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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레미콘 노조 운송 거부 우려상생 위한 지혜 모아야”

경제계가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의 집단 운송 거부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11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고물가와 건설경기 침체로 관련 산업이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운송 거부에 나서기보다는 위기 극복과 상생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운송 단가를 비롯한 당면 현안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6단체는 “레미콘 업계는 물량 감축 등으로 가동률이 14%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유가 등 원가 상승으로 어려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경제를 고려해 노동조합과 합의를 했다"며 “이번 운송 거부는 어렵게 이루어진 노사 합의를 파기하고 시작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레미콘은 건설 산업의 핵심 자재로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주요 기간 시설의 공정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수도권은 반도체 공장, 주택·인프라 등 국가 경제와 민생에 직결된 공사 현장이 집중돼 있어 사태 장기화 시 국민경제 전체로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크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는 한편 레미콘 공급 안정화와 현장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에 힘써주기를 당부한다"며 “경제계도 건설 현장의 안정과 첨단산업 적기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최태원 “日서 AI 팩토리 가동 목표…현지 기업들과 협의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인공지능(AI) 팩토리'를 가동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르면 2028년 기가와트(GW)급 공장 문을 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지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각)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 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팩토리를 한국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AI 팩토리는 SK의 메모리 반도체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조합해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연산하는 시설이다. 최 회장은 “일본 내 AI 팩토리 규모로 대도시 소비 전력에 해당하는 GW급 데이터센터를 상정하고 있다"며 “넓은 토지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후보지를 조사 중"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밝히지 않았다. 최 회장은 일본의 '반도체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일본 낸드플래시 기업 키옥시아에 대해 “경쟁 관계이기도 하고 협업에는 제약이 있지만 인재나 연구 개발, 반도체 생태계에 대해 다양한 협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SK는 키옥시아 지분을 들고 있는 동시에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 중인 라피더스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도쿄 일렉트론 등 일본의 반도체 소재·장비 제조사와 상시로 연대하고 있다"며 “한일 반도체 생태계를 연결하는 것은 단순한 기업 제휴에 그치지 않고 양국의 경제 안보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최근 수년간 '한일 경제 공동체' 추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AI 시장 판도가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힘을 모아 '경제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 회장은 또 인터뷰에서 “SK가 미국에서 AI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일본 파트너 기업도 함께 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신규 사업에서 한일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일본 기업과의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현재 많은 산업이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짚으면서 생산 능력을 한층 더 늘릴 경우 한국 이외 지역에서의 공장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도 훌륭한 후보지"라고 했다. 최 회장은 2045년까지 반도체 공장 4기를 완공할 목표였던 용인 클러스터와 관련 “완성을 수년 이상 앞당기겠다"고 했다. 반도체 판매로 얻은 이익의 투자처에 대해서는 “현재는 반도체 수요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을 반도체 공장 건설에 투입하고 있다"며 “공장의 'AI화'도 필요하고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9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 대담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용인클러스터 반도체 공장 4기 완공 뒤 차기 공장입지에 관한 질문에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어딘가로 가지 않을 수는 없고 준비가 숙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 공장의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안 되면 해외라도 줘야 하는 상황 아니냐"며 “무조건 한국에만 짓겠다는 것도 아닐 수 있다. 시장이 그다음에 전혀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재계 빅4 ‘AX 속도전’…생산·사무 모두 AI로 대전환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단순한 연구개발 및 생산 시스템의 '구조적 피지컬 AI 방식' 인공지능 전환(AX)을 넘어 기업 구성원의 업무 시스템 효율을 위한 '에이전트 AI 방식'으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 계열사에 외부 AI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거나 경영진이 총출동해 AX 방안을 모색하는 등 '속도전'이 앞다퉈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 총수들이 직접 나서 AX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어 산업계 전반의 AX 기조는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지난 9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모든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AI 대전환'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이달 중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전 계열사에 도입할 계획이다. 제미나이, 챗GPT, 클로드 등이 대상이다. 임직원 인식도 바꾼다. 우선 이달 중 전체 사장단을 대상으로 AI 집중교육인 'AX Boot Camp'를 실시한다. 삼성그룹 모든 관계사 사장단 50여명이 한 곳에 모여 AI 교육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임원 2300여명은 8월까지 차수별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2박3일간 역량을 키운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직무와 조직 특성을 고려해 추가적인 AX 운영 정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IT서비스 계열사인 삼성SDS는 지난달 29일 'AX 서밋'을 개최해 AX 혁신기술 로드맵과 성공사례, 현장체험을 320여 개 참여사들과 제공하며 삼성의 AX 실행력을 공유했다. SK그룹도 'AX 삼매경'에 빠졌다. 