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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로컬뉴스]경주시,영천시,청도군,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한울본부,DGB금융그룹,대구보건대,대구대 소식

◇경주시, 농협 제휴카드 적립기금 1억 4600만원 전달받아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18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NH농협은행 경주시지부로부터 지난해 제휴카드 적립기금 1억4607만2210원을 전달받았다. 전달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김정식 경주시지부장, 김헌철 지점장 등이 참석했다. 이 기금은 경주시와 NH농협은행 간 제휴카드 약정에 따라 지난해 시 법인카드, 복지포인트 카드, 보조금 카드 사용액의 0.3~1.0% 포인트가 적립된 것이다. 시는 전달받은 기금을 세입으로 편성해 시민복지와 편익 증진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경주시는 앞서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부서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적립 기금은 2023년에 비해 780여만 원 증가했다. 김정식 NH농협은행 경주시지부장은 “경주시와 제휴를 통해 적립된 기금을 지역사회로 환원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더욱 협력‧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제휴카드 적립 기금은 단순한 재원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가는 신뢰와 나눔의 상징이다"라며 “앞으로도 NH농협은행 경주시지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상생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영천시보건소, 자동심장충격기 관리책임자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실시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보건소는 18일 자동심장충격기 관리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관리책임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상북도 심폐소생술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된 동국대학교경주병원 응급의료센터 심폐소생술 교육팀이 강의를 진행했다. 주요 내용은 심폐소생술 시행 방법, 자동심장충격기의 원리와 사용법, 관리 방법 등에 대한 내용으로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실습 위주로 진행되었으며, 관리책임자들의 응급처치 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했다. 박선희 보건소장은 “심장마비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시행하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 확률이 3배 이상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자동심장충격기 관리책임자들의 심폐소생술 능력이 향상되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수호자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도군, 2025 경북도민행복대학 청도군 캠퍼스 개강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지난 17일 청도평생학습행복관 강당에서 수강생 및 내빈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경북도민행복대학 청도군 캠퍼스'개강식을 개최했다. 청도군은 지난 2021년도부터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경북도민행복대학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력 있는 분야별 전문 강사진을 초빙해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평생학습 교육과정을 제공해 청도군민의 행복 학습 공동체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매년 청도군 캠퍼스는 90%가 넘는 높은 출석률과 평균 93점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4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2025 신입생 모집에는 역대 신입생 최고 인원인 50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다시 한번 청도군민의 평생학습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명예학위 과정은 17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총 30주 수업(상·하반기 각 15회)이 매주 월요일에 진행되며, 교육과정으로는 공통과정(경북학, 시민학, 미래학) 50%와 특화과정(인문학, 사회․경제, 생활․환경, 문화․예술) 50%로 총 7개 영역을 기반으로 체계적이고 양질의 전문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참여 학습자에게는 졸업(70% 이상 출석 및 사회 참여활동 5시간 이상) 시 명예도민 학사 학위가 수여된다. 김하수 청도군수는“경북도민행복대학 수강생들이 보여주는 배움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행복한 희망공동체 청도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여러분이 우리 청도군의 희망찬 변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여러분들의 삶의 질도 향상될 것이다. 청도군 여러분의 곁에서 항상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 전문건설업 안전보건 아카데미 개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고용노동부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는 17일, 안전보건공단 경북안전체험교육장에서 고위험 전문건설업체 대표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건설업체 안전보건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4주차까지 진행되며, 10인 미만의 영세 기업이 대부분인 전문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역량 제고를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교육을 실시하고자 마련됐다. 주요 교육 내용은 △1주차 중대재해처벌법 개요 및 안전보건관리 체계 구축 방법, △2주차 우수현장 참관교육 및 실습, △3주차 위험성평가 실습 및 토의, △4주차 안전보건 경영 안전문화 구축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카데미는 안전보건교육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아카데미는 기초, 심화, 실무 등 3개 과정으로 운영되며, 교육 대상별 특성에 따라 교육 내용, 교육 방식 등에 차별화를 두어 편성·운영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는 “전문건설업에 실제 적용가능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사례 교육 등을 통한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에 따른 사업장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울본부, 한울6호기 제14차 계획예방정비 착수 약 66.5일간의 일정으로 연료교체 및 예방점검 수행 예정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울원자력본부는 “한울6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kW급)가 18일 오전 10시에 발전을 정지하고 약 66.5일간의 일정으로 제14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했다"라고 밝혔다. 