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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AI 발달로 컴퓨팅 능력 100배 더 필요해”

젠슨 황 엔비디아 NVIDIA CEO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서 과거 대비 100배에 이르는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며 새로운 AI 가속기와 운영 시스템, 운영체제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9일 새벽 엔비디아의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키노트에서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AI가 단순한 검색 도구에서 벗어나, 맥락을 이해하고 추론하며 행동하는 '에이전트(Agent)'로 진화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컴퓨팅 산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젠슨 황은 “AI는 더 이상 정해진 데이터를 단순히 불러오는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며 “이제는 AI가 직접 데이터를 생성하고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이러한 방식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최소 100배 이상의 연산량이 필요하며, 이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엄청난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새로운 AI 가속기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를 공개했다. 블랙웰 아키텍처는 이전 세대 대비 최대 25배 높은 연산 성능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젠슨 황 CEO는 블랙웰 GPU 아키텍처의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가 2026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랙웰 울트라는 기존 블랙웰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버전으로, 베라 루빈(Vera Rubin) 아키텍처가 출시되기 전까지 최고 성능을 제공하는 GPU가 될 예정이다. 늘어나는 AI 연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운영체계도 제안했다. AI가 보다 정밀한 답변을 생성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훨씬 많은 연산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의 운영체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AI 운영체제 '다이너모(Dynamo)'를 도입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다이너모는 AI가 학습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연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젠슨 황은 “이제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저장 공간이 아니라, AI가 직접 데이터를 생성하고 처리하는 'AI 공장(AI Factory)'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기존 데이터센터는 미리 준비된 정보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불러오는 방식이었지만, AI 팩토리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는 공간이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AI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만을 미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AI 모델이 점점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이를 운영하는 데 드는 연산 비용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역시 “지난해 AI 모델을 운영하기 위해 예상했던 연산량보다 실제 필요했던 연산량이 100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즉, AI의 발전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결국, AI 모델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더 많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거나, 기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엔비디아가 제시한 '에이전틱 AI'가 실제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현재 AI는 특정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는 강점을 보이지만, 완전한 '자율적 사고'를 구현하기에는 여전히 많은 한계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새로운 정보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결론을 도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의료나 금융 같은 신뢰성이 중요한 산업에서는 쉽게 도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블랙웰-다이너모' 조합이 AI의 학습·추론 과정을 보다 정교하게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AI의 '추론 능력'이 인간 수준에 근접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이번 발표는 AI 인프라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AI 모델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고도화됨에 따라, 기존의 데이터센터 구조로는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으며, 엔비디아가 제시한 'AI 팩토리' 개념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게 이번 키노트를 접한 업계의 반응이다. 