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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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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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 3000례 넘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은 1일 “암과 장기이식을 비롯한 고난도 영역으로의 수술 분야 확장을 통해 개원 5년 만에 로봇수술 3000례(6월 10일 기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연간 800여 건의 수술을 시행하는 뚜렷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도권 서북부 로봇수술 거점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최첨단 4세대 로봇수술기 2대를 운영한다. 고난도, 중증질환 분야 적용에 집중하면서 △산부인과의 부인암·자궁질환 △비뇨의학과의 신장암·방광암·전립선암 △이비인후과의 두경부암·갑상선암 구강수술 △외과의 위암·식도암·대장암 분야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혈관이식외과에서 국내 최초로 뇌사자 공여 신장 및 생체신장을 로봇으로 이식하는데 잇따라 성공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는 폐암 환자에 로봇 폐엽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했다. 임상과별 다빈도 수술질환을 살펴보면, 산부인과에서는 자궁근종절제술, 자궁 전 절제술, 난소낭종 절제술 순으로 많았다. 비뇨의학과에서는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신장 부분 절제술을 많이 시행했다. 외과의 경우 담낭 절제술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갑상선 절제술, 위 절제술, 결장·직장 절제술, 식도 절제술이 뒤를 이었다. 이비인후과는 구강과 귀 뒤를 통해 접근하는 두경부암 수술, 구강 갑상선 수술 순이었다. 남궁정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선명한 수술시야의 확보 및 미세하고 정교한 수술기구 조작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을 시행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절개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남궁 센터장은 “특히 암 환자, 가임력 보존이 필요한 환자에서는 장점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에 다학제 협진과 체계적인 치료계획 수립을 통해 술기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은평성모병원은 로봇수술 3000례 달성을 기념해 지난달 24일 병원 대강당에서 배시현 병원장, 남궁정 로봇수술센터장을 비롯한 의료진과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그동안의 수술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 등에 의견을 나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퇴행성 관절염, 장마철 무릎통증 심해진다

비가 오는 날에는 일반적으로 습도가 높아지고, 외부 기압이 낮아진다. 이때 무릎 내부의 압력은 상승하게 되고 활액막과 주변 인대를 자극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장마철 무릎 관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관절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에 의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최근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환자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진행하는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이루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관절 간의 마찰을 줄여 통증 완화와 운동범위의 회복에 탁월하다. 인공관절수술 시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는 디자인과 정확도다. 환자의 무릎 관절과 일치할수록 수술 후 부작용 및 마모율을 줄일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팀은 국내 무릎 환자 1만 2305명의 해부학적 데이터를 반영하여 만든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PNK·사진)를 개발했다. 병원에 따르면, 좌식생활 습관이 있는 한국인의 문화에 적합하도록 PNK인공관절은 150°고굴곡이 가능하다. PNK는 12가지 종류의 다양한 베어링 호환과 인공관절 마모율을 최소화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에 이어 미국 FDA 의료기기 인증을 승인받아 기존 3세대 인공관절 못지않은 효능과 안전성을 증명했다. 인공관절팀은 “인공관절 수술 성공 요인 중 하나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환자 맞춤형 수술도구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를 인공관절 수술 시 적용하고 있다"면서 “ PSI는 인공관절의 삽입 위치와 절삭 범위를 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이드 한다"고 밝혔다. 