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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대규모 리콜…판매 쾌속주행 차질

세계 올해의 차 후보까지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온 현대자동차의 SUV 팰리세이드가 최근 대규모 자발적 시정조치(리콜) 사태로 순조롭던 판매 주행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현대차를 대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자리 잡은 팰리세이드가 안전 문제로 리콜에 들어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도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된 팰리세이드의 2세대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일부 사양 생산과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리콜에 들어간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2세 여아가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전동 시트에 끼이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차는 이번 사고에 따른 후속 안전 대응 차원에서 대규모 리콜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2·3열 전동 시트 폴딩 시 특정 조건에서 탑승자나 사물과의 접촉이 감지되지 못할 수 있다"며 “2·3열 전동 시트 폴딩 옵션 사양 차량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팰리세이드의 끼임 방지 기능을 보완한 뒤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다. 탑승자와 물체를 감지하는 민감도를 높이고 전동 시트 폴딩 기능을 테일게이트(뒷문)가 열려 있는 상황으로 제한하는 등 전반적인 시스템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구체적인 리콜 규모는 집계 중으로 지난 3월 11일까지 생산분이 대상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전세계에 10만여대가 수출됐고 국내에서는 5만9506대가 판매됐다. 그 중 리콜 대상 차량은 국내 5만7474대, 북미에서는 7만4965대가 해당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내수와 수출 물량이 모두 울산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국내와 북미를 비롯한 다른 지역 판매분까지 포함될 경우 리콜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북미를 중심으로 높은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현대차의 대표 대형 SUV로 자리 잡아 왔다. 아울러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사양, 상품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실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2026 캐나다 올해의 차'와 '2026 북미 올해의 차' 시상에서 각각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으로 선정되며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더불어 북미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에서도 잇따라 수상 릴레이를 펼치며 브랜드 위상을 높여 왔다. 이외에도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글로벌 자동차 시상식인 '월드 카 어워즈'의 '세계 올해의 차'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이번 리콜 사태로 현대차가 그동안 쌓아온 상품성과 브랜드 신뢰도에 일정 부분 타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SUV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표 모델의 안전 문제가 불거진 점은 회사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안전 문제는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민감한 요소로 꼽히는 만큼 소비자 신뢰 회복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신속한 리콜 조치와 기능 개선을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설 경우 브랜드 신뢰도 하락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하드웨어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부분을 다소 안일하게 대응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생산 중단까지 검토하며 비교적 빠르게 대응에 나선 점은 의미가 있다"며 “자동차는 2만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고 수십 종의 차종이 운영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숨기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은 시장의 불안이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할 예정으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든 사안을 철저히 점검하고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젝시믹스, 日 도쿄 패션 심장부 ‘오모테산도’ 진출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가 일본 도쿄 패션 시장의 심장부까지 파고들었다. 젝시믹스는 지난 12일 도쿄 시부야에서 '럭셔리 거리'로 불리는 고급 쇼핑 지역 중 하나인 오모테산도의 복합 대형 쇼핑몰 '오모테산도 힐스'에 입점했다. 이로써 젝시믹스는 오사카, 나고야 등에 이어 도쿄 핵심 상권에서 총 5개의 일본 내 매장을 정식 보유하게 됐다. 젝시믹스의 오모테산도 진출은 그 자체만으로 현지에서의 높은 영향력을 입증한다. 젝시믹스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오모테산도 힐스에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로는 최초로 입성하는 성과를 냈다. 