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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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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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너지+] 과일·채소 많이 먹는 미취학 남아 비만율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성장기 어린이의 식습관은 성인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어릴 때부터 영양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개선이 필요하다.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보다는 채소, 채소, 잡곡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하며 골고루 먹는 식습관이 중요하다.서울대 보건대학원 박미영 교수팀,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 연구팀(백정현 병원장·정성관 이사장), 엔젠바이오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년) 자료를 이용해 공동수행한 ‘한국 미취학 아동 (만 3∼5세)의 파이토케미컬 지수와 비만 유병률 간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아들에서 파이토케미컬(식물영양소) 지수가 높을수록 비만 유병률이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식물영양소) 지수란 전곡류, 채소 및 과일류, 견과류, 콩류 등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 식물성 식품으로부터 얻어진 에너지를 일일 총 에너지 섭취량으로 나눈 백분율을 의미한다.연구 결과로 3∼5세 유아의 다소비 식품 중 단백질이나 당질의 소비는 높으나, 과일이나 채소의 섭취가 부족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연구팀은 식품군을 18종류로 분류하여, 곡류의 경우 파이토케미컬이 함유된 전곡류와 도정되어진 백미와 곡류를 따로 분류하여 남녀의 차이를 비교했다. 남아들은 여아들보다 백미와 도정되지 않은 곡류, 콩류, 우유류, 육류 및 당류의 식품군으로부터 섭취한 에너지가 높았다.백정현 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비만은 예방이 가능하고, 치료보다는 예방이 효과적임을 감안할 때, 생활습관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학령기 이전의 유아들의 비만 발생과 관련된 요인의 탐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내용은 식품영양 분야의 국제 학술지 ‘Nutrients’ 최근호에 실렸다.anytoc@ekn.kr최근 국내 연구 결과에서 3∼5세 미취학 아동의 다소비 식품 중 단백질이나 당질의 소비는 높으나, 과일이나 채소의 섭취가 부족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은 학교급식 식단 모습. 사진=연합뉴스

[헬스&에너지+] 삐긋한 발목, RICE요법 대로 초기대처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쌀쌀한 날씨에 등산이나 달리기, 축구, 농구 등을 하다가 발등이 ‘휘까닥’ 하고 발목 관절이 안쪽으로 접히면서 생기는 발목 삠 부상(접질림, 발목염좌)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반대로 발목 안쪽이 바깥쪽으로 젖혀지면서 삐기도 한다. 사전에 몸풀기를 게을리 할수록 부상의 위험성은 커진다.정형외과·스포츠의학 전문의 정승기 원장(정승기정형외과의원)은 "부기가 거의 없고 통증도 미약한 비교적 경증의 염좌는 초기에 대증요법을 제대로 하면 시간이 경과하면서 치료가 될 수 있다"면서 "이때 걷기나 운동을 제한하면서 발목을 고정하는 것이 기본이며, 통증이 심하거나 많이 붓는다면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대증요법으로 우선 압박붕대를 사용해 발목의 불안정성을 없애는 것이 좋다. 냉찜질과 온찜질을 하는 경우 대개 초기에는 냉찜질, 시간이 1~2일 경과 후에는 온찜질을 한다. 통증 파스도 마찬가지로 초기엔 ‘쿨 파스’, 1~2일 지나서는 ‘핫파스’가 바람직하다.발목을 삐끗하면 불안정한 보행으로 인해 무릎과 엉덩이까지 악영향을 받는다. 왼쪽이 잘못되면 오른쪽까지 나빠지기 쉽다. 그러므로 왼쪽 발목을 접질렸을 땐 오른쪽 발목이나 양쪽 무릎에도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관절을 삐었을 때 초기 대처는 라이스(RICE)다. Rest(휴식)-Ice(냉각)-Compression(압박)-Elevation(거치)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관절 부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초 대증요법이다. 즉, ‘쉬고, 냉찜질하고, 압박하고, 들어 올리라’는 얘기다.압박붕대를 사용할 때는 삔 쪽을 더 압박하는 것이 요령이다. 압박붕대를 쭉 잡아당겨 삔 부위에 가만히 갖다 대고, 반대 쪽은 붕대를 느슨하게 해준다. 무리한 보행이나 체중이 실리는 움직임을 피한다.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준다.발목이 자주 접질리는 증상을 ‘발목인대 불안정증’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일상생활의 위축뿐 아니라 부상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히는 등 심리적, 정신적인 문제도 겪을 수 있다. 발목인대 불안정증으로 자주 발목을 삐는 환자들은 인대가 매우 얇아져 있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 진료를 통해 증세를 제대로 파악해서 필요하다면 수술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정형외과 전문의인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석현식 원장은 "발목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스포츠 활동에 의한 외상으로 발생한 발목 염좌 환자이며, 만성적으로 발목을 삐끗하는 발목 불안정증 환자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석 원장은 "발목 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특별히 외상을 입지 않아도 일상 생활 속에서 계속 발목을 접질리는 만성 발목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anytoc@ekn.kr정형외과 전문의인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석현식 원장(가운데)이 발목인대 불안정증 환자를 수술하고 있는 모습. 사진=바른세상병원

