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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저렴하게” 외식 도시락·편의점, 가성비 대결

고물가로 식사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외식 도시락·편의점업계가 가성비 상품을 확대하며 수요몰이에 공들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올 들어 실속 라인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브랜드 메뉴의 가격대는 3000원~8000원 사이 중저가로 구성돼 있는데, 최근에는 6000원 이하 가성비 제품 위주로 내놓고 있다. 올 2월 출시한 제육 많이 덮밥(5900원)에 이어 지난달 내놓은 막내 도련님 시리즈 3종(3800원~4200원), 이달 초 판매를 시작한 제육야채 감초고추장 비빔밥(3800원) 등이다. 저가 메뉴 확대에 공들이는 만큼 전체 라인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현재 도시락 메뉴 가운데 60% 가량이 6000원 이하의 가격대로, 평균 가격은 약 5900원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외식 도시락 라이벌로 꼽히는 편의점업계는 한 술 더 떠 극가성비 제품 판매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5일까지 3000원대 버터치킨카레덮밥·사천식마파두부덮밥 2종을 판매하고, 추후 라인업 확대도 예고했다.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심화되면서 최근 편의점 도시락 판매 흐름이 3000원~4000원대 가성비 도시락, 5000원대 정찬 도시락으로 이원화된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올해(1~4월) 세븐일레븐의 전체 도시락 매출에서 실속 도시락 비중은 20%로, 전년 대비 4%p 오르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25는 주력 제품으로 '혜자로운 집밥' 착한 가격 시리즈를 앞세우고 있다. 3500원의 균일가 도시락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2023년 2월 6년 만에 재출시 후 2년 간 8500만개가 팔릴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치킨마요 도시락을 신규 출시하며 기존 베이컨김치볶음밥도시락·햄구이 도시락과 함께 3종으로 라인업을 넓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부담으로 메뉴 구색보다 가격대부터 따져보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세라며 “소비자 지갑 사정을 고려해 관련 업체들도 초저가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수요 유지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트럼프發 글로벌 증시 폭락에도 한국 증시 선방…코스닥 1% 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상호관세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지만 한국 증시는 다른 주요국 증시에 비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상호관세가 공개된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주요 20개국(G20)의 24개 주요 주가지수 중 한국 코스닥지수가 1.57% 오르면서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일 종가와 11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다. 이 기간 인도네시아 IDX종합지수가 4.3% 오르면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24개 지수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지수는 인도네시아 IDX종합지수와 한국 코스닥 지수가 유일했다. 코스닥 지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직후인 지난 3일 0.20% 내린 뒤 다음 날 0.57% 상승했다. 이후 7일과 9일 각각 5.25%, 2.29% 내렸지만 상호관세가 유예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0일 5.97% 반등하고 11일에도 2.02% 올라 상호관세로 인한 낙폭을 만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92%를 기록, 24개 지수 중 5번째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3위는 터키 BIST100(-1.94%), 4위는 호주 ALLORDS(-2.70%)였다. 코스닥과 코스피는 중국 심천종합지수(-6.59%), 상해종합지수(-3.34%)는 물론 일본 닛케이225지수(-5.99%)보다 수익률을 잘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가장 낮게 나온 지역은 이탈리아 FTSEMIB(-10.86%), 프랑스 CAC40(-9.32%), 유로스톡스50(-9.14%) 등 유럽과 캐나다 S&P TSX(-9.06%), 미국 다우(-6.23%) 등 북미 지역이다. 이렇듯 국내 증시가 선방한 배경으론 지난해 부진으로 밸류에이션이 이미 상당히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코스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9배로, 2008년 금융위기(0.81배)보다 낮다. 지난해 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였던 기업 실적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인식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협력 기대감이 있는 조선업종의 주가 급등도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조선 관련주들이 포함돼있는 KRX기계장비 지수는 같은 기간 4.9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에 위치한 일부 제약·바이오주의 급등이 지수를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 이외에도 그동안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던 정치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 조기 대선 국면에 접어든 것도 지수 하방을 방어하고 있다. 대선 국면에서 나올 내수 촉진 정책이나 유동성 확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유정복 “가짜 선택하면 쪽박, 진짜 선택하면 대박” 강조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천광역시장)는 12일 “이번 6.3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다면 그건 불량품과 최상품의 대결이 되기에 승리를 넘어 완승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유정복 후보는 전날 TV조선 윤정호 앵커가 진행하는 저녁 9시 뉴스에 출연해 “살아온 과거와 경력, 성과, 도덕성 등을 비교할 때 국민들이 가짜가 아닌 진짜를 선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정복 후보는 특히 “이재명 후보가 진짜 대한민국을 거론하고 진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애기했지만 과거 살아온 삶을 보면 온갖 범죄 혐의를 받고 있고 상습적인 거짓말과 국민 갈라치기 정치를 해왔다"면서 “어떻게 그런 사람이 진찌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할 수 있는지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비판하면서 맹폭했다. 