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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APEC·관세협상·트-김 회담…한반도 외교·경제 ‘분수령’

2025년 10월 마지막 주, 세계의 시선은 한반도 남쪽 경주로 쏠린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미·중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등이 잇따라 열린다. 우리나라는 최대 현안인 한미 관세협상을 진전시켜야 하는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게다가 북미 정상 전격 회동 가능성까지 있다. 글로벌 패권 경쟁과 북핵 등 위기에 처한 한반도의 외교·안보와 경제가 분수령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잰슨황 엔비디아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 등 주요 경제인들도 총출동해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신, 공급망과 무역 투자 환경 개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 확대, 기술·산업 협력 등 큰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26일 정부·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경주 보문단지 일원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주간이 개최된다. 27일부터 28일까지는 최종고위관리회의, 29~30일은 합동각료회의,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정상회의가 각각 열린다. 전세계인들은 이번 경주APEC이 격변하는 국제 질서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가장 주목할 행사는 29일 오전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간 정상회담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8월 말 큰 틀에서 합의된 한미 관세협상의 세부 사항을 놓고 이견이 정리되지 않아 최종 사인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미국이 한국에 물리기로 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춰주는 대신 우리나라가 35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합의와 관련해 펀드의 규모와 구성 등을 두고 양국간 입장차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액 직접 투자, 즉 선불을 요구했지만, 우리 정부는 직접 투자와 대출·보증 등을 섞어야 한다고 설득 중이다. 최근까지 협상 결과 한국이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를 '할부'로 현금 투자하고 남는 1500억달러는 신용보증으로 제공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번 회담에서의 타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합의할 것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이라는 정치적 성과를 따내기 위해 다소간의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나서면서 “(한미간 협상이)타결(being finalized)에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전망도 많다. 한미 간 견해차가 여전한 상황에서 극적 타결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 방송 CNN과의 인터뷰에서 “(양국의 입장을)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경주 APEC때 한미 정상간 협상 타결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미 양국은 원자력협정 개정 등 안보 관련 현안에 대해선 거의 협상을 마친 상태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 '사전행사'격이 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으로선 1박2일간 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치고 서둘러 돌아와 경주APEC, 한미 정상회담 등을 준비해야 하는 '슈퍼위크'를 맞게 됐다. 오는 30일 오전 열릴 전망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 두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 대면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였다. 미·중 정상이 동시에 한국을 찾는 것도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3년6개월 만이다. 특히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고 미국이 100% 관세를 부과했다 유예하는 등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조우하게 돼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한국에서 시 주석과 꽤 긴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또 “시 주석을 만나 가장 먼저 질문할 것은 펜타닐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중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등 무역 의제는 물론이고 핵 군축까지 논의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격 회동을 할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아시안 순방을 나서면서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핵보유국)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북미 대화의 선제 조건으로 걸고 있는 '핵보유국 인정 요구'를 일부나마 수용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같은 날 국정감사에서 북미 정상 회동을 통한 북핵 문제 진전, 한반도 평화 정착 등을 강력히 희망하면서 앨리슨 후커 국무부 부장관 등의 방한, 유엔군사령부의 판문점 특별견학 중단 결정, 북측의 최근 판문점 시설 미화작업 동향 등을 '징후'로 소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인들이 총출동하는 경제 행사도 열린다. 29~31일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2025'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마케팅 부문 부사장, 안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MS) 기업 부사장, 사이먼 밀러 메타 부사장,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총괄 등 글로벌 빅테크 핵심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Bridge, Business, Beyond'를 주제로 AI,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DX), 미래 의료, 지속가능 경제 등 글로벌 경제 아젠다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경제 전략 설정과 글로벌 기술 네트워크 확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대한전선, 남아공 전력케이블 공장 확장…CCV 절연 설비 추가