젠슨 황은 “AI의 발전은 이제 막 시작됐으며, 엔비디아는 이를 실현할 핵심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HBM4 12단 샘플 공급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인 HBM4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 경쟁력과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HBM4 12단 샘플을 출하해 고객사들과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며 “양산 준비 또한 하반기 내로 마무리해,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샘플로 제공한 HBM4 12단 제품은 AI 메모리가 갖춰야 할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갖췄다. 12단 기준으로 용량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선 이 제품은 처음으로 초당 2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대역폭을 구현했다. 이는 FHD(Full-HD)급 영화(5GB = 5기가바이트) 400편 이상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으로, 전 세대(HBM3E) 대비 60% 이상 빨라졌다. 아울러 회사는 앞선 세대를 통해 경쟁력이 입증된 어드밴스드 MR-MUF 공정을 적용해 HBM 12단 기준 최고 용량인 36GB를 구현했다. 이 공정을 통해 칩의 휨 현상을 제어하고, 방열 성능도 높여 제품의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HBM3를 시작으로 2024년 HBM3E 8단, 12단도 업계 최초 양산에 연이어 성공하는 등 HBM 제품의 적기 개발과 공급을 통해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이어왔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인프라) 사장(CMO)은 “당사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꾸준히 기술 한계를 극복하며 AI 생태계 혁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업계 최대 HBM 공급 경험에 기반해 앞으로 성능 검증과 양산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OK저축은행도 참여…제4인뱅 ‘한국소호은행’ 독주 체제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이 한국신용데이터(KCD) 주도의 한국소호은행(KSB) 독주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우리은행, NH농협은행에 이어 OK저축은행도 새로 합류했다. 하나은행, BNK부산은행도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전날 이사회에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우리은행, 농협은행,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 아이티센, 메가존클라우드, OK저축은행 등이 참여한다. 하나은행과 부산은행도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4인터넷은행 인가전에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비롯해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이 참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중 한국소호은행과 유력 후보로 꼽혔던 더존뱅크와 유뱅크는 지난 17일 다음 주 진행하는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두 컨소시엄은 플랫폼 사업 전략 재조정과 불안정한 경제·정국 상황을 각각 이유로 들었지만 컨소시엄 참여사를 확정 짓지 못하며 결국 이번 인가전 참여를 철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신한은행, DB손해보험이 합류를 검토한다고 알려졌으나 참여를 결정지은 곳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유뱅크 컨소시엄도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검토 중인 상황이었지만 확정 짓지는 못했다. 은행권에서는 제4인터넷은행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제4인터넷은행은 이번 정부에서 들고 나온 정책인데 불안한 정국이 이어지고 있고,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경우에는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제4인터넷은행이 표방하는 소상공인 은행도 전에 없던 은행 모델이라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많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제4인터넷은행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인가가 가능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이라며 “사업 추진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당초 예고한 대로 오는 25~26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경과원, 창업 생태계 활성화 위한 청년 재창업자 지원 ‘본격화’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19일 창업 실패를 경험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는 '2025년 경기도 기술창업 재도전 지원 사업' 참여기업을 내달 3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경과원에 따르면 이번 지원사업은 실패 후 재도전이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 예비 재창업 기업과 초기 재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예비재창업 기업은 사업 공고일 전까지 폐업한 기업으로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상' 재창업이 가능한 기업이다. 특히 초기 재창업 기업은 폐업 경험이 있는 재창업 3년 이내의 도내 창업기업으로 총 10개 사를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사업화 지원금(시제품 제작, 마케팅, 지식재산권 출원 등)과 창업역량강화 프로그램(컨설팅, 교육, 피칭대회 등)에 최대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된다. 경과원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만 39세 이하 청년 재창업자를 우선 선발하며 전체 모집 인원의 30% 이상을 청년 창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모집 분야는 △정보·통신, △전기·전자, △기계·소재(재료), △바이오·의료(생명·식품), △에너지·자원, △화학(화공·섬유), △공예·디자인 등 전 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2019년부터 운영된 이 사업은 도내 우수 재창업자 발굴과 청년층의 창업 실패 경험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전환해 도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경과원은 지난해 15개사를 지원, 12명의 신규 고용과 19억원의 매출 증가, 지식재산권 17건 확보, 외부 자금 8억 7000만원 유치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임종빈 경과원 스타트업본부장은 “창업 실패는 끝이 아니라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재창업자의 성공적인 재기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번 사업이 도내 창업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ih31@ekn.kr

