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오세훈發’ 투기 열풍 부나…강남 갭투자 두배 늘었다

서울시가 지난달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토지거래허가제를 완화한 후 투기성 거래인 갭투자(전세 낀 주택매입) 의심 주택 구매 건수가 이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개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강남 3구의 갭투자 의심 주택 거래 건수는 134건이었다. 즉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자금조달계획서)에 임대보증금을 승계받고, 금융기관 대출을 끼고 있으며, 입주계획을 '임대'라고 써낸 주택 구매 건수가 134건이나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를 예고하기 전인 지난해 12월(61건) 대비 약 2.19배 증가한 수치다. 총 거래 금액도 지난해 12월 1118억5700만원에서 지난달 2943억700만원으로 약 2.63배 늘었다. 서울 전 지역의 갭투자 의심 사례도 지난달 429건으로 전년 동기(232건) 대비 1.84배나 늘어났다. 시는 지난달 14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에 위치한 아파트 305곳 중 291곳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차 의원은 “오 시장이 규제 완화 이후 한 달 만에 규제를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준비되지 않은 졸속 정책임을 방증하는 것으로, 무책임한 부동산 규제 완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토허제 해제’ 강남 3구 집값 급등…서울 전체 들썩인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강남 3구(송파·서초·강남)의 집값이 폭등하면서 서울 전체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 지수가 0.18%를 기록하며 전월(0.04%) 대비 크게 상승했는데, 강남 3구의 영향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25년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0.10%) 대비 -0.06%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이 전월보다 상승폭을 키운 영향이 컸고, 지방(-0.10%) 역시 전월(-0.14%)보다 하락폭이 축소되며 전국적으로 하락세가 둔화됐다. 서울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선호 지역에 수요가 몰리며 지역·단지별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강남 3구에서 가격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송파구(0.94%), 서초구(0.74%), 강남구(0.68%)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전월(송파 0.22%, 서초 0.15%)과 비교해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특히 강남구는 전월 주요 상승 지역 명단에 없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다른 인기 지역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산구(0.24%)는 전월(0.17%) 대비 상승폭이 커졌으며, 광진구(0.15%) 역시 전월(0.14%)보다 소폭 매매가가 올랐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인 노원구(-0.07%)와 도봉구(-0.04%), 구로구(-0.03%)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단 지난달(노원 -0.09%, 도봉 -0.04%, 구로 -0.07%)과 비교했을 때는 하락폭이 다소 축소돼 서울 집값은 전반적으로 상승세였다. 서울이 집값 상승을 견인해 수도권(-0.06%→-0.01%)은 하락폭이 축소됐으나 경기(-0.10%)와 인천(-0.20%)은 하락세였다. 지방에서도 대구(-0.32%)와 세종(-0.29%)이 높은 하락폭을 기록, 대전(-0.14%), 부산(-0.14%), 광주(-0.12%)도 하락세를 보여 지역별 양극화 우려는 여전했다. 한편,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01%로 전월(-0.02%)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2%→0.01%)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으며, 서울(0.00%→0.06%)도 보합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반면, 지방(-0.02%)은 전월과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월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08% 상승하며 전월과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수도권(0.13%→0.13%)과 지방(0.04%→0.04%)은 상승폭을 유지했으며, 서울(0.10%→0.12%)은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단독] 고속道 공사장 사고 10년간 年평균 40명 사상…사망도 ‘빈번’

최근 10년간 지난달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 붕괴와 유사한 사고로 죽거나 다친 사람이 연 평균 4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 및 건설업체들의 현장 안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에너지경제신문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의원으로부터 받은 '연도별 고속도로 건설현장 사고 발생 및 인명피해 현황' 자료를 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각종 사고로 사망 26명·부상 377명 등 총 403명이 죽거나 다쳤다. 10년 간 연평균 사상자가 40.3명에 달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는 지난해(부상 62명) 통계까지 합치면 연평균 사상자 숫자는 대폭 늘어난다. 연도별로 보면 사망은 2014년 4명, 2015년 6명, 2016년 3명이었다가 2017년에만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2018년 2명, 2019년 3명, 2020년 2명, 2021년 3명, 2022년 1명, 2023년 2명 등이다. 부상의 경우는 2014년 30명, 2015년 41명, 2016년 38명, 2017년 44명, 2018년 22명, 2019년 32명, 2020년 41명, 2021년 42명, 2022년 34명, 2023년 53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중 대표적인 사망 사고는 2021년 3월 롯데건설 시공 고속국도 제400호선 화도~양평간 건설공사(제1공구)장 사고, 같은해 4월 성지건설 시공 고속국도 제1호선 동이~옥천간 확장공사장 사고, 두산건설 시공 고속국도 제20호선 새만금~전주간 건설공사장(제8공구) 사고 등이다. 2022년 2월 현대건설 시공 세종-포천 고속도로 안성-구리 건설공사(제14공구), 2023년 9월 현대건설 시공 고속국도 제29호 세종포천선(용인-구리)간 건설공사(제14공구, 같은해 10월 DL이앤씨 시공 고속국도 제29호 세종포천선(용인-구리)간 건설공사(제9공구) 등에서도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최원철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전문 인력 감소, 난도가 높은 특수공법 사용 현장 증가 등의 현실과 함께 정부 당국의 관리감독 소홀과 대형 건설회사들의 안이한 대처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 이후에 전문 인력들이 현장에서 많이 빠져 나갔고, 교량 등 특수 공법들이 들어가는 현장이 늘어나면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현장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더라도 가처분 신청을 통해 책임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각종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사고 위험성이 높은 특수 공법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어렵기로 소문난 교각 사이를 잇는 상판과 보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은 2025년 기준으로 고속국도 제29호 세종포천선(세종-안성) 건설공사(제9공구)를 포함해 6곳이나 된다. 