대한전선이 아프리카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생산설비를 확장했다. 26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진출 합작법인 엠텍(M-TEC)의 전력케이블 공장 확장 준공식을 지난 22일(현지시각) 개최했다. 엠텍은 대한전선이 2000년에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남아공 합작법인이다. 중저압 케이블, 가공선, 전차선, 통신케이블 등을 공급한다. 이번 생산 공장 확장으로 엠텍은 최첨단 절연 설비인 현수식 연속 압출(CCV) 라인을 추가 도입했다. 남아공 지중 전력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저압(MV/LV) 케이블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목적이다. 이번 투자로 엠텍의 중저압 케이블 생산 능력(캐파)은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준공식에는 레스터 바우어 남아공 통상산업경쟁부(DTIC) 에너지부문장을 비롯해 국영전력공사 에스콤, 파트너사인 CIH 등이 참석했다. 양동한 주남아공 한국 대사와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준석 대한전선 부사장, 신영수 엠텍 법인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 레스터 바우어 부문장은 축사를 통해 “남아공은 정부 주도하에 전력 인프라 개선 및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면서 중저압(MV/LV) 케이블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엠텍의 투자로, 남아공 내 전력망 고도화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엠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확대되는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전력케이블은 물론 전차선, 가공선 등 종합 전선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남아공의 전력망 안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포항시, 덴마크령 페로제도와 전기추진선박 협력 양해각서 체결

북유럽 해양 네트워크 확장…환동해권 친환경 선박 산업 거점 도약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덴마크령 페로제도 하우스 오브 인더스트리(House of Industry)와 전기추진선박 전환 및 해양 혁신을 위한 잠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3년 아이슬란드와의 전기소형선박 개발 업무협약에 이어 북유럽 주요 해양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전기선박의 글로벌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협약식은 페로제도의 수도 토르스하운에서 열렸으며, 포항시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을 비롯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부경대학교 관계자가 참석했다. 페로제도 측에서는 외교산업통상부 장관, 산업협회 대표 및 관계자들이 함께해 양측 간 실질적 해양기술 교류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잠정 양해각서는 △향후 공식 MOU 체결 및 정보 교환 △전기추진선박 전환을 위한 기술 협력 △전문가 상호 교류 △공동 심포지엄·워크숍 개최 등 양국 간 해양 혁신 협력체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페로제도는 북대서양의 18개 섬으로 구성된 덴마크 자치령으로, 어업이 핵심 산업이다. 최근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 서비스 산업 확대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전기선박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과 선박 관련 기업 유치를 추진, 환동해권 친환경 선박 산업 중심지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아이슬란드에 이어 페로제도와의 협력을 통해 북유럽 해양 국가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확립하고 있다"며“포항의 이차전지 산업 역량과 페로제도의 해양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해양산업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총력 지원 종합지원상황실 운영·전 부서 협업체계 구축…“경북·포항 위상 높일 것"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4일 'APEC 성공개최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전 부서의 준비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장상길 부시장 주재로 관련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부서별 추진계획과 협업 체계, 향후 일정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포항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10월 13일부터 11월 1일까지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안전·환경·의전·홍보 등 전 분야에 걸쳐 실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APEC 주요 일정 및 경주–포항 간 연계 행사 추진 현황 △영일만항 숙박 크루즈 운영 준비 △포항 불꽃쇼 및 해양미식축제 등 지역 홍보 프로그램 △교통·안전·의료·환경관리 대책 △시민 참여형 환영 분위기 조성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시는 회의 결과를 토대로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실무 협업체계를 가동하고, 행사 전까지 준비사항을 수시 점검해 미비점을 조기 보완하는 선제적 행정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경북과 포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행정 전 분야가 긴밀히 협력해 APEC의 성공 개최를 뒷받침하고, 포항이 환동해 중심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초고성능컴퓨팅 기반 연구데이터 통합플랫폼' 중간보고회 개최 국가 연구데이터 허브도시 도약…“포항이 