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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황 막히자 해외로”...한화생명, ‘외인부대’ 실적 향상 가속화

한화생명이 보험업황 부진에 대응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김동원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북미·중동·동남아를 돌며 파트너십을 다진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3분기 한화생명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약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억원(22.5%) 증가했다. 한화생명 해외법인은 2023년 553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지난해 422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올해 연간 기준 650억원 돌파가 가능한 수준으로 반등했다. 리포손해보험의 수익성 향상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지역의 선전이 수치 향상을 이끌었다. 리포손보는 영업수익(2543억원)을 24.7% 끌어올렸다. 당기순이익은 51억원에서 101억원으로 상승했다. 인니 생명보험법인도 영업수익(204억원)이 19.3% 증가하면서 적자를 줄였다(48억5600만원→10억4100만원). 베트남법인의 실적은 감소했으나, 4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등 여전히 기여도가 가장 크다. 해당 법인은 국내 보험사가 100% 단독 출자로 설립한 법인 중 첫번째로 누적 흑자를 냈고, 9월말 기준 수입보험료는 1394억원에 달한다. 한화생명은 현지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 확대 및 리쿠르팅 활성화로 영업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투자수익 확보를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국내 최초' 타이틀을 획득한 것도 힘이 될 전망이다. 국내 보험사 첫번째로 인도네시아 은행업에 진출한 사례인 노부은행(지분 40% 인수)은 3분기까지 10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대도심 지역 중심의 개인채널 강화 △고액 자산가 시장 공략 박차 △방카슈랑스·단체채널 확대 등으로 종합생명보험사 지위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의 실적도 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더해진다. 해외법인 확장으로 인한 실적 향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 토대로 미주에서 플랫폼 기반의 투자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생명이 해외법인 역량을 높이는 것은 국내 시장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3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신계약·보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확대됐으나, 예실차에 발목이 잡혔다. 내년 상황도 밝지 않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내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1.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제3보험이 보장성보험 성장세를 이끌겠으나, 저축성보험의 수요 확대가 어렵다는 이유다. 변액보험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신규 판매에도 수익 실현을 위한 해지 증가로 수입보험료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 1~9월 수입보험료 기준 업계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2위, 변액보험 5위 사업자인 한화생명으로서는 양호하지 않은 매크로환경인 셈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내년 생보사 전반의 실적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비 부담, 의료파업 종료에 따른 보험금 지급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화생명 역시 국내외 경기둔화 지속을 비롯한 요소가 보험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손익 향상 및 자산운용 효율성 증대 등을 목적으로 추진했던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중국계 사모펀드(PEF)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법적 분쟁을 통해 자격을 박탈당한다해도 흥국생명과의 경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포화됐고, 초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가 가파르게 이뤄지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는 추세"라며 “원/달러 환율을 비롯해 각종 환율이 높아지면 원화 기준 해외법인의 실적 기여도가 실제 보다 크게 잡히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제주항공, 올해 정비 지연율 40%↓…정시 운항률 77.2% 달성

제주항공이 올해 정비로 인한 운항 지연을 대폭 줄이며 정시 운항 능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제주항공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정비 지연율이 0.52%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0.89%) 대비 0.37%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비율로 환산하면 40% 이상 개선된 성과다. 세부적으로는 국내선 정비 지연율이 1.11%에서 0.61%로, 국제선은 0.65%에서 0.44%로 각각 낮아졌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월간 기준 올해 최저치인 0.22%를 기록하며 안정화된 정비 역량을 입증했다. 정비 지연율은 항공기 정비 문제로 인한 출발 지연 비율을 뜻하며, 항공사의 안전 관리 능력과 정시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정비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정시 운항률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11월까지 제주항공의 정시 운항률은 77.2%로, 전년 동기(70.8%) 대비 6.4%p 향상됐다. 노선별로는 국내선이 78.2%(7.5%p↑), 국제선이 76.1%(5.3%p↑)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과감한 기단 현대화 전략을 꼽았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차세대 항공기 B737-8 도입을 시작해 올해 계획된 6대 도입을 모두 완료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정비 지연율 감소와 정시 운항률 개선은 지속적인 기단 현대화와 예방 정비 강화의 결실"이라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운항 안정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GS25·CU, 편의점 택배 고도화 경쟁…‘주 7일 배송’·‘내일도착 보장’까지