인공관절팀은 “장마철 무릎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습도를 40~50%로 조정하고 냉방기 바람에 통증 부위가 가급적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중앙대병원, 7월 10일 ‘다낭성 난소 증후군’ 건강강좌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이 오는 7월 10일 오후 2시 병원 4층 송봉홀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 주제로 건강강좌를 연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이 호르몬 이상으로 배란이 되지 않아 월경 불순, 다모증, 불임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가 무월경 증상을 방치할 경우 자궁 내막이 과도하게 증식해 자궁내막암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심유진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원인과 진단, 치료 방법, 질의응답 순으로 건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누구나 별도의 사전 접수 없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서울성모병원, 이명 진단·치료 플랫폼 개발 나선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시내 교수(연구책임자), 한재상 교수(공동연구자)가 진행하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감각신경성 이명 진단 및 치료 복합 플랫폼의 개발: 동물 모델과 임상 연구를 통한 검증' 과제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 지원 사업에 최근 선정됐다. 연구기간은 올해 5월부터 오는 2029년 4월까지 5년이고, 연구비는 총 12억원을 지원받는다. 서울성모병원은 30일 “그 동안 진행한 다양한 기초 및 임상 연구를 근거로 세계 최초로 이명 환자의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감각신경성 이명의 과학적인 진단 및 맞춤형 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명은 외부 청각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소리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이명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감각신경성 이명은 난청, 스트레스, 동반된 귀 질환 또는 정신과적 질환 등이 원인이 된다. 감각신경성 이명 환자의 주된 원인을 파악하고 최적의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이명 진단 및 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그 유용성이 입증 된다면, 진료 현장에서 환자를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난청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박시내 교수는 “지금까지 이명 치료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새로운 개념의 이명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디지털 진료 기기 개발 등 고도화된 이명 환자용 진료 플랫폼이 상용화 된다면, 국내를 넘어 해외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이명을 일찍 진단하고, 이명 재훈련 치료·청각재활 등을 병행하면 충분히 치료될 수 있으므로, 감각신경성 이명의 과학적 진단 및 치료 플랫폼을 개발하여 이명 환자의 완치율을 높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시내 교수는 이명 및 난청·인공와우 분야에서 손꼽히는 의학자이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만든 이명 클리닉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환자까지 연간 5만명 이상의 이명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5년 동안 관찰하여 보고한 많은 임상 연구 결과물과 함께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진행한 이명의 기전 관련 기초 연구의 결과물을 집대성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연세암병원, 국내최초 폐암 중입자치료 시작

연세암병원이 지난 25일부터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중입자치료를 시작했다. 환자는 폐암 초기 진단을 받은 김모 씨(65)로 1주일 동안 총 4회의 중입자치료를 받는다. 김씨는 건강검진에서 종양이 발견돼 정기적으로 CT를 촬영하며 추적 관찰해 왔다. 그러던 중 종양이 커지자 중입자치료를 받게 됐다. 폐암 중입자치료에는 '회전형 중입자치료기'를 이용한다. 중입자치료기는 조사(照射) 각도에 따라 고정형과 회전형 두 가지로 나뉜다. 연세암병원에는 전립선암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고정형 중입자치료기 1대와 이외 암종을 치료하는 회전형 중입자치료기 2대가 있다. 회전형 중입자치료기는 치료기가 360도 회전하면서 암 발생 위치 등을 고려해 환자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이 어려운 간질성 폐질환을 동반한 폐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도 중입자치료의 장점이다. 