기구 개편계획과 관련해 의원들은 전문성 강화와 시민 친화적 조직 운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종욱 의원은 “개발허가와 같이 전문 지식과 기술을 요하는 직무는 건설도시국 내 관련 부서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애자 의원은 “새마을봉사팀 부서 이동은 타 지자체의 행정조직을 비교·검토해 적합한 곳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이영기 의원은 “재난·농업 등에서 드론 활용도가 늘고 있는 만큼 드론 관련 팀 신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하기태 의원은 “부서 명칭은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명료해야 한다"며 향후 조직 운영에서의 가독성을 강조했다. 이어 논의된 오수지구 다목적 체육광장 조성사업에서는 시설 활용성과 주차 공간 확보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영기 의원과 김용문 의원은 “활용도가 낮은 체육시설 규모를 줄여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북안면 고지리 방치폐기물 구상권 청구 환수 문제에 대해 하기태 의원은 “행정대집행 비용 33억 원을 환수해야 하는 만큼 부서에서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지역축제 공동개최 추진계획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하기태 의원은 “명품구이축제에서는 무대와 구이 부스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용문 의원은 “초청가수 공연과 관련해 주민과 팬클럽 간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행부가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기 의원은 “영천만의 축제에 머물지 않고 전국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과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우 의원은 “공동주최 과정에서 우려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부서 간 소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선태 의장은 “이번 간담회는 시정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의회는 집행부와 협력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시정 운영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 영천시, 영천시의회, 청도군, 포항시,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소식

데이웰즈 캐나다 첫 수출·동방제유 인니 독점계약 성과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파견한 해외 무역사절단 참가 기업들의 성과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영천시는 19일 ㈜데이웰즈의 캐나다 수출 선적과 동방제유㈜의 인도네시아 독점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관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이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데이웰즈는 지난 18일 캐나다로의 첫 수출 선적식을 열었다. 선적 물량은 △상온잡채(4종) △버섯장조림(3종) △고구마말랭이 등으로 총 3만4000달러 규모다. 제품들은 오는 11월 캐나다 토론토 갤러리아 슈퍼마켓 행사에 전시되며, 영천시의 또 다른 기업 제품 샘플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2021년 설립된 데이웰즈는 영천 봉동에 본사를 두고 레토르트 식품을 전문 생산한다. 황정흥 대표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K-푸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농업회사법인 동방제유도 인도네시아 기업과 화장품 수출 5년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선적은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으며, 최근 개발한 화장품이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해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방제유는 참기름·참깨 등 식물성 유지 기반의 전통 산업에서 화장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현재 베트남 기업과의 계약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무계바이오가 해외 무역사절단을 통해 베트남에 액상비료를 수출하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영천시는 무역사절단 파견을 통해 관내 기업의 유망시장 판로 개척과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수출상담회 및 상품 판촉전을 병행해 우수제품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로 K-푸드와 K-뷰티 산업에 대한 해외시장의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부패·청렴교육과 4대 폭력예방 통합교육 실시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의회는 19일 의회 간담회장에서 시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반부패·청렴교육과 4대 폭력예방 통합교육을 열고, 신뢰받는 의회 구현을 다짐했다. 이번 청렴교육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이 주관하는 지방의회 청렴연수 과정으로 진행됐다. “성공적인 의정활동의 원천! 청렴!"을 주제로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 공직자 행동강령 등이 다뤄졌다. 시의원들은 전문 강사의 강의를 통해 공직자의 책임과 청렴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했으며, 교육 후에는 청렴 서약식에 참여해 투명하고 공정한 의정활동을 약속했다. 