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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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내수진작책?...“소비 침체 부채질 역풍” 지적

금융당국이 연 매출 1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에 카드 수수료율을 0.1%p 인하하는 등 수수료 개편안을 내놓은 가운데 잘못된 소상공인 정책이라는 볼멘소리가 카드업계로부터 터져나오고 있다. 내수 진작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당국 취지도 충분한 공감을 사지 못하는 분위기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가 내년 2월부터 연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 305만곳에 대한 카드수수료율을 낮추기로 했다. 당국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영세가맹점뿐 아니라 중소가맹점을 포함한 약 305만곳이 인하 효과를 체감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연간 약 3000억원+알파(α) 규모의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전체 액수가 아닌 개별 소상공인 대상으로 혜택 효과를 보면 경감 규모가 크지 않다. 금융위에 따르면 연매출로 2억원(신용카드 1억6000만원·체크카드 4000만원)을 버는 영세 가맹점의 경우 수수료율이 0.1%p 각각 인하돼 연간 20만원의 수수료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월별로 따지면 1만6000원 수준이다. 연매출 9억원의 가맹점은 연간 90만원, 월별 7만5000원 수준의 절약 효과를 얻는다. 카드사들은 당국이 소상공인 정책을 엉뚱한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수수료 인하로 인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얻는 실제적 혜택이 미미한데 반해 업계 전반엔 다소 큰 파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나빠질 경우 카드소비자들의 혜택이나 결제상 서비스를 지금보다 적게 제공할 가능성이 높고,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소비는 더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수수료 수익이 카드사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31%에서 지난해 23%에 그치는 수준으로 내려갔다. 카드사는 비용을 절감하면서 폐쇄점포와 단종 카드를 매년 늘리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실물 경기가 위축되는 추세인데, 카드사 혜택 축소는 또 다시 내수 부진에 부채질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내수진작 정책상 소상공인 부담 경감의 의도를 감안하더라도 실제적인 도움이 얼마나 되느냐는 비판도 있다. 실제로 가맹점 수수료율을 5차례 연속 인하하면서 폐업률이 줄거나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느냐는 반문이 나오고 있어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높아지고 무이자와 카드사 할인 정책으로 소비를 촉진하는 등 카드 사용을 늘려야 가맹점 매출도 증가한다"며 “카드사 위축이 내수 부진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과거 적격비용 재산정 조정 때와 달리 이번엔 카드사의 경영 환경을 반영했다는 입장이지만 카드사들은 이에 대해서도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수수료 인하 결정은 카드업권의 살림살이는 사실상 고려하지 않는 처사로,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중된 결과란 불만이 적지 않다. 카드사들은 불경기와 고물가 속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등까지 겹쳐 소비 위축이 더 커진 상황이기에 경영상의 어려움이 높은 상황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미 지금도 가맹점 수수료는 최저 수준이며,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조다"라며 “이런 와중 가맹점 수수료를 더 내리는 건 사실상 카드사들이 카드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다"며 토로했다. 카드사들이 수익성 보전을 위해 카드론 등 대출을 늘려 수익을 메꿔야하는 구조가 정착화되면 건전성을 위협받는 상황에도 놓이게 된다. 현재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잔액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부실대출도 늘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기존 3년마다 이뤄지던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가 6년으로 늘어난 점은 합리적인 결정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재산정 시기가 도래할 때마다 겪게되는 내·외부적 갈등이나 비용은 생각보다 크다"며 “재산정 주기가 늘어나면서 경영상 연속성 단절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업은행, 큐빅 등 IBK 퍼스트 랩 6기 참여기업 5곳 선정

IBK기업은행이 오픈 이노베이션 테스트베드 'IBK 1st LAB(퍼스트랩)' 6기에 참여할 기업 5개사를 선정했다. 18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IBK 1st LAB'은 은행 외부의 디지털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기업은행의 상품·서비스, 업무 프로세스 등에 접목할 수 있는지 실험·검증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테스트 베드다. 이번 6기 선발에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5개사는 ▲씨지인사이드(법률·규제 특화 AI 전문 기업) ▲큐빅(보안 합성데이터 솔루션 전문 기업), ▲파일러(AI기반 광고 브랜드 세이프티 전문 기업), ▲지엔이테크홀딩스(리스크 관리 및 자산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 ▲지미션(생성형AI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은 테스트 비용, 전용 협업공간, IT인프라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테스트 결과 우수 기업 가운데 서울 소재 기업은 서울경제진흥원으로부터 사업화지원금, 입주 공간, 데모데이(임팩트다이브) 참여 등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IBK기업은행은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외부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흥국생명, 유니세프에 후원금 500만원 전달

