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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교수, 대한정형외과학회 차기 이사장 선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교수가 최근 열린 제 69차 대한정형외과 추계국제학술대회(KOA 2025) 정기총회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김 교수는 차기 이사장으로서 △전공의·전임의·임상의를 아우르는 교육프로그램의 체계화 추진 △정형외과 수술 기법 등 교육 확대 △국내외 학술교류 및 학회 간 연계 강화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이러한 비전 달성을 통해 국내 정형외과 치료와 연구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초고령사회에서의 인공관절 및 관절경 수술기술의 발전과 의료비용·보험체계 변화 등 임상진료 현장에서 직면한 과제를 연구와 교육과정에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환자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공의를 위한 술기교육 강화와 국제학술 네트워크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어깨관절·관절경 수술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연구 실적을 갖춘 의학자이다. 대한견주관절학회 회장, 대한관절경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인도네시아 SUCOFINDO와 탄소시장 협력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최병수 한국기후변화연구원장은 12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미팅룸에서 인도네시아의 국가 온실가스 검증기관인 PT 수코핀도(SUCOFINDO)와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시장 분야 국제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국의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시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한 기후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기술 및 제도 협력 △탄소시장 관련 제도 및 정책 교류 △탄소 규제제도 대응 △온실가스 배출 타당성 평가 및 검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향후에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추진, 공동 세미나 및 워크숍 개최, 전문 인력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 개발, 국제 공동연구 수행 등 협력 범위를 점차 확대해 동남아시아 탄소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하고,국제 탄소감축 네트워크의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PT 수코핀도(SUCOFINDO)는 정부 인증을 받은 공식 온실가스 검증기관으로, 시험·검사·인증·컨설팅·교육 등을 포괄하는 종합 공공인증기관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역에 80개 인증 조직과 65개 실험실을 운영하며, 배출권거래제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등에서 다수의 온실가스 검증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부디 우토모(Budi Utomo) PT 수코핀도 이사는 “인도네시아는 시멘트, 철강, 비료, 화학, 펄프·제지, 섬유, 식품·음료, 유리·세라믹, 자동차 등 9대 산업 부문을 대상으로 한 '국가 산업 탈탄소화 로드맵(2050)' 을 수립해 경제성장과 기후목표를 병행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해당 로드맵의 실행력 강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병수 한국기후변화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기후변화연구원의 국제 탄소감축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시장 대응 및 감축 인증 분야의 공동 과제를 발굴해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후변화연구원은 국내 대표 기후·탄소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탄소중립 정책 연구, 기후적응 전략 수립, 온실가스 인벤토리 및 감축기술 검증, 탄소시장 대응 정책 자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강원도의회 농수위, 농업기술원 행정사무감사… “신품종 편중·기후대응·집행률 개선” 한목소리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는 12일 열린 제342회 정례회에서 강원도 농업기술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신품종 개발의 작목 편중과 기후변화 대응력 약화, 사업 집행률 저조 등 주요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신품종 개발 7건… 식량작물 편중 '심각' 엄윤순 농림수산위원장(인제)은 농업기술원이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2년 9개월간 신품종 개발 실적이 총 7건에 그쳤으며, 이 중 식량작물이 6건(8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원예작물은 1건(14%), 특용작물은 전무(0%)한 것으로 나타났다. 