최적지"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난 23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초고성능컴퓨팅 기반 연구데이터 통합플랫폼 구축 타당성 검토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 경과와 주요 조사·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착수보고회에 이어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과 타당성 점검, 세부 추진 방향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보고회에는 경상북도와 포항시 관계자, 대학·연구소·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해 국가 연구데이터 인프라로서의 포항 입지 타당성과 향후 유치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용역 수행기관은 국내외 연구데이터 정책 및 사례 조사, 지역 연구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 분석,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등을 토대로 포항이 통합플랫폼 구축의 최적지임을 입증할 근거를 제시했다. 특히 △방사광가속기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연구데이터 △포스텍·한동대 등 지역 연구 인력 △안정적 전력 공급 기반 △이차전지·수소에너지 등 첨단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포항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됐다. 보고회에서는 이 외에도 △플랫폼 구축의 구체적 추진 전략△ 핵심 기능 구성 △중앙정부 부처와의 연계 방안 등 향후 추진계획이 함께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정책 연계성과 사업 타당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보완 과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 김정표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중간보고회는 포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초고성능컴퓨팅 기반 연구데이터 통합플랫폼을 유치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남은 연구기간 동안 계획을 더욱 정교하게 보완해 국가 연구데이터 인프라가 포항에 구축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수협, 전복 어선 사고 승선원 8명 전원 구조

수협중앙회가 어업인과의 협력으로 어선 전복 사고에서 승선원 전원을 구조해 냈다. 26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5시 22분경 수협중앙회 안전조업상황실과 목포어선안전조업국 등 20개 어선안전조업국에 승선원 8명을 태운 24톤급 근해안강망 어선 제1성지호로부터 조난신호가 수신됐다. 안전조업상황실은 즉시 목포어선안전조업국에 상황확인을 요청하고 목포어선안전조업국에서는 제1성지호 선장과 연락해 어선이 침수 중임을 확인했다. 목포어선안전조업국은 제1성지호에는 신속히 구명조끼 착용을 지시하는 한편 주변 어선을 대상으로 구조협조 방송을 실시했다. 동시에 어선안전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사고해역 인근 조업선 제85수복호 등 10척에 적극적인 구조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목포해경, 서해어업관리단 등 유관기관에 사고사실을 신속히 통보했다. 사고해역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제85수복호는 목포어선안전조업국으로부터 구조협조 요청을 받자 바로 조업을 중단하고 신속하게 사고해역으로 이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제85수복호는 사고발생 약 30분 만에 전복된 제1성지호 선체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승선원 8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제85수복호에 올라타 오후 11시 55분경 목포 북항에 안전하게 입항했다. 경미한 타박상과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번 사고는 반복적인 어업인 안전조업교육을 성실히 이행한 어업인의 침착한 대응과 주변 어선의 적극적인 구조 참여가 만들어낸 값진 결과로, 덕분에 골든타임 안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수협중앙회에서는 어업인 안전조업 교육을 내실화하고, 안전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어업인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는 어선의 위치확인과 조난신호 수신 등 안전조업 지원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3개년에 걸쳐 어선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어선안전조업법'에 따라 매년 어업인 안전조업교육을 실시하고 조난통신 방법, 구명설비(구명뗏목·구명조끼) 사용법,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등 해상에서 사고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여헌우의 산업돋보기] 스마트폰 ‘두뇌’ AP, 삼성·애플 패권 경쟁 향방 가른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AP 기술 고도화 및 내재화가 스마트폰 패권 경쟁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직까지는 애플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뒤를 따르고 있는 형국이지만 인공지능(AI) 시대라는 변곡점이 찾아온 만큼 양측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AP는 스마트폰 기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다. AP 성능에 따라 스마트폰의 등급이 구분될 정도다. AP는 여러 부품이 하나로 통합된 'SoC(System on Chip)' 형태로 만들어진다. 중앙처리장치(CPU)를 넘어 그래픽장치(GPU), 모뎀 등을 포함한다. 연산과 논리를 처리하는 CPU는 앱 실행 속도, 멀티태스킹 등을 좌우한다. GPU는 그래픽 연산에 특화돼 게임, 영상 재생 등 시각적 경험을 책임진다.모뎀은 5G 등 무선 통신에 필요한 신호 처리를 담당한다. 여기에 ISP(Image Signal Processor), AI 연산 전용 프로세서 등도 들어가는 게 최근 트렌드다. ◇ 스마트폰 성능 좌우하는 AP···애플은 'A 시리즈' 삼성은 '퀄컴 제품' 스마트폰 시장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그간 AP 분야에서 다소 다른 길을 걸어왔다. 애플이 ARM 설계를 기반으로 'A 시리즈'를 자체 개발하며 AP를 고도화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체적으로 '엑시노스'를 개발하긴 했지만 성능·수율 등에 문제가 나타나며 아직까지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 애플은 2010년부터 아이폰용 AP를 만들기 시작했다. 