유정복 후보는 이어 “선거는 진실 찾기 게임이라며 허황된 공약보다 후보자가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 검증하는 게 중요하고 국민들 입장에서도 '가짜를 선택하면 쪽박, 진짜를 선택하면 대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정복 후보는 아울러 “최근 자신이 비서 없이 공식 일정을 수행하면서 법인카드로 결제하려 했지만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아 거래 정지돼있어서 개인 카드로 결제한 적이 있다"면서 경기도 지사 재직 당시 1억653만원 상당의 법인카드와 예산의 사적 사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된 부인 김혜경 씨를 직격했다. 유정복 후보는 그러면서 “공직 생활 30년 동안 자신의 부인은 법인카드를 구경조차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후보는 또 “검찰은 공소장에서 경기도에서 공무원들로 구성된 이른바 사모님팀은 경기도 예산으로 공무와 무관한 이 후보 부부의 식사·과일·샌드위치와 집안 제사용 과일 등 음식을 구입해 제공했으며 개인 의류 등을 세탁하는데 사용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법인카드 사용을 직격했다. 유정복 후보는 또한 “대통령 선거는 전직 대통령과의 친분 관계를 평가받는게 아니고 본인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는 당내 일부 경선 후보자들의 행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정복 후보는 “자신이 이명박 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때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대표를 지내고 대통령 후보경선에 나섰을 때 5년 동안 비서실장을 맡을 정도로 깊은 관계를 맺었지만 전직 대통령을 자신의 정치에 이용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유정복 후보는 덧붙여 “과거 전국 최연소 30대 김포군수와 시장을 거쳐 3선 국회의원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하고 민선 6기에 이어 두 번째 인천광역시장을 지내면서 정치와 행정,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균형 잡힌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유정복 후보는 끝으로 “그동안 튀는 정치가 아닌 일 중심의 뛰는 정치를 해왔다"며 “지지자들은 자신을 미상장 폭등주, 유니콘 주식으로 부른다"고 자신의 이미지를 소개했다. 유정복 후보는 민선 6기에 이어 민선 8기 인천시장으로 재직하면서 국가 소멸위기인 인구절벽 문제를 이른바 '천원주택' 등 인천형 저출생 정책으로 불리는 아이플러스 시리즈 정책을 통해 실증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인천시은 지난해 출생아수 증가율이 11.6%를 기록해 전국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2022년과 2023년 경제 성장률도 전국 1위를 기록해 인구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sih31@ekn.kr

유정복 “오세훈 서울시장, 백의종군 각오 귀하게 받겠다”...환영 입장 표명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천시장)는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백의종군 각오를 귀하게 받겠다"면서 오 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유정복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조기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기까지 얼마나 많이 고뇌했을지 그 고민의 깊이를 잘 헤아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정복 후보는 이어 “오 시장께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그 각오가 가짜와 진짜를 가려내는 이번 대선의 엄중함을 웅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후보는 특히 “이번 선거는 불량품과 최상품을 가리는 마지막 전쟁"이라고 잘라 말했다. 유정복 후보는 아울러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우리 국민의힘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최상품의 후보를 만들어낸다면 이재명 후보 같은 불량품에는 승리를 넘어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직격했다. 유정복 후보는 그러면서 “수도권 시장으로서 오 시장님과 늘 정책공유를 해왔던 저로서는 오 시장께서 늘 주장해오셨던 '다시성장' '약자와의 동행'은 일하는 대통령을 표방하는 저 유정복의 포용적 성장과 일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사회정책 목표와 궤를 같이 한다"고 정책의 동질성을 부각했다. 유정복 후보는 끝으로 “이제 우리는 다시 출발한다"며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는 대한민국이 아닌 당당하게, G3로 가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해 단결하고 또 단결해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확언했다. sih31@ekn.kr

이상일, “리더는 관찰력과 상상력으로 변화 일으키고 그 결과에 책임윤리 지녀야”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0일 저녁 강남대학교에서 '강남대학교 국제대학원 제2기 글로벌리더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강남대학교 국제대학원 글로벌리더 최고경영자과정'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특강에서 이 시장은 '사례로 생각해보는 리더의 리더십과 상상력'을 주제로 약 1시간 30분 동안 리더와 리더십의 덕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시장은 특강에서 “행정을 하면서 자주 생각하는 것이 관찰력, 상상력이고 이를 바탕으로 시의 부족한 것을 채우고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훌륭한 리더들의 사례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어 오스트리아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오리-토끼 애매 도형', 마술 아티스트 빅토리아 스카이의 '수평·수직 착시현상', 이탈리아 심리학자 카니자 교수의 '카니자 삼각형'을 보면서 실제와 인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의 배반', '개인적 가치', '헤라클리투스의 다리', '빛의 제국' 등을 보여주면서 “고정관념과 통념에 빠지지 않고 상상력 발휘로 새로운 사고, 새로운 관점들을 나타내는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한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이론과 