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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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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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전립선암 전용 ‘PET-CT’ 도입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이 전립선암 환자를 위한 ‘ Ga-68 PSMA PET/CT 검사’를 도입했다. 17일 이대서울병원에 따르면, Ga-68 PSMA PET/CT 검사는 전립선암 또는 전이 암세포에서 보내는 방사선 신호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기기를 통해 영상으로 확인하는 3차원 영상검사다. 방사성의약품인(Ga-68 PSMA-11)을 인체에 주사하면 전립선 암세포막 항원(PSMA)에 방사성의약품이 특이적·선택적으로 많이 결합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이 검사는 전립선암 환자의 병기설정, 재발진단, 그리고 치료반응 평가에 있어 안정성 및 유효성이 입증된 검사 방법으로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아 전립선암의 진단뿐만 아니라 전이 유무를 판단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핵의학과 김범산 진료과장은 "남성호르몬 억제 치료에 내성이 생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이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표적 치료 요법을 시행할 때 치료 대상 선별을 위한 필수검사로 꼽힌다"고 말했다. anytoc@ekn.kr이대서울병원, 전립선암 PSMA PET-CT 검사 도입 전립선암 의심 환자가 전립선암의 진단 및 전이 여부를 판정하는 ‘Ga-68 PSMA PET/CT’ 장비로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이대서울병원

[헬스&에너지+] 배변에 검붉은 출혈 잦으면 ‘대장암’ 의심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화장실에서 배변을 하다 출혈이 생기면 ‘혹시 대장암 아닐까?’ 걱정하기 마련이다.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항문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출혈이 일어난 경우에는 혈변의 색깔이 선홍색에 가깝다. 피가 나는 부위가 항문에서 멀어질수록, 즉 위나 십이지장 등 상부 위장관에서 나는 경우는 피가 항문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위산이나 펩신, 세균 등 작용으로 끈적끈적한 흑색변으로 바뀌게 된다. 직장에서의 출혈은 약간 검붉은 색을 띠며, 그보다 더 윗부분인 결장에서 출혈은 검정색이 더욱 가미된다. 위나 십이지장에서 출혈이 생기면 마치 자장면 같은 색의 변이 나온다.항문에서의 출혈은 치질 증상일 수도 있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대장암의 징후일 수도 있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 같은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항문 출혈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대부분은 치질(치핵·치열) 증세로 인한 것이지만 대장암도 100명 중 5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항문학회가 전국 24개 병원 600여 명의 ‘항문 출혈 내원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핵(67%)과 치열(27.4%)이 대부분인 가운데 대장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4.7%였다. 항문 주위 농양이나 치루 2.4%, 염증성 장질환은 1.9%였다. 항문 출혈이 시작된 시기는 1개월~1년 미만 61%, 1년 이상 23%, 1개월 이내 16%였다.조사 결과처럼 변을 볼 때 피가 나는 가장 큰 원인은 치핵과 치열이다. 증세가 심한 경우 출혈과 함께 혈변을 본 뒤에도 몇 시간씩 통증이 이어진다. 변비가 심하거나 항문이 좁아져서 생기는데 여성에게 많다. 1~2개월 미만의 급성 치열은 충분한 식이섬유소 섭취와 지속적인 좌욕을 통해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래된 만성 치열은 내괄약근을 부분적으로 절개해 항문을 넓히는 수술로 치료된다.치질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치핵은 반복되는 배변, 힘줘 변을 보거나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등에 따른 항문 주변의 혈관·점막, 점막 아래 조직이 부풀어 오르거나 덩어리를 이루며 늘어져 출혈이 일어난다. 복압이 올라가는 과격한 운동과 출산·음주도 위험요인이다.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켜 항문 출혈을 일으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치질이 없는데도 항문 출혈이나 출혈의 흔적이 자주 있다면 대장암이나 대장의 용종, 또는 염증성 장질환 등이 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대변에 피가 묻어나오면 항문 윗부분인 직장이나 S상결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 하루에 화장실을 3~4회 이상 들락거리고 변에 피가 묻어 나오면서 용변을 다 본 뒤에도 직장에 변이 남아 있는 듯한 잔변감이 느껴진다면 직장암을 의심해야 한다.대변 속에 검붉은 피가 섞여 나오면 대장암, 거대 용종, 궤양성 대장염, 게실(장이 부풀어 오름) 출혈 등을 의심할 수 있다. anytoc@ekn.kr대장내시경 검사 안내 이미지. 자료=대한대장항문학회

[전문의 칼럼] 심근경색·협심증 잡아내는 ‘심혈관 조영술’

