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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칼럼] 데이터센터와 배터리의 위험한 동거, ‘액화공기’가 해결책인 이유

지난 9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우리나라 디지털 인프라의 치명적 취약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길은 22시간 동안 타오르며 정부 전산시스템을 마비시켰고, 이는 단순한 시설 화재를 넘어 '국가 행정 마비'라는 초유의 사태로 번졌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화재가 2022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의 교훈을 반영하여, 리튬 배터리의 위험성을 줄이고자 설비를 이전하는 작업 중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위험을 예방하려던 조치가 오히려 더 큰 재앙을 부른 것이다. 이 사건은 AI 시대를 맞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가 '리튬 배터리와 위험한 동거'를 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수도권 데이터센터는 리튬 배터리의 화재 위험뿐만 아니라, '전력망 확보'라는 또 다른 거대한 장벽에 직면해 있다. AI 시대의 도래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최근 11개월간 수도권에만 원자력 발전소 20기에 해당하는 20GW 규모의 전력 사용 신청이 몰렸다. 하지만 수도권의 전력망은 이미 포화 상태이며, 새로운 송전망을 건설하는 것은 주민 민원으로 인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송전선로 건설 사업의 83%가 평균 41개월씩 지연되고 있으며, 그 원인의 절반 이상은 주민 반대로 기인한 것이다. 결국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은 화재 위험을 감수하며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면서도, 정작 사업에 필요한 전력조차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 액화공기 에너지저장장치(LAES, Liquid Air Energy Storage)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LAES는 잉여 전력으로 공기를 영하 190도 이하의 액체로 만들어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기화시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물리적 저장 시스템이다. LAES가 왜 AI시대의 '게임 체인저'인지 네 가지 핵심 이유를 통해 살펴보자. 첫째, '가상 송전망'으로 전력 병목을 해결한다. 데이터센터 부지 내에 LAES를 설치하면, 전력망이 한가한 심야에 전기를 미리 저장해두었다가 전력 수요가 몰리는 낮 시간에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논란이 많은 신규 송전망을 건설할 필요 없이, 기존 전력망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가상 송전망' 역할을 한다. 주민 민원과 행정 절차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둘째, 절대적인 화재 안전성을 보장한다. LAES는 오직 공기와 물만을 사용하기에 리튬 배터리의 '열 폭주'와 같은 화재나 폭발 위험이 원천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화재 발생으로 인한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재앙은 발생할 수가 없다. 셋째, 공생을 통한 압도적인 경제성을 자랑한다. 데이터센터는 전력의 약 40%를 서버 냉각에 사용하며,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폐열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 폐열은 LAES 시스템에서는 발전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귀중한 '연료'가 된다. 반대로 LAES가 전기를 만들고 배출하는 냉열은 데이터센터 서버 냉각에 재활용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버려지던 열 에너지를 자원으로 바꾸는 완벽한 공생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다. 넷째, 진정한 에너지 독립을 실현한다. 2026년부터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가 시행되면 수도권의 전기료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다. LAES를 갖춘 데이터센터는 값싼 심야 전력을 저장해 사용하고, 남는 전력은 전력망 안정화 서비스로 판매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에너지 프로슈머'로 거듭날 수 있다. LAES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다. 영국 하이뷰 파워(Highview Power)는 맨체스터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인 50MW/300MWh급 상용 플랜트를 건설 중이며, 가동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토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한국기계연구원이 핵심 부품인 터보팽창기와 콜드박스를 100% 국산 기술로 연구 개발하는 데 성공하며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전 화재는 우리에게 값비싼 교훈을 남겼다. 리튬 배터리에 의존하는 현재의 방식만으로는 AI 시대의 에너지 수요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 데이터센터에 LAES를 도입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대한민국의 디지털 경쟁력을 좌우할 필수 전략이다. 화재 위험과 송전망 갈등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벽을 동시에 허물 수 있는 LAES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정부와 산업계의 과감한 결단과 지원이 시급한 시점이다. ※ 상기 내용은 저자의 개인적 의견이며, 소속기관 등의 공식적 의견은 아님을 밝혀둡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연구위원 이종석

[르포]AI와 로봇이 집 짓는다…성큼 다가온 ‘스마트 대전환’