토종 편의점업계 쌍두마차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택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저가 경쟁을 넘어 핵심 요건인 배송 속도 등을 골자로 익일 도착보장·주 7일 배송 등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며 수요 몰이에 나선 모습이다. 1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자체 편의점 GS25를 통해 오는 29일부터 오후 6시 이전 접수 시 다음 날 도착을 보장하는 '내일반값'·'내일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 두 서비스 모두 명절을 제외한 모든 날(주 7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일반값은 매장에서 접수·수령하는 방식으로, 내일택배는 고객이 지정한 장소로 배송되는 형태로 각각 운영된다. 규격·중량에 따라 내일반값(세변 합 80㎝ 이내, 5㎏ 이하 소형 상품)은 최소 2400원~최대 3200원의 수수료를, 내일택배(세변 합 160㎝ 이내, 20㎏ 이하 상품)는 최소 3500원~최대 9100원의 수수료를 내면 된다. 이들 서비스는 운영 초기 서울권 매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향후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내일택배는 익일 택배를 운영하는 타 사와 동일한 서비스지만, 내일반값의 경우 GS25에서 첫 선보이는 차별화 포인트"라며 “기존 반값택배 서비스에 500원만 추가하면 내일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값택배는 GS25의 초저가 택배 서비스로, 일반 택배 대비 반값 수준의 이용 수수료를 경쟁력으로 앞세우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비슷한 택배 서비스를 번갈아 선보이는 등 서로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2019년 GS25가 업계에서 가장 먼저 반값택배를 시작했으며, 이듬해 CU도 이와 유사한 'CU끼리 택배(현 알뜰택배)'를 도입했다. 편의점 택배 초기에는 가성비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접수 방식·배송 속도 등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점포 간 배송에서 벗어나 고객 집 앞까지 찾아가거나, 평균 배송 기간만 2~4일로 편의점 택배는 다소 느리다는 틀을 깨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CU는 직접 방문 수거·배송해주는 '방문택배'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고, 약 1년 뒤인 올 10월부터 GS25도 방문택배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에 GS25가 선보인 내일택배의 경우에도, 이미 올 4월 BGF리테일이 이와 비슷한 형태의 '내일보장 택배' 서비스를 출시했다. 편의성 강화와 함께 고객 호응도 얻고 있다. 올 11월 GS25의 방문택배 접수건수는 서비스 개시 첫 달인 10월 대비 약 5배 이상 늘었다. 올 11월 CU의 방문택배 이용건수도 출시 첫 달(2024년 10월) 대비 828.7% 급증했고, 같은 기간 내일보장 택배 이용건수도 출시 초기(4월) 대비 340.9% 늘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여기에 GS25가 휴일을 포함한 주 7일 운영을 앞세운 만큼 CU도 내년 1월부터 주 7일 배송을 본격화하며 맞불을 놓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택배 서비스 운영사를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일원화해 점포 간 택배 품질을 강화하고, 익일배송 보장 택배 운영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다만, 방문택배의 물류 담당사는 3개사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HMM, 북유럽 항로에 ‘허브 앤 스포크’ 승부수…“기항지 줄여 정시성↑”

HMM이 소속된 해운 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가 2026년부터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을 전격 도입한다. 기항지를 줄여 운항 속도와 정시성을 확보하고 부산항 등 핵심 거점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HMM은 ONE·양민과 결성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3사가 2026년 4월부터 시행할 신규 서비스 운영안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FE3·FE4 등 북유럽 항로의 효율화다. 기존에 다수 항만에 직접 기항(Direct Call)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물동량이 몰리는 거점 항만(Hub) 위주로 기항지를 대폭 축소한다. 대신 거점 항만과 주변 항만을 잇는 지선망(Spoke)을 촘촘히 구축해 연결성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특히 HMM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투입되는 FE3·FE4 서비스가 크게 달라진다. FE3 서비스는 기항지를 기존 11곳에서 8곳으로 줄여 중국과 유럽을 잇는 '고속도로' 역할을 수행한다. FE4 서비스는 부산항을 동북아의 핵심 허브로 설정했다. 기항지를 기존 13곳에서 상하이-부산-로테르담-함부르크-르아브르 5곳으로 과감히 줄여 화물 운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직기항에서 제외된 대만 가오슝, 중국 샤먼 등은 3사가 공동 개설하는 신규 피더(Feeder) 서비스가 담당하게 된다. 이 화물들은 부산항으로 모여 환적된 뒤 유럽으로 향하게 되어, 부산항의 환적 물동량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HMM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단순한 항로 변경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 속에서 고객에게 예측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며 “서비스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중공업, 해상 원전 ‘FSMR’ 美 선급 인증…“SMR 상용화 박차”