이어 열린 4대 폭력(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예방 통합교육에서는 직장 내 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짚고,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안전한 직장 문화 조성 방안을 사례 중심으로 공유했다. 김선태 의장은 “청렴은 의정활동의 기본"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의원과 직원 모두가 청렴 의식을 강화하고, 건전한 성 가치관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반부패 예방활동과 폭력예방 교육을 꾸준히 이어가 주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의회상을 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촌 한계 극복…지속가능한 마을돌봄공공 인프라 모델 제시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19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에서 열린 '아이가 행복입니다 AWARDS' 시상식에서 돌봄지원 공공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8회를 맞은 본 시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저출생 극복에 기여한 기업·기관·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돌봄과 출산 지원 등 전반적인 육아 환경 개선에 대한 공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청도군은 농촌 지역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구축, 지속가능한 지역 돌봄 생태계 모델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도군은 읍·면 단위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돌봄공동체 8곳을 육성·지원하고 있다. '마을학교'를 기반으로 방과 후 돌봄과 배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동의 전인적 성장과 지역사회의 돌봄 책임을 함께 실현하고 있다. 군은 연간 2억 원을 투입해 지역 내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있으며, 이러한 품앗이 돌봄 모델은 자율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행정 주도의 다양한 공공 인프라도 구축됐다. △24시 돌봄센터·어린이집 운영△ 다함께돌봄센터·공동육아나눔터 확대 △아픈 아이 병원동행 서비스 △청도군 가족센터 건립 △어린이도서관 운영 △군 최초 유아·어린이 전용 물놀이장 '빛나래상상마당' 개장 등이 대표적이다. 단순 돌봄을 넘어, 안전한 놀이·학습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청도군은 '저출생 극복 TF'를 구성하고 저출생 극복 기본계획을 수립해 전략적 대응에도 나섰다. 출산부터 대학까지 최대 2억5700만 원을 지원하는 경제적 대책, 출산장려금 확대,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 소아청소년과 및 외래산부인과 운영 등은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이번 수상은 민선 8기 취임 후 3년간 '아이 키우기 좋은 청도'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청도를 만들기 위해 차별화된 보육·돌봄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도군은 앞으로도 민·관 협력 기반의 촘촘한 돌봄 정책과 재정·의료 지원 확대, 공공 돌봄시설 확충을 통해 '아이의 행복이 곧 지역의 미래'라는 가치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전통시장·지역화폐·야간축제 3축 전략 가동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정부의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22일부터 시작되면서,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지역 상권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차 지급에서 전국적으로 98.9%의 높은 신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2차 지급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된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포항사랑상품권(모바일·카드형) 중 선택할 수 있다. 포항시는 이번 소비쿠폰 지급이 추석, 대체공휴일, 한글날로 이어지는 장기간 연휴와 맞물린 만큼 상권 회복의 적기라 보고, △전통시장 체류형 소비 △지역화폐·쿠폰 조기 사용 △야간축제 활성화 등 '3축 전략'을 마련해 본격 추진한다. 죽도시장과 오천시장 등 주요 전통시장에서는 장보기 투어와 관광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수제맥주 페스티벌, 오천 야시장 등 야간 행사를 통해 소비를 이어간다. 아울러 가격표시제와 원산지 표시 점검을 강화해 신뢰할 수 있는 장보기 환경도 조성한다. 지난 1차 소비쿠폰 지급 직후 포항에는 약 837억 원의 재원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죽도시장 등지에서 매출 증가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구·경북권 전반에서도 평일 매출 회복이 보고되는 등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차 소비쿠폰과 추석 연휴라는 호재가 겹친 만큼, 포항의 체류형 소비 구조와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결합해 실질적인 매출 효과로 이어가겠다"며 “시민에게는 체감 혜택을, 상인에게는 실질적 매출을 돌려주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장관상 비롯 다수 수상…창업교육 혁신 결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 학생들이 '제2회 대한민국 학생창업주간'에서 교육부장관상(최우수상)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휩쓸며 전국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영남대는 지난 2023년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사업'에 선정돼 2027년 2월까지 국비 약 37억5000만 원을 지원받고 있다.