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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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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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수익 내는 AI 공언…“주요 서비스서 원천기술 접목”

“당장의 원금회수기간(ROI)보단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기술을 내재화해 변화하는 글로벌 기술 패러다임에 대응하겠습니다. "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단(DAN) 24'에서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회사의 AI 기술 방향성 및 사업 전략으로 '온 서비스(ON-SERVICE) AI'를 제시했다. 검색·지도·쇼핑 등 핵심 서비스에 자사 AI 원천기술을 접목해 활용도와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기술 적용 범위는 점진적으로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핵심은 AI 기술 내재화와 생태계 확장이다. AI를 통해 지금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최적의 타이밍에 제공한다는 취지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사회에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AI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 과정에서 운영 비용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네이버 서비스 고도화와 핵심 사업 수익 강화를 더 빠르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AI 기반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 △AI 기반 맞춤 쇼핑 추천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네이버 지도의 3차원 기능을 강화한 '거리뷰 3D' △AI 기반 광고 플랫폼 'AD부스트'를 출시해 서비스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오늘배송·내일배송·지금배송 등 사용자에게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배송'도 선보인다. 이들 서비스의 공통분모는 현재 제공 중인 맞춤형 추천 기능을 초개인화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사용자와 중소상공인(SME), 창작자, 광고주를 연결해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고, 상생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수익 목표는 출시 계획 단계인 만큼 지속 보완한다는 방침이나, 내년을 기점으로 수익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AI 기반 핵심 서비스를 고도화해 네이버 사용 경험을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는 곧 AI를 통한 수익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퍼클로바X의 감각 확장을 통해 새 서비스 기능 고도화를 뒷받침하는 작업에도 나선다. 텍스트 분석을 넘어 이미지·음성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로 진화시켜 답변의 신뢰성과 퀄리티를 높이고, 리서치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매년 매출의 약 20%~2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됨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최소 2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셈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R&D 투자 규모는 1조9926억원이다. 이와 함께 향후 6년 동안 1조원을 투입하는 '임팩트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최 대표를 필두로 한 임팩트 위원회를 조직하고, '임팩트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펀드는 △첨단기술 접근성을 강화하는 '테크 임팩트' △고유한 아이디어로 사업의 지속성·성장성을 촉진하는 '비즈니스 임팩트'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커뮤니티 임팩트'로 구성된다. 네이버의 비영리 교육기관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5년 동안 약 600억원을 투자해 AI 인재 육성에 나선다. 이를 통해 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서비스 경험, 인적자원 등을 보다 긴밀히 연결한다는 청사진이다. 성낙호 네이버 AI 기술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는 지식의 확장과 감각의 확장을 통해 실질적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AI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출시 후 1년간 꾸준히 생성형 AI 모델을 업데이트했고, 자사 핵심 서비스 및 비즈니스에 결합할 수 있는 다양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에게 부담하는 수수료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AI 기술을 고도화하면 자연스럽게 사용자 반응과 광고주 효용이 늘게 되고, 이는 매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설비투자(CAPEX)를 충당할 수 있을 만큼의 효익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일부 생성형 AI가 적용된 서비스들에 대한 수익화와 비용, 투자 집행의 결과가 내년 실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주요 경쟁사가 빅테크들이고, 앞으로도 AI 기술 내재화를 지속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투자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광고규제 비대칭 해소 필요성 제기…“시청자 자율성 주목해야”

국내 방송업계와 글로벌 빅테크 간 시장 지배력 격차가 심화됨에 따라 방송광고 규제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미디어 산업 진흥이라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최지혜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9일 한국방송학회 가을철 정기 학술대회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행 규제책이 시장 구조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행태가 변화하며 광고시장의 중심이 디지털 광고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특정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방송광고를 금지하더라도 다른 매체를 통해 제공되고 있어 규제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이는 콘텐츠 투자 재원 감소와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광고 전체 매출은 2조4983억원으로 전년(3조819억원) 대비 5836억원(19%) 감소했다. 반면 미디어·콘텐츠 분야 제작비는 늘었다. 국내 방송시장 제작비는 2019년 4조9037억원에서 2023년 5조6488억원으로 4년 동안 15.19% 증가했다. 이에 대해 최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주요국의 경우, 한국보다 대체로 규제 강도가 약하며 자율규제 비중이 높다"며 “침체된 방송산업이 재도약하려면 방송광고 규제가 전면 완화돼야 하며 비대칭 규제 구조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선 시청자 보호를 위해 광고를 규제한다는 시각이 시청자의 리터러시(문해력)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다채널 시청환경 보편화로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이 강화됨에 따라 이들의 자율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규제 완화 방안으로는 △방송광고 완전 일일 총량제 △타이틀 스폰서십(제목광고) 도입 △광고 유형 간소화 등이 언급됐다. 범부처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법령을 개정, 유연한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최 선임연구위원은 “광고규제를 단순히 특정 매체에 국한해 접근하기보단 콘텐츠·미디어 산업 전반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뛰는 카카오 위에 나는 네이버…미래 승부처는 AI