[패트롤] 광명시-군포시-남양주시-부천시-시흥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오는 22일 지구를 지키는 시간 '어스아워(Earth Hour)'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19일 밝혔다. '어스아워'는 WWF(세계자연기금)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환경 보호 캠페인이다. 매년 3월 마지막 토요일 저녁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전등을 끄는 상징적 행동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보전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올해는 오는 22일 개최한다. 지난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해 올해 19회를 맞이했고 180개 이상 가가 함께하고 있다. 국내에선 YTN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광안대교 등 주요 랜드마크가 참여한다. 올해는 지구를 지키는 행동에 광명시도 함께한다. 이번 참여는 상호결연 도시인 오스나브뤼크시 제안으로 이뤄졌다. 광명시 본청 건물을 비롯해 유관기관 주요 건물 실내외 조명과 광명대교 미디어 파사드, 한내천 은하링, 광명동 먹자골목 간판 등을 소등해 어스아워에 참여한다. 올해 처음 행사에 참여하는 만큼 광명시는 어스아워를 보다 많은 시민에게 알리고자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정-사무실 등에서 소등한 영상을 타임랩스(빠른 배속)로 촬영 후 개인 누리소통망(SNS)에 공유하면 된다. 광명시는 우수 영상 10건을 선정해 광명사랑화폐(지역화폐) 2만원을 지급한다. 세부 사항은 광명시탄소중립센터 누리집(netzero.gm.go.kr) 공지 사항에서 확인하거나 탄소중립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9일 “기후위기는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우리 생존과 직결된 절체절명 과제가 됐다"며 “일상 속 기후 대응 활동을 실천하며 지구를 지키는 광명시민이 진짜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명시는 지난 2013년부터 매월 10일 10시부터 10분간 소등하는 '10-10-10 소등 캠페인'을 진행하며 시민과 함께 탄소중립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로부터 수탁받아 운영되는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인 군포시니어클럽이 18일 송정복합체육센터에 시니어 카페인 '카페 수리수리 3호점'을 개소했다. 노인 일자리 '공동체 사업단' 일환으로 군포시 송부로 93 송정복합체육센터에 조성된 '카페 수리수리 3호점'은 경기도와 군포시로부터 초기 투자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송정복합체육센터 1층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작한 '카페 수리수리 3호점'은 지역주민과 함께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가 직접 운영에 참여하며 커피 및 음료 제공, 간단한 제과와 같은 서비스업에 종사하게 된다. 이를 통해 관내 고령자에게 경제적 자립을 돕고 사회 참여를 확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를 비롯해 하은호 군포시장, 하승진 경기도노인일자리센터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카페 수리수리 3호점'에서 근무하는 65세 김모씨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카페에서 근무하고 싶었는데, 카페 수리수리 3호점을 통해 바리스타 꿈을 이루게 돼 행복하고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종철 군포시니어클럽 관장은 개소식에서 “경기도, 군포시, 군포도시공사 등 관계 기관 협력으로 12명 어르신께 일자리를 제공하게 돼 뜻깊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이번 카페 개소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령자에게 자긍심을 높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페 수리수리 3호점' 개장으로 군포에는 시니어 카페 5곳이 운영되며 노인 일자리는 66개로 늘어났다. 군포 시니어 카페는 지난 2016년 '늘푸른 카페 1호점'을 시작으로, 2018년 '카페 수리수리 1호점', 2020년 '늘푸른 카페 2호점', 2022년 '카페 수리수리 2호점'이 개소됐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18일 올해 상반기 중 착공 예정인 센트럴 N49 주상복합 개발사업 현장과 남양주궁집을 방문했다. 이번 정책 투어는 호평동-평내동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 현장을 함께 점검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소통 자리로 진행됐다. 주광덕 시장은 먼저 평내동의 청년창업센터에서 센트럴 N49 주상복합 개발사업에 대한 현황을 호평동-평내동 주민과 공유했다. 센트럴 N49 개발사업은 평내호평역 역세권에 공동주택(548세대)과 상업시설로 구성된 지하 5층, 지상 49층 주상복합 건축물 건립 사업으로 남양주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방식(PFV)으로 추진된다. 또한 인근 시유지에는 주차전용건축물이 건립돼 향후 남양주시에 기부채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호평동과 평내동 주차난 해소와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시민을 위한 문화 및 집회시설을 조성해 주민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어 주광덕 시장은 올해 개관 예정인 남양주궁집과 마무리 작업 중인 공영주차장 조성 현장을 점검했다. 