고속국도 제65호선 동해선(포항-영덕) 건설공제3·5공구와 고속국도 제20호 새만금포항선(새만금-전주) 건설공사에서도 이 공법이 적용됐다. 지난달 25일 올해 10명의 사상자를 내 고속국도 제29호 세종포천선(세종-안성) 건설공사(제9공구)도 이 공법이 사용됐지만 사고 이후 중단됐다. 앞으로도 고속국도 제292호선 오송지선 건설공사(제11공구)와 고속국도 제30호 서산영덕선(대산-당진) 건설공사(제2공구)에서 이 공법이 사용될 예정이다. 정부와 한국도로공사는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을 활용하고 있는 현장의 공사를 잠정 중단했으며, 장비의 기계오류 등 위험성을 점검한 뒤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또 고속도로 건설현장 사고저감을 위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송도국제학교, 올해 9월 개교… 6~10학년 신입생 모집

송도국제학교(Songdo International School)가 2025년 9월 개교를 앞두고 6학년부터 10학년까지 총 120명의 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교는 바이오와 인공지능(AI) 특성화 교육을 중심으로, 최첨단 시설과 맞춤형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 진로를 적극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학교는 셀트리온이 기증한 최고급 바이오랩을 재능대 바이오학과와 공동 활용하며, 대학교수의 지도로 차별화된 교육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바이오, AI, 메디컬, 간호학 등 다양한 진로에 맞춘 심화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을 강화해 생명공학, 인공지능, 게임 개발, 영상 디자인,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진로 설계 및 대학 진학 준비를 위해 체계적인 컨설팅과 적성검사를 제공하며, 개별 맞춤형 진학 상담 서비스를 운영한다. 대학 및 산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질적인 진로 탐색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해 AP(Advanced Placement) 수업을 제공하며, 조지메이슨대학교 등 글로벌 캠퍼스의 과목을 미리 수강하교 학점을 취득하는 'Dual Enrollment Program'을 운영한다. 학생들의 생활 환경도 고려하여 기숙사는 현대식 2인실로 구성되어 안정적이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송도국제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특성화 교육과 맞춤형 진로 컨설팅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송도국제학교는 최첨단 교육 환경과 혁신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 양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한화생명, 금융 취약 계층 위해 ‘태블릿 필담’ 소통 나서

한화생명이 고령층과 청각 장애인 등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있는 고객을 위해 태블릿을 활용한 채팅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화생명은 대형 생보사 최초로 전국 고객센터에서 태블릿 채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고객이 상담원과 소통 과정에서 잘 들리지 않아 큰 목소리를 내거나 동일 내용을 반복해 말하게 되는 경우 상담시간이 길어지고 내용 전달에 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고객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은 태블릿에 전자펜으로 문자를 적어 본인의 의사를 상담사에게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 휴대폰처럼 화면의 문자 키보드 터치 입력도 가능하다. 구두로 상담시 발생할 수 있는 상담 내용 및 민감한 개인정보 등의 외부 노출을 방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락규 한화생명 보험서비스팀장은 “대면영업이 중요한 보험사에서 고객센터 내방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보다 원활한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금융 취약 계층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고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3월 美 FOMC 임박…파월, ‘페드풋’으로 시장 달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미국 증시가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개입으로 시장 하락을 막는 이른바 '페드풋'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 연준은 18~19일(미 동부시간 기준)까지 이틀간 3월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회의 결과는 오는 20일 오전 3시에 공개되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3시 30분께 예정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미 기준금리가 이달 4.25~4.5%로 동결될 가능성을 99.0%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이럴 경우 한국(2.75%)과 미국 금리차는 1.75%포인트(p)로 유지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 통화정책 결정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3월 FOMC 회의에서 주목할 점은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 수정 여부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당시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인하 횟수 전망을 종전 4회에서 2회로 줄인 바 있다. 당시 증시는 연준의 예상 밖 매파적 기조에 급락했다. 