삼성중공업이 다양한 형태의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탑재할 수 있는 부유식 원자력발전 설비 독자 모델을 개발하며 해상 원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선급 ABS로부터 'SMART 100' 모델 2기를 탑재한 부유식 해상 원자력 발전 플랫폼 'FSMR(Floating SMR)'의 개념 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FSMR에 탑재된 'SMART 100'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개발한 일체형 SMR로, 지난 2024년 9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표준 설계 인가를 획득한 검증된 모델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SMR-선박(부유체) 통합 △원자력 발전 설비 종합 설계 △다중 방벽 원자로 격납용기 개발 등 해상 플랜트 기술을 주도했다. 원자력연구소는 기존 육상용으로 개발된 SMART 100을 해상 환경에 맞게 전환하는 기술적 과제를 수행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FSMR은 '구획 설계(Compartment Design)' 방식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는 원자로와 발전 설비를 기능별로 분리·배치하는 방식으로, 향후 다른 노형의 SMR을 탑재할 때도 해당 구획의 설계만 변경하면 돼 범용성이 뛰어나다. 또한 원자로와 안전 시스템을 하나의 격납 용기 안에 모듈화해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 방식은 선상 탑재 전 육상에서 사전 성능 테스트가 가능해 전체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안영규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인증은 해상 원자력 발전 시장 개척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당사가 보유한 독보적인 플로팅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해상 원전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외환위기 때보다 높은 환율...금융위 “필요시 시장안정조치 시행”

원·달러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금융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지난 주말 긴급 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환율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5일 금융감독원, 금융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및 거시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을 평가하는 한편 향후 전망, 리스크 요인에 대해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위기대응 능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기관의 양호한 건전성,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고, 낮은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 등 견조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는 여러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복원력과 위기대응 정책능력을 갖췄다는 진단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내년도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호조, 내수 회복 등에 힘입어 1% 후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금융시장도 국내기업의 실적 호조,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등 정책적 노력, 우리 금융기관의 양호한 건전성 및 손실흡수능력을 고려할 때 심각한 금융불안 발생 가능성은 과거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일본 등 주요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 가능성, 글로벌 AI 과열 경계감,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등에 따른 장기국채 상승 우려 등은 리스크 요인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일본·호주·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최근 금리인하 종료 또는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방향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글로벌 자금흐름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위험자산 가격에 대한 조정압력도 증가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시장의 기대심리 관리가 중요하고, 외환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노력, 경제 체질 개선 등이 병행돼야 한다. 실제 올해 들어 주간거래 종가 기준 연평균 환율은 1420.0원으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1394.97원)보다 높아 역대 최고치다. 이에 금융위는 현재 운영 중인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연장해 지속 운용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은 2026년에도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37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정부를 비롯한 주택금융공사 등 관계기관과 금융업권 등이 운영 중인 최대 60조900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들도 차질 없이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이억원 위원장은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휴일인 이달 14일에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고,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당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2.7원 내린 1471.