한울6호기는 계획예방정비 기간 동안 동해안 송전제약 해소를 위한 차단기 용량 증대 공사, 취수구 부착식 앵커 교체 등의 설비개선을 수행하고,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각종 법정검사와 규제기관의 적합성 확인 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가동 승인을 받아 5월 중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DGB금융그룹, '제10기 DGB금융교육봉사단' 발대식 개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B금융그룹은 지난 15일 DGB금융체험파크에서 '제10기 DGB금융교육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임직원 30명으로 구성된 DGB금융교육봉사단은 금융감독원의 '1사 1교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청소년 금융교육뿐만 아니라 특수학급 재학생을 위한 금융교육사업인 '별별금융교육', 어르신들의 금융자립을 위한 '9988금융교실', 지역 내 이주여성 금융교육을 위한 '가나다 금융교실', 지역 내 저신용 고채무자 대상의 'iM신용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맞춤형 금융교육에 나서게 된다. 그룹 핵심 사회공헌 사업으로 금융교육을 집중 지원하고 있는 DGB금융그룹은 2020년 10월 금융권 최초로 은행/증권/보험/생명/핀테크를 경험할 수 있는 금융복합체험공간인 'DGB금융체험파크'를 개관하고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DGB금융그룹은 금융감독원 우수 금융교육프로그램상 및 경향금융교육대상 금융위원장상, 교육부 교육기부대상 등 금융교육 분야에서 대외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DGB금융그룹 황병우 회장은 “임직원이 직접 금융교육에 참여해 보다 전문성 있고 효과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DGB금융그룹은 따뜻한 금융 실천을 위해 DGB금융교육봉사단을 비롯해 임직원과 가족이 참여하는 'DGB패밀리봉사단',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DGB동행봉사단' 등을 구성해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대구보건대-군위고등학교, 창의 인성 교육 및 교육과정 운영 업무협약 체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는 18일 오전 10시 본관 9층 소회의실에서 군위고등학교와 창의·인성 교육 확대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디자인 씽킹을 활용한 창의·인성 교육 강화를 목표로 하며,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이정영 경영부총장, 윤영순 융합교양교육원장, 이현정 군위고등학교 교장, 임호인 군위고등학교 교감, 신동국 미래교육혁신부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대구보건대학교는 창의·인성 교육과 관련된 공간, 교원,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지원하고, 군위고등학교는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협력과 교육 결과 공유를 담당하게 된다. 양 기관은 창의적 직업기초 소양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교육과정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은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교육 경험을 쌓고, 미래 사회를 주도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대, 국립재활원과 업무협약 체결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와 국립재활원이 재활복지 인재 양성과 AI 기반 재활 기술 혁신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대구대는 18일 경산캠퍼스 성산홀 2층 소회의실에서 박순진 대구대 총장, 강윤규 국립재활원 원장 등 양 기관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재활복지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장애인 건강 증진 및 사회 복귀를 위한 통합형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AI 기반 재활 기술 및 서비스 연구개발 협력은 물론 재활 관련 정보, 자원 및 시설의 상호 공유 및 활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대는 AI 기술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인식 및 대처 방안 연구 등을 수행하며 재활 분야에 첨단 기술의 접목을 활발히 하고 있다. 강윤규 국립재활원 원장은 “대구대는 장애인 재활 분야에서 오랜 전통과 전문성을 갖춘 대학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AI 기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재활복지 모델을 구축하며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사회 참여 확대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춰 대구대의 특성화 분야인 재활복지 분야에서 새로운 재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의료 재활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설명 jmson220@ekn.kr

[패트롤] 고양시-동두천시-양평군-의정부-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 태권도시범단(감독 1명, 코치 2명, 선수단 55명)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으로서 고양국제꽃박람회(4월25일~5월11일)와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UCLG ASPAC) 제10차 총회(9월24일~9월26일)에서 문화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창단한 고양시 태권도시범단은 태권도를 통한 문화교류 및 지역사회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국내외 행사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태권도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매년 개최하는 고양시 주요 행사 및 각종 대회에서 화려한 기술과 창의적인 퍼포먼스로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고양시 태권도시범단은 국제 태권도 대회 초청 공연, 문화교류 행사 참가, 아시아 각국 태권도 사범 및 선수와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전통 무예인 태권도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해 왔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8일 “고양특례시 태권도시범단이 태권도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면서 스포츠 메카 고양특례시 홍보 역할도 톡톡히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태권도 발전을 위해 시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연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문화재단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Giselle)'을 내달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의 탁월한 군무를 통해 깊고도 진한 낭만발레 정수를 관객에게 전할 계획이다. 지젤은 귀족 신분의 남자와 평범한 시골 처녀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과 배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숭고한 사랑을 주제로 19세기 문예사조에서 찬미했던 초자연적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요정과 같은 신비로운 존재와 영적 세계와 현실의 비극적 사랑을 주로 다룬 낭만발레는 '라 실피드'가 대표적이며, 지젤은 그 정점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발레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 지젤은 흔히 '발레' 하면 떠오르는 순백의 로맨틱 튜튜를 입은 발레리나의 군무, 주역들의 화려한 테크닉과 사랑 이야기 등 명작 요소를 갖춰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불후의 명작으로 꼽힌다. 1841년 세계 초연 후 지젤은 당대 최고 걸작으로 칭송되기에 이르렀으며, 유럽의 주요 발레단에 수출됐다. 당시 러시아 황실의 두터운 신임을 받던 프랑스 출신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 1818-1910)에 의해 1860년 러시아 황실 극장에서 재공연됐으며, 이후 1911년 디아길레프의 발레 뤼스가 유럽으로 다시 들여와 다시 전성기를 구가하게 됐다. 