흥국생명은 17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흥국생명은 배구단 홈경기가 열린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이날을 '유니세프데이'로 운영하며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에는 이승희 흥국생명 인사팀장과 배구단 최은지 선수,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후원금은 소외된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보건·영양지원 등에 사용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나눔 활동에 동참하게 되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린이가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후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현대해상, 2024년 구세군 성금 전달

현대해상은 지난 17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구세군빌딩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 2억원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해상 조용일 대표이사는 “연말 취약계층 및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하는 구세군의 행보에 현대해상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병윤 구세군 사령관은 “후원금액은 국내외 취약계층 및 아동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된다"며, “구세군을 믿고 17년간 지속적으로 후원해 준 현대해상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탄핵에 밀린 밸류업...KB금융 등 임원들 자사주 매입 ‘러시’

4대 금융지주 주가가 탄핵 정국으로 최근 1개월간 고점 대비 10% 넘게 급락하면서 금융지주사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주가 흐름은 펀더멘털, 주주가치 제고와 무관한 만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KB금융지주다. KB금융은 이달 들어 8명의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들였다. 서기원 이사회 사무국장(상무)은 이달 11일 KB금융 주식 200주를 매입했으며, 최근 KB국민카드 대표로 내정된 김재관 KB금융지주 재무담당(CFO) 부사장도 자사주 500주를 사들였다. 나상록 재무기획부장(상무)는 217주를, 권봉중 KB금융지주 IR본부장(전무)과 전효성 KB금융 HR담당(CHO) 상무도 각각 500주, 200주를 매입했다. 정신동 KB금융 경영연구소장(전무), 차대현 KB금융 감사담당(전무), 박진영 KB금융 브랜드담당 상무도 자사주를 각각 120주, 248주, 360주씩 사들였다. 신한지주는 최영권 사외이사가 자사주 2000주를 매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박종무 그룹재무부문장(부사장)과 김미숙 그룹인사부문장 부사장, 박근훈 IR본부장(상무)이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각각 자사주 500주, 500주, 400주를 사들였다. 이들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시기는 이달 10일부터 17일이다.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금융지주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만큼 금융지주사 임원들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해 펀더멘털의 건재함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지주사 주가는 최근 한 달 간 고점 대비 16% 넘게 하락했다. KB금융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인 이달 3일 10만1200원에서 17일 현재 8만4400원으로 16.6% 급락했다. 이 기간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11.7% 빠졌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13.7%, 11% 내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일 1440원선을 위협하면서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금융사를 둘러싼 규제에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대 금융지주 모두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건재하다는 인식 아래 임원들이 솔선수범해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 같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안정되면 금융지주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자의 눈] 밸류업 외치는 정부, 정부만 도와주면 된다는 보험사

