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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 포커스] 정명근 “순국선열의 정신, 미래 세대에게 올곧게 전하겠다”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화성특례시는 오는 15일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기억을 넘어 평화로, 희생을 넘어 희망으로'를 주제로 제106주년 제암리·고주리 학살 순국선열 추모제를 주최한다. 시는 매년 이달 15일, 제암리 및 고주리 일대 등에서 학살 희생자 29인을 기리는 추모제를 열어왔다. 올해 추모제는 3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1부에서는 고주리 6인 순국묘역터(덕우공설묘지)와 제암리 23인 순국묘역을 차례로 참배하며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린다. 이어 2부 본행사는 오후 3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야외 잔디마당에서 거행되는 추모 행사로 막을 열고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추모영상 상영, 유공자 표창,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추모사, 유가족 대표와 주요인사의 기념사가 이어진다. 또한 어린이합창단과 꿈나래어린이무용단의 추모 공연도 마련돼 추모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올해로 106주년을 맞는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은 무엇일까. 이 사건은 3·1운동 직후 벌어진 대표적인 독립운동 탄압사건으로 일제가 만세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향해 폭력을 얼마나 잔혹하게 자행했는지를 보여준다. 사건은 1919년 4월 15일, 경기도 화성시(당시 수원군) 향남읍 제암리와 팔탄면 고주리 일대에서 발생했다. 일본 헌병대는 3·1운동에 참여한 제암리 주민들을 강제로 불러 모은 뒤 제암리교회 안에 가두고 불을 질렀다. 뜨거운 불길 속에서 탈출하려는 주민들에게는 총격이 가해졌고 일부는 칼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같은날 인근 고주리에서도 끔찍한 학살이 이어졌다. 학살로 희생된 주민은 총 29명(제암리 23명, 고주리 6명)으로 모두 제암리, 고주리의 독립운동가였다. 민가 30여 채도 불에 탔다. 일본 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을 급히 수습하고 외부인의 접근을 통제했으며, 희생자 유족들에게 철저한 함구를 강요했다. 살아남은 주민들은 공포 때문에 가족과 이웃을 잃고도 울음조차 제대로 터뜨릴 수 없었다. 일제에 의해 은폐될 뻔했던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은 해외 선교사들의 노력으로 국제사회에 알려지게 된다. 특히 캐나다 출신의 프랭크 스코필드 선교사(한국명 석호필)는 언더우드 선교사를 통해 사건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된다. 이에 스코필드 선교사는 사건 사흘 뒤인 18일 제암리 마을을 직접 찾아가 구석구석을 조사하고 참혹한 현장을 사진으로 남겼다. 스코필드는 수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학살의 진상을 담은 《제암리 학살 보고서 (The Massacre of Chai-amm-ni)》를 작성해 캐나다 선교부에 보고했다. 이는 일본의 비인도적인 만행을 국제사회에 폭로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스코필드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현장의 비통함이 생생히 담겨 있다. '한 젊은 과부가 다가와 내 손을 잡고 자기 남편이 어떻게 살해당했는지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했다.…(중략) 과부와 고아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작은 계곡을 가로질러 들렸다…' 등 구체적인 장면들이 묘사됐다. 제암리 학살 사건이 국제사회에 알려지면서 일본에 대한 세계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이를 무마하려던 일본 정부는 학살을 지휘한 아리타 중위에게 무죄 판결을 내리며 사태를 덮으려 했다. 학살을 자행한 일본 군인들 또한 이후 군법회의에 회부되었지만 살인과 방화 혐의에 대해 끝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일제의 왜곡과 폭력에 그 누구도 학살에 대한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 희생자들의 억울한 외침만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어 유가족들의 가슴속에서 조용히 타올랐다. 오랜 세월 동안 제암리·고주리 학살 사건은 언급되지 못한 채 잊혀져 갔다. 그러다 해방 후 1959년 4월, 대통령의 친필이 적혀진 '순국기념탑'이 세워지며,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가 이뤄졌다. 한편 1970년 9월 22일에는 제암리 교회 터에 일본 개신교계에 의해 '사죄의 교회당'이 완공됐다. 또한, 1982년 순국선열 23인의 합동묘역이 조성됐고 1995년에는 23인 선열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되기도 했다. 그러다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를 계기로 일제 잔재 청산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제암교회 또한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타 복원사업이 추진됐다. 1997년 문화재관리국(현 국가유산청) 주도로 순국기념관 건립 기본계획이 세워지며 제암교회 복원과 새로운 기념관 건립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사죄의 교회당'은 철거됐다. 이후 총 1만7천여㎡에 이르는 제암리 성역단지에 1,300여㎡ 규모의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을 비롯해 이 모든 것은 2001년 3월 1일에 완공됐다. 당시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에는 주민들의 구술을 바탕으로 재현한 그날의 역사를 생생하게 담았다. 학살의 참상을 증언하는 전시물과 영상 역시 모두 지역 주민들의 기억과 참여를 통해 구성됐다. 이는 단순한 과거의 재현을 넘어, 시민들이 스스로 역사를 기억하고 지켜내기 위한 능동적인 실천의 결과다. 