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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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메이트힐, 취약계층 돕는 희망나눔 바자회 21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메이트네트웍스 메이트힐과 속초종합사회복지관이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속초 메이트힐 2~4층에서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메이트 바자회’를 개최한다.이번 자선 바자회는 지역 내 결식아동을 지원하고 취약계층 복지 증진을 목표로 진행된다. 바자회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과 참여비용은 결식아동 후원금으로 기탁될 예정이며, 메이트힐 내 더 로스터리 카페와 오샐러드의 매출 수익도 함께 기부된다.행사에서는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 의류, 디퓨저, 캔들 등 약 30여 종의 프리미엄 상품이 판매되며, 천연화장품 아로마와 슬라임원데이 클래스 같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따뜻한 어묵과 국물이 제공되며, 나눔과 희망을 전하는 작은 음악회와 함께 풍성한 응모권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 참여자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메이트힐 3~4층에서는 슬라임, 립스틱, 아로마 제품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되며, 다양한 핸드메이드 상품과 프리미엄 베이커리 및 음료를 만나볼 수 있다. 2층 로비에는 ‘나눔 박스’가 설치되어 생필품, 의류, 위생용품 등의 기부 물품을 받을 예정이며, 응모함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이 응모권을 통해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기부된 물품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행사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5시에는 메이트힐 3층에서 경품 추첨 이벤트가 열린다. 헬스회원권, 상품권, 숙박권 등 푸짐한 경품이 준비되어 있으며, 응모권을 구매한 방문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이번 바자회 참여 업체는 최윤서, 디저트파도, 응골딸기, 속초아띠랑스 등 총 19개 업체이며, 바자회 경품 후원 업체는 체스터톤스, 팔도대게, 콩서리, 앨범헤어 등 23개 업체다.메이트네트웍스 전우호 대표는 “이번 바자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결식아동 지원과 취약계층 복지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속초종합사회복지관은 “이번 바자회가 지역 주민들에게 나눔의 즐거움과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메이트네트웍스와 협력하여 지역 복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소셜 데이팅 앱 정오의데이트, 누적 대화 연결 6000만 건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소개팅 앱 '정오의데이트'가 누적 대화 연결 수가 6000만 건을 돌파했다고 17일 전했다.정오의데이트는 지난 올해 6월 20일 누적 가입자수 5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누적 매칭 연결 수까지 큰 기록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오의데이트의 매칭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기 위해 호감이 있는 상대방에게 대화 신청을 할 수 있는 '좋아요' 수와 수락하여 연결된 대화의 연결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좋아요’를 보낸 수는 총 23만7818건, 받은 유저가 수락하여 대화방으로 연결된 건은 총 6만5123건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27%의 대화 연결률을 보였다. 행동 패턴을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의 경우 좋아요를 보낸 유저는 6만9734명, 받은 유저는 5만1957명으로 확인되었고, 여성은 좋아요를 보낸 유저 1만262명, 받은 유저 6만6226명으로 확인되었다. 남성의 경우 좋아요를 보내는 경우가 받는 경우에 비해 1.34배 이상 많고, 여성의 경우 좋아요를 받는 경우가 보내는 경우에 비해 6배 이상 월등히 많았다. 정오의데이트 성비는 월별 사용자 수 기준으로 평균 남성 73%, 여성 27%이다. 또한 정오의데이트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남성 이용자의 약 30%, 여성 이용자의 약 53%가 정오의데이트를 통해 실제로 이성과의 만남을 가져본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버스의 ‘초라한 퇴장’… 통신사 서비스 속속 종료

한때 통신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던 메타버스 사업이 이제 종료 수순을 밟으며 초라하게 퇴장하고 있다. 일상 회복 이후 메타버스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줄어든 가운데 이목을 끌만한 '킬러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운영을 내년 3월 종료한다. 2021년 7월 서비스를 선보인지 약 4년 만이다. 앞서 KT도 지난 4월과 8월에 각각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운지'와 '지니버스'를 종료했다. 현재 통신사 중에서는 LG유플러스만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지만, 다른 통신사들도 플랫폼 정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LG유플러스도 메타버스를 지속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 통신사들의 메타버스 사업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메타버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차세대 기술로도 주목받아 많은 업체들이 플랫폼 출시에 공을 들였다 통신사들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부터 메타버스를 미래의 주요 사업으로 삼아 잇따라 플랫폼을 출시했다 하지만 일상 회복 이후 야외활동이 늘며 메타버스를 향한 관심은 사그라들었다.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러한 흐름은 통신사 메타버스도 피하지 못했다. 