인텔 등 외부 칩 사용을 배제하기 위해 일찍부터 자체 개발에 공을 들였다. 아이폰 17에는 'A19', 아이폰 17 프로에는 'A19 프로'가 들어가는 식으로 제품마다 다른 칩을 넣는 게 특징이다. 생산은 대만 TSMC가 담당한다. 수년간 아이폰을 만들며 '두뇌'도 함께 발달시킨 만큼 '성능 최적화'가 상당 수준 이뤄졌다는 게 업계 평가다. 현재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독주하고 있는 배경도 AP 경쟁력에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삼성전자는 사정이 다소 다르다.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엑시노스'가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보급형인 갤럭시 A시리즈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플래그십 버전인 갤럭시 S나 Z 등에서는 최적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협업'을 선택했다. 세계 최대 통신 기업 퀄컴과 일찍부터 동맹을 구축하고 '스냅드래곤' AP를 스마트폰에 장착했다. 퀄컴은 모바일 AP를 제작해 납품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을 사용해 서로 '윈윈' 효과를 노렸다. 다만 수년 전부터 균열이 생겼다. 삼성전자의 4나노미터(nm) 공정 수율, 전력 효율, 발열 성능 등에서 문제가 제기되면서다. 퀄컴은 4나노 스냅드래곤 8+ Gen 1 생산을 TSMC에 맡기는 등 생산 물량을 다변화하고 있다. ◇ 삼성, 애플보다 한발 뒤처진 'AP 고도화' 개선에 R&D 역량 집중 삼성전자 입장에서 더 큰 고민은 AP 매입에 수십조원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종합 가전·반도체 회사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칩을 개발해 파운드리 생산까지 가능한 공정을 갖췄다. 그럼에도 엑시노스 성능이 확보되지 않아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 전량에 엑시노스를 적용했던 것은 2015년 갤럭시 S6가 마지막이다. 2020년(갤럭시 S20) 당시에는 성능 논란을 겪었고, 2023년(갤럭시 S23)에서는 엑시노스 탑재를 완전히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회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모바일 AP 매입액은 10조932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상은 퀄컴과 미디어텍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전체의 원재료 매입액은 67조7958억원이다. 이 금액에는 디스플레이 패널, 카메라 모듈 등 삼성전자가 만드는 제품 대부분의 원재료가 모두 포함된다. DX부문 전체가 쓰는 돈의 16.1%가 AP 매입액으로 잡히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연결 기준 3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중 모바일경험(MX)부문 기여치는 10조6000억원이다. 전세계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을 팔아서 남긴 영업이익보다 모바일 AP 매입을 위해 퀄컴·미디어텍에 지불한 금액이 더 많다는 뜻이다. 성능 향상과 함께 AP 가격도 상승 추세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AP 매입 평균단가는 전년 대비 약 7% 상승했다.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1~6월 기준 모바일 AP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12% 뛰었다. 이 때문에 상반기 AP 매입액은 7조7899억원으로 급등했다. DX 부문 전체 원재료 매입액(39조62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로 올라갔다. ◇ 삼성 'AI 최적화' AP 적용 갤럭시 S26, 내년초 흥행 시험대 예상 삼성전자가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해 '엑시노스'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는 배경이다. 이는 스마트폰 분야 수익성 뿐 아니라 파운드리 사업부의 안정적인 일감 확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시장에서는 갤럭시 S26 '두뇌'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다음달부터 '엑시노스 2600' 양산 및 공급을 시작하기로 한 상태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나오는 갤럭시 S26에도 이 칩 탑재를 확정했다. 삼성전자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꺼낸 카드는 'AI 최적화'다. 최근 들어 온디바이스 AI나 대규모언어모델(LLM) 활용 등이 스마트폰 기본 성능이 되면서 AP에서도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성능 극대화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SoC에서 AP(엑시노스)와 모뎀을 분리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를 통해 기존 모뎀 공간만큼 AP의 CPU와 GPU 면적을 늘려 성능을 향상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NPU 기능을 개선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자체 테스트 결과 '엑시노스 2600'이 애플 'A19 프로' 대비 NPU 성능이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측정하고 있다. A19 프로는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17 프로 및 프로맥스에 탑재됐다. 엑시노스 2600은 A19 프로보다 CPU 멀티코어 성능은 15%, GPU 성능은 일부 벤치마크에서 최대 75% 우수했다. 