오는 11~13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열리는 '2026 이천포럼'에서 AI 전환을 위한 그룹 및 계열사 경영진의 공감대 형성 및 실행력 제고를 집중 논의한다. 올해 이천포럼의 주제를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으로 잡은 SK는 경영진 50여 명의 AX 추진에 대한 의견을 취합해 향후 경영에 적용할 방법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SK는 생산 거점에서 AX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눈에 띄는 AX 사례로 최근 SK에너지가 발표한 울산 미포산업단지의 'AI 기반 석유화학 기지'로 전환을 꼽을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도 기존 콜센터를 에이전틱 AI 고객센터로 탈바꿈시키며 AX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본업과 연계해 AI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AX 전진 기지로 삼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 곳에서 전기차 등을 만들면서 기존 컨베이어 벨트 방식을 탈피한 'AI 기반 지능형 셀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신차 개발 과정에서도 AX를 활용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차량 디자인을 구상하거나 가상 세계에서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비용절감과 효율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사내 업무 프로세스 또한 AI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LG그룹은 자체 AI 구동모델을 개발하는 동시에 외부 시스템까지 적극 수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중이다. 그룹 차원에서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EXAONE) 4.5'까지 개발한 상태다. 하나의 구조로 통합된 비전언어모델(VLM, Vision Language Model)인 엑사원 4.5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다. LG그룹은 엑사원을 가상 환경을 넘어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피지컬 인텔리전스'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현될 경우 제조부터 서비스까지 전사 영업 활동에 해당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은 외부 기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앤트로픽과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LG그룹 전 계열사에 적용 가능한 통합 계약 형태다. 기업용 AI 모델 클로드는 내부 시스템과 연계한 AI 에이전트 구축 및 코딩, 협업 등 업무 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춘 기능들을 주로 제공한다. LG CNS는 이를 앞세워 그룹 차원의 AX 가속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대기업을 중심으로 산업계가 AX에 주목하는 것은 AI의 발전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면 본업 경쟁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의 변화 주기가 극단적으로 짧아지고 있는 만큼 경영 방식 자체를 바꿔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기업 총수들도 앞장서서 AX 경영의 선명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며 “연구개발(R&D)부터 생산·마케팅·지원 등 모든 업무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해 기존 사업에서의 단단한 기본기가 필수다. SK가 잘해왔던 사업의 본질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그 위에 AI라는 혁신을 입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밖에 다양한 공식석상에서 AX에 속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국내외 사업장에서 현장 경영을 펼치면서 제조업에 AI를 효과적으로 접목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정 회장은 특히 “AI 내재화에 그룹 미래가 달려있다"는 말을 임직원들에게 수차례 전하며 AX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AI는 단순히 효율성과 생산성을 개선시키는 도구가 아닐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구 회장은 또 “(AX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손경식 경총 회장 “AI시대 노동시장 전환, 법·제도 개선 뒤따라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인공지능(AI) 기술혁신에 따른 노동시장 전환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총에 따르면 손 회장은 10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14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한국 경영계 대표로 연설에 나서 “기업과 근로자가 새로운 AI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인프라 지원, 직업훈련 확대와 같은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최근 세계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유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같은 요인으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급속한 기술혁신과 AI의 진보가 인류의 삶과 사회·경제 구조에 큰 변혁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는 기존의 거의 모든 산업과 융합해 새롭고 폭넓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겠지만, 기업이 혁신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둘러싼 우려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손 회장은 “인류의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AI 혁신을 위한 강력한 기업가 정신을 확산시키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국가는 시대적 패러다임에 맞지 않는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강력한 정규직 보호, 획일적 근로시간제도 같은 지나치게 경직적인 노동시장 규제를 유연하게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AI 발전 혜택을 충분히 활용하고 도전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력적 노사관계가 필요하다는 점도 환기했다. 그는 “높은 성과급 같이 무리한 요구는 노사관계 악화뿐 아니라 기업의 장기성장동력을 저해하고 임금 격차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노사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협력적 노사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달 1일 시작된 제114차 ILO 총회는 12일까지 진행된다. 187개국 회원국 노사정 대표가 모여 회원국의 협약 및 권고 이행현황, 플랫폼 경제 관련 국제노동기준 마련, 사회적 대화와 양성평등 등을 논의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효성, 6·10만세운동 100주년 기념비 건립 후원

효성은 고(故) 조홍제 창업회장이 참여했던 6·10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념비 건립을 후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기념비 제막식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 앞마당에서 6·10만세운동기념사업회와 천도교 공동 주최로 열렸다. 효성은 6·10만세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조 창업회장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 건립에 참여했다. 효성은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행사, 현충원 묘역 정화 활동,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참전용사 주거환경 개선 사업 등 다양한 호국보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美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 1대 주주 지위 확보