따라서 오늘날 세계 무대에 오르는 지젤은 러시아 황실의 보호 아래 원형에 가깝게 잘 보존된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지젤은 주인공 지젤이 보여주는 극적인 연기 변화와 초자연적 러브스토리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1막에서 순수하고 발랄한 시골 처녀의 모습에서 사랑의 배신에 오열하며 광란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여인으로, 2막에선 영혼 윌리가 된 지젤이 죽어서도 연인을 지키려는 숭고한 사랑의 감정연기로 좌중을 몰입시킨다. 고난도 테크닉은 물론 기교 이상의 내면 연기력이 요구되기에 지젤은 발레리나라면 반드시 도전하고 싶은 배역이자, 기량과 경력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으로 통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감상 포인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교하게 다듬어진 세계적 수준의 군무에서 찾을 수 있다. 푸른 달빛 아래 순백의 면사포와 로맨틱 튜튜를 입은 윌리들이 공기 속을 부유하듯이 시시각각 대열을 맞추며 정교하게 추는 춤은 백색 발레의 최고봉으로 뽑힌다. 섬세하고 우아한 스타일의 발레가 장기인 유니버설발레단 매력이 돋보이는 윌리들의 군무는 '제2의 주역'이라 할 수 있다. 때론 정적으로, 때론 동적으로 강렬하면서 동시에 서정적인 매력을 표출하며 관객 시선을 사로잡는다. 티켓 가격은 R석 9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으로 고양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패밀리 할인, 청소년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정책도 준비돼 있다. 공연 세부 정보는 고양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는 17일 시청 상황실에서 동두천시 중장기 발전 종합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국가산업단지 내 앵커 기업 유치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동두천시장과 간부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미래 비전 및 핵심 발전 전략 도출을 위한 연구 방향, 기본 구상, 시민 의견 수렴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번 용역은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응하고 미군 기지촌 이미지를 벗어나 동두천시의 새로운 가치를 담은 도시 발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8개 동 전역을 대상으로 단기뿐만 아니라 중장기에 걸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중점 추진 내용으로는 미군 공여지 활용 및 개발을 비롯해 △소요산 권역 종합발전계획 △원도심 지역 활성화 △공동 및 개인주택 노후화 대책 △국가산업단지 내 앵커 기업 유치 △경기북부 대개발 연계 사업 등이 거론됐다. 이외에도 분야별로 다양한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특색 사업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착수보고회에서 “이번 용역이 동두천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인 만큼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로드맵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동두천시 중장기 발전 종합계획 수립 용역은 전문가 자문, 시민 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정책 수요를 파악할 예정이다. 용역 수행 방법이나 동두천시 발전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는 시민은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ykn4277@naver.com)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은 17일 고령자의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양평 공흥 고령자 복지주택 부지조성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은 양평군수, 국회의원, 양평군의회 의장, 경기도의원, 양평군의원, 대한노인회 양평군지회장 등 관련 기관-단체장,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 개회, 내빈 소개, 기념사, 축사, 시삽 순으로 진행됐다. 양평군은 양평읍 공흥리 316-4번지 일원 1만4063㎡ 부지에 고령자 복지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부지조성을 준공하고 주택 건립은 오는 2027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착공식에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어르신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왔으며, 이번 고령자 복지주택 부지조성 착공은 그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고령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복지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문화재단은 내달 12일 양평문화재단 2층 씨어터 양평에서 시즌 레퍼토리 '양평공감'의 두 번째 작품인 극단 하땅세의 '고래바위에서 기다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공연예술 지역유통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공연예술 지역유통지원은 서울에 집중된 공연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공연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모 사업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양평문화재단은 △하땅세의 '고래바위에서 기다려' △입과손스튜디오 판소리 '긴긴밤' 등 2편의 우수 공연을 유치하며 국비 5000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래바위에서 기다려'는 한적한 바닷가 마을의 고래바위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바다'가 상상하는 고래 뱃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블랙 라이트'와 바닥에 누워 연기하는 '눕극' 형식을 보여주며 관객에게 색다른 연출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24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 2023 김천국제연극제 최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해외에서 미국 LA 'Skirball Culture Center' 초청 공연, 영국 'Edinburgh Fringe Festival' 참가한 경력이 있다. 박신선 양평문화재단 이사장은 18일 “그동안 무료로 진행됐던 시즌 레퍼토리 양평공감이 예술경영지원센터 공모 선정 조건으로 부득이하게 유료로 진행되지만, 이번 공연이 양평 공연 문화의 지속적인 성장과 건전한 공연시장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내달 12일 오후 1시, 오후 3시30분 양평문화재단 2층 씨어터양평에서 진행되며, 공연 시간은 공연 45분과 체험 45분으로 총 90분이다. 이번 공연 관람료는 1만원이며, 양평군민은 50% 지역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36개월 이상 유아부터 관람이 가능하며,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 동반이 필수다. 예매는 이달 13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인터파크(1544-1555)를 통해 가능하다. 세부 사항은 양평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레저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15일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사업비 지원을 건의했다. 종합운동장 일대(20만평)에서 추진 중인 레저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은 기존 엘리트 스포츠 중심으로 운영되던 종합운동장과 주변 체육시설을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마련됐다. 