또 이번 입점으로 젝시믹스는 오모테산도 힐스에 입점한 트렌디 브랜드들을 비롯해 발렌티노, 끌로에, 매크앤로나, 마르니, 태그호이어, 쇼메, 부쉐론, 입생로랑, 프라다 등 패션·뷰티·주얼리 분야의 해외 명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젝시믹스가 2019년 현지 법인 설립 이후부터 약 6년에 걸쳐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 현지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안착해 만들어낸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오모테산도 힐스 주변은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디올, 구찌, 셀린느 매장이 즐비한 '명품 거리'로, 현지인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의 필수 쇼핑지여서 해외에서도 외국인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이러한 경쟁력과 주변 환경의 이점으로 젝시믹스의 오모테산도 힐스점은 오픈 당일부터 입장 대기 행렬로 장사진을 이뤘다. 16일 젝시믹스에 따르면 신규 매장은 이날 오픈 3시간 만에 매출 1000만원을 돌파했다. 오모테산도 힐스점 단독으로 선보인 '봄 한정판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은 오픈 일부터 사흘간 전량 품절을 기록했다. 젝시믹스의 일본 사업은 초기에 현지 대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라쿠텐을 통해 온라인 중심으로 추진하다가 점차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혀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11월 라쿠텐에서 선정한 최상위 1% 브랜드에 수여하는 '월간 MVP'를 수상했으며, 이에 힘입어 지난해 일본 매출은 2024년보다 58% 성장한 182억원을 달성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과 구매력이 높은 고객층이 공존하는 오모테산도 힐스 입점은 젝시믹스가 일본 시장 내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했음을 의미한다"며 “올해 도쿄와 오사카 지역에 2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수익성 다진 KT알파, 외부 인사 수혈해 ‘AI커머스’ 속도

KT알파가 외부 인사를 신임 수장으로 내정하며 'AI커머스'로의 도약을 꾀한다. 동종업계 출신이자 AI커머스에 비전을 갖춘 경쟁사 인재를 데려와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다만, 경영기조 변화 여부와 함께 현 대표가 다져놓은 수익성 기틀을 유지할지는 관건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KT알파는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민 전(前) SK스토아 대표이사를 새 대표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한다. 박 대표 내정자는 SK스토아를 포함해 SK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약 30년간 몸담았던 인물로, 커머스·플랫폼·모바일 등 핵심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온 전문경영인으로 평가 받는다. 새 대표 내정과 함께 향후 KT알파의 경영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KT알파는 2021년 기존 KTH와 KT엠하우스가 합병하면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뒤 3번의 대표 교체가 이뤄졌다. 다만, 현 박승표 대표 체제로 접어들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조를 다져가던 터라 내부적으로 연임 실패 시 흐름이 끊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지난 2년 간 지휘봉을 잡았던 박승표 대표는 KT가 리더십 공백으로 어수선했던 2024년 계열사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박 대표 취임 전인 2023년 96억원이었던 KT알파의 영업이익은 이듬해 246억원까지 늘었고, 지난해에는 44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빠른 수익성 개선 추이를 보였다. 실적 호조 배경으로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밀어부쳤던 박승표 대표의 경영 역량이 뒷받침했다. 박정민 내정자처럼 외부 출신이었던 그는 과거 CJ온스타일에서 TV커머스사업부장 등을 역임할 만큼 업계 전문가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는 '커머스&마케팅 회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왔다. T커머스 기반의 'KT알파 쇼핑'과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인 '기프티쇼'를 핵심 기둥으로 삼는 전략이다. 방송 콘텐츠·상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 커머스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동반성장 차원에서 중소기업 협력사의 마케팅까지 극대화시키는 것이 골자다. T커머스는 전체 비중의 70%가 중소기업으로 이뤄졌다. TV홈쇼핑(60%) 대비 높은 수치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협력사를 발굴하고, 이들의 마케팅 역량을 함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에서는 KT알파가 새 대표 선임을 계기로 전략 차별화에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한다. T커머스 산업이 TV시청자 감소·생방송 금지·화면 분할 규제 등 구조적 한계에 봉착한 만큼 생존 전략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로서는 AI커머스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박승표 대표 체제에서도 KT알파는 홈쇼핑 방송 화면이나 기프티쇼 판촉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힘쏟는 행보를 보였다. KT알파는 박 대표 내정자 소식을 알리면서 SK스토아 대표 시절 그의 AI·데이터 기반 사업 혁신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KT알파 관계자는 “현 체제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들은 별다른 문제 없이 처리하고 있다"며 “이번 주총에서 선임될 예정인 박 대표 내정자는 현재 업무 보고를 받고 현황을 파악하는 단계로, 향후 중점 추진할 사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사조산업, 참치 담는 ‘빈 캔’ 자체 생산…유휴 부동산 활용도 ‘만지작’

