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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작가를 키우는 플랫폼 아르투, 아시아 중심 온라인 미술 생태계 실험

온라인 아트 플랫폼 아르투(Artue)가 아시아를 기반으로 신진 작가를 글로벌 미술 시장과 연결하는 새로운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고 16일 전했다. 단기 매출 확대보다 작가와 컬렉터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지향하며, 온라인 미술 시장의 전환기에 의미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아르투에는 80개 이상의 갤러리가 입점해 있으며, 국내 갤러리 비중은 약 44%, 해외 갤러리는 약 56%로 국내·해외가 비교적 고르게 구성되어 있다. 갤러리 지역 분포는 대한민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이 약 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북미·중동(UAE) 등으로 확장된 글로벌 구조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 지역 컬렉터 유입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흐름도 관측되고 있다. 아르투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단순히 작가 수를 늘리는 플랫폼이 아니라, 아시아를 중심으로 신진 작가를 선별해 글로벌 무대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르투는 다수의 작가를 동시에 소개하기보다는, 가능성과 완성도를 갖춘 일부 신진 작가에게 집중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현재 아르투가 주목하고 있는 작가로는 자연 현상을 VR·3D 기반으로 재구성하는 정진아(Jina Jung), 젠 가든에서 영감을 받은 미니멀 회화를 선보이는 Luke Park, 만화·애니메이션의 시각 언어를 회화적으로 재구성하는 yyth, 픽셀 아트를 통해 디지털 문화와 순수미술을 연결하는 주재범(JaeBum Joo), 8비트 픽셀을 회화적 언어로 확장한 김윤섭(Yunseob Kim) 등이 있다. 이들은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미술 업계 및 컬렉터 사이에서 실제 작품 선택과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신진 작가들이다. 아르투의 1순위 목표는 단기적인 매출확대가 아니다. 작가(갤러리)–작품–컬렉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신진 작가에게는 첫 구매와 첫 컬렉터를 경험하게 하고, 컬렉터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큐레이션과 만족스러운 첫 구매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이후의 거래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아르투는 이러한 선순환이 축적될수록 플랫폼의 신뢰와 매출 역시 함께 성장한다고 보고 있다. 아르투의 주 고객은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작품 구매 경험은 많지 않은 초기 컬렉터(Early-stage collectors)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작품을 탐색하고, 작가와 작품의 맥락을 이해한 뒤 신뢰할 수 있는 추천을 기반으로 첫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동시에 아르투는 이미 구매 경험이 충분한 헤비 컬렉터들에게도 신진 작가 리서치와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참고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실제 문의와 접점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아르투는 현재를 급격한 확장기라기보다, 온라인 거래 구조와 기준이 정리되는 전환 구간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전환기에서 플랫폼 간 경쟁은 거래량보다는 큐레이션의 신뢰도와 브랜드 인식에서 갈린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신진 작가와 갤러리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작품·작가·맥락을 함께 전달하고 있다. 또한 아르투는 갤러리, 작가, 컬렉터의 정보와 거래 경험이 일정 수준 이상 축적될수록 그 자체가 플랫폼의 핵심 자산이 된다고 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SGA서울게임아카데미, 2025 크리스마스 특별 할인 이벤트 진행

프로게이머학원 SGA서울게임아카데미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2025 SGA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게임 및 콘텐츠 산업 진로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교육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벤트 기간 캠퍼스를 방문하는 수강 희망자에게는 최대 수강료 5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게임 관련 궁금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무료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프로모션별로 다양한 크리스마스 선물도 증정될 예정이다. SGA서울게임아카데미 관계자는 “이번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학생들이 게임 산업 전반을 이해하고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게임회사 취업, 웹툰 작가, 프로게이머 데뷔 등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상담과 실무 중심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GA서울게임아카데미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오버워치2 등 다양한 종목에서 프로게이머를 배출해온 