이 사업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사회 체육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건의에는 △종합운동장 노후 시설 개선 △시설 이용 활성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시설 개선 사업비 100억원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았다. 종합운동장 일대를 둘러본 유인촌 장관은 “적극적인 협조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동근 시장은 18일 “레저스포츠타운 조성을 통해 녹양동 지역의 체육복지가 실현되고, 종합운동장 이용률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재원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긍정적인 검토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국가적 지원이 가시화되면, 안정적인 재원 확보로 레저스포츠타운 조성 사업 추진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가 최근 파주읍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내 업소 2개 동을 매입 후 철거를 마치고 이곳에 반성매매 교육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온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해 눈길을 끈다. 18일 파주시에 따르면, 2023년 초까지 70여 개의 성매매업소가 성업 중이었으나 임기 내 성매매집결지 완전 폐쇄를 목표로 내건 민선8기의 강력하고도 일관된 노력으로 절반 이상 업소가 폐쇄되고 성구매자 유입도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30여 개 업소가 간헐적으로 영업을 지속하고 있어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방안 마련에 고심해온 끝에 '매입 후 철거'라는 새로운 해법을 찾아냈다. 파주시는 성매매업소로 사용되는 건물 소유주로부터 건물을 사들인 뒤 철거함으로써 업소 운영을 원천 차단하고, 철거된 부지에는 시민 교육을 위한 공간이나 전시회장 등을 마련해 집결지 내 반성매매 분위기를 확산해 성구매자 유입을 차단하는 이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작년 파주시는 업소 건물을 매입해 올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성매매집결지 폐쇄 합동 거점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거점시설은 현재 파주시와 경찰의 합동 순찰거점, 민관감시단의 감시초소, 성매매 예방 시민교육장, 전시장 등 다양한 방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올해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합동 거점시설 운영과 집결지 내 성매매업소를 중점적으로 철거해 성매매를 원천 차단할 것이며, 경찰과 협력체계도 강화해 불법 성매매에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파주시는 성매매피해자의 탈성매매와 자립-자활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여성친화도시 파주 완성과 미래세대를 위해 멈춤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홍천군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5’ 조직위 출범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군은 17일 홍천군청 행정상황실에서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5' 조직위원회 위촉 및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신영재 홍천군수, 신은섭 홍천군체육회장, 최희암 홍천챌린저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오는 5월 8일부터 11일 4일간 홍천에서 열리는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5'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홍천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자체 개최 국제경기대회 지원사업' 공모 선정에 이어 올해도 선정돼 2억1000만원을 지원받아 다시 한번 홍천 챌린저를 개최하게 됐다. 홍천군 주최, KXO(한국3x3농구연맹)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14개국 톱 랭커 160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작년 대회의 경험을 살려 올해는 더 발전된 'FIBA 3X3 홍천챌린저 2025'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4'에는 11개국 15팀 2500여명(선수 1800명, 관계자 700명)이 참여했다. ess003@ekn.kr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속도’…공사비·인허가 등 ‘걸림돌’

1980년대 말 완공돼 서울의 상급 주거지로 자리잡은 목동신도시(1~14단지)의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축 요건인 30년을 충족한 상태로, 목동이 서울 3대 학군으로 꼽히고 도심 접근성이 좋아 오히려 일산 등 1기 신도시보다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공사비 급등을 비롯해 사업 지연 가능성, 재건축 분담금 부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아 정비 과정이 마무리되기까지는 10여 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목동 14개 단지 중 가장 재건축 사업 속도가 늦었던 11단지가 양천해누리타운에서 정비계획안 공람을 실시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2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을 통해 1년여 만에 재건축 밑그림을 구체화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목동 11단지는 12만 8668㎡ 부지에 기존 15층, 1595가구에서 최고 41층, 2575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목동 아파트는 지난해 8월 6단지를 시작으로 8, 12, 13, 14단지가 정비구역으로 잇따라 지정됐다. 현재 4, 5, 7, 9, 10단지도 정비구역 지정(안) 주민공람을 완료했으며, 11단지는 정비계획 공람을 진행 중이다. 정비계획안이 공개되지 않은 1, 2, 3단지도 상반기 내 주민공람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 6, 7, 14단지는 49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재건축을 확정한 상태다. 목동 신도시는 1988~1989년에 준공돼 1기 신도시에 비해 '새 아파트'라는 소리를 들으며 몇년 전까지만 해도 재건축의 무풍지대였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규제 완화가 잇따르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법적으로는 준공 30년이 지나면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하나, 10년 가까이 먼저 건설된 1기 신도시 80만호 아파트의 재건축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쉽사리 불붙지 않았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노후계획도시법을 제정하고, 서울시가 도시정비법을 완화하면서 목동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여기에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겹치며 목동 신시가지 일대 아파트 가격는 호가가 치솟고 신고가가 잇따르고 있다. 입지가 뛰어나다 알려진 7단지의 경우 121㎡(36평) 매물이 기존 최고가 2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가 최근 30억 원대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초저출산율과 지방·도시 소멸 문제 속에서, 특목고 및 영재교육 특화 학원 강점을 지닌 목동 대단지 아파트가 실수요층의 '갈아타기' 수요를 견인했다고 분석한다. 다만, 재건축 사업은 통상 10년 이상 소요될 만큼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관련 법령이 까다로운 데다, 추가 분담금 부담 등으로 인해 조합원 간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조합과 시공사가 추가 공사비에 합의하더라도, 분담금 부담 증가 문제로 조합원들이 조합 임원을 신뢰하지 못해 해임을 추진하는 경우도 있다. 