[헬스&에너지+] 흘러내린 허리 디스크도 ‘내시경 치료’ 우수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기자]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청담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과 최용수 원장 연구팀은 파열된 디스크 수핵이 위아래로 심하게 흘러내린 허리 디스크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내시경 시술 접근법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저널(‘World Neurosugery)에 최근 발표했다. 제목은 ‘심하게 흘러내린 디스크 탈출증 치료에 적용한 척추경 접근 내시경 기술: 12개월 추시 임상 결과’이다.허리 디스크 탈출증은 디스크를 둘러싼 섬유륜이 약해진 상태에서 디스크 수핵이 섬유륜 밖으로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고 신경 염증을 일으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로 뻗어나가는 방사통이 발생한다. 디스크 수핵이 아예 떨어져나가 흘러내리면 신경 압박이 더욱 커져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더 진행돼 마미신경을 모두 누르게 되면 점차 감각이 없어지면서 대소변 장애, 하반신 마비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논문 제1저자인 최용수 원장은 파열된 디스크가 심하게 흘러내려 척추 몸통뼈 뒤쪽 척추경 내벽에 위치한 디스크 수핵을 ‘척추경 접근법’, 즉 척추경에 미세한 구멍을 내어 흘러내린 디스크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제거하는 최신 수술에 성공했다.이번 논문에 따르면 흘러내린 허리 디스크 환자들에게 척추경 접근법을 이용한 국소마취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고 평균 12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파열된 디스크 수핵이 안전하게 제거되었으며 통증 및 기능장애 개선에도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 통증지수는 시술 전 평균 7.2에서 시술 후 평균 0.2로, 다리 통증지수는 시술 전 평균 8.4에서 시술 후 평균 0으로, 기능장애 지수는 시술 전 평균 72에서 시술 후 평균 6으로 치료 효과가 매우 우수했다. 모든 환자는 내시경 시술 후 당일 퇴원했으며, 합병증이나 척추 불안정증은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최용수 원장은 "척추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현재 내시경 허리 디스크 시술은 환자의 빠른 재활과 회복, 안전하고 신속한 치료 과정 등의 장점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최 원장은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척추관 내 디스크 탈출증은 물론, 흘러내린 디스크, 극외측 디스크 같이 발견이 어렵고 치료는 더욱 까다로운 디스크 치료에도 적응증의 한계를 줄이고 있다"고 부연설명했다.anytoc@ekn.kr청담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왼쪽)과 최용수 원장

강남세브란스병원, 30일 갑상선암 무료 건강강좌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은 오는 30일 오후 3시부터 병원 3층 대강당에서 ‘환자 및 가족 그리고 일반인을 위한 갑상선암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갑상선 수술의 최신 경향(이용상 갑상선암센터장) △갑상선암과 폐경(산부인과 이재훈 교수) △갑상선암 수술 후 대사증후군 골다공증 관리(가정의학과 손다혜 교수) △갑상선암 수술 후 영양관리(여지연 영양사) 등의 발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중앙암등록본부가 202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전체 암 중 11.8%를 갑상선암이 차지했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3배가량 높았으며, 연령대별로 40대에서 가장 높고 이어 50대, 30대 순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건강강좌는 갑상선암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강남_2023갑상선암건강강좌 포스터

女당뇨환자, 에스트로겐 노출 길수록 중증저혈당 위험 낮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인슐린이 적게 나오거나 활용도가 낮은 당뇨병인 제2형 당뇨병이 있는 폐경 여성에서 생식수명(초경부터 폐경 사이의 기간)이 길수록 중증저혈당의 위험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4일 가톨릭대학교에 따르면, 이번 연구결과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강소연·내분비내과 고승현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제2형 당뇨가 있는 폐경여성 18만 1263명을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추적 관찰해 생식수명과 중증저혈당 발생의 관계 및 호르몬치료의 영향을 분석한 내용이다. 여성이 폐경에 도달하기 전인 생식수명 기간 동안 노출되는 에스트로겐은 내인성 호르몬으로, 골다공증과 심혈관계질환 및 다양한 대사 질환의 위험을 낮춰주는 것은 물론 혈당의 항상성 유지에도 관여한다. 