인구 고령화와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 등 생활습관성 만성질환의 증가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세우기 위해서는 ‘심혈관 조영술’을 이용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심혈관 조영술은 심장혈관이 좁아졌거나 막혔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왼쪽이나 오른쪽의 손목(요골동맥)이나 사타구니(대퇴동맥) 부위를 통해 몸 안에 카데터(도관)를 넣어 심장혈관의 협착 유무를 평가하는 진단법이다. 심장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하고 방사선 영상으로 심장혈관을 촬영해 협착 유무 등을 진단하게 된다.심혈관 조영술이 중요한 이유는 심장혈관의 협착 유무를 파악한 뒤 환자 개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사전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심혈관 질환자는 질환 정도에 따라 약물이나 스텐트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을 심혈관 조영술로 결정한다.하지만 여러 이유로 양쪽 손목과 사타구니 혈관이 가늘거나 막혀 있는 경우 검사가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신장(콩팥) 기능이 감소돼 있는 환자인 경우 검사 이후에 조영제 사용에 따른 신장 기능 악화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여러 심혈관 질환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질환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급성심근경색이다.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심장에 산소 공급이 중단돼 심장세포가 죽고 심장이 멈춘다. 따라서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이 10분 이상 지속된다면 급히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협심증은 심근경색과 비슷하지만 정도가 다르다. 관상동맥이 서서히 막히거나 좁아지는 상태로,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할 정도로 좁아지거나 막히면 증상이 생긴다. 묵직하고 몇 분 지속되는 가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심혈관 질환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 전통적인 위험인자들 외에도 과도한 영양섭취, 스트레스, 운동 부족, 가족력 등이 복합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이런 요인들이 많을수록 심혈관 질환의 위험은 높아진다.심혈관 조영술은 허혈성 심질환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질환의 진단에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진단법이다. 그러나, 시술 과정이나 조영제 사용에 따른 부작용,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심장혈관CT, 심장초음파 등 다양한 비침습적 검사를 먼저 시행하고, 이상 발견 등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강철웅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

만성폐질환, 미세먼지 노출만 막아도 호전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전 세계 사망원인 3위인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이 미세먼지로 악화될 수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환자들이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5가지 행동수칙만 지켜도 COPD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COPD는 장기적인 흡연이나 가스 노출 등으로 폐포가 손상돼 결국 숨쉬기 힘들어지는 질환이다.17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팀이 COPD 환자 102명을 2개 집단으로 나눠 1집단에게 5가지 행동수칙을 장기간 지키게 한 결과, 통상적인 치료만 받은 나머지 2집단과는 다르게 COPD 증상과 환자들의 삶의 질 등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이 교수팀은 40∼79세 COPD 환자 102명을 절반으로 나눠, 1집단에는 ① 집 안에 공기청정기 24시간 가동하고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 ② 규칙적으로 대기오염 정보를 확인 ③ 창문을 열어 집 안을 규칙적으로 환기 ④ 대기오염지수가 높을 때 외출 자제 ⑤ 흡입기 치료를 빠지지 않고 하기 등 미세먼지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5가지 행동수칙을 9개월 동안 지키도록 했다. 5가지 행동수칙은 환자들이 COPD 노출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 교수팀의 선행연구를 통해 선정됐다. 다른 집단에게는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외래진료를 통한 치료만 실시하고, 5가지 행동수칙은 언급하지 않았다.3개월마다 두 집단 환자들에게 환자 스스로 COPD 상태를 점검하는 ‘세인트조지 호흡기 설문’과 ‘COPD 평가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9개월 뒤 행동수칙을 지킨 1집단의 세인트조지 호흡기 설문점수가 평균 35.26점에서 31.82점으로 약 3.4점 낮아졌다. 반면에 일상치료만 시행한 2집단은 평균 34.76점에서 37.27점으로 약 2.5점 높아졌다. 