네이버가 직전 2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갈아치우며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카카오는 대내외 리스크 속에서 선방했지만,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양사는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수익성 확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네이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156억원·영업이익 52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38.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금융증권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6.8%가량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19.3%로 3.8%p 개선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난 가운데 핵심 사업인 서치플랫폼(검색)·광고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매출 1조9214억원·영업이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8%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플랫폼 부문의 호조로 증권가 컨센서스(1289억원)를 소폭 상회했지만, 외형 성장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양사의 실적은 콘텐츠 사업 성장에서 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경우 일본 '라인망가'가 역대 최대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유료 이용자수(MPU)를 기록하며 유료 콘텐츠 매출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매출(4628억원)을 6.4% 높였다. 반면 카카오의 3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9779억원으로 14% 줄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뮤직 매출액은 8% 감소한 4709억원으로 나타났다. 스토리 매출액(2187억원)도 12% 하락했다. 카카오웹툰이 인도네시아·대만 서비스를 종료한 데 따른 영향이다. 게임의 경우 신작 부재가 길어지면서 11% 감소했다. 네카오의 미래 먹거리이자 승부처는 AI가 될 전망이다. 이들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사업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다만 양사의 전략은 다소 차이가 있다. 네이버는 국가별 자체 AI 기술인 소버린 AI 구축을 전면에 내세우고, 하이퍼클로바X 적용 범위를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 등 전방위적으로 확장 중이다. 내년엔 AI 브리핑 요약 기능을 모바일에 적용하고, AI 기반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상반기 중 별도 앱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데이터 기반으로 검색을 강화하고, 이용자 관심사에 맞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각종 분야에 적용하며 플랫폼 고도화를 이어 나가고 있다"며 “숏테일(단어 검색)에선 강점을 보이는 만큼 롱테일(문장 검색)·외국어 검색 등에 생성형 AI 검색 '큐(cue:)'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관계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란 강점을 활용한 서비스 중심 AI로 실용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인 새 AI 서비스 '카나나(Kanana)'로 B2C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수익모델(BM)은 구독형이 될 전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메이트와 이용자 간 상호작용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카나나에서 새로운 사용성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수익화 방향은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 이후 이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하며 다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넷마블 “지스타 출격 준비 완료”…출품작 2종 전격 공개

넷마블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에 출품할 신작 2종을 공개했다. 넷마블은 8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몬길: 스타다이브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등 게임을 소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에미상·골든글로브 상을 수상한 HBO의 대표작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원작 속 캐릭터와 세계관, 필드를 오픈월드로 구현해 몰입감을 선사한다. 현재 모바일을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싱글 플레이 외에도 협력 중심 다양한 멀티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먼저 북미·유럽 등 서구권을 선제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지스타 현장에선 광활한 '웨스테로스' 대륙을 무대로 펼쳐지는 '킹스로드'만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일부 공개된다.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왕좌의 게임' IP 최초의 오픈월드 액션 RPG인만큼, 철저한 원작 고증은 물론 긴장감 넘치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제공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수동 조작이 선사하는 차별화된 손맛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몬길: 스타다이브'는 넷마블의 초창기 모바일 RPG 인기작 '몬스터 길들이기'를 계승한 액션 RPG다. 3명의 캐릭터로 구성된 파티를 조작해 간편한 조작으로 시원시원한 액션과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 과정에서 특히 공들인 부분으론 게임 속 세계관과 서사에 대한 몰입감 향상을 꼽았다. 이를 위해 △스토리의 톤 앤 매너 △연출 △대사 전달 방법 등 퀄리티를 향상시켰고, 게임 시스템적으로는 액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원작의 캐릭터를 트렌디하게 다듬고 확장해 몬스터를 길들이는 요소와 액션성을 강조했다.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존재하는 만큼 이해도가 높아질 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 운용이 가능하다.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총괄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스토리와 다양한 액션의 재미, '몬스터 길들이기'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원작의 캐릭터 베르나, 클라우드와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그려낼 여정을 많이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헬로, 3분기 영업익 33억원…전년比 64%↓