사조산업이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금속포장용기 제조와 산림·양봉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대거 추가한다. 사조산업은 '사업 내재화 및 다각화'를 위해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종 산업으로의 진출로 보일 수 있으나, 주력 제품의 비용 통제와 보유 유휴자산의 효율화를 꾀하는 '내실 다지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오는 26일 열리는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해 △금속포장용기 제조 및 판매업 △수목원 조성 및 운영업 △산림경영 및 산림자원 개발업 △양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금속포장용기 제조업은 주력 제품인 참치캔 생산에 쓰이는 빈 캔(공관)을 직접 조달하기 위한 조치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참치캔 공관을 내재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도 “이를 위해 신규 공장을 설립하거나 기존 회사를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참치캔 내재화에 국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치캔 시장에서 경쟁하는 동원그룹은 공관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2차 전지 배터리 캔 등 첨단 소재로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신규 공장 건설이나 대규모 인수합병(M&A) 없이 캔 조달을 내재화하겠다는 것은, 기존에 보유한 식품 공장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제관 라인을 일부 들여오거나 협력사와의 조달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조산업이 이번 주총 소집공고에서 밝힌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라는 식품사업부문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원가를 최대한 줄여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목원 조성과 산림경영, 양봉업은 당장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보유 중인 유휴 임야나 부동산과 관련해 상업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일 뿐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봉업을 통해 조달한 꿀을 자사 장류에 적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조그룹 측은 “생산된 꿀을 기존 제품에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기업이 보유한 유휴 농지나 임야를 상업적으로 개발하거나 관련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정관상 합당한 목적 사업 등록이 필수적이다. 수목원이나 양봉업은 대규모 산림 훼손이나 까다로운 인허가 없이도 비교적 수월하게 산림 경영을 진행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사조산업의 사업목적 추가는 이종 산업 진출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보다는 원가절감과 유휴 부동산 자산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내부 효율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사조산업의 내실 위주 경영 기조가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주야 차등’ 전기료 개편…철강·석화, ‘경제성 셈법찾기’ 골몰

24시간 생산설비를 돌리는 철강 및 석유화학 산업이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놓고 '셈법 계산'에 들어갔다. 공정 스케줄을 야간 전기료 부담이 덜하다는 특성에 맞춰왔는데 이번 전기료 개편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석화 두 업종이 지난해 국내외 공급 과잉에 따른 시황 부진과 미국발 관세 전쟁 등 통상여건 악화의 영향 등 겹악재를 겪고 있는 탓에 올해 원가 효율화 전략과 철저한 수익성 계산이 더 절실한 입장에 놓여 있다. 16일 철강·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철강사들과 석유화학사들은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전기요금 개편안의 내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낮 시간대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 밤 시간대는 키우는 내용의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을 공개했다. 최고요금 적용 시간대를 오전 11시~오후 12시, 오후 1~6시 사이에서 오후 3~9시로 늦추고, 오전 9시~오후 3시는 중간 요금을 매긴다. 아울러 계약전력 300kW 이상의 산업용(을) 전기료의 최고 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13.2~16.9원(평균 15.4원) 내리고, 최저 요금을 5.1원 인상할 예정이다. 산업용(을) 전기요금 개편은 오는 4월 16일부터 적용하되 적용유예를 신청하면 최대 6개월까지 미룰 수 있다. 최고 요금 인하 폭이 예상보다 커 산업용(을)으로 가입한 기업들 중 97%가 요금 절감 혜택을 볼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공정을 24시간 돌려야 하는 철강사들과 석유화학사들은 공정 가동 스케줄 조정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49년 만의 전기요금 체계 개편 추진으로 오른 야간 전기요금이 전체 생산원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철강업계의 경우 산업용 전기요금이 kWh당 1원 오르면 제조원가 부담이 연간 약 200억원 더해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철강사들은 쇳물을 붓는 제선 단계부터 제강, 압연까지 온도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지 않으면 재가동에 몇 달의 시간을 써야 하기 때문에 전기료를 감수하고 공장을 하루 종일 가동한다. 석화업계도 나프타 같은 원료를 크래킹하는 설비(NCC)가 일정 온도와 압력을 유지하지 않고 상온·상압에 놓이면 한두 달에 걸쳐 전기를 투입해야 원상태로 되돌려놓을 수 있다. 