미국의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 영국의 윈스턴 처칠의 이야기를 하면서 리더는 냉철한 판단력과 결과에 대한 책임윤리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아을러 “선한 목적이 반드시 선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리더는 결과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적을 앞세워 모든 수단을 정당화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에 늘 놓아두었던 '모든 책임은 이 자리에 있다(The Buck Stop Here)'는 명패 사진을 보여주며 공직자의 책임윤리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어로 책임은 Reponsibility인데, 이는 능력(Ability)있게 응답하는(Response) 것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 선출직의 경우 리더가 공약하고 나서 능력 발휘를 통해 성과를 내지 않고 그저 말로만 응답한다면 공허한 것이 되고, 무책임한 것이 된다는 것이 제 견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더불어 “외교학에서 실패 모델로 통용되는 '뮌헨협정'(1938년 9월)은 히틀러의 흉계를 읽지 못한 영국 네빌 체임벌린 총리, 프랑스의 달라디에 총리의 오판 결과"라며 “뮌헨협정은 지도자의 판단력이 국가의 안보를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 알려 주는 사례로, 나치독일의 속셈을 간파하지 못하고 위장평화에 취해 제2차 세계대전에 대비하지 못했던 영국과 프랑스의 나약한 유화정책은 비극을 초래했고 지도자가 다시는 그런 어리석은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는 뜻에서 '뮌헨의 교훈'이란 말까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따라서 “조직의 리더는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역량을 키워야 한다"면서 “이순신 장군, 청나라 황제 강희제, 몽골 제국의 칭기즈 칸,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나폴레옹 군을 격퇴한 영국의 호레이쇼 넬슨 제독에 대해 소개했다. 이 시장은 “이순신 장군은 원균이 칠천량 전투에서 대패하고 12척의 배만 남았을 때 배를 챙기기에 앞서 민심을 수습하고 단합을 도모하는 일을 먼저 했다"며 “이순신 장군의 승리 비결은 군사와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일치단결해서 대응하는 태세를 갖춘 것에 있는데 장군은 문서에 수결(手決·사인)할 때 이름 대신 '일심(一心)', 즉 한 마음이라고 썼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호레이쇼 넬슨 제독은 19세기 초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프랑스와 스페인 연합군을 무찔러 나폴레옹이 영국을 넘보지 못하게 했다"며 “그는 이순신 장군처럼 훌륭한 리더십 발휘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나서 전장터에서 전사했는데, 영국인들은 그를 가장 존경하는 영웅으로 꼽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천년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몽골제국의 칭기즈칸을 선정한 적이 있는데 그는 귀를 열고 경청하는 인물, 관용으로 통합을 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며 "청나라 네 번째 황제로 만주족과 한족을 통합한 강희제도 관용과 통합의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디지털카메라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하고서도 필름 카메라의 성공에 취해 디지털카메라를 상용하지 않아 2012년 파산한 '코닥', 수에즈 운하 성공에 도취해 지형지물이 다른 파나마 운하를 같은 방식으로 건설하려다 막대한 희생을 치르고 중도 하차한 프랑스의 건축가 '페르디낭 마리 드 레셉스'의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과거의 성공에 취해 안주하거나 현실적 여건을 무시하고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려 했다가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 시장은 덧붙여 “리더는 '오만'을 경계하고 '비루투(Virutu,역량)'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례는 많다“며 "변화가 매우 빠른 요즘 성공했다고 해서 안주하면 실패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성공하면 '나노 세컨드(10억분의 1초)'만 즓기라는 말이 있는데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은 강의를 마치면서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할 수 있을 때 장미꽃 봉오리를 모으라'는 그림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이 작품은 17세기 영국 시인 로버트 헤릭의 시 가운데 '할 수 있을 때 장미꽃 봉오리를 모으라. 오늘 미소 짓는 장미가 내일이면 질 수도 있으니'라는 대목에 화가가 영감을 받아 그린 것으로 '오늘을 즐겨라'라는 뜻의 '카르페 디엠'과 상통하는 작품“이라며 "우리가 물리적으로 흘러가는 시간, 즉 크로노스의 시간을 어찌할 수는 없지만, 이 강의 시간을 비롯해 오늘 하루를 여러분들이 뜻깊게 즐겼다면 그 시간은 의미가 있는 카이로스의 시간이 되는 만큼 이런 시간을 많이 만드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ih31@ekn.kr

“괴물 산불 만든 건 기후위기 아닌 산림청”…숲 복원 해법은 ‘자연 천이’로 가야 목소리

대형 산불의 원인을 단순히 기후 변화나 임도 부족으로 돌리는 산림청의 기존 설명에 대해 강한 비판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산림청이 만들어낸 숲 구조와 잘못된 진화 체계가 괴물 산불을 키웠다고 지적하며 복구 역시 현재처럼 소나무를 심는 방식이 아니라 자연 스스로 회복하도록 두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1일 서울 중구 광일빌딩에서 열린 산불피해 회복과 산림관리 전환을 위한 시민모임 주최로 열린 집담회는 최병성 기후재난연구소 대표를 비롯한 산불·산림 전문가들이 발제를 통해 산불 대응 체계와 복구 정책의 문제점을 짚었다. 최 대표는 "괴물 산불이 된 이유는 기후 위기가 아니라 산림청이 우리 숲을 괴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발제를 시작했다. 