전문 프로게이머학원으로, 게임개발·E스포츠·게임프로그래밍·게임기획·3D그래픽 과정은 물론 웹툰·웹소설 등 창작 분야까지 폭넓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종로 본원을 비롯해 구로, 부산, 성남, 일산, 수원 등 전국 6개 캠퍼스를 운영 중이며, 최근 수원캠퍼스 오픈을 계기로 추가적인 캠퍼스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실무 중심 교육과 업계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다수의 합격자와 현직자를 배출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편, 이번 크리스마스 특별 할인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GA서울게임아카데미 공식 홈페이지 및 각 캠퍼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삼성전자 주가 하락, 매수 기회?…“2026년 주목해야 할 주식”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산업 버블 우려로 주가가 2% 가까이 급락했지만 내년에 주목해야 할 유망 종목으로 선정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91% 하락한 10만2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초 11만원선을 다시 넘어서면서 신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지만 전날(-3.76%)에 이어 이날에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2거래일 동안 주가가 5.6%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2026년 주목해야 할 주식 50개' 기사에서 삼성전자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분석가들은 경영진 교체, 자산 매각 및 인수합병, 신규 제품·서비스 출시 등 기업 변화에 대한 촉매제와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BI는 특히 이번 선정 과정에서 △미국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잠재적 파급력 △핵심 자원 공급망 확보 경쟁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구조적 변화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는 2026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꼽혔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범용 D램의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BI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AI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칩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그 결과 전통적인 범용 메모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2026년 연간 매출이 2620억달러(약 386조34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매출은 87조738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39조7685억원으로, 이를 감안할 때 올해 연간 매출은 327조5065억원에 달해 전년(300조8709억원) 대비 8.85%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일본 기업으로는 소니 파이낸셜 그룹이 '2026년 주목해야 할 주식 50개' 명단에 올랐고 대만 TSMC도 포함됐다. 이밖에 미국 원전 관련주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패션브랜드 캐나다구스, 게임 제작·유통업체 일렉트로닉 아츠(EA), 스포츠웨어 기업 나이키,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 등도 향후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양대 Team AutoHYU,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 산업부 장관상 수상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조기춘 교수 연구실 소속 'Team AutoHYU'가 차세대 교통 레이더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양대는 Team AutoHYU가 지난 11월 13일 JW메리어트 호텔 동대문에서 열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주관 '2025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에서 최우수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는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산학협력 프로젝트 가운데 우수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경진대회로, 전국 대학과 기업이 공동 수행한 다양한 연구 성과들이 경쟁을 펼쳤다. Team AutoHYU는 '다중 4D 이미징 레이더 기반 객체 탐지·추적 및 SLAM: 교통 레이더를 활용한 교차로 객체추적 알고리즘 개발' 프로젝트로 본선에 진출해, 복잡한 교차로 환경에서도 차선 단위의 정밀 추적이 가능한 'Two-Stage 레이더 객체 추적 알고리즘'을 제안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알고리즘은 인프라에 설치된 교통 레이더로부터 수집되는 희소하고 노이즈가 많은 데이터를 직교 좌표계에서 1차로 거칠게 추적한 뒤, 차선 지도(Lane map)를 활용해 차선 좌표계에서 다시 한 번 정제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 레이더 기반 추적 방식의 흔들림과 오차 문제를 크게 개선하고, 차선별 교통량과 속도 등 미시적 교통 정보를 고정밀로 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실제 도로와 시뮬레이션 환경을 모두 활용해 알고리즘의 성능을 검증했다. 