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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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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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PUBG 흥행 이을 신규 IP 출시 필요한 시점 [KB증권]

KB증권은 23일 크래프톤에 대해 4분기 신작 출시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40만원을 유지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PUBG 지식재산권(IP)이 연간 6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향후 중장기적으로 100억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메가 IP로 설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718억원, 영업이익은 2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2%, 48.7% 증가한 수준"이라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2452억원을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일회성 요인인 퍼블리셔의 인센티브 효과는 제거됐지만 지난 7월 람보르기니 콜라보레이션이 흥행하고 뉴진스 환불이 재구매로 이어지면서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호실적을 내다봤다. 그는 신규 IP 출시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연달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 제기된 PUBG IP 노후화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다만 내년에는 PUBG의 높은 기저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PUBG의 뒤를 이을 신규 IP를 출시해 IP 확장 능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너지X액트] 제이알글로벌리츠 소액주주 뭉쳤다…액트 내 지분 6% 확보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연말 리파이낸싱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자금 조달 방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 역시 크게 하락한 만큼 주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오는 26일 제1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소액주주들은 정기주총에서 안건 중 하나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명할 예정이다. 반대의사 표명을 통해 소액주주의 결집력을 강하게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의결권대리행사권유'를 공시하고 지난 20일부터 전자위임을 시작했다. 액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 기준 1.9%(374만6851만주)가 위임에 참여했다. 20일 기준 액트에 모인 소액주주 지분율이 6.12%(1207만8097주)에 달하는 만큼 26일 주총 전까지 위임 참여 주주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들이 결집한 이유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연말 리파이낸싱 조달 방법에 대해 많은 주주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제이알투자운용이 운용하는 리츠로 지난 2020년 8월 상장했다. 해외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해외형 리츠다. 대표적으로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파이낸스 타워 콤플렉스'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 세븐스 에비뉴'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편입 과정에서 받은 1조원 규모의 담보대출을 상환하는 수단으로 회사채 발행과 전환사채 발행 등이 언급되면서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담보대출 당시 저금리였기 때문에 1%대 금리로 받았지만 현재 4%대인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를 감안하면 조달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환사채로 발행하게 되면 현재 낮아진 주가 탓에 전환가액도 낮아지고 전환사채 인수자들은 공모가(5000원)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주주들의 주식 가치는 희석되고 추후 배당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소액주주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리파이낸싱 조달 방법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최근 주가도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주가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 3645원을 기록했다. 1년 전만 해도 4000~4100원선에서 거래됐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그리며 1년 사이에 11.1%가 하락했다. 지난달 20일에는 357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리츠주들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것과 대비된다. 이에 주주들은 주주 가치가 훼손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지 않도록 전환사채 발행이 아닌 현지 대출로 차입금을 마련할 것을 이사회에 요청한 상태다. 소액주주연대는 소액주주 지분율을 더 모아서 다음 정기주총에서는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을 올리는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율이 7.48%, GVA자산운용이 6.62% 수준이다. 주주연대는 소액주주 지분율을 높이면 표 대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제이알투자운용은 입장문을 내고 “국내외 금융조달이 부진한 경우에는 최악의 상황도 함께 대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신중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주주의 고통이 수반되는 방법들로 운용사로서는 피하고 싶은 수단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뤼셀 파이낸스 타워와 맨해튼 498 세븐스 에비뉴의 강건한 펀더멘탈을 생각하면 연내 금융조달 확정, 장기 배당전망 확보 등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저희에 대한 주식시장의 시선이 달라지며 지금의 상황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밸류업 정책 중간 평가…“주주환원에 대한 기업 인식 변화·상법 개선 필요”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한지 약 4개월이 지난 가운데 실제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은 1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밸류업 참여도가 저조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밸류업 정책의 취지와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밸류업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인식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밸류업 중간 평가,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37차 세미나를 열고 우리나라의 밸류업 정책의 현 주소와 문제점에 대해 분석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밸류업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 관계자들이 '밸류업은 주주환원인데 저희는 주주환원을 할 여력이 안 된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밸류업을 주주환원과 동일시하는데 주주환원은 목표가 아니라 밸류업의 