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3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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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차량용 ‘투명도 조절 필름’ 시장 진출

LG화학이 차량 선루프용 투명도 조절 필름 시장에 진출한다. LG화학은 자동차 선루프 시스템 분야 글로벌 리더 기업인 독일 베바스토와 SGF(Switchable Glazing Film)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LG화학은 향후 수년간 SGF를 베바스토에 공급한다. 세계 100대 전장 부품 회사인 베바스토는 이를 활용해 첨단 선루프 시스템을 만들고 유럽 완성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SGF필름 거래 규모는 수천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SGF는 전기 신호를 통해 빛과 열의 투과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필름이다. 주로 선루프 등 자동차 유리에 쓰이며, 평상시에는 불투명하지만 전압이 가해지면 내부의 액정이 재배열되면서 투명하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에 SGF를 적용하면 차량 실내 디자인을 차별화할 수 있다. 운전자는 선루프 등 차량 유리를 구역별로 나눠 투명한 부분과 불투명한 부분으로 지정할 수 있다. 원하는 부분만 투명하게 만들어 음영이 생기는 곳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사생활 보호도 가능하다. SGF는 최근 프리미엄 차량과 전기차를 중심으로 채용이 늘어나는 추세로 수년 내 조 단위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올해 양산성을 확보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연간 자동차 300만대에 적용 가능한 규모의 SGF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향후 더 선명한 검은색(Clear Black)과 빠른 응답속도의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전면·측면 유리 등으로 SGF 적용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정유업계, 중동 분쟁 속 수익성 개선 박차…경유 시장 우려

국내 정유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분기에는 경유를 중심으로 일부 품목의 수익성 하락이 우려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3085억원·영업이익 45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정제 마진과 유가 상승에 힘입어 정유 부문이 흑자 전환한 덕분이다.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기 보수·지정학적 불안 등에 따른 공급 차질의 영향이다. 매출 19조5293억원·영업손실 1675억원을 냈던 SK이노베이션도 매출 18조6366억원·영업이익 3968억원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배터리 사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나, 석유 사업 흑자 전환이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진 것도 언급된다. 석유제품 수출액이 128억2400만달러에서 124억1600만달러로 3.2% 가량 줄었지만 원화 환산 금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석유 제품에 대한 기대치는 엇갈리고 있다. 휘발유는 드라이빙 시즌 진입, 항공유도 글로벌 업황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올 1분기 휘발유 마진이 지난해 4분기를 상회했고 4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했으나 제품값도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유와 등유 마진은 축소될 것으로 보는 것이 시선이 많다. 제품값이 유가 인상폭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이유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 경유 마진이 배럴당 15.6달러로 지난해 4분기 평균(21.4달러) 및 올 1분기(21.6달러)를 하회한다고 분석했다. 등유 마진도 14.9달러로 같은 기간 8달러 가까이 낮아졌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들 제품에 대해 유사한 견해를 제시했다. 미국 생산량이 2016년 이후 최저치로 축소되고 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 유럽 지역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나는 탓이다. 실제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올 1분기 5256만5000배럴에 달하는 경유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어난 수치다. 반면 수출액은 53억6500만달러로 같은 기간 6.1% 상승에 그쳤다. 공급 측면에서도 정유사들에게 불리한 국면이 형성되고 있다. 중국이 경유 수출량을 끌어올리고 나이지리아·멕시코를 비롯한 신흥국 석유 제품 생산량도 불어났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에 차질을 빚었던 러시아 정제 설비가 복구되는 것도 경유 공급을 확대할 요소로 꼽힌다. 캐나다발 수출량 확대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유는 전체 석유 제품 수출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품목"이라며 “오는 6월 1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 결과가 향후 수익성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에쓰오일, 1Q 영업익 4541억원…전년비 11.9%↓

에쓰오일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3085억원·영업이익 454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1.9%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3% 줄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정유부문은 매출 7조4448억원·영업이익 2504억원을 달성했다.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반등하면서 흑자전환했다. 역내 수요가 견조하고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기보수와 설비 이상 및 지정학적 불안이 공급차질로 이어진 덕분이다. 석유화학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68억원·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로마틱의 경우 벤젠 시장은 미국 수입 수요 증가로 개선됐다. 파라자일렌(PX) 시장은 중국 춘절 이후 높은 폴리에스터(PET) 수요에 의해 건전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올레핀(PO) 시장이 다운스트림 수요 정체 속 생산설비 가동 차질에 따른 공급제한으로 반등했다. 윤활부문은 매출 7669억원·영업이익 1557억원을 달성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원재료값 상승에 의한 래깅 효과로 전분기 대비 낮아졌다. 에쓰오일은 2분기 아시아 지역 정기 보수와 여름철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는 등 정제마진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로마틱 계열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올레핀 다운스트림 계열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윤활기유 펀더멘탈은 계절적 수요 증가 및 글로벌 주요 공급사 정기보수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바이오 원료 및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의 기존 설비 내 공동처리를 시작하고 ISCC 인증을 취득했다. 재생 연료 및 자원순환형 화학 제품 수요 성장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2030년 바이오 원료 공동처리 사업 목표는 150KTA 규모다. 지속가능항공유 전용 생산설비 건설도 검토 중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도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G화학, 中데상트 신발에 친환경 소재 넣는다