경기도 여주시청 앞 교차로에 교통 레이더를 설치하고, RTK GNSS/INS 장비를 탑재한 현대 아이오닉 5 차량을 활용해 좌·우회전 등 다양한 주행 시나리오를 실험한 결과, 제안 알고리즘은 기존 방식 대비 위치, 속도, 주행 방향(Heading) 오차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성과를 보였다. 아울러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CARLA 기반 실험에서도 회전교차로, 편도 5차로 고속도로, 농촌 교차로 등 복잡한 가상 환경에서 Heading 오차 약 70% 감소와 횡방향 위치·속도 오차의 대폭적인 개선 등 정량적 성능 향상을 확인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레이더 센서 전문기업 비트센싱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수행됐다. 학생 연구팀은 레이더 기반 도로 지도 생성과 다중 객체 추적 알고리즘 개발을 담당했으며, 기업은 레이더 센서와 실험 데이터 제공, ITS 구축 동향 자문 등을 지원해 기술의 산업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해당 연구 성과는 Lane-aware 레이더 객체 추적 기술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및 ITS 분야 국제 저널·학술대회 논문 발표와 특허 출원 등으로 이어지며 학술적·산업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이번 수상팀은 조기춘 교수 연구실 소속 김찬우(팀장), 정성재, 강현욱 석사과정생으로 구성됐다. 팀장 김찬우 학생은 “레이더 기반 ITS 기술을 실제 교차로에서 활용 가능한 분석 솔루션으로 구현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며 “향후 차선 변경 감지와 사고 위험 예측 등으로 기능을 확장해 스마트시티 교통 인프라 고도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기춘 교수는 “이번 수상은 학생들이 산학협력을 통해 산업 현장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자율주행·ITS 기술로 구체화한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교통 인프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융합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할 핵심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포항 영일대 물들인 이선영한복 프리미엄 한복패션쇼 개최

동해의 바람과 야경을 배경으로 한 전통 한복의 향연이 포항 영일대 해변을 수놓았다. '2025 청정 동해와 함께하는 한복 페스티벌'이 지난달 29일 저녁 포항 영일대 해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해변을 따라 길게 조성된 장미원 인근 특설무대에는 해가 지기 전부터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늦가을 밤의 낭만을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현장은 일찌감치 북적였다. 붉은 조명이 켜지고 음악이 흐르자 모델들이 차례로 런웨이에 등장하며 본격적인 한복 패션쇼의 막이 올랐다. 이날 선보인 한복들은 전통의 미감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돼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금박과 오방색이 돋보이는 궁중한복은 왕실의 장엄함을 무대 위에 그대로 구현했고, 무궁화와 태극기, 한글 서체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한복들은 상징성과 독창성을 동시에 갖추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행사를 총괄한 한복명장 이선영 한복디자이너는 태극기 한복과 관련해 제30-0921671, 제30-1082632 등 두 건의 디자인 특허를 보유한 디자이너로, 전통 소재에 현대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무궁화 한복, 한글 한복, 민화 한복, 훈민정음 한복 등이 그라데이션처럼 펼쳐진 이번 무대는 영일대의 야경과 어우러지며 한복의 색과 결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이선영 디자이너는 “포항의 바다는 한복의 색감과 섬세한 결을 가장 자연스럽게 드러내 주는 공간"이라며 “전통의 아름다움을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패션쇼가 전통문화와 지역 문화가 새롭게 연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2025 청정 동해와 함께하는 한복 페스티벌'은 경상북도가 주최해 전통문화의 가치와 지역 관광 콘텐츠를 동시에 조명하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GC녹십자 ‘뉴라펙’, 췌장암 호중구감소증 1차 예방 효과 확인

GC녹십자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성분명 페그테오그라스팀)'의 췌장암 환자 대상 연구자 주도 다기관 임상 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슨'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뉴라펙은 장기 지속형 호중구 생성 자극 인자(G-CSF2) 제제로,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다. 항암요법 후 발생하는 중증 호중구감소증 및 감염성 합병증 등 부작용을 예방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연구는 연세암병원 이충근 교수와 최혜진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으며,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77명을 무작위로 배정해 뉴라펙 투여군(38명)과 미투여 대조군(39명)을 비교했다. 연구진은 '옥살리플라틴+이리노테칸+류코보린+ 5-플루오로우라실' 병용 1차 화학요법(mFOLFIRINOX) 항암요법 환자에서 뉴라펙 1차 예방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1차 평가 변수인 '항암요법 첫 8주기 동안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생률'이 뉴라펙 투여군에서 2.6%(1명)에 불과해 대조군의 38.5%(15명)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감염 위험이 높은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은 뉴라펙 투여군에서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조군에서는 12.8%(5명) 나타났다. 