그는 산불 피해를 임도 부족 탓으로 돌리는 산림청 주장에 반박하면서, "임도가 많았지만 임도를 통해 산불을 진화한 곳이 없었고, 오히려 임도를 따라 산불이 확산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헬기 진화의 한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헬기가 수차례 물을 퍼부었지만 불길은 꺼지지 않았고, 오히려 하강풍에 의해 불씨가 더 넓게 확산됐다"며 “지상 진화대와의 공조 없는 헬기 진화는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산림청의 숲가꾸기 정책이 되레 산불 위험을 키운다고 꼬집었다. “활엽수를 제거하고 침엽수 위주의 숲으로 조성한 결과 산불이 수관화로 확산됐다"며, “벌목 후 조림과 사방댐 건설로 산불을 먹고사는 산업 생태계가 형성됐다"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자연에 맡기는 '천연 갱신'이 가장 안전한 숲을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황정섭 산불정책기술연구소 소장은 산불 진화 주체의 문제를 짚으며 "산불 대응을 산림청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산불이 나면 헬기를 사야 한다, 인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산림청의 논리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현장에 맞는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소장은 산림청의 산불 통계 은폐·왜곡 문제도 지적했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 지역과 피해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며, “국민 세금으로 마련된 예산이 국민 안전이 아닌 산림청 조직 확대에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석환 부산대학교 교수는 "정부는 매번 산불이 날 때마다 재난 초동 기관 예산을 대폭 늘려줬지만, 재난은 갈수록 더 커졌다“며 "울진 산불 당시 피해액은 약 2261억원이었지만 정부는 복구와 예방에 1조 5000억원을 썼다. 그런데도 더 큰 재난이 발생한 건 구조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림청은 인도가 없어서 불을 못 껐다고 주장하지만, 울진 산불 피해지엔 도로가 충분했다"며 “산불이 이렇게 커졌는데도 산림청은 국민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예산 확보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규송 강릉원주대 교수는 “조림과 숲가꾸기 정책이 생태적 전환 없이 이뤄지면서 산불 위험을 키웠다"며 "우리나라는 키 작은 내화수종을 제거하고 소나무 같은 침엽수를 심으면서 숲을 불에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적 천이 과정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산림 관리가 바뀌어야 한다. 자연적으로 자라는 활엽수가 산불에 강한 숲을 만든다“며 "억지로 심는 조림보다 자연이 스스로 회복하도록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는 “불탄 숲의 자연 회복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나무 위주의 조림은 또 다른 산불을 부를 뿐이다. 리와일딩(Rewilding), 즉 자연에 숲을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산불 이후 복구 과정에서 인간의 지나친 개입이 오히려 숲을 망가뜨린다. 활엽수림 복원을 통해 숲이 스스로 재생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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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11일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장 구조물 붕괴 사고의 추가 피해가 없도록 안전 대책을 강화한다. 광명시는 경기도와 협력해 전문가와 함께 붕괴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과 인근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합동점검을 진행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차 붕괴 사고 우려에 따른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향후 추가 피해를 적극 예방해 시민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공사 현장 안전성을 시민이 직접 확인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시민안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사고 현장 인근 주민으로 구성되며, 전문가 자문을 받아 현장 점검에 직접 참여해 안전 실태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의 철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해당 공사 현장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신안산선 광명시 잔여 구간 전반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정밀안전점검을 즉시 시행하고, 향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붕괴 공사장 주변 지역 주민과 상인의 일상 회복을 위해 신속한 피해 복구와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도 함께 요청했다. 광명시는 신안산선 공사 시행사인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 넥스트레인㈜에 실질적인 안전 대책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시행사 주관 주민설명회를 열어 시민에게 직접 안전 대책을 설명하고, 투명한 공사 관리와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는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대응할 것"이라며 “사고 수습은 물론 추가 안전사고 예방,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피해 복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려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터널 공사 현장으로 내려가 안전 상황을 살펴왔던 만큼 이번 사고가 더욱 안타깝다"며 “앞으로 시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진화자 구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하는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아이는 행복하고, 청년은 희망을 키우며, 노인은 보람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취지로 작년 10월10일 임산부의날에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으로부터 시작된 캠페인으로,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 등이 참여하며 오란인상에서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구리문화재단은 매년 아동, 주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공연, 전시, 예술교육을 활발히 선보이고 세대 간 문화적 소통을 위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기획에 힘쓰고 있으며, 모든 세대가 문화생활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고 세대 간 공감과 이해를 도모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진화자 대표이사는 12일 “인구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라며 “구리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을 통해 세대 간 소통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인구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화자 대표이사는 김진수 구리농수산물공사장 지명으로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다음 참여자로 김덕화 구리시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을 지목하며 캠페인 지속 확산을 응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복지재단은 8일 2025년 제3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장근환 ㈜지엔에스테크 대표이사를 제4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장근환 신임 이사장은 제8대 남양주시의회 의원을 역임하고 현재 ㈜지엔에스테크 대표이사로 재임하고 있다. 