실제 코로나 시기와 비교해 통신사 메타버스 이용률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2021년 12월 60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기록하던 이프랜드는 지난달 약 13만명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이용자가 혹할 만한 킬러 서비스를 발굴하지 못한 것이 이용률 감소의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플랫폼 구축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용자들이 플랫폼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산업계의 화두가 인공지능(AI)으로 옮겨간 점도 메타버스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게 만드는 요인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선 통신사들이 충분한 검토 없이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사업적으로 명확한 방향성을 잡거나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만한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단지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별 준비 없이 플랫폼을 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사업에서 힘을 뺀 통신사들은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AI 사업에 좀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인기가 시들어가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통신사들도 AI 사업에 집중해 수익을 내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를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와 역량을 AI 사업에 융합하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이를 통해 메타버스를 넘어설 새로운 사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건설업계 위기 대응 리더십⑧] SK에코플랜트, 조직 개편·내실·신규사업 진출로 활로 찾는다

SK에코플랜트는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발 빠르게 위기 대응을 위한 활로를 모색한 곳으로 꼽힌다. 리더십을 교체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과감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본원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7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형근 사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1970년생인 김 사장은 서울대학교를 나와 1997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했다. SK에어가스 대표, SK주식회사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부문장, SK E&S 재무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김 사장은 전략 및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역량과 재무 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최고경영자(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비즈니스 모델을 환경·에너지 중심으로 돌리고 건설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 이후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차별적 경쟁력 제고'를 주문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장동현 부회장을 대표로 맞이하며 이미 변화를 도모했다. 그룹 내 최고 '재무통'이자 부회장급 인사가 내려오며 효율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들어 회사는 체질 개선과 내실 다지기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위기에 맞섰다. 우선 몸집을 가볍게 했다. 10월 조기 인사를 통해 임원을 기존 66명에서 51명으로 줄이는 결단을 내렸다.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은 지난달부터 50대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도 명예퇴직을 진행 중이다. 조직 개편도 이어졌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테크 사업' 신설을 골자로 지난 10월 회사 구조를 변경했다. 하이테크 사업은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응해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다. 반도체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플랜트는 물론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케팅·환경 조직도 새롭게 만들었다. 이밖에 미래 핵심사업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을 위해 에너지 사업 조직은 별도로 독립시켰다. 에너지 사업은 연료전지, 재생에너지 사업 등과 시너지를 도모할 방침이다. 건축·토목·플랜트 조직은 하나로 통합했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를 이끄는 두 수장이 모두 '재무통'인 만큼 향후 효율성 개선 작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11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상태다. 같은 기간 매출액(2조1047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 등이 원가율 상승 등으로 기대 이하 성적을 받아든 게 주요 원인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조직개편·리더십 변화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질적 성장체계 구축을 완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솔로지옥 4’ 내년 1월14일 공개 확정 “가장 핫한 시즌”

넷플릭스 인기 연애 예능 '솔로지옥'이 내년 시즌4로 돌아온다. 17일 넷플릭스는 내년 1월14일 '솔로지옥 4'를 공개한다고 밝히며 연출자 김재원 PD의 인터뷰를 통해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김재원 PD는 ​“그 어떤 시즌보다도 핫한 시즌"이라며 “특히 천국도의 밤들이 굉장히 강렬했다. 시즌4 출연자들이 얼마나 솔직하고 과감하며 꾸밈없이 매력적인지를 느끼실 수 있다. 덕분에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한 단계 진화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솔로지옥'은 '지옥도'라는 외딴 섬에서 남여 출연자들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서로 지목한 상대가 동일할 경우 '천국도'로 이동해 호화 데이트를 즐긴다. 2021년 첫 시즌을 시작했으며, 넷플릭스 한국 예능 시리즈 중 최초로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김 PD는 “시즌4까지 온 김에 시즌10까지 살아남아 국내 최장수 데이팅 프로그램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녹색산업 수주·수출 22.7조원 …2년 연속 20조원 목표 달성

