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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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와이홀딩스, 오동헌 신임 대표이사 선임

태영그룹의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오동헌 부사장 겸 비서실장을 사장 승진과 함께 티와이홀딩스 대표이사 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오 사장은 춘천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SBS에 입사해 비서팀장, 경제부장을 역임하고 SBS 계열 경제 채널인 SBS비즈 대표로 근무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우상욱 미디어정책실장 상무를 미디어정책실장 겸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임원 인사도 실시했다. 우 실장은 단대부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였으며 SBS에 입사해 베이징 특파원, 사회부장,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KB금융·하나금융, ‘주주환원책’ 결실...밸류업지수 추가편입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이달 20일부터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추가로 편입된다. 두 회사 모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분기 현금배당 실시 등 한 차원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여력을 높인 것이 이번 지수 편입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달 11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대해 특별변경을 심의한 결과 KB금융, 하나금융지주를 신규 편입하기로 했다. 지수 반영일은 이달 20일이다. 이에 따라 기존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된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와 함께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9월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신한지주,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을 편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KB금융, 하나금융지주는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증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밸류업 지수에 추가로 편입됐다. 일례로 KB금융은 올해 4월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이라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실시하고, 주당 현금배당금은 분기별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의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연간 배당총액 1조2000억원 수준을 최소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하면서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나아가 KB금융은 올해 말에 보통주자본비율(CET1)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B금융은 3분기 실적발표 당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 소각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795원으로 결의했다. 올해 연간 총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는 8200억원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10월 기존 중장기 목표로 계획했던 주주환원율 50%를 2027년까지 달성하겠다는 주주환원 목표를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 소각 비중을 늘려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요 지표를 개선하고, 분기 균등배당도 도입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CET1 비율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해당 구간 안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이행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CET1 비율을 유지하고자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목표를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은 3분기까지 소각한 자사주 3000억원을 포함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 소각하기로 했다. 올해 연간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단행하는 것이다. 3분기 현금배당은 주당 600원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후 올해 11월 첫 번째 행보로 금융권 공동 홍콩 IR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와의 현장 소통에 나선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지속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탄핵 가결에도 못 웃는 2금융권…산적한 정책·건전성 관리에 ‘한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통과되면서 금융권 내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보험과 카드업 등 2금융권은 실손보험 개혁 등 시행을 앞둔 각종 정책의 동력 상실과 건전성 악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제5차 보험개혁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판매채널 현안 과제, 보험 판매수수료 개편 방향, 미래대비과제 등이 논의 주제로 떠오른 가운데 업계 내 가장 큰 이슈로 꼽히는 실손보험 개혁 방안 발표를 두고 시선이 모였다. 금융당국은 정국 혼란에도 개혁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정책 시행의 차질을 경계하는 태도를 취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어려운 상황일수록 개혁 기조는 확고히 유지돼야 한다"며 “보험개혁회의 과제들을 애초 계획과 일정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실손보험 개혁에 대해서도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 핵심과제인 만큼 개혁을 완수하겠다"며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업계는 실질적으로 실손보험 개혁이 당초 기대치만큼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날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발표된 내용에서 구체적인 실손보험 개혁 방안들은 담기지 않았다. 삼둥이 이상 다태아 보험 100% 전격 인수 등 기준 개편, GA(대형) 비교·설명 시 상품별 판매 수수료 정보 제공 및 추천사유 기재, 보험상품 설명의무 개선 등이 이날 주요한 시행 과제로 꼽혔다. 업계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거론된 이달 초부터 실손보험 개혁이 무난하게 이뤄질지 여부를 두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는 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30.6%까지 치솟았다. 손해보험사들은 비급여 의료쇼핑 논란 확대와 실적 악화 등의 문제가 커져 실손보험 개혁을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로 지목해 왔다. 정부의 실손보험 개혁 과정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초 윤 대통령이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에 연내 개선방안 도출을 주문해 추진된 만큼 현재는 동력이 크지 않다는 시각이다. 더군다나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와 금융위가 동시에 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인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당일 포고령에 '현장 미복귀 의료인 처단' 내용이 담기면서 대한병원협회 등 병원 3개 단체가 의개특위 참여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특위는 오는 19일 공청회를 열고 의료개혁 2차 실행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지만 계획대로의 실행이 어려워진 것으로 관측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개혁회의가 내년 초까지 운영되는데 이후 판매채널 책임성 강화나 보험대리점 제도 개선, 미래대비과제 등을 중점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업계 내 가장 시급한 실손보험 개혁은 사실상 빠지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탄핵은 국회를 통과했지만 이미 외환시장을 비롯해 내수 등 국내 경제 전반에 충격파가 퍼진 만큼 2금융권의 건전성 악화에 따른 방어에도 부담감이 실리게 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신용정보원 채권자변동정보 시스템에 등록된 연체 개인 차주 수는 61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서민 경제 악화로 은행 대출, 카드론 등을 연체한 개인 차주가 600만명이 넘는다는 의미다. '서민 급전'으로 불리는 카드론의 잔액은 지난달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2조2201억원으로 8월 말 세웠던 기록을 갈아치웠다. '카드대출과 연체현황 자료'에 따르면 카드대출 규모는 지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가리키고 있다. 8월 말 기준 카드사들의 카드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채권)은 3.1%로, 연체율이 높아질수록 카드사들은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높아진다. 한편 탄핵 이슈로 인해 미뤄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던 카드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결과는 예정대로 이번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확대 간부회의에서 “소규모 자영업자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예정대로 금주 중 카드 수수료 경감 방안을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 탄핵과 정국 혼란을 빌미로 정책 추진이 미뤄지는 모양새가 나타나지 않도록 예정에 따라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국정에 있어 한 치의 공백도 허용될 수 없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일관된 정책 추진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다만 카드업계가 요청해 온 적격비용 산정이 가맹점 수수료 원가 분석을 통해 적정한 수준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많이 내리느냐, 적게 내리느냐의 수준으로 보인다"며 “적격 비용 제도는 카드 소비가 둔화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카드사 혜택과 서비스를 더 축소시키는 영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SK매직, 전해수 살균 기능 더한 ‘풀스텐 살균 비데’ 출시