“건설 현장에서 사람이 넘어지잖아요? 그럼 인공지능(AI)이 위험을 감지해 경보를 울립니다." 5일 오전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7·8 전시장에서 열린 '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EXPO)'. 이 곳을 찾은 이들에겐 3D업종의 대명사로 취급받는 건설업의 미래가 AI와 로봇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 지에 대한 밑그림이 펼쳐졌다. AI가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자재 운반을 로봇이 대신해 비용·시간을 절약하는 현장 무인화 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드론으로 디지털 지도를 만드는 등 건설 산업 전반에 확산된 '스마트 기술'의 향연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세부적으로 △모듈러 △BIM(건설정보모델링) △플랫폼 △드론 △로봇 등 다양한 건축 관련 최첨단 신기술들을 보여주는 부스들이 설치돼 있었다. . 특히 올해는 참가사들이 안전 관련 기술을 예년보다 다양하게 선보였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국도로공사 부스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들어 안전을 강조하는 분위기라 이전 행사보다 안전 관련 기술을 많이 선보인 편"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날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AI를 이용한 산재 예방 기술 시연이었다. CCTV 영상을 AI가 분석해 근로자가 위험에 빠지면 대응하는 AI 안전 대응체계였다. 한 시연자가 공사 현장에서 쓰러지는 장면을 연출하자 커다란 모니터에는 AI가 이를 위험 신호로 인식해 즉시 경고를 발산했다. LH 관계자는 “전국 건설현장과 매입임대주택에 설치된 각종 CCTV 영상과 IoT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한 상황이 예측되면 스피커 음성이나 문자메시지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근로자가 개구부 등 위험 구역에 접근하면 경고를 보내고,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구조 요청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는 오탐 가능성이 있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장치를 탑재해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H는 또 건설현장 고도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한 AI 홈 기반 모듈러 주택 솔루션 △건설 BIM 기술 활용을 위한 통합관리 플랫폼 △디지털화를 위한 건설정보 관리 소프트웨어 △AI 모바일 CS통합관리시스템 등도 함께 선보였다. 도로공사의 드론을 이용한 작업 통제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산재를 줄이기 위해 드론을 활용해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즉시 현장 감독자가 작업을 멈추고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확인한 의사결정자가 근로자를 제지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지오펜스(가상 울타리)를 구축해 위험한 구역에 장비를 차고 들어가면 알람이 울리는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구역 진입을 막는 기술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로공사는 건설현장 효율화를 위해 드론과 UGV(무인 지상 차량)가 AI로 길을 학습하며 시공 공사 현장의 지형을 스캔해 디지털 지도를 제작하는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의 유지보수를 위한 고하중 양팔로봇도 개발 중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 개발 중인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네모난 틀에 바퀴가 달리고 그 위에 자재를 쌓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이 로봇은 이미 현장에서 시범 적용돼 테스트를 받았다. 자재 운반 과정에서 카메라로 사람들이나 다른 로봇을 인식해 자동 회피하면서 최적 경로를 찾아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필요한 곳에 도착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해당 부스 관계자는 “이 로봇은 현대건설의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 현장과 삼성물산의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현장 등에 시범 적용된 바 있다"며 “현재 전진·후진·좌우 이동·상하 조정 등 자동 테스트를 수행한 후 가동 중이다. 2027~2028년 경에는 수직 운반 기능을 추가 탑재해 활용도를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GS건설이 자회사 자이가이스트에서 제작한 목조 단독주택 모듈도 선보였다. 모듈형 주택은 시공 시간이 매우 짧고, 친환경 자재·시공이 가능해 미래 주택의 유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내부를 둘러보니 일반 주택과 다를 바 없이 잘 꾸며져 있었다. GS건설 관계자는 “모듈러 건축의 단점으로 고비용 문제가 지적되지만, 석조나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은 운반비나 기술비 등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목조는 그런 단점이 없다"며 “아직은 중·고층 건물에는 적용이 어렵지만 단독주택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높다. 현장 작업이 최소화돼 훨씬 안전하고, 철근과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성도 뛰어난 게 장점이다. 건축 공사 기간이 단축되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의 만족도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로컬뉴스] 대구시의회, 청도군, 칠곡군, 대구 수성구,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소식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의회는 6일부터 12월 18일까지 43일간 일정으로 제321회 정례회를 열고, 행정사무감사와 2026년도 예산안 심사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한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6년도 대구시 및 시교육청 세입·세출예산안'을 비롯해 △'2025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 △기금운용계획(변경)안 8건 △제·개정 조례안 21건 △동의안 2건 △계획안 5건 △의견제시 1건 등 총 37건의 안건이 상정된다. 주요 조례안으로는 △대구광역시 조경진흥 조례안(허시영 의원, 달서구2) △사회적 고립·은둔 예방 및 사회복귀 지원 조례안(김재우 의원, 동구1) △장애인 표준사업장 지원 조례안(하중환 의원, 달성군1) △대구시립박물관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박창석 의원, 군위군) △대구시 전통사찰 보존 및 지원 조례안(김주범 의원, 달서구6) △대구시 산업디자인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이재숙 의원, 동구4) 등 다수의 의원발의 안건이 포함돼 있다. 의회는 6일 개회식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회기를 열고,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시교육감의 시정연설을 청취한다. 