중입자치료를 시행하면 낮아진 폐 기능과 상관없이, 정상 장기는 피하고 암세포에서만 입자가 닿는 중입자치료의 특성상 폐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환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국내 처음으로 폐암 환자에 중입자치료를 진행하면서 환자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계획을 세웠다"면서 “추후 면역항암제 '공고 요법' 등 환자 치료 성적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치료 대상 환자를 계속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의약 ‘어르신 건강돌봄’에 지자체 참여 확산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은 지난 28일 한의약 건강돌봄 활성화를 도모하는 '2024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성과대회'를 개최해 개인 및 단체 부분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성과대회는 한의약 중심의 지역건강복지 증진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그 성과를 공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창현 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한의약 건강돌봄 활성화를 위해 애써주신 현장 실무자와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자체, 유관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정태길 한의약정책관 직무대리는 “2023년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훌륭한 성과를 내신 수상자 분들과 전국에서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을 위해 노력해 주신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자체 참여를 확대해 나가고,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등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 한국한의약진흥원, 전국 시군구 지자체, 유관기관 등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1부에서는 2023년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한 우수 지자체 및 단체·유공자를 시상했다. 단체 부문 보건복지부장관상은 △최우수상 광주광역시 서구 △우수상 경기도 부천시, 광주광역시 북구 △장려상 서울시 동작구, 대전시 대덕구가 수상했고, 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은 같은 지역의 한의사회가 받았다. 개인 부문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신이연(광주광역시 서구), 김범석(경기도 부천시한의사회), 최현준(광주광역시 북구한의사회), 최승수(서울특별시 동작구한의사회), 임재덕(대전광역시 대덕구한의사회), 이가희(충청북도 진천군), 범수연(경기도 고양시) 씨가 동반수상했다. 2부 행사에서는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2023년도 한의약 건강돌봄 우수사례로 선정된 △광주광역시 서구 '한의방문진료사업' △경기도 부천시 '민·관이 함께하는 통합 한방 방문진료사업' △광주광역시 북구 '당신이 건강한 돌봄 북구:북구형 통합돌봄' 등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한의약 중심의 건강돌봄사업을 모니터링해 지원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한 잔인데 뭘~ 해수욕장·워터파크 음주수영 자칫 ‘익사 황천길’

바야흐로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왔다. 7∼8월 바다·강·계곡 등 자연 피서지를,비롯해 수영장·워터파크 등 도심속 물놀이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폭염을 피하는 데는 물놀이를 능가할 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놀이에는 물에 빠져 사망하는 익사를 포함해 충돌 부상, 발이나 피부의 손상 등 다양한 익수사고와 부상이 도사리고 있어 휴가객들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럭비공 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어린 아이들의 물놀이에는 부모 및 보호자의 각별한 시선경호가 필요하다. 이미 지난 6월부터 때이른 폭염이 찾아온 탓에 벌써 전국적으로 익수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비가 많이 올 때는 야외가 미끄러운데다 계곡물이나 강물이 불어나고 유속이 빨라지므로 '순간 휩쓸림' 등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익수사고를 막는 첫 번째 요소는 물놀이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익수사고를 당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수(전국 23개 병원 기준)는 총 685명이었고, 남자 496명(72.4%), 여자 189명(27.6%)으로 집계됐다. 전체 익수사고 환자 중 21.2%가 사망(익사)했고, 특히 70세 이상 익사 비율이 40.3%로 가장 높았다. 익수사고 장소는 야외·바다·강(51.5%)이 가장 많았고, △다중이용시설(워터파크·수영장 등) 25.4% △주거시설 10.7% △수중 운동시설(실내 수영장 등) 9.2%로 분류됐다. 발생시기로는 아무래도 8월(16.6%), 7월(15.9%) 여름휴가시즌에 사고율이 높았다. 나이별로는 9세 이하에서 발생 빈도(207명, 전체의 30.2%)가 가장 많았지만, △70세 이상 144명(21.0%) △60대 91명(13.3%) △50대 79명(11.5%)에서 보듯 50대 이상이 절반 가까이 차지해 고연령층의 무리한 물놀이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 익수사고 '9세 이하' 가장 많아…50~70대도 합치면 45% '절반' 차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여름철 휴가 기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183건에 사망자 24명이었다. 