SK매직이 위생을 한층 강화한 '풀스텐 살균 비데'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풀스텐 스파 비데는 강력한 살균 능력을 갖춘 전해수(전기로 물을 분해하여 생성)로 물통과 물이 흐르는 유로부터 세균에 쉽게 노출되는 노즐까지 꼼꼼하게 관리 가능하다. 또한 비데에서 가장 관리하기 어려우면서도 가장 관리가 필요한 노즐을 변색과 부식에 강한 풀스테인리스로 적용했다. 강력한 회오리 물살이 노즐을 360도 자동세척해 사용 후, 오염될 틈 없이 항상 청결하고 위생적인 노즐 상태를 유지한다. '노즐세척' 버튼이 있어 사용자가 원하면 언제든 추가 세척도 가능하다. 필터는 누구나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원터치 정수 필터'를 채용해 노후 배관에서 발생하는 녹물을 비롯해 미세 플라스틱 등 이물질 걱정 없이 항상 깨끗한 물로 씻을 수 있다. 청소와 관리도 간편하다. 국내 최고 방수 등급, IPX6등급 제품으로 손쉽고 안전하게 물세척 가능하며, 버튼 하나로 분리가 가능한 '이지 착탈' 구조로 설계해 누구나 손쉽게 분리해 도기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SK매직은 고객 선택에 따라 4개월(Basic형), 12개월(Lite형) 단위 방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렌탈료는 △Basic형 월 2만1900원(5년 의무사용 기준), △Lite형 월 1만6900원(5년 의무사용 기준)부터 이용 가능하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AI, 회전익비행센터 준공…헬기·미래비행체 역량↑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회전익·미래 비행체 연구개발(R&D) 가속화를 위한 토대를 강화했다. KAI는 경남 진주시 가산산업단지에 대지 면적 4만1000평(13만5197㎡) 규모의 회전익 비행센터를 준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센터는 지상 5층 건물과 격납고 및 700m 길이의 활주로 등으로 구성됐고, 연구·시험분야 인력 120여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KAI는 진주시와 2021년말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뒤 400억원 상당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형무장헬기(LAH) 양산과 수리온 파생형헬기 및 수출 등 사업 확대와 연계해 포화상태인 공역과 군 임무로 제한된 시험 환경을 개선하고, 고정익·회전익 기종의 분리 운용으로 효율적이고 안전한 비행시험 환경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KAI는 △미래형비행체(AAV) △고속중형기동헬기 △유·무인 복합체계(MUM-T) 등의 R&D와 실증·비행시험 등으로 활용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준공을 위해 힘써주신 진주시와 이반성면 지역 주민들게 감사를 표하고, 향후 회전익 비행센터가 미래 항공우주산업의 핵심 기지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디시트렌드] 김완종, 팬심의 결과! 김민재를 넘어서 1위 차지