이런 공정 특성 때문에 철강사들이 부담하는 전기료는 전체 원가의 10~15%가량을, 석화사들은 5~10%을 차지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공정 예열이나 제품 운반 같은 작업을 야간에 하고 전기 사용이 적은 정비 작업을 주간에 하면 전기요금을 줄이는데 그나마 도움이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철소의 전기 수요는 하루 종일 일정 수준 이상 발생하지만 심야 전기 활용하도록 유도했던 기존 요금 체계에 맞춰 기능을 조절하고 전기요금 부담을 줄여왔다"며 “전기료 개편으로 다가오는 부담이 작지 않아 (수익성 영향에 대해) 세밀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원가 절감에 나선 점도 철강사들과 석화사들에게 부담이다. 중국이 다른 나라보다 싸게 만드는 경쟁력으로 범용 철강재와 석화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면서 국내와 글로벌 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했다. 이에 국내 철강·석화사들이 내수 뿐만 아니라 수출도 부진한 성적을 냈다. 석화산업은 범용 제품 생산 감축을 비롯해 정부 주도의 구조 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동시에 수직 계열화 등으로 제조원가 효율을 강화하는 데 나섰다. 철강산업은 주요 철강사들이 원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작업에 나섰고, 올해 초에는 철근을 시작으로 범용재 생산량을 줄인다는 철강산업 고도화 대책이 나왔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제조원가 절감 기조를 강조할 정도로 산업 내 위기감이 크기 때문에 낮-밤 전기료 개편에 따른 영향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전기를 더 소비하는 공정을 야간에 집중하고, 전기가 덜 필요한 작업이나 정비 시간을 주간에 두는 식의 체계를 다르게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크립토 ‘Winter Is Coming’…거래소, 법인 자금 유입 기대

최근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거래소 거래대금이 빠르게 줄고 있다. 수수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거래소는 실적 둔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개인 투자자 중심 시장의 한계를 넘기 위해 상반기 예정된 상장법인 시장 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16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최근 코인 거래량이 급감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업비트는 이달 15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이 12억6767만달러였다. 지난 1년간 월별 일평균 기준 최저치인 12월(11억7027억달러) 다음으로 작은 규모다. 작년에는 바이낸스 등에 이어 세계 3~4위 수준의 거래 규모를 자랑했지만 이날 기준 30위로 밀려났다. 국내 시장 점유율 2위 거래소인 빗썸은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 5억1864만달러로 지난 1년간 월별 일평균 기준 가장 작은 규모다. 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 순위는 67위로 밀려났다. 거래 부진 배경에는 가상자산 가격 조정이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4월 저점(7만6329달러) 이후 10월 고점(12만5000달러)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최근 7만달러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단기 매매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승윤 LS증권 연구원은 “통상 크립토 윈터는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70~80% 하락한 장기 침체기로 정의한다"며 “최근 비트코인 사이클을 보면 작년 10월 전고점(12만5260달러) 달성 후 현재까지 -54% 수익률을 기록했고 사이클 상 30%P(2만5000달러)의 추가 하락 폭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로 자금이 쏠린 점도 가상자산 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 투자 매력도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코인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했다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사도 수십 퍼센트(%)가 오르는 장이었던 만큼 코인을 할 요인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거래소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수익 구조가 지나치게 거래 수수료에 편중돼 있어서다. 작년 3분기 기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전체 매출액(1조1878억원) 중 97.94%(1조1633억원)는 수수료 매출이다. 빗썸도 전체 매출액(5251억원) 중 98.38%(5166억원)가 수수료 수입이다. 거래 부진이 길어질수록 개인 투자자 매매에 의존해 온 국내 거래소의 구조적 한계도 더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중 발표될 '상장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상장법인의 가상화폐 거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작년 2월 마련한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로드맵'에 따르면, 세 단계에 걸쳐 법인 시장 개방이 이뤄진다. 현재는 1단계까지 열렸다. 1단계에서는 법 집행 기관 및 지정기부금 단체와 대학 학교법인 등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 거래소의 현금화 목적의 거래를 허용했다. 경찰, 검찰 등은 2024년 말부터 계좌 발급을 지원했고,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 거래소는 작년 5월부터 실명계좌 발급을 허용했다. 2단계로 올해 상반기에는 금융회사를 제외한 상장법인과 전문 투자자로 등록한 3500여개 법인의 투자·재무 목적 거래가 시범 허용된다. 3단계는 모든 일반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한다. 거래소에서 기대하는 것은 법인 자금 유입을 통한 거래 기반 확대다. 지금처럼 개인 투자자 매매에 의존하는 구조에서는 시장 심리가 식을 때 거래대금이 급격히 줄어드는 변동성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은 기관과 법인 투자자가 60~70%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은 아직 개인 투자자 중심이다"며 “상장법인의 투자 목적 거래가 열리면 유동성 측면에서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오산대, 일본 아이치가쿠센대 교환학생 입교… 한·일 청년 교류의 새 출발