엄 위원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원예 및 특용작물의 신품종 개발이 미흡하다"며 “농업기술원이 고부가가치 품종의 연구·보급을 강화해 농가 소득 향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활력 사업 예산 24% 감소… “사업 축소, 성장 제동 우려" 김정수 의원(철원1)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활력 작목 육성화 활성화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농업기술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지역활력화 육성사업이 2023년 19개 사업에서 2025년 14개 사업으로 감소, 예산 또한 63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약 15억 원(24%) 줄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고추냉이·멜론 등 신규 품종 지원은 의미 있는 성과지만, 사업 축소로 지역 활력 작목의 성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기후변화로 남부 작물이 북상하는 시점에 강원이 새로운 주산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비 확보 등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기후변화 대응 기술보급 25% 감소… “사업 축소, 현장 대응력 저하" 권혁열 의원(강릉2)은 기후변화 대응 기술보급 사업이 2023년 35개(230ha)에서 2025년 33개(173ha)로 25%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농업인 대상 교육 사업 역시 1005건(2023)에서 804건(2025)으로 약 20% 줄었다. 권 의원은 “가뭄·병해충 등 기후재난이 심화되고 있는데 관련 예산과 사업이 줄고 있다"며 “농업기술원이 지역 특화작목의 연구와 재배기술을 확충해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요 특화작목 중 옥수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작목에서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벼의 수익이 228억 원에서 70억 원(–80%), 콩은 103억 원에서 70억 원(–33%)으로 감소한 점을 예로 들며 “후재난 대비책이 미흡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특화·활력화 작물 발굴도 더딘 상황이다. 기후변화 대응 품종 발굴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원주 고품질 쌀 신품종 개발 필요 박길선 의원(원주1)은 지역별 풍토와 기후에 적합한 고품질 쌀 신품종 개발을 주문했다. 그는 “벼는 기후 변화에 가장 민감한 작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품종 개발이 필수"라며 “과거 '토토미' 브랜드의 품질관리 경험을 살려 원주 지역 맞춤형 쌀 품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사과 재배기술 보급, 산채농가 경영 통계관리, 스마트농업 인력 양성 확대 등 농업기술원의 주요 사업이 현장 농가의 실질적 소득 증대와 직결되도록 연구와 행정을 조화시킬 것을 당부했다. 영농부산물 처리·병해충 방제 '집행률 저조·인력 전문성 부족' 한창수 의원(횡성1)은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사업의 낮은 집행률(75.6%)을 지적하며 “장비 확보·인력 운용·행정 절차 등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고령농이 많은 도내 농촌 특성을 고려해 읍면 단위 홍보망을 강화하고 취약농가가 쉽게 사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해충 방제사업과 관련해서는 “기후변화로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나 예찰·방제 인력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전문교육 확대와 적기 인력 투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허 2건·논문 5건 불과… 학술발표만 증가세 초종수 의원(평창)은 “농업기술원의 연구개발(R&D) 실적이 전반적으로 급감하고 있다"며 연구성과 제고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농업기술원이 제출한 'R&D 성과 및 수상실적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기준 농업기술원의 특허 실적은 총 2건(등록 2건, 출원 0건)으로 이는 2023년 10건(출원 5건·등록 5건), 지난해 6건(출원 6건)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수상 실적도 2023년 15건, 2024년 11건에서 올해는 3건에 불과했으며, 논문 발표 역시 11건(2023년) → 7건(2024년) → 5건(2025년 9월 기준)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학술발표 실적은 증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67건으로 전년(44건)에 비해 52%(23건) 늘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학술교류와 발표는 활발하지만, 이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는 R&D 구조가 약하다"고 진단했다. 최 의원은 “특허·논문·수상은 농업기술원의 연구성과를 대표하는 핵심 지표로, 성과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연구 의욕과 시스템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도 차원의 R&D 역량 강화 예산과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강원 농업이 기후변화와 산업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지역특화 연구가 필수"라며 “농업기술원이 현장과 연구를 잇는 구심점으로서 지속 가능한 강원 농업 경쟁력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농림수산위원회 감사에서는 농업기술원의 연구성과와 현장 대응력 간 불균형이 공통된 문제로 지적됐다. 의원들은 △신품종 개발의 작목 편중 해소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 △농가 중심의 기술보급 체계 구축 △지속가능한 농업 경쟁력 확보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농업기술원이 연구개발뿐 아니라 예산 확보와 현장 소통에도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김진태 지사, 강원특별법 조속 통과·한·미·일 바이오협력 제안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김진태 도지사는 12일 국회와 인천을 잇따라 방문해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한·미·일 바이오산업 협력 강화를 제안하는 등 활발한 대외 행보를 이어갔다. 