12월 2주차 KOVO 스타 팬심 투표 결과 12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강력한 스파이크! 이번 주 KOVO 최고의 스타는 누구?' 투표에서 김완종이 2,356표를 기록하며 김민재를 넘어 1위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1,030표로 2위를 기록했고, 레오는 324표로 3위를 유지하며 상위권 경쟁에 힘을 보탰다. 1위 김완종 – 팬심으로 정상에 서다 김완종이 2주차 투표에서 2,356표를 획득하며 김민재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우리카드 우리WON의 핵심 선수인 김완종은 강력한 스파이크와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팀을 이끌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투표에서의 1위는 그의 활약에 대한 팬심의 뜨거운 응답으로, 김완종은 “KOVO 최고의 스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위 김민재 – 꾸준한 활약으로 상위권 유지 김민재는 1,030표로 2위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대한항공 점보스 소속인 김민재는 수비와 공격에서 안정적인 밸런스를 보여주며 팬들의 꾸준한 신뢰를 받고 있다. 첫 주 568표에서 득표를 두 배 가까이 늘리며 그의 인기와 경기력이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3위 레오 – 득점력으로 팬심을 사로잡다 레오(레오나르도 레이바)는 324표로 3위를 유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소속의 레오는 뛰어난 득점력과 강력한 스파이크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주보다 큰 폭의 득표 상승을 보이며 팬심을 꾸준히 끌어모은 레오는 여전히 배구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순위 분석 – 김완종의 팬심 1위 등극과 김민재의 도전 김완종이 팬들의 폭발적인 지지에 힘입어 2주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민재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이번 결과는 그의 경기력이 팬들에게 얼마나 큰 감동을 주었는지를 보여준다. 김민재는 득표수를 1,030표까지 끌어올리며 2위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팬들의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 점보스의 핵심으로서 그의 꾸준한 경기력은 팬심의 신뢰를 증명하고 있다. 레오는 3위를 유지하며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든든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득점력과 강력한 공격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상위권 경쟁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하고 있다. 중위권과 하위권의 도약과 아쉬움 4위 임성진은 첫 주보다 큰 폭으로 득표수를 늘리며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특유의 스피드와 정확한 플레이는 그의 순위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었다. 최민호는 지난주 2위에서 6위로 하락하며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력을 유지했다. 5위 김정호와 7위 허수봉은 새롭게 순위에 진입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신영석과 이상현은 순위가 다소 하락했지만, 그들의 경험과 기량은 여전히 팬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팬심으로 완성된 KOVO 스타의 결과 이번 '강력한 스파이크! 이번 주 KOVO 최고의 스타는 누구?' 투표에서 김완종의 1위는 팬심의 힘이 만든 결과였다. 김민재와 레오의 꾸준한 상위권 경쟁도 이어지며 배구 팬들에게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다음 주에도 KOVO 팬심이 선택할 새로운 스타와 순위 변동이 기대된다. 김정현 기자 bigdata@ekn.kr

[기자의 눈] 탄핵정국 국정방향, 민생·공공성 우선돼야

지난 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한 국숫집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서면서 동행했던 지인이 가게주인에게 탄핵정국의 주말장사가 어땠는지 슬쩍 물었다. 주인은 누가 들을새라 살짝 입을 가리고는 “역대급 매출을 올렸다"고 속삭였다. 손가락 사이로 비친 싱글벙글한 표정을 보니 어렵다는 이 시국에 웃는 이도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퇴근길에 집 근처 텅 빈 식당들을 목도했을 땐 우울감이 한 번에 몰려왔다. 그날 밤 책장에서 낡은 책 한 권을 십수년 만에 꺼내 펼쳤다.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집필한 '민주주의의 황혼'이라는 책으로, 기자가 대학시절 교양 과목 수업으로 듣었던 교재였다. 명색이 정치외교학을 복수전공했던 터라 가벼운 마음으로 수강했는데 결과적으로 성적은 C­+를 받았다. 재수강했지만 또다시 C+에 독기를 품고 내리 3학기째 수강했음에도 보란 듯이 또 C+로 마감했으니 개인적으로 '애증(愛憎)의 책'인 셈이다. 사적인 일화까지 들먹이는 이유는 책에서 저자가 밝힌 내용을 이번 탄핵정국에 빗대어 풀어보기 위해서다. 노(老)교수는 저서에서 '참된 민주주의'는 공공성의 가치 관념으로, 무장된 혁명적 시민들이 연대하는 데서 온다고 밝혔다. 전업 정치인의 주문과 사술에 사로잡힌 유사 시민사회가 아닌 염치를 중하게 여기는 공동체적 시민사회를 강조한 것이다. 비상계엄 파동과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누군가는 고꾸라지지만, 또 누군가는 이득을 본다. '목구멍이 포도청'인 일반국민에게 손에 잡히지 않을 것만 같은 '공동체적 시민사회'를 권하기란 퍽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장사가 너무 안 되는 걸 본 손님이 커피 두 잔을 더 사갔다는 이야기, 팍팍한 상황에 힘내시라는 쪽지를 받았다는 가게 사장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어쩌면 '공동체적 시민사회'가 국회나 용산, 광화문광장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민생은 정쟁과는 다른 문제다. 누가 권력을 쥐건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소상공인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는 건 너무나도 자명하다. 거기에 '공공성'에 바탕을 둔 모든 시민들의 지혜와 힘이 모아졌을 때 그때야말로 소상공인이 살고 '참된 민주주의'도 오지 않을까 싶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연세대, 연구공간 건립 ‘DN그룹 50억’ 기부받아