이후 7일부터 20일까지 14일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 시청과 시교육청 산하 7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정 전반의 위법·부당 행정사례를 점검한다. 이어 21일부터 24일까지는 상임위원회별로 제4회 추경예산안과 제·개정 조례안 등을 심사하며, 25일부터 27일까지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예비심사 결과를 종합 검토한다. 28일에는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이 진행되고, 각 위원회별 심사 통과 안건이 의결된다. 또한 오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내년도 예산안 상임위별 심사, 8일부터 14일까지는 예결위 종합조정이 이어진다. 15일 제3차 본회의에서는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최종 의결하고, 18일 제4차 본회의에서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과 각종 조례안을 처리하며 2025년도 의사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만규 대구시의회의장은“이번 정례회는 새해 시정 방향과 재정운용 기조를 가늠하는 중요한 회기"라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책임감 있는 감사와 예산 심의로 효율적이고 투명한 시정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소방·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참여… “안전사고 제로화 총력"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지난 4일 김동기 부군수 주재로 '2025년 청도군 전국 민속 소싸움대회' 행사장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점검에는 청도경찰서·소방서·한국전기안전공사·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안전관리자문단, 교통·위생·보건 등 관련 부서가 함께 참여해 행사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점검반은 소싸움경기장을 중심으로 경기장 시설 안전성, 소방 및 전기·가스시설, 관람객 안전관리, 교통 및 응급대응 체계 등을 표준점검표에 따라 면밀히 확인했다. 특히 사각지대에 숨어 있는 안전 취약요소와 예기치 못한 사고 가능성에 대해 집중 점검하며 행사 중 '안전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했다. 김동기 부군수는 “점검 결과를 토대로 각 소관 부서는 행사 시작 전까지 지적사항을 신속히 보완해 달라"며 “행사 종료 시까지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청도군은 오는 7일 개최될 '전국 민속 소싸움대회'를 앞두고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전 분야 안전대책을 선제적으로 점검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청소년이 직접 제안하는 정책축제… “우리의 목소리가 군정으로"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은 지난 4일 오후 2시 칠곡군청 공감마루에서 '제3회 아동·청소년 정책한마당' 본선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지역 아동과 청소년이 직접 지역사회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참여형 정책 경연무대로, 총 15개 팀(40명)이 신청해 예선을 거친 5개 팀(11명)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본선대회는 각 팀의 정책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됐으며, 혁신상·미래상·지속상·논리상·공감상 등 다섯 부문에서 심사가 이뤄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순위를 매기지 않고 정책 주제에 맞는 상을 수여함으로써 참가자 모두가 '1등'이 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심사 결과 △혁신상은 김세진 학생의 '청소년을 위한 도서관' △미래상은 놀공간탐험대팀의 '청소년이 머물고 싶은 공간이 필요해요' △지속상은 엄지최고팀의 '보행자가 우선인 안전한 거리 만들기' △논리상은 꿈꾸는 와글러들팀의 '와글와글 상상마당' △공감상은 이설우 학생의 '시장경제, 전통시장에서 배워요'가 각각 수상했다. 참가 학생들은 생활 속에서 느낀 불편과 지역의 개선점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제시해 심사위원과 방청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아동과 청소년이 직접 참여해 제안한 정책은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아동·청소년이 군정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성구 뷰티 의료관광 해외 홍보… “대구 K-뷰티 세계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문화재단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일본 삿포로시에서 수성구 뷰티 의료관광 홍보 세미나 '글로벌 K-뷰티 스쿨 in 삿포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평소 일본 현지에서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주삿포로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초청으로 추진됐으며, 수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연수형 뷰티 투어 프로그램 '글로벌 K-뷰티 스쿨'을 일본 현지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전반부에서는 수성구의 뷰티 의료관광 콘텐츠와 대구 K-뷰티 여행지가 소개됐으며, MBC아카데미뷰티스쿨 대구점 황시안 대표가 '한국 트렌드 메이크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후반부에는 참가자들이 한국 화장품을 활용한 메이크업 실습, 한복 체험과 한옥마을 배경 사진 촬영, 한방차 시음 등 K-뷰티와 전통문화를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사전 신청과 추첨을 통해 회차별 48명씩, 양일간 총 96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대권 수성문화재단 이사장은 “수성구에는 뷰티뿐 아니라 차(茶), 공예 등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하는 한국 전통문화가 공존한다"며 “앞으로도 대구 수성구가 세계 속에서 진정한 K-뷰티 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의약품 주입 안전관리 개선 성과… 환자안전 문화 선도 병원 입증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병원은 지난달 30일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중앙환자안전센터가 주최한 '2025년 환자안전 환류정보 활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중앙환자안전센터는 환자안전사고 정보를 수집·분석해 유사사고 재발을 방지하고자 주의경보 발령 및 정보제공 등 