삼성전자가 미래 정밀 의료시장 선점 차원에서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의 시리즈 E 투자에 참여해 1억7500만달러 규모 추가 지분 투자를 집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서 2024년 7월 엘리먼트의 시리즈 D 모집에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인해 최종적으로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엘리먼트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립된 엘리먼트는 유전체 분석 정확도를 업계 최고 수준인 99.99%로 높이고 분석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DNA 시퀀싱'(DNA Sequenc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NA 시퀀싱은 생명체의 설계도라 할 수 있는 DNA 염기(Base) 서열을 읽어 유전적 변이와 특징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얻은 유전체 정보는 △선천적 유전 특성 파악 및 질병 사전 예측 △유전 변이에 따른 질병의 조기 발견과 추적 관찰 △개인 맞춤형 치료법 개발 등에 활용된다. 엘리먼트는 자금을 모집해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 및 멀티오믹스 생태계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대규모 글로벌 임상 및 진단 분야의 제품 로드맵 확대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 확대를 계기로 엘리먼트와의 전략적 협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기술 전반의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삼성전자는 AI 역량,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기술에 엘리먼트의 DNA 및 멀티오믹스 분석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유전자 진단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의 AI,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전문성과 엘리먼트의 혁신적인 유전체 분석 기술이 결합돼 맞춤형 의료의 미래를 위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사람들의 건강 증진이라는 목표 아래 정밀 의료기기부터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엔비디아와 AI동맹 기업, 데이터센터·모빌리티·로봇·에너지 ‘전력투구’

SK, 현대차, LG, 네이버 등 재계 주요 기업들이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부터 데이터센터 구축, 모빌리티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합종연횡에 나선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경영진 간 소통이 활발해지며 결과물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피지컬 AI 등 엔비디아가 개척하는 신시장에 함께 진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베라 루빈 AI 슈퍼컴퓨터,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RTX 스파크 PC, 젯슨 토르 로보틱 컴퓨팅 플랫폼용 메모리 등을 함께 만들 예정이다. SK텔레콤(SKT)과 엔비디아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AI 작업에 특화된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기가와트(GW)급 스케일을 목표로 확장할 계획이다. AI 팩토리는 전력과 데이터를 원료로 AI의 핵심 단위인 '토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지능 공장'이다. 엔비디아 DSX 기반 인프라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범용 컴퓨팅과 데이터 스토리지에 국한된 기존 데이터센터를 뛰어넘는 개념이다. 양사가 함께 건설하는 AI 팩토리는 내년 한국에서 첫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LG그룹 역시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AI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한다고 이날 선언했다. AI 플랫폼에 강점을 지닌 엔비디아와 가전·로봇 등에서 역량을 쌓은 LG가 차세대 생태계를 함께 조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로봇 분야에서 엔비디아를 돕는다. 데이터 구축, 시뮬레이션, 학습, 행동으로 이어지는 전 개발 과정에 참여한다. LG이노텍은 '로봇의 눈' 역할을 담당한다. 최적화된 고성능 센싱 모듈과 광학 부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산업 현장용 로봇 플랫폼인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엔비디아 로보틱스 기술과 접목, 물류와 제조 현장의 AI 전환 가속화를 도모한다. LG그룹은 이밖에 엔비디아와 함께 보다 안전하고 지능적인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구현을 앞당긴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또 LG AI연구원이 AI 모델 데이터 학습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엔비디아의 네모트론(Nemotron) 오픈 데이터셋을 활용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LG AI연구원의 소버린 AI 모델 구동과 함께 LG그룹의 사업 전 영역에서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를 지원한다. 현대자동차와는 차세대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부분에서 엔비디아와 손을 잡을 예정이다. 8일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을 찾은 황 CEO는 즉석 연설을 통해 현대차를 “세계적인 제조업의 거인이자 모빌리티 전문기업"이라고 치켜세운 뒤 “오늘 우리는 인공지능(AI)과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전문성을 결합해 모빌리티의 미래와 로보틱스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세계최고 수준 기술력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언급하면서 “AI의 다음물결은 모빌리티와 피지컬 AI"라며 “AI가 세상을 이해하고 실제 세상에서 유용한 일을 수행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금이 바로 현대차그룹의 시대"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방문에서 정의선 회장과 황 CEO 간 유대감을 바탕으로 양사의 모빌리티·피지컬 AI 사업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미래기술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같은 날 현대차에 이어 황 CEO가 찾아간 네이버의 경우, 엔비디아와 손잡고 GW급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단순 기술 제휴를 넘어 글로벌 수요 발굴부터 자본 협력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 단계를 관통하는 통합 파트너십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 사업의 성과와 리스크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핵심 파트너로 이번 협력을 추진한다. 내년 55MW 규모를 시작으로 글로벌 AI인프라의 기준이 될 초대형 AI팩토리 구축을 속도감 있게 움직일 방침이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중동 시장까지 함께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55MW 가동을 신호탄으로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까지 해외로 인프라 규모를 확장하며 글로벌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두산그룹도 피지컬 AI,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한 배를 탄다. 양사는 에너지, 전자소재, 로보틱스 등 핵심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향후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등 두산의 설루션을 엔비디아가 AI 팩토리의 표준으로 삼는 'DSX AI팩토리' 플랫폼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팩토리 건설에 필요한 전력 공급 설계, 발전설비 최적화, 저탄소 전원 모색 등도 함께 고민할 전망이다. 