재건축 후 집값 상승에 따라 부과되는 부담금 문제도 걸림돌이 될 수 잇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시공비 증가로 이어지며 조합과 시공사 간의 분쟁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4지구 재건축(메이플자이) 조합에 486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고 이중 착공 전 물가 상승분 2571억원에 대해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게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제도 변경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도 빈번하다"며 “목동 정비사업도 최종 마무리되기까지 10년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수능 수학 94.5점 기록… 한국 첫 추론 AI, LG ‘엑사원 딥’ 탄생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추론 AI 모델 '엑사원 딥(EXAONE Deep)'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현재 AI 시장은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지원), 구글(DeepMind), 중국의 딥시크(DeepSeek)와 알리바바 등 소수의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LG의 '엑사원 딥' 공개는 한국 기업이 이러한 글로벌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 AI연구원이 18일 발표한 '엑사원 딥'은 단순한 언어 모델을 넘어, 논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는 '에이전틱(Agentic) AI'로 분류된다. 이는 기존의 '지식 AI'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쳤던 것과 달리, 단계적인 사고 과정을 거쳐 논리적인 답변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AI 산업에서 이러한 '추론 AI(Reasoning AI)'는 수학, 과학, 코딩과 같은 복잡한 문제 해결에 강점을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기업만이 이를 개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I의 연산 능력과 추론 능력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AI 모델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AI 시장에서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은 자체 AI 연구 조직 DeepMind, 중국은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AI 모델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의 LG가 '엑사원 딥'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AI 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셈이다. '엑사원 딥'의 핵심 경쟁력은 모델 크기를 대폭 줄이면서도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가장 큰 모델인 '엑사원 딥-32B'는 320억 개의 매개변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딥시크의 'DeepSeek R1' 모델(6710억 개 매개변수)의 5% 수준이지만, 수학·과학·코딩 분야의 평가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특히, 한국어 기반 문제 해결 능력이 강한 점이 두드러진다. '엑사원 딥-32B'는 2025학년도 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에서 94.5점을 기록했고, 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도 1등급을 획득했다​. AI 모델의 수학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MATH-500'에서도 95.7점을 기록해, 글로벌 AI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딥'을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사용자는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엑사원 딥' 모델을 다운로드하거나 직접 실행해볼 수 있다. 모델을 사용하려면 먼저 파이썬(Python) 환경이 필요하며, 관련 라이브러리를 설치한 후 모델을 로드하면 된다. 사용자는 원하는 문장을 입력하고 모델이 생성한 답변을 받아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AI의 논리적 추론 능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직접 설치해 실행하기 어려운 경우 구글 콜랩(Google Colab), AWS, GCP, Azure 같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향후 LG AI연구원은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API 형태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딥-32B' 외에도,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경량 모델 '엑사원 딥-7.8B'와 스마트폰 등에 내장해 사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모델 '엑사원 딥-2.4B'도 함께 공개했다. '엑사원 딥-7.8B'는 32B 모델의 24%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성능을 95%까지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엑사원 딥-2.4B'는 외부 서버와 연결하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한편 LG는 AI 기술을 단순한 연구 개발을 넘어, 실질적인 산업 적용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과 협력해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더욱 발전시키고,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구광모 ㈜LG 대표도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든 많은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LG가 되었다"며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여, 소중한 시간을 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일에 쓰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간 AI 주도권 싸움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미국, 중국, 유럽이 각각 자국의 AI 생태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엑사원 딥'이 AI 시장에서 유의미한 존재감을 키울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이철조 고양시의원 “백석업무빌딩 원래 용도대로 활용해라”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철조 고양특례시의회 의원은 17일 열린 제29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고양시청 신청사 건립을 둘러싼 주교동 신축안과 백석동 업무빌딩 활용안의 갈등에 대해 “재정위기 상황에서 대규모 신축은 시민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비판했다. 이는 임홍열 의원이 '시청사 원안 건립 재개'를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이미 지방재정이 압박받는 상황에서 수천억 원을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재 시 재정과 건설비-인건비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백석동 업무빌딩에 외부 임대 청사를 입주시켜 활용하자는 고양시 새로운 대안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철조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이미 발생한 매몰 비용을 이유로 신축안을 고집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원안 건립 재개' 주장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백석동 업무빌딩은 벤처기업 유치와 시청 부서 이전을 병행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향후 의회와 협의해 부서 이전 시기, 규모, 예산 편성 등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철조 고양시의회 의원이 제292회 임시회에서 '신청사 문제, 이제는 해법이 필요합니다'를 주제로 발표한 시정질의 요지다. 