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AI 산업 거품 논란이 재점화하면서 전장보다 2.3원 오른 1476.0원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개인 등 해외투자 증가에 따른 수급 요인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400원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원화 약세가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지만 과거와는 다른 수급 변화, 즉 해외투자에 따른 달러 수요 확대 등을 고려하면 환율 하방 경직성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안성시, 투자유치 목표액 1조 초과 달성...미래 성장 기반 강화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안성시는 15일 올 2월에 설정한 '투자유치 1조원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는 연초부터 투자유치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지원 및 입지정책 등 각계 전문가를 위촉해 정기회의를 열며 산업별 맞춤형 투자전략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통해 기업유치 절차의 투명성과 실행력을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무엇보다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별 '찾아가는 투자유치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특히 삼중테크, 케이엠 등 지역 내외 유망기업을 직접 방문해 시의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세심하게 청취하며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 왔다. 지난 9월 관내·외 50개 기업들이 참석해 열린 '안성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7개 기업과 5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어 지난달에는 현대자동차·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캠퍼스' 조성 사업을 유치해 1조 2000억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안성의 산업구조 혁신을 이끌 상징적 성과를 만들어 냈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안성시 중장기 투자유치 전략 수립과 함께 타깃기업 발굴을 적극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및 국내 전략기업을 선별하고 산업별로 특화된 맞춤형 유치 전략을 마련해 향후 5년간 5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동신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제2안성테크노밸리, 삼죽에코퓨전파크 및 미양3 등 각종 산업단지를 적기에 공급해 기업들의 입지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안성시 첨단산업과장은 “이번 성과를 통해 안성시가 산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며 "2026년부터는 중장기 전략을 기반으로 더 큰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고 안성을 수도권 남부의 첨단산업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롯데칠성음료 안성공장에서 안성상공회의소 및 한국세무사회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공유하고 민·관·기업이 힘을 모아 제도 확산에 동참하겠다는 공동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는 최근 개최된 제1회 SBS고향사랑기부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고향사랑기부제 운영의 모범 지자체로 인정받은 바 있으며 이번 공동 메시지 발표는 수상 성과를 지역사회 및 기업과의 협력으로 확장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공동 메시지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신뢰도 제고와 참여 기반 확대를 위해 각 기관이 맡은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참여문화 확산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참여 기관들은 각자의 역할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기부금의 투명한 운용과 체감형 홍보 확대를 추진하고 안성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한 안내·홍보 활동을 강화하며 한국세무사회는 정확한 세제 안내를 제공해 직장인·기업인의 제도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안성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공급업체로서 현재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품목을 다양화해 기부자의 선택 폭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안성시 행정과장은 “지자체, 전문가 단체, 지역 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 의지를 모았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안성시는 앞으로도 제도를 널리 알리고 참여 기반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며, 기부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모범 도시로서 책임 있게 제도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공주, ‘머무는 도시’로 증명됐다…생활인구 충남 1위·전국 2위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한 정부 생활인구 분석에서 충남 1위, 전국 2위를 기록하며 '머무는 도시' 전략의 성과를 수치로 입증했다. 공주시는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서 충남 1위, 전국 2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공주시의 월평균 생활인구는 70만 2,738명으로, 1분기에 이어 도내 1위를 유지했다. 전국 순위는 지난 분기보다 3계단 상승하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활인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체류인구 역시 월평균 59만 8,778명으로 집계돼 충남 1위, 전국 3위에 올랐다. 