방한 중인 황 CEO는 다양한 국내 기업인들과 회동하며 'AI 동맹' 강화를 위해 직접 뛰었다. 황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SK그룹 사옥을 방문해 최태원 회장과 면담했다. 이후 여의도에 있는 LG 트윈타워로 이동해 구광모 회장을 만났다. 같은날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로 향해 정의선 회장과 대화를 나눴다. 이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 사옥을 찾아 이해진 의장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나선 뒤 두산베어스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같은날 오후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게임 업계 리더들과 만나 'AI 동맹'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는 한국 기업들과 본격적인 협력을 추진하기에 앞서 재계 총수들과 친목을 다지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는 지난 5일 입국 이후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총수들을 만나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 이해진 의장 등이 참석했다. 주말인 6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을지로에 있는 한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최태원 회장과 서울 강남구의 한 치킨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작년 10월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회장이 함께한 '깐부 회동'으로 화제가 된 곳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제계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환영…혁신·성장 이끌 적임자”

이재명 대통령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 관련 경제계가 환영 의사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8일 공동 성명을 통해 “기업 경영 최일선을 직접 이끌어 온 기업인 출신 총리 후보라는 점에서 이번 지명을 더욱 뜻깊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경제6단체는 “한 후보자는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의 1세대 전문가다. 네이버 창사 이래 첫 여성 대표이사를 맡아 우리 디지털 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기업의 고민과 시장의 언어를 누구보다 잘 아는 후보자인 만큼 그 경험이 균형 잡힌 정책 수립과 운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제6단체는 “지금 우리 경제는 인공지능(AI) 대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통상환경 변화, 저출산·고령화의 부담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길목에 서 있다"며 “한 후보자는 산업 현장의 변화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AI 전환을 직접 추진해온 만큼 혁신과 성장을 함께 이끌어 낼 적임자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 총리 후보자가 기업과 소통을 바탕으로 규제 혁신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앞장서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활발히 이뤄지는 토대를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그 성과가 국민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경제계도 책임 있는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엔비디아-SK ‘AI 밀월’ 더 깊어진다…젠슨 황·최태원 잇단 회동의 의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깐부 회동'의 장소인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두 번째 회동을 한다. 지난 5일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 이어 잇따라 만나며 인공지능(AI) 동맹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저녁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경영진과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깐부치킨 삼성점은 황 CEO가 지난해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나 이른바 '깐부 회동'을 가졌던 장소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만남 역시 엔비디아 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와 최 회장의 만남은 올해 들어서만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사람이 AI 시대 핵심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회동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담당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만남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인프라, 피지컬 AI 등 양사가 추진 중인 핵심 협력 과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핵심 메모리 공급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될 HBM4 공급도 준비 중인 만큼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양사의 협력은 더욱 긴밀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과 엔비디아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양사는 피지컬 AI 구현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황 CEO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 기조연설에서 SK텔레콤의 디지털 트윈 기술 사례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3월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GTC 2026에 이어 두 번째 언급으로, SK텔레콤의 AI 기술력에 대한 엔비디아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젠슨 황 방한 이틀째…오늘은 ‘유퀴즈’ 녹화 예정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이틀째인 6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참여한다. 국내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재계와 엔비디아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번 녹화에서 엔비디아를 소개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시대에 대한 자신의 견해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방영 예정일은 오는 10일이다. 오는 7일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선다. 평소 '야구광'으로 알려진 황 CEO는 93번을 새긴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엔비디아 창립 연도(1993년)를 의미하는 등번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1896년)를 의미하는 96번을 유니폼에 새기고 시타에 나선다. 황 CEO는 주말 사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국내 주요 게임사 관계자들과 회동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요일인 8일에는 서울대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 현대차·LG그룹 사옥 방문 등 동선을 검토 중이다. 황 CEO는 모든 방한 일정을 마친 뒤 8일 늦은 오후 또는 9일 오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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