국회 방문, “도민 염원 담긴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조속 심사" 이날 오전 김 지사는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전남 나주·화순)을 만나,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3차 개정안의 조속한 심사와 통과를 건의했다. 김 지사는 “2년 전 강원특별법 개정 당시에도 많은 진통이 있었지만, 도민 천여 명이 국회를 찾아 심사 촉구 활동을 벌이는 등 도민들의 열망이 컸다"며 “이번 3차 개정안은 대규모 권한 이전보다는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췄고, 전체 입법 과제의 3분의 2가 정부와 협의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개정안은 2024년 9월 26일 한기호·송기헌 의원이 공동 발의, 11월 20일 행안위에 상정됐으며, 총 40개 입법 과제 68개 조문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8월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됐으나, 1년 넘게 심사 대기 중이다. 이에 대해 신정훈 위원장은 “강원특별법의 의미와 절박함을 잘 알고 있다"며 “강원만의 특색을 살린 법안들이 연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살펴보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석탄·경석 산업, 국제학교 등 도민의 숙원이 담긴 개정안이 정기국회 내 반드시 통과되길 바란다"며 강원 발전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월 시행된 2차 전부개정안을 통해 도는 농업진흥지역 6개 시군 9개 지구 35만 평 해제, 고성 통일전망대 산림이용진흥지구 지정, 철원·화천 등 군사규제 해제, 환경영향평가 제도 개선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인천 송도서 열린 한일시장지사회의 참석… “삼각 바이오벨트로 동북아 협력 모델 구축" 이어 김 지사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8회 한일시장지사회의에 참석해 한·미·일 삼각 바이오벨트 구축을 통한 경제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는 2023년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열린 제7회 회의 이후 2년 만에 개최된 것으로, 한국의 5개 시·도(강원·인천·세종·전북·경북)와 일본의 9개 현(나가노·이와테·미야기·야마나시·오카야마·히로시마·도쿠시마·후쿠오카·구마모토)이 참가했다. 김 지사는 일본어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강원도는 의료기기 수출 전국 2위, 바이오산업 매출 4년 연속 1조 원 돌파 등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일본의 바이오 커뮤니티처럼 유기적 협력 체계를 갖추고, 한·미·일 삼각 협력 모델을 경제·산업 분야까지 확장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2025~2026년 강원방문의 해를 맞아 일본 관광객들도 크루즈나 항공편을 통해 강원을 많이 찾아달라"며 지역 관광산업 홍보에도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지방정부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경제협력·인구감소 대응 등 공동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제9회 회의를 2년 후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호실적 전력기기 3사,  AI 인프라 업고 ‘캐파 키우기’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3사가 올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와 내년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수주 잔고가 20% 내외로 증가하는 등 일감 자체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나오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꼽히는 초고압 전력기기를 필요로 하는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전력기기 3사들은 국내외 북미 시장을 겨냥해 생산설비 증설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0.9% 증가한 2471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9954억원으로 26.2% 늘었다. 같은 기간 LS일렉트릭은 매출 1조2163억원과 영업이익 1008억원을 기록해 각각 19.1%, 51.7% 늘었다.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부문은 매출이 1조1437억원으로 60.9% 올랐고, 영업이익은 97.7% 오른 1957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주 잔고도 늘었다. 3분기 수주 잔고는 △HD현대일렉트릭 10조2562억 △LS일렉트릭 4조1000억원 △효성중공업 11조1000억원으로 각각 29%, 20%, 25%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전력기기 시장이 호황을 보인 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부문에서 매출이 5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7% 늘었다. 주요 해외 시장은 변압기가, 국내 시장에서는 고압차단기가 매출을 견인했다. AI 데이터센터용 초고압 변압기를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수주 잔고가 매출로 본격 전환됐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데이터센터에 변압기 등을 공급하는 사업을 수주하며 15% 증가한 7367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향 고부가 전력기기 수주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 특히 북미 매출 비중이 전체의 33%를 차지하는 등 중요성이 높아졌다. 효성중공업도 전력기기 실적 증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 역시 북미 지역과 유럽 지역에서 초고압 변압기와 리액터를 주문하는 수요가 늘었다. 