국내기업의 녹색산업 수주·수출 실적이 22조7000억원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20조원 목표를 달성했다. 환경부는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서 녹색산업 수주·수출에 노력한 결과 올해 22조7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작년 20조4966억원의 녹색산업 수주·수출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도 22조7000억원의 녹색산업 수주·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2년째 목표한 2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주요 성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상하수도 설계 사업(건화) △오만 그린수소 생산사업(삼성물산) △브라질 상하수도시설 구축 사업(지에스이니마)19개 사업에서 16조4937억원, 녹색제품 수출은 602개 기업에서 6조1693억원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이번 성과가 산업계와의 원팀으로 협력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국내기업의 녹색산업 수주·수출 실적 확대를 위해 73개 협의체 참여기관과 1대1 전략회의를 수시 개최해 사업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해 상대국 정부 및 발주처에 제공했다. 아울러 기업의 수주·수출 지원 활동을 위해 16개국 현지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26회 파견해 사업발굴, 협상, 수주 및 사후관리의 녹색 해외사업 전 과정을 산업계와 함께 추진했다. 환경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한 녹색산업 수출·수주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경부 관계자는 “산하기관, 외부 업체들과 만나고 있는데 해외 수주 ·수출은 지속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업들은 여러가지 우발적인 상황에 대한 계획을 이미 다 수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임페리얼팰리스에서 관련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여한 정부 및 산업계 관계자들은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수주지원단 지속 파견 △재정지원 확대 △녹색기반시설 해외수출 지원펀드 투자 등 내년도 지원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체 참여 기업은 현재 추진 중인 해외사업 사례를 발표하고 △사업성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예산 확대 △복잡한 인허가 협의 지원 △사업종료 후 정부의 지속 관심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기업이 해외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 투자 확대, 정부 간 협상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국내기업의 녹색산업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미 세계 녹색산업 시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세계 녹색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주·수출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재정적, 외교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두산로보틱스, 사업 재편 좌초에 2500억원 M&A 추진 지연…성장전략 올스톱

두산로보틱스가 지난해 상장 당시 천명했던 로봇 기업의 인수·합병(M&A) 작업이 지지부진하다. 올해 연말까지 2500억원을 인수 자금으로 투입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지만 1년 만에 감감무소식이 됐다. 두산그룹 사업구조 재편으로 그동안 검토해왔던 M&A가 사실상 지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그 사업구조 재편마저 최근 좌초되면서 제대로 진행된 성장 전략이 없는 형국이 됐다는 점이다.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넘겨받는 사업구조 재편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M&A 지연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이마저도 표류한 탓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상장으로 자금을 조달한 직후 제대로 성장 전략을 추진하지 못한 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밝힐 수 있는 자체 M&A 추진 사례가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사된 M&A가 없는 것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 중 2850억원을 '타법인 인수자금'으로 배정했다. 시기별로 지난해 250억원, 올해 2350억원, 내년 250억원을 M&A에 투자한다는 계획이었다. 두산로보틱스는 자신의 주력 사업인 로봇 암(Robot-Arm)과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율주행로봇(AMR) 분야를 특히 주목해왔다. 실제 두산로보틱스는 유럽 물류 로봇 솔루션 시스템통합(SI) 업체에 지분 투자를 제안하기도 했다. 상장 당시 두산로보틱스 측은 “전략적 제휴, 합작 투자, 소수지분 투자, 인수,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할 수 있으며 그 중 일부는 규모가 상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전혀 자체 M&A가 추진되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자금 중 가장 많은 235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연말까지도 별다른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250억원을 합쳐 2500억원의 투자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M&A가 지연되는 것은 두산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재편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두산밥캣 등을 분리해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만드는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 집중하느라 M&A가 지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만든다면 두산로보틱스 입장에서는 시너지 창출 등을 계획하기에 바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최근 이 같은 사업구조 재편이 결국 좌초됐다는 점이다. 