환류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보를 활용해 개선활동을 추진한 의료기관의 우수사례를 발굴·공유하기 위해 매년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 공모전에는 전국 65개 병원에서 총 83건의 사례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7개 병원이 최종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영남대병원은 '의약품 주입펌프 연결 수액의 급속 주입 발생' 주의경보를 활용한 의약품 안전관리 개선활동 사례를 보고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요 개선내용은 △투여주의 의약품 스티커 제작 △수액 속도 조절 금지 안내문 설치 △고농도 전해질(KCL) 전용 주사기 입고 등으로, 의약품 투여 과정의 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했다는 점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영남대병원은 지난해에도 '의료기관 내 환자 자해·자살 방지' 주의경보 활용 개선활동으로 같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어, 2년 연속 수상으로 환자안전 선도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준 병원장은 “환자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병원을 만드는 것은 모든 교직원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중앙환자안전센터의 환류정보를 적극 활용해 개선활동을 지속하고, '안전이 곧 의료의 기본'이라는 인식이 병원 전반에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I 기반 의료 혁신·의뢰·회송 체계 강화로 지역 의료 상생 도모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지난달 31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2025 협력의료기관 초청 교육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협력의료기관과의 진료 연계를 강화하고 환자 중심의 의뢰·회송 체계 활성화를 통한 상생 의료기반 마련을 목표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추진 현황과 주요 성과가 공유됐다. 이어 전문의뢰·전문회송 실적, 협력의료기관 전용 패스트트랙 운영 현황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됐으며, 진료협력팀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개선 사례와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협력병원 간의 진료 연계 효율화와 상호 협업 모델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이어진 초청 교육에서는 '인공지능과 헬스케어'를 주제로 본원의 SMART병원 전략과 AI 기술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인공지능이 진료·환자관리·병원 운영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방향을 공유한 이번 강연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협력의료기관과의 신뢰와 소통을 한층 강화했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의뢰·회송 데이터 기반의 질 관리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운영 △회송환자 사후관리 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해 지역 의료 협력 강화를 위한 중심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 농식품부 ‘2024년 도매시장 운영실적 평가’ 최우수 선정

지역 농산물 유통 혁신 선도…생산자·소비자 신뢰 모두 잡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24년 농산물 도매시장 운영실적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공판장으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안동농협이 지역 농산물 유통 구조 혁신과 거래 투명성 제고에 앞장서 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농산물 도매시장 평가는 전국 도매시장을 대상으로 △운영 효율성 △유통 투명성 △사회적 기여도 △물류 혁신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 심사해 우수 기관을 선정하는 제도다. 농식품부는 매년 이 평가를 통해 지역 농산물 유통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은 이번 평가에서 산지 조직과의 협력 확대, 거래 규모 성장, 물류 효율화, 사회적 책임 실천 등 주요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산지와의 안정적 연계를 통해 출하 기반을 강화하고, 정확하고 신속한 전자경매 시스템을 구축해 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사과 원물 선별시설의 개선과 품질등급 관리 고도화를 통해 출하 농가의 품질 경쟁력을 높였으며, 소비자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농산물 유통체계를 제공했다. 이 같은 노력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도를 높인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안동농협은 최근 지역 대표 농산물 브랜드인 '애이플(A-apple)'의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며, 온라인 도매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해 판매 채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안동 사과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지역 농산물의 전국적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가격 형성과 물류 효율화, 소비자 중심의 품질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속 가능한 지역 유통 기반 확립에 힘을 쏟고 있다. 권태형 안동농협 조합장은 “이번 최우수 공판장 선정은 출하 농가, 유통 종사자, 직원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통의 혁신은 곧 농가의 안정된 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며 “농협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유통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포항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총력전’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도시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글로벌도시 도약을 목표로 주요 현안 추진에 속도를 높인다. 