미국 최대 송전망 운영사와 754킬로볼트(kV)급 초고압 전력기기 패키지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전력기기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노후 송전망 교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확대 기조가 맞물려 수요가 많이 나왔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노후 전력망 인프라를 개편하는 데 더해 빅테크의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세우기 위해 대규모 전력 공급 체계가 필요해지면서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반 등 고압 전력을 버티는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국가 간 송전 등을 염두에 둔 해상풍력 발전을 확대하는 정책에 힘입었다. EU는 2030년까지 130억유로 규모로 해상풍력과 관련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들은 북미와 유럽 전력기기 시장을 겨냥해 미국에서 생산 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50%의 철강 파생관세 품목을 늘리는 미국 정부의 기조에 대응해 통상 불확실성을 넘을 수 있다. 나아가 북미 시장을 현지화하는 것을 넘어 유럽 시장까지 기민하게 대응하는데도 미국 생산시설 확충이 유리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에서 운영 중인 공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 주에 생산과 연구 등의 종합 거점인 배스트럽 캠퍼스를 세웠고, 2030년까지 2억4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2020년 미국 테네시주 현지 공장을 인수한 뒤 증설을 진행해왔다. 국내에서도 투자를 늘린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7월 경상남도 창원에 3300억원을 투자해 HVDC 변압기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LS일렉트릭은 HVDC 변압기 시험과 생산을 위해 부산 공장에 위치한 변압기 생산 시설을 증설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공장에도 2000억원대의 투자를 단행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마곡차병원 난임센터, 이달 17일부터 본격 진료

'난임치료의 명가' 차병원이 서울 마곡지구에 인공지능(AI) 특화 글로벌 난임센터를 개소했다. 마곡나루역 르웨스트시티 7층 타워 A·B동에 위치한 마곡차병원 난임센터는 6611㎡(약 2000평)규모로 아시아 최대이다. 마곡차병원은 12일 “9개의 진료실과 5개의 수술실, AI난자뱅크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클린룸 배양실 등을 갖추고 이달 17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난임을 세계적으로 성장시켜 온 'K-난임의 선두주자'인 한세열 차병원 총괄원장과 국내 최초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문신용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진료한다. 업계 최초로 AI전문가도 영입했다. 마곡차병원은 차병원이 65년간 축적해 온 방대한 생식의학 데이터에 AI 기술력, 환자 중심 치료 철학을 더해 정밀의료 기반의 미래형 난임 치료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AI 배아 등급 분류, 생식세포(정자·난자) AI 자동 분석, 착상 가능성 예측, PGT(착상 전 유전자 검사) 보조 분석, AI 챗봇 등 첨단 시스템을 통해 정밀 난임 치료를 선보인다. 또한 난자 냉동 분야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난자의 품질과 냉동 시점을 정밀 예측하고, 해동 후 배아 형성 가능성까지 예측하고 분석함으로써 여성의 가임력 보존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곡차병원장으로 선임된 한세열 차병원 난임 총괄은 고령 산모 임신, 생식세포 보관, 가임력 보존, 복강경·자궁경 수술, IVM(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 분야의 권위자다. 1998년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 연구소장팀에서 세계 최초로 유리화 난자동결법 개발에 기여했다. 2012년에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국내 최고령인 57세 산모의 쌍태아 임신을 성공시켰고, 37년간 1만 건 이상의 난임 부부 임신을 도와왔다. 우리나라 최초로 시험관아기를 탄생시킨 전 서울대병원 문신용 교수도 명예원장으로 합류했다. 문신용 교수는 생식의학 분야에서 30년 이상 연구와 임상 경험을 쌓아왔으며, 국내외 난임 치료 기술 발전에 크게 공헌해온 권위자다. 또한 서울역센터의 양누리·염선형·임정미·김지은 교수, 분당차병원의 정자연 교수 등이 합류했다. 한세열 마곡차병원장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공지능이 의료의 변화를 주도하는 시대에, 마곡차병원은 첨단 기술을 결합해 보다 과학적이고 정밀한 개인 맞춤형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난해 잠실차병원이 국내 최초로 '미성숙 난자 체외 배양(IVM) 전문 연구센터'를 개소해 개인 맞춤형 시험관 시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면, 이번 마곡차병원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난임 치료 전반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써 나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곡차병원에는 문신용 명예원장은 “세계 3대 난임센터 중 하나인 차병원은 국내 민간병원 최초의 시험관 아기 탄생(1986년), 미성숙 난자의 임신·출산 성공 (1989년), 세계 최초 유리화 난자동결법 개발(1998년), 세계최초 난자은행 설립(1999년) 등의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난임생식의학을 선도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마곡 난임센터가 글로벌 난임 치료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난임 부부들에게 임신의 기쁨을 선사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출산율 제고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곡차병원 AI 전반을 책임질 윤석환 차바이오텍 상무는 “AI를 활용해 치료와 편의성 전반에서 고객 서비스를 높여 난임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확장 등 인프라 강화