오는 6월 남양주궁집 주변 정비를 완료한 후 남양주시는 시범운영을 거쳐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현장 투어를 마친 주광덕 시장은 “센트럴 N49 개발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남양주궁집은 역사와 문화를 담은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자리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요 정책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꾸준히 현장 담당자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는 18일 부천 5대 특화산업 R&D 기관 대표들과 함께 '부천 5대 특화산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연구-기술혁신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조용익 부천시장 주재로 5개 특화산업 R&D기관 대표 등 9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성과보고회는 작년 각 기관이 보유한 첨단장비와 고급인력을 활용해 지역 기업을 지원한 성과를 공유하고, 특화산업 첨단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기반 구축 과제 등 올해 중점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부천시 특화산업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 작년 주요 성과로는 △(금형) 스마트 제조 혁신을 위한 공정 데이터 자동 수집-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조명) 탄소중립 및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한 미래 융합 R&D 확대 △(로봇) 생활지원 서비스로봇 부품 기술지원 기반 구축 및 사업 수주 △(패키징) 뷰티-헬스케어 산업 패키징 디자인 및 시제품 개발 △(세라믹) 세라믹 3D 프린팅 소재 평가법 국제표준화 추진이 있다. 올해는 △(금형) 고생산성 지능형 특수금형 기술개발 △(조명) LED 자원 재활용 기반 구축 통해 친환경 조명산업 육성 △(로봇) 핵심 부품 시험-평가 시스템 구축 △(패키징) 중소기업 맞춤형 패키징 지원 프로그램 운영 확대 △(세라믹) 중앙정부-기업 연계 연구과제 기획 및 추진이 중점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조용익 시장은 성과보고회에서 “부천 과학고 지정은 R&D 기관과 협력이 만들어 낸 성과이며, 이는 부천시가 교육과 연구 중심 도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R&D종합센터 개관과 대장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앞둔 만큼 부천은 새로운 변화 출발점에 있어 R&D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응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산업 고도화를 위해 금형-조명-로봇-패키징-세라믹을 5대 특화산업으로 지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01년 금형 산업을 특화산업으로 선정한 뒤 R&D 기관과 협력을 통해 기술지원, 인력 양성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에너지 전환이 가속하는 가운데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가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기후변화 대표단이 18일 이곳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1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제10차 한(韓)-싱가포르 기후변화 대화에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기후변화 대표단이 참석하면서 성사됐다. 이날 대한민국 외교부 대표단이 이들과 함께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에 들러 친환경 에너지 생산 및 폐기물 감량화 처리 시스템을 견학했다.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는 하수찌꺼기, 음식물류 폐기물, 분뇨를 통합 처리하는 선도적인 바이오가스화 시설이다. 폐기물 감량화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공급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바이오가스 생산량은 하루 약 3만Nm³(노멀세제곱미터-섭씨 0도 1기압에서 기체 부피 단위)이며, 이는 약 2900만 그루의 나무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인 약 19만톤의 탄소 저감 효과를 가진다. 이곳에서 정제된 연간 460만Nm³의 바이오가스는 도시가스로 공급되는데, 이는 연간 8283가구가 난방 및 취사에 활용할 수 있는 양이다.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는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로, 화석연료의 친환경적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점에서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폐기물 관리 대표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 대표단 방문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벤치마킹이 주요 목적이다.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지혜 하수관리과 하수시설팀장은 19일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선도 도시'라는 비전 아래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기여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모델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ekn.kr

에스디생명공학SNP 프렙, 다이소 공식 입점