남양주시 제1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총 2억4500만원을 기부하며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과 헌신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장근환 이사장은 12일 “남양주시복지재단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시민 중심 행복한 복지공동체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병일 남양주시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장근환 이사장님은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애정과 나눔의 철학을 실천왔다"며 “앞으로 재단이 시민과 더 가까이 호흡하고 따뜻하고 신뢰받는 복지 플랫폼으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복지재단은 이번 이사장 선출을 계기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 실현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더욱 활발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11일 다산동 서부희망케어센터 2층에서 남양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1년간 성과를 공유하고 비전을 확산하기 위해서다. 홍지선 남양주시 부시장, 남양주시의원-경기도의원, 김미범 경기장애인부모연대 대표, 관계기관, 시민 등 100여명이 기념식에 참석해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출범 1주년을 축하하고 아낌없이 격려했다. 장애인들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선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비전 발표 △장애인 가족사진 공모전 시상 △장애인 예술작품 전시 등이 진행돼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홍지선 부시장은 기념식에서 “지난 1년간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장애인과 그 가족 권리와 삶의 질 향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가족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배애련 남양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은 “지난 1년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 가족의 기능과 역량을 강화하고, 돌봄과 휴식을 지원하며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존중받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올해 중점과제를 선정하기 위한 시민투표를 오는 22일까지 실시한다. 시민이 피부로 체감하는 적극행정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적극행정 중점과제는 안양시가 추진하는 사업 중 적극행정을 통해 시민 편익을 제고하거나 불편 사항 해소 등에 직접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과제다. 안양시는 지난 2023년부터 적극행정 중점과제를 시민투표로 선정해 왔다. 이번 투표는 내부 실무 심사를 통과한 28개 과제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참여자는 이 중 중점과제로 선정을 원하는 과제 5개를 선택하면 된다. 투표는 오는 22일까지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생각함'의 생각모음란에서 '2025년 안양시 적극행정 중점과제'를 검색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투표에서 상위 10개로 선정된 과제 중 적극행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5개 과제가 적극행정 중점과제 대상이 된다. 선정된 적극행정 중점과제는 제도 지원 및 분기별 성과점검 등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로 이어지도록 연간 특별 관리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2일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적극행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시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이번 시민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권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는 변화하는 농업 환경 변화와 시장 급변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영농 정보 플랫폼 '양주농업e지(양주농업채널)'를 적극 활성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양주농업e지는 양주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카카오톡 채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농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정보를 그래픽화해 알기 쉽게 전달함으로써 농업인 이해를 돕고 있다.​ 주요 구독자는 전국 전업농, 농업인 학습단체, 품목별 연구회, BIO농업대학 등으로, 이들에게 필수적인 영농 정보와 교육, 사업 관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연중 제공하고 있다. 품목별 핵심 기술, 신소득 작목, 환경친화적 농업 등 다양한 분야 맞춤형 콘텐츠와 농업 경영장부 및 영농일지 작성 등 실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 구독자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 또한 구독자의 농업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매주 금요일마다 주간 농사 정보를 카카오톡 전체 메시지로 발송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설문조사로 구독자 피드백을 수렴해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 최윤정 농촌자원과원과장은 “양주농업채널이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여성 및 고령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양주농업과 농촌이 선진화하는데 디지털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는 내달 15일 의왕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릴 '2025년 의왕시 일자리박람회'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 의왕시 일자리박람회는 시민의 폭넓은 구직 기회 제공과 인력난을 겪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개최된다. 