세인트조지 호흡기 설문점수가 낮아지면 질환이 호전된 것을 뜻한다.COPD 환자의 삶의 질 평가 지표인 COPD 평가 테스트 점수에서도 1집단의 점수가 9개월 뒤 평균 1.2점 감소한 것과 달리 일상치료만 시행한 2집단은 오히려 2.7점 높아졌다. COPD 평가 테스트 점수 역시 낮아지면 환자들의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연구팀은 행동수칙을 지키도록 한 1집단을 수칙 준수 정도에 따라 둘로 나눠 COPD 평가 테스트 점수를 비교했는데, 행동수칙을 잘 지킨 환자들의 9개월 뒤 COPD 평가 테스트 점수가 평균 17.9점에서 15점으로 떨어졌지만, 비교적 덜 지킨 환자들은 평균 13.8점에서 14.1점으로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Environment International)에 실렸다.미세먼지에 의한 폐질환을 줄이려면 평소 미세먼지에 노출을 줄이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가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과 미세먼지의 연관성과 예방 수칙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연세사랑병원 국산 인공관절, 美FDA 승인 따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미국과 유럽 수입제품에 의존해 온 국내 인공관절 시장에 우리 기술로 개발한 국산 인공관절이 미국 정부로부터 출시 승인을 획득해 수입산 대체 효과는 물론 ‘K-인공관절’의 수출길이 열리게 됐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대표원장 고용곤)은 15일 "의료기기 전문 벤처기업(스카이브)과 함께 한국인 1만 2305명 의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제작한 ‘PNK 인공관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PNK 인공관절은 ‘정상적인 무릎 운동’에 초점을 맞춘 한국형 인공관절이다. 국내 환자의 해부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돼 무릎 관절 크기와 연골 두께 등이 한국인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평균 120도 내외로 구부릴 수 있는 기존 인공관절에 비해 좌식 생활도 가능할 수 있도록 관절 범위 가동이 150도까지 가능하다. 이번에 획득한 미국 FDA의 ’510k 인증’은 FDA가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는 엄격한 과정을 거쳐 출시를 승인하는 것을 말한다. PNK가 수출이 가능한 세계적인 인공관절 제품으로 평가받았다는 의미다. 기존 인공관절은 대부분 의료기기 회사가 디자인하고 병원이 의견을 주는 형태로 개발됐지만 PNK 인공관절은 공학도와 의료진이 병원 자체 임상 자료를 토대로 개발된 제품이다.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과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가 한 몸이 돼 인공관절을 개발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힐 정도다. 특히, PNK 인공관절이 의료진과 공학도의 논문을 토대로 제작됐다는 것은 학계 및 전문가들로부터 공개 검증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미국 FDA는 PNK 인공관절이 환자 1만 2305명의 데이터를 반영해 정상 무릎처럼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최대한 복원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는 연간 11만 건 이상이며, 총 진료금액도 750억 원이 넘는다.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인공관절 국산화는 건강보험 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연세사랑병원은 이날 "스카이브와 함께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사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수술시 절삭 정도와 위치 등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개인별 맞춤형 수술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인공관절 수술에 AR을 적용한 제품은 아시아 최초이며, 환자의 실제 CT, MRI 영상을 정합한 AR로는 세계 최초라고 병원측은 소개했다.PNK 인공관절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PNK 인공관절. 사진=연세사랑병원

의사 수필문학동인 ‘박달회’ 창립 50주년 기념식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지난 1973년 발족한 의사 수필문학동인 ‘박달회’가 지난 12일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치렀다. 의사인 동시에 뛰어난 문장가로 명망이 높았던 15명의 회원들로 발족한 박달회는 창립 이듬해인 1974년 제 1집 ‘못다한 말이’를 발간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문집을 펴냈다. 올해도 창립 50주년 기념 문집 ‘반백년 잘 자란 박달’(도서출판 지누 펴냄)을 내놓았다. 서울 시내 한 작은 호텔에서 열린 50주년 행사에서 김숙희 회장(전 서울시의사회장)은 "박달회가 50년 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힘은 선후배간의 존경과 배려, 의학뿐 아니라 문학에 대한 열정이었다"고 밝혔다.anytoc@ekn.kr박달회 지난 12일 열린 의사 수필문학동인 ‘박달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회원 및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와이어블 장병권 부회장, 서울성모병원에 1억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11일 "㈜와이어블 장병권(안드레아) 부회장으로부터 소아·청소년 환아 의료비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받고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병원 본관 6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장 부회장과 윤승규 병원장, 김대진 스마트병원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연순 사회사업팀장 수녀 등이 참석했다. 