포항시는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강덕 시장 주재로 '11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시정 핵심 현안과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투자기업지원과와 배터리첨단산업과의 북유럽 방문 성과 보고를 비롯해, △국제학교 유치 추진 △북방경제 네트워크 확대 △국가예산 확보 현황 △동절기 재해 대비 대책 등 현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강덕 시장은 “국제학교는 글로벌 인재 양성과 외국기업 유치의 핵심 기반시설로, 포항의 정주 여건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사업"이라며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교육과 의료의 수준에서 결정된다. 시민이 안심하고 배우며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한 “지난달 참석한 북극서클총회를 계기로 북방도시와의 기후·경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포항이 북방경제와 탄소중립 외교를 선도하는 글로벌 해양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는 이날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현황을 점검하고, 국회 심사 일정에 맞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2027년까지 이어질 국가 투자예산 확보 로드맵을 공유하며, 미래 신성장산업 발굴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또 “한파·건조기 산불 등 동절기 재해 예방체계 점검과 취약계층 보호 강화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고,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고도화 정책이 지역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고용위기 대응과 산업구조 전환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시장은 “포항~영덕고속도로 개통 효과를 극대화해 지역경제와 관광이 함께 살아나는 전략을 마련하라"며 “모든 부서가 협력해 포항의 미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세계적 수준의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두호항·환호항·여남항 포함… 어촌재생 4개년 프로젝트 '완성 단계'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5일 해양수산부 주관 '2026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북구 두호항·환호항·여남항이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포항시는 2023년부터 4년 연속 국가 공모사업에 이름을 올리며, 어촌경제 활성화와 해양관광 기반 확충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국 대표 해양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어촌의 일자리 부족, 생활 인프라 미비 등으로 인한 인구 유출을 막고 정주 여건 개선과 해양관광 자원 고도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해양수산부 핵심 사업이다. 포항시는 지난 4년간 총 600억 원(국비 42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2023년에는 구룡포 구평리항, 청하면 이가리항, 장기면 신창1리항, 송라면 조사리항 등 4개 항이 선정돼 사업이 추진 중이며, 2024년에는 호미곶면 강사리항, 2025년에는 구룡포 석병리항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에 추가된 두호항·환호항·여남항은 세 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어촌생활권역' 통합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시는 마을 간 교류를 촉진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체험·휴양형 콘텐츠를 발굴해 어촌의 자립 기반과 회복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7월 선정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주차장 확장, 러닝코스 정비 등 생활 SOC를 확충하고, 어린이공원·피크닉존 등 주민 친화형 해양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도시와 어촌을 연결하는 '포항 블루웨이(Blue Way)' 해안 관광벨트 구축도 병행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누리는 해양복합공간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두호항, 환호항, 여남항은 도심과 어촌이 맞닿은 지역으로 도시와 바다가 공존하는 생활형 해양도시의 모범 모델이 될 것"이라며“앞으로도 어촌경제의 활력 회복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함께 이루는 지속가능한 해양도시 포항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AI 기반 산업혁신·국제행사 공동개최 등 실질 협력 논의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소재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본부를 공식 방문해 산업전환과 지속가능한 도시성장을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8월 포항 포스코 국제관에서 공동 개최한 'UNIDO-포항 저탄소 철강 글로벌 워크숍'의 후속 협력 논의로, 포항시와 UNIDO 간 협력체계가 본격화되는 전환점이 됐다. 양측은 산업 탈탄소화, 녹색기술 전환, 글로벌 도시 간 협력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이후 후속사업 및 공동 국제행사 추진 논의를 이어왔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AI 기반 산업혁신 협력 △국제회의 공동 개최 △글로벌 네트워크 파트너십 구축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포항시는 내년 상반기 개최 예정인 'AI Summit in Pohang(가칭)'의 UNIDO 공동 개최를 공식 제안했으며, UNIDO는 오는 2026년 창립 60주년 총회에서 AI를 핵심 의제로 다룰 계획을 밝히며, 포항시와의 부대행사 개최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또한 포항시는 UNIDO 주관의 기술 세미나 및 산업 워크숍의 포항 개최 의사를 전달하며, 'UNIDO 아시아 협력 허브 도시'로의 육성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이날 UNIDO는 '산업 및 제조업을 위한 인공지능 글로벌 연합(AIM Global)'을 소개했다. AIM Global은 40여 개국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등 200여 회원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력체로, 윤리적 AI 활용 원칙 강화와 산업현장 적용 사례 공유, 혁신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항시는 현재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등과 연계해 AIM Global과 협력, 글로벌 AI 산업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상현 포항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이번 UNIDO 본부 방문은 포항이 산업과 기술혁신의 국제협력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라며“AI·디지털 산업혁신 분야에서 UNIDO와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글로벌 산업도시 포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 대표단은 같은 날 오전 비엔나 국제기구 단지(VIC)를 방문해 유엔 산하 기구의 운영체계 및 국제협력 프로그램 사례를 살피며 향후 국제교류 확대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부산시, 전국 첫 ‘분산에너지특구’ 지정...