기업 모집 규모는 30여개 수준으로, 참여 기업에는 인재 알선은 물론 면접 부스 무료 제공, 멀티비전 홍보 등 여러 혜택이 제공된다. 일자리박람회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의왕시 누리집 공지 사항에 게시된 신청 서류 등을 확인한 후 오는 25일까지 팩스 또는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신미경 기업일자리과장은 12일 “많은 기업이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수 인력를 확보하는 기회를 잡길 바란다"며 “관내-외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왕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개인 역량 진단, 면접 메이크업, 직업 적성 검사 등 부대행사와 함께 일자리 관련 다양한 기관 참여를 유도해 일자리박람회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kkjoo0912@ekn.kr

訪美 김동연, 스티브 비건 트럼프 1기 정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만나...자동차 관세 해결책 모색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訪美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지 시각 10일 오후 스티브 비건 전 트럼프 정부(1기)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트럼프 관세 폭탄 등 최근 한미 간의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날 비건 전 대표는 김 지사를 만나자마자 “대북정책 특별대표 시절에 한국의 경제부총리가 미시간대 출신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말씀만 많이 듣다가 여기서 뵙게돼 반갑다"면서 “대선 출마 소식을 들었다. 축하하고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비건 전 대표는 조셉 윤(현 주한미국대사 대리)에 이어 트럼프 1기 정부의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2019년 1월 북한 최선희 외무부 부상과 스웨덴에서 '합숙담판'을 벌였던 북핵 협상가로 이후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한 트럼프 1기 정부 외교라인의 핵심인사다. 특히 비건 전 대표는 김 지사와 인연이 끈끈하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국무부 부장관으로 활동할 당시 우리나라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고 김 지사는 경제부총리로 트럼프 1기 정부 인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태생인 비건 전 대표는 김 지사와 미시간대 동문으로 이에따라 회담 장소도 미시간대 포드스쿨 5층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김 지사와 비건 전 대표이 이번 만남은 친분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차원은 아니다. 비건 전 대표는 트럼프 1기 정부에 합류하기전 미시간주에 소재한 완성차 포드에서 약 15년(2005~2018)가 수석부사장으로 근무했으며 이 자리는 포드의 무역전략 및 정치적 리스크 등을 평가 감독하는 자리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 1기 핵심인사였던만큼 관세 문제에 대한 전략적 조언을 구하기 위한 것이 만남의 목적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자동차 산업은 미시간주와 경기도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야“라면서 관세문제를 돌파해나가기 위한 의견을 물었으며 비건 전 대표는 이에대해 “지난 10년간 한국은 미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국가 중 하나로 여전히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면서“어느 정도는 한국 제조업체들이 이미 미국 자동차 산업의 일부가 되는 데 성공했다"면서 “현대자동차가 조지아주에서 차를 생산할 때, 그것은 사실상 미국산 자동차다. 이는 (관세를 낮추는데) 매우 설득력 있는 포인트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회담 도중 김 지사가 회담 직전 일정이었던 휘트머 주지사와의 회동 결과를 설명했고 비건 전 특별대표는 “경기도지사와 미시간 주지사가 같이 협력한다면 세계 10대 자동차 기업들 중에 아마 톱 5 기업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2028년 미 대선 유력후보란 표현이 최근 워싱턴포스트 기사에 등장할 정도로 정가에 적지않은 영향력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북핵 관련 대화도 있었다. 김 지사는 “북한과의 관계가 굉장히 어려운데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시느냐"고 물었고 비건 전 대표는 “김정은이 한국에 새정부가 들어서도 한국 정부와 소통 하려고 할지 의문"이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에 변화 국면이 있어야 북한도 움직일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협상이 곧 이루어질 수도 있으나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협상을 할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미시간대 회동을 끝으로 김 지사는 이틀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8시간' 동안의 닽ㄴ기피마의 숨가쁜 관세외교를 마치고 12일(한국시간)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sih31@ekn.kr