에스디생명공학의 브랜드'SNP 프렙'이 다이소 매장 및 다이소몰에서 하이드로겔아이패치 3종을 공식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입점을 통해 소비자들이 SNP 프렙의 대표 아이패치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또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하이드로겔아이패치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오천원대의 가격으로 판매돼 비용 부담 없이 하이드로겔아이패치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출시된 하이드로겔아이패치 3종은 각기 다른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먼저 비타로닉아이패치는 3종 비타민과 글루타치온을 함유해 피부 잡티 흔적 개선에 도움을 주며 임상 시험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다. 펩타로닉아이패치는눈가뿐만 아니라 팔자주름 등 탄력이 필요한 부위에 사용하기 적합해, 피부 탄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시카로닉아이패치는 민감한 눈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피부 자극 없이 촉촉한 진정 케어가 가능하다. SNP프렙 관계자는 “최근하이드로겔아이패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이번 다이소 입점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SNP 프렙의 우수한 하이드로겔아이패치를 쉽게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위기의 이니텍]② 사이몬의 표적된 ‘현금 1000억’ 곳간

현금이 넘치는 상장사는 매력있다. 여기에 사업 역시 제대로 진행된다면 더욱 매력적인 회사가 된다. 이니텍이 그렇다. 그러다 보니 매물로 출회된 이후 코스닥 업계에서는 호시탐탐 노리는 곳이 많았다. 최적의 껍데기 회사이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이달 31일에 있을 주주총회에 임무영, 이상준, 오종봉, 김철균, 차행전 등의 신규 이사 선임의 건이 상정됐다. 5명의 후보는 사이몬제이앤컴퍼니(이하 사이몬) 측 인사로 전해지고 있다. 사이몬과 로이투자파트너스는 컨소시엄을 맺어 인수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양 측은 사이가 멀어졌고, 계약금을 납부한 사이몬이 주도적으로 딜 클로징을 진행 중이다. 신규 이사 후보 중 이니텍의 주 사업 부문인 금융IT와 보안사업 경력이 있는 자는 없다. 우선, 임무영과 차행전 후보는 변호사다. 임무영 변호사는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와 같은 정치적인 활동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차행전 후보는 사법연수원 교수로 재직한 이력이 있는 변호사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당시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에 불복하면서 대리인으로 선임되었다가 취소되었던 해프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오종봉 이사 후보는 24년 1월까지 나노캠텍의 이사였는데 나노캠텍은 소재 전문 기업이다. 서비스업이 아닌 제조업에 종사한 것이다. 이상준 이사 후보는 PVC제품 제조사인 센트럴바이오에서 2019년 6월 4일 대표이사로 선임되어 12월 9일 사임했다. 이후 폐기물 비즈니스 쪽에 집중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역시 제조업이 주력인 셈이다. 비투엔의 이사로 지난 1월부터 재직 중인 김철균 이사 후보는 도청, 대통령실 등 관가 쪽의 이력이 눈에 띄는 인물이다. ◇풍부한 곳간 '눈길' 이사 후보의 이력상 금융IT와 보안사업 경력이 있는 자가 없다. 하지만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새로운 경영진이 이니텍과 사업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기존 사업은 KT 출신의 이사진이 운영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니텍의 활용 방안은 주 사업이 아닐 것으로 추론된다. 이니텍은 현금(유동화 쉬운 자산 포함)은 많고 그 이외의 자산과 부채는 거의 없는 회사다. 1184억원의 자산 중 1010억원이 현금, 단기금융자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산의 85%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부채는 73억원에 불과하다. 이 같은 재무제표를 갖는 회사에 경영진이 바뀐다면 향후 타법인 출자는 기정사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트렌드에 맞는 회사, 오너들의 기존 회사를 인수할 공산이 크다. 코스닥 회사를 인수한 경험이 있는 한 관계자는 “이사들의 이력과 회사 현금 보유량을 고려할 때 회사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관계자가 있을 공산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최적의 '쉘'=이니텍 이니텍은 곳간으로서의 가치 뿐만 아니라 껍데기로서의 가치도 있다. 껍데기 회사는 적당한 매출과 손익을 통해 회사의 볼륨을 키워주고, 신사업을 위한 현금이 풍부할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이니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88억원과 2억3000만원이다.(감사 받지 않은 손익계산서 기준). 시장 퇴출 우려를 없앨만한 매출이 나오면서 손익분기점(BEP)은 맞추고 있다. 이는 부실 상장사 퇴출 대상에서 자유롭고, 관리종목 우려도 거의 없다는 의미다. 코스닥 업계 관계자는 “이니텍은 쉘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좋기에 절대 인수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 대부분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어떤 후보가 오더라도 자금 출처에 대한 분명한 확인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이몬 측에 인수 후 통합 과정에 대해 문의하려 연락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MBK의 홈플러스 ‘자산 먹튀’ 의혹 국회서 폭발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의 홈플러스 경영 방식이 국회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18일 개최한 긴급 현안 질의에서 의원들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대규모 자산 매각과 기업 회생 절차 신청을 통해 단기 이익을 극대화하려 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특히 김병주 MBK 회장의 국회 불출석이 논란을 키우는 가운데, 의원들은 청문회 개최와 강력한 법적 조치를 요구하며 사모펀드 규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정무위에서는 홈플러스가 자산 매각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시도한 것인지, 아니면 MBK가 투자 이익 극대화를 위해 '먹튀'를 시도한 것인지에 대한 공방이 치열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가 홈플러스 인수 후 15개 점포를 매각하고 1조8600억원을 확보했지만, 이 자금이 경영 정상화에 사용되지 않고 MBK의 투자금 회수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광일 