체류인구의 연령대는 30~50대 비중이 높았으며,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약 11만 원으로 나타나 지역 상권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주시는 이미 지난해에도 연간 생활인구 779만 명을 기록하며 충남 1위, 전국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백제문화제가 열린 지난해 10월에는 월간 생활인구가 78만 명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생활인구 확대 정책과 체류형 관광 전략의 결합 효과를 꼽고 있다. 백제문화제, 석장리 구석기축제, 겨울공주 군밤축제, 공주 국가유산 야행,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 공주야밤 맥주축제 등 대표 문화행사를 집중 육성하며, 단순 방문이 아닌 '머무는 관광' 구조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다. 유구한 역사자원과 자연경관에 문화·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전략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생활인구 증가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온누리공주시민제도를 통해 외지 방문객에게 역사유적지와 음식점, 카페 등 가맹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방문이 지역 내 실제 소비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든 점도 생활인구 정책의 성과로 꼽힌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결과는 공주시가 '머무르고 즐기는 도시'로 자리매김해 온 과정을 수치로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중심으로 체류형 콘텐츠를 확충하고, 데이터 기반의 행정과 마케팅을 통해 생활인구가 지역 상권의 실질적 이익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활인구는 주민등록 인구에 더해 통근·통학·관광 등으로 하루 3시간 이상, 월 1일 이상 해당 지역에 머무르는 인구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실제 지역 활력과 이동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단순 인구 규모를 넘어 '어디에 머물고 소비하는가'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서 인구정책과 관광 분야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로컬뉴스]포항시,칠곡군,계명대,대구대,수성구,대구경북병무청 소식 등

◇포항시, 경북도 주요 행정평가 잇단 수상 수산·지적·평생교육·세정까지… 시정 전반 경쟁력 입증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경상북도가 주관한 주요 행정·정책 평가에서 수산행정, 지적행정, 평생교육, 지방세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시정 전반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먼저 포항시는 '2025년 경상북도 수산행정 시군평가'에서 어업부문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경북도는 연안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어선어업, 양식어업, 수산물 유통·가공, 어업대전환 추진 실적 등을 종합 평가했으며, 포항시는 어업인 소득 증대와 어선 안전관리, 준법어업 정착, 친환경 양식 기반 구축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수산정책과 장태호 주무관은 4차 산업 기반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연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어업대전환 부문 개인표창을 받았다. 장 주무관은 시상금 200만 원 전액을 포항시 장학회에 기탁해 지역 인재 양성에도 뜻을 보탰다. 포항시는 또 '2025년 경상북도 지적행정업무 추진실적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적민원 현장방문제 운영, 토지이동 처리, 지적측량 검사, 지적기준점 관리,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자료 정비 등 14개 분야에 대해 서면 및 현지조사를 병행해 실시됐다. 포항시는 주민 불편 해소와 행정 효율성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지적행정 추진 노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2025년 경북도 평생교육 시책평가'에서는 최고 등급인 대상을 수상하며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위상도 공고히 했다. 평가는 평생학습체계 구축, 도민대학 운영, 우수 시책 추진, 평생교육 이용권 운영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포항시는 경북도 평생학습박람회 개최, 평생교육 컨퍼런스 운영, 29개 읍·면·동 평생학습센터 활성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포항시는 2013년 이후 13차례 평가 중 10차례 수상이라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포항시는 '2025년 경상북도 지방세정 종합평가'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경북도는 지방세 징수 실적과 체납세 정리 등 세정 업무 전반을 종합 평가했으며, 포항시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징수 활동과 공평과세 실현을 위한 선제적 체납처분 추진 등의 노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포항시 세무직 직원들은 특별상 시상금 250만 원 전액을 포항시 장학회에 기탁하며 지역 인재 육성에 동참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이뤄진 이번 수상은 현장 중심 행정과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산업과 행정, 교육 전반에서 균형 잡힌 정책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칠곡군 북삼읍 산불감시원, 이웃사랑 성금 기탁 '희망 2026 나눔 캠페인' 동참… 성금 20만 원 전달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 북삼읍 산불감시원 일동은 15일 북삼읍사무소 주민복지팀을 찾아 '희망 2026 나눔 캠페인' 성금 20만 원을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산불 예방과 감시 활동에 종사하는 산불감시원들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주민복지팀을 통해 관내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산불감시원 