수단이자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기자본비용에 따라 주주환원을 늘릴지 재투자를 늘릴지 여부가 달라진다"며 “ROE가 자기자본비용보다 높으면 주주환원을 줄이고 사내유보를 늘리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처럼 기업의 자기자본에 따라 주주환원을 줄이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에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무조건 주주환원을 해야 하는 것 아니"라면서 “그렇지만 우리나라 기업 대부분은 ROE보다 자기자본비용이 높아 주주환원을 늘려야 기업가치 제고에 효과적이며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김규식 변호사는 '밸류업의 작동원리와 선결조건'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변호사는 “현금 흐름을 둘러싼 밸류로 움직이는 것이 부가 형성되는 원리"라며 “제대로 된 밸류업을 위해서는 이사회가 고도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은 이사회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아 주주보호 관련 입법이 없다"며 “기업들이 주주에게 이익을 나누지 않고 쌓아두기 때문에 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사회가 전문성을 갖춰야 하고 상법 개정을 통해 주주보호 입법이 전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변호사는 이사의 충실의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관련해서 미국계 해지펀드인 앨리엇이 소송을 했는데 법원은 이사의 충실의무가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며 “이 이후 주주를 수탈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기업 거버넌스를 30년 후퇴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 패널로 참석한 존 전(Jon Jhun) 홍콩 엠와이알파(MY. Alpha) 한국 대표는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 기업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전 대표는 “각 나라별 대표 지수의 10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미국의 S&P500은 10년 수익률이 176%, 일본 TOPIX는 106%, 한국 코스피는 32%로 한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게 형성돼 있다"며 “시장이 언더퍼폼(낮은 성과를 보이는 것)하기 때문에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 시장은 유동성이 낮아지고 자금조달 능력이 훼손되면서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지분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의 좋은 기업들이 주가가 낮은 이유에 대해 기업과 주가간 고리가 끊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 끊어진 고리는 독립된 이사회의 부재 탓"이라며 “상법 개정 같은 개선책이 하나라도 보완된다면 외국 투자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주주를 바라보는 눈을 달리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전 대표는 “한국의 많은 기업들은 가족 경영을 하는데, 오너가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면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든 상관이 없지만 상장 기업이 되면 다른 투자자들의 지분이 늘어나게 된다"며 “이 경우 이 회사의 돈은 모든 주주의 돈이라고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을 비롯해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김규식 변호사,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그룹재무부문장·최고재무관리자(CFO), 최준철 브이아이피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전 홍콩 엠와이알파 한국 대표, 오연석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유한양행,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 소식에 13%대 강세

유한양행이 미국 제약사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7분 기준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대비 13.94% 오른 1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날 개장 전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8089만3802달러 규모로 길리어드사에 공급하는 것으로 이는 유한양행의 최근 매출액 대비 5.79%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9월30일까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LIG넥스원, 이라크 천궁II 계약 임박 판단…목표가 ‘상향’ [KB증권]

KB증권은 20일 LIG넥스원에 대해 천궁II의 이라크 수출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정부가 천궁II 도입을 위해 25억6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KB증권은 이 내용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신규 수주에 이를 반영했으며 본격적인 매출은 오는 2026년부터 현지화 연구개발(R&D) 등 일부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라크 수출이 최종 성사될 경우 천궁II를 운용하는 국가는 한국,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에 더해 총 4개국이 된다"며 “천궁II는 K9과 K2, 천무, FA50 등과 함께 K방산 베스트셀러로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FOMC 빅컷] 경기 둔화 우려는 기우…“장기적 관점 긍정적 영향”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간밤 미 증시가 하락한 여파로 국내 증시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가 국내 증시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를 수습하기 위해 단행된 것이 아닌 경기 둔화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분석에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0.75% 오른 2594.67에 장을 시작했으나 하락 전환한 이후 257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도 강보합을 나타냈다. 전날 미국 증시도 간밤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29%, 나스닥도 -0.31%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가 단행됐지만 국내외 증시에 미친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 대비용이냐 선제적 대응이냐에 따라 증시 방향성에 전혀 다른 영향을 미친다. 경기 침체 시기에 이를 수습하기 위해 금리를 내릴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경기 지표가 양호하지만 침체에 미리 대응하는 차원에서 금리를 낮추는 경우에는 증시에 유동성을 공급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이번 금리 인하를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용 등 경기 관련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보험성으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 단행 직후 증시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것 역시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기 침체가 임박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는 등 여러 차례 선제적 대응 성격의 금리 인하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지난달 이후 고용지표나 소매판매 지표 등이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사후적 수습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지난 2020년3월 이후 4년 반 만의 금리 인하이며 지난 1995년과 1998년, 2019년, 2020년 이후 다섯 번째 금리 인하다. 