때문에 제2형 당뇨가 있는 여성은 폐경으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 않으면 중증저혈당 발생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중증 저혈당은 의식 소실, 낙상, 발작, 교통사고, 혼수상태 및 사망 등 치명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제2형 당뇨가 있는 경우 중증 저혈당 발생 위험 요소 및 예방전략 수립이 시급하다. 강소연·고승현 교수팀의 연구 결과,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중증 저혈당이 새롭게 발생된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초경 평균 연령이 늦고(16.82년 대 16.58년), 폐경 평균 연령이 빨랐으며(49.45년 대 50.09년) 생식수명이 더 짧은 것(32.63년 대 33.51년)으로 나타났다. 생식수명에 따른 중증저혈당 발생 위험도 평가에서도 생식수명이 30년 미만인 환자군과 비교해 생식수명 30~34년은 0.91배, 35~39년은 0.80배, 40년 이상은 0.74배인 것으로 확인돼, 생식수명이 길어질수록 중증 저혈당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생식수명과 중증저혈당 위험의 반비례 관계는 특히 65세 미만의 젊은 여성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호르몬치료의 영향에 대한 분석한 결과, 호르몬 치료(HT)를 시행한 제2형 당뇨를 가진 폐경여성은 호르몬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하여 중증 저혈당 발생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강소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제2형 당뇨가 있는 폐경 여성의 중증 저혈당 발생 예방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제2형 당뇨 여성 중 갱년기 증상을 동반한 폐경 주변기 여성은 호르몬치료를 통해 갱년기 증상의 호전과 함께 향후 중증 저혈당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대한당뇨병학회지’에 게재됐다.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 ‘ICDM 2023’에서 연구의 성과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DMJ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첨부1_산부인과_강소연 교수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강소연 교수 첨부2_내분비내과_고승현 교수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고승현 교수

아산복지재단 올해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50년 가까이 소외된 근로자와 외국인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난민 등을 지원하며 복지증진에 기여한 가톨릭근로자회관(대표 이관홍 신부)이 제35회 아산상(상금 3억원)을 수상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2023년도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아산상 가톨릭근로자회관 △의료봉사상(상금 2억원) 베트남 롱안 세계로병원 우석정 원장 △사회봉사상(상금 2억원)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이정아 대표를 포함해 어려운 이웃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상금 각 2000만원) 등 전체 6개 부문 수상자 15명(단체 포함)에게 총 9억 4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아산상을 수상한 가톨릭근로자회관은 오스트리아 출신인 박기홍 신부(본명 요셉 플라츠, 1932~2004)가 1975년 대구에서 설립했다. 오스트리아에서 근로자 권익 옹호 활동을 해온 박 신부는 1970년 한국에 들어와 가톨릭노동청년회 지도신부를 맡아오다 1975년 독일 해외원조기관의 도움을 받아 가톨릭근로자회관을 세웠다. 이 곳은 지난 48년간 처우가 열악한 근로자를 시작으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외국인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난민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했고,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료봉사상을 받은 우석정 원장(62)은 2001년부터 베트남의 소외지역에서 인술을 실천하면서, 특히 2006년부터 호치민 인근 농촌 지역에 ‘롱안 세계로병원’을 건립해 연간 3만 60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고엽제 피해 장애아동의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사회봉사상 수상자인 이정아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이정아 대표(55)는 2003년 경기도 부천에서 결손가정의 미취학 아동들을 돌보기 시작해 활동 영역을 소외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밥차, 식당, 자립형 생활관, 버스형 청소년센터 등으로 확대하며 20년간 학교와 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한 아동과 청소년에게 식사와 상담 등을 제공하며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분들이 우리 곁에 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사회의 희망을 느낄 수 있다"면서 "재단도 여러분과 함께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상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꼽히는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1925∼2001)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89년 제정됐다. ‘우리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가 설립이념이다. anytoc@ekn.kr아산상 23일 열린 제35회 아산상 시상식에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맨 왼쪽)이 주요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 이사장, 이정아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대표, 가톨릭근로자회관 대표 이관홍 신부, 우석정 베트남 롱안 세계로병원장. 사진=아산사회복지재단