만약 연준이 '매파적 동결' 기조로 점도표를 수정하지 않을 경우 시장은 또다시 충격에 빠질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로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우려가 커지자 트레이더들은 올 6월을 시작으로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실제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에 대해 미국인들의 심리가 크게 꺾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9로 집계되면서 시장 예상치인 63.1을 대폭 하회했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71.7에 달했는데 지난달 64.7로 내려앉더니 이달엔 57.9로 꺾이는 등 올 들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현재 FFR 선물시장에서도 올 6월에 금리가 0.25%p 인하될 가능성을 58.1%로 반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즈호증권의 도미닉 콘스탐 거시경제 전략 총괄은 “그들(연준)이 지켜보고 있다는 신호를 파월이 보내야 한다"며 “연준은 주식 시장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겠지만 최근 급락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상황은 아직도 견조하며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이든 경제 둔화든 어느 방향으로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중책무(물가 안정·완전 고용) 중 어느쪽에 무게를 실을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싶다"고 했다. 일각에선 미국 경제가 더욱 크게 꺾여야 연준이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도이체방크의 매튜 루제티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수 증가폭 둔화, 실업률 혹은 해고 급증 등의 형태로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해왔던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 등은 성장과 물가 상승을 촉진시킬 수 있어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이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박종필 전부산교총 회장, “부산교육감 보수 단일화, 망나니 장난도 아니고...”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내달 2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의 보수 진영 단일화 경선에서 낙마한 박종필 전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뒤늦게 '보수 단일화'를 요구, 합의한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회장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무리 망나니들 장난이라 해도 이건 아닙니다"면서 “최윤홍 후보는 단일화에 참가하라고 충분한 시간을 줬음에도 교육감 권한대행 행세하며 자기 정치만 하다가 뒤늦게 참가하겠다고 끼워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 4명이 모두 원칙에 어긋나고 사회적으로나 교육적으로도 명분이 없으니 거절했었습니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4자 단일화를 했고 정승윤 후보가 단일 후보로 뽑혔던 겁니다"며 “그런데 최윤홍은 혼자서 끝까지 가겠다고 하며 니가 당선되려면 나하고 단일화하자고 우겨서 이런 꼴을 만들어버렸네요"라고 개탄했다. 앞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나선 보수 진영 후보인 정승윤, 박수종, 박종필, 전영근 후보들은 4자 단일화 경쟁에 나섰다. 그 결과 정 후보가 보수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이후 보수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못한 최윤홍 전 권한대행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동시에 줄곧 단일화 요구를 해오다가 지난 15일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양측은 ARS 가상번호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한 후보가 최종 보수 후보로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세부내용은 실무자간 합의 과정을 거쳐 결정한다. 진보 진영에선 당초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본후보 등록 전인 지난 11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자동 단일화'를 이뤄냈다. 이로써 보수 진영의 후보들 중 한 명과 진보 진영의 김석준 후보가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대결하는 구도가 잡혔다. 김 후보는 16일 보수진영의 단일화를 두고 “비정상적 행태"라며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hpeting@ekn.kr

위기의 한미FTA...통상교섭본부장 “트럼프발 상호관세 조치 현실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부터 부과를 예고한 '상호관세'와 관련, 무역 상대국과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을 언급하면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전면 개정되거나 대체 협정으로 방향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트럼프발 상호관세 조치가 결국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17일 산업부에 따르면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 중인 주요국에는 상호 관세 적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그대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오는 4월 2일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어떤 형태든 상호 관세가 발표될 것이라는 짐작을 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그동안 체결한 무역협정이 불공정하므로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해당국과의 양자 간 협상을 통해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하겠다는 수순을 사실상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실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CBS 방송 인터뷰에서 “공정성과 상호성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새로운 무역 협정을 위해 전 세계 국가들과 양자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루비오 장관은 유럽연합(EU)와의 관계 내용을 설명한 뒤 '무역의 현 상태(status quo)'를 바꿔 '새로운 현 상태'(new status quo)를 설정하겠다면서 “그들이 원한다면 그 후에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펼치고 있는 글로벌 관세전쟁에서 4월 2일 상호관세로 선제공격하고, 이를 기반으로 무역 상대국과 협상을 통해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어 무역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결국 한국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 후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측면이 있다. 