국가 주도의 일방적인 기념이 아니라, 시민이 앞장서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에 맞서 진실을 지켜낸 점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닌다. 화성특례시는 추모제 외에도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의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시는 2024년 4월 15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을 공식 개관했다. 이 기념관은 기존의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을 재구성한 것으로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비롯해 독립운동 관련 전시 콘텐츠를 통하여 역사의식과 공동체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특히, 화성특례시는 학살이 벌어진 바로 그날, '4월 15일'을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의 개관일로 택했다. 이는 그날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시의 굳은 다짐이자 약속이다. 한편, 시는 작년 6월 8일에서 9일까지 고주리 순국선열 국립 대전현충원 합동 봉송을 맞아 고주리 순국선열 6인을 위한 시민 추모기간을 운영했다. 이 기간 동안 시민들은 화성독립운동기념관 맞이공간에서 헌화와 추모의 글을 남기며 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기간 이후 고주리 선열의 영현은 국가보훈부 주관하에 합동 봉송식을 가진 후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으로 희생당한 분들의 이름을 다시 부르고 진실을 바로 세우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역사적 의무다"며, “화성특례시는 학살로 희생된 분들의 고통과 외침을 깊이 새기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이 미래 세대에게 올곧게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ih31@ekn.kr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CX SQUARE 구로 2, 3’ 잇따라 오픈하며 구로 거점 강화

글로벌 전문 BPO 그룹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서울 구로구에 신규 컨택센터 'CX SQUARE 구로 2(이하 구로 2센터)'와 'CX SQUARE 구로 3(이하 구로 3센터)'를 연이어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센터들은 신규 고객사 유치와 기존 고객사와의 비즈니스 확장에 따른 좌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 900석 규모로 새롭게 오픈했다. 기존의 'CX SQUARE 구로 1'을 포함해 구로 지역에 총 1,200석 이상의 대규모 컨택센터를 구축함으로써 구로 거점을 한층 강화하고, 비즈니스 연속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의 구로 2, 3센터는 직원들이 쾌적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입지 선정부터 실제 운영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계획하에 조성됐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도보 5분 이내에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하며, 다수의 버스 노선과 인접한 교통망을 통해 서울 전역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서울 서남권의 주요 업무지구인 구로디지털단지 인근에 자리해, 생활 편의시설은 물론 다양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구로 2, 3센터는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다양한 복지 및 협업 지원 시설을 갖춘 복합 업무 환경으로 설계됐다. 교육장과 회의실을 비롯해 구성원들의 휴식을 위한 직원 라운지와 소규모 팀 단위의 빠른 소통을 위한 미팅룸 등을 마련해 효율적인 업무 수행과 조직 내 소통을 동시에 지원한다. 특히 여름철 성수기 등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를 대비해 다양한 규모의 교육시설이 함께 마련됐으며, 직원들의 컨디션 회복을 돕는 수면실 등 특화된 휴게 공간도 구성됐다.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관계자는 “구로 2, 3센터의 연이은 오픈으로 구로 지역에 1,200석 규모의 컨택센터 운영 체계를 갖추게 되면서 수도권 서남권 핵심 거점으로서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라며 “안정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 기업의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운영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전 세계 35개국에 진출해 5,000여 개의 고객사에 BPO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랜스코스모스 그룹의 한국 법인으로 1만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IT 솔루션 및 개발, EC(이커머스), 디지털마케팅, FS(필드 서비스), 평생교육원 운영 및 교육 컨설팅, 컨택센터 구축 및 운영, Direct Mail(우편 발송서비스), Omni Channel 시스템(모바일, 이메일, 우편) 구축 및 서비스 등 기업 비즈니스의 업무 영역에 최적화된 BPO 서비스를 350여 개 고객사의 다양한 산업군에 맞춰 제공해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매출 증가 및 기업의 생산성과 CS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DNV 비즈니스어슈어런스코리아, ISCC 인증 서비스 론칭 기념 무료 웨비나 개최