4년만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 조짐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2019년 이후 4년만인 2023∼2024년 동절기에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여 방역 당국과 의료계가 긴장하고 있다.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증으로 진행해 입원 치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주요 증상은 감기가 1주일 정도 가는 데 비해 2∼3주 이상 긴 것이 특징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입원환자 수가 2019년 1만 3479명, 2015년 1만 2358명 발생하는 등 대유행을 했다. 9월부터 발생이 증가해 11월, 12월 정점 후 이듬해 3월까지 유행이 지속했다. 19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가 최근 4주간 약 2배 증가(10월 3주102명→11월 2주 226명)하고, 특히 소아를 포함한 학동기 아동(1~12세)이 입원환자의 79.6%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질병청은 "소아 및 학령기 아동의 감염예방을 위한 관련 기관의 공중보건 활동 강화 및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전체 폐렴의 10~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환자가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비말(호흡기 분비물)로 전파된다. 주로 같이 동거하는 가족,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학교, 어린이집, 기숙사, 군부대 등 집단시설일 경우 전파가능성이 높다. 주로 소아 및 학령기 아동, 젊은 성인층에서 유행한다.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고, 같이 생활하는 가족이나 보육시설, 기숙사 등 집단시설로부터 전파가 일어난다. 질병청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할 것을 권고했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심하고 오래가는 기침이다. 초기에는 두통, 발열, 콧물, 인후통 등을 호소하다가 목이 쉬고 기침을 하게 된다. 기침은 발병 2주 동안 악화하다가 발병 3~4주가 지나면 증상이 거의 사라진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해 폐렴, 폐농양,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호흡기 증상 이외에는 구토, 복통, 피부발진 등이 잘 동반된다.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 관절염, 간염, 용혈성 빈혈 등도 발생할 수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백신은 현재 없다. 질병청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하고,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기침예절 실천 준수, 실내에서 자주 환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여 예방 및 타인에게 전파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는 적절한 항생제 치료 또는 경과에 따라 스테로이드 병용 치료가 필요하다.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자료=질병관리청 건강정보 그래픽

[전문의 칼럼] 겨울철 혈당관리 더 세심하게

당뇨병은 계절과 무관하게 평소 관리를 잘 해야 한다. 하지만 겨울철에만 나타나는 계절적, 신체적 특징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운동량 감소, 식단 조절의 어려움,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의 증가 등으로 겨울철 혈당 관리를 어렵게 한다.춥다고 실내에만 있으면 칼로리 소모가 적어져 혈당이 오른다. 또한 연말 모임과 신년 모임, 이어지는 설 명절은 과음과식을 유도해 식단 조절을 어렵게 한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당뇨병환자들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 합병증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당뇨병 환자는 겨울에도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춥다고 실내에서 움츠리고만 있으면 혈당 조절에 실패하기 쉽다. 운동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조절과 신체 내 당질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불필요한 칼로리를 소모해 비만을 예방할 수 있고, 심폐 기능이 향상되고, 근골격의 상태가 좋아진다. 또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혹시 모를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는데도 기여한다. 5~10분 준비운동 뒤 20~30분의 강도 높은 운동을 거쳐 15~20분은 큰 힘 안 드는 운동으로 마무리하면 좋다.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탈 때는 한, 두 정거장 미리 내려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운동이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인슐린이 부족하고, 혈당 조절이 어렵다면 오히려 당뇨성 혼수나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합병증이 있다면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리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겨울철에는 채소가 부족하고 송년회·신년회 모임 등으로 식단 조절이 쉽지 않다. 