청사 문제는 '주교동 부지에 새 청사를 짓는 안'과 '백석동 빌딩을 리모델링해 이전하는 안' 사이 대립이 길어지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주교동과 백석동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하면 원당을 살리고, 백석동 업무빌딩도 활용할 수 있을지 해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고양시가 발표한 외부 임대 청사 백석 업무빌딩 이전-활용안에 대해 우리 의회도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하루빨리 청사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고양시는 이미 인구 100만이 넘는 특례시로 승격된 지 3년이 지났고, 2033년이면 118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그런데 1983년 준공된 현 고양시청 건물은 40년 넘게 사용되어 곳곳에서 누수와 균열이 발생하고 있으며, 안전진단에서도 낮은 등급을 받아 매년 평균 약 5억 원의 유지-보수비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또한, 시청 공간이 부족해 약 11개 건축물에 분산돼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약 12억 원의 임차료가 지출되고 있습니다. 시청 청사 문제는 곧 예산 낭비와 행정 효율 저하, 시민 불편 그리고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고양시청 청사 문제의 대표적 대안은 두 갈래였습니다. 먼저, 주교동 신축안은 주교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완전히 새 청사를 짓자는 계획입니다. 시청을 한 곳에 모아 원당권(구도심) 활성화와 효율적 행정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청사 부지 선정 과정에서 입지선정위원회의 의결을 무시하고 임의로 부지를 확정한 위법성이 감사에서 드러났으며, 2023년 기준 건축 및 보상비가 약 3,87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어, 재정자립도가 32.7%에 불과한 고양시로서는 지나치게 큰 부담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대안으로 제시된 백석동 업무 빌딩 활용안은 이미 완공된 백석동 업무 빌딩을 리모델링해 시청을 이전하는 방안입니다. 이 방안은 건립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덕양과 일산의 중간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3호선과 고양종합터미널을 통해 시민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백석동 업무 빌딩은 처음부터 시청사로 건립한 건물이 아니라는 점, 민선 8기에서 의회와 충분한 소통 없이 청사 이전을 발표했던 것이 무리였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원당권 공동화'와 '도시 불균형' 문제가 불거져 갈등이 커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주교동 신축안과 백석동 이전안이 서로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최근 고양시가 외부 임대 청사의 백석업무빌딩 이전-활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방안은 백석동 업무빌딩의 일부 공간은 벤처기업을 유치하고, 일부 공간은 시 부서를 이전 배치해 임차료 절감과 행정 효율을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본 의원은 이번에 고양시가 발표한 외부 임대 청사의 백석동 업무 빌딩 이전-활용안이 주교동 신축안의 위법성과 비용 부담, 백석동 이전안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질문1, 시장님은 주교동 신축안에 대해 향후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질문2, 본 의원은 주교동 신청사 부지 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위법-부당한 사항에 대해 책임 있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시장님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질문3, 백석동 업무빌딩 부서 이전, 임차료 절감 효과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질문4, 현재 시장님이 계획 중인 외부 임대 청사의 백석동 업무빌딩 이전-활용 계획안을 시민께 어떻게 홍보할 계획이신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kkjoo0912@ekn.kr

[E-로컬뉴스]경북교육청 소식

◇경북교육청, 자유수강권 지원 확대...교육 기회 보장 강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이 취약계층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학부모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5년에도 자유수강권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부터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 가구까지 지원 대상이 확대됐으며, 학생 1인당 최대 6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소규모 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시 지역 100명 미만의 학교는 전교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자녀 가정의 서류 제출 절차도 간소화해 행정 편의를 높였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육 격차를 줄이고 학부모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학교 업무 자동화로 교사 업무 부담 대폭 감소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이 도입한 '학교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이 교육 현장에서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교사들은 행정 업무에서 해방되어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공기질 점검 데이터 자동 업로드 시스템, 계약 업무 서식 자동화, 중등 임용 면접위원 배정 자동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효율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시스템 구축이 아니라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이뤄졌으며,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업무 자동화를 지속 확대해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경북도청, 교육 협력 강화 위한 행정협의회 개최 경북도교육청과 경북도청이 교육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25년 경상북도 교육행정협의회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직업교육 혁신, 청소년 해양레저 스포츠 교육 지원, APEC 정상회의 관련 교육기관 홍보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실무부서 간 사전 협의를 통해 최종 정리된 안건들은 본 협의회에서 공식 결정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육과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문충초등학교, 친환경 스마트 스쿨로 탈바꿈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의 일환으로 포항 문충초등학교 교사 개축 공사가 본격화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 공모에서 '기단건축사사무소'의 디자인이 선정됐으며, 남향 중심의 교실 배치와 지역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구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총 82억 원 규모로, 친환경 설계와 미래형 학습 공간 조성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과 청송군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도시 발전과 교육 혁신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이 기대된다. jjw5802@ekn.kr