또한 연구 중 항암요법이 4일 이상 지연된 환자 비율은 뉴라펙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고, 입원 일수도 줄었다. 중증 호중구감소증은 항암요법의 용량 감소나 일정 지연을 유발해 환자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뉴라펙 1차 예방적 투여는 환자의 삶의 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환자가 직접 평가한 전반적 건강 상태와 삶의 질 점수에서 뉴라펙 투여군이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고, G-CSF 계열 약물의 주요 부작용인 뼈 통증 발생률은 두 군 간 차이가 없어 안전성 프로파일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책임자인 이충근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췌장암 mFOLFIRINOX 요법은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생 위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1차 예방적 G-CSF 사용에 대한 전향적, 무작위 배정 연구 근거가 마련되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는 뉴라펙의 1차 예방 투여가 mFOLFIRINOX 치료를 받는 췌장암 환자에서 중증 호중구감소증과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을 현저히 줄일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생존 기간 연장 경향까지 보임을 전향적 임상시험을 통해 최초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뉴라펙이 췌장암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환자의 치료 지속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李 대통령 칭찬한 ‘일잘러’ 정원오…모교 후배들에 비결 공개하다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라는 칭찬을 받은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지난 15일 모교인 서울시립대 후배들에게 비결을 공개했다. 평범한 일에도 정성을 다해야 하며, “민원은 정책의 보물 창고"라는 신념으로 시민들의 수많은 문자·전화를 일일이 차분하게 응대했다. 이는 스마트쉼터 등 수많은 정책·행정 아이디어로 이어졌고 “성동에 살아요"라는 말이 자랑이 되는 시민들의 '효능감'으로 돌아왔다. 불법점포·하천 정비·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 등 이해관계나 의견이 엇갈리는 현안을 풀 때는 끝까지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했다.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합의로 해결하면서 수십년간 풀리지 않던 숙제들을 해결해냈다. 정 구청장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 법학관 대강의실에서 후배·동문·일반시민 등 400여명이 좌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구청장은 우선 '유능한 지방정부'에 대해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지방 정부"라며 “감동은 입소문으로 퍼지는 데 그냥 잘하는 정도로는 안 되고 마음을 얻어야 입소문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범한 일도 정성을 다하면 명품이 된다"면서 자신의 행정 사례를 소개했다. 우선 코로나19 팬데믹때 생활지원 물품의 경우 다른 지자체들은 종류가 몇가지 안 되고 배송도 갈수록 늦어져 주민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성동구는 선택형 5종 세트를 세심하게 골라 보냈고, 민간 협업을 통해 신청 다음날 곧바로 배송했다. 이는 주민들의 자발적 후기와 소셜미디어(SNS) 공유 등 '입소문'으로 퍼져나갔다. 정 구청장의 전매 특허인 '24시간 휴대폰 문자 민원 접수'도 대표적 사례다. 그는 “민원은 정책의 출발점이고 정책의 보물창고"라면서 “직접 문자를 받고 응답하면서 '전례가 없다, 예산이 없다'는 말을 금지시켰다. 대상포진 무료 접종 제안 등 민원이 들어오면 연구하고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따내서 정책화시키는 데 총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낙후된 준공업지역이었던 성수동을 세계적인 '핫플레이스'로 변신하게 만든 것도 '정성을 다해 명품을 만든' 사례다. 정 구청장은 “기업이 있는 곳에 사람이 가는 게 아니라, 사람이 있는 곳에 기업이 온다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면서 “붉은 벽돌 건물들을 보존하고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중심에 세웠으며, 행정은 조연에 그치고 시민과 지역이 주연을 맡게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해 지난해에만 약 3000만명(외국인 300만명)이 성수동을 찾았고, 올해는 그 두 배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 민원이나 숙원 사업의 경우 '현장 행정·민주적 합의'를 원칙으로 삼았다. 수십년째 풀리지 않았던 도로 확장, 악취 천 정비, 불법 점포 정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정차역 유치 등을 해결했다. 그는 “끝까지 설득해서 이해관계자들이 합의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밀어붙이지 않고 합의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생활밀착 행정 혁신 사례들도 소개했다. 