장 부회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아와 가족 모두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병원 사회사업팀 기금으로 모금돼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윤승규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은 가톨릭 생명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소아 환자의 수술 및 시술, 난치병 질환에 많은 관심을 갖고 무료 진료 등으로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면서 "소중한 기부금이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치료를 못 받는 소아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생각하며, 기부자의 선한 영향력이 사회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1월 소아자선기금 50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 5000만원을서울성모병원에 기부했다.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와이어블은 지난 2021년 한국전파기지국에서 사명을 변경했고,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기지국 공용화 사업을 넘어 지능형 교통체계(C-ITS)와 사물인터넷(IoT), 전기자동차 인프라 등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anytoc@ekn.kr서울성모병원 윤승규 병원장(오른쪽)과장병권 부회장이 와이어블 장병권 부회장(왼쪽)이 11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소아·청소년 환아 의료비 기부금 전달식에서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에게 1억원 기부증서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서울성모병원

[헬스&에너지+] 코로 제대로 숨쉬지 못한다면…불편한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코로 숨을 쉬면 유해한 이물질의 인체 유입이 줄고, 항균작용 등을 포함해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코로 숨을 못 쉬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과 그에 따른 합병증인 심·뇌혈관질환·당뇨·치매 등, 잇몸병 같은 건강 상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된다.중국의 고전 ‘삼국지’에 보면, 유비의 책사 제갈공명(제갈량)이 남만(南蠻)정벌에 나섰을 때 울창한 밀림의 흉흉한 지역을 행군하다 병사들이 괴질에 걸려 난처한 지경에 처한다. 공명은 인근의 도인을 찾아가 해결 방법을 구한다. 도인은 어떤 나뭇잎을 따서 입에 물고 행군하라고 일러준다.공명은 그대로 시행하면서 "행군 도중 입을 벌려 떠드는 자들은 엄한 군령으로 다스린다"고 엄포를 놓는다. 일사불란하게 나뭇잎을 입에 물고 밀림을 헤쳐나간 병사들은 모두 괴질에 걸리지 않고 위험지역을 통과한다.이같은 ‘삼국지’ 내용에 코 질환을 다루는 비과(鼻科) 분야의 권위자인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김경수 교수(이비인후과)는 "의학적 측면에서 볼 때, 나뭇잎을 물고 있으면 말을 할 수 없으니 말하면서 발생하는 침이나 콧물의 발생(비말 감염)을 줄일 수 있고, 감염에 대한 노출도 막아준다"면서 "또한, 입으로 숨을 쉬지 않고 코로 호흡하므로 코의 방어벽 기능이 작동해 병원균으로부터 감염을 줄일 수 있겠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코로 숨을 쉬어도 감염자의 비말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기에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방어를 위해 쓰는 마스크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김 교수에 따르면, 코는 호흡계가 시작되는 기관으로 호흡계의 최전선 1차 방어장벽을 형성한다. 코의 중요 작용으로 크게 호흡작용과 후각작용이 있다. 호흡작용으로 외기(외부공기)가 인체기관이나 기관지로 이동하는 첫 통로 역할을 하는데 외기에 대해 가습과 온도조절을 한다. 또한, 호흡계의 방어작용에도 관여하는데 외기에 들어있는 이물질이나 유해물질을 걸러주고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후각작용을 담당하는 후각신경은 코 점막 상부에 존재한다.◇ 코로 숨 쉬어도 감염 노출…세균·바이러스 방어엔 마스크가 최상책코 점막에 수분이 적어 건조할 경우, 미세섬모의 기능이 약해져 유해물질을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점막에서 분비되는 콧물에는 각종 면역에 관련된 물질들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런 기능도 나빠진다. 병원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는 장벽 역할을 하려면 적절한 콧물은 매우 중요하다.코의 점막에는 코 점막세포, 면역세포들이 존재하고, 해당 세포나 세포에서 분비되는 분비물 때문에 호흡계의 1차 방어 역할이 작동한다.코 점막에는 점액이 존재하는데 박테리아나 곰팡이 등 이물질들을 흡착해 섬모운동·콧물·재채기 형태로 밖으로 배출시킨다.특히, 코 점막 내 미세섬모라고 하는 작은 털이 존재하며, 이 섬모의 상부에 액체성분(점액)이 존재해 이물질을 침착시켜 콧물이나 가래로 내뱉게 된다.코 막힘은 다양한 원인으로 생긴다. 비중격만곡증, 코안 구조물들의 비대 등 구조적 문제일 수도 있고, 축농증이나 알레르기비염 같은 면역이나 감염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 코 안의 물혹이나 암종도 코막힘을 유발한다. 