연세대학교는 DN그룹과 ㈜DN솔루션즈로부터 총 50억 원의 기부금을 받아 첨단 제조 연구와 교육을 위한 'DN솔루션즈센터'(가칭)를 건립한다. 연세대는 지난 13일 서울 신촌 연세대 본관에서 윤동섭 총장, 김상헌 DN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DN솔루션즈센터 건립기금 기부협약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연세대에 따르면, 건립 기부금은 김상헌 DN그룹 회장 사재 30억원, DN솔루션즈 20억원씩 출연으로 조성됐다. DN솔루션즈센터는 단순한 연구시설을 넘어 재학생 및 연구자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첨단 제조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된다. 특히, 첨단제조 시스템이 구현된 국내 최고 수준 시설을 갖춘 '메이커 스페이스'가 설치될 계획이다. 연세대는 센터가 개소하면 최신형 공작기계, 인공지능(AI), 로봇 기술 등을 활용한 제조 솔루션 체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연세대와 DN솔루션즈는 협약을 계기로 미래지향적 공작기계 및 제조 솔루션 연구를 강화하고, 첨단 제조기술의 핵심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윤동섭 총장은 “이번 협약은 대학 내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우수한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산학협력 글로벌 혁신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헌 회장도 “DN그룹은 최고의 제품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는 기업 본연의 활동 외에 학계 및 연구진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인재와 기술을 육성하고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세대는 DN솔루션즈와 2022년 산학협력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항공·에너지·전기차 관련 첨단 공작기계 제품, 5축 가공 수직형 머시닝센터(DVF 5000)를 기증ㅂ다았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영풍에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

영풍의 소액주주들이 사측을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을 요구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16일 소액주주 행동주의 플랫폼 액트 운영사인 컨두잇에 따르면, 컨두잇은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이런 내용의 장부 등 열람허용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소액주주들은 영풍이 과도한 부동산 자산 보유로 주가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부동산 임대 수익은 이익 창출에 한계가 있어 기업의 가치·성장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영풍은 그 정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본업에서의 역량 개선 없이 임대 소득에만 의존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기업가치 제고는 불가능하다는 우려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주식회사의 주주는 영업시간 내에 회사에 주주명부의 열람과 등사를 요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주주들은 자신의 권리 보호와 기업 경영 참여를 위한 주주명부 확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경제 기업 지원 사회공헌사업 기획전 성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함께일하는재단은 ‘한전 사회적경제 기업 지원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한 온라인 기획전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 겪는 사회적경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의 후원으로 추진되었으며, 지난 9월과 11~12월 2회에 걸쳐 국내 대형 오픈마켓에서 운영되었다.온라인 기획전에는 전국 80여 개 선별된 유망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등이 참여하였으며, 할인쿠폰 등 다양한 프로모션과 캠페인을 통해 소비재 위주 구성에도 불구하고 약 2억원의 높은 매출을 달성하였다.특히 그동안 소비자 접근이 어려웠던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과 먹거리, 친환경, 공정가치 브랜드가 참여하여 고객의 높은 호응과 만족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기획전을 총괄한 함께일하는재단 이원태 사무국장은 “이번 기획전은 글로벌 및 국내 경기 상황으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경제 기업에게 새로운 활로를 제공하고자 진행되었다”며, “내년에도 변화된 기업 환경과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채널 구축 및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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