글로벌 인증기관 디엔브이비즈니스어슈어런스코리아(이하 DNV)는 국제 지속가능성 및 탄소 인증(ISCC;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하며, 이를 기념하여 오는 18일 무료 온라인 웨비나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웨비나는 ISCC 인증의 핵심 개념과 인증 절차를 상세히 소개하며, 지속 가능성과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웨비나는 Go-To-Webinar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라이브 형식으로 진행되며,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에게 ISCC 인증의 필요성과 절차를 안내한다. DNV의 현직 심사위원 허인범 위원이 강연자로 나서 ISCC 인증을 준비하는 기업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아젠다는 △ISCC 인증의 개요 및 유형 △인증 대상 산업 및 적용 규격 △주요 요구사항 및 심사 절차 △DNV와 함께하는 ISCC 인증 여정 △질의응답 등이 있다. 참석자들은 ISCC 인증의 핵심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인증 절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실질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Q&A 세션을 통해 현직 심사위원에게 직접 질문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이소영 DNV 대표는 “ISCC 인증은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과 탄소 감축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인증"이라며, “ESG 경영이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은 만큼, 많은 기업이 ISCC 인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웨비나가 ISCC 인증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되어, ESG 경영과 친환경 시장 확대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웨비나 참가 신청은 DNV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관련 문의는 DNV 마케팅팀으로 하면 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클릭티브, 아마존 ‘빅 스프링 세일’ 마무리

데이터 기반 글로벌 컨설팅 에이전시 클릭티브(Clicktive)가 아마존의 상반기 핵심 행사인 '빅 스프링 세일(Big Spring Sale)'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2025년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클릭티브가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축적해온 인사이트와 고도화된 데이터 마케팅 전략, 그리고 프라임 데이·블랙 프라이데이 등 아마존 주요 행사에서 입증된 실행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결과로 평가된다. 아마존이 올해부터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빅 스프링 세일'은 '3월의 프라임 데이'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해당 행사 기간 동안 클릭티브와 협업 중인 뷰티, 헤어 케어, 의약외품 등의 파트너사들은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을 이루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대표 사례로는 스킨케어 브랜드 A사의 선스틱 제품이 선스크린 카테고리에서 BSR(Best Sellers Rank) 4위를 기록하며, 2023년 아마존 진출 이후 월간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헤어 스타일링 전문 브랜드 B사는 이벤트 기간 일 평균 매출이 비 이벤트 대비 33% 증가했으며, 의약외품을 주력으로 하는 C사는 무려 80%의 매출 증가를 달성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또한, 립 슬리핑 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 브랜드 D사는 전년 대비 100%의 매출 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 외에도 헤어 케어 브랜드 E사의 케어 샴푸는 'Amazon Overall Pick'에 선정되며, 모발 재생 샴푸 카테고리 상위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브랜드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뷰티 브랜드 F사의 오일 제품 역시 '아마존 초이스(Amazon's Choice)'로 지정되며 트래픽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클릭티브 김혜선 대표는 “이번 빅 스프링 세일의 성과는 클릭티브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파트너사 제품의 경쟁력 있는 포지셔닝이 시너지를 이룬 결과"라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브랜드들과 함께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마케팅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클릭티브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오는 7월 예정된 아마존 '프라임 데이(Prime Day)'를 대비해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프라임 데이는 아마존의 연중 최대 글로벌 쇼핑 이벤트로, 클릭티브는 보다 정교화된 운영 전략과 마케팅 플랜을 통해 파트너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스마트폰 관세 예외 아니다” 오락가락 트럼프…애플·삼성 불안감 계속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애플 등 테크 기업들의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업계가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이를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품목별 관세'로 묶겠다고 예고하면서다. 