푸짐한 음식에 많은 사람들이 둘러 앉아 먹다 보면 평소 식사량을 초과하기 쉽다. 음주나 대화를 하면서 먹다보면 섭취 음식량을 정확히 판단하는게 어렵다. 특히, 겨울철에 즐기먹는 따뜻한 국물이나 탕 요리는 맵고 짜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경우가 많다. 입맛을 자극해 한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게 만든다.식단 조절은 당뇨병 환자의 가장 큰 숙제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은 먹는 음식의 양뿐 아니라 종류에 따라서도 변화한다. 평소 운동을 잘하더라도 섭취하는 음식의 질이 나쁘다면 혈당 조절을 실패하기 쉽다.김병준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헬스&에너지+] 당뇨, 고혈당 증상보다 합병증 더 무섭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50대 초반의 직장인 A씨는 4∼5년 전부터 공복혈당(8시간 이상 금식) 수치가 정상치(70~100 mg/dL)를 벗어나 높아지더니 약 2년 전부터 혈당이 110∼120mg/dL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수준으로 나빠졌다.A씨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중성지방) 치료를 위해 약물을 복용 중이어서 병원에서 3∼6개월마다 혈액검사를 한다. 집에서도 자가혈당측정기로 거의 매일 혈당을 재본다. 그런데, 최근 들어 공복혈당이 더 높아져 126mg/dL을 넘나들고, 병원 검사에서 3개월 평균 혈당수치를 알려주는 당화혈색소가 6.3% 내외로 나오는 등 이대로라면 당뇨병 환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의사의 경고를 받았다.당뇨병 진단은 당화혈색소 6.5% 이상, 8시간 이상 공복 후 혈장 포도당 126㎎/dL 이상, 75g 경구 포도당 부하검사 2시간 후 혈장 포도당 200㎎/dL 이상 등 기준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하면 내려진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3.6%로 약 60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전단계(유병률 41.3%)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이 넘는다. 최근에는 2030세대의 건강 악화로 젊은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고령화와 맞물려 ‘당뇨병 대란’이 빚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윤정 교수는 "최근 스트레스, 운동 부족, 비만 등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국내 당뇨병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아직 많은 이들이 당뇨병에 인식이 부족하고 관련 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은 특별한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모르고 생활하다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당뇨병은 혈액을 통해 공복혈당 또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확인하는 것으로 선별검사가 가능하다.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 또는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만약 당뇨병으로 진단된다면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비만 등 추가 진단이 필요하다. 초기 합병증으로 잘 동반되는 당뇨망막병증, 단백뇨증, 그리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필요한 당뇨 합병증 검사를 진행해 주기적·지속적으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만으로 조절할 수 없는 제2형 당뇨병의 경우 당화혈색소를 고려해 경구 혈당강하제로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인슐린이 결핍돼 있는 제1형 당뇨병을 비롯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당뇨병 합병 임신, 급성 합병증, 감염, 염증, 수술 등 일시적으로 필요한 경우 인슐린 치료를 시행한다. 당뇨가 있는 환자는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56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관 합병증인 심근경색증, 허혈성 뇌졸중뿐만 아니라 심부전, 말기신질환의 발생률 또한 증가한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식사 관리나 운동을 통한 생활 습관 개선이 함께하지 않으면 약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체중 관리, 금연, 금주(절주)는 기본이다.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내)를 유지하고 일주일에 3번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기름으로 조리된 음식이나 기름이 많은 고기는 섭취를 줄인다. 짜고 달고 기름진 가공식품이나 패스트 푸드는 가능한 멀리한다. 과일과 채소, 해조류가 많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제때 식사하는 게 중요하다. 하루 수면시간을 적정하게(7~8시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는 "당뇨병은 고혈당 자체에 의한 증상보다 합병증이 더 위험한 질환"이라며 "혈당이 높으면 피는 물엿처럼 끈적끈적해지고, 끈적끈적해진 피 때문에 우리 몸의 말초조직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만성혈관 합병증이 잘 발생한다"고 설명했다.