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사업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경·강원권 창업교육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번 성과는 이러한 체계적인 지원과 노력이 빚어낸 결실이라는 평가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대한민국 학생창업주간'은 지난 7월 충남대학교에서 4박 5일 일정으로 열렸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주최하고, SCOUT사업단 등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AI 기반 창업 아이템 개발,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 실전형 창업훈련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전국 초·중·고교 및 대학(원)생 약 17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창업 역량을 집중적으로 쌓았다. 정치외교학과 손유경 학생은 교육부장관상(최우수상)과 창업진흥원장상(최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전국 대학생 참가팀 중 최고 성과를 올렸다. 또 화학과 서여진·경영학과 정다원 학생은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상(우수상), 경영학과 이승현 학생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상(우수상), 경영학과 손민서 학생은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상(우수상), 의류패션학과 박나은 학생은 전국창조경제혁신센터협회장상(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영남대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사업단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들의 실전 창업을 돕기 위해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술혁신·기업가정신' 전공 과정을 통해 전문 창업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사업단 관계자는 “학생들의 창업 역량을 고도화해 대외성과와 실전 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청소년·유학생 참여…창의적 시제품으로 포용적 미래 모색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 지역창업체험센터는 지난 13~14일 양일간 대건글로벌융합지원센터에서 영남대학교 창업지원단, 대구경북비즈쿨연합(경북공고), 대건고등학교와 공동으로 '2025 제4회 글로컬 앙트-톤' 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에는 지역 중·고등학생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여해 글로벌 협력과 창업정신을 동시에 경험했다. '글로컬 앙트-톤'은 '글로벌(Global)·로컬(Local)·앙트-톤(Entrepreneurship+Thon)'의 합성어로, 세계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과 시제품 제작, IR(투자유치 설명) 발표를 통해 자기 성장형 창업가 마인드를 키우는 대회다. 대회 첫날 참가자들은 △SDGs·ESG 기업가정신 특강△ 팀별 아이디어 창출 △멘토링 등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도전했다. 이튿날에는 시제품 제작을 마무리하고 최종 IR발표와 시연을 통해 심사를 받았다. 출품작은 각국 문화와 기술을 융합한 유니버설 디자인 기반 창업 아이디어들이 주목을 끌었다. 미얀마팀은 자동화 버스 리프트로 장애인의 장거리 이동 불편과 고장 문제를 개선할 교통 혁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몽골팀은 AI 기반 소형 시각장애인용 스마트 뱃지를, 베트남팀은 친환경 스마트 버스정류장과 불발탄 제거 로봇을, 중국팀은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연계 앱 '일자리톡'을 선보이며 포용과 혁신을 담은 창업 해법을 제시했다. 박종필 대건고 교사는 “이번 앙트-톤은 단순한 창업 아이디어 경연이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협력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학생들이 포용적 사고를 실천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용필 대구가톨릭대 지역창업체험센터장(교수)은 “국내외 학생들이 협업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시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역 창업 생태계 확산과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김정관 산업부 장관, 경주서 APEC 경제인행사 준비 점검

“K-기업 저력 세계에 알릴 기회…정부 총력 지원"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18일 경주를 방문해 APEC 경제인행사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주낙영 경주시장과 함께 경주예술의전당, 화랑마을, 화백컨벤션센터(HICO), 강동리조트 등 주요 행사장을 차례로 돌며 참가자 이동 동선과 안전 관리, 부대시설 등 세부 준비 사항을 꼼꼼히 확인했다. 이번 점검에는 산자부 실무진과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 이성우 대한상의 APEC추진본부장, 경북도와 경주시 관계자 등이 동행했다. 김 장관은 글로벌 CEO와 정상들의 이동 경로를 직접 걸어보며 객석 안전, 무대 뒤편 시설, 화장실과 파우더룸 등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했다. 이어 경제인 숙소로 지정된 강동리조트의 숙박 준비 상태도 살폈다. 