전자제품도 결국 관세 폭탄을 피할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테크 업계가 다시 한번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특히 품목별 관세는 국가 안보에 중요한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데 필요한 정책이라 철강, 자동차와 같이 '예외없음'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상대로 이용한 불공정한 무역 수지, 비금전적 관세 장벽과 관련해 누구도 봐주지 않겠다"며 “특히 우리를 가장 나쁘게 대하는 중국은 더욱 봐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1일 발표한 전자제품 상호관세 부과 대상 제외와 관련, “금요일(4월 11일)에 발표한 것은 예외가 아니다"라며 “이들 제품은 기존 20% 펜타닐 관세를 적용받고 있고 단지 다른 관세 범주로 옮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가오는 국가 안보 관세 조사에서 반도체와 전반적인 전자제품 공급망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대통령 각서에서 상호관세에서 제외되는 반도체,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 품목을 구체적으로 명시했고, 관세 징수를 담당하는 세관국경보호국(CBP)이 같은 날 이를 공지했다. 전자제품이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삼성, 애플을 비롯한 테크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에상됐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 90% 가량이 중국에서 생산되기에 상호관세로 아이폰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중국산 제품에 54%의 관세율이 적용되면 아이폰16 프로 맥스(1TB)는 현재 1599달러에서 23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스마트폰의 50% 가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삼성도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미국 정부는 베트남에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했고 지금은 90일 유예 조치가 적용된 상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자제품을 품목별 관세 형태로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결국 삼성과 애플 등 테크 업계는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다시 놓이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마트폰, 노트북을 비롯한 전자제품 관세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혼재된 신호가 새로운 무역 불확실성을 부추긴다"고 이날 보도했다. 테크 및 혁신 싱크탱크 R스트리트 연구소의 애덤 티어러 선임 연구원은 “관세 롤러코스터의 혼란은 계속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품목별 관세는 상호관세와 달리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 업계 우려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날 ABC뉴스 인터뷰에서 CBP의 상호관세 제외 공지에 대해 “그 제품들은 상호관세를 면제받지만, 아마 한두 달 내로 나올 반도체 관세에 포함된다"며 “품목별 관세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테크 업계의 리쇼어링(미국으로의 생산시설 복귀)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이 미국에서 생산될 경우 미국 내 판매가가 기존 1000달러(아이폰16 프로 128GB)에서 3500달러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정부는 어떤 방식으로든 '애플 지키기'에 나설 수 있어 오히려 삼성이 더욱 비상에 걸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아이폰 관세와 관련해 “곧 발표될 것"이라면서 “일부 유연성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韓 대행, 대선 출마설 선긋기…“국무위원들과 마지막 소명 다할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국무위원들과 함께 제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한미간 통상 협상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에 돌입한 만큼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나가는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라며 “미국발 글로벌 통상전쟁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무역 대국' 대한민국의 수출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부처 장관에게 “오직 국익과 국민만 생각하며 미국 측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해주길 바란다"면서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하겠다"고 역설했다. 한 대행은 “재난․재해 대응과 통상․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위한 '필수 추경안'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며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민생과 국가 경제만 생각하며 추경안이 전향적으로 논의되고 신속히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대행의 이날 '마지막 소명' 발언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된 대통령 선거 출마 요구에 대해 에둘러 선을 그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현재로서는 한 대행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상황이지만 출마를 위한 공직자의 최종 사퇴 시한인 다음달 4일까지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UN평화대학과 ‘평화교육 활성화’ 협약 체결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현지시간 11일 미국 뉴욕에서 유엔평화대학과 평화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평화교육 전문가 양성 과정 공동 개발 및 운영, 평화교육 행사 공동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유엔평화대학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도 교육감의 콜롬비아 방문 중 뉴욕에서 직접 만나 결실을 맺었다. 