상호관세라는 미국의 일방적 조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시정할 수 있는 채널을 미국이 약속했다는 의미다. 루비오 장관은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관세를 매개 삼아 거세게 공격해온 국가들과 경제 권역만 거론했고, 한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우선순위 표적으로 삼고 있는 이들 국가 못지않게 한국 역시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이라는 점에서 그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한미 간 무역에서 한국이 매년 상당한 규모의 흑자를 보고 있는 현 상황은 미국의 시각에서는 불공정하게 비칠 수밖에 없다. 기존 협정의 대폭 수정 또는 대체 협정이 거론되는 이유다. 일단 한국에 대한 미국의 요구 내용과 압박 수위는 다음달 2일 공개될 것으로 예고된 국가별 상호관세에서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후 한미는 양자 간 협상을 통해 이미 발효 중인 한미 FTA를 개정하는 수준으로 새 협정을 마무리 지을지, 기존 한미 FTA를 대체하는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이미 한 차례 한미 FTA 폐기를 위협해 FTA 재협상을 이끌어냈고 부분 개정을 관철해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내일 전국 비·눈…강원 산지 최대 30cm 이상 적설 주의

내일(18일)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과 충남권은 오후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강원 지역과 경상권, 제주도는 늦은 밤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원 산지에는 최대 30cm 이상의 많은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은 점차 하락하며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 동해안과 일부 내륙 지역에서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강풍이 불 가능성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17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늦은 밤부터 수도권과 충남권을 시작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할 전망이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은 낮까지 강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5.7~2.2℃(도), 낮 최고기온은 5~10도로 예상된다. 내일(18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오후부터 수도권과 충남권, 전라권을 중심으로 차차 개겠지만, 강원 지역과 일부 내륙 지역에서는 강수가 늦은 밤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과 서해5도에서는 5~1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강원 산지와 동해안은 최대 30mm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 역시 5~10mm의 비 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경북 북부 내륙과 산지에서는 많게는 20mm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와 일부 내륙 지역에서는 대설이 예상된다. 강원 산지에는 10~20cm, 많은 곳은 30cm 이상의 적설량이 예상되며, 강원 동해안과 내륙, 충청북부, 전북 동부, 전남 동부 내륙에도 3~10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북 북동 산지에는 최대 20cm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으며, 울릉도와 독도, 제주 산지에서도 1~5cm의 적설이 예상된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4~3도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며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모레(19일)부터는 전국이 맑아지겠으나, 아침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쌀쌀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산지를 포함한 일부 내륙 지역에서는 -7도까지 기온이 내려갈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6~10도로 비교적 온화하겠지만, 아침저녁으로 큰 일교차에 유의해야 한다. 글피(20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내륙 지역은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최저기온은 -4~4도, 낮 최고기온은 12~16도로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 먼바다와 남해, 동해 일부 해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최고 5.5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조업 및 해상 교통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내일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적설이 예상되는 만큼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유정복,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운동은 밥이다’ 철학에 의기투합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만나 '운동은 밥이다'라는 철학으로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면서 “인천 출신 유 회장을 반갑게 맞이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글에서 “인천 강화에서 태어나 탁구 신동으로 주목받았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세계무대를 누빈 영웅이 되었고 이제는 대한민국 체육의 리더로서 금의환향해 인천을 찾았다"고 적었다. 유 시장은 이어 “저 역시 탁구와 깊은 인연이 있다"며 “중학생 시절 과학실실험대에 네트를 치고 틈날 때마다 탁구를 즐겼던 추억이 떠오른다"고 지난온 과거를 회상했다. 유 시장은 특히 “과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재형, 짜오즈민 선수와 시범경기를 했던 기억도 생생하다"고 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제가 국민생활체육회장을 할 때 만든 '운동은 밥이다'라는 슬로건에 유승민 회장도 깊이 공감했다"면서 “국민건강증진과 대한민국 체육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아울러 “강화 교동에서 출발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한 유승민 회장이 이제는 대한민국 체육계를 이끌게 됐다"며 “그의 리더십 아래 대한민국 체육이 더욱 발전하고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끝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첫 지역 방문지로 인천을 찾아주신 유승민 회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하면서 글을 줄였다. sih31@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