LG헬로비전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233억원·영업익 3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3.7%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2억원으로 집계됐다. 교육청 단말기 보급사업과 렌탈 서비스 성장으로 매출을 올렸으나 방송·통신 시장 침체로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방송 1275억원 △통신 339억원 △알뜰폰(MVNO) 395억원 △지역기반사업 537억원 △렌탈 332억원 △기타사업 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전반에 걸쳐 가입자 수가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렌탈·제철장터 등 신사업 수익이 반영됐다. 남은 기간 동안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네이버, AI로 초개인화 서비스 늘린다

네이버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으로 검색 기능을 고도화하고, 이용자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추천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156억원·영업익 525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38.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8% 개선된 19.3%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도 상회했다. 서치플랫폼(검색) 및 광고 부문 호조가 고른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부문별로 서치플랫폼의 매출은 광고 상품 개선과 타게팅 고도화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1.0% 증가한 997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숏폼·피드 서비스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치피드 등에서 이용자에게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며 전체 체류시간 증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숏폼 서비스인 클립 출시 후 트래픽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모바일 메인의 일평균 체류 시간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며 “최근 광고 부문 실적 성과도 홈피드 개편과 클립 도입에 따른 광고 지면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증가한 7254억원이다. 브랜드와의 협업과 멤버십 혜택 강화, 배송 품질개선 등에 따른 거래액 상승과 브랜드 솔루션 패키지, 도착보장 사용률 증가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3851억원이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외부 생태계 지속 확장으로 지난해보다 22.1% 늘어난 1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현장 결제를 비롯한 주문·예약 결제액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78% 늘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46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 '라인망가'가 역대 최대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유료 이용자 수(MPU)를 기록하며 유료 콘텐츠 매출을 견인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뉴로클라우드·라인웍스 중심 성장을 지속하며 전년 동기보다 17.0% 증가한 1446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앞으로 AI를 활용한 핵심 사업과 플랫폼 역량 강화를 더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다. AI·데이터·검색 등 역량 접목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공간지능기술 기반 신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년엔 AI 브리핑 요약 기능을 모바일에 적용하고, AI 기반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상반기 중 별도 앱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숏테일(단어 검색)의 강점을 살리는 한편 이용자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롱테일(문장 검색)·외국어 검색어 등에 생성형 AI 검색 '큐(cue:)'를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재구매율 강화를 위해선 물류 및 멤버십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멤버십 혜택과 도착보장, 무료 배송 및 반품 등 노력 외에도 다양한 투자·협력으로 공격적인 물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오프라인 혜택 강화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넷플릭스와의 제휴 강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 대표는 “정확한 계약 구조를 공개하기 어렵지만 이전에 티빙 등 다른 콘텐츠를 수급했을 때의 주요 조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반복구매를 유도하는 활동성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커머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스, 지도, 부동산, 디지털 트윈 등 온오프라인 경험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넷마블, 3분기 영업익 흑전…내년 신작 9종 출격

넷마블이 대형 신작 부재 속에서도 비용 효율화 전략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내년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등 신작 9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473억원·영업익 655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증가했고, 영업익은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6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해외매출은 5005억원으로 해외매출 비중은 전 분기 대비 1%포인트(P) 증가한 77%를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3%, 한국 23%, 유럽 13%, 동남아 8%, 일본 7%, 기타 6%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유지 중이다. 이 기간 주요 게임 매출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1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잭팟월드 △랏차슬롯 △캐시프렌지 △레이븐2 등이 뒤를 이었다.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출시와 레이븐2 권역 확장을 진행한다. 내년엔 유명 지식재산(IP) '왕좌의 게임'을 기반으로 제작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등 신작 9종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다. PC·콘솔 등 플랫폼 확장도 이어간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선 외부 게임 퍼블리싱 전략도 공개됐다. 권영식 넷마블 공동대표는 “오랫동안 외부 게임에 대한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최근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자체 스튜디오 개발작을 중심으로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도 동일한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계속 퍼블리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산 유동화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구체적으로 현재 가지고 있는 계획은 없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언제든 유동화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여력과 고민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적 흑자에 따라 발생하는 자금 활용 방안에 대해선 회사 성장을 위한 투자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주주 환원부터 재무 조 개선을 포함해 해야 할 부분들에 대한 리소스를 어떻게 분배할 건지는 다양하게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오늘 출시했는데”…LGU+ ‘익시오’ 접속 장애 발생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익시오'가 출시 당일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이용자 수가 일시적으로 폭주한 영향으로, 회사는 상황을 인지한 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익시오의 일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출시 첫날이라 통화 사용량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연결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곧 서비스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한 빨리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비서로, 온디바이스 기술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날 애플 iOS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전용 앱은 내년 삼성전자의 새 갤럭시 시리즈 출시 시기에 맞춰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클라우드, 고마워”…한컴, 3분기 영업익 전년比 160% ↑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11억6000만원·영업익 8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9%, 159.9%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웹 기반 제품군 매출 증가를 호실적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누적 매출액의 약 25%를 웹 기반 제품군이 차지했고, 기존 주력 매출군인 설치형 소프트웨어 제품도 견고하게 시장을 수성한 결과라는 것이다. 특히 4세대 지능형 교육행정 정보시스템(나이스) 등 교육 분야와 공공 및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에 선제 대응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컴은 경기도청, 한국전력공사, BGF를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기업 20여곳과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시장도 공략하며 성장 동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베일 벗은 LGU+ ‘익시오’…“실시간 보이스피싱 잡는다”