유엔평화대학은 1980년 유엔 총회의 결의에 따라 코스타리카에 설립된 평화교육 고등기관으로 전 세계적으로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고등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인천 평화교육의 세계화'를 목표로 남북 접경지인 교동도를 평화교육 허브로 구축하고 인천난정평화교육원을 운영하는 등 평화교육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교동초등학교 지석분교장을 활용한 청소년평화교육센터 설립도 준비 중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이번 협약은 인천 평화교육의 국제적 확장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양 기관의 협력으로 세계 평화교육 활성화를 위해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평화교육 전문가를 양성하여 학교 평화교육을 지원하고 '인천 평화교육 포럼'을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앞서 도성훈 교육감은 현지시간 9일 콜롬비아 누에바 그라나다 대학에서 교수, 교원, 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대전환 시대 미래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특별 강연했다. 도 교육감은 이날 특강에서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을 포함한 미래 인천교육의 방향을 공유하고 인공지능(AI) 시대 한계를 극복하는 '읽걷쓰' 교육의 세계화를 위해 콜롬비아를 방문중이다. 도 교육감은 특별강연에서 인천시교육청의 핵심 정책인 '읽걷쓰' 교육을 소개하며,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학교를 삶으로, 일상을 배움으로'라는 미래 교육 비전을 제시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콜롬비아 현지에 맞춘 '읽걷쓰' 교육 적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특강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인천 교육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밝히며 인천 유학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도 교육감은 콜롬비아 융합교육(STEM) 우수학교인 파블로 에레라 학교를 방문해 학교육활동 선도 사례를 살펴보고 인천시교육청의 AI 기반 융합교육 정책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했다. 파블로 에레라 학교 교장은“융합교육(STEM)은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 강화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인공지능(AI)기반 융합교육 확산위한 지속적인 교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대전환 시대 교육의 핵심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자율적 문제 해결 능력"이라며 “이를 위해'읽걷쓰' 교육이 세계적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평택시의회, 공무국외출장 규칙 전부개정 추진...청렴한 의정 활동 ‘약속’

평택=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평택시의회(의장 강정구)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255회 임시회에서 내실 있는 공무국외출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평택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규칙'을 전부개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시의에 따르면 이번 규칙 전부개정안은 지난 1월 행정안전부가 권고한 '지방의회 공무국외출장 규칙 표준(안)'을 바탕으로 사전검토 및 사후관리 강화, 비용지출 제한, 정보공개 확대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우선 공무국외출장의 사전검토 절차가 강화돼 기존에는 심사위원회 심사․의결 후 출장계획서를 누리집에 게시하면 됐으나 앞으로는 출국 45일 전 출장계획서를 누리집에 사전 공개해 10일 이상 주민 의견을 수렴하도록 했다. 아울러 공무국외출장의 사후관리 또한 강화돼 앞으로는 출장보고서 작성 후 심사위원회에서 출장 결과의 적법성과 적정성을 심사하는 절차를 거쳐 당초 출장목적 및 계획과 달리 부당하게 지출된 경비에 대해서는 환수 조치한다. 이와함께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의 역할과 독립성도 강화돼 현재 총 7명의 심사위원 중 2/3 이상을 민간위원으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의원으로 구성했으며 앞으로는 공모 또는 외부 추천을 통해 전원 민간위원으로만 구성하도록 했다. 아울러 예산집행의 적정성을 확보하고 편법적 집행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도 신설하며 출장경비는 여비·운임·통역, 그밖에 공무국외출장의 원만한 수행을 위해 심사위원회에서 의결된 사항에 대하여만 지출하고, 출장경비 외 비용의 개인 부담은 금지된다.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은 “이번 규칙 개정은 공무국외출장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공정하고 실효성 있는 출장이 이뤄지도록 충실히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11일 '제26회 Global Youth Leadership 2025'행사를 진행중인 캄보디아 청년단(프놈펜 소재의 대학생)을 초청해 의장단과 환담을 하고 청사를 견학했다고 이날 밝혔다.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은 “청년들이 국경을 넘어 우정을 나누고, 민주주의와 리더십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모습이 종아 보였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청년 교류를 적극지원하겠다" 말했다. sih31@ekn.kr