두산로보틱스·에너빌리티·밥캣 등 3사는 최근 사업구조 재편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련한 임시 주주총회를 취소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등 급격한 외부 환경 변화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도 사업구조 재편 작업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11일 1만7180원으로 지난 3일 2만1150원 대비 일주일 만에 18.77% 급락했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내는 분할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 탓이다. 결국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가져오지도, 지난해 상장 당시 계획대로 대규모 M&A를 단행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도 못한 셈이 됐다. 상장 직후 1년이라는 중요한 시간 동안 제대로 성장 전략을 수립·추진하지 못한 것과 동일한 상황이다. 현재 두산그룹이 사업구조 재편이 좌초된 후 새로운 미래 성장 전략을 쉽사리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초까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져 두산로보틱스도 과감하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로보틱스는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적기에 활용해 M&A를 진행해야 제대로 성장 동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라며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가져왔다면 재무적 개선 효과가 있었겠지만 이마저도 좌초되면서 상장 직후보다 상황이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종근당·광동 등 ‘전통의 제약강자’ 주가 1년 새 두 자릿수 ↓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매출 기준 상위 10대 기업 중 절반가량이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 광동제약 등 전통 제약 강자로 평가받는 기업들은 시장 가치가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경쟁사들은 두 자릿수 성장한 상황이라 업계 불황을 탓하기도 어렵다는 진단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종가기준 종근당·광동제약·한미약품·HK이노엔·보령의 주가는 1년 전인 지난해 12월15일 대비 하락했다.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종근당으로 1년 전보다 24.86% 내려갔다. 이어 광동제약, 한미약품은 각각 23.07%, 15.45%, HK이노엔과 보령도 8.10%, 6.29%씩 하락했다. 이같은 현상은 수익성이 악화됐거나, 연구개발(R&D)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이 악화하고 R&D 성과가 부족할 경우,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가 감소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종근당과 광동제약은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36%, 40%씩 감소했다. 종근당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의 공동 판매 계약이 종료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광동제약은 소폭 오른 매출에 비해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각각 13%, 6%씩 작년보다 늘어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HK이노엔(47%)과 보령(9%)은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R&D 성과에서는 경쟁사 대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수익성과 R&D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한미약품의 주가 하락 배경에는 1년 가까이 진행 중인 경영권 분쟁이 있다. 경영권 이슈가 주가를 잡아먹고 있어 오너리스크 해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들 기업과 달리 유한양행·삼성바이오로직스·녹십자·셀트리온·대웅제약 주가는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시장 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유한양행이다. 1년 전 6만1253원이던 유한양행 주가는 11만8400원으로 1년 만에 93% 급등했다. 신약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한국제품명 렉라자)' 국내외 상용화와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이 주력인 삼성바이오로직스(42%), 신약개발 소식이 잇달아 전해진 녹십자(40%)와 대웅제약(16%) 등도 주가가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수익이 나쁘더라도 기대할만한 R&D가 필요한데 상위권 몇 곳을 제외하면 내세울만한 R&D 성과는 찾아보기 힘든 정도"라며 “시장 가치 견인을 위해서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R&D를 통한 해외 매출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탄핵정국 2라운드…여야, 헌재재판관 놓고 ‘충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헌법재판관 3명 임명을 놓고 여야간 대치로 제2라운드에 돌입한 모양새다. 대통령 직무 정지 상황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냐를 놓고 이견과 함께 탄핵심판 결정 시기 등을 두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에 헌법재판관 임명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대통령 탄핵안을 이뇽하기 전까지 재판관을 임명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6명 재판관 만으로 탄핵 심판을 해야 하는데 전원이 찬성해야 인용이 이뤄진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 시에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지만 대통령 직무 정지 시에는 임명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회의 임명동의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에는 단독으로라도 인사청문 특위 등을 가동해 재판관 임명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헌법재판관 추천 주체도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는 현재 공석인 헌법재판관 3명의 후임자에 대한 추천을 이미 마쳤다. 