LG유플러스가 자체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익시오(ixi-O)'를 선보이며 통신업계의 시장 경쟁이 본격화됐다. 회사는 2028년까지 AI 사업에 총 2~3조원을 투입, 퍼스널 AI 에이전트(PAA)를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분야와 연결한 '홈 에이전트'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AX 컴퍼니 성장 전략과 함께 '익시오'를 공개했다. 핵심은 △고객중심 △AI 최적 조합이다. 국내외 빅테크를 모두 고객으로 보유한 AI 데이터센터(DC) 사업과 익시젠 기반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한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 전략으로는 익시오 중심 PAA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다만 수익화 시점이나 글로벌 진출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당장 수익 창출에 나서기보단 서비스 품질과 고객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취지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B2C 수익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B2B는 상황이 다르다"며 “AI 컨택센터(AICC) 등 각종 에이전트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며, AI DC·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에서의 수익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고객들이 없어선 안 될 서비스라고 인식하게 되는 시점에서 프리미엄 버전 출시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제대로 된 품질로 구현한 후 단계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께 공개한 AI 통화 비서 '익시오'는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 중 주목할 만한 기능은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다. AI가 통화 내용을 문장 단위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을 경우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경고한다. 오타율은 0%에 가깝고, 정확도는 98~99%로 나타나 정교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가짜 음성을 탐지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가짜 음성 안엔 특유의 노이즈 성분이 들어가는데, 이걸 AI에 학습시키면 즉시 탐지할 수 있다"며 “고객이 사용하려면 실시간으로 빨리 처리해야 되는데, 아직은 서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해당 기술을 단말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통화 녹음·요약 기능의 경우, 타사와의 서비스 차별점으로 높은 보안성을 꼽았다. 실제 음성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정보 유출 우려를 크게 줄였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경량화된 AI 모델과 양자보안 등 기술,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통해 성능을 고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자사의 내재화된 인력을 통해 STT(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NLP(자연어 처리 기술)을 만들어 조합한 기술을 익시오에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기술은 향후 기업 버티컬 서비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출시 초기 단계인 만큼 아이폰 14 이후 모델을 사용하는 LG유플러스 요금제 가입자로 한정돼 초기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비스 완성도를 높인 후 타사 이용자에게 익시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전용 앱은 내년 삼성전자의 새 갤럭시 시리즈 출시 시기에 맞춰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황 대표는 “현재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는 기종의 고객들을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1년 안에 최소 1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이폰14 이전 모델에 익시오를 적용하려면 추가적인 모델 경량화 작업이 필요하다. 구형 모델의 칩들은 아직 AI 성능을 충분히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궁극적으로 가전에 적용되는 미디어 에이전트·싱스(Things) 에이전트까지 연결하는 '홈 에이전트'를 완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구글 등 빅테크와의 협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은 “회사가 독자 보유한 기술과 구글의 AI 역량이 접목되면 파급력이 클 것이란 데 양사가 공감했다"며 “구글의 AI 기술와 우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는 것까지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가 익시오를 출시하며 통신업계의 AI 통화 비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애플이 최근 아이폰에 통화녹음 기능을 적용했지만, 사용자가 통화 녹음을 시작하면 상대방에게 “이 통화는 녹음됩니다"란 메시지가 전달돼 실제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통신 3사의 AI 비서 수요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AI 비서 에이닷을 서비스 중이며,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 관계를 맺은 KT는 내년 중 AI 비서 개발을 논의 중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주요 기능이 아직은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차별화가 관건이 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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