증권가에서는 과거 금리 인하기에 증시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던 점에도 주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큰 흐름에서 보면 경기 침체가 아닌 상황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전개되는 것은 글로벌 증시와 위험자산에 강한 상승 동력이 되기 마련"이라며 “1995년과 1998년, 2019년의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도 금리 인하 전후로 경기 침체에 대한 논란과 금융권 불안에 증시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투자시계를 감안했을 때 저점 대비 20~30%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에는 오는 11월 미 대선 일정이 맞물려 있다는 측면에서 패턴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11월 대선 때까지 결과를 특정 짓기에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로 대선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선 이후에도 연말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향후 증시 경로 전망에 혼선을 제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히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 유무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삼성바이오로직스, 금리 인하 수혜로 ‘황제주’ 안착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장 초반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올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7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5만8000원(5.86%) 오른 104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에는 105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주가가 크게 상승해왔다.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미국 생물보안법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생명공학 기업에 보조금 제공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이를 통해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샤페론, 경증 아토피 치료 기술 수출 가능성 높아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9일 샤페론에 대해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등 연구 역량이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샤페론은 2022년 코스닥에 상장한 서울대 학내 벤처 출신 바이오벤처로 염증복합체 억제제, 나노바디 항체 기술, 기술이전을 주요 사업 모델로 하고 있다"며 “염증 조절 메커니즘인 GPCR19을 통해 염증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아토피 치료제 누겔 역시 기술 수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8.2% 성장해 37조9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치료제인 스테로이드제제와 비(非)스테로이드제제의 재발 가능성과 안전성을 우려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면 주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연구 인력 또한 글로벌 제약사 출신 우수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지만 현재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기술력에 걸맞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이뤄질 경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권사의 새로운 도전] STO 법제화 논의 재개…증권사, 신규 수익원 확보 기대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에 재시동이 걸린 가운데 토큰증권(ST)이 증권사의 새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 토큰증권 관련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한 STO 법제화가 논의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 2월 발의됐으나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면서 자동 폐기된 바 있다. 이에 지난 6월 22대 국회 개원 이후 법제화가 다시 진행 중이다. 21대 국회 당시 STO 관련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던 윤창현 전 의원이 최근 코스콤 신임 사장에 선임된 것 역시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다. 토큰증권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이다. 정형화된 증권 외에도 수익증권, 투자계약증권 등 비정형적인 증권 발행에 용이하다. 대표적으로 부동산·미술품·음원·한우 등의 실물자산을 증권처럼 거래할 수 있다. 또 자산을 쪼개서 사고 팔 수 있어 소액으로 다양한 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접근성도 용이하다. 토큰증권은 새로운 발행 형태의 증권으로 도입 초기에는 대부분 증권사를 통해 발행하게 된다. 토큰증권이 법제화되면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유통, 계좌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증권사들은 상당한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토큰증권으로 유입되는 신규 고객을 통해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활성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팀을 신설하거나 관련 업체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STO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S증권은 지난달 미국 정보통신(IT) 기업인 유리버스와 STO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토큰증권 기반 금융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토큰증권 기반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는 신사업추진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부동산 조각투자플랫폼 '카사'를 인수해 계열사로 두고 조각투자 시장에 적극 뛰어든 바 있다. 올 초에는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을 위해 코스콤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조각투자업체들과의 협약을 체결하게 되면 해당 증권사 계좌와 연동되는 토큰증권 계좌 개설을 유도할 수 있고 거래금을 증권사 계좌에 예치할 수 있다. 이에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시장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자체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STO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이 플랫폼 구축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토큰증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STO 법제화가 지연되면서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토큰증권은 증권사의 새로운 수수료 수익원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이번에도 법제화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지연되면 STO 시장이 정체 국면에 빠지면서 큰 효과는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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