국민의힘은 여당 몫으로로 조한창(59·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를, 더불어민주당은 정계선(55·27기) 서울서부지방법원장과 마은혁(61·29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각각 후보로 추천했다. 기존 여당 1명·야당 1명·여야 합의 1명으로 3명을 추천하던 관례와 달리 여당 1명·야당 2명이다. 이를 놓고 국민의힘 입장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2명을 추천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합의가 된 사안으로 여야 합의로 1명이 추천된게 맞다고 맞서고 있다. 결국 여야의 힘겨루기의 배경에는 다음 대선에서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의 충돌로 읽혀진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유력 차기 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형량이 확정되는 시점 이전에 대선을 치르려 하는 민주당과 비상계엄 후폭풍을 최소화하고 일정 기간 시간을 벌며 당을 추스린 다음 유력 주자인 이재명의 낙마 이후에 대선을 치르는 게 유리하다는 국민의힘 논리가 맞붙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6인 체제의 헌법재판소 상황에서는 결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어떤 방식이든 9명 체제의 완전체로 탄핵 결정을 내려야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른바 뒷말이 나오지 않을 수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관련해 민주당은 여당이 특위에 들어오지 않을 경우 자당 의원들만 참여한 상태에서 18일부터 위원회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BYD에 테슬라까지 ‘저가 공세’… 현대차·기아도 가성비 전기차로 ‘안방 사수’

중국 BYD와 미국 테슬라의 전기차 저가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BYD는 내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고 테슬라는 최근 보급형 차량 '모델Q' 출시계획을 밝혔다. 이에 현대자동차·기아 역시 내년 저가형 모델 EV4, EV5를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 지키기에 나설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최근 저가형 EV '모델Q' 출시 일정을 공유하면서 전기차 업계의 가격 경쟁이 더욱 불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는 이달 초 도이치방크와 기업설명회(IR)에서 저가형 EV '모델Q'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차량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으로 미국 현지 기준 실구매가가 5000만원 미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델Q는 소형 해치백으로 전장(길이)이 4m가 안 되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주행 가능 거리가 50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한국 시장 출시 계획은 없지만 글로벌 공략모델인 만큼 출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저가형 모델의 등장으로 현대차·기아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최근 가성비 차량으로 세계 시장을 제패한 BYD에 이어 테슬라까지 같은 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치열한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미 테슬라 모델Y의 가격 공세에 밀려 2만8000여명에 달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내준 상황에서, BYD의 한국 진출, Y보다 더 저렴한 Q의 등장은 현대차·기아 입장에서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BYD는 내년 1월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아직 출시 모델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는 차량 모두 3000~4000만원대에 나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현대차·기아의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5, EV6와 약 1000만원 저렴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가격이다. 현대차·기아 라인업 중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는 기아 EV3 정도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저가형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기아는 내년에 보급형 전기차 EV4, EV5를 국내에 출시를 계획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EV5와 EV4는 지난해 '기아 EV데이'서 EV3와 같이 공개된 모델로 비슷한 급의 중소형 모델이다. 가격 역시 EV3와 근접한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아는 EV3부터 EV9까지 다양한 가격에 대응하는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확실한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내년 EV4와 EV5 등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특히 EV4는 상반기내에 출시를 목표 중"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이같은 전략을 통해 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를 2026년 100만대, 2030년에는 160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대응에 나선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순수 전기차는 아니지만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갖춘 전기차로 평가받는 모델이다. 2000만원대 가격을 무기로 BYD와 테슬라의 저가 공세를 방어할 현대차의 선봉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테슬라, 가격이 저렴한 BYD의 공세를 현대차가 버티려면 가격 대비 완성도로 승부해야 한다"며 “실제로 두 브랜드 대비 현대차기아의 완성도가 월등히 높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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