분당서울대병원이 고위험 미숙아 및 중증 신생아 집중 치료를 위한 신생아중환자실(NICU)을 기존 40병상에서 50병상으로 확장했다. 지난 11일 열린 개소식에서 송정한 원장은 “신생아중환자실의 확장은 단순한 공간 확대가 아닌 고위험산모 및 신생아를 위한 의료 인프라 강화의 실질적 구현"이라며 “앞으로도 국가 공공책임병원으로서 신생아 의료체계를 한 단계 더 진보시키고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경기도 권역모자의료센터로서 고위험산모 및 신생아 진료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경기도 유일의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돼 중증 소아환자 집중치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진료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 바 있다. 이번 확장으로 경기도 최대 규모의 신생아중환자실을 운영하게 됐다. 집중치료 전담 인력도 강화해 7명의 전담전문의가 상주하면서 신생아중환자실을 관리할 방침으로, 지속 증가하는 고위험산모 및 신생아 전원 의뢰에 대한 수용력도 보다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은 “기존의 신생아중환자실 병상만으로는 권역 내 의료기관으로부터의 전원 의뢰를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신생아들의 중증도 역시 날이 갈수록 높아지다 보니 병상 확대와 신생아 치료를 위한 안정적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고 설명했다. 최창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장은 “이번에 고위험 신생아 집중치료를 위한 시설, 장비, 인력 등 인프라 확장과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면서 “그 결과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확장, 전담전문의 확충 등 의료 환경 개선을 통해 전원 의뢰 수용 범위의 확대는 물론, 더욱 안정적인 신생아집중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최연혜 마법 또 통했다…코레일 이어 가스공사도 정상화

가스공사 최연혜 사장의 3년 임기가 한달가량 남은 가운데, 2022년 러-우 사태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경영을 맡아 500%에 가깝던 부채율을 4년만에 300%대로 떨어트리며 준수한 성적으로 임무를 완료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3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부채율 3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의 433%보다 58%포인트 낮아졌다. 차입금이 4조308억원 줄면서 총부채가 5조461억원이나 감소했다. 기업 평균적으로 300%대 부채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가스공사로서는 그래도 꽤 낮아진 수준이다. 가스공사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LNG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을 때 이를 요금에 반영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흡수했다. 이로 인해 현금이 바닥나고 투자비는 물론이고 운영비도 없어 사채를 한도까지 찍어내며 간신히 버텼다. 그해 말 부채율은 499%에 이르렀다. 그때(12월 11일) 최연혜 사장이 가스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최 사장의 전적을 높이 사 그를 부실 공기업의 구원투수로 보냈다. 최 사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코레일 사장을 맡으면서 곧바로 고질적 문제였던 적자구조를 흑자로 돌려 세우면서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단숨에 정치권까지 입성했다. 가스공사도 최 사장 부임 이후 실적이 개선되고, 재무구조가 건실해졌다. 영업이익은 2023년 1조5534억원, 2024년 3조34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부채율은 483%, 432%로 낮아졌다. 올해 경영평가도 전년보다 한단계 상승한 B등급(양호)을 받았다. 가스기업은 4분기 실적이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 실적이 더해지면 부채율은 더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최 사장의 능력이라기 보다는 호전된 외부 환경적 요소와 전임 사장의 대책이 본격 실현된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국제 가스가격은 2022년을 정점으로 이후 현재까지 계속 낮아지고 있다. 또한 전임 사장에서 도입한 개별요금제 체결이 본격화되면서 발전용 수요이탈을 막은 효과도 있다. 하지만 농구단 인수 및 운영, 당진 5기지 건설, 직수입 수요 이탈 등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공사 내부 화합을 바탕으로 건실 경영과 중앙정부 및 정치권의 지원을 이끌어 낸 최 사장의 리더십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내외부의 평가다. 최 사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10일 만료된다. 