강원도, 필리핀 상춘객 양양공항 통해 봄나들이…강원방문의 해 본격 시동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관광재단은 필리핀 최대 명절인 부활절 연휴기간을 맞아 필리핀 마닐라와 양양을 잇는 춘계 전세기 상품을 통해 총 300여명의 단체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세기 상품은 필리핀항공이 전세편으로 12일부터 20일까지 총 3차례 운영한다. 단체 관광객들은 각각 4박5일 일정으로 양양, 정선, 춘천, 강릉 등 도내 주요 관광지를 순회한다. 관광객 유치는 필리핀 현지 여행사 '락소 트래블'과 강원도 전담여행사 '정호여행사'가 협력해 진행했으며, 회차별 모객 현황은 1차 60명(12일), 2차 162명(16일), 3차 68명(20일)이다. 이번 전세기 상품은 양양국제공항의 국제 관광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한 사례로, 향후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계절별 전세기 상품 확대 및 상시 노선 개설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전세기 항공편은 마닐라에서 12일 오전 11시 45분 출발, 양양에 오후 4시 45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에 따라 도와 관광재단은 오후 5시, 양양국제공항 1층 입국장에서 춘계 첫 전세기 입국 단체 관광객을 환영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환영식에서는 에코백 및 관광 홍보물 등 기념품 전달, 간단한 환영인사와 함께 '2025~2026 강원방문의 해' 홍보활동도 진행했다. 관광객들은 일정 동안 정선 하이원리조트 웰니스 체험과 아리랑 부르기, 춘천 남이섬 관광, 강릉의 BTS 버스정류장 방문 등 한류와 자연이 어우러진 강원의 봄을 만끽하게 된다. 이번 전세기 상품은 양양국제공항의 국제 관광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한 사례로, 향후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계절별 전세기 상품 확대 및 상시 노선 개설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성림 도 관광국장은 “춘계 전세기를 통해 방문한 첫 필리핀 단체 관광객들이 강원의 따뜻한 봄을 오감으로 체험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류, 체험형, MZ세대 맞춤형 콘텐츠 개발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ss003@ekn.kr

경북도, 과기정통부와 500억 ‘영호남권 특구펀드’ 조성 MOU 체결

◇지방 기술기업에 실질적 투자 생태계 본격화 안동·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대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지역 기술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1일 채결된 이번 협약은 총 500억 원 규모의 '영호남권 특구펀드' 조성에 따른 후속 조치로, 경북도와 전북도는 각각 30억 원, 15억 원을 추가로 출자하며 지역의 주도적 역할을 공식화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손잡고 연구개발특구펀드를 활용한 투자 플랫폼을 강화하고, 지역 혁신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협약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지역 기업의 기술투자 확대 전략 △벤처캐피털의 지역 투자 유치 활성화 △맞춤형 펀드 운용 방향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경북도는 이미 지난해 △경북지역창업초기펀드 △지역산업활력R&D펀드 등 938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 △지방시대 벤처펀드 △영호남 특구펀드 등을 통해 2200억 원을 확정하며, 2027년까지 목표한 5000억 원 펀드 조성 중 63%를 달성했다. 최영숙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기업이 기술력만으로도 투자받을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기술 기반의 지역 혁신이 시장성과 연결될 수 있도록 다각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가 축산유전자원, 산불 피해 딛고 무사 복귀 영양군 개량사업소 종축, 순차 귀환…경북도 전방위 지원 나서 한편 경북도는 최근 산불로부터 안전하게 대피시켰던 농협중앙회 한우 및 젖소 개량사업소의 종축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양군에 위치한 두 개의 개량사업소는 한우 142마리, 젖소 144마리 등 국가 핵심 축산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시설로, 지난달 26일 산불이 확산되자 긴급히 전국 각지로 이송됐다. 당시 한우는 충남 서산, 젖소는 경기도 고양과 안성으로 나누어 대피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장호진 한우개량사업소 관리소장은 “불길의 속도가 상상을 초월했으며,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과 주변 정비 노력이 가축과 시설을 지켜냈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업소 인근의 잡목 제거와 분수시설 작동 등 사전조치가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복귀한 종축은 모두 '후보씨수소' 단계로, 향후 유전능력 검증을 거쳐 '보증씨수소'로 선발되면, 1마리당 1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국가 핵심 자산이 된다. 경북도는 현재 복귀한 가축들에 대해 수의 진료 및 방역 조치를 완료하고, 두 개 사업소가 본래의 개량 기능을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국가 축산자원의 근간이 되는 종축을 지켜낸 것은 다행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귀중한 자산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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