박영미 시의원 “부산의료원 적자 운영 개선 방안 마련해야”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가 전국서 처음으로 '분산 에너지 특구'로 지정됐다. 앞으로 지역 내 자체 에너지 생산을 통해 저렴한 전력 공급이 가능해 기업 유치 효과도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부산이 대한민국 최초로 분산 에너지 특구 1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분산 에너지 특구는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전력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직거래 할 수 있다. 에너지 사용지 인근서 전력을 생산·소비하는 '에너지 지산지소'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지역 단위의 자립적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시는 전력수요유치형, 공급자원유치형, 신산업활성화형 등 3가지 유형 중 신산업활성화형으로 지정됐고,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와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관리 효율화를 본격 추진한다. 대상 지역은 에코델타시티, 명지지구, 명지녹산, 미음, 신호, 화전, 생곡, 국제물류도시 등 강서권 6개 산업단지로 총 49.9㎢(1511만 평)에 달한다. 시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산업체 전기요금 절감, 전력 설비투자비 절감,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해소, 기업 유치 촉진 등 다각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심야 등 저렴한 시간대에 충전한 전력을 피크 시간대에 활용하면 기업 유치 효과도 전망된다. 박 시장은 “우리 시는 대한민국 1호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을 계기로 '강서 스마트그리드'를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도시를 실현할 것"이라며 “분산 에너지 특구는 태양광, 수소, 에너지 저장 장치, 스마트 전력 관리 인프라를 통합해 에너지를 생산·저장·관리하는 구조를 도시 전역에 구현하는 전략적 기반"이라고 했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해 약 40억 원을 차입할 정도로 심각하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문영미(비례대표) 의원은 5일 제332회 정례회 '부산의료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구체적 방안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부산의료원 적자 경영을 비판했다. 그는 “부산의료원이 부산시 재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민이 믿고 찾는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의료진 확보와 재정 안정, 경영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의료원 내 전문의 인력 현황과 재정 상황을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의료원의 가장 기본적 역할은 환자 진료이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과 책임감 있는 의사 인력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실제 신경외과, 혈액종양내과, 류마티스내과 등 필수 진료과의 전문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전문의 1명만 있는 진료과가 전체의 38%에 달하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이어 공공병원인 부산의료원의 기능을 살리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문 의원은 “최근 수년 간 적자의 원인을 구조적 문제, 경영 문제, 외부 환경 문제 등 세부 내역을 구분해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경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정례회·청년지원 연구로 ‘민생 중심 의정활동’ 본격화

경북도의회가 7일부터 20일까지 도청과 교육청을 비롯한 75개 기관을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 착수했다. 이번 감사에는 총 673명의 증인과 참고인이 출석해 도정과 교육행정의 추진상황, 예산 집행의 적정성 등을 집중 점검한다. 기획경제위원회는 경제통상국 등 15개 기관에서 82명의 증인을,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안전행정실 등 14개 기관에서 116명의 증인을 출석시킨다. 문화환경위원회는 문화관광체육국 등 9개 기관 67명, 농수산위원회는 농수산국 등 10개 기관 76명, 건설소방위원회는 건설도시국 등 9개 기관 79명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 교육위원회는 도 교육청과 17개 교육지원청 등에서 247명의 증인과 참고인을 상대로 감사를 실시한다. 행정사무감사는 의회의 핵심 기능 중 하나로, 도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집행부의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절차다. 의회는 이번 감사에서 행정의 미비점을 바로잡고 시정 요구와 함께 정책 대안을 제시해 향후 예산심사와 정책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의회는 88개 기관을 대상으로 633건의 시정 및 건의를 요구한 바 있으며, 올해는 그 후속 조치의 이행 여부까지 함께 점검해 감사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박성만 경상북도의회 의장은 “행정사무감사는 도민의 뜻을 행정에 반영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철저히 준비된 감사를 통해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는 6일부터 12월 19일까지 44일간 일정으로 제359회 제2차 정례회를 열고 올해 마지막 회기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도정질문을 비롯해 행정사무감사, 2026년도 본예산 및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 각종 조례안 등 민생 현안을 폭넓게 다룬다. 