관계자는 “작은 정성이지만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산불 예방 활동은 물론 지역사회 나눔 실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북삼읍 관계자는 “지역 안전을 책임지는 산불감시원들의 나눔 실천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기탁된 성금은 꼭 필요한 곳에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수성구, AI 기반 어르신 건강증진사업 '우수상'수상 맞춤형 건강관리 모델 성과… 건강행태 개선·만족도 높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대구광역시가 주관한 '2025년 AI 기반 어르신 건강증진사업'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65세 이상 어르신의 건강행태 개선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해 우수기관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성구는 △생활터 중심의 건강클럽 운영 △대상자 맞춤형 과제 부여 △대면·비대면을 연계한 통합 건강관리 모델 구축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홀몸 어르신 증가와 만성질환 확산이라는 지역적 건강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건강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하고, 대상자의 요구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이 주목받았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건강행태 개선율 등 주요 건강지표가 향상됐으며, 사업 전반에 대한 참여 어르신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어르신들의 실제 건강 변화와 건강생활 실천을 이끌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스마트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어르신 누구나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계명대 산업디자인과, 경북산업디자인전 대거 수상 금·은·동상 석권… 전국 단위 공모전서 15명 이름 올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제56회 경상북도 산업디자인전람회'에서 금상과 은상, 동상, 장려상 등 총 15명이 수상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람회는 전국 단위 디자인 공모전으로 시각디자인, 공예디자인, 제품·환경디자인 등 3개 분야에 걸쳐 총 247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시상식은 지난 12일 구미시 새마을테마공원 3층 전시실에서 열렸다. 금상은 김민서(4년) 학생의 'Scent Me'가 차지했으며, 은상은 이해린(4년) 학생의 'POE-공기주입형 아치 슬리퍼', 동상은 박지현(4년) 학생의 'Guardian'이 각각 수상했다. 주요 상을 계명대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석권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장려상은 용예진 학생의 '모듈형 디퓨저'가 선정됐고, 특선에는 김다예(어린이용 드라이기 'APLOW'), 박균우('맹호-I'), 고민균('모듈식 배송 드론 PORTA')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입선에는 김민지, 용예진, 박지현, 김영록, 김가은, 김보민, 임강택, 이해린 등 8명이 선정됐다. 금상 수상작 'Scent Me'는 보호자가 외출 중 수집한 향 정보를 집에 있는 반려견에게 전달해,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한 소통 디바이스다. 반려동물의 정서적 안정과 일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독창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김민서 학생은 “보호자와 반려견이 같은 경험을 느끼며 정서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소통 방식을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교수님의 조언과 사용자 경험을 설계에 반영한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윤희 계명대 미술대학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학생들이 지역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인재 양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산업디자인과는 실무와 이론이 조화를 이룬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Red Dot Design Award', 'iF Concept Award', 'Spark Design Award', 'IDEA' 등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며 글로벌 디자인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대구대 컴퓨터정보공학부, 오픈소스 개발자대회 은상 'ODOC'로 학생부문 종합 3위… 기술 실용성·혁신성 인정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 컴퓨터정보공학부 학생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제19회 오픈소스 개발자대회'에서 학생부문 종합 3위에 올라 은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컴퓨터정보공학부 정윤환(4학년), 진다빈(4학년), 신혜리(컴퓨터정보공학과 석사과정) 학생은 지난 5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여받았다. 오픈소스 개발자대회는 전국 대학과 개발팀이 참여해 오픈소스 기반 기술의 창의성과 사회적 기여도, 프로젝트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대회다. 