특히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콘텐츠나 게임 등 멀티미디어 재생 성능은 A19 프로뿐 아니라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 2600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보다 NPU 성능은 30%, GPU 성능은 최대 29% 높았다. ◇ 애플도 독자개발 5G 모뎀 칩 아이폰18 모델 탑재 등 '통합 전략' 가속화 향후 삼성전자 2나노 공정 성능이 더 향상되면 엑시노스 2600의 주요 성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애플도 AI 시대 AP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 역시 모뎀 분야 퀄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개발한 5G 모뎀 칩을 일부 아이폰 모델에 탑재하는 등 '통합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이폰 18 모델에서는 A20 칩이 2nm 공정을 채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건은 NPU 등 기능을 스마트폰에 최적화시키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입장에서는 기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기술을 고도화하는 전략을, 삼성전자는 판도를 뒤집기 위해 과감하게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을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한 첫 '시험대'는 내년 초로 예정된 갤럭시 S26의 흥행 여부가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WiseGuyReports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AP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382억9000만달러(약 55조원)로 추산된다. 2032년에는 3배 가까이 뛴 1000억달러(약 143조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권재 오산시장, “서랑저수지 힐링공간 조성사업 시작”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26일 “빛과 음악이 머무는 호수, 오산의 새로운 힐링쉼터 서랑저수지"를 소개하면서 “힐링공간 조성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 시장은 글에서 “우리 시민들께서 가까운 곳에 쉴 수 있는 수변공간이 없어 수원 광교호수공원이나 화성 동탄호수공원을 찾아가야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 시장은 이어 “그래서 저는 늘 오산시민들도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을 느끼며 쉴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그 바람이 담긴 사업이 서랑저수지 힐링공간 조성사업"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또 “오산시는 서랑저수지에 순환형 데크길를 만들고 음악분수대와 경관조명이 어우러지는 낭만적인 공간을 조성하고자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적극적인 협력,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 덕분에 도비를 확보해 진행하고 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아울러 “머지않아 서랑저수지의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잔잔한 바람에 음악이 실려오고 호수 위로 춤추는 빛의 물결이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라면서 “서랑저수지는 사계절 내내 꽃피는 아름다운 아내의 정원과 함께 어우러저 오산의 자랑이자 경기남부권의 대표 관광 힐링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오산시는 내년 초 준공을 목표로 경관조명 설치와 데크로드, 음악분수대 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서랑저수지가 시민의 일상 속 쉼터이자, 모두가 사랑하는 오산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끝으로 “서랑저수지 힐링공간 조성사업이 오산의 새로운 활력과 감성, 그리고 품격을 더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시장은 전알 같은 SNS에 올린 란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늘 오산 시민의 날 체육대회를 맞아 많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웃고 뛰고 응원할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한 하루였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오산종합운동장 곳곳에서 각 동 부스마다 울려 퍼지는 함성과 웃음소리를 들으며 '이것이 바로 오산의 진짜 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서로를 향한 응원의 손짓, 달리며 나눈 미소, 세대와 동네를 넘어 이어지는 따뜻한 마음속에서 우리 오산이 '하나'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단언했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오늘의 활기와 웃음이 단 하루의 추억으로 머물지 않고 시민 여러분의 일상 곳곳에서도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순위보다 함께한 시간의 즐거움이 더 빛났던 하루, 한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체육대회를 열심히 준비해 주신 공직자들, 권병규 체육회장님을 비롯한 체육회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재차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유정복, “인천시, 한류 문화 확산과 글로벌 관광 활성화 위해 적극 지원할 것”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26일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제16회 INK 콘서트(Incheon K-POP Concert)가 지난 25일 상상플랫폼 1883 개항광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에는 해외 관람객 7천여 명을 포함한 총 1만3000여명이 참여해 인천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한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원한 가을날씨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상상플랫폼 1883 개항광장은 이날 국내·외 최고의 K-POP 아티스트 8팀이 출연해 아름다운 음악과 환호로 가득 찼다. 공연은 솔로 아티스트 태호(TAEHO)의 무대를 시작으로 아이딧(IDID), 킥플립(KickFlip), 영파씨(Young Posse), 에잇턴(8TURN), 이펙스(EPEX), 키스 오브 라이프(KISS OF LIFE)등 차례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무대는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장식하며 완성도 높은 무대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공연 외에도 K-POP 랜덤플레이댄스, 미니 팬미팅 등 팬들과 아티스트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K-뷰티 메이크업 체험과 인천 면 요리 역사 전시존, K-POP 굿즈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한류 문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해외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인천은 음악뿐 아니라 K-컬처(K-Culture) 전반의 융합 플랫폼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특히 