사망 원인은 심장돌연사·익사·추락사(미끄럼) 등이었고, 익사 6건 중 5건이 '음주 후 물놀이'에 따른 익사였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2017년 물놀이 사고 자료에서도 음주 수영이 익사 원인의 2위를 차지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물놀이 사고의 약 70%는 점심식사 뒤 일조량이 많을 때인 오후에 집중됐다. 물놀이 사고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와 수영 미숙이 가장 많았고, 음주 수영이 그 뒤를 따랐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이때 물놀이를 위해 찬물에 들어가면 늘어났던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며 심장에 무리가 오고 심장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 수영하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신체부분(다리→팔→얼굴→가슴 순)부터 천천히 들어간다. 강이나 계곡은 물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하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때 △배가 고플 때 △식사 직후에는 수영을 하면 안된다. 호수나 강, 깊은 바다에서 혼자 수영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물놀이 도중 몸이 떨리고 소름이 돋으면서 입술이 파래지면 '저체온증'의 신호이므로 물놀이를 바로 중지하고, 물 밖으로 나와 큰 수건이나 옷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이 같은 물놀이 기본수칙은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다. 물에서 빨리 나와서 대형 타월로 몸을 감싸거나 긴 옷을 입어 체온을 최대한 보호한다. 몸이 계속 덜덜 떨리고, 맥박과 호흡이 느리고 약해지며, 졸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현장 의료진이나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청한다. ◇ 워터파크 물놀이, 충돌사고 따른 뇌진탕·골절상 '조심' 질병관리청의 '어린이·청소년 물놀이 안전 가이드라인'을 보면, 물놀이 하는 아이들에게 잠금장치 없이 쉽게 벗겨지는 신발(샌들 등)은 상당히 위험하다. 물놀이 중 샌들이 벗겨져 물에 떠내려가면 아이들은 반사적으로 신발을 건지기 위해 물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아울러 어린이들은 배꼽 이상 물이 차는 곳에서는 물놀이를 하지 않도록 부모와 보호자들이 세심하게 지도하고 살펴야 한다. 워터파크에서 놀 때는 치아 손상을 잘 유발하는 충돌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충돌이나 미끄럼으로 넘어져 뇌진탕이나 골절상을 당하는 경우도 흔하다. 물놀이 사고에 대비해 유사시에 물에 빠진 사람에게 던져줄 수 있는 밧줄이나 물에 뜨는 기구를 준비해둔다.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먼저 물에 들어가서 바닥의 상태, 수온, 유속 등을 상태를 점검하고, 현장 구조요원과 의무실 운영 여부와 위치를 확인하고, 유사시에 긴급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알아두는 게 좋다. 아울러 물놀이 시설 안전장비의 작동 상태도 꼭 확인해 보자. 특히, 아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공기 튜브는 바람이 꽉 찼는 지, 새는 곳이 있는 지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머리카락이 긴 사람은 물 속에서 젖은 머리카락이 시야를 가릴 수 있으므로 묶거나 수영모자를 쓴다. 물놀이 중에는 껌을 씹거나 사탕을 먹으면 노약자나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위험하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를 질러 알리고, 즉시 안전요원이나 119에 신고한다.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무모한 구조를 하면 안되며, 함부로 물에 뛰어들면 같이 위험해진다. 젖은 옷은 체온을 빼앗을 뿐 아니라 몸에 밀착해서 가슴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인공호흡의 효과를 떨어뜨리므로, 처치를 계속하면서 젖은 의복을 벗기고 마른 의복으로 갈아입히거나 모포로 덮어준다. 맥박이 있다면 입안에 들어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머리를 젖힌 상태에서 공기를 불어 넣는 방식으로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심장이 약하게 뛰거나 정지했다면 가슴압박을 계속한다. ◇ 수영장 눈병·피부병 조심, 귀 먹먹하면 중이염 가능성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등 사람이 밀집하는 곳의 물은 오염의 위험성이 상당하다. 수영장 물 소독을 위해 사용되는 염소(CL)는 만성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눈이 충혈되고 가려운 증상과 함께 때로는 통증을 느끼며 눈꺼풀이 무거워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농도의 염소 성분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안질환이나 피부질환자들은 수영장 이용을 피하고, 수영장 물에 자극받기 쉬운 만성 호흡기질환자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자들은 될 수 있으면 수영장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영장 이용 후에는 깨끗한 물로 몸 구석구석을 청결하게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놀이를 다녀와서 귀가 가렵고 귓속에서 노란 진물이 나온다면 외이도염일 가능성이 크다. 외이도란 귓구멍 입구에서 고막까지 이르는 통로를 말한다. 급성 외이도염에서는 염증이 심해지기 전에 가려움증과 이충만감(귀에 뭔가가 꽉 차있는 듯한, 또는 막힌 듯한 느낌)이 생긴다. 만성 외이도염에서는 가려움증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방치하면 중이염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귀를 만지거나 면봉 같은 것으로 쑤시면 피부의 상처가 커져 외이도염이 악화하기 쉽다. 물놀이에서는 수영모자를 쓰고, 귓속의 물을 잘 빼주고, 깨끗하게 씻는 것이 외이도염 예방의 3박자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초고령사회 건강대책, 경로당·마을회관 특화프로그램 중요