오산대학교(총장 황홍규)가 일본 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교육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대학 측에 따르면 오산대학교는 지난 11일 교내에서 일본 아이치가쿠센대학에서 온 교환학생들을 환영하는 입교식을 열고 본격적인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황홍규 총장과 노상은 국제교류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학생들을 맞이했다. 오산대와 일본 아이치가쿠센대학은 2008년 교류 협정을 체결한 이후 꾸준히 학생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양 대학은 매년 일정 규모의 학생을 상호 파견하며 학문과 문화 교류를 지속해 왔다. 이번에 입교한 학생들은 1년 동안 한국에서 생활하며 전공 수업을 듣는 동시에 한국어 교육과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업 역량뿐 아니라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황홍규 총장은 “일본에서 온 학생들이 새로운 공동체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학문 교류를 넘어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오산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교환학생들도 새로운 환경에서의 배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따뜻하게 맞아준 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한국에서의 학업과 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소중한 경험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또 “한국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노상은 국제교류원장은 “국제교류원은 학생들이 학업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경험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두 대학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 교류의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대는 해외 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국제교류 활동을 확대하며 학생들에게 글로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 역시 양국 청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 교육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생존 위협 폭염에 ‘중대경보’ 신설…생존 행동수칙 전파

올해 여름부터 생존에 위협을 줄 정도의 더위가 오면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휴식 및 무더위쉼터로 이동 등 생존을 위한 행동 수칙도 전파된다. 기상청은 16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후위기 시대,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한 폭염중대경보 및 열대야주의보 신설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폭염중대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8℃(도) 또는 일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이 하루 이상 예상되면 발령된다. 만약 최근 10년 동안 폭염중대경보가 있었다면 총 90일 발령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7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 연속 발령될 수 있었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이 실제 국민의 생명에 위협을 주기에 신설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수는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23년 온열질환자 수는 2818명, 2024년 3704명, 지난해 4460명으로 나타났다. 폭염일수가 31일로 가장 많았던 2018년에는 온열질환자 수가 4526명에 이르렀다. 온열질환자 수는 적게는 2011년 443명까지 나타났지만 많게는 10배까지 늘어나는 등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묵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폭염중대예보 시 3단계 행동 수칙인 '멈춤, 이동, 확인'을 소개했다. 모든 야외활동을 멈추고 냉방시설이 없는 곳에 있다면 냉방시설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무더위쉼터로 이동하고 혼자 사는 노인이나 이웃을 확인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폭염중대경보는 극단적 고온으로 사망 위험성이 높아진 최상위 단계 경보로 그 하위 단계인 폭염경보로도 충분히 위험해 야외활동을 멈추는 게 필요하다.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예상되면 발령된다. 김 과장은 “폭염중대경보를 올해 6월 1일부터 1단계 시범운영으로 실시해보고 내년에 긴급재난문자 도입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폭염중대경보뿐 아니라 열대야주의보도 발령한다. 열대야주의보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이면 발령되며 실내 온도 관리 및 수분 섭취 등의 행동을 권고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카드사 풍향계]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 확대 外