주민들의 민원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 결과 ▲스마트 횡단보도 ▲스마트 쉼터 ▲공공시설 무료 셔틀버스(성공버스) ▲음압기술 적용 흡연부스 ▲어린이 등하교 동행 서비스 ▲방문 진료 주치의 제도 등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이것들은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됐고, 유엔(UN) 공공행정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사회적 약자·노동자들을 배려하는 데에도 앞장섰다. 필수노동자 처우 개선 조례나 반지하 주거 환경 전수 개선에 나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을 '경력보유 여성'으로 개념 전환해 아예 법제화하는데 토대를 제공했다. 정 구청장은 “민주주의는 다수결이 아니라 합의가 원칙, 다수결은 최후의 수단으로 반대자도 끝까지 설득하고 이해까지 이끌어내야 지속 가능하다"면서 “권력은 저울추처럼 균형을 잡는 것으로 가장 불편한 곳, 외면받는 곳을 개선하면 삶의 질이 크게 상승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능한 지방정부는 정성과 성과, 시민 신뢰, 합의와 균형, 생활 속 문제 해결로 만들어진다"면서 “감동이 쌓이면 입소문이 되고, 입소문은 행정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구청장은 최근 주민 지지율이 92.9%에 이를 정도로 높은 효능감을 준 행정가로 주목받았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SNS에 “저도 명함을 못 내밀겠다"며 일을 잘한다고 극찬했다.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5일엔 현직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햇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정재헌 SKT CEO “‘변화관리 최고책임자’ 돼 혁신 이끌 것”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스스로를 '변화관리 최고책임자(Change Executive Officer)'로 규정하며, 이동통신(MNO)과 인공지능(AI)을 양 축으로 한 전사 혁신에 본격 나선다. 통신 본질 회복과 AI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영구히 존속·발전하는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CEO는 16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이제부터 CEO의 C는 Change"라며 “앞으로 나는 회사 변화의 속도를 직접 책임지는 변화관리 최고책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과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과거 방식을 반복하는 '활동적 타성'으로는 변화를 이끌 수 없다"며 “실패에 대한 책임은 경영진이 질 테니 구성원들은 창의력을 발휘해 마음껏 도전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 CEO는 SKT의 궁극적인 목표로 '영구히 존속·발전하는 회사로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근원적으로 탄탄한 회사 체질을 구축하고, 새로운 혁신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향 아래 통신·AI·AX·기업문화 전반의 과제와 전략도 구성원과 공유했다. 통신 사업과 관련해 정 CEO는 '고객이 곧 업(業)의 본질'이라고 정의했다.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품질·보안·안전 등 기본과 원칙을 중심으로 고객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경영 체질 개선을 위해 핵심 관리지표도 기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에서 ROIC(투하자본이익률)로 전환한다. ROIC는 자본 효율성과 가치 창출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중장기 경쟁력과 투자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데 활용된다. 이는 외형 성장보다 자본을 얼마나 내실 있게 사용했는지를 중시하는 '실질 생산성'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인 AI 사업에 대해서는 그간의 실험과 인큐베이팅을 통해 일정 수준의 유·무형 자산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는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의 속도에 맞춰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제조 AI와 독자 AI 모델 등에서는 지속적인 전환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AI 전환(AX)을 통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특정 부서가 아닌 전 구성원이 참여해야 할 생존 과제라고 규정했다. 이를 위해 SKT는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AI 툴 활용 지원, 업무용 AI 개발 프로세스 정립, 아이디어 교류 공간인 'AX 대시보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조직문화의 지향점으로는 '역동적 안정성(Dynamic Stability)'을 제시했다. 구성원은 스스로 변화와 도전에 나서 조직 성장을 이끌고, 회사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기회의 터전이 되겠다는 의미다. 정 CEO는 “다시 뛰는 SKT가 되기 위해서는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를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이를 실행할 진취적 역량과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는 드림팀이 되자"고 당부했다. 이어 목민심서의 '청송지본 재어성의(聽訟之本 在於誠意)'를 인용해 “구성원의 목소리를 성의 있게 듣고, 겸손과 존중의 자세로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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