첫날인 6일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김경숙(비례), 정경민(비례), 이충원(의성) 의원이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해 질의했다. 김경숙 의원은 영농형 태양광사업의 문제점과 개선책,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방안, 학생 자살문제에 대한 실질적 대응체계 마련을 요구했다. 정경민 의원은 포스트 APEC 시대를 대비한 경북의 전략 구상과 저출생 극복, 인구유출 방지 대책, 화랑교육원 프로그램의 내실화 등을 제안했다. 이충원 의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확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지연 문제, 가축분뇨 퇴비 활용 활성화 방안 등을 다뤘다. 행정사무감사는 7일부터 20일까지 14일간 실시되며, 도청과 교육청 및 산하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정책 추진 실태와 예산 집행 현황을 면밀히 살핀다. 의회는 잘된 정책에는 격려를, 미흡한 부분에는 시정을 요구하고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감사'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21일 제2차 본회의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의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이 진행되며, 정한석(칠곡), 손희권(포항), 김창혁(구미) 의원이 도정질문을 이어간다. 이후 12월 10일 제3차 본회의에서 예산안과 조례안을 심의·의결하고, 19일 제4차 본회의를 끝으로 올해 의정일정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성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도의회가 도민의 기대와 관심 속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내실 있는 감사와 예산 심사를 통해 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노력한 집행부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포스트 APEC 시대를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경북도의회 '사회적 고립·은둔 청년과 가족 지원 연구회'는 4일 경북도 동부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경상북도 사회적 고립·은둔 청년과 가족 지원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7월부터 진행돼 고립·은둔 청년의 현황을 분석하고,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용역을 맡은 박균익 한국경제기획연구원 연구원은 △지역 실태조사 △법규 및 상위계획 검토 △사례분석 △FGI(표적집단면접)·AHP(계층분석법) 등을 통한 정책 실효성 제고 방안을 보고했다. 이동업 대표의원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서적 단절 속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가족에게 자립의 길을 열어주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도의회 차원에서 재정적 지원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구회는 이동업 의원을 비롯해 김대진, 김진엽, 손희권, 서석영, 연규식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됐으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조례 제정과 정책 제안 등 실질적인 의정활동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최종보고회는 경북형 청년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사회적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 확산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평창고랭지김장축제 5일 개막… “산지에서 바로 담그는 김장”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평창의 대표 가을 축제인 제8회 평창고랭지김장축제가 5일부터 17일까지 진부면 오대천축제장 일원에서 열린다. '산지에서 바로 담그는 김장'이라는 콘셉트로, 매년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체험형 농촌축제다. 지난해 축제에는 약 4만 명이 방문하고 절임 배추 190톤이 현장에서 소비되는 등 평창 고랭지 배추의 품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표 농특산물 축제로 자리 잡았다. 축제에 사용되는 절임 배추는 전량 평창에서 생산되며, 아삭함이 오래 유지되고 쉽게 무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5일 진부문화센터에서는 '김장의 날 선포'를 기념하며 김장축제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심재국 평창군수를 비롯해 남진삼 평창군의회 의장 및 의원, 최종수 도의원, 장문혁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장을 비롯한 전 위원장과 축제 관계자, 각 사회단체장들이 참여했다. 김남섭 진부면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장 위원장의 개회사, 심 군수, 남 의장, 최종수 도의원의 축사에 이어 '김장의 날 선포식'을 진행했다. 평창군은 고랭지 배추 생산지로서 산업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축으로 삼고자 김치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에 평창군의회는 지난 5월 '평창군 김치산업 진흥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 제정으로 군은 김치 관련 원료(배추, 김치재료), 가공·유통, 축제·문화행사 지원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군은 조례 제정과 더불어 매년 11월 11일을 김장의 날로 지정하고 축제가 열리는 5일 개막식에서 김장의 날 선포했다. 체험 참가자는 현장에서 배추를 직접 버무린 뒤 당일 포장해 가져갈 수 있으며, KTX로 방문하는 참가자를 위해 택배 발송 서비스도 운영된다. 김장체험은 △일반 배추 김장 체험, 배추 10kg 6만8000원 △알타리 김장 체험, 알타리 7kg 7만원 △프리미엄 배추 김장 체험, 배추 10kg(해양심층수 소금 절임)7만8000원이다. 프리미엄 배추 김장 체험은 올해 처음 선보인다. 평창 고랭지 배추는 생산지 해발 고도, 일교차, 청정 환경 등으로 인해 품질이 우수해 전국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다. 축제는 단순 판매가 아닌 '직접 담그고 가져가는 체험형 김장 축제'를 표방해 도시민·가족 단위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높다. 