MBK 부회장은 “매각 대금은 부채 상환뿐 아니라 운영 자금에도 활용됐다"고 해명했으나, 의원들은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 인수 당시 MBK가 7조2000억원 중 5조원을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았고, 이후 인수 2년 내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홈플러스의 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회생 신청을 한 것은 배임 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을 두고도 강한 의혹이 제기됐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를 준비한 기간이 불과 4일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회생 신청 서류를 준비하는 데는 최소 1~3개월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를 준비한 시기가 3·1절 연휴기간이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내가 회생 담당 판사였다"며 “연휴기간안에 필요한 서류가 발급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신장식 의원도 “홈플러스가 회생 신청을 하기 직전 단기 채권을 대규모로 발행한 것은 투자자 기망 행위"라며 “회생 신청 당일 법원이 1시간 만에 결정을 내린 것도 이례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광일 부회장은 “부도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의원들은 “사전 계획된 회생 신청 가능성이 크다"며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강훈식 의원은 “신용등급이 A3에서 A3 마이너스로 하락한 기업 중 단 하루 만에 회생을 신청한 사례가 있느냐"고 신영증권 금정호 사장에게 질문했고, 금 사장은 “이런 사례는 거의 없다"고 답변하며 홈플러스 회생 신청의 비정상성을 시사했다. 홈플러스의 부실 경영과 대규모 인력 감축 문제도 집중 질의 대상이 됐다. 강훈식 의원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당시 직원 수가 2만4000명이었으나, 현재 2만명 수준으로 줄었고 간접 고용까지 포함하면 1만명 이상이 감축됐다"며 “MBK가 구조 조정을 통해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광일 부회장은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또 MBK가 인수한 기업들의 경영 실패 사례도 거론됐다. 강훈식 의원은 “MBK가 ING생명, 롯데카드, 네파, BHC 등 여러 기업을 인수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알짜 자산을 매각하거나 구조 조정을 단행한 후 매각을 추진해왔다"며 “결국 노동자와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병주 MBK 회장의 국회 불출석은 의원들의 공분을 샀다. 유영화 국민의힘 의원은 “김 회장이 정무위원회의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뒤 이틀 만에 해외 출장을 계획하고 국회 소환을 피했다"며 “이는 국회를 경시하는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훈식 의원도 “MBK는 토종 사모펀드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국회에는 출석하지 않는다"며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 회장이 미국 시민권자라는 점이 다시 부각되며 '검은 머리 외국인' 논란도 재점화됐다. 민병덕 의원은 “김병주 회장은 MBK의 실질적 오너이며, 그가 해외 자본과 연계해 기업을 인수한 후 대규모 이익을 챙긴 후 떠나는 것은 국부 유출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김 회장이 국회에 출석할 때까지 청문회를 개최하고, 필요하면 국정조사까지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사모펀드의 차입매수(LBO) 방식과 회생 신청 절차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현정 의원은 “MBK처럼 기업을 인수한 후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경영하는 방식은 결국 기업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차입매수 방식의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 행위를 감시하고, 협력업체와 납품업체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홈플러스 쓰러질 때 MBK는 ‘페라리’ 수집”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김광일 MBK 부회장이 다수의 슈퍼카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공개된 김 부회장의 차량 목록은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선 초고가의 슈퍼카 컬렉션으로, 홈플러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협력업체와 직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홈플러스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김광일 부회장이 보유한 슈퍼카 사진을 공개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유 의원은 “이 차량이 김 부회장의 자택 주차장에 있는 것이 맞느냐"고 추궁했고, 김 부회장은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페라리 296 GTB(약 4억원), 페라리 812 컴페티치오네(약 6억원), 페라리 푸로산게(약 5억원) 등 고가의 스포츠카 3대가 김 부회장의 자택 주차장에 주차된 모습이 담겼다. 이에 유 의원은 추가적으로 “총 27대가 더 있다"며 “이 차량들이 성수동 포레스트 아파트와 하남에 건설 중인 전용 주차장에 보관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10여대 수준이며 차량들의 등록 명의가 캐피탈(할부금융사)이라고 해명했지만, 유 의원은 “이 차량들이 단순한 개인 소유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활용된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핵심은 홈플러스의 경영난과 대조되는 MBK 고위층의 사치스러운 생활이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점포를 매각하고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MBK 측은 상당한 이익을 남겼지만, 정작 홈플러스는 경쟁력 약화로 매출 부진을 겪고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들의 대금 지급이 지연되고, 직원들은 고용 불안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김 부회장의 슈퍼카 논란이 불거지며 여론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김광일 부회장의 슈퍼카 구매 자금 출처와 명의 문제에 대해 불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직원들은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을 걱정하는데, 경영진은 수십억 원대 슈퍼카를 굴린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노했다. 