가스공사는 아직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및 차기 사장 공모를 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 사장의 성과가 적지 않지만, 전임 정부에서 임명됐기 때문에 임기는 만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레일에 이어 가스공사도 어려운 상황에서 맡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으면서 '부실 공기업 마스터'라는 또 다른 별명을 갖게 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조3722억원, 영업이익 3890억원, 당기순이익 8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11.5%, -44.1% 감소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26조7350억원, 영업이익 1조6276억원, 당기순이익 53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10.9%, -33.9% 감소했다. 가스공사는 판매단가가 MJ당 1.19원 감소하면서 매출 1조6137억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스 3분기 누적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총 누적 판매량은 2535만3000톤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다. 도시가스용은 1363만9000톤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주택용은 569만1000톤으로 7.5% 증가, 산업용은 425만1000톤으로 0.5% 감소, 도시가스발전용은 124만7000톤으로 9% 증가했다. 반면 발전용은 1171만4000톤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다. 한전 발전사용은 362만9000톤으로 16% 감소했고, 민간 발전사 및 기타용은 808만5000톤으로 2.2%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도시가스용은 2월, 4월 평균기온이 예년 대비 대폭 하락함에 따라 민수용 수요가 증가했고, 발전용 연료전지 수요 증가로 판매물량이 증가했다"며 “발전용은 경기 불황으로 총 발전량 감소 및 기저발전 증가로 첨두발전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민수용 원료비 미수금은 더욱 증가했다. 3분기 말 민수용 미수금은 14조182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74억원 늘었다. 원료비 미수금은 원료비 연동제 규정에 따라 원료비가 증가하면 요금도 올리게 돼 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으로 인해 요금을 제한적으로 올리고 나머지를 미수금으로 뒀다가 나중에 받기로 한 수익이다. 하지만 정부가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서 미수금은 더이상 받을 수 없는 수준으로 쌓이고 있다. 가스공사는 9월 말 기준으로 총 436개 관리소에 5248km 주배관망을 운영하고 있다. 주배관망은 2029년까지 493km를 추가할 예정이다. 당진생산기지 건설도 2027년 5월까지 1단계 27만㎘*4기 및 본설비를 완료하고, 2029년 12월까지 2단계 27만㎘*3기 및 부대설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향후 투자비용은 2025년 2조3600억원, 2026년 1조8129억원, 2027년 1조8449억원, 2028년 1조8768억원, 2029년 1조4684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IEA ‘세계 에너지 전망 2025’ 보고서: ‘전기의 시대’ 도래를 선언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 에너지 전망 2025(WEO-2025)'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안보가 지정학적 긴장의 중심에 있으며, 세계가 '전기의 시대(Age of Electricity)'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은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전력망 회복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격동의 에너지 시장과 4가지 핵심 변화 IEA는 보고서에서 2024년은 기록상 가장 더운 해였으며,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C를 초과한 첫 해였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석탄·석유·천연가스 소비량과 원자력 발전량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노력은 모멘텀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복잡한 배경 속에서 보고서는 미래 에너지 시스템을 특징 짓는 네 가지 공통적인 핵심 변화를 짚었다. 1. 에너지 안보의 변화: 전통적인 연료 공급 위험에 더해 핵심 광물 공급이 취약한 부분으로 부상하면서 에너지 안보의 성격이 변하고 있다. 2. '전기의 시대' 도래: 모든 에너지 전망 시나리오에서 전력 수요가 전체 에너지 사용량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력 공급 및 최종 소비 부문 전력화에 대한 투자는 이미 전 세계 에너지 투자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3. 성장의 중심 이동: 에너지 시스템의 무게 중심이 중국에서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다른 신흥 개발도상국(EMDE)으로 이동하고 있다. 4. 재생에너지 및 원자력의 부상: 재생에너지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에너지원이며, 특히 태양광(PV)이 이를 주도한다. 원자력 에너지의 부활도 동반된다. ◇기후 위기 경고와 전력 시스템의 취약성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024년에 38기가톤(Gt, 1Gt=10억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정책 시나리오(CPS)에 따르면 2100년까지 기온 상승이 3.0°C에 육박할 것을 시사하며, 각국이 약속한 정책 시나리오(STEPS)를 따르더라도 2.5°C 상승으로 이어져, 국제적으로 합의된 1.5°C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력은 현대 경제의 핵심이다. 전력 수요는 2035년까지 CPS 및 STEPS 두 시나리오에서 약 40%, 2050 탄소중립(NZE) 시나리오에서는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가전제품, 에어컨, 전기차(EV), 데이터 센터 및 전력화된 난방 등 다양한 부문에서 발생한다. 