정부가 고질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금융권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정책 시행부터 개별적인 독려까지 여러 노력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보험사들의 실적 거품을 근절하겠다며 꺼낸 제도와 실효성이 낮은 규제 완화가 상충하면서 보험업계에선 밸류업은 커녕 목줄을 더 옥죄는 결과라는 곡소리가 나온다. 현재 정부는 보험사의 고무줄식 회계를 지적하며 시행한 IFRS17에서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적용을 일원화했다. 보험업권은 당장 연말부터 이를 적용하게 되는데 무·저해지보험을 적극 판매한 보험사들은 충격파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호실적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예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상반기 초회보험료 기준 무·저해지 상품 취급 비중은 iM라이프 98%를 비롯해 한화생명 93%, 신한라이프 91%, KDB생명91% 등이다. 대형사부터 중소형사들이 무저해지 해지율 적용으로 거대한 손실처리 파도를 맞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파가 큰 일부 생보사의 경우 지급여력비율(킥스)이 30%가량 빠지게 된다. 과도한 실적잔치를 잡다가 되려 기업가치가 바닥에 떨어지게 생겼다는 곡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대다수 보험사들은 갈수록 커지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부담으로 인해 올해도 배당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보험사 전체의 해약환급금준비금 누적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38조5000억원으로 2022년 말 23조7000억원에 비해 62.4% 증가했다. 많은 재원이 준비금으로 빠지면서 '역대급'으로 벌고도 정작 배당은 할 수 없는 모양새다. 보험사 배당재원을 늘려주겠다며 꺼낸 개선안도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일정 킥스를 넘으면 적립금을 낮춰주겠다고 했지만 올해의 기준인 '경과조치 전 기준 킥스 200% 이상 보험사'에 속하는 곳은 업계에서 극히 손에 꼽는다. 보험사들은 당초 밸류업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무색하게 현재는 규제로 인해 상황이 이전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은다. 다소 엄격한 정부의 기준들에 끼워맞추다 보니 결과적으로 실제적인 건전성 수치는 낮아지고 배당은 멀어졌다. 상장 후 줄곧 주가 부진에 시달리는 보험사들 또한 밸류업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 일률적으로 거품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체적이고 상대적인 정책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규제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조원태의 남자들’ 우기홍·류경표 부회장 승진… 인사 키워드는 ‘서울대·경영 안정화’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사장)와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확정된 가운데 내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인사 키워드는 '경영 안정화 공로'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기업 결합 관련 임직원 간담회에서 우기홍 사장이 부회장 승진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우 사장은 부사장이던 2017년 3월부터 현직을 지켜온 인물로, 55년 대한항공 역사상 최연소 임원·최장수 전문 경영인 기록을 세웠다. 현재 2연임 중인 그는 2026년 3월까지가 임기다. 1962년 12월생인 그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조양호 선대 한진그룹 회장이 발탁한 인물로, 조원태 현임 회장으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4월 조양호 선대 회장이 미국에서 급서한 직후 조원태 회장 체제로의 급격한 전환이 이뤄지던 같은해 11월 당시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의 용퇴는 사실상 세대 교체를 의미했다. 이때 우 사장은 승진 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듬해 3월 사장이 됐다.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본격 창궐하자 전세계 항공사들은 적자를 넘어 줄도산을 하며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그러나 우 사장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자는 방안을 낸 조원태 회장을 보필하며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20년 7조4050억원, 2383억원 △2021년 8조7534억원, 1조4644억원 △2022년 13조4127억원, 2조8836억원 △2023년 14조5751억원, 1조5869억원으로 파악된다. 또한 2020년 11월 조원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 선언한 이래 4년 여의 기간 중 전 지구를 종횡무진하며 미국 연방 법무부(DOJ) 관계자 등과 접촉해 결국 기업 결합 작업을 완수했다. 때문에 중차대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직에 오르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에서는 류경표 사장이 부회장으로 진급한다. 우 사장과 마찬가지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회계사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류 사장은 ㈜한진의 재무총괄·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로, 한진그룹 지배 구조 개편의 주역으로 꼽힌다. 그가 이끄는 한진칼은 2022년 6월 6048억원 상당의 진에어 지분 54.91% 전량을, 또 작년 8월에는 서울 중구 서소문동 소재 KAL 빌딩을 2642억원에 대한항공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 이로써 코로나19로 시름시름 앓던 자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진에어를 대한항공 아래에 둠으로써 항공 계열사 수직 계열화로 지배 구조 선진화를 성료했다. 이 외에도 항공 노선 네트워크 최적화와 기재 도입·운영 효율화 등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 해 기업 가치 제고 성과를 거뒀다는 호평을 받는다. 무엇보다 사모 펀드 KCGI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를 거둬 조 회장이 신임하는 인물이라는 평이다. 한편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현 대표이사들이 승진함에 따라 사장직에는 어느 인물이 오를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대한항공에는 하은용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최정호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총괄 겸 리커버리 추진 총괄 부사장·장성현 마케팅·IT·객실·서비스 부문 부사장(CMO)이, ㈜한진에는 조현민 사장에 대한 경영 수업을 맡은 노삼석 대표이사(사장)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사장 자리가 채워질지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미지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부 절차를 거쳐 1월 말로 예정된 임원 인사에서 정식 발령이 있을 예정"이라며 “우기홍 사장 외에는 기타 임원 인사 내용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증시전망] ‘탄핵 가결’에 진정됐지만… “연말 반등 없는 지루한 공방전”