트럼프 “10% 기본관세 예외할 수도…시진핑은 좋은 리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의 기본관세(baseline tariff)에 대해 예외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기본관세인 10%를 일부에게 예외할 수 있다"며 “분명한 이유로 몇가지 예외가 있을 수 있겠지만 10%가 하한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토대로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5일부터 부과했고 이른바 '최악 침해국'에 대해서는 고율의 상호관세를 9일부터 부과했다. 다만 그는 상호관세 발효 이후 약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게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고 10% 기본관세만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국은 이들 국가와 이른바 맞춤형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협상의 책임지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지난 9일 개별 국가에 대한 관세와 관련해 지난 2일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이 '상한(ceiling)'이며 기본 관세율인 10%가 '하한(floor)'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보복 관세로 대응하고 있는 중국과 관련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매우 좋은 리더, 매우 똑똑한 리더"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84%에서 125%로 올리는 내용의 관세 조정 고시를 전날 발표했다. 최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로 재산정한 데 따른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글로벌 금융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오늘 시장은 견고했고 사람들이 미국의 상태가 아주 좋다는 것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 오른 4만212.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1% 오른 5363.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6% 오른 1만6724.46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상호관세 정책 충격 여파로 월요일인 지난 7일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장중 한때 약세장에 진입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관세 협상 낙관론 등으로 주간 기준 5.7% 올라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호관세 발표 직전인 2일 종가와 비교해선 낙폭을 5.4% 수준으로 좁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달러는 항상 기축 통화로 유지될 것"이라며 “만약 한 국가가 달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한다면 한 번의 전화 통화로 그들은 달러를 다시 사용할 것. 달러는 항상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국채와 관련, “잠깐 (문제의) 순간이 있었지만 내가 그 문제를 빨리 해결했다"라면서 “채권시장은 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패트롤] 김포시의회-양주시의회-파주시의회-하남시의회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의회가 오는 14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18일까지 5일간 제257회 임시회를 운영한다. 각 상임위원회는 14일부터 △조례안 13건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기금운용계획 변경안 등 주요 안건을 심사한다. 이어 17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상임위로부터 회부된 예산안을 심사-의결하고 회기 마지막 날인 18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정된 모든 안건을 처리하고 이번 회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의원 발의 조례안은 행정복지위원회 소관으로 배강민-이희성 의원의 '김포시 자율방범대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배강민-김기남 의원의 '김포시 학교체육시설 사용료 지원 조례안' 등 2건이 제출됐다. 도시환경위원회 소관으로는 정영혜-김계순 의원의 '김포시 폭염-한파 피해 예방 및 지원 조례안'과 김기남-김인수 의원의 '김포시 전기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 조례안' 등 2건이 제출돼 심사를 앞두고 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의회는 11일 제37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화물자동차 불법 밤샘주차 문제 해결과 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 재개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양주시의회는 '화물자동차 불법 밤샘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 촉구 건의안', '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 재개소 촉구 건의안'을 잇따라 채택했다. 화물자동차의 불법 밤샘주차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제11조에 따르면, 최대 적재량 1.5톤 이상 화물자동차는 차고지 또는 해당 지자체 조례로 정한 장소에만 주차할 수 있지만 현실은 불법주차가 만연한 상황이다. 현행 법령은 차고지를 주사무소뿐 아니라 인접한 지역에도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해 형식적인 차고지 등록이 관행이 된 지 오래다. 불법주차 단속도 공무원 인력이 부족한 데다 대상 지역이 광범위해 구조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더구나 불법 밤샘주차한 화물자동차는 도로 안전을 위협하고 주거환경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지만 개별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양주시의회는 한계에 이른 화물자동차의 불법 밤샘주차 문제 해결의 열쇠를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에 따른 제도 개선에서 찾았다. 운행지와 차고지 간 거리를 제한하고, 이를 초과하면 운송업체는 주차 대안이나 공영차고지 확보 의무화가 법령 개정 골자다. 강혜숙 의원은 건의안에서 “양주는 도로변과 주거지 인근에 화물차, 특히 덤프트럭의 불법주차가 일상화된 대표 지역"이라며 “정부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운행 지역과 차고지 등록지역을 일치시키는 의무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지연 의원은 '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 재개소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외국인노동자는 우리나라 필요에 따라 입국한 인력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할 책무가 있다. 그런데도 고용노동부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작년부터 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 운영을 전면 중단해 근로계약, 임금체불, 부당해고 등 다양한 문제를 겪는 외국인노동자의 노동환경이 급속히 악화됐다. 특히 올해 2월 현재 경기도 체류 외국인은 47만114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아 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 재개소는 매우 절박하다. 