이같은 문제가 복합돼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원인을 정확히 알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면 여러 유해물질과 병원균들이 차고 건조한 공기와 함께 바로 호흡기로 들어오게 된다. 호흡계의 1차 방어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들어와 여러 면역질환과 감염질환에 쉽게 걸리게 된다. 아울러 수면 시 코 막힘으로 구강호흡을 하면 충치나 치주염(잇몸질환) 발생 등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고, 잠 자는 동안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잘 유발된다. 어린 자녀의 코 막힘이 심하면 상악(위턱)이 돌출되고 상대적으로 하악(아래턱)이 들어가 보이며, 늘 입을 벌리고 있는 기형이 유발되기도 한다.◇ 면역성분 많은 콧물, 외부 이물질 방어 및 알레르기 반응 역할따라서, 김경수 교수는 다음과 같이 ‘코로 숨쉬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섯 가지 이유’를 조언한다.첫째, 장벽기능이다. 코는 외부 이물질에 대한 호흡기의 1차 장벽이다. 우선 콧털에서 큰 이물질이 걸러지고 이후 크기가 작은 이물질은 코점막세포에 존재하는 미세섬모의 점액섬모수송에 제거된다. 점액섬모수송이란 섬모 위층에 점액이 존재하는데 이 점액에 이물질이 녹아들게 되고 점액과 같이 이물질이 제거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지속적으로 이물질이 녹아든 점액은 비인두로 보내져 제거가 되는 방어역할을 한다. 즉, 코의 장벽기능으로 외부 이물질에 1차 방어기능을 하는 것이다. 둘째, 면역기능이다. 콧물에는 많은 면역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면역글로불린 A·G·M·E, 라이소자임·락토페린 등이 있다. 이런 성분 이외에도 호중구와 임파구도 존재하여 외부 이물질에 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아울러 이같은 기능으로 외부 이물질에 방어기능 및 알레르기반응 등을 동반한다. 셋째, 감각기능이다. 외부에서 코 안으로 들어오는 자극물질이 코 점막의 신경말단을 자극하여 재채기 반사와 분비작용을 유발하여 자극물질을 제거하거나 더 이상 흡입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코로 호흡이 안되면 후각세포에 후각물질이 도달하지 못하므로 후각도 감소하게 되므로 코로 호흡을 하여야 정상적으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넷째, 온도 및 습도 조절기능이다. 코에는 많은 모세혈관이 분포하여 흡입하는 외부공기의 온도를 적절하게 데우고 습도를 올려줘 이어지는 기도에 무리가 생기지 않고 편안한 호흡을 하게 만든다.다섯째, 기도 저항이다. 기도 저항이란 비강 내로 흡입되는 기류로 발생되는 저항으로 정의되는데, 비강에서 전체 기도 저항의 5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즉, 코로 숨을 쉬어야 다른 기도에서 담당하는 기도 저항을 적절히 경감한다는 의미로, 전반적으로 호흡을 편안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코로 숨을 쉬지 못하면 비강의 저항이 없는 것이므로 전체 기도 저항을 하기도(下氣道)에서 담당하게 되므로 호흡이 힘들어진다.anytoc@ekn.kr코는 호흡계의 최전선 1차 방어장벽으로 호흡 작용 외에도 외부공기에 가습과 온도조절, 외부공기의 이물질이나 유해물질을 걸러주고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은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김경수 교수(이비인후과)가 코 질환을 앓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헬스&에너지+] 찬바람에 탈모 걱정…지나친 사우나·드라이기 금물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차갑고 건조한 날씨와 일조량 감소로 남성 호르몬의 증가, 그리고 실내 난방기구의 잦은 이용 등으로 겨울철에는 탈모증이 생기거나 악화하기 쉽다.주요 원인은 ‘두부 지루(지루증)’ 병증이다. 두부 지루는 머리 피부의 피지샘 활동이 늘어 피지(일명 개기름)가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고, 이 때문에 비듬이나 염증이 생겨 두피가 떡지는 경우를 말한다. 가벼운 두부 지루라면 비듬이 늘어나는 정도의 증상만 관찰되지만, 심하면 염증 반응은 물론 진물, 두꺼운 딱지, 모낭염까지 발생한다.이뿐만이 아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두피의 모세혈관이 수축해 모발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줄어든다. 건조한 실내외 공기로 두피가 건조해지면 두피의 피지선이 자극되어 피지가 늘어나고, 이것이 모공을 막거나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진다. 게다가 연말연시의 잦은 술자리는 신체·정신의 과로와 스트레스를 초래해 두피 질환과 탈모증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온풍기를 이용한 과도한 실내 난방도 두피와 모발을 건조하게 만든다. 또한, 눈이 내려 쌓이면 눈길이나 설원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의 양이 겨울철 평소보다 강해져 모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피부과 전문의 임이석 원장은 "평소보다 유난히 두피가 건조하고, 간지러운 정도라면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면서 "이보다 증상이 발전해 비듬이 생기고, 염증까지 발생한다면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두피 상태에 맞는 샴푸의 선택 사용과 염증 치료를 받으라"고 조언했다.