인천에서 온 가족단위 방문객은 “오대산 놀러왔다가 김장축제에 참가해 체험을 하게됐다. 앞으로 김장은 평창고랭지김장축제에서 준비할 듯 싶다. 오늘로 겨울나기 끝이다"라고 전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가을철 잦은 비와 좋지 못한 기상 여건에 농가에서는 다른해보다 더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배추를 잘 길러 감사하다. 특히 올해는 우리군 내에서 만들어지는 해양심층수 소금을 사용한 프리미엄 절임배추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도시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전통 김장 문화와 함께 평창 고랭지 배추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축제"라며 “올해도 많은 분들이 방문해 특별한 추억과 건강한 겨울 식탁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행정수도 완성·교부세 개선”…최민호 세종시장, 여당에 전폭 지원 요청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행정수도 완성과 불합리한 보통교부세 제도 개선을 위해 국민의힘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최 시장은 5일 열린 '국민의힘·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세종지방법원 설치, 세종보 가동, 주요 국비사업 등 18건의 현안에 대한 당의 지원을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세종시는 이번 협의회에서 세종지방법원 설계비 반영, 한솔동 고분군 국가사적 역사관광 자원화, 제천횡단 지하차도, 국립한글문화단지 등 정부예산안이 원안대로 국회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최 시장은 특히 법원설치법 개정안 시행 시점인 2031년 3월에 맞춰 세종지방법원이 개원할 수 있도록, 현재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은 설계 예산 10억 원이 국회 심의 단계에서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정수도 명문화와 대통령 집무실‧국회의 완전 이전,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 등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과제 추진에도 당의 지원을 요청했다. 무엇보다 최 시장은 세종시 재정 여건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지방교부세 제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13년간 국가 전체 지방교부세는 30조 원에서 60조 원으로 2배 증가했음에도, 세종시 교부세는 1591억 원에서 1159억 원으로 27% 감소했다"며 “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를 구분해 적용하는 현행 교부 기준이 단층제인 세종시에는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교부세 제도 개선을 통해 세종시민이 겪고 있는 재정적 차별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한글문화 교육센터 조성 △파크골프장 표준모델 개발 △지방분권 종합타운 조성 등 정부예산 반영이 필요한 여러 사업도 함께 건의했다. 현안 과제로는 △세종보 재가동 △충남 산림자원연구소 국가 자산화 △첫마을 IC 설치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구축 사업의 조속 추진 등을 요청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세종은 행정의 중심"이라며 “필수 인프라를 확충해 세종시를 진정한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고 화답했다. 협의회 직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최 시장은 환경단체가 점거 중인 세종보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했다. 최 시장은 “세종보는 도시 기능 유지를 위해 설치된 시설임에도 2012년 준공 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시 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세종보 가동이 필요하다"고 당의 관심과 지원을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이에 장 원내대표는 “정치가 아닌 시민 안전과 생활 기준에서 세종보가 해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박형준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부울경 성장축 돼야”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박형준 시장이 “수도권 일극체제를 해소하고 대한민국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성장축이 부울경"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 4일 경상남도청에서 열린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부울경을 키우고 육성해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부산은 지금 역대 최대 투자유치와 고용의 질적·양적 성장과 함께 글로벌 도시브랜드 위상도 높아지며, 도시는 물론 시민의 삶 전반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 3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또 “부산의 높아진 혁신성장 역량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바로,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 한국산업은행 이전, 가덕도신공항의 신속한 재입찰이다"고 강조했다. 또 “절차상 아무 문제도 없는데 계속 늦어지고 있어 우리 부산시민들의 실망이 매우 큰 만큼, 국민의힘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중앙당의 지원을 당부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부울경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자 대들보이고 수출의 전진기지이다. 부울경이 지역특성을 살려 혁신성장 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특히, 가덕도 신공항 적기개항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통과도 당이 끝까지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의회는 국민의힘 중앙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권역별로 순회하며 지역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일정 중 하나로 마련됐다. 이 자리엔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와 지역 국회의원 약 40명이 참석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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