이지연 의원은 “지원센터 유무는 외국인노동자 생존과 노동권 보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지원센터 재개소는 물론 경기도에 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 추가 설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주시의회는 이외에도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승인의 건', '제2경기학교예술창작소 구축을 위한 실시 협약 체결 동의안' 등 4개 안건을 처리한 뒤 폐회했다. 한편 최수연 의원은 '양주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효율적 행정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지연 양주시의원이 10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열린 '제21회 경기사회복지대상 시상식'에서 공로 부문 기초의회의원 대상을 수상했다.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는 매년 3월30일 사회복지사의날을 기념해 경기도사회복지사대회를 열고 경기도 사회복지 분야 유공자를 선정해 경기사회복지대상을 수여한다. 이지연 의원은 아동-장애인 등 배려가 필요하거나 소외된 계층을 꼼꼼히 살피고 보듬어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양주시 아동의 놀 권리 증진 조례' '양주시 장애인 차별금지 및 인권 보장 조례'를 대표 발의해 주목을 받았다. 저출생이 심각한 상황에서 아동의 놀 권리 보장을 명시한 조례 제정은 아동 복지 증진을 통해 출생률 향상에 긍정적 효과를 끼쳤다는 평가다. 양주시 장애인 차별금지 및 인권 보장 조례는 양주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평등권 실현을 조례로 규정해 법적-제도적 기반을 쌓는데 이바지했다. 이지연 의원은 12일 “아동, 장애인 등 배려 계층을 어루만지는 의정활동에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시민 행복을 늘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의회는 이정은 의원이 대표 발의한 '파주시 문화예술교육 지원 조례안' 제255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 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파주시 문화예술교육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고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발의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모든 시민에게 차별 없이 균등한 문화예술 교육 기회 보장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정책 시행 △문화예술교육 시설 또는 문화예술 교육단체에 대한 예산 지원 등을 담고 있다. 이정은 의원은 12일 “인공지능(AI)이 보편화되는 시대를 맞아 창의성은 물론 타인과 소통능력을 높이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문화예술교육 접근성 향상을 통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파주 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파주시의회 문화예술발전연구회'가 실시한 파주시 문화예술교육 현황조사 및 발전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정책으로 구현하기 위해 발의됐으며, 연구회 소속 의원 전원이 공동발의 의원으로 참여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의회는 목진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파주시 실종아동의 발생 예방 및 조기 발견 지원 조례안'을 제255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 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파주시 관내 실종아동 발생을 예방하고 조속한 발견과 복귀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실종아동과 그 가정의 복지 증진에 이바지하고자 발의됐다. 조례안은 △실종아동 발생 예방 및 지원 계획 수립-시행 △실종아동 발생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 △지역사회 내 민간 복지자원 발굴 및 연계 등 상호협력 사업 시행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목진혁 의원은 12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선 약 2만 6천여 건의 18세 미만 아동 실종 사고가 발생했다"며 “조례 제정을 계기로 파주시와 유관 기관-단체, 시민이 힘을 모아 실종아동 발생 예방과 조기 발견 지원에 나설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의회는 최유각 의원이 발의한 '파주시 장애인 이동기기 수리 등 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제255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 원안 가결했다. 이번 전부개정조례안은 이동기기 수리 및 보험 지원 대상을 기존 장애인에서 노인까지 확대함으로써 장애인과 노인의 활동 제약을 최소화하고 생활 안정과 사회 참여 증진을 도모하고자 발의됐다. 주요 개정 내용으로는 △지원 대상자 확대에 따른 조례 명 및 조문 변경 △관련 규정 현행화 등이 포함됐다. 최유각 의원은 12일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노인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 복지 수요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사회 중심 촘촘한 맞춤형 복지체계가 구축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원은 10일 하남종합운동장 내 축구장과 테니스장 등 주요 체육시설에 대한 안전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협회장기 생활체육대회를 앞두고 시민의 안전한 체육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마련됐다. 특히 지난달 발생한 창원 NC파크 구조물 추락사고 등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체육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정병용 의원은 12일 “시민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체육시설 이용자가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점검에는 정병용 의원을 비롯해 하남시체육회, 하남시 관계부서, 하남도시공사 관계자 등이 함께해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상태를 면밀히 살폈다. 주요 점검 사항은 보조경기장 야외대기석 차양막 개선을 비롯해 △ 본부석 1층 보조경기장 방향 난간의 안전성 확인 △주경기장과 육상트랙의 구분을 위한 삼각 펜스 설치 필요 △노후 관중석 좌석 개선 △주경기장 본부석 계단의 미끄럼 방지 조치 △테니스장 방풍막 추가 설치 등이다. 또한 보조구장(축구) 조명시설에 대해선 노후화된 조명 교체 및 에너지 절감을 위한 LED 조명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병용 의원은 “체육시설 안전 문제는 시민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번 점검을 통해 확인된 미비점은 신속히 보완하고, 향후에도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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