정 교수에 따르면, 당뇨병 합병증이 두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히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서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첫 번째다. 정 교수는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환자에게 맞춤 처방된 약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면서 "환자별 맞춤처방이 가능한 다양한 약제들이 나와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과 합병증은 줄어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집에서 자가혈당측정기를 이용해 혈당을 재서 기록하는 것은 당뇨병뿐 아니라 당뇨병 전단계를 관리하는 데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하지만 너무 오래된 혈당측정기는 수치에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상당하므로 새 것으로 교체하거나 2개 이상의 혈당측정기를 이용해 측정했을 때 차이가 많이 나면 병원 검사 수치와 비교를 해서 하나는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온종일 혈당 수치를 재주는 자동혈당측정장치를 스마트기기로 연동하는 최신 장비를 활용하는 것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anytoc@ekn.kr정기적인 혈당 측정은 당뇨병 조기 진단과 관리 및 치료의 첫걸음이다. 사진은 당뇨병 환자가 병원에서 혈당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강동경희대병원당뇨병 은 생할습관 교정이 관리와 치료의 첫걸음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애매해 혈액 검사를 통해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조기 진단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그림은 당뇨병의 주요 원인들. 자료=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헬스&에너지+] 눈 주위 심한 타박상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광대뼈(협골)는 강해서 쉽게 손상되지 않지만 협골 주변의 뼈들은 상대적으로 약해 골절이 잘 발생한다. 특히, 눈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안와뼈는 손상되기 쉬워 ‘안와골절’이 흔히 생긴다. 안와골절은 눈이 들어있는 공간의 골격과 바닥을 구성하는 안와뼈가 부러지는 것을 뜻한다.테니스, 축구, 골프, 자전거 등 일상 스포츠 활동이 많아지면서 공에 맞거나, 신체끼리 부딪히거나, 넘어지면서 얼굴을 바닥에 박는 등 외부 충격에 따른 안와골절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안과 전문의들은 외부 충격으로 안와골절이 발생하면 눈꺼풀이나 눈물길, 안구 자체도 손상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안구 출혈(전방출혈·망막출혈 등)과 부종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지는 망막박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손상들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시력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안와골절의 주요 증상으로는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안구운동장애, 충혈, 눈꺼풀 부종과 출혈 등이 있다. 안구 속에 출혈이 있으면 잘 안 보이거나 시야가 뿌옇다. 출혈이나 부종으로 다친 눈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특히, 사물이 둘로 보이는 복시 증세가 나타나면 안와골절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심한 구역감이나 구토가 발생하면 안와골절뿐 아니라 뇌 손상도 의심해야 한다.골절의 크기와 눈 근육 손상 등을 자세히 확인하려면 안와 CT촬영을 해야 한다. 눈 기능에 이상이 없고 골절의 크기가 작아 안구함몰의 발생 가능성이 적은 경우는 수술 없이 경과관찰을 한다. 골절부위가 크면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방심하기 쉽지만 골절부위로 안와 내용물이 들어가 부종이 빠지면서 안구함몰이 나타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큰 안와골절은 발생 2주 전후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주 이상 경과하면 안와조직이 변형된 위치에서 굳어져 수술이 어려울 수 있으며 회복도 느려질 수 있다.안와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코를 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코를 풀면 골절된 부위를 통해 공기가 안와 내부로 들어가 안와기종이 발생, 눈꺼풀 주위가 부풀어 오르고 눈을 압박하여 녹내장이나 시신경 압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장재우 전문의는 "안와골절이 발생했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했다가 다른 질환으로 내원해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장 전문의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알아채지 못해 수술 시기를 놓친다면 미용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눈 주위에 타박상을 입었다면 즉시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anytoc@ekn.kr눈이나 눈 주위에 충격을 받았을 때는 안과 진료를 꼭 받아야 한다. 장재우 안과 전문의가 세극등현미경으로 환자의 눈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안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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