국내 주식시장이 연말연시에 2400~2600포인트(p) 박스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로 불확실성이 예상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오면서 큰 변동성은 없으나, 경제 환경·트럼프 2.0·탄핵 정국 등 반등을 가로막는 대내외 변수가 잔존해 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연말연시 코스피 지수 전망치는 2400~2600p 사이다. 비상계엄 선포가 있던 지난 3일 밤 이후 코스피는 6거래일 하락하고, 4거래일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5거래일 하락하고 5거래일 내려갔다. 코스피는 지난 9일 올 들어 처음으로 2300선까지 내려갔지만 이내 2400을 회복한 후 유지하고 있다. 같은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5.19% 급락하며 627p를 찍은 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은 비상계엄 선포·해제 직후인 지난 4일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실제 이날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장 중 한때 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증시 안정화 정책 발표 등 변동성 완화조치가 빠르게 실행되면서 증시 변동성을 그나마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변동성은 줄였으나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미국 주식시장에 비해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비상계엄이라는 폭탄을 맞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유지됐던 투자 열기에 찬물을 부었다는 평가다. 그간 국내 증시는 3000p를 기대했던 연초 전망과 달리 트럼프 2.0 시대와 대내외 경기 불안이 선반영 되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비상계엄이라는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연초 기대와는 거리가 더 벌어졌다는 진단이다. 또다른 문제는 환율이다. 하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완화가 시작된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에서 좀처럼 내려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달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환율은 1400원대까지 상승했다. 지난 17일에는 종가 기준 1438.9원에 마감하며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환차손 리스크를 부각시키며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기업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높은 달러 가치가 수출 기업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곧 출범할 미국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전망은 어둡다. 고환율이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악화 우려를 키우며 증시 반등의 또 다른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이에 외국인 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까지 국내 증시를 외면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최근 1개월 간 개인이 3조원, 외국인이 4조원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연시 코스피 지수가 2400~2600p 사이를 오가는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반등을 위해 필요한 뚜렷한 호재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경기·수요 환경, 트럼프 2.0 정책 불확실성에 계엄령 선포·해제 사태 관련 한국 내부 정치 불확실성이 새로이 가세했다는 점에서 시장 상방 저항 강화와 함께 내부 정치 변수 의존적 주가 등락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연말연시 코스피 2400~2600선 박스권 내 일진일퇴 공방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계엄 직후 증시 급락이 발생할 때 신용잔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현재 신용잔고 수준은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신용잔고가 추가적으로 감소할 가능성, 즉 반대매매로 증시의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탄핵 불확실성 해소에도 이미 지수가 선제적으로 반등했기 때문에 2400~2600포인트 수준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美, 배터리 소재 관세 韓 포함되나… 전기차 업계 ‘살얼음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전기차 지원을 축소하고 배터리 소재에도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한국 업계는 긍정과 부정 두 가지 시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피하지 못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반대로 대상에서 벗어난다면 중국 등 경쟁국 대비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관점이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은 전기차 보조금 등 지원을 대폭 축소하고, 배터리 소재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인수팀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인수팀은 배터리 소재에도 관세를 부과해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방침이 실현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한국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이 미국 내에서 전기차 생산을 하더라도 배터리 소재를 수입할 경우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 전기차 생산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생산 비용이 오르면 전기차의 단가가 오를 것이고 구매 보조금마저 중단된다면 지금까지 이어오던 미국 수출 호조의 흐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국내 업계서도 미국의 반전기차 정책으로 인해 시장의 캐즘이 장기화될 우려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소재에도 관세가 부과되면 배터리 비용 상승으로 전기차 시장 축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배터리 소재 관세 부과는 국내 소재사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대미 수출이 증가세인데 관세가 부과된다면 시장에서 기존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회사 '얼티엄셀즈'로 납품을 하고 있는데 관세로 인해 비용이 증가한다면 미국 내 생산 기업에 물량을 뺏길 수도 있다. 반면 아직 좌절하긴 이르다는 관점도 있다. 성공적인 대미협상을 통해 미국이 관세조치서 한국 등 우방국을 제외해줄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전 집권 때도 국내산업 보호를 명목으로 강력한 관세 정책을 시행했었다. 이때 한국의 철강산업도 25% 관세 부과가 예상됐지만, 합의를 통해 수출량을 줄이는 대신 무관세를 보장 받은 바 있다. 이에 이번 정권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술력 또한 세계 선두를 앞 다툴 정도로 발전해있는데 한국의 기업들까지 제재를 걸어버린다면 산업 전체가 침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들을 제재한다면 미국 관세정책의 목적인 '중국 제재'가 실질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경우 중국 기업들이 압도적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데, 그나마 한국 전기차 업계는 대항이 가능한 곳으로 꼽힌다. 물론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하진 않았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억제할 우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미국도 쉽사리 한국 기업들을 등한시하진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방국에 대한 관세 제외에 한국이 포함된다면 IRA 폐지상황에서도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전기차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중국을 견제할 좋은 카드“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요기요, 에비타 흑자 전환 성공…“지속가능 성장 실현”

배달앱 요기요는 EBITDA(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요기요 관계자는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흑자 전환은 일시적인 비용 절감이나 단기적 조치가 아닌, 수익성과 비용 구조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 체질 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요기요의 흑자 전환은 무료 배달 멤버십 서비스 '요기패스X'의 성장과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도했다. 요기패스X는 지난 11월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12월 기준으로 130만명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멤버십 제휴 채널 다각화(요기패스X with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요기패스X with 토스) 및 신규 할인 서비스(할인랭킹) 등을 통해 고객 락인 효과를 강화한 것도 EBITDA 흑자 전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요기요는 고물가 시대에도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자 '할인랭킹'과 같은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더불어, 올해 8월부터 기본 배달 중개 수수료를 선제적으로 낮춘 '요기요 라이트 요금제'를 도입했고,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목표로 한 상생협의안으로 소상공인(매출하위업체)에 대한 중개수수료 환급 프로그램 등의 상생경영안을 실천하고 있다. 권태섭 요기요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공동대표는 “배달 시장의 성장 둔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요기요는 운영효율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재무 환경을 마련했다"며 "이번 성과는 회사의 체질 개선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며 "2025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 제고와 지속가능한 구조적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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