K-조선·K-방산에 대한 ‘한화의 진심’…오스탈 지분 9.9% 취득

한화그룹이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조선·방위산업체인 오스탈의 지분을 인수하며 글로벌 조선·방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오스탈은 미군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한화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방산·조선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는 전날 호주증권거래소 장외 거래를 통해 오스탈의 지분 9.9%를 직접 매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울러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추가로 9.9% 지분에 대한 총 수익 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했으며, 호주 외국인 투자 심의 위원회(FIRB)에 오스탈에 대한 19.9% 지분 투자 승인도 신청했다. 이번 투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60%와 40%의 지분을 보유한 호주 현지 법인을 통해 진행됐다. 한화의 이번 지분 인수는 글로벌 조선·방위 산업의 호조 속에서 한국과 호주는 물론 미국 시장까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려는 목적이 담겼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바 있다. 오스탈은 서호주 헨더슨·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필리핀·베트남 등에 조선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소형 수상함·군수 지원함 시장에서 40~6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의 알루미늄 선박 중심에서 강철선 건조로의 전환이 안정화됨에 따라 한화의 조선·방산 역량과 오스탈의 시너지를 통해 향후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 사업 총괄 담당 사장은 “오스탈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방위·조선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략적 투자자로서 오스탈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고, 호주 방위 산업·해군 조선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화의 스마트 조선·방위 산업 역량은 오스탈에 자본·네트워크·운영·기술 전문성을 제공할 수 있으며, 특히 글로벌 방산·조선 산업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화는 글로벌 조선·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재용의 사즉생’은 글로벌 패권 전쟁 ‘칩 워’의 승리 각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사내 임원들에게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발언을 단순한 결의가 아니라 절박한 생존 전략으로 읽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지각변동 속에서 삼성전자가 생존을 위한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만 TSMC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엔비디아(NVIDIA), AMD, 브로드컴(Broadcom) 등 글로벌 팹리스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하면서 삼성전자의 입지는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 이들은 본래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에서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 고객들이다.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경쟁력을 흔들고 있는 지금, 이 회장의 강력한 메시지는 단순한 위기감 표출이 아니라, 삼성 반도체의 생존을 위한 총체적 혁신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TSMC의 인텔 파운드리 인수 시도다. TSMC는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과 협력해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를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업 인수가 아니라, 반도체 시장에서 TSMC 중심의 동맹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TSMC가 인텔 파운드리를 인수할 경우,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등에 업고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 거점을 확대할 수 있다. 또 기존 인텔의 고객사들을 흡수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을 더욱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로서는 TSMC에 시장을 뺏길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67.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8.1%에 그치고 있다. TSMC가 인텔 파운드리까지 인수하게 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이번 인수 논의에 포함된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은 원래 삼성전자 입장에서 파운드리 사업의 잠재 고객이다. 이들이 경쟁사와 손잡고 북미 지역에 거점을 세우려는 시도는 삼성전자에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삼성전자는 과거 엔비디아의 GPU 칩을 생산한 경험이 있지만, 최근 엔비디아는 TSMC에 완전히 의존하고 있다. AMD와 브로드컴 역시 TSMC를 주요 파운드리 파트너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 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전체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전체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4년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조49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3%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 반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TSMC와의 경쟁, 중국 업체들의 시장 잠식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은 수율 문제로 인해 대형 고객사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을 본격적으로 도입했지만, TSMC와 비교해 수율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규 고객사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도 도전 과제가 산적해 있다. 중국 YMTC, CXMT 등은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레거시 반도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메모리)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 확보에 실패한 상황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지만 미국의 통상압력 강화로 향후 사업성도 불투명하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결국 지난 2024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전체 매출은 111조원 수준으로, TSMC의 128조원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13%대에 그치지만, TSMC는 40%대에 달한다. 