이번 공연은 tvN 채널과 온라인 플랫폼 티빙(TVING)을 통해 방송 송출될 예정으로 인천의 한류 열기와 현장의 생생한 감동이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다시 전달될 전망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K-POP은 이제 국경과 언어를 넘어 세계가 공감하는 문화 언어이자 지구촌을 하나로 잇는 힘"이라며 “INK 콘서트는 인천이 세계와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무대"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어 “앞으로도 인천시는 한류 문화 확산과 글로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열린 문화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패트롤] 광명시의회-남양주시의회-의왕시의회-하남시의회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원이 주관하는 '안전한 광명시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내달 3일 오후 2시 광명시 평생학습원 101호에서 열린다. 사회는 MBC 성우 채의진이 맡아 진행하며,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이번 토론회는 '시민생활 전반 안전 문제'를 점검하고 광명 특성에 맞춘 실질적 안전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책토론회는 안성환 의원 개회 발언을 시작으로 김정미 광명시의회 의원, 정중수 숭실대학교 교수(안전학과), 윤미선 광명남초등학교 학부모협의회 회장, 권혁 소방청 국립소방박물관 계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분야별 주제를 발표한다. 김정미 의원은 '광명시 생활안전 관련 실태와 대책'을 중심으로 민생 속 위험 요소와 제도적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정중수 교수는 '전국적 안전정책 사례와 광명시에 적용이 가능한 정책 제안'을 통해 국내외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광명시 맞춤형 적용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윤미선 회장은 '학생들 등하교 안전 제안', 권혁 계장은 '화재 및 전기 안전 예방 대책'을 각각 발표하며 실질적 해결책을 모색한다. 특히 이번 정책토론회는 광명 실정에 맞춘 실효성 있는 안전정책 방향을 도출하고, 학교-가정-공공시설 등 생활 전반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안성환 의원은 26일 “최근 각종 사고와 재난으로 시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안전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광명시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는 25일 화도-수동행정복지센터 열린 2025년 제12회 화도읍민 건강 걷기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화도읍 걷기지회에서 주관했으며, 조성대 의장을 비롯해 이상기-박윤옥-전혜연 파주시의원, 주광덕 남양주시장, 국회의원, 경기도의원, 화도읍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걷기대회는 화도-수동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해 묵현천 산책로를 따라 배롱교를 반환점으로 하는 약 7km 왕복 코스로 구성됐으며, 참가한 화도 주민은 청명한 가을날씨를 만끽하며 가족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성대 의장은 축사를 통해 “걷기는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고 공동체 온기를 느끼게 하는 가장 자연스럽고 건강한 소통 방법"이라며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하루 20분만 걸어도 조기 사망 위험이 30%나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걷기는 우리 삶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는 가장 쉬운 처방이며, 저도 오늘 여러분과 함께 직접 걸으면서 시민에게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한채훈 의왕시의회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제315회 임시회 조례특위에서 강제로 동원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과 평화의소녀상 보호-관리를 위한 조례안을 상정 발의했다. 의왕 평화의소녀상은 2018년 3월 왕송호수공원에 설치됐으나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해 관람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왕송호수공원 산책로의 독립유공기념비 옆 공간으로 이전 설치한 바 있다. 이번 조례안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기념사업을 지원하고 관내에 설치된 평화의소녀상을 보호-관리하기 위한 의왕시장 책무를 명시했다. 기념사업에는 교육과 홍보, 역사적 자료 수집과 조사, 국제교류, 위령사업 등이 포함됐고, 평화의소녀상 훼손 방지 및 관리를 위해 담당부서를 지정하고 보호-관리를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규정했다. 한채훈 의원은 26일 “조례안에 평화의소녀상 관리와 보호 주체를 명시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10월25일 독도의날을 맞이해 앞으로도 평화의소녀상뿐 아니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사업들이 꾸준히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반려동물 복지정책 연구회'는 지난 24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하남시 반려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법·제도적 방안 마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정혜영 대표의원을 비롯해 부대표 정병용, 강성삼-오승철 의원 등 연구단체 회원과 의원정책연구 전문기관 '제윤의정 학술연구소' 연구진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하남 실정에 맞는 맞춤형 반려동물 복지정책 체계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 연구 최종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 적용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8.