두피 건강의 첫걸음은 두피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머리를 감을 때는 화학성분이 많이 들어간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머리는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감는다. 드라이어 사용을 자제하고, 시원한 바람으로 말린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머리를 감고, 잘 말리고 잔다. 아울러 손가락 끝을 이용한 두피 마사지도 매일 해준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두피 건강의 커다란 적이다. 식이요법으로는 콩·우유·육류 등 단백질과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값싸고 양이 풍부한 양배추 같은 녹황색 채소나 과일도 적절하게 섭취한다. 다음은 대한피부과의사회가 권장하는 ‘겨울철 탈모예방 수칙’이다. 하나,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그렇다고 머리를 하루에 2차례 이상 감는 것은 좋지 않다. 샴푸에 들어있는 합성계면활성제 자체가 탈모를 유발하는 성분이기 때문이다. 심한 지성(脂性) 두피가 아니라면 하루에 한 번,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는다. 머리를 감고 나서 샴푸 찌꺼기가 두피에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준다.둘, 금연을 실천하고 절주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로 몸에 열이 오르면 모근의 피지분비가 증가한다.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이것이 반복되면 두피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질 수 있다.셋, 모자를 즐겨 쓰는 사람은 실내에서는 벗는다. 모자는 체온을 지킬 뿐만 아니라 차가운 바람과 자외선으로부터 두피와 모발을 보호해 준다. 하지만 실내에서 모자를 장시간 쓰고 있으면 두피에 땀이 나거나 습기가 차 오히려 두피 건강에 해롭다. 모자를 자주 착용한다면 모자 내부의 청결 상태까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넷, 과도한 사우나와 드라이기 사용을 자제한다. 온도가 높은 곳에서는 두피의 모공이 확대되면서 탄력이 떨어지며 모발의 수분이 증발해 두피와 모발이 약해진다. 사우나에 들어갈 때는 머리를 감지 않은 상태에서 마른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젖은 머리는 자연 건조하고, 머리를 손질할 때는 모발에 물기를 준 상태서 하는 것이 요령이다.다섯, 근거 없는 자가치료에 의지하지 않는다. 탈모 증상이 의심될 때는 병원에서 검증된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실제로 탈모환자 4명 중 3명은 온갖 민간요법을 해보다 결국 탈모 발생 뒤 3.5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anytoc@ekn.kr차가운 날씨,건조한 공기, 신체적·정신적 과로와 스트레스, 과도한 실내 난방 등은 두피와 모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사진은 피부과 전문의가 두피와 모발의 상태를 진단하는 장면. 사진=에너지경제 DB

분당서울대병원 "건강검진도 인공지능으로~"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송정한)이 KT와 손잡고 원내 건강증진센터 건강검진 고객의 차기 검진예약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보이스봇’을 국내 상급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최초로 도입했다. AI 보이스봇은 건강검진 후 일정기간이 지난 고객들이 올해 검진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먼저 전화를 걸어 수진 의사를 문의하고 지원하는 서비스다. 10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AI 보이스봇 서비스는 고객에게 바쁜 일상 속 잊지 않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만족도가 높다. 상담 간호사의 업무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검진 의향이 있는 고객들에게는 더욱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 건강증진센터 AI 보이스봇에는 KT의 STT(Speech To Text, 음성을 문자로 변환) 엔진과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 자연어처리) 솔루션이 적용돼 보이스봇과 환자 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365일 24시간 안정적인 솔루션 모니터링 및 운영이 가능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KT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휴진 시 고객의 예약 변경을 지원하는 ‘휴진 통보·일정 변경’까지 확대해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분당서울대병원은 고객의 진료 만족도와 편의성을 제고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황진혁 건강증진센터장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강검진은 평생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면서 "AI 보이스봇 도입으로 고객들이 적절한 시기에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고객 만족도는 물론, 업무 효율성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사진2] 분당서울대병원이 고객의 건강검진 분당서울대병원이 고객의 건강검진 일정 관리를 도와주는 AI 보이스봇을 도입했다. 사진은 검진센터에서 일반 상담을 하는 장면이다.사진=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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