특히 신흥 및 개발도상국의 소득 증가와 기온 상승이 에어컨 사용 급증을 부채질해 첨두(peak) 전력 수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TEPS 시나리오에서 2035년까지 소득 증가로 인한 에어컨 사용이 전 세계 첨두 수요에 약 330GW를 추가하고, 기온 상승은 여기에 170GW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최근 IEA 데이터에 따르면, 극심한 기상 현상으로 인한 필수 에너지 인프라 운영 중단이 2023년에 2억1000만 가구에 전력 공급 차질을 야기했으며, 송전 및 배전망 피해가 이 중 약 85%를 차지했다. IEA 보고서는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면서 “특히 2050 넷제로 시나리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매년 평균 4조8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약 70% 높은 수치다. ◇한국 사회에 던지는 의미: 에너지 안보의 딜레마와 정책 방향 한국은 고도의 산업화와 높은 소득 수준으로 인해 일본과 함께 선진 아시아 경제권으로 분류되지만,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심각한 취약성을 안고 있다고 IEA 보고서는 지적했다. 1. 압도적인 수입 의존도와 지정학적 위험: 한국과 일본은 2024년 기준 전체 에너지 수요의 80%를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고, 이 화석연료는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이들 수입 연료는 호르무즈 해협, 말라카 해협, 남중국해 등 핵심 해상 병목 지점을 통과해야 하므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고도로 노출돼 있다. 최근 몇 년간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가격의 극심한 변동성(2022년 MBtu당 85달러까지 급등했다가 2024년 12달러로 하락)은 한국과 일본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 비축량을 확대하고 공급망 다변화 투자를 늘리도록 했다. MBtu는 100만 Btu(British thermal units, 브리티시 열단위, 즉 에너지 단위)이고, 1 MBtu는 약 1.055 GJ(기가줄)에 해당하는 에너지다. 2. '전기의 시대'를 이끄는 핵심 동력: 한국은 전력 부문에서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화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한국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을 통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38년까지 약 30%에서 35%로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 2038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70% 이상을 원자력·재생에너지·수소/암모니아 등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TEPS 시나리오에서 한국과 일본은 저탄소 전원 발전 비중이 25%포인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주요 지역 중 가장 큰 상승폭에 해당한다. 이 시나리오에서 한국의 LNG 수요는 2035년까지 소폭 감소하거나 정체되는데, 이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가 산업용 가스 수요 증가를 상쇄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4년 20TWh에서 단기적으로 거의 두 배로 증가하여, 2024년~2030년 동안 전력 수요 증가분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사회의 중대한 딜레마 한국 사회는 에너지 수요의 80% 이상을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이 화석 연료는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한국은 청정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안보, 비용,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복잡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IEA는 한국에 대해 다음과 같은 충고를 던졌다. 1. 원자력 리스크 관리: 한국은 기존 원전 수명 연장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지지하고 있지만, 만약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가 지연돼 발전량이 현재 수준에 머무른다면, 2040년까지 거의 40bcm의 추가 천연가스 또는 180GW의 추가 태양광 설비가 필요하게 될 수 있다. 이는 원자력 발전의 예측 가능성 확보와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수적임을 의미한다. 여기서 1bcm(billion cubic meters)은 10억 세제곱미터(㎥)를 의미한다. 2. 전력망 회복력 확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변동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 투자가 필수적이다. 전력 인프라의 취약성은 경제 및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므로, 전력망 현대화 및 확장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 3. 가격 및 경쟁력 유지: 한국은 화석연료 수입국으로서 에너지 가격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 STEPS 시나리오에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수입 지역의 가구 에너지 비용은 CPS 시나리오보다 높아질 수 있다. 이는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 개선과 저탄소 전원 확대 정책이 가격 안정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 지원을 통해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저탄소 기술 확산 속도를 가속화해야 한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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