올해 1월 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973만 411명, 70세 이상 인구는 631만 9402명이다.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주민등록 인구(5132만 5329명)의 19.0%, 70세 이상 인구는 12.3%를 차지한다. 내년이면 65세 노년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어가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든다. 전세계적 인구고령화에 부응해 2020년 8월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노화 10년계획을 회원국의 합의로 승인했고, 같은 해 12월에 UN의 정책으로 채택되면서 인구고령화 대응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같은 우리나라의 고령화 가속과 이에 따른 대응전략이 절실한 가운데 한국노인간호학회 박명화 회장(충남대 간호대 교수)이 27일 열린 2024년 춘계학술대회에서 “마을의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건강평가와 마을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이미 초고령화가 도래한 농촌 소지역(읍면동 단위)의 건강격차를 줄이기 위한 건강노화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농촌 지역 고령자의 평균 정주 기간은 40년이며 지역밀착도가 높은 고령자를 위해서는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을 중심으로 특화된 건강노화 전략이 개발되어야 지속 가능한 고령건강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학술대회는 충남대 간호대학에서 학회 연구자 및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고령사회 건강노화(Healthy Aging)를 위한 실천 전략' 주제로 열렸다. 학회가 추구해 온 건강노화 10년의 여정 속에서 전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기 힘든 초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건강노화 실천전략을 깊이 있게 살펴 보는 계기가 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국 건강노화 과제 및 추진전략'을 발표한 아주대학교 이윤환 교수는 성공적 노화, 능동적 노화와 건강노화로의 개념이 발전되어온 과정을 설명하며 “기대 수명이 연장된 초고령사회에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나이 드는 건강노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히 “고령친화 사회를 위해 정부, 의료 기관, 지역 사회가 협력하여 통합된 프로그램과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디.이날 한은정 센터장(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 기반 건강노화지표 개발'을, 박연환 교수(서울대)가 '건강노화를 위한 간호서비스, 프로그램 개발' 등을 발표했다. 이어진 기획 세션에는 '건강노화를 위한 의료-요양-돌봄 통합 전략'에 대한 건강보험연구원과 학계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한은정 센터장이 '의료-요양-돌봄 통합판정체계 시범적용과 향후 과제'를, 황라일 교수(신한대)가 '의료-요양-돌봄 통합 제공을 위한 장기요양 케어지침 개발 및 서비스 제공 강화 방안'을, 송미경 박사(건강보험연구원)가 '통합욕구 기반 장기요양 표준급여계획 알고리즘 개발' 등을 소개했다. 발표 이후에는 김주형 원장(집으로 의원), 윤주영 교수(서울대), 이용재 교수(호서대)의 패널토론이 진행됐고 세계보건기구(WHO) 장효범 박사(World Health Organization)가 'WHO 건강노화 개념, 현황 및 계획'을 발표했다. 박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건강노화를 위한 실천적 전략을 각계 각층의 전문가와 논의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앞으로도 한국노인간호학회는 건강노화를 위한 실무와 교육, 연구, 정책 개발에 기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라오스, 비임상 CRO ‘인력·자원·수출’ 협력