정치권에서도 “기업이 어려울 때 책임을 져야 할 경영진이 도덕적 해이를 보이고 있다"며 MBK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이번 정무위 회의에 불출석한 것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MBK 측은 “김 회장이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의원들은 “책임 회피"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에서는 김 회장에 대한 추가 소환과 MBK의 자금 흐름 조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이상일 “용인포은아트홀, 대한민국 대표 예술·관광 명소로 조성할 것”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포은아트홀이 최고 수준의 음향과 시설을 갖추고 대형공연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용인특례시는 19일 42억 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용인포은아트홀의 1층과 2층 유휴공간을 활용해 객석을 1259석에서 1525석으로 늘려 대형공연을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객석 규모에 걸맞는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무대 음향과 영상시설을 최신 시설로 교체했으며 1525 객석은 경기도 내 공연장 중 3번째로 큰 규모다. 클래식부터 대중가요, 뮤지컬 등 장르 구분없이 국내 최고의 예술인들은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관객에게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 공연들은 매진 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과 15일 양일에 걸쳐 열린 가수 이문세의 콘서트 '2024-25 Theatre 이문세'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안겨줬다. 지난 8일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KBS교향악단과 선보인 클래식 공연은 관객들에게 큰 환호와 찬사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자로 나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섬세한 감성으로 연주했고 2부에는 지휘자 정명훈의 깊이있는 해석과 KBS교향악단의 완벽한 앙상블로 어우러진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이 연주됐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26일 열린 뮤지컬 '시카고'와 2월 8일부터 9일까지 열린 '광화문 연가'도 객석을 모두 채운 관객들 앞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용인포은아트홀에서는 세대와 장르를 넘어 많은 사랑 받는 공연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트로트 가수 장민호는 전국투어 콘서트 '호시절(好時節) : 시간여행'을 통해 용인시민들과 첫 번째 소통에 나선다. 또 내달 18일부터 20일까지 뮤지컬 '명성황후'가 용인포은아트홀 무대에 오르며 '명성황후'는 1995년 초연 후 30주년을 기념해 용인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아울러 5월 24일부터 25일까지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무대로 꾸민 어린이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이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공연되며 이 뮤지컬 공연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정의달 5월'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기대받고 있다. 용인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배우와 공연 관계자들은 용인포은아트홀의 조명과 음향 시설,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완성도 높은 공연을 펼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는 용인포은아트홀 광장을 다양한 공연을 즐기고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에 시비를 더한 45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용인포은아트홀 외부 광장을 새롭게 정비하며 미디어 파사드와 LED전광판을 설치해 시민들이 야외 공연을 즐기고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시설교체와 객석 확장으로 공연 경쟁력을 높인 용인포은아트홀에서는 최근 세계적인 예술가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는 가수들의 공연이 열려 시민들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며 “앞으로 세대와 장르를 넘어 수준 높은 공연이 열릴 예정인 용인포은아트홀은 문화·예술의 핵심 거점으로서 용인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에게 행복을 선사할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최상급 수준의 대형 공연장으로 거듭난 용인포은아트홀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이 모여 시민과 함께 용인이 가진 특색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스마트관광도시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용인포은아트홀 일원을 중심으로 광장 미디어파사드, 미디어아트, 시민이 참여하는 인터랙션 체험 공간을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예술·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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