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남시 또한 미사강변-위례 등 신도시 입주민 중심으로 반려동물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이에 따른 소음, 배설물, 안전사고 등 이웃 간 분쟁 및 민원과 갈등 사례도 늘고 있어 제도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연구진이 지난 8월 실시한 '하남시 반려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하남시 반려동물 관련 시설(놀이터-보호소 등)에 만족하다'는 질문에 부정 응답이 51%로, 인프라 부족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하남시민은 반려동물 복지 향상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유기-학대 동물 보호 및 입양 지원 강화'(43%), '반려동물 전용 공원-문화공간 확대'(23%)를 꼽았다. 하남시는 현재 '하남시 반려견 순찰대 지원 조례', '하남시 반려동물 보호 및 학대방지 조례', '하남시 반려동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운영하고 있지만 반려동물 복지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조례가 없고 실질적 집행을 위한 세부 규칙·지침이 부족해 행정 추진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형규 제윤의정 책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에서 하남시 행정-재정 여건, 도시구조, 인구 특성을 종합 분석해 하남시 반려동물 복지 행정의 체계적 발전을 위한 8대 핵심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하남시 정책 모델 주요 내용은 △통합 행정 거버넌스 구축 △등록제 전면강화 및 반려묘 등록 확대 △유기-유실동물 관리체계 고도화 △반려동물 친화 인프라 조성 △취약계층 반려동물 복지 제도화 △반려동물 문화-교육 확대 △데이터 기반 첨단 행정 △재정 다변화 및 지속가능성 확보 등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대전광역시-성남시-수원특례시 등 국내 선진 지자체 및 독일-일본-영국 등 해외 사례를 비교-분석해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반려동물 복지 정책 실현을 위한 단기(1~2년), 중기(3~5년), 장기(5년 이상) 실행 로드맵을 함께 제시했다. 정혜영 대표의원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하남시가 선도적으로 반려동물 복지 행정의 표준 모델을 구축해 시민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 전국적 반려동물 복지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이번 연구 내용이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려동물 복지정책 연구회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하남시의회 차원에서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 행정 조직 간 협업체계 구축 등 실질적 후속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가족 초청행사 개최…“노사화합 활성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5일 인천 송도 사옥에서 임직원 및 가족 총 2600여 명이 참여한 '2025 가족초청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사는 임직원 가족들이 회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회사의 비전과 조직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지난 202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내 실험실과 사무공간 투어를 비롯해 퀴즈∙미니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울러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사내 정원을 배경으로 한 버스킹 공연과 가족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김연수 전문은 “가족에게 제 일터를 직접 보여줄 수 있어 뿌듯했고 회사가 가족과의 소통과 공감을 소중히 여긴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직원의 소속감과 업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주관 '건강친화 우수기업', 올해 5월과 7월 각각 고용노동부 주관 '남녀고용평등 분야 우수기업' 및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노사 간 활발한 소통과 화합의 조직 문화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날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회사의 성장은 임직원의 노력과 가족 분들의 성원이 함께한 결과로 이번 행사를 통해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임직원 및 가족 분들이 더욱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KB국민은행, ‘KB 조이올팍 페스티벌’ 수익금 전액 기부

KB국민은행과 한국체육산업개발㈜이 'KB 조이올팍 페스티벌'의 수익금 전액을 사회 취약계층 지원과 환경 보호를 위해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KB국민은행과 함께 페스티벌을 공동 주최한 한국체육산업개발㈜의 티켓 판매 수익금으로 마련됐으며 총 기부액은 1억2600만원에 달한다. 기부금은 △서울특별시 자립지원전담기관 △환경재단 △서울환경연합에 전달해 자립준비청년 지원과 환경 보호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신치용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최영식 서울환경연합 이사장, 정태용 환경재단 사무처장, 한성은 서울특별시 자립지원전담기관 실장, 김경남 KB국민은행 ESG본부장 등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B 조이올팍 페스티벌'은 KB국민은행과 한국체육산업개발㈜이 공동 주최한 대규모 야외 음악축제로, 지난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개최됐다. 페스티벌은 ESG 실천을 위한 친환경 축제로 기획해 전 구역에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쓰레기 분리를 돕는 안내 요원을 배치해 청결한 현장을 유지하며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행사 진행 이틀 동안 약 2만여명이 페스티벌을 방문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페스티벌을 함께 준비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고객과 함께한 문화 축제가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지는 의미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문화와 환경, 사회적 가치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뜻깊은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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