한국생명기술연구조합은 27일 비임상시험 전문기업 휴벳, 농축산 전문 국제개발협력NGO(비정부기구) 굿파머스와 개도국 전임상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 비임상 분야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인력수급의 불안전성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신약개발 연구에 필수적인 영장류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아울러 국내 기술 기반 시험시설·장비·기술서비스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세 기관은 전망했다. 국내 비임상 CRO 시장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 노동집약산업임에도 대부분 CRO기업들이 인력확보와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협약은 국내 비임상 CRO 인력수급 불안전성 현상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개도국 역량 강화를 통한 국내 전진기지를 구축하기 위함으로, 향후 개도국의 자원과 한국의 선진기술을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은 라오스의 전임상 연구인력을 선발해 한국에서 교육훈련을 실시하며 중장기적으로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기반 조성 및 생태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생명연구조합은 감염병 연구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개도국 역량 강화를 추진하며, 이를 토대로 글로벌 감염병 네트워크(GloPID-R 등)를 활용해 아태지역 감염병 전진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휴벳은 현장실습 기관으로 라오스 교육생 대상 영장류 시험실습과 기술교육에 참여하고, 굿파머스는 개도국 국제개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생 선발과 이동을 지원해 한국-라오스 간 협력의 중간연결 역할을 수행한다. 박미영 생명연구조합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개도국 역량 강화에 중요한 초석을 마련함과 동시에 점차 국내 CRO산업이 아태지역 개도국을 전진기지 삼아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굿파머스 동용승 사무총장은 “라오스 인력양성은 현 농축산업 위주의 협력 모델에서 유망산업 분야 역량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휴벳 오홍근 대표도 “개도국 역량 강화는 궁극적으로 라오스의 강점(자원)과 한국의 강점(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국내 비임상 CRO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생명기술연구조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감염병 연구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총괄 주관연구기관이다. 감염병 대응 전문 연구기관 및 산업체를 연계하여 현장실습 중심의 장기간 인턴십 교육을 통해 감염병 현장 대응 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혈관육종암 환자 특성 재현한 ‘오가노이드’ 모델 개발

서울아산병원은 24일 “의공학연구소 정기석·정다정 박사, 성형외과 최종우·정우식·김영철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혈관육종암 환자의 샘플에서 혈관육종암 오가노이드를 최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혈관육종암은 연부조직암의 약 2%를 차지하는 희귀암으로 발생 암의 절반가량이 두피를 포함한 두경부에 생긴다. 평균 생존율이 7개월에 불과하고 적극적인 치료에도 5년 생존율이 60%로 낮아 최적의 항암제 개발이 절실하다. 그동안 환자 유래 암 오가노이드는 다양한 암 조직에서 형성이 확인됐지만, 육종암 유래 오가노이드 배양법은 학계에 보고된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악성 종양인 혈관육종암이 혈관 내피 세포에서 기원하기 때문에 기존 오가노이드 연구에서 많이 사용되는 메트리겔(matrigel, 세포 외 기질 성분의 복합체) 내에서 형성하는 방법으로는 신생 혈관 발아로 인하여 3차원 오가노이드 배양이 이뤄지지 않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코팅을 하지 않은 배양 접시에서 혈관육종암 세포를 2차원으로 배양한 결과, 세포 증식에 따라 부분적으로 세포 밀도가 높은 곳에서 혈관육종암 세포가 자가조립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형성된 세포 응집체는 3차원의 세포 덩어리로, 부착된 바닥에서 떨어져 나와 배양액 내에 부유하며 3차원의 혈관육종암 유래 오가노이드를 형성했다. 이러한 오가노이드는 환자의 분자 및 형태학적 양상을 모사하며, 세포 외 기질 내에서 혈관 발아 현상을 보였다. 또한, 현재까지 혈관육종암에서는 특정 바이오 마커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단백질 C 수용체(PROCR)가 암조직 및 오가노이드에서 과발현되는 모습이 관찰돼 혈관육종암 바이오마커로써의 활용 가능성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혈관육종암 오가노이드 배양 성공에 따라 향후 혈관육종암 환자에게도 개인 맞춤형 항암치료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최종우 교수는 “혈관육종암은 워낙 악성도가 높아 환자 생존율이 매우 낮고 환자마다 암의 양상이 다양해 개인 맞춤형 치료법 개발이 절실하다"면서 “이번 오가노이드 모델 개발은 악성도가 높은 혈관육종암에서 정밀치료를 실현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석 교수는 “혈관육종암 오가노이드 배양 기술과 서울아산병원에서 보유한 풍부한 임상데이터 및 유전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혈관육종암 치료의 길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저명 학술지 '혈액 및 종양학 저널(Journal of Hematology &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과제 및 연구재단 개인 기초연구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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