이후 열린 APEC 경제인행사 민간추진위원회 회의에서는 대한상의 추진단장의 준비 현황 보고를 청취하고, 민간위원들과 성공 개최를 위한 세부 계획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번 APEC 경제인 행사는 K-기업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총력 지원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더 힘차게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가 세계 경제인이 모이는 국제무대의 중심이 되는 만큼 도시 이미지와 편의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세심히 준비하겠다"며 “이번 행사가 경주가 첨단 산업·문화·관광이 융합된 세계적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세계유산 등재 30주년 기념식 개최 석굴암·불국사 가치 재조명, 국제적 보존·활용 논의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오는 21일 라한셀렉트 경주 컨벤션홀에서 '세계유산 등재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석굴암과 불국사가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 30년을 맞아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보존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국가유산청, 경상북도, 경주시, 국가유산진흥원, 신라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와 국내외 석학들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고려대 류성룡 교수, 숙명여대 정병삼 명예교수가, 해외에서는 영국 켄트대 소피아 라바디 교수, 중국 퉁지대 샤오용 교수가 참여해 국제적 의미를 더한다. 행사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주낙영 경주시장의 환영사, 최보근 국가유산청 차장의 기념사가 이어진다. 이어 LED 퍼포먼스 '빛의 구체'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의 상징성을 기린다. 만찬과 네트워킹 자리에서는 경주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한 미래 방향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어 22일부터 23일까지는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콘퍼런스'가 열린다. '통일신라 불교유산의 세계유산 가치 해석과 활용'을 주제로 국내 전문가와 영국·중국·인도 학자들이 참여해 △불교유산 보존·활용 △세계유산 가치 해석 △보편성과 지역적 맥락 △미래세대 교육 등을 논의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라 천 년의 역사를 품은 경주의 세계유산을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승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국가유산청, 경주시, 국제사회와 협력해 보존과 활용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석굴암과 불국사 등재 3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가 경주에서 열리게 돼 매우 감격스럽다"며 “세계유산을 기반으로 교육·관광·문화 산업을 연계해 경주가 세계인이 찾는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을 주제로 10월 3일까지 경주 전역에서 펼쳐진다. 특히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려,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경주의 세계유산 가치를 선보이는 국제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획- 지방이 사라진다] 청도군,“아이 울음소리 사라진 마을… 청도의 고립된 노년들”(2)

농촌이 늙어가고 있다. 숫자로만 보던 '인구 감소'는 이제 주민들의 일상 속 절실한 체험으로 다가온다. 청도군의 골목과 농촌 마을을 찾으면 “젊은 사람 구경하기 힘들다"는 푸념이 곳곳에서 들린다. 본지는 2회차에는 청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지방 소멸이 생활 현장에서 어떻게 피부로 와 닿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글싣는순서 1:소멸 위기 넘어설 돌파구는? 2:주민 체감하는 소멸 위기 3:대구와 연결, 청도의 살길은 위성도시 ◇“학교 문 닫고, 버스 끊기니 젊은 사람 못 살지" 청도 각북면의 한 마을. 10년 전까지만 해도 마을회관 앞에는 초등학생들이 뛰어놀았다. 그러나 올해는 더 이상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인근 초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인근 면 학교와 통폐합되었고, 마을을 오가던 버스 노선도 줄어들었다. 70대 주민 박모 씨는 “애들 웃음소리가 사라지니 마을도 적막하다. 젊은 사람들은 아이 교육 때문에 대구로 다 나가 버렸다"고 말했다. ◇귀농 청년의 좌절 ​청도군은 매년 청년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해 지원금을 내걸지만, 정착률은 높지 않다. 30대 청년 귀농인 김 모 씨는 3년 전 청도로 들어왔다가 결국 다시 대구로 이주했다. 그는 “처음에는 감 농사를 배우며 정착할 생각이었는데, 병원 하나 제대로 없고, 아이 교육 여건도 열악했다"며 “농사 자체보다 생활이 버티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남은 건 노인뿐인 마을 각남면과 풍각면의 일부 마을은 주민 대부분이 70세 이상이다. 농번기에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밭이 놀고, 경작지 일부는 아예 방치된다. 80대 농민 이 모 씨는 “예전엔 동네에 품앗이라도 했는데 이제는 일할 젊은이가 없다. 결국 땅을 놀리거나 임대 놓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위기 속 절망과 희망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이대로 가면 마을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동시에 “대구와 가깝다는 점만 잘 살리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도 내비친다. 청도의 생존 해법은 주민 체감형 정책, 생활 기반 강화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현장은 말해주고 있다. ◇군수의 시각 김하수 청도군수는 “지금의 위기를 주민들도 체감하고 있다. 단순한 지원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대구 접근성을 살린 교통·교육 인프라 확충과 청년 맞춤형 정책을 통해 살고 싶은 청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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