◇하나카드, 체크카드 3종에 '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 접목 하나카드가 '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를 대표 체크카드 3종에 탑재한다.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손님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16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하나멤버스 1Q 체크카드 △달달 하나 체크카드 △MULTI Any 체크카드 상품 비자(VISA) 브랜드 카드 이용 손님은 하나페이 앱을 통해 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에 가입 가능하다. 터치 한 번으로 외화 결제 방식을 바꾸고 모든 통화 무료 환전,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자와 함께 '2026 Grab 동남아 여행 프로모션' 행사도 마련했다. 이들 카드 3종과 '하나 나라사랑카드' 손님에게는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에서 그랩(Grab)앱에서 쓸 수 있는 2달러 할인 쿠폰(국가별 5장)이 발급된다. ◇KB국민카드, 고객 교통비 부담 덜고 지역 소상공인 돕는다 KB국민카드가 오는 31일까지 'K-패스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착한가격업소 이용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함으로, 행사 기간 내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 K-패스카드와 KB국민 K-패스 체크카드로 KB Pay 누적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10% 캐시백(최대 2만원)을 받을 수 있다. 착한가격업소에서 누적 5만원 이상 결제한 경우 20% 캐시백(최대 1만원)이 추가 제공된다. 교통·자판기를 비롯한 RF이용액은 제외된다. KB Pay 위치 기반 서비스로 이용자 인근의 착한가격업소 위치도 볼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향후에도 고객과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는 포용금융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카드, 국립서울현충원서 환경정화 활동 펼쳐 NH농협카드가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 정화 봉사활동을 펼쳤다. 3·1절의 의미를 되새시고 순국선열·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함이다. 농협카드 봉사단 20명은 현충원 내 묘비를 닦고, 쓰레기 수거·잡초 제거 등을 수행했다. 이정환 농협카드 사장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 곳곳에 온기를 전하는 나눔 경영을 적극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NH농협카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카오·케이뱅크, 사외이사→‘독립이사’로…상법 개정 사전 대응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선제적으로 변경한다. 케이뱅크는 이사진을 줄이며 이사회 구성을 정비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6일, 케이뱅크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각각 개최한다. 두 은행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한다. 오는 7월 상법 개정 시행을 앞두고 미리 정관을 수정하는 것이다. 상법 개정안 제542조의8 제1항에 따르면 사외이사 명칭은 독립이사로 변경된다. 독립이사 비중은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에서 '3분의 1 이상'으로 확대된다. 명칭 변경에만 그치지 않고 독립이사의 실질적인 기능을 강화해 회사 경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상법 개정의 취지다. 사외이사 임기 관련 정관도 손질한다. 카카오뱅크는 사외이사 연임 시 임기를 1년으로 제한했던 문구를 삭제하고, 연임 시에도 원칙적으로 2년 임기를 적용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사외이사 임기를 2년으로 제한했던 문구를 지운다. 임기 차등화를 위해 사외이사 임기 구분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사외이사 최장 임기는 3년으로 유지된다. 카카오뱅크의 사외이사 교체 폭은 1명에 그친다. 사외이사 6명 중 진웅섭, 김륜희, 김부은 사외이사 등 3명이 교체 대상이었는데, 진웅섭, 김륜희 사외이사는 재선임되고 남상일 에스지아이신용정보 대표이사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반면 케이뱅크는 지난 5일 상장 후 처음 열리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큰 폭의 변화를 준다.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8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6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8명 체제로 축소한다. 기존 사외이사 8명 중 여상훈, 신리차드빅스, 원호연 사외이사가 지난 4일 중도 퇴임했다. 남은 5명의 사외이사 중 오인서 사외이사를 제외한 이동건, 최종오, 이경식, 심기필 등 4명의 사외이사가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케이뱅크는 이경식, 최종오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이현애 전 NH선물 대표이사, 정진호 전 KB국민은행 디지털전환(DT)본부 부행장 겸 KB금융지주 DT본부장, 김남준 전 신한카드 멀티 파이낸스그룹장 부사장 등 3명을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해 총 6명으로 사외이사 진용을 꾸릴 계획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장민 이사가 물러나고 이찬승 이사 단독 체제로 운영된다. 앞서 케이뱅크는 증권신고서에서 “공모 후 11명 이사회 규모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 규모를 줄여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위원회,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해 세부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특별 성별로만 구성되지 않도록 정관을 변경해 성별 다양성도 확보에도 나선다. 또 두 은행은 정관에 포함됐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도 삭제하기로 했다. 오는 9월 상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사실상 집중투표제가 의무화되는 만큼 관련 조항을 미리 정비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법 개정안 시행에 앞서 인터넷은행이 사전에 정관을 변경하고 지배구조 정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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