대구대 팀은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 생태계 기여 분석 플랫폼 'ODOC(Open-source software DOCtor)'을 출품해 기술적 실용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ODOC'는 신규 오픈소스 기여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개발자의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기여도와 성장 현황, 개선 포인트 등을 시각화해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게임화(Gamification)를 활용한 레벨·뱃지 시스템과 기여 패턴 분석, 기여 추천 기능 등을 적용해 오픈소스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윤환 학생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기여하며 실제 개발 환경에서 필요한 기술과 협업 방식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을 지도한 이미란 교수(컴퓨터정보공학부)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한 프로젝트가 우수한 평가를 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오픈소스 기반 교육과 연구를 강화해 학생들의 실무 능력과 개발 역량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병무청, 정책자문위원회 전체 회의 개최 병무행정 투명성 제고·미래 정책 방향 논의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15일 경북청 중회의실에서 정책자문위원들을 초청해 '2025년 하반기 정책자문위원회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 정책자문위원회는 매년 상·하반기 전체 회의와 정책 현장 참관 등을 통해 병무행정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투명성을 높이고,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병무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경북청의 중점 추진사업에 대한 보고와 함께,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부응하는 병무행정 추진 방안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의가 진행됐다. 특히 병역 이행의 공정성과 신뢰 제고 방안,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병무행정 서비스 개선 등에 대해 정책자문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양정윤 청장직무대리는 “병무정책에 대한 정책자문위원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국민과 함께하는 병무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신뢰받는 병무행정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충청권 관통하는 345kV…결국 용인 반도체 전력 수송로인가

세종·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 계룡에서 천안까지 이어지는 '신계룡–북천안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싸고, 세종시의회와 공주시의회가 같은 날 공식 반대 입장을 내놨다. 표면적으로는 충청권 전력계통 보강을 위한 국가 사업이지만, 실제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한 수도권 대규모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송전로 확보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지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두 지방의회가 동시에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사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세종시의회와 공주시의회가 15일 열린 본회의에서 한국전력공사의 신계룡–북천안 345kV 송전선로 건설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며 각각 공식 입장을 밝혔다. 주민 참여가 배제된 절차, 충청권에 집중되는 피해, 수도권 중심의 에너지 정책 구조 등 문제를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세종시의회는 이날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면 재검토 및 송·변전망 제도 개선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이번 송전선로가 금남·장군·전의·전동·연서·연기·조치원·한솔·나성 등 9개 읍·면·동 52개 리를 관통하며, 세종시민의 건강권과 재산권, 도시경관에 장기적 피해가 예상된다고 명시했다. 안신일 의원은 5분 발언에서 “설명회는 북·남부권 각 1회뿐이었고, 불과 6일 만에 '최적 경과대역'을 확정하는 등 주민 의견 수렴은 사실상 무력화됐다"며 “초고압 송전망이 세종을 관통하는 방식은 도시 지속 가능성을 훼손하고 충청을 수도권 전력 수송로로 만드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력다소비 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하는 전력수요 분산 정책으로 에너지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주시의회 역시 이날 본회의에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송영월 의원은 “공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역사도시로, 대형 송전탑은 경관 훼손과 생태 파괴를 초래한다"며 “한전은 지중화 검토조차 하지 않고 비용만을 이유로 지역에 부담을 떠넘긴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민 생존권과 환경권을 침해하는 송전망 강행에 의회는 어떤 형태의 묵인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주시의회는 올해 3월 이미 해당 사업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으며, 이날 발언은 반대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두 지방의회가 강조한 공통된 문제 인식은 충청이 수도권 전력망의 희생지로 반복적으로 활용되는 구조다. 한전은 사업 목적을 “충청권 전력계통 보강"이라고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수도권 산업단지의 전력 수요 급증과 연결된 장거리 송전망 확충이라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발전소·송전설비 등 기피 시설은 지방에 집중된 반면, 전력 혜택은 수도권이 가져가는 구조적 문제도 다시 부각됐다. 세종시의회와 공주시의회는 정부와 한국전력에 ▲사업 전면 재검토 ▲지중화 등 실효성 있는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 ▲절차 투명화 및 주민 참여 보장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난 전력수요 분산 정책 등을 요구했다.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사업은 충청권 내 여러 지자체의 반발 속에 추진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지자체 공동 대응이나 지역 단위 협력 움직임도 제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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