LG화학이 중국시장에서 데상트와 손잡고 친환경 소재 협력을 강화한다. LG화학은 중국 상해 차이나플라스 행사장에서 데상트와 '친환경 브랜드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해 하반기 출시되는 신발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본부장과 중국 데상트 유한공사 신발상품부 왕유성 부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LG화학은 친환경 BCB(Bio-Circular Balanced) POE·EVA·고무 제품을 공급하면 데상트는 신발 깔창에 LG화학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다. BCB 제품은 폐식용유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열분해유를 원료로 만든다. LG화학의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신발은 중국에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친환경 보증마크 'LETZero' 라벨을 신발에 부착하여 판매될 예정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고객의 니즈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소재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스탠다드에너지, 국내 전기차 충전기 1위 업체인 채비와 MOU체결

스탠다드에너지가 전기차 충전기 국내 1위 제조업체이자 충전서비스 업체 채비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양사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공동 개발 및 국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스탠다드에너지의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과 채비의 초급속 충전기 기술 및 충전사업 노하우가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초급속 충전소의 전력부하관리를 위한 최적화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하는데도 협력한다. 특히 아파트 단지 및 도심 주거 지역과 같은 대규모 완속 충전기 설치 장소에 대한 전력 보조 서비스 제공을 위한 판매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전기차 1.8대에 충전기 1대 비율로 설치된 상황이다. 이는 세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지만, 완속 충전기 비율이 높을 뿐더러 충전기의 절반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양사는 초급속 충전기 확대와 수도권 외 지역에 대한 충전 인프라 구축에서 성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300kW급 초급속 충전기로 15분간 충전시 약 1000가구가 해당 시간에 사용하는 규모의 전력량이 요구되는데, 이를 기존 전력망으로 감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완속 충전기도 동시에 전기차 여러 대가 충전할 경우 해당 지역의 전력망에 부담을 줄 수 있어 ESS의 역할이 필요하다. 스탠다드에너지는 발화위험이 없고 5만번 이상 충·방전해도 성능저하가 거의 없는 VIB ESS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높은 출력으로 초고속 충방전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2022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연계 VIB ESS를 실증한 결과 2430대를 초급속 충전을 하면서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채비는 해외 인증을 획득한 100·200kW급 급속 충전기 제품으로 북미와 유럽 및 일본 등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도 만들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양사가 가진 기술·노하우를 결합해 국내 전기차 보급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음은 물론 해외 전기차 인프라 시장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G엔솔,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속 ‘상저하고’ 노린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하면서 K-배터리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 전기차용 2차전지 수요가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1287억원·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9%, 영업이익은 75.2% 감소했다.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음에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를 제외하면 31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전방 시장 수요 둔화 및 메탈값 하락 분의 판가 반영 등의 영향이다. 가동률 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것도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2분기에도 좋지 않은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메탈값 하락에 따른 역래깅 영향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고객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독일·노르웨이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을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유럽 시장 역성장이 우려된다. 미국 내 성장폭도 줄었다. CATL 등 중국계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것도 악재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보급형 차종의 입지가 커지는 탓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미국 테네시 합작 2공장 본격 가동에 나서는 등 시장 턴어라운드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펀더멘탈'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공장은 캐딜락 리릭을 비롯한 GM의 3세대 신규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배터리를 만드는 곳으로 최근 첫번째 배터리 셀을 고객사에 인도했다. 생산력도 총 50GWh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50GWh는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60만대 분량이다.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에 1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시간주에서 내년 가동을 목표로 3공장을 건설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에서 미국 내 2번째 단독 생산공장 구축도 가속화한다. 이 곳에서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46시리즈'와 리튬철인산(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생산한다. 현대자동차그룹·혼다·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도 합작공장을 운영·건설하고 있다. 북미 지역 전기차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기 때문에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다. 퀄컴 테크놀로지와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진단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실시간으로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고, 차량의 주행 정보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시설 가동률 향상 △원재료 직접 소싱 영역 확대 △글로벌 생산거점 다각화 △신제품 라인업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사내 독립기업 쿠루는 서울 지역에 200개에 달하는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을 설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GM과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 효과도 기대할만한 요소"라며 “올해 미국 대선 결과가 IRA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솔루션, 1분기 영업손실 2166억원…원자재 상승 타격

한화솔루션은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3929억원, 영업손실 216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7785억원, 영업손실 187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시장에서 공급 과잉 여파에 따른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수익성이 둔화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2223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수요는 부진했지만,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일부 제품의 마진이 개선되면서 분기 적자폭이 직전 분기(793억원) 대비 감소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496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에 따라 EVA 시트와 백시트 매출이 감소했고, 주요 원자재의 국제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윤안식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덜한 2분기에는 모듈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 적자폭이 의미 있게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발 자산 매각과 EPC 사업에서는 4500억원 규모의 매출 실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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