반도체 부문이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임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실적과 수익성 차이는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결국 이재용 회장의 '사즉생' 발언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생존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현실적이고 급박한 위기 신호로 해석된다. TSMC가 인텔 파운드리를 인수하고, 삼성전자가 확보해야 할 고객사들이 TSMC와 협력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사업의 독립성을 확보해 고객사 신뢰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LSI(반도체 설계) 사업을 함께 운영하다보니 파운드리 고객사인 팹리스 기업들과 경쟁 관계에 놓여 있어, 고객사들이 기술 유출을 우려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이런 이유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입장에서 파운드리 사업의 분사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도 존재한다. 파운드리 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생산라인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 매출 규모로는 독립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 또 이 회장도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의 분사에 대해 관심이 없으며, 해당 사업을 성장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파운드리 사업의 분사보다는 내부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이 우선시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 회장의 강한 메시지가 내부 혁신과 전략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두산그룹 新청사진]① 좌초된 사업구조 재편…기존 골자 그대로 새 기회 노린다

지난해 말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무산된 두산그룹이 계열사를 중심으로 그룹 재편의 새로운 청사진을 가다듬어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새로운 청사진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존의 지배구조 개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은 두산그룹의 신규 청사진을 들여다보고 그 방향성 살펴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지난해 목표는 한 발 앞선 투자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했으나 결국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은 현재 진행형이다. 박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기회가 오면 곧바로 잡을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앞선 시도를 마무리하고 다른 방향을 찾기보다는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기존 방안을 다시 추진할 새로운 기회를 노리겠다는 방침으로 분석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지난해 무산된 사업구조 재편의 큰 골자를 지금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 두산그룹은 '클린 에너지·스마트 머신·반도체 및 첨단소재'를 3대 축으로 선정하고, 사업 특성별로 계열사를 재배치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업종 구분 없이 혼재돼 있는 지배구조를 정리해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기업끼리 뭉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구조 개편 대상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3사가 지목됐다. 먼저 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밥캣의 지분 46.06%를 보유한 신설 투자회사로 분할한 이후 투자회사를 로보틱스가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이후 로보틱스와 밥캣은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해 지분 100%를 취득하고 밥캣을 상장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됐다. 그러나 이 같은 작업은 초기부터 위기를 겪었다. 금융투자시장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합병비율이 산정되면서 밥캣 소액주주 등이 거세게 반발했고,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합병비율 등이 기재된 증권신고서의 심사를 맡은 금융감독원도 지속적으로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요구하는 등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두산그룹이 지난해 8월 이 같은 반발에 로보틱스와 밥캣의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계획을 철회하면서 사업구조 재편은 한 달 만에 밑그림이 흔들렸다. 그럼에도 로보틱스가 밥캣의 지분을 가져가는 큰 틀은 유지됐으나 마지막 문턱인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지난해 12월 초 비상계엄령 선포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에너빌리티 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위해 주식매수청구권을 대규모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결국 두산그룹은 5개월 가량 노력해왔던 사업구조 재편 관련 모든 절차를 중단했다. 사업재편이 무산되면서 두산그룹은 투자 적기를 놓쳤다. 특히 원전 르네상스를 맞이한 에너빌리티가 가장 실기했다는 평가다. 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 제작 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소형모듈 원전(SMR) 제작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사업 재편으로 마련한 1조원의 현금으로 원전 르네상스 시기에 발빠르게 대처하겠다는 심산이었으나 계획이 완전히 흔들렸다. 로보틱스도 지난 2023년 상장 당시 천명했던 인수·합병(M&A) 작업을 일시중단하고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 집중했으나 무산된 결과 남는 것이 없게 됐다. M&A 작업이 1년 이상 지연된 결과 상장 직후 퀀텀 점프 시기가 지연됐다. 밥캣 역시 사업 영역이 유사한 로보틱스와의 연결고리가 강해지지 못해 시너지 확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두산그룹은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이 좌초된 후 주요 계열사별로 새로운 미래 성장 전략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사업재편의 골자와 매우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너빌리티는 자금을 확보해 원전 르네상스 시기에 맞춰 다양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로보틱스는 지연된 M&A를 진행하면서 밥캣과의 시너지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올해 박 회장이 내놓은 신년사와 맞닿아 있다. 그는 “우선은 안정을 기조로, 기회가 오면 기민하게 대응하자"며 “당장은 시장 여건이 어려워도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여전히 '클린 에너지·스마트 머신·반도체 및 첨단소재'를 3대 성장축으로 언급하면서 “회사나 부문 사이의 경계를 넘는 협업을 위해서는 활발한 소통과 더불어 새로운 시도가 적극 장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은 사업구조 재편이 좌초됐으나 그 방향성은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은 지난해 연말 외부적 변수로 사업구조 재편이 좌초됐지만 그 방향성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다른 방안을 찾기보다는 일단 기존 방안의 골자를 그대로 밀고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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